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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5

 

 (형사사제님  강준원 씨 차 찾았대요!

 

 인천 항구 쪽에서 찾았는데

 

 고 앞의 편의점에서  담배 한 보루 산

 

 카드 영수증 딱 나왔고

 

 이 자식 이거이거?  밀항했구먼

 

 아유진짜로  그도박 빚 져 가지고

 

 사채 끌어 쓰다가

 

 자기 처자식까지 버리고  응밀항해 버리고 말이야진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책임감이 없어?

 

 진짜 천벌받을 놈이죠?

 

 유지 사제님

 

 얼마 전에 마트에서  천사에게 고지받았던 김영석 죄인

 

 (영인 사제찾았다고 합니다

 

 천안의 모텔에 숨어 있었다고 해요

 

 그래요바로 그리로 이동하죠

 

 (형사조심히 가세요

 

 [한숨]

 

 (소현) [울먹이며]  내가 죄인을 낳은 거야?

 

 [한숨]  ?

 

 내가 잘못한 거야?

 

 [소현이 흐느낀다]

 

 (소현어떡해

 

 [한숨]

 

 [의료 기기 작동음]

 

 [새근거린다]

 

 [한숨]

 

 [준원이 흐느낀다]  (영재

 

 (영재형은  어떻게 되는 건데?

 

 어떻게 되는데  어떻게 하려 그래지금?

 

 (준원나는

 

 소도소도소도 사람들이  나를 알아서 다 해 줄 거야

 

 (준원나 그냥  행방불명된 걸로

 

 그렇게 만들어 줄 거라고

 

 [마우스 조작음]

 

 [마우스 조작음]

 

 [스위치 조작음]

 

 (국장어이배 피디

 

 오늘 월차 아니었어?

 

 (영재

 

 (국장

 

 너 그 얘기 들었어준원이 얘기?

 

 무슨 얘기요?

 

 (국장아니준원이가

 

 도박 중독에 걸려서 사채 쓰다가

 

 그 압박으로  인천에서 배 타고 어디론가 뭐

 

 밀항을 해 버렸다네

 

 [한숨 쉬며참 나  준원이 그렇게 안 봤는데

 

 요즘 왜 이렇게  증발해 버리는 인간들이 많냐?  [어두운 음악]

 

 

 

 (국장너는 뭐  그도박 같은 거 안 하지?

 

 어디 가?

 

 [무전기에서 소리가 흘러나온다]  [사람들이 말한다]

 

 (사청 사제김영석 죄인

 

 - (사청 사제김영석 씨  - (영석?

 

 (사청 사제정신 좀  더 차리시고?

 

 고지받았던 때를  좀 더 정확히 좀 얘기 좀 해 봐요

 

 (영석) [말을 더듬으며]  저기그게

 

 마누라가 저녁 장 좀 보라 그래서

 

 막 장을 보고 있었는데

 

 (사청 사제마트에서 고지받은 건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고

 

 시연이 언제냐고시연이

 

 (영석그러니까

 

 주류 코너를 막 돌 때

 

 갑자기 나타났어요천사가

 

 (사제1) 김영석시간을 말하라고  시연이 언제야?

 

 '넌 앞으로 6일 후'

 

 '오후 5시에 죽는다'

 

 (공무원) 6그럼 언제야?  오늘 아니야?

 

 아니얼마 안 남았네  [영석이 흐느낀다]

 

 아니사제님들  시간 얼마 안 남았어요

 

 아까 자기 죄목도 다 말했고  아빨리 옮겨 줘요

 

 여기서 시연받도록 할 거예요?

 

 이거 여기저기 다 성지화하면요  정말 정부 예산 금방 빵꾸 납니다

 

 뭔 말인지 압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청 사제저희 본부로 데려가서  시연 중계할 거고

 

 이거 시간도 없으니까  [긴장되는 음악]

 

 빨리 본부에 연락해서  시연 중계 준비하라고 해

 

 김영석 죄인 가족들한테  다 연락 돌리고

 

 (사제1) 알겠습니다

 

 (사청 사제빨리 움직여!

 

 (유지 사제김영석 죄인

 

 [떨리는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당신 이거 어디서 났어?

 

 [가쁜 숨소리]  미숙아

 

 (편집 기사선배  강 피디님 얘기 들었어요?

 

 - 어제 그 시사 프로그램 있지  - (편집 기사?

 

 그 증발 인간  어쩌고저쩌고하던 사람

 

 왜요?

