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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에나 10

 

 (금자)  뭐 연락 온 거 없니?

 

 (지은)  보시다시피

 

 근데 이거 은유일까요직유일까요?

 

 (금자)  'I want to  cross the line again, Kevin'

 

 오버하지 마별일 없었으니까

 

 피곤해

 

 왜들 이런다니진짜?

 

 (지은)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상한가

 

 [지은의 웃음]

 

 (금자)  으음

 

 정신 사나우니까 알아서...

 

 에이다 치워

 

 (지은)  산낙지 효과는 좀 있었습니까?

 

 잡쳤어

 

 어떤 가슴 뜨거운 인간 때문에

 

 [놀란 신음]

 

 이거 윤 변호사님 코트인데

 

 (지은)  금자 님어젯밤에 대체 무슨 일이...

 

 그러게 말이다

 

 [리드미컬한 음악]

 

 (희재)  그래서요?

 

 계속 얘기해 봐요나도 좀 듣게

 

 (희재)  벡타5

 

 치매에 효과가 있다?

 

 그다음은요?

 

 윤희재 변호사님

 

 (금자)  윤희재!

 

 [금자의 한숨]

 

 요즘은 초딩도 다 알걸요?

 

 낄끼빠빠

 

 [희재의 놀란 신음]

 

 (희재)  오늘은 여기까지

 

 [기가 찬 숨소리]

 

 잘 먹었습니다

 

 [헛웃음]

 

 출발

 

 [통화 연결음]

 

 낄끼빠빠 하라며

 

 [금자의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피식 웃는다]

 

 (금자)  좋니엘리트 맞아?

 

 공사 구분을 못 하냐고!

 

 굉장히 애매한 질문이야

 

 (희재)  공적인 자리라서 오고 싶었고

 

 사적인 자리라서

 

 보고 싶었어

 

 대답이 됐나?

 

 [흥미진진한 음악]

 

 [금자의 한숨]

 

 아니그러는 정금자 씨는 아깐

 

 데이트였나취조였나?

 

 겸사겸사

 

 겸사...

 

 아저씨

 

 지금 제일 추운 데가 어디죠?

 

 [금자의 추워하는 신음]

 

 (금자)  나 추워

 

 [금자의 떨리는 숨소리]

 

 [관광객들이 중국어로 대화한다]

 

 (희재)  

 

 아니여긴 왜 온 거야?

 

 [금자의 한숨]

 

 (금자)  한 번도 타 본 적 없어

 

 자기는?

 

 [잔잔한 음악]

 

 아니나도 뭐...

 

 공부만 했겠지

 

 (금자)  그 나이에 그 자리에 앉으려면

 

 나는 사느라 못 와 봤어

 

 단지

 

 사느라

 

 그게 우리 차이야

 

 [희재가 입소리를 쯧 낸다]

 

 누구나 차이는 있어

 

 그걸 좁히려고 사는 게 인생이고

 

 그냥 좀 있자그냥

 

 그건 가능하잖아

 

 요즘 자주 보네

 

 연애할 때 몰랐던 모습

 

 [코웃음]  피차일반

 

 근데 왜 우리 연애할 때는  여길 한 번도 안 와 봤지?

 

 (희재)  하긴

 

 그때는 나한테 다 맞춰 주느라  내가 좋아하는 데만 갔겠구나

 

 [피식 웃는다]

 

 그거 알아?

 

 당신 가끔 애 같은 데가 있다

 

 송필중 대표도 그렇게 느낄걸?

 

 그래서 당신을 옆에 두는 걸 테고  애 같아서

 

 이용해 먹기 딱이거든

 

 [코웃음]

 

 (직원)  탑승하실게요

 

 타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금자의 탄성]

 

 위에는 더 춥겠지?

 

 [희재의 놀라는 신음]  [감성적인 음악]

 

 윤희재답지 않게  여기가 너무 뜨거워졌어

 

 [희재의 당황한 신음]

 

 (희재)  어  [희재의 웃음]

 

 [웃으며]  덥다

 

 아이참이거

 

 [당황한 숨소리]

 

 [희재의 한숨]

 

 그래도 예쁘긴 하다

 

 [애잔한 음악]  (희재)  ?

 

 ?

 

 정금자!

 

 어어?

 

 (금자)  올라가서 좀 식혀!

 

 [희재의 어이없는 숨소리]

 

 [금자의 한숨]

 

 같이 탈 걸 그랬나?

 

 (희재)  정금자!  [희재가 창을 쾅쾅 두드린다]

 

 [한숨]

 

 아니...

 

 [희재의 기가 찬 숨소리]

 

 [희재의 추워하는 신음]

 

 [헛웃음]

 

 

 

 [추워하는 신음]

 

 (상미)  송 대표님이 찾으셨습니다

 

 [희재가 재채기한다]

 

 [희재의 괴로운 신음]

 

 (상미)  감기 걸리셨어요?

 

 약이라도 사 올까요?

 

 아이아니요

 

 [희재의 한숨]

 

 "송필중  대표 변호사"

 

 (필중)  상속 증여 법안 만들 때 참고해라

 

 그리고 대외비도 좀 있으니까  핸들링 잘해야 돼

 

 - 네  - (필중

 

 포커스를 잘 잡아야 해희재야

 

 (필중)  대기업의 펀더멘털이 곧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 돼

 

 국가가국민이  왜 주류를 배려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그리고 일관되게  서술할 필요가 있어

 

 [피식 웃는다]

 

 아니요즘  너무 뜨거워지신 거 아니에요?

 

 내가 그런가?

 

 [필중의 웃음]

 

 무슨 말씀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잘하겠습니다

 

 그럼잘해야지윤희재인데

 

 (희재)  아저씨

 

 ?

 

 혹시 아저씨 큰 그림에

 

 저희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나요?

 

 너희 아버지 내가 아무리 당겨도

 

 정치니 재벌이니

 

 (필중)  불가근불가원이시라는 거  너도 잘 알잖아?

