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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 우리는 13

 

 (연애라는 건 말이에요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과 같아요

 

 [밝은 음악]

 

 그중에서도 특히

 

 국연수와의 연애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죠

 

 (연수웅아!

 

 웅아웅아웅아!

 

 (?

 

 ?

 

 무슨 일이야?

 

 왜 불렀어?

 

 너 잘 시간이야

 

 (?

 

 지금 10시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자?

 

 [냄새를 씁 맡으며?

 

 나 이거 대추차 다 먹었는데?

 

 이거 또 어떻게 생겨났지?

 

 우리 집에 우물이 있나?

 

 얼른 마시고 자야지?

 

 아유지금 어떻게 자?

 

 요즘 초등학생도 이 시간에 안 자

 

 나도 같이 자고 갈까?

 

 [경쾌한 음악]

 

 [웅의 시원한 숨소리]

 

 (어두워지면 자야지

 

 이 시간엔 길도 어두워져서  돌아다니면 위험해

 

 [연수의 웃음]

 

 자자

 

 [연수의 가쁜 숨소리]

 

 (연수안 돼자지 마  [웅이 놀란다]

 

 (아이하나만 해

 

 자라는 거야말라는 거야?

 

 (연수네가 맨날 아침에 자니까  밤에 못 자는 거야

 

 힘들어도 패턴 돌리려면  견뎌야 돼?

 

 빨리 뛰어  [웅의 피곤한 신음]

 

 (물론 알다시피

 

 그 세상은  저와는 썩 맞지 않는 세상이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연수버스 왔다

 

 나 갈게

 

 연수야

 

 - (연수갈게  - (연수야

 

 (연수?

 

 [연수의 웃음]

 

 (연수간다

 

 [버스 문이 쉭 닫힌다]

 

 뭐 해?

 

 (연수) [웃으며나 이제  방금 퇴근하고 집 왔어

 

 (퇴근이 늦었네?

 

 저녁은 먹었어?

 

 (연수응  네가 말해 준 데서 먹었는데

 

 거기 맛있더라

 

 우리 나중에 같이 가자

 

 (그래그러자

 

 (예전에도

 

 [감성적인 음악]  지금도

 

 이 세상에서 계속 살고 싶은데

 

 끝이라는 건 없이

 

 영원히

 

 (연수헤어지자

 

 내가 버릴 수 있는 거

 

 너밖에 없어

 

 (이유가 뭐냐고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쓱쓱 비질한다]

 

 쓸데없는 생각

 

 (연수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돼요

 

 항상 불행은  행복의 얼굴로 다가오니까요

 

 [산뜻한 음악]

 

 (연수) '자주 싸우는 커플일 경우'

 

 '재회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재회 후에도'

 

 '우리는 또  똑같을 것이다 생각하며'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다'

 

 '인연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한 번도 보여 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서로의 예측을 흔드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연수모든 게 순탄할 때  방심을 하면 안 돼요

 

 그래서 전

 

 미리미리 위험 요소에 대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숨]

 

 '새로운 모습'

 

 (연수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또다시 실수를  반복할 순 없으니까요

 

 [웃음]

 

 [웅이 쓱쓱 비질한다]

 

 [의미심장한 음악]

 

 [놀란 숨소리]

 

 (그냥 오늘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연수의 웃음]

 

 (연수일로 와

 

 [연수의 힘주는 신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연수쟤 어떡하지?

 

 [흥미로운 음악]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넌 출근해

 

 (연수어떻게 할 건데?

 

 (여기 뭐 내려칠 거 없나?

 

 (연수시끄러워지지 않게  깔끔하게 처리해

 

 - (연수갈게  - (

 

 [웅의 한숨]

 

 (은호

 

 

 

 (

 

 코로 숨 쉬고 입으로 내뱉어

 

 [웅의 심호흡]

 

 [함께 심호흡한다]

 

 그렇지

 

 [웅의 심호흡]

 

 (은호두 사람 뭐야?

 

 (그렇게 됐다

 

 '그렇게 됐다'?

 

 (아이오버하지 마

 

 아니언제부터?

 

 아니그러니까 얼얼마나 됐어?

 

 [웅의 한숨]  (은호그럼 이때까지  집에 못 오게 한 게 지금

 

 아니아니  이거 다다 필요 없어그럼

 

 이거 누가 알고 있어?

 

 지웅이 형 알아?

 

 [흥미로운 음악]

 

 그럼 솔이 누나는?

 

 () [한숨 쉬며알걸?

 

 그럼 어머니 아버지는?

 

 (아시지

 

 [은호의 기가 찬 숨소리]

 

 근데 뭐이게 중요하냐?

 

 너무 서운해

 

 서운해

 

 어떻게 나한테만  말 안 할 수가 있어?

 

 어떻게

 

 - (너 울어?  - [울먹이며어떻게 형이

 

 (은호에이씨진짜

 

 (미쳤나 봐구은호!

 

 (연수좋은 아침입니다

 

 - (명호오셨어요?  - (지운과 예인안녕하세요  [연수의 헛기침]

 

 (지운) [속삭이며맞는 거 같죠?

 

 [휴대전화 진동음]

 

 ()

 

 [휴대전화 조작음]

 

 (이훈) [속삭이며국 팀장  [연수가 놀란다]

 

 (연수대표님

 

 요즘 뭐 좋은 일 있어?

 

 아니요아닌데

 

 아니라고 두 번 말하는 거면  맞는 건데?

 

 근데 왜 속삭이세요?

 

 요즘 회사에 흉흉한 소문이 돌아

 

 [침을 꿀꺽 삼킨다]

 

 무슨 소문이요?

 

 국 팀장이

 

 (이훈연애한대  [연수의 사레들린 기침]

 

 [익살스러운 음악]

 

 [헛기침]

 

 누가 그래요?

 

 (이훈괜찮아괜찮아

 

 국 팀장흥분하지 마

 

 안 그래도 내가  너무 소문이 흉흉해 가지고

 

 딱 잘라서 말해 놨어

 

 '우리 국 팀장 그런 사람 아니다'

 

 '그렇게 막 인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이훈의 웃음]

 

 내가  이 말 하려고 온 게 아니라

 

 소앤에서 연락이 왔는데

 

 지난번에 다큐 촬영한 거 있잖아

 

 프로젝트 관련 영상 나온 거  미리 확인할 수 있는지 물어보네?

 

 나도 좀 궁금하기도 하고

 

 우리 회사도  많이 걸렸을 거 아니야그렇지?

 

 확인해 볼게요

 

 (이훈첫방 언제라 그랬더라?

 

 곧 나올 때 됐잖아그렇지?

 

 그리고

 

 내가 인터뷰 하나 했는데

 

 그거는 절대로 빼지 말고

 

 그냥 내보내 달라고  얘기 좀 해 줘알았지?

