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데이즈 S2.15
"이정훈 김태완"
(혜연) 김태완, 김태완
왜?
(혜연) 쉬고 있었어?
왜요, 왜요?
[혜연의 웃음]
(태완) 나는 오늘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과연 내가 나갔을 때'
'혜연이도 나처럼 존중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어
(혜연) 서운하지
(태완과 혜연) - 어, 난 서운한 생각도 안 했어 - 완전 싫었을 거 같아, 나는
(태완) 난 서운한 생각도 안 했어 왜냐하면
그것 또한 너의 행복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
[흥미로운 음악] 이게 너니까 나도 널 이해할게
나는 너를 이해하고
응
나는 그냥, 내 생각은 그냥 나는
네가 좋은 시간 보내는 게 너무 좋았어, 그냥
그러니까 내가 화가 안 났지
너 와서 오늘 웃으면서 너 반겨 줬잖아, 정말로
너 행복하게 쉬고
네가 맛있는 거 먹길 바랐어
[혜연의 생각하는 소리]
(혜연) 놀랐던 거 같아요
태완이의 행동들도
조금 달라졌다면 표현하는 거?
제가 데이트를 하고 돌아왔을 때
되게 웬일로 저를 막 살갑게 해 주는 거예요
티는 못 냈는데 그 자리에서 진짜 놀랐어요
여행 전에는
나는 너에게 기댈 수 없어
내가 기대도 의지가 안 돼
라는 마음이었는데
그때부터는 조금 생각이 다르게 든 거 같아요
내가 어쩌면 문제일 수도 있었겠다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2'
안녕하세요, MC 군단입니다
(세찬) 반갑습니다! [영지의 환호성]
지난 시간 두 번째로
'기존 연인과의 데이트를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네 커플 모두 예스를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아, 근데 안타깝게도 [무거운 음악]
우리 지유 씨가 데이트 나가기 바로 전에
포기 선언을 했죠 [세찬의 탄식]
(영지) 네 그게 도형 씨는 지유 씨가
자기만큼 반기지 않은 것 같아서
서운함이 이제 폭발했던 거 같고 [세찬이 호응한다]
게다가 정훈 씨와 희현 씨가 부러웠다고
또 지유 씨한테 이렇게 말을 했잖아요
근데 이게 지유 씨한테 좀 상처였던 거 같아요
(세찬) 그렇지 남의 커플과 좀 약간
- 비교를 하는 느낌이… - (영지) 맞아요
지금 시점이
(영지와 세찬) - 방까지 이제 딱 바꿨잖아요 - 맞아
기존 연인과의 좀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안타까웠던 거 같아요
(세찬) 타이밍이 너무 안 좋은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자, 최종 선택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영지의 탄성]
갈등을 풀 시간조차 지금 없어요 [세찬이 호응한다]
많이 촉박한데
지유 씨와 도형 씨 이들은 괜찮을까요?
[분위기 있는 음악]
[지유의 한숨]
[노크 소리]
(지유) 네
- (도형) 우리 안 나간다고? - (지유) 응
[한숨]
나랑 대화할 생각 없는 거지?
네가 나랑 대화하는 게 안 맞는다며, 힘들다며
최종 선택에 영향을 끼칠 만큼
[도형과 지유의 한숨]
아니, 원래부터 확신이 없었던 너는 괜찮고
나는 안 괜찮은 거야?
내가 언제 확신이 없었다고 얘기했는데?
어제 네가 나한테 그랬잖아
'내가 마지막에 가서 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진 모르지만'
이러면서 이야기를 했었잖아
[한숨]
(도형) 그럼 그거는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였어? [훌쩍인다]
지금 그 얘길 왜 하는데?
[무거운 음악]
(영지) 도형 씨는 어제 한 얘기가 또
크게 와닿은 거죠 [세찬이 호응한다]
[탄식]
(지유) 내가 한 말들이 너한테 상처가 됐을지도 몰라
나는 원래 너한테 그렇게 세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근데 난 정말 용기를 많이 냈었다고
(도형) 그럼 왜 내가 용기 낸 거는 생각을 안 해 줘?
네가 용기 낸 걸…
(도형) 내가 방금 여기서 한 얘기는
난 용기 낸 게 아니야?
아니 그러니까 지금 물어보는 거야 [지유가 말한다]
아이, 지유야, 아, 나…
나도 얘기를 좀 하자
내가 아까 어쨌어야 됐어? 그러면 나한테 말을 해 줘
너 네가 한 말이 정말 내가 상처 될 거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어?
(도형) 생각했지 나도 어제 상처를 받았으니까
그럼 나는 어제 네가 상처를 받았으니까
그럼 난 그냥 가만히 있어야 되는 거야?
어제도 상처받고 오늘도 상처받았어
그다음에 이야기를 했잖아, 우리가
(도형) 그다음에 난 우리가 그래도 데이트를 나가서 [한숨]
이제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어
지금 거기 안에 내 기분은 하나도 없잖아
봐 봐
(도형) 지금 대체 나한테 어쩌라는 거야?
왜 나한테 화를 내, 도형아?
아, 지금 난 너무 답답하니까 그러지
[한숨]
[도형의 한숨]
(도형)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그래도 우리가 지금 몇 안 되는
대화 기회를 얻은 건데
그걸 이렇게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게
난 지금 도저히 이해가 안 돼
그러면 내가 이렇게 헌신짝처럼 내버리기 전에
(지유) '아까 내가 너무 과하게 말해서 미안해'라고
한마디 해 줄 수 있잖아
[한숨]
난 너한테 그런 말을 못 듣는데
왜 너는 나한테 그런 말을 무조건 들어야 되게
- 내가 도대체 언제 너한테 - (도형) 기대를 하냐고
미안하다고 안 했고 언제 고맙다고 안 했어?
[도형의 한숨] (지유) 와
(도형) 아니
(지유) 아니, 그럼 도형아, 도대체
그러면 네 말은 내가
아까 네가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지만
어제 내가 그런 대화를 했기 때문에
그냥, 그냥 참고 넘어가고
나중에 얘기했어야 된단 얘기야?
나는 어떻게 인과 관계가 그렇게 되는지
지금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돼? 나 진짜 모르겠어서 물어보는 거야
(도형) 내가 마지막 최종 선택에 드는 생각이나
그런 거에 대한 것도 좀 불편하지만
어쨌든 내가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거잖아
내가 혹시 그거에 대해서 생각이 들더라도
이야기하면 안 됐던 부분인 거야?
이야기하면 안 된 건 아니지
(지유) 근데 네가 그 얘기 하자마자
말을 회피했잖아
그래, 내가 너무 그 말 뱉고
나도 힘들어서 나갔었나 봐 미안해
진짜 나도 많이
네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고 노력을 했어
(지유) 근데 그 뒤에 뭐 대화를 한 것도 없고
그냥 나가서 갑자기 밥을 먹어야 되고
이런 게
도저히 내 감정 조절이 안 되고
평소처럼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할 수가 없었어
(도형) 말 세게 한 것도
그리고 그 이후에 네 감정 풀어 주지 못한 것도 미안한데
그냥 난 이 기회가 너무 소중했었거든?