 

 그거 다시 한번 보자

 

 [키보드 조작음]

 

 (영상 속 형준) '이 시대의 국가는  신의 도구로서의 역할까지도'

 

 '일정 부분 수행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너 이 사람 연락처 갖고 있지?  - (편집 기사

 

 (영재봐 봐

 

 [카메라 셔터음]  미숙아고맙다

 

 [통화 연결음]

 

 [주제곡]

 

 [어두운 음악]

 

 "스튜디오"

 

 [무거운 효과음]

 

 [스피커가 삐 울린다]  (사제2) 의장님 올라가십니다

 

 2번 카메라스탠바이

 

 

 

 [영석의 떨리는 숨소리]

 

 [기괴한 음악]

 

 (정칠여기 김영석 죄인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인이 보는 마트에서  고지를 받았어요

 

 [영석이 흐느낀다]

 

 그렇게 고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를 고한 게 아니라  도망을 쳤어요

 

 [영석의 겁먹은 숨소리]

 

 대체 어디로 도망치려고 했습니까?

 

 어디로어디로!

 

 신의 눈을 피해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영석이 연신 흐느낀다]

 

 [문이 탁 열린다]

 

 !

 

 네 가족들을 봐!

 

 이제 이 시연을

 

 당신의 가족들이 지켜보는 데서

 

 만인이 바라보는 데서

 

 받아들이세요

 

 ?

 

 [이어폰 작동음]  (사제3) 의장님, 30초 전입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지옥으로 떨어져라!

 

 죄인아!

 

 [영석의 떨리는 숨소리]

 

 난 인정 못 해

 

 난 그렇게 큰 죄를 짓지 않았어

 

 여보  [영석 가족이 흐느낀다]

 

 (영석엄마

 

 난 그런 죄인이 아니야

 

 살려 줘살려 줘

 

 [영석이 흐느낀다]  [어두운 음악]

 

 [영석의 놀란 숨소리]

 

 [흐느낀다]

 

 [불안한 숨소리]

 

 [땅이 쿵 울린다]

 

 [긴장되는 음악]  [영석의 겁먹은 신음]

 

 [사자들이 으르렁거린다]

 

 [영석의 비명]

 

 [영석의 고통스러운 신음]

 

 [영석이 연신 신음한다]

 

 (정칠

 

 시청률은 어때요?

 

 (사제3) 실시간 시청률  89.3%입니다

 

 [정칠의 탄성]

 

 [정칠의 웃음]

 

 [영석의 비명]

 

 (유지 사제의장님

 

 의장단 회의를 바로 신청합니다

 

 - (정칠급한 거예요?  - (유지 사제

 

 의장단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알겠어요

 

 (정칠이거 방송 끝나는 대로  바로 소집할게요

 

 죄인아  [무거운 음악]

 

 죄를 지은 인간이여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느끼며

 

 (정칠네가 지은 죄를

 

 생각하고생각하고

 

 계속 생각해!

 

 그 뜨거운

 

 고통 속에서

 

 [한숨]

 

 [긴장되는 음악]

 

 [영재의 놀란 신음]

 

 - (영재뭐야  - (소도 일원어유새끼

 

 [문이 탁 닫힌다]

 

 - (영재놔 봐요  - (형준배영재 피디

 

 (형준어제 있었던 일은  그냥 잊으라고

 

 내가 분명히 얘기했을 텐데요

 

 [어두운 음악]

 

 (영상 속 유지 사제)  지금 얘기 잘하면

 

 당신 딸은 시연 참관에서  빼 드리겠습니다

 

 (영상 속 사청 사제딸내미가  사지 뜯기는 거 보면 좋아하겠다

 

 (영상 속 영석저기

 

 제 딸은 아직 어려서요

 

 (영상 속 사청 사제)  빨리 말 안 해이씨

 

 (영상 속 영석그게

 

 제가 고지받은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서  순식간에 퍼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도망을 쳤죠

 

 근데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연락이 오더라고요

 

 (영상 속 유지 사제누구한테  연락이 왔단 거죠?

 

 소문으로만 듣던

 

 고지당한 사람들을

 

 새진리회한테 발견되기 전에  증발시켜 주는 사람들이요

 

 (영상 속 사청 사제)  뭐라 그랬는데?

 

 (영상 속 영석나한테  그러더라고요

 

 아무도 모르게

 

 행방불명된 걸로  만들어 주겠다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그리고 얼마 후에

 

 이 모텔방에  그 지라시가 놓여 있더라고요  [의미심장한 음악]

 

 (형준고지나 시연이  죄인들에게만 일어난다는 건

 

 새진리회의 거짓말입니다

 

 이 일들은 초자연적 원인에 의한  재난에 가까워요

 

 그런 무작위적 현상에  정진수가 신의 의도를 덧씌운 거죠

 

 (영재그래서

 

 당신들이 고지받은 사람을  숨겨 주고 있다는 겁니까?

 

 (형준그놈들의 먹잇감을  끊는 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유가족들이  낙인찍히는 것도 막아야 하니까요

 

 지금으로선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고지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내나요?

