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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 우리는 10

 

 [리드미컬한 음악]  (엔제이뭐부터 말하지?

 

 그럼 먼저  요즘 제 얘기부터 할게요

 

 (스태프시간 없으니까  조금만 서두를게요

 

 (치성

 

 (엔제이다음 뭐야?

 

 (엔제이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삶을 살고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기자들이 저마다 말한다]

 

 화려하고

 

 지나치게 열정적인

 

 그런 거 말고

 

 진짜 제 얘기요

 

 여기엔 등장인물이 하나 있는데

 

 [신비로운 음악]

 

 "고오 개인전"

 

 [웅의 졸린 신음]  어느 날 운명처럼 등장

 

 [웅의 하품]

 

 한 건 아니고

 

 [발랄한 음악]  [자동차 엔진 작동음]

 

 (엔제이하여간

 

 이런 건 정말 빨라

 

 (누리꾼1) 연예인 돈 벌기 쉽구나

 

 (누리꾼2) 건물 사려고  아이돌 한다는 엔제이?

 

 (치성또 뭐 올라왔어?

 

 뭔진 몰라도 일단 보지 마

 

 (엔제이그게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거든

 

 요즘 기사에는  왜 이렇게 광고가 많이 떠?  [휴대전화 조작음]

 

 아이

 

 아이아유

 

 (엔제이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매칭이랄까?

 

 그림이 좀

 

 이상한데?

 

 (엔제이그러니까  내가 건물을 샀더니

 

 건물만 그리는 사람 전시회를  보러 오게 된 거죠

 

 그리고 거기에서 만난 거예요

 

 이게 꼬깃하긴 한데 깨끗해요

 

 [잠긴 목소리로이걸 왜요?

 

 지금 울고 있는데

 

 [문이 달칵 열린다]

 

 (그  동선이 헷갈릴 수도 있는데

 

 아마 저기서 시작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문이 달칵 닫힌다]

 

 고마워요

 

 (엔제이웃기지 않아요?

 

 건물 그려진 그림 보고  울고 있는 거

 

 (그럴 수도 있죠

 

 그쪽도 이 그림 보고  운 적 있어요?

 

 (

 

 그렇죠?

 

 나만 제정신이 아닌 거겠죠?

 

 (

 

 가끔 울고 싶을 때  여기 와서 울어도 돼요

 

 창피하면 내가 같이  옆에서 울어 줄게요

 

 [잔잔한 음악]  [피식 웃는다]

 

 [웅의 웃음]

 

 그런 멘트는 너무 구린데요?

 

 멘트가 아니라 위로인데?

 

 (엔제이초면인데  위로를 해 줘요?

 

 

 

 저는 초면이 아니고  방송에서 많이 봐서

 

 내적 친밀감이 좀 있어서

 

 팬이에요엔제이 님

 

 [엔제이와 웅의 옅은 웃음]

 

 (은호

 

 

 

 어디 있어어디 있어?

 

 !

 

 (엔제이제가 또 이상한 건  그냥 지나칠 수 없거든요

 

 여기 관계자예요?

 

 아니요관객인데요

 

 이 그림 작가 알아요?

 

 아니요관객이라

 

 이 그림 사고 싶은데

 

 얼마인지 알아요?

 

 이건 천

 

 [흥미로운 음악]

 

 (저는 관객이라 잘 모르겠고요

 

 여기 문의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림만 이상한 게 아닌가 보네

 

 - ?  - (엔제이?

 

 (엔제이아니에요

 

 어디 가서 문의하면 된다고요?

 

 (은호이건  절대절대 파손되면 안 돼요

 

 진짜진짜 조심해서

 

 (엔제이그래서

 

 좀 더 알아봐야 되겠더라고요

 

 (엔제이핸드폰 좀 줘 봐요

 

 (엔제이물론  그만큼 한가한 사람은 아닌데  [웅이 묻는다]

 

 저 그림 질리면  또 다른 그림 사려고요작가님

 

 나 작가 아니라니까요?

 

 그래요?

 

 그럼 저 그림 취소해야겠다

 

 (

 

 비밀로 해 주세요

 

 (엔제이재밌잖아요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 진동음]

 

 제 번호예요

 

 아는 사람 몇 없어요

 

 저도 제 번호 아는 사람  별로 없어요

 

 친구가 별로 없어서

 

 [웅의 멋쩍은 웃음]

 

 (엔제이그리고  오해할까 봐 말하는데

 

 [엔제이가 피식 웃는다]

 

 아무튼

 

 연락할게요작가님

 

 (엔제이저는  아무한테나 이러는 사람이

 

 (미연?

 

 (엔제이맞아요

 

 (미연이번에는 얼마나 가려고?

 

 이 사람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네?

 

 도대체 너의 진단명은 뭘까?

 

 (엔제이난 사랑꾼

 

 (미연사랑은 무슨

 

 한두 달 관심 갖다  입 싹 닦는 게 무슨 사랑?

 

 (엔제이다 저마다의  방식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잔잔한 음악]  그러니까

 

 처음엔 그렇게 시작한 건데

 

 그 사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흥미로운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좀 문제가 생겼어요

 

 (엔제이)

 

 ()

 

 (엔제이)

 

 ()

 

 (엔제이)

 

 ()

 

 (엔제이)

 

 (엔제이가끔 틈이 나면  생각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치성네 도망이 저 사람이야?

 

 (엔제이작가님!

 

 (엔제이그래서 확인해 보려고요  [놀란다]

 

 (아유

 

 (엔제이이것도  잠깐 지나가는 바람인지  [엔제이의 웃음]

 

 아니면 다른 결말일지  [웅의 멋쩍은 웃음]

 

 [웃음]

 

 그런데 아마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풀벌레 울음]

 

 뭐 하냐둘이?

 

 [흥미로운 음악]

 

 (연수

 

 우리

 

 어제부터 1일이야

 

 [연수의 어색한 웃음]

 

 친구 하기로 했거든

 

 [어색하게 웃으며친구 1

 

 (그렇게 됐다

 

 둘이 다큐 말고 콩트 찍냐?

 

 너는 이 시간에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야?

 

 전화했는데 안 받던데?

 

 [지웅의 의아한 숨소리]

 

 (지웅근데 둘이 이 시간에  같이 있는 그림은

 

 꽤 예상 밖인데?

 

 (연수물론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 (연수절대 그런 거 아니고…  - (지웅오해 안 해

 

 둘이 싸우기도 지쳐서 이제

 

 화해 비슷한 거 했겠지

 

 (연수맞아

 

 - (응  그래그거 맞아

 

 [연수의 어색한 웃음]

 

 [연수의 멋쩍은 숨소리]

 

 (지웅나 오늘 자고 간다

 

 [지웅이 물병을 탁 내려놓는다]  (?

