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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 마이웨이 2

 

(애라고동만백설희빨리 와!

 

(설희알았어!

 

[소리 지르며 달린다] [신나는 음악]

 

(설희술태배기야출근 안 햐?

 

나 빨리 뉴스 하러 가야 디야

 

넥타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여

 

이게 멋있는 거랴

 

여보마누라

 

요새 저 위가 아주 난리여

 

(설희그리여?

 

북한의 김일성이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통보해서

 

클린턴 행정부의 폭격까지도 막 예상됩니다

 

이상 KBC 뉴스 백지연이었습니다

 

...

 

모르는 말 하지 말랬지?

 

뉴스 놀이 아니라고

 

나는 소꿉놀이 재미없다고 - ...

 

아냐재밌어

 

무진장 재밌어

 

[앙증맞은 음악]

 

여보나 방송국 댕겨올게

 

야들은 이제 밥 먹고 유치원 가야지

 

국기 태권도!

 

[탕 친다] [설희의 울음소리]

 

[퍽 친다아아!

 

고동만!

 

네가 백설 또 울렸어

 

왜 자꾸 다 때려 부숴?

 

[울며엄니최애라가 나 또 때렸어!

 

쏴리쏴리라고!

 

[걸어 나온다] [탕 소리]

 

쏴리야

 

쏴리라고!

 

이웃간 신세 좀 집시다

 

네 거

 

[하품버리는 김에?

 

나 이 웬수 같은 새끼진짜

 

[발랄한 음악으음

 

[툭 소리]

 

[애라의 신음]

 

(동만아이고아이고

 

 

[신음하며 옮긴다]

 

[문을 열고 나온다]

 

똥만이가 오늘도 수고가 많다

 

뭐냐너 이민 가냐?

 

주만이가 출장 가방 또 놓고 갔잖아

 

빨리 갈게이따 봐!

 

돈 많이 벌어와자기

 

[내려간다]

 

자긴 얼른 가서 버리고

 

자기라고 하지 마 죽는다진짜

 

알았어자깅고마워

 

저 기집애저거 뻔뻔한 거 봐저거

 

[덜컹 소리]

 

[효과음]

 

[문을 닫는다]

 

어어어어!

 

우와...

 

어디 가냐?

 

동기 결혼식어때?

 

나는 별일 없이 잘살고 있다

 

이런 도회적이면서도 커리어우먼적인 컨셉이 느껴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적이야

 

?

 

나는 매일 네 덕분에 인류의 진화를 목격한다

 

어떻게 한 시간 만에 사람이 이렇게 바뀌냐?

 

그렇게 이쁘냐? [휙 효과음]

 

예쁜 척하지 마라 나 빈속이다

 

나 이쁜 척하면 재수 없지?

 

근데 나도 진짜 곤란하다

 

나는 예쁜 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태어난 건데

 

[발랄한 음악] [툭 떨어진다]

 

나 여자 칠 수 있다

 

[귀엽게그거를 남들이 막

 

이쁜 척하는 거라고 구니까는

 

애라도 힘들오 흥

 

스트레스받아

 

같이 가

 

[걸어간다]

 

근데 너

 

이 백이 좀 마음에 드나 보다잘 들고 다니네

 

엄청 편해

 

어떻게오빠가 신상 나오면 또 하나 사줘?

 

[귀엽게오빠가 애라한테 가방을 또또 사줄 꼬예요?

 

[활기찬 음악]

 

! - 그만하라고

 

그만하라고그만해!

 

미친놈이 여자한테 초크를 걸고 [기침]

 

!

 

아니할배 떡볶인 또 어떻게 찾아낸 거야?

 

그거 론칭하고 5회째 매진이라고

 

[웃음]

 

사람들은 제가 뭐 대식가라서 몸이 이렇게 통통한 줄 알지만

 

전 사실 미식가죠

 

그 경동시장 할배 떡볶이를 처음 맛봤을 때 저는

 

환희를 넘어서 어떤 사명감을 느꼈어요

 

이거 전 국민이 알아야 하는 맛이다

 

크으!

 

대단해? [웃음]

 

지금 팩당 2,340원 하는 떡볶이를

 

2억 원어치 팔았다고!

 

- 2억요? - 

 

진짜 대박 났네

 

그렇다면 제 인센티브는... - 줘야지허허

 

세금 떼고 19 5천 원인가들어갈 거야

 

[툭툭 친다아주 인재야인재허허

 

 - 

 

[걸어간다] [주만의 한숨]

 

[전화벨 소리] [신음하며 앉는다]

 

[메시지 알림음]

 

(설희) 1 8호기 엘리베이터 접선 대기 중

 

[발랄한 음악] [걸어간다]

 

[신음하며 누른다]

 

(엘리베이터올라갑니다

 

[딩동 소리]

 

[바퀴가 덜컹거린다] [발소리]

 

[문이 닫힌다]

 

[달콤한 음악]

 

면도기는 앞쪽 지퍼에 넣어놨고

 

혹시 모르니까 비상약도 챙겨 넣어놨어

 

그랬쩌?

 

어휴출장 간단 사람이 짐도 안 챙길까

 

진짜 가만 보면 자기 나보다 더 허당이야

 

근데 너 은근히 과감하더라

 

내 자리 언제 왔다 간 거야? - ?

 

'용자되게 재밌대

 

'용자'? 그거 개봉했어?

 

? - 언제?

 

[문이 열린다]

 

[웃으며 떠든다]

 

[들어간다]

 

[문이 닫힌다]

 

대리님 - ?

 

요즘 '용자되게 재밌대요

 

[익살맞은 음악?

 

진짜 되게 재밌대요 표 구하기 힘들 정도로

 

갈게 - 

 

[헛기침하며 나간다]

 

저기요캐리어 가져가셔야죠

 

제 거 아니에요

 

[바퀴가 굴러간다]

 

...

 

대리님 핑크 좋아하시나 봐요

 

[ 1의 웃음]

 

그 대리예진이가 완전 꽂혔다던?

 

[웃으며그 대리

 

근데 '용자'는 뭐야영화표 줬대?

 

그니까 [여자들의 웃음]

 

[걸어간다]

 

[덜컹 소리]

 

이게 독일제라서 부품 가는데 엄청 비싸다고

 

애들 기본 교육 안 시키냐?

