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쌈 마이웨이 9

 

(애라저게 미쳤나 옷은 왜 벗어제껴?

 

(사회자) RFC 4경기 라이트급 슈퍼 파이트

 

어머웬일이니?

 

완전완전 잘생겼어

 

어우신인인가 보지?

 

?

 

(애라줌은 왜 해요?

 

[촬영음?

 

줌은 왜 하시냐고요?

 

나 굉장히 당혹스럽다

 

줌을 하든 영상을 찍든 아가씨가 뭔데요?

 

남은 두드려 맞게 생겼는데 왜 줌을 하시냐고요?

 

뭐야?

 

(사회자체중 70kg

 

[촬영음프로 MMA 데뷔전

 

저 정신 나간 것

 

(사회자스트리트 파이터

 

태권브이 고!

 

[관객의 함성]

 

으아아!

 

(심판오케이오케이

 

레디파이트! [땡 소리]

 

[긴장되는 음악] [싸우는 소리]

 

[신음] [퍽퍽 때리는 소리]

 

[불안한 숨소리]

 

[불안한 숨소리]

 

어떡해

 

저거 또 얼마나 얻어터지는 거야

 

[땡땡땡땡땡]

 

[박수와 환호]

 

[촬영음] [휘파람 소리]

 

너 뭐 하냐?

 

나 이겼다니까?

 

너 진짜 이것 좀 안 하면 안 돼?

 

난 못 보겠다고!

 

["굿모닝"]

 

큰일 났다

 

이제 왜

 

너 우는 게 다 예뻐 보이냐?

 

[훌쩍인다]

 

[웃음]

 

♪ 밀어내지도 못할 너 때문에 ♪

 

♪ 그저 오늘 같은 기분이면 ♪

 

♪ 안 돼널 원해 ♪

 

♪ 버려지는 날들 ♪

 

♪ Good Morning ♪

 

아주 여자 다 됐네여자상여자야상여자

 

[훌쩍인다]

 

♪ 다정했던 꿈에 I'm so lonely ♪

 

♪ 흔들리던 나를 탓할 뿐 ♪

 

♪ 또 나는 네 생각에 ♪

 

♪ I'm falling ♪

 

♪ with you ♪

 

 

?

 

근데 너 왜 손 이렇게 잡냐?

 

?

 

떨려서?

 

떨려서?

 

뭘 자꾸 물어 싸

 

아니 너만 이상한 거 아닌 거 같아서

 

나도 이상해서

 

["또 밤이 지나버렸네"] ?

 

멀리서도 딱 너만 보이고

 

네까짓 게 자꾸 예쁜 것도 같고

 

그냥 너랑은 헤드록이나 걸고

 

엉덩이나 까야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사람을 왜 그렇게 봐

 

(동만이렇게 손 잡으면

 

스킨십 같고

 

?

 

네가 이렇게 막 쳐다보면

 

쳐다보면 뭐?

 

뽀뽀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잠깐 들어

 

[당황한 소리]

 

어휴이 시끼가 왜 이렇게 솔직해

 

그런 건 혼자 생각해야지!

 

너도 그래너도 혼자 그런 생각해?

 

아니...

 

속으로 생각하라고속으로!

 

♪ 뚜 뚜루뚜두뚜 ♪

 

[버스가 선다]

 

[내려온다]

 

감사합니다

 

자기야 똥만이 경기 끝났을...

 

자기?

 

(설희...

 

예진 씨가 여기 어떻게?

 

분명히 자기라고 했는데?

 

자기라고 했지니들?

 

니들?

 

[짜증 내며 앉는다]

 

자기라고 했는데분명히

 

내가 자기라고 하는 거 다 들었는데

 

[신비로운 음악]

 

(설희했네했어

 

타조야뭐야?

 

속눈썹은 왜 이렇게 길어?

 

지 건가?

 

(예진진짜 어이없네

 

예진 씨 거예요?

 

[한숨]

 

그럼 백 부 복사는 왜 해주냐고

 

복사기는 왜 고쳐주냐고!

 

김주만 대리가 그런 것도 해줬어요?

 

지가 박보검 닮으면 다냐고

 

나 진짜 좋...

 

나 진짜진짜

 

나 진짜 좋아서 그런...

 

좋아서 그런 건데

 

[뛰어온다] [부스럭 소리]

 

뭘 이렇게 뛰어갔다 와? - ?

 

아이어떡하지?

 

뭘 어떡해자기가 왜 신경을 써

 

그래도 같은 회사 사람인데

 

술 취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신발 벗고 잠들었는데 그냥 가?

 

그럼자기가 재워주기라도 하게?

 

[한숨] [벨 소리]

 

[부스럭 소리]

 

(예진모그래도 이런 회사 선배들이 있어서

 

내가 너무 든든하네

 

동료끼리 한 동네 사시나 보다

 

근처에서 회식이 있었어요

 

김주만 대리죠?

 

맞는데 제 이름은 어떻게?

 

(예진모주만 대리님

 

꼭 또 한 번 보고 싶네

 

[웃음]

 

 

[차 문을 닫는다]

 

(동만아우

 

(동만

 

왜 그 턱을 가만 못 두는데?

 

...

 

둘만의 시간을 좀 갖고 와

 

뭔 둘만의 시간을 가져?

 

(동만!

 

나 이길 때마다 그렇게 울게요?

 

너 오늘 10년 만에 날았어

 

[울먹이며내가 그거 한 번 다시 보자고 내가내가

 

10년을 널 따라다녔다고이씨

 

[익살맞은 음악] [훌쩍인다]

 

효도해

 

나 호강시키라고!

 

 

차 타빨리 가라고

 

 

한 번 안자

 

?

 

박지성이가 그 히딩크한테 이렇게 팍 앵기는 거 못 봤어?

 

이렇게

 

[어이없는 소리]

 

이 형 진짜 피곤해

 

해봐봐!

 

이거이건 진짜 남들이 보면 좀 오해한다니까?

 

[신음하며 안는다] [장호의 웃음]

 

[두드린다아이고내 새끼

 

- (복희차 빼요! - 안녕하세요!