 

 여기가 무슨 뭐숙박업소냐?

 

 죄다 다 자기 마음대로 자고 가게

 

 또 누가 자고 갔어?

 

 [흥미로운 음악]

 

 (구은호

 

 구은호 그 자식 그거아이씨

 

 [웅의 한숨]

 

 [연수의 헛기침]

 

 근데 너희  계속 거기 서 있을 거야?

 

 (연수

 

 나 이제 시간 늦어서 가려고

 

 (아이치킨 안 먹고 가게?

 

 (연수간다니까 아쉽냐?

 

 (그건 아닌데

 

 (연수야식은 몸에 안 좋아

 

 (네가 시킨 거거든?

 

 (연수나 간다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

 

 (지웅연수야

 

 택시 불러서 가밖에 어두워

 

 (연수됐어그냥 걸어가면 돼

 

 - 내가 치킨 시켰으니까…  - (

 

 (빨리 가빨리 가

 

 [문이 달칵 닫힌다]

 

 아이또 뭘 그렇게  쫓아내고 그래?

 

 마을버스 아직 안 끊겼어

 

 () 04번 타

 

 걸어가지 말고

 

 

 

 [스위치 조작음]  [조명이 탁탁 켜진다]

 

 [잔잔한 음악]

 

 (?

 

 (지웅아니야

 

 [웅의 피곤한 신음]

 

 (이제 좀 조용해졌네

 

 딱 한 사람만  더 없어지면 좋겠는데

 

 사람 앞에 두고 그러는 거 아니다

 

 - 저녁 먹었냐?  - (지웅먹었어

 

 곧 치킨 오는데?

 

 [한숨]

 

 맥주도 시켰냐?

 

 (

 

 [문이 삐걱거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신발을 달그락 벗는다]

 

 [놀란 숨소리]

 

 [놀란 숨소리]

 

 깜짝이야

 

 (연수할머니깜짝 놀랐잖아

 

 (자경썩을 것

 

 지금 몇 시여?

 

 뭐가?

 

 맨날 들어오는 시간이랑  비슷하게 들어왔구먼

 

 (자경어제도 외박했잖여!

 

 아니친구 집에서 잔다고 했잖아

 

 (연수내가  나이가 몇 갠데

 

 설마 할머니 그거 때문에  이렇게 지키고 서 있는 거야?

 

 네가 친구가 어디 있어친구가?

 

 (연수?

 

 이렇게 손녀를 대놓고 까는  할머니가 어디 있어?

 

 어디서 잔 겨?

 

 솔이 언니네서 잤어솔이 언니네

 

 (솔이나 여기 있어연수야

 

 이제 왔니?

 

 [익살스러운 음악]

 

 언니가 왜 여기에 있어?

 

 (자경이놈의 계집애  거짓말거짓말  [연수의 아파하는 신음]

 

 똑바로 말 안 햐?

 

 어디서 잔 겨?

 

 (솔이할머니할머니  얘는 내가 신문할 테니까

 

 늦었으니까 어여 들어가 주무셔

 

 (자경) [작은 목소리로필시  남자가 생긴 겨

 

 - (솔이그럼 잘된 거잖아  - (자경그렇지

 

 (솔이그럼 왜 때린 거야?

 

 (자경궁금하잖여어떤 놈인지

 

 니가 잘 캐물어 봐

 

 (연수나 다 들리는데?

 

 (솔이어머그랬니?

 

 [자경이 살짝 웃는다]  빨리 들어가

 

 [문이 달칵 여닫힌다]

 

 넌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연수여긴 왜 온 거야?

 

 아까 골목에서 할머니를 만났거든

 

 네가 친구 집에서 잔다니까  나인 줄 아셨던 거지

 

 (솔이거짓말할 거면  미리 말하지 그랬냐나한테?

 

 (연수거짓말은 아니야

 

 (솔이뻔뻔하기 그지없어

 

 - 네가 친구 누구?  - (연수최웅

 

 최웅 집에서 잤어

 

 (솔이내가 그럴 줄 알았지

 

 (연수근데 최웅이  나보고 친구 하재

 

 ?

 

 [한숨 쉬며친구

 

 그걸 하자네나랑

 

 [솔이의 어이없는 숨소리]

 

 또 둘이 생지랄을 하는구나

 

 그렇지?

 

 이거 이상한 거 맞지?

 

 너 그런 이상한 애  좋아하지 마

 

 (솔이뭐 하자는 거야그게?

 

 그래서?

 

 뭐라 그랬는데?

 

 하겠다고 했어?

 

 일단은  [솔이의 탄성]

 

 '일단은'?

 

 (솔이그래서

 

 어쩌려고?

 

 일단은

 

 친구로 지내면서  무슨 생각인지 알아내 봐야지

 

 자백을 받아 보려고

 

 자백이야고백이야?

 

 연수야

 

 너 지금 수사물 아니고 멜로야

 

 (솔이너 지금  범인 잡는 거 아니고

 

 짝사랑하는 거라고

 

 [흥미로운 음악]  '짝사'…

 

 짝사짝사랑 아니야

 

 뭐 짝사랑이야

 

 [놀라며그럼 그게 뭔데?

 

 그냥

 

 걔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 가지고 그러는 거야

 

 (솔이)

 

 (솔이그걸 바로 우린

 

 짝사랑이라고 부른단다

 

 (연수

 

 빨리 자최웅 생각 그만하고

 

 아니내가 언제  최웅 생각 했다고

 

 (솔이짝사랑

 

 그거 나도 많이 해 봤지

 

 궁금한 거 있으면 언니한테 물어봐

 

 (연수아니라니까?

 

 [놀란 숨소리]

 

 너 생각해 보니까  너 참 지고지순한 면이 있다?

 

 (솔이와 연수)  - 아직도 최웅을 그렇게 좋아하…  - 진짜아니라고

 

 [솔이의 짜증 섞인 신음]

 

 - (연수…  - (솔이성질성질

 

 [연수의 한숨]  [솔이의 웃음]

 

 (솔이최웅이 되게 좋은가 보다  이렇게까지

 

 (연수아니라고!  [솔이의 비명]

 

 [부스럭거린다]

 

 지웅아빨리 와!

 

 - (지웅왔어?  - (

 

 [웅의 힘주는 신음]

 

 [지웅의 힘주는 숨소리]

 

 [함께 캔을 쉭 딴다]

 

 [편안한 음악]

 

 [웅의 옅은 탄성]

 

 [지웅의 시원한 숨소리]  [웅의 탄성]

 

 [웅의 옅은 웃음]

 

 (촬영 얼마나 남았냐?

 

 (지웅세 번다음 주면 끝이야

 

 (잘돼 가고 있냐?

