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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18

<이 산 18 >

 

S#1. 일각낮 (17부 엔딩에 이어)

 

내의원 제조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의원 제조는 도성 안 의원을 뒤져 영지와 황기숙지황을 찾아 양주로 보내시오 향부자나 황백만은 못해도 그 또한 기력을 보하는데 효험이 있 다 들었소.

내의원 의관 중 지금 병자를 돌보고 있는 의관만을 남기고 모든 의원을 인솔하 여 당장 떠나시오!

제조 .저하.

 

그때 한쪽에서 나타나는 정순과 상궁 들.

 

정순 그건 아니 될 말이네 세손!

 (보면)..

정순 (다가오는데)..전하께서 곧 환궁을 하실 것이네하면 전하의 용태를 살필 의원들이 있어야 하는데 의원 전부를 보내다니?

 지금 시급한 것은 괴질의 확산을 막는 것입니다내의원 의관을 주변 지 역으로 급파하여 괴질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정순 (말을 끊으며)세손내의원은 전하를 위해 존재하는 곳이네!

의원 모두가 전력을 다해 전하의 회복을 위해 애써야 할터 전하께서 돌아 오실 때까지 기다려야 하네!

 중전마마의 뜻은 모르는 바 아니나 지금은 소신의 판단대로 해야겠습니 .

정순 (얼굴이 굳어지는데)..세손!

 전하께서 소손을 먼저 궐로 보낸 것은 이 같은 상황에서 시급하면서도 옳 은 판단을 하라는 뜻이였습니다.

정순 (서늘한 얼굴로하면...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것인가?

 마마전하의 용태는 어의가 살피면 됩니다.

내의원 의관들은 괴질로부터 백성을 구해야 합니다지금 제 판단과 말은 어명과 다를 바 없음을 명심해 주시옵소서.

정순 ...!....

 

산이 단호한 표정으로 정순에게 예를 갖추고 돌아서는데.. 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런 산을 노려보는 정순의 시선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인데..

 

정순 (형형한 노기가 서린다) ...니가...감히.......

 

정순무섭고도 서늘한 시선으로 산을 바라보는데.

 

S#2. 궐 안 일각

 

산 일행이 동궁전으로 가고 있는데..이때 맞은 편에서 화완이 중궁전으로 가다가

산 일행과 딱 마주친다화완 산을 보고 당황하는데..산에게 예를 갖추는 화완

 

 궐에는 어인 일이십니까?

화완 (당혹스런)..아바마마께 변고가 생겼다 들었습니다안타까운 마음에 소식 이나 들을까하고...

 (냉정하게)돌아가십시오.

화완 (놀라는데)..저하.

 고모님께선 죄를 짓고 전하의 영으로 사가로 보내지셨습니다.

헌데 사사로이 궐을 출입을 하시는 것은 어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화완 저하너무 하십니다저는 다만 아바마마의 용태가 어떠신지 알아보기 위 해 왔습니다.

산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겠습니까나는 지금 고모님께 어명을 지키라 고 말하는 것입니다사가로 가시기전...고모님께서는 전하의 총애를 업고

궐 안 법도와 위계를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사셨지요허나 이제 그리는 못합니다내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하의 용태는 양주로부터 소식 이 전해지는 대로 고모님께 전하겠습니다사가로 돌아가세요!

화완 (기가 막히는데)..

 

산이 차가운 얼굴로 한쪽으로 가면 화완이 부들부들 떨면서 산을 노려보는데..

 

S#3. 정순왕후 처소

 

화완정순과 있다화완분함을 참지 못해 어쩔 줄 몰라 하는데.

 

화완 세손은 마치 보위라도 물려받은 양 유세를 떨었습니다.

정순 (굳은 표정)...

화완 마마세손이 마마께도 맞섰다 들었습니다이것이 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이젠 서슴치 않고 어좌를 노리겠다는 것입니다이대로 아마바마를 죽이 고 제가 그 자리에 앉겠다는 것입니다!

정순 ......

화완 이제 어찌하면 좋습니까마마아바마마께서 이대로 승하하신다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세손은 분명 저희 모두를 죽이려 들 것입니다 마마.

정순 ..그만 하세요 내 분명 그런 일을 없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화완 하오나 마마.

정순 (매섭게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아시겠습니까내가 그리 되도록 가만 두진 않을 것이에요!

화완 ....!....

정순 (분노가 어리는 얼굴로 입술을 깨무는데)..

 

S#4. 동궁전

 

남사초 홍국영과 있다.

 

 (홍국영에게미시에 호조와 한성부의 중신들을 만나 민심의 동요를 막고 치솟은 약재 값을 다스릴 방도를 논의할 것이네각 부서에 차질 없도록 전달해 주게.

홍국영 ...저하.

 (남사초를 보고남내관은 내의원으로 가 중국 약재가 양주에 전해 졌는 지 알아보게.

남사초 예 저하.

홍국영 저하

 (홍국영을 보면)..

홍국영 소신이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뭔가?

홍국영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저하께서도 준비를 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산 준비라니그게 무슨 말인가?

홍국영 지금 전하의 용태로 봐선 언제 승하하실지 모를 일입니다준비를 하시는 것이

 (버럭)지금 무슨 소릴 하는 겐가?

홍국영 ....

남사초 (당황스런 얼굴로 홍국영을 보고)자네 어찌 그런 불경스런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가?

홍국영 (단호하게 산을 보고)입에 담기 어려운 불경스러운 말인 줄은 압니다.

허나 갑작스럽게 그 일이 닥치면 큰 혼란이 올 것이니

산 (OL)닥쳐라!!

홍국영 ....

산 전하께서는 반드시 쾌차하실 것이다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니

내 앞에서 그따위 망발은 하지 말거라!

홍국영 송구하옵니다.

 

S#5. 동궁전 앞

 

남사초와 홍국영이 동궁전 밖으로 나오고 있다.

 

남사초 자네도 참그 입이 화근이 될 걸세

홍국영 양주에 계신 주상전하의 용태가 어떤 진 남내관께서도 보시지 않으셨습니 이젠 주상전하께서 승하하실 때를 대비해야합니다.

남사초 (당혹어허 이 사람이그래도...

홍국영 (미소이제 적응 하실 때도 되셨는데 그러십니다저야 워낙 말을 삼가고 조심하는 놈이 못되질 않습니까?

남사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말을 함부로 입 밖에 내는가?

