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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 마이웨이 1

 

지금 떠든 놈 일어나

 

[분필을 놓는다]

 

없어?

 

- [휙 던지며없어없어? - 감사합니다

 

아휴교복 꼬라지 봐라 아줌마들 등산복이야?

 

세상 모든 색을 다 보여주마그런 의도야?

 

선생님진짜 딱 한 마디밖에 안 했습니다

 

한 번만 봐주시죠 - 그래?

 

우리 똥만이쭈만이 만만이 브라더스

 

지금 내가 내는 문제를 맞히면 안 맞는 거야?

 

선생님

 

학생한테 딜을 하지 마시고 화끈하게 한번 봐주십시오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맞자그냥 나와 [당황한 효과음]

 

도전도전하겠습니다

 

(남선생 1) 잘 들어

 

지금 이 시점에서 니들이 아는 문제가 나올 확률 20%

 

그 문제를 실수로 틀릴 확률이 40%

 

그럼 너네 다 엉덩이가 무사할 확률이 몇 %?

 

그게 문젭니까?

 

잘 못 들었지 말입니다 - (남선생 1) 5

 

- 4 - 뭐야뭐야?

 

- 3, 2 - 50, 50%

 

5, 50! 50%입니다!

 

(학생들...

 

[힘찬 음악오오, 50, 박수!

 

[박수 소리]

 

(남선생 1) 이야

 

우리 만만이 브라더스 상 줘야지 나와!

 

상 받으러 가겠습니다

 

[동만의 기합 소리] [다리를 올린다]

 

[점프한다]

 

밝아

 

도착했습니다! - (남선생 1) 왔어잡아

 

? - 둘 다 잡아

 

[한숨]

 

자신 있게 50을 얘기했으니까 50대만 맞자?

 

저는 1%라고 생각했습니다

 

1? 일단 잡아

 

누구 아는 사람 없어?

 

무빈이

 

[일어선다]

 

12%입니다

 

(남선생 1) 정답!

 

[익살맞은 음악]

 

저놈의 새끼 - 또 짹짹대네저거

 

[맞으며 소리 지른다]

 

선생님잠깐만요

 

선생님잠깐만요 뼈 맞았어요으악!

 

[웃음아오진짜 뼈 맞았어...

 

[효과음]

 

(애라한 번만 봐줘맞았어

 

[숨을 몰아쉰다]

 

너 어디 행사 뛰러 다녀? - ...

 

아니얘가요 아나운서 될 거라서요

 

너는 머리띠나 내놔 [학생들의 웃음]

 

(여선생빨리 내놔 [학생들의 웃음]

 

한 번만 봐주지 - [놓으며

 

(애라그게 아니라요

 

제가 아나운서 되면

 

'테레비는 사랑을 싣고같은 데서 쌤 찾을게요

 

애라야 [익살맞은 음악]

 

아나운서 공부 잘해야 되는 거야

 

[학생들의 웃음]

 

얘는 공부 잘하는데요저번에 29등도 했는데요

 

그래서, 35?

 

너도 애라 따라 아나운서 될 거야?

 

아니요 저는 현모양처 될 건데요

 

[학생들의 웃음]

 

아무튼 다들 잔말 말고

 

오늘 소지품 압수당한 사람들 이따 남아서 강당 청소할 거니까

 

오늘 안 되는데요?

 

[힘찬 음악]

 

[휙휙뚜둑 소리]

 

[바람 효과음]

 

[우두둑 소리]

 

[딸랑 소리]

 

[학생들이 감탄한다]

 

[확 잡는다]

 

치워라손모가지 나간다

 

[헐떡이며아씨...

 

커피 우유 다 나갔다는데?

 

아이씨... [앉는다]

 

보람아

 

[발랄한 음악여기내가 미리 사뒀어

 

(보람너 이런 거 하지 마너네 엄마한테 나만 혼나

 

오늘은 과외 올 거지?

 

못 가나 오늘 수업 땡 까고 강남 가야 돼

 

강남강남은 왜?

 

네 알 바 아니잖아

 

[동만의 기합]

 

[동만주만의 기합]

 

아이매점 아줌마 큰일 났네

 

왜 튀김 만두에서 - 또 꼬치 맛이 나냐?

 

장금이야장금이절대 미각 주둥이냐주둥이?

 

햄버거 맛이 나냐고!

 

내가 이래서 [지퍼 내리는 소리]

 

전자레인지 따로 써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뭐야이거왜 이걸 입고 왔어오늘?

 

깔맞춤

 

넌 진짜 지방색이 너무 짙어서 큰일이다

 

고등학교를 서울로 유학을 왔으면 좀

 

서울 사람인 척이라도 해봐야 될 거 아냐

 

나처럼?

 

울프컷

 

그거 입고 고백하게? - 내가?

 

내가 누구한테 고백을 해? - 장보람

 

?

 

넌 천방고 짱이지 걘 오공주 짱이지

 

[짝 소리약혼연대 안 할 거야?

 

약혼연대?

 

[익살맞은 음악그게 뭐야?

 

[꿀꺽 소리아무튼

 

걔가 나 좋대냐?

 

맨날 이 커피 우유 갖다 주는 거 보면 모르냐?

 

너 우리 학교 매점에서

 

커피 우유 선점하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익살스런 효과음]

 

근데 나 같아도 이 모가지가 늘어난

 

붉은 악마랑은 엮이고 싶지가 않지이 새끼야

 

 

[신음발소리]

 

박무새아니야너 이름이...

 

무빈이무빈이 - 무빈이박무빈

 

?

 

협찬 좀 해주라

 

이거 비싼 거티셔츠

 

그래도 같은 반 교우가 전국체전 나가는데

 

그 정돈 해줄 수가 있잖아 우리가?

 

이따 강남 갔다 와서 바로 주면 오늘 야자 전에 줄 수 있어

 

강남?

 

오늘 우리 똥만이 거기서 태권도 시합 있거든?

 

거기서 얘가 딱 우승 먹고 세레모니로

 

도복 한번 쫙 벗어주면 뭔가 폼 나잖아

 

그때 너의 이 고급스러운 명품 체크가 양어깨에

 

쫙 쫙 있으면 뭔가 우리 똥만이

 

서울 사람 같을 거 아냐?

 

이야...