 

 (형준당연히 전부 다  찾아낼 순 없어요

 

 공개된 장소에서  고지받은 사람들이야

 

 금방 신상이 알려지죠

 

 그러니까 새진리회 놈들하고  시간 싸움이 되는 거고

 

 반대로 혼자 고지받은 사람들은

 

 특유의 행동 패턴이 있어요

 

 예컨대

 

 고지받은 후의 검색 추이 같은 것

 

 새진리회 앱에 특정 단어를  반복 검색 한다거나 하는

 

 그런 몇 가지 패턴들을 보고

 

 고지를 받았다는 의심이 들면  우리가 접촉을 시도합니다

 

 가능한가요그게?

 

 (형준새진리회가  만들어 놓은 뒷문을

 

 역으로 우리가 좀 빌려 쓰는 거죠  [무거운 음악]

 

 우리 조직원들은  어디에나 있거든요

 

 경찰통신사포털

 

 당신네 방송국에도 있고

 

 심지어 어두운 일 하시는 분들  중에도 있어요  [한숨]

 

 대부분 시연당한 사람들의  가족이거나

 

 화살촉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근데 그거 좀  너무 위험한 거 아닙니까?

 

 (영재전 세계의 반이  새진리회 신도들인데요

 

 김정칠 의장

 

 고지받으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우리부터 찾게 될 겁니다

 

 (형준심판자의 위치에 있다가  심판받는 자가 되면

 

 그제야 알게 되죠

 

 최소한 우리 인간한테

 

 혼자 죽을 권리는  있어야 한다는 걸

 

 [훌쩍인다]

 

 [한숨]

 

 (영상 속 천사) [기괴한 목소리로]  송소현의 아기

 

 너는 3일 후

 

 21 30분에

 

 도와주십시오  [영상에서 소리가 흘러나온다]

 

 (영상 속 영석오늘쯤

 

 한번 전화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 여자한테

 

 (영상 속 유지 사제그 여자?

 

 당신네들도 들어 봤을 거 같은데

 

 민혜진이라고

 

 [의미심장한 음악]

 

 김영석 죄인이 이야기한  민혜진은 몇 년 전

 

 (유지 사제새진리회 초창기에

 

 저희 단체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실종됐던

 

 민혜진 변호사입니다

 

 민혜진 변호사는 당시

 

 소도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한숨]

 

 (형준

 

 알겠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요

 

 잠깐 같이 가시죠

 

 (정칠소도

 

 (유지 사제소문으로 여겼던

 

 조직적으로 고지받은 자들을  숨겨 주는 조직이 바로

 

 소도라고 하는  조직인 거 같습니다그리고

 

 [버튼 조작음]

 

 전 얼마 전에 밀항했다고 알려진  강준원 피디 역시

 

 고지를 받은 죄인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소도 놈들이 숨겼겠죠

 

 여기 이 전화번호들

 

 다 전화해 봤어요?

 

 (사청 사제다 해 봤습니다

 

 근데 인터넷 임시 생성 번호라  지금은 다 없어진 번호입니다

 

 [분한 숨소리]

 

 신성 모독입니다!

 

 (정칠신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는

 

 신에 대한 반역 행위이고!

 

 우리 인류가 나아갈  올바른 길을 막아서는

 

 인류에 대한 배신행위예요

 

 지금 당장 잔뿌리까지  싹 잡아들이세요

 

 강하고 신속하게

 

 그럼 경찰에 수배 요청하고  사제단 요원들 소집해서

 

 (정칠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어요?

 

 검경 협조니 뭐니  공문이나 주고받을 때입니까?

 

 저놈들이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한발 앞서고 있는  이유가 뭐겠어요?

 

 우리는 법을 지키고 있고

 

 저놈들은 법을  무시하기 때문이잖아요!

 

 합법비합법인가비인가  이거 따지지 말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일망타진하세요!

 

 의장님

 

 (유지 사제그건  제 권한 밖입니다

 

 [정칠이 숨을 후 내뱉는다]

 

 유지 사제

 

 이리 오세요

 

 (정칠이리 가까이 와요

 

 사제유지

 

 새진리회 의장의 권한으로

 

 지금부터

 

 신을 거역한 불의한 무리를  척결할 때까지

 

 접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무한한 권능을

 

 [유지 사제의 당황한 신음]

 

 부여한다!

 

 너의 육체영혼 다 바쳐서

 

 신의 의도대로 행하라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웅얼거린다]

 

 아이형님들

 

 이거 뭐좀 그럴듯한 걸로  바꿔 줄 수 없나?

 

 좀 그럴듯하고 좀

 

 이렇게 판타지한 거 있잖아요?

 

 고민해 보죠

 

 고민 좀 해 봐요

 

 (정칠에헤

 

 [웅얼거린다]

 

 (사청 사제괜찮으세요?

 

 - (유지 사제사청 사제님  - (사청 사제

 

 (유지 사제화살촉에 연락해서  현재 동원 가능 인원 파악하세요

 

 (사청 사제) [웃으며]  화살촉이요?

