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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 7


 

   (주 집사아휴

 

   [컵을 탁 내려놓는다]

 

   [피식 웃는다]

 

   [긴장되는 효과음]

 

   [놀란 숨소리]

 

   (혜진안녕하세요

 

   이혜진입니다

 

   [희수가 혜진의 뺨을 짝 때린다]    [희수의 거친 숨소리]

 

   저도 일신회 멤버거든요

 

   오늘 초대받았는데

 

   환영을 참 이상한 방식으로 하시네

 

   이거였어?

 

   당신 실체가 결국

 

   [코웃음]

 

   [희수의 헛웃음]

 

   여기 회원인 것도    나랑 우리 하준이를 팔로 한 거야?

 

   '우리 하준이'?

 

   그럴 리가요

 

   (혜진나와 우리 하준이를    처음 거둬 준 곳이

 

   이곳 복지 재단이어서

 

   은혜를 갚아 온 것뿐입니다

 

   무슨 작정으로 우리 집에 들어온 거야

 

   내 걸 찾으려고!

 

   (혜진당신은 당신 애를 지켜요    난 내 아이를 지킬 테니까

 

   [기가 찬 숨소리]

 

   내가 당신 애를 지켜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건 알지 않아요?

 

   [희수의 거친 숨소리]

 

   (서현동서여기서 일단 나가

 

   나중에 나랑 다시 얘기해요

 

   [희수의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서현닥터 황 루바토로 불러 줘    한 시간 뒤

 

   [희수의 떨리는 숨소리]

 

   [새가 지저귄다]

 

   [입바람을 하 분다]

 

   (주 집사경찰에 신고하면

 

   [비밀스러운 음악]    사회면 기사에 날 겁니다

 

   잘못해서

 

   세무 조사의    도화선이 되면 어쩌시려고

 

   수색 영장 떨어져서 경찰이

 

   회장님 금고 뒤지기라도 하면

 

   [한숨]

 

   [버튼 조작음]

 

   [주 집사의 힘주는 숨소리]

 

   [진호의 감탄하는 숨소리]    [주 집사의 웃음]

 

   [진호의 벅찬 숨소리]    [주 집사의 탄성]

 

   [주 집사의 웃음]

 

   (진호?

 

   [긴장되는 음악]

 

   ?

 

   [진호의 놀란 숨소리]

 

   [주 집사의 당황한 신음]

 

   (주 집사대표님    조심조심

 

   (진호하나

 

   [진호의 힘주는 신음]

 

   [진호의 힘주는 신음]    [주 집사가 당황한다]

 

   (주 집사대표님안 돼요    거기 안 돼요

 

   [진호의 거친 숨소리]

 

   [작은 소리로안 돼안 돼안 돼요    대표님

 

   대표님나와

 

   [버튼 조작음]

 

   [구성진 음악이 흘러나온다]

 

   [버튼 조작음]

 

   [버튼 조작음]

 

   [버튼 조작음]

 

   [버튼 조작음]

 

   [반짝이는 효과음]

 

   [심전도계 비프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희수의 한숨]

 

   (서현하준이와 동서만 생각해

 

   동서가 하고 싶은 거

 

   내가 해 줄 테니까

 

   아니요

 

   제 문제예요

 

   제가 해야죠

 

   동서는 지금 누구한테도 불리해    홑몸이 아니잖아

 

   [한숨]

 

   [심호흡]

 

   그 여자는 내가 일단 만날게

 

   지킬 거버릴 거

 

   제대로 판단해야 돼

 

   약해지면 안 돼

 

   [울먹인다]

 

   [한숨]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 벨 소리]

 

   [휴대전화를 탁 집어 든다]

 

   [휴대전화 조작음]

 

   [비밀스러운 음악]    여보세요?

 

   (서현우리 만나야겠죠?

 

   안 그래도 댁으로 지금    들어가려던 참입니다

 

   아니요

 

   그 전에 내가 먼저    뭔가 확인할 게 있어요

 

   (서현내가 연락하면 그때 봐요

 

   어디서 볼지는 내가 정해요

 

   함부로 내 허락 없이    내 집에 드나들 생각 하지 말아요

 

   [통화 종료음]

 

   (헤드 집사사모님

 

   내가 왜 왔는지 알죠?

 

   여기서 5년 일한 진짜 강자경 튜터

 

   어디서 뭐 해요지금?

 

   (서현최 변호사님

 

   이연가 헤드 집사 진짜 강자경

 

   사문서 조작 및 사기로    증인 신청 할 겁니다

 

   [한숨]

 

   [무거운 음악]

 

   잠시만요

 

   천천히 가 주세요

 

   [의미심장한 효과음]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안내 음성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이후

 

   [주 집사의 놀란 신음]

 

   (주 집사어머나세상에

 

   한지용 상무님 친어머님    유품들인가 봐요

 

   (진호이곳은

 

   주 집사랑 나만 아는 걸로

 

   그럼요대표님

 

   [진호의 호응하는 신음]

 

   [호출기 진동음]    [주 집사의 놀란 신음]

 

   (주 집사왕사모님 호출이셔

 

   [비밀스러운 음악]

 

   (순혜) ♪ 청춘을 ♪    [강사가 박자를 맞춘다]

 

   ♪ 돌려 다오 

 

   (강사여사님목 말고    가슴을 좀 사용하시면 좋을 거 같…    [순혜가 계속 노래한다]

 

   - (순혜) ♪ 다오 ♪    - (강사) ♪  ♪

 

   (순혜와 강사) ♪ 흐르는 내 인생에 ♪

 

   ♪ 애원이란다 ♪

 

   ♪ 못다 한 그 사랑도 ♪

 

   얼마나 외로웠을까우리 엄마    [주 집사의 추임새]

 

   (순혜와 강사) ♪ 태산 같은데 ♪

 

   - (순혜) ♪ 가는 세월 막을 ♪    - (강사) ♪ 가는 세월 ♪

 

   - ♪ 수는 ♪    - (강사) ♪ 참을 수는 ♪

 

   (순혜와 강사) ♪ 없지 않느냐 ♪

 

   (강사여사님!