 

[내민다]

 

이거이걸 주는 거야이거 귀한 거다이거

 

(동만이 무대 매너를 신경 쓰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

 

이 스타 파이터의 어떤 숙명 같은 거기도 하고 그...

 

[익살맞은 음악]

 

[익살맞은 효과음]

 

시합이 몇 시랬지?

 

여섯 시

 

적어도 세 시 차는 타야 되는데 될까?

 

무조건 갈 수 있어

 

우리 지금 완벽해

 

[달콤한 음악]

 

[기침 소리]

 

[툭툭 친다심해가지고...

 

선생님아무래도 얘랑 저랑 유행성 독감이...

 

[기침 소리]

 

빠른 격리 조치로

 

[기침 소리] [두드린다]

 

일단 조퇴를...

 

아주 입술에 핏기가 아주 하나도 없네?

 

죄송합니다

 

가자

 

[걸어간다]

 

[여선생이 혀를 찬다]

 

[익살맞은 음악]

 

[떨리는 숨소리]

 

아무래도 아폴론 눈병인 것 같아요

 

(남선생 2) 아이고...

 

지금 니네한테 파스 냄새 엄청나

 

눈에 파스 바르는 거 위험한 거야 큰일 나아주

 

체육 하다가요 어떤 놈의 셔틀콕에 맞았는데요

 

완전 황정환 줄

 

황정화는 탁구선수고

 

(여선생애쓴다애써

 

[신음하며 일어선다]

 

다 텄어

 

아무것도 안 통해

 

 

발모가지가 나간 거 같다고 해볼까?

 

?

 

[경고음]

 

[문을 연다]

 

어휴어떤 놈이 내 차 건드렸어? [문을 닫는다]

 

아휴새 찬데

 

[뛰어간다]

 

[후 분다]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 따라와

 

[발랄한 음악] [발소리]

 

[뒤적거린다]

 

(설희마이크 마이크 챙겨마이크

 

뭐 하니? [떨어뜨린다]

 

내려놔그거 하지 마

 

어디 가어디 가너 형광이랑 너 핑크 다 봤어!

 

[달려간다] ["알듯 말듯해"]

 

(여선생니들 어디 가?

 

최애라백설희!

 

니들! - 완전 개이득!

 

(애라넌 어떨 때 보면 진짜 오늘만 사는 애 같아!

 

내일이 없다고 생각해?

 

(설희아니난 그냥 생각을 안 했어!

 

[소리 지르며 달린다]

 

[달려간다]

 

♪ 애매한 우리 사이를 Tell me now ♪

 

[숨찬 소리]

 

설아아저씨들이 왜 향우에 목숨 거는지 알아?

 

술 마시려고?

 

촌놈은 기가 죽으면 안 되는 거거든

 

그리고 우리가 걜 여섯 살 때부터 키우다시피 했는데

 

당연히 우리라도 와서 응원을 해줘야지!

 

(여자들동만 오빠동만 오빠!

 

[여자들이 응원한다]

 

[사람들의 환호]

 

[발차기 소리]

 

(장호몰아인마 피하고그렇지!

 

[심판이 소리친다]

 

하세요!

 

발 써고동만 발 쓰라고인마

 

발 써인마 [퍽 소리]

 

아오발 먼저 들어가라고 인마네가 해

 

발로 까!

 

[소리가 울린다발로 까!

 

? - 빨리 빵 쳐!

 

[주제곡 "Dumbhead"] 발로 까라고!

 

저게 왜 저깄어? - 뻥 차!

 

뭐야마이크 또라이 또 올라왔네저거

 

동만! - 발로 차!

 

동만! - 고동만!

 

[응원하는 소리]

 

고동만!

 

서산의 옹박고동만!

 

[발차기 소리]

 

[찰칵 소리]

 

[효과음]

 

[사람들의 환호]

 

(장호좀만 더 하자좀만 왼쪽구르고

 

돌아인마피하고

 

[힘찬 음악] [발차기 소리]

 

[환호]

 

만세! - 고동만!

 

[마구 소리 지른다]

 

쟤들 좀 조용히 좀 시켜봐

 

촌년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뭐 저런 애들이 다 있어?

 

보람아! - 엄마야

 

너 뭐야네가 여기 왜 왔어?

 

너 왜 내가 준 커피 우유 고동만한테 줬어?

 

그거 따지자고 왔냐?

 

너 과외 안 가?

 

너 혹시 고동만 좋아해?

 

!

 

(관객고동만고동만! [발차기 소리]

 

[퍽 소리]

 

[환호 소리]

 

["마이웨이"]

 

[휙 효과음]

 

[퍽 찬다]

 

[돌아 떨어진다]

 

[관객의 환호]

 

♪ 나는 한다면 해 (고한다면 고 () ♪

 

♪ 앞으로만 달려가는 불도저 ♪

 

♪ 인생이란 마이웨이지 ♪

 

♪ 내 뜻대로 살아가면 돼 ♪

 

♪ 한다면 해 (고한다면 고 () ♪

 

♪ 멋지게 살아갈 거야 ♪

 

♪ 내 인생은 마이웨이다 ♪

 

[웃으며 받는다]

 

오늘부터 너 어디 가면 남친 있다고 해

 

나랑 사귀자!

 

장보람!

 

[익살맞은 음악농담 아니지?

 

[기뻐 소리 지른다]

 

축하해!

 

[웃음]

 

약혼연대 파이팅!

 

!

 

그거 아니야

 

쟤 지금 나한테 뭐라 그런 거니?

 

뭐 연대 같이 가자 그런 거 같은데?

 

[툭 친다!

 

미친놈이 어디서 도복을 던져 도복을

 

이리 와 - 귀는 좀 놓고 갑시다아아!

 

(동만파이팅!

 

저거운동하라고 서울 보내놨더니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게

 

[웃음]

 

모가지가 부러졌나 왜 머리통을 가만 못 둬?

 

너 진짜 쟤랑 사귈 거야?

 

그래사귈 거다울 엄마한테 이르려면 일러

 

진짜 이른다?

 

쟤 확률도 못 하고

 

수업 시간에 맨날 빠따 맞고 막 그 붉은 악마 티 입고 그런데 왜!

 

폼 나니까최고니깐!

 

나 최고 아니면 안 사귀어

 

[힘찬 음악]

 

[툭 친다!

 

(보람!

