솔로지옥 S2. 9
(마스터) 이제 최종 순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천국도 데이트가 걸린 남자 게임의 최종 순위입니다
1위, 조융재 씨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세준) 축하합니다
(마스터) 2위
최종우 씨
[사람들의 탄성]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가쁜 숨소리]
(마스터) 3위, 김진영 씨입니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애절한 음악] [가쁜 숨을 몰아쉰다]
[규현의 탄식] (한해) 아휴
[규현의 안타까운 탄식]
[잠긴 목소리로] 어떡해
- (진경) 눈물 날 거 같아 - (규현) 나도 눈물 날 거 같아
(한해) 슬기 씨한테 약속한 대로 최선을 다했어 [진경이 호응한다]
[다희가 훌쩍인다]
(다희) [웃으며] 아, 진짜 [규현의 속상한 숨소리]
이게 뭐라고 [제작진들의 웃음]
[진경과 다희의 웃음]
(진경) 아, 이상한 프로야 이 프로
- 종우 씨 때문에 눈물이 나 - (진경) 왜 다 울어?
- (다희) 아니, 저게 뭐라고 - (진경) 아니, 쟤는 왜 울어, 쟤?
(진경) 쟤는 왜 우는 거야?
(다희) [웃으며] 이게 뭐라고
- (진경) 음악은 또 왜… - (규현) 하, 나 너무 마음이…
마음이 이상해
(다희) 와, 이번 시즌 주인공 최종우다
(규현) 아, 진짜, 씨…
[울먹이며] 너무 슬퍼 [다희의 웃음]
- (규현) 아휴 - 진짜 인간 승리다
자기 힘으로 자기 노력으로 거둔 승리야
[규현의 탄식]
아니, 이게, 우리가 왜냐하면
종우 씨가 거기서 어떤 마음으로 그 격투를 했는지를 알잖아요 [다희가 호응한다]
(다희) 알죠
(규현) 막 진짜 두 명한테 끌려 나가는 와중에도
다시 어떻게든 '난 여기서 나가면 안 돼'
(다희) 근데 심지어 몇 번 나갈 뻔했어요 [규현의 호응]
근데 그런 상황에서 저렇게 다시 계속
'이거를 무조건 이겨야 돼'라는 생각으로
계속 들어가는 그 모습도 그렇고
그게 너무 다 보였거든 그러니까… [한해의 호응]
[여자들의 웃음] (남자들) 수고하셨습니다!
- (서은) 와, 수고했어 - (세정) 고생했어
(진영) 축하해 결국 진정한 승자다
(종우) 아, 고생했습니다
- (융재) 와, 종우 진짜… - (진영) 아휴
(세정) 근데 종우 진짜 대단하다
- (소이) 어, 진짜 - (세정) 악바리로 버티는 게 보여
(소이) 근데 종우가 2등인 게 더 대박이야
(세정) 대박이야
그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거야
(소이) '아, 됐다'
(슬기) 아, 진 빠져
(나딘) 종우 씨한테 잘했다고 해
- (세정) 맞아 - (나딘) 무슨 얘기 해
- (슬기) 지금? - (나딘) 어! [밝은 음악]
- (슬기) 아니야, 나 안 할래 - (나딘) 왜!
- (나딘) 왜, 마지막인데 - (민수) 맞아 [서은이 의아해한다]
(슬기) 아니, 그냥 말을 아낄래
(융재) 진짜 쉽지 않다
(한빈과 융재) - 아, 근데 재밌다, 이거 하니까 - 재밌진 않았어
(세준과 융재) - 나 너무 힘들어, 진짜 - 또 하라고 하면 못 할 거 같아
(서은) 이제 다들 웃네, 그래도
[저마다 말한다] 아까는 표정이 다 막…
(세정) 그러니까, 이제야 밝아졌네
- (서은) 수고했어 - (세정) 다들 수고했어 [여자들의 박수]
(한빈) 고마워 [소이의 웃음]
(슬기) 종우 그래도 천국도 가네
- (세정) 가네, 그래도 - (나딘) 가네, 종우
[여자들의 탄성과 웃음] - (나딘) 드디어 - (세정) 종우
- (세정) 아휴 - (슬기) 아, 잘 싸웠다
- (세정) '졌잘싸' - (슬기) [웃으며] 내가 싸웠어
- (슬기) 마음으로 싸웠다 - (서은) 와, 진짜 격렬했다
(나딘) 근데 멋있었어
[저마다 호응한다] - (서은) 너무너무 - 포기 안 해, 끝까지
(민수) 응, 맞아
난 하이라이트가 종우, 한빈, 진영 [민수가 호응한다]
(서은) 어
(세정) 재밌다, 그래도
(서은과 세정) - 슬기 생각이 많아 보이는데? - 생각이 많아졌어
[웃으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나딘) 뭐가 아니야 그냥 알겠다고 해도 돼 [여자들의 호응]
[함께 웃는다] - (민수) 너무 웃겨 - (세정) 즐겨, 그냥
아, 종우 씨는 신나겠다, 근데
(세정과 서은) - 종우 진짜 뿌듯할 듯 - 종우는 진짜 본인이 이뤄낸 거야
(세정) 계속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거 하고 싶어 했었어
근데 진영 씨는 약간 전략처럼 계속 기술을 쓰던데? [민수가 호응한다]
(세정) 어, 기술을 써
[서은이 말한다] 아, 무슨 운동 하시는 거 같아
(서은) 어, 운동하는 거 같아
주짓수 같았어, 근데 싸우는 게, 어 [서은이 호응한다]
[미스터리한 음악] (소이) 아, 진영 씨가 누구 뽑을지 예상이 안 된다
(서은) 진영?
(세정) 재밌다, 그래도
[여자들이 대화한다]
(규현) 저렇게 안 보면서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원래? [패널들의 웃음]
나딘 씨 왠지 되게 초조해 보이지 않아?
이거 돌리는 게, 큐브 돌리는 게
(규현) 원래 보면서 하는 거 아니에요?
그냥 초조한 거예요, 지금 [패널들의 웃음]
진짜 진영 씨가 누구 뽑나?
그러니까, 슬기 씨가 가 버리면, 그렇죠? [한해의 호응]
[파도가 쏴 친다]
- (나딘) 어떻게 될까? - (소이) 그러게
(나딘) 난 세정 씨가 갈 거 같아
(소이) 세정 씨? 난 세정 씨가 갔으면 좋겠어
(나딘) 맞아
- (소이) 근데 우리 이미 알잖아 - (나딘) 응, 응
(소이) 융재 씨와 종우 씨의 선택은 [잔잔한 음악]
(나딘) 응, 그건 너무 뻔하니까
(소이) 근데 이제 진영 씨가 변수야
(나딘) 맞아, 진영 씨가 누구 선택하는지
[감성적인 음악]
(소이) 살 탈 거 같아
(나딘) 그러니까
(나딘) 진영 씨는 뭔가
자기 마음에 좀 솔직한 사람인 거 같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 같아요
하고, 제가 이렇게 표현을 많이 못 해서
진영 씨한테 여태까지
저는 안 뽑을 거 같아요
괜찮아요
[씁쓸한 웃음]
(소이) 여기 뭐야? 우리 숙소 아니야?
- (세준) 맞아 - (소이) 뭐지?
(세준) 좀 앉아 있으면 안 되냐, 내가?
(소이) 어, 맞아, 돼, 돼, 돼
[웃으며] 너 좀 차갑게 군다 천국도 딴 사람이랑 갔다 오더니?
(소이) 뭐라고?
(세준) 천국도 딴 사람이랑 갔다 오더니 좀 차갑게 군다, 나한테?
- (소이) 으응, 아니야, 아니야 - (세준) [웃으며] 아, 농담, 농담
(소이) 아야
(소이) 아이스크림도 맛있더라
- (세준) 너 아이스크림 먹었어? - (소이) 아이스크림과 셔벗, 그거
- (세준) 쳇 - [장난스럽게] 맛있겠지?
(세준) 맛있는 거 먹었네? 가 가지고
근데 너 이번엔 안 갔으면 좋겠다
- (소이) 이번에? - (세준) 어
[발랄한 음악] (세준) 안 가면 더 재밌을 텐데
(소이) 그러니까, 아, 어제 막 나 천국도 갔다 와서 [세준이 호응한다]
아이, 좋지, 기분 좋지
근데 너무 다들 재밌게 논 거야, 그래서… [세준이 피식한다]
(세준) 근데 어제 진짜 재밌게 놀긴 했어, 솔직히
- (소이) 아, 진짜? - (세준) 어
(세준) 그, 서은 씨랑 세정 씨랑 슬기 씨가 다
너무 재밌었다고
여기 와 가지고 제일 많이 웃어 가지고 [소이가 호응한다]
목이 아프다고 그랬고 [소이의 웃음]
그랬는데 네가 없으니까 참 너는 이렇게
- (세준) 재밌는 날 빠지냐? - (소이) 아, 그러니까
(세준) 내가 있는 곳이 재밌는 곳이야, 결국에
[소이의 웃음]
(소이) 알았어, 알았어
결국에 내가 있는 곳이 재밌는 곳이라고, 씁
(세준) 오늘 좀 남아 가지고 한번 재밌게 놀아 봅시다
(소이) 좋아
(세준) 오늘 뭘 할지 고민을 좀 해 봐야 될 거 같아
- (소이) 고민? 음… - (세준) 어
(세준) 빨리 들어가 야, 다 타겠다
(소이) 난 피부 잘 안 타는 편
(세준) 하, 참 나
건강, 건강해야 된다?
다치지 말고 [다가오는 발걸음]
- (세준) 들어가 - (소이) 응
(소이와 슬기) - 이따 봐 - 아유, 좋은 얘기 좀 나누세요
(세준) 아유, 예
(세준) 이 친구 뜨거워서 쓰러져요, 이 친구 [슬기가 지퍼를 직 올린다]
(소이) [애교스럽게] 안녕
(진영) 슬기 씨
이야기할 시간 있으세요?
[슬기가 피식한다]
- (진영) 바쁘신 거 아닌가 해서 - 없으면 저 들어갈게요
- (진영) 네? - 없으면 저 들어갈게요
(진영) 아, 바쁘신가 해서요
- (진영) 저기 가서 이야기할까? - (슬기) 아아, 그래
(진영) 좋아요
(슬기) [피식하며] 아, 오늘 천국도 가신다고 너무 꾸미셨네
(진영) 슬기 씨가 더 꾸미셨는데요?
[슬기의 웃음]
처음 봐요
[의미심장한 음악]
- (규현) 아! 그걸 또 왜… - (한해) 아이고, 하필 [패널들의 탄식]
- (진경) 어떡해 - (다희) 아이고
- (한해) 왜 뒤에서 바라봐 - 어떻게 거기 있어!
- (슬기) 안 다쳤어? - (진영) 어?