 

 [이훈의 웃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멋있어

 

 [익살스러운 효과음]

 

 [입소리를 쯧 낸다]

 

 [문이 달칵 열린다]

 

 [가방을 툭 내려놓는다]

 

 [문이 달칵 닫힌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를 탁 접는다]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으며많이  바쁜가?

 

 [헛기침]

 

 [유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영상 속 연수저런 모습은  솔직히 좀 낯설어요

 

 뭔가

 

 좀 변한 거 같기도 하고

 

 최웅은 안 변할 줄 알았는데

 

 [스위치 조작음]

 

 (민경 PD

 

 이제야 노선이 확실하네?

 

 (동일가편이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지웅이

 

 인마  네가 잘할 줄 알았어인마

 

 (민경마지막 내레이션은  다시 고쳐서 줄게

 

 영 안 붙네

 

 그러세요

 

 근데 어떻게 쟤들은  저렇게 변한 게 하나도 없냐?

 

 (동일아직도 청춘이네청춘이야

 

 약간의 긴장감도 있는 게

 

 나중이 더 궁금해지긴 하네

 

 나는 만족

 

 (지웅그럼 다행이네요

 

 이제 보여 달라고  그만 좀 따라다녀요

 

 (동일알았어

 

 근데

 

 팀장이 이렇게  사정사정해야 보여 주는 게

 

 이게이게 맞나이게 맞아?

 

 [휴대전화 진동음]

 

 어이없네

 

 오늘 끝나고 다들 뭐 합니까?

 

 가편도 나왔으니까

 

 다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지

 

 저 일해야 됩니다

 

 (동일우리 뭐그렇게 촉박해?

 

 좀 놀자!

 

 그게 팀장님이 할 소리예요?

 

 (지웅저 편집실 갑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쟤 괜찮아?

 

 (채란?

 

 눈빛 봤어?

 

 (민경) [한숨 쉬며은은하게  돌아 있잖아

 

 쟤 밥 같은 건 제때 잘 챙겨 줘라

 

 속이 문드러질 땐

 

 잘 먹어야 된다

 

 (태훈제가

 

 제가 잘 챙기겠습니다

 

 (동일인마

 

 넌 나나 좀 챙겨 줘

 

 나 요즘에 좀 외로운 거 같아

 

 내가 이렇게  맨날 구천을 떠돌고 있잖아

 

 그리고 뭐쟤가 뭐?

 

 쟤 멀쩡해

 

 다 바쁜 거잖아

 

 그렇게 일이 많아?

 

 다 많아!

 

 [차분한 음악]

 

 [버튼 조작음]

 

 [마우스 조작음]

 

 (에디터이번에 새로 찍으시는  특집 다큐멘터리는 어떤 건가요?

 

 제가 내년에  데뷔 10주년이더라고요

 

 그래서 팬분들을 위해

 

 특별한 영상 하나  남겨 드리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어요

 

 엔제이 님이 벌써 10년이군요

 

 (에디터정말 다양한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겠어요

 

 그렇죠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끝으로

 

 (에디터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소식일 텐데

 

 스캔들이요?

 

 [에디터의 웃음]

 

 (에디터조심스럽지만

 

 지금 라이브로 보고 있을  우리 리떼 구독자들을 위해

 

 조금만이라도  오픈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 될 게 뭐가 있겠어요?

 

 [웃음]

 

 정말 지금 그분과  연애 중이신 건가요?

 

 아니요

 

 연애는 아니고

 

 제가 좋아해요

 

 (에디터?

 

 물론 팬으로서요

 

 [잔잔한 음악]  [웃음]

 

 (엔제이처음에 작가님이 먼저  제 팬이라고 해 주셨는데

 

 이젠 제가 더 작가님 팬이에요

 

 그래서 친구로 지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사 나고  오히려 멀어진 거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분

 

 억측은 자제해 주세요

 

 [은호의 한숨]  부탁드릴게요

 

 우리 엔제이 님은  도대체 무슨 죄야?

 

 (은호저 더러운  배신자 때문에이씨

 

 할 거면 하나만 해라

 

 (삐칠 거면  너희 집 가서 삐치지

 

 너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어쩔 수 없이 일은 해야 하니까

 

 (은호같은 공기  마셔 주고 있는 거야

 

 형 뭐개인전 준비는  어느 정도 되고 있는데?

 

 (꽤 해 뒀어

 

 내가 언제 밀린 적 있냐?

 

 근데 너 지금  어디 보고 얘기하고 있는 거야?

 

 [헛기침]

 

 (은호모르지?

 

 또 이제 다시 연애한다고

 

 그림은 뒷전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만하지?

 

 일에  제대로 집중은 할 수 있겠어?

 

 (은호형 원래 연애하면은 또  아무것도 안 보이고 막 그러잖아

 

 - 구은호너 자꾸…  - (은호나는

 

 (은호형이 연수 누나를  또 만난다는 게 이해가 안 돼

 

 ?

 

 그렇게 힘들어했었으면서

 

 그걸 또 하고 싶어?

 

 (은호그걸 몇 번을 반복했는데  그새 다 까먹었어?

 

 형이 얼마나 최악이었는지  내가 다시 기억나게 해 줄까?

 

 나는 그 꼴 다시 보기 싫다고

 

 [흥미로운 음악]

 

 ?

 

 ?

 

 (에이

 

 아이뭘 또 최악이었대?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은호치  어차피 나한테 말도 안 하고

 

 혼자 알아서 할 거였으면서

 

 그건 내가 미안하다

 

 (근데 내가

 

 [웅의 한숨]

 

 요즘 정신 나간 놈처럼  기분이 좋아서

 

 지금 당장  좋아 죽겠는데 어떡해?

 

 아유토 나와

 

 (은호

 

 아무튼 이번엔 좀 달라

 

 그 꼴 안 보일게됐지?

 

 [웅의 한숨]

 

 (아유배고프다

 

 밥 먹을까?

 

 [은호의 헛기침]

 

 일 얘기 더 할래?

 

 [은호의 헛기침]

 

 [웅의 한숨]

 

 너 저번에 그얘기했던  그연봉 인상

 

 그거 얘기할까?

 

 [흥미로운 음악]

 

 연봉 인상?

 

 [멋쩍은 숨소리]

 

 [은호의 헛기침]

 

 (은호아무튼

 

 내가 지켜볼 거야두 사람

 

 30% 인상

 

 (?

 

 [머뭇거리며그럼 25%

 

 20

 

 [은호의 어색한 웃음]

 

 [연수가 부스럭거린다]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

 

 [휴대전화 조작음]  (연수먹었어

 

 너도 챙겨 먹어

 

 [흥미로운 음악]

 

 - (뭐 하고 있어?  - (연수회의 중

 

 - (난 밥 먹으려고  - (연수그래

 

 ()

 

 (연수아직곧 가려고

 

 너무 심플한가?

