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데이즈 S2.3
제 남자 친구는 거의 연애의 대부분을
취준생이었다가 이제 사회 초년생이 된 거고
저는 지금 회사에서 5년째…
이제 6년 차가 되거든요?
그런
서로의 시간이 좀 다르다는 것
저는 저의 삶이 지금 되게 안정적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상대방도 '사회에서 이미'
'안정적이게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과 함께 이제
김태완은 그렇지 않으니깐
혜연이가 바라는 현실은
안정적인 사람, 이미 갖춰진 사람
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는 나이도 아직 어리고
준비된 것도 사실 없고
그래서 그때의 제 모습이 살짝 좀 원망스럽고
초라했어요
[흥미로운 음악]
제가 스물아홉 살이 되었어요
그래도 '결혼이라는 게 너무 먼일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 김태완이 넌지시 언젠가 한번 얘기를 하더라고요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한 5년 후에 결혼을 하면 되지 않을까?'
뭐, 이렇게
근데 그걸 제가 듣고 '헉' 헉했어요, 그냥
'내가 기다려 주고 그때 결혼을 하는 게 맞나?'
너무 확고하게 얘기를 하니깐
결혼을 하려면
집도 갖춰져 있어야 되고
안정된 직장이죠 그런 거 갖춰져야
결혼을 할 수 있다 생각을 하는데
저는 사실 느꼈죠, 현실적으로
'아, 내가 아직 너무 부족하다'
수입과 안정감을 만들고 싶어서
소방 공무원이라는 거를 준비하려고 되게 마음먹고
(태완) '1년 동안 만약에 공부하면'
'기다릴 수 있을 거 같아?' 라고 했을 때
'아니, 나는 못 기다릴 거 같아'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그 대답을 들으니까
(태완) 빨리 안정감을 바로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하게 된 거 같아요
혜연이가 생각하는 그 '안정적이다'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제가 지금 갖추려고 하는 것들을 이미 갖춰 놓은 사람들?
그 사람이 좀 많이 좀 견제될 거 같아요
그런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이별을 또 고려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도연)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
일주일 만에 뵙네요, 반갑습니다 [영지가 호응한다]
- (코드 쿤스트) 저번 주에… - 난리가 났어, 지금 [도연이 호응한다]
(영지) 무엇보다
애프터 데이트가 몰고 온 파장이 진짜
하, 어마어마했죠
- 아직도 궁금하더라고 - (영지) 뭐가, 뭐가?
또 같은 사람이랑 데이트를 하는 마음이 [부드러운 음악]
'왜 그렇게 선택을 했을까?'
(코드 쿤스트) 내 생각에선 진짜 호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그거는 - (도연) 그렇지 [영지가 호응한다]
[도연이 호응한다] (영지) 남자가 애프터 신청하고 여자가 수락했고
- 약간 이런 상태니까 - (도연) 그렇지
'나 호감 있고 너 호감 있고'
- '오케이' 이런 느낌 - (영지) '어, 그래, 오케이'
(세찬) 지금 초반인데 설레기도 설레지만
좀 위험한 부분도 있는 거 같아
첫날에 이렇게 싸워 버리면
어, 뒤에는 좀 감당이 안 될 거 같아서 [영지가 호응한다]
효기랑 윤슬 씨가 좀 너무 불안해요 [세찬이 호응한다]
데이트 나간다는 사실만 알고도
둘이 지금 살얼음판인데
데이트를 나갔다 와서는 또 어떨는지
- (세찬) 아, 그러니까, 아 - (영지) 네
피바람이 폭풍 치듯 긴 밤을 스치고 갔습니다 [분위기 있는 음악]
- (세찬) 폭풍이야 - (도연) 아, 본의 아니게 모두
각자의 연인을 남겨 두고 애프터 데이트를 하게 됐는데요 [영지가 호응한다]
모두에게 애프터 데이트는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영지의 한숨]
[기대하는 탄성]
[부스럭거리는 소리]
(지유) 어제 잘 주무셨어요?
- 저요? 아, 저 어제 - (지유) 마음 편하게?
(정훈) 기절했어요
(지유) [웃으며] 기절했다고요?
(정훈)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기절했어
[쓱쓱 젓는 소리]
- (정훈) 어제 어땠어요? - (지유) 응? 뭐가요?
애프터 데이트 나왔을 때
- (지유) 남자 친구요? - 응
(지유) 음 비슷한 기분이지 않았을까? [함께 웃는다]
아예 몰랐죠, 누나는?
(지유) 응, 아예 몰랐죠
애초에 여러 사람 있는데
굳이, 굳이 또 한 번 데이트를 하나? [정훈이 호응한다]
그래서 내가 더
남자 친구가 나가는 게 속상했어요
[정훈의 탄성]
[한숨 쉬며] 모르겠어요 [정훈의 웃음]
어, 얘기해 봤어요?
(지유) 아, 못 물어보겠던데
- (정훈) 아, 진짜? - 물어봤어요?
물어봤죠
- (지유) 진짜? - 어
- (지유) 왜 선택했냐고? - 어
(지유) [웃으며] 난 못 들어 [정훈의 웃음]
(정훈) 아, 궁금하니까
(지유) 난 못 들어
(지유) 너무 양을 조금 했나, 내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몇 명 거 해야 되는 거지, 네 명?
- (지유) 아, 네… - (정훈) 여섯 명
두 명만 먼저 나가는 거니까
[탄성]
[문이 달칵 열린다]
[드라이어 작동음] (지유) 도형아
(도형) 어? [드라이어가 멈춘다]
(지유) 너 점심 먹어, 안 먹어? 그래서
(도형) 조금?
(지유) 혜연 님도 드시는 거야?
(도형) 몰라
(지유) 어, 상의를 하고 뭐 해야 되지 않아? [도형이 호응한다]
(지유와 도형) - 둘이 데이트 나가야 되니까 - 어, 알았어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린다]
(혜연) 네
(도형) 어, 나야
어, 나야
(혜연) 어?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도형) 아, 피곤하다
- 잘 잤어? - (혜연) 안녕
(도형) 점, 점심 이거 한다고 하더라고 [혜연이 호응한다]
점심 먹을래? 먹고 갈래? 아니면
이따가 그냥 나가서 먹을래?
(혜연) 난 점심 먹으려고 그랬지
(도형) 아, 그래? 그럼 같이 먹자 [혜연이 호응한다]
- (태완) '나야'? - (혜연) 응?
(태완) '나야'?
- (혜연) 아유 - (태완) '나야'
(태완) 좋겠다
[혜연의 웃음]
[다가오는 발걸음]
(태완) 도와드릴 거 없어요?
[지유의 웃음]
(정훈) 괜찮아, 괜찮아
(도형) 어디 가?
(혜연) 하이
밥 먹으러
- (도형) 이따가 우리 그… - (혜연) 응?
(도형) 코스 두 개 중에…
아유, 선생님
(혜연과 도형) - 저 생얼이에요 - 네, 입밖에 안 보이시네요
[함께 웃는다]
(혜연) 저 봐주세요 저 지금 완전 생얼이에요, 그냥 [도형이 호응한다]
- 스킨, 로션만 발랐어요 - (도형) [웃으며] 아유
(도형) '아, 저 스킨, 로션 발랐어요'
[혜연과 도형의 웃음]
(혜연) 아, 화장할 수 없어, 지금
[저마다 대화한다] [흥미로운 음악]
어, 섀도?
(도형) 예, 하려면 최소 1시간?
(혜연) 아, 아니, 난 15분이면 해 [도형의 탄성]
화장 완전 빨리해
별로 뭐, 안 해 가지고 화장을
(도형) '아, 나는 원래 화장 많이 안 한다'
[혜연이 호응한다]
[도연의 탄식] (세찬) 야, 저 앞에 두고 둘이 대화하는 거야?
그러니까
떠, 떠, 떠, 떠 좀 떨어져 있어 주세요
(도형) 어제 몇 시에 잤어?
(혜연) 어제 누운 거는 한 4시?
근데 잠이 별로 안 왔어
너는?
그래 놓고 지금 11시까지 잤네
[도형과 혜연의 웃음]
보통 우리는 그걸 '잠이 온다'고
사회적으로 약속하기로 했는데 [혜연의 웃음]
[도형의 웃음]
(혜연) 아, 진짜 웃겨
(지유) 둘이 너무 친해 보여 가지고
좀 불편하기는 했어요
다른 데 가 있고 싶었어요 그냥 혼자
'아, 얘 차라리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
- 이건 안 나가는 사람들용이야? - (지유) 어?
안 나가는 사람들용?
- (지유) 이게… - (혜연) 밥?
이거면 더 먹어야 돼?
[혜연의 웃음] (도형) 아니, 아니
이게 충분해
- 그러니까 - (도형) 어 [사람들의 웃음]
(도형) 아, 아니 그냥 물어본 거야
[저마다 대화한다] (혜연) 난 이따 올게
(도형) 응
[지글거리는 소리] (지유) 너무 화가 나는데?
[물소리가 들린다]
[산뜻한 음악]
[저마다 대화한다]
(희현) 어, 안녕하세요
(정훈) 가?
(희현) 아, 어, 어, 어, 어
잘 갔다 와
- (정훈) 따뜻하게 입었어? - (희현) 응
갔다 와
[지유의 웃음]
(지유) '따뜻하게 입었냐'며
[태완의 웃음]
[사람들의 웃음] 아, 우리 같은…
- 같은 입장이었구나 - (지유) 따뜻하게 입었냐고
나만, 나만 그런 줄 알았네 아, 진짜
(지유) 뭔 소리야? 여기, 여기 다 지금
- (지유) 똑같은 사람들 - (정훈) 여기 우리 세 명이야
(태완) 아, 한 명 더 있다
- (지유) 한 명 더 있어 - (태완) 예, 윤슬 씨 [정훈이 거든다]
(지유) 윤슬 님도 있어
[윤슬이 흥얼거린다] (효기) 아, 페브리즈 하나 사 올걸
(윤슬) 향수 뿌리면 되지?
(효기) 아, 맞다, 향수 뿌려야지
그 사람이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내가 뿌려도 되는 거지?
(윤슬) 진짜…
적당히 해라
적당히 해
아, 진짜 이랬는데
이성적인 감정이 없대, 진짜
제발 좀 솔직해져 봐
어, 다시 또 하루 지나니까 괜찮아졌네요
(세찬) 톤이 좀 괜찮아졌네요
좀 이성적으로 바뀐 거지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찬) 근데 왜 저걸 보고 있냐고
안 봐지냐고요, 또 저게
(윤슬) [한숨 쉬며] 착잡하다
내가, 내가 골라 준 저 화장품을
다른 사람 만나러 갈 때 쓰다니
난 차라리 오빠랑 싸워서 헤어졌을 때가
더 마음 편했던 거 같아
그때도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진 않았거든?
이건 뭔가 다른 의미로 진짜 고통스럽다
(효기) 아, 머리 못 말리겠는데?