 

[다가간다]

 

...

 

난 편견은 없어근데

 

차는 빼고 하라고

 

하다니요 뭐를 말씀이십니까?

 

누구지?

 

어디서 봤는데?

 

[새가 지저귄다]

 

고기 먹어고스타

 

스타님

 

스타는

 

[활기찬 음악]

 

다들

 

봐떠?

 

아 해 - !

 

 - 그렇지

 

[웃으며피용

 

[먹는 소리]

 

철컥뿌앙!

 

[웃음]

 

[숨소리]

 

[신음한다]

 

[작게뭐야?

 

탁수가 웬 아침 운동을 다 해?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태희에휴똥줄 타네똥줄 탔어

 

이래서 여기저기 그 약을 쳐놨구먼?

 

[문을 연다]

 

아침 먹어야지동희야

 

얼른 나와

 

[문을 닫는다]

 

(애라내가 왜 팬이냐고

 

(설희우리야말로 진짜 팬이지

 

우린 초등학교 때부터 똥만이 응원 다녔잖아

 

멀쩡한 사람을 모자이크를 왜 해?

 

내가 뭐 죄지었냐고 [바스락 소리]

 

또 발성 연습 가내일은 청주?

 

청주 KBC

 

이번 면접에서는 진짜 다 발라버리려고

 

[웃음]

 

아 참설아 - ?

 

이번 달 방세는 내가 다음 주말까진 꼭 부칠게

 

이달엔 그냥 넘어가자 내가 다 냈어

 

방세를 왜 네가 다 내?

 

만약에 내가 회사 그만두면 그달은 네가 다 내

 

그럼 쌤쌤이지?

 

그땐 내가 아나운서 친구 찬스 좀 쓸게

 

[웃음]

 

히히얼른 연습해

 

[물소리] [새가 지저귄다]

 

[계단을 내려온다]

 

[한숨]

 

[통화 연결음]

 

[벨 소리]

 

아이아침 댓바람부터 웬 전화를 햐?

 

아이뭐 딸내미가 댓바람에 그냥 좀 전화도 할 수 있는 거지

 

뭘 꼬치꼬치

 

너 요새 뭐 허고 댕기냐?

 

아유진짜 - 돈은 버는겨?

 

뭘 먹고는 사는겨?

 

방세는 우쩔겨?

 

뭐 내가 방세도 못 낼까 봐?

 

잔소리 말고 아빠가 돈 좀 부칠 테니께

 

돈 부치기만 해진짜!

 

나 또 짜증 나게 하지 마?

 

일 때려치우고 뭔 돈으로 방값은 내고!

 

일은 내가 때려치웠는데 왜 아빠가 독박을 써?

 

피박이든 광박이든 내가 때려치운 거고 내가 책임진다고

 

[잔잔한 음악아빠 돈은 아빠가 써

 

다 큰 딸내미가 벌어주지도 못하는데

 

뭐 왜 자꾸 돈을 줘!

 

아빠 돈 받으면 나 진짜 기분 구려

 

돈 부치기만 해진짜!

 

[툭 소리]

 

장사도 안되면서 맨날 돈을 왜 준대

 

...

 

(경구그러니까 이게

 

각 분야별 슈퍼 루키들을 발굴해서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거든?

 

그러니까 내가 격투기 부분 슈퍼 루키?

 

당연하지 내가 네 주먹맛을 알잖아

 

[웃음그래

 

아이뻘쭘해 하지 마

 

이제는 뭐 개개그의 소재로 쓰일 때도 됐지

 

개그의 소재는 아니고

 

근데 난 그때 그 일 때문에

 

형이 나한테 이렇게 먼저 연락을 줄진 몰랐는데

 

이런 것도 그렇고 소개팅도 그렇고

 

아으그게 언제 적 일인데

 

술 한 번 마시면 다 풀 일 아직도 생각하고 있어

 

너 은근 소심하다

 

말 나온 김에 한번 자리를 마련해볼까?

 

애라 애라는 요새 뭐 해?

 

나한테 애라 얘긴 묻지 말자

 

[메시지 알림음]

 

[신나는 음악이 흐른다]

 

[탈탈거리는 소리]

 

[다가선다]

 

[알림 소리?

 

[활기찬 음악]

 

[떨리는 목소리]

 

[냄새를 맡는다]

 

[기침]

 

[탁탁 친다]

 

[통화 연결음]

 

엄마나 아들!

 

그래그 잘난 갓 장남!

 

아들이 용돈 좀 부쳤네!

 

그렇게 대충하면 돈 안 쳐준다니까

 

(동만용돈용돈

 

용돈 부치라고?

 

아니내가 부쳤다고

 

["알듯 말듯해"]

 

네가 나한테 용돈을 부쳐?

 

엄마내가 하고 싶은 거 해서 돈을 다 벌었어

 

이건 정말 대박인 돈이잖아 그래서 한번 부쳐봤네!

 

뭔 사고 쳤니?

 

사고는 이제부터 제대로 쳐야지

 

아들 한번 믿어보소!

 

( 1) ?

 

동만이 또 사고 쳤대?

 

또는 뭔 또야!

 

어휴내가 얘 때문에 진짜 미쳐내가 미쳐

 

[헛기침]

 

아니우리 장남

 

나한테 돈을 부쳤대돈 내 용돈!

 

[웃음엄마 고생 시킬까 봐?

 

그거 하나 노심초사라는 거야

 

엄마 고생하지 말라고

 

지가 엄마 호강시켜주겠다고 노상...

 

근데 통화 엄청 짧게 하지 않았어?

 

고새 그 소리를 다 했어?

 

?

 

아유얘가 말도 빠르잖아

 

지가 돈이 어디서 나서?

 

[부스럭 소리]

 

(동만모아우아무튼 내가 얘 땜에 미치겠다니까

 

아유주지 말라니까

 

이거 매장에서 바로 택배 되죠? - 

 

[신나는 음악]

 

여기 주소 적어주시면 돼요

 

 

[문이 열린다]

 

[문이 닫힌다]

 

나 내일 방송 잡혀서 지금 PT 하러 가야 된단 말이야

 

네가 충전 안 해주면 내가 어떻게 과장 될 수 있겠어

 

?