 

 그 양반 큰 그림엔 안 어울려

 

 어떨 땐

 

 너무 좀어린애 같은 면도 좀 있고  [필중의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오해하지 마라순수하단 뜻이다

 

 [필중의 웃음]

 

 (금자)  그거 알아?

 

 당신 가끔 애 같은 데가 있어

 

 송필중 대표도 그렇게 느낄걸?

 

 그래서 당신을 옆에 두는 걸 테고

 

 뭐 또 신경 쓰는 일 있어?

 

 아니요두 분이서  뭐알아서 하시겠죠

 

 [필중이 호응한다]

 

 그리고

 

 , AP이언 건은  어떻게진척 좀 있어?

 

 , AP이언 건은 지금...

 

 [전화벨이 울린다]

 

 [버튼 조작음]

 

 (비서1)  SS그룹 손 회장님  VIP실 도착하셨습니다

 

 오케이곧 가지

 

 (필중)  그래

 

 [흥미로운 음악]

 

 - 자기야  - (기혁

 

 언제 끝나나 안 보고 싶어?  [기혁의 힘겨운 신음]

 

 - (기혁보고 싶어  - (유미나 보고 싶은데

 

 [기혁의 장난스러운 신음]  [유미의 애교 섞인 신음]

 

 [기혁이 쪽 한다]  (유미)  나도

 

 [기혁이 쪽쪽거린다]

 

 (기혁)  깜짝이야!

 

 (유미)  무슨 일이야?

 

 [기혁의 당황하는 신음]  가기혁!

 

 (희재)  조심해라핸드폰에 세균 많다더라

 

 [당황하는 신음]  ?

 

 (기혁)  성인 남녀가어  지내다 보면 이럴 수도 있는 거지

 

 내가 연애하는 데  네 눈치까지 봐야 되니?

 

 누가 뭐라 그랬어?

 

 나 아무 말도 안 했다

 

 뭐야이거?

 

 법안 하나 수선하라는 오더시다

 

 몸 좀 풀자

 

 너한테 오더면송 대표님?

 

 (기혁)  상속 증여 관련이네?

 

 근데 상속세법이면

 

 작년에 송&김 주도로  부분 개정 다 했잖아

 

 이번엔 더 화끈하게  삼선 의원이 앞에서 끌고

 

 민정하고 대국일보가 후방 지원 하고

 

 [탄성]  그럼 뭐게임 끝이네

 

 여론이야 막 들고 난리 치겠지만

 

 (기혁)  언제 우리가 그런 거 눈치 봤나?

 

 그렇지

 

 근데

 

 (기혁)  나는

 

 우리 정금자 팀장님  눈치가 조금 보이기는 하네

 

 아니종교 단체 그단서 잡고

 

 엄청 불타오를 텐데 이거 괜찮나  이렇게 딴살림을 차려도?

 

 [입소리를 쯧 낸다]

 

 송필중 대표님 오더시다

 

 동시 진행 문제없어

 

 아니죠

 

 (기혁)  나는 또 우리 친구의 오더죠  감사합니다

 

 [기혁이 풉 웃는다]

 

 아니근데

 

 손봉우 회장 말이야

 

 손진수 대표 아버지?

 

 땅 부자지

 

 순수 자산으로 치면  대한민국 톱 파이브 안에 들걸?

 

 (기혁)  

 

 겉으로 드러난 순위보다  한참 위인 거지

 

 뒤가 구리다는 소문도 좀 있는데

 

 근데 손 회장이 왜?

 

 [입소리를 쯧 낸다]  아니야

 

 (기혁)  뭔데?

 

 - (희재야  - (기혁?

 

 - (희재너  - (기혁?

 

 유미 입단속 잘 시켜라

 

 [익살스러운 음악]  안 그러면 네 입을

 

 (희재)  오버로크 친다

 

 고마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놀라는 신음]

 

 (지은)  변호사님이 전달해 달라고

 

 [지은의 한숨]

 

 혹시

 

 박 형사님은  변호사님 아버지도 아세요?

 

 그건 왜요?

 

 아니얼마 전에 찾아오셨는데

 

 [무거운 음악]

 

 여기를요?

 

 

 

 근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신경 끄세요

 

 (지은)  

 

 [의미심장한 효과음]

 

 [희재가 코를 훌쩍거린다]

 

 있습니까?

 

 [한숨]

 

 (지은)  저기이거

 

 여기

 

 [흥미로운 음악]

 

 

 

 제가 왜  드라마를 안 보는지 압니까?

 

 모르죠

 

 상황마다  쓸데없는 오해가 너무 많아요

 

 (희재)  아주 부적절하게

 

 그 부적절한 오해가  드라마 보는 맛 아니겠습니까?

 

 [헛웃음]

 

 [웃음]

 

 그렇죠근데 그게

 

 (지은)  하지만 그하면 안 되겠죠?

 

 그 부적절한 오해  [지은이 픽 웃는다]

 

 뭔가 여기랑 안 어울립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선을 넘고 싶네요  케빈"

 

 (손 회장)  역시 커피는 고구마라테야?

 

 달달하고 좋아

 

 [함께 웃는다]

 

 상속세법 건은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여 볼까 합니다

 

 알아서 잘하겠지

 

 회장님이 보시기에

 

 이인엽 의원 어떻던가요?

 

 나쁘진 않더구먼

 

 (손 회장)  이미지가 워낙 깨끗해 놔서  꽉 막힌 사람인 줄 알았더니

 

 우리하고 통하는 데도 좀 있는 거 같고

 

 사람이 겸손해

 

 돈 중한 줄 알아  [웃음]

 

 사람 중한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돈 가진 사람이겠지

 

 [함께 웃는다]

 

 어쨌든 난 정치 모르니까  당신이 알아서 해

 

 

 

 어떻게식사하시겠습니까?