 

[부스럭 소리이게 왜 여기 떨어졌지?

 

쏴리쏴리야

 

참아참아 - (보람!

 

쏴리라고!

 

(애라의 독백그 시절전설의 꼴통들은

 

정말 전설이 됐을까?

 

쏘리요

 

[경쾌한 음악쏘리요잠시만요

 

쏘리요

 

( 1) 뭐야? VIP만 먼저 가겠다는 거야뭐야?

 

(동만의 독백뉴스 데스크에 앉고 싶던 마이크 소녀는

 

인포 데스크에 앉았다

 

(여직원건전한 쇼핑을 위해 질서 있는 입장을 부탁드립니다

 

[밝은 음악]

 

(남직원 1) 근데 몇 호로 가시는지?

 

P펜트하우스

 

(애라의 독백세상을 박살 낼 것 같던 태권 소년은

 

고객님 진드기 박멸 완료됐고요

 

오늘 특별히 피톤치드도 서비스해드렸습니다

 

(애라의 독백진드기를 박살 내며 살고

 

(주만의 독백친절한 현모양처가 꿈이던 핑크 공주는

 

[종소리]

 

[직원들이 인사한다]

 

(주만의 독백친절한 상담원이 됐다

 

안녕하십니까행복을 선물하는 드림 홈쇼핑...

 

[활기찬 클럽 음악]

 

(설희의 독백매점을 사랑하던 절대 미각 장금이는

 

2수당 50씩 칩시다

 

50이 안 될까요, 50?

 

어묵 2천 개를 사는데 개당 50원씩을 안 깎아 주셔?

 

부드러운데?

 

(설희의 독백홈쇼핑 식품 구매 담당이 됐다

 

잘했지? - 잘했어진짜

 

(애라의 독백그렇게 우린 꼴통 판타스틱 포의

 

진짜 전설을 시작하고 있다

 

[효과음]

 

[잔잔한 클래식 음악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지직 소리]

 

(애라왜 전화를 안 받아!

 

!

 

김무기전화 받으라고아 씨...

 

[효과음이거 또 떨어진 거 아냐?

 

[발소리어서 오십시오

 

[놀라 멈춰 선다]

 

최애라?

 

[익살맞은 음악] [달려간다]

 

애라 맞지?

 

출동할깝쇼?

 

[툭 소리]

 

맞네최애라

 

[웃음]

 

누구였더라?

 

나잖아나 제2의 김주화나 몰라?

 

(애라의 독백모를 리가

 

잠깐만

 

오케이

 

[촬영음너 여기서 일하면서도 여긴 한 번도 못 들어와 봤지?

 

나도 울 오빠 카드 덕분에 요즘 처음 들어와 봤어

 

[사진 촬영음]

 

[작게나랑 너무 괴리감 느끼지는 마!

 

...

 

[따닥거린다]

 

근데 어쩜 이 타이밍에 우리가 딱 이렇게 다시 만나니?

 

[웃으며반갑게!

 

(애라의 독백설마...

 

나 결혼해

 

(애라의 독백염병

 

의사!

 

(애라의 독백안 물어봤다

 

식장은 힐튼 호텔 스위트 다이아 홀

 

신혼집은 도곡 팰리스 반지는 투캐럿 반에

 

신혼여행은...

 

[웃음]

 

너 랩 하는 줄 알았다

 

(동만) '오 필승 코리아!' 이거 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흥에 겨워가지고 차에 올라가가지고 이걸 했는데

 

그게 방송에 이렇게 딱 잡힌 거예요!

 

그래서 우리 엄마가 그걸 보고 막 난리가 나가지고

 

[밝은 음악]

 

아우제가 너무 시끄러웠죠죄송합니다

 

[웃음아 참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비스트 두준이랑 같은 반인 거 몰랐죠?

 

몰랐죠

 

그때는 제가 두준이보다 이?

 

춤도 훨씬 잘 추고 인기도 훨씬 많고...

 

왕년의 얘기 말고 근황 얘기는 없으세요?

 

경구한테 무슨 전문직이시라고 들었는데

 

 

국민 생활 건강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의사?

 

도봉구민의 아토피 치료를 책임지고 있죠

 

어머

 

[짝 소리피부과?

 

피부과 대세죠 - [웃으며...

 

저겁니다저거저거 [경적 소리]

 

[곤란한 웃음신나셨나 보다

 

저 차 있는 남잡니다이따가 한번 데려다 드릴게요저걸로

 

아뇨아뇨괜찮습니다

 

이전에 비데 쪽에 있을 때는 지하철로 출장을 돌았었는데

 

어우교통비만 제 원룸 월세값이 나와버리더라고요

 

원룸

 

근데 이 월세라는 게요 다달이 내다보면

 

삥 뜯기는 느낌 들지 않아요도현 씨는 안 그래요?

 

전 전세예요 - ?

 

전세!

 

부자부자우와...

 

저기 뭐 전공 같은 건 없으세요?

 

한때 무슨 운동으로 유명하셨다던데뭐 하셨어요?

 

[잔잔한 음악]

 

운동...

 

운동은 안 했어요 운동 안 했어요

 

 

[웃음]

 

그나저나

 

[먹으며2의 백지연은 안 하기로 한 거야못 한 건가?

 

너는 제2의 김주화 한다더니

 

어째 오빠 카드에 의탁해 살게 됐냐?

 

의탁은 무슨러브지

 

애라 너도 더 늦기 전에 시집이나 가

 

나도 있어 - 그래?

 

판검사

 

?

 

차기

 

고시생 뒷바라지하기 힘들지?

 

[혀를 찬다]

 

[혀 차는 소리가 울린다]

 

[발랄한 음악]

 

근데 왜 그 속사포 프로필에서 의사 신랑님 나이는 안 나와?

 

앞은

 

3자냐?

 

4?

 

진짜 동안이야

 

 

진짜

 

[휙 효과음동안이시구나

 

[팡 터진다]

 

애라 너도 얼른 시집 가

 

눈 좀 낮추고서로 쌍방 레벨 맞춰가면 금방 가지

 

짚신도 짝이 있다고들 하잖아

 

[효과음]

 

짚신? - 

 

근데 찬숙아

 

너 결혼식에 걔는 오니?

 

풍물패

 

상모? [효과음]

 

걔가 거길 왜 와?

