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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 마이웨이 8

 

내가 나대지 말라고 했지 너 진짜 큰일 난다고 했지!

 

네가 똑바로 하면 내가 왜 나대?

 

네가 맨날 쳐 울고 다니고똥이나 밟고 다니니까 내가!

 

떨린단 말이다!

 

["굿모닝"] ?

 

떨린다고

 

너 그럴 때마다

 

내가 떨린다고

 

나 떨려

 

나 이상하다고

 

♪ 들을수록 다정한 말투 ♪

 

그니까 너조심해

 

나 안 쿨하고 안 세련된 여잔 거 알지?

 

나 진돗개야

 

한 번 물면 안 놔 한 번 물면 끝까지 간다고

 

...

 

뭐 뭐가 그렇게 한 번인데?

 

진돗개 하나 발령

 

최고 비상 경계 태세

 

나 너한테 핵 쏠 수 있어

 

그니까 피차 서로 조심하자고

 

♪ 네가 있던 자리가 허전해 ♪

 

♪ 다정했던 꿈에 I'm so lonely ♪

 

♪ 흔들리던 나를 탓할 뿐 ♪

 

[훌쩍인다]

 

(애라운전할 땐 네가 신어

 

[헛기침하며 신는다]

 

[달그락 소리]

 

♪ 지킬 수도 없는 다짐만 ♪

 

[탁 친다]

 

고고 [훌쩍인다]

 

고고

 

(동만빨리 타

 

[툭 소리!

 

 

나 등 배기게 너 왜 이러고 타?

 

너 운전에 집중하라고

 

쓸데없는 걱정을

 

닥쳐

 

사람 등 신경이

 

그렇게 막 미세한 걸 감지하고 그러지는 못한다니까

 

[툭 소리아야!

 

[헛기침갈게

 

[시동을 건다]

 

꽉 잡아

 

♪  ♪

 

♪ 전혀 모르는지 ♪

 

♪ 평소와 같은 ♪

 

♪ 그 느낌이 서운해 ♪

 

설아내가 정말 잘못했어

 

근데 진짜 짧았다니까

 

[쪽 소리진짜 이 정도도 아니고

 

뭘 재연까지 해?

 

아니나도 정말 일방적으로 당한 거라서 너무 당혹스러웠는데

 

상대가 여잔데 뭐 드라마처럼 싸다굴 날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그래서 어땠는데? - ?

 

나쁘진 않았지?

 

아니그냥 뭐

 

민달팽이 같은 게 입에 척 달라붙는

 

[기막힌 소리]

 

참 참신하고도 디테일하다

 

민달팽이?

 

그런 뜻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너는

 

그 뽀뽀할 때 아주아주 조금도 심쿵하진 않았다는 거지?

 

아이무슨 심쿵을 해 그런 거 아냐

 

그럼 그 민달팽이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걸어간다]

 

설아뭐 어쩌게

 

설아!

 

[천천히 걷는다]

 

(애라떨린다고

 

[잔잔한 음악너 그럴 때마다 내가

 

떨린다고

 

[헛기침]

 

 

모레뭐 별일 없으면

 

모레 뭐 하자고?

 

내 경기나 보러 올래?

 

동축체육관 4신데, 4

 

결국 또 싸워?

 

그렇게 쥐어 터지고도 그렇게 기어코 처맞...

 

[달콤한 음악]

 

하던 대로 해나 괜찮으니까

 

[어색하게오늘 별이 되게 많다

 

어디?

 

저기저게 북극칠성인가?

 

[어이없는 소리]

 

북두칠성

 

오늘도 역시

 

남일 바?

 

 

진짜?

 

 

[발소리] (설희뭐 해?

 

(동만완전 잘됐다!

 

우리 간만에 판타스틱 포 완전체로 남일 바 콜?

 

나는 김주만이 가면 안 갈래 너네 모여서 마셔

 

[걸어간다]

 

(애라아이왜 또...

 

그러면 우리 셋이라도 가자셋이

 

둘이 뭐 벌써 1차 하고 온 거 아냐?

 

애라 볼때기가 빨간데?

 

너는 귀때기가 왜 이렇게 빨개? - 색맹이냐?

 

귀가 빨갛긴 뭐가 빨개 그냥 뜨거운 거지

 

왜 화를 내지?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빨리 올라가자!

 

설희네 매실주나 까자고

 

아니야난 그냥 들어갈래

 

둘이 마셔 [걸어간다]

 

(애라둘이?

 

언젠 둘이서 안 마셨대왜 이래?

 

(주만나 간다

 

[어색한 웃음]

 

[부스럭 소리]

 

[잔을 놓는다]

 

아무튼

 

...

 

박무빈이 [퍽퍽 친다]

 

내가 알아서 처리할 거니까

 

[부스럭 소리또 패게?

 

내가 깡패냐?

 

[흔든다사람을 왜 패!

 

나도 이게 다 작전 개념이 있는 사람이야

 

[발랄한 음악]

 

네가 상대할 내공이 아니라고

 

너는 왜 그렇게 양아치들만 만나고 다니냐?

 

뭘 또 맨날 그래?

 

너 중학교 때 [과자를 먹는다]

 

네 아이폰 빌려 갔다 다음 날 전학 간 애 걔박두영이

 

뭐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어?

 

그게 네 첫사랑이었고

 

첫사랑은 아니고

 

대학 때 그 징글징글했던 풍물패 상모!

 

[잔을 놓는다걔랑은 사귄 게 아니고

 

2년 뒷바라지한 고시생은

 

혼수 해서 장가가시고

 

거기까지만 해라

 

이제 최신판 박무빈이까지!

 

너 양아치 컬렉터야수집하니?

 

내 인생 하자 리스트에서 걔를 빼놓으면 되냐?

 

내 진짜 첫사랑

 

그 손모가지? - 

 

내가 아주 걔 때문에 아직도 비만 오면 손모가지가 시큰대잖아

 

아휴어디서 그런 건 만나가지고 그게 무슨 첫사랑이라고아휴

 

[잔잔한 음악]

 

[사람들이 떠든다]

 

적당히 해라진짜

 

[툭 놓는다]

 

[달그락 소리

 

군대 가면 다 잊혀져

 

너 핑클 빵이 군대에서 아직도 팔리는 거 아냐?