 

 (연수새로운 모습에 대해선

 

 새로운 학습 대상이 필요해요

 

 [흥미진진한 음악]  (솔이연애?

 

 그거 별거 없어

 

 그냥 남녀가 눈 맞으면 만나고

 

 그리고

 

 입 맞고그리고

 

 [의미심장한 효과음]

 

 눈 마주쳐

 

 '사랑해'

 

 (연수아니야

 

 적절하지 않은 예시야

 

 [다가오는 발걸음]

 

 (예인점심  맛있게 드셨어요팀장님?

 

 [어색하게 웃으며

 

 [흥미로운 음악]

 

 (연수예인 씨

 

 ?

 

 남자 친구 있어요?

 

 (예인저요?

 

 아니요왜요?

 

 소개시켜 주시게요?

 

 그럼 남자 친구는 있었나요?

 

 어머당연히 있었죠

 

 (예인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럼

 

 혹시

 

 연애를 잘하는 편이었나요?

 

 [피식 웃는다]

 

 제가 제 입으로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예인인사 평가 종목에  그런 항목이 있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전

 

 대표님 방을 쓰고 있었을 거예요

 

 (연수

 

 근데 왜요?

 

 (연수

 

 남자 친구랑

 

 혹시 어떻게 연애해요?

 

 [흥미진진한 음악]

 

 전문가를 찾아오셨어요팀장님

 

 [힘주는 숨소리]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발랄한 음악]

 

 (연수)

 

 (알았어데리러 갈게

 

 기다려

 

 [입소리를 쯧 낸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연수의 옅은 웃음]

 

 (연수왔어?

 

 (

 

 아이근데

 

 너 아까랑 옷이 다르다?

 

 (연수아까 좀  실수로 뭘 흘려서

 

 새로 샀어

 

 (

 

 아이엄청 많이 흘렸나 보네?

 

 - 타자  - (연수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예인일단은

 

 [발랄한 음악]  시각적인 게 아주 중요해요

 

 한 번씩  새로운 스타일링을 보여 줘야

 

 뭔가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을 줄 수 있거든요

 

 (어유

 

 [웃음]

 

 [웃음]

 

 [웅이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자동차 시동음]

 

 [웅의 한숨]

 

 (아무튼

 

 구은호 그거 그냥 내려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일 뻔했어

 

 아휴걔 삐진 거  달래 주느라 진짜

 

 (예인그리고  이게 진짜진짜 중요한데

 

 [흥미로운 음악]  리액션

 

 남자들 무조건  리액션 좋은 사람한테 환장해요

 

 제가 리액션 하나로  이 구역 톱 먹었거든요

 

 무조건 호응해 주세요

 

 [발랄한 효과음]  많이 웃고

 

 (아니자기가 삐칠 이유가  도대체 뭐야?

 

 걔 가끔 보면  약간 징그러운 구석이 있다니까?

 

 - (날 너무 좋아하나  - (연수) [웃으며어머

 

 (연수정말?

 

 [연수의 웃음]  (

 

 [흥미로운 음악]

 

 너무 웃겨

 

 (뭐가?

 

 뭐가?

 

 - (?  - (연수?

 

 (예인그리고 틈만 나면

 

 칭찬 많이 해 줘요

 

 근데 너 운전 되게 잘한

 

 [차가 덜컹거린다]  [웅과 연수가 당황한다]

 

 [익살스러운 음악]  어유미안미안미안

 

 [연수의 헛기침]  (뭐라 그랬어못 들었어

 

 아니야아니야

 

 (예인사소한 것도 칭찬해 주면  얼마나 좋아하는데

 

 [연수의 놀란 숨소리]

 

 손이 되게 크다

 

 갑자기?

 

 (연수손이 커되게

 

 손이 엄청 커

 

 (…  [연수와 웅의 어색한 웃음]

 

 

 

 [웅의 당황한 웃음]

 

 [연수의 어색한 웃음]

 

 (진짜 괜찮아?

 

 너 한식 더 좋아하잖아

 

 가끔 이런 게  먹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

 

 [연수의 웃음]  [탄성]

 

 (대학생 때 파스타 먹으러  가자고 한 달을 졸랐는데

 

 결국 안 갔잖아

 

 내가 그랬나?

 

 사람 입맛은 변하니까

 

 [연수와 웅의 웃음]

 

 (

 

 내가 잘라 줄게

 

 (연수아니야아니야  내가 썰게내가 가까우니까

 

 아이내가 썰어 줄게

 

 (연수

 

 [웅이 놀란다]  

 

 [익살스러운 음악]

 

 [짜증 섞인 숨소리]  (예인잔소리

 

 잔소리 절대 안 돼요팀장님

 

 남자들 잔소리 진짜진짜 싫어해요

 

 [연수의 어색한 웃음]

 

 (미안

 

 [연수의 어색한 웃음]  저기요

 

 여기 물티슈 좀 주세요

 

 (연수아니야

 

 [유쾌한 음악]  괜찮아내가 닦을게괜찮아

 

 (

 

 [흥얼거린다]  진짜 미안

 

 그거 안 지워지는 거 아니야?  [연수의 웃음]

 

 괜찮아세탁소에 맡기면 돼

 

 (그게 왜 거기로 튀냐?  [연수의 웃음]

 

 그러니까 내가 조

 

 [연수의 당황한 숨소리]

 

 (연수내가내가 이거를

 

 여기 놨었어야 되는데

 

 [연수의 웃음]

 

 내 실수야

 

 [어색한 웃음]

 

 [쓱쓱 칼질한다]  [한숨]

 

 - 웅아  - (?

 

 (연수많이 먹어, ''

 

 () [어색하게 웃으며

 

 맛있어?

 

 (응  [함께 웃는다]

 

 [컵을 탁 내려놓는다]  [시원한 숨소리]

 

 (연수무슨 생각 해?

 

 (너랑 뛰는 거 말고

 

 이렇게 산책하는 게  얼마 만인가 하는 생각?

 

 (연수?

 

 (너 원래

 

 목적 없이 걷는 거  되게 비효율적이라고

 

 차라리 운동하자고  맨날 뛰어다녔잖아

 

 (연수내가 그랬나?

 

 (

 

 덕수궁 돌담길을 뛴 건  우리밖에 없을걸?

 

 [연수가 픽 웃는다]

 

 내가 옛날에는  진짜 효율에 미쳐 살았네

 

 엉망이었다

 

 (아니야

 

 멋있었어

 

 [발랄한 음악]  (예인그리고 마지막으로

 

 틈만 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 거예요

 

 연애는 곧

 

 설렘이거든요

 

 [연수의 헛기침]

 

 (연수근데

 

 [웃으며진짜 사람이 없다

 

 (그러게?