 

 아이무슨

 

 접촉 중이신 거 압니다

 

 이번 건은 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난데

 

 지금 애들 몇 명이나  모을 수 있어?

 

 그러니까

 

 그 괴물들이 신의 의도랑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거죠?

 

 당신들 생각에

 

 배영재 씨는 믿어요?

 

 그 애들 장난 같은 말들을?

 

 그럼 고지는 뭐예요?

 

 사람 이름까지 불러 가면서  지옥에 간다고 하잖아요그것들이

 

 글쎄 뭐모릅니다  그게 신인지 뭔지

 

 하지만 문제는  이 현상의 해석에 있어서

 

 (형준새진리회가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무거운 음악]

 

 설사 그게 신이라고 해도  그 신의 의도가

 

 새진리회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면

 

 우린 그 신을  거부할 수밖에 없어요

 

 최소한 우리 인간을 위한  신은 아닐 테니까

 

 [형준의 한숨]

 

 이건 그냥 재해예요재해  뭐지진사고 같은

 

 누구나 삶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어떤 불행이고

 

 누가 누구를 벌하고 벌주고 하는  그런 게 아니란 말입니다

 

 당신 아이는 아무 죄가 없어요

 

 세상 누구도  그걸 부정하진 못합니다

 

 [자동차 리모컨 작동음]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혜진어서 오세요배영재 씨

 

 민혜진이라고 합니다

 

 들어오세요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흥얼거린다]

 

 [자동차 엔진음]

 

 단지 내 공회전은  매너가 아닌데

 

 (근배수정아

 

 나 왔어

 

 수정아

 

 [수정이 울부짖는다]

 

 이거 뭐야이 개새끼들아

 

 [화살촉1이 칼을 휘두른다]

 

 [근배와 화살촉1의 힘주는 신음]

 

 [근배의 힘주는 신음]  [화살촉1의 힘겨운 신음]

 

 [근배의 힘겨운 신음]

 

 [수정이 울부짖는다]

 

 (화살촉2) 조용히 해씨  [수정이 흐느낀다]

 

 아직 안 죽었어

 

 [도청기 속 수정의 울음]

 

 (도청기 속 화살촉3) 저 새끼 저거  깨워저거이씨

 

 의자 갖고 와

 

 (도청기 속 화살촉2)  일어나 봐

 

 정보 출처가 어디입니까?

 

 (사청 사제마포서에서  형사로 활동하는

 

 화살촉 새끼가 하나 있는데

 

 강준원 사라지기 며칠 전부터  강준원 부인한테

 

 돈 갚으라고 협박하던 놈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게 추심 수법이  별로 위법하진 않아서

 

 그냥 조사만 받고 끝냈다고 하는데

 

 [헛웃음]

 

 그게 다 강준원 시연 숨기려고  시나리오 짰던 거죠

 

 죄인 가족인가 보군요

 

 , 16호 아들입니다  [버튼 조작음]

 

 죄목은 시장 상인들 대상으로  고리대금업인데

 

 아니

 

 엄마가 그 짓거리 하다  지옥까지 갔는데

 

 자식도 아직  저러고 있다니까요아유

 

 죄인 유자녀 대상 교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겠군요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쓸 사람 없는  사채업자 깡패 새끼입니다

 

 불쌍한 새끼

 

 (혜진배영재 씨의 상황은  다 전달받았고 확인했습니다

 

 산부인과 CCTV도 이미 다 지웠고요

 

 드세요

 

 새진리회가 알게 되더라도  아기의 시연은 숨기려고 할 겁니다

 

 자기들한테 불리한 건이니까

 

 배영재 씨 부부를  영아 살해범으로 만들거나  [한숨]

 

 어쩌면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지워 버릴 수도 있겠죠

 

 새진리회 교리에는  원죄나 대속 같은 개념이 없어요

 

 절대

 

 신생아의 시연은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근데 뭐  그건 모르는 거 아닙니까?

 

 교리야 뭐자기들 멋대로  바꾸면 되는 거 아니에요?

 

 (혜진새진리회가 말하는  죄의 범위가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여도  명확한 선이 있어요

 

 (형준맞아요

 

 인간의 노력으로 막을 수 있는  구체적 행위만이 죄가 돼요

 

 원죄대속뿐만 아니라

 

 음심탐욕 같은  마음의 죄도 없어요

 

 만약 그 선을 넘게 되면

 

 포기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거든요

 

 아이고

 

 (형준사소한 악행이나  과실도 존재하지 않는

 

 어떤 표백된 세상

 

 그 불가능하지만  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제시해서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고 정죄하는  구조로 만드는 거예요

 

 시연이 제공하는 공포와  카타르시스가 추동하는 시스템

 

 그래서 적합한 죄를 가진 죄인들이  적절한 빈도로 나와야 하는 거죠

 

 부적합한 사례가 있다면  숨기거나 꾸미고

 

 적절한 게 없다면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죠

 

 시연을 숨긴 사례가  실제로 있습니까?