 

 식사는 됐고

 

 [손 회장의 한숨]

 

 뭐 하실 말씀이라도

 

 [의미심장한 음악]

 

 여자 문제입니까?

 

 사람 참

 

 누가 변호사 아니랄까 봐  훅 들어오기는

 

 [손 회장의 웃음]

 

 아니야

 

 다음에 얘기함세

 

 

 

 제가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 말씀 주십시오

 

 당연하지

 

 내가 당신한테 뭘 걸었는데

 

 [손 회장의 웃음]

 

 지은

 

 싹 다 치우라고 하지 않았니?

 

 저 비싼 걸 하루도 안 돼  쓰레기통으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기혁)  왔어?

 

 (희재)  

 

 이게 뭐야이거강아지풀이야?

 

 [희재의 못마땅한 신음]

 

 (금자)  일단 지금까지 취합된  유의미한 정보부터 정리하죠

 

 [남자가 노래한다]

 

 (현아)  기존 종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유학파 출신 교주의 국제적인 감각

 

 신이 주신 재능을 공유하면  더 크게 돌아온다는 슬로건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과 SNS에  글로벌하게 퍼져 있습니다

 

 됐고

 

 [흥미로운 음악]  그러니까 사람들 조종하면서  모든 결정은 저 여자가 한다는 거잖아?

 

 절대적인 신의 이름으로

 

 부작용으로 휘청한 회사를  타이밍 좋게 딱 쥐고 있는 거죠

 

 새파란 아들이 재무 이사로  금고도 지키고 있고

 

 (금자)  근데 누구...

 

 (기원)  재정 이사입니다

 

 (창욱)  아들이 이사 등재 되어 있는 법인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돌아가는 거 보니까  종교 단체는 아이고 사업체더라고

 

 (희재)  인수 합병 제의 들어오니까  감 잡은 거지

 

 '뭔가 있다'

 

 회사를 지켜 주는  구원자 코스프레하면서 버티면

 

 값은 올라간다

 

 그럼 부르는 대로  줄 수밖에 없는 건가요?

 

 클라이언트의 상한선보다 얼마나 싸게

 

 그노시스를 먹게 해 주는가

 

 그게 우리 능력을 증명하는 거겠죠?

 

 우리 주머니도 두둑이 채워 줄 테고

 

 [코웃음]

 

 백 교주가 등장해서  쉬워졌어요오히려

 

 어떻게요?

 

 (희재)  깨끗한 기업 회장보다는  사이비 종교가 더 구린 게 많을 테니까

 

 

 

 이거 정금자 변호사 전공이시잖아요?

 

 뭐 해요?

 

 불법적인 뒷조사부터 진행하셔야죠

 

 [헛웃음]

 

 잘 아시네

 

 [입소리를 쯧 낸다]

 

 역시 스마트하셔  우리 윤희재 변호사님

 

 (금자)  물론 뒷조사는 오늘 이미 의뢰했고요

 

 불법적으로

 

 역시

 

 "&"

 

 잘됐네

 

 나랑 가 변은 따로 다른 건 진행합니다

 

 (희재)  대표님 특별 오더가 있으셔서

 

 이건 철저하게 합법적인 사안이라

 

 하던 대로 실력 발휘하세요

 

 [문이 달칵 닫힌다]  [입소리를 딱 낸다]

 

 (금자)  최근 치매 치료제 개발 중인  제약 회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봐

 

 (지은)  치매 약요?

 

 (금자)  일단 국내 위주로

 

 (지은)  

 

 (금자)  그리고 지은

 

 ?

 

 그만하지?

 

 뭐를...

 

 윤희재 GPS 노릇

 

 - 아하  - (금자아하

 

 [익살스러운 음악]  그게...

 

 (지은)  그게 그렇습니다...

 

 윤 변호사님이  예고 없이 찾아와 가지고

 

 '금자 님 어디 있냐?' 이러면

 

 제 머리론  '안 된다안 된다그러는데

 

 제 입으로는 바로 툭 튀어나오고그게

 

 아무래도 압도당하는 것 같습니다

 

 - ?  - (지은금자 님을 향한

 

 윤 변호사님의  그 뜨거운 눈빛에 말입니다

 

 [한숨]

 

 오늘부로 당장 끊겠습니다, GPS

 

 (금자)  여기 오더니 말 참 많아졌어

 

 시키는 것만 잘하자

 

 

 

 [휴대전화 벨 소리]

 

 [금자의 한숨]

 

 (금자)  정금자입니다

 

 일이 잘돼 가나 싶어서

 

 보고를 원하시는 건가요?

 

 전화로는 그렇고잠깐 좀 볼까요?

 

 [한숨]

 

 (희재)  쓰읍

 

 이 자식은 어디 있는 거야

 

 [노크 소리가 들린다]

 

 (기혁)  짜잔

 

 앉으시죠

 

 [문이 달칵 닫힌다]  [헛웃음]

 

 [기혁의 들뜬 신음]

 

 유능한 인재가 필요할 거 같아서

 

 일단 정금자 변호사님한테는 비밀

 

 (창욱)  상속 증여 쪽이라  이내가 도와줄 게 있을런가 모르겠네

 

 (기혁)  에헤겸손은

 

 버튼 누르면 줄줄줄 읊을 거면서

 

 [헛웃음]

 

 (희재)  오늘은 가볍게 토론 정도로 하죠

 

 &김의 클라이언트 입장으로서  가장 가려운 부분이 어디겠습니까?

 

 증여세부터

 

 현재 증여세는  완전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가지고

 

 (창욱)  예전에 비해서는  조세 회피가 힘들어졌어

 

 특히나 자본가들 입장에서는

 

 하지만 예전 같은 방식이면  그 뭐지...

 

 (창욱)  유형별 포괄주의 및 열거주의

 

 2003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은...

