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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 13

 

   (신부)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두운 음악]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하준이 흐느낀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신부가 성경을 계속 읽는다]

 

   (엠마저희를    [긴장되는 효과음]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엠마가 울먹인다]

 

   [어두운 효과음]

 

   악에서 구하소서

 

   [천둥이 콰르릉 친다]

 

   [거친 숨소리]

 

   제가 봤습니다

 

   (엠마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습니다

 

   살인 사건입니다

 

   [보글보글 끓는다]

 

   [어두운 효과음]    (엠마죽은 사람은 한지용

 

   [의미심장한 효과음]    (엠마그리고 계단 위에

 

   한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희수의 거친 숨소리]

 

   서희수 씨였습니다

 

   (백 형사일단 사건 접수했으니까

 

   현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 다

 

   만나 보겠습니다

 

   진실을 알아내긴 힘들 수도 있어요

 

   모두가 거짓말을 하겠죠

 

   (희수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어두운 효과음]

 

   그날 있었던 일뿐만 아니라

 

   한지용을 만난 이후의 모든 일들이

 

   제 기억 속에 없어요

 

   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서현사건 당일의 충격으로

 

   아무것도 기억을 못 하게 된 거죠

 

   (백 형사담당 주치의    사망 진단서에는

 

   심장 마비로 돼 있던데

 

   목격자 진술상으로는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했거든요    한지용 씨가

 

   추락사 아닌가요?

 

   심장 마비가 오는 바람에    추락을 한 거죠

 

   (서현그게 담당 의사의 소견입니다

 

   저희는 절차대로    장례식을 했을 뿐이고요

 

   (백 형사엠마 수녀님 진술로는

 

   현장에는 총 세 사람이 있었어요

 

   (백 형사계단 위 서희수 씨

 

   고인이 된 한지용 씨    그리고 그 옆의 한 사람

 

   [어두운 음악]

 

   [거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백 형사그런데 엠마 수녀님이    다시 돌아왔을 땐

 

   한지용 씨 옆에 있던 사람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엠마가 울먹인다]

 

   (백 형사사라진 사람은 누굴까요?

 

   모르죠그게 누군지

 

   (백 형사서희수 씨는    기억을 못 한다고 하니

 

   사라진 그 사람을 찾아야 돼요

 

   그 사람은 모든 걸    다 알고 있을 테니까요

 

   누군지 찾아 주세요

 

   저도 너무나 궁금하니까

 

   [어두운 음악]    [진호의 한숨]

 

   인과응보예요

 

   누가 죽여도 죽였을 겁니다

 

   (진희이 집안에 한지용    안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긴장되는 음악]    [시계가 째깍거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공작새 울음]

 

   [풀벌레 울음]    [지용의 한숨]

 

   [지용이 휴대전화를 탁 집는다]

 

   [휴대전화 조작음]

 

   [한숨]

 

   [삭 빼는 소리가 난다]    [수창의 신음]

 

   [수창이 털썩 쓰러진다]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음]

 

   [긴장되는 효과음]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음]

 

   [가방을 잘그락 집어 든다]

 

   [긴장되는 효과음]

 

   [엘리베이터 도착음]

 

   [긴장되는 음악]    [멀어지는 발걸음]

 

   [자동차 리모컨 조작음]

 

   [혜진의 거친 숨소리]

 

   [통화 연결음]

 

   저예요

 

   (혜진느낌이 안 좋아요    지금 미행당하는 거 같아요    [긴장되는 효과음]

 

   [혜진의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범구의 아파하는 비명]

 

   [힘주는 신음]

 

   [혜진의 힘주는 신음]

 

   [범구의 아파하는 탄성]

 

   [타이어 마찰음]

 

   [거친 숨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희수갑자기 전화가 끊어져서

 

   지금 어디예요?    [혜진의 거친 숨소리]

 

   저 방금 납치당할 뻔했어요

 

   정말이에요?

 

   한지용이 사람 붙였나 봐아씨

 

   일단 인근 경찰서에 들어가요    지금 당장    [혜진의 거친 신음]

 

   그리고 침착해요별일 없을 거예요

 

   [성난 숨소리]

 

   [통화 종료음]

 

   [놀란 숨을 내뱉는다]

 

   [새가 지저귄다]

 

   [휴대전화 진동음]

 

   - 예    - (황 경위안녕하세요

 

   (황 경위광운경찰서    황형수 경위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두운 음악]    어젯밤에

 

   곽수창 씨가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긴장되는 효과음]    (황 경위근데 죽기 전    마지막 통화 한 분이

 

   한진호 씨네요?

 

   [당황한 숨소리]

 

   서에 좀 나오셔야 할 거 같은데요

 

   [어두운 효과음]

 

   [어두운 효과음]

 

   (황 경위수사 협조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 이 사람들

 

   바로 조사할 거예요

 

   사람 시켜서 죽였을 거예요

 

   분명히 한지용이 죽인 거예요

 

   (진호오늘 아침에 뉴스 기자가    곽수창 인터뷰하기로 약속을 했어요

 

   그러고 나서 바로 곽수창이 죽었습니다    진단 나오지 않아요?

 

   재벌이라서 겁나요?

 

   내가 효원가 진짜 혈통이에요    그 새낀 가짜라고

 

   이렇게 불법 투견장에서

 

   인간을 개처럼 싸우게 한 것도    범죄잖아

 

   당신 혹시

 

   이미 내 동생한테    뇌물 먹은 거 아니지?

 

   이거 봐요말조심해요

 

   그러니까 그 새끼 잡아넣으라고!

 

   일단 이 살인 사건에서    시작을 해야 돼요

 

   인근에 CCTV도 없고

 

   - (황 경위아이씨    - 

 

   죽은 사람 동생 병원에 가 봐요

 

   이미 다녀왔는데

 

   아직 의식이 없습니다

 

   [한숨]

 

   [책상을 쾅 친다]    [깊은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동서

 

   그 사람 죽었어

 

   (서현뉴스 기자랑    오늘 인터뷰하기로 한 사람

 

   살해당했어

 

   (희수저도 들었어요    [한숨]

 

   한지용 짓이 분명해

 

   (희수형님

 

   이혜진 씨가 미행을 당했어요

 

   (서현?

