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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빵왕 김탁구 27

 

 

 

도입부. (26부 앤딩부분 요약)

1. 거성식품비서실.

 

탁구 (문을 벌컥열고 뛰어들어와신유경씨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2. 웨딩샵.

커튼을 열면 나타나는 유경의 모습,

마준설레는 눈빛으로 본다.

서인숙 못마땅한듯 보다가 고개 돌리면 들어서는 한승재.

 

서인숙 (자리에서 일어서며한실장여기야!

마준 (? 돌아본다)

유경 (? 돌아본다돌아보는 순간 위잉..! 귓가에 들리는 이명음...)

 

한승재 옆으로 들어서는 신씨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 유경을 본다.

 

서인숙 (신씨를 본다)

마준 (누구지하고 돌아본다)

유경 (아니야이건.. 현실이 아니야이건...! 꿈이야!!! 표정위로)

여비서E 종로에 있는 웨딩샵이랍니다.

 

3. 엘리베이터 앞.

달려와서 버튼을 누르는 탁구,

열리는 그 문안으로 나타나는 윤닥터탁구와 엇갈려 내린다.

탁구도 그 윤닥터와 엇갈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문 닫히는데

..! 다시 바깥에서 버튼을 누르는 윤닥터의 손문이 다시 열린다.

 

탁구 (? 보면)

윤닥터 김탁구씨?

4. 김미순의 병실 복도.

김미순 누구십니꺼....? (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조진구 (순간... ..! 핏기가 싹 가시는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본다)

김미순 (초점이 잘 안맞는듯 조진구를 애써 바라본다시선위로)

윤닥터E 혹시 청산에 살던 김미순씨를.. 아십니까?

 

엘리베이터 앞.

 

탁구 ! (본다보다가누구... ?

윤닥터 청산에 살던 김미순씨요,

김탁구씨 모친되시는 분 말입니다.

탁구 ...!!! (...! 뭐지이 사람하는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더니)

 

천천히 그 엘리베이터 앞으로 다시 나와서는 탁구윤닥터를 본다.

 

탁구 당신.. 누굽니까?

윤닥터 윤승현이라고 합니다김미순씨와는 오랜 친구 사이죠.

탁구 (믿어지지 않는 눈빛으로선생님이... 우리 어무일 아신다구요?

지금 그렇게 말씀하신거죠그쵸?

윤닥터 그래요.

탁구 (덜덜 떨려온다놀라움과 반신반의로지금.. 어디 계시는데요?

윤닥터 (본다)

탁구 무사히.. 잘 살고 계십니까?

어디루 가면... 만날 수 있습니까?

윤닥터 (본다보더니 조용히지금은.. 좀 편찮으십니다.

탁구 (.!!!! 두 눈이 커지면서 본다시선에서)

 

웨딩샵.

유경앞으로 다가서는 신씨의 모습.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고 조심스러우며 어색한 표정이다.

 

마준 누구십니까?

서인숙 (흘끗 신씨를 본뒤 유경을 본다)

유경 (핏기 없는 표정으로 신씨를 빤히 노려보면)

마준 아저씨 누구냐구요?

한승재 (신씨의 뒤로 다가서며신유경이 부친되시는 분이다.

마준 (멈칫.. 신씨를 다시 보면)

서인숙 (유경을 보며한실장 말이 사실이니이 사람이 니 생부 맞는거니?

유경 (대답없이 신씨만 노려보고 있는)

서인숙 이게 대체 무슨 영문인지.. (유경을 보며 비꼬듯너 보육원 출신이라며?

설마 생부가 이렇게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그 동안 쭈욱

고아행세를 하며 살아왔다는거니 그럼?

유경 (그 말에 이번에는 서인숙을 노려보듯 쳐다보면)

서인숙 그런줄은 알고 있었다만.. 이 정도로 독한 구석이 있는줄은 몰랐구나.

신씨 (어찌할바를 모른채 흘낏 유경의 눈치를 보고 있는)

마준 (유경을 보며신유경어떻게 된거야정말 느이 아버지야?

유경 (그 말에 다시 신씨를 노려보더니 그 앞으로 다가선다다가서서 쎄하게)

누구세요?

신씨 (멈칫.. 시선들어 유경을 본다)

한승재 (? 본다)

서인숙 (유경을 보면)

유경 당신.. 나 알아요? (하다가 순간 무섭게 버럭나 아냐구요!!!

신씨 (잠시 흔들리는 눈빛으로 유경을 빤히 보는 위로)

유경 (정말 무섭게 노려보며)

우리 아버진 이렇게 초라하고 추레한 사람이 아니야.

마준 (유경을 본다)

유경 무섭도록 술에 쩔어서언제나 소릴 지르구언제나 화가 나 있었어.

신씨 (어쩔줄 모른채.. 유경을 차마 쳐다보지 못하는 시선위로 계속)

유경 툭하면 화풀이로 뺨을 때리고수틀리면 발로 걷어차던 사람이었어.

코피가 터지고 온몸에 멍이 들어도 눈하나 깜짝 안했던 사람이었어.

팔 다리가 부러져도 인정사정같은거... 절대 안봐주던 사람이었다구.

서인숙 (그 말에.. 조금은 놀란듯 유경을 보면)

유경 (신씨옆에 있는 한승재쪽으로 쎄한 시선 옮기며)

찾아오시려면 좀 더 그럴듯한 사람으로 찾아오지 그러셨어요.

한승재 이것봐미스 신! (하는데)

유경 (순간 눈에서 불이 나듯 버럭이렇게까지 이 결혼을 막고 싶었다면!!!

좀 더 그럴듯한 아버지로 찾아오셨어야죠.

미안하지만 이 사람아니예요... 내 아버지아니라구요아셨어요?

(하더니 그대로 드레스 자락 휙휘날리며 탈의실로 들어가버린다)

신씨 ...! (멍한 눈빛)

마준 (유경을 본다보다가 다시 한승재를 보며어떻게 된거예요?

한승재 신유경이 친부 맞아저 아이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다.

서인숙 (..! 마준을 보며이제 현실이 좀 똑똑히 보이니 마준아?

넌 지금 저런 아이와 결혼을 하겠다는거야.

니가 저 아이와 결혼하는 순간 우리 집안은 이런 천박한 사람과 사돈을

맺어야 하는거구 너는 이 사람을 니 장인으로 모셔야하는거야알겠어?

마준 (그 말에 다시 신씨를 본다)

신씨 (죄인이 된것같은 기분에 어쩔줄 모른채 고개 돌리면)

마준 (고개 돌려 탈의실쪽을 본다시선에서)

 

웨딩샵탈의실 안.

웨딩드레스를 입은채 서 있는 유경,

(뒤에서 도우미들이 웨딩드레스 탈의하는걸 돕는 가운데)

유경덜덜덜 떨려오는 손이마에 맺히는 식은땀...

눈물을 참는데 참아지지가 않는다현기증이 밀려온다.

순간 어질..! 한 느낌으로 한쪽에 있는 아무거나 짚으면서 선다.

(도우미들살짝 놀라면서 괜찮으세요묻는 가운데)

유경계속해서 몸이 덜덜덜 떨려온다그 위로

 

어린유경E 아버지 잘못했어요!

과거신씨E 뭐여 이년아너 죽고 잡냐 지금!!

어린유경E 아버지잘못했어요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아버지이이!!!!

유경 (순간 두 손으로 귀를 막은채 고개를 숙인다)

 

흐흐흑..! 울음소리가 새어나오자 얼른 입을 막는다.

그 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계속해서 덜덜덜 떨려오는 몸...

그 극도의 스트레스를 참지 못한채 결국,

그대로 쿵..! 뒤로 넘어가버리고 마는 유경.

 

도우미1 신부님!!!! (외마디 비명)

 

(insert> 소리에 돌아보는 마준서인숙한승재그리고 신씨.

마준재빨리 탈의실쪽으로 뛰어가 벌컥 문을 열면)

탈의실 바닥에 하얀 웨딩드레스 위로 꽃처럼 쓰러져 있는 유경.

 

마준 신유경!!! (하면서 달려가 유경을 부축해 안는다)

신씨 (놀란듯 그 문안으로 쓰러져 있는 유경의 얼굴을 본다)

서인숙 (흘끗 쳐다보더니 흥하는 표정으로 쎄하게 나가버린다)

한승재 (보더니 봉투를 꺼내 신씨의 손에 쥐어준채 그대로 돌아서서 나간다)

신씨 ...! (손안에 쥐어진 그 봉투를 보다가 다시 고개들어 유경을 본다)

 

문안으로 마준에게 안긴채 창백한 유경의 얼굴위로 아득하게

"신유경정신차려 신유경!!!" 하는 마준의 목소리에서.

병원로비.

화면안으로 뚜벅프레임-인 돼서 멈춰서는 탁구의 발

탁구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들어 한번 쳐다보면.

 

윤닥터 (그 옆으로 다가서며이쪽입니다. (하고 앞장을 선다)

탁구 (본다보다가 그 뒤를 따른다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병원복도.

코너를 돌아 나타나는 윤닥터그 뒤로 따라서 나타나는 탁구.