 

 계획대로 안 될 텐데?

 

 그걸 알면 좀 더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해 줬으면  좋겠는데?

 

 도망이나 다니지 말고

 

 (

 

 [웅이 캔을 탁 내려놓는다]

 

 [지웅의 한숨]

 

 [웅의 못마땅한 숨소리]

 

 너 요즘 날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게 많아졌다?

 

 (할 말 있으면 해

 

 어지간히 개소리면  내가 알아서 걸러 들을 테니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냥 안 물어보려고

 

 뭐라는 거야

 

 그냥 내 맘대로 생각하려고

 

 [헛웃음]

 

 (이거는 창의적으로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드네이거?

 

 [피식 웃는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고?

 

 아니

 

 안 마시던 술을 갑자기 찾질 않나

 

 그리고

 

 자고 간다는 것도 오랜만이고

 

 그냥

 

 집에 가기 싫어서

 

 ?

 

 갑자기 형이 자고 간다니까  막 설레냐?

 

 [헛웃음 치며취했냐?

 

 아이발 닦고 빨리 자

 

 근데

 

 우리 둘만 있는 거  진짜 오랜만이지 않냐?

 

 (지웅웅아

 

 우리 같이 잘까?

 

 [웃음]

 

 (아이씨

 

 이래서 내가 술 못 먹는 애들이랑

 

 상종을 안 하는 건데

 

 (지웅벌써 자게?

 

 (나 내려가서  작업하다 자려고

 

 너도 빨리 자

 

 아이술 먹고 뭔 작업이야?

 

 (시끄러워

 

 어디 가!

 

 안 졸리다니까

 

 (

 

 어유

 

 재워 준다고 할 때  빨리 조용히 자

 

 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간다

 

 [힘주는 신음]

 

 [힘주는 숨소리]

 

 [잔잔한 음악]

 

 [지웅의 한숨]

 

 [한숨]

 

 [놀란 숨소리]

 

 [한숨]

 

 [힘주는 숨소리]

 

 (지웅카메라 세팅 다 됐어요

 

 괜찮아요?

 

 빨리 오셨네요

 

 배경 괜찮아요?

 

 - (카메라맨네  - (지웅

 

 (지웅예  거기 앉으시면 될 거 같아요

 

 준비되시면 시작하겠습니다

 

 (엔제이

 

 [엔제이의 힘주는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솔이일부러 흘리고 온 거지?

 

 (연수아니거든?

 

 진짜 깜빡하고 두고 온 거야

 

 [솔이의 헛웃음]

 

 (솔이그 고작  파우치 하나 두고 왔다고

 

 다시 찾으러 간다는 핑계

 

 [솔이의 놀란 숨소리]

 

 너무 구린내 나는 거 알지?

 

 핑계 아니라니까?

 

 그거 진짜 나한테 중요한 파우치야

 

 (솔이그러시겠죠

 

 내가 너한테 같이 점심 먹자고  그렇게 매달렸는데

 

 너는 굳이굳이

 

 지금 그걸 찾으러 가겠다고  거절을 했어

 

 [솔이의 놀란 숨소리]

 

 왜 그럴까?

 

 혹시 내가 맞혀 봐도 될까?

 

 그 파우치를 핑계로 찾아가서

 

 최웅이랑 같이 둘이 오붓하게  점심을 드시고 싶어서겠죠

 

 아이진짜

 

 이것도 아닌가요?

 

 (솔이

 

 도대체 국연수를 이렇게 만드는  최웅의 매력 포인트는 뭘까?

 

 나 이제 진짜 궁금해지려고 하네?

 

 동네 사람들!  [익살스러운 음악]

 

 짝사랑에 눈알이 뒤집혀서

 

 이 굶어 죽어 가는 언니를  가차 없이 버리는 인간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여러분!

 

 그 짝사랑 얘기 좀 그만해!

 

 나는 간다

 

 맛있게즐겁게행복하게

 

 혼자 밥 먹으러 갈게

 

 행복해라국연수

 

 힘내라국연수

 

 [웃음]

 

 (엔제이안녕하세요  최웅 친구 엔제이

 

 저 이거 회사랑 협의 안 된 거니까  가명 써도 돼요?

 

 얼굴은 모자이크되나?

 

 아니다

 

 그럼 너무 범죄자 같으려나?

 

 일단은 찍죠뭐  [문이 달칵 열린다]

 

 (연수?

 

 [차분한 음악]

 

 (엔제이뭐가 가장 궁금하세요?

 

 최웅에 대한 얘기를 하면 되나요?

 

 (은호반찬 나왔습…  [솔이의 탄성]

 

 - 생각났다!  - (솔이어머깜짝이야

 

 [은호의 탄성]

 

 (솔이너 여기서 뭐 해?

 

 아이누나 예전에도  저기 맥줏집 와 가지고

 

 레시피 훔치려고 했었죠?

 

 - (솔이?  - (은호

 

 근데 너 뭐야?

 

 너 여기서 일해?

 

 (은호여기 가끔 바쁘실 때  제가 도와드리러 와요

 

 내가 누나  어디서 봤었나 했었는데 역시

 

 아이오늘도  시장 조사 하러 온 거예요?

 

 아니거든?  [은호가 피식 웃는다]

 

 근데 너 여기 사장님이랑 친해?

 

 (은호?

 

 누나 몰라요?

 

 - ?  - (은호여기 이름

 

 '웅이와'잖아요

 

 근데?

 

 (솔이) [놀라며설마

 

 

 

 아니이 동네에서 장사하면서  그걸 몰랐단 말이에요?

 

 김지웅 부모님이 하셔?

 

 (솔이대박

 

 걔 금수저였네

 

 어쩐지

 

 아니왜 그 가정에

 

 우리 최웅이 형은  낄 수가 없는 거지?

 

 아이

 

 딱 봐도 최웅보단 김지웅이

 

 최웅 부모님이에요

 

 (은호여기 골목  웅이와 이거 전부 다

 

 [달그락 소리가 울린다]  [은호가 픽 웃는다]

 

 아이물론

 

 우리 웅이 형이 그렇게  귀하게 자란 느낌은 아니에요  [익살스러운 음악]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도련님이라고

 

 소름 끼쳤어

 

 이제야 최웅의  매력 포인트를 하나를 알았네

 

 (솔이국연수 이거  앙큼한 애였네

 

 연수 누나가 왜요?

 

 아니야

 

 (엔제이정말 이 정도면 돼요?

 

 나 할 얘기 아직 더 많은데

 

 (지웅과 엔제이)  - 너무 충분한데요?  -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요

 

 근데 오늘 촬영이 있었어?  [엔제이가 말한다]

 

 [웅의 당황한 웃음]  (나도 지금 알아서  놀라고 있는 중이야

 

 근데 너는 왜 왔어?