 

   한지용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이미 고장 난 브레이크야

 

   (희수강자경

 

   아니이혜진

 

   이 집에 다시 들이겠습니다

 

   이번엔 제가요

 

   그 사람 지켜야 해요

 

   [문이 달칵 열린다]

 

   (진호아버지

 

   [진호의 거친 숨소리]

 

   지용이 자식 짓이에요

 

   야비하고 비열한 새끼예요

 

   아버진 뱀을 키운 거예요

 

   완전히 속았다고요

 

   [문이 달칵 닫힌다]    그만해라

 

   세상에다    한지용의 실체를 알릴 거라고요

 

   그래서 널 신뢰하지 않는 거야!

 

   그 새끼가 죽였어요

 

   회사를 생각해야 해!

 

   네 개인의 감정보다!

 

   [진호의 한숨]

 

   수혁이가 다녀갔다

 

   수혁이가 아버지를 만났어요?

 

   자신이 경영 일선에 나서기엔    경험이 부족하니

 

   시간을 좀 더 달랬어

 

   그 새낀 그런 결정을    왜 나한테 묻지도 않고

 

   허튼짓하면 다 끝이야

 

   [진호의 답답한 숨소리]    (한 회장수혁이는 그 자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아야 된다고 하더구나

 

   누구요?

 

   그게 누구든

 

   한지용만 아니면 됩니다

 

   [진호의 한숨]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어두운 음악]

 

   네가 그러고도 아무 일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

 

   네가 곽수창 죽였지?

 

   왜 그렇게 생각해?

 

   (진호이 새끼

 

   안 놀라는 거 봐

 

   맞네맞아

 

   어이한진호

 

   (지용한석철 회장님의 진짜 핏줄

 

   [진호를 툭 치며허튼짓하지 말고

 

   [헛웃음]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았으면    겁이라는 걸 좀 내야지

 

   옛날에 이방원이 이방간이랑    왕권을 두고 피 터지게 싸웠어

 

   근데 이방원은 이방간을 죽이지 않았어    왠지 알아?

 

   친형이었거든

 

   [어두운 효과음]

 

   아버지저 들어갑니다

 

   [문이 달칵 닫힌다]

 

   [문이 철컥 닫힌다]

 

   [한숨]

 

   몸조심하세요

 

   여길 왜

 

   죽는 거보단

 

   죽이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다가오는 발걸음]

 

   [문이 달칵 닫힌다]

 

   (혜진안녕하세요

 

   하준이 튜터

 

   이혜진입니다

 

   [성난 숨소리]

 

   [멀어지는 발걸음]

 

   [자동차 시동음]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엔진 가속음]

 

   [타이어 마찰음]

 

   [엔진 가속음]

 

   [타이어 마찰음]

 

   [엔진 가속음]

 

   [기어 조작음]

 

   [혜진의 떨리는 숨소리]

 

   그 사람 당신이 죽였어?

 

   (지용어    [혜진의 헛웃음]

 

   [긴장되는 음악]

 

   정말

 

   나도 죽일 생각이었니?

 

   (지용

 

   내가 너 죽이겠다고 한 말

 

   그냥 하는 소린 줄 알았어?

 

   평온한 죽음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적으로 자기 잘못이야

 

   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단축하는 거야?

 

   여기서 멈춰

 

   뭘 멈춰

 

   내가 뭔 짓을 했다고

 

   네가 안 멈추면

 

   누군가 널 죽일 거야

 

   우리 처음으로 시간을 돌려 보자

 

   예전 여기 튜터로 들어왔던

 

   그때로

 

   그때의 강자경으로

 

   미친 소리 그만해

 

   너 살고 싶지?

 

   그럼

 

   서희수 죽여

 

   [긴장되는 효과음]    [놀란 숨소리]

 

   (지용그럼 네 말대로    네가 내 옆에서 하준이 키울 수 있잖아

 

   예전부터 네가 원하던 게    그거 아니었어?

 

   [놀란 숨소리]

 

   당신 정말 미쳤구나?

 

   둘 중 하난 죽어야 돼

 

   네 말대로

 

   엄마가 둘일 순 없잖아

 

   [떨리는 숨소리]

 

   [혜진의 떨리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진호지용이 죽여라

 

   팔아먹을 수 있게 내가 도와줄게

 

   [당황한 신음]

 

   [당황한 웃음]

 

   [딸꾹질하며농담하시는 거죠?

 

   내가 왜 그런 농담을 해

 

   (성태아무리 그래도

 

   [딸꾹질하며어떻게    사람을 죽여요

 

   사람 아니야그 새끼

 

   (진호죽이고 모나코로 가라    거기 살기 좋아

 

   도와줄게자리 잡는 거

 

   200억은 족히 받을 거야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 마

 

   [어두운 효과음]

 

   (서현여기 대표님들의 결정에

 

   비토권을 쥐고 있는    효원의 최종 결정권자 한지용은

 

   그런 사람입니다

 

   사람을 자신의 유희의 도구로 이용하는

 

   그런 한지용의 행각을 증언할    단 한 사람이 어젯밤에

 

   살해당했습니다    [긴장되는 효과음]

 

   이미 스테이지는    다른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효원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희수제 지분

 

   행사하고 싶은 사람 있어요

 

   (희수정서현

 

   (서현효원이

 

   뜨거운 엔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더 확실하고

 

   (서현흔들림 없이

 

   움직여 주셔야 됩니다

 

   제가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효원을 맡겠습니다

 

   [심전도계 비프음]

 

   [심전도계 경고음]

 

   (미주근데

 

   (미주희수 씨 없으니까 허전하다

 

   - 맞아요    - (엠마그래서 오늘 새 멤버 와요

 

   (엠마늦지 말라 그랬는데    [다가오는 발걸음]

 

   [엠마가 살짝 웃는다]

 

   이리로    [놀란 숨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진경네가 성경 공부를 하겠다고?

 

   (재스민일신회 멤버 아니잖아요

 

   기부로 동참했죠

 

   (엠마이제부터    우리와 뜻을 같이하기로

 

   노력이 가상하다?

 

   (미주근데 얼굴이 되게 낯이 익은데?

 

   맞아효원베이커리 크림빵

 

   (진경갑질로 유명했던 한진희

 

   서희수 씨 시누이

 

   [미주의 어색한 웃음]

 

   [헛기침]

 

   (진희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을 참 겁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수녀님을 만나고

 

   이제야 세상을 조금 알게 되었어요

 

   내가 세상을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는다는 진리를

 

   [피식 웃는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엠마…    [사람들의 웃음]

 

   우리 말썽쟁이 어린양    박수로 맞아 줍시다

 

   [재스민과 진희가 대화한다]

 

   (진경새로운 멤버도 왔으니까    카페에 가서 커피라도 한잔할까?