홍국영 허나 어쩌면 이것이 저하께서 차마 스스로 입 밖에 내시지 못한 말일 수 도 있습니다.

남사초 ....!....

홍국영 허니 만약 의중이 그러하시다면 저희가 그 뜻을 헤아려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사초 ....!!...

홍국영 (담담한 표정)

 

S#6. 혜빈 처소 마당

정원 일각에 혜빈이 있고..혜빈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상궁 마마 빈궁마마 납시었습니다.

 

혜빈이 돌아보면 빈궁이 김 상궁을 대동하고 와 있다.혜빈에게 예를 갖추는 빈궁

 

혜빈 어서 오세요.

빈궁 안색이 어둡습니다어디 편치 않으신지요?

혜빈 아니예요난 괜찮습니다.

빈궁 ....

혜빈 그런 전하께서 위중하시다는 소릴 들으니 내 심사가 좀 혼란스러워요.

빈궁 .....

혜빈 빈궁

빈궁 ..마마.

혜빈 빈궁은 나와 같이 살면 안 됩니다맥없이 지아비를 잃고 한스런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손의 안위를 지켜야 해요.

빈궁 어마마마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S#7. 효의 왕후 처소

 

효의와 김상궁이 마주하고 있는데..

 

김상궁 혼란스럽다고 하신 혜빈마마 심사를 저는 이해 할 거 같습니다.

빈궁 ....

김상궁 아무리 주상전하라 해도 지아비를 뒤주에 갇혀 죽게 한 분인데 얼마나 원 망스러웠겠어요그런 전하께서 위중하시 단 소릴 들었으니 만감이 교차 하겠지요.

빈궁 참 가여운 분이시네나라도 각별히 배려를 해 드려야 해.

김상궁 아뢰옵기 송구하지만 제가 보기엔...가여우신 건 마마도 별반 다를 바 없 습니다.

빈궁 내가 왜 가엾다는 것인가?

김상궁 저하 뵙기가...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우니 그렇지요허구 헌날 독수공 방에...

빈궁 (미소를 띠고 OL)어허그래도...가끔은 뵙기라 도하지 정말 가여운건 혼사도 못 치르고 사는 김상궁이 아니냐?

김상궁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며)마마도 참...

빈궁 (웃으며)저하께서 격무에 지쳐게 실 것이다다과라도 올려야겠으니 준비 하게

김상궁 .

 

S#8. 양주 관아 전경

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S#9. 일각

 

최석주 정후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석주 전하께서도 아니 계시고 우리 모두 이곳에 발이 묶였으니 지금 궐은 세손 에게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질 걸세.

정후겸 ........

최석주 마마께서 계신다 하나 공식적으론 나서실 수 없으니 한시라도 빨리 궐로 돌아가야 하네세손이 조정을 장악하기 전에 이를 막아야해지금 당장 어가를 움직여야 하니 자네가 어의를 만나 설득해보게.

정후겸 예 알겠습니다.

최석주 (굳은 표정)

 

S#10. 일각

 

정후겸이 어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어의당혹해하는 얼굴이다.

 

어의 그게 무슨 말씀이시오당장 어가를 움직여야 한다니요?

정후겸 어의영감께서 들으신 대롭니다전하를 뫼시고 궐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어의 그건 아니 될 말입니다어수(임금의 손조차 제대로 드실 수 없을 만큼

기력이 쇠해계시오이런 상황에 100리길 노정은 치명적이라 말씀드리지 않았소?

정후겸 여기 계속 머물 경우 어떠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하께서 반드시 쾌차하 신다고 장담할 수 있으십니까?

어의 (멈칫) ....라구요?

정후겸 영감의 뜻대로 하면...전하께서 반드시 자릴 털고 일어나실 수 있는지 전 그걸 묻는 것입니다..여긴 모든 게 갖추어져 있는 도성이 아니기에 드리 는 말씀입니다

어의 (당혹이보시오 정승지...

정후겸 어의께서 모든 걸 책임지실 수 있다면 저도 더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겠습니다.

어의 (어찌하면 좋은가..망설이고)

정후겸 (보는 표정)

 

S#11. 일각(달호 방 전용)

 

이천방구석에 이불을 덮고 모로 누워있는데....그때밖에서 이사용이보게 이사용’ 하는 탁지수의 소리가 들린다이내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탁지수.

 

탁지수 자네 여태 여깄으면 어찌 하는가나가서 그릇을 삶아야 된다니까!

 

하면서 탁지수못마땅한 얼굴거칠게 이불을 획...당기는데...보면이천의 얼굴...얼룩덜룩한 반점!

 

탁지수 (놀란다) ......자네..얼굴이 왜 그런가?

이천 .....모르겠네...일어나 보니...이렇게 되 있네

탁지수 혹시..괴질에....걸린 건가...?

이천 설마..아닐 걸세열은 없는 걸 보니..아닐 거야... (손을 잡아 이마에 대며만져보게 열은...(하는데)

탁지수 (놀라서 손을 떼며됐네!

 

탁지수...손을 옷에다 마구 부비는데..

 

이천 ...근데그릇을 삶아야 된다고? (주섬주섬 일어나며기다리게 내 곧 차 비하고..(하는데)

탁지수 ..됐네자넨 그냥 여기 있게.

이천 (...??) 아니 왜...

탁지수 괴질일 지도 모르지 않는가?

이천 괜찮네열은 없다니까...!

탁지수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여기 있게그릇은 나 혼자 삶을 테니.

이천 (미안하다그래도 되겠나미안하네..탁사용.

탁지수 (에이찝찝하다...하는 얼굴로 나가는데)

 

탁지수 나가면....잠시 후 이천씨익 웃는다이천얼굴을 쓱 문대면...반점이 지워지는데.. 일을 피할려고 꾀를 쓴 것이다.

 

이천 (씨익 웃으며으흣....탁사용...바보....

 

이천방바닥에 대자로 눕는다.

 

이천 아이고 좋다...아이고....

 

S#12. 양주목 집무실(도화서 회의실 전용). 

송연 초비와 화공들이 있는데 탁지수...몹시 찝찝한 얼굴로 툴툴거리면서 들어오자 의아해한다.. 이때 박영문이 들어온다

박영문 지금 곧 도성으로 돌아갈 것이니서둘러 차비를 하여 나오도록 하거라.

 

보면박영문의 말에..밝아지는 사람들의 표정.

 

초비 (신난다드디어 돌아가는구나드디어!