윤닥터쭉 걸어가 어느 병실문앞에 선다.

순간 탁구잠시 걸음을 멈춘다두근두근.. 두근두근...!

손에 땀이 난다어머니..! 이제 곧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어머니를 만날수가 있다.

탁구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윤닥터가 서 있는 병실문앞에 선다.

병실문 옆에 써 있는 환자의 이름을 본다.

거기에 분명히 <김미순>이라고 써 있다그 이름을 보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훅뜨거운것이 목을 타고 올라온다.

벌써 두 눈이 시큰하게 올라오는... 탁구닫힌 병실문을 본다.

손을 들어 문을 연다스르르 열리는 문고개들어 쳐다보는 탁구,

순간 멈칫....! 하는 표정으로 천천히 병실안으로 들어서면..

김미순의 병실 안.

그러나 텅 빈.. 병실 안!

탁구우두커니 선채 그 텅빈 병실을 돌아본다.

뒤따라 들어오던 윤닥터역시 멈칫.. 텅빈 병실을 돌아보더니

 

윤닥터 이게 어떻게 된거지...?

탁구 (멍하니 비어있는 침대를 보는데)

간호사1 (그 뒤로 들어서다가윤선생님!

윤닥터 (돌아보며이간호사여깄던 환자분 어디로 갔습니까?

간호사1 퇴원하셨는데요?

윤닥터 뭐라구요퇴원을 해요?

탁구 ! (돌아보면)

간호사1 안그래도 선생님 오시면 전해드리라구 이걸 남겨놓으셨는데요,

(하면서 종이 쪽지를 하나 내민다)

탁구 (보면)

윤닥터 (? 얼른 펼쳐본다)

 

<여행을 좀 다녀오겠습니다걱정하지 마이소. - 김미순 ->

탁구그 편지를 본다보다가 침대쪽을 돌아본다.

그 앞으로 다가서서 아직 누워있는 흔적이 남아있는 그 침대를

손등으로 한번 만져본다멈칫... 아직 체온의 여운이 남겨져 있는 위로,

 

윤닥터 (간호사1에게혹시 어디로 간다든가.. 다른말은 듣지 못했어요?

간호사1 아뇨못들었는데요 선생님. (하는데)

탁구 그게 언젭니까?

간호사1 ?

탁구 (돌아보며퇴원하신게 언제쯤이냐구요.

간호사1 두 분 오시기 바로 한 오분전에서 십분전쯤 됐을까요?

탁구 ! (본다)

윤닥터 ? (보면)

탁구 (그대로 두 사람을 제치고 후다닥 뛰쳐나가버린다)

윤닥터 김탁구씨! (하고 돌아보면)

병원 여기저기1.

탁구복도며로비며이곳저곳을 돌아본다.

어떻게든 엄마를 찾아보겠다며 이리저리 뛰고넘어질뻔하고..

사람하고 부딪혀 미안하다 사과해가며 김미순을 찾는다.

병원은 또 왜 이리 넓은지정신없이 미친듯 찾는 모습에서,

병원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윌체어에 탄 김미순을 밀며

쭉 걸어나오는 조진구주위를 둘러보며 차가 세워진쪽으로 쭉간다.

김미순기력이 별로 없는듯 마스크를 하고 모자까지 눌러쓴채

앉아있는 모습조진구문을 연뒤 김미순을 안아올려 차에 태운다.

문을 닫는다주위를 한번 쓱 돌아본뒤 운전석에 올라탄다.

출발하면,

병원 로비.

뛰어내려오는 탁구로비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탁구E 어무이 어딨노..! 어데로 또 가삤노!

내가 왔다아..! 어무이 아들 탁구가 왔다아!! 어무이!!!

 

정신없이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바깥쪽을 돌아본다.

시선에서.

 

병원 현관 앞.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조진구의 차병원의 현관앞쪽으로 지나간다.

잠시 사람들의 행렬에 멈춰서는 조진구의 차.

그 뒷좌석에 기운없이 눈을 감고 기대앉은 김미순.

조진구 빽밀러로 김미순을 한번 본다보다가

사람들이 다 지나쳐가자 다시 차를 출발한다.

출발하는것과 동시에 바로 저 뒤로 현관문을 밀고 뛰어나오는 탁구,

이리저리 수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하나하나씩 확인한다.

지나가는 차량의 뒷좌석이며 세워진 택시까지 하나하나 확인하는 그,

그 저편으로 병원을 빠져나가는 조진구의 차.

탁구그 차를 놓친채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아..! 미칠것같은 심정으로

돌아본다시큰.. 눈시울이 붉어져 온다답답한듯 그 절박한 눈빛으로

 

탁구 어무이..! (그러더니어무이이이!!!! (외쳐 불러보는데서)

 

달리는 조진구의 차.

뒷좌석에 힘없이 기대앉아 있던 김미순짐짓 눈을 뜬다.

천천히 고개 돌려 보면 저 앞으로 운전하고 있는 조진구...

앞만 보며 운전하고 있는 조진구.

플랫쉬-> 6부에서 김미순을 납치해 운전하던 조진구의 그 뒷모습.

다시 차 안>

김미순순간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

그러면서 천천히 고개 돌려 창밖을 본다보다가

 

김미순E 탁구야... (그러다 기력이 없는듯한 눈빛에서)

 

거성안방 침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서인숙과 그 뒤로 한승재.

 

서인숙 오늘 수고했어.

한승재 (보며서창물산하고 혼담은 아주 물건너간건 아니죠?

서인숙 나진이가 워낙 우리 마준일 좋아해오히려 그쪽에서 마준이 마음을

좀 돌려놔줄순 없겠냐고 할 정도니까.

한승재 다음달 이사회까지는 이 혼담을 결정지어야 해요.

서인숙 (돌아보며우리가 이기려면 얼마나 더 확보를 해야하는거지?

한승재 5.8% 남았어요.

서인숙 그 때까지 되겠어?

한승재 괜찮을거예요그 중에 3.8%의 지분 소유주를 찾아냈거든요.

서인숙 설득 가능한 사람이야?

한승재 (보며이미 손을 써놨으니 걱정말아요.

(그러더니 저 안쪽으로 누워있는 구일중을 한번 보더니)

회장님은 좀 어때요?

서인숙 (같이 돌아보며아무래두.. 쉽게 일어날것 같지 않아.

한승재 (그 말에 서인숙을 보더니말없이 서인숙의 팔을 꼭 잡아준다)

서인숙 (멈칫.. 한승재를 돌아보면)

한승재 내가 항상 당신옆에 있다는거 잊지 말아요.

서인숙 (본다보더니 살며시 그 손을 빼며)

오늘 일로 마준이도 좀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네.

한승재 (짐짓 본다보더니 무슨뜻인지 알고그럼 쉬어요가볼께요.

(하면서 한번 더 구일중을 본뒤 돌아서서 나간다)

서인숙 (고개 돌려 구일중을 돌아본다보더니 그대로 옷방으로 들어간다)

 

커튼이 쳐져 있어 어두컴컴한 안방침실쪽,

그 뒤로 침대에 혼자 남겨진 구일중,

조용히 눈을 뜬다뜬채 그늘을 응시하는 그 눈빛에서.

유경의 집.

누워있는 유경과 그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마준,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한번 넘겨주는데,

유경악몽을 꾸는듯 짐짓 고개를 흔든다.

"안돼.. 때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 아버지..."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마준나즉히 한숨을 내쉬며 말없이 손으로 그 눈물을 닦아준다.

그렇게 유경을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청산공장 앞. N.

와서 멈춰서는 차그 뒷좌석에 반쯤 넋이나간듯한 탁구..

 

차비서 대표님공장에 다 왔습니다.

탁구 (짐짓 고개들어 본다진짜 다왔네수고하셨습니다.

(힘없이 차에서 내린다)

차비서 (왜 저러시지하고 보면)

탁구 (잠시 차 앞에 서서 멍하니 공장을 바라본다시선에서)

탁구E 어떻게 됐습니까우리 어무이 어디로 가셨는지 알아내셨습니까?

플랫쉬-병원 일각.

 

윤닥터 아뇨아무한테도 행선지를 남기지 않은것 같습니다.

탁구 달리 더 알아볼데는 없습니까혹시 자주 가시던 곳이나,

아니면 평소에 가고 싶다 한데라도 있으면 아는대로 가르쳐주십쇼.

제가 찾아보면 되는데 말입니다.

윤닥터 (본다잠시 망설이다가)

어쩌면... 지금 당장은 아드님을 안만나겠다 하실수도 있습니다.

탁구 그게.. 무슨 말입니까왜 저를 안만나겠다는건데요?

윤닥터 걱정하고 계세요혹여라도 아드님의 앞길을 막는게 아닐까...

탁구 ?

윤닥터 회장님까지 와병중이신데다 어쨌든 김탁구씨는 지금 거성에서

구일중회장의 대리인 노릇을 하고 계시잖습니까.

그런 아드님의 큰걸음에 혹여라도 본인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고 있어요.

탁구 (빤히 본다시선에서)

탁구E 여전하시네.. 우리 어무이...

다시 공장앞. N.

