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S2.5

  내일 아침

  의금부로 끌려간 너희의 가족들을

  참형에 처한다고 한다

  더 이상 날 좇으면

  모두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창)   그런데도

  날 계속 따르겠는가?

  [어두운 음악]   [사람들이 흐느낀다]

  (내금위 군사1)   빨리 가!

  [강윤 아들의 울음]

  (강윤 처)   놔라, 놔라!

  (내금위 군사2)   비켜!   [강윤 처의 신음]

  [강윤 아들의 울음]   [강윤 처가 울부짖는다]

  [아이들의 울음]

  (강윤 아들)   [울며]   아버지!

  [강윤 아들이 운다]

  [웅얼거리며]   아버지, 아버지!

  [강윤 아들이 웅얼거린다]

  [무거운 음악]

  [염소 울음]

  멈춰라

  [차분한 음악]

  [까마귀 울음]   (우의정)   나라에 우환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학주 대감마저 저리된 마당에

  참형을 미루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내금위장)   예정대로 참형을 거행하라는   중전마마의 추상같은 명이 있었습니다

  병판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훈련도감 병사들의 가족 중엔   양반들도 있는데

  진상 파악을 먼저 한 뒤에

  참형을 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좌의정)   중전마마의 명입니다

  이건 왕명이에요

  (의금부도사)   영감, 나와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좌의정)   훈련대장이 아니오?

  고변을 하러 왔습니다

  (강윤)   대역죄인 창이

  훈련도감 병사들을 거느리고

  한양성 밖 영기서원에서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변을 했으니 부탁입니다

  내 가족들만은 살려 주십시오

  (계비)   아버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내 아들 창이

  죽을 자리를 찾아왔어요

  [긴장되는 음악]

  (내금위장)   쏴라!

  비명 소리가 없다

  [성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내금위 군사3)   아무도 없습니다!

  (내금위 군사4)   이쪽도 아무도 없습니다!

  군사들을 한양성 밖으로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었어

  "서영고"

  "이창"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수문군1)   세자가 나타났다!

  (수문군2)   나머지 군사들은   한양 성문을 봉쇄하라!

  [내금위 군사들의 말 모는 기합]

  [어두운 음악]

  [내금위 군사들의 기합]

  [말 울음]

  [거친 숨소리]   [말 울음]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음악]

  (수문군1)   세자가 나타났습니다   세자가 나타났습니다!

  좌포청과 우포청에   남은 군사가 몇인가?

  내금위와 함께   성 밖으로 나간 병사들이 많아

  모두 합해도 몇십뿐일 것입니다

  남은 군사를 모두 모으고

  병판 대감에게   내병조의 지원을 요청하게

  [사람들이 흐느낀다]

  "어영군사명"

  [사람들이 연신 흐느낀다]

  '백성들은 들으라'

  '나라의 녹을 먹는 군사들로서'

  '대역죄인 창을 벌하여야 마땅하나'

  (범팔)   '제 직분을 잊고 역모에 가담하여'

  '자신들의 사욕을 탐하려 하였으니'

  '이에 역모에 가담한 군사들의   삼족을 멸하여'

  [사람들이 오열한다]   '왕'...

  (여자)   [흐느끼며]   전 잘못이 없습니다

  [저마다 흐느낀다]

  왕명이다

  참형을!

  [아이들의 울음]

  [사람들의 비명]

  [당황한 신음]

  [사람들이 오열한다]

  참형을...

  [힘겨운 숨소리]

  [결안을 툭 떨어트린다]   [한숨]

  나는 못 하겠다   [떨리는 숨소리]

  어영대장이고 나발이고

  이런 건 못 하겠다   [차분한 음악]

  [사람들이 연신 울부짖는다]

  (남자1)   [흐느끼며]   살려 주세요

  저, 저하

  (범팔)   저하

  잘하였다

  저, 저하...

  난

  내가 있을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나와 함께하겠느냐?

  어영청은!

  저하를 따르겠습니다

  이들의 오라를 풀어 주거라

  이들은 죄인이 아니다!

  [사람들이 흐느낀다]

  검을 다오

  나도 궁으로 갈 것이다

  (포도대장)   오셨습니까

  역도들은 참형장으로 향했습니다

  대감,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들을 포박하라!

  (군사들)   예!

  [무거운 음악]

  "진선문"

  (좌의정)   그게 무슨 소리냐?   역적 창이 궁으로 오고 있다니

  군사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이냐

  (상선)   어영청과 병판 대감이 이끄는   내병조마저 역도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상궁)   한양 성문이 막혀

  궐을 지켜 줄 내금위들마저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조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마마,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상궁의 불안한 숨소리]

  정전으로 갈 것이다

  아드님을 맞을

  차비를 해야지

  (상궁)   마마...

  [긴장되는 음악]

  [어두운 음악]

  어찌 이런 일이...

  (강윤)   그것은 전임 어의였던   이승희 의원이 적은 병상 일지입니다

  그 안에 적힌 것은 모두 사실입니다

  [숨을 크게 들이켠다]

  저하께서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해원 조씨와 그들을 좇는 무리들

  그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달라 하셨습니다

  [떨리는 숨소리]

  (병판)   좌포청과 우포청의 병사들을   모두 제압하였습니다

  이제 궁으로 모시겠습니다

  저하께선 먼저 궁으로 가셨습니다

  (대제학)   그게 무슨 말인가?

