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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모 18

 

 (창운군이거 다 원산군  그 자식이 시킨 거야

 

 나는 그냥 전하께서  계집인지 그것만 확인하려고

 

 계집?

 

 대감께서 아는 그 사실은

 

 저승길에 묻어 두셔야겠습니다

 

 [놀란 숨소리]

 

 [칼로 푹 찌른다]

 

 [창운군의 힘겨운 신음]

 

 [칼을 쓱 뽑는다]

 

 [어두운 음악]  [힘겨운 신음을 내뱉는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석조여긴 없다가자

 

 (수하들

 

 (지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전하  [풀벌레 울음]

 

 혼례를

 

 올릴 것입니다

 

 [애절한 음악]

 

 전하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전하를 잃지 않는 방법은

 

 이것밖엔 없습니다

 

 (거기 서십시오

 

 나는 아직

 

 멈추라 한 적이 없습니다

 

 [울먹이며서거라!

 

 어명이다

 

 [지운의 떨리는 숨소리]

 

 송구합니다

 

 전하

 

 혼례를 올리겠습니다

 

 (지운아버지의 말씀대로  할 것입니다

 

 하니

 

 전하의 비밀은 꼭 지켜 주십시오

 

 반드시

 

 그리하셔야 할 겁니다

 

 [어두운 음악]

 

 [밝은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매파가 살짝 웃는다]

 

 (매파아유예뻐라

 

 내금위장 댁 마님께서  아주 꼼꼼히도 챙겨 보내셨네

 

 [부드러운 음악]

 

 [달려오는 발걸음]

 

 (하인아씨

 

 마마

 

 소은아

 

 [반가운 숨소리]

 

 (소은어찌 이런 걸 다

 

 감사합니다마마

 

 축하해정말

 

 혼례 준비는 잘돼 가지?

 

 이것저것 바쁘긴 한데  아직은 실감도 안 나고 그러네요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소은무슨 일이라도 있으신지

 

 [하경이 살짝 웃는다]

 

 (하경아니야일은

 

 혹시 그 소문 때문에 그러십니까?

 

 전하와 도련님에 대한

 

 [무거운 음악]

 

 저도 들었습니다

 

 걱정 마세요마마

 

 아니란 거 아시잖아요

 

 (소은저와 혼인하면  금방 사라질 소문입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한숨]

 

 (문수일찍이 명하신 대로

 

 성균관 동무서무신문의  중건에 대해 공조에 알아본 결과

 

 일전에 거둔 미포도 남아 있고

 

 구워 놓은 기와도  뭐여유가 있어서

 

 자재와 인력을

 

 (지운전하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전하를 잃지 않는 방법은

 

 이것밖엔 없습니다

 

 (문수중건을  할 수 있을 듯하옵니다전하

 

 아참저희 승정원의 정 주서가

 

 정 주서  어이리 나와 보시게

 

 나와 보시게

 

 이리 나와 보시게

 

 정 주서가 아주 좋은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전하

 

 우리 정 주서가  곧 혼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수의 웃음]

 

 그래서 뭐이것저것  뭐준비할 것도 있고

 

 정신이 없을 거 같아서

 

 당분간 편전에는

 

 우리김 주서만  들어도 괜찮으시겠습니까전하?

 

 

 

 (문수하면 저희는  물러나 보겠습니다

 

 [문수의 한숨]

 

 [문수의 재촉하는 신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일전에 말씀드렸던  독초에 대해 찾고 있는 중입니다

 

 (지운두 가지 모두 찾는다면

 

 의금부 공초에 기록된  독설에 관한 증언이 잘못되었음을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혼인 준비는

 

 잘되어 갑니까?

 

 [아련한 음악]

 

 

 

 그렇군요

 

 수고했습니다

 

 그만 나가 보십시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옅은 한숨]

 

 [복동의 다급한 숨소리]

 

 창운군 대감은 찾으셨습니까?

 

 [현과 복동의 한숨]

 

 관상감에서 합방 날짜가 나와  전하를 뵈려 하네

 

 벌써 날이 그리되었군요

 

 (복동정 주서께서  곧 혼례를 올린다는데

 

 얘기 들으셨지요?

 

 혼례라니?

 

 정 주서가 말이냐?

 

 못 들으셨습니까?

 

 제일 친한 벗이라면서

 

 [한숨]

 

 혹 전하도 아시느냐?