 

탁구 아직까지 그런 걱정을 달고 살았드나..?

참말로.. 하나도 안변했네 우리 어무이...

(씁쓸하게 한번 피식 웃으며 나즉히 한숨을 후우내쉬는데)

 

그 때 공장 안쪽에서 문이 열리며 우르르 밖으로 나오는 공원들.

탁구멈칫.. 쳐다보면 대여섯사람들한테 둘러싸여

한사람이 죽자사자 얻어맞는중얻어맞는 그 사람 바로 신씨다.

탁구재빨리 그 앞으로 달려가 막아서며,

 

탁구 왜들 이러십니까?

공원1 이 사람 손버릇이 나빠서 버르장머리를 좀 고쳐놀라 그럽니다왜요!

공원2 이번 한번이 아니예요툭하면 사람들 주머니 털어 술쳐먹는데

아주 이젠 죽겠습니다저리 비키세요! (달려드는데)

탁구 그 돈이 다 얼맙니까!

공원들 (탁구를 본다)

신씨 (완전히 얻어맞아 만신창이가 된 얼굴로 탁구를 본다시선에서)

공장장 사무실. N

저쪽에서 차비서공원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가운데

그 이쪽편에서 탁구약상자와 물수건같은걸 가져다가

신씨의 다치고 피난곳을 닦아주는데

 

신씨 (쳐낸다저리 치워!

탁구 상처난데 약은 발라야할거 아닙니까!

신씨 약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으니께 저리 치란 말여! (하면서 뿌리치는데)

탁구 (버럭!!!) 나두 아저씨 이뻐서 이러는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가만히 좀 계세요!!!

신씨 (멈칫.. 보면)

탁구 (뿌리친 손을 거칠게 가져다가 약을 척척 바른다바르며)

그래서유경이는 만나보셨어요?

신씨 (아파서 움찔하다가 멈칫.. 탁구를 보면)

탁구 (약 바른 손에 반창고를 붙이며)

만나고 나니 기분이 어떠셨어요기쁘셨어요반가우셨어요?

아니면.. 정말루 미워서 다시 두들겨주고 싶으셨어요?

신씨 (이 자식이보더니 그대로 다시 팔을 뿌리치면)

탁구 대체 왜 이러구 사세요이젠 정신 좀 차리세요 아저씨 예!!!

신씨 (무서운 눈빛으로 보며뭐여근디 이 노무 자식이! (하는데)

탁구 아저씨도 아버지잖아요!!!

그래두 하나뿐인 딸인데.. 세상에 하나뿐인 핏줄인데..

그 딸이 마음 아프지도 않아요불쌍하지도 않아요?

자꾸 그 애 인생에 끼어들어 깽판놓구 사는거.. 부끄럽지 않아요?!!!

신씨 허 참! (하더니그려너 많이 컸다 이?

그려 너 대표여니가 대빵이여너 잘났어근디 말이다그렇다고

내가 니 설교까정 들어가메 살고잡진 않다비켜라?

(하면서 나가는데)

탁구 (따라 일어서서 신씨의 팔을 턱잡더니)

신씨 왜 또 그려!

탁구 (본다보더니 주머니에서 가진돈 전부 꺼내 신씨 손에 쥐어준다)

신씨 (순간 멈칫...! 그 손에 쥐어준 돈을 빤히 쳐다보면)

탁구 다른 사람 돈에 손대지 마세요.

돈 필요하면.. 이제부터 저한테 얘기하세요.

신씨 (순간 울컥..! 하면서 시선들어 탁구를 보더니)

이 노무 자식 이거! (보며... (하는데 울컥!) 죽고싶냐?

탁구 아저씨 이뻐서 이러는거 아니라니까요.

유경이 아버지니까.. 친구 아버지니까..

친구 아버지는 내 아버지두 되니까... (하는데 또 마음이 아파서 본다)

신씨 (순간 더 이상 말못한채 눈시울이 벌개져서 빤히 보면)

탁구 유경이한테... 잘해주세요 아저씨.

유경인.. 아저씨를 아버지로 둔 죄밖에 없잖아요... 안그래요?

신씨 ! (울컥..! 두 눈에 눈물이 꾹 들어차서 보더니)

어우씨이!!! (하면서 그대로 탁뿌리친채 나가버린다)

탁구 (잠시그대로 있다가 돌아본다시선에서)

 

공장밖 일각. N

한쪽으로 걸어나오는 신씨... ..! 눈물이 터진다.

짧게 플랫쉬-그토록 눈부시게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경위로,

 

유경E 이 사람아니예요내 아버지아니라구요,

다시 현재주르르 구석에 벽을 타고 주저앉는 신씨.

손안에 탁구가 쥐어준 돈과 탁구가 붙여준 반창고를 보는위로

 

탁구E 유경인.. 아저씨를 아버지로 둔 죄밖에 없잖아요안그래요?

 

눈시울이 벌개진채 말할수 없는 복잡한 기분으로 어쩔줄 모른다.

돈을 꼭 쥔 채 시선을 불안하게 움직이는 그 모습에서,

유경의 방안. N

어두운 방안짐짓.. 눈을 뜨는 유경의 얼굴그러다 멈칫.. 보면

마준의 팔을 베고 그의 품에 안긴채 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유경놀란듯 몸을 빼내려는데 마준팔로 유경을 꼭 안더니,

 

마준 다 울었니?

유경 (멈칫...! 가만히 마준의 가슴을 응시하면)

마준 (감았던 눈을 조용히 뜨더니이제.. 그런 일로 그만 울어.

그런건 아버지두 아니잖아더 이상 니 인생에 담아두지마.

꼭꼭 구겨뜨린다음 발로 밟아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리라구.

유경 (그게 될까...? 싶은 처연한 눈빛으로)

부모 자식은.. 지운다고 지워지는게 아니야.. 천형같은거야.

내 몸에 새겨진 지문처럼 태어날때부터 내 인생에 새겨진 사람들이라구.

마준 (그 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그래서 더 아프게)

다 필요없어상처나 주려고 날 낳은 사람따위.. 그냥 무시해버려.

그런 아버지같은거... 철저하게 짓밟아버려그래두 돼알았지?

유경 (허탈한 눈빛으로 다시 눈물이 고여온다)

마준 (그런 유경의 얼굴을 손으로 꼬옥 감싸며 아프게 쳐다보더니)

.. 이번주 일요일 시간 어때?

유경 .....

마준 그 날.. 나랑 결혼해줄래?

유경 (멈칫...! 천천히 시선을 들어 마준을 본다)

마준 축하해주는 사람같은거 없을거야.

보통 여자들이 꿈꾸는 화려한 결혼식도 아닐거구...

그래두 하고 싶어너하구 그 결혼.. 해버리고 싶다 신유경.

(유경의 눈을 들여다보며해줄래?

유경 (빤히 본다)

마준 ?

유경 (본다보더니.. 진심이야?

마준 그 어느때보다두..

유경 (본다순간 두 눈에 눈물이 떨어지면)

마준 (본다보더니 말없이 유경의 입술에 키스한다)

 

이제껏 마준이 했던 그 어느때보가 가장 진심이 들어있는 키스.

유경잠시 그대로 있다가 처음으로 천천히 팔을 들어

그의 목을 꼭 안아준다그래.. 하자결혼.. 가보자... 라는 느낌으로.

그렇게 외롭게 끌어안은 유경과 마준위로

창문안으로 쏟아지는 달빛이 떨어진다... 그 모습에서.

 

팔봉제빵점 안. N.

이것저것 예쁜 케잌들을 몇가지 만들고 있는 미순,

마지막으로 케잌위에 눈이 오듯 파우더슈가를 솔솔솔 뿌린다.

기분좋게 그것들을 쳐다본뒤 그 중에 하나를 집어들어 맛을 본다.

 

미순 ... 죽인다죽여... (빙긋 웃는데서)

 

이층복도. N.

가뿐하게 일을 마치고 올라오는 미순방쪽으로 가다가 멈칫...

다시 뒷걸음질 이보를 한뒤 탁구의 방쪽을 돌아보면.

반쯤 열린 탁구의 방안으로 보이는 탁구.

 

탁구의 방안. N.

요도 이불도 깔지 않은채 양복 쟈켓만 벗은채 셔츠차림 그대로

누워 잠이 든 탁구가 보인다.

그 옆으로 살며시 들어와 앉는 미순

 

미순 (살짝탁구야... 탁구야?

탁구 (눈 감은채 잠결에...

미순 .. 여기서 자면 어떡해?

탁구 (여전히 눈감은채 잠결에그냥.. 좀 피곤해서...

미순 (보며쉬러 왔니?

탁구 ...

미순 많이.. 힘들구나?

탁구 (그 말에 잠결에 눈 감은채 피식 웃더니.. 잠긴 목소리로)

조금만... 자고 갈게... 자고 일어나면.. 다시 괜찮아질거야..

미순 (보더니 일어나 베개와 이불을 가져다 베주고 덮어주더니)

잘자.. 탁구야.

탁구 (그러자 더 포옥.. 잠이 드는듯한 얼굴로고맙다... 옥떨메..