 

   ♪ 청춘아 ♪

 

   [다가오는 발걸음]

 

   (서 비서대표님강자경 씨입니다

 

   [차분한 음악]

 

   (자경제가 맡은 아이들 유학 문제로

 

   (자경캐나다는 자주 오갔어요

 

   [울먹이며그러다 혜진이를 만났어요

 

   착한 애였어요

 

   몬트리올에 있는    혜진이 세컨드 하우스에서

 

    1년 정도 그냥 살게 해 줬습니다

 

   그러면서 혜진이의 사연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만 찾을 수 있게 해 달랬어요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냥

 

   1년만 바꿔 살아 보자고 해서

 

   (서 비서먼저 일어나시죠

 

   [긴장되는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 네    - (보안 팀장큰사모님

 

   (보안 팀장지금    강자경 선생님이 왔습니다

 

   아니큰사모님을 뵙겠다고 오셨는데

 

   (보안 팀장상무님이 강자경 씨를

 

   절대 집 안으로 들여서는    안 된다고 하셔서

 

   (보안 팀장어떻게 해야 할지

 

   게이트 열어 줘요

 

   응접실에서 기다리게 해요

 

   [한숨]

 

   (혜진안녕하세요강자경입니다

 

   (지용우리 아들 잘 부탁드려요

 

   (혜진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이없는 숨소리]

 

   (지용이제 걱정하지 마    강 튜터가 있잖아

 

   하준이한테 진심 같아

 

   (지용말도 안 돼

 

   그럼 당신 생각은

 

   내가 당신을 속이고    그 사람을 이 집으로 들였다는 거야?

 

   [한숨]

 

   [괴로운 신음]

 

   [울먹인다]

 

   [한숨]

 

   [마우스 조작음]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를 탁 집어 든다]

 

   [흥미진진한 음악]

 

   여보세요

 

   다 끝났어

 

   당신 와이프 알았어내가 누군지

 

   [어두운 효과음]

 

   (유연강자경 씨    응접실에서 기다리십니다

 

   (주 집사일찍 오셨네요?

 

   김유연 씨는 그만 가 봐요

 

   

 

   강자경 씨 15분 후에    내 서재로 올려 보내요

 

   아무도 들이지 말고

 

   

 

   알겠습니다

 

   (서현둘이 만나는 것도

 

   동영상 찍어 한지용한테 보낼래요?

 

   그럴 생각이면

 

   잠깐 들어오든가

 

   [떨리는 숨소리]

 

   (진호정 대표요새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어두운데?

 

   저기그 수녀님

 

   나랑 약속 정해 줘만나 볼게

 

   상담받겠다고

 

   당신 상담 속에 내 얘기는 빼고 해요

 

   그럴 거면 그 수녀를    나한테 왜 소개하냐?

 

   비즈니스는 넓히고 퍼스널은 좁혀요

 

   (서현사적인 얘기    여기저기 하고 다니지 말아요

 

   종교인이니

 

   우리 쪽 안전 기반은 있는 셈이니까

 

   (진호저기정 대표

 

   내가 정말 쇼킹한 사실    두 개 얘기해 줄까?

 

   두 개가 얼마나 쇼킹한지 모르지만

 

   혼자 알고 있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가슴에 간직해 둬요

 

   정말 쇼킹해

 

   [어두운 음악]    [새가 지저귄다]

 

   [문이 달칵 열린다]

 

   원하는 게 뭐예요?

 

   하준이를

 

   데려가겠습니다

 

   (혜진보시다시피 전 죽지 않았고

 

   18개월 된 내 새끼를    이 집에다 두고 나갔어요

 

   효원가의 왕자로 키우는 게

 

   가난한 싱글 맘이 키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왜 마음이 변한 거예요?    달라진 건 없는데

 

   그때의 저는 틀렸고

 

   지금의 저는 맞으니까

 

   바로잡으려고 왔어요

 

   제 아이를 찾겠습니다

 

   안 되는 건 아시죠?

 

   되게 만들려고요

 

   그렇게 안 될 겁니다

 

   무슨 권리로 그런 말씀을

 

   그쪽이야말로 무슨 권리로    그런 소리를 해요?

 

   제가 열 달 동안 품고    열여덟 달을 키운 아이예요

 

   [긴장되는 음악]    권리라니요

 

   그런 가당치 않은 말씀을

 

   법적으로 해볼 생각이에요?

 

   다윗과 골리앗 싸움

 

   해야겠죠

 

   6년 전에 했어야 될 싸움이었어요

 

   (서현강자경이라는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가짜 인생을 산 당신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증거와 증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랑 해보겠다?

 

   당신

 

   범죄자야

 

   제 편이 돼 주실 순 없는 건가요?

 

   (혜진아이의 친모인    제 편이 돼 줄 수도 있잖아요

 

   남편분을

 

   효원의 대표 이사 자리에    앉게 해 드렸습니다

 

   한지용 그리고

 

   하준이 할머니와 그 딜을 한 건가요?

 

   (서현난 그쪽 편이 돼 줄    생각이 없어

 

   내가 한 딜이 아니잖아

 

   효원가가 나한테 한 짓

 

   세상이 알게 할까요?

 

   얼마든지 알게 해

 

   (서현난 당신이 우리 집안에 들어와

 

   우리를 속인 짓부터    세상에 알릴 테니까

 

   한지용과 세트로

 

   한지용은 효원가 아들이에요

 

   지켜 줘야 될 대상 아닌가요?