 

아직도 내가 상모한테 꼬리 쳤다고 생각하지?

 

근데 있잖아

 

[기댄다나 남자 얼굴 봐

 

걔는 너랑 그냥 쌍방 레벨이 맞았지

 

지금은 내가 너보다 더 이쁠걸!

 

[황당한 효과음]

 

[뎅 소리]

 

[진동 소리]

 

네네네네고객님

 

어이쿠얼마나 속상하셨어요

 

그니까 받아보신 이불에서 방구 냄새가 나신다는 말씀이시죠?

 

어이쿠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어이쿠

 

( 1) 사람 방구 냄새가 분명하다니까!

 

내 코가 개 코야네가 와서 직접 맡아봐!

 

너무 죄송하게도 저는 비염이라서

 

제 방구 냄새를 맡지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 개 코 같으신 고객님께서...

 

( 1) 이런이런 개 코라니개 코라니!

 

[익살맞은 음악]

 

고객님일단 환불처리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개인정보 몇 가지만 부탁드릴게요

 

구매자님 본인 박점순 님 되시는지요?

 

( 1) 아니야그거 우리 여편네야

 

그럼 여편네분 전화번호가 어떻게...

 

( 1) ... 여편네라니여편네라니!

 

고객님

 

많이 불편하셨죠죄송합니다

 

[걸어간다]

 

[한숨]

 

[바스락거린다]

 

예진 씨

 

[웃으며안녕하세요

 

이거 복사해서 저기 회의실로 가는 거죠?

 

금방 끝나요

 

이거 제가 할게요

 

대리님이요?

 

이거 백 분데

 

[휙휙 소리이거 백 부나 해야 되는 건데

 

제가 이거 하는 거 좋아해서

 

[바스락 소리]

 

[웃음백 분데...

 

[휙휙 소리]

 

죄송합니다

 

남자친구 없어? - 있는데요

 

진짜?

 

그럼 그냥 시집이나 가지 그래?

 

가뜩이나 정규직 애들이 우리 무시하는데

 

자기 같은 캐릭터가 대단히 일조하고 있는 거 알지?

 

[불을 켠다저희 지금 여기 회의 있거든요

 

대리님죄송합니다 다 끝났어요

 

[걸어간다]

 

정신 좀 차리자?

 

[걸어간다]

 

[숨을 내쉰다]

 

[바스락 소리]

 

[천천히 걷는다]

 

[탁 짚는다]

 

[달콤한 음악

 

잠깐만충전 좀 하자고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미치겠다

 

나 혼나서 또 출동한 거지?

 

자기네 회의 두 시간 뒤잖아

 

오늘은 또 뭔데또 무슨 사고 쳤어?

 

이런 것 좀 묻히고 다니지 말고

 

자기야

 

[머뭇거리며나 진짜 시집이나 갈까?

 

? - ?

 

아휴왜 또 그래

 

그날이야?

 

아씨...

 

내가 뭐지금 싸우자고 하는 소리야?

 

6년을 사귀었으면 좀...

 

[차 소리]

 

[통화 연결음]

 

왜 톡을 다 씹어?

 

너 설마

 

또 떨어졌어?

 

(무기미안해자기야

 

[한숨어떻게 한 번을 못 붙냐한 번을

 

그래서 지금 어딘데?

 

나 혼자 밥 먹고 있지

 

[쩝쩝거린다]

 

근데 자기야 나 국토대장정 좀 갈까 하는데

 

...

 

국토대장정?

 

[발랄한 음악] [기막힌 웃음]

 

네가 지금 팔자 좋게 자전거나 삑삑 타고 돌아칠 때냐?

 

국토를 자전거로 돌면서 머리도 좀 식히고...

 

붙었어야 머릴 식히지

 

붙었어야그놈의 머리를 썼어야 식힐 것도 있지!

 

[한숨]

 

붙었다면 꽃등심 사 먹이려고 했는데

 

그걸 또 어떻게 먹여 살리냐

 

아휴...

 

이제 우리 점심은 뭐 먹을까요?

 

이 근처에 죽이는 바지락 칼국수 집 있는데

 

죄송한데제가 급한 일이 번뜩 생각나가지고 당장 가봐야겠네요

 

급한 일 생기셨어요?

 

그러면 제 차로 데려다 드릴게요 이쪽으로 오세요

 

아뇨아뇨됐다니까요 택시!

 

(동만택시요잠시만!

 

잠시만요기사님잠시만요

 

택시저기잠시만요 기사님잠시만요

 

[창문을 연다누님그럼 연락처는...

 

경구 통해 드릴게요 - 그러면 누님

 

오늘은 제가 커피를 샀으니까 불금에 누님이 쐬주를 쏘세요

 

신림동에 닭똥집 유명한 포차가 있는데

 

9,900원에 안주가 세 개나 나오거든요요즘...

 

동생오늘 찻값은 내가 낸 거로 하십시다

 

?

 

그러니까 내가 불금에 동생한테 쐬주 쏠 일은 없는 거예요그쵸?

 

출발해주세요

 

[차가 출발한다] [익살맞은 음악]

 

[걸어간다]

 

... [차 문을 연다]

 

[펄럭거린다] [벨 소리]

 

?

 

?

 

내가 왜 밥 먹는데

 

네까짓 것 때문에 거기까지 가야 돼?

 

싫어안 가 뭐꽃등심?

 

꽃등심이야?

 

[잔잔한 피아노 음악] [발소리]

 

밥 먹자더니 어디 간 거야전화도 안 받고

 

그러니까 오빠도 결혼식 전에 머리 좀 심으라고

 

조금이라도 어려 보여야 될 거 아니야

 

난 계속 발전하잖아!

 

난 오빠를 위해서 뼈도 돌려 깎는데

 

근데 오빤 그깟 머리털도 못 심어줘?

 

됐어끊어

 

... [탕 부딪힌다]

 

뭐야짜증 나게 왜 이것까지 염병이야

 

[탕탕 친다아 씨뭐야!

 

[신음]

 

잠시만요 제가 한번 해볼게요

 

[느린 클래식 음악]

 

...

 

괜찮괜찮으세요?

 

의사 선생님이신가 보다 - ?

 

머리숱도 되게 많으시고

 

[익살맞은 음악...

 

[종소리] [익살맞은 효과음]

 

[덜컹 소리]

 

(남직원 2) 정말 죄송합니다괜찮으세요?