미순 (미소로 바라본다)

탁구 (곧장 깊게 잠에 빠져드는 그 얼굴위로)

윤닥터E 정말 많이 닮았더군...

김미순의 거처. N.

 

윤닥터 선한 눈빛하며고집스러운 말투하며..

지난 14년을 정말로 떨어져 살아왔나 싶을만큼 아주 많이 닮았더라구.

미스장 (그랬구나보더니그나저나 사장님은 대체 어딜 가신걸까요 선생님.

윤닥터 공주댁이 같이 있을테니 조만간 연락이 오겠지.

(그러면서도 걱정되는 눈빛으로 시선 돌리면)

 

병원 청소도구실 일각. N.

어둠속에 이런저런 잡동사니와 청소도구들이 가득한 방안,

그 위로 쿵..! ..! 하면서 무언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화면 한쪽에 있는 캐비넷쪽으로 다가가면 그 안에서 나는 소리.

.. ..! 누군가 그 안에서 계속 캐비넷문을 두드리는듯...

두드릴때마다 그 캐비넷문이 흔들리다가 쿵암전 되는데서.

 

거성가 전경. D

안으로 들어오는 마준거실에 있던 자경과 자림 돌아본다.

 

자림 어떻게 된거야 마준아 너외박한거니?

마준 엄마는?

자경 방에아버지하구 같이.

마준 (그대로 성큼성큼 안방침실쪽으로 들어간다)

자경/자림 (? 돌아보면)

거성안방침실.

누워있는 구일중 옆에 앉아 바라보고 있는 서인숙,

그 뒤로 프레임-인 되는 마준.

(그 뒤로 같이 들어서는 자경과 자림)

 

서인숙 (반쯤 시선 돌리며 마준쪽으로 시선 두더니이제 들어온거니?

마준 (서인숙을 보면)

서인숙 어서 아침식사하구 출근해라늦겠다. (하면서 일어나 나가려는데)

마준 (구일중옆으로 성큼 다가서며아버지드릴 말씀 있어요.

서인숙 (멈칫.. 돌아본다)

자경/자림 (그 뒤쪽에서 마준을 보면)

마준 저 이번주 일요일에 신유경하고 결혼합니다.

서인숙 ! (본다)

자경/자림 (놀란듯 보면)

마준 아버지 깨나실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안될것 같아요죄송합니다.

서인숙 (노려보며마준아너 지금 뭐하자는 짓이야 이게!

마준 제 결혼식에 참석 안하셔두 돼요 엄마.

아니.. 어쩌면 안와주시는게 우리한텐 더 축복일지도 모르겠네요.

서인숙 뭐어?

자경 마준아!

마준 누나들도 내키지 않으면 오지마억지로 와 달란 부탁 안해.

난 그냥.. 아버지나 가족들한테 내 결혼을 알려야할것 같아서

그래서 말하는것뿐이니까 그렇게들 알고나 있으라구.

서인숙 마준이 너 정말 엄마한테 끝까지 이럴거니?

이렇게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아야 니 속이 시원하겠어? (하는데)

마준 (서인숙을 보며엄마야말루 더 이상 내 가슴에 못박지 마세요.

서인숙 ! (멈칫... 보면)

마준 더 이상.. 날 건드리지 말라구요.

이렇게 부탁 하는것도 이제 이걸루 마지막이예요.

(하더니 그대로 홱돌아서서 나가버린다)

서인숙 (쎄한 눈빛으로 본다저 녀석!!! 보면)

자경 (그런 서인숙을 본다뭐지 이 두 사람의 대화는하는 시선에서)

김미순의 거처.

따르르릉 울리는 전화벨수화기를 들어올리는 윤닥터.

 

윤닥터 여보세요.

탁구F 김탁굽니다.

윤닥터 (짐짓 고개를 들어올리면)

청산공장공장장 사무실.

 

탁구 혹시 어머니하고 연락이 되셨나 해서 말입니다.

윤닥터 (insert> 김미순의 거처아뇨아직입니다.

탁구 (살짝 실망하며... 그냥 궁금해서 전화드렸습니다.

윤닥터 (insert> 김미순의 거처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연락이 닿는대로 제일 먼저 전화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명함을 들여다보며어제 받은 명함에 있는 번호로 연락드릴께요.

탁구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허공에 대고 인사 꾸뻑한뒤 전화를 끊는다)

 

그러면서 후우..! 아쉬운 한숨으로 그 전화기를 보더니

손에 들고 있던 자신의 제빵모자를 턱집어쓰는 탁구돌아보면.

그 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공장장에게,

 

탁구 이제 가볼까요? (빙긋 웃는 얼굴에서)

다시 김미순의 거처.

수화기를 내려놓은 윤닥터그의 손에 들려있는 명함.

거성의 전화번호가 적힌 그 명함의 빈틈마다 빠곡히 적어놓은 번호들.

팔봉집 전화번호팔봉제빵점 전화번호청산공장 전화번호,

거성본댁 전화번호등등의 번호들이 빽빽이 적혀있다.

윤닥터그 절실한 마음에 짐짓 미소로 바라보는데서.

공장일각.

(조회 분위기로)

공원들 서른명정도와 양인목허갑수고재복의 모습 보이는 가운데

공장장과 탁구그 앞으로 다가선다.

공장장 다들 주목여기 이 분은 구일중회장님의 대리인이신

김탁구 대표님이십니다지난주부터 우리 공장 책임자로 내려오셨는데,

오늘부터 여러분들허고 공정과정에 함께 참여하시겠다고 헙니다.

공원들 (웅성웅성별로 안반기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위로)

탁구 안녕하십니까김탁굽니다탁구를 잘해서 김탁구가 아니고

높을 탁구할구 자를 써서 김탁굽니다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인사)

 

양인목허갑수고재복만 박수 짝짝짝 치는 가운데,

사람들그저 웅성웅성거리기만,

양인목허갑수고재복 슬쩍 민망하게 박수치던 손 거두면,

 

탁구 (흘끗 고개들어 보더니맞습니다.

나이도 얼마 먹지 않은 제가 주제넘게 감히 대표라는 직함으로

여기 서게 됐습니다한마디로 참 대책없는 낙하산인거죠하하하...

공원들 (일부 어이없다는듯 웃는 가운데)

허갑수 어이구.. 쟈가 아예 자폭을 허는구만 자폭을 햐쯧쯧쯔...

양인목 (피식 웃으며 쳐다보는 위로 계속)

탁구 어차피 곧 문닫을 공장이라는 말,

그래서 보내진 검증 안된 대표라는 말인정합니다.

하지만 인정한다는게 포기하겠단 뜻은 아닙니다.

서툴고 부족한만큼 최선으로 채우겠습니다.

공원들 (못미더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위로 계속)

탁구 그러니 이 대책없는 낙하산에게 여러분들이 만드는 빵이 뭔지

한수 가르쳐주십쇼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인목 (그런 탁구에게 대견한듯 고개를 한번 끄덕여주면)

탁구 (그 눈빛을 받아그러면 여러분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허이!

일제히 (조용..... 뭐야하는 표정으로 썰렁하게 빤히 본다)

세사람 (흘끗 사람들 눈치를 한번 보면)

탁구 (씩 웃더니 혼자허이허이허이!!! (그러더니 공장장에게)

그럼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공장장 (??? 본다)

세사람 (피식 웃는 가운데)

공장 몽타쥬. (아주 짧게 짧게 스케치하듯이)

1. 공장 내부.

여기저기 하나 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기계들이 돌아가기 시작하는 모습에서,

2. 반죽 배합반

마치 기차가 출발하듯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하는 배합기계.

그 안에서 쳐지는 반죽인목배합통 문을 열면 어마어마하게 큰 반죽이

철푸덕철푸덕소리내며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그 반죽이

..! 목욕통같은 반죽통에 떨어진다.

양인목그 끝을 잘라내 손으로 쭉 펴서 상태를 확인하면

그 반죽통을 밀고 발효실로 들어서는 고재복.

3. 발효실

숙성 중인 반죽들 옆으로 반죽통을 가지런히 정렬해 두면,

그 목욕통같은 반죽통에서 마술처럼 쭈우욱부푸는 반죽들.. dis.

3분의 1정도 하던 그 반죽이 목욕통같은 반죽통 가득 부풀어 오르면.

그걸 밀고 나오는 고재복에서,

4. insert> 김미순 처소.

울리는 전화벨수화기 드는 윤닥터.

 

윤닥터 여보세요김탁구씨.. 아뇨아직 아무 연락 없으신데요.

 

5. 정형 공정반1

기계에서 둥글리기 해서 나오는 반죽들,

그게 넓적하게 펼쳐지고 그 안으로 속이 들어가 단팥빵이 되고/

길죽한 그릇에 담겨져 식빵이 되고/

6. insert> 공장일각.

 

탁구 (수화기를 든채김탁굽니다혹시 저희 어머니 아직 연락 없으신가 해서

(듣다가... 알겠습니다.