 

일단 충전만 해주는 거야

 

[껴안는다]

 

급속 충전!

 

[뽀뽀 소리]

 

[계단을 내려간다]

 

[발랄한 음악대박누구야?

 

[떨어트린다]

 

[급히 나간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헐떡인다]

 

왜 거기서 내려와?

 

저 커피 한잔 마시려고요

 

걸어서?

 

아니커피 사려고 10층에서 걸어 내려온 거야?

 

!

 

저 요즘에 다이어트 좀 한다고요

 

...

 

이 김 대리가 멋쟁이라니까?

 

봐봐 입술에 뭘 막 칠하고 댕겨

 

아니지

 

김 대리 혹시 저기서

 

뭐 먹었지! - 아휴아닙니다

 

아휴그럼 전 이만

 

아닌데저 분명 뭘 먹은 거야

 

[발소리]

 

코치님한텐 무도가 메인이고 순대 장사가 서브라면서요

 

근데 뭘 점심 장사까지 이렇게 죽어라 해요?

 

먹여 살릴 식구도 없으면서?

 

여기 주공아파트 아줌마들이

 

이 점심때마다 내 순대만 기다린다니까?

 

물론 이 순대를 기다리는지 나를 기다리는지는 정확지 않아

 

예 어련하시겠습니까?

 

뭐 구청장이라도 한번 나가보지 그러세요?

 

너 그리고 인마너 내일 대천 갈 준비해

 

대천?

 

조개구이 먹자고?

 

네가 지금 조개구이나 구워 처먹고 다닐 때냐?

 

돈 벌러 가라고

 

대천 가리비 축제에 격파 시범단으로 출연 확정!

 

행사 뛰라는 거예요?

 

타격 연습 겸 부업

 

너 인마 90 받아가지고 너그거 어떻게 다 할 거야?

 

엄마 집 사줘야 된다며

 

그리고 아빠 똥차 바꿔줘야 되고 동희도 책임져야 된다며

 

너 인마 장가도 가야 될 거 아니야

 

순대 이거 얼마예요?

 

지가 언제부터 돈 내고 먹었다고

 

그동안 먹은 순대 값 싹 다 계산합시다

 

아이고사장님 오늘 안 오는 줄 알았징!

 

[짝 소리아이고회장님

 

짱호는 우리 부녀회장님 보고 싶어서 왔징!

 

나도사장님 - 나도회장님

 

사장회장 아주 난리가 나셨네

 

- (장호순대? - 응응

 

얼마나 드릴까? - 3인분간도 섞어서!

 

간도 많이 줄게요 - 많이 많이

 

[익살맞은 음악] [웃음]

 

오소리감투 맛있는데 - [웃음좋지!

 

(동만됐다됐지?

 

[신음하며 넘어온다]

 

(설희

 

근데 내일모레면 30살인데 이런 선물을 다 받아보고

 

설희 너 여섯 살 때부터 인형 엄청 좋아했잖아

 

이런 거는 재활용도 안 돼

 

버릴 때는 종량제 봉투에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아주 사지를 토막을 내야 된다고토막을

 

주만이 자네는

 

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로그인을 해보시게

 

(주만?

 

나 왜?

 

게임 아이템 선물함에 살포시 넣어 두었네

 

갑옷!

 

[발랄한 음악갑옷나 갑옷 사준 거야!

 

와 씨나 눈물 나려고 해

 

근데 애라 거는 뭐 없어?

 

[툭 치며이거이거이거 진짜 좋대

 

이건 공동이잖아!

 

왜 나만 내 명의 없냐고

 

네가 뭐 생전 인형을 좋아하기를 하냐

 

게임을 하기를 하냐 뭐 살 수 있는 게 있어야 말이지

 

누가 사달랴?

 

[때린다!

 

나도 내 거!

 

(주만우리 오디주도 땄는데 내 방에서 한잔 더 하자!

 

(애라닭발 시키자!

 

[툭툭 친다]

 

(주만어떻게아주 매운 맛?

 

매운 맛보통 맛?

 

근데 내가 지금 갑자기 졸려가지고

 

나도 몸살기가 조금 있어가지고...

 

(주만잘됐다몸살에는 또 술이 약주야약주

 

아니야 우리도 그냥 피곤해서

 

내려가둘이 내려가 봐

 

피곤해? - (설희들어가

 

[애라의 하품]

 

진짜 아갑자기 이렇게 오지?

 

[달콤한 음악]

 

[계단을 내려간다]

 

쟤들 진짜 사고 치는 거 아니야?

 

[옷을 벗는다]

 

쟤는 진짜로

 

사고 한 번 칠 놈이라니까진짜 내 친구라서가 아니라

 

진짜 저 멋진 놈이야

 

네 갑옷 사줘서?

 

내가 니들 그놈의 게임 좀 끊으라고 했지

 

...

 

씻어야겠다

 

으이그...

 

[문을 연다]

 

[걸어간다]

 

[동만의 헛기침]

 

뭐 주게?

 

사실은 내 것도 있으니까 - 아이씨

 

아이씨 뭘 어디서 꺼내는 거야?

 

열어봐

 

[탁 소리]

 

[놀란다]

 

["또 밤이 지나버렸네"]

 

[닫는다]

 

아이근데 뭐가 이렇게 누래?

 

순금

 

순금?

 

뭔 요즘 세상에 순금이야?

 

순금은 돈이 되잖아

 

순금은 쪼들릴 때 팔 수가 있잖아

 

뭔 새마을운동 시대냐?

 

솔직히 내가 운동 다시 하는 데 네가 꽤 작용을 했거든

 

너 마이크 잡는 거 보니까 나도 다시 덤벼보고 싶고

 

또 너는 응원도 와주고

 

그래서 순금을 샀다고?