 

왜 이렇게 늦게 와난 점심시간 다 끝나가는데

 

난 시간 맞춰 왔어 네가 데스크에 없었지

 

박찬숙

 

너 근데 얼굴이 왜 그렇게 벌그죽죽하냐?

 

벌그죽죽은 무슨

 

근데 애라 너 아는 분이셔소개를 시켜줘야지

 

소개는 무슨

 

꼬동만이 얘는 내 대학 친구 박...

 

찬숙이라고 해요동만 씨

 

...

 

[발랄한 음악]

 

 

손등에 입이라도 맞춰주랴?

 

고동만입니다 - [웃으며

 

그리고 얘는... - 남자친군 아니잖아

 

아니지그렇지?

 

(동만아니죠 그럴 리가 없죠

 

그럼 그냥 친구친구친구?

 

?

 

비슷해

 

비슷해?

 

친구 비슷하다고

 

(찬숙그럼 남친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저분은 뭔데?

 

[발소리]

 

사실은

 

저건 또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저거?

 

쟤가 나 좋아해

 

[달콤한 음악뻥 치시네!

 

근데 네가 쟤랑 안 사귄다고저 비주얼에의산데?

 

의사?

 

내가 안에 가운 입은 거 다 봤거든

 

... [기막힌 웃음]

 

저 가운?

 

근데네가 안 사귄다고?

 

다시 말하지만 나는 남자 얼굴 보잖아

 

저 정도 얼굴이면...

 

그 마지노선뭐 그 정도?

 

말도 안 돼

 

그럼 네 고시생 남친은 뭐 - 아유!

 

죽이지미치지끝장나지!

 

걜 보면 세상 피로가 싸악 풀려

 

남자는 뭐니 뭐니 해도 비주얼 아니겠니?

 

[걸어간다]

 

[탁 소리]

 

얼마 만에 쏘냐고기고기

 

[덜컹 소리]

 

자리 바꿔

 

?

 

눈부셔서 그래

 

바꾸라면 바꿔빨리 바꿔

 

아무 데나 앉지 참까탈도 하지

 

빨리 가

 

[자리를 옮긴다] [부스럭 소리]

 

별로 부시지도 않구먼

 

나 좀 쓰다듬어줘

 

인마?

 

여기내 앞머리 숱 좀 털어봐

 

그 드라마에서 보면 남자가 여자 머리 쓰담쓰담 해주는 거 있잖아

 

그거그거 좀 해주라고

 

아오싫어 아우손대기 싫어

 

[웃음]

 

꽃등심 얻어먹고 가고 싶으면 손 갖다 대

 

아오진짜 더럽고 치사하긴

 

[감미로운 음악]

 

[툭 소리

 

[짜증 낸다]

 

머리 안 감았냐?

 

 

지 머리를 나한테 털으래?

 

미쳤어미쳐!

 

[익살맞은 음악아우...

 

[애라의 한숨]

 

쓰다듬으랬지 누가 머리끄덩이 잡으래?

 

 

[펄럭이는 소리] [걸어간다]

 

 

근데 너 키도 한 185 되지?

 

85.6?

 

[걸어온다주문하시겠어요?

 

네 꽃등심 3인분하고요

 

얼씨구네 남친 고시 붙었냐?

 

소주 맥주 각 1병 주세요

 

떨어졌네떨어졌어

 

 [걸어간다]

 

내가 아주 낮술 먹고 힘을 내서 인포에다가 뼈를 묻으려고

 

걔 붙을 때까지 뒷바라지하려면 내가 거기서 정년퇴직해야겠어

 

아휴그 양아치 새끼그거

 

?

 

걔 왜 네가 대준 고시원 보증금 안 갚아?

 

갚을 거야

 

(동만퍽이나 갚겠다

 

지 여자는 이 나이에 하지정맥류 걸려가면서

 

온종일 인포에 서서 지 뒷바라지를 하는데

 

어휴정신 나간 새끼그거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정신이 똑바로 박힌 놈이면

 

지가 노가다라도 뛸 생각을 해야지!

 

내가 걔 노가다 안 시켜

 

어이구열녀 났네 열녀 났어!

 

어이쿠열녀님 처음 뵙겠습니다

 

맛있는 식사 되십시오 [웃음]

 

 

너 가 너 고기 안 사줘!

 

[발랄한 음악]

 

3인분 빨리 주세요

 

[탁 소리쓰다듬는다]

 

(친구 1) 닳겠다살 거야?

 

 % 해줄 건데?

 

이미 행사가로 반값이다 뭘 또 깎냐?

 

[딸깍 소리기어도 8

 

[친구 1의 웃음]

 

[걸어온다]

 

(음성잠시 후 도착 버스는 171...

 

아에이오우

 

["알듯 말듯해"]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 알듯 말듯 해 ♪

 

♪ All I wanna do ♪

 

♪ All I wanna do ♪

 

♪ 혼자 착각한 거니 ♪

 

♪ 뭐 줄듯 말듯 네 맘을 ♪

 

♪ 알듯 말듯 네 맘을 ♪

 

♪ 애매한 우리 사이를 Tell me now ♪

 

♪ 알듯 말듯 해 ♪

 

잠시만요!

 

[신음하며 올린다]

 

아니택시를 타든가

 

♪ 뭘 바라보고 있냐고 ♪

 

♪ 너는 나를 아냐고 ♪

 

[신음헐떡인다]

 

♪ Tell me now ♪

 

♪ Tell me now ♪

 

[헐떡이며 올라간다]

 

[헐떡인다]

 

[통화 연결음]

 

(음성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뭐야왜 또 전화를 안 받아?

 

[뛰어 내려온다]

 

총무님안녕하세요

 

208?

 

208, 208

 

[놀라 달려간다]

 

뭐야?

 

[의미심장한 음악] [헐떡이며 달린다]

 

열무열무열무열무!

 

( 2) 뭔데!

 

 208, 208호 그 여자 떴어

 

[급한 발소리] [각자 외친다]

 

빨리 치워 야이거 빨리 치우고

 

무기무기 데리고 와무기!

 

무기네가 다 해!

 

[쾅쾅 두드린다무기야!

 

[쾅쾅 두드린다문 열어!