 

 그렇게 늦은 시간 아닌 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없을 수가 있지?

 

 [연수의 웃음]

 

 [흥미로운 음악]

 

 [연수의 헛기침]

 

 [연수의 헛기침]

 

 (

 

 [아파하는 신음]

 

 (연수왜 때려?

 

 너 뭐 하냐국연수?

 

 - 뭐가?  - (오늘 뭐 하는 건데?

 

 (너 이게 무슨 콘셉트야?

 

 오늘 하루 종일  이상한 게 한두 개가 아니야

 

 무슨 꿍꿍이인데?

 

 꿍꿍이는 무슨?

 

 애써 노력하고 있는 사람한테

 

 (무슨 노력?

 

 너랑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고 있잖아

 

 (?

 

 매번 싸우고  지지고 볶는 거 안 하려고

 

 새로운 모습 보여 주고 있는 거  안 보여?

 

 (아니왜 그래야 되는 건데?

 

 그래야 안 헤어진다잖아

 

 (연수자주 싸우고  헤어지는 커플일수록

 

 다시 헤어질 확률이 더 높대

 

 서로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서

 

 이젠 기대치도 없대

 

 누가 그래?

 

 한국대학교  인간관계 심리학 박사 유영

 

 그 사람은 널 못 봐서 그래

 

 ?

 

 너처럼 이렇게 매번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몰라서 그런다고

 

 [감성적인 음악]

 

 (새로워

 

 늘 새로워

 

 어제 보고 오늘 봤는데  또 새롭잖아

 

 아니

 

 (이거 봐또 다르네?

 

 아까 3초 전이랑 또 달라

 

 (연수) [웃으며

 

 (난 널 예측한 적  한 번도 없어

 

 그게 가능했으면

 

 그 심리학 박사 그 자리  내 자리였을걸?

 

 아니그래도

 

 나는 맨날 내가  너한테 잔소리만 하고

 

 (연수내가 싸움의 빌미를  만드는 거 같아 가지고

 

 그런 거 안 하려고 하는데

 

 나는

 

 네가 그냥 좋아

 

 매번 새로운 잔소리 만드는  네가 좋다고

 

 

 

 (그 대신  잔소리 겹치는 건 싫어

 

 [웃음]

 

 죽을 때까지  새로운 잔소리 만들어 내

 

 진짜지?

 

 (연수오늘 데이트 다 망쳤다

 

 다시 하면 되지

 

 그럼 이번엔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그래가자  [연수의 웃음]

 

 [함께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내비게이션 작동음]

 

 휘영동으로 안내해 줘

 

 [내비게이션 작동음]

 

 (연수이대로 돌아가게?

 

 더 하고 싶은 거 없어?

 

 있어

 

 [연수의 시원한 숨소리]

 

 (연수하고 싶은 게 이거야?

 

 (

 

 난 이게 제일 좋아

 

 쪼금 쌀쌀해진 날씨에

 

 편한 동네 술집 들어가서  따듯한 오뎅탕 하나 시켜 놓고

 

 밤새 이야기하는 거

 

 나도나도 이게 제일 좋아

 

 [사람들의 웃음]

 

 (솔이지랄 났다쌍으로진짜

 

 아니오뎅탕 하나에  하루 종일 있을 거면

 

 가게 사장님 낯짝도  한번 봐 주세요손님

 

 (연수) [헛기침하며언니  오뎅탕이 좀 맵다

 

 웅이 매운 거 못 먹는데

 

 (웅이 괜찮아

 

 연수랑 같이 먹으면서 훈련됐어

 

 (연수딴거 시킬까?  좀 안 매운 거

 

 (그럼

 

 연수 먹고 싶은 거 시켜

 

 [사람들의 웃음]

 

 (솔이우아

 

 손님 보고  토 마려운 적은 처음인데

 

 [흥미로운 음악]  어유

 

 잘 견디고 있어솔아

 

 견뎌 내

 

 장사라는 게 원래 쉽지 않잖아

 

 솔이 파이팅

 

 [연수가 술을 조르르 따른다]

 

 [숨을 하 내뱉는다]

 

 [잔을 탁 내려놓는다]  [시원한 숨소리]

 

 [잔을 탁 내려놓는다]  (연수오뎅 먹을래?

 

 (

 

 (연수

 

 - (연수뜨거워  맛있겠다

 

 () [그릇을 탁 내려놓으며]  먹어 보자

 

 [웅이 입바람을 후후 분다]

 

 [피식 웃는다]

 

 - (연수뜨겁지?  - () [웃으며

 

 [연수의 웃음]  [입바람을 후 분다]

 

 [웅의 웃음]

 

 [함께 웃는다]

 

 [힘겨운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연수…  [변기 물이 쏴 내려간다]

 

 깜짝이야할머니놀랐잖아

 

 어제 몇 시에 기어들어 온 겨?

 

 몇 시였더라?

 

 (자경이놈의 기지배가  [연수가 당황한다]

 

 [한숨]

 

 어제도 웅이 그놈이랑  같이 있었던 겨?

 

 그렇지

 

 (연수근데 진짜  그렇게 늦게 안 들어왔어할머니

 

 너 진짜

 

 그놈이랑 끝까지 갈 겨?

 

 내가 가긴 어딜 가?

 

 나 이렇게  할머니 옆에 붙어 있을 건데

 

 (자경아유장난허지 말고

 

 니가 진짜로  웅이 그놈이 그렇게 좋으면은

 

 집에 델고 와서 앉혀 봐

 

 아니애 부담스럽게  왜 그래할머니?

 

 지난번에도 아주  잡아먹을 듯이 해 놓고서는

 

 갸는 어떤 생각인지  내가 들어 봐야 할 거 아니여

 

 아이훈장님이야뭐야?

 

 (연수우리 할매  너무 앞서가?

 

 나 씻어요

 

 

 

 혹시라도 뭐  웅이 찾아가거나 그러지 마요

 

 나 그랬다간 쪽팔려 죽을지도 몰라

 

 옴마

 

 저  말하는 것 좀 봐저거

 

 [한숨]

 

 (

 

 빨리 출근해지각하겠다

 

 (연수다시는  평일에 그렇게 술 먹이지 마

 

 (어어

 

 너 맨 마지막에  한 병 더 먹자고 춤춘 건 너야

 

 (연수조용  어제 얘기 꺼내지도 마

 

 [연수가 피식 웃는다]

 

 나 이제  진짜 나가야겠다끊을게

 

 () [피식 웃으며

 

 [휴대전화 조작음]

 

 

 

 [웅의 한숨]

 

 [웅이 병을 달그락 집는다]

 

 [웅이 뚜껑을 달그락 딴다]

 

 [시원한 숨소리]

 

 [병을 탁 내려놓는다]

 

 [뚜껑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휴대전화 조작음]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한숨]

 

 [휴대전화를 탁 잡는다]

 

 [휴대전화 조작음]

 

 ()

 

 ()

 

 (감사합니다엔제이 님

 

 선 또 확실하게 긋네이 사람

 

 [옅은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며칠 만에  전화 한 통문자 한 번 왔는데

 

 냅다 쪼르르 연락하게?