 

 [휘와 근위병이 힘주며 싸운다]

 

 [근위병의 힘주는 신음]

 

 [휘의 거친 숨소리]

 

 (근위병괜찮으십니까전하?

 

 괜찮다

 

 (김 상궁전하  이제 그만하시지요

 

 옥체가 상하실까 저어되옵니다

 

 [한숨]

 

 [휘의 힘주는 신음]

 

 (괜찮대도

 

 (김 상궁전하

 

 이리라도 할 수 있게 두거라

 

 제발

 

 [무거운 음악]

 

 [새가 지저귄다]

 

 (혼인이라니?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냥 그렇게 됐다

 

 그깟 소문 하나에

 

 이리 쉽게  흔들릴 마음이었던 거냐?

 

 (그저 그런 감정으로

 

 가만히 잘 있던 분을  흔들어 놓았던 거냐고

 

 [한숨]

 

 그래

 

 고작 이런 마음이었다

 

 (지운고작 이런 마음으로  좋아했던 거라고됐어?

 

 ?

 

 (지운어차피 천년만년  함께할 수 있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차라리 잘된 거지

 

 (이 자식이

 

 말해이유가 뭔지

 

 아무 이유 없이  이러는 놈이 아니잖아

 

 

 

 [어두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청지기도성의 기루에서  기묘한 소문이 돌고 있다 합니다

 

 창운군 대감으로 보이는 자가

 

 왕이 쌍생이란 얘길  하고 다닌답니다

 

 여인일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부르셨다 들었습니다

 

 그래

 

 내 그저 묻고자 하는 것이 있어  불렀느니라

 

 (복동전하탕약을 들이겠습니다

 

 들어오너라

 

 (승규다행히도 부기는  오래 가지 않을 것 같사옵니다

 

 [문이 달칵 닫힌다]

 

 (복동어의께서 계셨구나?

 

 [복동이 쟁반을 탁 내려놓는다]

 

 [의미심장한 음악]

 

 [승규의 뜨거워하는 신음]  [복동의 놀란 숨소리]

 

 (이게 무슨 짓이냐

 

 송구합니다제 실수로 그만

 

 다친 곳은 없는지  어서 살펴 주거라

 

 (김 상궁예  [복동이 사발을 탁 내려놓는다]

 

 [승규의 힘겨운 신음]  (복동김 상궁마마님

 

 (승규괜찮습니다

 

 아니괜찮대도요  [복동의 다급한 신음]

 

 

 

 (다치진 않았소?

 

 (승규

 

 다행히 많이 뜨겁지 않아 괜

 

 다행이군나가 보시오

 

 (승규전하

 

 (복동미안해서 어쩌나

 

 [승규가 함을 탁 집는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새가 지저귄다]

 

 (승규전하께서  격검 중 손을 다치셔서

 

 입진하고 오는 길이옵니다

 

 그래괜찮으시더냐?

 

 (승규따로 진맥도 하였는데  결과도 양호하시니

 

 합방 역시 문제없을 것 같사옵니다

 

 (기재알았다

 

 계속 살피고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함 없이 보고하거라

 

 (승규

 

 역시역시 그랬군

 

 [어두운 음악]

 

 [가쁜 숨소리]

 

 [지운의 다급한 신음]

 

 부소화다부소화

 

 [벅찬 숨소리]

 

 [문이 탁 닫힌다]

 

 그 부소화 하나 찾겠다고

 

 (질금꼭 그렇게  힘들게 돌아다녀야 되나?

 

 사람이 머리를 써야지머리를

 

 어찌 그리 몸을 써

 

 머리도 좋은 양반이

 

 소낭초는 알아봤고?

 

 [숨을 씁 들이켠다]

 

 오늘 거래하기로 했지

 

 (질금그 약방 주인이랑

 

 소낭초

 

 (지운진짜?

 

 (질금내가 뭐랬어  나만 믿으라고 했지?

 

 확실하대?

 

 오늘 언제어디서?

 

 아니위험하니까  은서 그 아이랑 꼭 같이 가고

 

 은서없어

 

 (질금걔 얼마나 바쁜데

 

 전하께서 뭐 시키셨다는데?

 

 평안도인가 거기 갔다 온다고

 

 [한숨]

 

 한데 곧 혼례를 올릴 새신랑께서  얼굴이 이게 뭐냐?