 

 이 모든 걸 만들고 사라진 사람

 

 정진수 의장은  지금 어디 있을까요?

 

 세계 여행 중이라고 들었는데요

 

 (혜진죽었어요

 

 4년 전 어딘가에서  시연을 당했을 겁니다

 

 정진수 의장이 시연을 당해요?

 

 [한숨]

 

 본인도 고지를 받아 놓고

 

 지금 뭐거짓 교리를  만들었다는 겁니까?

 

 - (영재왜요?  - 글쎄요

 

 시연이 예정된 채로  한 20년 정도를 살다 보면

 

 어떤 유형의 광인이든  될 수 있지 않겠어요?

 

 (혜진그에게 그 20년이란  시간이 있었기에  [한숨]

 

 이 모든 사태의 해석을  준비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럼 그걸 사람들한테 알리세요

 

 지금 뭐 하고 있는 겁니까지금?

 

 (혜진정진수는 지금 이 사태를  10년 넘게 예고했었지만

 

 사람들은 박정자 씨의 시연이  방송된 후에야

 

 정진수 의장의 말을 들었어요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듣게 하려면  우리에게도

 

 [무거운 음악]

 

 박정자 씨가 필요합니다

 

 그래서요?

 

 지금 저한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까지금?

 

 우리는 배영재 씨 아기의 시연을  중계하고 싶습니다

 

 [한숨]

 

 가 보겠습니다

 

 - (혜진이봐요배영재 씨  - (영재왜요?

 

 아무런 죄가 없는 신생아가  고지를 받았어요

 

 이거를 보여 줘야

 

 이 세상을 다시 사람의 것으로  찾을 수가 있다고요

 

 어쩌라고요?

 

 아니어쩌라고이 양반아

 

 내가 뭐씨발  세상 구하겠다고 당신 찾아갔어?

 

 (영재난 우리 가족 지키는 게  중요한 사람이에요?

 

 아이상황 봐 가면서씨발  엉뚱한 소릴 해야지

 

 사람 불러 놓고  추워 죽겠는데이씨

 

 애가 죽는다고애가!

 

 한 달도 안 된 애가 고지를 받았어

 

 

 

 당신들이 새진리회랑 다를 게  뭐가 있습니까?

 

 아니애 죽는다니까  이때다 싶어요?

 

 당신들도 우리 애 죽는 거  이용하려 그러는 거 아니야

 

 똑같다고똑같은 새끼들이야  똑같은 새끼들!

 

 

 

 [한숨]

 

 (혜진그래요  이 엿같은 세상에 태어난

 

 당신 불쌍한 아기!

 

 그냥 사고사로 위장해 드릴게요

 

 그렇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죽음으로 덮어 드릴 테니까

 

 당신은 제 아빠 고발하는 딸  인터뷰나 계속 찍으면서 사세요

 

 뭐든 당신이 선택하는 대로  해 드릴 테니까

 

 결심 서면 연락 주세요

 

 (형준

 

 갑시다갑시다

 

 [혜진의 한숨]

 

 (화살촉3) 혹시  [근배가 씩씩거린다]

 

 언제라도 얘기하고 싶으면  이 손 펴면 돼

 

 [근배의 분한 신음]

 

 [근배의 고통스러운 신음]

 

 [흐느낀다]

 

 [비명]

 

 [근배의 힘겨운 숨소리]

 

 새끼

 

 독하네

 

 잡아 봐

 

 그러면 이제 와이프랑  한번 놀아 볼까?  [수정의 겁먹은 신음]

 

 (수정) [웅얼거리며살려 주세요

 

 (근배) [웅얼거리며]  수정아안 돼!

 

 (화살촉2) 그 사람은  죄인 아니잖아요

 

 자기 남편이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화살촉3) 무지의 죄

 

 [근배가 웅얼거린다]  얼굴에 그림을 좀 그려 볼까?

 

 [근배가 악을 쓴다]  [수정의 겁먹은 신음]

 

 [분한 신음]

 

 좀 많이 아플 거야

 

 [근배의 힘주는 신음]

 

 (화살촉2) 손 폈어요

 

 [괴로운 신음]  [근배를 툭툭 치며잘했어  잘했어괜찮아

 

 [긴장되는 음악]  (사청 사제한 명 불었습니다

 

 - (유지 사제한국대 교수  - (사청 사제

 

 - 위치 추적 협조 요청하세요  - (사청 사제

 

 (형준민 변호사가  오늘 시연 중계 나가서

 

 화가 많이 났을 겁니다

 

 우리 쪽에서 먼저 접촉한 사람을  지키지 못한 거

 

 이번이 처음이기도 했고

 

 이마의 흉터 보셨죠?  [무거운 음악]