 

금은 비상금이자 재테크가 되니까

 

월세가 될 수도 있고

 

어휴...

 

이거 진짜 촌놈 아니랄까 봐

 

순금이 최고야 도둑놈도 순금은 항시 가져가

 

우리 집도 돌 반지 다 털렸어

 

 

이거를 끼고 다닐 수도 없고 바로 팔아버리지도 못하고

 

요즘 금값이 좋더라좋아

 

아이근데 왜 반지를 사냐고반지를!

 

사람 쫄게

 

♪ 그저 남자 아닌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 정말 왜 그런 건지 ♪

 

♪ 또 밤이 지나버렸네 ♪

 

♪ 뚜 뚜루뚜두뚜 ♪

 

♪ 혹시 너 그거 아니 ♪

 

♪ 뚜 뚜루뚜두뚜 ♪

 

...

 

그래도 면접인데 머리가 너무 수수한 거 아니야?

 

(설희에이내가 네 머리 여섯 살 때부터 만졌잖아

 

근데 너는 남들보다 두 배는 단정해야

 

조금 더 단정해 보이는 스타일이거든

 

정말 까딱하다가는 촌에서 좀 노는 언니 같아

 

[식기를 달그락거린다]

 

근데 요거는 고새 또 동네 쳐 돌러 나간 거지?

 

(주만요새 거의 태릉인이야

 

...

 

내가 지 응원을 초딩 때부터 어제까지 쫓아다녔는데

 

꼬동만인 내가 오늘 면접 보는 것도 까먹었을걸?

 

[문이 열렸다 닫힌다]

 

[문이 드륵 열린다]

 

[헐떡이며!

 

아주 동네 최 배달 나셨네

 

[걸어온다]

 

[부스럭 소리]

 

엿 먹어라

 

(주만그거 사러 나갔다 온 거야?

 

[발랄한 음악이 아침에 엿 파는 데가 있디?

 

[부스럭 소리]

 

(동만아니가다가 뭐 좀 봤는데

 

오다가 주...

 

- (설희오다 주웠어? - 

 

(주만요즘 아주 길바닥에 뭐가 많나 봐

 

[부스럭 소리아주빅 엿이네

 

[웃음]

 

[걸어간다]

 

나는 청주 KBC

 

나는 - 너는 그놈의 쌈박질

 

난 드디어 천가네 갓김치 방송

 

나는 우리 쭈만이 내조해야지 내가 오피스 와이프기도 하니까

 

그럼 우리 모두 싹 다 발라버리겠단 각오로

 

사고 치자!

 

사고를 왜 치니깡패니?

 

아프니까 청춘 아니고 사고 쳐야 청춘이다

 

! - !

 

근데 너 설이도 그렇게 물들이면 안 돼

 

[주제곡 "Dumbhead"]

 

갓김치오피스 와이프 KBC, 쌈박질?

 

 

가지가지들 한다

 

♪ 세상이 요구하는 스펙은 많아도 ♪

 

♪ 난 나의 길을 갈래 ♪

 

♪ Let's go, yeah! ♪

 

[싸우는 소리]

 

♪ 까짓거 못하면 어때 ♪

 

♪ 남보다 처지면 어때 ♪

 

♪ 세상의 기준이 뭔데 ♪

 

[동만의 신음]

 

♪ Coming Coming Dumbhead! ♪

 

♪ 라리리라리라 ♪

 

(동만아이씨

 

[신음]

 

- (두호? - (동만개 아파

 

(두호봐봐?

 

[동만의 신음]

 

...

 

[웃으며형도 드디어 왔구나

 

그라운드 하면 귀가 너무 쓸려

 

아파서 잠도 못 잔다니까

 

기다려봐

 

이렇게 아예 굳혀버리면 아프지도 않아

 

얼마나 하면 그렇게 되는데?

 

몰라나도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숨찬 소리]

 

그 귀 좀 쩌는 거 같아 훈장 같아훈장

 

훈장은 무슨우리 딸은 맨날

 

'아빠 귀는 괴물 귀야막 이러면서 울던데

 

[문이 열린다]

 

고동만한두호출발!

 

출발대천 가야지

 

(두호병주 형 아직 안 왔는데요?

 

병주는

 

다음 주까지 도장 안 나온대 목감기래

 

많이 쪽팔리시대요?

 

그냥 목감기로 해두자?

 

빨리 나와

 

[걸어간다]

 

[애라의 헛기침]

 

참 빨리도 오셨다

 

너 이혼한 지 몇 달 됐다며 근데 이제야 와?

 

조금 바빴어요 선밴 잘 지내셨죠?

 

나야 뭐 늘 그렇지

 

[웃음]

 

근데 이거 보니까 정말 옛날 생각나네?

 

같이 들어가 볼래?

 

지역 방송국 우습게 안 보게 얼굴마담 좀좀 해줘 봐

 

에이됐어요

 

[바스락 소리]

 

[밝은 음악] [각자 통화한다]

 

[벨 소리]

 

[달칵 소리] (설희고객님

 

지금 생방송 중인 갓김치 말씀이십니까?

 

아이코 정말 죄송하지만 고객님

 

해당 제품은 깍두기가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걸어온다]

 

우리 저 깍두기 좀 밖으로 빼죠 - 왜요?

 

저 깍두기 아삭거리는 소리가 본질을 흐리고 있다니까요

 

저도 지금 저 깍두기에 마음이 동하는데

 

소비자들은 오죽하겠냐고요

 

[의미심장한 음악]

 

카메라호스트 잡고 상에서 깍두기 얼른 빼

 

근데 저 교복은 왜 자꾸 긁어요?

 

...

 

아니식모델이 돼지고기 알러지면 어쩌잔 거야

 

일단 쟤 교복 빼 - 잠깐만요

 

근데 저 애기랑 할아버지 할머니만 남으면

 

그림이 좀 슬프지 않을까요?

 

 

그럼 조부모랑 손주 말고

 

조부모랑 부부 컨셉으로 갑시다

 

(설희죄송하지만 같이 판매가 안 되는 상품이에요

 

 [전화벨 소리]

 

( 1) 아이팔지도 않는 걸 왜 보여줘?