- (슬기) 안 다쳤어? - (진영) 어, 안 다쳤어
하, 참
좀 아쉽네
나 2등 하려 했는데
[웃음] (진영) 1등은 별로 관심 없고
쩝, 2등은 했었어야 했는데 그 멤버에서
아… 좀 아쉽네
아니야, 근데 멋있었어
그냥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한다, 응 [슬기가 호응한다]
(진영) 종우 씨?
종우 씨 힘세더라
[진영의 헛웃음]
근데 종우 씨도 진짜 필사적이더라고
(슬기) 응
(진영) 나는 뭐, 오늘 져서 당연히
슬기 너를 데리고 가겠지만
쩝, 뭐, 어쩔 수 없네
(진영) 나랑 천국도 갔을 때
어…
우리가 보냈던 그런 임팩트? [슬기가 풉 웃는다]
임팩트 진짜 좋아한다 [의미심장한 음악]
- (진영) 임팩트가 중요하지 - 다 들었어, 어, 임팩트
- (진영) 왜? 임팩트가 왜? - (슬기) 다 들었어
다른 분이랑 천국도 갔던 것도
[웃으며] 또 다른 임팩트로 다가왔다고
(진영) '또 다른 임팩트'
그렇지, 천국도가 약간 그런 곳이긴 하잖아
[피식한다]
정했어? 누구랑 갈지?
어, 누구랑 갈지?
어어, 난 정했어, 응 [슬기가 호응한다]
- 약간 그런 거 물어봐도 돼? - (진영) 뭐?
-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 - (진영) 어떤 기준?
- (슬기) 어, 그거를 내가 알면 - (진영) 응
(슬기) 나도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을 거 같아 [진영이 호응한다]
(진영) 씁, 음…
정체가 궁금한 사람?
- (진영) 그 기준으로 골랐어 - 응
[한숨 쉬며] 어쨌든 뭐…
알았으니깐 됐어, 가자
오케이
- (한해) 아… - 살짝 삐졌어
- (한해) 그래 - (규현) 네
붙잡아 주길 바랐는데
(규현) 그러니까 마지막에 약간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랑'
뭐, 예를 들면 이런 말을 기대했을 거 같아 [다희가 호응한다]
'너 아니면 의미 없어' 뭐, 그랬으면 됐을 텐데
씁, 왜 그랬지?
- 솔직한 사람이잖아 - (한해) [웃으며] 솔직한 사람
그런 게 또 진영 씨의 매력인 거 같아
[패널들이 호응한다] (규현) 맞아
[파도가 쏴 친다]
(동우) 아이, 여기 음흉한 사람이 하나 있어
속을 모르겠어 [융재가 피식한다]
- 누구, 누구? 아… - (동우) 왜 저기 쳐다봐?
(융재) 일단 첫 번째로 지금 마음속에 몇 명이 있어?
난 두 명
[남자들이 호응한다]
[흥미로운 음악] - 야, 이건 또 몰랐다, 두 명 - (융재) 어어?
(동우) 두 번째 마음에 든 사람 데려가…
- (융재) 두 번째? - 응, 그래서 이제, 씁
사실 첫 번째 마음에 드는 사람은
[웃으며] 두 번째 분이 선택하실 거 같아서
[남자들이 호응한다] (진영) 아무튼 근데 이제
뭐, 오늘 무조건 확실해지지 않을까?
(한빈) 무언가가 됐든 오늘 확실해지는 거지 [세준이 호응한다]
오늘 확실해지지 않을까
[깊은 한숨]
[안내 방송 알림음] [강렬한 음악]
(마스터) 지금부터 천국도 커플 매칭을 시작하겠습니다
(동우) 잘 다녀오쇼
(마스터) 남자 게임으로 천국도행 데이트권을 획득한
조융재 씨, 최종우 씨 김진영 씨는
지옥 불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 갑시다 - (종우) 다녀오겠습니다 [한빈의 박수]
- (한빈) 즐기고 오십시오 - (진영) 다녀올게요
(한빈) 하, 축하해, 나 진짜로… [세준과 진영이 대화한다]
(세준) 내일 한번 제대로 놀아 보자
(한빈) 내가 다 행복하다 내가 다 행복해
[긴장되는 음악]
(마스터) 1위를 한 조융재 씨부터
천국도에서 함께 데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말해 주세요
바로 말할 거 같아
제가 천국도에 같이 가고 싶은 분은
최서은 씨입니다
[편안한 음악] (마스터) 조융재 씨가 선택한 사람은
- (마스터) 최서은 씨입니다 - (나딘) 와우
(마스터) 최서은 씨는 밖으로 나와서
- 조융재 씨와 함께 - (슬기) 다녀오세요
- 바이 - (서은) 바이 [마스터가 이어 말한다]
- (나딘) 즐거운 시간 보내요 - 다녀올게요, 여러분
재밌겠다
(나딘) 융재 씨 나 밥 사 줘야 돼, 나가고
[함께 웃는다] (세정) 어, 융재 씨
[저마다 말한다] 나 먹였어, 융재 씨
[시끌벅적하다] - 힘쓰라고 - (서은) 다녀올게요, 여러분
- (세정) 다녀와 - (서은) 보고 싶을 거야 [저마다 인사한다]
[서은이 지퍼를 직 올린다]
(종우) 아, 이런 기분이구나 보는 게
- (진영) [웃으며] 되게 흐뭇하네 - (종우) 이런 느낌이네
어, 되게 잘 어울린다, 둘이
(진영) 참지 못하고 저, 튀어 나가는 것 좀 봐 봐
[종우와 진영의 웃음]
(종우) 오, 매너
- (종우) 일로 들어가야 되나? - (진영) 응
(융재) 다음에 같이 가자고 했었잖아
(서은) 어
(융재) 오늘인 거 같아 [행복한 웃음]
(서은) 나도 그랬잖아 두 번 가면 좋을 거 같다고
(융재) 어
- (서은) 나랑 같이 - (융재)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어
(서은) 좋은데?
이제 진짜 신혼부부 같아, 뭔가 [다희의 웃음]
(진경) 그냥 너무 처음부터 커플이었어 [한해가 호응한다]
첫 천국도와 마지막 천국도
- 처음과 끝을 함께하네 - (규현) 함께하고 있네, 와 [다희의 호응]
(마스터) 다음 2위 최종우 씨입니다
최종우 씨, 천국도에서 함께 데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의
- (마스터) 이름을 말해 주세요 - 마지막까지 몰라
- 뭘 '마지막까지 몰라'야 - (세정) 뭘 '몰라'야
누구 때문에 게임을 미친 듯이 했는데
(나딘) 맞아 [여자들의 웃음]
[웃음]
[발랄한 음악]
제가 천국도에 같이 가고 싶은 분은
신슬기 씨입니다
(마스터) 최종우 씨가 선택한 사람은
- (나딘) 바로 말했잖아 - (마스터) 신슬기 씨입니다
[마스터가 이어 말한다] (소이) 다녀오세요
(여자들) 다녀와
[마스터가 계속 말한다] (슬기) 다녀올게
(나딘) 맛있는 거 먹고
(세정) [애교스럽게] 맛있는 거 먹고 와
드디어 우리 종우
- (동우) 가는구나 - 우리 종우
[슬기의 옅은 웃음]
[웃음] [부드러운 음악]
(종우) 드디어 가네 [슬기의 웃음]
이것만 들어 줄게
- (슬기) 고마워 - 이것도 들어 줄까?
가자, 가자
(종우) 불조심, 불조심
(슬기) 예쁘게 입었네?
- (종우) 청청 어때? 괜찮아? - (슬기) 어, 좋아
(종우) 딸기색 잘 어울리네 [슬기의 웃음]
(종우) 아, 설렌다, 가서 뭐 할지 [슬기의 웃음]
(슬기) 가서 하고 싶은 거 다 해, 종우야
(종우) 아니야, 같이 하고 싶은 거
의논해서 하자, 의논해서 [슬기의 웃음]
(슬기) 진짜 재밌게 놀고 오자
(종우) 이 계단을 입성하고 처음 밟아
(슬기) 드디어 밟네, 종우야
- (종우) 그러니까, 어, 씁 - (슬기) 나랑
(종우) 새롭다, 여기 되게
(규현) [한숨 쉬며] 얼마나 기다렸던가
- (진경) 그래, 이 순간 - [한숨 쉬며] 쟁취한 거다
진짜 고생하셨어요, 종우 씨 [진경의 한숨]
[긴장되는 음악] (마스터) 마지막으로 3위 김진영 씨
천국도에서 함께 데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말해 주세요
(한빈) 와, 관건이다, 이거
(세준) 이게 진짜 하이라이트야 [마스터가 말한다]
잠깐만, 누구, 누구, 누구?
세정 씨 아니면 민수 씨일 확률이 높아
나딘이는 아니지?
(한빈) 씁, 그것도 사실 모르지
(세준) 나는 진짜 모르겠어 나는 근데 진짜
(한빈) 그러니까 진영… 1순위는 알겠는데
2순위부터는 애초에 내비치지 않았으니까
2순위를 진짜 모르겠어
난 모르겠어, 나딘이 나딘이도 갈 수도 있어
(나딘과 소이) - 난 아니야 - 나 진짜 진영 씨는 모르겠어
뭔가 나딘이일 거 같아
(나딘) 난 아닌 거 같아
- (세정) 왜? - 얘기를 안 했어, 내가
[피식하며] 진영 씨는 속을 모르겠어
- 나 진짜 몰라 - (세정) 전혀 모르겠어
(소이) [웃으며] 그냥 예측하는 거 포기했어, 진영 씨는
[규현의 탄성] (다희) 궁금하다, 누구 선택할지
[한해의 고민하는 숨소리] 전 나딘 씨 봅니다
- 근데 세정 씨도 한번 가야죠 - (규현) 아, 그래, 맞아, 세정 씨 [패널들의 호응]
세정 씨 아니면 나딘 씨 가자
제가 천국도에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은
(나딘) 진짜 궁금해
오래 걸릴 거 같은데, 뭔가
- (세정) 응, 고민할 거 같아 - (나딘) 고민할 거 같아
(마스터) 김진영 씨가 선택한 사람은
제가 천국도에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은
이나딘 씨입니다
(마스터) 이나딘 씨입니다
[흥미로운 음악] 이나딘 씨는 밖으로 나와서
김진영 씨와 함께 천국도로 떠나 주시기 바랍니다
(세정) 나딘
- (소이) 나딘 - (세정) 거봐
(한해) 어?
[탄성을 뱉으며] 나딘 씨죠
(한해) 진짜? 근데 진짜 예상을 못 했나 봐
어떡해?
(소이) 예쁜 옷을 오늘 뽐내고 와
안 되는데…
(소이) 짐 잘 챙겼어, 다? [나딘이 지퍼를 지익 올린다]
- (나딘) 아니 - (소이) [웃으며] 아니야?
[웃으며] 아니, 챙기긴 챙겼는데…
(소이) 안 갈 줄 알고 대충 챙겼구나? [호응한다]
(세정) [피식 웃으며] 그래도 재밌게 놀다 와
(소이) 어, 그래도 재밌게 놀다 와 [나딘의 한숨]
- 다녀오겠습니다 - (소이) 다녀와
(나딘) 다들 사랑해요
[민수의 웃음] (소이) 사랑해
- '러브 유' - (소이) '러브 유'
[나딘의 웃음]
[차분한 음악]
- [웃으며] 안녕 - (진영) 안녕?