 

원래 남자는 심신이 힘들 때

 

애인 생각이 더 사무치는 거야 기집애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걔가 네 애인이냐?

 

그 기집애랑 쫑난 지가 언제냐고!

 

[어이없는 소리]

 

[툭툭 친다이것도 좀 떼 버리라고

 

[달그락 소리아이씨...

 

[걸어간다]

 

(애라속 풀고 입대하자누나가 기다린다

 

너의 퍼스트레이디 최

 

[계단을 오른다]

 

!

 

깜짝아!

 

노숙자야뭐야?

 

[걸어간다]

 

[덜그럭 소리]

 

자나 보네

 

그래마지막 늦잠인데 조금이라도 더 자둬라

 

[냄비를 놓는다]

 

[앙증맞은 음악]

 

[뚜껑을 닫는다]

 

[신음하며 일어난다]

 

[팔락 소리]

 

썩을 년

 

마스카라가 떡이 돼도 이쁘네

 

[걸어간다]

 

[쾅 소리!

 

[한숨]

 

(혜란괜찮아?

 

나 밖에서 기다릴게 같이 속이라도 풀자

 

[문을 연다]

 

[문을 닫는다]

 

[잔잔한 음악] [계단을 올라온다]

 

[뚜껑을 닫는다]

 

오빠

 

너 진짜 밤새 나 기다린 거야?

 

[뛰어가며김치를 안 가져다줬네

 

이건 갔나?

 

[계단을 오른다]

 

[쪽 소리]

 

뭐야?

 

여기 쥐새끼 있는 거 아니야쥐새끼?

 

[쪽 소리]

 

[놀란다] [쪽 소리]

 

[익살맞은 음악]

 

[발소리]

 

[부딪혀 넘어진다으악!

 

(동만뭐야?

 

[계단을 내려간다

 

괜찮으세요?

 

아파아파...

 

아직도 술 안 깼냐?

 

너 출발 안 해영창 갈래?

 

오빠어디 가?

 

?

 

[잔잔한 음악]

 

[문이 닫힌다]

 

[발소리]

 

[혜란이 훌쩍인다]

 

오빠안 가면 안 돼?

 

나 오빠 없으면 어떻게 살라고!

 

누가 보면 지가 군대 2년 기다릴 줄 알겠네

 

2년 금방 간다

 

내 죽은 왜 지가 들고나와

 

으이그...

 

남은 쌀 다 너 주고 간다니까 뭘 아침부터 와가지고

 

 

그걸 왜 끌고 나와?

 

누가 쌀 받으러 왔대내가 뭐 쌀밥에 환장했냐?

 

아니괜히 김치는 왜 갖고 올라와가지고 자빠지고 있어?

 

봐봐

 

많이 아파?

 

[어이없는 소리]

 

냅둬

 

얼씨구얼씨구

 

너 울려고 하냐?

 

네가 애냐자빠졌다고 울게?

 

[훌쩍인다]

 

넌 울면 못생겨져서 안 된다니까

 

[울며제대가 2012 9 5일이라고?

 

너 그때 진짜 나오는 거지?

 

[다가선다]

 

사고 치지 말고 있어라

 

[어이없는 소리]

 

[훌쩍인다]

 

(동만사람을 좋아하는데 손모가지가 왜 나가냐고

 

네가 걔 팬 거야?

 

아님 뭐 맞을 짓을 했어?

 

(애라눈치가 너무 없었어

 

내가 지 좋아한 것도 모를걸?

 

그 눈치 없는 거는 정말 불치라니까

 

걔들은 지들이 눈치가 없는 것도 모를걸?

 

들어가 자라

 

 

근데

 

너 지금도 막 첫사랑이 생각나고 그러냐?

 

이상하게 첫사랑은 꼭 불주사 같더라

 

맞기 전에만 겁나 떨리고 맞을 때만 반짝 아프지

 

지나고 나면 흉만 지지 또 말짱해

 

["또 밤이 지나버렸네"] [웃음]

 

그 첫사랑 개뿔도 아니라니까

 

♪ 달콤한 밤이 오려는지 ♪

 

자라

 

♪ 오늘도 설레이네요 ♪

 

[한숨 쉬며 앉는다]

 

누구야?

 

[팔을 걷는다]

 

불주사?

 

누구야?

 

♪ 내 볼이 빨개지네요 ♪

 

♪ 이런 게 또 사랑인 건지 ♪

 

등신

 

♪ 그저 관심인 건지 나는 ♪

 

[한숨]

 

♪ 모르겠죠 ♪

 

♪ 내가 원한 사랑은 아냐 ♪

 

[헛기침]

 

♪ 꿈꿔왔던 그런 사랑이 ♪

 

♪ 아니지만 이미 빠져든 건지 ♪

 

♪ 온통 네 생각에 잠을 설치네 ♪

 

♪ 또 밤이 지나버렸네 ♪

 

[칙칙 뿌린다]

 

식단 관리하기 진짜 힘드네

 

[먹는 소리]

 

그래서 애라 네가 찼다고?

 

[기침] [등을 두드린다]

 

개냐?

 

[냄새를 맡는다맞네

 

이 새끼 아침 먹는데 세브리즈를 뿌리고 와?

 

너 땜에 내가 지금

 

콩자반을 먹는지 세브리즈를 먹는지 모르겠잖아

 

내 살 냄새네살 냄새 - (주만?

 

이거 완전 정신 나간 놈이네진짜

 

[앙증맞은 음악] [달그락거리며 먹는다]

 

[애라의 헛기침]

 

[헛기침]

 

[헛기침]

 

애라는 뭐푸드 파이터야?

 

말도 없이

 

대회 준비해?

 

니들 둘이 싸웠어왜 말을 안 섞어?

 

우리가 맨날 그렇게 싸우는 사람들인가?

 

또 얘가 또 너 못생겼대?

 

또 바야바래다시 태어나야 된대?

 

또 내가 언제 얘한테 그렇게 직설적으로 얘기를 했냐?

 

애라야틴트 발랐어?

 

?

 

나 틴트 안 발랐는데?

 

틴트 발랐는데?

 

왜 양치는 안 하고 아침 댓바람부터 틴트 바르고 있어?

 

틴트 안 발랐는데?

 

?