송연 (역시 기쁜 표정인데)

박영문 (탁지수에게난 회의가 있어 지금 가봐야 하니 자네가 이사용과 함께

화원들과 다모들을 인솔해 나오도록 하게.

탁지수 ..헌데 별제나리이사용은 지금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박영문 ...이사용이 못 돌아가다니 무슨 말인가?

탁지수 ...그게...괴질에 옮은 듯합니다.

박영문 (놀란다?

송연 (역시 놀라는데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나리이천 나리께서 괴질에 걸 리셨다니요.

탁지수 지금 처소에서 보고 오는 길인데 얼굴에 반점이 가득 피었다.

분명..괴질이야.

 

탁지수의 말에 모두들 놀라 술렁이는데..

 

박영문 어허..어쩌다가 이런 일이...

탁지수 아무래도 이사용은 격리하고 이곳에 두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박영문 괴질에 걸렸다면 그래야겠지..(하고처소엔 아무도 얼씬하지 못하게 하고

나가면서 의관들에게 사실을 알리게.

탁지수 나으리.

 

박영문한 곳으로 가면...탁지수도 가는데... 송연아무래도 걱정이다.

 

초비 뭐하니 얼른 짐 챙기러 가야지.

송연 언니 먼저 가세요전 이천 나리 좀 뵙고 갈게요.

초비 (화들짝..? 미쳤니거긴 가지 말라구 하셨잖아!

송연 그래두 어떠신지 얼굴은 보고 와야죠.

초비 안돼갔다가 너두 옮으면 어쩔려구 그래너만 문제가 아니라 니가 옮으 면 우리 전부다 큰일 나는 거 몰라?

송연 (어떡하지...틀린 말이 아닌데)

초비 이천 나린 두고 가야해별 수 없어.

 

송연걱정스런 얼굴로 이천의 처소 쪽을 보고..

 

S#13. 일각

 

아무것도 모르는 이천콧노래를 흥얼거려가며 거울을 보며 얼굴에 반점을 그린다.

 

이천 ....이만하면...의원들이 본다 해도..속아 넘어가겠네..

 

크크크...혼자 좋아하는 이천.

S#14. 홍국영의 집 마당

 

홍국영이 안으로 들어오는 젊은 청년을 맞는다.

 

홍국영 어서오게.

청년오랜만이네.

홍국영 사헌부는 어떤가지낼 만 한가?

청년(씁쓸벌써 이태 째 말단 감찰만 하고 있네잘 지낼 만 할 턱이 있겠나.

홍국영 (미소 지어 보이고는) ...들어가지다들 기다리고 있네.

 

홍국영여유 있게 미소 지어 보이는 표정.

 

S#15. 사랑방화완 사가 전용)

 

넒은 대청마루나 큰 방 정도홍국영이 젊은 양반 예닐곱과 함께 있다.

 

홍국영 먼 곳 까지 오라 청해 미안하네다들 바쁠 터이니 내 둘러 말하지 않고 바로 이야기하겠네.

 

청년 양반들 표정.

 

홍국영 함께 동문수학을 했으니 자네들의 능력과 재주야 내가 익히 알지허나 아무리 그런 날고기는 재주를 가졌으면 뭘 하나조정을 장악한 노론에 줄을 대지 못하는 한 그 재줄 펴볼 기회도 얻지 못할 텐데 말일세...

 

다들 본다그러다가..

 

청년자네가 요즘 동궁전을 드나든단 소문은 들었네.

홍국영 (본다)

청년1 (비관적)그렇다고 세손저하가 대안이 되긴 어려울 걸세 자네말대로 노론 에 줄을 대지 못하면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조정이네허니 그리 따지자 면 노론의 적이나 다름없는 세손저하는 우리보다 더 딱한 처지가 아니시 겠나.

홍국영 (피식자네 독설도 여전하구만.

청년1 (짐짓미소)

홍국영 허나 자네도 알겠지만난 투전을 해도 이길 가망이 없는 패를 갖곤

버티지 않는다네. (하고결국 그분이 보위에 오르실 걸세.

 

다들...긴장하는 표정.

 

홍국영 물론 이대로라면 보위에 오르신들 평탄하진 않으시겠지하여 자네들을 이리 청한 걸세위태롭지만썩은 조정을 바꾸고 자네들이 꿈꾸는 세상을 열어줄 새로운 줄이 있으니 자네들이 나서 그 줄을 튼튼히 잡아주겠는가하고 말일세.

 

홍국영단호한 표정으로 보고... 모인 청년들...망설이는 얼굴...긴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보는데.

 

S#16. 내의원 진료방(우포청 전용). 

 

몇 몇 의녀들이 환자를 살피고 있는 진료방보면어깨에서 가슴까지 지압용 면포를 감고 앉아 있는 대수달호대수에게 탕약을 수저로 정성스레 떠먹이고 있다.

탕약이 쓴 듯 인상을 쓰는 대수더는 싫은지 손을 내젓는데...

 

달호 .야 임마탕약을 먹어야 얼른 낫지얼른 입 벌려!

대수 (인상 쓰고) .....진짜 쓴데.....

 

하는데그 때...서장보가 들어서며.

 

서장보 ..약 투정하는 거 보니 다 낫구만

대수 (반갑다나으리.

달호 ..오셨습니까...

서장보 (농치는) ...그만하면 낼부턴 훈련장에 나와두 되겠군

대수 (넉살)..왜요아주 한 판 붙자 그러시죠.

서장보 (씩 웃고는 둘러본다)자네 혹시...의녀들 보느라 여기 죽치고 있는 건 아 닌가?

대수 나으리도 참.

제 인생에 여잔 한 사람 뿐입니다.

서장보 그게 누군가?

대수 (당황)누구라면...나으리가 아십니까?

 

그때안으로 강석기가 들어온다.

 

강석기 좀 쾌차했는가?

서장보 왔나?

대수 나으리..!

강석기 번을 바꾸고 오느라 좀 늦었네. (하고...들었나오다 보니..주상전하께 서 환궁을 하시더군.

대수 전하께서요?

강석기 그래...어가가 홍화문 쪽으로 지나가는 걸 보고 왔네.

 

S#17. 일각

동궁전 상고남사초와 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고에게갑자기 환궁을 하시다니 어찌된 것이냐기력을 회복하신 것 이냐?

내관 함께 온 어의 말론 여정에 오를 정도는 되셨다하옵니다.