 

   자기가 한 짓에 대한 책임은 져야죠    그게 누구든

 

   나와 동서는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는데

 

   (혜진저한테 이러시면 안 돼요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전 지금

 

   강자경도 이혜진도 아닌

 

   하준이 엄마거든요

 

   동서 지금 임신 중이에요

 

   (서현페어플레이란 거    해 볼 생각은 없어요?

 

   임신한 여자를 상대로 이러고 싶어요?

 

   그래서 하준이를    데리고 나가겠단 겁니다

 

   (혜진자신의 아이가 생겼잖아요

 

   각자 자기 아이만    책임지면 되는 거니까

 

   [한숨]

 

   그리고 저 아직    [어두운 음악]

 

   계약서상 하준이 튜터예요

 

   하준이 하교 시간이 다 돼서

 

   이만 건너가겠습니다

 

   (서현내 허락 없이

 

   이 집에 있을 수 없다고 했지?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를 탁 집어 든다]

 

   여보세요

 

   팀장님

 

   내가 그 튜터    집 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했죠?

 

   누구요?

 

   형수님?

 

   [헛웃음]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

 

   [한숨]

 

   [답답한 숨소리]

 

   [한숨]

 

   (지용당신 컨디션 안 좋다고 해서    일찍 들어왔어

 

   수영 씨랑 나    24시간 비상 연락망이잖아

 

   (희수하준이 친모 죽었다며

 

   분명히 당신 입으로    내 눈 바라보면서 한 소리야

 

   근데 그 여자가 어떻게!    내 집에 들어와 있어?

 

   그것도 하준이 튜터로

 

   [희수의 떨리는 숨소리]

 

   [한숨]

 

   당신 놀랄까 봐 차마 말을 못 했어

 

   [어두운 음악]

 

   나도 죽은 줄 알았어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나 그때 유학 중이었어

 

   (지용하준이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도

 

   그 여자가 죽었다는 것도

 

   다 어머니 통해서 알게 됐어

 

   나도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미칠 것 같아

 

   하준이 낳아 준 여자잖아!

 

   당신이 그 여자 얼굴을    모를 리가 없잖아

 

   내가 승마하면서 잠깐 만난 여자야

 

   젊은 날의 실수였어

 

   (지용그 여자가 여기 들어왔을 때

 

   나 그때 그 여자란 거    기억할 수가 없었어정말이야

 

   당신 지금 그게 말이야?

 

   당신이 사랑했던 여자였잖아!

 

   아니야그런 거

 

   (지용너한테 부끄럽지만

 

   찰나 같던 인연이었어

 

   네가 의심하고 불안해해서    나도 알아봤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됐어    그 여자 실체를

 

   [기가 찬 숨소리]

 

   나도 이렇게 충격인데 넌 어떻겠어

 

   그래서 내가    그 여자 내보내자고 했잖아

 

   난 당신 지켜야 되니까

 

   천륜을 끊어 내고    산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었어

 

   난 몰랐던 일이잖아

 

   내가 한 거 아니야

 

   [속상한 숨소리]

 

   그 사람

 

   우리 하준이 낳아 준 엄마야

 

   [희수를 탁 잡으며희수야

 

   하준이 엄마 너야

 

   [어두운 음악]    (지용우리 이기적이어야 돼    그래야 아이 지킬 수 있어

 

   저 여자 복수가 목적인 여자야

 

   저 여자가 하는 어떤 얘기도    믿어서는 안 돼정신 차려!

 

   [희수의 한숨]

 

   [희수의 힘겨운 숨소리]

 

   혼자 있게 해 줘

 

   나 생각을 좀 정리해야겠어

 

   나가

 

   [문이 달칵 열린다]

 

   [속상한 숨소리]

 

   [문이 철컥 열린다]

 

   [문이 철컥 닫힌다]

 

   (지용무슨 일이에요?

 

   이 정도로 되겠어요?

 

   이 정도로 안 되지

 

   근데 내가 동서한테 약속한 게 있거든

 

   (서현임신한 여자를 상대로

 

   이러면 안 되지너희들

 

   내 자식인데

 

   무슨 상관이에요?

 

   한지용

 

   그러다

 

   너 내가 죽인다

 

   그리고

 

   그거 내 옆에 둘 거야

 

   (서현가짜 강자경

 

   내가 효원에 들였거든

 

   내가 한 일

 

   내가 책임져야 되잖아

 

   [비밀스러운 음악]

 

   효원 내가 지켜

 

   [멀어지는 발걸음]

 

   [안전띠가 달칵거린다]

 

   [가방이 툭 떨어진다]

 

   [남자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희수수녀님

 

   (엠마아이고

 

   [엠마가 희수의 등을 토닥인다]

 

   아휴

 

   먹기 싫어도 자꾸 먹고

 

   웃을 일 없어도 그냥 막 웃고 그래요

 

   엄마한텐 이야기 못 하겠어요

 

   (희수충격받으실까 봐

 

   수녀님

 

   오늘만 제 엄마 해 주실래요?

 

   그럼요그러려고 왔는데

 

   나 이제 어떡해요?

 

   [무거운 음악]

 

   (희수이 집 사람들 너무 무서워요

 

   소름 끼쳐

 

   뭐가 사실이고 뭐가 진짜고 거짓인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샅샅이 밝혀내고 싶지만

 

   그것 또한 두려워요

 

   제가 떠나고 싶어질까 봐요

 

   제가 떠나면

 

   이 아이는 아빠 없는 아이가 되고

 

   우리 하준이는

 

   엄마 없는 아이가 되겠죠?

 

   [헛웃음]

 

   엄마가 없는 건 아니네요

 

   하준이 낳아 준 사람이 있으니

 

   [훌쩍인다]

 

   저 이제 어떡해야 돼요?