 

   (재스민) [영어좋죠

 

   (진희너무 좋아요    [재스민의 웃음]

 

   (재스민머리 너무 예뻐요    머리 어디서 했어요?

 

   (진희저는 전담    헤어 디자이너가 있어요

 

   - (진경) [한국어캐릭터 겹치는데?    - (재스민) [영어멋진데요?    [미주의 한숨]

 

   - (재스민소개해 줄 수 있어요?    - (진희물론이죠

 

   [재스민의 웃음]

 

   [고풍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미주) [한국어근데 언닌    재혼 생각 없어요?

 

   남자가 내 재산을 원하는 건지    날 원하는 건지

 

   (진경그걸 판단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신 못 차리게 멋진 남자가 나타나면

 

   할 거야

 

   (재스민근데 희수 언니 이혼한다던데

 

   키우던 애 진짜 엄마랑    법정 싸움 했는데

 

   희수 언니가 이겼다던데?

 

   (진경남의 뒷담불편한 진실

 

   그런 거 입 밖에 내지 말자

 

   그리고 얘한테 뭐 묻지 마

 

   얘 미끼 확 물고 말실수하니까

 

   [진희의 헛웃음]

 

   실수하는 사람보다    실수하게 만드는 어시스트가 더 나빠    [휴대전화 진동음]

 

   (재스민쏘리

 

   여보세요?

 

   자기

 

   나 언니들이랑 티타임

 

   '티타임'

 

   끝나고 전화할게

 

   (재스민사랑해자기

 

   [쪽쪽거린다]

 

   성경 모임에서 좋은 말씀 듣고    [통화 종료음]

 

   (진경불륜남이랑 통화하고

 

   둘 중의 하나는    안 하는 게 맞지 않니재스민?

 

   (미주골프 치다 만났다 그랬지?

 

   골프장에 얼마나 사기꾼 많은지 알아?

 

   그 사람 신원은    꼭 자세히 알아봐재스민

 

   (재스민언니

 

   [영어그는 완벽해요

 

   [한국어이 사람 나랑 똑같아

 

   지옥 같은 매리지 라이프

 

   왜 지옥 같은데요?

 

   (재스민와이프가 크레이지 우먼

 

   근데 왜 그런 크레이지 우먼이랑    이혼 안 하고 산대요?

 

   그 크레이지 우먼이    이혼을 안 해 준대

 

   그럼 ''

 

   (진희그 남자가    그 크레이지 우먼이랑 이혼하고

 

   ''랑 결혼하길 원하는 거예요?

 

   [영어아니요그럴 리가

 

   [한국어난 이혼 안 해왜 이혼해?

 

   [헛웃음]

 

   그럼이혼이 쉽나

 

   (재스민근데 난 그 남자가 자꾸

 

   이혼하고 나랑 같이 살기를    원하는 거 같아서 부담스러워

 

   아휴불륜 커플 뜻이 안 맞으면    엉망진창 되는데

 

   노 불륜이츠 로맨스

 

   노 로맨스저스트 불륜

 

   …    [혀를 쯧 찬다]

 

   [영어당신은 모를 거예요

 

   - (진희알아요    - (재스민뭘요?

 

   (진희다 알아요    [진경의 한숨]

 

   [진희가 영어로 말한다]    [한국어이 모임 피곤해질 거 같은    강렬한 예감이 든다

 

   [어두운 음악]

 

   잘할 수 있죠?

 

   잘 부탁해요

 

   [한숨]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탁 열린다]

 

   (지용알고 계셨죠?

 

   제 아내가 이런 거 보낼 거

 

   우리 회사 법무 팀에서 잘린    황보인 변호사 소개한 것도

 

   아버지 유언장 함구하고

 

   이사회 일정    형수님하고 짜고 잡은 것도 다

 

   최 변호사님이시잖아요

 

   다음 주 올레드    공정 거래 리스크 모니터링

 

   그것만 마무리하시고

 

   효원에서 나가 주셔야겠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가야 돼서요

 

   예상했던 일이잖아요

 

   애쓰셨어요최 변호사님

 

   말씀하신 자료만 잘 킵해 두고 계세요

 

   그리고

 

   몸조심하셔야 됩니다

 

   한지용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탁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서 비서홍보 팀장이랑 취재부장    밖에서 기다리십니다

 

   들어오라고 할까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라고 전해 줄래?

 

   [어두운 음악]

 

   터트리기 전에

 

   누군가에게 먼저    알려야 할 사람이 있어서

 

   알겠습니다대표님

 

   [휴대전화 조작음]

 

   [문이 탁 닫힌다]

 

   [통화 연결음]

 

   나예요

 

   지금 좀 만나요

 

   ?

 

   없어져?

 

   [지용의 한숨]

 

   (지용담당 의사한테 물어봐

 

   (조 비서빼돌린 것 같습니다

 

   CCTV도 꺼져 있고    담당 의사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어두운 효과음]

 

   병원에 CCTV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못 찾는다는 게 말이 돼?

 

   [통화 종료음]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탁 열린다]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한숨]

 

   할 말이란 게 뭐야?

 

   한지용

 

   하루빨리 끌어내려야 해요

 

   (진호그 소리라면 더 할 것도 없어

 

   정 안 되면 내가 죽여 버릴 거니까

 

   진심 같아서

 

   난감하네요

 

   진심이야

 

   [헛기침]

 

   [한숨]

 

   나 내일

 

   중요한 인터뷰를 할 생각이에요

 

   (서현당신에게 미리 얘기하는 게    예의 같아서요

 

   어쨌든 우리

 

   부부잖아요

 

   무슨 중요한 인터뷰?

 

   언론에 기대지 마    내 패착도 그거야

 

   (진호지용이 자식을    그냥 경찰에 신고부터 했어야 됐어

 

   그랬으면

 

   [입소리를 쩝 낸다]    그 투견인 안 죽었을 거야

 

   괜히 인터뷰한다 어쩐다 한 게    그 자식 귀에 들어간 거라고

 

   [진호가 잘그락거린다]    

 

   성 소수자예요

 

   [긴장되는 효과음]

 

   ?