(윤슬) 말릴 수 있어
내가 고데기 선 꽂아 줄게
[효기가 손을 싹싹 비빈다]
(효기) 갔다 올게 [새가 지저귄다]
[경쾌한 음악] [희현이 흥얼거린다]
(희현) 오늘 날씨 좋다
- (효기) 너무 좋아요, 날씨 - (희현) 허, 뭐야?
- 날씨 너무 좋은데? - (효기) 아, 진짜
(희현) 대박이야
[희현의 웃음]
따다단
(효기) 이거 타면 돼요
(희현) 오, 뭐야, 형광이야
나 운전하고 싶어 [효기의 웃음]
(효기) 이게
[희현이 놀란다]
- (희현) 뭐야! - 대박이죠?
(희현) 대박이야
[놀라며] 대박, 대박, 대박
뭐야, 너무 좋잖아
나 이거 오늘 운전하면 안 되나?
나 해 보고 싶어 이렇게 좋은 날씨에
저는 좋죠, 운전해 주면
(희현) 대박이야
[희현의 들뜬 탄성] (효기) 와, 근데 너무 신기하다
- 와, 너무 좋아 - (효기) 이런 느낌이구나?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나 이 차에 맞춰서 옷을 입고 나왔을걸
(희현) 아, 아주
근데 너무 좋네, 기분이
어제랑 좀 텐션 다르지?
- 나 좀 하이 텐션이야 - (효기) [웃으며] 그러니까요
- 안색이 다른데? - (희현) 맞아
[희현의 놀란 숨소리]
(효기) 아, 너무 느낌 이상하다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 기분이 너무 업돼
너무 좋다
우아
[웃음]
대박이야
근데 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기분이 너무 편안한 거 같아
맞아요
(희현) 우리 오늘 대화 또 끊기지 않겠다
(효기) 그러니까 누나랑은 [희현이 호응한다]
대화가 돼서 좋아요
(희현) 그냥 나는 어제가 되게 좋았어
저는 살아오면서 저랑 닮았다?
그런 느낌을 처음 받았거든요
좀 진짜 신기했어요, 처음에
(희현) 나도 신기했어
나 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구나 [효기의 웃음]
어, 뭐야
대화가 잘 맞는다
두 분 다 같이 있을 때랑은 표정이 다르네
아니, 우리 방 위치가 좋지 않아
누군가가 데이트 코스 짜는 소리가 [정훈의 웃음]
(지유) 난 분명 침대에 누워 있는데 들리는 거야 [윤슬이 호응한다]
(도형) 아, 들었, 들으셨어요?
(윤슬) 응, 저는
(도형) 아, 저도 저도 말해 줬어요
어, 저도 말해 주더라고, 저한테 [사람들이 호응한다]
안 물어봤는데
[사람들의 웃음]
(윤슬) 근데 알고 나니까 좀 더
꽁기하다고 해야 되나?
(윤슬과 정훈) - 들으, 들었어요, 들었어요? - 저 들었어요
(윤슬) 어때요?
(정훈) 제가 곱창, 쌀국수, 마라탕 이런 거 못 먹어요 [윤슬이 놀란다]
- (정훈) 근데… - 저도 곱창 못 먹는데
오늘 곱창 먹으러 가잖아요 [정훈의 웃음]
- (윤슬) 진짜 - 전 안 좋아하는데
(정훈) 둘이 좋아한다 그래서 먹으러 간다 그래서
'맛있게 먹고 온나' 이러면서
[사람들의 웃음] (지유) 뭔가 내가 못 해 주는 거를 가서
그러니까
(지유) 한다는 게 진짜 너무 화날 거 같아
(윤슬) 오빠가 저한테 계속하는 말이
너무 똑같대요
- (정훈) 어, 저도요 - (윤슬) 본인이랑
[웃음] (윤슬) 너무 똑같아 가지고
말도, 대화도 잘 통하고
너랑 다른 점을 발견해 가지고
너무 좋다고
[무거운 음악] (도형) 아
[윤슬의 한숨]
(정훈) 근데 저희가
최, 그러니까 점점 대화가 줄어들었거든요
[호응한다]
근데 희현이가 그거를 되게 좀 답답해했어요
내가 티키타카가 잘 안 맞는 거야
대화에 대해서
응, 근데 남자 친구랑 티키타카가 잘되니까
그게 좀 된 거 같아요
내가 봤을 때
아니, 둘이서 너무 잘 맞는다고 하니까
뭐라 할 말이 없어요 그렇지 않아요, 오빠? [정훈의 웃음]
(도연) 효기 씨랑 희현 씨가
본인의 연인과는 대화도 자꾸 끊기고
[세찬이 호응한다] 안 하고, 네
(도연) 내가 먹고 싶은 걸 못 먹고 하니까 [영지의 한숨]
(도연과 영지) - 그거에 대한 좀 갈증이 있었는데 - 맞아요
서로한테 그 갈증을 좀 채워 나가는 중인 거 같아요
(영지) 어떡해 [세찬의 한숨]
(윤슬) 그러니까 뭔가 먹는 게 되게 쌓였나 봐요
[정훈이 호응한다]
그걸 먹을 수 같이 먹는다는 게 좀…
같이 있으면 못 먹어서
그런 게 있나 봐요
[한숨] [달그락거리는 소리]
내가 곱창을 못 먹는 게 이렇게 서러울 일이야? [정훈의 웃음]
(윤슬) 아
(희현) 야, 곱창집이야
어떡해
곱창이야, 곱창
(희현) 넌 얼마 만에 먹어, 이걸?
- 저 1년 만에 - (희현) 1년? 나는
이렇게 둘이 곱창집을 간 건 한 번도 없어
- (희현) 지인들이랑… - 아, 안 좋아해요?
- (희현) 어, 안 좋아해 - 아
(효기) 그러니까 이게 좀 안 좋아하는 사람 데리고 가면
(효기와 희현) - 뭔가 미안하잖아요, 먹는데 - 어, 괜히 내가 눈치 보이는 거야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먹자' 이런 주의라서 [희현이 호응한다]
나 지금 너무 설레는데?
(희현) 빨리 먹고 싶어
[편안한 음악]
[희현의 반기는 탄성]
(희현) 왜 이렇게 웃음이 끊이지 않지?
- 나 진짜 기분 좋아 - (효기) 곱창 먹어서
(희현) 어떡해
아, 뭔가 빨리 익혔으면 좋겠다
(효기) 그러니까요
- 아, 먹어도 돼요, 이거 - (희현) 아, 진짜?
[만족스러운 소리] (효기) 맛있어요?
맛있어요?
(희현) 너 먹어 봐
[만족스러운 소리]
- (희현) 맛있어 - 맛있어
- (효기) 진짜 맛있다 - 좋았어
내가 오늘 위 늘릴 생각이 있어, 지금
[만족스러운 소리]
곱창의
안에 곱이 터졌을 때 느낌이 어때?
[함께 웃는다]
누나는 어떤데요?
(희현) 뭔가 기분이
내 마음을 차르르 녹이는 거 같아
[호응한다]
약간 그런 느낌이야
아, 근데 진짜 좋아하긴 하나 보다
너무 행복해 보인다, 곱창 먹는…
이걸 바랐던 거야
(세찬) 같이 저런 데 가서 이렇게 굽고
둘이서 원했던 게 이거야
(세찬과 영지) - 같이 함께하고 싶은데 못 하니까 - 뭔가 이렇게 꽁냥꽁냥하면서
[도연이 호응한다]
(희현) 근데 너는 그런 거 있어?
나 만나러 왔을 때 뭔가
설레지 않았어?
아, 어떤 분일까 궁금했죠
다 똑같네
(희현) 근데 너는 어제 그거 [효기가 호응한다]
이름 불렸을 때
느낌이 어땠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뭔가 내가 잘못한 거 같기도 하고 뭔가…
어, 어, 맞아
- (효기) 내가 잘못한 사람처럼 - 맞아, 어
아, 나는 진짜 이해가 안 갔어
(희현) 다들 알고 다들 왔는데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내가 잘못한 기분이 드는 게 나는 싫었어
[호응한다]
근데 나는 호명됐을 때
기분이 그랬지만
난 너랑 잘 맞아서 되게 좋았어
- (효기) 저도요, 진짜 - 응, 나는 너무 좋아 가지고
(희현) 너랑 다시 데이트한다 했을 때
솔직히 걱정이 없었어
그러니까요 그게 제일 신기해요, 저도
(희현) '내일 뭐 하지, 얘랑?' 이 생각 했었어 [효기가 호응한다]
[잔잔한 음악]
근데 너는 어제 [효기가 호응한다]
나한테 신청했을 때
왜 한 거야?
[생각하는 소리]
저는
저랑 이렇게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을
처음 봤거든요 [희현이 호응한다]
(효기) 그래서 엄청 공감하고 그런 적이 처음이어서
[호응한다]
솔직히 말해서 재밌었죠
근데 누나가 성격이 너무 좋으니까
(효기) 모든 사람이랑 이렇게 잘 맞는 거 같아요
얘기도 잘…
아니야, 나 모든 사람이랑 다 맞지 않아
근데 내가 만약에 안 맞는 사람이잖아
안 나와, 절대
(희현) 나 다 안 맞춰 줘
[사람들의 탄성]
(영지) 야, 진짜 여기는 꼬는 거 하나도 없다
(코드 쿤스트와 영지) - 근데 진짜 직진이야, 진짜로 - 네, 그렇죠?
표현을 뭐, 확실하게 하시네요 솔직하게 [영지가 호응한다]
너랑 어제 데이트가 좋았고
그거에 대해서 한 번 더 널 보고 싶…
(희현) 한 건데 [호응한다]
네가 첫날에 우리 뭐, 다음에 뭐 해 보자
이런 얘기를 했었어
근데 네가 이제 곱창 먹자 해서
일단 기분 좋았고
그리고 운전
(효기) 운전
- 알려 줄게요 - (희현) 오케이, 쯧
[부드러운 음악]
(희현) 아, 지금 너무 들떠 있어
가 볼까?
(효기) 제가 잘 알려 드릴게요
(희현) 오케이
(효기) 꼭 누르면 돼요
[희현의 환호성]
밟고
(희현) 오 마이 갓
- (효기) [웃으며] 재밌죠? - (희현) 어
(희현) 나 잘하지, 근데?
- 잘해요, 엄청 잘해요 - (희현) 어
나 그래도 해 본 경험 있다고
(희현) 긴장하지 마
긴장하지 마, 효기야, 알았지?