 어제 낮에 온 기발에도 그런 말이 없었다헌데 어찌 갑자기 그럴 수가 있느냐그 사이 전하의 치료방도를 찾은 것이라 하더냐?

내관 (잘 모른다그것은 아니듯 하온데...

 (멈칫선다그것이 아니라니헌데 어쩌자고 어가를...(하는데)

 

하는데...그때 안으로 들어오는 어가행렬보면 영조가 탄 어가가 들어오고..최석주

홍인한과 대신들이 수행하고 있는데... 놀란 얼굴로 황급히 그리고 간다.

보면병색이 완연해 파리한 영조가 내관의 부축을 받으며 연에서 내리는데...급히 그런 영조에게로 가...

 

산 전하...!

영조 (힘겨운 얼굴로 산을 본다)

산 ...!!....

 

보면 영조몸을 가누기도 힘들 만큼 기력이 없어 보이는데.놀라고

 

 (다급!) 뭣들 하느냐어서 전하를 침전으로 뫼셔라.

 

당혹스럽고 절박한 표정.

 

S#18. 영조임금 침전.

내관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리에 눕는 영조힘겨워 보인다.

S#19. 침전 앞

 

어의와 있다노기 어린 얼굴이다.

 난 분명 전하의 환후가 나아지셨단 전갈을 듣질 못했네

헌데환궁이라니대체 어찌 된 거요?

어의 ..(말을 못하고 쩔쩔 매는)

산 ...오늘 뵈니 내가 양주를 떠날 때보다 전하의 용안이 더 안 좋으시오.

헌데 무리해서 어가를 움직이다니...!

어의 ..(여전히 말을 못하고 쩔쩔매는그것이 아무래도 그곳은 약재도 변변치 못하고...

 (노한지금 그것을 변명이라고 둘러대는 겁니까어의는 분명 전하께서 기력을 찾으실 때까진어가를 움직일 수 없다 하지 않았소?

 

하는데 그때한쪽에서 오는 정순왕후그런 산을 보고.

 

정순 전하께서 환후 중에 무사히 환궁을 하셨습니다.허면 무엇보다 기뻐해야 할 일이거늘 세손은 어인 연유로 어의를 꾸짖는단 말입니까?

산 하오나 마마...(하는데)

정순 무엇입니까세손은 주상께서 돌아오신 것이...기쁘지 않은 것입니까?

 ....!!....

정순 (차갑게 보는데)

 (당혹스럽다마마...그것이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하는데정순차갑게 보다가...돌아서서

 

정순 (강상궁에게전하를 뵈어야겠다아뢰거라.

 

보면정순을 보는 산의 표정.

 

S#20. 영조의 침전

 

문이 열리고정순황후 안으로 들어온다정순누워있는 영조를 보고...순간심장

이 멎을 듯..충격을 받는다너무 야위었다분명...심각한 병색이 완연한 것이다.

 

정순 (믿을 수 없다..!

 

정순충격을 받은 얼굴로 멍하니...그러는데.. 그때영조가..

 

영조 (희미하게 눈을 뜨며) ........

정순 ...!!...

 

정순참혹한 얼굴로 영조의 곁으로 와 앉는다.눈물이 글썽여지는 정순.

 

정순 ...전하....어찌...이리 야위셨습니까어찌 이렇게......(차마 말을 하지 못하 는데)

영조 (미안하다) .......

정순 신첩더러 어쩌라고 이러십니까오직..전하만을 믿고 사는 신첩이 아니옵 니까?

영조 ...미안..하오..중전.. (담담하게내 아무래도..일어나긴 힘들 듯 하오

정순 ....!!...

영조 .......

정순 당치 않으십니다 전하어찌 그런 약한 말씀을 하시옵니까살릴 것이옵 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신첩이 전하를 살릴 것이옵니다!

영조 .......

 

S#21. 도화서 마당

 

능행을 떠났던 화공단들이 돌아오고 있다.강두치가 나와서 박영문 등을 맞는다.

 

강두치 먼 길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박영문 아니네그보단 자네가 도화서를 꾸리느라 더 애가 많았을 것이네.

 

박영문강두치를 보고 미소 지어보이고는 한쪽으로 가면.

 

강두치 (탁지수에게헌데...이사용은 왜 안 보이는가?

탁지수 (어둡다이사용은...이제 영영 못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강두치 ...?

 

S#22. 고을 일각

 

이천몰래 숨어 있다가 목에 수건을 두른 건장한 사내들에게 잡혀 어디론가 끌려간다.

 

이천 (벌벌글쎄 전 괴질이 아닙니다...꾀병이예요 보세요...진짜라니까요...

 

그러나 남자들 듣지 않는다이들...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이천을 질질 끌고 가..

어느 집으로 휙던져 넣는데..보면다 죽어가는 괴질 환자가 득실대는 곳!

이천...놀란다안돼...안돼...!!

 

이천 (매달린다살려주십쇼...제발 저 좀 나가게 해주세요.....?!

 

S#23. 도화서 대화실

 

도화서 대 화실이다송연과 초비가 화구 안료등 짐을 풀고 있는데..

보면세모와 시비초비와 거리를 두고 눈치를 살피고 있는데 초비는 이를 의식하지 못한다.

 

초비 말두 마. ..얼굴에 발진이 덕지덕지해지고 열이 펄펄 끓다가 수일 내로 끽 하고 가는 거야 내가...진짜..능행에 두 번 따라나섰다간...

 

하면서 보는데..세모와 시비..서로 흘끗 거리며 초비와 거리를 둔다초비이것들 왜 이래..하는 표정.

 

초비 야 뭐해이리 와서 정리하는 것 좀 거들어.

 

세모와 시비...초비가 불쑥 내민 보퉁이를 보고 허걱 한다.

 

세모 ..미안해 초비야...화원나리께서 시킨 일이 있어서.

시비 ..저두요 언니.

 

두 사람행여 초비와 옷깃이라도 스칠세라.. 멀찍이 비켜서 빠져나가는데...

 

초비 (기가 막히다아니뭐야 저것들..!

 

하는데..보면송연 곁의 미수..혀를 끌끌 차고는.

 

미수 (송연에게암튼 고생했다안 무서웠니?

송연 (미소쪼금...(한다)

미수 ...대수 내의원 진료 방에 있는 거 모르지?

송연 ..?

초비 (하는 얼굴로 본다)

송연 대수가..내의원엔 왜...?