 

그냥 얘 입술 색깔인 거 같은데?

 

(주만아씨이 새끼 때문에

 

계란말이에서도 세브리즈 맛이 나

 

[달그락거리며 먹는다]

 

[문을 열고 나온다]

 

[문을 쾅 닫는다]

 

[발소리]

 

[노크 소리어이나와봐

 

[익살맞은 음악]

 

[문을 연다]

 

[천천히 나온다]

 

[문을 닫는다]

 

으흠으흠

 

뭘 자꾸 흠흠 거려?

 

목에 가래 꼈니?

 

너 아직 담배 안 피웠... 안 끊었지?

 

나 담배는 원래 안 피웠어

 

왜 나오다 마니?

 

내 맘이지

 

맞지

 

어디 가니누구 만나? [내려간다]

 

[작게뭘 꼬치꼬치 물어 싸

 

백수가 어디 가냐고?

 

[숨을 내쉰다]

 

백수 안 하려고 옷 사러 간다

 

?

 

나 내일 면접 본다고 그래서 면접 의상 사러 간다

 

혼자설희는?

 

설희도 백수냐? - 맞지

 

얼마나 걸리지?

 

?

 

[걸어간다]

 

진짜 짧았다니까 정말 그냥 민달팽이 같았다고

 

그 민달팽이 얘기 좀 하지 말라고!

 

이따 다시 얘기하자

 

[빠르게 다가온다]

 

뭐 하는 거야?

 

가방도 같이 못 잡아? - ?

 

내가 뭐 손을 잡았어 팔짱을 꼈어?

 

이까짓 가방도 같이 못 잡냐고?

 

여기 봐봐

 

여기 누가 남의 가방을 잡고 다녀?

 

그럼 누가 회사 복사실에서 민달팽이랑 뽀뽀를 한다디?

 

설아

 

더러워

 

[걸어간다] [한숨]

 

(동만, 1년 내내 택배로 옷만 사재끼면서

 

[팔락 넘긴다뭔 일만 있으면 옷부터 사?

 

[신나는 음악여자들 참 이상해

 

그 돈으로 게임을 했으면 랭킹 1위 찍었다아휴

 

[나와서 헛기침한다]

 

어때?

 

그냥

 

그냥

 

[얼음이 부딪힌다]

 

[얼음을 씹는다]

 

그냥

 

뭐 하러 따라왔어커피 얻어 마시려고 따라왔어?

 

아니뭐 에어컨 바람 쐬려고 따라왔어?

 

뭐가 더 낫다뭐가 더 예쁘다 말을 해줘야지말을!

 

다 그냥 다다 그래다 예쁘다고!

 

[달콤한 음악] [웃음]

 

[당황한 소리]

 

...

 

빨리빨리 사라고 빨리빨리 가게

 

[한숨]

 

[걸어다닌다]

 

[뛰어간다]

 

[때린다] [덜컹 소리]

 

이 복사실이었니? - ?

 

(최 부장김 대리야

 

우리 오늘 점심에 고기 먹게 생겼다

 

선희 씨도 있었네

 

저 설희인데요?

 

[걸어 나온다]

 

근데 김 대리

 

...

 

저번에도 그렇고

 

자기 입술에 뭐 바르고 다니는구나?

 

멋쟁이야멋쟁이

 

[웃음]

 

[걸어간다]

 

[차들이 다닌다]

 

너 안 가냐?

 

또 그놈의 도장 가냐?

 

운동해야지 나도 내일 시합이니까

 

너도 참 징글징글하게 말도 안 들어

 

아주 밥숟가락 들 힘도 없게 그냥 쥐어 터져 봐야

 

그놈의 격투긴지 나발인지 한다는 소리가 안 나오겠지

 

[헛기침왜 안 가고 땍땍거리고 있는데?

 

아이...

 

한번 가봐!

 

나도 좀 보게

 

[걸어간다]

 

[툭 친다!

 

또 복사실 갔다 와?

 

너 왜 그래진짜?

 

나 너 때문에 지금 심장 쫄려서 일을 못 하겠다고

 

그럼 쫄릴 거 없이 까자고

 

우리 6년 만났고 거의 같이 산다고

 

내가 김주만 대리랑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내연녀라고

 

설아내연녀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야

 

사실혼 관곈데 비밀이면 그게 내연녀지

 

내가 왜 내연녀가 돼야 되냐고!

 

[헛기침죄송해요회의가 급해서

 

[급하게 간다] [의미심장한 음악]

 

왜 그렇게 어설프게 굴어?

 

설희 씨 애야?

 

아니제가 조심했었어야 됐는데

 

[돌아본다]

 

뭘 조심해?

 

? - 그냥 까

 

까라고!

 

뭘 눈치를 봐코 꿰!

 

? - 질러

 

김 대리가 내 남자다 만천하에 공표해

 

그럴 깡 없으면 쿨한 척이라도 하든가

 

매니저님

 

(매니저설희 씨 보면

 

 10년 전 나 같다

 

속 터지고속상하다고

 

[퍽퍽 소리]

 

(애라이거 불법 가건물 아니야가건물?

 

여기 건물 허가는 받은 거예요?

 

소방 시설은 다 잘 돼 있고요?

 

[헛기침

 

쟤 뭐 강사로도 쓴다매요?

 

최저시급은 지켜요?

 

고용노동부 전화번호가 국번 없이 1350이라고, 1350

 

[퍽퍽 치는 소리]

 

이병주!

 

샌드백 치라고인마 샌드백!

 

막내 때는 온몸이 샌드백이죠 되게 편애하시네

 

너만 내일 시합이야?

 

쟤도 내일 시합이라고 서로 조심해야 될 거 아냐

 

내가 얘 과외 시켜주는 거라니까요?

 

아니면 얘랑 얘랑 찐따끼리 한번 붙여 보시든지요

 

(병주

 

[찬다아아!

 

아유저게!

 

저쪽이 동만이를 자꾸 좀 때리고 그러나 봐요

 

[툭 친다]

 

저기근데 그

 

너는 이게 오늘 뭐 이렇게 따로 일정이 없는 거야?

 

[긴장되는 음악]

 

!

 

[친다]

 

돌고

 

, 1!

 

[퍽퍽 소리]

 

[찬다!