(전화기 끊는다후우한숨을 내쉰뒤 다시 돌아서서 일터로 향하며)

 

7. 정형 공정반2

마지막으로 널찍하게 뽑아져 나오면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나오면

기계가 돌아가면서 송송송 구멍을 내고 동그란 모양으로 반죽을 찍고

기계에 의해 두겹씩 겹쳐지고,

탁구우와..! 감동하는 표정으로 그 광경들을 지켜보는 위로

 

탁구E 저희 어머니.. 아직입니까?

윤닥터E 아직입니다아직 아무 연락 없습니다.

 

8. 오븐반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약 20미터의 오븐속으로 들어가는 반죽들.

오븐 출구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빵이 나온다.

그 사이로 크림을 척척 집어넣는 공원들의 손길...

9. insert> 공장 일각.

탁구 .. 그렇군요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수화기를 내려놓는다후우.. 한번 더 한숨돌아보는데서)

 

10. 냉각실.

쭈욱 벨트를 타고 빵이 식는곳으로 넘어가면서 그 곳에 서서

탁구와 양인목허갑수고재복공장장나온 빵들을 시식해본다.

반으로 잘라서 냄새를 맡고 먹어보는 그들... 순간 탁구의 표정 멈칫..

양인목도허갑수도고재복도 서로 시선을 마주친다그 위로

 

양인목E 아무래도 이건 재료의 문젠것 같다.

재료창고.

 

허갑수 일차적으루 우리가 조사한바대로 밀가루들 상태가 영 별루여.

이렇게 몇 달씩 묵은 밀가루로는 빵상태도 별루다 그 말여,

탁구 하지만 물품장부에 보면 최상의 밀가루 값으로 기재돼있단 말이죠.

제 가격을 다 주면서 왜 이런 묵은 밀가루를 받는거죠?

양인목 틀림없이 중간에 그 차익을 착복하는 사람이 있을거다.

탁구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대장?

양인목 이럴때 방법은 하나다.

탁구 하나요?

양인목 거래처를 바꾸는 일이지.

탁구 거래처를요? (하고 보면)

양인목 대개 이런 큰공장의 경우는 거래처와 오래 계약을 맺어오기 때문에

계약을 파기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장부에 기재된 밀가루의 품질과 실제 상태가 맞지 않다면

니가 먼저 계약 파기를 할수 있을거다.

탁구 그렇습니까? (오케이하는 표정에서)

 

그 일각>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공장장조용히 프레임-아웃 된다.

공장장 사무실.

수화기를 들어 어딘가로 그 내용을 전달하는 공장장의 모습에서,

거성식품회장실.

서류를 테이블위에 던지듯 내려놓는 한승재.

 

한승재 이게 다 뭐냐갑자기 니 맘대로 거래처를 바꾸겠다는게 사실이냐?

탁구 사실입니다.

한승재 지금 그 거래처는 회장님대부터 계속 지속돼오던 곳이야.

십년이 넘게 우리한테 밀가루를 대주고 있던 곳이라구알아?

탁구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다른 회사와 가격대비

밀가루의 품질이 너무 형편없습니다.

한승재 거래를 하다 보면 몇 개월 정도 지난 밀가루의 일정 부분쯤은

모른척 눈감아주는게 미덕이라는것도 모르는거냐?

탁구 먹을거 앞에서 그런 미덕은 만용입니다.

앞으로 제가 일하게 될 공장에서는 제조된지 한달된 밀가루만

쓸겁니다그리고 그 기준을 엄격히 지켜줄 회사가

저희 공장에 밀가루를 납품하게 될거구요.

한승재 그렇다고 십몇년된 계약관계를 니 맘대로 바꿀수 있을것 같아?

탁구 왜 안됩니까약속을 어긴건 그 쪽인데 얼마든지 계약파기 할수

있는거 아닙니까아니면.. 혹시 그 계약을 파기하면 안되는

다른 이유라도 있습니까 한실장님?

한승재 뭐야?

탁구 제 가격을 주면서 묵은 재료를 받는다는건

중간에서 누군가 그 차익을 착복하고 있다는 뜻이라는데 말입니다.

혹시 한실장님이 거기에 연루된건 아니시죠?

그러지 않고서야 품질도 좋지 않은 회사와의 거래를 계속 고집할

이유가 없잖습니까아닙니까?

한승재 너같은 풋내나는 놈이 뭘 안다구 지껄이는거야!

회사에는 엄연히 위계질서라는게 있어!!!

탁구 그 위계질서한실장님부터 먼저 지켜주시죠!

저는 현재 대리인 자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실장님보다 몇끗발이나 위라는거 모르십니까?

한승재 ! (쎄한 눈빛으로 보면)

탁구 그러니 앞으로 좀 더 말씀을 가려하십쇼.

제가 요즘 회장님의 대리인으로서 할수 있는 일들을 공부중인데요,

그 안에는 인사권이라는것도 있더라구요.

그 말은 비서실장님과 제 뜻이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도 된다 뭐 그런뜻 아닙니까?

한승재 ! (순간 핏대가 오르는 눈빛으로김탁구 너어..!! (보면)

탁구 너 아니구대푭니다 한실장님. (똑바로 본다)

한승재 ! (노려보더니)

거성식품비서실.

벌컥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한승재,

그 문앞에서 엿듣고 있던 비서들일제히 업무보는 척...

한승재그대로 홱밖으로 나가버리면

비서들 일제히 한승재가 나간쪽을 보면

그 뒤를 따라 밖으로 나오는 탁구

 

탁구 어땠어준비한대로 한건데... 괜찮았어?

여비서 (돌아보며아주 잘하셨습니다 대표님.

탁구 그래두 내가 너무 쎄게 얘기한거 아닌가?

차비서 아닙니다그 정도는 눌러주셨어야 했습니다.

안그래두 한실장님이 툭하면 대표님한테 야이놈 저놈 하는거..

아주 듣기 싫었습니다.

탁구 그래오케이 그럼 됐어! (씩 웃는다)

남일우 (흘끗 그들을 본다별로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쓰윽 고개 돌리는 위로)

남일우E 다들 한통속이 된것 같습니다.

한승재 사무실.

 

남일우 언제 다들 그렇게 넘어가버린건지...

암튼 지금은 비서실 분위기가 김탁구한테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한승재 (..! 열받는다수화기를 집어들어 번호를 누른다)

나야어떻게 됐어아직도 버티고 있단 말야?

이번 일요일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받아내.

안그러면.. 서로 힘든꼴 보게 될거라구 해알았어?

(점점 더 독기가 오르는 시선에서)

청평별장.

수화기를 들고 있는 조진구표정없이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시선돌려 저쪽을 돌아보면 소파에 꼼짝없이 앉아 있는 김미순,

그녀 앞으로 테이블위에 놓여 있는 지분 포기각서와 양도각서가

놓여져 있다.

 

조진구 (본다보다가 조용히 돌아서서 나가는데)

김미순 진구씨라켔지예?

조진구 (멈칫... 멈춰선다)

김미순 (고개들어 진구를 보며회장님쪽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래 또 뒷통수를 맞네예.

조진구 (짐짓 고개 돌려 김미순을 보면)

김미순 질기고 질긴게 사람 인연이라카드만...

그짝하고 나야말로 참말로 억수로 질긴 인연이네예.

덕분에 14년을 그래 돌고 돌아 이제 겨우 잊겠다 싶었는데...

와 또 이래 나타나 지를 괴롭히는겁니꺼와예!!

(조진구를 노려본다원망으로 가득한 그 시선에서)

조진구 (짐짓 그 시선 외면하며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한번 꾹 쥐더니)

쉬십쇼... (그리고는 조용히 나간다)

김미순 (..! 허탈하게 바라본다시선에서)

청평별장 밖.

밖으로 나오는 조진구심기가 너무나 불편한듯...

그러나 낮은 한숨 한번 내뱉은뒤 주위를 돌아본다.

사내1과 그의 부하들이 사방을 지키고 있다.

조진구조용한 눈빛으로 사위를 살피는 모습에서.

다시 청평별장안.

김미순테이블위에 있는 지분에 관한 포기각서와 양도각서를

노려보더니그대로 집어들어 쫙쫙 찢어버린다.

절대로 이 지분만큼은 포기 못한다는 결연한 눈빛에서.

병원 청소함 일각.

일용직원1, 청소도구를 꺼내기 위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다.

이것저것 뒤지는데 그 때 한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일용직원1, 이상한 소리에 캐비넷쪽으로 다가가면

그 안에서 뭔가 사람의 소리가 들리는.

일용직원1, 그 캐비넷을 연다여는 순간

그 안에 손이 꽁꽁 묶힌채 입에 재갈이 채워져 있는 공주댁,

창백하게 식은땀을 흘리며 거기 앉아 있는 모습에서,

병실 복도.

뛰어오는 윤닥터와 미스장,

병실 앞으로 경찰로 보이는 두어명이 보이고,

윤닥터와 미스장얼른 병실안으로 들어서면.

병실 안.

링거를 맞고 있는 공주댁.

 

미스장 아주머니! (하면서 다가서며괜찮으세요?

공주댁 으응... 괜찮어괜찮어. (하면서 보면)

경찰1 (옆에 서 사정청취중인듯이틀이나 그곳에 갇혀계셨답니다.