미수 말두 마이번에 능행에 나섰다가 많이 다쳤대완전 죽을 뻔 했다던데?

초비 (저도 모르게뭐어!! 정말이야?

 

초비의 말에 깜짝 놀라는 송연과 미수.

S#24. 내의원 마당 일각

 

송연내의원 마당에서 달호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연 (놀란다비적 떼들이 덮쳤다구요?

달호 그래..참 기막힐 노릇이지 저하께서 위태하다는 건 알았지만 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송연 ....!....

달호 얼른 들어가 봐라대수 놈이 너 보면 반가워할게다.

송연 아저씨.

 

송연얼른 들어가는데..

 

달호 (그런 송연의 뒷모습 보고그놈....이젠 털고 일어나겠네.

 

하는데..그때 초비가 조심스럽게 달호한테로 온다.

 

초비 저기요...

달호 (놀라 본다...?

초비 혹시...송연이랑 아는 사이세요?

달호 송연이요예 그렇소만.

초빈 그럼 박대수란 분도 아시나요?

달호 아 알죠그놈이 내 조칸데!

초비 어머 그러세요?! (하고저기요박대수 그 분...혹시 많이 다치셨나요?

어딜 얼마나 다친 건가요지금은...괜찮으신가요?

달호 뭐 좀 나아지긴 했는데....두고 봐야지 (하고근데 처자는...누구슈??

초비 ..저요..?

 

초비머쓱하다한쪽으로 가는데 .달호뭔가 하는 표정으로 초비를 보는데.

S#25. 내의원 진료 방(우포청 전용). 

 

대수몸을 뒤척이며 아픈 듯 인상을 찌푸리는데.. 그때 안으로 사색이 된 송연이 들어온다.송연보면..다쳐서 가슴팍을 칭칭 감아둔 대수를 보고 놀라는데...

 

송연 (...!!...) ...대수야....

대수 (놀라 본다송연아...!

 

송연가슴 아픈 얼굴로 대수를 보는데...대수송연을 보고 얼른 몸을 일으키려는데.. 그러다 통증을 느끼고.....한다.

 

송연 (얼른 다가와그냥 가만있어아프잖아

대수 (아프지만아냐 괜찮아 다행이다 빨리 와서 너 거기 혼자 남아서 진짜 맘에 걸렸었는데 괜찮니아프거나 하진 않구?

송연 (...!!...)..바보야 니가 지금 나한테 괜찮냐구 묻는 거야이렇게 이런 꼴을 하구?

대수 (머쓱하다) ...송연아...

송연 죽을 뻔 했다며정말 큰일 날 뻔 했다며바보야좀 조심하지 몰래 숨어 다니지안 봐 두 뻔해 맨 앞에 나섰지그래서 이런 거지?

대수 (뭉클해진다) .....자식 그래두 내 걱정두 좀 하는구나..?

송연 (눈물 글썽해져서) .....?!

대수 ...난 괜찮으니까 그러지마 임마.. (손 들어 보이며봐 멀쩡한 거 안 보 ?

송연 대수야

대수 (자랑스럽고 기쁘다들었니그래두....내가 저할 지켰어 송연아

송연 ....!...

대수 ....정말이야정말 내가 지켜드렸어!

송연 대수야

대수 (기쁘고 벅찬 마음으로 송연을 보고)

 

S#26. 화완옹주의 사가 전경

S#27. 화완의 방

정후겸과 화완이 마주하고 있는데..

 

화완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세손을 궐로 돌아오게 만들다니너는 대체 뭘 한 것이냐?

후겸 송구합니다.

화완 그래 아바마마의 환후는 어떠시냐환궁을 한 것을 보니 차도가 있는 것 이냐?

후겸 차도가 있어 환궁 한 것이 아닙니다양주관아에서 맥 놓고 기다릴 수 없 어 무릴해서 모신 것입니다.

화완 하면?

후겸 위중하십니다.

화완 (철렁하고)..하면 정말 세손이 보위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 된다는 것이 너도 나도 다 죽자는 것이야?

후겸 어의도 고치지 못하는 병을 전들 어쩌겠습니까 제 심사도 편치 않으니 너 무 다그치지 마십시오.

화완 너 지금!

후겸 (서슬이 시퍼래서)궁리 중입니다어찌해야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있는지

궁리 중이란 말입니다.

 

S#28 영조 침전

 

영조자리에 누워있고그 옆에 앉아있다영조기운 없는 목소리..그러나 마지막 힘을 다해...이야기한다.

 

영조 ...그간 정사는 어찌 돌보았느냐?.

 전하...말씀을 아끼시오소서지금은 기력을 보존하셔야 할 때이옵니다.

영조 ..이리 누워있어도 난 아직 임금이다나라꼴이 어찌 되어 가는지는 알아 야 하지 않겠느냐?

 (....!.....)

영조 (말해보라는 듯깊은 눈으로 본다)

 ...괴질에 관한 풍문으로 인해 약재는 물론 쌀과 소금의 값이 폭등한 일은

내자시를 통해 상인들이 물건을 매점한 탓임을 밝혀내 모두 추징하였습니다.

영조 ..........

 또한 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삼덕 일대의 광산은 다섯 곳에 한에서만 민간 채굴을 허용하였고함경 감사의 요청으로 성진의 방영(防營 함경 도 소속 병영)은 길주로 소속시켰습니다.

영조 ......내자시를 통해 상인들의 횡포를 잡은 것은 잘 하였다.. 쌀 소금 약재 는 백성의 삶과 뗄 수 없는 것이니 시급히 해결했어야 할 일이다.

 (보고)

영조 또한 광산의 채굴을 허용한 것은 성급한 듯하나 제한을 두었으니 그 역시 합당했다허나 병영을 이주한 것은 병통이 없지 않구나.

산 ....!....

영조 함경이라면 국경에 인접한 지역이니 그 일은 길주와 성진의 군사 형편을 모두 직접 보고 결정하는 것이 타당했다...

산 송구하옵니다 전하!

영조 어찌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겠느냐정치란 오래 두고 살펴야 하는 것이 .

산 명심하겠습니다 전하

영조 허나 시작이 나쁘지 않다 니가.....왕 노릇에 소질이 있는 게로구나.

 ....!....

영조 (만족한 듯 깊은 눈으로 보는데)

산 (망설인다그러다가하오나....

영조 (본다)

 (마음 아프다소손...전하의 환후를 낫게 할 치료책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아직...어떤 방도도......(아프게 흐리는데)

영조 (본다)

 ......