 

갓김치 살 테니까

 

지금 나오는 깍두기도 몇 통 보내라고

 

갓김치랑 깍두기 다 맛있어 보여서 전부 다 사겠다는데

 

왜 자꾸 안 된다고만 하는 거야?

 

너 내 말 듣냐?

 

안 줘안 줘깍두기는 안 준다고!

 

[짜증 내며 일어난다]

 

[비장한 음악]

 

[휙휙 소리]

 

[걸어간다]

 

(PD) 유니폼 뭐야잡아잡아!

 

VCR 돌려!

 

나와나와요!

 

(스태프어떻게 된 거야?

 

[홈쇼핑 방송 소리]

 

( 2) 우리 저거 시킬까?

 

뭘 저렇게 맛있게 먹어?

 

어머 저거 우리 설희 아니여?

 

여보저거 봐 우리 설희 TV 나왔어!

 

진짜 설희네설희?

 

옆에 저건 쭈만이 아니여?

 

(판매원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대박

 

[활기찬 음악갓김치요?

 

[전화벨 소리]

 

갓김치

 

고객명 먼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타닥거린다전화번호도 말씀해주세요

 

[마구 울리는 벨 소리] [전화하는 소리]

 

이거 다 드시고요

 

[걸어온다]

 

[한숨]

 

(애라의 독백얘는 어쩜매번 이렇게 왕재수고

 

매번 이렇게 나보다 위일까

 

첫 번째 압박 질문은

 

여기 있는 셋 중에서 누가 떨어질 거 같아요?

 

언론인은 눈치 보는 사람이 아닌데?

 

남보다 발 빨리 움직여야지

 

저는 17번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 면접관그럼

 

우리 몰표받은 17번 최애라 씨

 

나이도 많고 스펙도 없고 화면상으로 얼굴도 제일 큰

 

최애라 씨를 우리가 왜 뽑아야 되지?

 

그 이유 열 개만 대볼까요?

 

열 개요?

 

 

저는 우선 열정이 남다르고

 

아우...

 

또 그놈의 열정 타령

 

? - 미안

 

내가 오늘 여기 앉아서 그 열정 얘기를 너무 들었더니

 

 

사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건 다른 건데

 

그 천지 차이를 빨리 깨닫는 사람이

 

자기 리그에서라도 성공하는 거잖아요

 

내가 좀 자존심이 상하려고 하네

 

요즘 아나운서의 장벽을 너무 쉽게 보는 거 같아서그냥

 

하던 일을 하시지

 

[어두운 음악]

 

저도 그냥 하려고 했는데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그냥은 못 살겠어서 왔습니다

 

용기가 가상하다고 하기도 뭐하고

 

사람이 다 자기 역량이라는 게 있는 거지

 

마지노선 개념이 없나?

 

면접관님이랑 저랑 만난 지 10분도 안 됐는데

 

면접관님이 제 역량을 어떻게 아세요?

 

나이도 헛먹었네

 

압박 면접 대응력도 바닥이시고?

 

이게 압박 면접인가요?

 

인신공격 같은데요

 

[헛기침]

 

최애라 씨?

 

인생 선배로서 내가 충고 좀 하는데

 

하지 마세요

 

저 붙이실 거 아니잖아요

 

그럼 상처도 주지 마세요저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있습니다

 

제 역량은

 

제가 결정하겠습니다

 

[슬픈 음악]

 

[걸어간다]

 

언니

 

진짜 될 거라고 생각해요?

 

[돌아선다]

 

널 보니까 될 거 같아

 

 9시 뉴스 자리에도 앉아보고 재벌가에 시집도 가보고

 

뭐든 다 1등이었잖아

 

그래서 날 롤 모델 삼아 한번 해보시려고요?

 

 1등은 진짜 대단한 애들이나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널 보니까 그건 아닌 거 같아서

 

내가 너 하나는 확실히 제낄 수 있을 거 같아서

 

언니포부는 잘 들었고요

 

일단 붙고 얘기해요

 

너 딱 기다려

 

너 그렇게 픽픽 웃는 거 다시는 못 하게 해줄 테니까

 

[걸어간다]

 

[바스락쾅 소리]

 

[메시지 알림음]

 

(애라부돈 부쳤다확인해라

 

[한숨]

 

[통화 연결음]

 

너 대천이야?

 

나 지금 거기로 가려고

 

[걸어간다]

 

대천?

 

[먹으며네가 여길 왜 와?

 

[때린다]

 

체력 관리해야지 체력 관리

 

나 오늘 자고 간다니까?

 

?

 

나도 오늘 집에 안 가려고

 

[활기찬 음악]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안 가

 

[뱉는다]

 

[젓가락 소리]

 

네가 다 먹어새끼야!

 

(설희그냥 보다가 먹고 싶어서

 

아니뭐 결과를 떠나서 이런 황당한 경우가...

 

(최 부장선희 씨식탐 있어요?

 

설희 씨가 잘 먹어서 매진된 거니까 좋은 거죠

 

(PD) 그래도 생방인데

 

이렇게 통제가 안 되면 되냐고요 그것도 식구끼리

 

아이어차피 사람 필요했다면서요

 

그냥 부부랑 처형 같은 거로 치자고

 

처형 좋네처형 [PD의 웃음]

 

처형 아닌데요 제가 부인인데요

 

(최 부장그게 지금 중요해?

 

아니뭐 방송이 소꿉놀이인 줄 알아?

 

부장님

 

아니누가 부인인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아유아유천 사장님! [치며 달려간다]

 

아유천 사장님

 

[웃으며 손뼉 친다]

 

매진 찍었던데요?

 

저희는 했다 하면 매진입니다

 

2, 3차도 저희랑 독점으로 가셔야죠

 

[웃음우리 김주만 대리가 애썼지

 

(최 부장이야우리 절대 미각

 

김 대리의 아성은 어디서 들으시고

 

여기 우리 친정 동생이 추천해주더라고요

 

일을 그렇게 잘한다고

 

(최 부장아이동생분이시구나

 

아니근데 어떻게

 

여기 천가네 동생이자 예진이 엄마예요

 

(최 부장어머님?

