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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 마이웨이 6

 

[애라가 크게 운다]

 

어떡해...

 

[달콤한 음악]

 

어떡해...

 

쪽팔리게 왜 이렇게 울어?

 

[신음하며 일어난다]

 

초상났냐?

 

너 그거 하지 마

 

너 절대 하지 마

 

너 그거 또 한다 그러면 나 너랑 절교야

 

나 다신 안 봐너 절대 안 봐

 

너 또 그거 하기만 해

 

그 새끼도 아냐?

 

?

 

너 울 때 개코원숭이 닮은 거

 

사실은 겁나 울보인 거

 

닥쳐

 

너 진짜 그거 또 한다고 하기만 해

 

왜 이렇게 우냐 오빠 피곤하게

 

아이머리카락 먹지 말고

 

아이하지 마!

 

아이진짜 먹지 말라니까

 

[걷다가 멈춘다]

 

[어이없는 소리]

 

네가 또 여길 왜 와?

 

괜찮아?

 

너 또 왜 자꾸 나타나?

 

제가 왔으니까 언닌 이만 가세요

 

네가 뭔데 나한테 가라 말라야?

 

언니 참...

 

딱해요

 

언닌 언니가 뭐라고 생각하는데요?

 

[훌쩍인다]

 

(혜란가시라고요

 

가라고

 

네가 가

 

?

 

[어두운 음악]

 

네가 가라고

 

문자도 전화도 하지 마

 

집에 찾아오지도 마

 

끔찍하니까

 

상태 봤으니까 오늘은 이만 갈게

 

앞으로 날은 많으니까

 

너 뭐지금 선전포고하냐?

 

너 내가 동만이 앞에 얼씬대지 말랬지

 

그리고 언니

 

이젠 좀 낄 데 끼세요

 

?

 

언니가 착각하실까 봐 짚고 넘어가는데요

 

지금 오빠가 언니 손을 잡고 있는 건요

 

언니 손을 잡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한테 보여주기 위한 거예요

 

너 씨네가 뭘 안다고?

 

내가 전화하면 받아

 

안 받으면 집으로 오라는 소리로 알고 갈 테니까

 

[걸어간다]

 

...

 

왜 날 째려봐?

 

[뿌리친다]

 

너 진짜 쟤 보라고 내 손 잡았냐?

 

남의 손을 왜 잡았는데?

 

몰라

 

[눕는다]

 

나 아파

 

[훌쩍인다]

 

[밝은 음악]

 

지가 사람이야?

 

어떻게 또 네 앞에 나타날 생각을 해?

 

그래도 걔가 나 군대 2년은 기다려준 애다

 

!

 

너 대체 뭐 때문에 걔가 네 군대를 기다려줬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 이병 때 걔 언놈이랑 노래방에 있는 거 봤다니까!

 

원래 노래를 좋아하더라

 

...

 

노래를 원래 좋아해서 밤 12시에 남자랑 듀엣으로

 

'그 남자 그 여자'를 부르고 계셨다고?

 

뭐 다 지난 얘기를 하고 있어

 

[탁 선다]

 

너 하는 거 보니까 다 지난 얘기가 아닌 거 같아서 그래

 

이제 걔가 어떻게 나올지 또 네가 걔한테 어떻게 발릴지

 

아주 훤하다훤해

 

뭐가 또 그렇게 훤하냐?

 

네가 우리 얘기 다 아냐?

 

우리?

 

...

 

아니말꼬리를 잡고 있어 그런 뜻이 아니잖아

 

그래니네 얘기에 내가 참견할 건 없지

 

또 호구 짓을 하다 죽을 똥을 싸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지

 

[달그락 소리] [동만의 한숨]

 

[차에서 내린다]

 

[차 문을 닫는다]

 

(애라아저씨!

 

얘 아주 죽여놔요!

 

[긴장되는 음악]

 

아니아니내가 진작 얘기를 하려고 그랬는데

 

잠깐만요 일단 진정을 하시고요

 

잠깐나 지금 눈썹 찢어졌는데

 

나 부상잔데부상자 부상자부상자!

 

(장호살았으면 됐다

 

안 죽은 걸 천운으로 알아 이 새끼야

 

[툭 친다]

 

[후루룩 먹는 소리]

 

(동만아오

 

너 어쨌든 여기서 이 애를 한 대 치긴 친 거지?

 

몰라요 하도 터져서 기억도 안 나

 

봐봐?

 

얘 여기서 지금 너한테 한 방 맞고 잠깐 휘청인 거잖아그지?

 

아무튼 사람들 빨라 이걸 또 언제 찍고 있었대

 

쪽팔리게

 

누구긴 누구야 양태희가 찍었겠지

 

[쩝쩝 소리]

 

양 실장님?

 

뭐가 아직도 실장님이야 님은

 

너 걔들한테 그냥 아주 홀딱 속은 거라고

 

그니까 카렐 쪽 얼굴은 코빼기도 안 찍었지

 

- (장호양아치들 - 카렐?

 

나랑 붙은 애 알아요?

 

봐봐

 

여기 이 문신이 걔들 인장이야

 

(탁수) '땡큐땡큐땡큐'

 

...

 

'유어 와이프 윌 비 오케이'

 

'앤드 어'

 

'머니머니 고?'

 

나 형한테 이제 머니를 고했...

 

무슨 말이야?

 

네 마누라 병원비 입금 완료라고 형이 말 좀 해봐

 

'...'

 

얘도 알지

 

경기 끝나자마자 칼같이 그거부터 확인하더라

 

- '헤이탁수' - 야야또 뭐?

 

[영어최선을 다해서 피해

 

네가 질 거니까

 

와우뭐라는 거야?

 

(장호카렐라스

 

[긴장되는 음악밖에 노출된 적은 없고

 

그냥 지 집에서 지 조카들이랑 코칭하던 앤데

 

걔네 집이 어떤 집이냐면

 

브라질 주짓수 3대 명문 카렐가

 

그 집 둘째 아들이 너랑 붙은 걔야

 

걔가 그냥 지 집에서 슬슬 가르친 조카가

 

UFC 전설 존 카렐라스고

 

유치원생이 대학생 형한테 한 방은 먹인 거야

 

네가 이겼어

 

...