 

   [비밀스러운 음악]    잊지 못하는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여자예요

 

   [긴장되는 효과음]

 

   (진호

 

   미안해요미리 얘기하지 않은 거

 

   (서현원하면

 

   이혼해 줄게요

 

   하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아요

 

   내가 한지용을 끌어내릴 때까지

 

   기다려 줘요

 

   결혼 생활 내내

 

   그 여자 만났어?

 

   아니요

 

   (진호나랑 살면서

 

   그 여자랑

 

   잤어?

 

   [한숨 쉬며아니요

 

   그럼 불륜은 아니라는 소리네?

 

   아니에요

 

   나보다 낫네

 

   하지만 당신을 속이고 결혼한 거잖아요

 

   이혼 사유죠충분히

 

   (서현당신이 어떤 결정을 해도

 

   받아들일게요

 

   (진호근데

 

   '남자가 있다'

 

   이 소리보단

 

   훨씬 나은 거 같아

 

   난 늘 당신이랑 서 비서를 의심했거든

 

   난 정말 똥촉인가 봐

 

   이 사실을 한지용이 알아요

 

   아이

 

   도대체 이 집안에서는 왜 나만 모르고

 

   (진호너희들끼리 다 알고    너희들끼리 다 해 먹냐

 

   미안해요

 

   (서현내 정체성을    그 누구한테도 사과할 이유는 없지만

 

   당신한테는 미안해요속였으니까요

 

   [한숨]

 

   어쩔 수 없었겠지

 

   본인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진호가 숨을 들이켠다]

 

   (진호나처럼 심플하게 사는 사람한테

 

   왜 이런 해결 데이터가 없는

 

   어려운 문제가 생기냐

 

   그러게요

 

   [어색한 웃음]

 

   그것 또한 미안해요

 

   [피식 웃는다]

 

   [차분한 음악]    살면서 당신한테    미안하단 소릴 다 듣고

 

   아유프레시하다

 

   (진호알다시피

 

   난 알코올 중독으로 신문에 났어

 

   내일 당신이 그런 인터뷰를 하면

 

   국제 뉴스로 번질 거야

 

   난 망신을 당하고 당신은 욕을 먹고

 

   세상 사람들한테 큰 즐거움을 줄 거야

 

   인터뷰하지 마

 

   

 

   떳떳하게 밝히고 시작하고 싶어요

 

   뭘 시작해?

 

   내가

 

   대표 이사 자리에 앉을게요

 

   (서현한지용을 밀어내려면    누가 그 자릴 치고 올라가야 하니까

 

   그렇게 내가 한 일에 대한 책임    내가 질게요

 

   [흥미진진한 음악]

 

   당신이 해

 

   나도 밀어줄게

 

   (진호근데    남편인 내가 상관없다는데

 

   그걸 꼭 세상에 알려야겠어?

 

   대표 이사 능력이랑    당신 성 정체성이랑 무슨 상관이야

 

   나 이혼은 안 할 거야

 

   쪽팔리잖아

 

   [헛웃음]

 

   [한숨]

 

   먹자

 

   (진호한번 잘 먹어 보자

 

   모처럼 부부 외식인데

 

   [진호가 잘그락거린다]

 

   [잘그락거린다]

 

   [어두운 음악]

 

   자수해

 

   스스로 모든 죗값 치러

 

   자수?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지용난 순도 높은    카타르시스를 느낀 거밖에 없어

 

   (희수당신과 6년을 부부로 살았어

 

   당신이 이렇게 된 데

 

   내 잘못은 있지 않나

 

   신께 물어보고

 

   기도도 해 봤어

 

   속절없이 당신한테 속은 게 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당신이 불쌍해지더라

 

   그리고 궁금했어

 

   '어쩌다 저런 괴물이 됐을까'

 

   내가 당신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야

 

   잘난 척하지 마

 

   넌 그냥

 

   액세서리 같은 존재였어

 

   (지용아버지가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돈 주고 산

 

   블루 다이아몬드 같은

 

   하지만 나 그거 이제 필요 없어졌어

 

   제발 하준이를 생각해

 

   [책상을 쾅 친다]    하준이 내 거야

 

   감히 손대지 마

 

   하준이는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야

 

   당신 것도내 것도    이혜진 것도 아니야

 

   내가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아이로 잘 키워서

 

   세상에 돌려놓을게

 

   절대 안 돼

 

   하준이 내 자식이야

 

   [지용의 한숨]    하준이 모레 밤에 보스턴으로 떠나

 

   (희수한국에서 기사 터지면    하준이도 알게 되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지용세상은 나한테    아무 짓도 못 해!

 

   [지용의 거친 숨소리]

 

   아니

 

   [긴장되는 음악]    그럴 수 없을 거야

 

   (희수하준이 유학 후에    자수하지 않으면

 

   내가 다 터트릴 거야모든 걸

 

   (서현) '조경철'?

 

   (최 변호사한지용이 출입했던    투견장의 브로커로 추정됩니다

 

   [가방이 툭 떨어진다]

 

   사기횡령 전과 2범입니다

 

   손에 피를 묻힌 사람은    따로 있을 거예요

 

   제가 모은 자료입니다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습니다

 

   (서현멀리 가 계시지 말고    제주도 정도에서

 

   쉬고 계세요

 

   알겠습니다

 

   [문이 탁 열린다]

 

   (지용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문이 탁 닫힌다]

 

   증거 있어?

 

   당신이 죽인 곽수창 동생 곽현동

 

   (희수그 사람

 

   살아났어

 

   [긴장되는 효과음]    내가 데리고 있어

 

   당신이 한 짓

 

   다 증언할 거야

 

   [긴장되는 음악]    그리고 형의 죽음을 캐겠지

 

   당신은 빠져나갈 수 없어

 

   이제 다 끝이야

 

   [거친 숨을 내뱉는다]    [문이 탁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거친 숨소리]

 

   (순혜노덕아

 

   [흥미진진한 음악]    꼬리 펴 줘?