 

 [꼬르륵 소리가 들린다]

 

 [익살스러운 음악]

 

 [웃음]

 

 (기혁)  이놈이...  [기혁의 웃음]

 

 아이내 배꼽시계에 따르면  때도 지났는데

 

 우리 간단하게 피자나 한 조각 어때?

 

 (창욱)  그랍시다다 묵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기혁이 호응한다]

 

 [한숨]  [기혁의 웃음]

 

 [새소리가 들려온다]

 

 [메시지 수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 (민주어서 와요  - (금자

 

 [금자의 탄성]

 

 (금자)  참 많기도 하다

 

 (민주)  그냥 정식 시켰어요

 

 여기 잘해입에 맞을 거야

 

 (금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탄성]

 

 [금자의 만족하는 신음]

 

 그노시스 실소유주 있는 거 아셨어요?

 

 그런가?

 

 두 분 정보 공유가  생각만큼 원활하진 않으신가 봐요?

 

 서로를 믿는 게 아닐까?

 

 디테일들은 알아서들 하는 거지

 

 (민주)  정 변사고방식이 좀 부정적이다

 

 아휴

 

 (금자)  제 취향이 아니라서

 

 송필중 대표겪어 보니 어때요?

 

 (민주)  정 변 미래 믿고 맡길 사람 같아요?

 

 제 배경에제 학력에

 

 이 바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안 믿어요아무도

 

 케빈 정 말이에요

 

 정 변한테 지대한 관심이 있던데

 

 이런 취향일 줄은...

 

 처음 보는 사이드 메뉴 같은 건가?

 

 [긴장되는 음악]

 

 아휴느끼해

 

 (금자)  한식이 좀

 

 [불편한 신음]  내 취향은 아니다

 

 오늘 혹시 제 가슴에  화살 쏘러 오셨어요?

 

 사랑의 큐피드?

 

 [금자의 웃음]

 

 김 대표님

 

 생각보다 깜찍한 데가 있으세요

 

 근데 어쩌죠?

 

 저는 관심 없는데남자

 

 (민주)  케빈이 그냥 남자는 아니지

 

 여러 가지 의미로

 

 정 변좋아하잖아머니

 

 제 파일을 좀 자세히 훑으셨나 보다

 

 내가 정 변 미래 위해 훈수 하나 둘까?

 

 혹시 그게

 

 두 분 목표는 더 큰 데 있다

 

 이런?

 

 (금자)  예를 들면

 

 진짜 목표는

 

 이슘제약이다

 

 같은?

 

 (민주)  여하튼 기대할게요

 

 여러모로

 

 [흥미로운 음악]

 

 (민주)  본격적으로 우리랑 뛰어 볼래요?

 

 대신 나랑 엮이려면

 

 송 대표 줄은 잘라야 되는데

 

 생각해 보죠

 

 아직은 어디가 썩은 동아줄인지

 

 판단이 안 서네요

 

 난 목표가 크지 않아요

 

 그저 송&김을  원래대로 돌려놓기만 하면 돼요

 

 믿어도 좋아요

 

 이슘제약

 

 (금자)  본인 입으로는 절대 인정 안 하시네요

 

 완벽하게 까고 만날 자신이 생기실 때

 

 그때 다시 불러 주시죠

 

 제 몸값에 대한 상의 역시  그때 하시고요

 

 그래요그럼

 

 (민주)  나도 정 변 이번 일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고 싶으니까

 

 (돈식)  김 대표님 계시죠?

 

 (비서2)  대표님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자리 비우셨습니다

 

 (돈식)  그래요?

 

 오늘 스케줄은 없으시다 들었는데

 

 개인적인 거면 얼마나 개인적인...

 

 [웃음]

 

 그건 좀...

 

 [난감한 신음]

 

 [석구의 헛기침]

 

 (돈식)  몰라요?  우리 마 변호사님하고 김 대표님 사이?

 

 대표님 어디 계신지는  저도 잘 모르고요

 

 다만...

 

 다만?

 

 정금자 변호사님  연락처 달라고 하셔서 드렸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

 

 [돈식의 한숨]

 

 (돈식)   H팀하고 엮이게 생겼습니다

 

 최근 들어 아주 독주입니다독주

 

 송 대표에 김 대표까지

 

 아주 대기표를  끊어야 될 지경이에요

 

 (석구)  

 

 내가 그 팀 이름 아무 데서나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지?

 

 죄송합니다

 

 입조심해

 

 

 

 정금자하고 윤희재뭔가 있다고?

 

 

 

 소스 좀 보강해 봐

 

 제초 작업 좀 해야겠어

 

 도끼 쓰는 날 오기 전에

 

 [새가 지저귄다]

 

 (종업원)  맛있게 드세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기혁)  감사합니다

 

 이제 먹으면서 하자고

 

 [기혁의 들뜬 신음]

 

 맛있어

 

 (희재)  말해 봐

 

 (기혁)  

 

 아휴상속세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논리는 간단해

 

 OECD 15개국이 상속세를 폐지했거든?

 

 가족 기업 승계를 장려하려고?

 

 경제 효과에는 그게 직방이거든

 

 그렇지잘 잡았네

 

 (창욱)  재벌 하면 또 가족 승계지  [기혁의 탄성]

 

 (기혁)  그렇지잘 잡았지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해

 

 안 그래윤 변?

 

 컨티뉴

 

 컨티뉴...

 

 (창욱)  OECD 평균 상속세율이 25%

 

 우리나라는 상속세율이 최대 50%

 

 거기에 주식 할증률까지 고려하면  65%까지 가능하지

 

 (기혁)  역시 줄줄줄  [입소리를 쪽 낸다]

 

 (창욱)  물론 송&김 고객님들의 관점만을  최대한 반영한다면

 

 (기혁)  그렇지

 

 아니근데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상속세가 아예 없잖아

 

 (창욱)  우리나라가 좀 세기는 해  기업들 입장에서는

 

 (기혁)  그래맞아

 

 [문이 끼익 열린다]

 

 (케빈)  윤 변호사님?