[나딘의 웃음]
서프라이즈?
[활짝 웃으며] 서프라이즈?
- (나딘) 오케이, 가자 - (진영) 필요해?
(나딘) 아니, 괜찮아 혼자 할 수 있어
- (진영) 예상했어? - (나딘) 아니
[진영의 웃음] (나딘) 진짜 예상 못 했어
- (진영) 전혀? - (나딘) 어
(진영) 오늘 재밌게 놀아 보자고
- (나딘) 오케이 - (진영) 오케이? 샴페인?
- (나딘) [웃으며] 샴페인? - (진영) 오케이
- (나딘) 재밌게 놀 수 있어 - (진영) 오케이, 할 거 많으니까
(나딘) 나 진영 씨 직업 알아야 되고, 나이도 알아야 되고
(진영) 나도, 나도 나딘 씨, 똑같아, 나도
(진영과 나딘) - 나랑 생각한 거 똑같다, 지금 - [웃으며] 맞아, 맞아
- (진영) 당신 정체 - (나딘) 너무 궁금해
- (진영) 정체가 정말 궁금해 - (나딘) 응, 응
나딘이 선택할 거 알고 있었어?
(민수) 내가 아까 그랬잖아 나딘이라고
(세정) 응, 맞아
[쓸쓸한 음악]
[한해가 혀를 쯧 찬다] 아, 씁쓸하죠
진짜 아쉽겠다
(다희) 이게 뭔가 세정 씨 표정을 보는데, 그래도
내심 그래도 혹시나 하는
그런 기대를 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만약에 세정 씨였다면
근데 막상 이제 나딘 씨 불렀을 때, 씁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들기도 했을 거 같아요
(규현) 왜냐면 천국도를
유일하게 이 안에서 못 간 사람이 돼 버리니까
(다희) 그렇죠, 맞아요
[규현의 한숨] 아, 세정 씨 엄청 매력적인데
- (다희) 매력적이에요 - 그러니까
(규현) 그리고 진영 씨와 나딘 씨 커플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 궁금해했고 [다희가 호응한다]
실제로 진영 씨도 나딘 씨를
슬기 씨 다음으로는 제일 신경 쓰이는 사람이었고 [패널들이 호응한다]
나딘 씨는 진영 씨를 굉장히 좀
마음속에 두고 있는 상태여서
- (규현) 전 이 천국도 데이트가 - (진경) 어어
진짜 중요한 데이트일 거 같아요, 네 [진경의 호응]
진영 씨의 마음 안에서
- (다희) 네네 - 와…
[밝은 음악]
- (종우) 여기 아직 아니지? - (슬기) 문이 두 개야
- (종우) 문이 두 개야? - (슬기) 응
(종우) [웃으며] 어, 좀 놀랍네
(종우) 뭐야? 뭐, 다 황금으로 돼 있어 [종우의 웃음]
대리석에 황금에…
[종우의 놀란 탄성]
와, 뭐야? [종우의 웃음]
여기가…
- (종우) 둘이서 자는 데라고? - (슬기) 어
[종우의 탄성] (슬기) 여기 수영장
[종우의 놀란 탄성] (종우) 오늘 수영할래?
- (슬기) 수영하자 - (종우) 좋다
[종우의 탄성]
(종우) 여기는 어디야?
[놀라며] 뭐야?
[웃으며] 진짜 미로같이 만들어 놨네
(슬기) 그렇지?
(종우) 침실도…
(슬기) 나 길 잃었다니까
(종우) 좀 있다 숨바꼭질할래? 숨바꼭질해도 재밌겠는데?
(슬기) 그러니까 숨바꼭질해도 된다니까?
(종우)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웃으며] 이런 데 사야 되겠다
(슬기) 일단 우리 그거 하자 룸서비스 시키자
(종우) 오케이, 선배님 한번 알려 주시죠
(슬기) [웃으며] 네
(슬기) 아, 너무 행복해
(종우) 이건 나라별로 다 쓰여 있네, 글이?
(슬기) 그렇지? 오늘 국가별로 시킬까?
(종우) 난 다 먹을 거야
(슬기) 종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자, 오늘 진짜
(종우) 음, 그리고…
- (종우) 햄버거도 있네? - 햄버거 먹을래?
- (종우) 응, 나 햄버거도 먹지 - 너 먹고 싶으면, 응응
(종우) 우와, 한식도 있네? 대박
- 한식도 하나 먹을래? 밥 좋으면? - (종우) 좋다, 좋다
- (종우) 이거 등심이랑 - (슬기) 양갈비
- (종우) 양갈비 - (슬기) 무조건
오케이
- 내가 한번 해 볼게 - (슬기) 응 [피식 웃는다]
(종우) 일단 뭐 누르는지…
- (종우) 들면 되겠지, 그냥? - (슬기) 응, 여기
[밝은 음악]
(종우) 햄버거, 등심 그리고
- (슬기) 양… - 양갈비
- (종우) 너무 많이 시키는 건가? - [작은 목소리로] 아니야
- (슬기) 더 시켜, 더 시켜, 응 - (종우) [웃으며] 더 시켜?
- (슬기) 원하는 거 다 시켜 - (종우) 쓰읍…
네, 그러면 일단은 이렇게만 시킬게요
(슬기) 어떡해 우리 너무 많이 시켰나?
- (종우) 뭐, 어때 - (슬기) 아니야
근데 종우는 오늘 즐겨야 돼
난 그렇게 해 주고 싶어
(종우) 난 오늘 슬기 많이 먹는 모습 보려고
[슬기의 웃음]
(슬기) 그러면 짐 풀고 좀 준비하고 모이자 [종우가 호응한다]
[벅찬 숨소리]
대박, 대박, 대박 대박, 대박, 대박
[힘주는 음성]
[개운한 탄성]
[부드러운 음악] [숨을 후 내쉰다]
[기분 좋은 탄성]
세상을 다 가진 자 [진경의 호응]
(규현)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는 거죠
- (규현) 치열했던 승부 - (한해) 음
아니죠, 오늘 하루가 아닙니다
지난 8일간이야 [다희의 웃음]
(한해) 진짜 고생 많았어 [규현의 탄성]
[경쾌한 음악]
[카드 키 인식음]
(서은) 와우
[서은의 웃음과 탄성] [융재의 탄성]
[서은의 탄성] (융재) 엄청 유의미한 곳에…
(서은) [웃으며] 엄청 유의미한 곳에 왔구먼
(융재) 딱 여기 짐 놔뒀는데
(서은) 좋은데?
처음 왔을 때
- (서은) 처음 왔을 때, 맞아 - (융재) 거기네
(융재) [신난 목소리로] 처음과 마지막을 같은 곳에서
[서은이 피식한다]
(서은) 좋다
- (융재) 똑같은 사람이랑 - (서은) 그러게
(서은) [웃으며] 이걸 수미상관이라고 하나?
[둘의 행복한 웃음]
(서은) 그래도 뭔가 다른 이제
느낌을 한번 느껴 볼까, 여기서? [융재가 호응한다]
오, 같은 방으로 왔구나?
[웃으며] 결혼기념일 같아
[다희와 한해의 웃음]
(융재) [감탄하며] 좋구먼
- (융재) 다시 왔다, 응 - (서은) 다시 왔어
- (융재) 지금이 더 좋다 - (서은) 어
(서은) 수영장도 그때 진짜 좋았는데
- (융재) 음 - (서은) 음
- (융재) 뭔가 같은 듯 다르다 - (서은) 그렇지?
(서은) 우리가 좀 달라져서 그런가? 씁
(서은) 그때랑 지금?
- (융재) 씁 - (서은) 씁, 모르겠네?
[함께 웃는다] (서은) 모르겠어
(서은) 지금 해도 너무 예쁘게 지고 있고
(융재) 어
(서은) 와, 시간 진짜 빠른 거 같아
(융재) 응
어떤 거 같아?
(서은) 씁, 음…
- 잘 온 거 같아 - (융재) 어?
- 잘 온 거 같아 - (융재) 잘 온 거 같아?
(서은) 여러모로 잘 온 거 같아
- (융재) 으음 - 여기까지도
- (서은) 덕분에 - (융재) 나도
(융재)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근데 되게 뒤돌아보니까
한순간도 좀 빠짐없이
(융재) 맞는 선택을 한 거 같아, 나는
내 기준에서는 [부드러운 음악]
그래서 어, 좀 잘했다, 스스로도
지금도 마찬가지고
맞아
(서은) 씁, 그런 생각도 해 봤어
타이밍이 진짜 잘 맞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생각을 해
응
(서은) 근데 그런 순간들이 있었으니까
여기까지 정말 잘 온 거 아닐까
그리고 만약에
우리 처음에 그
우연찮게 대화를 나누게 됐던 그때?
(융재) 응응
(서은)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그냥 그런 대화조차도 못 했다면
(서은) 또 상황이 어떻게
- (서은) 달라졌을 수도 있을까? - 응응, 맞아, 맞아, 맞아
응, 동의해
(융재) 모든 순간에 어떠한 일이든
다 발생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 (서은) 그 하나의 선택으로 - 하나의 길로 가잖아
(서은) 그 선택한 길로
어, 근데 그 길로 간 거야
(서은) 그렇지
만약에 그런 첫 번째 우연이 없었으면
뭔가 돌아서 왔을 수도 있잖아
(서은과 융재) - 이 결과, 지금 이 순간까지 -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근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에도 나는 되게
이 우연들에 감사한 거지 [융재가 호응한다]
(서은) 몰라, 그냥 내가
오빠랑 있을 때랑은 표정이 되게 좋은가 봐
(융재) 왜?
그냥 애들이 둘이 같이 얘기하고 있는 거 보면 되게 흐뭇하대
어어, 그런 말 하더라, 어
-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서은) 모르겠어
(서은) 내가 그런 얘기 했거든?
[부드러운 음악] '어떤 연애를 하고 싶냐'
'어떤 각오로 솔로 지옥에 나왔냐' 했는데
내가 그랬거든, 그냥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한 사람과 흐뭇한 연애를 하고 싶다'
으음
(서은) 그렇게 얘기했거든
(융재) 그 각오가 실현되셨나요?
(서은) [피식하며] 제가 굳이 이 얘길 왜 꺼냈을까요?
(융재) 저 몰라 가지고 [서은의 웃음]
[서은의 못 말린단 한숨]
전 굉장히 뭐, 여러모로
1등 하신 분과 이렇게 와 가지고 흐뭇합니다
[서은이 피식 웃는다]
[경쾌한 음악] (동우) 식사를 합시다
- (한빈) 아, 생닭인 거 같은데? - (세정) 헐
- (한빈) 닭볶음탕으로 갈까? - (소이) 좋아
[사람들의 탄성]
[소이의 웃음] (동우) 박력 있다
천국도 간 사람들 말고 우리도 맛있게 먹어야지
(세정) 응, 맞아
(한빈) 닭 목 드세요?