 

아니그럼 박 할머니 족발 그 어머님?

 

우리가 가족이 다 요식업 쪽이라

 

아아!

 

그래서 우리 김주만 대리를 콕 집으셨구나

 

[최 부장과 예진의 웃음]

 

근데맞죠?

 

[의미심장한 음악]

 

맞잖아요 그때 김주만 대리님이랑 같이 있던

 

그 핑크?

 

옥수동에서 같이 회식했다던

 

우리가 언제?

 

그날 회식 있었어요?

 

(최 부장아니나 빼고 정말 사내에 무슨 모임 있는 거야?

 

부장님 저그런 건 아니고요

 

이 아가씨 왜 말을 못 하지?

 

그때 봤잖아요

 

뭐가 이상한 거야?

 

김 대리

 

요즘 맨날 집안에 일 있다고 일찍 들어가더니

 

뭐야선희 씨랑 있었어?

 

[작게왜 말을 못 해그냥 얘기해!

 

선희 씨뭔 일인데?

 

아가씨?

 

(애라사고 치자

 

내가 김주만 대리랑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백설희예요

 

[비장한 음악]

 

그러니까 예진 씨 얘한테 뽀뽀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부장님

 

저 선희 아니에요!

 

[소리가 울린다백설희백설희백설희!

 

백설희라고요!

 

(예진언니

 

왜 말을 못 해? - 이 아가씨 이상해

 

...

 

제 여자친구입니다

 

(최 부장갑자기 뭔 헛소리야?

 

헛소리 아니고요

 

저 설희 씨랑 사귑니다

 

["알듯 말듯해"]

 

6년 됐고요

 

많이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부장님얘한테 더 이상 선희라고 하지 마시고요

 

예진 씨도

 

선 지켰으면 좋겠어요

 

♪ 뭐 줄듯 말듯 네 맘을 ♪

 

♪ 알듯 말듯 네 맘을 ♪

 

♪ 애매한 우리 사이를 Tell me now ♪

 

♪ Tell me now ♪

 

(사회자태권도 시범단을 모시겠습니다

 

[파도 소리] [남자들이 뛰어온다]

 

저긴가?

 

[탁 소리] (선수 1) 으아!

 

[활기찬 음악] [기합 소리]

 

[박수 소리]

 

감사합니다 [헛기침]

 

다음 순서는

 

연속 격파가 있겠습니다

 

(선수 2) 이야!

 

[탁 소리]

 

(선수 3) 이야! [탁 소리]

 

(동만이야!

 

[탁 소리]

 

[기합 소리]

 

[박수 소리] ( 2) 금 그어놨지?

 

판때기에다 금 그어놓은 거 내가 다 안다니께!

 

뭐다 그냥 칼집을 내 논 것이여!

 

조용오빠조용!

 

[어색한 웃음] [박수 소리]

 

[익살맞은 음악]

 

하나 씨

 

하나하나 씨!

 

멘트 멘멘트해야지멘트

 

(사회자

 

다음 순서는...

 

[구역질 소리]

 

[구역질하며 내려온다]

 

[애라가 놀란다]

 

대박

 

아니무슨 애들한테 그 격파를 또 하라 그래요

 

이제 송판도 없는데 - 저기 그

 

공사장 같은 데 가서 송판 같은 거 비슷한 것 좀 가져와

 

뭘 비슷한 걸 주워와요 우리 애들이 무슨 차력사냐고!

 

그 초대가수 온다며

 

걔 누구야 홍세리걔 언제 와요

 

오고 있대요그니까 시간 조금만 끌어줘요?

 

격파 한 번 빡어때?

 

, MC는 어떡할 거냐고 MC!

 

아우내가 그러게 그 소주 애들 치우라고 했잖아요!

 

나 이제 초록색만 봐도 진짜 토할 거 같...

 

아니그니까 왜 일을 하러 와갖고

 

조개구이에다 소주를 그렇게 댓 병을 까고 앉아있냐고!

 

아우진짜 무슨 MC라도 있어야 시간을 끌지

 

그러니까 선생님이 이거 한 번만 더 쳐줘요!

 

안 된다고격파는!

 

이걸 왜 우리가 하냐고! - 내가 할게요내가내가!

 

[싸우는 소리]

 

뭐야이게 축제야?

 

[싸우는 소리]

 

잠시만요잠시만요 잠시만잠시만요!

 

제가 적임자를 아는 거 같습니다

 

[발랄한 음악]

 

그니까 상황을 정리해보면

 

MC는 술병 났고 홍세리는 더 늦고

 

얘는 계속 송판을 깨야 될 판이고 군수는 열 받았고?

 

[한숨]

 

홍세리 언제 도착하는데요? - 20분이라는데

 

아까부터 20분이라

 

그럼 일단

 

20분은 내 거란 얘기죠?

 

 

?

 

근데 너

 

[작게또라이짓은 하면 안 돼?

 

여기는 정치권이 있어 군수랑 동 사무장이 앉아 있다고

 

일단 올라가면 터치하지 마세요

 

20분은 내 거예요오케이?

 

오케이!

 

[촬영음]

 

[촬영음]

 

[걸어간다]

 

저기요 여기 위로 올라가셔야 되는데요?

 

[촬영음]

 

군수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익살맞은 음악아아아니

 

아니당신 뭔데 감히 군수님을

 

나중에 사진 보시면 많이 속상하실 거 같아서요

 

저희 할아버지도 그러셨거든요

 

이게 딱 한 가닥이허허허

 

[철컥 소리]

 

아니그걸 왜 치워요?

 

그냥 내버려 둬요

 

어차피 관객도 없는데?

 

어머니!

 

가까이서 보세요가까이서

 

[작게이따 제가 부탁드린 거 한 번만

 

(애라대한민국 여름의 심장!

 

충남 보령 대천 해수욕장 시민 여러분안녕하십니까?