 

 (희재)  ?

 

 아니근데  정금자 변호사님은 어디 가시고?

 

 [희재의 헛웃음]

 

 부부 사이라도  모든 걸 보고하지는 않으니까요

 

 (희재)  궁금하면 전화해 보시든가요

 

 그럴까요그럼?

 

 [흥미로운 음악]

 

 의외로 수동적이시네

 

 하란다고 또 하시고  [희재의 웃음]

 

 (희재)  일할 때는 좀 놔둡시다

 

 에스코트하다가 볼 장 다 보겠네

 

 [피식 웃는다]

 

 좋아하십니까?

 

 정금자 변호사?

 

 [헛웃음]

 

 (희재)  아니그게 그쪽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영어]  상관은 없지만

 

 [한국어]  팩트 체크라고나 할까?

 

 아니...

 

 정 변 같은 여자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아니그러니까 제 말은

 

 (희재)  남녀 관계가 아니라

 

 [영어]  그냥 동료입니다

 

 (케빈)  그렇군요

 

 [한국어]  제가 실수했습니다

 

 그러니까 윤 변

 

 계속 그 일관된 태도  저 기대하겠습니다

 

 그래도 되죠?

 

 [희재의 헛웃음]

 

 [희재의 한숨]

 

 [쓸쓸한 음악]

 

 (희재)  정 변 같은 여자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코웃음]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한숨]

 

 [짜증 섞인 신음]

 

 (기혁)  다 했어

 

 [노크 소리가 들린다]

 

 (이준)  퇴근 안 해요?

 

 (지은)  이제 가려고요

 

 근데 무슨 일로?

 

 오늘도 날 새워야 할 것 같아요

 

 (이준)  근데 밥 먹을 사람이 없어요

 

 같이 먹어 줄래요?

 

 가시죠

 

 [흥미로운 음악]  (희재)  저기

 

 있습니까?

 

 [휴대전화 벨 소리]

 

 알겠습니다

 

 [한숨]

 

 (희재)  그노시스가 특허를 갖고 있는 약이  치매에 효과가 있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목표는 그노시스제약이 아니었습니다

 

 케빈 정한테 확인한 내용입니다

 

 아직까지는  정 변과 저만 알고 있습니다

 

 AP이언이 움직인 거면

 

 근거는 있다는 건데

 

 [한숨]

 

 [깊은 한숨]

 

 넌 왜 안 먹고?

 

 먹어

 

 [한숨]

 

 몸이 근질근질하지?

 

 (금자)  형사 하다가  남의 뒷조사만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보자

 

 그 새끼 찾아왔다며

 

 [무거운 음악]

 

 (주호)  왜 말 안 했어?

 

 지은이가 그러디?

 

 [한숨]  요새 참 말 많아

 

 신경 끊어

 

 (주호)  신월동 건물 지하에

 

 쪼끄마하게 목회 장소도 만든 모양인데

 

 그 새끼 원하는 게 뭐야돈이야?

 

 내가 만나 봐?

 

 그 인간

 

 너에 대해서 아직 몰라

 

 괜한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마

 

 [한숨 쉬며]  일단은 조용히 있자

 

 감이 안 좋아서 그래

 

 하필 이럴 때 잘려 가지고

 

 박주호

 

 절대

 

 가볍게 움직이지 마

 

 알아들었지?

 

 (남자2)  이 새끼야  밥 먹을 때 핸드폰 내려놓으라고!

 

 (아이)  이 판만 할게

 

 (여자)  자기야오늘 처음 하는 거야

 

 태서야이거까지만 하고 그만하자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

 

 (여자)  자기야!

 

 (남자2)  아빠가 말했어안 했어?

 

 [긴장되는 음악]

 

 아동 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내가 뼈다귀 뜯다가  할 얘기인지는 모르겠는데

 

 간단히 말하면

 

 (금자)  피해 아동을 구제하고 학대 행위자를  잡아 처넣는 법이란 얘기예요!

 

 근데 그게 비친고죄가 대부분이거든

 

 무슨 얘긴지 알겠어요?

 

 아무나 신고할 수 있단 얘기야  당사자가 아니어도

 

 알아들어?

 

 - (남자2) 짐 챙겨  - (여자가자

 

 [한숨]

 

 [금자의 한숨]

 

 [숟가락을 탁 내려놓는다]

 

 [한숨]

 

 (지은)  제가 박 형사님한테 쓸데없이...

 

 그렇지?

 

 

 

 [한숨]

 

 영 쓸데가 없네

 

 ...

 

 , 2차 자료는 박 형사님이  되는대로 곧 넘겨주신다고

 

 [한숨]

 

 (금자)  안 되겠다내가 직접 움직여 봐야지

 

 [안도하는 한숨]

 

 바빠요?

 

 보시다시피

 

 안 바쁘구나

 

 (금자)  다행이다

 

 나랑 좀 가죠

 

 [오디오 조작음]  (금자)  아이잠깐잠깐!

 

 [격정적인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나

 

 [당황한 신음]

 

 하지 마

 

 [오디오 조작음]

 

 진짜 왜 사람들은  다 내 차만 타면...

 

 그래맞아

 

 윤희재가 좋아하는 고이만

 

 나는 좋아하면 안 되나?

 

 나도 좋아해클래식

 

 게다가 고이만은 내 고객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고이만 좋아해요

 

 (현아)  두 분만이 아니라

 

 [흥미로운 음악]

 

 [현아의 한숨]

 

 근데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덴버대학교백희준"

 

 [다가오는 발걸음]

 

 [금자의 웃음]

 

 (금자)  안녕하십니까

 

 (현아)  인사드리겠습니다

 

 &김 부현아입니다

 

 정금자입니다

 

 앉으시죠

 

 (현아)  

 

 이렇게 선약 없이  불쑥 찾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희준)  별말씀을

 

 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금자)  

 

 얼마 전에

 

 자제분을 만났습니다

 

 아이참

 

 아무래도

 

 어머님을 직접 만나 뵙는 게...