일단 탈수증 말고 다른데 특별히 몸상하신덴 없는거 같구요.

윤닥터 대체 어떻게 된겁니까미순씨는요?

공주댁 나두 모르겄어... 물뜨러 갔다가 갑자기 누가 입하고 눈을 틀어막더니

꽁꽁 묶어서 거따가 집어쳐넣었구먼...

미스장 (기가막힌듯 윤닥터를 본다)

윤닥터 ! (본다)

미스장 어떡하죠아드님한테도 이 사실을 알려야하나요?

안그래도 사장님 걱정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을텐데...

윤닥터 (...! 참 갑갑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이를 어쩐다하는 표정에서)

김미순의 거처.

때르르릉때르르릉아무도 없는 집에 공허하게 울리는 전화벨.

거성식품회장실.

수화기를 들고 신호를 듣고 있는 탁구아무도 안받자

조용히 내려놓는다.

나즉히 한숨... 창쪽으로 시선을 돌리는데서.

거성식품 앞.

프레임-인 되는 신씨의 얼굴건물을 올려다본다.

일단뭔가 위협적인 느낌으로 올려다보는듯한 느낌으로 보면.

마준의 사무실.

울리는 전화벨.

마준이런저런 서류들을 들여다보다가 수화기 집어들면

 

마준 제품개발팀장 구마준입니다.

(듣는다순간 멈칫.. 고개들어 올리면)

로비 일각.

한쪽에서 서류뭉치들을 들고 걸어오던 유경순간 멈칫..

걸음을 멈추고 저 앞을 본다.

그쪽에서 경비1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들어오는 신씨의 모습.

신씨도 유경을 본다.

 

유경 ...! (본다왜 또 나타난거지쳐다보면)

신씨 (유경을 보더니 짐짓 시선 외면하면서 그대로 지나쳐 계단을 오른다)

유경 (얼음처럼 차갑게 굳은채 서 있다가 천천히 돌아본다시선에서)

회사, 2층 어느 일각.

경비1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가던 신씨,

저 앞으로 기다리고 있던 마준을 본다.

경비1, 마준에게 인사한뒤 돌아서서 가버리면

그 자리에 둘 만 남은 마준과 신씨.

그 일각>

한쪽에 몸을 숨긴채 마준과 신씨가 만나는걸 보는 유경,

두 사람이 왜 만나는거지불안한 눈빛으로 보면.

 

마준 (서서 신씨를 바라보고 있다무슨 일입니까?

신씨 저기... 그러니께...

마준 누가 보냈어요한실장이 보냈어요?

이번엔 또 얼마나 받았어요또 얼말 받고 당신 딸 괴롭히러 온거냐구!

신씨 (멈칫.. 그 말에 마준을 본다 보더니그게.. 그것이 아니구...

마준 미안하지만 당신같은 아버지 때문에 내 마음이 바뀌는 일은 없어요.

그러니까 헛수고 그만하고 꺼져요두 번 다시 내 눈앞에든

신유경앞에든 나타나지 말라구이건 경곱니다아셨어요?

(그러면서 지나쳐 가려는데)

신씨 아니라니께유!!!

마준 (멈칫.. 멈춰선다흘끗 돌아보면)

유경 (insert> 짐짓 고개를 돌려 그쪽으로 시선을 두면)

신씨 (돌아보며아니라구 말씀드릴라구 왔단 말여유.. 아니라구!

마준 (무슨 소리지보면)

신씨 (마준을 보며내가... 내가 유경이 친아버지.. 아니라구유!

마준 (멈칫... 본다)

유경 (insert> ....! 역시 멈칫하면)

신씨 나는.. 그렇게 똑똑하고 잘난 딸을 둔적이 없시유.

그러니께.. 나같은 무지랭이 애비뒀다구 설라믄에 그 녀석..

무시하지 말란 말여유.. 신유경이 애비 절대루 아니니께.

마준 (빤히 보는 그 앞에서)

신씨 (주머니에서 손 때 꼬깃꼬깃한 돈봉투를 꺼내 마준의 손에 쥐어주며)

그리구 이거 도루 한실장님헌티 물러주면 쓰겄네유,

워쨌더나 저쨌거나.. 전부 다 그노무 돈때문이 난 사단이라서..

마준 (본다)

유경 (insert> 멍한 눈빛.....)

신씨 그러니께 애초부턴 나허고 신유경이는 암 상관두 없으니께...

진짜루 암두 안헌 사람이니께... 거 뭐시냐...

(순간 울컥..! 하며둘이.. 행복허게 잘 살라고... ?

유경 (insert> 순간 울컥...!)

마준 (그런 신씨를 빤히 보면)

신씨 그럼.. 이걸루 내 용건 끝...

(하더니 두리번거리며 나갈곳을 찾다가 황망히 나간다프레임 아웃)

마준 (본다보다가 손에 든 돈봉투를 본다)

 

그 일각>

유경벽에 기대선채 그저 멍... 한 표정으로 돌아보면,

회사 앞 일각.

도망쳐 나오듯 밖으로 나오는 신씨왠지 허탈함으로 걸어나오는데

그 뒤로 쫓아나오는 유경신씨의 뒷모습을 본다.

아버지라고 부르려는데 그 말이 나오질 않은채 본다보더니

 

유경 저기... (한다)

신씨 (소리에 멈칫.. 걸음을 멈춘다돌아보면)

유경 (신씨를 빤히 보더니.. 그랬어요?

신씨 (본다보다가 짐짓 시선을 피하듯 잠시 있더니)

이게 다.. 김탁구 그 노무 자식 때문여.

딱 한번이라두 좋으니께 애비처럼 굴라 그러잖여그 망할노무 자식이!

그 말에 내가 열받아서.. 그래서 첨이자 마지막으루 그 노릇 한번 한겨.

그러니께 너두 애비같은거.. 없다치구 살어?

(하면서 딸을 처음으로 한번 빤히 본다)

유경 (순간 시큰... 보면)

신씨 (보더니사람들 볼라.. 언능 들어가... (하더니 돌아선다그대로 가면)

 

그 뒷모습 초라하고 작다.

유경그 뒷모습을 본다보는데 미안함과 속상함으로 눈물이 고인다,

그래도 아버지였던거다바라보는 그 시선에서.

한승재 사무실.

한승재의 책상에 툭.. 던지는 꼬깃꼬깃한 돈봉투.

 

한승재 (본뒤 마준을 올려다보면)

마준 그 신씨라는 분이 도로 돌려주라던데요.

한승재 (? 보면)

마준 아저씨가 신유경 아버지라고 데려왔던 그 사람 말이예요.

자기는 신유경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래요.

친부도 뭣도 아니니.. 한실장님한테 이 돈 도로 돌려주라구요.

한승재 (살짝 또 열이 뻗는 기분으로 그 돈봉투를 보는데)

마준 (그런 한승재를 쎄한 눈빛으로 보더니)

아 그리구 참엄마한테 얘기 들으셨어요.. 일요일에 결혼하는거.

한승재 (멈칫.. 고개들어 마준을 본다뭐라구?

마준 결혼해요유경이하구 나둘이서굳이 올라고 할거 없어요.

어차피 엄마두 아버지두 참석못할테니까.

한승재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며마준아!

너 그 결혼으로 니가 얼마나 많은걸 잃게 될지 심각하게 생각해본거냐?

마준 최소한 갖지 못할 여자를 평생 바라보기만 하면서 살아갈 일은 없겠죠.

세상에 그것보다 더한 불행이 또 어디있겠어요안그래요아저씨?

한승재 (순간 멈칫.. 마준을 빤히 보면)

마준 유경이 아버지같은 사람도 자식의 행복을 위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데... 왜 우리 가족은 그런걸 모르나 몰라그쵸?

한승재 (보면)

마준 두 번 다시 유경이하고 내 사이에 끼어들지 마세요.

유경이 문제로 한번만 더 날 건들면...

(보다가 싸늘하게 씩 웃더니그 땐 아저씨고 엄마고 없어요아셨어요?

한승재 ! (보면)

마준 (그대로 돌아서서 나가버린다)

한승재 (닫힌문을 빤히 본다뭐지... 저 말뜻은하고 쳐다보는데서)

회장실앞 복도.

한승재 사무실에서 나온 마준나즉히 한숨...

그렇게 해버리고도 영 마음이 안좋다그러면서 회장실쪽을 본다.

시선에서.

거성식품회장실 비서실.

멍하니 앉아 있는 유경,

그 옆으로 여비서차비서남일우 일어서며

 

여비서 점심식사 안해 유경씨?

유경 먼저 하고 오세요제가 자리 지킬게요.

여비서 그럼 빨리 먹고 와서 교대해줄께.

유경 그러세요.

비서들 (우르르 나가면)

 

혼자 남은 유경서랍을 열고 그 안에 있는 봉투를 꺼낸다.

사직서다고개 돌려 탁구의 회장실문을 바라본다시선에서.

거성식품회장실.

탁구책상앞에서 양산빵들을 먹으면서 장부들을 들척이고 있다.

E. 똑똑똑. (노크소리)

 

탁구 들어오십쇼!

 

문이 열리고 유경이 들어온다.