 

6회 대천 가리비 축제

 

본 행사의 진행을 맡은 최애라입니다

 

[박수와 환호]

 

먼저친히 벽을 허무시고

 

함께 어우러질 축제의 장을 마련해주신

 

우리 소통의 군수님께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박수 소리]

 

( 3) 장 군수가 일은 못혀도 사람은 좋다니께

 

그럼그럼

 

누굴 뽑든 간에 어차피 일은 다 못혀

 

근데 홍세리는 언제 나오는겨?

 

글씨근데 홍세리 안 나오는겨 왜 이렇게 안 나와?

 

홍세리는 안 나와?

 

우리 주민 여러분 홍세리 씨 너무 많이 기다리셨죠?

 

아니말을 돌려야지 자기가 얘기를 꺼내면 어떡하지?

 

홍세리 씨는요 TV 틀면 맨날 나와요

 

허구한 날 나와요

 

근데 저는요 TV 틀면 안 나와요

 

지금 아니면 평생 못 보십니다

 

아우 저 사짜사짜저거

 

저 끼를 어떻게 참고 산 거야저거

 

저는 어디 가서도 노래를 안 해요

 

제 노래는 돈 주고도 못 들으십니다

 

[애라의 노랫소리뭐야홍세리 왔나 봐!

 

( 3) 대박!

 

♪ 당신은 나의 배터리 ♪

 

어머니! [환호]

 

♪ 얼짱이 아니라도 좋아요 (좋아요!) ♪

 

아버지!

 

♪ 몸짱이 아니라도 좋아요 (좋아요!) ♪

 

♪ 나만을 위해 줄 당신이 바로 ♪

 

♪ 내겐 짱이랍니다 ♪

 

여러분 오늘 하루 즐거우셨나요?

 

- (관객! - 아주 물건이시네

 

저 아가씨 소속사 있죠?

 

저기 말이에요

 

이 격파단이랑 저 또라이가

 

아니그 격파단이랑 저 MC가 이 세트로 다니면

 

이게 좀 더 나은가?

 

그래 나 맞다니까?

 

내가 MC 봤다고, MC

 

(애라부대천이면 차로 곰방 아니여?

 

아빠가 내일 갈까내일도 네가 한다며?

 

뭐 요만한 일로 와장차 스타 아빠가 될 분이

 

아빠딱 대기하고 있어

 

아빠 혼자 독박으로 딸년 키운 노고

 

내가 싹 갚아줄 거니까

 

내 겁나 호강시켜줄겨

 

호강은뭐 니미

 

네 앞가림이나 잘 햐

 

[달칵 소리]

 

[훌쩍인다아휴...

 

[신음하며 앉는다아니진짜 애라랴?

 

거기서 그 총 MC를 맡았댜그게

 

그려?

 

오늘 술도 공짜여?

 

내가 니들헌티 우리 애라 태몽 얘기 몇 번 했지?

 

[익살맞은 음악]

 

집채만 한 용이 말이여

 

이 앞다리하고 아가리에 주먹만 한 여의주를 탁하니 물고서 그냥

 

하늘로다 그냥 촤아아악!

 

(남직원여의주가 또 추가됐니?

 

그놈의 태몽은 말할 때마다 옵션이 느는 거 같어

 

그치?

 

한 잔 혀 - 그려그려그려!

 

[부딪힌다]

 

[사람들의 말소리]

 

이거 대짠디많이 드렸슈!

 

[박수와 환호]

 

감사합니다! [웃음]

 

요것은 서비승께 많이들 자셔!

 

[박수와 환호]

 

진짜 맛있어

 

[달그락거린다]

 

페스타에 뭐 올릴까뭐가 제일 잘 나왔어?

 

 SNS 중독이냐뭘 고새 올려?

 

딴 애들은 맨날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사는 거 자랑하는데

 

나도 자랑 좀 하면 안 돼?

 

자랑해!

 

...

 

이게 제일 사람같이 나왔네

 

이거 올려야지

 

[기분 좋게!

 

기분이가 되게 좋아!

 

우리 MC님이 상당히 기분이 업되셨네?

 

하하 - MC님요?

 

[익살맞은 음악] [웃음]

 

왜 실실거리고 있어 정신 나간 여편네처럼

 

바다니까!

 

파도파도!

 

너 집에 가 - (사람들파도파도!

 

파도파도 - 파도파도!

 

파도! - 파도파도!

 

애라 씨

 

이분 파도를 안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죠?

 

두호 씨 지금 그 잔 안 비운 거예요?

 

원샷 송이 없어서 그래?

 

너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거 하지 마

 

[귀엽게] ♪ 오빠이번엔 원샷이겠죠? ♪

 

♪ 반 샷 안 돼요 반 샷 안 돼요! ♪

 

?

 

제가 오빠는 아니고요

 

세 살 동생입니다누나

 

♪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꼬야 ♪

 

♪ 원샷 원샷원샷원샷원샷! ♪

 

♪ 마셔라마셔라 ♪

 

근데 쟤도 걔하나 씨처럼 되는 거 아니냐?

 

♪ 투애니원샷원샷마셔라마셔라마셔라 ♪

 

(동만의 독백...

 

귀여웠다

 

[달콤한 음악]

 

데리고 들어가 [동만의 신음]

 

...

 

[헛기침취했으면 얼른 들어가 자빠져 자

 

바다니까 다시파도!

 

파도!

 

[자갈길을 걷는다]

 

어우진짜 한창 필 받았는데 왜 가라고 닦달을 해싸?

 

너 그따위 잔망질은 어디서 배웠어?

 

♪ 오빠이번엔 원샷이겠죠? ♪

 

♪  샷 안 돼요 반 샷 안 돼요? ♪

 

두호가 네 오빠야 92, 92

 

그냥 노래가 그런 거야

 

너 그 원샷 송인지 나발인지 나한테 해준 적도 없으면서

 

쟤한테 왜 해줘?

 

너 왜왜 귀여웠냐고!

 

뭐라고?

 

귀여웠냐?