아, 뭔가 마음이 나…
처음부터 이러니까 좀 뭔가…
- (세찬) 아니, 효기 씨는 - (도연) 불편해? [영지가 호응한다]
(세찬) 밤에 엄청난 갈등이 있었고
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나와서 희현 씨 만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싹 사라졌네
(코드 쿤스트) 오히려 밤에 그렇게 싸우고 나왔으니까 [세찬이 호응한다]
더 잘 맞는다고 느껴질 거 같아
(도연) 그렇지 [세찬의 탄성]
(영지)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연인과 할 수 없었던 거를 이제 하니까 [도연이 호응한다]
조금 더 거기에서 오는 행복이 커서 [세찬이 거든다]
찐 리액션들이 나오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진짜
(코드 쿤스트) 이 데이트를 하면서도
꼭 잊지 말아야 할 게
처음 이분들의 원래 여자 친구분과 연애를 할 때도 [분위기 있는 음악]
'그때도 과연 안 맞았을까?'
- 난 이 생각이 있는 거죠, 항상 - (세찬) 시작할 때?
- 예 - (도연) 그래, 맞아
'어, 우리 이런 점이 잘 맞는다'
일부러 잘 맞는 점만 발견하려고 노력을 계속했을 거란 말이에요 [도연이 호응한다]
- 그렇지, 맞아, 맞아 - (영지) 맞아
(코드 쿤스트)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보고 [세찬의 탄성]
데이트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원래의 사랑의 의미를
조금 찾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걸 너무 잊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어
(영지) 어, 맞아 [사람들의 탄성]
(태완) 어, 데이트 가는 김혜연 씨 아니야
아휴, 무료하다
[부스럭거리는 소리]
[한숨]
왜 이렇게 덥지?
나 왜 이렇게 더울까?
- (혜연) 집이 조금 더… - 열, 열이 받아서 그런가?
(혜연) 아이 집이 좀 더운 거 같아
- (태완) 아, 그거 맞아? - (혜연) 응
집이 더운 거야 내가 열이 받은 거야?
(혜연) [파우치를 직 열며] 집이 더운 거야
[흥미로운 음악]
[태완의 한숨]
(태완) 김혜연, 가지 마
[사람들의 웃음]
(세찬) 아, 귀여워
(영지) 아, 저거는 약간
누나 데이트 나가는데 놀리는 남동생 있잖아요
귀엽기도 하면서
저게 24시간이면 좀 짜증 날 거 같기도 하면서
(도연) 그렇죠 적당히가 뭐든 중요하니까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 (태완) 김혜연 - (혜연) 응?
(태완) 가지 마
아, 준비하느라 정신이 팔렸네, 아주?
준비하느라 정신 너무 팔린 거 아니야, 지금?
어?
(혜연) 뭘 정신이 너무 팔려
(태완) 와, 신나 가지고, 진짜
(혜연) 머리가 터져 버릴 거 같았어요, 진짜
저 고데기 하는 것도 꼴 보기 싫다
화장하는 거 꼴 보기 싫다
그냥 계속 말로 표현을 하니까 진짜
[한숨 쉬며] '진짜 빨리 나가고 싶다' 이런 생각?
이거 솔직히 나쁜 마음인 거 아는데
날씨가 안 좋길 바랐어요, 계속
그런 생각밖에 안 했어요, 그냥 '데이트할 때 좀 추워라'
'비 와라' [웃음]
(태완) 일단 요트가 운영을 안 했으면 좋았을 거 같고
그냥 카페에서 디저트 없이
커피만 마시면서 주야장천
지루한 대화만 했으면 좋겠고
'아, 빨리 집에 오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으면 했어요
(혜연) 갔다 올게
[헛웃음]
(태완) 갔다 와
[혜연의 웃음]
(도연) 계속 쫓아가
(세찬) 껌딱지
- (도형) 갔다 올게 - (지유) 응
(지유) 안녕
[탁]
(태완) 잘 가
- (도형) 아, 갔다 올게요 - (혜연) 갔다 올게 [태완이 호응한다]
(도형과 혜연) - 어, 뭐야, 벌써 나왔어요? - 하이
[분위기 있는 음악] - (태완) 재밌게 놀다 오세요 - (도형) 네, 빨리 갔다 올게요
(도형) 이따가 저녁 같이…
(태완) 저녁이요?
- (도형) 네 - 먹고 오는 거 아니에요?
저희 저녁 따로 먹을 건데
- (도형) 아, 그래요? 알았어요 - 그렇죠, 누나? [혜연의 웃음]
(혜연) 그럼 우리 먹고 오자
(도형) 그럴까?
(태완) 먹고 와
[도형의 한숨] 맛있는, 맛있는 거 사 주세요
(도형) 예, 알았어요
[지유의 헛웃음] [도형이 말한다]
- (도형) 갔다 올게요 - (태완) 네, 갔다 오세요
(도형) 지유야, 갔다 올게!
(지유) 어
[혜연이 놀란다] (도형) 어
(태완) 아, 여기 다 있었구나 [사람들의 웃음]
(지유) 거실에서 이제 잘 가라고 했어요
막 문 앞까지 배웅해 주긴 싫더라고요
그래서 그랬는데
제가 거실에 있으면
고개라도 내밀어서 인사할 법하잖아요
(지유) 아니 근데 목소리만 들리니까
실화냐고요 나 진짜 깜짝 놀라 가지고
그래서 '아, 얘가 되게'
'빨리 나가고 싶나' [헛웃음]
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인사였달까
(지유) 네 그게 좀 서운했어요, 사실
(태완) 아, 여기 다 있었구나 [사람들의 웃음]
- 하, 이럴 수가 - (도형) 오늘의 차는
(도형) 가 봅시다, 한번
[묵직한 자동차 시동음] - (혜연) 가자 - (도형) 어?
차 소리가 약간 다르네
(혜연) 어, 이거 저거래
완전 달리는 차
- (도형) 약간 펀 드라이빙용? - (혜연) 어, 어, 맞아
[경쾌한 음악]
(혜연) 얼마나 걸려?
(도형) 2시 56분 도착입니다잉
(혜연) 거기, 요트 거기가 먼가 봐
- (도형) 어, 밑의 쪽으로 가야 돼 - 나 좋아
나 멀리 가는 거 너무 좋아
(도형) 드라이브 오늘은 뭐 딱 오늘 하는 겸 해 갖고
싹 한번 갔다 오자
(혜연) 아, 나 너 진짜 어제 직업 듣고 [도형이 호응한다]
- 생각, 예상 못 했어? - (혜연) [놀라며] 깜짝…
- (혜연) 어 - 아, 진짜?
아, 그래서 말을 이렇게 잘했구나 싶으면서
(혜연) 근데 나는
완전 수포자였단 말이야 [도형이 호응한다]
- 내가 못하는 거잖아 - (도형) 그렇지
아, 내가 진짜 못하고 어려워하는 거를
너는 잘하는 수준을 뛰어넘어서
알려 줘야 되니까
아유, 별거 아니여
(혜연) 아니야
난 네가 유치원 교사인 거 듣고
- 나 진짜 거의 뒤로 - (혜연) 대박이지?
(도형) 까바질 뻔했어 [혜연의 웃음]
진짜 단 1도 상상 못 한 직업이라
사람들 다 '어? 헉' 하는 느낌이긴 했어
- 내가 말할 때 - (도형) 얘기했을 때?
- 어 - (도형) 맞아
(도형) 어, 우아, 씨 [덜컹]
왜 이렇게 안 보이냐, 이게
- 괜찮아, 어, 괜찮아 - (도형) 괜찮아?
(도형) 아, 근데 뭔가 어제는
이야기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 (혜연) 어, 이제 얘기할 수 있어
(도형) 뭔가 되게 편하다
완전 편해, 진짜
좋다
너 오늘 옷을 되게 이쁘게 입었네
그래?
뭔가 전반적으로 밝은색이 잘 어울린다, 너랑
그래? [웃음]
[부드러운 음악]
이제 보니까 어제는 이름만 알던 상황이었는데 [세찬이 호응한다]
(영지) 이제 오늘은 직업도 알고 이제 이러니까
조금 더 편해진 게 보여요
와, 둘이 대화가 진짜 잘되네
잘 통한다
(혜연) 요트 일단 너무 기대돼
난 안 타 봤어
- (도형) 아, 한 번도? - (혜연) 응
네가 생각하는 요트는 그거지?
이렇게 이렇게 있어 갖고
닻 이렇게 세모로다가 [혜연이 호응한다]
응, 거기서 그냥 우리만 있는 거
아, 완벽하지
(도형) 나도 요트를 가족이랑만 타 봤지
누구랑 이렇게 타 보는 건 처음이야
- 아, 진짜? 오 - (도형) 어
(혜연) 나도 안 해 봤는데
남자 친구랑 안 해 본 거 해 보네
(도형) 안 그래도
그걸 좀 서운해하더라고
'난 한 번도 안 타 봤는데'
- (혜연) 아, 진짜? - 이렇게 서운해해서
- (혜연) 그렇지, 서운할 수 있지 - 어, 서운할 만하지, 어
(도형) 남자 친구는 그런 얘기 안 했어?
나 잘 눈치를 안 보거든 [도형이 호응한다]
약간 '으응?'
- (도형) '네가 기분 나쁘면…' - '아이 돈트 케어'야, 완전
와, 영어 발음이 그냥 거의 네이티브네
[함께 웃는다]
(혜연) 너, 너는 좀
막 눈치 본다기보다는 상황을 잘 파악해서
빨리, 빨리, 빨리 그렇게 하는 거 같아
(도형) 아, 그냥 불편한 게 싫어
그래서 너랑 다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혜연이 호응한다]
되게 너랑 이야기를 하면 되게 편하더라고
[혜연이 호응한다] 되게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
[부드러운 음악] 편안하면서
되게 서로의 입장을 좀 되게 공감을 많이 하는 거 같다
- 맞아, 그러게 - (도형)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이야기를 하니까 되게 좋더라고
(도형) 근데 신기한 게
너랑 있을 때는 지유 생각이 1도 안 났었거든?
너한테 되게 집중을 하게 됐어서 [혜연이 호응한다]
[감탄]
- (도형) 어제 그랬었고 - (혜연) [웃으며] 응
그냥 재밌어, 편해
- (도형) 편해, 나도 딱 - (혜연) 응
- (혜연) 진짜 편해, 맞아 - 되게 이 자리가 되게 편해서
- (도형) [놀라며] 맛있겠다잉 - (혜연) [놀라며] 대박이다
(도형) 아, 맛있겠다
(혜연) 고기 잘라 줄 사람
도형이요
[픽 웃는다]
(혜연) [놀라며] 맛있겠다
음, 고마워요
와, 너무 맛있다
[만족스러운 소리] (도형) 제대로 된 고기가 좀 먹고 싶었어
(혜연) 아, 고기 제대로다, 진짜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그럼 너는 여기에 와서
남자 친구가 집착을 좀만 덜했으면 좋겠다?
그런 걸 해결하고 싶은 거야?