 

   자매님

 

   아이는

 

   엄마아빠 둘 중에 누가 없어도    잘 자라요

 

   주님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지만    이 집은 안 그래요

 

   (엠마그들만의 왕국이죠

 

   적어도 이 집에선

 

   자매님 아이가 아닙니다

 

   아니요제 아이예요

 

   이혜진 씨도    그렇게 아이를 뺏기고 쫓겨났잖아요

 

   (엠마포기하라는 게 아니고    강해지라고요

 

   엄마니까

 

   그래야 하는 거죠

 

   신은 여자에게    아이를 지킬 힘을 주셨어요

 

   수녀님

 

   하준이도 제가 키울 거예요

 

   (희수그럴 수 있겠죠?

 

   하준이

 

   제 아들이에요

 

   [작은 소리로말도 안 돼    어떻게 알았지?

 

   (서현둘이 만나는 것도

 

   동영상 찍어 한지용한테 보낼래요?

 

   (서현우리

 

   더 이상 보지 않는 게 좋겠어

 

   [짜증 섞인 숨소리]

 

   "SH뮤지엄"

 

   (주 집사돈이 필요해서 그랬습니다

 

   주 집사 생각보다    머리가 나쁜가 봐요

 

   (서현내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겠어요?

 

   한지용한테 다 쓰이고    버려진 거 같네요토사구팽

 

   [어두운 음악]    사람을 좀 잘 고르지 그랬어요

 

   (주 집사) [떨리는 목소리로사모님

 

   [떨리는 숨소리]

 

   사모님

 

   저를 쓰세요

 

   사모님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사모님의 개가 되겠습니다

 

   그때 절 쓰세요

 

   그게 뭐든

 

   하겠습니다

 

   [태블릿 피시를 툭 내려놓는다]

 

   (관리사혈전이    단단히 뭉치셨어요사모님

 

   (순혜아휴

 

   내가 스트레스가 좀 많아야지

 

   나보다 스트레스 많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나올 수가 없지

 

   벌써 다 죽었을 테니까스트레스로

 

   아유아유

 

   !    [익살스러운 음악]

 

   너 왜 이렇게 발 마사지를 잘하냐?

 

   근데 왜 여태껏 얘기 안 했어

 

   아유계속 써먹었어야 했는데

 

   기술!    그거 아껴 뒀다 뭐 하냐

 

   [순혜의 웃음]

 

   아유시원하다

 

   (주 집사너희들은 이제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돼

 

   [성태의 절망적인 신음]

 

   안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순혜아이고엄지만 누르지 말고

 

   골고루골고루

 

   편애 금지금지금지금지!

 

   [순혜의 웃음]

 

   옳지옳지옳지

 

   [순혜의 웃음]

 

   아이간지러워

 

   [주 집사가 훌쩍인다]

 

   [한숨]

 

   [호출기 진동음]    [놀란 숨소리]

 

   "호출"

 

   (주 집사아유

 

   아휴진상진상개진상

 

   (진호나 여기    아이스커피 한 잔 가져다줘

 

   나 여기서 저녁도 먹고 싶다

 

   주 집사

 

   주 집사

 

   대답해

 

   [익살스러운 음악]    주 집사문 열어 줘!

 

   나 화장실 가야 돼!

 

   [다급한 숨소리]

 

   문 열어 줘

 

   [문고리를 덜컹거리며]    문 열어 달라고!

 

   !

 

   열어 줘!

 

   화장실!

 

   [울먹인다]

 

   나 쌀 거 같아

 

   (진호나 그냥 싼다

 

   너희가 치워야 돼

 

   ?

 

   뭘 그렇게 놀라요?

 

   굳이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서

 

   (서현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에요

 

   인사이동 개념으로 받아들이세요

 

   경혜와 성태김유연 씨를    루바토로 보내세요

 

   루바토 근무했던 메이드들 그리고

 

   강자경 씨를 이리로 오게 하고요

 

   (주 집사성태랑 2번    같이 두면 안 되는데

 

   [놀란 숨소리]    아니요알겠습니다

 

   [어두운 음악]    (혜진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통화 종료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얘길 해 봐요

 

   (희수말 안 할 거면    내 얘기 다 듣고 그쪽 얘기 해요

 

   난 우리 하준이 엄마로서

 

   끝까지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겁니다

 

   하준이가 더 행복한 게 뭔지

 

   하준이가 어떡하면 덜 상처받을지

 

   내 모든 결정의 기준은 그거예요

 

   고맙습니다

 

   (혜진내 아들 그리 생각해 주셔서    [어두운 음악]

 

   내가 내 아들 생각한다는데

 

   왜 번번이 그쪽이 고맙죠?

 

   내가 낳았습니다

 

   내가 키웠어

 

   복수하러 온 거죠?

 

   (희수아이를 뺏기고

 

   청춘을 부인당한    자신의 과거를 보상받고 싶은 거잖아

 

   그렇게 해안 말려

 

   아이가 아팠어요

 

   (혜진나한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이 집에서 크면

 

   아프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보냈습니다

 

   [흐느끼며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아이 생각뿐이었어요

 

   심장을 도려내고

 

   손톱발톱이    다 빠지는 것처럼 아팠어요

 

   심장에서 피가 흘렀습니다

 

   지금 원하는 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하준이인 거예요?

 

   왜 하필 하준이예요?    복수를 하러 들어왔어야지!

 

   하준이 그동안 키워 줘서 고마워요

 

   이제 내가 키우겠습니다

 

   (혜진내가 그 아이 엄마예요

 

   아니

 

   하준이 상처받아요

 

   아이 상처 주는 짓 하지 말아요제발

 

   (혜진왜 하준이가    상처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를 낳아 준 엄마를    이제야 만났는데

 

   하준이는 날

 

   분명 기억할 겁니다

 

   난 그걸 느껴요

 

   [속상한 숨소리]

 

   그냥

 

   하준이를 생각한다면    제발 그냥 떠나요

 

   (희수유전자 조작도    할 수 있는 집안이야

 

   겪었잖아죽은 사람이 돼 왔잖아!