 

 입술은 또 어디서  쥐여 터져 가지고

 

 관리도 좀 하고 그래

 

 아무리 아버지 때문이라도 그렇지

 

 어찌 이리 자기 혼사에  관심이 없어?

 

 [한숨]

 

 형님대사헌 댁 아씨도

 

 알고 보면 마음씨도 좋고  괜찮은 분 같던데

 

 형님아유형님

 

 [문이 달칵 닫힌다]

 

 그리고 아씨가 삼개방을  얼마나 신경 써 준다고

 

 지나가다 잠깐 생각이 나서

 

 [소은의 당황한 숨소리]

 

 계신 줄 몰랐습니다여기에

 

 [잔잔한 음악]

 

 (소은보내 주신 채단은  잘 받았습니다

 

 고르느라 힘드셨겠더라고요

 

 하나하나 어머님께서  직접 고르셨다 들었습니다

 

 (지운

 

 (소은얼굴은 왜

 

 (지운

 

 아닙니다

 

 (소은이거라도

 

 혹 도련님께선

 

 이 혼례를 원치 않으시는 겁니까?

 

 그것이 아니라

 

 [한숨]

 

 (지운미안합니다

 

 하나

 

 노력할 것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요

 

 [떨리는 숨소리]

 

 (하경소은이가  내금위장의 아들인 정지운

 

 그분과 혼례를 올린다 합니다

 

 [문이 달칵 닫힌다]

 

 (유공마마  합방 준비하셔야 하옵니다

 

 [한숨]

 

 그래

 

 [하경의 한숨]

 

 (유공마마

 

 실은 아까 영상 대감께서  부르시어 갔었는데

 

 영상께서 너를 왜?

 

 (유공) [울먹이며]  송구합니다마마

 

 유공아

 

 제가 다 말해 버리고 말았어요

 

 그동안 합방일에  요가 두 개씩 들어갔다는 걸

 

 [무거운 음악]  ?

 

 그건 내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상헌군 대감께서  너무 무섭게 물어보셔서

 

 [유공이 흐느낀다]  [한숨]

 

 [한숨]

 

 (하경오늘부터 요는  하나만 들일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궐의 소문이 좋지 않습니다

 

 (하경그 소문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리하셔야 합니다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오

 

 밖에 말해  요를 다시 들이라 하지요

 

 (하경부부의 합방에 요가  두 개 들어오는 법은 없습니다

 

 중전

 

 (하경신첩 잘은 모르오나  중전을 국모라 부르는 까닭은

 

 전하를 섬기는 백성들을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처럼

 

 아끼고 돌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하옵니다

 

 한데 제 아이를 품어 본 적도  낳아 본 적도 없는 제가

 

 어찌 그 뜻을 이해하고  백성들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후사를 이어  종묘사직의 대를 잇는 것이

 

 중전으로서 해야 할  가장 큰 직무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부디 제가 저의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전하

 

 [휘의 다급한 숨소리]

 

 (제발 이러지 마시오

 

 더는 중전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소

 

 그렇다면 품어 주십시오신첩을

 

 [무거운 효과음]

 

 [하경의 다급한 숨소리]

 

 [휘의 당황한 숨소리]

 

 (이러지 마시오중전

 

 제발

 

 전하께선 진정  사내를 좋아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여인을  심중에 두신 것입니까?

 

 (하경말씀해 주십시오

 

 그저 신첩이 싫어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런 것이 아니오

 

 (하경그런 것이 아니라면

 

 어째서 이러시는 것입니까?

 

 대체 어째서

 

 [애절한 음악]

 

 [한숨]

 

 차라리 후궁을 들이십시오

 

 정녕 신첩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후궁을 들여서라도  후사를 이으십시오

 

 제발

 

 (아니오

 

 내 결코 중전이 싫어  그런 것이 아니오

 

 미안하오

 

 이런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소

 

 머지않아

 

 내 다 말해 주겠소

 

 내가 왜 이래야만 했는지

 

 이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중전에게만큼은

 

 꼭 말해 주겠소

 

 모두

 

 [흐느낀다]

 

 [한숨]

 

 [어두운 음악]  (지운아버지께서 아셨다

 

 전하의 비밀에 대해

 

 ?