 

 그 아이 여전하군요

 

 회개하지 못했어요

 

 (현아)  ?

 

 [긴장되는 음악]

 

 영 쓸데가 없네

 

 불행하게도

 

 짐작하신 대로...

 

 (희준)  하늘님우리 운미를 구하소서

 

 하늘님우리 운미를 구하소서

 

 그쪽 분들 속고 있어요

 

 운미 그 아이한테

 

 아니죠그 아이는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아요

 

 하늘님 품으로 돌아와  마음의 병을 치료하면 좋으련만

 

 그동안 많은 변호사분들이  공연히 고생을 하셨죠

 

 그 애 때문에

 

 하늘님을 섬기는 저 같은 사람한테

 

 감금협박폭행이

 

 가당키나...

 

 [희준의 떨리는 숨소리]

 

 그 생각을 하면 아직도 제가 이렇게...

 

 [한숨]

 

 (금자)  여기 이 교회랑

 

 감금협박폭행이런 게

 

 안 어울리긴 하죠부 변호사?

 

 안 어울리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죠

 

 요즘에는 꽤 자주

 

 (금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희준)  공소 시효도 지났고  증거도 없는 일이에요

 

 공연한 에너지 낭비하지 않기를  충고드리고 싶네요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께서

 

 이런 일에 얽히지 않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요

 

 (금자)  사실이든 아니든

 

 아시잖아요대한민국 인터넷 문화

 

 팩트고 나발이고

 

 한번 좌표 정해지면 끝장 본다는 거

 

 그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희준)  협박하는 거예요지금 송&김이?

 

 협박

 

 (현아)  합니다

 

 대상과 상황에 따라서는요

 

 근데 현명한 사람들은 달리 받더라고요

 

 안내 혹은 경고라고

 

 (금자)  그럼

 

 좋은 날 되시고  [금자의 웃음]

 

 [떨리는 숨소리]

 

 [현아의 한숨]

 

 [금자의 놀란 신음]

 

 (금자)  우리 부 변이 긴장했구나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감금협박폭행

 

 귀에 팍팍 꽂히는 키워드야

 

 꽤 하던데

 

 [현아의 가쁜 숨소리]

 

 근데 거짓말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실일 수도 있지

 

 [현아의 놀라는 신음]

 

 [흥미로운 음악]

 

 (현아)  백운미가 엄마인 백희준 교주를 상대로  소송할 때마다

 

 매번 무고명예 훼손으로 되돌아와서  소송 취하하기를 반복했는데도요?

 

 빼박 증거가 없어서 그럴지도

 

 번번한 직업도 없고

 

 (현아)  클럽 죽순이에 남자관계도 복잡하고

 

 그런 게 다 소송에서는  약점이 됐을 수도 있지

 

 그럼 사실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금자)  그걸 알기 위해서는

 

 우선 백운미부터  만나 봐야 되지 않겠어?

 

 [한숨]

 

 [운미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마우스 조작음]

 

 [총성이 흘러나온다]

 

 [캐릭터의 비명]

 

 [총성이 연신 흘러나온다]

 

 (현아)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백운미 씨?

 

 (운미)  아이씨

 

 뭔데?

 

 [운미의 코웃음]

 

 난 또 뭐라고

 

 (운미)  변호사

 

 나부랭이?

 

 [흥미로운 음악]

 

 근데?

 

 백희준 씨 아시죠?

 

 아니

 

 [입바람을 후 분다]

 

 (현아)  이런 상황 아니었으면

 

 그 손에 절대  들어올 일 없는 명함이에요

 

 당신이 아무 데나 내던질 만큼  가벼운 게 아니라고

 

 [헛웃음]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거 있으면 연락 주세요

 

 수임료는 공짜

 

 오래는 안 기다려요

 

 [명함을 북북 찢는다]

 

 [떨리는 숨소리]

 

 [심장 박동 효과음]

 

 [한숨]

 

 [새들이 지저귄다]

 

 [의미심장한 음악]

 

 (금자 부)  지금은 예배 시간이 아닌데

 

 

 

 (금자 부)  처음 오신 거 같은데 들어오세요

 

 (주호)  아닙니다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금자 부)  들어오세요

 

 박주호 씨

 

 [무거운 음악]

 

 [금자 부의 힘주는 신음]

 

 [금자 부의 한숨]

 

 날 압니까?

 

 은영이와 관련 있는 모든 걸 압니다

 

 (금자 부)  이름을 바꿨지

 

 정금자로

 

 뭘 얼마나 아는데?

 

 은영이가 사시 공부를 시작할 때

 

 (금자 부)  박주호 씨는 경찰 시험을 보고

 

 다달이 은영이의 생활비를 도왔죠

 

 4년 동안

 

 감옥에서 오랜 기간 생각했습니다

 

 그 칼은 내가 산 게 아닌데

 

 누가 샀을까

 

 철물점 영수증이  내 발목을 잡았는데 말이에요

 

 (금자 부)  난 영수증을 받지 않아요

 

 그 철물점 노인

 

 누가 누군지 구분도 못 하고

 

 [금자 부의 웃음]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얼마나 아냐고 물어봐서

 

 (금자 부)  아는 대로 얘기하는 겁니다

 

 내가 찌른 게 아니라고요

 

 은영이가 내 손을 잡고 이렇게

 

 자기를 찌른 거지

 

 닥쳐이 새끼야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금자 부)  그런 범죄를 저지른 은영이는  변호사가 되고

 

 그 범죄를 도와준 당신은 형사가 되고

 

 주둥아리 닥치라고이 새끼야!

 

 다 주님의 뜻입니다

 

 (금자 부)  박주호 씨가 이렇게

 

 직접 나를 제 발로  찾아오신 것도 말입니다

 

 

 

 (주호)  그렇게 개소리 계속 떠들고 다니면  그때는 너...