 

   그러니 내가 뭐가 겁나겠어

 

   (혜진나 세상에 겁나는 거

 

   단 하나야

 

   하준이 못 보고 사는 거

 

   [다급한 숨소리]    차라리

 

   한지용을 가져요

 

   [달그락거린다]

 

   [호출기 진동음]

 

   (미진야    헤드 전체 호출이다

 

   [호출기 진동음]

 

   [풀벌레 울음]    [메이드가 구시렁거린다]

 

   (주 집사) [손뼉을 짝 치며]    오늘부로

 

   오주연민상아는    카덴차로 근무지를 옮기고    [문이 쓱 닫힌다]

 

   [어두운 음악]    김유연 씨는    루바토로 근무지를 옮깁니다

 

   김성태황경혜 두 사람도 같이

 

   - (성태저도…    - (주 집사

 

   왜 갑자기 근무지를 옮긴단 거예요?

 

   (주 집사그게

 

   - 큰사모님이…    - (수혁안 돼요

 

   김유연 씨는 여기 있게 하세요

 

   아닙니다

 

   (유연사모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멀어지는 발걸음]

 

   [멀어지는 발걸음]

 

   (서현무슨 짓이지?    메이드들 앞에서?

 

   본심을 숨기는 법을 좀 더 배워    큰일 하는 사람이 되려면

 

   내가 좋아하는 여자예요

 

   넌 절대 그 아이랑 얽히면 안 돼

 

   - 이미 늦었어요    - (서현네가 불행해져

 

   (수혁내 인생이에요    불행해도 상관없어요

 

   한 번도 행복한 적 없었으니까

 

   더 불행해질 것도 없어요

 

   진짜 불행이 뭔지 모르는구나

 

   엄마 노릇 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저 아이의 불행은 내가 본    어떤 그림보다 선명하게 그려진다

 

   엄마처럼 만들지 않을 겁니다

 

   그럴 자신 있어요

 

   난 아빠와 다르니까

 

   (서현정말

 

   네가 아빠랑 다를 수 있을까?    상황은 같을 텐데?

 

   물론 저 애는 네 엄마랑 다르지

 

   더 불행할 거야

 

   [한숨]

 

   적어도 네 엄마는    네 아빠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이쯤에서 그만둬수혁아

 

   네가 아니라

 

   저 아이를 위해서 하는 소리야

 

   네가 좋아하는 여자의 불행 정도는

 

   신경 써야겠지?

 

   [문소리가 달칵 난다]

 

   [한숨]

 

   (순혜정신 사납게 뭘 바꿔?

 

   (주 집사아무래도    유연이를 수혁 도련님과

 

   떨어트려 놓으려는 이유가    제일 큰 거 아닐까요?

 

   그거 아니면

 

   뭐 또

 

   다른 이유가 뭐

 

   눈알이 왜 그래?

 

   (순혜그나저나

 

   작은애 아이를 가졌는데

 

   축하 파티라도    열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작은사모님이 요즘    심기가 안 좋으신 거 같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 뭘 알았대?    - (주 집사알긴 뭘

 

   (순혜

 

   자손이 번성해야지

 

   그게 상속의 맛이잖아

 

   한 회장 저렇게 속절없이    누워 있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아하셨겠어

 

   또 희수를 얼마나 아꼈게

 

   김미자 년

 

   [놀란 숨소리]

 

   왕사모님잠시만요

 

   [비밀스러운 음악]

 

   [힘주는 신음]

 

   (주 집사안 돼

 

   [힘주는 신음]

 

   (주 집사) [힘주며얼른…    [진호의 힘겨운 신음]

 

   [주 집사의 거친 숨소리]

 

   (주 집사대표님

 

   - (진호잘 닫고 와    - 아이이렇게 같이아이고

 

   [문이 쓱 열린다]    저게

 

   [의미심장한 효과음]

 

   [문이 달칵 닫힌다]

 

   - (성태짐 정리하고 내려와    - (유연

 

   (희수입 어디 있어입    [잔잔한 음악]

 

   !

 

   귀는?

 

   귀 어디 있어

 

   여기여기여기

 

   바나나 찾아볼까?

 

   [희수의 놀란 신음]

 

   우아!    [하준의 웃음]

 

   [하준의 울음]

 

   (의사1) 잘 참았어요끝났어요

 

   [안쓰러운 신음]

 

   많이 아팠어?

 

   (희수괜찮아?

 

   자꾸 울면 이빨 요정님이    이빨 안 주시는데

 

   뚝    [하준이 울음을 뚝 그친다]

 

   [긴장되는 음악]

 

   - (주 집사왕사모님어머    - 아유

 

   (순혜아유깜짝이야

 

   (주 집사뭘 그렇게 놀라세요?

 

   아니저 물건 왜 일로 와?

 

   (주 집사어느 물건이요?

 

   

 

   강자경 씨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강자경 씨가 카덴차로 온다고요

 

   이런 썩을

 

   진호 어디 있어진호랑 얘기해야 돼    진호 어디 있어?

 

   수녀님 만나러 가셨어요

 

   수녀?

 

   요새 걔 수녀 만나?

 

   (주 집사

 

   [익살스러운 음악]

 

   (진호이름 한진호

 

   군대는 육군 만기 제대를 했고요

 

   미국 국적인데도

 

   물론 정치 의사가 있어    그런 건 아니고요

 

   혈액형은 AB

 

   관등 성명 안 하셔도 돼요

 

   (엠마편하게

 

   날 그냥 편한 소파라고 생각하세요

 

   그 위에 앉으란 소리

 

   (엠마아니요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소파 위에서    아주 편하고 릴랙스되죠?