 

필터 청소 안 하면 뭐 또 고장 나는 거 몰라?

 

내가 그렇게 백날 천날 얘기를 했는데

 

청소 좀 하자

 

또 고 기사야또 넌 왜 이렇게 맨날 사고만 치냐?

 

아니에요이거 제 기기 아니에요 이거 주임님 건데

 

너 어저께 또 술 마셨니?

 

어제 치맥을 하긴 했는데... - 동만아봐봐이거 네 거잖아

 

너 이거 알코올성 치매야

 

됐고됐고 빨리 일들 나가

 

아유 - 들어가십시오죄송합니다

 

[부스럭거린다]

 

주임님

 

이거 주임님 기기잖아요 아니에요?

 

군대 안 갔다 왔냐?

 

너 사회생활 하는 거 보면 꼭 군대 안 갔다 온 놈 같아

 

답답해답답하다고

 

하기 싫어?

 

그만둬안 잡아

 

청소해

 

[걸어간다]

 

아오...

 

!

 

형이 먼저 쳤으니까 이번엔 내 차례지

 

이건 막판이니까 형이 쳐야지

 

[툭 놓는다]

 

얘들아비켜봐 엉아가 한 판 더 치게 해줄 테니까

 

아저씨가 막타를 왜 쳐요!

 

아 나이 아가들이 진짜

 

알았어

 

됐지?

 

한 번만 칠게 어차피 보너스판 또 올라올 테니까

 

허세 쩐다 쩌네

 

[숨을 내쉰다] ["마이웨이"]

 

[휙 소리]

 

[바람 효과음]

 

[휙 돌며 세게 찬다]

 

우와!

 

[기합 소리] [아이들의 감탄]

 

발차기 금지안 보여요?

 

- (꼬마 1) 저 형아! - 죄송합니다

 

우와우와!

 

거봐인마 한 판 더 치게 해준다 그랬지?

 

재밌게 놀아

 

우와저 형 사이보그 아냐? - 우와대박

 

[밝은 음악]

 

오랜만에 몸 풀었네 [아이들이 떠든다]

 

[벨 소리]

 

여보세요

 

지금?

 

지금 뭐당장은 일 비었는데

 

뭐 또 나 소개팅 시켜주게?

 

[힘들어하며 걷는다]

 

어휴다리야

 

뭔 놈의 결혼식을 이렇게 먼 데서 해?

 

[탁 놓는다]

 

[당당히 걷는다]

 

(주례신부입장

 

[결혼 행진곡] [박수 소리]

 

[환호 소리]

 

신부님 좋단다

 

학창 시절부터 숱한 연애로 내공을 다지시더니

 

기어코 의사 사모님이 되시네

 

그래서 신랑 전공은 뭐래? - 성형외과

 

[웃음]

 

오늘 최애라도 온대

 

안 보여? - 오고 싶겠냐?

 

(애라얘들아

 

[주례 소리]

 

애라야 - 어머너 애라니?

 

이게 얼마 만이야난 너 안 오는 줄 알았어

 

빨리 오려고 했는데 일이 바빠서

 

바쁘면 못 왔어도 그러려니 했을 텐데

 

그러게 - 당연히 와야지

 

니들도 너어무 보고 싶고

 

그래잘 왔어잘 왔어 보니까 너무 반갑다

 

[어색한 웃음] [주례 소리]

 

동만아동만아 - 

 

날씨 좋다오늘 날씨 좋지?

 

지금 빨리 가야 돼 - 지금?

 

늦었어빨리빨리 - 지금 가면 돼?

 

그냥 가면 돼? - 얼른

 

아니형이 급하대서 오긴 왔는데 이렇게 막 출연해도 되는 거야?

 

일반인 출연자가 갑자기 잠수를 타서 네가 땜빵 치는 건데

 

넌 그냥 그질문 안 시킬 테니까 그냥 서 있기만 하면 돼오케이?

 

알았어

 

'산 좋고 물 좋고 네모 좋은데 없다'에서 네모는?

 

1번 수맥, 2번 정자, 3번 집값

 

, 1인 찬스로 지목된 12번분

 

몇 번 정답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 1번은 미신 같은 거 같고

 

2번은

 

[웃으며저기이거 방송 용어가 좀 아닌 거 같고요

 

아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2번이 왜 방송 용어가 아니야정자가

 

그래서 제 정답은 3번 집값

 

세태를 반영한

 

이 시사적인 출제 의도가 숨어있지 않나

 

라고 유추해봤습니다

 

저 사람 참 똑똑합니다?

 

이제 서울 집값이 미쳤습니다

 

3선택합니다

 

(사회자) 1번 문제정답은?

 

[알림음] 2번 정자였습니다

 

아쉽게도 브로니 씨 탈락하셨습니다

 

쟤 누가 데려왔어

 

[웃음] (사회자한 번에 자물쇠를...

 

나쁜 앤 아니고요

 

[한숨죄송합니다

 

2 2%

 

3 7%

 

과연 마지막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문제

 

정답 눌러주세요 [알림음]

 

, 2번 문제 정답은? [알림음]

 

1, 1%입니다!

 

최후의 1인이 탄생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1%!

 

[박수 소리] [활기찬 음악]

 

(아나운서) 2013 K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박혜란 씨는

 

빼어난 외모의 예능과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거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달그락거린다]

 

(아주머니이거 후식 가져가셔야지

 

아이저 괜찮아요 저 커피 우유 안 마셔서

 

그럼 죄송한데

 

저한테 커피 우유 하나 양도하실 수 있으세요?

 

 - 감사합니다

 

잠시만요

 

!

 

맞네박무새!

 

아니아까 보니까 딱 너 같더라니

 

누구...

 

나 천방고 고동만

 

누구라고요?

 

누구라고요 - 무빈 씨다

 

안녕하세요 저 장경구 PD입니다

 

식사 같이하실래요? - 

 

진짜 오랜만이다 너 어떻게 지냈어?

 

오늘 진짜 레전드예요 - 감사합니다

 

 [경구의 웃음]

 

저기그래서그러니까

 

저희가 연말에 하는 최후의 1인 리턴즈에

 

다시 한번 출연해 주십사 하고요 - [웃으며

 

너 나를 몰라나를?