네
- (한빈) 네 - (세정) 목 먹어?
(소이) 응, 난 뼈도 씹어 먹을 수 있어
[세정의 놀란 탄성] [피식 웃는다]
[밝은 음악] [감자를 삭삭 깎는다]
(민수) 귀여우신가 봐요?
- (세준) 네? - (민수) 귀여우신가 봐요
(세준) 네, 귀엽잖아요 [민수의 웃음]
[한빈이 칼질을 탁 한다]
- (한빈) 감자 좋아하면 감자 많이 - (소이) 세정, 감자 몇 개?
(세정과 소이) - 감자 다섯 개 하자, 다섯 개 - 다섯 개?
[칼질을 탁 한다]
(소이) 음…
(소이) 어, 너무…
(동우) 아이고, 조심하시고
(동우) 아이고, 조심하시고
(소이) 네, 잘못 자른 거 같아
(세준) 괜찮아, 괜찮아, 잘했어
[한빈이 계속 말한다] [부드러운 음악]
(소이) 어떡하지?
(세준) 됐어 아, 내가 할게, 위험하지?
(소이) 이렇게 할까? 삼등분을 할까?
- 이거 약간 잘못 자른 거 같아 - (세준) 두 개
- 괜찮아, 잘했어 - 두 개?
- (세준) 응, 두 개 - (소이) 하나?
(세준) 가운데? 어
[소이가 칼질을 탁 한다] (세준) 굿
(소이) 부탁드립니다
(세준) 제가 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소이와 세준) - 약간 망할 거 같아, 내가 하다가 - 아니야, 아니야
- (세준) 잘했어 - (소이) 응
[한빈이 말한다]
[세준이 감자를 탁 썬다]
(규현) 아, 세준, 소이도 이게 케미가 갑자기… [다희가 호응한다]
껌딱지처럼 계속 관찰하네?
- (동우) 먹읍시다 - (소이) 잘 먹겠습니다
- (민수) 잘 먹겠습니다 - (세정) 잘 먹겠습니다
(민수) 아, 냄새 미쳤어
(세정) 감자
이것 봐, 비주얼 [세준의 웃음]
(소이) 대박이지? [소이의 탄성]
[소이의 웃음]
(세준) 오, 진짜 맛있네
(동우) 국물이 너무 맛있어 가지고 [저마다 맞장구친다]
밥을 더 먹고 싶어
(세정) 밥에 비벼 먹어 봐 진짜 맛있어
(민수) 나 계속 그러고 있어, 진짜
아, 뷰도 좋고
(한빈) 아, 무슨 바다가
- 약간 에메랄드빛이야 - (민수) 그림 같아, 그림 같아
[잔잔한 음악]
- (소이) 여유롭다 - (민수) 응
(세정) 언제 바다 근처에서 이렇게 먹고 자고 하겠어 [소이가 호응한다]
[파도가 쏴 친다]
(세정) 그림 같다
(민수) 그림보다 더 그림 같아
(세정) 맞아
[우아한 음악]
[나딘의 웃음]
[나딘의 웃음]
[함께 감탄한다]
(나딘) 스케일이 다르다 달라, 역시
와, 뭐지?
(나딘) [웃으며] 어떡해
와, 진짜 이쁘다
[히히 웃는다]
[함께 웃는다] - (진영) 신기해? - (나딘) 신기해, 진짜 신기해
아, 배고프다, 나딘 씨
(나딘) 어, 빨리 먹어, 빨리
(진영)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나딘) 진짜 배고플 거 같아
- 응, 오늘 또 체력 소모도 심했고 - (나딘) 응
와, 근데 진짜 멋있었어
- (진영) 아, 진짜로? - 어
(진영) 누가 제일 잘한 거 같아요, 그럼?
(나딘) 진영 씨
- (진영) [오물거리며] 진짜? - (나딘) 응
- 내가 졌는데도? - (나딘) 응
[밝은 음악] [진영이 호응한다]
응원해 주고 있었어, 내가
- (진영) 아, 진짜? - (나딘) 어
오…
- 의외인데? - (나딘) 응?
의외인데?
[진영이 피식한다]
[패널들이 흐뭇해한다] 둘이 있으니까 표현이 된다
(규현) 네
아, 저 왜 이렇게
응원하고 싶죠? 이 커플
(진경) 응, 귀여워
(다희와 규현) - 나도 응원하고 싶어, 자꾸 - 그렇죠?
간략하게 나이 정도만 오픈해 볼까요?
- (나딘) 나이? - 응
(나딘) 오케이
(진영) 몇 살이에요?
음, 한국 나이로?
(진영) 응
스물세 살
스물세 살?
[놀란 탄성]
[나딘의 웃음]
- 스물여덟 살 - (나딘) 스물여덟
어어, 스물여덟 같았어
- (진영) 아, 진짜? 오 - 응
아니면 스물일곱? [진영이 호응한다]
음, 스물세 살이었구나
[피식 웃으며] 갑자기 귀여워 보이네
(진영) 갑자기 뭔가 하는 행동이 좀…
[흥미로운 음악] [영어]
[진영이 호응한다]
(진영) [한국어] 아니야 그런 면이 있는 거 같은데?
(나딘) [한국어] 없어, 없어
나 애교 진짜 없는 거 같아
꼭 애교를 해야만 귀여운 게 아니고
[나딘이 호응한다]
그럼 다섯 살 차이네
[영어]
[함께 웃는다]
[한국어] 뭐, 저는 근데 나이에 대해서는
(나딘) [호응하며] 원래 신경…
그렇게 막 신경 쓰는 거 같진 않아
- 사람이 중요한 거라서 - (나딘) 으음
[피식 웃는다]
직업 궁금하다
(나딘) 뭐 해?
아, 안 돼, 안 돼, 말하지 마
- (나딘) 말하지 마, 말하지 마 - (진영) 왜?
[영어]
[한국어] 그냥 뭐
유튜브 해?
- (진영) 어? - (나딘) 유튜브 해? 유튜브 [밝은 음악]
[잔이 쨍 부딪는다]
어? 진짜?
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어
(나딘) 아, 진짜? [옅은 웃음]
- (규현) 어? - 어떻게 알았어?
- (규현) 아니, 이걸 어떻게 알… - (진경) 어떻게 알았지?
- (다희) 어머 - (한해) 쉽지 않을 텐데, 허
- [영어] 말도 안 돼 - (진영) [한국어] 왜?
[한국어] 어떤 유튜브? 막, 운동?
원래는 이제 뭐, 전술 같은 거
- 총 쏘고 이제… - (나딘) 전술? 총?
(진영) 응, 총을 이용해서 하는 그런 유튜브를 하다가
지금은
다양하게 도전해 보고 있는 거 같아, 여러 가지로
와, 신기해
(진영) [픽 웃으며] 그래서
사실 국내에서, 한국에서는 총으로 하는 게 좀 힘들어 [나딘이 호응한다]
- 이런 법적인 제한 때문에 - (나딘) 응, 맞아
(진영) 그래서 올해 말이나 뭐, 미국을 가서
도전해 볼 그런 계획을 갖고 있어
놀러 와
(진영) 나딘이 네가 사는 곳이 어디야?
이제는 보스턴에 살아
(진영) 보스턴?
- 학교 때문에 - (진영) 학교 때문에?
[놀라며] 지금 학생이구나?
(나딘) 응 [호응한다]
(나딘) 아, 나 '프리메드'
의대 가려고
- 의대? - (나딘) 응
- 그래서 준비하고 있어? - (나딘) 응 [놀란 탄성]
(나딘) 대학원으로 의대 가려고
(진영) [탄성을 뱉으며] 그래서 그런 절차들을 다 거쳐야만
이제 의사가 될 수 있는? [나딘의 호응]
- (나딘) 근데… - 미래의 의사구나?
(나딘) 응, 전공은 뇌, 뇌
- (진영) 뇌 쪽이야? - 뇌 과학
아, 진짜
[웃으며] 매칭이 안 되네
[진영의 탄성] (나딘) 놀러 와, 보스턴으로
- (진영) 보스턴? - (나딘) 어
한번 가야겠네, 진짜
(나딘) 어디 가고 싶어? 미국 가면
(진영) 그래서 좀 한적한 곳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그, 사격장 '플레이스'?
트레이닝을 좀 하고 싶어, 음
[나딘이 호응한다]
그렇게 하고 싶은 이유는 내가 군인이었거든
[호응한다]
- (진영) 4년 동안 - 군인 같았어
- (진영) 아, 그래? - 어
- 그, UDT 알아? UDT? - (나딘) 알아
어, 나 UDT 출신이야
[놀라며] 아, 진짜? [진영의 옅은 웃음]
(나딘) 그럼 원래부터…
- UDT? - (나딘) 어
나는 처음부터 UDT로 지원했어
아, 근데 멋있어
[진영의 웃음]
- 멋있어, 진짜로 - (진영) 멋있어?
- 어, 생큐 - (나딘) 잘했어
나도 군대 잠깐 갔다 왔어
(진영) 갔다 왔어?
[나딘의 웃음] [놀라며] 군대를 갔다 왔어?
- ROTC 알지? - (진영) 어
ROTC 했어
- (진영) ROTC 몇 년 했어? - 1년만
[놀란 탄성]
[호응한다] (나딘) 그래서 나 막 유니폼도 입고 막 그랬었어
- (진영) ROTC였구나? - (나딘) 응
(진영) 우와, 진짜 [웃음]
놀람의 연속이네
- 군대 그런 거 좋아해 - (진영) 의외다
총도 많이 쏴 봤어
- (진영) 아, 진짜? - 응
- (진영) 어떤 종류? - (나딘) 스나이퍼는 안 해 봤어
(진영과 나딘) - 음, 그럼 AR이나 뭐, 샷건 - 응, AR, 샷건, 피스톨
(진영) 피스톨?
그럼 우리, 나 미국 가면 같이…
(나딘) 총?
(진영) 어, 슈팅하면 너무 좋을 거 같은데?
- 나 꽤 잘해, 응 - (진영) 그런 거 좋아?
[부드러운 음악] - 꽤 잘해? 음 - (나딘) 꽤 잘해
(진영) 재밌다
- (나딘) 재밌어 - (진영) 응, 되게 재밌다, 지금
- (나딘) 완전 뭔가 달라, 그렇지? - (진영) 응, 나도 너…
[웃음]
- (진영) 아유 - 완전 달라, 지금
[피식한다] [나딘의 웃음]
- (한해) 둘이 공감대가 있다 - (규현) [웃으며] 아니 [진경의 탄성]
(규현) 지금 계속 네가 하는 거 나도 다 좋아한다고 하고 있잖아요 [패널들의 웃음]
(한해) 너무 의외의 교집합이라
(규현) 맞아요
(나딘) 근데 막 옷, 패션 쪽에 관련된 것도 해?
(진영) 패션 안 해
진짜? 옷 진짜 잘 입는데?