근데 단순히 우리가 집착이 문제가 아니야
(혜연) 원래 사람한테 뭐, 말을 잘 안 하긴 하거든? [호응한다]
근데 유난히 얘한테는 더 말을 못 하고…
그러니까 못 기대, 아예
기댈 수가 없어 [도형의 탄성]
너무 애 같고
맨날 내가 회사 때문에 힘들어서
막 눈물 엄청 나고
힘들어서 너무 지쳐서 그런 날에도 [호응한다]
내가 힘든 걸 이렇게 얘기하잖아?
그러면 이제 본인 얘기를 막 시작해
본인 힘든 얘기
나도 오늘 이렇게, 이렇게 해서 힘들었는데
막 이렇게 하니까
그래서 말을 잘 안 해
못 하겠어
의지가 안 되니깐 [도형이 호응한다]
나는 지금 누구 얘기를 들어 줄 상황이 아닌데
적어도 다른 날들엔 들어 줄 수 있어도
(도형) 오늘만큼은 내 얘기를 들어 줬으면 좋겠는데 [호응한다]
그거야, 진짜, 심플하게
[잔잔한 음악] 내가 이 사람한테 결국 얘기할 때
(도형) 이 사람이 바라는 거는
구체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도형과 혜연) - 그걸 바라는 측면도 있겠지, 응 - 그냥 '그랬어?' 이런 거 있잖아
그냥 어떤 날에는 논리적이지 않아도 그냥 [혜연이 호응한다]
내가 얘기하는 걸 좀 그냥 들어 줬으면 좋겠잖아
- (도형) 이해해 주고 - 맞아
그냥 그럴 때가 많아, 되게 되게 많다고 느껴 [혜연이 호응한다]
공감해 준다, 봐 봐
- (영지) 맞아 - (세찬) 응
(영지) 아무래도 사회생활 초반인 이제 태완 씨랑
얘기하는 게 확실히 다르네요 [세찬이 호응한다]
도형 씨는 들어 주는 모습이
(세찬) 그냥 내 얘기를 들어 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게 필요한 거 같아
- 경험치가 다르니 어쩔 수 없지 - (코드 쿤스트) 그럼 [사람들이 호응한다]
진짜 그거였는데 [달그락거리는 소리]
그게 잘 안되니까 뭔가
(혜연) 감정적인 그런 형성이 잘 안돼서 [도형이 호응한다]
가끔가다 그럴 때 좀
기분이 좀 안 좋지
남자 친구인데
의지가 안 되니까 [혜연이 호응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을 했지
그러니까 얘가 지금 사회 초년생이잖아
(혜연) 이제 막 시작했고
얘도 힘들고 그러니까
그냥 나는 좀
'나보다 이미 사회에서 그냥 더 오랜 시간 일을 하고'
'안정적인 사람이면 좀 내가 기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내가 했지 [도형이 호응한다]
근데 내가 그래서 다른 점이 느껴졌던 건
너는 사람이 좀 그냥
안정되고 좀 차분한 감이 있어
딱 어른 같은 느낌?
[도형이 호응한다] [차분한 음악]
(도형) 학부모님들 상담하다 보면 이렇게 돼요
(혜연) [웃으며] 나도 맨날 상담해
[함께 웃는다]
알지? 상담할 때 목소리 한 톤 반 정도 올라가는 거 [혜연이 호응한다]
(혜연) [밝은 목소리로] 네, 어머니
(도형)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어머니
[함께 웃는다] (혜연) 아, 똑같아
또 똑같아
(도형) '예, 김도형 선생입니다' 이러면서
(혜연) 아니 어제 그렇게 똑같은 게 많았는데
이런 것도 똑같은 게 말이 돼?
- 심각하다, 진짜 - (혜연) 진짜
[웃음]
[웃음]
(세찬) 유치원 선생님과 수학 강사라
야, 그러니까
(세찬) 아, 이렇게 대화, 대화가
-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 (영지) 그러니까
하필 또 직업군이 비슷하니까
어, 그러니까 태완 씨한테는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거든
(코드 쿤스트) 아 난 그걸 원하는 거 같아
(코드 쿤스트와 도연) - 조금 내가 좀 배울 점이 있거나 - 경험도 많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내가 좀 존경심을 가질 만한 사람을
원하는 거 같아
(도연) 마침 그 타이밍에
그걸 채워 준 사람을 만나니까
(세찬) 내 연인이 해 줄 수 없는 거 해 주는 사람
[호응한다] 그게 좀 매력에 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영지) 그렇죠 호감 포인트가 되죠
(세찬) 그런 거 좀 있는 거 같아 [호응한다]
[산뜻한 음악]
근데 동갑인 게 신기하다
(지유) 그래서 더 스트레스받아 [태완이 호응한다]
둘이 너무 친해 보여 가지고
[탄성] 나는 왔는데 둘이 말…
약간 말 놔 있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
(태완) 아, 나도 좀 궁금했던 건
내가 연하다 보니까 [지유가 호응한다]
나한테 못 느끼는 그런 대화나
이런 서로 약간 생각이 오가는 게
좀 통했을 수도 있겠다
[호응한다] 그래서
더 알아보고 싶을 수도 있겠다
[차분한 음악] [착잡한 숨소리]
(태완) 혜연이가 항상 말하던 게
연하는 죽어도 싫다고
근데 이제 도형이 형이
좀
어른 같았어요
나이에 비해 더 성숙해 보였고
(태완) 그래서 그냥 더 불안해요
(영지) 봐 봐, 봐 봐 [세찬의 탄성]
- (도연) 알아 - (영지) 저거 태완 씨 다 알아
- 다 알고 있는데 - (도연) 맞아
그게 조금 더 투정으로 나오는 거 같아
와, 이 안에서도 계속 궁금하구나
(세찬) 딴 얘기 할 줄 알았는데
(지유) 근데 나는 이렇게 둘이가
애프터를 할 거라고 진짜 0.1도 상상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너무 궁금해 [호응한다]
도대체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지?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얘가 원하는 이상형이라든가 이런 거 있잖아
그런 거랑
상반된 이미지의 분이야 [태완이 호응한다]
도형이는 되게 좀 세고
어느 정도 약간 성격 있고
약간 이런 느낌을 좋아할 줄 알았거든?
어, 근데 성격적으로 [지유가 호응한다]
- (태완) 좀 센 편이야, 그런 - 아, 그래?
(태완) 그런 성격이야
- (지유) 아, 진짜? 전혀 몰랐어 - (태완) 응, 세고
[헛웃음] [정훈의 웃음]
[차분한 음악]
(지유) 계속 감정이 왔다 갔다 했던 거 같아요
왜냐면
도형이한테 못 물어보는 거를
이 친구한테 계속 물어보고
그리고 그 친구도 저한테 물어보니까
(지유) 서로 더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근데 그래도 정말 참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내 계산 밖에 있는 것들이 원래 제일 불안하단 말이에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나는 뭔지 모르겠는데 왜 이렇게 좋아하지?' 이게
'왜 또 이상형이 왜 저 사람이지?'가 될 수 있지
내가 안 갖고 있는 거 갖고 있는 거 같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나도 빨리 준비하고 싶다
[사람들의 웃음]
나도 밖에 나가는 옷으로 입고 싶다
[웃음] (태완) 좀 뭔가 편안하게 입고 있으니까
응, 나도
이러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도 나가자
그러니까, 우리도 놀면 안 돼?
- 나 놀고 싶은데, 지금? - (지유) 나도 [정훈의 웃음]
나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나 그냥 놀고 싶어 [지유의 웃음]
우리도 데이트해야지
근데 장은, 장은 봐야 돼
(지유) 장은 봐야 돼, 근데
어, 장은 봐야 돼
뭐 입을 거야, 다들?
(정훈) 뭐 입고 나가지?
기분이라도 내야 되니까
(지유) 그래 [사람들의 웃음]
기분 내야 된다고 [밝은 음악]
(지유) 옷 갈아입고 만나요
(정훈) 오케이
(코드 쿤스트) 아 어디 가네, 어디 가네
(도연) 그래, 시간 버리지 말자
(세찬) 나간 김에 또 커피도 한잔 마시고
- (영지) 맞아 - (세찬) 하자, 하자
(윤슬) 가자
(지유) 드디어 탈출한다
[지유의 웃음]
우리 장 보고 꼭 바로 들어와야 되는 건가?
(윤슬) 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지유) 아니, 그냥…
(정훈) 아, 근데 요트는 뭔가 분위기 있겠다
요트 타서 돌고래 본다는데?
[덜거덕] 아유
(지유) 미안, 잘못했어 [사람들의 웃음]
그만 말할게
- 누나, 조용히 해야지 - (지유) 알았어
(윤슬) 언니가 자꾸 언니 남자 친구 얘기 하니까
(지유) 아아 아, 말 안 할게, 미안 [사람들의 웃음]
- (윤슬) 우리 너무 우울해지잖아 - 왜, 왜?
(지유와 윤슬) - 나 우울한 얘기 아니었는데? - 왜냐하면 우리 지금 넷 다
(윤슬) 속으로 약간 삭이고 있거든
- (지유) 아, 진짜? - (태완) 응
(윤슬) 나도 아까 [지유가 호응한다]
저 계속 그거 생각한 게
사진, 데이트 사진
맞아, 맞아
(지유와 윤슬) - 나 안 볼 거야 - 그렇죠? 언니 안 볼 거 같았어
(윤슬) 오빠, 오빠 볼 거예요?
(정훈) 나는 반반
- (윤슬) 반반? - (정훈) 지금 고민 중
(윤슬) 아, 우리 둘 중의 한 명이 보면 되잖아 [정훈의 웃음]
(지유와 윤슬) - 아, 맞네 - 보고 말해 주면 되잖아, 우리
[정훈이 호응한다]
(윤슬) 오빠가 보고 나 알려 줄래요?
(정훈) 그래
너 받으면 너 더 환장할 거 같은데, 느낌이?
(윤슬) 저 눈물 뚝뚝 흘리는 거 아니에요? [정훈의 웃음]
(정훈) 내가 보는 게 나을 거 같아
- 절대 안 봐 - (윤슬) 오빠, 안 볼 거예요?
- (지유) 절대 안 볼 거야, 나 - 절대 안 봐
- (윤슬) 아 - (정훈) 아, 근데 막상 받으면
(정훈) 안 볼까? 난 엄청 궁금할 거 같은데
(윤슬) 왜 근데 안 보는 심리가 뭐야?
(지유) 아, 무서워, 그거 보기
[윤슬이 호응한다] 내가 생각하는 정도라는 게 있는데
- (윤슬) 아, 혹시라도 - (지유) 어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다라는 생각이 [사람들의 웃음]
(지유) 어, 막 계속 드는 거야 그러니까 그거를…
(윤슬) 아니야 근데 요트 타러 가면 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
그렇게 따지면 곱창도 [사람들의 웃음]
(지유)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어
(윤슬) 근데 나는 향수를 만들러 갔으니까
막 서로 이렇게 스킨십 같은 거 할 수 있단 말이에요, 언니
(지유) 아니, 향수는 스틱에다가…
(윤슬) 막 '내 냄새 맡아 볼래?' 이러면서 이럴 수도 있잖아요
- (정훈) 여기인 거 같은데? - (윤슬) 그래 가지고 [지유의 한숨]
[윤슬이 놀란다] (지유) 아, 누구야?
