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7
[의사1] 지금 환자 상태 괜찮은 거 맞아요?
[마취의] BP 또 떨어지고 있습니다
잠시만 확인 좀 해보겠습니다
[삐삐삐 소리 이어진다]
[무거운 음악]
[오열한다]
[다른 소리 없이 잔잔한 음악만 흐른다]
[현주 엉엉 운다]
[흐느낀다]
[간호사3] 저, 이거라도 드세요
오늘 잘 챙겨 드셔야 돼요
[건우] 감사합니다
[간호사3] 네
[깊은 한숨]
[건우] 어, 저, 죄송한데요
혹시 여기 있던 사람 어디 갔는지 보셨나요?
[여자] 아까 나갔어요
[건우] 언제쯤이요?
[여자] 10분 전쯤?
[건우] 가, 감사합니다 [숨을 짧게 하 내쉰다]
[건우 다급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숨을 하 내쉰다]
[이어지는 거친 숨소리]
[휴대폰 진동음]
[울음 섞인 숨소리]
[한숨]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 [건우 거친 숨소리] - [휴대폰 발신음]
[연신 깊은 한숨을 쉰다]
[휴대폰 발신음이 연신 울린다]
[다가오는 발소리]
[의사1] 저…
홍우진 씨 보호자분 맞으시죠?
[건우 긴장하며] 아, 네
[의사1] 수술 잘 마쳤습니다
어, 경과를 좀 지켜봐야겠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에요
[잔잔한 음악]
[건우 안도하는 한숨]
[깊은 심호흡]
[숨을 씁 들이쉰다]
[울먹이며] 아, 감사합니다
[흐느끼며] 진짜 감사합니다
[흐느낌]
[의사1] 힘내세요
[건우] 네, 네
[건우 울면서] 감사합니다
[건우 오열]
[주제곡]
[쿵 울리는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옅은 숨소리]
[밖에서 새가 지저귄다]
[건우 힘주는 신음]
[건우 기지개 켜는 소리]
[건우 시원한 숨소리]
[힘주며 숨을 들이쉰다]
[놀란 신음]
[한숨]
[힘주는 신음]
[알람 시계가 울린다]
[힘주는 신음]
[알람이 연신 울린다]
[알람이 멈춘다]
[숨을 크게 쉬며 피식 웃는다]
[힘주는 신음]
[쉰 목소리로] 야
이거 할 때마다 놀라
[건우 피식 웃는다]
가자
[우진] 아, 아, 아
[새가 지저귄다]
[둘의 힘주는 신음]
[건우] 가자
[우진 하품]
[건우 한숨]
[우진 힘주는 숨소리]
[힘찬 음악]
[우진] 뛰자
- [새 지저귀는 소리] - [둘의 가쁜 숨소리]
[건우 기합]
[둘의 가쁜 숨소리 이어진다]
[건우 힘겨운 숨소리]
[우진 숨을 하 내쉰다]
- [건우 힘주는 신음] - [우진 환호성]
[우진] 아…
[건우 한숨]
[건우 힘주는 신음]
- [우진 힘주는 신음] - [건우 숨을 후 내뱉는다]
[힘주는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건우 힘주는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힘주는 신음]
[힘주며 숨을 내쉰다]
[숨을 씁 들이쉰다]
[힘주는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힘주는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힘주는 신음]
[함께] 86
[함께] 88
[함께] 89!
- [우진] 열 개 - [건우] 90개
[건우 힘주며] 하나!
[함께] 둘
[함께] 셋
- [건우 힘주는 숨소리] - [우진] 열하나
- [건우 힘주는 신음] - [우진] 열둘
[우진] 열셋
[음악이 잔잔해진다]
- [건우 힘주는 신음] - [우진] 열넷
[건우] 저,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둘이 거친 숨을 내쉰다]
[인묵 한숨]
[헛기침]
[한숨]
계속하자
[건우] 응
[우진 숨을 내쉬며 침을 삼킨다]
- [건우 힘주는 숨소리] - [우진] 열다섯
[고조되는 음악]
- [건우 힘주는 신음] - [우진] 열여섯
[함께] 하나, 둘, 셋, 넷!
[기합]
하나, 둘, 셋, 넷!
[우진] 다섯!
하나, 둘, 셋, 넷!
[기합]
하나, 둘, 셋, 넷!
[함께 기합]
[함께] 하나, 둘, 셋, 넷! [기합]
[우진, 건우] 하나, 둘, 셋, 넷! [기합]
하나, 둘, 셋, 넷!
[기합]
[우진 힘겨운 숨소리]
[숨을 후 내뱉는다]
[힘주는 숨소리]
[힘주는 신음]
[환호성 지른다]
[환호성]
[함께 연신 환호성 지른다]
[우진] 야, 이씨! 진짜 이게 됐어!
와! 진짜 됐어!
[우진 흥분한 웃음]
[건우 힘주는 신음]
[둘의 힘주는 신음]
- [건우 힘주는 기합] - [우진 놀라는 신음]
[건우] 형, 일어나, 일어나
꺾어서 중심을 무너트리는 게
내 생각에 그렇게 해서 무너트려야 될 거 같아
- [인묵] 얘들아 - [우진 거친 숨소리]
잠깐 얘기 좀 나누자
- [건우 숨을 깊이 내쉰다] - [인묵] 안 된다고 말했잖아
니들 올라갔다가 개죽음이야
기사님께서 저희를 왜 걱정하시는지는 잘 아는데요
아는데 왜 말을 안 들어?
반항하는 거야?
[건우] 저, 기사님
저, 오늘은 말씀드리겠습니다
[숨을 들이쉰다]
저는 김명길이랑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깊은 한숨]
양중이도 죽었고 두영이도 죽었어
니들이 어떻게 이겨?