 

 나 뭐 두고 간 거 있어 가지고

 

 (엔제이작가님  [엔제이의 헛기침]

 

 저 인터뷰하는 거 들었어요?

 

 지금 들으면 안 되는데  서프라이즈인데

 

 () [웃으며아이서프라이즈를  왜 남의 집 마당에서 해요?

 

 효율적인 동선 때문이죠

 

 오늘 우리 데이트하기로 했잖아요

 

 [흥미로운 음악]  (

 

 [어색하게 웃으며아니  데이트가 아니라

 

 (엔제이국연수 씨 맞죠?

 

 지난번 때도 뵀었던 거 같은데

 

 [어색하게 웃으며

 

 다큐 재밌게 잘 봤어요

 

 PD저 지금 가도 되죠?

 

 (지웅

 

 (엔제이배고프다  점심 안 먹었죠?

 

 - (엔제이빨리 가요작가님  - (

 

 최웅

 

 (연수나 너희 집에  두고 간 거 있는데

 

 지금 찾아야 될 것 같은데?

 

 지금뭔데?

 

 중요한 거야

 

 엄청엄청 중요한 거야

 

 그럼 들어가서 찾아 봐

 

 집주인 없이 어떻게 들어가?

 

 (왜 그래?

 

 하던 대로 해

 

 아이그래도…  [엔제이의 웃음]

 

 (엔제이다음에 또 봬요

 

 [엔제이와 웅이 대화한다]

 

 (지웅그 표정 찍어도 되냐?

 

 무슨 표정?

 

 - (지웅수고하셨습니다네  - (카메라맨고생하셨습니다

 

 근데 저분은 왜 찍은 거야?

 

 몰라최웅 친구로  뭐인터뷰하고 싶다던데?

 

 친구?

 

 (지웅갑자기  친구가 늘어나최웅

 

 

 

 뭐 해?

 

 밥 먹자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이좀 더 비싼 거  드셔도 되는데

 

 그래도 제가 보답하는 자리니까

 

 (엔제이저 여기 좋아해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여기 와서 앉아 있어요

 

 (여기가  되게 유명한 맛집인가 봐요?

 

 (엔제이여기서 잘 보이거든요

 

 - 뭐가요?  - (엔제이내 건물이요

 

 저 앞에 있는 거

 

 [웅의 탄성]

 

 저건 얼마예요?

 

 (엔제이샀을 때아니면 지금?

 

 (저런 거 가지고 있으면  무슨 기분 들어요?

 

 샀을 때아니면 지금?

 

 [웃으며지금  엄청 멋있어 보이는 거 알죠?

 

 (엔제이) [웃으며알아요

 

 그래서 내 건물 그려 주기로 한 거

 

 직접 보니까 어때요?

 

 

 

 그런데

 

 그림을 이런 식으로 그리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엔제이 님 이미지도  안 좋아질 거 같고

 

 (웅과 엔제이)  - 그리고…  - [컵을 탁 내려놓으며그리고?

 

 사실

 

 딱히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요

 

 [웃음]

 

 (엔제이나 어떡해

 

 이제 건물까지 까였어

 

 저 지금 진짜 상처받았어요

 

 (제 말은  그런 말이 아니라

 

 장난이에요알았어요

 

 그럼 내 건물  그려 주기로 한 건 패스

 

 [컵을 달그락 잡는다]

 

 (손님1) 거봐  엔제이 여기 단골이라니까?

 

 (손님2) 진짜네  [손님2의 헛웃음]

 

 근데 같이 온 남자는 누구야?

 

 (손님1) 매니저겠지

 

 근데 엔제이 생각보다 별론데?

 

 너무 말랐다

 

 (손님2) 그러게

 

 얼굴도 좀 바뀌었나?

 

 좀 한 거 같지 않아?

 

 [손님2의 웃음]  (손님1) 100%, 사진 찍어 볼까?

 

 (손님2) 줘 봐

 

 이쪽에서 찍는 게 좀 더 잘 보여

 

 (엔제이죄송한데  사진은 안 돼요

 

 (손님1) 아니

 

 그쪽 찍은 거 아닌데요?

 

 (손님2) 저희 사진 찍은 거예요  [손님들의 어색한 웃음]

 

 (손님1) 웃겨

 

 아이자주 있는 일인가 봐요?

 

 익숙해 보여요

 

 익숙해지지는 않아요

 

 그런 척하는 거지

 

 (엔제이좀 있으면 SNS에  사진이랑 같이 올라올 거예요

 

 '오늘 엔제이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더라'

 

 '사진도 못 찍게 하더라'

 

 '보기보다 성깔 있더라'

 

 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상대는 날 다 안다고 생각하고  그런 말들을 쉽게 해요

 

 웃기지 않아요?

 

 [옅은 웃음]

 

 아이내가 아까  사진 찍었나 확인해 볼걸

 

 웃긴 사람들이네

 

 왜 사람들은  날 이해해 주지 못할까요?

 

 (엔제이왜 그렇게  날 쉽게 판단할까?

 

 이해받으려고 안 해도 돼요

 

 [잔잔한 음악]

 

 (다른 사람들한테  이해받을 필요 없어요

 

 뭐 어때요?

 

 보이는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으라고 해요

 

 나만 날 이해하면 돼요

 

 그것도 어려운 건데

 

 [피식 웃는다]

 

 (엔제이작가님이 좋은 게  뭔지 알아요?

 

 갑자기요?

 

 작가님은 생각보다  심플하고 꽤 웃긴 사람이라

 

 말도 안 되는 말들로  하루 종일 떠들어 댈 수 있는데

 

 그게 좋은 건가?

 

 (엔제이근데 또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은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

 

 꼭 필요할 때  필요한 말을 해 주거든요

 

 매력 있어

 

 단짠단짠

 

 [멋쩍은 웃음]

 

 이건 고백 아닌데?

 

 왜 부끄러워하지?

 

 제가그  칭찬엔 쪼금 약한 편이어 가지고

 

 [웅의 멋쩍은 웃음]  (엔제이) [웃으며이것 봐

 

 귀여운 구석도 있어

 

 그럼 우리 밥 먹고 뭐 할까요?

 

 나 오랜만에 스케줄 없는 날이라

 

 뭐 하고 놀지?

 

 (

 

 일단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연수걔가 원래  친구를 쉽게 사귀는 애가 아니거든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있는 타입이  아니란 말이야걔가?

 

 자기 말고는 아무한테도  관심이 없는 애거든

 

 근데 연예인이라고 그러니까  막 관심이 가고 그러는 거지?