 

나 천방고 고동만이라니까

 

잘 모르겠는데

 

생각 좀 잘 해봐 나 그 고동만이라니까

 

옛날에 네가 티셔츠 빌려줘가지고 너 무슨

 

갑자기 뭐응원 온다 그러고 내가 이겨가지고

 

내가 막막 이거 하고 이게이게 기억이 안 나내가 이겨가지고

 

이게 기억이 안 난다고? - 글쎄...

 

아유왜 그래사람 불편하게그러지 마

 

아니... - 잠깐 전화 좀

 

[일어난다편하게 하세요

 

- (무빈여보세요? - 병신아

 

[익살맞은 음악표정 안 좋잖아

 

[사람들이 얘기한다]

 

동만아미안하다 - ?

 

원래 출연자들한테 주는 상품권이 있는데

 

처음부터 그 사람 인적사항으로 다 결제된 거라

 

넌 받기 힘들 거 같은데

 

근데 너 아까 그 의사 선생님이랑 친해?

 

의사? - 최후의 1

 

...

 

그러면은

 

연말에 하는 최후의 1인 리턴즈에 꼭 좀 나와달라고 부탁 좀...

 

[웃으며아니야

 

?

 

아니너도 별로 친해 보이는 거 같지 않아서

 

괜찮아신경 쓰지 마

 

뭐 그렇게 친하진 않았지

 

그리고

 

이거라도 가져가 - 됐어

 

내가 불렀잖아 - 아니

 

알았어들어가

 

[발소리]

 

[차 문을 닫는다팬이에요

 

( 1) 대박 진짜 컴백하려나 봐진짜 예뻐

 

[잔잔한 음악]

 

[어색하게곧이어가지고

 

2부 식순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하객 여러분께서는 고만 돌아댕기시고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작게이리 와

 

큰고모 새 타령 그거 언제 하는 거야?

 

고모 곧 주무실 시간 됐는데

 

어머님 고모님 그거 하시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아니

 

너는 네 결혼식에 왜 네가 나대냐?

 

사회자는 뭐 하고!

 

저기새 타령... - 너 이리 와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2부 사회 본다는 그 아나운서 친구는 왜 안 오고

 

신부가 나서서 버벅거리고 모양 빠지게!

 

아 씨몰라!

 

얘가 홍콩에서 앵커 하는 앤데 비행기가 딜레이라더니

 

전화를 안 받아 아무래도 못 올 거 같아

 

못 와?

 

아나운서 친구가 사회 본다고 시댁에도 전부 설레발을 다 쳐놓고

 

어머어떡하니 면 팔려서...

 

그러게 왜 홍콩 친구를 불러!

 

걘 한국말도 교포처럼 하는 애란 말이야

 

얘가 와야지 내 인맥이 글로벌해 보이지

 

그러면 뭐 대타대타 세울 애 없어?

 

누굴 세워?

 

(친구 1) 그래애라야 너 진짜 어떻게 지냈어?

 

남친은 있고? - 있어?

 

난 그냥뭐 워낙 일이 바빠서

 

어머애라야그럼 다음번에는 우리가 너 있는 데로 갈게

 

우리 다음번 모임을 거기서 하자

 

맛있는 거 우리가 살게 [웃음]

 

한번 와 밥은 내가 살 테니까

 

네가? [익살맞은 음악]

 

어머그래그래네가 사

 

(친구 2) 다음에 모임에도 좀 나오고 그래

 

어떻게 얼굴을 한 번도 안 보고 살아?

 

그래친구 좋다는 게 뭐야?

 

너는 회비도 반만 내면 돼 - 그래

 

?

 

왜 반만 내?

 

? - 너 진짜...

 

아휴...

 

[발랄한 음악니들 진짜 왜 그러세요?

 

이게 뭐 배려인 거야멕이는 거야?

 

남자 없고유학 못 가고

 

대단한 직장 아니면 뭐 불우이웃이니?

 

나 잘살아요 난 나대로 신나게 잘 산다고

 

내가 내 인생이 괜찮다는데 왜 니들이 내 인생을 우습게 봐?

 

진짜 웃기게

 

아니그냥...

 

(친구 1) 그럼

 

지금 내가 딱 화장실 가야 되는 타이밍인 거지?

 

[일어선다]

 

저기

 

너 그대로 막 집에 가고 그러는 건 아니지?

 

...

 

가면 간다고 말하고 갈게

 

[슬픈 음악]

 

[걸어간다]

 

으유진짜...

 

[한숨]

 

최애라못났다

 

꼬였어

 

그냥 넘어가면 되지

 

아휴 주접떨지 말고 가자

 

나 하나 간지도 모르겠지

 

[헐떡이며애라야!

 

나 좀 살려주라

 

[구두 소리아유!

 

아니내가 최애라지 왜 신디 정이냐고

 

싫어안 해 딴 애 시켜

 

아이... 너 마이크 체질이잖아

 

2의 백지연이 아니면 누가 사회 보겠냐고

 

나는 신디 정이 누군지도 모르고

 

밖에 우리 애들도 내가 신디 정 아닌 거 다 알아

 

애들 입단속은 내가 확실히 시킬 거고

 

신디 정이 누군지는 어차피 딴 하객들도 아무도 몰라

 

?

 

너 살면서 홍콩 뉴스 본 적 있어?

 

[익살맞은 음악]

 

신디는 홍콩 뉴스 앵커인 데다 교포야

 

걔 얼굴 알 사람 아무도 없다니까?

 

그냥 너만 OK 하면 네가 오늘 하룻밤 신디 정이 되는 거라고

 

됐다니까 싫다고안 해

 

 

너 나한테 빚진 거 있잖아 네가 내 남친 뺏어갔잖아

 

...

 

그게 결혼식 날 신부가 할 소리냐?

 

 [잡는다]

 

네가 안 해주면 내 결혼식 완전 망치는 거야

 

나 한 번만 살려줘

 

[한숨]

 

넌 왜 결혼식 날까지 이렇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냐?