사장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그…
김명길한테 가족을 잃고
소중한 걸 빼앗긴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장님은 그분들을 모아서 힘을 합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큰 들숨]
다들 혼자 싸워서 이길 수 없는 걸 아니까
숨어있는 겁니다, 하지만
형이랑 저 같은 사람들이 나타나면
반드시 힘을 보태줄 겁니다
그 전에
김명길이한테 잡히면?
아, 싸우는 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형도 상처가 다 나았고
저도 체급을 두 개나 올려서 펀치가 더 세졌습니다
김명길 똘마니들 잡을 준비 충분히 했습니다
아, 사장님이랑 아저씨들이 가르쳐준 걸 쓰면
반드시 김명길을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난
허락할 수 없으니까
그렇게 알아
[건우 한숨 쉬며] 아이…
[건우 옅은 한숨]
[조용한 음악]
[현주 목소리] 기사님이 이 편지를 열 때쯤이면
저는 로마에 있을 거예요
할아버지가 주신 돈으로
작은 숙소를 잡았어요
[인묵 한숨]
[현주 목소리] 김명길 잡고 다 같이 로마에 놀러 가자고
- 할아버지랑 약속했는데 - [인묵 깊은 한숨]
[현주 목소리] 제가 다 망쳐버렸어요
저를 이해해 달라고 하지 않을게요
근데 여깄으면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없어요
어디를 가든 할아버지가 떠오르고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요
미쳐버릴 것만 같아요
먼 나라로 가면 나아질 거예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건우, 우진 힘주는 신음]
[우진, 건우 힘주는 신음]
[둘의 힘주는 신음]
어, 야, 너무 아프다 [숨을 후후 내뱉는다]
[건우] 형, 이건 아픈 게 아니야
형의 나약함이 형의 몸을 떠나는 거야
[숨을 들이쉬며] 그게 무슨 소리야?
형이 어제보다 오늘 더 강해진다는 소리야
[둘의 힘주는 신음 이어진다]
[인묵] 얘들아
따라와라
[건우, 우진의 거친 숨소리]
[우진] 예
[건우 놀란 숨소리]
[잔잔한 음악]
사장님이 남겨주신
마지막 비상금이야
갖고 올라가
내가
내 생각으로 너희들을 가두려고 해서 미안하다
서울에 숙소랑 차는 준비해 놓을게
다치지 마라
[연신 새가 지저귄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꼭 이기겠습니다
[희망찬 음악]
[건우 결연한 숨소리]
[음악이 서서히 멈춘다]
[땡 엘리베이터 도착음]
[건우] 809호
어, 형
[초인종 소리]
[화면 조작음]
[여자] 네
예, 안녕하세요
저희는 오인묵 선생님께서 보내셔서 왔습니다
[화면 조작음]
[도어 록 해제음]
들어오세요
[건우] 들어가
[도어 록 작동음]
[도어 록 잠김음]
[여자 한숨 쉬며] 자
제가 돌아왔을 때 테이프가 뜯겼거나 다시 붙인 티가 나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건우] 왜요?
저기 속옷이 있으니까요
- [우진 어이없는 숨소리] - 아, 아,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흥미로운 음악]
침대는 저기랑 위에 하나씩 있어요
누가 위에 자실 거예요?
- [우진] 상관없습니다 - [건우] 네
그럼 님이 위에 자세요
네
저, 죄송한데
왜 그런 선택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님?
제 맘이에요
[우진] 아
[여자] 어, 현관문 여는 카드랑
할아버지가 렌트하라고 한 차 키예요
그리고 제 번호인데
가능하면 전화하지 마세요
바빠요
됐죠?
네
그럼
[달그락거린다]
[도어 록 해제음]
[건우] 감사합니다
- [도어 록 작동음] - [건우] 저…
[도어 록 잠김음]
- [우진 한숨] - [건우 숨을 후 내쉰다]
- [우진] 야, 잠깐만… - [건우] 응?
방금 오기사님한테 할아버지라고 하지 않았어?
응, 손녀인가 봐
아, 닮았네, 그러고 보니까, 어?
아담하고 안경도 쓰고 [헛웃음]
[건우] 근데 방을 좀 억지로 빌려준 거 같지 않아?
- [우진 혀를 쯧 차고] 그지? - [건우] 응
- [우진 숨을 들이쉰다] - 미안하네
[우진 한숨 쉬며] 야, 됐고
- 얼른 씻고 작전 짜자 - [건우] 응
[의미심장한 음악]
- [우진] 어휴, 야, 나 배 아파 - [건우] 어, 어, 아야, 아우
- [건우 아파하는 신음] - [우진 힘겨운 신음]
[숨을 내쉰다]
[힘주는 숨소리]
[힘주며 숨을 내쉰다]
[크게 숨 쉰다]
[한숨]
[힘주는 숨소리]
[우진] 이유는?
양재명을 잡아서
먼저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할 거 같아서
형은?
[우진] 나는 우군부터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같이 움직여야 시너지가 생기잖아
그것도 좋아
[숨을 들이쉰다]
근데 이 사람은 어떻게 찾아?
사장님께서도 제일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잖아
[한숨 쉬며] 내가 올라오면서 계속 고민해 봤는데
만나는 게 쉽진 않을 거 같아
내가 어떻게든 대가리 굴려볼게
응
- [건우 놀라며] 어, 형! - 응?
[우진 탄성]
야, 이건 뚜껑 열리는 모델이다
- [건우] 이거 뚜껑이 열려? - [우진] 어
- [건우] 천이네? - [우진 감탄]
[삐릭 소리]
[똑똑똑 소리]
[우진] 형님
[우진] 명동에 있는 사채꾼들 중에
형님처럼 스마일 캐피탈에 털린 사람이 엄청 많다니까요
그 사람들 모아서 힘을 합치자는 거죠
형, 솔직히 이 동네 사채꾼들, 어?