 

 자기도 꽤 유명해졌겠다  막 그런 걸 즐기는 거야

 

 아이  끝까지 숨기면서 활동하지

 

 왜 갑자기 공개하고 그랬대?

 

 걔도 관심을 받고 싶었던 거야

 

 그거 네가 공개하라고  설득한 거 같은데?

 

 그러게 왜 설득이 되고 그래?

 

 ?

 

 아니다섯 골목 지나는 동안  최웅 이야기만 하길래

 

 뭐 먹지?

 

 (연수너 뭐 먹고 싶어?

 

 (지웅화제 전환이 매끄럽지 못해  더 수상하게

 

 (연수아무래도 한식이 낫겠지?

 

 ?

 

 - (지웅아버지  - (연수안녕하세요  [연수의 웃음]

 

 (왔어?

 

 (지웅아니  왜 이렇게 많이 시키셨대?

 

 평소보다 배는 되겠는데?

 

 요즘 손님이 엄청 늘었어

 

 [호의 웃음]  - (지웅주세요주세요  - (괜찮아괜찮아

 

 (지웅) [상자를 탁 들며아버지

 

 이거 다 옮기시면 허리 나가요

 

 () [웃으며야  허리는 내가

 

 [연수의 옅은 웃음]  근데 웅이 그놈은  뭐 하고 돌아다니는지

 

 연락을 해도  전화도 안 받는다이놈?

 

 제가 전화해서  당장 오라고 할까요?

 

 - (아이됐어그깟 놈  - (연옥어머연수 왔구나?  [호의 웃음]

 

 - (연옥아유  - (연수안녕하세요  [호가 아파한다]

 

 (연옥왜 또 애를 불러다  일을 시켜?

 

 (아이참  야내가 너희 불렀냐?  [연수의 웃음]

 

 - (정말  - (지웅지나가다 들렀어요

 

 (지웅후딱 옮기고 갈게요

 

 지웅이 얘는  어쩜 이렇게 싹싹할까?

 

 [연옥의 웃음]

 

 - (연옥고마워지웅아  

 

 (연수와 연옥)  - 저도 좀…  - 아니야아니야연수야

 

 (호와 연옥)  - 아니야아니야지웅아  이거 꽤 무거워

 

 (연옥밥은먹었어?

 

 아직요지웅이랑 이제 먹으려고요

 

 그럼 들어와서 먹고 가  [연옥과 연수의 웃음]

 

 (연옥어머지웅 엄마

 

 이게 얼마 만이야?  [지웅 모의 웃음]

 

 아유그동안  너무 안 온 거 아니에요?

 

 [지웅 모와 연옥의 웃음]  - (아이고이게 누구셔?  - (지웅 모아유

 

 (아이통 안 보여 가지고  뭔 일 났나 했네  [연옥이 호응한다]

 

 (지웅 모) [웃으며]  별일 없으셨죠?

 

 [호가 호응한다]  (연옥우리야

 

 (연옥과 호)  - 아유장 봐 갖고 오나 보다  ?

 

 (아직 밥 안 했으면  들어가서

 

 - (연옥그래그래  연수야

 

 

 

 미안한데 밥 같이 못 먹겠다

 

 (지웅너 여기서 밥 챙겨 먹고 가

 

 (지웅 모저기

 

 (연옥어머지웅아  밥 안 먹고 가?

 

 그래

 

 - (지웅 모다음에 또 봬요  - (

 

 (연옥가세요

 

 (그래도 좀 먹고 가지

 

 (연옥

 

 [지웅의 한숨]

 

 뭐 하실 말 있으세요?

 

 (지웅 모집에는 들어와

 

 나가서 자지 말고

 

 내가 나가야 들어올 거니?

 

 어차피 또 나가실 거 아니에요?

 

 [잔잔한 음악]

 

 [지웅의 한숨]

 

 부탁 하나만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그 사람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여 주기 싫어요

 

 늘 하던 대로

 

 그냥 모르는 척 지나가 줘요

 

 (엔제이이런 모습은 또  신선하단 말이야

 

 (?

 

 작가님 왠지 운전 같은 거  잘 안 할 거 같은 느낌인데

 

 (으음

 

 - 좋아해요  - (엔제이?

 

 (엔제이깜짝이야

 

 주어 좀 말해요

 

 () [당황하며

 

 아이아이그런 말이 아니고

 

 운전하는 거 좋아한다고요

 

 [어색한 웃음]

 

 주로 은호가 하고

 

 제가 멀리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안 할 뿐이지

 

 오늘 제대로 놀고 싶었는데

 

 괜히 저 때문에  쫓겨 다녀서 미안해요

 

 그러게요?

 

 가는 곳마다 알아보네요

 

 작가님은 쉴 때  혼자 뭐 하고 놀아요?

 

 (

 

 꼭 뭘 해야 되나?

 

 전 가만히 있는 것도 괜찮은데

 

 그럼 어제 뭐 했는데요?

 

 

 

 어제는

 

 나 이런 역할 하기 되게 싫은데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국연수 씨랑 어떤 사이예요?

 

 (

 

 예전에아니면 지금?

 

 (엔제이둘 다

 

 [옅은 웃음]

 

 [차분한 음악]

 

 예전엔

 

 진짜 좋아했어요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지금은

 

 친구 하기로 했고요

 

 그만큼 많이 좋아한다는 건  어떤 기분이에요?

 

 나 궁금해

 

 끝난 사람인데도

 

 그렇게 말할 정도로  좋아한다는 건 어떤 건지

 

 (엔제이아니다취소

 

 말하지 마요  나 하나도 안 궁금해졌어

 

 [웃음]

 

 [내비게이션 알림음]  [내비게이션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제 다 도착한 거 같은데?

 

 맞아요

 

 저기서 좌회전

 

 [차창이 스륵 내려간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요작가님

 

 - 들어가세요  - (엔제이

 

 (

 

 오늘 일은  너무 맘에 담아 두지 마세요

 

 푹 쉬세요

 

 (엔제이작가님

 

 이렇게 오늘 하루를 끝내기엔  내 휴가가 너무 아까운데

 

 그렇지만 우리 갈 곳이

 

 올라오실래요?

 

 [탁탁 소리가 난다]

 

 [흥미로운 음악]

 

 (연수절대 이건  신경 쓰여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궁금한 건데

 

 (연수둘이 뭐 하고 있는 거야?

 

 

 

 친구는 무슨

 

 같이 학교를 다니기를 했어?  일을 하기를 했어?

 

 같이 나눈 추억 하나도 없으면서  친구는 무슨 친구

 

 [염색약을 탁탁 바른다]

 

 [못마땅한 숨소리]

 

 (연수지금쯤은 헤어졌겠죠?