 

   꼬리 확 펴 줘 봐    [순혜의 웃음]

 

   너 노덕이 맞지노덕아

 

   [귀여워하는 탄성]

 

   [웃으며아이고

 

   아이고또 보자

 

   [순혜의 웃음]

 

   [칼질 소리가 탁탁 들린다]

 

   (진호

 

   [진호의 한숨]

 

   [새가 지저귄다]

 

   [긴장되는 음악]

 

   (간병인저는 한지용 대표님이    하라는 것만 하면 된다고

 

   알고 들어왔습니다

 

   대표님 아닌데아직

 

   그러니까

 

   회장님 전담 간병인이시란 거죠?

 

   (간병인그렇습니다

 

   지금 회장님 어디 계시죠?

 

   (주 집사목욕하고 계세요

 

   (간병인그럼 가서 수발들게요

 

   이미

 

   회장님 전담으로 24시간 상주하고 있는    남자 간호사가 있습니다

 

   지금 욕실에 함께 있어요

 

   목욕 마치시면    그때 정식으로 인사드리세요

 

   제가 말씀드렸죠?

 

   저는 대표님 말씀만 듣겠다고

 

   (간병인그 간호사

 

   오늘 내보낸다고 하셨거든요    [문이 철컥 열린다]

 

   [흥미진진한 음악]    [문이 철컥 닫힌다]

 

   (주 집사

 

   이분은

 

   한지용 상무님이 들인    회장님 전담 간병인입니다

 

   조직 체계 상관없이

 

   상무님 오더만 듣겠다고 하네요

 

   (간병인안녕하세요고보희입니다

 

   저희 집에서 나가 주세요

 

   (서현아버님 간병인을    이렇게 함부로 들일 수 없습니다

 

   한지용 상무를 통해 들어온 분이라면    더욱더 신뢰할 수 없어요

 

   저는 한지용 대표님이    하라는 것만 하라고

 

   당장 나가라잖아!    [어두운 음악]

 

   (서현가택 침입으로    경찰 불러야 나갈 겁니까?

 

   난 그쪽을 절대 믿을 수가 없어요

 

   또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요?

 

   나가요당장

 

   [문이 철컥 열린다]

 

   (주 집사서재로 모시겠습니다    [문이 철컥 닫힌다]

 

   [비밀스러운 음악]    주 집사는 카덴차로 가세요

 

   아버님은 안 가시겠다네요

 

   

 

   [한숨]

 

   (순혜아이고

 

   잘 들어왔다내 강아지    아이고아이고

 

   앉아

 

   [순혜의 웃음]

 

   아이고

 

   [순혜가 숨을 깊게 내뱉는다]

 

   아이고, 70년 동안 먹었더니

 

   안 먹어 본 새로운 메뉴가 없네

 

   우주인들은 요새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하구먼

 

   (희수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저 이혼 소송 중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그런데

 

   제가 지금 또 다른 고민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한지용

 

   경찰 수사 받을 겁니다

 

   살해 용의자로요

 

   [긴장되는 효과음]

 

   전 하준이 지켜야 됩니다

 

   내일 하준이 출국할 겁니다

 

   아빠에 대한 기사들을

 

   하준이가 여기서    뉴스를 보게 할 수 없어요

 

   하준이 튜터였던 이혜진 씨가    데리고 나갈 겁니다

 

   물론 하준이는

 

   제가 계속 양육할 거고요

 

   (순혜아니너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진희그 전에

 

   지용이가 살해 용의자라는 건    무슨 소리야?

 

   (진호그 얘긴 나중에 다시 해

 

   회사 차원에서 방어해야 될    문제도 있어서

 

   여러 가지로 고민을 좀 해 봐야 돼

 

   정말 지용이가

 

   사람을 죽일 만큼

 

   나쁜 아이란 거냐?

 

   (서현) [한숨 쉬며]    더한 짓도 할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아버님

 

   이렇게 얘기하는 이 순간도 저 역시

 

   가슴이 아픕니다

 

   한지용이 대표가 된단 기사가    이미 나갔습니다

 

   취임식도 예정이 되어 있고요

 

   회장 취임식 전날

 

   수혁이가 사귀는 아이랑    약혼을 알리는 파티를 할 생각입니다

 

   세상의 관심을    수혁이 약혼에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사실을    한지용이 알아선 안 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효원에 부정적인 타격도    불사할 인간입니다

 

   죄송합니다

 

   (진호너 할아버지 뜻    정말 안 받아들이는 거지?

 

   

 

   저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그 자리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답답한 숨소리]

 

   그럼 전 그 자리에

 

   정서현을 추천해요

 

   [흥미진진한 음악]

 

   (진호저는 제 지분

 

   정 대표한테 밀어줄 겁니다

 

   뭐야?

 

   오빠!

 

   (희수저도 아직    이 집안 며느리잖아요

 

   제가 가진 지분    형님께 행사하고 싶습니다

 

   [당황한 숨소리]

 

   저도 그러겠습니다

 

   (순혜?

 

   뭐야

 

   (진희이미 말을 다 맞춘 거야?

 

   너도 협조해야 돼

 

   (진호지용이가 되는 거보단 낫잖아

 

   - 엄마도    - (순혜?

 

   [당황한 신음]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곽현동 찾아

 

   효원 의료 재단 쪽에 없어

 

   내가 다른 병원 리스트들 줄 테니까

 

   빨리 찾아서 내 앞에 데려와빨리!

 

   [문이 달칵 열린다]

 

   [한숨]    [문이 달칵 닫힌다]

 

   아버님 지분 승계 결정은 끝났습니다

 

   최 변호사가    주주 총회에서 밝힐 거예요

 

   (서현예정된 취임식 날

 

   주주 총회를 열 생각입니다

 

   [한숨]

 

   엄마한테 이 자리에서 얘기할 게 있어

 

   엄마가 알아야 돼    [순혜가 포크를 잘그락 놓는다]

 

   배고파    나 스트레스 주지 마먹고 얘기해

 

   [순혜가 잘그락거린다]

 

   지용이

 

   아버지 아들 아니야

 

   [어두운 음악]

 

   [포크를 잘그락거린다]

 

   아버지 핏줄 아니라고

 

   [포크를 잘그락 내려놓는다]

 

   (순혜?

 

   (진호지용이 친모가    다른 사람 애를 임신한 상태에서

 

   아버지랑 연을 이어 간 거야

 

   

 

   - (순혜뭐야?    - (진호나도 최근에 알았어

 

   [순혜의 거친 숨소리]

 

   아니그러니까 네 말은

 

   지용이가

 

   너희 아버지의 씨가

 

   아니란 소리야?