 

 너 죽어이 새끼야

 

 알았어?

 

 [금자 부가 콜록거린다]

 

 (금자 부)  은영이에게 전해 주세요

 

 제 전화를 안 받는 것까진 좋지만

 

 여기는 꼭 와야 한다고요

 

 저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요

 

 ?

 

 (금자 부)  아니면 주님이 어떤 벌을 내리실지...

 

 [금자 부의 웃음]

 

 그 주님한테 가서 전해

 

 정금자 손 하나라도 까딱거리면

 

 네 주님 있는 거기

 

 갈 테니까 마중 나오시라고

 

 [거친 숨소리]

 

 [금자 부의 웃음]

 

 오케이

 

 오케이오케이

 

 [노크 소리가 들린다]

 

 (케빈)  [영어]  고마워요

 

 [한국어]  꽃을 아무리 보내도  반응이 없으셔서 제가 직접 왔습니다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아듣고

 

 보시다시피

 

 늦은 밤까지 이러고 있네요

 

 (금자)  앉으시죠

 

 [케빈의 헛기침]

 

 그노시스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늦은 밤에 찾아온 건 아닙니다

 

 그럼 이슘 얘기를 해 볼까요?

 

 [피식 웃는다]

 

 저는 그게 궁금한데

 

 다이렉트하시네요매번

 

 그노시스는 미끼죠?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간단히 끝낼 얘기는 아닌 거 같은데

 

 [기혁이 머뭇거린다]

 

 (기혁)  아휴집중이 안될 때는  일찍 퇴근하는 것도...

 

 [흥미로운 음악]  바보 같은 일이지?

 

 [멋쩍게 웃으며]  그럼될 때까지 남아서 죽도록 봐야지

 

 아이참한 번만 생각하면 되는 거를  난 꼭 그런다?

 

 아휴바보아휴아이고

 

 [문이 달칵 열린다]

 

 [통화 연결음]  [문이 달칵 닫힌다]

 

 어디예요?

 

 나 지금 나갈 수 있을 거 같은데

 

 [한숨]

 

 그럼

 

 (금자)  이제 틀린 반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전 오늘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문이 달칵 열린다]

 

 [케빈의 탄성]

 

 (케빈)  아이정말 다들 워커홀릭이시네

 

 [희재의 웃음]  이 시간까지

 

 누구는 알코홀릭 같은데

 

 사무실에서 남자랑  술 먹는 일이 아주 빈번하시고?

 

 케빈

 

 나랑 뭘 하고 싶은 거예요?

 

 연애?

 

 - 섹스?  - (희재...  [흥미로운 음악]

 

 [피식 웃는다]

 

 그건 같은 말 아닌가요?

 

 그리고 맞습니다

 

 (케빈)  의뢰인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를 원하는 거

 

 [헛웃음]

 

 [헛웃음]

 

 [문이 쾅 닫힌다]

 

 그 제안은 일단 보류하죠

 

 [영어]  ?

 

 [한국어]  거절이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인 듯싶은데

 

 [피식 웃는다]

 

 [쓸쓸한 음악]  (케빈)  그런가요?

 

 [웃음]

 

 [희재의 한숨]

 

 (금자)  오늘은 우리 둘 기억에서 없는 거다

 

 [피식 웃는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한숨]

 

 어디냐?

 

 (기혁)  아니나 잠깐 밖인데어디야?

 

 (유미)  [술 취한 말투로]  뭐야누구야?

 

 누군데 이 야밤에어떤 년이야?

 

 (기혁)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윤 변

 

 근데 너 무슨 일 있어?

 

 목소리가 평소답지 않다왜 그래?

 

 ...

 

 - (유미윤 변?  - (기혁?

 

 - 윤희재?  - (기혁

 

 (유미)  일로 와일로 와서  같이 술 먹자우리

 

 희선 선배도 같이 데리고 와

 

 더블그래우리 더블데이트...

 

 (기혁)  아니유미 씨  지금 그럴 때가 아닌...

 

 (유미)  ?

 

 (기혁)  희재야내가 좀만 있다  다시 전화할게

 

 아이...  [통화 종료음]

 

 [긴장되는 음악]

 

 박주호라고 합니다

 

 윤희재 변호사님?

 

 저를 아십니까?

 

 좀 알죠

 

 뒷조사...

 

 [헛웃음]

 

 아니그런데 저한테 무슨 용건이라도?

 

 법률적 자문이 좀 필요합니다

 

 형 집행이 끝난 살인미수 사건의  재심 가능성을 묻는 겁니까?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가  과실 치사로 엄마를 죽인 뒤

 

 출소하자마자 딸을 찔렀다?

 

 (희재)  무죄를 주장할 또 다른 증거라도  갖고 있는 겁니까?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도대체 뭐가 있는지...

 

 박 형사님이 부탁받은 게

 

 범인 쪽이 아니라 피해자 쪽입니까?

 

 

 

 아주 가까운 변호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굳이 저한테 왜?

 

 아니요

 

 정 변호사님한텐 절대로 안 됩니다

 

 당사자라서?

 

 [어두운 음악]

 

 지금부터 듣게 될 정금자에 대해

 

 그 어느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겠습니다

 

 (희재)  누구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겁니다

 

 또한 정금자의 현재와 미래 역시

 

 그 어느 누구의 방해도 없을 겁니다

 

 제 모든 명예를 걸고 약속 지킵니다

 

 그러니까 말해 봐요

 

 아버지당신

 

 정금자의 과거

 

 [격정적인 음악]

 

 (어린 금자)  주호야너도 좋은 데 가

 

 누나잘 가

 

 [금자 부가 중얼거린다]  [금자 모의 힘겨운 신음]

 

 (어린 금자)  아빠하지 마!