 

 아까 나가서 점심 먹었으면

 

 저녁은 집에서  먹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자경) [놀라며차가워  차가워차가워차가워차가워  [연수의 당황한 신음]

 

 - (연수…  - 아이고이 썩을 것아아유!

 

 (연수아이고이게 뭐야?

 

 [연수의 멋쩍은 웃음]  (자경이 할미를 또  그지꼴로 만들라 하네이것이

 

 (연수에이할머니  별로 안 묻었어  [자경의 한숨]

 

 (자경뭣이가 많이 안 묻어?

 

 한 바가지 들이부은 거 같구먼

 

 - (연수에이  아유아유뭔 생각을 하는 겨?

 

 아니할머니가  자꾸 꾸벅꾸벅 조니까 그러지

 

 [바스락거리며이렇게  똑바로 서 있어 봐할머니?

 

 [씩씩댄다]

 

 이건 정말 자존심 상하는데?

 

 저기엔제이 님

 

 오늘은 이만 가 볼게요

 

 아니무슨 거절을

 

 그렇게까지 내려서  본격적으로 해요?

 

 아이정중하게 물어보시는데  제가 거절하니까

 

 (엔제이하나도  안 정중했어요

 

 그냥 지나가듯떠보듯  아주 얄팍하게 던진 말이에요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니까  지금 내가 더 창피하거든요?

 

 아무튼 죄송합니다

 

 아니그렇게까지  하지 마시라니까요작가님?

 

 (엔제이작가님 지금  되게 웃긴 거 알죠?

 

 내가 또 고백을 했어뭘 했어?

 

 그냥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우니까

 

 집에 올라가서  얘기나 더 하자는 거였지

 

 제가 좀 그래요

 

 친해지기까지 좀 걸려요

 

 [익살스러운 음악]  (엔제이) [힘주며아니

 

 벌써 한 달짼데 얼마나 더  천천히 알아 가라는 거야?

 

 이러다 짝사랑만 하다  시간 다 가겠네

 

 [한숨]

 

 [입소리를 쯧 낸다]

 

 

 

 그래도

 

 짝사랑도 나쁘지 않겠네

 

 [흥얼거리며천천히천천히

 

 [휴대전화 조작음]

 

 (손님1) 그 유명하다는  엔제이 봄

 

 사진 한번 찍어 달라니까  개정색하고 무시함  [잔잔한 음악]

 

 인성역시는 역시였다

 

 그리고 엔제이가 예쁜가?

 

 나 모르겠던데?

 

 (누리꾼3)

 

 (누리꾼4) 사진 한 장 찍는 게  뭐 어렵다고

 

 (누리꾼5와 누리꾼6)  - 실제로 보니까 그냥…  - 어차피 다 성형한 얼굴이면서

 

 [누리꾼들이 저마다 말한다]  (누리꾼7) 연예인이면  그 정도 각오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흥미로운 음악]

 

 (연수나 너희 집에  두고 간 거 있는데

 

 지금 찾아야 될 것 같은데?

 

 중요한 거야

 

 엄청엄청 중요한 거야

 

 [픽 웃는다]

 

 [피식 웃는다]

 

 [탁 칼질한다]

 

 [숨을 들이켠다]

 

 지금 뭐 하고 있는지는

 

 친구로서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거잖아

 

 [휴대전화를 탁 펼친다]

 

 너 지금 짝사랑하는 거라고

 

 (연수) [휴대전화를 탁 접으며]  짝사랑은 무슨

 

 (자경다 돼 가는 겨?

 

 [발랄한 음악]

 

 [애호박을 툭 넣는다]

 

 (연수) [애호박을 툭툭 넣으며]  그냥 이건

 

 그러니까 이건 짝사랑이 아니라

 

 (자경) [놀라며뭐여?

 

 이게이게 뭐여?

 

 ?

 

 아이누가 국에다 애호박을  이만하게 집어넣는디야?

 

 [멋쩍은 웃음]  ?

 

 어유도대체 왜 이러는 겨?

 

 어이구이게 뭐여이게?  [휴대전화 진동음]

 

 [풀벌레 울음]

 

 [문이 탁 닫힌다]

 

 [감성적인 음악]

 

 (연수큰일 났어요

 

 그거 맞나 봐요

 

 짝사랑

 

 (네 거야?

 

 (연수맞아

 

 (그게 네가 말한  그렇게 중요한 거냐?

 

 이거 주러 온 거야?

 

 

 

 그거 되게 중요하다고 하시니까

 

 그게 다야?

 

 (연수그러니까 전

 

 단 한 번도

 

 최웅을 잊은 적이 없었나 봐요

 

 (연수있잖아

 

 

 

 나 네가

 

 (자경배깥에 누구여?

 

 (자경몇 년을  코빼기도 안 뵈더니

 

 갑자기 뭔 일이대?

 

 (연수할머니

 

 이럴 거면 왜 들어오라고 했어?

 

 아이밥을 안 먹었다잖여

 

 밥은 멕여야지

 

 (자경뭐 혀?

 

 얼른 먹어

 

 그래서?

 

 우리 연수를 다시 만날라고?

 

 (연수할머니

 

 애 밥 먹게 놔둬

 

 그리고 우리 친구야친구

 

 친구는얼어 죽을

 

 (자경친구 할 게 그리도 없냐?

 

 팍팍 먹어

 

 (

 

 (자경복 없이  깨작깨작거리기는아이고

 

 맛이 없어?

 

 맛있습니다

 

 천천히 먹어천천히

 

 (자경친구 할 게 없어서  옛날 놈 끄집어다 친구를 혀?

 

 아이차라리 갸가 낫지

 

 지웅이?

 

 가는 그냥 아주 애가 싹싹하고  그냥 귀염성이라도 있지?

 

 야는 그냥

 

 아이고얻다 써먹어얻다 써

 

 (연수미안하다

 

 우리 할머니 취미가  앞담화인 거 알잖아너도

 

 [웅의 어색한 웃음]

 

 [연수의 헛기침]

 

 (자경밥은  안 챙겨 먹고 댕기는 겨?

 

 [연수의 한숨]

 

 쟤 옛날보다 더 마른 거 같어

 

 그래서

 

 지금 밥은 벌어먹고 사는 겨?

 

 (

 

 [웅의 헛기침]

 

 (자경대답을 햐!

 

 [웅의 사레들린 기침]

 

 아이고예나 지금이나  새초롬한 건 여전하구먼

 

 (연수할머니  애 자꾸 왜 몰아붙여?

 

 아니왜  심술궂게 구는 거야자꾸?

 

 (자경너 울린 놈을 뭐가 이뻐서?