 

[연달아 때린다] [동만의 신음]

 

[병주의 기합아아!

 

[동만의 신음]

 

이병주!

 

제가 필을 좀 받아가지고요

 

[때리며이 새끼야 얘가 네 샌드백이야?

 

붙을 거면 둘 다 글러브 잡고 제대로 붙든가!

 

이 미트 잡고 있는 애한테 왜 하이킥을 날려인마!

 

나도 진짜 사람 치고 얘도 진짜 맞아 봐야지 실전 감이 오죠

 

[때리며내가 얘얘 지켜주는 거라니까요!

 

코치님나 괜찮아요 그냥 스쳤어요

 

[귀엽게애라도 해보고 시포

 

[발랄한 음악]

 

아저씨가 가르쳐 주시면 앙대요?

 

저요?

 

형 바쁘신데 헛소리하지 말고

 

나중에 내가 알려줄게

 

너 말고

 

횽아!

 

저 횽아가 여기서 제일 세고 제일 멋진 횽아죠?

 

하하아이고... 일단 한번 올라와 보세요

 

재미 삼아 해보는 것도 좋죠그죠?

 

(병주머리 조심옳지

 

!

 

또라이 짓 하지 마라

 

[귀엽게으응

 

사나이가 여자랑 붙으면서 무슨 하이바를 써?

 

?

 

애라는 재미가 없으려고 해 [한숨]

 

[웃음]

 

실수실수 남자가 무슨!

 

[웃으며 발로 찬다]

 

근데요 횽아 같은 고수들은

 

정말 정말 주먹이 들어오는 게 다 보여요?

 

그렇죠봐봐요 슉슉슉슉!

 

이렇게 주먹이 가고 있는 거야 스르르

 

거의 슬로우로 보이는 거지 쓱이렇게

 

다 보이지다 피하는데뭐 자해볼게요

 

!

 

우와대박!

 

원래 이 진짜 파이터들은 주먹보다 눈이 좋아야 되거든요

 

동체 시력

 

좀 더 빨리 해볼게요빨리

 

나 잘 못 치는데

 

괜찮아요 편안하게편안하게!

 

내가 다 있는데뭐 다 보인다니까?

 

원래 이 진짜 고수들은 안면 가드에 대한

 

본능적인 방어가 있거든 그냥 피하는 거지

 

다 보이지 - 오른쪽

 

다 보여느려느려 - 왼쪽오른쪽

 

아 참안 피할 수가 없네 - 왼쪽

 

왼쪽! [퍽 때린다]

 

! [활기찬 음악]

 

[어이없는 웃음]

 

일로 와일로 와! - 죄송합니다

 

어쭈이제 아주 그냥 여자를 치려고 해저게?

 

... [병주의 신음]

 

...

 

코피?

 

일로 와너 배웠지 권투 배웠지

 

[신음한다]

 

(최 부장) 6년이나 만났다고?

 

참 앙큼한 사람들이네

 

그럼 여기가 사내커플 1호 아니에요?

 

아니층도 다른데 어떻게 영업팀하고 상담팀하고 엮인 거야?

 

아주 일들은 안 하고 드라마만 찍으셨나 봐?

 

부장님 그래서 저희가 점심 쏘잖아요

 

[부스럭 소리]

 

잘 부탁드립니다 - 아유

 

[일어선다]

 

(매니저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잘 부탁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 (매니저맛있게 드세요

 

우와부럽다

 

예진 씨가 부러우면 어떡해

 

지금 여기 억장이 무너질 과년한 언니들이 수두룩한데

 

전 원래 탄산 안 마십니다

 

[툭 치며여기도 누구 있어요부장님

 

저도 사실은 있어요

 

[발랄한 음악다들 커밍아웃 좀 해봐

 

이 중에 사내커플 2호 대기자 있어없어?

 

또 갑자기 청첩장만 쓱 내밀지 말고

 

저도 6년 만났거든요 곧 결혼할 거예요

 

장해요장해

 

... 왠지 2호가 나올 거 같은데

 

김 대리 이번에 갓김치 대박 내고

 

과장 달아서 장가가면 되잖아!

 

걔는 대기업 대리고요 정규직이고

 

89년 뱀띠고 O형이고 키는 178.7이고 몸무게는...

 

그래파이팅!

 

? - 곧 좋은 소식 기대한다고요

 

근데우리 예진 씨는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

 

저는 박보검 씨

 

제 남자친구가 딱 박보검 닮았어요

 

[기침] (최 부장왜 이래?

 

물 먹다가 죽겠네

 

[사람들의 말소리]

 

- (설희예진 씨 - ?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차 한잔하실래요?

 

[웃으며좋죠

 

그럼 우리 카페 가서 케이크 먹어요

 

[달그락거린다]

 

병주가아유...

 

좀 운 거 같아

 

[익살맞은 음악진짜?

 

코 맞아 봐 표도르라도 눈물 핑 돌지

 

코는 그런 데라니까

 

그니까 얘 코를 왜 먼저 때리냐고요그것도 발로

 

[헛기침]

 

쏴리요 나도 그쪽처럼 갑자기 필을 받아서

 

[작게갑자기?

 

[걸어간다]

 

[웃음]

 

언니네도 족발집 한다면서요?

 

그럼 언니도 별명 족발이었어요?

 

핑크 족발

 

[놀란 소리저돈데

 

우리 둘 다 족발집 딸이고 핑크도 좋아하고

 

나 어렸을 때 딱 언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 언니한테 막 친한 척하고 그래도 돼요?

 

[잔잔한 음악]

 

(설희의 독백원래 드라마에선

 

이런 애들이 싸가지라도 없는 건데

 

[웃음]

 

예진 씨는 참 싸가지도 예쁘시네요

 

?

 

[웃음예뻐요?

 

언니도요

 

제가 술을 좀 하면 술을 먹자고 했을 텐데

 

술을 못 해서 맨정신에 차 한잔하자고 했어요

 

왜요언니뭐 고민 생기셨어요?

 

남친이랑 싸우셨어요? - ?

 

[웃음]

 

근데 언니 남친분은 어떤 분이에요?

 

[밝은 음악이 흐른다]

 

그냥곰돌이 같아요

 

곰 새끼

 

제 남친이 딱 곰돌이 같은데

 

어떻게 우리 그 취향까지 비슷해요언니?