탁구, ? 보다가 얼른 입가를 털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유경을 본다.

 

탁구 유경아...

유경 (탁구를 본다빵을 보더니또 빵이십니까?

탁구 어어입맛에 익히느라구.

맛을 개발하려면 계속 먹어보는수밖에 없으니까.

유경 (고개를 끄덕이더니그러다 정말 회장님처럼 되겠다 너.

탁구 (멈칫.. 유경을 보면)

유경 내가 갑자기 말을 놔서 이상해?

탁구 아니이, (빙긋 웃으며다시 예전에 유경이 같아서 난 좋은데?

유경 (본다보다가 들고 있던 사직서를 책상위에 내민다)

오늘부로... 비서실 다시 그만두려구.

탁구 (? 본다보다가 다시 유경을 보면갑자기 왜...?

유경 .. 이번 일요일에 결혼해 탁구야.

탁구 (멈칫...! 잠시 빤히 본다)

유경 그러기로 했어그냥 마준이하고 나 둘이서 조용히 하기루.

지금 상황이 여러 가지로 그러는게 좋을거 같아서.

탁구 그렇구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애쓰는듯 고개를 끄덕인다끄덕이며 계속)

그래.. 그렇구나... (그러면서 유경을 보더니 최대한 담담한척 웃으며)

축하한다.

유경 ...! (그 말에 탁구를 본다가슴 한켠이 또 다시 아려온다)

탁구 .. 잘 살거야틀림없이 행복해질거야너는 신유경이니까..

유경 (본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없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탁구 (본다보다가 악수하듯 그 손을 잡는다)

그렇게 허공에서 잠시 서로의 손을 잡고 있는 유경과 탁구..

 

유경 고맙다 탁구야.

(입은 애써 웃고 있는데 두 눈에 눈물이 가득한채)

아마 난.. 내 마음속에 널 두고두고 담아두면서..

그렇게 평생 너한테 고마워하면서 살거야.

탁구 (같이 웃는다애써 웃어주는데 마음이 너무 아픈듯꼭 행복해져라?

유경 (고개를 끄덕이는데 결국 툭.. 눈물이 떨어진다.. 그럴게.

(그러더니 그대로 탁구를 꼭 안아준다친구처럼 꼭 안아주며)

.. 진짜루 꼭 행복해질게탁구야.

탁구 그래.. 그래야지... (글썽... 해진다)

 

그렇게 마지막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

화면천천히 열려있는 회장실 문쪽으로 이동하면,

열린 회장실 문 너머로 저 너머 비서실 문이 열린채

그 앞에 서 있는 마준쎄한 표정으로 열려진 회장실문쪽을 본다.

(열린 문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 둘의 이별이 느껴지는)

마준서늘한 표정으로 턱을 한번 치켜세우며 안쪽을 바라보더니

얼어붙은 표정 그대로 쓱 돌아서서 가버린다.

마준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마준잠시 문을 연채로 서 있다가

갑자기 쿵그 문을 거칠게 닫아버린다.

완전히 기분이 구겨진 그 표정위로,

E. 땡그렁땡그렁! (교회 종소리)

교외의 어느 예쁘장하고 작은 예배당 전경.

그 예배당 안.

혼자흰색 원피스같은 소박한 드레스를 입은채

예배당 의자에 앉아있는 유경그 어느때보다 청초하고 아름다운 자태..

그 어느때보다 편안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거성안방침실.

구일중을 내려다본채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있는 서인숙,

그 뒤로 예식에 참석하려는듯 옷을 갖춰입은 자경과 자림.

 

자경 엄마정말 안가볼거예요?

자림 엄마이러다 정말 나중에 후회하면 어쩔려구 그래.

그만 고집 꺾구 그냥 우리하구 같이 가요?

서인숙 됐다다 필요없어난 느이 아버지 옆에 있을거다.

(하면서 고집스러운 표정으로 구일중을 내려다보면)

자경/자림 (본다보다가 서로 시선 마주치면)

거성아래채.

바쁘게 셔츠를 입고 단추를 채우는 탁구,

결혼식에 참석하려는듯서두르고 있는데 그 때 전화벨이 울린다.

 

탁구 (? 돌아보더니 얼른 수화기를 집어든다김탁굽니다!

(하다가 반갑게윤선생님!

어떻게 저희 어머니 소식은 좀 들으셨습니까?

(순간 저쪽에서 하는 소리에 표정 굳는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하다가 순간 멍해지는 표정에서)

병원 관리실 (폐쇄회로를 볼수 있는 사무실 같은 곳)

그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탁구,

관리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1과 윤닥터돌아본다.

 

탁구 어떻게 된겁니까우리 어머니가... 어떻게 됐다구요?

윤닥터 일단미순씨가 여행을 떠났다고 퇴원수속한 시각에서

한시간 전후로 폐쇄회로를 계속 조사하는중입니다.

탁구 무슨 뜻입니까설마 지금 우리 어머니가 납치됐다고 말씀하시는겁니까?

윤닥터 저희도 혹시나 했지만... 그러다 발견한게 하나 있어서요.

이쪽입니다. (하고 탁구를 화면앞으로 안내한다)

 

탁구윤닥터를 따라 모니터화면앞으로 선다.

그 중에 한 개를 가리키는 윤닥터

 

윤닥터 이쪽겁니다.

탁구 (보면)

 

문이 열리면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채 기진맥진한 김미순을

윌체어에 태운채 나오는 한 사내의 모습이 쓱 지나간다.

순간 탁구의 눈빛이 흔들린다설마....!

 

탁구 잠깐만요... 다시.. 다시 한번 볼수 있습니까?

 

그 말에 직원 뒤로 돌려 다시 한번 보여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김미순의 윌체어를 끌고 나오는 사내,

쓱 한번 고개 돌리는데서 탁정지화면을 해주면

순간 탁구얼굴에 핏기가 싹 가신다.

그 화면속에 들어있는 그의 얼굴은 바로 조진구다.

탁구 (아니야...! 믿을수 없는 눈빛으로 빤히 쳐다본다시선에서)

팔봉집.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뛰어들어오는 탁구.

마침 식사준비 중이던 미순과 오영자그리고 한쪽으로 앉아있던

허갑수과 고재복일제히 탁구를 본다.

 

미순 탁구야!

오영자 이게 이게 누구여탁구 아녀.

허갑수 아니 근디 너는 일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워쩐 일이냐?

탁구 대장대장님 어딨습니까?

미순 탁구야.

탁구 대장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대장 지금 어딨어?

미순 (? 본다)

제빵실.

혼자서 제빵실 청소를 하고 있는 양인목,

거기로 뛰어들어오는 탁구

 

탁구 대장님!

양인목 (? 돌아보더니탁구야니가 어쩐 일이냐 여긴?

탁구 진구 형님.. 어디로 갔습니까!

대장님은 아시죠진구 형님 지금 어딨습니까.

양인목 탁구야! (조금 놀란듯 보면)

탁구 진구 형님을 만나야겠습니다.

양인목 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탁구 아무래도 진구 형님이... 저희 어머니와 같이 있는것 같습니다.

양인목 (놀란다뭐라구?

탁구 경찰이 먼저 닿기전에 제가 먼저 가서 진구형님을 좀 만나야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연락이 닿을수 있습니까?

양인목 (본다조금은 난처한 표정)

탁구 대장니임!!! (간절히 외치는데서)

예배당 앞.

와서 멈춰서는 마준의 차.

그 안에 운전대를 잡고 있는 마준고개돌려 예배당을 본다.

 

예배당.

목사가 예복을 입고 나와서 결혼식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경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옆을 돌아본다.

마준이는 아직 그 자리에 안나타나고.

유경살짝 표정이 굳어지며 불안해지는 눈빛에서,

cut-back> 예배당 앞.

운전대를 잡은채 예배당을 돌아보는 마준,

다시 예배당 안>

그 안에 혼자 덩그라니 앉아 있는 유경의 모습,

그 뒤로 보이는 시계는 점점 4시를 향해 가고 있고.

cut-back> 예배당 앞.

운전대를 잡은채 무언가 아주 잠시 망설이라고 있는듯한 마준,

마준그대로 차를 몰아서 가버릴까 어쩔까하는 눈빛..

다시 예배당 안>

시계가 탁...! 4시 정각이 되고.

유경조용히 시선을 떨군다.

저 앞으로 결혼식 준비를 마친 목사조용한 눈빛으로 유경을 본다.

시간이 멈춘듯 정적이 흐르다가 분침이 1분으로 탁... 움직이는데,

바로 그 때 문이 열리면서 안으로 들어서는 마준.

유경멈칫.. 고개를 들어올린다.

뚜벅뚜벅 안으로 들어서는 마준유경옆에 와서 멈춰선다.

유경천천히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그 앞으로 부케를 내미는 마준.

유경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마준을 바라본다시선에서.

다시 제빵실.

 

양인목 거성에 한승재실장이라는 사람이 진구 여동생의

수술비를 대줬다는 사실까지는 알고 있다.

탁구 (멈칫...! 그 말에 양인목을 빤히 본다누구요...?

지금 한승재 실장이라고 했습니까?