영조 ..어리석구나의관도 어쩌지 못하는 것을..니가 어찌 찾는다고?

 전하..!

영조 ..할 수 없는 것 까지 해내려 애쓸 필요 없다나에겐 나에게 정해진 길 이 있으니 니가 그걸 어찌 돌리겠느냐?

산 (가슴이 미어진다전하...

 

영조담담한 시선으로 산을 보고아픈 마음에 눈물이 어리는데.....

S#29. 일각

 

누각 일각에 홀로 서 있는 산착잡하고 괴로운 마음인데....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눈가가 아프게 붉어진다.

S#30. 궐 전경

창덕궁의 조용한 ..

 

S#31. 동궁전

산 그리고 최석주와 정후겸 홍봉한 홍인한 그리고 몇 명의 노론 대신들이 있고..산이 주재하는 가운데...국사를 논하는 자리다.

 

산 정승지.

후겸 예 저하.

산 지금 가장 시급해 선결해야 할 국사가 뭔가?

후겸 저자에 돈에 말라버린 전황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일 시급 한 줄 아옵니 .

산 이판

최석주 ..

산 전황을 해결 할 방도가 있습니까?

최석주 (당황)...엽전을 주조하자면...구리와 주석이 필요한데 구리와 주석의 생산 량이 절대로 부족하니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습니다.

산 왜국에는 구리광산이 많다 들었는데 왜국과의 교역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 떻습니까?

후겸 왜국은 생산되는 구리의 전량을 청국과 교역하고 있습니다교역으로 해 결하는 것도 방도가 되질 못합니다.

 시도는 해 봤소?

후겸 (당황하는데)..

산 왜와 교역을 할 시도는 해 봤냐고 물었소?

중신1 이미 청국과 독점으로 교역을 하던 터라..

산 대체(OL) 나라의 녹을 먹는 신료들이 역할이 무엇이오 안 된다 어렵다 만을 내세우고 백성을 위해 한 일이 뭐냔 말입니까?

호판대감은 당장 왜에 사신을 보내 구리 문제를 해결하시오!

석주 ..

산 이판대감

최석주 예 저하.

 전황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했는데 내가 그 해결책을 말해 볼까요?

석주 ....?

 부패한 관리들의 곳간을 여는 것이오.

 

산의 말에 대신들 놀라는데..

 

 부정과 부패로 축재를 한 관리들이 곳간에 켜켜이 쌓여 있는 엽전 때문에 돈이 돌지 않는 것입니다.

석주 ....

산 허면 유통되지 않고 곳간에 갇혀있는 엽전을 풀어내던지 아니면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찾아봐야 합니다내가 이판대감이 어렵다고 말한 전황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석주 ...

중신 ..

인한 .....

산이 말에 파랗게 질리는 최석주와 정후겸..그리고 대신들

S#32. 영조의 침전

 

힘겨운 얼굴로 겨우 몸을 일으키는 영조.. 뭔가 결심을 한듯한 얼굴....그러다 이내..

 

영조 대전 내관 들어 있느냐?

대전내관 (들어와전하...

영조 지금 교지를 내릴 것이니 도승지를 들이거라.

대전내관 전하.

 

영조굳은 표정으로 보는데....

 

S#33. 내의원 일각

 

정순상궁 나인들을 거느리고...탕약을 다리고 있는 내의원으로 온다.

 

정순 전하께 올릴 탕약은 어찌 되었는가?

어의 지금 막 올리려던 참입니다마마.

정순 내오게내가 직접 올릴 것이니...

 

정순굳은 표정.

 

S#34. 영조의 침전

 

영조도승지와 함께 있는데.. 도승지..당혹해 한다.

 

도승지 전하...소신 그 같은 명은 받들 수 없사옵니다어찌...그처럼 참담한...하명 을 하시옵니까?

영조 뭣하느냐어서 받아 적으라는 대두.

도승지 전하...!

영조 (무시한다)내 몸에...병이 깊어 더 이상..국사를 돌보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도승지 (못 적고 있는데)

영조 ....네 이놈니가 정녕 어명을 거역할 참이냐?

도승지 (입술을 깨문다도리 없다..붓을 드는데)

영조 허나 나라의 일을 한시도 미룰 수는 없는 법.. 나는...주나라 중옹이 아우 계력에게 자리를 물리고...백이가 숙제에게...섭정을 권고할 것처럼 임금의 직권을....모두.....세손에게 일임하려 한다.

 

S#35. 

 

보면하얗게 질려있는 정순왕후의 얼굴!

영조 (소리)하여 이후의 모든 종사의 일은... 세손이 맡아 대리청정을 하게 될 것이다.

정순 ....!!.....

이럴 수가...! 정순경악과 충격으로 떨려오는데...

S#36. 궐 일각

 

대전내관급히 계단을 내려온다.서 있는 다른 내관에게.

 

대전내관 당장 가서 세손저할 뫼셔오게시급한 교지가 내려질 것이네.

 

하는데..그때 강상궁이.

 

강상궁 잠깐 기다리시게.

 

대전내관보는데.

 

강상궁 명을 거두시게동궁전엔 어떤 기별도 넣지 말라는 중전마마의 명이시네.

대전내관 ...!....

 

S#37. 정순왕후 처소

 

정순왕후서늘한 얼굴로 도승지와 함께 있다.

정순 주상전하께서 교지를 내리신 교지를 내어놓게.

도승지 마마...교지를 내어달라니그것이 무슨 말씀이온지?

정순 (무섭다두 번 말하게 하지 말게당장 내어놓으라니까!

도승지 ....!!....

 

도승지 떨린다조심스럽게 교지를 주는데정순그 교지를 받고는.

 

정순 이 교지는 없었던 것이네허니 이 내용에 관해선 절대 함구해야 할 것이 .

도승지 하오나 마마주상전하께서 아시면

정순 (O.l.)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자넨 시킨 대로 따르면 되는 것이 . (하고이만 나가보게.

도승지 (움찔..마마..

 

도승지..나가면정순파랗게 질린 얼굴로 교지를 내려다본다.

 

정순 ...대리청정이라니......대리청정이라니!!

 

S#38. 침전 앞 

 

정순이..대전 앞으로 오는데 대전 앞 내관이 예를 갖추고

 

내관 어의와 세손 저하께서 들어계십니다.