 

   오 마이 갓

 

   [순혜의 당황한 신음]

 

   [순혜가 소리를 지른다]

 

   미친 영감탱이!

 

   - (진호주 집사!    - (순혜아니

 

   [순혜의 어이없는 웃음]

 

   (순혜아니자기 새끼도 아닌 걸

 

   왜 나보고 키우라 그랬대?

 

   내 새끼!

 

   내 새끼 하나 건사하기도    얼마나 힘이 드는데

 

   [순혜가 소리를 지른다]

 

   (주 집사사모님

 

   (순혜한석철이!

 

   - (순혜죽어죽어죽어!    - (진호진정해 봐

 

   - (순혜뭐라고?    - (진호주 집사    [주 집사의 당황한 신음]

 

   (순혜아니자기 새끼를 왜

 

   자기 새끼도 아닌 새끼를

 

   [휴대전화 진동음]    [순혜가 흐느낀다]

 

   (주 집사호흡하세요어떡해

 

   (진호여보세요?

 

   형사님    [순혜가 한탄한다]

 

   현장이요제가 알죠    [주 집사가 순혜를 진정시킨다]

 

   그럼 현장 주소 줄 테니까    거기서 봅시다

 

   어딘가에 은둔하고 있을 거야    [어두운 음악]

 

   [전화벨이 울린다]

 

   - (지용여보세요    - (비서대표님

 

   (비서광운서 황형수 형사란 분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연결해 드릴까요?

 

   [한숨]

 

   연결해

 

   [통화 대기음]

 

   (황 경위한지용 씨죠?

 

   곽수창 사망 사건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에    응해 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황 경위곽수창 씨 아세요?

 

   아니요모릅니다

 

   (황 경위중동구 사천길

 

   장수 건물 지하에    자주 오지 않으셨어요?

 

   갔든 안 갔든 그건 제 사생활인데요

 

   제가 거기에 왜 대답을 해야 되죠?

 

   아무튼 저는 조사에 응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진호줘 봐    [황 경위의 당황한 신음]

 

   

 

   여기 네가 돈 줘 가며    개처럼 사람 때리고

 

   인권 유린 한 현장이야

 

   (진호너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마

 

   네가 그 사람 죽인 거 다 알아!

 

   (황 경위아이그    거참정말

 

   (황 경위여보세요?

 

   [통화 종료음]    … 거기서 그!    다짜고짜 화를 내시면 어떡합니까!

 

   (황 경위정말

 

   [휴대전화 조작음]

 

   (진호근데

 

   여기서 사람 때리고 싸운 건

 

   입건 안 돼요불법이잖아

 

   처벌할 만한 법이 없어요

 

   아니말도 안 돼

 

   (진호뭔 법이 그래?

 

   (황 경위한지용 씨 법대 나왔던데

 

   법을 아주 잘 아는 양반이라고

 

   합의하의 폭행 건은    죄가 성립되지가 않아요

 

   참관꾼이 있던 것도 아니니까    도박죄도 아니고

 

   아나돌겠네젠장    [황 경위의 한숨]

 

   아니

 

   근데 왜 동생분이    곽수창을 죽였다고 생각해요?

 

   뭐가 무서워서?

 

   명예

 

   디그너티의 훼손

 

   우리 같은 사람은    그게 제일 두려운 법이거든

 

   나만 빼고

 

   디그디그너티?

 

   [휴대전화 진동음]

 

   [황 경위의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진호의 한숨]    (황 경위여보세요?

 

   

 

   

 

   알겠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효원

 

   건들지 말라네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재벌이라고 봐주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황 경위의 한숨]    (진호성역 없는 수사    공정 수사 실천!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진짜

 

   뭐예요?

 

   (남자도련님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혜진당신들 누구야    누구냐고 묻잖아요!

 

   (남자한지용 회장님 지시입니다

 

   - (하준선생님선생님!    - (혜진지금 뭐 하는 짓이야!

 

   - (혜진하준아하준아    - (하준선생님!

 

   - (하준선생님!    - (혜진하준아

 

   (혜진하준아!

 

   - (하준선생님!    - (혜진이거 놔!

 

   (혜진하준아

 

   [달려오는 발걸음]

 

   하준아하준아!

 

   [혜진의 거친 숨소리]

 

   [혜진의 당황한 신음]

 

   [심전도계 비프음]

 

   [힘겨운 목소리로한지용

 

   [힘겨운 신음]

 

   [놀란 숨소리]

 

   [초조한 숨소리]

 

   [안내 음성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이후

 

   [애타는 신음]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서현이 태블릿 피시를 툭 놓는다]

 

   - 여보세요?    - (혜진도와주세요

 

   하준이 데려갔어요

 

   누가요

 

   한지용이 시킨 사람들이에요

 

   [울먹이며제발

 

   제발 찾아 주세요

 

   내가 찾아 볼 테니까

 

   기다려요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서 비서

 

   한지용 상무 비서 팀장    빠른 시간 내에 나한테 데려와

 

   (현동당신 남편

 

   죽여 버릴 거예요

 

   미안해요

 

   미안하면 당신이 나 대신 죽이든가

 

   [문이 탁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문이 탁 열린다]

 

   내가 왜 불렀는지 알아요?    [문이 탁 닫힌다]

 

   아니요모릅니다

 

   효원에서 살아남고 싶어요아니면

 

   한지용에게서 살아남고 싶어요?

 

   (서현내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한마디만 할까 해요

 

   한지용

 

   끝났어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내 뒤에 서

 

   [의미심장한 효과음]

 

   그럼 당신 안 죽어    [비장한 음악]

 

   [자동차 시동음]

 

   [타이어 마찰음]

 

   [혜진의 놀란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 여닫힌다]

 

   [혜진의 걱정 섞인 숨소리]

 

   [혜진의 안도하는 숨소리]    [차분한 음악]

 

   하준아

 

   너 내일

 

   미국에 가야 될 것 같아

 

   선생님이랑

 

   다행이다

 

   우리 하준이 안 놀라네

 

   엄마한테 들었어요

 

   괜찮겠어?

 

   엄마가 곧 오신대요

 

   그럼 괜찮아요

 

   (하준

 

   엄마만 같이 있으면 돼요

 

   (혜진하준이는

 

   그런 엄마 있어서 좋겠다

 

   [울먹이며감사합니다

 

   낳아 주셔서

 

   [떨리는 목소리로아니야

 

   [흐느낀다]

 

   (혜진잘 자라 줘서

 

   고마워

 

   [안경을 툭 내려놓는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하준이 튜터가 위치 추적을 해서

 

   하준이 있는 곳을 알아냈습니다

 

   ?