형,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잖아요
형님이 앞장 딱 서시면 그 사람들
- 그냥 싹 다 움직일 겁니다 - [임대표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그다음은?
빼앗긴 돈 되찾고
스마일 캐피탈이 개인 사채꾼들 상대로
다시는 이딴 짓 못 하게 아주 그냥
박살 내버려야죠, 예?
형도 몇억은 뺏기셨잖아요
[입소리를 쯧 내고] 난 안 되겠다
- [우진] 아… - [임대표 콧바람 소리]
이거 잘못되면 나 진짜 죽을 수도 있어
그럼 뺏긴 돈은요?
그깟 돈, 씨발
아, 벌면 되지, 어?
어쨌든 난 절대 안 껴
난 돈보다 내 목숨이 소중해
- [우진] 형님, 제발 한 번만… - [건우] 아이
[우진이 숨을 들이쉰다]
[한숨]
[한숨]
[건우 옅은 한숨]
[우진] 야, 뭐야? 씨발
[건우] 왜 이래, 이거?
- [건우 놀란 숨소리] - [우진] 선배님?
선배님!
[광무] 저, 여 들어오시면 안 돼요
아이고, 우리 후배 해병들이 어쩐 일이야?
선배님,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광무] 잉?
[멋쩍은 듯 웃으며] 아, 이…
그, 며칠 전에
이, 조폭 놈들이 와서 다 털어 갔어
왜요?
[광무 멋쩍은 웃음]
[숨을 들이쉰다]
[마담] 저한테 소멸 시효 한 달 남은 채권이 100억 있어요
[긴장감 도는 음악]
사장님께서 이 돈 받아주시면
제가 수수료
5부 드릴게요
[탄성]
이것은 나가 잃을 것이 없는 장산데?
그럼 바로 계약서 쓰죠
[입소리를 씁 낸다] 우리 우아하신 싸모님께서
이런 일이 익숙지 않으신가 본데 [말꼬리를 늘인다]
그, 이러한 일들은
[입소리를 씁 내며] 이 전반적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
에, 그런 걸로 거래를 합니다
[코웃음]
다른 사람 찾을게요
[마담 목청 가다듬는다]
[광무] 아니, 아, 아, 아 아니, 아니, 그…
전반적으로, 어
- 예외는 있으니께, 어 - [부스럭 소리]
[광무 웃는다]
[슥슥 쓰는 소리]
[광무 숨을 씁 들이쉰다] 아이, 나중에 알았는데
그 계약서 중간에 요, 짝은 글씨로다가, 어?
내가 채권을 한 달 안에 회수해 오지 못하면은
총액의 절반을 내가 물어낸다
그렇게 적혀있더라고
[광무 어이없는 웃음]
그 계약서 스마일 캐피탈이랑 비슷합니다
그것이 뭔데?
대표가 김명길입니다
[조용한 음악]
어, 사장님 밑에 있었던 김명길이?
네
그 개새끼 지금 어디 있냐?
선배님, 혹시 사장님 얘기 들으셨습니까?
뭣을?
사장님께서…
김명길한테 당하셨습니다
아이, 씨, 뭔 소리여?
[건우] 김명길이 사장님 황씨 아저씨, 두영 아저씨
모두 살해했습니다
[한숨]
저희는 오기사님이랑 지방에 숨어있다가 이제 올라왔고요
아이, 씨발, 존나 재미없네
[어색하게 웃으며] 아이, 씨발
아이, 재미없다고
[우진 한숨]
[광무 훌쩍인다]
[광무 울음 섞인 웃음]
[광무 헛웃음]
[어이없는 숨소리]
[울먹이며] 사장님이 왜 죽냐?
[흐느끼며] 잉?
우리 사장님이…
왜 죽냐고?
[떨리는 숨소리]
아우, 대답 좀 해라, 이 새끼들아!
이, 씨벌
[흐느낀다]
우리 사장님 왜 죽냐고 이 새끼들아
[연신 흐느낀다]
[재명 한숨]
[불길한 음악]
[똘마니2 힘겨운 숨소리]
[재명] 아우, 피곤하다
- [똘마니2] 너무 피곤한데요 - [재명 한숨]
[재명 피곤한 신음] 들어가서 좀 쉬자
- [똘마니1] 예 - [똘마니2] 예
- [재명 피곤한 숨소리] - [다가오는 발소리]
[재명] 뭐야?
[우진] 오랜만
- [재명] 이 씨발 새끼들 - [똘마니2] 아휴, 씨
[똘마니1] 이씨!
- [똘마니1] 기합 - [우진 힘주는 소리]
- [건우 힘쓰는 신음] - [똘마니2 신음]
[놀란 숨소리]
야, 다 말할 테니까 때리지만 마라, 어?
[재명] 노숙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다 나가지고
요즘에는 장애인 시설 돌아다니면서
민증 줍고 있습니다
누가 니 얘기 물어봤어?
스마일 캐피탈 어떻냐고
아, 그럼 뭐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던가요
카지노는 열었어요?
[흥미로운 음악]
[우진] 잠깐만
야, 눈 깔아
[우진 아주 작게] 너 이리 와봐
[건우] 왜?
건우야, 좀 터프하게 해봐
어떡해야 되는데?
[우진] 일단 존댓말 아웃
[건우 한숨 쉬며] 근데, 형
저 사람 딱 봐도 마흔은 넘어 보여서
내가 반말하기 좀 그래
- [건우 옅은 한숨] - 알았어, 그럼
얕보는 거 같으면 주먹으로 조져
[건우] 응
[우진 한숨]
저기
일단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전 서른하나고요
전 두 분을 얕잡아 보지 않으니까 안 때리셔도 될 거 같습니다
[재명] 제가 몸이 성한 데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씹새가
사시미로 양쪽 아킬레스건 다 끊어놔 가지고
제가 재활 치료 하는 데만 4개월 걸렸습니다, 제가
그 씹새가 우리 형님이시다 입조심해
그땐 제가 잘못했죠
충분히 그러실 만했습니다
카지노 물어보셨죠?