 

네가 해준다고만 하면

 

[끌고 간다]

 

이거이거 네가 입는 거야

 

원래 신디 정이 입으려고 했던 건데네가 입어

 

[감미로운 음악]

 

[바람 효과음]

 

(애라의 독백순진한 신데렐라를 그날 밤 홀린 건

 

고깟 왕자님이 아니라 분명

 

드레스였을 것이다

 

[발소리]

 

늦었지? - 왔어?

 

(애라의 독백나는 드레스를 입었고

 

이 길의 끝엔 마이크가 있다

 

[익살맞은 음악]

 

모두 날 보고 있다

 

더럽게 떨린다

 

고 해야 되는데 더럽게 좋다!

 

마이크를 탁 잡는 순간

 

세상이 내 거였다

 

[휙 효과음]

 

내빈 여러분께 잠시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김영규 군과 박찬숙 양의

 

웨딩 2부 파티를 제대로 시작할 예정이오니

 

모두 정숙히 착석해 계시지 말고!

 

난 좀 놀 줄 아는 하객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파티 시작합니다

 

[박수 소리쟤 뭐야?

 

그럼 먼저 신랑님 고모님의 새타령을 듣기 전에

 

♪ 노래를 못 하면 시집을 ♪

 

정녕 못 가는지가는지

 

그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발랄한 음악]

 

딴 건 다 네 마음대로 하고

 

딱 하나만 꼭 해주면 돼

 

나 노래 좀 시켜줘

 

최대한 자연스럽게

 

우리 아름다운 신부님 어디 계시죠?

 

어머어머

 

어머쟤 왜 저래왜 저래왜 저래!

 

(애라나와주시죠!

 

[웃음박수 소리]

 

홍콩에서 온 무슨 아나운서래 게다가 교포 출신

 

그러니까 이름이신디 정

 

글로벌 인재

 

["체념"]

 

♪ 왜 말 안 했니 ♪

 

♪ 아님 못 한 거니 ♪

 

아니신부가 무슨 사연이 깊은 여자처럼 그냥

 

감정 잡고 노래를 하네

 

저 쫓는 거 맞죠?

 

내가 한눈에 딱 그렇더라니까

 

아니그러게 수준이 있는 아이랑 사고를 치든지 말든지 해야지

 

♪ 왜 그런 말을 했니 ♪

 

[고음이 안 올라간다] ♪ 널 미워해야만 하는 거니 ♪

 

[어이없는 웃음]

 

영규 색시가 참 끼가 많네

 

아주 재주가 좋아? - 

 

♪ 해야만 하는 거니 ♪

 

♪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

 

쟤는 왜 지 결혼식 날 체념을 부르고 앉아 있어?

 

♪ 다시 예전으로 ♪

 

♪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야 ♪

 

워우워...

 

자 박수 부탁드립니다

 

[박수 소리]

 

우리 신부 박찬숙 양이 이렇게 시집을 가는 날이 오다니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찬숙 양이 저보다 먼저 시집을 갈 거라곤

 

행여 상상도 못 했는데요

 

풍물패 동아리 때도 그녀는 참 남달랐다고 합니다

 

[놀란 소리어머쟤 미친 거 아니야?

 

쟤 풍물패 상모 얘기하는 거 아니야?

 

(애라우리 박찬숙 양은

 

[긴장되는 음악]

 

그저 노상징만 칠 줄 알았지

 

생전 놀 줄도 모르고 남자라곤 일절 모르는

 

[헛기침]

 

저 순진무구한 숙맥이 남자를 다 만나다니

 

[한숨 쉬며 웃는다]

 

이렇게 듬직한 필생의 인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운 마음에 제 눈시울이 다 뜨거워집니다

 

[신나는 음악]

 

한 집안의 귀한 딸이

 

한 댁의 귀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아직 어리고 여린 우리 신부님 그 낯선 초행길에

 

어른들의 따뜻한 보살핌만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우리 신랑 측의 비선 실세

 

고모님의 새 타령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소리?

 

["새타령"] [사람들의 환호]

 

나도 사회 바꿀까 봐 - 애라로?

 

마이크 잡으니까 옛날 최애라 맞네

 

백지연이 돌아왔네

 

[한숨 쉬며 앉는다]

 

♪ 새가 날아든다 ♪

 

네 남친 뺏은 적도 없었지만 어쨌든 난 빚 갚았다

 

잘 살아라

 

[웃으며고마워!

 

 - 아유...

 

아무튼 끝까지 불편한 기집애

 

으으응

 

[웃음]

 

쟤 진짜 똑소리 난다

 

좀 후광이 있어 보이지 않냐?

 

매력 쩐다쩔어

 

나도 저런 명품을 만나야 되는데

 

♪ 저 쑥국 새가 울음 운다 ♪

 

[버스 문이 열린다]

 

근데 뭘 이런 걸 사 와?

 

돈 있으면 너나 쓰지 쓸데없이 돈을 써

 

[치익 소리]

 

나가서 사 먹자니까 왜 엄마 생일상을 엄마가 차려?

 

맨날 그놈의 허리 아프단 말이나 좀 하지 말든가

 

근데 이거좋긴 진짜 좋다

 

딱 차니까 허리가 새것 같아새것

 

[웃음근데 이거 비싼 거지얼마 준 건데?

 

거참 말 많다

 

밥상머리에서

 

엄마한테 소리 좀 지르지 마요

 

엄마도 이제 곧 60이야

 

네 엄마 허리 저거는 뭔 돈으로 산겨?

 

벌어서 샀지뭘 훔쳤을까 봐?

 

너 정말 일을 하긴 햐?

 

알바 나부랭이 이런 거 하고 있지?

 

(동만모아휴또 시작이다

 

당신 때문에 애가 집을 안 오려고 해

 

안 놉니다

 

일해요

 

헛건데 기웃대지 말고 걍 사범이나 햐

 

사람이 지 바닥에서 먹고살 생각을 해야지

 

왜 허송세월 햐?

 

잔말 말고 어디 사범 자리나 하나 알아봐

 

아버지

 

인터넷에 내 이름 치면

 

아직도 2007 11 3일 기사가 떠요

 

누가 나한테 배우겠어요 누가?

 

사내새끼가 여적지 그 일을 속에 맺혀놓고 사냐?

 

그 맹맹이 콧구녕 같은 속을 가지고 뭔 사람 구실을 햐!