 

예진 씨 남자친구 있었어요?

 

회사에는 비밀인데요 사실 저도 있어요

 

[웃음진짜요?

 

예진 씨 남자친구 있었구나!

 

완전 이해해요 막 남자친구 있다 그러면

 

귀찮게 이것저것 막 물어보고 그러니까그쵸?

 

보여드릴까요제 남친?

 

[웃음오늘 아침에 같이 찍은 사진 있는데

 

예진 씨 남자친구는 보나 마나 박보검 닮았겠죠

 

근데 언니 이거 진짜 비밀이에요?

 

[웃음]

 

[내려놓는다]

 

[슬픈 음악]

 

[작게김주만 대리님!

 

[어이없는 웃음]

 

둘이 사귄다고요?

 

아직은 저 혼자 좋아하는데요 이제 곧 남친 될 거예요

 

[웃음진짜 너무 좋아요

 

너무 막보기만 해도 너무!

 

(설희의 독백예진 씨정말 왜 이래요?

 

저는 중학교 때 만화반 오빠가 제 첫사랑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이렇게 막 하루 종일 생각나고 하루 종일 마음이

 

막 이렇게 난리가 나는 게 사랑이면

 

아무래도 김주만 대리님이 제 첫사랑인가 봐요

 

[웃음아무래도 나 미쳤나 봐요언니

 

(설희근데 근데나는 뽀식이가 첫사랑인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었어

 

진짜 하루 종일 김주만 매니저만 생각난다니까?

 

진짜 이러다가 사람이 똑 죽겠어

 

내가 진짜 미쳤나 봐

 

[웃음너무 좋아

 

[발을 구르며 웃는다]

 

(설희의 독백물을 뿌릴까?

 

근데 지금어떻게 고백을 해야 되는지 고민이에요

 

[촥 물을 뿌린다]

 

[익살맞은 음악...

 

어떻게 하면 사귀고

 

어떻게 하면 언니처럼 막 오래 만날 수 있어요?

 

(설희의 독백싸대기라도 한 대 쳐야 되나?

 

아휴언니 나 진짜 어떡해요?

 

?

 

(설희의 독백드라마에서 이럴 땐

 

김치 싸대기라도 올려붙이는 게 정석이라고 배웠는데

 

언니가 코치 좀 해주시면 안 돼요?

 

...

 

제가요?

 

(설희의 독백나는 깨달았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웃음그래도 언니한테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까 완전 좋다

 

[웃음]

 

(설희의 독백사람이 사람 따귀를 때리는 건

 

정말

 

정말

 

해낼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촬영음]

 

[촬영음]

 

[촬영음]

 

[걸어온다]

 

 

쏘니아카메라 좀 보지 말라고 뭔 뮤직뱅크 나왔어?

 

의식이 되는 걸 어떡하냐고

 

근데 오빠 지금 나한테 짜증 낸 거야?

 

누가 짜증 낸대?

 

(쏘니아아니까놓고

 

2집 앞두고 스캔들 먼저 내는 거 나한테 엄청 희생이거든?

 

까놓고너네 2집인 거 다들 웬만하면 잘 몰라

 

진짜...

 

너는 김탁수 여친으로 홍보하고 나도 좀 쓸 데 좀 쓰고?

 

쏘니아 우리 서로 윈윈 하자고

 

우리 사이 비즈니스야? [한숨]

 

러브지러브

 

러브 [탕 소리]

 

[걸어온다, NG, NG, 

 

쏘니아야 왜 자꾸 카메라를 봐?

 

이거 셀카 아니잖아 그지?

 

그냥 대충 좀 하면 안 돼?

 

남들 스캔들 찍힌 거 보면 그냥 다 대충 희끄무리하고 그렇더만

 

한 번만 더 가자 얘가 카메라를 너무 봐서

 

이거는 누가 봐도 파파라치 컷 같지가 않거든

 

한 번만 더 가자 쏘니아자연스럽게

 

나중에 연기도 해야지 왜 그래

 

[걸어간다] (애라이 새끼

 

[기막힌 웃음]

 

아니코피 터뜨렸으면 됐지 뭘 또 씩씩거리고 있어?

 

걔랑 진짜로 싸워도 지냐?

 

나 싸움박질하는 건 싫다더니 또 지는 건 싫은가 보네

 

키우는 누렁이가 어디서 맞고 들어와도

 

천불이 나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됐고 애들 다 집합시켜놨으니까

 

옷 갈아입고 남일 바로 올라와

 

나 내일 면접인데 술 마시냐?

 

누가 술 마시재리허설해야지리허설

 

출발!

 

[헛기침]

 

[영어로 말함]

 

당신이 치즈가 아니라면 나이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누구보다 간절한 열정 더 숙성된 노련함으로

 

제대로 된 KBC 뉴스 최애라가 되겠습니다

 

[박수] [경쾌한 음악]

 

됐다됐다 - 됐어

 

애라가 이게 좋아 너 영업했으면 부장까지 갔을걸?

 

나라면 너야너 백 퍼 너 뽑는다

 

(설희나 오늘 기분 진짜 구렸는데

 

니들 보니까 막 괜히 업되고 되게 설레고

 

괜히 막 내가 눈물 날 거 같아

 

아유 우리 설희 엄마 왜 또 오버세요

 

 KBC 뉴스 하는 거랑

 

꼬동만이 국기 태권도로 물건 다 때려 부수는 거랑

 

우리 소꿉놀이할 때부터 봤는데

 

니들이 내일 무대에서 그거 한다니까

 

진짜 속이 다 막 일렁일렁거리고되게 벅차

 

[웃음]

 

마누라나 뭐 벌써 붙었냐? [웃음]

 

(동만엄마나 뭐 벌써 이겼니뭐 벌써 울려 그래?

 

벌써 반은 그런 거 같아

 

니들지금 되게 반짝반짝해

 

맞아겁나 막

 

부러울 정도야

 

[툭 친다]

 

마시자마셔! - 건배

 

[부딪힌다] (애라건배

 

[주만의 한숨]

 

[먹고 마시는 소리]

 

(주만근데 너 내일 시합이라 그랬지?

 

너 진짜 격투기 선수 되면 사랑이도 보는 거야?