- (진영) 아, 진짜? - 어
(진영) 이번에 노력을 많이 했어, 이번에
- 원래 올 블랙 - (나딘) 올 블랙?
- 나도 거의 올 블랙, 원래 - (진영) 올 블랙, 진짜
아이, 뭐 오토바이도 블랙이고 뭐…
오토바이?
[밝은 음악] - (진영) 응, 너 오토바이 좋아해? - [놀라며] 진짜?
- (진영) 오토바이 좋아해? - 할리데이비슨?
아니, 아니 나는 MT09로, 야마하 건데
- 어, 알아, 알아, 알아 - (진영) 그쪽인데
엄청 빨라
(나딘) 나 진짜 좋아해, 그런 거
차, 오토바이
- (진영) 아, 그래? - (나딘) F1 알아?
(진영) 어, F1 알지
(나딘) 팬이야? 어, 어 [진영이 배기음을 흉내 낸다]
[함께 웃는다]
나 그런 거 좋아해 [진영이 호응한다]
나 그 배기음을 되게 좋아하거든, 그래서 [나딘이 호응한다]
(진영) '잉' 이게 아니야, '웅웅' [나딘의 웃음]
- (나딘) 아… - (진영) 이거야
'웅웅웅웅웅' [나딘의 웃음]
'으르릉' 하는 거 알지? [웃음]
(나딘) 계속 왜 소리 내?
[진영의 웃음]
- (나딘) 항상 타고 싶었어 - 너 있어? 아
(나딘) 아니, 난 없지 난 오토바이 못 타
(진영) 아, 그래?
응, 운전만 하지, 나는, 차 있지
- 한번 태워 줘야겠네 - (나딘) 응
- 태워 줘, 응 - (진영) 그냥 진짜
- 아무튼 알게 돼서 반가워, 응 - (나딘) 응
이제야, 이제야 서로에 대해서…
- (진영) '치얼스' - (나딘) '치얼스'
[함께 웃는다] (진영) 찌찌뽕
(진영) 여기 와서 제일 재밌었던 순간 있었어?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 인상 깊었던 순간? - (진영) 응, 여기 와서
지금
[흥미로운 음악] [진영이 호응한다]
저건 진심이다
- (한해) 진짜 - (규현) 설렜어요 [웃음]
와, 이 데이트 진짜 셌다, 뭔가 [패널들이 호응한다]
- (한해) 짧지만 - (진경) '지금'이래
[한해의 탄성] (다희) 임팩트 셌다, 그렇죠?
(진경) 진영 씨도 약간 지금 심쿵했어 [패널들이 호응한다]
- 순간 - (다희) 느껴졌죠, 그렇죠?
나딘 씨가 온전히 둘이 있으니까
집중해서 하는 말투나 이런 표정이
아예 그, 지옥도에 있을 때하고 다른 거 같아요 [진경의 호응]
너무 매력적이고
(규현) 여기서 나딘 씨의 모든 매력이 다 발산되는 거 같아
- (한해) 내 말이 - (다희) 맞아요, 맞아
입을 다물, 웃음 이걸 멈출 수가 없었어
(진경) 진짜 사랑스럽다
- 응, 너무 매력적인 거 같아, 예 - (진경) 순수하고
(한해) 그리고 상대적으로 여성분들이
저런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이 많이 없어서 [패널들이 호응한다]
엄청 지금 매력적으로 느낄 거 같아요
- (다희) 그렇죠? - (규현) 오토바이 탄다 그러면
[약한 목소리로] '어, 오토바이'?
뭐, 이럴 수 있지 왜냐면 위험하니까, 인식이 [패널들이 호응한다]
(다희) 거기서 대화가 끊기는데 지금 이어져 가고 있잖아요, 계속 [한해가 호응한다]
- 심지어 배기음 얘기도 좋아했어 - (진경)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방면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
(규현) 근데 그게 다 진영 씨가 관련 있는 분야의 것들을
- (진경) 그러네 - (한해) 맞아
- (규현) 이거 운명인데요? - 이건 잘 맞는 거야
[감성적인 음악]
(슬기) 아, 너무 맛있겠다
(종우) 포크가 인당 두 개씩이네 [달그락 내려놓는다]
- (슬기) 어, 이거 - (종우) 응
(종우) 나 이렇게 두꺼운 스테이크 처음 보거든?
[칼질을 쓱쓱 하며] 맛있겠다, 맛있겠다, 쓰읍
(종우) 이게 미디움? 소스 어떤 거?
[슬기의 옅은 웃음] 냄새를 한번 일단 맡아 봐
무슨 냄새야?
- (슬기) 스테이크 소스 같아 - (종우) 스테이크? 오케이
(슬기) 으음
[부드러운 음악] (종우) 녹아? 아니면 질겨?
(슬기) 당장
(슬기) 진짜 맛있지? [종우의 음미하는 탄성]
(종우) 이래서 다들 지옥도에서 [슬기의 호응과 웃음]
음식을 잘 안 먹는구나?
[종우가 피식한다]
(슬기) 진짜 맛있지?
와, 진짜 행복해
[행복한 웃음] [칼질을 쓱쓱 한다]
(슬기) 여기 와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어
- (종우) 그때는 뭐 먹었다 했지? - (슬기) 기억도 안 나
(종우) 오케이 [슬기의 웃음]
오늘 먹었던 거 다 기억해
(슬기) 완전
- 슬기 새우 먹어? - (슬기) 응
(슬기) 고마워
- 야, 너 버섯도 먹어? - (슬기) 응, 나 버섯 좋아해
- 고마워 - (종우) 요거랑
(종우) 이 친구
(슬기) 으음
(종우) 양갈비는 좀 식기 전에 한 번 더 먹고
아니, 난 이제 그만, 그만
- (종우) 너무 배불러? - 종우 하나 더 먹어
아니야, 난 다 필요 없어
[웃으며] 그냥 슬기랑 여기 온 게 짱이어서
(종우) 약간 나 꿈같아, 지금 그냥
꿈꿔 왔던 게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어 가지고 [슬기의 웃음]
[함께 웃는다]
[종우가 손을 탁탁 턴다]
나 궁금한 거 물어봐도 돼?
- 이제? - (종우) 응응
(슬기) 도대체 뭘 하십니까?
- (종우) 아, 일이요? - (슬기) 우리 아무도 몰라, 지금
종우… 나랑 처음으로 와 가지고
(종우) 막 예상 가는 거 있어? 진짜 딱 '아, 이거일 거 같다'?
모델, 배우, 아이돌
쩝, 지금 힌트 하나 줄게
힌트
(종우) 어, 우리랑 되게 가까이 있어, 지금
먹은 것 중에 있어 되게 가까이 있어
모르겠는데?
전혀 모르겠어
음…
요거
- (슬기) 커피? - 어, 나는 카페
(종우) 카페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우리 가족끼리
오
(종우) 같이 사업을 하고 있는 중이야, 지금 [슬기의 놀란 숨소리]
어디에 있어?
(종우) 쩝, 쓰읍
- (종우) [피식하며] 강원도 - (슬기) 강원도?
(종우) 어, 강원도에 있어
내가 강원도에 카페를 정말 많이 다녔거든?
- 오, 진짜? 최근에? - (슬기) 어, 어
- 나 들으면 알 수도 있어, 응 - (종우) 그래?
(종우) 초당옥수수커피라고 [슬기의 놀란 숨소리]
완전 알아!
- 알아? 어떻게 알아? - (슬기) 어
[놀란 숨소리] (종우) 거기를 지금…
(슬기) 대박, 나 인스타로 봤어
- (종우) 나? - (슬기) 어
- (종우) 아, 진짜? - (슬기) 어
초당옥수수커피를 내가 너무 먹고 싶은 거야 [종우가 호응한다]
(슬기) 그래서 막 찾아봤는데 그게 제일 먼저 떴어, 거기가
(종우) 아, 진짜로?
[경쾌한 음악]
(종우) 제 직업은 바리스타이고요
초당옥수수커피로 유명한 카페를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곳 아니야?
바리스타가 저렇게 멋있어? [다희의 웃음]
(종우) 바리스타로서 커피 맛에는 진짜 자부심이 있습니다
커피를 최상급으로 나가기 위해서
보통 아침에는 크림을 일단 만드는 작업을 먼저 하고요
그라인더 조절이랑 머신 세팅을 통해서
최대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리려고
늘 노력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나이가 그럼 좀 짐작이 가겠지? 어느 정도
스물여덟
- (종우) 스물여덟? - 어
아, 먼저 들을래 [웃음]
- (슬기) 어? - 나 나이 먼저 들을래
난 스물다섯
- 진짜? - (슬기) 어
아, 진짜로?
(슬기) 어, 왜? [종우가 호응한다]
- (슬기) 스물다섯이야? - (종우) [웃으며] 응
[함께 웃는다]
(종우) 나 스물다섯 살이야 [컵을 탁 내려놓는다]
친구였구나?
(슬기) 아니, 어쩐지 '종우야, 종우야'가 편하더라고
(종우) 아, 그래? 나는…
난 누나인 줄 알았어 말하는 게 되게, 씁
어?
- (종우) 스물다섯이라고, 진짜? - (슬기) 어, 나 98년생
[종우의 놀란 숨소리] (슬기) 980303
[종우가 피식 웃는다]
아, 신기하다, 재밌네 [종우가 컵을 탁 내려놓는다]
[숨을 씁 들이켠다] (슬기) 종우 98
[헛웃음]
(종우) 와, 그러면 슬기는 비주얼로 봤을 때는
아이돌 연습생 같기도 하고
[종우의 고민하는 음성] - (슬기) 얘기해 줘? - (종우) 어
(슬기) 나는 피아노 공부하고 있어
(종우) 피아노?
(슬기) 어, 피아노 전공
아, 그래서 네일 아트를 안 한 거였구나?
어, 난 한 번도 태어나서 네일 아트를 해 본 적이 없어
손바닥 한번 봐도 돼?
(슬기) 내 손이 진짜 작아, 나는 [종우의 탄성]
약간 손끝이 똥똥해야 돼
엄청…
- (종우) [놀라며] 되게 똥똥하네? - (슬기) 어
[부드러운 음악] (종우) 우와, 우와, 우와 이거 약간 그, 발바닥…
[슬기가 피식한다] 그 느낌?
- 강아지 그, 요거 - (슬기) 아아
(종우와 슬기) - 뭔지 알지? 강아지 발바닥 - 어, 응
(종우) 그 느낌이다 [종우가 피식한다]
(종우) 폭신폭신하잖아
[놀라며] 근데 많이 쳐서 그렇게 된 거야?
아니면 원래 그런 거야?
글쎄, 근데 여기 보면 다 굳은살이긴 해
(종우) 굳은살까지 박일 정도로 피아노를 씁, 했으면은
진짜 이루기 쉽지 않은 목표를 도달한 거 같은데?
내가 봤을 땐?
실패도 많이 했지, 근데
(종우) 포기를 안 했네?
- (슬기) 어 - (종우) 와
배울 점이 많구나? [함께 웃는다]
(종우) 나도 선수 생활 했거든?