 

 아이고한 대 그냥  확 쥐어박고 싶구먼

 

 [잔잔한 음악]

 

 [코를 훌쩍인다]

 

 (연수

 

 안 되겠다그냥 너 가

 

 불편하게 있지 말고 가그냥

 

 할머니 대신 내가 사과할게

 

 밥은 먹고 가야지

 

 (자경밥만 먹지 말고

 

 반찬도 먹어

 

 

 

 [웅의 탄성]

 

 (내 배 봐

 

 이러다 찢어지는 거 아니야?

 

 [피식 웃으며그러게 적당히 먹지

 

 뭐 하러 두 그릇이나 먹었어?

 

 아이밥 남으면 국을 더 주시고

 

 국 남으면  밥을 더 주시는데 어떡해

 

 (올해 들어  제일 많이 먹은 날이야

 

 [옅은 웃음]

 

 할머니는 여전하시네

 

 난 여전히 너무 무섭다

 

 [연수와 웅의 웃음]

 

 갈게

 

 (연수

 

 최웅

 

 

 

 고마워

 

 뭐가?

 

 (연수

 

 파우치 가져다줘서

 

 거봐

 

 친구 해도 괜찮잖아우리

 

 [잔잔한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연수할머니

 

 놔둬내가 할게

 

 (자경

 

 [쟁반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웅이 갔냐?

 

 (연수

 

 더 있다 가지  [연수가 달그락 설거지한다]

 

 바로 갔디야?

 

 (연수할머니가 자꾸 그러는데  어떻게 더 있다 가?

 

 쫓아내고 싶었던 거 아니야?

 

 아이쫓아내기는 뭘?

 

 그놈 때문에 힘들어한 거 맞잖여

 

 나 우는 건 언제 봤대?

 

 (자경그럼 몇 날 며칠을  그렇게 숨죽여서 울어 대는데

 

 할미가 돼 가지고 그걸 몰러?

 

 다시 생각하니까 부아가 치밀어

 

 그 썩을 놈의 새끼그냥?

 

 혼쭐을 내 줬어야 하는 건디

 

 [감성적인 음악]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연수내가 버렸어웅이

 

 (자경?

 

 [훌쩍인다]

 

 내가 잘못한 거야

 

 내가 이기적이었어

 

 (자경연수야

 

 근데 할머니

 

 나 아직도 최웅 좋아해

 

 내가 버려 놓고

 

 내가 놓아 놓고

 

 [한숨 쉬며내가

 

 내가 아직도 최웅 좋아해

 

 (연수그러니까

 

 최웅 혼내지 말고 나 혼내

 

 미련하고 못난 놈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나 좀 혼내 줘

 

 왜 그랬냐고  왜 그렇게 후회할 짓 했냐고

 

 나 좀

 

 나 좀 혼내 줘

 

 연수야

 

 나 어떡해할머니?

 

 [울먹이며나 최웅이랑  친구 하기 싫어

 

 못 해

 

 [웃으며근데 최웅은  그게 되나 봐

 

 나 이제 어떡해할머니?

 

 [훌쩍인다]

 

 [등을 토닥이며내 새끼

 

 [훌쩍인다]

 

 (자경내 새끼

 

 [연수가 흐느낀다]

 

 [한숨]

 

 [키보드 조작음]

 

 (명호) [속삭이며국 팀장님

 

 눈 아직도 안 가라앉으시는데?

 

 저 정도면

 

 (예인내 경험상  한 다섯 시간은 운 거예요

 

 [이훈의 힘겨운 신음]  [문이 탁 닫힌다]

 

 나 너무 힘들어진짜  너무 힘들잖아

 

 (이훈집에 가고 싶어

 

 너무 나른한 오후잖아지금

 

 우리 잠도 깰 겸

 

 다 같이  커피 한잔 마시는 거 어때?

 

 - (이훈좋아?  - (명호커피 좋습니다  [지운이 호응한다]

 

 (이훈우리 그럼 사다리 타기  오랜만에 어때?

 

 - (이훈오케이  - (명호

 

 (이훈지운이 레츠 고  준비해빨리

 

 오케이

 

 [키보드 조작음]

 

 국 팀장?

 

 [이훈의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명호봤어눈 봤어?

 

 [웃음]

 

 눈 왜 저래?

 

 지운이  얼굴 봤냐고이 눈?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붕어붕어다붕어

 

 [이훈의 웃음]

 

 아이어젯밤에  뭐울기라도 했어뭐야?

 

 오열한 거 아니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운 거 아니고

 

 다래끼입니다

 

 (이훈?

 

 다래끼

 

 (연수라고

 

 

 

 [이훈이 침을 꼴깍 삼킨다]

 

 (이훈다래끼래

 

 [직원들의 웃음]

 

 다래끼래  내가 다래끼라 그랬지어  [지운이 호응한다]

 

 다래끼내가 다래끼라 그랬잖아  그렇지

 

 우리 국 팀장은 다래끼니까

 

 우린 일 열심히 하고  집중해서 하자

 

 - (지운예  - (이훈오케이그럼  [예인의 어색한 웃음]

 

 (지운사다리

 

 (이훈패스패스

 

 [직원들이 대화한다]  [한숨]

 

 [키보드 조작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거울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한숨]  [키보드 조작음]

 

 [새가 지저귄다]

 

 [한숨]

 

 [다가오는 발걸음]

 

 (아이고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 와서 이렇게  누워 계시나우리 아드님?

 

 (그냥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이상해서

 

 그 집은 원래 아무도 없었잖아

 

 (그러니까  뭐 하러 나가서 산대?

 

 들어와서 살라니까

 

 아유아버지가 아무리 꼬셔도

 

 (안 흔들립니다

 

 

 

 (연옥엄마가 꼬시면?

 

 (그럼 쪼금 흔들리지

 

 [연옥의 약 올리는 웃음]

 

 (이런 배신자

 

 너 내가 만든 평상에서 썩 꺼져라

 

 (연옥당신이 꺼져라  [호의 웃음]

 

 [연옥의 웃음]  (꺼진다이 배신자

 

 - (연옥웅아  - (

 

 지웅이한테 연락해서  오늘 저녁 먹고 들어오는지 물어봐

 

 (연옥아니면 맛있는 거  잔뜩 해 놨으니까 오라고 해

 

 (아이아까 연락해 보니까  뭐야근한다던데?

 

 걔는 맨날 안 바쁘면서  바쁜 척 장난 아니라니까?

 

 (연옥그래그럼 안 되는데

 

 오늘은 제대로 챙겨 먹어야 되는데

 

 그러면  엄마가 도시락 싸 줄 테니까

 

 웅이 네가 배달 좀 하고 와

 

 아이

 

 배달 기사 불러  내가 배달료 낼게

 

 시끄러워

 

 뒹굴거리고 있는 아드님 두고  뭘 불러?