  [대제학의 힘주는 신음]

  [다급한 숨소리]

  저하께서 돌아오신 겐가?

  열어 드려라

  [훈련 군관1이 열쇠를 잘그랑거린다]

  [훈련 군관1이 문을 달칵 연다]

  이제

  해원 조씨의 세상은 끝났습니다

  [멀어지는 발걸음]

  [문이 쿵 닫힌다]

  (좌의정)   저하!

  살려 주시옵소서!

  저희는 그저 조학주 대감과

  중전마마의 명을 따른 죄뿐이옵니다

  (대신들)   살려 주시옵소서, 저하!

  이제 저희가 저하를 모시겠사옵나이다

  (좌의정)   이미 궐문을 지키는   숙위군들의 무장을 해제하였으니

  편히 드시면 되옵니다   [비장한 음악]

  [차분한 음악]

  (계비)   왔습니까?

  궐을 오래 떠나 있더니

  어미에게   예를 갖추는 법도 잊었습니까?

  당신은 내 어머니가 아니오

  [피식 웃는다]

  어미에 대해 효를 모르는 건

  여전하십니다

  내려오시오

  그 자리는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오

  이런다고 이 땅의 백성들이   아드님을 따를 것 같습니까?

  아니요

  아드님은

  아비의 목을 쳐 죽인   대역죄인일 뿐입니다

  이제 이 용상은

  적통을 이은 내 아들의 것입니다

  (병판)   그 아이가

  정말 선대왕의 피를   이은 것이 맞습니까?

  (치록)   사가인 내선재에   왜 만삭의 임부들을 모은 것입니까?

  그리고

  그 임부들과 계집아이들을   왜 죽이신 것입니까?

  (좌의정)   병판 대감의 말씀이 맞습니다

  나도 오랫동안   아주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어의와 어의녀   중궁전의 상궁들과 나인들을 추포해

  진상을 조사해야만 합니다

  감히 너희들이

  내 아이의 핏줄을 의심한단 말이냐!

  당신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는 것은

  당신이 해원 조씨여서도 아니고   내가 그 자리를 탐해서도 아니오!

  용상에 앉은 자가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일들

  [계비의 분한 숨소리]   (창)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고'

  '왕은 그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

  그 도리를 외면했기 때문이오

  [긴장되는 효과음]

  선택하시오

  [피식 웃는다]

  [헛웃음]

  스스로 내려올 것인가

  군관들에 의해   개처럼 끌려 내려올 것인가

  [비웃음]

  아비의 목을 친 것도 모자라

  어미와 동생까지 죽이겠다고요?

  어디 해 보십시오

  난 이 용상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창의 한숨]

  저하의 손을 더럽히실 필요 없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좌의정)   제가 가서 어보를 가져와   [분노에 찬 숨소리]

  전위 교서를 쓰게 하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우의정)   저도 가겠습니다

  [피식 웃는다]

  [무거운 음악]

  좌상 대감과 우상 대감께서

  어보를 가지러   이곳으로 오고 계시다 합니다

  [상궁의 분한 숨소리]

  [상궁의 한숨]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힘겨운 신음]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괴성]

  [옥문이 덜그럭거린다]

  [잘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문이 철컥 열린다]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상궁의 비명]   [놀란 신음]

  [상궁의 신음]

  [놀라는 숨소리]

  [상궁의 비명]

  [서비의 힘주는 신음]

  [무거운 음악]

  게 아무도 없느냐!

  (우의정)   아, 천천히 좀 가시오!

  [좌의정의 헛기침]

  [서비의 힘주는 신음]

  [서비의 힘겨운 신음]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한숨]

  [서비의 가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자물쇠가 잘그랑 떨어진다]

  [떨리는 숨소리]

  [사람들의 비명이 들린다]

  [소란스럽다]

  [놀란 숨소리]

  [무거운 음악]

  [사람들의 비명]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그르렁거린다]

  [서비의 다급한 숨소리]

  [그르렁거린다]   [뼈가 우두둑거린다]

  [괴성]

  [어두운 음악]

  (우의정)   어이, 좌상 대감, 어보는 어찌...

  [좌의정이 그르렁거린다]   좌상, 좌상...

  [우의정의 놀란 신음]

  어, 오지 마요, 오지 마

  [좌의정이 그르렁거린다]   절로 가, 오지 마

  오, 오지 마요, 오지 마

  아이, 잠깐, 가까이 오지 마   [우의정의 겁먹은 신음]

  아, 좌상...

  [좌의정의 괴성]

  (우의정)   나요, 나, 나예요!   [좌의정의 괴성]

  [우의정의 기합]

  [우의정의 힘주는 신음]   [좌의정이 그르렁거린다]

  [우의정의 겁에 질린 신음]   [다급한 발걸음]

  [우의정의 다급한 신음]

  (우의정)   여봐, 여봐라!