누가 먼저 이야기 시작했어? [정훈의 웃음]
아이고, 별생각을 다 해 [흥미로운 음악]
(영지) 야, 말할수록 멘붕 온다
머릿속에 지금 온통 내 연인의
체인지 데이트 상상으로 가득 찼습니다 [영지의 한숨]
상상이 완전 지구 끝까지 갈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 제일 무서운 게 상상력이거든요 - (세찬) 상상이야
그러니까 왜냐하면 '곱창 먹으러 간대'
이것만 하면 되는데
(영지) 곱창 먹으러 가서
앞접시에 올려 주고
(세찬과 영지) 호호 불어 주고
- 쌈 싸 주고 - (영지) 이거까지 다 하는 거야
(세찬) 입 닦아 주고 [영지의 탄식]
영혼은 거기 숙소에 있어
육신만 나온 거야
(희현) 우리 향수 만들러 가지, 지금?
(효기) 네, 이제 향수 만들러
어, 말이다
[희현의 놀란 숨소리] 와
(희현) 근데 약간 말 느낌이 살짝 너랑 비슷해
[효기의 웃음]
(효기) 말 느낌이 저랑 비슷해요?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 나는 그 사람 닮았단 얘기 들었었어
'주토피아'에
느리게 말하는 애 있지?
- [웃으며] 나무늘보? - (희현) 그래, 어, 맞아
나무늘보
나무늘보
(효기와 희현) - 저 나무늘보 되게 좋아해요 - 아, 진짜?
[부드러운 음악]
(효기) 안녕하세요
(희현) 안녕하세요
(강사) 향을 만들어 볼까요?
(효기와 강사) 네
(희현) 우리 이거
서로 뭔가 어울릴 거 같은 거
만드는 거 어때?
선물해 주기
[효기가 호응한다] 오케이?
[산뜻한 음악]
(희현) 너 이런 냄새 좋아해?
어, 네, 좋아요
(희현) 아, 진짜? 어
왜? [효기의 웃음]
아, 느낌을 생각하고 있어요 [희현의 웃음]
내 힌트 줄게, 난 다우니 좋아해
[웃음]
어려운데?
(희현) 나 진짜 쉬운데?
[병을 달그락 놓으며] 이것도 아니야
(효기) 이런 냄새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희현) 응
- 맞죠? - (희현) 응
오케이
[희현의 웃음]
- [놀라며] 휴지 없어? - (효기) 흘렸다
아니, 이게 손이 떨려 가지고
(희현) [웃으며] 손이 왜 떨려
너 지금 떨리니?
떨린대
(도연) 근데 저렇게 가까이 바싹 붙어 가지고
(영지) 설레, 설레 로맨스 영화 같아, 지금 약간
근데 저 모습이 너무 예뻐 보이지 않을까?
- (영지) 그러니까, 맞아 - 향이 좋고 말고를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향을 만들어 주는 거니까
(세찬) 저건 이제 하나밖에 없는 향이야
- (영지) 맞아, 세상에 - (도연) 그렇지
향수 만드는 거 위험하단 말이야
- (영지) 왜, 왜, 왜? - 왜?
(코드 쿤스트) 원래 향기로 기억하는 게 제일 위험해요
그렇게 냄새로 기억하는
내 시절과 공간이 되게 많단 말이에요 [도연이 호응한다]
근데 저게
되게 특수한 상황이잖아, 지금 [세찬이 호응한다]
그럼 저 때 맡은 향은 기억한다고
(강사) 완성한 1차 향 한번 맡아 볼게요
(희현) 궁금해
어, 나 내 거 완전 좋은데?
어때?
- (희현) 어떤 거 같아? - 생각보다 무거워졌는데?
[희현의 웃음]
한번 맡아 볼래요?
[희현의 한숨]
[희현의 웃음]
아니, 잠깐…
그럼 선생님, 이거 너무 어떻게 해야 되죠?
[웃음]
(효기) 아, 진짜 어렵다
기다려 봐요
(희현) 알았어
[희현의 웃음]
네, 딱 좋은 거 같아요, 지금
(강사) 어 지금 너무 좋은데요, 저도?
괜찮, 믿어도 되지?
(효기) 응 [잔잔한 음악]
오케이
(강사) 오늘 만드신 향수의 이름을 정해서
여기에다가 적어 주시면
[웃음]
(희현) 궁금하다, 이름
진짜 나랑 비슷하게 적었으면
진짜 대박인 거야, 이건
[손뼉 치는 소리] 끝
오, 괜찮네
이렇게 보니까 되게 뭔가 파는 거 같다 [효기의 탄성]
(희현) 너부터 봐 볼래?
- 아, 그래요 - (희현) 응
[효기의 웃음]
- (희현) 왜? 왜? - 왜요?
(효기) 뭐, 이상한 거 썼…
(희현) 아, 나 이상한 거 안 썼어
너무 귀여운 거 썼는데?
[희현의 웃음] [숨을 씁 들이켠다]
(효기) 잠깐만
어때, 이름?
아, 조랑말은… [함께 웃는다]
아니, 네가 닮았어, 조랑말이랑
(효기) 아, 오케이, 오케이
- (희현) 귀엽지? 진짜? - (효기) 맘에 들어요
(희현) 향 맡아 봐
- 응, 좋아요 - (희현) 괜찮지 않아?
좋아요
아, 진짜 내가 너무 궁금한데?
아, 뭔가…
(효기) 뭔지 알아요?
야, 왜…
한국말이 있는데 왜 영어로 쓰는 거야?
(효기) 그게 뭐냐면
나무늘보
(희현) 아, 나무늘보? [효기가 호응한다]
저도 몰라서 찾아봤어요
나무늘보 단어 몰라서
근데 이거 아까 우리가 차에서
(희현) 얘기한 게 [효기가 호응한다]
똑같이 나왔어 [놀란 숨소리]
나 신기해서 [부드러운 음악]
아까 각자 얘기했던 그걸로 했어, 또 하필
(영지) 그러니까 차에서 얘기한 얘기를
다 기억하고 있는 거 서로 기억하고 있는 거지
(희현) 오케이, 나무늘보 나 이제 향
[긴장한 소리]
오케이, 내가 진짜 솔직하게 할게
알았지?
[만족스러운 소리]
어, 괜찮아
음, 나 너무 좋은데?
- 좋아요? 아, 다행이다 - (희현) 진짜로
(희현) 깔끔해 [산뜻한 음악]
딱 다우니 넣기 직전 그 냄새랑 똑같아 [칙칙 뿌리는 소리]
[냄새를 씁 맡는다]
응, 좋아
진짜 좋아
- 나 진짜 걱정했어 - (효기) 아, 다행이다
(희현) 좋아, 좋아, 대만족
[희현의 웃음]
너무 좋았어요
[웃음]
오늘 효기 씨랑 데이트할 때
정훈이랑 못 해 본 것들을 다 해 봐서
(희현) 곱창도 먹고
오픈카를 타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제가 운전을 배우는데
효기 씨가 되게 잘 알려 주셨거든요?
정훈이랑 그런 적이 아예 없어요, 한 번도
와, 이 기분을 내가 얼마 만에 느껴 보는 걸까
저번 연도 행복했던 거 통틀어서 합쳐서 제일 행복했어요
그 짧은 순간이
(효기)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희현) 음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도형) 슬슬 이제 자리를 이동해 보실까요?
(혜연) 그럴까요?
[도형의 힘주는 신음]
- (혜연) 아, 배불러 - 아, 살 거 같다
(도형) 너 그렇게 입으면 추울 텐데?
- (혜연) 진짜? - (도형) 응
(도형) 이거 붙였어?
(혜연) 안 붙였어, 아직
(도형) 아 내가 너 먼저 붙여 줄게
(혜연) 여기…
추위 많이 타?
(도형) 아유, 엄청 타
- 여기? 여기, 응 - (도형) 여기? 여기? 알았어
근데 머릿결이 너 진짜 얇다
(혜연) 어, 맞아
너 진짜 너 섬세하다
너 그런 것도 알아?
- 여기다 이렇게 붙여 줄까? - (도형) 어, 그래그래
아니면 양쪽에다 이렇게
[함께 웃는다]
- 끝 - (도형) 아따
드럼인 줄 알았네
(혜연) 끝
[웃음]
아, 너 손 진짜 크다
(도형) 나 손 진짜 커 [혜연의 놀란 숨소리]
(혜연) 어, 깜짝 놀랐어
나 손 작거든, 나는
- 아유, 나는 - (혜연) 우아, 미쳤다
(도형) 난 여기까지 와, 난
[혜연의 놀란 숨소리]
- 우아, 대박이다 - (도형) 마디 한 개에서
- 한 개 반 정도 남네 - (혜연) 너 진짜
(혜연) 아니, 손이 엄청 기네
이럴 수가
깜짝이야
- (세찬) 손이 크다 - (영지) 손 크다
(세찬) 근데 그 얘기는 뭐예요? 무슨 의미인 거예요?
(영지) 내가 봤을 때는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사람들의 웃음]
이거는 무조건 호감이야
[도연이 놀란다] 왜냐하면 생각해 보면
나도 호감 있었던 오빠한테 그렇게
'오빠, 오빠 손 진짜 크다' 이러면서 이렇게 했던 적 있어 [도연이 호응한다]
- 아, 진짜? - (코드 쿤스트) 그럴 수도 있지
[경쾌한 음악] (도형) 자, 이제 요트를 한번 타 볼까요?
[혜연의 들뜬 탄성]
[혜연의 환호성]
(혜연) 너무 좋아, 어
(도형) 바다 보니까 좋다잉
아, 아, 근데 좀 숨이 트인다 [갈매기 울음]
우리가 탈 게 저 앞에 있는 돌핀 투어
[혜연의 감탄]
[요트 엔진음]
[혜연의 놀란 숨소리]
"돌핀 투어"
[도형의 감탄]
[혜연의 감탄]
(혜연) 너무 좋다
(도형) 진짜 좋다
- 우아, 요트 귀엽게 생겼… - (코드 쿤스트) 아, 좋네
- 독특하다 - (도연) 귀엽다
- 둘이 있기 딱 좋네 - (영지) 네, 그러니까, 완전 [세찬이 호응한다]
(도연) 아 자꾸 지유 씨 말이 맴도네
요트 안 타 봤다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혜연) 너무 좋다
- (도형) 맞았어 - (혜연) 맞아?