 

사람 구실 못 해요!

 

그냥 여기저기 치이고 빌빌대면서 대충 살아!

 

할 줄 아는 거라곤 태권도 딱 하나밖에 없는 놈이

 

그거 때려치우고 밥 벌어 먹고살기가 쉽나

 

당연히 주접스럽지!

 

그냥 사범이나 하라고요?

 

나요그 근처에 죽을 때까지 얼씬도 안 할 거니까

 

다신 그런 소리 하지 마요

 

털어버려왜 아직도 그렇게 이를 갈고...

 

이가 갈려서가 아니라!

 

[한숨]

 

하고 싶을까 봐

 

환장하게 하고 싶을까 봐!

 

기웃대기도 싫다고요

 

[슬픈 음악]

 

나도 아버지 빽 있었으면

 

그렇게 선수 자격 안 뺏겼어

 

아버지 사업만 안 망했어도

 

그딴 시합 처음부터 나가지도 않았다고!

 

동만아

 

동희 듣겠다 - 동희는!

 

내가 아닌 아버지가 지켰어야지

 

왜 내가?

 

왜 나만!

 

왜 맨날!

 

[동만이 운다]

 

하 씨...

 

[한숨]

 

[웃음

 

신부가 왜 병나발을 들고 다녀?

 

나 진짜 오늘 하루를 보내는 데 네 덕에 살았다!

 

[웃음뭘 또 이렇게 싹 쓸어왔어

 

이거 싹 다 먹고 가 이거프랑스산 치즈야

 

샥스핀 어디 있는데샥스핀

 

발음 좀 선하게 해봐 샥스핀...

 

'치어스'!

 

[잔을 부딪힌다원샷

 

[마시며 감탄한다아휴

 

보는 눈이 많다고 - 어휴알았어

 

술 마셔야 되겠다

 

느낌 되게 좋다 오늘 느낌 있네

 

아휴... - 따라봐따라봐

 

자기야인사하러 가야지 지금 술 마실 때가 아니야

 

자기야나 술 냄새 많이 나? - 

 

이이잉! [남자들의 웃음]

 

아유우리 형수님이 흥이 많으셔요

 

[웃음우리 신디 좀 잘 챙겨주세요

 

[걸어간다]

 

안녕하세요신디 정 씨

 

같이 술 한잔하시죠?

 

...

 

[흥겨운 음악] [휙휙 효과음]

 

[뚜껑을 딴다]

 

[신음 소리]

 

[바람 효과음]

 

[졸졸 따른다]

 

[딸그랑첨벙 소리]

 

[딸그락 소리]

 

[남자들이 감탄한다] [박수 소리]

 

대박이다 이야...

 

난 또 이런 개인기 가진 미인은 또 처음 보네

 

뭐랄까어 여성분께서 이런 걸 하니까

 

뭐라고 해야 되죠?

 

...

 

유니크 저 같은 여자는 유니크한 거죠

 

유니크신디 씨 지금 영어 썼습니다

 

[박수 소리벌주 마셔라벌주 마셔라

 

이상하게 나만 걸려

 

천천히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많이 드셨어요

 

신디 씨제가 흑기사 해드릴게요 그 잔 저 주세요

 

술을 왜 나눠줘요없어서 못 먹는걸

 

신디 씨 그흑기사 제가 하고요

 

흑기사 소원으로다가 신디 씨 댁까지 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신디 씨제가 흑기사하고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아니요제가 먼저 말했으니까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너 뭐래지금?

 

아우곤란하게 왜들 이러셔제가 보호받을 주량이 아니라니까

 

(건수아뇨신디 씨누구예요?

 

우리 중에 누구를 간택하실 거예요?

 

저죠? - 저죠?

 

(건수그냥 재미로?

 

그럼

 

[탁 놓는다이쪽한테 부탁드릴게요

 

원래 깍두기가 제일 중립이니까

 

[발랄한 음악저요?

 

얘는 안 되는데

 

얘는 술 마시면 안 돼요

 

야야야야야! - 야야야!

 

(건수마셨다

 

에휴일 났네

 

(건수얼음물 하나 주세요!

 

[메시지 알림음]

 

(동만모아부지한테 전화라도 한 통 드려

 

너 그러고 가면 아부지 밤새 잠도 못 주무셔

 

[잔잔한 음악그리고 동희도...

 

속으론 섭섭해하고

 

(두호쟤는 발이 진짜 좋네요

 

(장호발이 좋은 게 아니라 훅이 약한 거지

 

훅보단 그나마 킥이 나은 거고

 

아우우리 사부님은 점수가 짜도 너무 짜

 

눈에 차는 선수가 없어

 

왜요우리 코치님 첫사랑한텐 얼마나 후한데요

 

[TV 속 시합 소리]

 

(병주코치님쟤가 그렇게 잘 차요?

 

나보다 잘 차요?

 

너는 지가 범인 줄 아는 하룻강아지야

 

쟤는 개처럼 사는 범 새끼

 

[쩝쩝 소리]

 

[탁 때리며맞다이 새끼야

 

너 이 새끼 너 요새도 정신 못 차리고

 

그렇게 시비붙고 개싸움하고 다닌다면서

 

개니까 개싸움이나 하겠죠

 

너 마지막 경고야 싸우지 마!

 

[문이 열린다]

 

[달칵달칵 소리]

 

엄마가 반찬을 많이 싸 줘서 코치님이랑 반주나 한잔하려고

 

코치 개업한 지가 언젠데

 

셔터 내릴 판 돼서야 한번 왕림해 주시는구먼

 

발차기 완전 레전드였다면서요

 

술 깨면 대련이나 한번 합시다

 

제가 한 수 배우고 싶어서요

 

아이고대련은 무슨...

 

아니 얼마나 대단한 분이시길래

 

우리 사부님이 여지껏 이렇게 애달아 하시는지

 

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청 샘나더라

 

취했냐?

 

맞다

 

이쪽은 그냥 안 싸우시지

 

그러면 10만 원에 1라운드만 가볍게 함 뛰시죠툭툭

 

[어두운 음악너 취했으면 들어가 자빨리

 

(병주그래그래말자말아

 

어디 가서 태권도 한다 말도 뻥긋 못 하고 사셨을 텐데

 

그래뭐 민간인이지

 

민간인하고 프로하고 하는 건 좀 그렇잖아?