 

 나 그만큼 후지지 않잖아

 

 (엔제이깔끔하게 무시하자

 

 [한숨]

 

 

 

 [흥미로운 음악]

 

 [휴대전화를 탁 잡는다]

 

 [휴대전화가 툭 떨어진다]

 

 아유

 

 [숨을 후 내뱉는다]

 

 [휴대전화를 탁 잡는다]

 

 아차차

 

 [짜증 섞인 신음]

 

 [휴대전화를 탁 잡는다]

 

 [한숨]

 

 [한숨]

 

 (아이아버지

 

 배추를 왜 이렇게 많이 시켰어?

 

 글쎄왜 이렇게 많이 시켰을까?

 

 (김장철이 온 거지어김없이

 

 아차차맞다

 

 나 지금 열나지?

 

 (나 집에 가서 좀 쉬다 올게

 

 그래그래그래

 

 (가서 얼른 푹 쉬어

 

 푹 쉬고 내일 와

 

 배추도 내일 들어오니까

 

 (진짜

 

 아니이 동네 김장을  여기서 다 해?

 

 아버지이제 좀 줄이고 삽시다

 

 아버지 가게도 인제 좀 줄이고

 

 이 문어발식 경영  이제 이게 망할 때가 됐다니까?

 

 아유망하긴 뭘 망해요?

 

 장사가 얼마나 잘되는데

 

 아이그렇게 벌어서 뭐 하시게?

 

 다 싸 짊어지고 가려고?

 

 내돈내산 할라고

 

 (걱정하지 마셔아드님

 

 내가 아주 그냥 잘 싸 짊어지고

 

 잘 갈 테니까

 

 [한숨]

 

 (웅과 연옥)  - 엄마엄마 생각도 그래?  - ?

 

 이 집 유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연옥글쎄?

 

 우리 아드님은 잘 모르겠고

 

 (?

 

 아이상속자가 나 하난데  모르면 어쩌자는 거야?

 

 연수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네?

 

 - (그렇지연수면은야  - (연옥

 

 너보다 백배는 낫다

 

 (연옥그럼

 

 좀 서운해

 

 (이젠 나보다  연수가 좋다 이거지?

 

 (함께

 

 근데 어쩌지?

 

 걘 나 좋아해

 

 (연옥웅이 아빠

 

 듣고 말았네

 

 나도 들었어

 

 아이큰일 날 뻔했네

 

 (나 이거  아들 얼굴에다가 토할 뻔했네

 

 [연옥의 웃음]

 

 [웃음]  [발랄한 음악]

 

 (연옥연수 이따 퇴근하면  와서 저녁 먹고 가라 그래  [호가 호응한다]

 

 아유아니다

 

 괜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그럼그럼  자꾸 오라 그러면 그거 부담되지

 

 (연옥그럼 반찬을 좀 싸다 줄까?

 

 연수 할머니랑 같이 먹게  좀 넉넉하게 싸서

 

 아니야아니야아니야

 

 (다음에 같이 올게

 

 안 그래도  연수가 엄마 아귀찜 먹고 싶대

 

 (연옥정말어유

 

 그럼 미리 말해

 

 그러면 아주 그냥 싱싱한 걸로다가  맛있게 해 줄게

 

 (내가 내일 가 가지고  이렇게 물건 좀 볼까?

 

 아니다

 

 (반찬

 

 좀 갖다줄까?

 

 [새가 지저귄다]

 

 뭐야또 불 안 껐나?

 

 (은호아휴

 

 누나

 

 누나있어요?

 

 [문이 달칵 닫힌다]

 

 (솔이누구야은호야?

 

 누나있네요?

 

 오늘 가게 문 안 연다면서요?

 

 (솔이

 

 아이나 정리할 거 있어 가지고  잠깐 들렀어

 

 [은호의 힘주는 숨소리]  너 왜 왔어?

 

 (은호지나가는데  불 켜져 있길래

 

 또 깜빡하고 켜 뒀나 했죠

 

 (솔이아이또 사람을  노인네 취급 하네

 

 내가 그렇게 자주 까먹진 않아

 

 이번 달에만  제가 다섯 번 껐어요누나

 

 (솔이그건 고맙게 생각하는데

 

 [은호가 물을 푸 내뿜는다]

 

 [흥미로운 음악]

 

 무례해

 

 (솔이너무 무례해

 

 사람을 보고 물을 뱉어?

 

 (은호아이

 

 누나꼴이 왜 그래요?

 

 다시따라 해 봐

 

 (솔이) '누나  오늘따라 왜 더 예뻐요?'

 

 (은호어디 가요?

 

 왜 그래요무섭게?

 

 (솔이내 소개팅 룩이

 

 널 무섭게 할 거라곤  생각을 못 했네?

 

 소개팅이요?

 

 누나가요왜요?

 

 [솔이의 힘주는 신음]

 

 (은호누구랑 하는데요?

 

 (솔이나도 잘 몰라

 

 주선자가 아빠라

 

 근데 잘생겼어

 

 그럼 됐지

 

 (은호

 

 아버지가 소개하는 거면

 

 맞선 아닌가맞선?

 

 (솔이소개팅이거든?

 

 [솔이가 달그락거린다]

 

 (은호근데 그런 자리 가면  되게 불편하겠다

 

 (솔이) [놀라며뭐가?

 

 난 너무 재밌을 거 같은데?  [은호의 어이없는 숨소리]

 

 (은호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밥 먹는 게 재밌어요?

 

 나는 모르는 사람 만나는 게  제일 재밌더라

 

 어색하고 뭐할 말도 없을 텐데?

 

 나는뭐랄까

 

 천직이야

 

 처음 만난 사람이랑  대화를 그렇게 잘할 수가 없어

 

 토크 흐름이 예술이야

 

 [흥미로운 음악]

 

 그 입

 

 왜 또 주둥이가  뾰로통하게 튀어나와 있지?

 

 (솔이너 자꾸 그러면

 

 난 또 오해를 할 수밖에 없어요

 

 누나 멜로드라마 작가였어

 

 까불지 마

 

 (은호무슨 오해요?

 

 어머쟤 봐라?

 

 왜 또 순진한 척이야?