 

 [떨리는 숨소리]

 

 전하를 지킬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거다

 

 그러니

 

 제발 모른 척해 줘현아

 

 부탁이다

 

 [한숨]

 

 [산새 울음]

 

 [풀벌레 울음]  [밤새 울음]

 

 [긴장되는 음악]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수하1) 약방에 소낭초를  찾는 이가 왔었답니다

 

 아버지

 

 네가 어찌

 

 너였느냐?  소낭초를 구한다는 사람이

 

 (지운아버지께서도  알고 계셨습니까?

 

 선대왕의 죽음에 대하여

 

 이제 와서 그것을 구해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선대왕의 죽음을 밝혀낼 것입니다

 

 (석조선대왕의 죽음을  밝히고자 한다면

 

 아비인 나까지도  발고해야 할 것이다

 

 [결연한 숨소리]

 

 죄를 지으셨다면

 

 아버지께서도  죗값을 받으셔야겠지요

 

 (석조그곳은  상헌군께서 관리하는 곳이다

 

 그리 허술하게 두었을 거 같으냐?

 

 [어두운 음악]

 

 하면

 

 함정이라는 것입니까?

 

 [당황한 숨소리]

 

 질금이가 그곳에 있습니다

 

 [지운의 다급한 숨소리]

 

 (석조더는 마음 쓰지 말거라

 

 이미 늦었을 것이다

 

 (지운그 아이를

 

 두 번 죽이실 셈입니까?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았던 그때

 

 죽고자 하는 저를 살게 한 것이  바로 그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이 없었다면  견딜 수도 없었겠지요

 

 그 시간들을

 

 [석조의 손을 탁 잡는다]

 

 [지운의 다급한 숨소리]

 

 [석조의 당황한 숨소리]

 

 (질금아까부터  대체 어디까지 가는 거요?

 

 소낭초가 있긴 한 거요?

 

 (약방 주인이제 다 왔대도

 

 그리 은밀한 걸  아무 데서나 거래할 수 있나

 

 (질금하긴  그게 좀 은밀하긴 하지만

 

 (약방 주인한데  그 위험한 건 왜 찾는다고 했지?

 

 (질금그거  그럴 일이 좀 있어요

 

 [웃으며묻지 마시라니까

 

 [긴장되는 음악]

 

 [칼 뽑는 소리가 챙챙 울린다]

 

 이게 무슨

 

 [약방 주인의 다급한 숨소리]

 

 (약방 주인이자입니다  소낭초를 찾는 자가

 

 [질금의 겁먹은 신음]

 

 (수하2) 죽어 목이라도  온전히 달려 있고 싶으면

 

 솔직히 말해야 할 것이다

 

 소낭초를 찾는 저의가 무엇이냐?

 

 (질금?

 

 진귀한 약초라기에  그구경 삼아

 

 [울먹이며살려 주세요

 

 (수하2) 어서 말하거라

 

 널 보낸 자가 누구인지

 

 [울먹인다]

 

 (지운나다

 

 형님!

 

 저 아이를 보낸 게

 

 [수하3의 기합]

 

 [거칠게 싸운다]

 

 [울먹인다]

 

 [지운의 힘겨운 신음]  [수하4의 기합]

 

 [수하4의 힘겨운 신음]

 

 [질금의 겁먹은 신음]

 

 (질금형님  [지운의 거친 숨소리]

 

 (지운가자질금아

 

 (수하2) 잡아라!

 

 [긴박한 음악]

 

 [수하5의 기합]  [지운의 힘주는 신음]

 

 [거칠게 싸운다]

 

 [지운의 힘겨운 신음]

 

 [거칠게 싸운다]

 

 [질금이 울먹인다]

 

 [지운의 힘겨운 신음]

 

 [수하2의 기합]  (석조멈추거라!

 

 [거친 숨소리]

 

 (수하2)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이곳은 내가 책임질 것이니  물러들 가거라

 

 소낭초를 구하려는 자는  필히 잡아 오라는

 

 상헌군 대감의 명이 계셨습니다

 

 물러나란 말!

 

 [어두운 음악]

 

 안 들리느냐?