 

[신음하며 들어온다]

 

[자전거가 굴러간다]

 

[덜컹거린다]

 

누나 왔어웬일로 갑자기?

 

너 왜 전화를 안 받아?

 

[웃으며잤어

 

잠이 오냐잠이 와?

 

어휴

 

멀뚱히 보고 있지 말고 이거나 받아

 

어 웬 자전거야?

 

기어코 국토 대장정을 가시겠다며

 

뭐 타고 가게?

 

작년에 중고로 산 그 고물 타고 갈 거야?

 

누굴 바보 만들 일 있어? - ...

 

이야이거 안 사줘도 되는데

 

[딸칵딸칵 소리]

 

기어도 8단밖에 안 되고

 

[헛기침하며 걸어간다]

 

[자전거가 굴러간다]

 

[탁 선다]

 

[의미심장한 음악왜 바지는 거꾸로 입고 있어?

 

밖으로 상표가 다 나왔네

 

정신 좀 차리고 살자?

 

[웃으며

 

[쩝쩝 소리]

 

[걸어온다]

 

[웃으며요 앞 열무 보리밥집 아줌마네?

 

안녕하셨어요? - 안녕하세요

 

요즘 배달도 하세요?

 

[웃으며저도 먹고살려다 보니까...

 

...

 

웬 열무를 두 통째 배달하세요이렇게 퍼주면 뭐 남는다고

 

[멋쩍은 웃음장사 잘되시죠?

 

아줌마네 열무 진짜 맛있는데

 

하나만...

 

아유아유아유 옷 버려요왜 손으로...

 

여기여기

 

[떨리는 숨소리]

 

수전증 있으세요?

 

요새 담배를 끊어서 그런가

 

[어색하게 웃는다]

 

?

 

이 쥐새끼

 

[의미심장한 음악]

 

이 쥐새끼 귀 떨어진 머리끈 내 건데?

 

그거 내 건데

 

[덜덜 떠는 소리]

 

근데 왜

 

무기 추리닝 바지랑 아줌마 윗도리가 세트 같지?

 

[발소리] [영숙의 신음]

 

[킁킁댄다]

 

멘솔

 

이거 무기 담배 냄새잖아

 

[힘찬 록 음악]

 

[도망간다]

 

[덜컹 소리]

 

피해이리 와!

 

너 이리 와이리 와! [발소리]

 

[겁먹고 도망간다] [퍽 친다]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이놈아! [무기의 비명]

 

[퍽퍽 때린다]

 

[비명 지르며 쓰러진다그만해!

 

[파지직쿵 소리]

 

김무기

 

너 작년에 나한테 이 백 사주면서 사시 붙으면 결혼하자며

 

[헐떡이며

 

근데

 

자꾸 막떨어지니까...

 

이 백

 

[툭 놓는다]

 

내 인생 처음으로 받은 명품 백이야

 

그날은 돈이 썩어나냐고 너 미쳤냐고 꽥꽥댔지만

 

보니까 진짜 명품이더라

 

네가 네 형편에 한 푼 두 푼 모아서 샀을 생각하니까

 

[잔잔한 음악]

 

정말 맘 아픈 명품이라서 볼수록 고맙고 미덥더라

 

미안미안해

 

미안해누나

 

[훌쩍인다]

 

너 머리 안 되는 건 진작 알았고

 

이번에도 떨어지면

 

내가 먼저 공부 관두라고 하려고 그랬어

 

또 떨어지면

 

내가 진짜 의리로라도 너 그냥 책임지고 살려고 했다고

 

어이 - ?

 

지금 무릎이라도 꿇어

 

[부스럭 소리]

 

너 내가 하루 종일 인포에 서서 얼마 버는 줄 아니?

 

그 돈으로 네 고시원 보증금에 용돈까지 대주니까

 

내가 뭐수억 버는 것 같든?

 

[울먹이며난 뭐덤벼보고 싶은 꿈이 없어서

 

네 꿈이나 뒷바라지한 줄 알아?

 

미안해요

 

아니어쩜 그렇게 멍청하니?

 

차라리 새파랗게 어리거나

 

빵빵 잘나가는 여자랑 바람났으면 내가 신경도 안 쓰겠어

 

근데 어떻게 겨우

 

겨우...

 

겨우고시통 밥집 아줌마랑

 

저기그것이 겨우는 아니고

 

[익살맞은 음악] [사람들의 말소리]

 

(영숙그니까

 

그렇게까지 겨우는 아니랬잖여

 

(애라의 독백그 아줌만 그냥 백반집 아줌마가 아니라

 

달인 449호 서민 갑부 열무의 여왕이었다

 

[기막힌 소리]

 

녀석은 결코 멍청하지 않았다

 

[자전거 소리]

 

짐 다 쌌어? [경적 소리]

 

이제 출발하는교? - 

 

동호회랑 숙소를 다 잡아놔서

 

대장정을 안 갈 수가 없네

 

[웃음]

 

자전거 사줬으면 됐지 차까지 안 빌려줘도 되는데

 

(영숙아니여 지금 차가 중요한 게 아니여

 

자기가 중허지

 

기어가 한

 

18단은 되겠다?

 

2, 28

 

[발랄한 음악] (영숙...

 

아우...

 

내가 이거를 진작에 주고 싶었는디

 

이거

 

무기 방 보증금 3백에다가

 

30 더 넣었어

 

30은 위자료다?

 

어우그냥 받아

 

그래받아

 

그려받는 게 맞지

 

[헛기침저기

 

...

 

태워다줄까?

 

자전거 가져가야 되잖아 그거 되게 무겁던데

 

(영숙타고 가타고타고 가

 

(무기!

 

[영숙무기가 놀란다]

 

잠깐만잠깐만 아아니 잠깐만

 

[놀라 숨을 내쉰다]

 

내 거라고

 

아니말로...

 

[화난 숨소리]

 

[힘찬 록 음악]

 

[둘이 놀란다]

 

[탁 소리]

 

택시!

 

[달칵달칵 소리]

 

(기사아이씨...

 

이게 왜 이렇게 안 돼

 

[발랄한 음악]

 

아유아니아씨

 

이게이게 안 들어간다니까이게?

 

안 들어가잖아이게

 

용달을 부르시든가!

 

자전거를 타고 가세요!

 

저 자전거 못 타요!