 

[툭 친다]

 

[차에 타며 신음한다]

 

탁수야단백질 커피

 

[흔든다]

 

근데 코치님

 

칼한테 비즈니스를 끊어주셨대?

 

아무튼 남의 돈으로 통 큰 짓은 혼자 다 하셔

 

그러면갈비뼈 나간 애한테 브라질까지 껴앉아서 가라 그럴까?

 

걔가 갈비뼈가 나가?

 

경기 58초에 동만이가 딱 한 대 쳤고

 

갈비 두 대가 나갔어 근데 그게 킥이 아니고 훅이었어

 

[의미심장한 음악]

 

[툭 친다]

 

영상 다시 틀어봐 - 

 

너 아까 칼이 너한테 하는 얘기 들었지?

 

아씨걔가 뭐라고 하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동만이랑 붙지 말라더라

 

뭐요? - 네가 진대!

 

나 이 새끼 돈 줘서 보내놨더니 지가 뭘 안다고이씨

 

어떡할 거야병원 갈 거야체육관 갈 거야?

 

병원?

 

탁수 너 어디 아파다쳤어?

 

(원보턱 보톡스 리터치 하신단다

 

아이씨...

 

(탁수체육관으로 가

 

[내려온다]

 

(설희맛있다

 

설아너 가서 진짜 얼굴만 비추고 바로 나와

 

나 너 거기서 그러고 있을 거 너무 싫어?

 

쿠키가 너무 구워졌다그치? [부스럭 소리]

 

[슥 뺀다진짜 말도 안 듣고

 

간다

 

대리님돈 많이 벌어 와!

 

김 대리돈 많이 벌어 와!

 

고동만 [헐떡이며 달린다]

 

[기합 넣으며 친다]

 

(애라아침 댓바람부터 동네는 왜 처 돌고 자빠졌어?

 

저게 더 쥐어 터져봐야 격투기 한다는 소리가 쏙 들어가지

 

덜 맞았어덜 맞았어

 

 

나 붓기 다 빠졌어

 

설아 넌 결국 돌잔치 가는 거냐?

 

 

어때참해?

 

[헛기침]

 

그거 같아그거 - ?

 

청담동 며느리 룩

 

그 약간 은근 럭셔리한 그 느낌 알지?

 

느낌 알지 [달콤한 음악]

 

사실 넌 그냥 추리닝만 입고 가도 돼

 

넌 그냥 생긴 게 며느리 프리패스 상이잖아

 

어른들은 딱 너 같은 요 강아지상을 좋아한다니까

 

(설희그래히히그럼 너는?

 

남자들이 대따 좋아하는 고양이상이잖아

 

진짜?

 

그래고양이?

 

야옹 - !

 

야옹 - !

 

[웃으며 때린다]

 

[한숨]

 

근데 너는 왜 아무 말도 안 해기분 나빠

 

개랑 고양이 지껄이는데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니?

 

아이 씨

 

그럼 개는 돌잔치 잘 갔다 오고

 

고양이 새끼는 나랑 조식이나 하자

 

내가 너랑 조식을 왜 해?

 

니네 혜란이랑 먹어 니네 혜란이

 

[탁 소리걸어간다]

 

[툭 친다]

 

저게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왜 삐지고 난리야진짜

 

여자 같이

 

같이 가!

 

[달려간다]

 

[먹는 소리]

 

[메시지 알림음]

 

[놀라며 일어선다]

 

?

 

어떡해?

 

나 붙어버렸어

 

붙었다고뭐가껌이?

 

껌은 안 붙었는데?

 

나 아나운서 서류 붙었대

 

진짜?

 

면접 보러 오래!

 

["알듯 말듯해"] 우와잘됐다잘됐다!

 

! [뛰는 소리]

 

어떡해어떡해?

 

나 뭐 입지뭐 입냐고!

 

잠깐만

 

 

혹시... - ?

 

왜 그러고 다녀?

 

아무리 집 앞이라고 해도

 

?

 

♪ All I wanna do ♪

 

♪ All I wanna do ♪

 

♪ 혼자 착각한 거니 ♪

 

♪ Tell me now ♪

 

[통화 연결음진짜 미치겠네 왜 전화를 안 받아?

 

아유핸드폰 있으면 뭐 해 전화도 안 받고

 

[통화 연결음] [벨 소리]

 

아유설희야 끊어끊어

 

아유미쳐진짜 짐 없다며!

 

 - 아유옷에 묻지 않게 조심해

 

[달그락 소리]

 

아유짐이 이렇게 많으면 택시를 타든가

 

왜 지하철을 타고 와?

 

차 막혀서 늦을까 봐 그러지

 

국물도 있어? - 식혜 두어 병 담은 거

 

깨강정만 했다며깨강정 쬐끔!

 

그래도 예비 사돈 잔치에 어떻게 그냥 깨강정만 조금 보냐?

 

잡채 아주 쬐끔 하고 콩떡 쬐끔 하고족발 쬐끔!

 

엄마 주 종목이니까 [웃음]

 

[발랄한 음악] [기침하며 걷는다]

 

정신 나간 새끼가 깜빡할 게 따로 있지

 

그렇다고 뭘 이렇게까지

 

나도 알아

 

이렇게까지 할 그런 건 아닌 거

 

- [차며죽을래? - !

 

[헛기침]

 

둘이 친해?

 

[웃음안녕하세요

 

누구?

 

, 5층 주인아줌마

 

빌라 주인이신데 이번에 위로 이사 오셨대

 

아줌마는 아니고

 

가나코 황이에요

 

안녕하세요

 

(애라근데 도배도 다 직접 하시나 봐요

 

헛돈을 왜 써 이게 다 돈인데

 

난 일 안 하고 노는 것들이 제일 꼴 보기 싫은 사람이야

 

[내려간다]

 

방세나 제때 내

 

그리고

 

둘이 아무리 친해도

 

혼숙은 금지야

 

[익살맞은 음악] [기침 소리]

 

아이 그런그럴 리가요

 

원천 차단원천 봉쇄!

 

 2층 쪽은 합천 해인사보다 청렴결백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라는 거야?