 

 (석조대감껜 내가 보고할 것이다

 

 물러서라

 

 (질금형님

 

 [힘겨운 신음]

 

 [질금이 울먹인다]

 

 [지운의 힘겨운 숨소리]  [질금의 힘주는 신음]

 

 (소은낮에 들렀는데 네가 없어서  내 마음대로 골라 봤어

 

 혼례식 때  도와준다 해 준 거 고마워서

 

 당연한 것을요

 

 신경 안 써 주셔도 되는데

 

 (소은도련님께서  너와 네 오라비를

 

 친동생처럼 여긴다고 들었어

 

 괜찮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

 

 나 너희들이랑  정말 잘 지내보고 싶어

 

 가족처럼 말이야

 

 [웃으며그럼요

 

 [웃음]

 

 [다가오는 발걸음]

 

 (질금영지야영지야!

 

 (영지오라버니!

 

 [질금의 다급한 신음]  [지운의 힘겨운 숨소리]

 

 (소은도련님!

 

 (질금지혈할 것 좀 챙겨 줘

 

 형님!

 

 [걱정스러운 숨소리]

 

 (질금형님좀 일어나 봐

 

 형님

 

 이게 어찌 된 일이야?

 

 도련님이 왜

 

 (질금그것이

 

 [애잔한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한숨]

 

 (원산군상헌군의 귀에  들어가다니?

 

 (수하6) 창운군께서 술에 취해

 

 쌍생에 대하여  말을 하고 다닌 것을 들은 자가

 

 한둘이 아니랍니다

 

 [기가 찬 숨소리]

 

 하여 숙부는 아직  찾지 못했단 말이냐?

 

 혹여라도 상헌군께  먼저 발각되었다

 

 입이라도 잘못 놀리면 큰일이다

 

 어서 가 숙부를 찾아오너라

 

 (수하6) 

 

 진정 형님 짓입니까?

 

 대체 무슨 짓을  꾸미고 계신 겁니까?

 

 어서 가 찾으란 말 안 들리느냐

 

 이제 그만하시지요

 

 숙부는 죽었습니다

 

 죽다니?

 

 숙부를 죽인 자를 보았느냐?

 

 어찌 이리 간악한 짓을  벌이신 겁니까?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냔 말입니다

 

 그 이유를

 

 정녕 모르느냐?

 

 내 항상 궁금했다

 

 네가 왜 그리  왕에게 충심을 다하는지

 

 현이 넌 다 알고 있었던 게지

 

 전하께서 여인이란 사실을

 

 [긴장되는 음악]

 

 너의 연심이 아주 어긋난 곳을  향해 있었구나현아

 

 [대문이 쾅 열린다]

 

 (수하7) 찾아라!  [수하들이 대답한다]

 

 생각보다 상헌군께서  더 빨리 나를 찾으시나 보군

 

 (이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

 

 저와 함께 전하께 가시지요

 

 뜻을 꺾고 용서를 비신다면

 

 저 역시 형님을 살릴 수 있게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원산군이미 늦었다

 

 물러서거라

 

 네가 정녕 어머니와  우리 두 형제의 목숨을

 

 그 연심과 바꾸려는 것이냐?

 

 상헌군을 만나  대체 어찌하려 하십니까?

 

 나의 자리를 찾을 거다

 

 형님!

 

 여인은 왕이 될 수 없다현아

 

 [어깨가 툭 부딪힌다]

 

 (수하7) 뫼셔라!

 

 [의미심장한 음악]

 

 앉으시지요군대감

 

 [어두운 음악]

 

 (기재전하를 폐위시키기 위해

 

 창운군을 죽은 자로 만드셨다?

 

 아직 그 헛된 욕심을  버리시지 못한 모양입니다

 

 [코웃음]

 

 (원산군이미 태까지  확인하신 거 같은데

 

 어찌 헛된 욕심이라 하십니까?

 

 헛된 욕심은 잘못된 패를 쥐고도  놓지 못하고 계시는

 

 상헌군께서 부리시는 것이겠지요

 

 궐이 조용하던데

 

 전하께서 자객의 공격을  받으셨다는 것도 모르시겠습니다

 

 그때 전하의 옷고름이  찢어지셨다지요

 

 내금위장께서도  그 자리에 계셨다는데

 

 어찌 숨기셨는지

 

 [원산군의 웃음]

 

 불안하지 않습니까대감?

 

 사내에 빠져 중전과의  잠자리를 부정하는 어린 왕이라니

 

 그 혈기 방장함이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음을  모르진 않으실 테지요

 

 이 자리를 저승길로 여겨  걸음한 것이 아니라면

 

 (기재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나를 자극할 필요는 없을 것인데

 

 기억하십니까?