 

   그렇게 하시라고요

 

   (진호) [웃으며

 

   

 

   [엠마의 웃음]

 

   (엠마미안합니다

 

   

 

   효원의 대표란 자리가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죠?

 

   아니요부담 안 돼요아주 편해요

 

   그 어마어마한 자리가    편하시면 안 되는데

 

   수녀님

 

   그렇게 아등바등 힘들게 살아 봐야

 

   우리 아버지처럼 쓰러져요

 

   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시면 돼요    반박해요나한테

 

   (진호아버지는

 

   지용이랑 저를 평생 차별했어요

 

   오늘 제가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지용이 엄마 김미자를

 

   정말 사랑했어요

 

   지용이는 우리 아버지를    제대로 닮았어요

 

   두 여자랑 같이 사는 거 봐요

 

   아버지는 양심이 있어서    지하 창고에 숨겨 뒀지

 

   그 자식은 대체 뭐냐고

 

   자기 얘기를 해요

 

   남의 얘기 하지 말고

 

   [코를 훌쩍인다]

 

   (진호…    [차분한 음악]

 

   외로워요

 

   세상에 날 이해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울먹인다]

 

   [심전도계 비프음]

 

   [문이 쓱 닫힌다]

 

   (한 회장넌 왜 진호랑 결혼했냐

 

   (서현전 누구랑 결혼하든 같습니다

 

   상대가 의미 있지 않습니다

 

   (한 회장효원의    황후 자리가 탐난 거 아니야?

 

   아버님의 서방님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알고 있습니다

 

   지용인 절대

 

   내 후계자가 될 수 없다

 

   (한 회장기다려라

 

   네 결혼의 목적이 뭐였든

 

   이혼보다는 나을 거니까

 

   "효원"

 

   (이사다음 달 3일    이사회가 다시 열립니다

 

   (이사이번에도 한진호를

 

   대표로 계속 미실 생각입니까?

 

   (지용저도 이제 애가 둘입니다

 

   [어두운 음악]

 

   무조건 양보만 할 순 없죠

 

   긴급 이사회를 열었으면 해요

 

   다음 달 3?

 

   너무 길어요

 

   [문이 달칵 여닫힌다]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린다]

 

   [희수의 한숨]

 

   [잔잔한 음악]

 

   (희수하준아

 

   동생이야

 

   (하준근데요

 

   여동생이에요남동생이에요?

 

   (의사2) 글쎄?

 

   누굴까?

 

   여동생이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닮았으면 얼마나 예쁠까?

 

   [의사2의 웃음]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혜진하준아

 

   엄마

 

   하준아

 

   선생님 카덴차에 있어

 

   [휴대전화 진동음]    보고 싶어

 

   [어두운 음악]

 

   여보세요

 

   무슨 생각으로    아직도 거기에 있는 거지?

 

   [헛웃음]

 

   만나서 얘기를 좀 해야겠지?

 

   사무실로 갈게

 

   [통화 종료음]

 

   [한숨]

 

   (지용하준이 낳아 준 그 사람

 

   (지용우리 집에 들어올 겁니다

 

   (순혜누가 온다고?

 

   (지용어머니가 원하는 거    들어드릴 테니까

 

   함구해 주세요

 

   하준이 엄마 몰라야 합니다

 

   얘가 대체 뭐라는 거야

 

   너 제정신이냐?

 

   아무래도 진짜 엄마가 옆에 있으면

 

   정성으로 키울 것 같아서요

 

   아유

 

   (지용거기다    너무 보고 싶어 하네요하준이를

 

   어머니만 입 다물어 주시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 같아요

 

   !

 

   내가 널 낳아 준

 

   친엄마였어도

 

   이런 부탁을 했을까?

 

   어머니가 내 친엄마였으면

 

   내가 이런 사람이 되지 않았겠죠

 

   [순혜의 당황한 숨소리]

 

   - (지용내가 우스워?    - 그럴 리가

 

   소름 끼칠 정도야

 

   - (혜진무서워서    - 내가 나가라고 했을 텐데내 집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원하는 거면    들어줄게얼마든지

 

   얼마나 줄 건데이번엔?

 

   (혜진 6년 전의 이혜진이 아니야

 

   돈으로 날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

 

   (지용그렇게 생각해

 

   자식을 돈하고 바꾼 건 너니까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어?

 

   당신 집안이 날 어떻게 취급했는데!

 

   기억도 안 나는 옛날얘기 그만해

 

   거기서 시작을 해야 되니까

 

   [지용의 헛웃음]

 

   [지용의 한숨]

 

   네 마음대로 해 봐어디

 

   내 핏줄을 낳아 준 여자라는    단 하나의 내 선심도

 

   아주 연기처럼 사라질 테니까

 

   네가 어느 날 나타나    하준이가 보고 싶다고 했지?

 

   (지용튜터를 잘라만 주면

 

   그냥 그렇게 하준이 곁에    있기만 하겠다고

 

   네 갸륵한 부탁을 거절 못 한 게    내 잘못이라면 잘못이지

 

   [혜진의 어이없는 숨소리]

 

   나 혼자만 침입자 만들려고?

 

   (혜진당신은 빠지고?

 

   튜터를 자르겠다고 한 건 당신이야

 

   여기에서 다 멈추고 그만 끝내

 

   [긴장되는 음악]    (혜진아니그럴 수 없어절대

 

   (지용죽을 수도 있어

 

   [지용이 책상을 탁 짚는다]

 

   가짜가 아니라

 

   이번엔 진짜 죽을 수도 있어

 

   혼자 죽지 않아

 

   내 경고는 여기서 끝이야

 

   나 더 이상 화나게 하지 마

 

   [손님들이 수군거린다]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학생서희수야진짜네?