정순 (경악)...누가 세손을 불렸느냐?

내관 전하의 용태가 악화되셨다는 전갈을 받고 지금 막 어의와 함께 들었습니 .

정순이 얼른 대전 침소로 들어가는데..

 

S#39. 영조의 침전

 

정순이 침소로 들어오면 누워 있는 영조 옆에 어의와 산이 있고..어의가 영조를 살피고 있다정순..긴장된 눈빛으로 보면 영조는 잠이 든 듯 눈을 감고 있는데..

 

정순 전하께서는 어떠신가?

어의 갑자기 열이 높아지시어 의식을 잃으셨습니다.

정순 (산을 보고) ....전하께서...무슨 말씀이 없으셨소?

산 소손이 들어왔을 땐 이미 의식을 잃고 계셨습니다.

정순 ....

 

대리청정에 대한 말이 전해지지 않은 것을 알고 안도하는 느낌인데...

그래도 여전히 긴장한 눈빛.

 

S#40. 화완의 사가 방안

 

최석주 정후겸홍인한 그리고 화완까지..노론 세력들이 모두 모여 있고..그 앞에 정순이 있다.

 

정순 (서슬 시퍼런 눈빛으로 탁자위에 교지를 내려놓고)

이것이 뭔 줄 아시오?

 

모두의 시선이 탁자위의 교지로 향하면

 

정순 세손에게 대리청정을 시킨다는 전하의 교지요.

 

정순의 말에 다들 경악하는데..

 

화완 정말 아바마마께서...세손에게 대리청정을 지시하셨단 말입니까?

정순 천만다행으로 세손에게는 전하의 의중이 전달되지 않았소.

허나 의식을 잃고 계신 전하께서 회복을 하시면 바로 눈앞에 닥칠 현실이 이판!

최석주 예에 마마.

정순 이제 어찌 할 것이오이대로 당하고 말 것이오?

 

최석주착잡한 얼굴로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데..

 

정순 (더 열받고왜 들 꿀 먹은 벙어리들인가뭐든 방도를 내 보란 말이야!

 

S#41. 사가 마당

 

최석주와 정후겸 홍인한이 있는데

 

최석주 정말 방도가 없나?

후겸 전하께서 회복되시기만을 바랬는데 이젠...그마저도 대리청정 문제가 대두 되었으니 안 될 일이고 그렇다고 이대로 승하하신다면 세손이 보위를 물 려받게 될 것이니 그야 말로 사면초갑니다.

홍인한 그래도...회복되시길 바래야지요전하께서 회복되시기만 한다면 대리청정 은 극구 반대하여 말릴 수 이대로 승하하신다면 그게 더 큰 문제가 아닙 니까?

석주 맞소어떻게든 전하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요.

 

다들 착잡하고 심란한데...이때 한쪽에서 오정호가 오고 예를 갖추는데..

 

후겸 무슨 일이냐?

정호 (상소문 하나를 내밀며)이것 좀 보십시오.

 

후겸이 오정호가 전한 상소를 보는데..

 

 (이판에게 상소를 전하고보시지요.

 

최석주가 후겸이 주는 상소를 보는데..

 

최석주 이걸로 뭘 할 수 있겠는가세손에게 작은 흠집은 낼 수 있겠지만

판세를 뒤집을 순 없네.

후겸 아무것도 안 하는것 보다는 낫겠지요.

최석주 (잠시 말없이 고민을 하다가 휴 한숨을 내쉬며)..어쩌다 이지경이 됐는 ... 어디 한번 해보게.

 

S#42. 일각

김상궁이 다급한 얼굴로 가고 있다.

 

S#43. 혜빈 처소

 

혜빈과 효의가 있고홍봉한도 함께 있다그 앞에 김상궁이 사색이 된 얼굴로 이야

기를 전하고 있다.

 

효의 사간원와 사헌부에서 상소가 빗발치다니!!갑자기 그게 무슨 일인가?

김상궁 ...소상히 알 수는 없사오나 저하께서 주상전하의 안위는 뒷전에 두고

조정을 장악하려 했다는 내용이라 합니다..

혜빈 ....!...

홍봉한 큰일입니다 마마이는 역심을 품은 것과 같은 것이라며..

지금 양사에서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합니다.

보면당혹감을 느끼는 혜빈과 효의.

 

S#44. 동궁전

체제공 남사초가 있다산 가득 쌓여진 상소를 보고 착잡한 얼굴인데...

 

남사초 일전에 홍설서가 동학들을 만나 도움을 구할 것이라 했는데...

아마 그들 중 하나가 이 일을 투서해 일이 불거진 듯싶습니다.저하.

 (안타깝다홍설서가 괜한 일을 했군.

체제공 전하께서 승하하신다는 말이 오고 갔다니 쉽게 사그러들 문제는 아닙니 ...어찌 이런 황망한 일을 벌린 것인지......

 ..........

 

S#45. 궐 안 일각

 

홍국영다급한 동궁전으로 가는데.. 이때 맞은 편에서 정후겸이 온다.

 

정후겸 (희미한 냉소를 띠고)..어딜 그리 다급히 가는 겐가?

홍국영 (굳은) .....

정후겸 고작 시강원 설서가 궐 안이 떠들썩한 문젤 만들다니 자네도 대단하네.

홍국영 (후겸을 바라보고영감의 그릇이 큰 줄 알았더니 실망했습니다.

정후겸 (씩 웃으며궁지에 몰리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것이 사람이 아니던가 네도 알겠지만 요즘은 내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될 처지라네.

그럼다음에 보세.

 

정후겸한쪽으로 가고 낭패감 어리는 홍국영입술을 깨무는데.

 

S#46. 동궁전

홍국영과 남사초 산이 있다홍국영 참담한 얼굴로 있는데...

 

홍국영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대체 어쩌자고 그런 일을 했는가?

홍국영 ......

 자네도 그것이 내 의중이라 생각한 것인가내가 전하께서 돌아가시기를 바랐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홍국영 .......(착잡한)...

 저들에게 빌미를 줬으니 한동안 시끄러울 걸세.잠잠할 때 까지 자중하고 있게.

홍국영 ..

 

S#47. 화완의 사가 방

 

화완과 정후겸이 마주 하고 있는데 화완이 보자기로 싼 보따리 하나를 후겸앞에 내 놓는다.

 

화완 이게 그 약재다.

후겸 ....!....

화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의에게 전해서 전하께 올리는 탕제에 함께 처방하 게 해야 한다.