 

[앙증맞은 음악]

 

[한숨]

 

이런 날은 꼭 방이 없고

 

딱 하나밖에 안 남고 뭐 그런다그지?

 

[어색하게오래 걸리네?

 

아무래도 관광지니까 지금 또 성수기고

 

(동만그치?

 

[드르륵 소리]

 

비수기유방 많어

 

방이 너무 많아서

 

몇 층을 줄까 하고 고심하고 있던겨

 

행사팀이랑 같은 층을 주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왜 승을 냐?

 

[잘그락 소리]

 

[열쇠로 문을 딴다]

 

안 무섭겠냐?

 

무서우면 뭐같이 자자고?

 

[당황한 소리]

 

누가 자재?

 

기집애가 도발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고 있네

 

그냥 잠! '저스트 슬리핑'!

 

사상이 불순해

 

[문을 연다]

 

마귀 쓰였나 봐

 

[들어가 문을 닫는다]

 

[열쇠로 문을 딴다]

 

[발소리]

 

...

 

 

뭐야?

 

[의미심장한 음악]

 

왜 누가 쳐다보는 거 같아?

 

여기 카메라 있는 거 아니야?

 

[짜증 낸다]

 

[움직이며 찾는다]

 

[놀라 돌아본다]

 

으아악! [긴장되는 음악]

 

[삐 소리아이 씨x, 깜짝아!

 

[삐 소리어이x!

 

[빠르게 간다]

 

죽어!

 

[퍽퍽 친다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

 

[탁 소리]

 

[울먹이며어떡해

 

[노크 소리] (동만최애라!

 

[울음 소리]

 

똥만내가 소리 지른 거 들었어?

 

바퀴바퀴바퀴바퀴!

 

내 방에 바퀴벌레 나왔어끔찍해끔찍해!

 

[울먹이며완전 싫어!

 

죽을 거 같아

 

[울음소리]

 

네 옆에 한 마리 더 있다

 

어디어디어디어디!

 

[가쁜 숨소리]

 

(경구막내야

 

나 대천에 스케치 좀 따고 올게 - 

 

어휴...

 

[머리를 턴다]

 

내무반이냐?

 

무슨 여자가 머리를 저렇게 털어?

 

뭐 여자는 머리 터는 법이 따로 있냐?

 

아니기집애가 왜 우리 분대장처럼 머리를 말리냐고

 

 

[던진다내려와

 

왜 굳이 침대에 올라가 있어?

 

네가 저거 치우고 그냥 바닥에 앉든가

 

아니 뭐 이런 양아치가 다 있지?

 

싫으면 그냥 옆에 앉아

 

언젠 한 침대에 안 앉아있었나

 

그때랑 지금이랑 같냐?

 

다르냐?

 

같지!

 

[앙증맞은 음악]

 

[부스럭 소리]

 

[신음하며 앉는다]

 

으흠아휴

 

[탁탁 친다]

 

[한숨]

 

TV나 볼까

 

틀지 마

 

?

 

틀지 말라면 틀지 마 피차 어색해지니까

 

[툭 소리]

 

[신음하며 돌아눕는다]

 

 

근데 왜 너 이이쪽으로 돌아누워?

 

저쪽으로 돌아누워

 

못 누워 - ?

 

귀 아파 - ?

 

너 귀 왜 이래?

 

요즘 그라운드 훈련해가지고 - 그라운드가 뭐야?

 

막 레슬링처럼 바닥에서 뭐 좀 하다 보면

 

귀가 이렇게 쓸리고 그러니까

 

미쳐미쳐!

 

[한숨]

 

[놀란 소리]

 

너 귀 겁나 뜨거워!

 

[한숨]

 

[달콤한 음악]

 

사람 귀를 막 만지고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때리며너 귀 터질 거 같아

 

완전 뜨거워!

 

이거 염증 반응 같은 건가?

 

허준이냐?

 

그래서 뜨거운 게 아니라니까

 

너 요즘

 

뭐 했냐?

 

뭘 해?

 

아니얼굴이 좀

 

변한 거 같기도 하고

 

뭐 필러 같은 것 좀 맞았어?

 

[확 뺀다]

 

방세도 못 내는 게 필러는 맞았겠냐?

 

너 너네 방 안 가?

 

코치님 올 때까지 안 가

 

나 바퀴벌레 있는 데서 절대 혼자 못 있어

 

아오진상!

 

그럼 뭐술이라도 한잔 더 하든가 사 올까?

 

휴지 곽 같은 데 보면 야식집 번호 있을걸?

 

너 되게 잘 안다 모텔 같은 데 많이 다녔나 봐?

 

처음인데?

 

[발소리]

 

[초인종 소리]

 

[두드린다]

 

오빠!

 

[걸어간다]

 

[초인종 소리]

 

[화난 숨소리]

 

둘 다 안 들어와?

 

혼숙은 금지라고 했는데

 

[의미심장한 음악] [계단을 오른다]

 

[차가 달린다]

 

[끼익 선다]

 

[차에서 내린다]

 

[전화벨 소리]

 

[진동 소리]

 

[신음 소리]

 

[작은 숨소리]

 

[부스럭 소리]

 

[놀란다] [코 고는 소리]

 

[때린다!

 

["알듯 말듯해"]

 

!

 

[아파 신음한다]

 

♪ 알듯 말듯 해 All I wanna do ♪

 

[효과음]

 

♪ 혼자 착각한 거니 ♪

 

♪ 뭐 줄듯 말듯 네 맘을 ♪

 

♪ 알듯 말듯 네 맘을 ♪

 

♪ 애매한 우리 사이를 Tell me now ♪

 

♪ Tell me now ♪

 

♪ 너는 나를 걱정하게 해 ♪

 

♪ 넌 나를 옴짝달싹 꼼짝 못하게 해 ♪

 

♪ 너는 나의 이 외로움을 ♪

 

♪ 조금씩 조금씩 마취시키곤 해 ♪

 

♪ 친구인 척 아닌 척 ♪

 

♪ 때로는 연인인 척 ♪

 


 


.쌈 마이웨이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