 

 (귀찮은데

 

 걔 늦게 와서 먹으라 그래

 

 (연옥오늘은 안 돼

 

 얼른얼른 일어나

 

 아이참

 

 [귀찮은 신음]

 

 [휴대전화 진동음]

 

 (지웅 모오늘은 집에 들어가

 

 엄마 다시 갔으니까

 

 선배편집실 가시는 거예요?

 

 (채란선배

 

 - ?  - (채란편집실 가시냐고요

 

 

 

 

 

 (지웅이거  편집실에 좀 갖다 놔 줘라

 

 나 집 가서 씻고  저기옷 좀 갈아입고 올게

 

 어제도 회사에서 주무신 거예요?

 

 (지웅) [한숨 쉬며

 

 좀 부탁할게나 금방 올게

 

 [차분한 음악]

 

 [한숨]

 

 [가방을 툭 놓는다]

 

 [한숨]

 

 [헛웃음]

 

 [헛웃음]

 

 (동일이게 누구야!

 

 웅아!

 

 , PD

 

 (동일너 진짜

 

 너 진짜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 (아유아유  - (동일?  [웅의 웃음]

 

 이거 내가 영상으로 봤는데

 

 (동일아이그대로네그대로야

 

 고등학생이래도 믿겠어!

 

 , PD님도  30대라고 해도 믿겠어요

 

  30대 맞는데?

 

 [도시락 통이 툭 흔들린다]

 

 그러니까요믿겠다고요

 

 (동일

 

 [동일과 웅의 웃음]

 

 이게 뭐야?  지웅이 보러 왔어?

 

 김지웅 어디 있어요?

 

 걔는 채란이랑  편집실에 주야장천 있어

 

 따라와내가 데려다줄게

 

 (

 

 [동일의 탄성]

 

 (동일너 성공했더라?  [웅의 멋쩍은 웃음]

 

 나는 네가 전교 꼴등이어도

 

 그림 보고 딱 알아봤었어

 

 나중에 잘될 거라고

 

 아유부모님 잘 계시냐?

 

 (

 

 [문이 벌컥 열린다]  (동일채란아!

 

 지웅이 어디 갔어?

 

 

 

 아까 집에 잠깐 들르신다고  나가셨어요

 

 (동일그래다시 온대?

 

 (채란어  금방 온다고 하셨으니까

 

 곧 오실 거예요

 

 그래?

 

 웅아

 

 (동일너 여기서 좀만 기다려  지웅이 곧 온다니까

 

 - 네  - (동일

 

 (동일채란아  너 잠깐 나와 봐

 

 - 나 할 말할 말 있어  - (채란

 

 

 

 (?

 

 [웅의 힘주는 신음]

 

 [피식 웃는다]

 

 뭘 눌러야 되는 거야?

 

 ?

 

 [웅이 피식 웃는다]

 

 [한숨]

 

 '천천히'는  얼마나 천천히라는 거지?

 

 [엔제이의 한숨]

 

 전화를 해말아?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치성뭐라고요?

 

 [의미심장한 음악]

 

 확인해 보겠습니다  [통화 연결음]

 

 [엔제이의 한숨]

 

 이번엔 전화 좀 받지

 

 (연수

 

 아직도 빨간 게 말이 돼

 

 내가 다신 우나 봐라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

 

 (솔이야근해?

 

 아니칼퇴했어

 

 (솔이

 

 괜찮아?

 

 뭐가?

 

 (솔이너 아직 못 봤어기사?

 

 무슨 기사?

 

 (솔이엔제이 열애설 났던데?

 

 김지웅?

 

 (솔이그게

 

 - 잠깐만  - (솔이최웅

 

 [연수가 휴대전화를 탁 접는다]

 

 (연수맞네김지웅  [연수의 웃음]

 

 집 가는 중이야?

 

 일찍 퇴근했나 보다?

 

 

 

 

 

 [멋쩍게 웃으며나 바빠 가지고  먼저 가 봐야겠다

 

 잘 들어가고

 

 [지웅이 연수를 탁 잡는다]

 

 

 

 무슨 일 있어?

 

 연수야

 

 (연수

 

 나 오늘 생일이다?

 

 

 

 그래?

 

 축하해미리 말하지

 

 그럼 밥이라도 사 줬을 텐데

 

 엄마가 와서 밥 차려 놓으셨더라

 

 그때 본 분 맞지?

 

 나 너희 엄마 처음 봤어

 

 되게 미인이시더라

 

 (지웅

 

 근데 우리 엄마는

 

 아직도 내가 복숭아 못 먹는 거  모르나 봐

 

 내가

 

 [차분한 음악]

 

 엄마 앞에서

 

 복숭아 먹고 죽다 살아났었는데

 

 그래도 우리 엄만 모르나 봐

 

 

 

 김지웅

 

 너 괜찮아?

 

 아니면 알고 싶지도 않은 건가?

 

 [키보드 조작음]

 

 (뭐 해안 가고

 

 나 오늘 너희 집에서  자고 가도 되냐?

 

 (그러든가

 

 [웅의 힘주는 신음]

 

 [웅의 힘주는 숨소리]

 

 [지웅이 말한다]

 

 [지웅과 웅의 웃음]

 

 [지웅이 말한다]

 

 - (어떻게 그러냐?  - 그러니까

 

 (지웅졸려?

 

 (으응

 

 [지웅의 한숨]

 

 [지웅의 한숨]  [다가오는 발걸음]

 

 작업 안 해?

 

 (아유아유

 

 [웅의 힘주는 신음]

 

 아유얘기해 봐

 

 ?

 

 (형이 들어 줄게얘기해 봐

 

 (지웅엄마가 왔어

 

 [감성적인 음악]

 

 또 말도 없이 자기 맘대로

 

 이번엔 캐리어 사이즈 보니까  한 일주일 정도 된 거 같더라?

 

 [헛웃음]

 

 계속 있을 것처럼 해 놓고

 

 또 말도 없이 사라지겠지

 

 이번이 몇 번째더라?

 

 [지웅의 헛웃음]

 

 오늘 아침에는  아침 밥상 차려 놨더라

 

 요리도 못하면서

 

 [지웅의 한숨]

 

 예쁜데

 

 최웅 스타일은 아니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연수살면서 전 애인이  유명인이랑 스캔들이 날 확률은

 

 얼마쯤 될까요?

 

 (지웅누가 그러더라

 

 내 카메라엔  그렇게 감정이 담겨 있다고

 

 (연수네가  친구 하자고 했던 말 말이야

 

 나는 그게 안 되겠더라고

 

 (취했다

 

 (다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할 자신이 없거든요

 

 두 사람은

 

 (엔제이기사 보셔서 알다시피

 

 그렇고 그런 사이죠

 

.그 해 우리는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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