(도형) 어, 맞아, 맞아
이거 앞에 채우고
이거, 이거, 이거
[달칵 채우는 소리]
- (도형) 괜찮아? - (혜연) 응
- 조여졌어? 오케이 - (혜연) 응, 된 거 같아
(혜연) 좋아
[경쾌한 음악] - (도형) 갑시다 - (혜연) 간다
(혜연) 대박! [도형의 탄성]
(혜연) 너무 좋아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아, 좋다잉 [혜연의 들뜬 소리]
[혜연이 손뼉을 짝짝 친다] [도형의 감탄]
(혜연) 그래 내가 원했던 게 이거야
(도형) 야, 뭔가 이제 진짜 제주도 온 거 같다
(혜연) 진짜
와, 오늘 파도가 센가 봐 [도형의 감탄]
[혜연의 탄성] (도형) 아, 좋다
[함께 놀란다]
[함께 놀란다]
[혜연과 도형의 탄성]
(혜연) 이… [함께 웃는다]
그냥 놀이 기구 아니야?
(도형) 그러니까 [도형의 웃음]
아, 근데 좋다 [혜연이 호응한다]
이렇게 바다 멀리 나오는 게 처음이야
- (혜연) 어, 없지 - (도형) 어
- (혜연) 어떻게 나와, 여기까지 - (도형) 그럴 일이 없었어, 계속
(도형) 날씨가 좀만 더 밝았으면
- (도형) 확실히 좋았겠다 - (혜연) 응, 맞아
(혜연) 아, 추억이다, 근데
(도형) 진짜 추억이다 [혜연이 호응한다]
[부드러운 음악]
어머머머머머머머머머
근데 너무 신기하게 원래 커플들 같아요
(영지) 너무 자, 잘 어울려
[호응한다]
(혜연) 서 보자, 어디
[놀라며] 사면이 다 바다야
(도형) 아, 좋네, 그래도
[도형의 탄성]
[도형의 웃음] [혜연의 감탄]
시원하다
(혜연) 대박이다
(도형) 아, 돌고래 언제 나타날까?
좀 더 가야 되나?
(혜연) 그러니까
[도형의 한숨]
(선장) 자, 지금 돌고래 보이고 있습니다 [도형이 놀란다]
- (도형) 돌고래 안 보여 - (혜연) 찾아 보자
- (혜연) 어디 있나 - (도형) 아, 찾아 보자고?
(도형과 혜연) - 어어! 여기, 여기, 여기, 여기 - 왜? 왜?
- (혜연) 나 못 봤어 - 여기, 여기
(도형) 방금, 방금 뭐 이거 지느러미 싹 위로 올라왔어 [혜연이 호응한다]
(혜연) 그럼 여기인가 보다
기다렸다 보자
- (혜연) 어! - (도형) 와! 저기 봤지?
- 아, 신기하다, 일로 가 보자 - (혜연) 대박
(혜연) 어, 가 보자
[분위기 있는 음악]
[혜연과 도형이 놀란다]
- (혜연) 봤어! 봤어 - (도형) 아, 저기, 저기
- (도형) 아, 멀리 있는데? - (혜연) 봤어, 아, 대박이다
(혜연과 도형) - 아, 얘네 자꾸 움직이네, 엄청 - 그러니까
(혜연) 여러 마리야, 근데
- (도형) 여러 마리야? - (혜연) 어
[영지의 탄성] 우아, 우아, 우아, 돌고래다
어어, 진짜네
저거 떼로 보면 진짜 좋은데
장관이지
근데 저거 아무 때나 볼 수 없던데
행운이다
(혜연) 보였어
[혜연과 도형이 놀란다]
대박
(도형) 와, 야 너무 가까이 있는데?
(혜연) 와, 진짜 여기 바로 옆에 여기까지
어! 여기 있어
나 가는 거… [도형이 놀란다]
[혜연의 놀란 숨소리]
- (혜연) 대박 - (도형) 우아
- (혜연) 여기 있어 - (도형) 와, 바, 바로 여기 있어
(혜연) 하이!
오, 대박
[도형의 웃음] [혜연의 탄성]
(도형) 잠시만 나 이거 찍어야겠다
(혜연) 아 여기 빨리 찍어야 되겠다
- (도형) 와 - (혜연) [놀라며] 대박
- (혜연) 찍었어? - (도형) 어
(도형) [놀라며] 야 엄청 이쁘게 생겼다잉 [혜연이 호응한다]
(혜연) 아, 재밌다, 돌고래
(도형) 이거 봐
(혜연) 오 [함께 웃는다]
왜 이렇게 순간 포착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도형) 와, 진짜 돌고래가 있네?
(혜연) 그러니까, 너무 신기한데?
[혜연이 놀란다]
- (혜연) 너 못 봤지? - (도형) 어
- 어디 있었어? - (혜연) 저기 앞에 있었어
- 확 올라왔어? - (혜연) 어, 완전
(혜연) 내가 더 많이 본다, 이제
(도형) 아, 덕분에
이 돌고래도 보고 [혜연이 호응한다]
별 경험을 다 하네
(혜연) 추억 플러스 1
(도형) 플러스 1
(혜연) 위에 올라가 볼까?
(도형) 그럴까?
[혜연이 놀란다]
(도형) 잡아, 잡아, 잡아
- (혜연) 어 - (도형) 어, 가시죠
(혜연) 가 볼까?
가 볼까? [혜연의 웃음]
(혜연) 나 위에 앉고 싶었어, 뭔가
[혜연의 힘주는 신음]
아, 근데 좋다, 여기 앉으니까
- (도형) 그러니까 - (혜연) 되게 안정적이야, 여긴
[출렁거리는 소리]
- (도형) 아, 너 덮어, 괜찮아 - (혜연) 아!
아이, 나 다시 하기 귀찮아
- 안 깔아, 나 절대 안 덮어 - (도형) 아이씨, 깔아, 빨리 덮어
- 그럼 같이 덮어 - (도형) 아, 그래
(혜연) 이거를 펼쳐
[도형의 웃음]
헐, 따뜻해, 이거 하나 있다고
(도형) 아, 훨씬 낫다 [혜연이 호응한다]
[도형이 코를 훌쩍인다]
오뚝이가 된 기분인데?
[함께 웃는다]
계속, 계속 이렇게 가는데?
- (도형) 계속 - (혜연) 웃겨, 진짜
(도형) 아따, 사람을 오뚝이로 만들어 부네
(혜연) 아, 오뚝이 너무 웃긴데?
아유, 진짜 웃겨
[혜연의 웃음]
어, 빵빵 터지네?
(도연) 리액션이 좋아요
내가 봤을 때 도형 씨가 저렇게 하는 이유가 있는 거 같아
왜 하냐면 혜연 씨가 리액션이 너무 좋아 [도연이 호응한다]
- '우아!' 막 이러니까 - (코드 쿤스트) 그러면
- 재밌어서 계속하게 되지 - (도연) 그렇지
[몽환적인 음악]
(도형) 우리가 막 이런 데 오는 여행도
이런 게 아니었으면 진짜 좋은 여행이었을 텐데
(혜연) 왜? 근데 난 좋은데?
(도형) 나도 지금 너무 좋아
(혜연) 근데 오늘 조금 추워서 그렇지
(도형) 덕분에 이런 경험 언제 해 보겠어
(혜연) 맞아
[웃음]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태완이 생각이 잘 안 났던 거 같아요
(혜연) 돌고래 보지
요트에서 얘기 더 하고
그런 게 제일 좋았어요
지유 씨가 좋을 거 같아요
(혜연) 진짜 잘 챙겨 주고
다정하고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
엄청 사소하고 이런 거를
하나하나 다 기억했다 말해 주는 거?
그런 부분이 매력이라고 느껴졌어요
확실히 더 편하고
어, 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형) 거리낌 없어지더라고요
정말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었고
그리고 많이 배우는 것도 있고
'아, 이 사람은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형 체인지 데이트 때는
서로의 정보를 모르고 했던 데이트라면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지금은 어느 정도 좀 알고 있고 하니까 [영지가 호응한다]
호감의 깊이가 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공감대가 맞고
통하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만나니까 [도연이 호응한다]
(영지) 원래 연인이 채워 주지 못했던 거를
체인지 데이트를 통해서 좀 채워 가면서
행복해하는 그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가
'아, 진짜 잘 어울린다' '행복해 보인다', '이쁘다' 이게 [세찬이 호응한다]
이렇게 생각이 났던 부분도 있는 거 같아
[세찬의 탄성] 맞아요
(지유) 가자, 가자
[부스럭거리는 소리] (윤슬) 안 무거워요?
- (정훈) 응 - (윤슬) 괜찮아요?
(지유) 다녀왔습니다
(태완) 아이고 [정훈의 웃음]
(정훈) 누구한테 인사하는 거예요, 누나?
[사람들의 웃음] (지유) 몰라, 그러네
부쩍 친해졌어
(세찬) 이 와중에서도
또 궁금한 분이 있을 거야 [영지가 호응한다]
- 그래,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 (영지) 그러니까, 한번
(도연과 영지) -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야 - 저렇게 얘기를 많이 해 보다가
(영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지
(세찬) 여기도 커피숍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사람들이 호응한다]
[사람들의 힘주는 신음]
[윤슬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의 한숨]
[한숨]
[한숨]
(태완) 근데 아까까지 생각 진짜 안 했는데
(태완과 지유) - 갑자기 막 올 때쯤 되니까 - 그렇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 열받아 - (태완) 나가 있을 때가 좋았다 [정훈의 웃음]
어, 그러니까, 어, 그러네
(윤슬) 우리 좀 늦게 들어올걸
(지유) 어, 나가야 되네, 사람이 [윤슬이 호응한다]
이게 또 다음에 못 나가면 또 이래야 된다는…
[지유의 놀란 숨소리] (윤슬) 스트레스받아
고통스러워 [지유의 웃음]
[호로록거리는 소리]
나가고 싶다
[웃음]
아, 잠깐만, 너무 짜증 나 [태완의 웃음]
아, 그냥 그…
[흥미로운 음악] [지유의 웃음]
비워야 돼, 마음을
편안하게 있어, 편안하게
(태완) 오늘 요트, 요트 탄 다음에
노을 지는 거 본다던데
[흥미로운 음악] - 누가 그래? - (윤슬) 아, 진짜 말…
누가 그래?
(태완) 들었어
노을 같이 보는 거 쉽지 않잖아
(정훈) 그러니까 분위기가 있잖아
- 요트에 노을 그… - (태완) 그렇지
[윤슬의 한숨] (지유) 몰라, 안 타 봐서 모르겠네
[정훈의 웃음]
우리는 들어오자마자 곱창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겠지
- (지유) 향수 냄새는? - (윤슬) 아, 아니다
(윤슬) 향수 만들러 갔으니까 향수 뿌리겠구나
(태완) 서로 향을 만들어서
이제 서로 만든 걸 주는 거 아니야?
(윤슬) 어 선물하지 않을까, 서로?
'와, 향이 좋다'라고 그냥 쉽게 할 수 있겠다
향수 부숴 버릴까, 오빠?
어떻게 생각해?
(정훈) 저기다 던져, 던져야 되나?