 

 (솔이내가 서른다섯 번 정도  말한 거 같은데

 

 [달그락거리며누나 연하 안 만나

 

 [흥미로운 음악]

 

 알고 있다고요

 

 (은호저도  서른다섯 번째 거절이요

 

 그럼 뭐재밌게 잘 놀다 오세요

 

 (솔이그래

 

 (은호아이근데 그러면

 

 그 사람 몇 살인데요?

 

 나보다 한참 오빠지

 

 늙은 사람이 뭐가 좋다고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저 싹바가지

 

 

 

 (태훈선배님  점심 드실 시간이에요

 

 시켜 드릴까요?

 

 (지웅나 괜찮아  너희끼리 먹어

 

 (태훈그래도

 

 (지웅괜찮으니까 나가 봐

 

 (태훈

 

 [문이 달칵 닫힌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선배저녁은 드셔야죠

 

 (지웅생각 없어

 

 물어봐 줘서 고마워

 

 [한숨 쉬며그래도선배

 

 이따 내가 챙겨 먹을게걱정 마

 

 [한숨]

 

 [한숨]

 

 [문이 달칵 닫힌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한숨]

 

 (지웅밥 안 먹어도 된다니까?

 

 (연수그래도  밥은 드시고 하시죠, PD?

 

 [잔잔한 음악]

 

 얼마나 바쁘면 연락도 안 되나

 

 바쁜 척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급습했는데  [문이 달칵 닫힌다]

 

 이렇게 밥도 안 먹고  할 정도일 줄은 몰랐네?

 

 어떻게 왔어?

 

 택시 타고 왔는데요?

 

 [웃으며아니그게 아니고

 

 (연수그러게  핸드폰 좀 보시지 그러셨어요

 

 [피식 웃는다]

 

 많이 바빠나 나가서 기다릴까?

 

 아니야괜찮아

 

 그럼 나가자밥이나 먹게

 

 (연수일어나

 

 나가서 잠깐만 기다려 줄래?

 

 그래

 

 [문이 달칵 닫힌다]

 

 [떨리는 숨소리]

 

 [한숨]

 

 (연수구내식당 있는 회사  너무 부러워

 

 좋겠다너  [지웅이 달그락거린다]

 

 [연수의 옅은 웃음]

 

 맛있네

 

 [연수의 웃음]

 

 넌 이 맛있는 걸  왜 안 먹고 다녀?

 

 아깝게

 

 나였으면 아침점심저녁  다 챙겨 먹고 다녔다

 

 [살짝 웃는다]

 

 너 근데

 

 살 좀 빠진 거 같다?

 

 진짜 요새 굶고 다녀?

 

 아까 태훈 씨가 너 계속  편집실에서 산다 그러던데?

 

 한창 바쁠 때니까

 

 [지웅이 피식 웃는다]

 

 (연수) PD 일이  진짜 빡세긴 빡센가 보다

 

 [살짝 웃는다]

 

 그래도 잘 챙겨 먹고 다녀

 

 우리 이제 건강 챙길 나이야

 

 (지웅

 

 그런데 왜 왔어?

 

 

 

 영상 좀  미리 확인할 수 있나 해서

 

 (연수소앤샵이랑  우리 회사 프로젝트 관련된 부분은

 

 광고주 쪽이랑  미리 확인을 해야 되거든

 

 그래보내 줄게

 

 나 온 김에 먼저 보고 가면 안 돼?

 

 [웃으며사실 좀 궁금한데

 

 

 

 아직 제대로 된 게 없는데

 

 1편 가편 나왔다고 그러던데?

 

 (지웅그것도  아직 수정 전이라서

 

 [지웅의 어색한 웃음]

 

 근데 지웅아

 

 (지웅?

 

 너 왜 나 안 봐?

 

 [잔잔한 음악]

 

 꼴이 말이 아니라

 

 [어이없는 웃음]

 

 아니무슨 그런 체면을 차려?

 

 (연수네 생일날 기억 안 나?

 

 나 눈 이만큼 부었는데  너랑 놀아 줬잖아

 

 너 그거 잊으면 안 돼

 

 그래  [연수가 피식 웃는다]

 

 넌 잘 지냈어?

 

 (연수) [웃으며

 

 나야

 

 [피식 웃는다]

 

 똑같지

 

 너는?

 

 잘 지냈어?

 

 나도 뭐

 

 똑같지  [연수가 피식 웃는다]

 

 [힘겨운 신음]

 

 (엔제이이럴 때일수록  답장을 안 하면

 

 더 없어 보이고  쿨해 보이지 않잖아

 

 아무렇지 않게 대답해 줘야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

 

 근데

 

 얼마나 더  깊숙하게 넣은 거야?

 

 제발  생각 좀 하고 저지르자

 

 [휴대전화 진동음]

 

 [힘겨운 신음]

 

 [휴대전화 진동음이 계속된다]

 

 [익살스러운 음악]

 

 [한숨]

 

 아이씨

 

 [삽을 흙에 푹 꽂으며아유  나 안 해

 

 [한숨]

 

 [엔제이의 한숨]

 

 [솔이의 웃음]

 

 (준우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솔이

 

 [작은 목소리로음  아직 초저녁인데

 

 (준우솔이 씨랑  대화가 너무 잘돼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사실 소개팅에서

 

 이렇게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거든요

 

 (솔이그렇죠?  [준우의 웃음]

 

 (준우괜찮으시면

 

 이야기 좀 더 나누고 싶은데

 

 [옅은 웃음]

 

 저야 좋죠

 

 [웃음]

 

 어디로 갈까요?

 

 저기 조개탕 기가 막히는 데

 

 (준우카페로 갈까요?

 

 카페가 좋겠죠

 

 아무래도

 

 [옅은 웃음]

 

 근데 방금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니요

 

 [어색한 웃음]

 

 조개탕

 

 [긴장되는 음악]

 

 [솔이가 놀란다]

 

 조개

 

 뭐야?  [문이 달칵 닫힌다]

 

 (솔이나 또  문 열어 놓고 간 거야?

 

 나 진짜 큰일이네

 

 근데 조개 어디 갔지?

 

 엄마!  [솔이의 비명]

 

 (은호아이깜짝이야

 

 놀라라

 

 놀랐잖아요누나

 

 (솔이너 뭐야?

 

 너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은호이거 봐이거 봐

 

 완전 다 까먹고 다니잖아

 

 이거 배송 네가 받은 거야?

 

 바깥에서 외롭게 방치돼 가는 거

 

 내가 모른 척하려다가 봐줬다

 

 (은호누난 소개팅에  정신 팔려 가지고

 

 이 조개들  다 무덤 지을 뻔했어요

 

 [소금을 부스럭 집는다]

 

 [은호가 조개를 박박 문지른다]  [솔이의 웃음]

 

 근데 뭐 벌써 왔대?