 

추사랑?

 

(동만사랑이를 왜 봐?

 

김동현이 그러던데?

 

[걸어간다]

 

야 잠깐잠깐잠깐

 

[숨을 고른다]

 

너 쫄았구나

 

그럼 쫄지안 쪼냐?

 

어휴나 머리는 잘 나온 거 같아?

 

나 옷은 진짜 괜찮아?

 

[한숨] [앙증맞은 음악]

 

봐줄 만은 해

 

나 진짜 괜찮아?

 

나 좀 똑바로 보고 말 좀 해봐 봐

 

...

 

[웃음아니그 평소에

 

네가 워낙 짐승 같아서 그런지...

 

...

 

좀 뭐?

 

그냥 좀...

 

아이 씨! [동만이 놀란다]

 

이쁘대이쁘대!

 

우와우와...

 

우와 나 진짜 욕욕 나올 뻔했네

 

- (애라깜짝이야 -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둘이 뭐 하다 걸린 것마냥

 

너 뭐 했어? - 너 뭐뭐 했냐?

 

기억이 안 나는데

 

[훌쩍인다]

 

어우... - 

 

미장도 직접 하세요?

 

아줌마미장 자격증은 있으신 건가요?

 

102호는 노선을 101호로 정한 거야?

 

[차가 선다]

 

[다가와서 탄다]

 

(동만아니...

 

택시 타 오늘은 무조건 그냥 타

 

지금 강변북로 장난 아닐 텐데?

 

다리 아껴이따 그 발로 까야 될 거 아니냐고

 

[헛기침] [가방을 연다]

 

[탁 놓는다]

 

[새가 지저귄다]

 

내가 네 첫 번째 스폰서다 파이트 머니 따면 갚아

 

하지 말랄 땐 언제고 지가 내 스폰서를 왜 해줘?

 

빨리빨리 가 - 

 

근데 너 이따 안 올 거지?

 

이따 4신데 4시 동축체육관 출입구 4

 

난 네 경기는 다시는 안 봐

 

그래

 

꼬동만이 - ?

 

쫄지 말고 그냥 싹 다 발라 버리고 와

 

[기막힌 웃음]

 

아오아버지인 줄

 

너도 싹 다 발라 버리고 와라

 

출발!

 

[차 문을 닫는다출발고고!

 

[경쾌한 음악]

 

[걸어간다]

 

[새가 지저귄다]

 

[각자 연습한다]

 

수험번호 24번 박나리입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 [헛기침]

 

안녕하십니까? KBC 아나운서 박나리입니다

 

난 최선을 다해서...

 

[달그락 소리]

 

[문이 열린다]

 

- 23, 24, 25 - 

 

[긴장한 숨소리] [일어선다]

 

친화력이 있어야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나운서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 면접관잘 들었고요

 

그럼 뭐마지막으로 특별한 질문 사항들 없으시면

 

 

저한텐 아직 질문 안 주셨는데요

 

(남 면접관그럼 뭐개인기 같은 거 있어요?

 

예능 같은 데 나가서 할 수 있는뭐 그런 거

 

예능요?

 

그럼 노래노래해 볼까요?

 

노래는 너무 길고

 

그냥 들은 거로 할게요

 

그럼 모두 수고했고요 - 그럼

 

춤은 어떠세요? AOA 커버 댄스 한번...

 

[웃음] (여 면접관열정은 알겠는데

 

여기서 25번이 춤을 추면 모두가 민망해지지 않을까?

 

...

 

그럼

 

자기소개 오프닝 멘트 준비했는데

 

(여 면접관) 25

 

 

25번은 어떨지 모르지만 여긴 다 시간이 금인 사람들이라서

 

우리 시간 뺏고 싶으면

 

[바스락 소리] 25번 시간을 먼저 채워 왔어야지

 

[슬픈 음악]

 

저 친구들이 유학 가고 대학원 가고

 

해외 봉사 가고 그럴 때

 

25번은 뭐 했어요?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거죠

 

저는

 

돈 벌었습니다

 

?

 

유학 가고 해외 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

 

[한숨]

 

[걸어간다]

 

엄마!

 

- (나리엄마! - 잘 봤어?

 

[얘기하며 차에 탄다]

 

[웃음]

 

[차 문이 닫힌다] [발소리]

 

[통화 연결음]

 

아빠뭐 해?

 

바빠?

 

나 아빠 보러 갈까?

 

[식사하는 소리]

 

아빠 지금 배 들어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이따 전화햐

 

[새가 지저귄다]

 

[힘없이 걷는다]

 

(애라의 독백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었다

 

(설희제가 낮엔 졸아도 새벽엔 잠이 없거든요

 

그리고 새벽엔 좀 더 똑똑해요

 

(애라의 독백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자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부장님 제가 원래 밤잠이 없어서요

 

야근 끄떡없습니다

 

[툭툭 친다]

 

[치는 소리!

 

(애라의 독백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꼭 내 모든 시간을 아는 척하는 거 같아서

 

분해서짜증 나서 [애라가 운다]

 

경기 끝나고 기사 풀리면 카메라 너한테 쫙 몰릴 텐데

 

이왕이면 이렇게 섹시한 파이터로 보이는 게 좋지

 

이게 섹시한 건가?

 

90년대 과장님 머리 같은데

 

원래 인마 똑같이 한 골씩 넣어도

 

카메라는 이렇게 잘생긴 놈한테 몰리게 돼 있다니까?

 

그런 맥락에서 내가 파는 순대가 왜 그렇게 날리겠냐?

 

[웃음금방 재벌 되시겠네에유

 

뭐야기사가 벌써 풀렸나? [덜컹 소리]

 

뭐야이거?

 

[의미심장한 음악]

 

아휴고동만 기사는 네 스캔들로 막았지

 

이 신문사에 스캔들 독점권 주고

 

광고 두 개 팔아주는 조건으로 얘기 끝냈어

 

아주 돈 먹는 동만이야 돈 먹는 동만이

 

피곤한 새끼

 

솔직히 사람들이 듣보잡 신인한테 뭐 관심이나 있겠냐?

 

스타 김탁수 스캔들로 탁 밀어붙이면 그냥 묻히는 거지

 

걔 오늘 무슨 데뷔도 한다며?

 

?