 

[비장한 음악] [휙 꺼낸다]

 

[휘두른다]

 

[탁 소리]

 

[탁 소리]

 

[봉지를 놓는다]

 

 

누가 순대 달랬지 간 달랬어요?

 

이 시간에 탄수화물을 먹으면 체급 관리가 되냐?

 

단백질을 먹어야지

 

이게 무슨 단백질이야 순 싸구려 지방이지

 

너 지금 말 놨냐?

 

[헛기침]

 

한 번 코치는 영원한 코치

 

[툭 친다한 번 무도인은 영원한 무도인!

 

한 번 경량급은 영원한 경량급으로 유지를 해야

 

복귀전을 해도 각이 나올 거 아냐!

 

누가 복귀한대요?

 

누가 뭐래요?

 

그냥 톡 까놓고 한 번 물을게요 우리 동네 왜 자꾸 와요?

 

순대 팔러

 

아니이게 무슨 말이나 되는 도전이냐고

 

사람 신경 쓰이게진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내가

 

185.6 64kg짜리 슬림핏 다윗을 키워냈던 코치라고

 

나 꼬시려고 아직도 이러는 거면 헛고생하지 마요

 

나 태권도 다신 안 해요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누가 국대로 써주기나 한대요?

 

누가 태권도 하재?

 

추성훈이가 75년 토끼띠야

 

격투계에서 네 나이면 한창때라니까?

 

너 그 다리 놀릴 거야?

 

너 발차기 하고 싶어 미치겠지 않아?

 

돌려차기 하나로 대한민국 1등 먹던 놈이

 

너보다 못 치는 놈들이 날아다니는 거 보면 미치겠지 않냐고!

 

격투기든 나발이든 운동 다신 안 해요

 

그놈의 1등짜리 발차기는 2007 11 3일에 콱 죽었다고

 

그니까 나 좀 냅둬요 나도 좀 살게!

 

아직도 그 일을 못 털어내고 사냐?

 

그만 좀 잊어라잊어?

 

(동만나 운동 다신 안 해요

 

나 운동하면서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어요

 

맨날 더럽게 쪽팔리고 더럽게 치열하기만 했지

 

다신 안 해죽어도 안 해요!

 

그래서

 

지금은 뭐가 행복하고?

 

뭐가 치열하기라도 하냐?

 

[잔잔한 음악]

 

[부스럭거린다]

 

[툭 던진다

 

가요

 

[걸어간다]

 

[작게?

 

[작게안 들려안 들려

 

(애라의 독백쪽팔려서 현기증이 날 것 같다

 

(아나운서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바나소년은 지난 20...

 

[툭 부딪힌다]

 

(애라의 독백왜 나는

 

이별까지 이렇게 모양 빠질까?

 

(아나운서다음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결혼과 함께 은퇴했던 박혜란 앵커가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얘 그 아나운서 몇 년 하다가 재벌 집에 시집간 애 아니야?

 

그러네

 

대박사람 일 모른다니까

 

[사람들이 걸어다닌다] [신호등 알림음]

 

그거 뭐예요? [라디오 소리]

 

그거 뭐냐고! [놀란다]

 

왜 이래요? - 누나?

 

무섭게 왜? - 아니갑자기

 

자기사람사람사람!

 

[급정거한다] (동만으악!

 

[놀란 소리]

 

누나누나괜찮아요괜찮아요어떡해

 

괜찮아요괜찮아요? [놀란 소리]

 

[놀란 소리]

 

[짝 소리사람사람이 다쳤어사람

 

!

 

[무기가 소리 지른다]

 

선생님선생님선생님괜찮으세요?

 

파란불인 거 안 보여요아이씨

 

어어어어어! - ?

 

자네 애라 만나러 왔나?

 

[익살맞은 음악]

 

아니근데 자네 차 뽑았나?

 

자네가 뭔 돈으로...

 

저기아는 분이셔?

 

그래

 

근데 형님괜찮으세요이렇게 세게 박아...

 

(동만됐네안 부딪혔네

 

아유얼른 가봐야...

 

일어나지 마 보험 불러

 

같이 있었어?

 

가족 같은 사이에 보험은 무슨

 

가족 같은 소리 하고 자빠지네

 

경찰 부르고 보험 처리해

 

아주 CT 싹 찍고 병원에 드러누워

 

둘이 싸웠나?

 

그게... - 선생님

 

근데 이분은 누구신가자네 이모님이신가?

 

이모는 아니고

 

애기 엄마

 

저 새끼

 

애기 엄마 [헛기침]

 

그게 무슨 소리야?

 

무기 엄마라고?

 

아이고어머님 안녕하세요

 

[웃으며이런 데서 뵙네요아이

 

이 아줌마 배 속에

 

저 자식 애 들었다고

 

[울며내가 주는 용돈으로

 

이 아줌마...

 

이 아줌마 열무 밥집에서

 

[서럽게 운다]

 

둘이 열무도 먹고

 

백반을 먹다가 마음?

 

마음...

 

열무를...

 

너 말 똑바로 못 해?

 

[흐느낀다]

 

얘네 둘이 애 가졌어!

 

(무기 [활기찬 음악]

 

아이고선생님 이성을 찾으시죠

 

(무기형님그게그게 아니고

 

이게 사람 새끼야이게!

 

죽어죽어! [놀란 소리]

 

!

 

! [동만의 비명]

 

이거 놔!

 

- (동만왜 이래? - (영숙우리 무기 놔!

 

우리 무기 건들면 죽어너 오늘 한번 죽어볼텨?

 

형님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형님

 

잠깐만! - 놓으라고!

 

(동만여기 상처 났냐봐봐

 

(애라아휴쯧쯧

 

너 이빨이나 흔들어봐 괜찮은가

 

괜찮네

 

그 아줌마 뭔 운동했댔냐?

 

뭔 아줌마가 힘이 어우

 

그 아줌마 팔뚝이 열무 담가서 수억 버는 팔뚝이란다

 

그러게 왜 먼저 덤벼덤비긴

 

등신너 태권도 하던 놈 맞냐?

 

그럼 뭐 애기 가진 아줌마한테 돌려차기라도 할까?

 

근데 너는

 

하다 하다 이제 고시생한테까지 차이고 다니냐?

 

대외적으론 내가 찬 거로 해

 

아유진짜 왜 그러고 다니냐사람 속 터지게

 

너나 똑바로 살아

 

나는 잘 살아

 

 

 - 박혜란이

 

이혼했던데

 

[잔잔한 음악]

 

정신 똑바로 차려라?