 

 4년 전에 김정칠하고  화살촉 애들한테 당한 흔적이래요

 

 거의 죽을 뻔했는데

 

 순찰 사이렌 소리가  살렸다고 하더라고요

 

 당시만 해도 화살촉 애들이  좀 순진할 때라

 

 (형준다행히 목숨은 건졌죠  [혜진의 한숨]

 

 그런데

 

 그놈들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가 더 커요

 

 그때 박정자 씨 시연을  좀 더 강하게 말렸더라면

 

 또 그때 정진수 의장의 정체를  좀 일찍 알아봤더라면 하는

 

 그런 자책

 

 이따위 세상을 만든 책임이

 

 (형준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마 꼭 잡고 싶을 겁니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어떤 기회

 

 또 자신의 잘못을  이 세상에 속죄할 그런 기회요

 

 가시죠

 

 (영재전 따로 가겠습니다  [자동차 리모컨 작동음]

 

 제 딸도 고지를 받았어요

 

 그날 뜬금없이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무거운 음악]

 

 [버튼 조작음]

 

 우아

 

 아빠가 이런 델 어떻게 알았어?

 

 [버튼 조작음]

 

 (연재엄마랑 연애할 때  오던 데야?

 

 - ?  - (형준글쎄

 

 (천사) [기괴한 목소리로공연재

 

 너는 30초 후에  [어두운 음악]

 

 지옥에 간다

 

  30초 동안

 

 (형준제 딸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내가 이 상황을  설명해 주길 바라던 그 눈빛을

 

 [땅이 쿵 울린다]

 

 [놀란 숨소리]

 

 [사자들이 으르렁거린다]

 

 [타이어 마찰음]

 

 [연재의 비명]

 

 [힘겨운 신음]

 

 [연재의 힘겨운 숨소리]

 

 아빠

 

 살려 줘

 

 [연재의 비명]  (형준연재야!

 

 [무거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형준이 흐느낀다]

 

 (형준끔찍하게 찢어진

 

 딸아이 시신을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 했는 줄 압니까?

 

 '다행이다'

 

 [픽 웃는다]

 

 (형준) '아무도 보지 못했구나'  [통곡한다]

 

 그 끔찍한 순간에  내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배영재 씨

 

 내 딸의 죽음이  심판입니까사고입니까?

 

 [떨리는 숨소리]

 

 (형준전 제 딸이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요

 

 나한테 닥친 이 불행을

 

 다른 무엇도 아닌 불행 그대로  온전히 슬퍼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유감입니다

 

 배영재 씨 가족에게  그런 불행이 닥친 거

 

 그리고 이 말을  먼저 하지 못했던 거

 

 미안합니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아기 울음]

 

 [아기 울음이 계속된다]

 

 [소현의 한숨]

 

 [문이 달칵 여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한숨]

 

 [아기 울음]

 

 (영재알았어알았어  아유그랬어알았어

 

 어유왜 그래왜 그래?

 

 [떨리는 숨소리]

 

 [한숨]

 

 [지친 신음]

 

 [놀란 신음]

 

 [긴장되는 음악]

 

 [힘겨운 신음]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탁 닫힌다]

 

 (화살촉4) 아저씨

 

 깨 버려

 

 [자동차 경고음]

 

 오케이

 

 [형준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형준의 힘겨운 신음]

 

 영재야

 

 (소현아빠 장례식 날  우리 엄마 본 적 있지?

 

 나 다섯 살 때 바람나서  집 나간 우리 엄마 말이야  [무거운 음악]

 

 [아기가 칭얼댄다]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한테 연락하고 기다리면서

 

 난 그런 상상을 했다?

 

 엄마가 내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보고 싶었다고

 

 울면서 나한테 용서를 비는 거야

 

 나는 원망하는 척 조금 하다가

 

 엄마 품에 안겨서 엉엉 우는 거야

 

 그런 상상을 했어

 

 근데 엄마가 그러더라

 

 아빠랑 이혼할 때

 

 경황이 없어 가지고  위자료를 제대로 못 받았대

 

 아빠가 재산을 얼마나 남겼냐고

 

 자기가 그 재산에 권리가 있다고

 

 삼십 년 만에 딸을 처음 봤는데

 

 어떻게 지냈는지는  한마디도 안 묻더라

 

 세상에 그런 엄마도 있는 거야

 

 이제 와서 뭐 하러 그런 생각을 해

 

 그럴 수 있지

 

 근데 왜 하필 내 엄마가  그런 인간이냐고

 

 왜 그따위 인간이 내 엄마냐고

 

 나 임신하고 매일 다짐했어

 

 '우리 아기한테는'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사랑을 해 줘야지'

 

 (소현) '나는 엄마랑 다르니까'

 

 [훌쩍인다]  '그래서'

 

 '사랑받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울먹이며] '그런 평범한  아기로 키워야지'

 

 근데 지금은

 

 그게 너무 끔찍해

 

 저 몸뚱어리에 뭐가 들었길래

 

 뭐가 들었길래  태어나자마자 고지를 받은 걸까?