많이 아쉽다
[차분한 음악] 나도
[지유의 한숨]
(지유) 엄청 아쉽죠
제가 원래 오늘 도형이랑 하고 싶었던 데이트
그리고 얘기를 못 했다는 거
근데 저는 이 싸움도
있었어야 될 싸움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여기 와서 많이 단단해졌나 봐요, 진짜
원래 같으면
애초에 도형이가 그런 말 하게도 안 만들었을 거예요
아침에 '서운했어' 하면 제가 그 생각이 아니어도
'아, 그래? 서운할 수 있겠다'
그냥 이러고 혼자 이제 답답해했을 텐데
제가 바뀌었으니까 그런 일도 일어난 거죠
저는 오늘 했던 그 대화조차도
큰 문제들은
더 해결에 가까워졌다고 생각을 해요
서로에게 각자의 감정을 더 털어 낸 건 맞으니까
근데 그럼에도 사실
우리 사이에 대한 믿음이
사실 완전히 두터워졌는지는
(도형) 아직까진 확신이 안 선다고 생각합니다
네, 도형 씨와 지유 씨가 비록 데이트는 못 했지만
[세찬이 호응한다] (도연) 그래도 뭐 서로의 감정은 털어놓으면서
대화는 했어요, 그렇죠?
이 둘이 계속 이제
싸우기도 싸웠고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도연이 호응한다]
근데 오늘 대화가
난 제일 속이 시원했어, 그냥
확실히 저는 지유 씨가 많이 달라진 거 같아서 좋았어요
(영지) 원래 같았으면
저런 상황을 만들지도 않았을 거예요, 지유 씨가
응, 그러면 이게 그 둘의 관계에 [세찬이 호응한다]
좋은 영향을 끼칠까요?
난 엄청 좋아질 거 같아요
지금 저 대화가 좋았다기보다는
(코드 쿤스트) 그러니까 이제 앞으로 뭐, 어떤 문제가 생겨도 [잔잔한 음악]
우린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구나
라는 거를 좀 알게 된 거 같아서 [사람들이 호응한다]
좋아질 거 같아요, 앞으로 계속
(희현) 오늘 비 안 왔으면 좋겠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읍?
(영지) 데이트 장소 문자로 왔네요?
(세찬) 여긴 어디야?
성산?
(정훈) 오늘 되게 오늘 멀리 가
- (정훈) 52km - 난 너무 좋은데?
(희현) 난 너무 좋다
오늘 뭔가 들어가기 싫어
[정훈의 웃음]
- (희현) 왜? 왜? - 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정훈이랑 안 해 본 게 너무 많아서
(희현) 하루 종일 놀다 들어가고 싶어
정훈이 일부러 천천히 가는 거야?
달려서 뭐 해
어차피 앞에 차가 있어 가지도 못하는데
[웃음]
아니, 나는 나랑 시간 더 보내고 싶어서
천천히 가는 줄 알았지
(희현) 우리 오빠가 정훈이 진짜 궁금해하는데
- 나? 왜? - (희현) 응
오래 만났으니까 궁금해하는 거 같아, 더
나도 내 동생이 연애한다면
궁금할 거야
(희현) 이대로 우리 집 가 볼래?
인사할래, 가서?
희현이 집?
(희현) 응, 제주시야
야, 가족 얘기까지 꺼낸다고?
어, 약간 쐐기 박는 느낌인데요? [세찬이 호응한다]
근데 희현 씨가 확실히 방 바뀌고
눈에 띄게 좀 태도가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 되게 적극적으로 변했다, 진짜 - (영지) 응, 엄청
(희현) 정훈이 지금 느낌은 어때?
(정훈) 뭔 느낌?
뭔 느낌이겠어, 생각 좀 했어?
하고 있는 중이야?
- 어 - (희현) 응
(희현) 정훈이는 만약 내가 선택 안 하면 어떨 거 같아?
- 선택 안 하면? - (희현) 응
[생각하는 소리]
화는 나겠지만
우리가 지금 선택하는 부분은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
어유, 어유, 어유, 어유 답답해, 아 [정훈의 웃음]
(희현) 어, 답답해 죽겠어, 막 내 가슴이 막
(정훈) 진짜 다 왔어
- 와! 소름 끼친다 - (정훈) 왜?
(희현) 나 우도 갈 때 여기로 왔거든
- (정훈) 아, 진짜? - (희현) 응
(희현) 뭐지?
나 우도 가, 또?
우도? 누구랑 갔지, 그때 우도?
그때 데이트 저…
- 도형 씨랑 1박 2일 데이트 - (세찬) 아, 도형 씨랑!
[세찬의 탄성]
[흥미로운 음악] (희현) [웃으며] 나한테 반성하라고
이런 데 한 건가?
아, 그때 도형 오빠랑 왔을 때 진짜 느낌 이상했는데
- 도형이 형이랑 왔을 때? - (희현) 어
[도형의 웃음]
[도형의 한숨] (희현) 우도 가네
(도형) 자
[희현이 말한다] [도형의 웃음]
[정훈의 웃음]
(희현) 이게 뭐지? 약간
놀랐죠
왜냐하면 서로 상대 같이 가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좀 느낌이 다르잖아요
1박 2일로 갔다 왔고
똑같은 데 가네?
(정훈) 갑자기
적잖게 당황했죠
며칠 전에 희현이 도형이 형이랑 다녀온 데인데
내가 거기를 간다고? [웃음]
하필 우도?
[희현의 탄성]
(정훈) 창가에 와서 앉자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의 웃음]
(희현) 내가 여기 앉았거든
(정훈) 아, 진짜?
(희현) 느낌이 이상하네
[흥미로운 음악] 여기 거기 아니야?
우도 데이트를 도형 씨랑 했던 거를
지금 정훈 씨랑 다시 하는 거야?
똑같은 거를?
[놀라며] 어머
같은 장소 다른 느낌
(희현) 여기 딱 이 자리에서
도형 오빠랑 커피 마셨어
- 아, 진짜? - (희현) 응
도착했는데
'오빠랑 앉았던 자리에 앉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좀 기분이 묘했죠
여기 앉았구나, 경치 이쁘네
[웃음]
어쨌든 저는 우도라는 섬에 처음 온 건데
희현이는 첫 번째가 아니니까 그래서
(정훈) 좀 느낌이 이상했어요
내가 여기서
도형 오빠한테 [정훈이 호응한다]
(희현) 고민을 많이 풀었어
- 여기서? - (희현) 응, 여기야
[차분한 음악] (희현) 난 정훈이랑 우도 안 와 봤는데
(도형) 정훈이랑 여행 많이 다니지 않았어?
(희현) 한 번 갔는데요, 오빠
아, 진짜 여행을…
여기 와서 처음 해 본 게 너무 많아요
사실 기분이 좀 오빠
이상하다? [픽 웃는다]
뭔가 내 연인의 인상 깊었던 체인지 데이트 장소에서
기존 연인과의 데이트라면 사실 좀
(영지) 기분이 좀 이상할 거 같기도 한데
이건 좀, 난 그냥 별로일 거 같아
2, 3년 지났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럼 '아아, 그땐 이랬었지' 하면서
(코드 쿤스트) '오늘은 더 재밌게 해서'
'새로운 기억으로 덮어야지' 약간 이렇게 할 수 있지만
근데 지금 이틀 됐으면 아직
그때의 감정도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있을 때니까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그래도 나름
장소가 주는 또 의미라는 게 있으니까 [세찬이 호응한다]
그때 깨달았던 걸
- (도연) 다시 떠올리면서 - 맞아
이 데이트를 어떻게 꾸려 가느냐에 따라서
좋은 데이트가 될 수도 있어요
우리가
(정훈) 여행 오고 이제
끝날 때까지 이제 며칠 안 남았잖아
희현이는
좀 어때?