 

지켜본다

 

[계단을 내려간다]

 

[넘어지며 신음한다!

 

...

 

...

 

 

[애라의 한숨]

 

...

 

오늘 일진 진짜

 

그러게 짝퉁 좀 사지 말라고!

 

질 좋은 중소기업 국산이 쌔고 쌨다이 가시나야!

 

[엉엉 운다]

 

아오

 

[탕 소리아오씨 이게 울 일이야이게?

 

남의 구두를 왜 차!

 

아유

 

[음료를 마신다]

 

그 여자한테 오빠도 있었어?

 

으응오빠 아니야

 

그럼 누구야?

 

20년 지기 남자친구

 

아니아니남자 사람 친구

 

[어이없는 소리집도 앞집 살아

 

그 여자 보기보다 앙큼하네

 

그냥 남자 사람 친구?

 

 30 괜히 얹어줬다

 

?

 

[삼키고 혀를 찬다]

 

근데 무기

 

그 여자한테는 막 명품도 해준겨?

 

내가내가 돈이 어딨어?

 

짝퉁

 

[익살맞은 음악]

 

으이구어유알뜰해

 

[둘이 웃는다]

 

[딸랑거린다]

 

[터벅터벅 걷는다]

 

[툭 떨어진다]

 

[집어든다]

 

씨 스크래치 났네

 

[탁탁 턴다]

 

버려!

 

왜 기어코 그놈의 걸 줍고 자빠졌어?

 

이거 찐이야

 

?

 

이거 진퉁이라고

 

 

내일 AS 받을 거야

 

그래서 그 새끼가 사준 걸 그렇게 계속 들고 다니시겠다?

 

고쳐서팔 거야

 

팔아서 너랑 술 사 먹을 거야

 

진짜

 

아오이거 진짜 또라인 거야모자란 거야이거?

 

아이고...

 

[집어든다따라와

 

[걸어간다]

 

어디 가?

 

[자전거를 세운다]

 

[절뚝거리며 걷는다]

 

골라봐

 

나 백 사주게?

 

고르라고

 

[다가간다]

 

이걸로 해 이게 제일 좋아 보이네

 

그게 신상이에요 2 2천 원

 

아주 제일 비싼 신상 백이네

 

이게 이딴 것보다 훨씬 더 튼튼하겠다

 

앞으론 이거로 사람 쳐

 

그리고 그 무기 같은 놈 때려잡을 때는

 

아예 짱돌을 넣어가지고 후려 쳐버려

 

이건 [펄럭인다]

 

절대 안 끊어질 것 같으니까

 

[달콤한 음악...

 

꼬동만이 - ?

 

내가 진짜 죽을 때까지 이 백 들게

 

...

 

!

 

[웃으며굳이 죽을 때까진 무슨

 

신발도 하나 골라봐

 

[절뚝거리며 다가간다]

 

아저씨여기 카드 되죠?

 

[부스럭 소리]

 

[긴장되는 음악]

 

(애라고동만이가 아무튼 센스는 있다니까

 

[걸어간다] (동만편하냐?

 

디게 편해 [동만의 웃음]

 

그리고 이 가방도 되게 좋아

 

튼튼하지? - ! [툭툭 친다]

 

소주병으로 한 대여섯 개도 들어가겠어

 

술 주머니 아니다

 

그런 용도로 쓰라고 사준 게 아니에요

 

[어이없는 웃음]

 

우리 꼬동만이 아주 백 사주는 남자야?

 

[기막힌 웃음]

 

아오진상

 

금방 그렇게 헤헤거리고 싶냐?

 

그래이거

 

이거잖아!

 

아까 이렇게 해달라는 거였는데

 

이거이거? - 그래이거

 

이거 은근 사람 심쿵한다?

 

[기막힌 웃음]

 

 [발소리]

 

너 심쿵했냐?

 

뭐래?

 

내가 네까짓 거한테 왜 심쿵을 해?

 

근데 얼굴이 왜 이렇게 뻘게?

 

무슨 용접 하다 온 사람처럼?

 

[머뭇거리며몰라왜 그러지?

 

[웃음]

 

 

?

 

술 끊어야겠다

 

["알듯 말듯해"]

 

그지?

 

끊어야겠지?

 

이런 감정인가?

 

♪ All I wanna do ♪

 

♪ All I wanna do ♪

 

♪ All I wanna do do do do ♪

 

♪ Oh, summer summer love tonight ♪

 

♪ With a with a love for light ♪

 

♪ Oh, my god you why don't you my ♪

 

♪ I love you ♪

 

오늘 강남에서 펼쳐진 고교 태권도 전국체전에선

 

본 경기보다 더욱 재미있는 장외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오늘의 라스트 영상을 보시면서 스포츠 뉴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 !

 

보람아 얘는 아무도 못 말려

 

그냥그냥 네가 놔야... 네가 놔네가 놔

 

최애라너도 그만해

 

야이씨! [여자들의 비명]

 

!

 

...

 

너 할퀴면 어떡해너 손톱 쓰면 반칙이지반칙

 

고동만

 

너 봐봐

 

너는 진짜

 

넌 이기지도 못할 것들한테 맨날 덤벼이 등신아

 

병원 가야겠다 병원 가야겠어

 

빨리 나와!

 

 

[기막힌 소리저거 봤지?

 

[주제곡 "Dumbhead"] ♪ 내 모습이 화려하진 않아도 ♪

 

너 군대 안 갔다 왔냐?

 

하기 싫어그만둬안 잡아

 

(친구 2) 그래애라야 너 진짜 어떻게 지냈어?

 

백화점 안내 데스크에 있다면서?

 

재밌어내가 워낙 마이크 체질이고

 

또 가끔 장내방송도 내가 하고

 

(찬숙애라야나 좀 살려주라

 

(애라좀 놀 줄 아는 하객이란 걸 확실히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시경쟤 뭐야오늘 백만 원 빵은 쟤로 할까?

 

이따 집에 갈 때 혼자 버스 타고 가세요

 

뭔 일 있어?

 

나 좀 데리러 와

 

(동만말 똑바로 못 해?

 

(애라혼자 못 나가겠으니까 그냥 좀 오라고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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