네
제가 얼마 전에 이사님이 통화하는 걸 몰래 들었는데…
이사? 이름이 뭔데?
김준민이요
살아있어?
어떤 씹새가 목을 칼로 그어가지고 죽을 뻔…
- [건우 화난 숨소리] - [우진] 이씨
아아
다 일행이시구나
[껄껄 웃음소리]
[웃으며] 오케이 나 100% 이해됐습니다, 예?
저 이제부터 입조심할 거니까 안 때리셔도 됩니다
저 김준민 존나 싫어해요
그 새끼 좆같은 새끼야, 아주
스마일 캐피탈도 좆같은 새끼들이고
돈 때문에 붙어있는 거예요 제가, 예?
오늘 잘 오셨네
나 쌓인 게 많았어 다 말씀드릴게요, 제가
알았으니까 본론을 좀 말해주세요
제가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아직도 아일그룹이랑 계약서 가지고 싸우고 있대요
그래서 김명길이 존나게 예민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또?
임장도라고 있어요 김준민이랑 땐땐한 새끼
아주 씹새끼, 어?
그 씹새가 짭새 담당이었는데 갑자기 사라져버린 거예요?
근데 김명길이 얼마 전에 룸빵에서 놀다가
어떤 새끼랑 시비가 붙어가지고
팔목을 부러뜨렸단 말이죠
그래서 막 경찰 출동하고 뭐, 난리도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냥 아무 일 없단 듯이 지나갔대요
자고로 경찰이 현장에 왔을 때는
그렇게 될 수가 없거든요
김준민 새끼 말로는
김명길이 임장도 대행을 구한 거 같대요
[우진 감탄하며] 오…
근데 아직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대요
왜?
내부 사람도 믿지 못하는 거죠
또?
아, 그, 경기도에 있는 골프장을 하나 인수하려고 합니다
그거 때문에 지금 저희가 이렇게 뺑이 치는 거예요, 어?
돈도 존나게 안 주면서
일은 존나게 시켜요, 아주
- 그지? 응? - [똘마니2] 으으응, 응
[하 숨을 내뱉는다]
아, 요즘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건우] 응
[숨을 들이쉬며] 잠깐만
[재명 놀란 숨소리]
[카메라 셔터음]
[우진 한숨]
너, 이거 김준민한테 보내면 좆 되는 거 알지?
입 다물고 있어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 필요하신 거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저도 스마일 캐피탈이 망하길 바라는 일인입니다
혹시 그럼 아일그룹 장남 번호도 찾으실 수 있나요?
아, 그건 좀 어려울 거 같습니다
아, 그쪽 분들이 워낙 그, 보안이 철저해 가지고
- [우진 한숨] - [건우] 아…
[키보드 치는 소리]
[쩝쩝 먹는 소리]
[달각거린다] [쩝쩝 먹는 소리]
[우진] 응, 이름이 홍민범이네
야, 나랑 성이 똑같다
[건우] 형
짜장면은 역시 서울이
- 제일 맛있는 거 같아, 응 - [우진] 응
- [호로록 먹는 소리] - [번호 키 누르는 소리]
[달각 소리]
- [여자 다급한 숨소리] - [도어 록 해제음]
아니, 왜 허락도 없이 남의 컴퓨터를 쓰세요?
[숨을 헐떡이며] 아, 그거 메신저 로그인 다 돼있단 말이에요
[흥미로운 음악]
진짜 죄송해요 메신저 절대 안 열어봤어요
[가쁜 숨소리]
옆 건물 지하 PC방 가세요
알았어요, 죄송해요
빨리 끄세요
[우진] 알았어요
이번 한 번만 쓸게요
[한숨 쉬며] 빨리 꺼요
[우진] 네에
[건우] 죄송합니다
- [여자] 어휴, 힘들어 - [도어 록 해제음]
[도어 록 잠김음]
- [건우] 근데 어떻게 안 거야? - 아, 컴퓨터 켤 때
메신저 자동 로그인 돼서 알람 갔나 봐
[건우] 응
[우진 숨을 크게 쉰다]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우진 탄성]
- 대박 - [건우] 왜?
[우진] 홍민범 팔로워가 50만이야
잠깐만
[우진 입소리를 씁 낸다]
[음악이 뚝 끊긴다]
[긴장감 도는 음악]
[깡패] 어, 스톱 스톱, 스톱, 스톱!
[한숨 쉬며] 내가
오늘까지 돈 쏠 수 있게
계약서 맞추라고 했어, 안 했어?
[긴장한 숨소리]
그럴려고 했는데
저, 저희 아버지께서…
- [명길] 야, 이 새끼야! - [민범 비명]
- [명길 힘주며] 어디서! - [민범 비명]
[민범 아파하는 신음 이어진다]
[씩씩거리며] 이 새끼!
이 새끼! 이, 이 새끼! 이 새끼!
이 새끼!
- [명길 거친 숨소리] - [민범 힘겨운 숨소리]
범아
[콜록거린다]
[고조되는 음악]
- [인범 힘주는 신음] - [민범 힘겨운 신음]
- [민범 놀란 비명] - [인범 힘주는 신음]
[겁먹은 숨소리]
- [거친 숨소리] - [민범 힘겨운 신음]
[민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민범 겁먹은 숨소리]
[명길] 이번 주 금요일까지
- 계약서 내가 말한 대로 고쳐 와 - [민범] 예
[명길] 안 고쳐 오면 동영상 풀고
그 동영상 때문에
니가 투신자살한 걸로 만들 거야, 알았어?