여기 오니까 반성이 많이 되더라고
(희현) 혼자 생각해 보고
혼자 방 쓰고 이러다 보니까
내 마음이 딱 그런 거 같아
(정훈) 어
내가 희현이가 그렇게 갑자기 질투하고
[호응한다] 며칠 전에 그렇게 막 했던 부분 있잖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진짜 기분은 좋았다?
근데…
설마 뭐, 왜 이제 와서 그러냐 이러는 거야?
(정훈) 어…
[차분한 음악]
초반에는 기분 나빠 하는 티도 안 내고
서로 존중해 주면서 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질투라는 걸 하고
응, 희현이 감정을 이렇게 막 표출을 하더라고
그런 거에 있어서 솔직히
희현이가
전혀 이때까지 바뀐 모습을 안 보이다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거에도
되게 느낌이 이상했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음
애정 표현이나 표현하는 거는 사실
나보단 정훈이가 더 많이 하잖아 [정훈이 호응한다]
(희현) 뭔가 나는 항상 사랑을 받았는데
정훈이한테 5년 동안
여기 와서 뭔가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거에
내가 낯설어한 거 같아
그리고 표현을 한 이유는
정작 내가 정훈이한테 뭔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정말 많이 안 했는데
내가 정훈이한테 확신을 말해 달라는
내 자신이 싫었어
갑자기 문득 생각이 들었어
(정훈) 근데 내가 지금 이 여행을 와서 희현이한테 [희현이 호응한다]
단 한 번도
내 확신에 대해서는
말해 준 적이 없는 거 같아 그렇지?
(희현) 응
(정훈) 괜히 내 기분이 희현이한테
선택에 영향을 미칠 거 같고
약간 감정적으로 될 거 같아서
이렇게 선을 나도 그었던 거 같아
(희현) 근데 나도
정훈이 선택 기다리는 만큼
내가 기다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
나도 지칠 수 있다는 것도 정훈이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정훈) 어
근데 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거든, 희현아?
(희현) 뭔데?
(정훈) 그냥 만약에 내가 희현이한테
헤어지자고 하면 어떨 거 같아?
[무거운 음악]
[세찬이 놀란다] 뭐야
- (영지) 아, 질문 너무, 응 - (도연) 질문이 좀 의미심장한데?
왜냐하면 저게 희현 씨가 원하지 않는 방향인 거잖아요
[탄식]
- 불안해한다, 불안할 거야 - (영지) 초조해, 초조해
[희현의 생각하는 소리]
정훈이가 나한테 헤어지자 하면 나는
(희현) 다시 나중에 언젠가 정훈이를 만나도
절대 안 만날 거 같고
나한테 조금 상처가 크긴 할 거 같아
응
왜냐하면 내 이십 대를 다 바쳤잖아, 솔직히
- 맞아 - (희현) 응
그리고 다시는 그런 기다리는 연애 죽어도 안 할 거 같고
(희현) 응
내가 정훈이 전에 만났던 남자애가
3년을 만났어
근데 걔도 이런 식으로 헤어졌어
똑같아
어떤 연애든 헤어지면 상황 탓, 뭔 탓
다 탓을 한다?
(정훈) 내가 똑같았어?
그래서 지금 조금 비슷하지 않나 싶어
(희현) 지금 내가 봐
내가 정훈이한테 어떤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지
정훈이 알잖아
- 알지 - (희현) 알지?
근데도 정훈이가 그런 얘길 했다는 거는
(희현) 신중해서일 수도 있는데
정훈이의 마음을 모르겠어서 그것도 있잖아
그럼 내 입장에서는 비슷하지
헤어지자고 말하면 똑같은 거지
내 마음 딱 그런 거 같아
그렇다고 이 말을 듣고 막
'나 못 헤어질 거 같아' 안 그래도 되고
내가 정훈이를 선택하고 정훈이가 날 선택하지 않더라도
나는 내가 정훈이한테 내 표현을 다 했다 생각해
그래서 후회가 없어, 솔직히
어
정훈이도 후회 없이 생각하고 선택해
아
아니, 진짜 오랜만의 기존 연인 데이트라서
정훈 씨와 희현 씨는 많이 설렜는데 [도연이 호응한다]
(세찬) 이야기를 좀 나누다 보니까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졌어
(영지) 둘이 진짜 제일 신났었잖아요
(세찬) 야 근데 희현 씨가 너무 이제
적극적이다 못해
아예 그냥 직진을 하는데 이제 그냥? [도연이 호응한다]
약간 그거죠 본인 마음에 확신은 섰는데
(영지) 정훈 씨한테 확답을 못 받으니까
초조하고 지금 불안한 거죠, 계속
초조하고 불안하다가
마지막에는 좀 약간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던 거 같아요
정훈 씨 입장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 포인트 때문에
지금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는 거 같아
- 그리고 그런 느낌이 들었을걸? - (세찬) 그게 부담이…
(코드 쿤스트) 사실 2주면 되게 짧은 시간이잖아 [세찬이 호응한다]
'이 안에서도'
'네가 나를 좋아한다는 대답을 기다리는 것도'
'난 지칠 수도 있을 거라는 걸 이해해 줘' 이랬잖아
100% 정훈 씨처럼 섬세한 성격에서는
이 잠깐도 지칠 수 있는데
어떻게 2년 동안 어떻게 안 지치고 기다릴 수 있지?
이런 생각도 100% 했을 거야
[차분한 음악]
[윤슬의 한숨]
(효기) 알고 있었어요 저는 간 데 다 기억해요
희현 누나랑 같이 왔죠, 첫날에 [차분한 음악]
어? 여기
아
효기 씨는 오자마자 아셨네요
[한숨]
[함께 웃는다] (희현) 왜요?
(효기) 그냥, 그냥 웃겨서
사실 여길 온 것도
약간 저를 생각하고 싶어서 온 거거든요
제가 그랬거든요
(희현) 아, 진짜?
아,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효기가 호응한다]
완전 똑같네
진짜
(효기) 그때는 너무 재밌었는데
'이 상황이 슬프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좀 오늘은 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제 서운한 거 뭐, 싫은 것들은
얘기 안 할 생각이에요
[윤슬의 한숨]
[한숨]
장소는 같지만
효기 씨 표정이 아무래도…
- 희현 씨 때랑은 180도 다르네요 - (세찬) 그러니까 아직 뭔가
- (세찬) 이야기를 해야 되니까 - (도연) 그래
이야기를 나눠야 되니까
(윤슬) 오빠는 오늘 왜 예스를 선택했어?
데이트 연인이랑 하자고 했을 때?
뭔가
마지막 얘기가 될 수도 있어서 그냥
(효기) 그래서 나는 우리가 풀리든 안 풀리든
그건 잘 모르겠지만
너랑 그냥 화 안 내고
그냥 서로 얘기하면 좋겠어서
난 오빠의 생각이 되게 궁금해
얘기해 보자
내가 너 마음에 안 드는 점을
가르치려고 하고
(효기) 비난하는 거 같아서 미안해
그 점에서도 미안하고
내가 화난다고 해서 남들 앞에서 그렇게
그렇게 말했으면 안 됐는데
너무 나도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답답한 것만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는데
그것도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
나는 너무 이해가 잘 안돼
이틀 남았지?