 

   (종업원주문하신 치킨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희수

 

   우리 집 참 별로야그렇지?

 

   (하준과 희수)    - ?    - 짜장면치킨 배달도 안 되잖아

 

   (하준맞아

 

   난 짜장면치킨이 제일 맛있는데

 

   갈비찜이랬잖아

 

   엄마가 해 준 것 중에선

 

   그게 제일 맛있고

 

   (하준짜장면치킨은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으니까

 

   더 맛있는 거 같아

 

   [희수가 피식 웃는다]

 

   (희수우리 하준이는    어쩜 이렇게 엄마랑 식성이 똑같을까?

 

   엄마도 어서 먹어

 

   내 동생 치킨 냄새만 맡게 하지 말고

 

   [살짝 웃으며그래

 

   [희수의 탄성]

 

   맛있다그렇지?

 

   [새가 지저귄다]

 

   (희수하준아

 

   엄마가

 

   아까 본 네 동생처럼

 

   처음부터 널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야

 

   근데 엄마는

 

   엄마가 할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널 만나게 될 운명이었어

 

   첫눈에 네가 그랬거든

 

   나도

 

   엄마 처음 만났을 때 그랬어

 

   (하준너무 좋았어

 

   (희수너 엄마 처음 만난 거 기억해?

 

   [잔잔한 음악]

 

   너 그때 겨우 세 살이었잖아

 

   기억해

 

   (희수그럼

 

   널 낳아 준 엄마 얼굴

 

   기억나?

 

   냄새를 기억해

 

   (하준처음 봤을 땐 몰랐어

 

   근데

 

   내가 말에서 떨어졌을 때

 

   그렇게 한참 있었는데

 

   [울먹이며냄새가

 

   기억이 났어

 

   [한숨]

 

   미안해엄마

 

   강자경 선생님

 

   안 미워하면 안 돼?

 

   그 선생님

 

   쫓아내지 마엄마

 

   [속상한 신음]

 

   [흐느낀다]

 

   우리 아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한테도 말 못 하고

 

   (희수너 그러는 거 아니야

 

   엄마랑 비밀 안 만들기로 약속해 놓고

 

   [엉엉 운다]

 

   [희수의 속상한 신음]

 

   (혜진) [울먹이며]    내가 왜 못 들어가요?

 

   왜 못 들어가요?

 

   내가 왜 못 들어가요!

 

   

 

   하준이

 

   [가슴을 탁 짚으며내가 하준이

 

   [성태가 트렁크를 툭 내려놓는다]

 

   [멀어지는 버기카 엔진음]

 

   (보안 팀장상무님이 워낙 단호하셔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사모님

 

   큰사모님께서 인사이동 하셨다는    말을 했는데도

 

   하준이 아빠로서 그 사람은    절대 그 집에 둬선 안 된다고

 

   감정이 너무 격양되셨거든요

 

   어쩔 수 없었겠네요?

 

   죄송합니다사모님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인사 팀에서 연락 갈 거예요

 

   (서현오늘부로 팀장님

 

   해고입니다

 

   [무거운 음악]

 

   [풀벌레 울음]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저분 왜 저기 계세요?

 

   상무님이 집에 들이지 말라고

 

   정중하게 안으로 모셔요

 

   - (보안원사모님    - 당장요

 

   (희수내 말 안 들려요?

 

   내가 책임질 테니까    당장 안으로 모셔요

 

   한지용

 

   그 사람이에요

 

   날 이 집에 들인 사람

 

   [어두운 음악]

 

   거짓말

 

   그 사람도 당신한테 속았다고 했어

 

   (희수그 사람이 당신을    순순히 들일 리가 없잖아

 

   순진하신 건가

 

   대본을 너무 많이 보신 건가

 

   (혜진드라마처럼 내가 얼굴이라도    다 고쳤다고 하던가요?

 

   아니면 하룻밤 풋사랑이라    얼굴을 못 알아봤다고 하던가요?

 

   사모님

 

   서희수 씨

 

   당신

 

   제대로 속았어

 

   당신 나 망가트리려고 그러는 거지?

 

   오늘 나한테 문을 열어 준 건    서희수 씨예요

 

   그 사람은

 

   내가 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내가 이런 얘길 당신한테 하는 게    무서웠을 겁니다한지용은    [희수의 거친 숨소리]

 

   (희수닥쳐

 

   난 당신 말 아무것도 안 믿어

 

   하준이 할머님도 알고 있어요

 

   (혜진내 정체를

 

   그리고 모든 걸    [어두운 음악]

 

   나랑 재회한 2019년부터 지금까지    2년을 만났어요

 

   재회한 옛사랑이    얼마나 뜨거울진 짐작이 되시죠?

 

   처음엔 그 사람을 뺏을까도 생각했어요

 

   날 사랑하는 줄 알고

 

   [떨리는 숨소리]

 

   불에 한 번 데어 본 애는    불을 겁내야 되는데

 

   내가 어리석었어요

 

   당신이 임신했단 걸 알았을 때

 

   날 버리더라고요?

 

   - (혜진웃기죠?    - 그만!

 

   [희수의 거친 신음]

 

   (혜진그 사람    [희수가 흐느낀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사람이에요

 

   믿지 말아요절대

 

   [거친 숨소리]

 

   [희수의 거친 신음]

 

   (유연) [놀라며]    사모님괜찮으세요?

 

   의사 선생님 불러 드릴까요?

 

   

 

   따뜻한 물 좀 가져다드릴게요

 

   사모님진정하세요

 

   [달려가는 발걸음]    [거친 신음]

 

   (주 집사저녁 식사는요아가씨?