 

아무튼 남자 쪽 의지가 굳건해서 좋네

 

[계단을 내려간다]

 

나는 믹스 커피 나는 단 게 좋더라단 거

 

[번호키 소리]

 

어딜 들어와원천 봉쇄다새끼야

 

[문을 열고 들어간다]

 

[탕 소리]

 

아이저거 왜 자꾸 삐지고 난리야?

 

너 자꾸 여자인 척하지 말라고!

 

[차들이 다닌다]

 

시집갈 때가 되긴 됐나 보네

 

백설희가 쿠키를 다 구웠어?

 

그거 어제 회사 끝나고 심심해서 몇 개 구워봤지

 

그까짓 회사를 뭐 그렇게 열심히 댕겨?

 

시집가면 딱 관둬버려

 

네 아버지는 그냥 테레비에 홈쇼핑만 나와도 테레비 딱 꺼버려

 

내 새끼가 밤낮으로 그냥 저놈의

 

상담원 자동 연결 전화통만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면은

 

아주 속이 아려갖고 성질이 빡빡 난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전화만 받으면 되는 건데

 

저기야

 

엄마도 들어갔다 갈 거야?

 

아유됐어됐어

 

꼴이 이래가지고 어떻게 들어가? - 괜찮구먼

 

앞머리 자르라고 했더니 - 앞머리 놔둬

 

에이고

 

그리고 이번에 시어머니 뵈면은 꼭 상견례 날짜 좀 받아오고?

 

알았어

 

엄마 간다

 

짐은 많아갖고어휴

 

진짜 그냥 가? - 잘 가라

 

조심히 가전화 좀 받고!

 

[계단을 내려간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도 높은 압박 카드를 꺼냈다는데...

 

[탁 덮는다]

 

그걸 핵으로 빵 쏴 버릴까?

 

[한숨]

 

[클릭 소리]

 

지가 어떻게 또 똥만이 앞에 나타나?

 

[의미심장한 음악]

 

저건 또 다시 넘어갈 기세고

 

[한숨]

 

 

[걸어간다]

 

[초인종 소리]

 

커피는 합천 해인사 가서 얻어먹어!

 

[초인종 소리]

 

[탁 놓는다]

 

커피는 니네 혜란이랑 잡수라고

 

[문을 열며니네 혜란이!

 

내 얘기예요?

 

 [걸어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언니 이렇게 사시나 봐요?

 

[웃으며 앉는다]

 

?

 

아나운서 꿈도 다시 키우시나 봐요?

 

내 사진 보면서?

 

[탁 덮는다]

 

[어이없는 소리]

 

너 이제 여기 오는 거 아주 맛 들였냐?

 

오빠 만나기 전에 먼저 언니 보려고 들렀어요

 

해줄 말이 있어서

 

말하든가 말든가 아니말해도 무조건 안 들어줘

 

언니 - ?

 

지금 대화 수준이

 

거의 '싫으면 시집 가수준인 거 아시죠?

 

그럼 뭐

 

너랑 나랑 여기서 앉아서 커피나 휘적대면서 근황 토크라도 할까?

 

[웃음]

 

그래요용건만 할게요

 

오빠랑 나다시 만날 거예요

 

[발랄한 음악]

 

?

 

[문을 닫는다]

 

[올라간다]

 

[발소리]

 

동만이가 왜

 

걔가 너랑 다시 만난대?

 

그래도 걘

 

총각이야!

 

[웃음]

 

남자만 백마 타고 컴백하란 법 있어요?

 

나 이제 다 가졌어요

 

돈도 있고 빽도 있고 이름도 있어요

 

이젠 정말 오빠만 있으면 돼요

 

너 내가 동만이 앞에 다신 얼쩡대지 말라고 했지?

 

언니한테 허락받으려고 한 말 아니고요통보예요

 

내 남자 옆에서

 

네 남자 앞에서 얼쩡대지 말라고?

 

아니요

 

더 불쌍해지지 마시라고요

 

[어두운 음악]

 

이게 지금 뭐라는 거야?

 

이 미친 게 지금 누구한테 불쌍하다고

 

그럴 주제도 못 되면서 친구인 척 의리인 척 까고 있는 언니?

 

웃겨요

 

불쌍한 년보단 미친년이 낫죠?

 

 

나 여자 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생각해 봐요

 

언니가 딱 한 번이라도 나 이긴 적 있었어요?

 

(동만저기, 101?

 

해인사 발언은 내가 어취소한다

 

왜 자꾸 사람 신경 쓰이게

 

삐지냐?

 

왜 자꾸 안 하던 짓을 하냐고?

 

언니 요즘 안 하던 짓도 하세요?

 

왜 그래요?

 

진짜 딱하게

 

...

 

[걸어간다]

 

[문이 열린다]

 

니네 혜란이 여기 있어 얘 데려가

 

오빠

 

[걸어 나온다오빠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나 오빠 괜찮은지 걱정돼서 왔어

 

고마워해야 돼?

 

전화하면 받으랬잖아

 

그래혜란아

 

네 이혼 소식 듣고

 

나 솔직히 또 철렁했어

 

너한테 전화 왔을 때도

 

숨이 탁 막히더라 [창문을 닫는다]

 

철렁해?

 

저 등신 아주 또 시작이네

 

그래호구랑 철면피랑 아주 궁합도 딱이다!

 

나도 이제 진짜 신경 딱 끈다

 

! [일어난다]

 

내 전화만으로도 오빠 흔들리잖아

 

[웃음]

 

 

네가 또 이럴까 봐

 

그 징글징글한 5년 또 하자고 할까 봐 철렁했어

 

[한숨]

 

부탁인데

 

제발 좀 꺼져주라

 

[어두운 음악]

 

[계단을 내려간다]

 

[달그락 소리]

 

(주만모고생스럽게 뭘 이렇게 바리바리

 

[흔든다그리고 이거는

 

저희 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식혜인데

 

한 번 맛본 손님들이 막 택배로 보내줄 수 없냐고 하는 식혜인데

 

이거 두 개나 보내주셨네요

 

웬 족발까지 이렇게 많이 싸주셨어?

 

[달그락 소리이거는 저희 집 족발이거든요

 

이거 조미료 진짜 하나도 안 넣으시고

 

순수 한약재로만 삶으신 거예요저희 어머니가

 

우웁!