 

함 붙읍시다

 

함 붙자고

 

[신음하며 올라온다]

 

(장호동만아

 

너 이거 한 10년 만에 입어본 호구지?

 

이게 맞으려나 모르겠다

 

코치님나 이거 안 할래요

 

호오맨몸의 파이터

 

나 정도는 그냥 접고 가시겠다?

 

그래네가 뭐 호구도 아니고 웃길 테니까 하지 마

 

그냥 가볍게 몸이나 푸는 거지뭐 어그지?

 

[긴장되는 음악]

 

, 1라운드 단판이다

 

[짝 소리파이트!

 

감이나 보자 들어와들어와들어와!

 

[손발을 움직인다]

 

[퍽 소리] [동만의 신음]

 

[신음하며 찬다]

 

[콰당 넘어진다]

 

(병주코치님이분 날아다닌다면서요

 

지금 기어 다니는데

 

빨리 해!

 

[기합 넣으며 때린다] [동만의 신음]

 

[뒷걸음질 친다]

 

[숨을 몰아쉰다]

 

[발차기 소리]

 

[신음하며 때린다]

 

[연달아 때린다] [동만의 신음]

 

(장호그만해!

 

다 나가!

 

나 순대 팔러 갈 거야

 

저 새끼 저거 등신 다 됐네

 

[헐떡인다] [덜컹거린다]

 

[잔잔한 음악]

 

[탕 소리]

 

[뎅그랑 소리]

 

코치님 [덜그럭 소리]

 

오늘 우리 동네 가는 날이죠나 좀 데려다줘요

 

이제 니네 동네 안 가 이 새끼야

 

[덜그럭 소리]

 

그지안 되겠지?

 

복귀는 무슨 복귀 나 등신 다 됐어요

 

 

[휙 던진다]

 

주둥이나 닦고 가라 사람 속 뒤집어놓지 말고

 

근데 좋더라

 

맞으니까 좋더라

 

간만에 맞으니까 그냥 속이 그냥 빵 뚫리네그냥

 

아오씨 어휴속 터져

 

너 가라고이 새끼야!

 

?

 

[기침 소리] [두드린다]

 

아니술을 못 마시면 흑기사 거부를 하든가

 

애도 아니고 이게 대체 무슨 객기냐고

 

피차 불편하게

 

[발소리]

 

[울먹이며 나간다]

 

[한숨]

 

[놓고 씻는다]

 

[탁 턴다]

 

소원 때문에요 - ?

 

저 진짜 술 못 마셔요

 

근데 목숨 걸고 흑기사 한 거예요

 

 

흑기사 인생 처음 해봤어요?

 

저 소원 지금 쓸게요

 

아유쓰셔쓰셔 뭔데요?

 

[짝 소리그게 이있잖아요

 

이따 집에 가실 거잖아요

 

그럼 집에 가지 어딜 가요?

 

헛소리 안 나오게 정신 똑바로 챙기시고?

 

이따 집에 갈 때 혼자 버스 타고 가세요

 

[익살맞은 음악?

 

아니이따 집에 갈 때 혼자 버스 타고 가시라고요

 

그게 제 흑기사 소원이에요

 

아니

 

그쪽 친구들이 굳이 데려다주겠다고 난린데

 

뭘 또 굳이 버스를 타고...

 

아니그냥 혼자 버스 타고 가시라고요

 

[머뭇거리며그게 다 백만 원 때문이니까

 

대박

 

이거 봐라이거

 

뭔데? - ?

 

신디 정이 얘야?

 

그럼 쟨 뭐야? - 뭐야?

 

신디 정 짝퉁이지뭐긴 뭐야

 

신디 정으로 사기 쳐서 오늘 밤에 신데렐라 좀 돼보려던 모양인데

 

요즘 같으면 신데렐라 쟤 신상도 금방 털었어

 

사정이 있었겠지

 

오케이

 

그러면 오늘 백만 원 빵은 쟤로 할까?

 

나쁜 짓을 했으니까 벌을 줘야지?

 

! - !

 

에이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면은

 

오늘 저 짝퉁 신디 정이가 귀가 시에 누구 차에 오르느냐

 

거기에 백만 원 몰아주기다

 

오늘도 페어플레이하자고

 

하나파이야!

 

(시경그러니까 쟤를 차에 태우는 것까진 백만 원

 

짝퉁이랑 호텔까지 가면 2

 

(준명쟤는 저 호텔 클래스도 안 나와

 

그냥 모텔로 해 - (건수인증샷 필수다

 

(시경진짜 하룻밤 신데렐라네

 

[남자들의 웃음] [긴장되는 음악]

 

먼저 나가 계세요 금방 따라 나갈게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걸어간다]

 

[덜컹 소리]

 

[물소리]

 

[세수한다]

 

[울음을 참는다]

 

[통화 연결음]

 

 

나 좀 데리러 와

 

그냥 좀 오라고

 

나 쪽팔려서...

 

혼자 못 나가겠으니까 그냥 좀 오라고

 

내가 네 기사냐?

 

차도 없는 놈한테 오라 마라야

 

너 목소리 왜 그래뭔 일 있어?

 

어휴 또 그놈의 마이크 또라이지

 

말 똑바로 못 해!

 

너 거기 어디야?

 

알았어끊어

 

[부스럭 소리코치님나 가요

 

[걸어간다]

 

그렇지

 

잠자는 헐크를 깨울 사람은 마이크 또라이밖에 없지

 

(시경아이고우리 신디 씨가

 

비실비실한 흑기사 때문에 고생하셨네요

 

근데 신디 씨 세수하셨어요?

 

정신 좀 번쩍 차리려고요

 

아니취하면 좀 뭐 어때요?

 

어차피 제가 댁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텐데

 

저 그냥 제가 알아서 갈게요

 

[짝 소리신디 씨제 차로 모시겠습니다

 

안 탄다고요

 

나는 차도 새로 뽑았는데 완전 간지카

 

제 차 뭔지 알아요?

 

그래네 차는 뭔데요?

 

저거저거차 죽이죠?