 

 (원산군) 10년 전  세손전의 스승인 익선이 죽은 이후

 

 얼마간 전하께서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 같으셨지요

 

 당시에는 모두 충격이 커  그렇다 생각했지만

 

 그때 만약 전하께서  뒤바뀐 것이라면?

 

 [어이없는 숨소리]

 

 [웃음]

 

 네 이놈!  [극적인 음악]

 

 (기재어디서 허무맹랑한 소리로

 

 전하와 나를 농락하는 것이냐!

 

 내 당장 그 입을 찢어 주랴!

 

 아직 대감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제가 대감의 패가 되어 드리지요

 

 (원산군어떻습니까?

 

 저와 손을 잡는 것이

 

 이놈을 당장 가두거라!

 

 (원산군내 발로 갈 것이다

 

 대감께선 곧 다시

 

 저를 찾으시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실을 알다니요?

 

 (숙부를 자객으로 보낸 자가

 

 저의 형님이셨습니다

 

 전하께서 여인이란 사실을  확인키 위해 꾸민 거 같습니다

 

 지금쯤 상헌군께도  그 사실을 전하고 있을 것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김 상궁이를 어찌

 

 [김 상궁의 떨리는 숨소리]  (복동아유마마님

 

 [복동이 울먹인다]

 

 (복동전하  이를 어찌합니까이제?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원산군 형님이  알고 있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니

 

 아직은 외조부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김 상궁과 복동의 긴장한 숨소리]

 

 (기재간밤에 평안하셨습니까?

 

 (하경

 

 [살짝 웃는다]

 

 영상 대감께서  중궁전까진 어인 일이신지

 

 소신 쓸데없는 잡념들로  밤을 허비하여 말입니다

 

 (기재마마와 전하의 사이가  좋지 못하다는 말들이 들리던데

 

 [옅은 웃음]

 

 그저

 

 소문일 뿐입니다

 

 (하경전하께서  저를 많이 아껴 주시니

 

 곧 좋은 소식 들려 드릴 겁니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어두운 음악]

 

 [옅은 한숨]

 

 [힘겨운 숨소리]

 

 (영지오라버니

 

 괜찮아정신이 좀 들어?

 

 어떻게 된 거야?

 

 질금이는?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해요

 

 질금 오라버니는 멀쩡해  걱정 말아

 

 (영지소은 아씨께서  밤새 간호해 주셨어

 

 막 가셨는데

 

 [잔잔한 음악]

 

 [시끌시끌하다]

 

 [풀벌레 울음]

 

 [소은의 한숨]

 

 (지운전하

 

 보고 싶습니다

 

 많이

 

 [당황한 숨소리]

 

 늘 곁에 있고 싶습니다

 

 [한숨]

 

 소낭초는 아직 소식이 없느냐?

 

 (복동예  아직 구하지 못한 듯싶습니다

 

 소낭초를 구해  외조부께 가져다드린 것이

 

 서 의원일 것이다

 

 (일단 그자라도 붙잡아  실토하게 해야겠다

 

 하지만 그자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으면요?

 

 (복동괜히 상헌군께  의심만 더 사는 것이 될 터인데

 

 (김 상궁전하의 말이 맞습니다

 

 상헌군 대감께서  의심하기 시작하셨으니

 

 사실을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무엇이든 서둘러야 합니다

 

 [결연한 숨소리]

 

 당장 은서 그 아이를  보내도록 하여라

 

 창운군이 전하를 공격하였단 얘길

 

 어찌 숨겼는가?

 

 (석조부호군의 무덤에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하여 전하께서  알리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어명을 따랐다?

 

 (기재하면 창운군을  잡아 오라 명하였을 때

 

 그때라도 알렸어야지 않는가

 

 송구합니다

 

 그자를 먼저 잡아  사실을 확인 후 말씀드려도

 

 늦지 않을 거라 판단하였습니다  [어두운 음악]

 

 그래그만 나가 보거라

 

 내금위장을 잘 살펴보거라

 

 대감

 

 [긴장되는 음악]

 

 [가온의 힘주는 신음]  [승규의 힘겨운 신음]

 

 [승규가 털썩 쓰러진다]

 

 (복동전하  [문이 달칵 닫힌다]

 

 (은서는 어찌 되었느냐?

 

 지금 막 선원전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문이 달칵 닫힌다]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까?