- (슬기) 뭐? - (종우) 난 축구 선수였어 [슬기의 놀란 숨소리]
- (종우) 10년 정도? - 대박이다
(종우) 그래서 축구 선수를
프로 구단에 입단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직전까지 갔었는데
거기서 내가 진짜 끝까지
멘털을 잡고 했어야 됐는데
그만둬서 좀 아직까지 좀 후회가 남는 것도 있어
요즘 깨닫는 거는 [슬기가 호응한다]
근데 난 또 다른 길을 선택했으니까
이제는 나는 포기를 안 하려고
포기…
보다는
(슬기)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
- (종우) 응, 맞아, 맞아 - (슬기) 응
그러면 이제 졸업?
- (슬기) 어, 이제 졸업반이고 - 이제 졸업반이네
내년에 졸업 연주도 해 [종우가 손뼉을 짝 친다]
한번 올… 와
[부드러운 음악] - 진짜 가도 돼? - (슬기) 내 졸업 연주, 어
(종우) 그래, 그럼 내가 옥수수커피 두 잔 들고 갈게
[함께 웃는다] 아니, 뭐, 거기 친구들 해서
- 다 포장해서 들고 가면 되니까 - (슬기) 어, 진짜 커피 차처럼?
- (종우) 해 줘? - (슬기) 해 줘
(종우) 해 줘? 알겠어, 알겠어 진짜 약속할게
- 일단은 크림을, 씁 - (슬기) 너무 좋다
(종우) 충분히…
- (종우) 응, 해 줄게, 해 줄게 - 고마워, 말이라도 고마워
[종우가 숨을 씁 들이켠다]
(슬기) 아, 갑자기 신기하고 재밌고 그렇다
- (종우) 그러게, 어, 나이가… - (슬기) 말 진짜 많아지고
그러니까 나 이렇게까지 말 많이 한 적 처음인 거 같아
- (종우) 나랑? 아, 슬기가? - 어, 어
(종우) 그렇지, 이런, 씁
[감성적인 음악] 그렇지, 이런 얘기는 이런 데 와서 해야지
(슬기) 그러니까
아, 거기서 너무 입이 근질근질거려 가지고
(슬기) 그러니까 너무 말하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이런 생각을 너무 많이 했어
거기에 있으면서, 쩝
진짜 이기고 싶었겠다, 오늘
[피식 웃는다]
어? 여기 쓸린 거야, 아까?
(종우) 어, 이건 괜찮아, 이거는
- 어디 다친 데 없어? - (종우) 나 많이 다쳤지
- 많이 다쳤어? - (종우) 무릎도 쓸리고
(종우) 어깨도 쓸리고, 근데 나는
지면 죽자는 마인드로 했어 솔직히 말하면
(종우) 슬기 네가 그때 울었잖아
그거를 보고
더 그런 오기가 생겼어
진짜 나는 3등 했잖아?
그럼 진짜 진영이가 만약에 슬기 너 뽑았잖아?
진짜 울었을 거 같아, 지옥도에서
(종우) 그 정도로 [피식한다]
슬기도 표현 되게 많이 나한테 해 줬잖아
(슬기) 어, 칭찬?
어, 칭찬해 준 것도 그렇고
뭐, 사소한 거?
어제저녁에 폴라로이드 찍자고 했을 때 [슬기가 호응한다]
단둘이 찍자 했을 때 [잔잔한 음악]
(슬기) [웃으며] 우리 같이 찍자
- 어떻게 찍어? - (서은) 셀카 모드로
(종우)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 (세정) 오, 보기 좋다 - (서은) 보기 좋다
그게 난 진짜 너무 좋았어 [슬기의 웃음]
(종우) 내가 이거 가져왔거든?
- (슬기) 아, 폴라로이드야? - (종우) 어, 같이 찍으려고
(슬기) 한번 찍어야지
어? 공공 물품을 가져온 건가요?
(규현) 그렇지 [한해가 하하 웃는다]
- 여기서 한번 찍을까, 일단? - (슬기) 그래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작동음이 길게 울린다]
[슬기의 웃음] - (종우) 뭐야, 뭐야, 왜 그래? - (슬기) 안 나와?
[유쾌한 음악]
(종우) 어?
- 그게 없는 거 아니야, 필름이? - (종우) 아닌데?
- (슬기) 열어 봐 - (종우) 설마
(슬기) 필름이 없네, 저기요
[슬기의 웃음]
(종우) 아이…
아이고
근데 저것도 종우 씨 매력이고, 저것도 다…
- (규현) 약간 삐걱거리는 모습이 - (다희) 응응
지금 또 젊은 나이고, 네
(종우) 이놈의 준비성
(슬기) 아니야, 근데 이 순간도 즐기자 [종우가 혀를 쯧 찬다]
(종우) 그래, 눈으로 찍으면 되지
(슬기) 우리끼리 기억하면 되지
(종우) 맞아, 수영이랑 뭐, 할 거 많으니까, 근데
- (슬기) 수영 할래? 어 - (종우) 수영부터 할까?
(슬기) 그럼 수영복으로 갈아입자
(종우) 갈아입고? 오케이
일단 슬기 씨가 술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패널들이 호응한다]
(규현) 그래서 커피를 좋아하시는 거예요
카페 가서 예쁜 카페 가서 사진 찍고 [진경의 호응]
근데 '내가 가려고 했던 그 맛집 카페 사장이'
- (규현) '너였어'? - (진경) 그게 너무 신기해 [한해가 호응한다]
(진경과 규현) - 카페가 얼마나 많은데, 강원도에 - 그러니까요
- 그래서 저는 뭔가 - (진경) 너무 신기해, 이게
전보다 좀 그래도 상승하지 않았을까, 마음이
- (다희) 저도 그래요 - (한해) 그리고 또 다른 점이
그, 슬기 씨가 다른 분들과 있었던 천국도보다
되게 리드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다희) 어, 나도 느껴졌어요
(한해) 어, 되게 종우 씨에게 맞춰 주는 듯한 느낌이랄까?
(진경) 응응
그래서 되게 좀 긍정적이게 봤는데 [규현의 한숨]
(진경) 그 부분이 오히려 저는 좀 불안한 게
[패널들이 호응한다]
그러니까 슬기 씨도 같이 설레고 같이 즐기고
정말 같이 좋은 그런 느낌보다
그냥 종우 씨한테 뭔가
'내가 이번엔 정말 맞춰 줘야겠다' [한해의 웃음]
(진경) '종우 씨를 오늘 진짜 행복하게 뭔가 해 줘야겠다'
약간 이런 결의가 느껴져서
(다희) 그렇게 시작은 했으나 지금 뭔가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한해가 호응한다]
- 조금 마음이 이렇게… - (진경) 풀어지는?
어, 그런 게 있는 것도 같고
(규현) 근데 보면 종우 씨는 이제
자기 마음을 온전히 다 표현을 하는데 [패널들이 호응한다]
슬기 씨는 사실 그거에 대한 답은 없는 거 같아
나를 좋아했던 마음을 되게 보답해 주고 싶은
- (다희) 고마워서? - 어, 그런…
[패널들이 호응한다] (규현) 그게 난 걱정되는 약간 느낌?
[한해의 한숨] (다희) 근데 결국에 여자는
결국에는 종우 씨 같은 남자를
슬기 씨 타입이라면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패널들이 호응한다] (다희) 결국에는
뭐, 봐야 알겠지만
(한해) 저는 궁금한 게 저러다가 정말
저런 남자의 되게 이렇게 뭔가 지고지순한 마음으로
여자의 마음이 돌아서기도 하나요?
- (다희) 그럼요, 그럼요 - (한해) 충분히?
(진경) 사람에 따라 달라
사람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안 변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규현이 호응한다]
(진경) 그건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른 거 같아 [규현의 호응]
[부드러운 음악]
- (나딘) 오늘 이겼을 때 - (진영) 응
(나딘) 1위, 2위 3위가 있었잖아
- (진영) 응, 응 - 그렇지?
(나딘) 3등이었으니까 만약에 못 간 사람 [진영이 호응한다]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
선택됐었지? 제일 가고 싶은 사람이?
(진영) 음…
[숨을 씁 들이켠다]
아, 근데 제…
아니야, 솔직하게 말해도 돼 괜찮아
- 두 명 있었어 - (나딘) 응
두 명 있었고 그중 하나가 이제 나딘 씨였고
응
(진영) 다른 한 명 있었는데
[흥미진진한 음악] [진영이 숨을 씁 들이켠다]
[피식한다]
나딘 씨랑도 여기서 꼭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서
뭐 하는 사람인지가 너무 궁금해 가지고 [나딘이 호응한다]
- 여기서만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 (나딘) 응
(진영) 그걸 진짜 확인을 하고 싶었거든, 진심으로
(나딘) 응
(진영) 그래서 여기 오고는 싶었는데
음, 내가 그… 생각한 또 다른 사람?
(나딘) 응
(진영) 그 사람도 여기에 오진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긴 했지
그래서 그 사람은 거기에 남아 있고
만약에 오더라도
나딘 씨랑 오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랑 여기를 오거나
뭐, 둘 중에 하나? [호응한다]
그래서 나는 고민을 하거나 그러진 않았던 거 같아
'아, 이 사람도 이렇게 가니까 그럼 나는 바로 나딘 씨'
[나딘이 호응한다]
(진경) 들어서 기분 좋을 얘기는 아니었어요 [패널들의 호응]
[웃으며] 물어봤으니까 대답은 해야 되고 [다희가 말한다]
- (규현) 진영 씨 솔직하거든요 - (다희) 정말 솔직한 거죠 [한해의 호응]
근데 그, 학업이랑 연애가 병행이…
씁, 원활하게 되려나?
근데 나는
연애를 하면 올인이야, 나는
- 아, 진짜? - (나딘) 어 [놀란 탄성]
(나딘) 그래서 더 힘든 거 같아
이제 난 원래 이렇게 감정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연애를 하면 그렇게 돼져
[호응한다] '돼져'?
그래서 안 했었고
(진영) 근데 본인은 이제 확고한 꿈이라는 게 있잖아, 나딘 씨는
(나딘) 응, 응
씁, 그런 부분이 좀 이렇게
뭐, 연애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조금 들었거든, 아까 [나딘이 호응한다]
이야기를 나눠 보면서
(진영) 너무 확고하니까 본인만의 그 단계가 있고 [나딘이 호응한다]
가야 할 길이 너무 명확하다 보니까
나는 근데 그걸 믿어
(나딘) 나는 그걸 같이 이렇게 서포트해 줄 사람을 만나고 싶어
[진영이 호응한다]
당연히 나랑 같이 보낸 시간이 좀 적을 수는 있는데
이렇게 같이 보낼 때 뭔가
의미가 더 있다고 생각해
[차분한 음악]
- 왜 이렇게 말이 없어, 갑자기 - (진영) 어? [나딘의 웃음]
(나딘과 진영) - 왜 이렇게 말이 없어, 갑자기? - 아니, 그냥 생각하고 있었어
[진영이 잔을 탁 내려놓는다]
[함께 잔을 탁 내려놓는다]
(진영) 음…
여기 오면 이제 몰랐던 내 모습도 좀 보이고 그러는 거 같아
(진영) 내가 원래 추구하던 방향? 추구하던 그런 이상형?