[사람들의 웃음]
(윤슬) 같이 던져 어디다 던질 거야?
(지유) 근데
도형이네는 늦게 나갔잖아
자고 오는 거 아니야?
(정훈) 에이
[사람들의 웃음]
(지유) 요트가
왕복이 아니었던 거지
[흥미로운 음악]
나 마음 비웠어, 그냥 [사람들의 웃음]
그런 상황이, 아, 진짜 안 온다
(태완) 그러면 이제
술을 많이 먹어야지 [정훈의 웃음]
(지유와 태완) - 뭘? - 한 8시까지만 기다려 보고
안 오면, 쯧 [지유가 호응한다]
- 시작해야지, 응 - (정훈) 그래
[한숨]
향수 커플이 먼저 오겠지?
어, 무조건 향수 커플이 먼저 와
- (정훈) 향수 커플이 먼저야 - 아, 그 이름 붙이는 것도
너무 화가 나 [사람들의 웃음]
(지유) 붙이지 마, 이름 그렇게
향수 커플 왜 만든 거야? [지유의 웃음]
- 그럼 요트 커플? - (지유) 향수 커플? [사람들의 웃음]
(지유) 요트 커플
(태완과 정훈) - 아, 우리 노을, 노을 커플 - 요트 커플?
[사람들의 웃음]
노을 커플 [태완이 호응한다]
[윤슬의 탄식] (지유) 아, 노을이 더 싫어 요트라고 해, 차라리
- (태완) 난 이거 진짜 싫은데 - (지유) 뭐?
(태완) 같이 있을 때 막
'저희', '우리' 함께 묶어 가지고 얘기할 때
- (태완) '우리'라는 표현 쓸 때 - 어, 근데 얘기할 거 아니야
(태완) 막 '우리' 어, 막 들으면서
언제 봤다고 '우리'? 이렇게 되니까
(윤슬) 그래, 하루 봤는데
무의식에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게 더 싫어
(지유) 아니, 어제도 너무 막 계속
광주 사람이니 뭐니 막 이렇게 얘기하는데
속으로 '아, 자기 광주 얼마 살지도 않았으면서' [정훈의 웃음]
완전 아기 때 잠깐 살아 놓고 완전
뭐, 광주 패밀리처럼 막 얘기하면서
친한 척하는 게 너무 꼴 보기 싫은 거야
(윤슬) 맞아
- 아, 자꾸 말하니까 계속 생각나 - (지유) 아, 미안
(윤슬) 아, 나 아까 오빠들 때문에 머리 비우려고 했는데 [사람들의 웃음]
- 아니야, 비워, 비워 - (지유) 아, 쏘리, 쏘리
[윤슬과 지유의 한숨]
장난치다가도 현타 한번 왔다가 또 장난치고
왔다 갔다 한다, 계속 [영지가 호응한다]
아, 근데 이거 진짜 이렇게 하면 안 돼
이렇게 하다 보면 진짜 스토리가 끝이 안 나
(지유) 나 근데 저 거짓말 테스트기
단 한 번도 안 해 봤다?
- (윤슬) 한번 해 봐야겠다 - 진짜 찌릿해?
(윤슬) 응
- (태완) 우리 한번 해 볼까? - (지유) 응
[찍 뜯는 소리] (지유) 거짓말해 봐?
(태완) 나한테 한번 해 봐 내가 해 볼게
(지유) 뭐? 어…
(윤슬) 센 걸로 가요, 언니
[웃음]
나는 솔직히
(지유) 어…
도형이보단 내가 낫다 생각한다 [사람들의 웃음]
(태완) 맞다
(윤슬) 뭐, '맞다'는 또 뭐야 [사람들의 웃음]
[거짓말 탐지기 작동음]
자존감이 높구먼
[비명이 흘러나온다]
- 뭐야? - (윤슬) 지금 전기 통한 거야?
(태완) 응
- (정훈) 참은 거야, 참은 거 - (윤슬) 참은 거야?
[사람들의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윤슬) 자존심 상해 가지고 꾹 참았어, 지금
아니, 아니야
(태완) 이상해
- (지유) 이거 진짜라고 네가 - (태완) 이거 이상하네
(태완과 지유) - 이상하네, 이거 - 이거 진짜라고 그랬잖아, 네가
야, 저 전기를 참는다고, 지금? [제작진들의 웃음]
저거 참았으면 어른이지, 뭐
저거 얼마나 아픈데 [코드 쿤스트의 웃음]
(영지) 귀여워
- (도연) '에이, 아니야' - (세찬) 야, 태완이
- 입술 꽉 깨물었잖아 - (세찬) 잘, 잘 참네
[정훈의 웃음] (윤슬) 오빠, 해 봐요
오빠, 지금 무덤덤하지?
- (정훈) 나? 그래 - (지유) 어
(윤슬) 나는 솔직히
내 남자 친구가 견제된다
안 된다
[지유의 놀란 숨소리]
[사람들의 웃음] [거짓말 탐지기 작동음]
[태완의 웃음]
(윤슬) 왜 웃어?
웃참해, 빨리
(태완) 아, 내가 이런 느낌이었나?
[비명이 흘러나온다] [사람들의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태완) 이거 좀 말이 안 되잖아, 이거
- (태완) 이상하다니까, 진짜로 - (정훈) 진짜 이상해
(정훈) 이상하네, 이상해
일로 와 봐 [사람들의 웃음]
잘못했어요, 오빠, 죄송해요
(정훈) 나는 효기 씨가 희현이한테 [윤슬이 호응한다]
다른 감정을 느낄까 봐 불안하다
[윤슬의 생각하는 소리]
(윤슬) 노
[거짓말 탐지기 작동음]
아, 이 노래가 너무 긴장되게 만들어
[아파하는 신음]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
아이고, 세상에
- (세찬) 다 거짓부렁이네, 다 - (영지) 아, 아, 진짜
- 괜히 속만 더 타잖아요 - (영지) 그러니까
(세찬) 아니, 질문도 네 명이 있는 질문을 해야지
막 밖에 있는 사람 질문 해 버리니까
[도연이 호응한다] 그러니까요, 넷이 놀아, 아
(세찬) 넷이 여기서, 어?
(정훈) 얘가 이상한 걸로 하자 [태완이 호응한다]
- (정훈) 얘가 이상하네 - (지유) 아, 너희 되게 잘 참는다 [윤슬의 탄성]
(지유) 이거 어떻게 해?
[한숨]
[웃음]
[태완의 한숨]
[사람들의 한숨]
어두워졌어
(지유) 몇 시야?
속이 뒤집어질 거 같아
밖에 바람 쐬고 올까?
오, 갈, 갈래, 그럼?
(태완) 어, 나 지금 더워 가지고
(지유) 어, 갔다 와
- (태완) 응 - (윤슬) 가자
[태완의 한숨]
(태완) 너 덥지, 여기?
답답하지 않아?
(윤슬) 답답해, 답답해
[태완의 한숨]
(태완) 아, 좀 시원해서 좋다
[풀벌레 울음] 아, 되게 날씨 아, 근데 진짜 좋다
[태완이 코를 훌쩍인다] [윤슬의 웃음]
(윤슬) 왜 자꾸 날씨 얘기 하는 거야?
머쓱해?
(태완) 안 춥잖아, 오늘 지금 날씨 [윤슬의 탄성]
[태완이 코를 훌쩍인다]
내가 어제 [윤슬이 호응한다]
다른 사람 그 두 분은 애프터 했잖아
난 애프터 안 했잖아
내가 막 네가 맘에 안 들고 이런 게 아니고 [윤슬이 호응한다]
나는 그냥 솔직히 그거였어
모르잖아, 사람들을 아직
너도 처음 봤고 [윤슬이 호응한다]
그래서 그냥
그냥 더 사람들 더 알아보고 싶었어
[윤슬의 탄성] 어
아, 애프터? [영지가 호응한다]
[놀라며] 마음에 걸렸나 보다
- 어, 착해, 착해 - (세찬) 착하다, 착해
(영지) 저게 윤슬 씨의 마음을 생각해 준 거지
- (영지) 태완 씨는 - 배려하는 거니까
- (영지) 맞아 - 응, 그리고 나가서 이제
바람 쐬자고 한 것도
이런 얘기 하고 싶었던 게 있는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태완) 솔직히 대화해 봐야 아니까, 일단
- (윤슬) 응, 그러니까, 그렇지? - 다 좀…
(태완) 응, 외적인 거 다 떠나서 대화를 해 봐야지
'어, 이 사람 더 알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딱 정해졌을 때 [윤슬이 호응한다]
데이트를 하고 싶지
그 전에는 뭐, 말은 데이트지만
그냥 알아 가는 대화해 보고 그런 거지 [윤슬이 호응한다]
(윤슬)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 신경 쓰지 마, 오빠도
(태완) 그냥 한번 말해 주고 싶었어, 그냥
(윤슬) 아, 아, 신경 안 써도 되고
[호응한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괜찮아
- 어, 안, 안 미안해 - (윤슬) 그럴 수 있지
[함께 웃는다]
좋아, 좋다
- (태완) 안 미안해 - 좋다 [잔잔한 음악]
(윤슬) 뭐, 그럴 수도 있지, 뭐
[윤슬이 입소리를 쩝 낸다] [태완의 한숨]
오빠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게 좀 놀랍긴 하다
(태완) 응, 아니, 난 생각했지
(윤슬) 나는 아무 생각 없는 줄
[태완의 한숨]
(태완) 모르지, 또 너랑 또 데이트할 수도 있고
[윤슬의 웃음]
(윤슬) 고마웠어요
내가 기분이 안 좋을까 봐
애프터 신청 못 받아 가지고
오빠가 그냥 그렇게 말했나 보다 하고
좋게, 되게 좋게 생각했어요
(태완) 그때 그냥 마음 좀 그래도 편했어요
편하게 해 줘 가지고
만약에 제가 애프터 신청했으면
오늘 저랑 데이트를 같이 할 수 있었던 건데
또 제가 안 했기 때문에
집에 같이 남아 있었으니까
(태완) 그런 오해를 좀 안 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서
그냥 그런 얘기도 좀 하고
뭐, 바람도 쐬고
[살짝 웃는다]
와, 이거 설렜네, 갑자기 이거?
- (도연) 나도 - (세찬) 어 [영지의 탄성]
어, 근데 어제 솔직히
각 잡고 이상형 체인지 데이트 했던 거보다
이게 더 데이트 같아 [세찬이 호응한다]
약간 저 모습 자체가, 그렇죠?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이긴 하네요 [영지가 호응한다]
- (도연) 설레는데? - 좀 뭔가의 또 거리를 두잖아
(세찬) 옆에 안 앉고
- (세찬) 딱 서서, 그렇지, 어? - (영지) 그러니까요
- (코드 쿤스트) 아, 역시 태완이 - (도연) 저 거리가 좋아
- (세찬) 어, 저 거리가 좋아 - 저 거리가
갑자기 태완 씨 계속 멋있어 보여
(태완) 담아 두지 마 너 A형이잖아, 근데 [함께 웃는다]
(윤슬) 아, 안 담아 둬 절대 안 담아 둬
[무거운 음악]
(효기) 뭐 하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아요?