그럼 14일 중 12일 보낸 거잖아
근데 어떻게 12일 동안 그러고
2일 남았을 때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 수가 있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어 진심으로
내가 태완이 형이 너 윤슬이 도우미 같다고
이렇게 말 듣는 거에서 기분이 나빴어, 나는
(효기) 내가 누구 도우미라는 소리를 듣는 게
한편으로는 자존심도 좀 상하고
기분도 많이 상했어
내가 봤을 때는
나 때문에 자존심이 상한 게 아니라
그냥 오빠가 그런 말을 들었기 때문에
(윤슬과 효기) - 자존심이 상한 거지 - 그런 말을 들었기 때문에도…
(윤슬) 그게 나 때문에 자존심 상한 게
절대 아닌 거 같은데?
[무거운 음악]
나는 지금 이 대화하는 순간에도
오빠가 진짜 나한테 미안한 게 맞는지 모르겠어
(윤슬) 내 말을 들을 준비가 돼 있는 거 맞아?
(효기) 준비가 돼 있는데
네 속마음을 말해 달라고
그러니까 내 속마음 어떤 게 궁금해?
얘기를 해 봐
그러니까 계속 오빠가 대화하고 싶다고
나 계속 찾아왔잖아
(효기와 윤슬) - 너는 - 나랑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데?
나랑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효기) 나랑 앞으로
풀고 싶은 마음이 있어?
아니면 아예 없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자꾸
앞으로 나랑 어떻게 하고 싶은지 나한테 물어보는 것도
난 너무 이해가 안 돼
(윤슬) 그러니까 지금 최종 선택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 게 아닌데
내가 만약에 나 이제 오빠 싫고
오빠 얼굴도 보기 싫고
그냥 나한테 말 걸지 말라 하면 그렇게 하는 거야?
[한숨]
대화가 너무 어긋난다, 지금
그냥 둘 대화가 달라요, 너무 [세찬이 호응한다]
서로의 통역사가 있어야 될 거 같은데
(윤슬) 여기에 와서
내가 느낀 건
다들 남자 친구랑 같이 커플로 나왔잖아
근데 나는 엄청 없는 거 같았어
내가 오빠를 필요로 할 때
오빠는 나한테 항상 화를 내고
나도 너 필요한 적 있었고 계속 필요했었어
[헛웃음]
[한숨]
(효기) 어차피 바뀌는 게 없다는 걸 느꼈어
(윤슬) 내 생각에는 오빠는 지금
나한테 뭔가를 요구할 때가 아니라
오빠가 한 행동에 대해 설명하고
그거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윤슬과 효기) - 근데 내가 봤을 때 오빠는… - 그럼 나만 해야 되는 거야?
[무거운 음악]
근데 나도 서운한 게 있고 속상한 게 있고
바라는 게 있는데
나만 맞춰야 된다는 말은 솔직히…
그러면 나는 더 이상 얘기 안 할래
[한숨]
[한숨]
(윤슬) 일단 제가 화가 났던 건
첫 번째로 전혀 미안해 보이지 않았어요
조금만 본인이 듣기 싫은 말을 하면
그냥 뭐, 너는 왜 인정을 안 해?
내가 나만 잘못했어?
얘기하기 싫다 그러고 하니까
항상 그게
아, 저랑 효기 오빠랑 500일 동안 싸우면서
그게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였어요
잘 모르겠어요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저도 되게 조급해요
쿨하게 화해를 확 하든가
아니면 진짜 엄청 크게 싸우든가
뭔가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어서
(윤슬) 그냥 이렇게 흐지부지 나가면
나중에 너무 후회되지 않을까요?
(혜연) 어?
위에 먹구름 있다, 이제 드디어
비 이제 계속 오려나 보다
난 지금 비 와도 좋아, 그냥
[혜연의 웃음]
내가 옆에 있어서 그럴걸?
[웃음]
그런 거 같아
(혜연) 어? 근데 여기 잠깐만
여기 전에 왔던 데 아니야?
아, 우리 둘이?
[잔잔한 음악] (태완) 맞아
[혜연이 놀란다] [태완의 웃음]
내가 쳐들어갔던 데야
[놀라며] 와, 잠깐만
(혜연) 이렇게, 이런다고?
(세찬) 거기네, 저기
태완 씨 쳐들어간 데 그래, 그래그래
[사람들의 탄성] 아, 거기야?
- (코드 쿤스트) 이거는 괜찮네 - 그래, 난 이거 좋은 거 같아
- (세찬) 여기는 괜찮아 - 여기 와서
- 안 좋은 기억을 좀 - (세찬) 그래그래
(도연) 다 정화시키고 오는 거야
(혜연) 진짜로?
[웃으며] 대박이다
(태완) 혜연이랑 정훈이랑 데이트했을 때
찾아간 곳이더라고요
저는 밤에 갔어 가지고 잘 몰랐었는데
도착하고 나서 혜연이가 말을 하더라고요
(혜연) 뭐야, 뭐 보고 웃어?
(정훈) 이거 [함께 웃는다]
[똑똑]
(혜연) 그때 정훈이랑 데이트할 때
태완이가 찾아왔던 그 순간이 그냥 바로 떠올랐죠
(태완) 아, 불편하다, 진짜 [혜연의 탄성]
(정훈) 뭐지? 어
나 와서 싫어?
(태완) 난 좋아할 줄 알고 왔는데
지금 우리 상태가?
(태완) [한숨 쉬며] 근데
여길 또 오네
[태완의 웃음]
그때 잠깐 앉아 있다 갔는데
(혜연) 그렇지
어때, 여기 또 오니까?