 

 [한숨]

 

 [소현의 떨리는 숨소리]

 

 영재야나 어떻게 됐나 봐

 

 매일매일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너무 끔찍하고 징그럽게 느껴져

 

 [흐느낀다]

 

 (영재소현아

 

 내가 지금 누굴 좀 만나고 왔거든?

 

 그 사람들이

 

 우리 아기 시연을 중계하고 싶다네

 

 ?

 

 (영재우리 아기는  아무 죄가 없으니까

 

 중계가 되면

 

 새진리회가 거짓말하는 거  증명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훌쩍이며나한테 그러더라

 

 그게 싫으면?

 

 (영재사고당한 걸로 꾸며 주겠대

 

 우리가 선택하면 되는 거야

 

 [떨리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형준의 힘겨운 신음]

 

 (화살촉3) 괜찮아우리 시간 많아

 

 차근차근 하다 보면  다 얘기하게 돼 있어

 

 [힘주는 신음]

 

 저 새끼 일어났다

 

 [힘주는 신음]  네가 한번 가 봐

 

 [거친 숨소리]

 

 (화살촉2) 교수님

 

 (형준이 새끼들아

 

 (화살촉2) 공형준 교수님  잘 주무셨어요?

 

 이 광신도 새끼들

 

 그래해 봐

 

 한번 해 봐!

 

 (화살촉3) 너한테는  아무것도 안 물어볼 거니까  [힘겨운 숨소리]

 

 괜한 기대 하고 그러지 마  [긴장되는 음악]

 

 이 친구가 충분히  알려 주고 있으니까

 

 [근배의 떨리는 숨소리]

 

 형님

 

 - (형준근배야…  - (근배형님

 

 (형준이 개새끼들

 

 이 새끼들아  쟤 아무것도 몰라

 

 쟤 아무것도 몰라  나한테 물어봐나한테!

 

 (화살촉3) 닥치라고이 새끼야  [어두운 음악]

 

 넌 아무 말 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한테 필요한 건

 

 [근배가 씩씩거린다]  이 아저씨랑

 

 네 차

 

 네가 어딜 그렇게  돌아다녔는지 알려 줄  [당황한 신음]

 

 내비게이션 메모리만 있으면 돼

 

 ?

 

 (형준잠깐잠깐만

 

 (화살촉3) 처단해

 

 - (형준잠깐만잠깐만  - (근배야  [긴장되는 음악]

 

 (근배와 형준)  - 너희들 뭐 하는 짓이야!  - 이 새끼들아이거 풀어

 

 (형준풀어

 

 내 말 좀 들어 봐

 

 내 말 좀 들어 봐

 

 나 죽여도 좋으니까  내 말 좀 들어 봐

 

 안 돼안 돼씨발

 

 - (형준너희들  - (근배형님!

 

 (형준너희들 다 속고 있는 거야

 

 너희들너희들!

 

 김정칠정진수한테  다 속고 있는 거라고

 

 이 등신들아  [근배가 오열한다]

 

 이 새끼

 

 난 이제 죽어도 좋아

 

 (근배형님!  [화살촉2가 말한다]

 

 - (근배형님!  - (형준이 미련한 놈들

 

 - (화살촉2) 수고하셨습니다  - (형준내 말 좀 들으라고

 

 - (화살촉3) 닫아  - (형준근배는 살려 놔

 

 (형준이 새끼들아!

 

 [근배가 소리친다]  근배야!

 

 [형준이 소리친다]

 

 [형준의 비명]

 

 [형준의 비명]

 

 [흐느낀다]

 

 [통화 연결음]  [혜진의 한숨]

 

 [안내 음성지금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 주…  [통화 종료음]

 

 [어두운 음악]

 

 (화살촉5) 빨리빨리 내려!

 

 [차 문이 탁 닫힌다]

 

 [전자레인지 조작음]

 

 [화살촉들이 분주하다]

 

 [차 문을 달칵 연다]  (유지 사제사청 사제님

 

 사제복 입고  화살촉이랑 같이 다니시게요?

 

 

 

 (사청 사제새끼들

 

 [긴장되는 음악]

 

 (화살촉6) 뛰어뛰어!

 

 (화살촉7) 저쪽부터  싹 다 뒤져

 

 [화살촉들이 대답한다]

 

 아이씨!

 

 [화살촉8의 가쁜 숨소리]

 

 (화살촉8) 여기다위로 올라갔다!

 

 (화살촉9) 이쪽이야계단  [소란스럽다]

 

 (화살촉7) 올라가올라가!

 

 (화살촉10) [쿵쿵거리며]  잠겼습니다!