  [떨리는 목소리로]   여, 여봐라, 여봐라!

  [좌의정이 그르렁거린다]

  [우의정의 겁먹은 신음]

  [우의정이 창에 푹 찔린다]   [우의정의 비명]

  [사람들의 비명이 들린다]   [서비의 놀라는 신음]

  [사람들의 비명이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사람들의 비명이 계속된다]

  [괴물들의 괴성]   [사람들의 비명]

  [창의 놀라는 숨소리]

  대체

  무슨 짓을 꾸민 것인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습니다

  [거친 숨소리]

  [남자2의 비명]

  [서비의 가쁜 숨소리]

  [궁녀들의 비명]

  [다급한 숨소리]

  (서비)   역병입니다!

  역병입니다

  [아기가 옹알거린다]

  (서비)   역병입니다!

  [서비의 거친 숨소리]

  [헐떡이는 숨소리]

  중궁전에서 역병이 퍼졌습니다

  [서비의 가쁜 숨소리]   [창의 놀라는 신음]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결연한 숨소리]

  궁궐의 모든 문을 걸어 잠가라!

  "흥화문"

  [무거운 효과음]

  "숭정문"

  [무거운 효과음]

  [서비의 가쁜 숨소리]   (병판)   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무거운 음악]   어찌 궁궐에 역병이...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시간이 없어요

  [거친 숨소리]

  상대가 당상관이건 양반이건   직급 따위는 상관하지 말고

  머리를 공격해야 한다

  역병에 걸린 병자는   한 명도 살려 둬선 안 된다!

  알겠느냐!

  (군사들)   예!

  저하

  [긴박한 음악]

  [사람들의 비명]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사람들의 비명]

  [내시1의 비명]

  [내시2의 비명]

  [괴물들의 괴성]

  [괴물1의 괴성]   [사람들의 비명]

  걱정들 마시게!

  [괴물들의 괴성]

  [사람들의 비명이 들린다]

  [사람들의 비명이 계속된다]

  [사람들의 비명이 계속된다]   [괴로운 신음]

  [서비의 떨리는 숨소리]

  [서비의 가쁜 숨소리]

  [함께 그르렁거린다]

  [사람들의 비명]

  [괴물2의 괴성]

  (범팔)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거라, 어서!

  [치록의 힘주는 신음]

  [문이 덜컹거린다]   [괴로운 신음]

  [한숨]

  안에 사람 있소

  [긴장되는 음악]   [힘주는 신음]

  아이, 씨   [문을 탁탁 친다]

  (내시3)   거 안에 사람 있소   [문이 계속 덜컹거린다]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문이 우지끈거린다]   [놀란 신음]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놀란 신음]

  [기겁하는 신음]

  [괴물들의 괴성]

  [고민하는 숨소리]

  [긴박한 음악]   [소란스럽다]

  [괴물3이 그르렁거린다]   [범팔의 힘주는 신음]

  [범팔의 버티는 신음]

  [영신이 창으로 푹 찌른다]   [괴물3의 신음]

  [괴물3의 신음]

  [범팔의 힘겨운 신음]

  [안도의 숨을 몰아쉰다]

  [무거운 음악]   [범팔의 지친 신음]

  [범팔의 놀란 신음]

  [영신의 힘주는 신음]   [범팔의 거친 숨소리]

  [범팔의 거친 숨소리]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범팔의 놀란 숨소리]

  [내시4의 겁에 질린 신음]

  [총성]   [화살이 휙 날아간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연경문"

  [차분한 음악]

  (상선)   자, 어서 어진을 챙기게

  [긴장되는 음악]   [내시5의 놀란 신음]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내시5의 겁에 질린 신음]

  [문이 쿵쿵거린다]

  [문이 우지끈 부서진다]

  [괴물들의 괴성]

  [내시5의 비명]   [피가 팍 튄다]

  [긴박한 음악]

  [범팔의 겁먹은 신음]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범팔의 비명]

  [범팔의 힘주는 신음]

  [범팔의 힘주는 신음]

  [범팔의 비명]   [괴물4가 그르렁거린다]

  [범팔의 다급한 숨소리]

  [총성]

  [거친 숨소리]

  [괴물5의 신음]

  [괴물6의 신음]

  [창이 칼로 푹 찌른다]   [괴물7의 비명]

  [범팔의 가쁜 숨소리]   [영신의 거친 숨소리]

  (범팔)   이제

  [떨리는 숨소리로]   끝인 걸까요?

  [한숨]

  [어두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비명 소리가

  비명 소리가 안 들려요

  [서비의 떨리는 숨소리]

  [훈련 군관2의 긴장한 숨소리]

  (훈련 군관2)   어찌 된 일인가?

  [훈련 군관3의 긴장한 숨소리]

  (훈련 군관3)   역병이 진정된 것이 아닐까요?

  [떨리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괴물8의 괴성]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거친 숨소리]

  피하, 피하십시오!

  (병판)   피하십시오!

  [괴물들의 괴성]

  [병판의 힘겨운 신음]

  [창의 긴장한 숨소리]

  (영신)   너무 많습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괴물들의 괴성]

  (영신)   저하, 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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