 

우리 형 정말 일 안 해고향 가고 싶어서 그래?

 

아이야 언더카드 게임

 

왜 본경기 하기 전에 잠깐 하는

 

그 바람잡이용 경기 같은 거 있잖아

 

중계도 안 하는 경기 뭐누가 관심이나 있나?

 

내가

 

내가 관심이 있어 내가내가

 

걔를 이 바닥에 얼씬대게 하질 말라고!

 

안 그래도 그쪽 매치메이커가 말해준 투아라는 놈이랑

 

내가 벌써 판 다 짜놨어

 

고동만하고 붙으면 지가 100% 이긴다는 놈이 있다길래

 

걔랑 붙이기로 했어 - 웃기고 있네

 

마이너나 뛰는 새끼가 고동만을 뭘 안다고

 

이겨봤대

 

이겨봤대?

 

[발소리]

 

차라리 그냥 뽀록이나 났으면 좋겠어

 

차라리 걸렸으면 좋겠어

 

맨날 이렇게 붙어 다니는데 왜 아무도 의심을 안 해?

 

설아사내연애 걸리면 서로 불편해지는 거 알잖아

 

불이익도 있고

 

불안하단 말이야 - 뭐가 불안해?

 

그냥 다

 

맨날 회사에서 뽀뽀나 하고 다니고

 

그것 좀 그만 생각해

 

[한숨걔는 왜 예쁘고 어리고

 

부자 딸 주제에 싸가지까지 있냐고

 

네가 훨씬 더 예뻐!

 

다들 내가 너랑 사귀는 건 생각도 못 하잖아

 

어머님이랑 언니들이 나 안 반겨하는 거 사실 다 알고 있어

 

다들 그러니까진짜로 내가 막 네 발목 잡고 있는 사람 같고

 

내연녀 같고 못난이 같고

 

기분 구리단 말이야슬퍼

 

[잔잔한 음악왜 그렇게 생각해

 

나 어쩔 땐 네가 대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해

 

차라리 나처럼 고졸이고

 

나보다 돈도 한 5만 원 정도

 

덜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한다고

 

그래도

 

나는 너를 한 백 년 정도는 지금처럼 똑같이 좋아했을 거야

 

나 이번에 갓김치 매진 찍고 진짜로 과장 달면

 

우리 회사에 다 까자

 

그리고 너 회사 관둬

 

관둬?

 

너 파워 블로거 되고 싶어 했잖아

 

회사 관두고 블로그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가 너 뒷바라지 다 할게

 

과장 사모님은 그래도 돼

 

?

 

나 과장 달면 우리

 

하자

 

결혼

 

[잔잔한 피아노 음악]

 

[울음이 터진다]

 

[반짝이는 효과음]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한숨]

 

[걸어온다]

 

(미용사어떻게 해줄까?

 

아이돌보다 예쁘게 - ?

 

어디 예능 나가?

 

아니

 

내 남자한테 힘 좀 실어주려고

 

(미용사) [웃음겁나

 

누가 봐도 내 옆에 있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딱 알 수 있게 해줘

 

밥 먹었어

 

일하지

 

[걸어간다]

 

엄마근데 내가 지금 일하는 중이라

 

동만아

 

[웃음엄마가 돈 쬐끔 부쳐줄까?

 

다 큰 아들이 돈도 없을까 봐?

 

나 일한다니까

 

[웃으며아니

 

아버지가

 

?

 

아빠가 뭐라 그래나 밥벌이도 못 하고 산다고?

 

아니

 

아버지가 너 돈 없을 거 같다고

 

너 뭐 먹고는 사냐고

 

아빠 있어?

 

계셔바꿔줄까통화 좀 할래?

 

애랑 화해하라니까!

 

[헛기침]

 

... - 아냐아냐아냐엄마엄마

 

엄마전화 바꾸지 마 나 어차피 일하러 가야 돼서

 

[헛기침]

 

[헛기침]

 

[잔잔한 음악]

 

그냥 아빠한테 전해줘

 

아들

 

한번 믿어보라고

 

끊을게

 

[헛기침아유...

 

믿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어?

 

아이

 

뭐든 덤비기만 하면 이길 놈인걸?

 

[탁 소리]

 

(병주아니대진표가 이렇게 갑자기 바뀌는 게 어딨냐고요!

 

아이 참사람 민망하게

 

(스태프원래는 신인끼리 붙이는 게 맞지맞는데

 

저 고 선수랑 붙기로 한 신인이 갑자기 기권을 했잖아

 

갑자기경기 직전에?

 

아니이게 내가 미안해해야 되는 건가?

 

살살할게살살

 

코치님전 됐고요

 

동만이 코칭이나 좀 봐주세요

 

내 마음이 진짜 불편하다진짜

 

[걸어간다]

 

 

암만 누가 없어도 그렇지

 

병주 쟤는 지방에선 우승까지 했던 놈인데

 

오늘 데뷔하는 놈하고 같이 붙이는 게 이게 말이 되냐?

 

니들 진짜 왜 이렇게 더티하게 노냐?

 

코치님그냥 하죠

 

?

 

그냥 해도 될 거 같아

 

[경쾌한 음악]

 

이야... [동만의 한숨]

 

너랑 나랑 여기 이렇게 같이 걷는 것도 한 10년 만이다그지?

 

긴장하지 마긴장할 거 없어

 

근데 코치님

 

긴장돼배 아파오줌 마려워?

 

나 이 웃통을 꼭 까야 되나? - ?

 

아니맨날 도복만 입고 뛰다가 갑자기 웃통을 까려니까 좀

 

좀 긴장돼배 아파오줌 마려워?

 

조금...

 

조금 부끄러워 여성분들도 많으시고

 

아아

 

그게 있잖아 멀리서 바라보잖아?

 

그럼 강낭콩 두 개처럼 보여 잘 보이지도 않을걸

 

강낭콩? - 

 

(원보동만이글러브 잘 어울린다

 

코치님 오셨어요? - 

 

또 뭐 염탐하러 왔어?

 

스캔들 기사 잘 봤다

 

탁수 걔는 진짜 잔대가리 하나로는 못 당하겠다

 

아이황 코치님은 왜 안 하던 짓을 하세요

 

잘하시지도 못 하면서 - ?