 

   됐어요생각 없어

 

   (진희오빠 엄마 방으로 불러 줘요

 

   (주 집사

 

   정현택 이사한테 들은 정보야

 

   긴급 이사회가 곧 열린대

 

   (진호) 3일 전에 주총 했는데    긴급 이사회는 또 왜?

 

   이사진들이

 

   지용이를 회장으로 정식 추대 한다는    기밀문서가 돌았어

 

   (진희이제 아버지는    버리는 카드인 거 같아

 

   주주 총회 때 분위기 그랬잖아    주가도 확 떨어지고

 

   베이커리도 지용이가 맡으면서    매출이 폭등했어

 

   반도체도 연일 상종가고

 

   그거야바로

 

   반도체가 지용이 거잖아

 

   (진희지용이의 경영 능력을    엄청나다고 보는 거지

 

   거기다 오빠 여자 문제가    증권가 지라시에 돌고 있다고

 

   뭐라는 거야

 

   여자 문제는 지용이가 더 지저분해

 

   한집에 두 여자 데리고 사는구먼

 

   (순혜걱정 마

 

   지용이가    경영권 승계 의사 없음 밝힐 거야

 

   진호 밀어주기로 나한테 약속했어

 

   (진희뭐라는 거야엄마

 

   지용이가 만든 빅 픽처인데?

 

   오빠를 임시 대표 이사 만들어 놓고    간 본 거잖아

 

   '역시나 감이 아니다'

 

   철퇴 맞고 나자빠지게 해서    아예 다신 얼씬도 못 하게 하려는 거야

 

   걔 얼마나 잔인한 놈인데    [흥미진진한 음악]

 

   간을 보다니뭔 소리야?

 

   [어이없는 웃음]

 

   지용이가 이사들한테

 

   자기 대표 자리 의사 있다고    이사들 의견에 따른다고 했대

 

   (진희워딩도 딱 한지용스럽게    야망 없는 척따른대

 

   아유가증스러운 새끼가!

 

   [진희의 거친 숨소리]    (순혜그러면 안 되지

 

   지용이가 그러면 안 되지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약속을 지켜야지!

 

   [순혜의 거친 숨소리]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한지용너 나 좀 만나    할 얘기가 있어

 

   우리 호텔 와인 바에서    한잔하면서 얘기하자지금 나갈게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헛웃음]

 

   한진호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훌쩍인다]

 

   [풀벌레 울음]

 

   [불안한 숨소리]

 

   [노크 소리가 들린다]

 

   [초조한 숨소리]

 

   [순혜의 한숨]

 

   (희수진작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왔어요

 

   배 속의 아이를 지켜야 해서

 

   하지만 이제 막다른 골목이에요

 

   그러니까

 

   [순혜의 한숨]    속이지 말고 얘기해 주세요

 

   모든 걸 알면서

 

   어떻게 절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가 있어요?

 

   [어두운 음악]

 

   알고 있는 거 다 얘기해 주세요

 

   살아 있는 걸 죽게 만든 건

 

   내 생각이 아니야

 

   지용이가

 

   그렇게 만들자고 했다

 

   [떨리는 숨소리]

 

   (순혜자신의 아이는 자기처럼

 

   혼란 속에 살게 하기 싫다고

 

   차라리 죽은 걸로 하자고 했어

 

   그 당시 너를 만났을 때였다

 

   너한테도 그렇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멀쩡한 애를 죽은 걸로 만든 건

 

   내가 아니라 지용이다

 

   널 모르게 해 달랬어

 

   [한숨]

 

   (순혜지용이가 조건을 걸었어

 

   [한숨]    진호를 대표 이사에 올릴 테니

 

   그 여자의 존재에 대해서    나더러 함구하랬다

 

   [긴장되는 음악]

 

   (희수하준이 낳아 준 여자야

 

   당신이 그 여자 얼굴을    모를 리가 없잖아

 

   (지용내가 승마하면서    잠깐 만난 여자야

 

   젊은 날의 실수였어

 

   그 여자가 여기 들어왔을 때

 

   나 그때 그 여자란 거    기억할 수가 없었어정말이야

 

   (혜진서희수 씨    당신 제대로 속았어

 

   (지용내 안에서    이렇게 있는데도 불안해?

 

   (지용희수야

 

   하준이 엄마 너야

 

   복수가 목적인 여자야

 

   (지용내가 한 거 아니야    다 어머니 통해서 알게 됐어

 

   (순혜

 

   모르게 해 달랬어

 

   [어두운 음악]    [힘겨운 숨소리]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놀란 숨소리]

 

   [어두운 효과음]

 

   [희수의 거친 숨소리]

 

   [유연의 놀란 숨소리]

 

   [희수가 오열한다]

 

   (희수안 돼안 돼안 돼안 돼

 

   안 돼

 

   [떨리는 숨소리]

 

   [통화 연결음]

 

   (유연) [떨리는 목소리로]    사모님여기 작은사모님이 피

 

   좀 빨리 와 주세요

 

   [희수가 연신 오열한다]

 

   [문이 달칵 열린다]

 

   [서현이 울먹인다]

 

   [슬픈 음악]

 

   (서현어머님이 그 얘기 했단 사실

 

   서방님이 알아선 안 돼요

 

   (순혜근데 그모를 수가 있겠니?

 

   (서현그걸 걱정하시는 분이    그 끔찍한 얘길 하셨어요?

 

   그것도 임신한 동서한테

 

   (진호이사회가 내일이야

 

   (진호지용이 일거수일투족 감시해서    나한테 보고해

 

   (수혁약혼할게요

 

   마음 변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진행해 주세요

 

   (서현동서가 뭔가 결정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세요

 

   뭘 자꾸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지용자꾸 이렇게 저를 자극하면

 

   나도 내가 무슨 짓 할지 몰라요

 

   (서현해 봐요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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