 

신디 씨그냥 제 차 타요 차는 역시 클래식 럭셔리죠

 

저기 신디 씨제 차는요 그래네 건 뭔데?

 

내 거는?

 

그러니까 이렇게

 

쓰리?

 

[주제곡 "Dumbhead"]

 

♪ Yeah ♪

 

[우두둑 소리]

 

♪ Let's go, yeah! ♪

 

[퍽퍽 찬다]

 

안 돼! - 안 돼!

 

[남자들이 소리 지른다]

 

[밀쳐져 쓰러진다]

 

[덜컹 소리]

 

안 돼안 돼아이씨진짜!

 

♪ 라리리라리라 리라리 Dumbhead! ♪

 

...

 

잘 들어라한 번만 얘기한다

 

누나는 신디 정이 아니라 왕십리 럭키 백화점 인포 최애라다

 

백미러 수리비들 직접 들고 와서 청구해라

 

니들 좋아하는 백만 원!

 

두당 백만 원씩 쳐준다

 

꼭 청구서 들고 원수 갚으러 와라

 

이 또또 또또라이!

 

또라이는...

 

말도 똑바로 못 하는 게 어디서 약을 팔아?

 

우리가 다시 볼 땐

 

진짜 또라이가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

 

백만 원에 목숨 걸자

 

꼭 다시 보자?

 

이 미친년이 어딜 튀어?

 

시경아그거 놓고 얘기해 놓으라고

 

너 아주 눈에 뵈는 게 없냐?

 

그지 같은 사기꾼 년이 어디서 객기를 부려?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내가 사기꾼이면 니들은 꾼도 못 될 잡놈들이지

 

나랑 호텔까지 가면 2?

 

우리끼리 내기니까 2백이지 너한테 주긴 20도 아까워

 

너 같은 놈이랑은 2백이 아니라 2백억을 줘도 안 자!

 

돈 없으면 여자랑 잠도 못 잘 불쌍한 새끼

 

싸운다 - 찌질한 티 좀 내지 마

 

... [사람들이 놀란다]

 

- (무빈박시경! - (시경일어나

 

(시경 [애라의 신음]

 

이렇게 지 주제도 모르고 깝치는 것들은

 

아주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돼

 

너 내 백미러값 깽값으로 물어내라

 

[크게!

 

["마이웨이"]

 

♪ 마이웨이! ♪

 

너 빨리 네 차에 들어가서 문 잠가

 

너 빨리 경찰에 신고해

 

들어가빨리 피해요!

 

♪ 기운 센 천하장사는 아니지만 ♪

 

♪ 나는야 거침없는 인생이란다 ♪

 

[덜컹 소리]

 

[발차기 소리]

 

[신음하며 쓰러진다]

 

(시경너 뭔데?

 

나 지금 손목 맞았다 나 손목 맞았어!

 

아이! [때린다]

 

싸대기 맞았다

 

싸대기 와싸대기 맞았어...

 

[때린다!

 

아파! - 아프지?

 

근데 쟤 왜 때렸어여자 싸대기를 왜 때려!

 

이 새끼가...

 

[때린다아악!

 

[신음걜 왜 때려?

 

급소 맞았다지금

 

어우숨을 못 쉬겠... !

 

쟤를 왜 때리냐고!

 

(시경아아아프다

 

그만해가자?

 

[신음한다]

 

신고했어?

 

신고했어

 

별 그지 같은 연놈들이 다 모였네진짜!

 

너 살고 싶으면 입 다물어라?

 

저런 년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그 입 다물라고!

 

미친놈이

 

[놀란다뭐야뭐야?

 

[달려가는 효과음]

 

아니막 갑자기 달려오더니

 

보닛도 밟고 막 날아 차기를 하는 거예요

 

지금 손목이 손목이 안 돌아가요

 

근데 저 안 때렸어요 똑같은 사람 될까 봐

 

아니왜 쌍방과실인데 쟤만 가두냐고요

 

아가씨이게 쌍방이에요?

 

상황을 보고 말씀을 하셔야지

 

아니이것들이 맞을 짓 했다니까요?

 

그리고 고동만 씨는요 사람을 치면 살인미수예요

 

태권도 국대까지 한 양반이 왜 민간인을 건드리냐고!

 

거봐내 그럴 줄 알았어

 

내가 어디서 맞을 사람이 아니라니까

 

나 합의 안 해요

 

형사님얘도 처넣어 주세요 얘 꽃뱀이야!

 

(무빈아니지꽃뱀은 아니지

 

백미러만 부쉈지 - 조용히 해

 

코치님여기요

 

(형사지금 오시는 분이 합의할 분이에요?

 

코치님 이런 일로 불러서 죄송한데요

 

제가 생각나는 사람이 코치님밖에 없어가지고

 

합의 안 합니다

 

갈비뼈 나간 거 같아요? - ?

 

아마도?

 

뭐로 맞았는데 훅이야킥이야?

 

? - 이빨은이빨 괜찮아요?

 

[익살맞은 음악아 해봐봐

 

한 뭐두어 개 흔들리는데

 

아니나 합의 안 한다고

 

한방에 두 개두 개?

 

어 확실하지?

 

아니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어디서 나오셨어요?

 

우리 동만이가요

 

한창때는 훅으로는 이빨 두 개

 

발로는 갈비뼈 세 대는 부러뜨렸거든요

 

아니근데 저거

 

[웃으며저거 아직도 저러네

 

(형사저분 전과도 있어요조회로는 안 나오던데

 

아직도 타격력이 상당하네

 

(형사아니지금 전력 체크하러 오셨어요?

 

이것들이거 다 또라이 아냐?

 

형사님나 돈 필요 없으니까

 

저 자식 저거 무조건 처넣어주세요

 

운동이나 하던 꼴통 새끼가 감히 누구한테

 

너 지금 뭐라 그랬냐?

 

운동이나 하던 뭐?

 

니들 사람 잘못 봤어 내가 누군 줄 알아?

 

우리 셋째 작은 아빠가 전주 지검 판사에?

 

아오...

 

[덜컹거린다] [익살맞은 음악]

 

(애라그래집어처넣어

 

근데 너 나는 누군지 알아?

 

넌 뭐뭐 있는데?

 

전주 지검 판사 조카 새끼보다 건들면 안 되는 나

 

또라이야!