 

뚜껑 닫아 어우돼지 냄새!

 

입덧은 너만 하니너만 해유난은...

 

돼지니까요

 

돼지니까 돼지 냄새가 나는 건데...

 

마음은 정말 너무너무 감사한데

 

돌잔치 컨셉이 브런치 파티라

 

족발은 좀 그렇다

 

근데 저 트렁크는 뭐야어디 가?

 

...

 

[덜컹 소리이거이거는

 

제가 돌잔치 답례품으로

 

어젯밤에 그냥 몇 개 좀 만들어봤는데...

 

[놀란 소리]

 

(주혜세상에대박이다

 

[부스럭 소리]

 

일 안 바빴어?

 

[웃음저 월차 냈어요

 

그래도 민서 돌잔친데 제가 도와야 되니까

 

근데 주만이는 기어이 못 온다디?

 

설희 네가 말은 좀 해봤고?

 

[한숨 쉬며 들어온다]

 

(예진대리님

 

[다가간다]

 

어떡해요

 

얘가 막 갑자기...

 

나 이거 백 장 찍어야 되는데

 

내가 고장 냈나 봐요

 

[잔잔한 음악] [부스럭 소리]

 

어떡해 내가 또 고장 냈나 봐요

 

난 왜 이렇게 사고만 치지

 

난 왜 이렇게 사고만 치지

 

[팔을 걷는다비켜 봐요

 

옷 버리지 말고

 

 

문 좀 따 보라고 얘기 좀 하자니까?

 

[한숨]

 

[벨 소리]

 

[달그락 소리]

 

무빈 씨

 

백화점요?

 

아휴 거기는 왜 또 가셨어요?

 

뭘 또 끝날 때까지 기다리셔

 

아휴...

 

(동만아니차라리 시원하게 욕을 해

 

왜 안 어울리게 자꾸 삐져 싸?

 

그럴 주제도 못 되면서 의리인 척 친구인 척 까고 있는 언니?

 

웃겨요

 

그래요봐요 만나십시다

 

[문을 연다]

 

[발소리]

 

얘기 좀 하자니까 어딜 가는데?

 

 

자꾸 어디 가냐고?

 

내가 어딜 가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인데?

 

아니...

 

걔는 내가 부른 게 아니고

 

지가 온 거라니까

 

그걸 왜 나한테 변명해?

 

너 나 좋아해?

 

[슬픈 음악]

 

내가 너 좋아하니?

 

서로 딱 선 지켜

 

돌아온 미친년한테 불쌍한 년 소리 듣기 싫으니까

 

우리 서로 처신 똑바로 하자고

 

[계단을 내려간다]

 

[한숨]

 

[드르륵 소리]

 

[박수 소리]

 

됐다

 

[웃음] [탁탁 친다]

 

이게 원래 용지가 잘 씹혀요

 

그래서 양면 찍기 할 때는 용지를 따로따로 넣어야 되거든요

 

[웃음]

 

여기잉크

 

대리님

 

너무 감사해서

 

제가 오늘은 꼭 술 한 잔 사야겠어요

 

요 앞에 새로 생긴 꼬칫집이 있는데요

 

진짜 맛있고 분위기도 되게 좋고

 

오늘 꼭 저랑 술 한잔해요

 

 

오늘은 제가 업무량이 많아서 야근을 해야 되거든요

 

그럼 주말에 저랑 영화 볼래요?

 

주말에는 제가 가족 행사가 있어요

 

그럼 내일 저녁은요? - 내일은...

 

제가 축구를 봐야 돼가지고

 

[쪽 소리]

 

[발랄한 음악]

 

고맙댔잖아요!

 

그러게 술 한잔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일을 꼭 이렇게 만들어요?

 

[뛰어간다]

 

[문이 닫힌다]

 

[반짝이는 효과음]

 

(동만쏴리뭔진 몰라도

 

일단 쏴리

 

[바스락 소리]

 

[따닥따닥 소리]

 

[한숨]

 

빨리빨리 좀 줘봐 왜 템포를 못 맞춰?

 

[테이프를 뗀다]

 

뭐야아니발 사이즈는 왜 적어놨어요?

 

?

 

아니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렇게 디테일한 거냐고?

 

[익살맞은 음악]

 

근데 네가 이 동네 아줌마들한테 그

 

어필이 될랑가 모르겄다 - ?

 

강사로서

 

[테이프를 뗀다] [한숨]

 

얼마나 전략적이냐?

 

내가 뭘 믿고 저 인간한테 붙었는지 모르겠어

 

빨리 와

 

아휴... [힘없이 걷는다]

 

[문을 연다]

 

어유안녕하세요 - (기자일찍들 오셨네요

 

(장호식사하셨어요?

 

우리 고스타님 빨리 뵙고 싶어서요

 

(장호고스타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장호봐봐

 

너 그 화장실 가가지고 머리에 물 좀 묻히고 와봐

 

사진 찍어야 되니까

 

뭔데뭐 하는 건데?

 

반격반격의 서막

 

? - 대응해야 될 거 아니냐고

 

기자님확인은 다 해보셨죠?

 

지금 카렐라스 호텔 투숙 기록이랑

 

경기 끝나고 바로 출국한 정황까지 팩트 쫙 포착해놨습니다

 

이 김탁수가 짜놓은 그림이 은근히 막장스러운 게

 

[딱 소리이거 뜨겠는데요?

 

[웃음] (동만...

 

그래인마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았어?

 

진짜 이 양반은근 츤데레라니까?

 

그리고 너 오늘부터 죽을 각오 해

 

네 데뷔전 날짜 잡았으니까

 

진짜?

 

진짜 반격은 네가 해야 되는 거다

 

너 그거 브라질 걔한테 개기는 거 보니까

 

한번 들이대 봐도 되겠더라

 

진짜코치님!

 

이제 진짜 형이라고 하면 안 돼요?

 

에이씨 - 가드

 

[때린다가드

 

["마이웨이"] [촬영음]

 

좋아요 손 좀만 위로좋습니다

 

(장호눈에 힘줘

 

아유좋아요 예갑니다

 

이번엔 다른 포즈요

 

[촬영음] (동만

 

좋습니다

 

선생님두 분 양쪽으로 좀 나와주시겠어요?