(태완) 아
[한숨]
- (혜연) 어? - 목이 타
짠 해
(태완) 사실
와인 먹으면서 얘기할 때 [호응한다]
너무 내 얘기만 한 거 같아서
그냥 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사실 난 좀 듣고 싶어
[혜연이 호응한다]
(혜연) 사실 나는 충격을 받은 거긴 하지
너의 그런 말들에
근데 내가 그렇게 진짜
네가 말한 대로 다 느꼈으니까
나는 받아들일 수 있었고
내가 여태까지 너를 만나면서
의지할 수 없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해 왔었던 사람인데
그날 기점으로
너는 충분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고
나를 기대게끔 해 줬는데
내가 그거를
못 본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의지로 안 본 거 같아
그래서 그냥 내 문제였더라고
[차분한 음악]
사랑 표현 같은 것도
너는 나한테 표현을 그렇게 바랐는데
내가 못 한 게
그냥 그거 표현하면 네가 없어질 거 같고
떠날 거 같고
[훌쩍이며] 막 그랬어
이 관계가 유지가 안 될 거 같았어
(태완) 너무 듣고 싶었던 말을 들었는데
마냥 기쁘지가 않아
네가 나한테 한 말이
과연 끝까지 그 말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
[차분한 음악]
(혜연) 근데 나는
내 문제라고 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네가 뭐 회복이 안 될 거 같다거나
좀 더디거나 그렇다고 해도
내가 뭔가 진짜
바뀌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그날 이후로 내 태도가
여태까지 그랬던 거고, 너한테
말은 안 했지만
(태완) 네가 노력하는 중이라는 거를
나도 느껴서
솔직히 기분 좋았어
근데 그 말을 지금 믿지만
아직까지는 나도 두려워
(혜연) 맞아, 그럴 수 있어
근데 나는
그냥 그거는 내가 보여 주면 네가 알 거라고 생각하거든
[잔잔한 음악]
너무 고마워, 그렇게 말해 줘서
(태완) 평소였으면
자기의 생각이 다 맞는다고 생각을 하면서
저한테 대화를 했었는데
이번 데이트는 제가 말하는 거 다 받아들이고
자기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를 보고
아, 정말 진짜 변하려고 노력하는구나
'나 혜연이한테 돌아가'
사실 이거는 아직은 아니에요
근데 그래도
'어, 한번 믿어 볼까?'라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혜연) 최종 선택까지 며칠 안 남았잖아
그래서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우리가
믿느냐 안 믿느냐 나는 그 문제인 거 같거든
(태완) 만약에 이렇게 해서 서로를 선택한다면
나는 진짜 너를 믿을 수 있을 거 같거든
그래서 오히려 좀 신중한 거 같아
(혜연) 그냥 앞으로 남은 이틀은
그냥 진짜 의미 있게 보내면 좋겠어
- [놀라며] 좋은데, 저런 대화? - (영지) 어머, 어, 진짜 [사람들의 탄성]
- (도연) 좋아, 좋아 - (세찬) 깨달음이 있어
태완 씨가 또 진솔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니까 [세찬이 호응한다]
(영지) 태완 씨도 아직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마음을 열려고 한 것 같아 가지고
맞아
(도연) 이 데이트 장소가
예전에는 사실 안 좋은 기억이었지만
지금 완벽하게 덮었잖아요 좋은 기억으로 [세찬이 호응한다]
(영지) 그때랑은 태완 씨, 혜연 씨 둘 다
- 많이 달라져 있어 - (세찬) 많이 달라졌어
그래, 이런 대화 들으니까 마음이 편하다
(코드 쿤스트) 이거를 이 만족스러운 장면을 [세찬의 감탄]
- 15회 만에 보네 - (도연) 아, 드디어
- 이제야 우리가 웃고, 어? - (코드 쿤스트) 와, 이거를 근데
태완 혜연 커플에서 볼 줄은 몰랐는데
(세찬) 그러니까 [도연이 호응한다]
(태완) 응, 고마워
- (태완) 진짜 - 내가 더 고마워
(태완) 진짜 고마워
네가 이렇게 느낄 줄 몰랐어
응
어, 되게 좋았다, 근데 저기 가서
(혜연) 응, 나 너무 좋았어
아, 난 저기일 줄은 예상치도 못했거든?
(혜연) 나도 못 했어
(태완) 좀 말이 안 돼
(혜연) 이렇게 오래 걸리는 곳을 달려서 왔구나
그때 태완이는?
(태완) 꽤 멀었지 [혜연이 호응한다]
- (혜연) 힘들었겠다 - 나 혼자 갔어, 밤에 혼자 갔어
(혜연) 그러니까, 혼자 힘들었겠어
[태완의 한숨]
(태완) 또 이 차 안 타고 가고 일부러 그…
- 으응 - (태완) 어, 줘 봐
- 뭐가… - (태완) 줘 봐 [혜연의 웃음]
(혜연) 어, 나 싫어
(태완) 나도 싫어
- 나 진짜 싫어 - (태완) 나도 싫어
(혜연) 이렇게 함부로 하지 마
- 나도 싫다 했어 - (혜연) 빨리 줘
잠깐 기다려
(혜연) 아, 빨리 주라고 아, 왜 이래?
그냥 내가 보는 앞에서 해
- (세찬) 왜 그래, 갑자기? - 어? 뭐야 [사람들이 당황한다]
- 카톡 확인하는 거지, 지금? - (영지) 네
(도연) 안 돼 핸드폰은 막 뺏으면 좀 그래
(세찬) 안 돼, 안 돼 저거 프라이버시 때문에 안 돼
- 왜 봐? - (도연) 그래
(혜연) 없어
[태완이 문자를 읽는다]
(태완) 나 이게 이해가 안 가네
(혜연) 어떤 게?
- 연락… - (혜연) 차단 박을까?
- 연락하지 말라고 한 사람 맞지? - (혜연) 그러니까 차단 박을까?
- (태완) 어 - 차단 박을게
(태완) 잠깐 타임 너 잠깐 일로 와 봐
잠깐만 이거는 좀 빡치려 그러네
(혜연) 왜? [태완의 탄식]
[혜연의 웃음]
난리 났다, 진짜
(혜연) 이거, 이게 언제 적 건데?
[태완의 한숨] [무거운 음악]
[태완의 한숨]
하지 마
(혜연) 그냥 친한 지인이 있어요
이성이에요
이제 태완이도 그 내용을 봐서 알지만
그냥 정말 시답지 않은 거
태완이가 싫어하니까
연락이 오면 저는
읽고 씹는 거
그러다가 그냥 어쩌다가 한 번
지인이니까
그냥 저는 그게 최선의 노력이었거든요
그리고 이것도 마지막 카톡도 무려 한 달 전
그 이전 일이고
근데 지금 이제 막 카톡을 보더니
갑자기 예전 거지만
보니깐 이제 화가 났던 거 같아요
이 여행 오기 전부터
좀 많이 제가 서운함과
그런 티를 냈던 문제인데
그 안 좋은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 감정이 또 올라오는 거예요
[영지의 놀란 숨소리]
연락하지 말라고 한 사람이랑 연락했나 봐
(세찬) 아, 5분 전까지 3분 전까지는 좋았단 말이야
(도연) 어떡해
30초 전까지만 해도 좋았어요, 방금
(혜연) 그냥 어쩌다가 한 번이야 [태완이 말한다]
(태완) 어쩌다가 한 번이라고?
그 한 번을 조심했어야지 그럼 지우든가
(혜연) 숨길 게 없으니까
(태완) 그러니까 싫다는 티를 왜 안 내는 건데
(혜연) 한참 이전에 연락한 걸 자기가 지금 본 거잖아
그리고 연락도 그게 무슨 그런 것도 아니고
(태완) 지울 생각 안 하고? 어? 그런 것도 아니고?
(혜연) 왜 지워, 잘못한 게 없는데
(태완) 그런 것도 아니고?
네가 아무것도 아니어도
나한텐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야
(혜연) 그러니까 알아
(태완) 어떻게 네 입장에서 생각해?