[민범 겁먹은 신음]
네, 네
[민범 힘주는 신음]
[민범 안도하는 숨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조용한 음악]
[흐느낀다]
[조용히 흐느낀다]
[휴대폰 진동 알림음]
[떨리는 숨을 들이쉰다]
[우진 목소리] 김명길을 잡고 싶으십니까?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 씨발, 이 새끼들은 또 뭐야, 또
[미스터리한 음악]
[강용 숨을 들이쉬며] 한번 만나보자
만날 거면 빨리 만나자, 형
나 금요일까지 계약서 줘야 돼
[숨을 씁 들이쉬며] 그럼 얘네 지금 되는지 물어봐
갑자기 된다고 그러면 뭐라고 그래?
너 다니는 바로 부르자
술 좀 먹여놓으면 본심 나올 거야
[민범] 아, 씨
[강용 하 숨을 내뱉는다]
걱정하지 말고 내가 우리 팀원들 둘 붙일게
[강용] 인성아
- [인성] 예 - [강용] 맛있지?
[인성 감탄하며] 아, 예
먹지 말라고, 이씨 [혀를 쯧 찬다 ]
[인성] 예 [헛기침]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건우 작은 목소리로] 형, 형, 형, 형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진] 안녕하세요
아, 나는 민범이 친척 형이에요
[건우] 아, 김건우라고 합니다
홍우진입니다
DM 보냈던 사람입니다
[강용 숨을 씁 들이쉬며] 앉읍시다
[건우] 네
[강용 힘주는 숨소리]
뭐, 천천히 술 한잔하면서
- 얘기를 해봅시다 - [건우] 어…
[우진 숨을 깊이 쉬며] 아…
[건우] 아… 어…
[우진 숨을 씁 들이쉬며] 그, 저기, 진짜 죄송한데요
제가 김명길 똘마니들한테 칼 맞고
간이 쫌 찢어져 갖고 술을 못 마십니다
[민범 헛웃음]
그냥 마시기 싫으면
마시기 싫다고 얘기를 해요
- 괜찮아 - [우진 한숨]
[우진] 진짜입니다
여기, 여기
여기
알았어요, 예, 그래
내려요, 이거 아, 보기 흉하니까 내리라고
그래요, 뭐, 자긴 좀 쉬고
그쪽도 칼 맞았어요?
어, 아뇨 저는 원래 술을 안 마십니다
[강용, 민범 헛웃음]
아, 우리 깊은 얘기 할 건데 한잔합시다
[건우 옅은 한숨]
[강용] 아니
우리 지금 다 솔직하게 까놓자고
만나자고 한 거 아닌가?
아,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발을 빼면
우리가 그쪽을 어떻게 믿어?
아, 그리고 막말로
그쪽도 우리가 필요하니까 만나자고 한 거 아니야
[우진 숨을 깊이 들이쉰다]
- 그냥 제가 한잔 받겠습니다 - [건우] 어
아닙니다, 제, 제가 마시겠습니다
[강용] 그래요
- [강용] 자, 홍이사 - [우진 한숨]
[민범] 응, 네
[조르르 술 따르는 소리]
- [강용 씁 하는 입소리] - [우진 달그락거린다]
자, 한잔합시다
원샷
네
- [건우의 쓴 숨소리] - 아이, 잘 먹네
[강용] 자, 우리 오늘
바쁜 사람들끼리 이 글라스로 합시다
[민범] 위스키는 글라스지
- 네 - [강용] 자
- [달그락거린다] - [강용] 자
[민범] 자
[콸콸 따르는 소리]
[계속 따르는 소리]
[건우 옅은 한숨]
[헛기침]
[흥미로운 음악]
[술 따르는 소리]
[힘겹게 꿀꺽 삼킨다]
[힘겨운 신음]
[쓴 숨을 내뱉는다]
[건우] 음
[작은 소리로] 대박
- 야, 천천히 - [건우] 응, 응, 응, 응
[카 하는 쓴 숨]
아, 이제 좀 좋네, 아 [웃음]
[민범 헛기침]
[강용 작은 소리로] 이씨…
[탄성]
[힘겨운 숨을 내뱉는다]
[괴로운 숨을 내뱉는다]
- [헛기침] - [잔 놓는 소리]
[입맛 다시는 소리]
[깊은 한숨]
[어이없는 웃음]
[건우 살짝 웃는다]
[민범 힘주는 신음]
[민범] 재밌네, 이거
[우진] 아, 형, 반가워요, 내가…
[민범] 김명길 그 새끼 때문에 스트레스받아 가지고
[강용] 형, 강용이 형이야
- [우진] 강용이 형, 예 - 어? 강용이 형이야
- 알았어, 따라봐 - [우진] 네!
[울며] 김명길 그 개새끼 때문에
- [건우 한숨] - [민범 훌쩍인다]
여기 원형 탈모까지 생기고
치질까지 걸리고, 씨
[건우 한숨]
[민범] 아까도 그냥 보자마자 때리고
[숨을 들이쉬며] 개새끼
[혀가 꼬여서] 우리 청장님이 나 존나 사랑해!
- 야, 둘이 있을 때 나한테 - [우진] 아
'야, 민청장'
- '에이, 형! 그렇게 하지 마, 형' - [우진 웃음]
'민청장, 나 아닌 딴 사람이 들으면 오해해'
[민범 훌쩍인다]
[민범] 형, 얘 잘 챙겨줘 이제 우리 가족이잖아
잘 챙겨줘, 착한 거 같아
우진이랑 너랑 니네 둘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씨발, 형이 끝까지 형, 진짜 끝까지 밀어줄게
[건우] 제가 한 잔 따라드릴까요?