 

저기선생님감사합니다

 

동만 씨 양팔 벌리고 - 죄송합니다

 

가겠습니다갈게요 아이좋아요!

 

[촬영음다른 포즈요

 

좋아요 아멋있어요

 

네 아멋있어요

 

된 거 같아요

 

담배 한 대 피우시죠

 

고생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병주어이어이

 

너 일로 와서 스파링 좀 대라 - (동만?

 

싫어?

 

(동만아뇨아뇨

 

[신음하며 올라온다]

 

 

네까짓 게 무슨 인터뷰를 다 하냐?

 

무슨 일이 좀 있어가지고

 

그 겁나 터진 거?

 

나도 봤어

 

너는 겁나 터지고 나는 빵 터지고 막 이렇게

 

나 같으면 쪽팔려서 그만뒀다

 

그게 아니라 제가 좀 속아가지고

 

[퍽 찬다!

 

(병주말대꾸하지 마세요

 

[툭 친다]

 

이 도장에서 딱 네 포지션은 저기저 샌드백

 

누구 샌드백내 샌드백

 

[툭 치며알아서 기어라

 

받아봐간다

 

[발소리때린다]

 

[쿵 소리]

 

[가쁜 숨소리]

 

아휴아휴

 

아오이놈의 정신머리그냥

 

가장 중요한 걸 안 주고 왔네

 

아휴힘들다

 

어머니그냥 두세요 제가 금방 치울게요

 

[부스럭 소리]

 

[신음하며 옮긴다]

 

[쿵 소리] [설희의 신음]

 

- (주혜설희야 - ?

 

미안한데 여기도 세팅 하나만 더 해줄래?

 

(설희네 금방 해드릴게요언니

 

[뛰어간다]

 

(주혜나 쟤 때문에 부담스러워 죽겠잖아

 

이 쿠키도 쟤가 다 구워왔어

 

(친구 1) 네 동생 대학 때 만났던 걔?

 

그 족발집 딸? - (주혜남자가 말이야

 

성공하려면 처갓집도 좀 보고 그래야지

 

어휴등신 [어두운 음악]

 

우린 설희 쟤를 설설희라고 불러

 

지가 기우니까

 

아주 설설 기거든

 

(친구 1) 어우진짜

 

(친구 2) 그래도 기우는 집이 나아

 

올케 군기 바짝 들어서 좋지

 

(주혜올케는 무슨

 

식장 들어가 봐야 아는 거지

 

아이그럼 뭐 주만이 소개팅은 없던 거로 해?

 

그 여자애 집은 뭐 하는데?

 

레스토랑 [놀란 소리]

 

(친구 1) 가로수길에서 레스토랑 한대

 

[바스락 소리]

 

[한숨]

 

[버스 문이 열린다]

 

[뛰어온다]

 

[신음]

 

애라 씨!

 

뭐 이렇게 갑자기 오셨어?

 

갑자기 오프가 나서

 

서프라이즈로 [웃음]

 

[웃음그놈의 서프라이즈 되게 좋아하시네

 

근데 오늘은 왜 사복이에요? - ?

 

그거는...

 

배가 좀 아파서 조퇴하려고요

 

가실까요?

 

[익살맞은 음악]

 

어유황 이사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벌써 가시나요?

 

좀 더 둘러보시죠 신상도 많이 나왔는데

 

여기 소문이 별로라

 

소문요?

 

수질 관리를 영 안 하신다고

 

?

 

[돌아선다]

 

킹스 둘째 사모

 

손버릇 더럽기로 소문난 그 킹스 사모

 

심지어

 

죄 없는 인포 무릎까지 꿇리게 뒀다면서요?

 

?

 

아아그 일요?

 

점장님깡 좋으세요?

 

요즘 세상에 그랬다간 셔터 내리는데

 

일 처리를 왜 그렇게들 하고 참하하하

 

[툭 친다내가 바라는 건 간단해

 

바로

 

38선 이남 어느 백화점에서도

 

VIP 갑질 못하게 되는 거

 

저 제명을 시키라는 말씀?

 

심플하잖아정의롭잖아

 

그게 바로 싹수 있는 백화점의 처신 아니겠어?

 

♪ 사요나라 ♪

 

[감미로운 음악]

 

일본 노래 되게 좋아하시나 보다 또 일본 노래네

 

[멋쩍은 웃음]

 

애라 씨배는 어때요자주 아파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살짝 있는데요

 

그냥 오늘 좀 여러 가지로

 

그거 심리적인 게 되게 영향이 큰데

 

그거 스트레스받으면 안 돼요

 

...

 

무빈 씨가 이렇게 갑자기 오는 것도 나 사실 좀 그런데?

 

불편했어요?

 

저는 그냥 애라 씨가 자꾸 보고 싶어서

 

아니내가 무빈 씨 병원으로 불쑥 찾아가고 그러면은

 

무빈 씨도 좀 그럴 수 있잖아요?

 

저는 완전 좋을 거 같은데

 

[웃음애라 씨가 서프라이즈 해주면

 

진짜 좋을 거 같은데

 

다음에 올 때는 연락하고 올게요

 

[한숨]

 

무빈 씨

 

내가 좀 쪽팔려서

 

남한테까지 이런 얘기를 굳이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했는데요

 

나 관뒀어요백화점

 

그랬구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기도 했고요

 

뭔데요?

 

말하기 좀 민망한데

 

뭔데요저한테도 얘기해주시면 안 돼요?

 

...

 

아나운서

 

[밝은 음악아나운서?

 

진짜?

 

이번에 서류 붙어서 지방으로 면접도 보러 가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요 애라 씨랑 진짜 잘 어울려요

 

진짜요? - !

 

근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그러니까 애라 씨가 백화점 관둔 것도 멋지고요

 

서류 붙은 것도 신나는데

 

저한테 솔직하게 말해준 거 그게 진짜 진짜 고마워요

 

[어이없는 웃음그게 뭐 그렇게 고마워요?

 

아니그냥 뭐

 

남한테 이런 얘길 해도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얘길 해준 거잖아요

 

그럼 우리 이제 100% 남은 아니라는 거죠

 

[웃음]

 

[걸어간다]

 

[부스럭 소리]

 

언니언니!