 

 되게 재밌게 놀 것처럼 그러더니만

 

 사실은 별로 재미없었죠?

 

 처음 본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거 어색했죠?

 

 그러게?

 

 재미없더라?

 

 [발랄한 음악]

 

 

 

 (은호) [웃으며거봐

 

 그게 재밌을 리가 없잖아요

 

 안 봐도 뻔하지

 

 대화도 막 뚝뚝뚝 끊기고  막 그럴 거 아니야

 

 그랬어

 

 (은호누나

 

 그 시간에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으란 말이에요

 

 누나 죽기 전까지 대출 갚아야죠

 

 [휴대전화 진동음]

 

 재미없을 거 같더라니까

 

 [은호가 소금을 탁탁 뿌린다]

 

 [은호가 조개를 박박 문지른다]

 

 (준우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볼 수 있을까요?

 

 뭐예요?

 

 

 

 대출 광고

 

 이 사람들 기가 막히게  돈에 쫓기는 사람 알아보네

 

 근데 이 시간에도  대출 광고가 와요?

 

 (은호) [조개를 박박 문지르며]  다들 열심히 산다

 

 조개탕 끓여 줄까?

 

 [입소리를 쯧 낸다]

 

 (은호누나!

 

 아이깜짝이야

 

 왜 화를 내고 그래?

 

 대가 없이 내 노동력을  감히 쓰려 그랬어요?

 

 (은호어이없어

 

 [솔이가 픽 웃는다]  저기 냉장고에

 

 제가 아까 미리 넣어 놓은  조개 있어요

 

 알았어

 

 (솔이내가  기가 막히게 끓여 줄게

 

 [숨을 씁 들이켠다]

 

 오늘 소주 재고 털이  한번 가 보자고

 

 누나그건 좀 무서운데?

 

 (은호재고를 왜 털어요?

 

 ?

 

 누나?

 

 [웅이 놀란다]

 

 마침 막 초인종 누르려고 했어요

 

 (엔제이계속 이 앞에  서 있었던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고요

 

 아이왜 여기 있으신 거예요?

 

 (엔제이그 인터뷰  작가님 배려해서 한 말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에요

 

 저 작가님 그렇게 막 배려하고  그런 애 아니에요

 

 (아이  그 말 하려고 오신 거예요?

 

 그건 문자로 답하셔도 되는데

 

 지금 핸드폰

 

 아무튼 그렇다고요알겠죠?

 

 그럼 인제 들어가세요

 

 저 나가는 길이었는데

 

 그럼

 

 (

 

 [익살스러운 음악]

 

 (엔제이아  내가 나가야 되는 거죠?

 

 (아니요아니요  먼 길 오셨으니까

 

 따듯한 차라도

 

 아니다

 

 

 

 저기가는 길 제가 데려다

 

 그것도 아닌데

 

 (엔제이그러니까 지금

 

 우리 되게 애매한 사이 된 거죠?

 

 이제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거 안 할게요

 

 쓸데없는 연락 하는 것도

 

 나도 내 남자 옆에  어떤 여자 얼쩡거리는 거

 

 그거 진짜 꼴 보기 싫거든요

 

 특히 나 같은 여자면

 

 얼마나 피가 마르겠어요그렇죠?

 

 [어색한 웃음]  [엔제이의 웃음]

 

 친구

 

 아니다친구 안 할 거예요

 

 나 사실 남자랑  친구 그런 거 안 하거든요

 

 이거 내가 먼저 거절한 거예요

 

 저 갈게요

 

 따라 나오지 않으셔도  돼요작가님

 

 나 사실 작가님  그만큼 많이 안 좋아했어요  [잔잔한 음악]

 

 그냥 적당히 좋아했어요

 

 아니그냥 벌써 다 까먹을 만큼  쥐똥만큼 좋아했어요

 

 근데요

 

 이건 혹시 몰라서 하는 말인데

 

 다시 헤어지면 연락해요

 

 [마우스 클릭음]

 

 (연수) [웃으며진짜 신기하다

 

 나 이런 거 처음 봐

 

 진짜 볼 거 없는데

 

 (지웅아직 너무 미완성이라

 

 괜찮아감안하고 볼게

 

 뭐 누르면 돼?

 

 [연수의 헛기침]

 

 [한숨]

 

 [연수의 웃음]

 

 [감성적인 음악]

 

 안녕하세요제 이름은 최웅입니다

 

 제 이름은

 

 [영상 속 연수의 한숨]

 

 (영상 속 연수근데  진짜 이거 해야 돼?  [연수가 피식 웃는다]

 

 (연수최웅 지금 보니까  이때 웃고 있었네?

 

 저 시꺼먼 속 좀 봐

 

 [연수의 옅은 웃음]

 

 (영상 속 연수씁  빤히 보일 텐데?

 

 걔가 먼저 나 좋아했어요

 

 (연수근데  나 솔직히 좀 걱정했는데

 

 네가 잘 찍는 건가?  [영상 소리가 흘러나온다]

 

 나 좀 잘 나오는 거 같다?

 

 [피식 웃는다]

 

 [연수의 웃음]

 

 ?

 

 이건 언제 찍었대?

 

 [웃으며나 찍고 있는 줄도  몰랐는데?

 

 [연수가 숨을 씁 들이켠다]

 

 [탄성]

 

 인정

 

 일 잘하는 PD 맞네?

 

 한순간도 놓치지 않아

 

 [웃음]

 

 내가 최웅을

 

 이런 표정으로 보고 있었구나?

 

 [연수의 웃음]

 

 [웃음]

 

 (지웅연수야미안한데

 

 (연수?

 

 (지웅이제 그만

 

 (연수맞다너 바쁘지?

 

 미안

 

 내가 너무 시간 많이 뺏었다

 

 고마워덕분에 잘 보고 가

 

 그래

 

 확인용 영상은  따로 메일로 보내 줄게

 

 알겠어

 

 몸 좀 잘 챙기고

 

 (연수언제 시간 나면

 

 웅이랑 밥 한번 먹자

 

 글쎄당분간 좀 힘들 거 같은데

 

 그럼 뭐동네에서 볼까

 

 - 웅이네 부모님 가게에서라도?  - (지웅시간이 좀

 

 시간이 좀 필요해

 

 ?

 

 내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멋쩍게 웃으며

 

 알겠어그럼 너 편할 때 보자

 

 (연수나 갈게수고하고

 

 [한숨]

 

 [문이 달칵 닫힌다]

 

 [지웅의 한숨]

 

 [지웅의 한숨]

 

 [멀리서 개가 짖는다]

 

 [긴장한 숨소리]

 

 [숨을 하 내뱉는다]

 

 [초인종이 울린다]

 

 (자경연수는  오늘 좀 늦는다고 했는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

 

 나만 있는 줄 알고도 혼자 온 겨?