 

   죄송합니다

 

   하준 도련님 휴대폰을 끄게 하는 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련님이 계속 울기만 해서

 

   (지용

 

   [새가 지저귄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희수무슨 일 있어요?

 

   [한숨]

 

   하준이를 한지용이 데려가려고 했어요

 

   ?

 

   (혜진다행히 지금은 괜찮습니다

 

   하준이도 많이 놀라진 않았고요

 

   [안도하는 숨소리]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수녀님

 

   저 있는 데로 와 주셔야겠어요

 

   꼭 와 주셔야 합니다

 

   제가 지금 차 보낼게요

 

   

 

   [통화 종료음]

 

   [한숨]

 

   [풀벌레 울음]    [문이 철컥 열린다]

 

   [문이 철컥 닫힌다]

 

   (주 집사회장님께서 상무님을    카덴차로 모시고 오시랍니다

 

   왜 간병인 내보냈어요?

 

   회장님 간병인은 이제껏    회장님이 직접 선택하셨어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함부로 들일 수 없습니다상무님

 

   함부로?

 

   내가 고용한 사람한테    함부로란 말을 해요감히?

 

   [한숨]

 

   잘해 주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저도

 

   해고하실 건가요?

 

   [다가오는 발걸음]

 

   [헛웃음]

 

   [어두운 음악]

 

   [혜진의 성난 숨소리]

 

   그렇게 하준이 데려가서    어쩌려고 한 거야?

 

   일단 너희들 두 여자한테서    떼어 놓으려고

 

   서희수가 이혼하면서    하준이를 데리고 나간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지용애를 내가 데리고 있어야    그 가능성이 없어진대서

 

   [혜진의 헛웃음]

 

   네가 정말 하준이 아빠가 맞아?

 

   내일 하준이 떠나

 

   (혜진너 이제

 

   영원히 하준이 못 볼지도 몰라

 

   그러니까 작별 인사 해 둬

 

   하준이 내 자식이야

 

   (지용너도 서희수도    하준이한테 반쪽짜리라고

 

   닥쳐

 

   넌 반쪽조차 아니니까

 

   [헛웃음]

 

   [문이 철컥 열린다]

 

   [한숨]    [문이 철컥 닫힌다]

 

   [어두운 음악]

 

   [한숨]

 

   [풀벌레 울음]

 

   (지용나한테 할 말 없어요?

 

   (성태아니요그런 거 없는데

 

   혹시 내 방 서재 뒤진 적 있어요?

 

   아니요?

 

   그럼 도대체 누가

 

   내 서랍을 뒤져서

 

   내 폰을 만졌을까요?

 

   (지용누가 그걸 한진호에게 전했고

 

   저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지용

 

   [성태의 당황한 웃음]

 

   (성태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형이랑 친하잖아요

 

   목욕도 자주 같이 하고

 

   어떻게 그걸 아세요?

 

   난 모르는 거 없어요

 

   이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

 

   난 다 알아요

 

   [당황한 신음]

 

   (지용이 집안에서

 

   누가 제일 나를 미워하는 것 같아요?

 

   [당황한 신음]

 

   에이괜찮아요말해 봐요

 

   아이고그걸 제가 어떻게

 

   (지용이상하다?

 

   성태 씨한테 물어보면 알 거라던데

 

   (백 형사누군가 한지용 씨를    죽였을 수도 있단 소리입니까?

 

   모르죠그건

 

   근데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거든

 

   혹시 집안의 메이드들과    한지용 씨 관계는 어땠나요?

 

   모르죠메이드들 마음까지는

 

   집안 메이드들 인사 문제도    다 한 전무님이 신경 썼다던데

 

   그랬죠

 

   근데 그래 봤자 메이드는 메이드라서

 

   그 사람들 마음을    내가 다 알 순 없어요알 필요도 없고

 

   (성태잠깐만요

 

   여기 말고

 

   다른 문이 있어요

 

   [도어 록 작동음]

 

   [도어 록 작동음]

 

   [도어 록 작동음]    (진호지용이

 

   죽여라

 

   (진호) 200억은 족히 받을 거야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 마

 

   (백 형사한지용 씨가 죽은 사건 당일

 

   (백 형사현장을 발견한    엠마 수녀님이

 

   현재로선 유일한 목격자예요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현장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와

 

   (백 형사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다고요    [긴장되는 효과음]

 

   결국 다시 현장으로 왔을 땐    [의미심장한 효과음]

 

   한지용 씨 옆에 쓰러져 있던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다고 하네요

 

   [당황한 신음]

 

   [거친 숨소리]

 

   (엠마저기 사람이

 

   구급차 좀 빨리

 

   수녀님

 

   - 진정하세요    - (엠마얼른 구급차 좀    [긴장되는 음악]

 

   

 

   여기 계세요

 

   따라 들어오지 마시고요

 

   [달려가는 발걸음]

 

   (백 형사엠마 수녀님이    구급차를 부르라고 했을 때

 

   그 사람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답니다

 

   마치 한지용 씨가

 

   그 안에서 쓰러져 있는 걸    알고 있는 사람처럼

 

   그건 그 친구한테 직접 물으셔야지

 

   왜 나한테 묻습니까?

 

   한진호 씨가

 

   김성태 씨한테서 그 투견인들    사진을 받았다고 진술했잖아요

 

   그랬죠

 

   지용이 서재에서 2G 폰을 발견했고

 

   그 속에서 그 사람들 사진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집안의 메이드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런 짓을 스스로 알아서 했다?

 

   그건 나한테 묻지 마시고

 

   성태 직접 찾아서 물어요

 

   경찰이 그런 거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하필 한지용이 사망한 다음 날    모나코로 출국을 했지 뭡니까

 

   용의자도 아닌데 인터폴로    수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통화 종료음]

 

   수색 영장 발부됐다네요

 

   가정 방문 한번 하겠습니다

 

   [한숨]    (백 형사아참

 

   한지용의 사망 당일

 

   한진호 씨는 왜    다른 병원에 가 있었습니까?