 

이거 혹시 언니가 치우셨어요두시면 제가 할 텐데

 

아니나 안 치웠는데?

 

그래요?

 

(주만모에휴설희 네가 고생이 많다

 

[다가가며저기어머니

 

혹시

 

상견례는 언제쯤...

 

그래 날 잡아야지

 

근데 내가 요새 도가니를 삐끗했잖아그래가지고

 

요즘 침 맞으러 다닌다고 정신이 없어가지고

 

?

 

집에서 재촉하시니?

 

아니요아니요그냥...

 

우쭈쭈쭈우쭈쭈쭈

 

내 새끼어우

 

[잔잔한 음악]

 

어구어구어구구구

 

(주만모어구내 새끼

 

[주만모의 웃음]

 

민서야이거 어이구붓도 있고 꽃도 있네

 

[발로 찬다] (남자애) 97

 

[발로 찬다] 98, 99

 

[발로 찬다] 80, 82

 

[때린다!

 

(장호얘는 왜 찾아보고 있어?

 

[발로 찬다] 56, 57

 

훈련 안 해타격 연습 백 번 했어?

 

백 번을 어떻게 해요백 번을내가 뭐 얘랑 똑같아요?

 

그리고 얘도 뭐 나이트에서 이렇게 놀고 있네!

 

놀고 있네있네?

 

놀고 있네요!

 

아니네가 김탁수 나이트 간 건 왜 찾아보고 있는데?

 

아니

 

얘네한테 막 속았다는 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고 막어이가 없고 막

 

(장호뭐가 어이가 없어 맨날 속으면서

 

넌 원래 중학교 때부터 그랬어

 

너 무슨 생각 하냐?

 

너는 생각하지 마

 

네 머리는 이렇게 막 뭐 쓰고 생각하고 이러는 거 아니야

 

?

 

[한숨]

 

[신나는 클럽 음악]

 

(탁수쏘니아

 

오빤 앨리스가 누군지도 몰라 근데 번호를 어떻게 알겠니?

 

그럼 보여주면 되겠네 한번 보자고

 

쏘니아쏘니아

 

[탁수의 한숨뒤질래맞네!

 

오빠가 먼저 앨리스한테 문자 한 거 맞지?

 

아니라니까

 

근데 왜 메시지를 안 보여주는 건데?

 

팩트를 까면 되잖아!

 

이건 팩트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지

 

오빠너 진짜 죽고 싶냐?

 

오빠 정말 정말 한번 확 보여줘?

 

보여줄 수 있어근데

 

오빠가 지금 정말 힘든 건

 

오빠가 먼저 앨리스한테 찝쩍댔다는 그 헛소문이 아니라

 

[딸그락 소리]

 

쏘니아가 지금 오빠를 못 믿고 있다는 거야

 

개소리하지 말고 문자나 보자고

 

개소... 쏘니아너 말!

 

쏘니아 오빠 운동하는 사람이야?

 

오빠 양아치 짓 안 한다

 

오빠앨리스랑 나랑 같은 그룹이야

 

너 진짜 양아치야

 

[어두운 음악]

 

[바람 효과음]

 

(태희아이그거 저희도 알고 있고요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이기사는 저희 쪽에서 이미 다 정리했습니다

 

아이그럼요

 

그리고 저한테 직접 전화하지 마시고...

 

[잡는다양 실장님!

 

...

 

!

 

잠시만요

 

어유!

 

우리 동만 선수님께서 여여기는 어떻게

 

밑에 있나 봐요? - ?

 

안 내려가세요?

 

...

 

저는 통화를 좀 잠깐

 

너무 바빠가지고

 

[툭 소리]

 

쏘니아 오빠 화장실 좀 다녀온다

 

[한숨 쉬며 일어난다]

 

화장실 가는데 핸드폰을 왜 갖고 가?

 

["마이웨이"]

 

(탁수고동만

 

뭐야네가 여기를 왜?

 

[잡아 꺾는다]

 

!

 

[효과음] [탁수의 신음]

 

[쓰러진다!

 

오빠 괜찮아

 

...

 

[신음한다]

 

 

나 원래 주짓수 쥐뿔도 몰랐는데 형 덕분에 이런 것도 배우네

 

그렇게 유명한 브라질 코치 특강 붙여줘서 고마워요

 

무방비 상태에서 이 양아치가!

 

술 마신 사람한테 기습을 해?

 

김탁수

 

[일어난다이 새끼가 진짜!

 

♪ 무쇠팔 무쇠다리는 아니지만 ♪

 

♪ 나는야 거침없는 인생이란다 ♪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용을 써봐

 

네가 암만 발악을 해도

 

넌 나랑 링에서 붙어

 

[툭 치고 간다]

 

[분한 숨소리]

 

[부스럭 소리]

 

(주혜김영수김경아...

 

남상남 남상남 왔다 갔네?

 

전아영

 

(주은언니언니

 

(주혜설희 엄...

 

쟤네 엄마 왔다 갔어?

 

(주은설설희 편에 봉투만 보냈나 보지

 

[놀란 소리] 30인데?

 

족발집 사돈께서 무리 좀 했네

 

(주혜사돈은 무슨

 

[걸어온다]

 

(주만모주만아!

 

야근이라 못 온다더니 어떻게 왔어?

 

얘 어딨어요? - (주은저기

 

[문을 세게 연다]

 

[한숨] [부스럭 소리]

 

?

 

자기야

 

오늘 못 온다고 했잖아

 

[다가간다]

 

[끌려간다이거...

 

엄마누나누나들

 

설희 만만하게 보지 마 [문이 닫힌다]

 

설희 만만하게 보면 나 가만 안 있어

 

자기야

 

(주만모아들 새끼 키워봐야 개 코도 소용없지

 

[주만모의 한숨] (주혜설희야

 

[어이없어하며네가 연락했니?

 

아니에요 언니죄송해요

 

자기야왜 그래?

 

누나 명절 때 누나 시집에 안 가잖아!

 

근데 설희가 왜 민서 돌잔치 치다꺼리를 해야 돼?

 

설희도 설희 집에서 세상없이 귀한 딸이야!

 

정신 차려!

 

(주은네가 얘기해 봐

 

우리가 너한테 일하라고 하디?