 

 어딜 가시려던 참입니까?

 

 [숨을 들이켠다]

 

 적적하여 잠깐 산보를  나서던 길이었습니다

 

 하면 저와 잠시  담소를 나누시면 되겠습니다

 

 (기재소신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가져왔으니

 

 [옅은 웃음]

 

 그것도 좋겠네요

 

 (기재죽은 줄 알았던  전하의 숙부가

 

 버젓이 살아 돌아와  전하의 목숨을 노렸다고요?

 

 한데 그것이  목숨을 노린 게 아니라

 

 우스운 소문을 확인코자  벌인 짓이라던데

 

 [긴장되는 음악]

 

 소문이라니요?

 

 왕이 날 적에 쌍생이었다

 

 그것도 계집아이와  한 태에서 난 쌍생

 

 (기재그것만으로도  왕의 자리를 보존키 어려울 것인데

 

 아무도 모르는 사이  두 아이가 바뀌어

 

 계집아이가 이 나라의  왕이 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상헌군의 웃음]

 

 어떻습니까?

 

 참으로 재미난 얘기가 아닙니까

 

 [피식 웃는다]

 

 [휘의 웃음]

 

 참으로 재밌군요

 

 (백성들은 궐 깊은 곳에

 

 사람을 잡아먹는 괴수가  있다는 소리를 한다더군요

 

 어릴 적엔  그 괴수와 마주칠까 두려워

 

 밤엔 밖을 나서질 않았었는데

 

 오랜 후에

 

 그것이 외조부님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가끔 궐의 소문은

 

 그리 허황되게  부풀려지곤 하나 봅니다

 

 [웃음]

 

 그랬습니까?

 

 (기재한데 전하

 

 소문이 영 거짓만은 아니옵니다

 

 전하께서 날 적에  쌍생이 맞으셨습니다

 

 전하의 누이동생인 계집아이를

 

 제가 죽이라 명했었지요

 

 [어두운 음악]

 

 죽이라 명하였다고요?

 

 (기재

 

 그 소문을 아는 이들도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모두 죽이라 명하였으니

 

 (어찌 그러셨습니까?

 

 어찌 그리 가혹한 일을  하시는 겁니까?

 

 (기재모두 전하를  위한 일이었지요

 

 민간과 달리 왕실은

 

 쌍생을 불길의 징조로  여기지 않습니까

 

 조카를 죽이고  옥좌에 오른 선왕께서는

 

 쌍생의 소문이 퍼질까 봐  그 누구보다 두려워하셨습니다

 

 하여 소신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전하와 누이동생 둘  모두를 죽이거나

 

 아니면 계집아이만 죽여  비밀을 유지하거나

 

 말이지요

 

 제게 지금

 

 이런 얘기를 하시는 연유가  무엇입니까?

 

 (기재앞으로도  이 사실을 아는 자가 있다면

 

 제가 모두 잡아 죽일 것입니다

 

 전하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자들은

 

 모조리 말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복동의 긴장한 숨소리]

 

 소신의 충심을

 

 전하께옵선 알아주실 거라 믿지요

 

 그 뜻만 알아주신다면

 

 소신

 

 궐에 사는 괴수라 여겨져도  여한이 없사옵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함께 긴장한 숨을 내뱉는다]

 

 너희는 짐을 챙겨 궐을 떠나야겠다

 

 [함께 당황한다]

 

 (복동전하

 

 아니 되옵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김 상궁전하를 두고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너희가 있으면

 

 내가 이기는 싸움을 할 수가 없다

 

 분명 외조부가 너희를 볼모 삼아  내 입을 열려 할 것이니라

 

 [복동이 울먹인다]

 

 (복동혼자서 대체  어쩌시려 하십니까?