(혜연) 알아
(태완) 적당히 해야지
내가 옛날부터 말했잖아, 너한테
얘만 내가 벌써 네 번을 얘기한 거 같아
- 지금 여기 와서 - (태완) 몇 번을 믿었는데
(혜연) 여기 와서
지금 내가 변화된 모습 보여 주고 있다고 했잖아
- 이건 기본이야 - (혜연) 나는
(혜연) 나는 모든 문제에서 나는 그렇게 바뀔 거야
- 그러니까… - (태완) 됐다고
(태완) 안 믿어
믿었잖아? 이렇게 돌아와, 나한테
그 믿음만큼 배신감으로 돌아왔어
그래서 굳이 안 믿고 싶어
- 내가 진짜 안 거슬리게 할게 - (태완) 만지지 말라고
만지지 말라고
[태완의 한숨]
[울먹이며] 진짜 혜연아
지긋지긋하다
그만하자, 진짜
[태완의 헛웃음]
(혜연) 싫어, 나는
[무거운 음악]
(태완) 그만해, 이제
안 할래, 다
[놀라며] 아, 우셔, 진짜로
아이고
[태완이 훌쩍인다]
- 태완아 - (태완) 하지 말라고
- 헤어지자고? - (태완) 응
겨우겨우 붙잡았는데
네가 나한테 바로 이러는 거 보니까
이제 안 잡고 싶어, 그냥 내 마음을
[안타까워하며] 왜 그래
아, 마무리 좋았는데
- (세찬) 안타깝다, 안타까워 - 한 달 전 카톡으로 참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어
그러니까 태완 씨는 이제 노력하는 혜연 씨 모습을 보고
마음의 문을 좀 열려고 지금 시작을 했는데
(세찬) 뭔가 좀 불안하긴 했단 말이지
[영지의 한숨] 근데 이게
본인이 이제 하지 말랬던 행동을 했다는 거 자체에
이제 거기서 이제 화가 더 극대화된 거 같아
(도연) 혜연 씨 입장에서는 또 억울할 수도 있어
- (세찬) 억울할 거 같아, 나는 - 이게 한 달 전이고
그러니까 이게 지금 온 톡도 아니고
(도연) 혜연 씨는 정말 5분 전에
난 변화하겠다 내가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얘기해 놓은 상황인데
태완 씨가 갑자기 이렇게 화를 내니까 [세찬이 호응한다]
(영지) 혜연 씨는 당당하니까
뭐, 내용을 굳이 지울 필요도 없었고
'네가 이렇게 봐도'
'나는 이렇게 보여 줬잖아'가 된 건데
태완 씨는 그냥 그 사람이랑 연락하는 거 자체가 싫어
뭔 사이가 아닌 거 알겠는데
그냥 안 했으면 좋겠는 거예요
근데 저런 내용을 단속하면…
연인 관계에는 끝도 없지
(코드 쿤스트와 세찬) - 아무랑도 연락 못 해 - 그래
(영지) 이거는 정말 많은 연인분들이
수도 없이 싸우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세찬) 톡으로?
이건 답이 안 나오는 문제야
[무거운 음악]
[태완의 한숨]
[차 문이 탁 닫힌다]
(혜연) 태완아
(태완) 얘기를 안 하고 싶어
그러니까 얘기를 왜 굳이 해야 돼?
해결될 게 없어
(혜연) 얘기 안 할게 잠깐 우리 방으로 가서
- (태완) 안 해 - (혜연) 빨리 일로 와 봐
(태완) 아, 혜연아 그만해, 그냥 이제
안 하고 싶다니까
[문이 달칵 열린다]
(태완) 다 때려치우고 싶다, 진짜
[태완의 한숨]
(도형) 어, 뭐야
- (도형) 언제 왔어? - (혜연) 집에 있었어?
(도형) 어
(혜연) 안 나갔어?
(도형) 어, 그렇게 됐어
- (도형) 왜? 뭐라고? - (혜연) 김태완은? 김태완은?
(도형) 안 보였는데?
- (지유) 왜? - 술 먹을래?
(지유) 나갔다 온 거야?
술 먹을래? 안 나갔어?
(지유) [작은 소리로] 안 나갔어
술 먹자
(태완) 나 할 얘기 없어 혜연아, 진짜
이렇게 좋게 얘기할 때 그만 얘기하자
어
아, 혜연아, 진짜 진심으로
나 할 얘기가 없어서 그래
그냥 내가 받아들이는 그게 다고
할 얘기가 없어, 혜연아
좋게 얘기할 때 그만해, 진짜
[태완의 한숨]
네가 이럴 줄 몰랐지, 나는 하나도
그만 얘기하고 술 마실 거야
- (태완) 너는 그냥… - (혜연) 아, 왜…
(혜연) 얘기하고 가, 똑바로
(태완) 아니, 난 술 마실…
- 나한테 하지, 나는 진짜 나… - (혜연) 아, 얘기하고 가라고
- (혜연) 아 - 나 지금 웃으면서 얘기하잖아
(혜연) 아니, 왜 그러는데 진짜
(태완) 뭔 얘기를 해, 지금
"김혜연 최희현"
나는 별로 굳이…
그냥 술, 술 먹으러 갈 거니까
그냥 너는 네가 마음 알아서 추스르고
나도 내 마음 알아서 추스를게
[문이 달칵 열린다]
(지유) 오늘 술 많이 마실 예정?
(태완) 아, 어, 취하면 자려고
(지유) 아
- (지유) 왜? - (태완) 둘은 뭐 했어?
(지유) 그냥 얘기했지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더라고
(태완) 그렇지 [도형의 한숨]
[지유의 웃음]
뭐 때문에 화났는지는 얘기해 주기 좀 그래?
(도형) 얘기하기 좀 그러냐?
어, 그건 완전 개인의 사적인 얘기야, 진짜 [도형이 호응한다]
여기 와서 느낀 거 아니고
[지유가 호응한다] (태완) 원래 다 난 얘기하거든?
- (도형) 알아, 알아 - (태완) 응
여기서 얘기하긴 좀 그런 거
(태완) 그냥 얘기를 그냥 [도형이 호응한다]
꺼내고 싶지가 않아 생각 안 하고 싶어
(도형) 응, 그래
[희현의 피곤한 소리]
[희현의 피곤한 소리]
(태완) 정훈이랑 희현인가 보네 [지유가 호응한다]
소리 들으니까
- (지유) 정훈 - (정훈) 안녕하세요
(지유) 데이트 잘했어?
언제 왔어요?
정훈이 한잔해야지
- (정훈) 네? - 어?
(도형) 정훈아
(정훈) 왜 또 태완이 왜?
- 괜찮아 - (정훈) 안 나갔어?
안 나갔어
[함께 웃는다]
(정훈) 진짜로 안 나간 거야?
- (도형) 안 나간 건 나다 - (태완) 갔다 왔어
(도형) 안 나간 건 나여!
(정훈) 왜?
- 아, 난 이제 술 그만 먹을게 - (지유) 그만 먹어
[태완의 한숨]
- (태완) 자련다, 그냥 - (지유) 빨리 자, 가서
(지유) 이상한 짓 하지 말고
- (도형) 내가 바로 다들 나갈 때 - (태완) 난 이제 그만한다
- (도형) 안 나간 그 사람입니다 - (태완) 안 먹어
(정훈) 왜 이렇게…
(도형) 제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정훈 씨
[정훈의 웃음] 아침에 춤까지 췄는데
오늘 뭐 했어?
저 우도 갔다 왔어요 [웃음]
[지유의 놀란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정훈) 형이랑 희현이랑 있던 카페라던데, 거기
[정훈의 웃음]
형 혼자 한잔할게
[함께 웃는다]
[함께 웃는다] (도연) 왠지 머쓱했어
(세찬) 아, 귀엽다
두 분은 이제 집에 있어 가지고
오늘 데이트 콘셉트를 몰랐던 거죠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 장소 왜 갔을까 싶겠다
[노크 소리]
(혜연) 태완아
(태완) 왜, 왜, 뭐?