진구형님이 한승재실장하고 손을 잡았다구요?

양인목 여동생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을거야.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될 지경까지 갔었으니까.

탁구 ! (그래도 역시 기가 막힌듯.... 빤히 쳐다보는데서)

예배당 앞.

와서 멈춰서는 한승재의 차.

그 뒤로 나란히 와서 멈춰서는 자경자림의 차.

(자경이 직접 운전해서 자림과 함께 도착)

차에서 각각 내려서는 한승재와 자경자림 예배당을 올려다본다.

거성거실.

혼자 꼿꼿하게 앉아서 시계를 올려다보는 서인숙,

마음속에서는 계속해서 열불이 올라오는듯,

엄한 찻잔만 힘주어 잡은채 마시지도 않으면서 꼿꼿이 앉아있는 위로.

E. 그 위로 시작되는 올겐 연주.

 

예배당.

그 올겐 연주속에서 마준과 함께 천천히 입장하는 유경의 모습.

(웨딩마치가 아니라 그냥 아름다운 다른 음악이면 좋겠음)

그 두 사람결혼을 향해 그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모습에서,

(그 뒤로 하나둘 들어서는 사람들자경 자림한쪽에 자리잡고 앉는다.

그 뒤로 따라 들어서는 한승재뒤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간격을 두고 예배당안에 나타나는 여비서와 남일우의 모습도 보인다.

다들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 바라보면)

목사를 향해 계속 걸음을 옮기는 유경과 마준,

그들의 발걸음그들의 표정그들의 눈빛에서,

 

팔봉제빵점옆 계단.

밖으로 나와 힘없이 털썩.. 벤치에 주저앉는 탁구멍한 눈빛 그 위로,.

 

목사E 신랑 구마준군은 신부 신유경양을 아내로 맞이하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랑하겠습니까?

 

insert> 예배당.

마준 (본다보더니그러겠습니다.

유경 (그런 마준쪽을 짐짓 본다시선에서)

다시 팔봉 제빵점옆 계단.

탁구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쥔다.

조진구에 대한 절망감엄마에 대한 걱정.. 그리고 유경의 결혼.

모든게 혼재 된채 탁구의 머리를 괴롭힌다.

그 옆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라보는 미순탁구를 바라보는 위로,

 

목사E 신부 신유경양은 신랑 구마준군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랑하겠습니까?

탁구 ... (멍한 눈빛에서)

 

예배당 안.

유경 (그 대답에 잠시 멍... 한 눈빛으로 한곳을 응시한다)

마준 (? 유경쪽을 돌아본다)

목사 (? 본다)

유경 (한순간 아주 짧게 망설이는 눈빛위로)

탁구E 너한테 너무나 부족한 남자라서 미안해.

탁구 (insert> 앞씬의 탁구짐짓 고개 들어 시선을 돌리면)

탁구E 하지만 마음만은 세상 누구보다 너만으로 꽉 차 있으니까...

그러니까.. (하는데)

목사 (살짝 당황한듯신부...? (하고 물으면)

유경 (짐짓 시선을 들어 다시 목사를 본다)

목사 신부 신유경양은 신랑 구마준군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랑하겠습니까?

마준 (그런 유경을 쎄한 눈빛으로 본다)

자경/자림 (본다)

/ (본다)

한승재 (보면)

유경 (본다보더니 겨우그러겠습니다.

마준 (젠장..! 차가워진 눈빛으로 다시 시선 앞으로 돌리면)

목사 두 분의 예물 교환이 있겠습니다.

 

서로 소박한 링반지를 서로에게 끼워주는 마준과 유경의 모습에서,

유경눈시울이 붉어져 온다.

마준반지를 끼워주면서 유경을 빤히 쳐다본다그 위로

 

목사E 이것으로 두 분의 결혼이 성립되었음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자경/자림 (뭐라 말할수 없는 감정으로 그 두사람을 본다)

/ (두 비서들은 그저 축하하는 마음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 맨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한승재뭐랄까 조금은 감회가 남다른

기분으로 나즉한 한숨을 내쉰다그러더니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뚜벅뚜벅 걸어나가는 뒷모습에서,

예배당 앞.

털썩차 뒷좌석에 올라타는 한승재조금은 피곤하고 헛헛한 표정...

 

수행원 (보면어디로 갈까요?

한승재 ....

수행원 실장님괜찮으십니까? (보면)

한승재 . (보더니청평으로 가지.

수행원 알겠습니다. (차가 출발하면)

 

팔봉 제빵점 옆,

 

차비서 대표님한실장님 수행원쪽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지금 막 결혼식 마치고 청평별장쪽으로 갔답니다.

탁구 (순간 멈칫..! 돌아보더니벌떡 일어서서 본다)

미순 (그 한쪽에 서서 본다무슨 일이지 대체보면)

청평별장. N.

쓰윽 똑같은 포기각서와 양도각서를 김미순앞에 내미는 손.

김미순내려다본다보다가 천천히 시선을 들어 맞은편을 보면

그 맞은편에 앉아 있는 한승재.

(그 뒤편으로 서서 바라보고 있는 조진구)

 

한승재 이게 마지막일세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싸인해.

김미순 안하면예우째 되는데예?

한승재 어찌될지 정말로 궁금한가? (몰라서 물어하는 눈빛)

 

김미순..! 이제 그런건 별로 무섭지 않은듯 보더니

앞에 내민 포기각서와 양도각서를 집어든다그리고는 찢어버린다.

 

한승재 ! (본다)

조진구 (뒤에서 김미순을 바라보면)

김미순 (찢은것들을 도로 탁 내려놓더니)

이게 지 대답입니더. (보며이제 우짜실긴데예?

한승재 그렇다면 유감이군, (하더니 눈빛 싸늘하게 식으며끌고 가!

김미순 ! (보면)

사내1 (부하들과 함께 김미순을 양쪽에서 잡아 일으켜 끌고 나가는데)

조진구 (보더니 얼른 그 앞을 턱막더니제가 하겠습니다.

김미순 ! (조진구를 본다)

한승재 (반쯤 고개 돌려 시선을 주면)

조진구 14년전 하지 못했던 그 마무리를.. 제 손으로 하게 해주십쇼.

김미순 (조진구를 똑바로 노려본다)

조진구 (표정없이 김미순을 거칠게 확잡아당기는데서)

청평 별장 앞. N.

와서 멈춰서는 차.

 

차비서 여깁니다.

 

탁구보더니 차뒷문을 열고 내린다.

양복쟈켓 벗어던지고 넥타이 풀어던지고 소매단추 풀러 걷어올리며

그대로 성큼성큼 별장쪽으로 다가서는 탁구.

사내1과 그 똘마니들이 가로막는게 보인다.

탁구그 앞으로 거침없이 성큼성큼 다가서면

 

사내1 뭐냐?

탁구 우리 어무이.. 여깄냐?

사내1 무슨 소릴 하는거야느이 어머닐 왜 여기서 찾아?

탁구 (본다보더니 그대로 집쪽으로 밀고 들어가며)

어무이!!! 어무이이이!!!!

 

insert> 별장안.

한승재조용히 스카치를 한모금 마시는 위로

 

탁구E 어무이이이!! 여기있나아!!! 내가 왔다아!!! 탁구가 왔다아아!!!!

한승재 (순간 싸늘하게 시선을 들어올리면)

 

다시 별장 앞>

사내1과 똘마니들 안으로 밀고 들어서는 탁구를 가로막는다.

 

사내1 근데 이 자식이! (하면서 퍽탁구의 배를 가격한다)

탁구 (얻어맞으며 뒤로 물러서다가 다시 고집스럽게 밀고 들어서며)

어무이이!! 내가 왔다아!!!! 어무이이이!!!!

(한번 더 애절하게 부르는데 바로 그 때)

김미순E (아주 멀리서탁구야아아!!!!!

탁구 (순간 멈칫..! 돌아본다어무이?

사내들 (돌아보면)

탁구 (동시에 사내1과 똘마니들을 냅다 뿌리치더니 그 쪽으로 달려간다.)

사내1 잡아!

사내들 (그 뒤를 우르르 쫓아가면)

별장 뒤쪽 일각. N.

한쪽으로 뛰어오는 탁구저만치 시동을 걸고 있는 지프차를 본다.

그 뒤에 태워진 김미순.

(6부에서 헤어졌던 그 모습처럼 뒤를 돌아본다차만 좀 바뀐?)

 

탁구 (순간 놀라서 우뚝 멈춰선다어무이?

김미순 (뒷창문으로 보더니탁구야! (역시 놀라서 보면)

조진구 (사이드 밀러로 탁구를 본다보더니 그대로 차를 출발하면)

탁구 어무이이이이!!! (하면서 미친듯이 달려온다)

김미순 탁구야아아!!!!

 

죽을 힘을 다해 뛰어오는 탁구와 속력을 내는 조진구의 차.

탁구 어무이이이이!!!!! (외치는데서 스틸)

김미순 탁구야아아아!!!!! (외치는데서 스틸)

 

그 두 모자지간의 얼굴 사진속으로 박히는것과 동시에

<27부 끝>

 

.제빵왕 김탁구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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