응
그런 거랑
다른 사람한테 끌리기도 하고 [나딘이 호응한다]
그런 적이 처음이라서
(나딘) 응
진짜 많이 배웠네, 자기 자신
(진영) 응
그런 거 같아
[나딘이 호응한다]
뭔가 진영 씨 고민하고 있는 거 같지 않아요? [한해가 호응한다]
그래서 나딘 씨가 눈치 보고 있어요, 지금 [다희의 호응]
(다희)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좋게 보자면 진영 씨가
벌써 이미 나딘 씨랑 연애를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규현) 단계까지 간 거잖아요 [패널들의 호응]
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 나딘 씨한테도 마음이 좀
많이 열려 있구나라는 생각이 또 많이 들고
(다희)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거죠
(규현)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근데 진영 씨가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한다는 말은… [규현이 호응한다]
(다희와 한해) - 그 말도 참 뭔가 있는 거야 - 결국에는, 어
(한해) '나딘 네가 내 머리 안에 그래도 좀 들어 있다'
저는 이 말로 받아들여졌거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보스턴으로 건너갈 생각을 하고 있는 나 뭐지?'
(한해) '이런 나 뭐지?'
(다희) 처음부터 호감이 가고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호감이 있기 때문에 뭔가 바뀌는 거 같다
여기 와서 뭔가 내 자신이 바뀌는 거 같다라는 얘기를 [패널들의 호응]
- 그래서 한 거 같아요, 어 - (한해) 응
지옥도로 가서 슬기 씨랑 또 뭔가 사건이 있지만 않으면
(다희) 그렇죠
네, 그러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한해) 하… 어떻게 되려나
(진경) 근데 왠지 지옥도 도착하자마자
슬기 씨랑 진영 씨가 얘기하러 가고 [규현의 한숨]
그 모습을 나딘 씨랑 종우 씨가 또 바라볼 거 같아
(규현) 예 [안타까운 음성]
[감성적인 음악]
- (종우) 와우 - (슬기) 와우
(종우) 별로 안 춥다, 근데
- 대박, 물 한번 온도 볼까? - (슬기) 응
김 나오네, 따뜻하다
(종우) 아, 따가워, 따가워, 씁
(슬기) 따갑겠다, 근데 괜찮아?
(종우) 이겨 내야지, 이겨 내야지 [슬기의 웃음]
오늘도 이겨 냈으니까
(슬기) 아, 근데 여기 야경 대박이다, 불빛 보이고
(종우) 그러니까
(슬기) 근데 저거 뭐야? 저거 달이야, 설마?
(종우) 어, 달인 거 같은데?
(슬기) 달 진짜 예쁘다
[종우가 피식 웃는다]
(종우) 오늘을 위해서 떴네 보라고
(슬기) 어, 또 [종우의 웃음]
(종우) 오늘 달도 예쁘고
다 예쁘네
[함께 웃는다]
(종우) 다 예쁘네?
(슬기) 그런 말은 하지 말아 줘
(종우) 왜? 부끄러워? [슬기의 웃음]
재밌다, 근데
여기 와서 이렇게
감정을 되게 막 끌어올릴 줄은 진짜 잘 몰랐는데
나도 진짜, 난 내가 이렇게
- 막 흔들리고 막 요동치고 - (종우) 응
그럴 줄 상상도 못 했어 내가 여기 와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좀 보면서
한 번 더 배워 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종우) 나 궁금한 거
이제 7일 차? 8일 차 됐잖아 [슬기가 호응한다]
그동안에 좀 겪어 왔던 게 되게 다사다난하잖아
- (슬기) 응 - 그래서
(종우) 감정들이 어느 정도는
이제 거의 막바지다 보니
좀 정해졌을…
그런 게 좀 궁금해서
(슬기) 아…
(슬기) 사실 내가 정했다고 내 나름대로 생각을 했거든?
(종우) 응
근데 [난감한 숨소리]
(슬기) 잘 모…
(종우) 알겠어 [함께 멋쩍게 웃는다]
알겠어, 알겠어 너무 부담스럽게 하지 않을게 [슬기가 호응한다]
그냥 뭐, 나는
(종우) 되게
쩝, 뭐…
[피식하며] 이걸 어떻게 말해야 되지?
워낙에 호감이 갔던 사람이다 보니까
(슬기) 응
너의 그런 선택에 대해서는 크게
막 가슴 아파하진 않으려고 준비 중이긴 해
[애절한 음악]
[안타까운 한숨]
- (다희) 아… - (한해) 아휴
[깊은 한숨]
(규현) 마음이 참…
(슬기) 근데
음…
(슬기) 뭐라고 해야 되지? [씁쓸한 웃음]
(종우) [힘없이] 다 다른 거니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근데 나는 여기 와서 항상
계속 한 생각만 계속하고 있거든
(슬기) '그냥 내 마음 가는 대로 하되' [호응한다]
'거기서 최선을 다하자'
(종우) 응
(슬기)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 (슬기) 종우도, 응 - (종우) 그래 보여
(슬기) 종우도 마음 가는 대로 정해지면…
우리 서로 최선을 다하자
(종우) 그래, 98년 동갑내기끼리 [슬기의 웃음]
열심히, 호랑이띠잖아, 또
- (슬기) 그러니까 - (종우) 그러니까
[속상한 숨소리]
[다희의 한숨] (한해) 이게 너무 가슴 아픈 게 [가슴을 팍 친다]
이, 사랑이란 감정을 요동치게 해 준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많이 표현하고 싶고
이런 마음이 되게 클 텐데
지금 상대방이 또 그런 걸 부담스러워하는 걸 아니까
(한해) 또 안에서 혼자서 절제하고 막…
참고 막
혼자서 막 체념하려고 하고 이런 모습이 너무 보여서
전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규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한해가 호응한다]
그러니까 이게 짝사랑할 때 약간 저렇게 되잖아요 [패널들이 호응한다]
그, 그 사람 앞에 가면 항상 작아지고 막 좀
그러니까
(진경) 슬기 씨는 지금 슬기 씨 말한 것처럼
[웃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 같아
맞아, 쯧
- (진경) 어 - 근데 슬기 씨…
(진경) 그게 왜, 사랑이란 감정은 최선을 다할 필요도 없는 거고
그냥 감기처럼 숨길 수 없는 건데
'지금 슬기 씨는 그냥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패널들이 호응한다] 그냥 그 생각이 드네요
- (한해) 너무 맞는 말이다 - [한숨 쉬며] 마음이…
[파도가 쏴 친다]
(세준) 밖에서 뭐 해?
왜 이렇게 춥게 입고 나왔어?
(소이) 우리 얘기해야 돼
(세준) 빨리 가 있어 내가 재킷 가져다줄 테니까
(소이) 응
[한숨]
[다가오는 발걸음]
- (세준) 입어, 춥지? - (소이) 입어, 이렇게 입어?
(세준) 어, 이렇게 입어 이게 좀 더 따뜻할걸?
- (세준) 아니, 이게 커서 이게… - (소이) 응
- 아, 너무 추워, 너무 추워 - (세준) 그렇지?
[세준의 한숨]
- 오늘 뭔가 - (세준) 응
나 1등 하고 천국도 갈 때 오빠를… [세준이 호응한다]
(소이) 오빠랑 같이 안 간 그거에 대해서 장난으로 이렇게
[머쓱해하며] 어물쩍 넘어가긴 조금 그런 거 같아 가지고 [세준의 웃음]
그래서 얘기를 하려고 했지
(세준) 아니, 근데 진짜 진짜 신경 안 써, 그거
- (소이) 그래? - 어, 그냥
(세준) 나를 또 뽑으면 좀
심리적으로 내가 이제 너를 뽑았으니까 [소이가 호응한다]
좀 '기브 앤드 테이크'처럼 보일 수 있는데
(소이) 어
(세준) 뭐,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을 뽑았다는 거에 대해서
오히려 좀 좋았지
- (소이) 아, 진짜? - (세준) 어, 네가 좀
(세준) 남의 시선 좀 신경 안 쓰고
진짜 여기서만큼은 일단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네 마음 가는 대로 했으면 좋겠고
- 뭔가 여기서 - (세준) 응
(소이) 계속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잔잔한 음악]
계속 상처 안 받으려고 하고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하려고 하고
하다가 오히려 계속 힘들었단 말이야
(세준) 그렇지 [소이가 숨을 씁 들이켠다]
(소이) 그래서 뭔가 다른 사람 생각 안 하고 [세준이 호응한다]
진짜 그냥 내 뜻대로 지내고 싶은데
자꾸 그게 안 되니까
답답해
응,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소이) 근데 뭔가 그 타이밍에 딱 [세준이 호응한다]
오빠가 딱 그때
- 나랑 이렇게 같이 가서 - (세준) 응
(소이) 뭐라고 해야 될까? 고맙…
몰라, 고맙다고 하지 말라 그래서 뭐라 그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고마웠어
(세준) 내가 고맙다고 하지 말라 그랬어?
(소이) 어 고맙다고 하지 말라 그랬어
[함께 웃는다]
[숨을 하 내쉬며] 그냥 좀, 그, 너랑
널 선택하기 전에
- 너랑 얘기를 잠깐 나눴을 때 - (소이) 응
되게 신경이 많이 쓰였어
- (소이) 그래? - 나는 좀
(세준) 되게 밝아 보이지만 좀
힘든 부분이 있구나, 지금
내가 잘은 모르지만 좀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았어
느껴졌어, 사실 그런 부분이 그래서
(세준) 좀 많이 신경이 쓰였고
가서 좀 널 편하게, 편한 데에서
좀 쉴 수 있게끔 해 주고 싶었던 거 같아
[픽 웃으며] 진짜로
지금 힘든 거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야, 그런 건
힘들어하지 마
- 그래 - (세준) 진심으로 걱정돼서
고마워
느껴져
[세준이 피식 웃는다]
(세준) 잘 모르겠어, 그냥 네가 나 그냥 여기 있잖아? [소이가 호응한다]
여기 있으면 그냥 네가 내 눈에 들어와 있는 게 편해
[함께 웃는다]
[패널들의 놀란 탄성] (진경) 어머
'네가 내 눈에 들어와 있는 게 편해'
- (진경) 오, 세준 씨 - (규현) 아, 좋다
(한해) 키다리 아저씨야, 뭐야
(세준) 여기 있으면 그냥 네가 내 눈에 들어와 있는 게 편해
[함께 웃는다]
그냥 내 눈 안에 들어와 있어야 좀 마음이 편해
으음…
하, 참
왜 신경 쓰이냐
[옅은 웃음]
그래, 소이 씨 진짜 힘들었지
(규현) 맞아요
그리고 예전에 소이 씨가 두 번째 선택을 했을 때
천국도에 다른 분을 선택을 했잖아요
그랬을 때 세준 씨가
(다희) '자기는 상관없다 다른 사람 선택했으면 좋겠다'
'그냥 소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란 얘기를
제가 얼핏 기억을 하거든요 [패널들의 호응]
'세준 씨가 그게 마음이 없어서 그냥 뭐, 그런 건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소이 씨에 대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직진이 아니었나 [진경의 호응]
그게 세준 씨 스타일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지금 보니까
(다희) 근데 또 소이 씨도 그게 신경이 쓰였던 거 같죠?