 

아니에요 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예요

 

주만아 내가 좋아서 하는 거잖아?

 

왜 그래그러지 마

 

설희받들어 모셔

 

깐이 보지 말고

 

얼씨구 - 왜 그래!

 

나 뭐 대단해?

 

없는 집 장남에 겨우 지방대 나와서

 

이제야 겨우 허덕허덕 대리 달았어대리

 

[슬픈 음악그것도 다 누구 덕인데?

 

대학 4년 동안 알바해서 내 방세 내주고

 

취준생 2년 뒷바라지해 준 거 누나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고!

 

설희야설희

 

엎드려 절해도 모자랄 애한테

 

그러지 마

 

열부 났다

 

너 설희 쟤랑 결혼하기는 할 거야?

 

너도 썩!

 

그래뭐 설희랑 결혼 안 할 수도 있지

 

근데

 

얘랑 안 하면 아무랑도 안 해!

 

[장갑을 벗긴다]

 

[확 던진다]

 

(설희자기야

 

[어이없는 소리] [끌고 나간다]

 

- (주혜! - (주은

 

어우배야 - 괜찮아?

 

[끼익 선다]

 

또 나 들어가는 거 보고 있을 거죠?

 

[웃음아니요

 

[달칵 소리오늘은 같이 들어갈 건데요

 

[차 문을 연다]

 

[달칵 소리차 문을 연다]

 

[내려서 차 문을 닫는다]

 

뭘 같이 들어가요?

 

무빈 씨왜 자꾸 혼자 사는 여자 집에

 

자꾸 들어간다 그러는데?

 

무빈 씨 그렇게 못 배운 남자예...

 

예요?

 

[웃음아니안재현이 구혜선 이렇게 잡았다길래

 

[발랄한 음악]

 

하하!

 

[짝 소리아이코야

 

우리 무빈 씨는 인터넷을 그만 봐야겠다

 

[당황한 웃음]

 

애라 씨는 저한테 구혜선보다 더 예뻐서요

 

옵션 하나 더 추가했어요

 

맨날 다리 주무르시는 것 같아서

 

나 다리 주무르는 건 또 언제 보시고

 

?

 

제가 훔쳐봤다는 게 아니라

 

[웃음]

 

알았어요 안 훔쳐본 거로 쳐줄게요

 

아프시죠?

 

이거 제가 신발장까지만 들어다 주고 갈게요

 

아니에요 이거 내가 들 수 있어요

 

아우이거 5층까지 어떻게 갖고 가요?

 

빨리 가요

 

아니...

 

됐다니까 그러시네

 

...

 

[계단을 오른다배야

 

여기서부터는 그냥 내가 들고 간다고요

 

(무빈아이이거만 두고 갈게요

 

여기서부터는 내가 들고 가도 된다니까요

 

이거만 두고 갈게요

 

내가 든다고...

 

[의미심장한 음악무빈 씨

 

잠깐만내가 할 말이 있는데

 

[신음]

 

아니 무무빈 씨

 

무빈 씨 제가제가 할 말이 있다고요

 

뭐예요?

 

? - 누군데 위로 올라가지?

 

[애라의 신음]

 

거긴 또 왜 위로 올라가지?

 

그게 아니라

 

[숨을 내쉰다]

 

[쓰러진다]

 

애라 씨! - 아가씨!

 

이봐요저기요! [내려온다]

 

애라 씨! - 이봐요이봐요!

 

[쪽 소리]

 

너 다신 우리 집에 가지 마

 

나 고생할까 봐 걱정됐어?

 

싫었어?

 

성질이 막 났어?

 

너는 항상 너무 저자세야

 

네가 뭐가 부족해서 나한테 그래?

 

뭐가 부족해서 그러나?

 

그냥 좋으니까 그러지

 

나는네가 너무 좋으니까

 

너한테 잘 보이고 싶은 것처럼

 

니네 식구들한테도 잘 보이고 싶은 거니까

 

넌 내가 그렇게 좋아? - !

 

...

 

[설희의 웃음]

 

아까는 있잖아?

 

자기가 막 버럭버럭 성질을 내니까

 

속으로 있잖아 조금 섹시하더라

 

[웃음]

 

[쪽 소리]

 

내 입술이 여기 달렸어?

 

[웃음]

 

[쪽 소리]

 

헤헤그래도 아까 자기 오니까 진짜 좋더라

 

야근이라더니 어떻게 왔어?

 

나 걱정돼서 일도 쨌어?

 

어머니가 문자를 다 하셨길래 쨌지

 

어머니울 엄마울 엄마가 너한테 문자를 했다고?

 

 

나도 어머니한테 문자 받은 건 처음이라서

 

깜짝 놀랐어

 

울 엄마 문자 할 줄 모르는데?

 

[잔잔한 음악]

 

- (주혜정장 콜? - !

 

! [웃음]

 

[부스럭 소리]

 

(주혜친구 덕 좀 보자

 

[셋이 웃고 떠든다]

 

- (주혜아유이렇게 잘 먹어 - (주은아유귀여워!

 

(주혜아유야 천천히 먹어천천히

 

[답답한 한숨]

 

- (주만모날 닮았네날 닮았어 - (주혜배고팠지?

 

[한숨]

 

등신이여등신 어우등신 같은 년

 

지 엄마 앞에서는 맨날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니만

 

아이고빙충이 아주 천치 같은 년이여!

 

[화난 숨소리]

 

어유이 드러운 놈

 

이 드러운 놈 내 이 드러운 놈의 집구석을 그냥!

 

[짜증 내며어딨지이게!

 

(설희모결혼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 엎고

 

우리 설희 앞에 다시는 얼씬대지도 말아라!

 

그따위 집구석에 나는 우리 딸 안 준다!

 

[한숨]

 

(설희모주만아잘 지내지?

 

본 지가 오래되었구나

 

[설희가 운다]

 

설희가 혼자 돌잔치에 가 있다

 

설희가 너를 참 많이 좋아한다

 

우리 설희 그저 많이 예뻐해다오

 

왜 그래왜 그래설아?

 

엄마가

 

쓰레기도 다 묶어 놓고...

 

무슨 쓰레기?

 

엄마가엄마가 다 봤나 봐

 

다 봤나 봐

 

울지 마?