(희현) 집에서? [효기가 호응한다]
(효기) 신경 쓰여요?
(희현) 신경은 쓰이지
사실 어제 약간 너무 그러지만 않았으면
나는 오늘 조금
더 편하게 좀 데이트를 했을 거 같아 [효기가 호응한다]
(효기) 우리가 뭐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희현) 아직 첫날인데
- 난 널 못 보겠어 - (효기) 저도요!
(희현) 우리가 되게 편하게 그냥 하잖아 [호응한다]
근데 못 보겠어
왜 그런지 모르겠어
너랑 둘이 있어서 막 얘기하는 거 진짜 편하거든?
근데 뭔가 불편해
(효기) 가 볼까요?
(희현) 그래
어, 근데, 어, 잠깐만
근데 윤슬 씨 지금 태완 씨랑 밖에 나가 있지 않아요?
- (도연) 그렇죠 - (세찬) 나가 있어
야, 마주치면…
야, 타이밍 기가 막히네
(태완) 뭐, 재밌었어 오늘도 그래서
(윤슬) 나도
오늘 계속 여기 있었으면 더 우울했을 거야
(희현) 아, 여기 올 때마다 갑자기 숨 막히네
(효기) 맞아
아, 뭔가 턱 여기가 막힌 느낌 [희현이 호응한다]
- (효기) 아 - (희현) 뭐지?
[덜거덕]
안녕하세요
하이
- (효기) 안녕하세요 - (지유) 안녕하세요
어, 왔네
- 안녕 - (희현) 하이
둘이 있었어?
- 어, 둘이는, 둘이 산책 나갔어 - (지유) 다 나가…
- 어, 산책 나가 가지고 - (희현) 아, 진짜?
아
(효기) 혹시 윤슬이 보셨어요?
- 아, 산책 나갔어요 - (정훈) 산책 갔어요
산, 아, 누구랑…
- (지유) 그, 예 - (정훈) 태완, 둘이서 [효기가 호응한다]
[무거운 음악]
(효기) 이거 윤슬이 거다
(지유) 아, 맞아요 [효기의 웃음]
(효기) 딱 보면 알아요
잘 만드셨어요?
- (효기) 아, 네 - (지유) 향수?
(지유) [웃으며] 왜 이렇게 힘들어 보여
(윤슬) [웃으며] 오빠 방금… [태완의 웃음]
살짝 미소 나 봤어
(태완) 뭘 미소야 지금 화가 났다니까, 지금 [윤슬의 힘주는 신음]
지금…
[웃음소리가 들린다] (윤슬) 뭐야
(정훈) 왔나?
(윤슬) 근데 왜 그럼 들어가는 거야?
(태완) 아, 이거 신던 거는 두고 오게
- (윤슬) 아, 그래 - (정훈) 왔네
(정훈) 왔어요
(윤슬) 오빠 왜 이렇게 얼굴에 화색이 돌아요?
(정훈) 화색이 도는 게 아니라…
아, 근데 이거는 진짜 괜히 오해하겠다
(도연) 그러니까
[사람들의 웃음] (윤슬) 오케이, 오케이
갔다 왔어?
어유, 향수 냄새 대박
- (효기) 잘 있었어? - (윤슬) 어, 잘 있었지 [사람들의 웃음]
(효기) 알았어
- (윤슬) 나 담배 좀 피우고 올게 - (태완) 피우러 갈까? 예
(효기) 어
어? 어, 따라 나가는 거야?
좀 약간 다급해진 거 같은데 마음이?
(영지) 태완 씨랑 윤슬 씨 둘이 나간 게 지금 신경 쓰여서
(세찬) 견제야, 견제 [도연이 호응한다]
(윤슬) [웃으며] 아, 나 이거 신발 갈아 신어야 되는 거 아니야?
(태완과 윤슬) - 아, 괜찮아, 발 불편한데 뭐… - 괜찮아?
- (윤슬) 담배 피울 거야? - (효기) 응
(윤슬) 같이 가자
(효기) 아니면 둘이 피울래?
- (윤슬) 아니, 그럼 이상하잖아 - (태완) 아니요, 같이 가
(효기) 아니, 뭔가 가면 안 될 거 같아 가지고 [윤슬과 태완이 부정한다]
(효기와 태완) - 아니에요, 뭐, 괜찮아요, 둘이… - 예예, 아니요, 아니요
(태완) 가지 마세요 [윤슬의 웃음]
(윤슬) 왜 저래, 아
(효기) 아, 윤슬이 이렇게 기분 좋은 게
깜짝 놀랐거든요, 저 [태완의 부정하는 탄성]
어떻게 해 주셨나
(태완과 윤슬) - 아이, 저희 지금 - 아니, 어떻게 해 준 게 아니야
(태완) 장 보러 갔다가 그냥 지금 [윤슬이 호응한다]
너무 덥, 덥잖아요, 안에
그래서 그냥 바람 쐴 겸 나왔어요
너무 더워서
- (태완) 아유, 아휴 - (효기) 남자 친구로서 부럽네요
[윤슬의 웃음]
(윤슬) 아니, 나 진짜 미치겠네
(효기) 뭔가 확신이 드는 거 같아요, 저도
(윤슬) 아니, 왜 그래? 갑자기
- (윤슬) 뭐 하지도 않았는데 - (효기) 아니, 나는 네 행동에서
(효기) 확신이 드는 거 같아
[효기가 숨을 후 내뱉는다] (태완) 가시방석이네, 여기
네
효기 씨랑은 대화를 처음 하는 거 같아 가지고
저희 말 편하게 할까요?
아, 네, 말 편하게 하세요
(태완) 어, 말 편하게…
아, 친해지, 친해지면 좋으니까 [호응한다]
- (태완) 말 편하게 할게 - (효기) 네, 말 편하게, 네
(태완) 말 편하게
[사람들의 웃음] - (태완) 나 갈, 갈게, 둘이 있어 - (윤슬) 뭔가 웃기…
왜 그렇게 행동하면서 나한테 어제 그랬어?
(윤슬) 나는 뭐, 안 했어, 오빠
(효기) 나도 그렇게 대화했어
(윤슬) 아니, 나는 그러면 어떡…
(효기) 둘이 어차피 산책하고
자기도…
- 그것도 데이트 같은 거지 - (윤슬) 아니, 아니, 그런 게…
(윤슬) 아니, 나는
- 어? - (세찬) 어? [도연의 놀란 숨소리]
- (영지) 뭐야 - 오해했어
어떡해
- (효기) 그것도 데이트 같은 거지 - 아니, 아니, 그런 게…
아니, 나는 산책하려고 나온 게 아니었어
애초부터
(효기) 애초에 나온 게 아니라
그러니까 너도 그렇게 하면서
나한테 앞으로 그러지 말아 줘
나도 뭐라 안 할 테니까 [한숨]
(윤슬) 아니, 내가
하루 종일 우울해하고 있을 순 없잖아, 오빠
(효기) 그래, 우울해할 순 없지
근데 나는 항상 내 불만이 그거잖아
너는 되는데 왜 나는 안 돼?
[한숨] [무거운 음악]
[한숨]
(윤슬) 놀랐죠
둘이서 데이트를 하고 들어가는 길에
마주쳤다고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아요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긴 할 거 같아서
두세 번 얘기를 해 줬는데
어떻게 된 상황인지
뭔가 오해를 한 거 같더라고요
(효기) 진짜 배신감 느꼈어요
어제 윤슬이랑 트러블도 있었고
(효기) 근데 돌아왔더니 이제 태완 씨랑 산책도 하고
태완 씨랑 있을 때는 엄청 활짝 웃는 거예요
자기는 그렇게 행동하는데 나는 안 된다?
모순인 거죠
효기 씨 입장에선
어제 윤슬 씨가 애프터 신청을 왜 또 했냐?
(영지) 화가 났었는데
막상 왔더니
윤슬 씨가 이제 태완 씨랑 화기애애한 모습 보면서
산책하고 막 이러니까
어저께 얘기가 너무 센 거야 효기한테는 [영지가 호응한다]
(효기) 네가 안 되는 건 나도 안 돼
[윤슬의 한숨]
그러니까 평소에도
너 남사친이랑 연락하는데
왜 나는 여사친이랑 연락하면 안 돼?
나는 친구야
그 여자 사람 친구랑 무슨 이성적인 관계가 아니라
(윤슬) [한숨 쉬며] 우리 옛날얘기 하지 말자
그러면 더 서로 싸우잖아
(효기) 나는 그런 게 부당하다고 생각해
네가 남자 친구니까 이런 말 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윤슬의 한숨]
(윤슬) 그럼 어떡하자는 건데?
일단 차분히를 좀
저는 해 보려고 하는데
(윤슬) 계속 옛날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오빠 입에서
계속 예전 얘기를 끌어오니까
그냥 서로 감정이 격해져 가지고
(영지) 근데 이게 참 작은 싸움인데
옛날 일이 더해지면서 좀 커지는 거 같아
예전 말들을 꺼내면 안 되는데
자꾸 꺼내게 되는 거 같아요, 뭔가 [사람들이 호응한다]
쌓인 게 많아서
(윤슬)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대체 뭐야?
아니, 아니, 전에 있던 일을
계속, 계속, 계속 그걸 마음에 담아 두고
계속 나한테 그걸 가지고 푸시를 하고
계속 얘기를 하고
(효기와 윤슬) - 계속, 계속, 계속 안 풀려서 - 아니, 그러면…
(효기) 여기까지 온 걸 기억 안 해?
[윤슬의 어이없는 숨소리]
[윤슬의 한숨]
[놀라며] 목소리 커졌어
눈앞에 있는 거에 감정 주체를 못 하는 거지, 그냥
아, 어떡하지?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물이 쏴 흐른다]
(효기) '왜 이렇게 인연을 붙잡고 있지?'
'달라질 게 없을 거 같은데 이대로 계속 싸우면'
(윤슬) 해 볼 때까지 해 보려고 열심히 했는데
계속 이렇게 감정싸움을 하고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전 참으면서 안 만날 거 같아요
[긴장되는 음악] (도형) [작은 목소리로] 들어가자
(혜연) 이따 봐
(도형) 이따 봐
(지유) 너무 친해 보이더라고요
계속 신경 써 왔던 게
눈앞에 갑자기 펼쳐지니까
남자 친구 뭐라 안 해?
아예 말을 안 해
[혜연의 한숨]
체할 거 같아
(혜연) 그렇지? [헛웃음]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눈치가 굉장히 보이네
[저마다 건배한다]
(태완) 나는 오늘 데이트에
만족을 했다
예스
(지유) 저요?
왜지?
[웃음]
저한테 조금 많이 기분이 안 좋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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