 

   매제 입원한 병원에 갔어요

 

   사건 당일 매제가 교통사고가 났거든요

 

   [흐느낀다]

 

   (진호공교롭죠

 

   뺑소니를 당했어요

 

   [새가 지저귄다]

 

   (백 형사그날 한지용 씨 옆에    쓰러져 있던 사람이 누구였을까요?

 

   (진희모르죠

 

   그때 지용이 옆에    쓰러져 있던 사람이 누군지

 

    7시쯤 됐나?

 

   그때 남편 사고 났다고    병원에서 저한테 연락이 왔는데

 

   제가 전화를 못 받아서    오빠가 대신 병원에 갔어요

 

   (진희난 그냥    카덴차 정원에 있었어요    [휴대전화 진동음]

 

   그날 와인을 거의 한 병을 마셨거든요

 

   근데 우리 오빤 그날    술을 안 마시더라고요?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어요

 

   정도야

 

   ?

 

   뭐라고요?

 

   [술 취한 숨소리]

 

   (진호

 

   (백 형사한지용 씨랑 한진호 씨가    사이가 안 좋았죠?    [어두운 음악]

 

   한진호 씨가 한지용 씨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다는데

 

   지금 우리 오빠 의심하시는 거예요?

 

   (진희형사님

 

   지용이는 우릴 감쪽같이 속인 애예요

 

   심지어 내 동생도 아니었다고요

 

   오빠가 지용이에 대한    분노가 있는 건 당연한 거예요

 

   죽일 정도로 미워했겠지만

 

   죽이진 못해요

 

   아유그럴 위인이었으면

 

   피 한 방울 안 섞인 지용이한테

 

   그 회장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겠죠?

 

   지금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한진희 씨도

 

   한지용 씨를 누군가 죽였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글쎄요

 

   (진희근데

 

   이 집안에 한지용 안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가장 죽이고 싶었던 사람은

 

   저기 있네요

 

   (백 형사남편은 죽었는데

 

   이혼을 강력하게 원하던 사람이    왜 아직 이 집에 남아 있는 거죠?

 

   (진희의사 소견이 그랬대요

 

   환경을 바꾸지 말고    지내던 곳에 있어야

 

   기억이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요

 

   그렇게 하준이라면 끔찍하던 사람이

 

   하준이를 못 알아봐요

 

   고맙습니다

 

   (진희노덕아

 

   [무거운 음악]

 

   (혜진하준이 데리고

 

   체스 레슨 다녀올게요

 

   선생님

 

   (하준엄마

 

   잘 다녀와

 

   (하준엄마

 

   엄마 정말 나 기억 못 해?

 

   노력할게

 

   기억 찾을 수 있도록

 

   (백 형사서희수 씨

 

   [어두운 음악]

 

   - (백 형사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백 형사오늘 기분은 좀 어떠세요?

 

   그날은 가르마가

 

   오른쪽이 아니었나?

 

   (희수베이지 재킷에 회색 바지

 

   구두는 같네요

 

   맞아요

 

   기억 잘하시네요?

 

   제가 그랬잖아요

 

   한지용을 만난 순간부터    사고 당일까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기억력 용량이 남아돌아서 그런가

 

   다른 기억은 너무 선명하네요

 

   (백 형사아드님

 

   기억 안 나세요?

 

   너무나 사랑하셨다는데

 

   그랬다네요

 

   (희수형사님

 

   제대로 수사해 주세요

 

   저 정말 너무 궁금하거든요

 

   제 남편을 정말 누군가가 죽인 건지

 

   아니면

 

   정말 심장 마비인 건지

 

   그러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TV 속 앵커효원그룹    한지용 상무 이사가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 한지용 상무는 지난 3일    회장 취임을 승인받는 주주 총회 전날

 

   향년 39세로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

 

   (TV 속 앵커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나

 

   사망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의 증언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인은 효원그룹    한석철 회장의 차남으로

 

   국내 최연소    재벌 총수의 서막을 알렸으나

 

   안타깝게 사망했습니다

 

   (서현) [격앙된 목소리로]    아버님서방님이 2층에서

 

   추락했습니다

 

   [한 회장의 신음]    [서현의 거친 숨소리]

 

   [순혜의 놀란 신음]

 

   [한 회장의 힘겨운 신음]

 

   [순혜의 거친 숨소리]

 

   [새가 지저귄다]

 

   [문이 탁 닫힌다]

 

   [어두운 효과음]

 

   (백 형사엠마 수녀님이    구급차를 부르라고 했을 때

 

   그 사람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답니다

 

   마치 한지용 씨가

 

   그 안에서 쓰러져 있는 걸    알고 있는 사람처럼

 

   (진호그건 그 친구한테    직접 물으셔야지

 

   왜 나한테 묻습니까?

 

   [긴장되는 효과음]

 

   [희수가 울먹인다]

 

   (백 형사한지용과의 결혼 6년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서희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긴장되는 음악]

 

   이혜진 씨가 하준이 튜터로    들어간 날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백 형사한지용에게 아이를 뺏기고

 

   복수를 꿈꾸며 효원가로 들어온 강자경

 

   [총을 철컥거린다]

 

   [총성]

 

   (백 형사사라진 그 사람을    찾아야 돼요    [지용이 쿵 떨어진다]

 

   [어두운 효과음]    그 사람은 모든 걸    다 알고 있을 테니까요

 

   (백 형사그게 누굴까요?

 

   모르죠그게 누군지

 

   (백 형사한지용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의미심장한 효과음]    (백 형사효원가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 정서현

 

   [의미심장한 효과음]

 

   [차분한 음악]

 

   (백 형사찾아야 될 사람은    단 한 사람

 

   저 바닥에 함께 떨어진 제2의 인물

 

   (황 경위하나는 죽고    하나는 멀쩡하게 살아났다?

 

   (순혜내 집에서 나가

 

   왜 그 수녀 나부랭이 말만 듣고서    이 난리야!

 

   그 수녀가 거짓말했을 거란 생각은    안 해 봤어?

 

   (황 경위김성태 연락이 안 돼요

 

   (백 형사김성태 진술이 꼭 필요해요    키를 쥔 사람이에요

 

   (하준) [울먹이며엄마도    날 기억을 못 하면

 

   나 이제 어떡해요?

 

   (황 경위분명히    병원 기록이 있을 거잖아요

 

   (백 형사서희수 의료 기록    조회 한번 해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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