 

엄마...

 

[칼질 소리]

 

그래서 상견례는 언제 하는 거여?

 

이달엔 보쟈?

 

설희는?

 

어디 아픈 덴 없고?

 

설희 아빠 - 

 

우리 족발집 접고 레스토랑 할까?

 

[부스럭 소리뭔 소리여?

 

아이그냥

 

[잔잔한 음악우리 설희가

 

족발집 딸내미인 게 싫어서

 

[탁 소리]

 

IBS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정말? [팔락 넘긴다]

 

심각해? - 

 

뱃속에 가스가 꽉 찼더라

 

아니그럼 가스 때문에 쓰러졌다는 거야?

 

그러기 쉽지 않지

 

가스로 인한 통증 때문에 미주신경성 실신을 한 것 같아

 

심신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거지

 

여자한테 뭔 스트레스를 그렇게 줬길래

 

데이트를 하다 쓰러지냐?

 

[발랄한 음악]

 

지금은 괜찮은 거지?

 

네가 가스 나온 거 확인했다고 했지?

 

(애라의 독백죽고 싶다

 

두 번

 

한 번은 길게

 

(애라의 독백영원히 눈을 못 뜰 것 같다

 

[천천히 걷는다]

 

[메시지 알림음]

 

(동만자냐?

 

씹냐?

 

 

이거 더럽게 신경 쓰이게 하네이거

 

...

 

[경적 소리]

 

[끼익 선다]

 

안녕하세요

 

[창문을 내린다]

 

...

 

102호는

 

노선이 101호인 거야 돌아온 아나운서인 거야?

 

?

 

101호 아가씨

 

기절해서 병원에 실려 갔는데?

 

애라요?

 

애라가 지금 병원에 실려 갔다고요?

 

 

시브란스 병원 2701

 

로열 스위트 병실

 

[가스 소리]

 

(애라의 독백이 웬수 같은 게 또

 

[가스 소리]

 

[벌떡 일어난다!

 

[달콤한 음악]

 

[어색하게나 깼다

 

[웃음깼어요괜찮아요?

 

?

 

[민망한 웃음]

 

애라 씨 기절했었어요

 

과민성 대장염으로 배 속에 가스가 얼마나 꽉 차 있던지

 

다행히 가스가 나왔어요

 

아이뭐 큰 병은 아닌데 가스가 나와야 되니까

 

그만

 

가스 얘기는 그만 좀 듣고 싶은데

 

[어색한 웃음...

 

아이이것 좀 빼주면 안 돼요?

 

나 집에 가고 싶어요

 

오늘은 그냥 여기서 자고 가요

 

아이집에 갈래요 불편해요

 

애라 씨는 나랑 있으면서 왜 자꾸 집에만 가고 싶어 하세요?

 

[벨 소리]

 

[숨찬 소리]

 

이게 왜 전화를 안 받아?

 

아니소도 때려잡을 새끼가 왜 기절을 해?

 

[벨 소리]

 

받지 마요

 

애라 씨 저 좀 봐주시면 안 돼요?

 

?

 

사실

 

[웃음이 방 진짜 비싼 방이에요

 

저 이렇게라도 해서 애라 씨한테 어필하고 싶어서

 

진짜 큰맘 먹고 잡았어요

 

우리 엄마 맹장 때도 이런 스위트 병실 안 잡아줬어요

 

아니뭐 그런 얘기까지

 

그리고 사실 저 오늘 계속 오픈데요

 

[웃음]

 

일부러 폼 나고 싶어서 나가서 가운도 입고 왔어요

 

전 애라 씨한테 어떻게든 점수 따고 싶은데

 

왜 애라 씨는 저 불편해만 해요?

 

왜 나랑 있는데 배가 아파요?

 

(애라의 독백뭔 남자가 이렇게까지 달달해

 

달아 죽겠네

 

저 진짜 뻥 안 치고요 하루 종일 애라 씨 생각해요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뭐 안마기니오프니진짜

 

별 핑계를 다 생각해요

 

(애라의 독백그만해라

 

내가 오늘 심신미약 상태라고

 

사람이 아프면 맘까지 말랑말랑해지는데

 

(무빈저한테 애라 씨는

 

그냥

 

[다가간다]

 

여신이에요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이렇게 옆에 있어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여기가 막

 

미칠 거 같아요

 

...

 

사람 아플 때 이러면 안 되는 건데

 

그건 치사한 거죠

 

그럼 오늘 그냥 치사할래요

 

["알듯 말듯해"]

 

[문이 열린다]

 

♪ 알듯 말듯 해 All I wanna do ♪

 

아니...

 

그게그게 아니고

 

♪ 뭐 줄듯 말듯 네 맘을 ♪

 

♪ 알듯 말듯 네 맘을 ♪

 

[문을 닫는다]

 

♪ 애매한 우리 사이를 Tell me now ♪

 

♪ Tell me now ♪

 

["굿모닝"]

 

♪ 꿈에 ♪

 

♪ 구름 위를 걷던 우리 둘 ♪

 

♪ 들을수록 다정한 말투 ♪

 

[울며] (여자애 1) 무서워...

 

♪ 어지러워 네 생각에 취한 듯 ♪

 

♪ 아파 ♪

 

♪ Always ♪

 

[방귀 소리]

 

(여자애 2) 누구야?

 

최애라 같아!

 

[신음방귀 소리]

 

(아이들우와...

 

(여자애 2) 고동만 냄새똥 같아!

 

♪ 버려지는 날들 ♪

 

♪ Good Morning ♪

 

이쁜 것잘했어!

 

다 네 겨!

 

♪ 다정했던 꿈에 I'm so lonely ♪

 

♪ 흔들리던 나를 탓할 뿐 ♪

 

[부스럭 소리]

 

♪ 또 나는 네 생각에 ♪

 

♪ I'm falling ♪

 

[뛰어간다]

 

♪ with you ♪

 

♪ Always ♪

 

[방귀 소리]

 

♪ 지킬 수도 없는 다짐만 ♪

 

♪ 괜찮아질 거라는 혼잣말도 ♪

 

! [울음을 터트린다]

 

♪ 더욱 초라해질 뿐이잖아 ♪

 

♪ 안 돼널 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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