- [민범] 못 마셔 - [건우] 네
[민범] 나 치질 때문에 못 마셔
아이, 씨발, 어제 야근해서 그래
한 2시간은 더 먹어야 되는데
[힘겨운 한숨]
[음악이 고조되다가 멈춘다]
[놀란 숨소리]
[안도하는 숨소리]
아이, 씨
[식기 달그락거리는 소리]
[민범] 형
[강용 힘겨운 숨을 들이쉰다]
[작은 소리로] 뭐야, 또, 씨발
어? 형, 안녕히 주무셨어요?
[발소리]
안녕히 주무셨어요?
[흥미로운 음악]
이, 이거 어떻게 된 거예요?
[우진 난감한 숨소리]
[건우 난감한 웃음] 어, 아
어제 형이 형 집에서 더 마시자고
저희 데리고 오셨는데
아
[우진] 안 그래도 지금 라면 다 돼서 깨우려고 했어요
- 해장하셔야죠, 형 - [민범] 응
형, 앉아계세요
[민범 한숨]
- [우진] 야, 건우야, 이것 좀 - [건우] 응
- [우진] 강용이 형 깨우고 올게 - [건우] 응
[민범] 아, 얼마나 마신 거야, 씨
[달그락거린다]
건호? 건우?
건'우'요
- [민범] 아… - [건우 살짝 웃는다]
[민범] 우리 어떻게 하기로 했지?
아, 강용이 형이
경찰청에서 컴퓨터 고수 한 명을 데리고 와서
김명길 핸드폰을 해킹한 다음에
그 금고에 있는 하드를 다 태워버리기로 했어요
[우진] 라면 끓였어요 해장하셔야죠, 형님!
[우진 힘주며] 형님 형, 일어나세요, 아유
이번 주 금요일에 김명길이
아일그룹에 계약서 서명하러 올 때
그때 하기로 했고요
누가?
형이요
아, 뭐, 당연히 나였겠지
- [건우 호응] - [민범] 아, 아이, 먹자, 아우
- [민범] 우리 얼마나 마셨어? - [강용 힘겨운 신음]
[우진 놀라며] 저, 조심, 조심
[강용, 우진 탄성]
- [탄성] - 맛있게 드십시오
[달그락거리는 소리 이어진다]
[민범 힘겨운 신음]
[강용] 먹어, 먹어
- [우진 탄성] - [강용, 건우] 잘 먹겠습니다
[강용 힘주는 신음]
[만족스러운 탄성]
- [후루룩 소리] - [강용] 진짜 오랜만에 먹는다
[뜨거워하는 소리]
[민범] 잘 끓였네
- [우진 개운한 신음] - [건우 탄성]
[음악이 멈춘다]
[건우, 우진의 감탄]
- [우진] 와! - [건우] 진짜 크다
- [우진] 졸라 높다 - [건우 탄성]
[우진] 아, 이게 몇 층이야, 이게?
[건우] 아, 감사합니다
- 어, 형,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강용] 어, 왔어?
- [우진] 안녕하세요 - [강용] 어
[건우] 네, 안녕하세요, 예
예
[강용] 우리 직원들 소개할게
[형사1 무릎 짚는 소리]
[강용] 니가 해
윤한구 경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건우] 안녕하세요
[태영] 안녕하세요
사이버 범죄 수사과 강태영 팀장입니다
[살짝 웃으며] 제가 여깄는 건 비밀입니다
반갑습니다
[우진] 아
[강용 입소리를 씁 내며] 내가 여기 있는 것도 비밀이고
우리 다 비밀이야
[건우] 네
[강용] 아무튼 태영이가
사이버 보안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야
지금부터 김명길 핸드폰 해킹해서
금고 작동시킬 방법을 브리핑해 줄 거야
[태영] 네,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와이파이입니다
우선 제가 미팅이 있는 회의실에
소형 재머를 설치해서 전파를 차단시키면
일시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와이파이를 잡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겁니다
어, 용의자가 제가 만든 송신기에 접속하는 순간
제가 핸드폰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핸드폰에 침투하면 게임 끝입니다
어, 용의자가 쓸 만한
금고 어플에 대한 사전 조사도 미리 마쳤습니다
어, 두 번째 방법은
용의자가 조금 더 직접적인 게이트를 열어주는 겁니다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빌딩에 들어올 때 개인 QR 코드를 찍잖아요?
입구에 제가 만든 QR 코드를 걸어놓고
핸드폰으로 찍게 하는 겁니다
그 QR 코드가 핸드폰에 들어가는 순간
어, 제가 해킹할 수 있는 문이 열립니다
저희는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쓸 겁니다
[민범] 아니
[긴장감 도는 음악]
제가 해야 될 일은 뭐예요?
어, 용의자가 저희 와이파이를 쓰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끌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어, 제가 클라우드에 침투해서 자료를 긁어 올 건데
이게 그, 용량에 따라서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강용] 운 좋으면
그 새끼가 여태까지 저지른 범죄 증거들이랑
공범들까지 싹 다 쓸어 올 수 있어
[민범] 근데 만약에…
그 새끼가 눈치채면 어떡해?
다른 작전 있어?
- [강용 한숨] - [한구 헛기침]
[혀를 쯧 차며] 그런 상황을 방지하려고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펼치는 거야
아니! 아니! 아니, 아니, 형
그게 아니잖아! 그게 아니라…
[숨을 씁 들이쉰다]
[민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일 당장 하드를 없애는 게 맞는 거잖아
나 같으면 핸드폰 뺏어서라도 그렇게 할 거 같아
간단한 일이잖아요 어려운 거 아니잖아?
뭐 그렇게 어렵게 얘기해? 숨넘어가게
핸드폰 제가 뺏을게요
[강용] 한구야
[한숨]
저, 하드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 여쭤봐도 됩니까? - [민범] 아이, 씨! 정말
[강용] 아, 아, 니들은
가만있어
옙
[숨을 들이쉰다]
민범아, 잠깐 나 좀 보자
[민범 입소리를 쩝 낸다]
[민범 한숨]
[강용 한숨]
- 민범아 - [민범 한숨]
[강용] 많이 불안하지?