나 할 얘기 별로 없는데?
자, 지금 시간 늦었다
음
(태완) 다 말랐어
(혜연) 지금 당장 그런 것도 아니고
(태완) 지금 당장 그런 게 아닌데
(혜연) 내가 너한테 믿게끔 하겠다고 했는데
- 지금 당장… - (혜연) 그런 상황…
아니, 아니 아! 못 듣겠어, 못 믿겠어
당장?
(태완) 당장은 뭐, 당장 지금 당장 있었던 일이 아니야?
그래서 뭐, 이해를 해 줘?
왜 나는 항상 이해를 해야 돼?
(혜연) 아니, 이해 안 해도 돼
나는 그 사람이랑 뭐가 없어
(태완) 내가 근데 내가 예전부터 말했잖아
너랑 만나는 9개월이란 기간 동안 말했잖아
싫다고, 그딴 거
(혜연) [울먹이며] 다신 이런 일 안 만들 건데
(태완) 너한테 그 말 듣고 되게 안정감을 찾았다?
[혜연이 훌쩍인다]
와, 그래서 막 진짜 확신에 차 가지고
그 안정감 때문에
되게 좋았어
사람이 기분이 좋으면 다 좋아 보인다고 그러더라
비가 와도 좋더라 오늘 너랑 같이 갈 때
너랑 같이 있어서
근데 그 믿었던 내 마음이
지금 반대가 됐어
불신이야, 불신
[무거운 음악]
상처받으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느낀 감정 그대로 말하는 거야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어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혜연아
그래서 네가
네가 원하는 사람들 만나서 행복해
난 그게 다야, 진짜로
그냥 나도
여기서 그냥 남은 시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혼자 집에 갈 거야
더 바보 같은 게 뭔 줄 알아 혜연아?
이래도 막 네가 너무 좋다?
[훌쩍인다] [태완의 헛웃음]
진짜 웃기지
네가 나한테 그런 사람이었지
아, 제발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면 안 될까?
(혜연) 나는 진짜 너밖에 없어
(태완) 나도 그래, 혜연아
지금도 나 너밖에 없어, 진짜
[한숨] 근데 어떡해, 나도 나를 지켜야지
너무 많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
너무 많이 왔어, 진짜
[도연의 놀란 숨소리] 아, 뭐야
(도연) 태완 씨는 마음의 결정을 내린 느낌인데, 지금?
(세찬) 그냥 끝내자는 거 아니야 이 얘기는?
근데 그 얘기는 뭐야
나는 이래도 네가 좋다고 얘기를 했잖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 얘기는 좀 약간 어느 정도의
같이 갈 수 있는 방향을 한번 만들어 볼게라고
좀 언질을 한 거였나?
- 아닌 거 같아 - (도연) 아닌 거 같아
(도연) 너무 좋아해서 연애를 하고 있긴 하지만 [세찬이 호응한다]
본인이 마음의 상처를 좀 받았던 게
본인을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까 난 날 지키기 위해서
이 연애를 그만하고 싶다란 얘기를 하신 거 같아
(영지) 근데 서로 저렇게 좋아하는 감정이 있으면
전 충분히 풀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냥 지금은 당장은 둘 다 격해서 그런 건데 [세찬이 호응한다]
그리고 혜연 씨가 바뀌기로 한 게
이제부터 시작인 건데 [도연이 호응한다]
분명히 다음 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 좀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 (세찬) 좀 캄 다운이 될 텐데
저의 마음입니다
[한숨]
[분위기 있는 음악]
(도형) 윤슬이 너 먹을 거지?
- (도형) 빨리 얘기해야 돼 - (윤슬) 아, 언니랑 오빠랑
- (윤슬) 일단 둘이 먹어요 - (도형) 알았어 [지유가 호응한다]
[윤슬의 한숨]
(윤슬) 답답, 진짜 답답
- (도연) 분위기가 냉랭하네 - 커피 들고 어디…
어, 윤슬 씨 어디 가지?
효기 씨한테 가나 보다
그래, 윤슬 씨도 신경 쓰이니까
[문이 달칵 열린다]
(윤슬) 뭐 해?
빨리 나와
(효기) 안 나가
(윤슬) 왜?
(효기) 고마워
와 봐
- 왜? - (효기) 와 봐
- 잠깐만 와 봐 - (윤슬) 싫어, 나와, 너
아, 그러니까 알겠어 나올게, 와 봐
[문이 달칵 닫힌다]
(윤슬) 알았어
- 아니, 너는 - (윤슬) 말해
아니, 좀, 아, 오늘처럼 이렇게 챙겨 주는 건 고마운데
나 너무 서운했어, 사실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지 내가 커피 챙겨 주는 게
[무거운 음악]
(윤슬) 근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왜 항상 그때 그 순간에만 화가 나 가지고…
아, 나는 네가 태완이 형 좋아하는 줄 알고
(효기) 질투가 났었다고, 사실
누가 질투를 그딴 식으로 행동해
(효기) 아, 그건 그냥 오해도 생기고 막 그래서 그랬다고
무슨 오해가 생기냐고, 그러니까 내가 뭘 했다고 오해를…
너 혼자 생각하고 행동하잖아
(효기) 아니 그냥 그때 너 술도 안 마시는데
술 마시고 오고
그런 오해들이 생겨서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윤슬) 내가 진짜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왠지 도형 오빠는 안 그럴 거 같은 거야
남들이랑 비교하지 마
[한숨 쉬며] 오빠도 비교하잖아, 맨날
내가 하니까 기분 나쁘지?
- 어, 내가 기분… - (윤슬) 난 얼마나 기분 나빴겠어
그때 비교한 거처럼 느껴서 내가 미안해
(효기) 비교한 게 아니야, 그때는
뭐래 '너는 왜 희현 누나처럼 못 하냐'
어쩌고부터 시작해 가지고
(효기) 그럼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미안해 [윤슬이 말한다]
[한숨]
[한숨]
[윤슬의 한숨]
- 분위기 안 좋아, 근데 - (세찬) 아이고, 아이고
[영지의 한숨] (세찬) 하루 남았다, 하루
- (도연) 그래, 여러분 - 친구들아
- (도형) 너무 많아? - (태완) 응
[도형의 웃음]
[물소리] (혜연) 하이
[희현이 말한다] (혜연) 도와줄까?
(태완) 다 했어
(혜연) 내가 헹굴게
(태완) 아니야, 다 했어 진짜 마지막
[혜연의 한숨]
혜연 씨가 계속 눈치 보네 태완 씨 [사람들이 호응한다]
어, 혜연 씨 뭔가 갈 곳이 없어 보여
[휴대전화 진동음]
[분위기 있는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윤슬) 아니야, 언니가 무슨…
(지유) 아니
- 어? 카톡 왔다, 카톡, 카톡 - (도연) 뭐야?
무슨 카톡일까?
[분위기 있는 음악] (정훈) 와
(태완) 왜?
(정훈) 카톡 왔다
[무거운 음악]
[한숨]
마지막 데이트가 있다고?
서로 선택해야 데이트가 성사된대 [도연의 탄성]
마지막 선택이니까 신중할 수밖에 없어
[한숨]
[한숨]
[헛웃음]
진짜 마지막이구나
(도형) 이제 더 이상의 체인지 데이트는 없겠구나
(효기) 어떻게 선택을 해야 되지?