 

 외조부가 아바마마를 죽이고

 

 역심을 품었다는 것을 밝힐 것이다

 

 (여연에서 구해 온 장부와

 

 서 의원을 이용해  소낭초만 찾아낸다면

 

 할 수 있을 것이야

 

 하오나 조정의 사람들이  모두 상헌군의 사람들인데

 

 그것만으로 안 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한숨]

 

 이렇게 된 이상

 

 해 봐야지

 

 [장엄한 음악]

 

 너무 늦지 않을 것이다

 

 (내 반드시 이 일을 성공시켜  너희를 찾으마

 

 내가 겸이에게 선위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

 

 [함께 흐느낀다]

 

 (함께전하

 

 나를 믿거라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버텨 왔는지

 

 너희가 더 잘 알지 않느냐

 

 [복동과 김 상궁이 연신 흐느낀다]

 

 (김 상궁이리 걸림돌이 되어

 

 송구합

 

 (기재아이의 시신을  거두었다고 들었다

 

 [어두운 음악]

 

 (기재아이를 봐야겠다

 

 (빈궁정석조 저자를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원산군) 10년 전  세손전의 스승인 익선이 죽은 이후

 

 얼마간 전하께서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 같으셨지요

 

 (기재사가의 아이들이나  가지고 노는 것을

 

 어찌 마마께서

 

 (담이그것이

 

 (혜종세자의 뜻은 어떠한가?

 

 가례를 올리고 싶은가?

 

 (부디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려

 

 국혼 일정을  조금만 뒤로 미루어 주십시오

 

 (기재천한 계집아이의 죽음에

 

 저하께서 나선 것이  잘못이란 말입니다!

 

 하찮은 목숨이라 하셨습니까?

 

 (세상에  하찮은 목숨이란 없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죽어야 할 목숨도

 

 없고 말이지요

 

 [분노한 숨소리]

 

 [풀벌레 울음]

 

 (부탁드립니다형님

 

 (안전한 곳에 데려다준 후  곧바로 오겠습니다전하

 

 (복동아

 

 김 상궁을 잘 부탁한다

 

 (복동전하

 

 [훌쩍인다]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복동이 훌쩍인다]

 

 걱정 말거라

 

 내 일이 끝나면  꼭 너희를 데리러 갈 것이니

 

 꼭 오십시오

 

 (김 상궁새벽이 깊어도  오셔야 합니다

 

 불 밝히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꼭 오셔야 합니다

 

 [잔잔한 음악]

 

 [한숨]

 

 (날 따라오시게

 

 [복동이 훌쩍인다]

 

 [복동의 한숨]

 

 (복동혼자서 대체  뭐 어찌하시려고아유

 

 잠시만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지운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애절한 음악]

 

 "연선"

 

 (김 상궁전하께서 어릴 적

 

 궐의 궁녀로 계셨던 적이 있습니다

 

 (김 상궁그때 전하께서  쓰셨던 이름이

 

 담이입니다

 

 [무거운 효과음]

 

 (김 상궁지금의 내금위장께서  세손마마를

 

 담이인 줄 알고 죽이셨지요

 

 (김 상궁전하께선 결코  알리고 싶지 않아 하셨지만

 

 정 주서의 아버지는

 

 전하께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정 주서께서 지켜 주십시오

 

 [울먹이며부디 전하를

 

 (김 상궁지켜 주십시오

 

 [함께 놀란다]

 

 (어린 지운연꽃에게서  널 선물받았으니

 

 이 이름이 너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연선'

 

 (담이너를 만나게 되면  전해 달라 하더구나

 

 "그리워하다아니하다"

 

 의지가 되어 줄 것이라 했다

 

 그 아이에게도 그랬다더구나

 

 (그 궁녀

 

 "궁녀 출궁 장부"

 

 죽었다더군요

 

 그 아이가 많이 특별했나 봅니다?

 

 첫사랑이었습니다

 

 (쌍생이었습니다

 

 이 나라 세손이었던  나의 오라버니와

 

 오라버니가 죽고

 

 제가 대신  그 자리에 앉게 되었지요

 

 어쩌면 나중에도

 

 모든 걸 다  말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떨리는 숨소리]

 

 [흐느낀다]

 

 [풀벌레 울음]

 

 [무거운 음악]

 

 "춘추좌씨전"

 

 담이야

 

 [애절한 음악]

 

 전하이십니까?

 

 담이가

 

 (소은이 혼인  없던 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재왕이 되고자 하는 자라면  비정해져야지요

 

 (원산군미안하구나현아

 

 [김 상궁의 비명]  (복동자은군 대감!

 

 [현의 힘겨운 신음]  (송구합니다전하

 

 (지운아버지께선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오신 겁니까?

 

 (석조안 된다  차라리 날 죽이거라!

 

 이 아이가 무슨 죄란 말이냐!

 

 [수하2의 기합]

 

 (쌍생이었던 여자아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바로 제가 그 여자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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