이거 난이도가 꽤 높은 작전이야
비공식적으로 움직여서
- 제한도 커 - [민범] 형
[숨을 크게 들이쉰다]
나 이 하드 못 지우면 평생 김명길이랑 엮여야 돼
나 진짜 큰일 나
[강용] 그래서 형이 정말 최선을 다할 거야
형 쪼금만 더 믿어줘!
[한숨]
알았어
[민범 한숨]
[강용 한숨]
[박진감 넘치는 음악]
아
어? 안 돼요
[민범] 확실한 거지?
[강용] 그럼
[불안한 음악]
[삑 소리]
[한구] 온도 측정하시면 됩니다
카메라로 QR 코드 찍으세요
[변호사] 보통 반대로 하는 거 아니에요?
[한구] 저희 빌딩 시스템이에요
[변호사 살짝 웃으며] 네, 좀 특이하네요
[카메라 작동음]
작동되고 있어요
[음악 고조되다 뚝 끊긴다]
- [삐릭 소리] - [태영] 오케이
[우진 득의에 찬 숨소리] 예스!
[태영 긴장한 숨소리]
어?
왜? 뭐야?
앨범에 아무것도 없는데요?
잠깐만요
"데이터를 찾을 수 없음"
[키보드 치는 소리]
[태영] 여기는 그, 말씀하셨던 금고 어플이 없습니다
니들 제대로 들은 거 맞지?
[건우] 네
임장도가 거짓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아, 이 새끼 눈치챘나? [탄식]
[명길] 아이고!
홍이사님
[너털웃음]
안녕하셨습니까?
[명길] 어?
[피식 웃는다]
- [강용 한숨] - [우진] 아휴, 씨
[우진 혀를 쯧 찬다]
- [건우 한숨] - [한구] 왜요?
- [강용 입소리를 쯧 낸다] - [우진 한숨]
핸드폰에 금고 어플이 없어
이 새끼 핸드폰 두 개네
뭔 소리야?
[한구] 아까 QR 코드 찍은 핸드폰은 검은색인데
이거 은색이에요
- [우진, 건우] 아… - [강용] 아…
그럼 이제 어떡해?
와이파이에 접속하게 만들면 돼요
[태영] 어, 팀장님 돌아오시는데요?
[강용 한숨]
- [비서] 저, 이사님 -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 [비서]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 아니, 아니야, 괜찮아
[민범 가쁜 숨소리]
[민범 가쁜 숨소리]
어떻게 됐어?
[한숨 쉬며] 김명길이 핸드폰이 두 개야
우리가 하나 해킹했는데 금고 어플은 없고
[숨을 들이쉬며] 어플이 있는 건 저 파우치 안에 있어
그래서?
- 우리도 계속 고민 중이야 - [민범] 형
정말 시간 없어 저거, 저거 금방 끝나
[강용 한숨]
[우진 작게] 형, 저희끼리 잠깐 얘기 좀 하시죠
[민범] 아, 씨
태영아, 한구야
우리 잠깐 자리 좀 비켜줄래?
[태영] 예, 예
[우진] 형님, 그때 임장도가 동영상 뭘로 찍었어요?
핸드폰
그럼 임장도가 김명길 핸드폰으로
동영상 보내지 않았을까요?
확인받아야 하니까?
[우진] 예
형님이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영상 먼저 지워 달라고 그냥 딱, 요구하세요
그럼 김명길이 핸드폰을 꺼낼 수밖에 없잖아요
안 보냈으면?
안 보냈다고 잡아떼면 난 뭐라고 얘기해?
떳떳하면 임장도와의 대화창을 보여 달라고 해
그리고 임장도가 대표에게 보낸다고 말했다고 얘기해
아, 진심으로?
김명길이 같은 범죄자들은 아무도 안 믿어
임장도가 제대로 일을 끝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일 끝나면 동영상을 보내라고 했을 거야
[민범 한숨]
[민범 깊은 한숨]
자신이 없어
[강용 숨을 들이쉰다]
형 믿어봐
[민범]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김명길한테 맞설 자신이 없다고, 형
[강용 한숨 쉰다]
겁나!
[민범] 쳐다보기만 해도 손이 다 떨린다고, 씨발, 형
[강용 입소리를 쩝 낸다]
[숨을 깊이 들이쉰다]
민범아 [한숨]
[떨리는 숨소리]
[강용이 툭 치는 소리]
형은
니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형이 바로 치고 들어갈 거야
그리고 만에 하나 일이 커지면
우리 가족이 가진 힘을 총동원해서 널 지킬 거야
그러니까 한 번만 용기를 내자
[강용이 툭 치는 소리]
[우진] 형님, 저희도 따라 들어가겠습니다
[숨을 들이쉬며] 형, 할 수 있어요
[숨을 크게 쉰다]
[한숨]
[음악에 불안한 기운이 더해진다]
아이, 다들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디 가셨었어요?
변호사님들은 잠깐 나가시죠
여기 김대표랑 할 얘기가 있어서요
아, 예
[헛기침]
[달각 소리]
[한숨]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싶어요?
[명길] 뭔데
똥폼 잡아?
도장 찍기 전에
동영상 먼저 지우세요
집에 있어
계약하면 집에 가서 곧바로 지울게
내가 약속해
[헛웃음]
지금 나랑 장난해요?
당신 부하가 핸드폰으로 보낸 거 다 알아요
내가 보는 앞에서 지우세요
[음악 고조되다가 잦아든다]
오호
[피식 웃는다]
[숨을 후 내뱉는다]
지운다
[민범] 아니요
제가 직접 지울 수 있게 해주세요
못 믿겠어
싫다면?