 

 빨리빨리저리로 빨리!

 

 (화살촉들어디야?  [화살촉들이 소란스럽다]

 

 (유지 사제저런 무능력한 분들

 

 (사청 사제멍청한 새끼들

 

 (화살촉8) 거기가 아니고  여기라고!  [차 문이 탁 닫힌다]

 

 이 멍청한 새끼들아!

 

 [긴박한 음악]

 

 [혜진의 힘주는 신음]

 

 [혜진의 당황한 신음]  (화살촉11) 저기 있다잡아!

 

 [다급한 숨소리]

 

 [화살촉들이 소란스럽다]

 

 [화살촉12의 힘겨운 신음]

 

 [혜진의 힘주는 신음]  [화살촉들의 힘겨운 신음]

 

 [혜진의 힘주는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화살촉13의 힘주는 신음]  [혜진의 힘겨운 신음]

 

 [화살촉13의 아파하는 신음]  [혜진의 힘주는 신음]

 

 [화살촉14의 기합]

 

 [화살촉14와 혜진의 힘주는 신음]

 

 [화살촉14의 비명]

 

 [혜진의 힘겨운 신음]

 

 [화살촉들이 소리친다]

 

 (화살촉15) 저기 있다잡아!  [다급한 숨소리]

 

 (화살촉16) 어디야?

 

 (화살촉17) 저쪽!

 

 [혜진의 힘겨운 신음]

 

 (사청 사제일어나

 

 일어나일어나

 

 (유지 사제이렇게 뵙게 됐네요  민혜진 변호사님  [무거운 음악]

 

 [사청 사제의 놀란 신음]  [전기 충격기 작동음]

 

 [혜진의 힘주는 신음]

 

 [혜진의 기합]  [유지 사제의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 (화살촉18) 뭐야  - (화살촉16) 저쪽이다!

 

 [유지 사제의 힘겨운 신음]  [달려가는 발걸음]

 

 - (화살촉18) 뭐야  - (화살촉19) 괜찮으세요?

 

 [화살촉들이 당황한다]

 

 [힘겨운 숨소리]  (화살촉18) 빨리 뛰어가 봐

 

 - (화살촉19) 괜찮으세요사제님  - (화살촉18) 어디 갔어?

 

 (화살촉17) 빨리빨리 찾아!  [화살촉들이 소란스럽다]

 

 [분한 숨소리]

 

 [새가 지저귄다]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영재가 흐느낀다]

 

 [자동차 경적]

 

 [기어 조작음]

 

 [새근거린다]

 

 (TV 속 앵커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한국대학교 정문에서

 

 온몸이 불에 탄 시신  두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들어 봅니다

 

 [영재의 한숨]  고준석 기자전해 주시죠

 

 (TV 속 기자오늘 아침 6시경  한국대학교 정문에  [영재의 놀란 숨소리]

 

 온몸이 불에 탄 시신  두 구가 매달린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시신 중 한 구는

 

 해당 학교에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공형준 교수로 추정되어

 

 현재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형준 교수는

 

 최근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아 온 만큼

 

 주변 지인들의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지만

 

 시신의 목에 걸려 있던  팻말을 통해

 

 경찰은 피해자를 공형준 교수와  김 모 씨로 추정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속 화살촉20)  '죄인 공형준은'

 

 '그동안 이중생활을 하며'

 

 '소도라는 비밀 단체를  운영해 왔고'

 

 '신의 고지를 받은 자들을'

 

 '지능적으로 숨기는  활동을 해 왔다'

 

 '그리고 신의 시연을  단순 사고로 위장하는'

 

 '신이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의도를'

 

 '변질시키는 활동을 해 왔다'

 

 '우리 화살촉은'

 

 '그런 그에게 신의 심판을 내린다'

 

 '새진리회와  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들으라'

 

 '신을 거역하고 변질시키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에 걸맞은 죄를 물어야 한다'

 

 '우리 화살촉은  신의 뜻을 거역하려고 하는'

 

 '소도라는  비밀 단체의 수장으로서'

 

 '과거 소도 변호사 사무실의  변호사였던'

 

 '민혜진 변호사를 지목한다'

 

 [의미심장한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영재

 

 (혜진뉴스 봤죠?

 

 괜찮으세요?

 

 (혜진아내와 얘기해 보셨어요?

 

 근데 아직 결정을 못 했습니다

 

 (혜진아시겠지만  이제 진짜 시간이 없어요

 

 더 늦으면 저희가 도와드리려 해도  도와드리지 못할 수도 있어요

 

 지금 어디예요?

 

 일단 출근했는데요

 

 (혜진아내분이랑 아기는요?

 

 - 집에 있습니다  - (혜진지금 같은 상황에서

 

 (혜진아내분이랑 아기를  그냥 두고 나오면 어떡해요?

 

 집에 있는 건 확실해요?

 


 


 

.지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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