 

 

 

 옴마

 

 볼 때마다  겁먹은 강아지처럼 앉아 있더니

 

 아유어쩐 일이래?

 

 저녁 드셨어요?

 

 (이거

 

 제가 반찬 갖고 왔는데

 

 먹었어

 

 

 

 [자경의 옅은 헛기침]

 

 (

 

 [자경의 멋쩍은 숨소리]

 

 [자경의 힘주는 숨소리]

 

 (자경앉아 있어

 

 (

 

 (자경차나 한잔 내올게

 

 [긴장한 숨소리]

 

 대추차 좋아햐?

 

 너무 좋아합니다

 

 (자경응응

 

 난 썩은 내가 나서 딱 싫어햐

 

 잘됐네먹어 치우면 되겄어

 

 () [흥얼거리며갑시다갑시다

 

 - (연옥가  - (갑시다갑시다

 

 (갑시다  [연옥의 웃음]

 

 (연옥어머연수야!

 

 [연옥과 연수의 웃음]  (아이고이제 퇴근하는 거니?

 

 지금 집 가는 길이에요

 

 - 이제 끝나셨어요?  - (연옥) [웃으며

 

 (연옥우리도 이제  정리하고 들어가려고

 

 - (연수아  - (연옥저녁은?

 

 아까 지웅이랑 같이 먹고 왔어요

 

 (연옥그래?

 

 (지웅이는  요즘 어떻게 지내니?

 

 통 얼굴을 볼 수가 없네?

 

 요새 좀 바쁜가 봐요

 

 계속 회사에만 있더라고요

 

 (연옥아유지웅이도  반찬 좀 싸다 줘야겠다

 

 (응응

 

 (연옥웅이가

 

 아까 반찬 싸 들고 갔어

 

 어디로요?

 

 너희 집으로 갔지

 

 주고 온다던데?

 

 지금 집에 할머니만 계시는

 

 (연옥다음에 할머니랑  밥 먹으러 같이 와연수야

 

 아귀찜 먹고 싶다고 했다며  [호와 연옥의 웃음]

 

 [웃으며

 

 그럴게요

 

 피곤하겠다

 

 [잔잔한 음악]

 

 (얼른 들어가어  들어가 쉬어

 

 

 

 [웃으며가 볼게요그럼

 

 (들어가들어가들어가  [연옥의 웃음]

 

 [통화 연결음]

 

 어디야?

 

 오늘 우리 집 갔었다며?

 

 (갔다 왔어

 

 지금 집이야

 

 우리 할머니 안 만났어?

 

 혹시 또 뭐라 안 하디너 혼났지?

 

 아니다나 그냥 지금 집으로 갈게

 

 좀만 기다려

 

 - 차 좀 갖다줄게  - (연수

 

 근데 왜 오늘  나 없는데 우리 집 갔어?

 

 또 할머니한테  엄청 시달리다 온 거 아니야?

 

 (아니

 

 (연수너 요새 이런 것도 읽어?

 

 내가 요새  책을 좀 안 읽긴 했어?

 

 분발해야지나도

 

 ?

 

 "파리 국립 건축 학교  입학 안내서"

 

 "고오 작가"

 

 "프랑스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관"

 

 "가변성과 불변성에 관하여"

 

 (연수이건 뭐야?

 

 () [힘주며별거 아니야

 

 (연수건축 학교 입학 안내서라고  써져 있는 거 같은데

 

 너 건축에도 관심 있었어?

 

 (아니

 

 지난번에 내가 좋아한다는  그 건축가

 

 그분이 여기 교수로 있다고 해서  그냥 본 거야

 

 하긴

 

 맨날 건물만 그리는데

 

 당연히 건축에도 관심 있겠지

 

 관심 없어

 

 더 배워 보는 것도  괜찮지 않아?

 

 아이뭘 배워?

 

 귀찮아

 

 (인생 피곤하게

 

 그림 그리는 것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연수맞다

 

 대학교 졸업장 하나만으로도  벅차다그렇지?

 

 ?

 

 나 졸업 안 했는데?

 

 ?

 

 ?

 

 딱히 필요 없기도 하고

 

 아니

 

 너 미쳤어?

 

 몇 년을 다녔는데학비도 그렇고

 

 시간이랑 돈이 아깝지 않았어?

 

 나 처음부터 대학은  별로 생각 없었던 거 알잖아

 

 너 때문에 간 거니까

 

 [픽 웃는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나 학교 다니기 싫어했던 건  알고 있었잖아

 

 아니그래도

 

 그게 그렇게  쉽게 관둘 수 있는 건가?

 

 졸업장은

 

 필요한 사람만 가지면 되지

 

 [차분한 음악]  (교수고작 그게 이유라고?

 

 그렇게 좋아하는 건물들을  직접 보고 그릴 수 있고

 

 (교수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인데

 

 저보다 더 간절한 학생한테  주세요그 기회는

 

 맞다은호가 쿠키 사 왔는데

 

 기다려 봐

 

 근데 그건 그렇고

 

 (연수우리 할머니가  뭐라고 안 했어?

 

 혹시라도 화냈으면  그거 너무 신경 쓰지 마

 

 괜히 그러시는 거니까

 

 [웅이 상자를 탁 내려놓는다]

 

 (연수야

 

 나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뭔데?

 

 그때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가 뭐야?

 

 [감성적인 음악]

 

 [지웅의 한숨]

 

 심각하네정신 상태

 

 [지웅의 한숨]

 

 (채란이거라도 드세요

 

 (지웅고마워

 

 (채란아까 전에요

 

 두 분 편집실에서 있는 거 보는데

 

 영화가 떠오르더라고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절친 와이프  좋아하는 에피소드요

 

 '사랑과 전쟁아니고?

 

 그런데 영화에서는

 

 결국 스케치북에라도  고백을 하잖아요

 

 그게 제일 명장면이 됐고

 

 선배의 결말은 뭐예요?

 

 글쎄

 

 난 영화 아니고

 

 다큐라

 

 [피식 웃는다]

 

 [감성적인 음악]

 

 (동일방송이란 게 그래

 

 (학생웅이다

 

 (동일쓸데없는 사람들까지  다 찾아온단 말이야

 

 (남자잘 지냈어?

 

 (지웅그런데 왜 친구가 없어요?

 

 (엔제이) PD님하고 나랑  처지가 같은 사람인가?

 

 (은호우리 솔이 누나

 

 더 이상 당신 거 아니라고요

 

 (네가 보기엔  나 같은 애 어때 보여?

 

 목표도 없고

 

 대책 없어 보이나?

 

 (연수과거라는 게 그래요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해 버리도록

 

 (헤어지자고 하는 네 눈빛이

 

 너무 간절해서


.그 해 우리는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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