 

 (금자 부)  

 

 [금자 부의 비명]

 

 [어린 금자의 비명]

 

 (현아)  백운미 쪽이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기혁)  교주가 상습적으로 딸을 학대했다

 

 결정적인 스크래치 내기  딱 좋은 그림인데

 

 (금자)  교단 내 트러블이나  옥토퍼슨 유통 쪽은?

 

 (이준)  교인들이 백희준을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옥토퍼슨도 판매 중지 직전  제조 날짜를 찍어

 

 교인들에게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어

 

 불법 판매 및 유통으로  문제 삼기 어렵습니다

 

 (희재)  이제 정상적으로 갑시다

 

 원하는 숫자 부르라 하고 조정하고  변호사답게

 

 [노크 소리가 들린다]

 

 부현아 변호사님손님 오셨습니다

 

 (비서3)  회의 중이시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의미심장한 음악]

 

 [기혁의 놀란 숨소리]

 

 (금자)  부 변만 남고 다 나가 주시죠

 

 의뢰인 얘기를 들어 보죠

 

 변호사답게

 

 [한숨]

 

 (운미)  목적이 뭐예요?

 

 이런 뻔쩍뻔쩍한 데서 나한테 왜?

 

 궁금해서 한번 와 봤어내가

 

 백운미 씨가 억울한 일을 겪었으니까요

 

 [헛웃음]

 

 까고 있네

 

 세다

 

 (금자)  알겠으니까 됐고

 

 네 얘기를 해 봐

 

 (운미)  뭐라니?

 

 [긴장되는 음악]

 

 그래도 약은 안 했나 보네?

 

 뭐야이 미친년은?

 

 [헛웃음 치며]  어떻게 알았어내가 미친년인 거?

 

 [날카로운 효과음]

 

 내가 너처럼 미친년인 건 맞는데

 

 (금자)  너처럼 지옥에서 산 것도 맞고

 

 근데 나는 오늘을 살아

 

 너처럼 과거에 묶여 있지 않고

 

 여기 계신 변호사님 말처럼

 

 우리라면 널 해방시켜 줄 수 있어

 

 째지겠다

 

 눈깔 좀 풀고

 

 진짜 포기 안 할 자신 있어요?

 

 [차분한 음악]

 

 (금자)  그럼

 

 이제 백운미 씨 얘기를 들어 봅시다

 

 (운미)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되는 건지

 

 왜 참았어요?

 

 참은 적 없어요

 

 매일 죽였죠나 스스로를

 

 (운미)  변호사도 여러 명 만났어요

 

 근데 그 사람 만나 보고 다 포기했어요

 

 빈틈없고 완벽해 보이니까요

 

 나만 미친년 됐죠

 

 너무 늦게 찾아왔다는 사람도 있었고

 

 공소 시효 만료?

 

 [운미의 한숨]

 

 민사로 가야겠지?

 

 (현아)  ...

 

 형법상 아동 학대에 대한  공소 시효 만료 시점은

 

 공소 시효의 시작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다툼의 여지가 있어요

 

 사건 발생 시점부터냐아니면

 

 사건 이후 인지 또는  병리적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냐

 

 대법 판례도 있고요

 

 그렇다면 형사도 해 볼 만하단 얘긴데?

 

 할래요?

 

 어렵게 결심하긴 했는데  좀 불쌍하게 됐네요이거

 

 (금자)  무슨 말이야?

 

 우리가 진행하는 건  아동 학대 케이스가 아니라

 

 M&A 케이스잖아요?

 

 백희준이 항복하고 그노시스 내놓으면

 

 소송 철회해 주고  마무리할 거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었던 거처럼

 

 정금자 방식대로

 

 누가 그래?  내 방식이 그딴 재미없는 엔딩이라고?

 

 [희재의 한숨]

 

 좀 봅시다

 

 [한숨]

 

 [희재의 한숨]

 

 (금자)  뭐야?

 

 그냥 돈 좀 더 주고  정상적인 절차 밟지?

 

 [헛웃음]  왜 이래?

 

 제 발로 직접 송&김 회의실에  걸어 들어오는 거 못 봤어?

 

 쉬운 길 두고 왜?

 

 그런 상처 건드리면서까지  돈 벌어야겠어?

 

 (희재)  그 여자한테 괜한 희망 심어 주고  그노시스 때문에 이용된 거 알면?

 

 망가지면?

 

 어떨 거 같아?  당신 마음 편할 거 같아?

 

 [헛웃음]

 

 몰랐네

 

 이렇게 인도주의적인 변호사신 줄

 

 (금자)  모르는 새 국경없는변호사회라도  가입하셨나 봐

 

 차라리 감정 이입이라도 해  이해하기라도 쉽게

 

 (희재)  그렇게 센 척속물인 척하면서

 

 다칠 거 뻔한 길로 가서  나 피 좀 말리지 말고

 

 혹시

 

 나에 대해서 좀 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당신 착각이야

 

 더 이상 이런 충고

 

 사양한다

 

 (희재)  아니난 충분히 아는 거 같은데?

 

 정은영 씨!

 

 [흥미진진한 음악]

 

 (희준)  우리가 사는 이곳이 천국인데 말입니다

 

 (금자)  하이에나 똥이 왜 하얀 줄 알아?

 

 썩은 거든 산 거든 뼈째 씹어 먹거든  [신도들이 저마다 외친다]

 

 보여 줄게당신 엄마  내가 어떻게 씹어 먹는지

 

 (필중)  아주 화끈하고 좋네

 

 (희재)  과정도 화끈할 거 같습니다만

 

 조심해라

 

 (석구)  떨어질 때 안 아프게  매트리스 미리 쫙 깔고

 

 (금자)  들어갈래?

 

 (희재)  내가 위로가 필요해 보여?

 

 그럼 해 주든가

 

 (금자)  무슨 일입니까?

 

 (우석)  제가 처음 왔을 때부터  저 상태였습니다

 

 [놀란 숨소리]

 

 [엔딩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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