 

?

 

쟤 감방 가면 나는 니들 병원으로 맨날 출근할 거야

 

니들 그 더러운 카톡

 

그거 뽑아서 내가 니들 대학병원 정문에서

 

아침마다 대자보 들고 서 있을 거야

 

내가 아주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

 

니들 결혼식?

 

어우!

 

니들 아들딸 입학식 날에도 내가 그 대자보 들고 쫓아다닐 거야

 

그래

 

어디 나랑 한번 평생을 같이 가보자?

 

저런 빽을 다 구했냐?

 

[헛기침]

 

[차가 지나다닌다]

 

[둘의 발소리]

 

뭐 죄지었어왜 땅만 보고 기어와?

 

갚을 거야

 

어차피 백미러값 해줬어야 돼 네 합의금으로 퉁칠 거라고

 

그거 너 시집갈...

 

시집가려고 모으고 있던 돈이잖아

 

[한숨]

 

시집 안 가 빨리빨리 오기나 해나 배고파

 

[잔잔한 음악]

 

근데

 

너 되게 오랜만에 돌려차기한 거 아니냐?

 

좋디?

 

말해 뭐 하냐?

 

[쩝쩝 소리]

 

나도 오늘 되게 오랜만에 마이크 잡아봤는데

 

좋디?

 

너 발차기하면 날아다니지?

 

나도 마이크 잡으면 날아

 

!

 

...

 

너 어디 봐봐

 

이거 안에 터진 거 아냐?

 

그 미친 새끼 내가 확 죽여버렸어야 됐는데

 

어디 봐봐봐봐!

 

!

 

(애라아유...

 

지는 맨날 찍소리도 못하면서 맨날 남 일에는 왜 지가 나대?

 

우리가 남이냐?

 

 

나는 맨날 쪽팔리게 살아도 너는 쪽팔리게 살지 마!

 

만만하게 보이지 말란 말이야!

 

뭐가 그렇게 쪽팔리고 사는데?

 

[툭 치며아까

 

걔가 말하던 운동이나 하던 꼴통

 

그 허접한 게 나 아니냐

 

...

 

꼬동만이

 

너 꼴통은 맞는데

 

허접은 아니야

 

?

 

넌 될 놈이야난 알아

 

다들 날 쫄로 보는데 무슨...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알아?

 

난 너 20년 봤어

 

나보다 꼬동만이 더 잘 알 사람은 없어

 

내 말 믿어

 

누가 뭐라든

 

넌 될 놈이야

 

너 그리고 아직 새파랗게 어려

 

넌 뭐라도 된다

 

넌 돼난 알아

 

[웃으며...

 

(애라가자

 

집에 가서 쐬주에 닭발이나 시켜 먹자

 

[잡아 안는다]

 

[잔잔한 음악]

 

이게 왜 이래? - ...

 

네가 나 울렸잖아

 

아니

 

설희는 울면 이렇게 꼭 안아주고 그러잖아

 

너 울게? - ...

 

네가

 

오늘 진짜 배고팠던 놈한테 김밥 먹였잖아

 

[울먹이며나 오늘 진짜 진짜 배고팠단 말이야

 

[훌쩍인다]

 

...

 

너 진짜 울 건 아니지?

 

두드려두드리라고

 

[툭툭 두드린다]

 

이게 언제 이렇게 덩치는 산만 해져서...

 

이거 엉덩이냐?

 

옆구리다

 

너 제발 나쁜 놈들이랑 좀 놀지 마라

 

오빠 승질나니까!

 

진짜...

 

고시생한테 까이고 쳐 울고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으유! - !

 

일어나가게! - 

 

아니나는 이렇게 잘 때리면서

 

다 큰 여자애가 왜 맞고 다녀맞고 다니지 마!

 

쳐 울고 다니지 마!

 

그리고 싸돌아다니면서 백미러나 쳐부수고 다니지 말고!

 

[숨을 몰아쉰다]

 

그냥 나랑 놀아

 

나랑 놀자

 

내가 놀아줄게

 

뭐래?

 

너 뭐 어디서 술 처먹고 왔냐?

 

!

 

닭발에 쐬주나 마셔가자!

 

["알듯 말듯해"]

 

오늘은 내가 쏜다!

 

닭발이랑 쐬주 내가 쏜다!

 

그래쏴라!

 

♪ All I wanna do ♪

 

[울음소리]

 

(애라니네 뭐 하는 거야!

 

 [도망간다]

 

나는 너 때문에

 

게임을 한 번을 맘 편히 못 깨!

 

[동만이 운다]

 

어휴너 진짜 태권도는 왜 배우냐?

 

[울며진짜진짜 내가 막

 

왕자를 하는데

 

내가 형이야

 

[엉엉 운다]

 

이거 잘 봐

 

이 제일 쪼만한 놈이 너여

 

울보에 오줌싸개 내 쫄짜지만

 

어쩔 땐 귀여울랑 말랑한 꼬동만이여

 

근데 이걸 이렇게 꽁꽁 숨기면

 

아무도 네가 찌질이인 줄 모르는겨

 

그니까 눈에 힘 빡 주고! [기침 소리]

 

죽어도 안 놔 니덜 내가 다 이겨!

 

생각하고 냅다!

 

알겄지?

 

근데그래도 니한테 장간 안 갈겨

 

누가 오랴?

 

[퍽 때린다] [울음을 터뜨린다]

 

누가 오랴?

 

[주제곡 "Dumbhead"]

 

♪ 내 모습이 화려하진 않아도 ♪

 

♪ 꿀리지 않아 never mind ♪

 

♪ 세상이 요구하는 스펙은 많아도 ♪

 

♪ 난 나의 길을 갈래 ♪

 

♪ Let's go, yeah! ♪

 

♪ 까짓거 못하면 어때 ♪

 

♪ 남보다 처지면 어때 ♪

 

♪ 세상의 기준이 뭔데 ♪

 

(애라사람은 진짜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 되나 봐

 

하고 싶은 거 해보니까 좋아?

 

(동만내가 만약에요 나 격투기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어요?

 

너 돈 벌고 싶으면 이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애라나 분명히 말했어

 

주변에 한 번만 더 얼쩡거리면 내가 아주 죽여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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