 

뭘 기자를 만나가지고 언플을 하세요

 

본래 하던 대로 하시지

 

[기막힌 소리]

 

내가 호구야눈 뜨고 당해?

 

탁수한테 말리지 마시고 코치님이랑 동만이는

 

본래 잘하는 거 하세요

 

실력으로 승부 보시라고요

 

들었지새끼야?

 

이 머리 나쁜 놈들은

 

몸빵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 - 아이씨

 

... [장호의 웃음]

 

동만아

 

나 오늘너 팬심으로 왔어

 

?

 

간만에 너 나는 것 좀 보자

 

[버스가 와서 선다]

 

[내려온다]

 

감사합니다

 

자기야똥만이 경기 끝났...

 

[어두운 음악자기?

 

[신나는 음악] [박수와 환호]

 

지가 추성훈이야뭐야?

 

추성훈만큼만 못 해봐라

 

이야아! [연기가 나온다]

 

(사회자이에 맞서는 고동만 선수가 출전합니다!

 

[활기찬 음악] [관객의 박수와 환호]

 

( 1) 멋있다!

 

[남자들이 감탄한다]

 

말릴 거 없어

 

이 바닥은 아이돌 사귀는 놈이 왕이 아니고

 

실력 있는 놈이 왕이야

 

다 모르겠고난 그냥 즐길래요 얼마 만에 돌아온 링인데

 

 

[안고 두드린다]

 

신나게 즐겨! [두드린다]

 

!

 

!

 

[올라선다]

 

(사회자) RFC 4경기

 

라이트급 슈퍼 파이트 양 선수를 소개합니다

 

먼저 레드 코너

 

신장 180cm, 체중 71kg

 

프로 MMA 전적 10 5

 

쟤 박혜란 아냐?

 

박혜란이 격투기 보러 온 거야지금?

 

(기자 1) 진짜 참신하다 야찍어찍어!

 

(사회자이병주! [박수와 환호]

 

박혜란 앵커 맞으시죠? - 박혜란 앵커 혼자 왔나요?

 

누구랑 오신 건가요? - 초청받아 온 건가요?

 

잠깐만 인터뷰 좀 할게요

 

박혜란 앵커님께서 격투기장에 어떻게 오게 되신 거예요?

 

저도 선수 응원하러 왔어요

 

(기자 1) 누구요?

 

[촬영음]

 

지금 링 위에 서 있는 저 선수요

 

- (사회자! - (동만와아!

 

[박수와 환호]

 

오케이!

 

오케이!

 

레디파이트!

 

[땡 소리] [힘찬 록 음악]

 

[주먹 날리는 소리]

 

[병주의 기합] [퍽퍽 친다]

 

[바람 효과음]

 

[발로 찬다] [병주의 신음]

 

[바람 효과음] [퍽 소리]

 

[쓰러진다]

 

[땡땡땡땡땡] [관객의 환호]

 

(심판스톱스톱스톱스톱!

 

[주제곡 "Dumbhead"] ♪ Yeah ♪

 

너 찍었어? - 뭐가 19초 만에 끝나버렸어

 

뭐야끝난 거야? - 저 친구 거의 날았지?

 

벌써 끝난 거야

 

♪ 꿀리지 않아 never mind ♪

 

♪ 세상이 요구하는 스펙은 많아도 ♪

 

저게 진짜 어떻게 참고 산 거야저게

 

[울먹인다]

 

♪ 까짓거 못하면 어때 ♪

 

(사회자라이트급 4경기라이트급 4경기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경기는 1라운드 19초 만에 상대 선수를 KO 시키고

 

고동만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심판!

 

으아아!

 

[박수와 환호]

 

♪ 라리리라리라 리라리 Dumbhead! ♪

 

♪ I wanna don't stop I wanna don't stop ♪

 

♪ 라리리라리라 리라리 Dumbhead! ♪

 

♪ 라리리라리라 ♪

 

♪ 라리리라리라 리라리 Dumbhead! ♪

 

♪ I wanna don't stop I wanna don't stop ♪

 

[촬영음] [두드린다]

 

[긴장되는 음악]

 

(기자 1) 죄송한데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기자 2) 오늘이 데뷔전 맞으시죠?

 

소속사가 어디시죠?

 

박혜란 앵커랑은 어떻게 아시는 사인가요?

 

경기 끝낸 소감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이길 거 예상하셨나요말씀 좀 해주세요

 

인터뷰 좀 잠깐 해주세요 - 소감 좀 말씀해주세요소감

 

[사진 촬영음]

 

["굿모닝"]

 

[떨리는 숨소리]

 

♪ 꿈에 ♪

 

♪ 구름 위를 걷던 우리 둘 ♪

 

너 뭐 하냐?

 

나 이겼다니까?

 

[울음소리]

 

너 진짜 이것 좀 안 하면 안 돼?

 

난 못 보겠다고!

 

♪ Always ♪

 

♪ 깊게 새긴 흔적이 자라 ♪

 

♪ 밀어내지도 못할 너 때문에 ♪

 

큰일 났다

 

♪ 안 돼널 원해 ♪

 

이제 왜

 

너 우는 게 다 예뻐 보이냐?

 

♪ 네가 있던 자리가 허전해 ♪

 

[효과음]

 

♪ 다정했던 꿈에 I'm so lonely ♪

 

동만아

 

까망이가 못생겼다고 흰 토끼한테만 자꾸 토끼풀을 주면

 

까망이가 서운하겠지?

 

까망이한테 미안하지? [웃음]

 

못생길수록 더 예뻐해 줘야 돼알았지?

 

♪ 네가 없는 내가 너무 아파 ♪

 

[여자애의 웃음]

 

♪ 다정했던 꿈에 I'm so lonely ♪

 

♪ 흔들리던 나를 탓할 뿐 ♪

 

♪ 또 나는 네 생각에 ♪

 

 

왜 이랴

 

♪ with you ♪

 

[쩝쩝 먹는다]

 

[주제곡 "Dumbhead"] [효과음]

 

♪ Let's go ♪

 

♪ 내 모습이 화려하진 않아도 ♪

 

♪ 꿀리지 않아 never mind ♪

 

♪ 세상이 요구하는 스펙은 많아도 ♪

 

♪ 난 나의 길을 갈래 ♪

 

♪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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