[패널들이 호응한다]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갔다는 거에 대해서
세준 씨 덕에 소이 씨가 진짜 치유를 좀 받은 거 같아요
- (다희) 네 - (진경) 네
[감미로운 음악] [얼음이 달그락거린다]
(서은) 짠
[서은의 만족스러운 탄성]
[융재가 호응한다]
[융재가 피식 웃는다]
[융재의 웃음]
[함께 웃는다]
[융재와 서은의 개운한 한숨]
[서은의 탄성]
(서은) 진짜?
(융재) 당연하지, 어
[융재가 피식 웃는다]
(융재) 어, 진짜
[서은이 피식 웃는다]
[서은과 융재의 탄성]
(서은) 엄청난…
[융재의 호응]
(융재) 어
[서은이 피식한다]
[밝은 음악]
[서은의 한숨] [융재의 웃음]
[함께 웃는다]
- (한해) 아이, 뭐야, 진짜 - (규현) 그래요
(한해) 사귀는 초반의 꽁냥꽁냥함이다, 이거
정말 하나도 안 웃긴 얘기인데 저렇게 웃네 [한해의 탄성]
(진경) 좋을 때인 거야
- (규현) 눈만 마주쳐도 좋은 거야 - (진경) 모든 게 다 좋은 거야
진짜, 얼마나 좋겠어
[감미로운 음악]
[융재가 피식 웃는다]
[함께 피식 웃는다]
[융재의 웃음]
와, 진짜 여긴 깨가 아주…
- (진경) 어유, 너무 달다 - (규현) 네
(서은) 어
(융재) 어 [서은의 고민하는 음성]
[서은의 힘주는 음성] [융재의 웃음]
(서은) 아휴
- (융재) 오케이, 오케이 - (서은) 오케이
(융재) 응
(서은) 잠깐만, 잠깐만 난 그…
[피식 웃으며]
[융재의 헛기침]
[부드러운 음악]
[속삭이며]
[속삭이며]
[융재가 피식 웃는다]
[서은의 코웃음] (융재) 응?
[융재의 웃음]
[서은의 옅은 음성]
[서은이 픽 웃는다]
(융재) 그렇지?
- (다희) 뭐야? - (진경) 어머, 밤새운 거야?
(규현) 밤샘하신 거야?
(한해) 와, 새벽까지 계속 대화한 거야?
[놀라며] 대박이다
- 너무 좋았나 봐, 진짜 - (진경) 응
[함께 피식 웃는다]
[융재가 피식 웃는다]
[융재가 피식한다]
[융재의 웃음]
(융재) 응
[한해의 탄성]
(다희) 이 둘 사이는 누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그렇죠? [패널들의 호응]
설렌다 [다희의 웃음]
(규현) 이 두 분이 지금 지옥도에서 떠나서
쳔국도에서 저 자는 시간까지
이미 한 12시간을 함께 있는데도
- (다희) 그렇죠 - 자기가 싫은 거예요
어머, 웬일이야
(규현) 지금 1분 1초가 아까운 거예요 [다희의 호응]
(진경) 난 그냥 저녁때 됐나 보다 했는데
- 세상에, 밤을 새운 거였네 - (다희) 응, 졸릴 만하네
(한해) 보는데 너무 설레더라고요
진짜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어쩔 줄 몰라 가지고
왜, 그, 연애 초반 느끼는 저 감정 있잖아요 [다희가 호응한다]
(진경) 근데 진짜 한 침대에서 같이 눕는 것보다
조금 떨어져서 이렇게 마주 보면서 누워 있는 게 [패널들의 호응]
더 훨씬 로맨틱한 거 같아, 네 [규현의 호응]
[벨 소리 효과음]
[활기찬 음악]
- (서은) 우와, 지옥도다 - (융재) 와우
[융재의 탄성]
[서은의 한숨] - (융재) 조심, 조심 - (서은) 어, 천천히 내려와
- (종우) 익숙하네 - (슬기) [웃으며] 익숙하네
(종우) 진짜 익숙하다, 여기
(진영) 다들 뭐 하고 있으려나?
(나딘) 그러니까
(진영) 가면 또 엄청 물어본다고
- (나딘) 맞아 - (진영) '뭐 했어?', '어땠어?'
- (나딘) 어 - (진영) '좋았어?'
- (나딘) '마음 바뀌었어?' - (진영) '바뀌었어?' [나딘의 웃음]
(서은) 아, 벌써 마지막 밤이 온다니 [융재가 호응한다]
- (슬기) 왔당 - (종우) 왔다, 왔다
(한빈) 오셨구나
- (종우와 서은) 하이 - (한빈) 좋은 아침이에요
- (나딘) 헬로 - (한빈) 재밌었어?
둘 다 그래 보이는구먼 [나딘의 웃음]
(서은) 하이
- (소이) 하이 - (세정) 하이
[여자들의 웃음] (서은) 와우
재밌게 놀다 왔어?
(나딘) [웃으며] 어
[시끌벅적하다] (한빈) 아, 우리 주인공!
- (종우) 헤이! - (한빈) 어땠어?
(종우) 아, 기억이 잘 안 나 너무 긴장해 가지고
[둘의 웃음] [밝은 음악]
- (한빈) 가서 긴장까지 했어 - (종우) 너무 설레 가지고
(한빈) 이미지 트레이닝을 몇십 번을 했을 텐데
(종우) 아유, 진짜
씁, 꿈, 꿈같은 일이 일어나 가지고 이게 쉽지 않네
(한빈) 고생했어
(세정) 슬기는 좋아 보이네?
(슬기) 나는 뭔가 우리가
직업이랑 나이랑 다 알 수 있잖아
그래서 좀 더 편해졌어 종우가, 어 [세정이 호응한다]
(세정) 직업 궁금해 너밖에 모르네? [발랄한 음악]
[나딘이 호응한다] (슬기) 어, 나밖에 모르지, 근데
소름 돋는 게 내가 알고 있었어
- (슬기) 그러니까 - 아는 사람이었어?
(슬기와 세정) - 언젠가 종우를 본 적이 있어 - 봤었어? 유튜버인가?
(서은) 씁, 궁금하네
(슬기) 그래서 진짜 어제 신기했고
- 좀 더 친해진 느낌? 종우랑 - (서은) 다행이다
[웃으며] 어, 나는 뭐…
(동우) 그냥 좋았어?
[남자들의 웃음]
[함께 깔깔 웃는다]
- (한빈) 아니… - 종우 말 안 했는데
바로 웃어 버리네?
(종우) 난 그랬어, 난
(세준) 종우 얘기 나오자마자 웃음꽃이 피네, 그냥 얼굴에
어, 나는 광대가 안 내려갔어 일단 들어가면서 [세준의 웃음]
얘기도 많이 하고 직업, 나이 공개했을 때도
서로 좀 놀랐던 것도 있고
- 아, 서로? 오 - (종우) 난 좀 의외던데?
(종우) 할 줄 몰랐어, 그냥 [진영의 탄성]
되게 잘 어울리는 거 같긴 해 딱 보면
(동우) 저기는 어땠어? 들어 보니까 어때?
근데 되게 놀랐지
[융재가 호응한다] 예상 못 했던
쯧, 그런 거라서
- (서은) 나딘이는? - (세정) 나딘
- (서은) 나딘 - 재밌었어, 진짜 재밌었어
(나딘) 생각보다 이렇게 같은 경험이 있었어
[여자들의 탄성] 비슷한 게
(소이) 민수는 대충 뭔가 알겠다 [여자들이 호응한다]
(나딘) 근데 그거를 나도 다 했었어
[여자들의 탄성]
(나딘) 그래서 뭔가 말할 게 많았었어
(서은) 어, 끊이질 않았겠다
되게 텐션 좋더라고
(슬기) 아, 이쪽은 거의 지금 신혼여행이거든요?
(소이) 그러니까 신혼여행 다녀오셨어요 [밝은 음악]
(슬기) 이제 이거 끝나면 혼인 신고 하러 가실게요
(세정) 지금 도장 찍으러 간다는 소문이 있어요
아유, 무슨 말씀이세요
한 시간 주무셨대요 [세정이 놀란다]
(서은) 아, 두 시간, 두 시간 반 [여자들의 탄성]
(세정과 슬기) - 와, 밤새 얘기했어? - [웃으며] 와우, 신혼여행?
(진영) 뭐, 잠을 한 시간 잤다는 소문이 있어요 [종우가 호응한다]
- 저요? - (진영) 네
(종우) 안 잤다는데, 거의?
(한빈과 진영) - 진짜로?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융재) 아니야, 아니야, 잤어
- (종우) 궁금하네 - (융재) 잤어, 잤어
(진영) 얼마나 잤는데?
한 1시간?
[함께 웃는다]
(한빈) 밤새 얘기했어?
- 밤새 얘기했어? - (융재) 어, 거의? [유쾌한 음악]
- (동우) 되게 오래 얘기했네 - 대단하다, 체력 대단하다
(융재) 딱 갔는데 우리가 두 번째 간 거잖아 [종우가 호응한다]
처음에 같이 갔던 방이 또 똑같이 된 거야
[남자들이 호응한다]
- 그래서 딱 처음과 끝을 - (한빈) 뭐야
뭔가 이렇게 [남자들의 탄성]
동일한 장소인데 마음은 좀 바뀐 거지
[남자들이 호응한다]
그래서 되게 유의미했어
(진영) 우리 가방만 놓고 갈게요
- (나딘) 짐 다시 탈의실에 가지고 - (서은) 아, 맞아
[밖이 시끌벅적하다] 자유 시간이 이제 제일 싫어
왜? 진영이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
(민수) 하고 싶은데 약간 두렵기도 해
- (세정) 어? - (민수) 두렵기도 해
[잔잔한 음악]
- 막상 가면 할 거 같은데 - (세정) 괜찮은데
불러내기까지가…
(민수) 나한테 선을 그어 버릴까 봐
- (세정) 그 전에 마음을 정해서? - (민수) 얘기를 하면
쩝, 그러진 않을 거야, 진영이는
(민수) 그런가?
두 번이나 천국도 같이 갔다 오고 엄청 가까울 텐데
[안내 방송 알림음] [박진감 넘치는 음악]
(마스터) 세상에서 가장 핫한 지옥 '솔로 지옥'
오늘은 내일 있을 최종 선택을 앞두고
마지막 자유 데이트가 있는 날입니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데이트를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진영) 잠시만요
- (융재) 오호! - (진영) 갑니다, 저
(한빈) 전하고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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