[헛웃음]
그럼, 씨, 나도 계약 안 해
[코웃음]
미쳤구나, 너
[민범] 야
니가 나 건들면 우리 가족이 가만있을 거 같아?
내가 너무 쪽팔려서
조용히 해결하려고 지금까지 혼자 움직인 거야
아
우리 이모는 국세청장이야
내 전화 한 통이면 니가 막을 틈도 없이
내일 당장 니네 회사 세무 조사 들어가
어때?
수백억짜리 세금 폭탄 맞아볼래?
끝까지 한번 가봐? 어?
[명길 코웃음]
화법 많이 늘었네?
협박조로다가
너한테 배웠어
[명길 코웃음]
[토닥토닥 소리]
맘에 들어
[민범 헛웃음]
[찰싹찰싹 소리]
맘에 안 들어
[고조되는 음악]
[음악이 확 잦아든다]
[긴장한 숨소리]
[민범 한숨]
[삐릭 소리]
[태영 안도하며] 떴어요
잠깐만요
[안도의 한숨]
금고 어플, 있습니다
- [한구 큰 소리로] 오케이! - [강용] 야!
- 쉿, 조용 - [태영] 오케이
금고 딸게요
[탁 치는 소리]
이제 됐습니까, 홍이사님?
계약합시다
[음악이 고조된다]
[삐삐삐 소리]
- [삐릭 소리] - [안도의 한숨]
[작은 소리로] 오케이
소각, 시킬까요?
[깊은 한숨]
오케이
[태영] 오케이
[주제곡이 흐른다]
"실행 중"
[삐 소리]
[띵 소리]
[기계 작동음]
[주제곡이 잦아든다]
- [삑 소리] - [태영] 끝났어요
[강용 숨을 후 내쉰다]
- 야, 이거 잘된 거 맞지? - [건우, 우진 기쁜 탄성]
[태영] 네, 확실해요
- [우진] 아, 고마워요 - [태영] 저는 일단
자료부터 뽑겠습니다
[강용] 뽑아, 아주 싹 다 뽑아
[건우 기쁜 숨소리]
이게 다 니들 덕분이다
[건우, 우진 동시에] 아, 아닙니다
[강용] 휴대폰에 있는 증거들 모아서
내가 김명길 이 새끼 깜빵에 처넣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
[건우, 우진] 네
[건우 안도하는 한숨]
[민범] 고생 많았어
강용이 형이 연락할 거야
[건우] 네, 감사합니다, 형
[우진] 감사합니다
[민범]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여기 그…
상처, 흉터
치료는 내가 좀 도와주고 싶은데
[건우] 아
말씀은 너무 감사한데요
저, 괜찮습니다
[민범] 정말 괜찮아?
[건우] 네
[숨을 들이쉰다]
저는 이 흉터 덕분에
진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또 제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전
[숨을 들이쉰다]
이 흉터 괜찮습니다
[민범] 그래, 알았어
곧 보자
- [건우] 네 - [우진] 네
[민범]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비서] 네 - [민범] 멀리 안 나간다
[건우] 네, 형, 감사합니다
[우진] 들어가세요
- [건우 한숨] - [우진 내쉬는 솜소리]
- 잘 끝나서 다행이다 - [건우] 그니까
[우진 긴장 푸는 신음]
[우진 한숨]
- [건우] 잘될 줄 알았어 - [우진] 응
- [우진] 아, 맞다, 건우야 - [건우] 응?
[우진] 너 사장님께서 옛날에
임장도한테 금괴에 대해서 물어봤던 거 기억나?
[건우] 응, 그 금괴 위치는
그, 인범인가 하는 사람밖에 모른다는 거?
[우진] 어
그거 얼마나 될 거 같아?
[흥미로운 음악]
[건우 숨을 내쉬며] 글쎄
[우진] 내 생각엔, 몇백억 될 거야
[건우] 아
그 돈에 사장님한테 훔친 돈도 들어가 있는 거지?
[우진] 응
지금 이 상황에서 경찰이 김명길 놓치면
김명길 그 돈이랑 금괴 갖고
해외로 바로 튈 거야
[건우] 그럴 수 없지
그 돈은 사장님 거야
[우진] 준비하자
끝까지 쫓아가서 물어 죽여버리자고
[건우] 콜
[우진 한숨]
[음악이 고조된다]
[사람들 환호성과 웃음]
[마담] 오늘 마시고 뒤져! [크게 웃는 소리]
[명길] 좋다!
- [여자들 환호성] - 범아, 준민아, 고생했다!
[시끌벅적하다]
[명길] 아이, 야! 2차 가는 거야 2차, 집으로
- [시끌벅적하다] - [명길 킁킁 냄새 맡는다]
[마담] 왜?
[킁킁 냄새 맡는 소리] 무슨 냄새 나는 거 같지 않아?
[마담 킁킁거린다]
[준민] 왜, 왜 그래?
응, 뭐, 탄내가 나는 거 같기도 하고
- [마담 옅은 신음] - [여자들 웃음]
[마담 작은 소리로] 야, 조용히 해!
[불길한 음악]
[마담 놀라며] 아, 안 돼
[정맥 인식음]
[삑 소리]
[쏴 소리]
[놀란 숨소리]
[음악이 고조된다]
씨발!
야!
- [인범] 가, 들어가 - [여자들 소곤거린다]
[명길 한숨]
[한숨]
[한숨]
[한숨]
[어이없는 숨소리]
[한숨]
- [힘주는 신음] - [휴대폰 발신음]
[휴대폰 조작음]
[명길] 어디니?
[남자] 야근 중입니다
내가 지금 기사한테 전화 하나 보낼 테니까
사람 좀 찾아줘
[남자] 몇 명이죠?
[명길] 일단은 늙은이 하나
급하신 건가요?
[명길] 내일 정오까지 찾으면
돈 세 배로 준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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