선택이 좀 부담스러웠어요, 사실
[휴대전화 조작음]
(지유) 저는 하고 싶은 사람이 딱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고민도 하지 않았고
바로 그냥 문자를 보냈던 거 같아요
[휴대전화 조작음]
(도형) 데이트를 했던 모든 사람들 중에서
제일 재밌게 데이트를 했던 사람이라
선택했습니다
[도형의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효기) 편하기도 하고
얘기도 엄청 잘 통해 가지고 선택했죠
(윤슬) 나갈 수 있을까?
나가고 싶다
[휴대전화 조작음]
[픽 웃는다]
나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다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 조작음]
이거, 중요해, 왜냐
이제 마지막 마음이야 이게 마지막 날인 거잖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이게 제일 중요하지 어떻게 보면
[한숨]
[AI 음성] '체인지 데이즈' 커플 여러분
[의미심장한 음악]
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조금 전 마지막 체인지 데이트
파트너 선택이 끝났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선택했을 경우
데이트가 성사됩니다
지금 마지막 체인지 데이트 결과를 공개합니다
김태완
김태완 님의 선택은
이렇게 알려 준다고? [사람들의 당황한 웃음]
미쳤다
- 어? - (도연) 어
누구 선택했는지 이름을 다 얘기해 주네
(도연) 오 마이 갓
원래 성사되는 커플만 얘기해 줬잖아
[AI 음성] 김태완 님의 선택은
최윤슬 님입니다
(태완) 데이트하게 되면
그냥 데이트 재밌게 하고 왔으면 좋겠어서
최윤슬 골랐어요
저는 그냥 최윤슬이
저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랑 같은 생각을 갖고
그럴 거 같아서
윤슬 씨 선택이 중요해
(코드 쿤스트) 맞아 이게 근데 윤슬 씨도 돼야 되잖아 [세찬이 호응한다]
이러면 효기는 진짜 미치는 건데
- 그래, 또 오해하겠다 - (세찬) 효기는
[AI 음성] 최윤슬
최윤슬 님의 선택은
김도형 님입니다
[사람들이 놀란다]
(도연) 어긋났어, 어긋났어
어긋났어, 일단 [도연의 탄성]
태완 씨는 못 나가요
(효기) 태완이 형을 신청했을 줄 알았는데
어? 갑자기 도형이 형? 저도 의아했거든요
'윤슬이는 진짜 대체 무슨 생각이지?'
이런 생각이 있었죠
(윤슬) 원래는 태완 오빠를 하려고 했었는데
효기 오빠랑 싸워서
눈치 보여 가지고
그냥 도형 오빠로 했던 거 같아요
'태완 오빠 할 걸 그랬다'
속으로 계속 그 생각만 했죠
아이고
[탄식]
눈치를 봤구나
- 그게 안 볼 수가 없지 - (도연) 그렇지, 또 싸울 텐데
[AI 음성] 김도형
[사람들의 웃음]
김도형 님의 선택은
최희현 님입니다
[사람들의 탄식]
자, 일단 윤슬 씨도 못 나가요
(정훈) 전 뭔가 혜연 누나 고를 거 같았거든요
도형이 형이
'뭔가 1박 2일에서 둘이 얘기했을 때'
'조금 느껴지는 게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유) 희현이랑 데이트에서
설렜던 부분이 있다고 해 가지고
예상을 하고 있긴 했는데
'조금, 약간 눈치를 봐도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솔직했어
[탄식]
[긴장되는 음악]
[AI 음성] 최희현
최희현 님의 선택은
김태완 님입니다
(코드 쿤스트) 야 엇갈리고 엇갈리네
(세찬) 여기 다 끝났어
(희현) 그냥 정훈이랑 나랑 관계에 대해서만
좀 집중을 하고 싶다
이제 서로 체인지 데이트는 안 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게 커서
별 그런 게 없던 거 같아요, 응
[AI 음성] 김지유
김지유 님의 선택은
이정훈 님입니다
(지유) 정훈이는 데이트할 때마다
되게 다른 느낌이 있다
더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정훈이라
선택을 했던 거 같아요
- 근데, 근데 정훈 씨가? - (세찬) 정훈이는?
[AI 음성] 이정훈
이정훈 님의 선택은
최윤슬 님입니다
[사람들의 탄식]
(도연) 또 어긋났어
아직까진 지금 한 커플도 성사가 되지 않았어
(정훈) 저 말고 다른 사람을 선택할 거 같아서
윤슬이를 선택했습니다
된다면 그냥 희현이랑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절 선택하지 않을 거 같은 사람을 골랐어요
(지유) 전 정훈이도 저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정말 열심히 꾸몄단 말이죠?
약간 기대를 살짝 했었던 거 같아요
지유 씨 실망했어 [도연의 한숨]
아이코
[AI 음성] 김혜연
김혜연 님의 선택은
민효기 님입니다
(효기) 좀 신기했어요, 사실
어떤 이유인지도 사실 궁금하기도 하고
(혜연) '데이트하고 싶은 상대를 고르세요'라고 하셨지만
저를 택하지 않을
그런 상대를 골랐어요
저는 지금 태완이한테 노력을 하겠다고 한 상태고
김태완이 많이
불안정한 상태인 거 같아서
다른 분이랑 데이트를 한다기보단
태완이한테 더 집중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었어요
[사람들의 탄식]
(세찬) 자, 다 못 나가요, 지금
지금 다들 본인 연인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어요
(세찬) 아이고, 야야야야야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사실 이게 좀 애매하다
그러니까요
[AI 음성] 민효기
민효기 님의 선택은
김지유 님입니다
여러분의 마지막 체인지 데이트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당황한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지유) 진짜 이렇게 그냥 못 가는 거야, 다?
(윤슬) 응
[사람들의 탄성]
야, 근데 어떻게 단 한 커플도 성사가 안 되냐
- (세찬) 쉽지 않아 - 이게 최종 선택 전날이라서
[세찬이 호응한다] 커플들 상황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가지고
맞아 이게 여덟 명 마음이 다 달라
- (영지) 다 달라요 - (코드 쿤스트) 그럼
- (세찬) 같을 수가 없어 - (코드 쿤스트) 같을 수가 없지
이게 마지막이 중요한데
(효기) 와, 진짜 어떻게 사람 마음이 이렇게
전부 다 다르지?
(태완) 그래도 한두 커플은 데이트를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지?
[지유의 한숨]
(지유) 이게 이렇게 사람 마음이 힘들구나
(도형) 아, 이대로 끝인가?
이게 진짜 이렇게
이게 끝이라고?
아니, 그럼 이게 진짜 이렇게 해서
마지막 데이트 아무도 못 나가는 거야?
(지유) 대박이다
[도형의 한숨]
어떡해?
[휴대전화 진동음]
[흥미로운 음악]
(정훈) 끝났구나, 2주가
(효기) 우리가 선택한 게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데
(태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윤슬) 계속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아요
(혜연)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는 맞지만
나를 위해서는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은 했어
(정훈) 그냥 진짜 고마웠고
되게 좋은 추억이었어
(윤슬) 정했는데
자꾸 흔들렸어
근데 정했어
(도형) 마음 정리는 됐어?
너의 선택을 볼 준비도 됐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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