후겸 어의가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화완 네가 안 되면...이판대감..이판대감이 안되면 중전마마의 힘을 빌려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이게 마지막 희망이야!

 

S#48. ,. 동궁전

 

산과 체제공이 마주 하고 있는데..

 

 (놀란 얼굴)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정말 중전마마께서 사사로이 구한 약 재로 전하의 탕재를 지으라 명했단 말입니까?

체제공 예 어의는 물론 내의원 의관들이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음에도 그 약재를 쓰라 명했다 합니다.

 (얼굴이 굳어지고절대로 그리하게 둬서는 안 됩니다.

체제공 지금은 어의가 반발을 하고 있으나 중전마마께서 계속 고집을 부리면 어 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저하께서 직접 나셔서야 합니다!

 ....!....

 

S#49. 대전 앞

 

최석주와 후겸이 있고 그 앞에 내의원 어의와 몇 명의 의관들이 있는데..

 

어의 영감전하의 체질과는 완전히 상극인 약재를 쓰라하심은 독을 쓰라는 말 과 진배없사옵니다.

후겸 전하와 같은 열병 환자도...이 약재는 괜찮다 들었소.

어의 대체 어느 의원이 그 같은 말을 했습니까소신은 검증되지 않은 그 같은 말을 믿을 수 없사옵니다.

석주 하면 전하를 회복시킬 다른 방도가 있소다른 방도가 있으면 말해 보시 !

어의 대감 내의원 의관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전하의 용태는 신들에게 맡겨 주시옵소서.

석주 대체 언제까지.. 언제까지 그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오전하의 병증은 점 점 더 깊어만 가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이오?

 (소리)그렇다고 어의가 반대하는 약재를 쓸 수는 없습니다!

석주와 후겸이 돌아보면 산이 오는데..

 

석주 어의를 비롯한 내의원 의원들이 이 약재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한 것은 이 약재를 써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허나 민간의 의원들 사이에선 그 효능 이 검증되었습니다.

 대감은 이 나라 최고 의원인 어의의 말보다 민간의 의술을 더 믿는단 말 입니까!

석주 ....!....

산 내가 있는 한 이 약재는 쓸 수 없습니다.

 

S#50. 정순 처소.

정순과 최석주 정후겸이 마주하고 있는데..

 

정순 내 명임을 알고도 막았단 말이냐?

후겸 예.

석주 세손과 어의가 반대하는 것을 강행 할 수는 없습니다.

정순 하면 이대로 당하자는 것인가?

후겸 마마이번 일은 세손이 제 무덤을 판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순 그게 무슨 소리냐?

후겸 이번 일을 잘 만 이용하면.. 세손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S#51. 영조의 침전

 

병색이 완연한 영조가 누워 있고....그 옆에 산이 그런 영조를 지켜보고 있다.

영조는 .의식이 없는데..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런 영조를 바라보는 산의 시선.

 

S#52. 달호의 방.

 

대수 내의원에서 퇴원을 한 상태.. 그러나 아직 치료 중인듯 한데 대수 옆에 달호와 막선..송연이 있다막선이 싸온 음식을 풀어 놓는데...

 

막선 이게 입에 맛을 런지 모르겠네좀 먹어봐요.

대수 고맙습니다.

막선 아유..고맙기는 뭐.이젠...내 식구 같은데..

 

순간 허걱하는 달호의 표정.

 

달호 .....자넨..이만 가봐.주막이 바쁠텐데..

막선 아유 바쁠 것도 없으니 걱정 말아요.

달호 어허그만 가보래두!

막선 (괜히 섭섭한데).....그럼.. 몸조리 잘해.

대수 ..

 

막선이 방밖으로 나가는데..송연이 따라나갈려고 하면.

 

막선 나올 거 없어.

송연 안녕히 가세요.

 

막선이 가고 나면..

대수 음식을 집어 먹으면서

 

대수 (씩 웃으며)삼촌주모를 꽉 잡았나보네.

달호 잡긴 뭘 잡아넌 이놈아막선이 때문에 내 시름이 얼마나 깊은지 모를게

. (휴하고 한숨을 내쉬는데)...

대수 송연아넌 어떻할거같냐?

송연 뭐가?

대수 니가 좋아하는 남자가 삼촌처럼 사내구실 못하면?

송연 (부끄럽고)..별걸 다 물어.

달호 아니다송연아어디 한번 말해봐내가 여자의 속맘을 모르니 너라도 말해 봐라내가 막선이한테 내 정체를 사실대로 밝히면 막선이가 어찌 나올거 같냐?

송연 (무안하고)..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몰라요.

달호 아...미치겠네.

대수 (송연한테)세손저하는 별 일 없는지 모르겠다빨리 나가서 지켜 드려야 될 텐데...

달호 너 모르냐?

대수 뭘?

달호 요새 궐 안에 흉흉한 소문이 돈대더라.

대수 무슨 소문?

달호 (괜히 목소리 낮춰서)..저하께서 빨리 왕이 돼서 싶어서 안달이 났다고

그래서 좋은 약도 못쓰게 하고 주상전하가 빨리 승하하시기를 바란다고..

송연 (경악)예에말도 안돼요!

대수 (흥분해서)아니 어느 미친놈들이 그딴 소문을 낸 거야?

달호 야 임마 내가 냈냐왜 나한테 야단이야.

 

달호가 방밖으로 나가면...대수와 송연 둘 다 심란한데..

 

대수 에이.... 어떻게 하루도 편할 날이 없으시냐?

송연 이럴 때마다 답답해 죽겠어.

대수 ....?

송연 내가 저하를 도와드릴 아무런 힘도 없다는 게!! 대수 넌...저하 곁에 있을 라도 있지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난...정말 한심해 죽겠어.

대수 임마.. 왜 그런 생각을 해지난번에도 세손저하가 위기에 빠졌을 때

니가 큰 힘이 되어드렸잖아.

송연 ...

 

S#53. 마당

마당으로 나온 송연심란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S#54. 도화서 일각 

 

일각에 송연과 초비와 미수등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때 도화서로 들어와서 기웃거리는 춘화남.

 

춘화남 저기...이천나으리 안계십니까?

 

초비와 미수등 다모들이 춘화 남을 보는데..이때 탁사용이 다가오고..

 

탁사용 이사용은 죽은 모양일세.

춘화남 (놀라고)?

탁사용 괴질에 걸렸는데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죽은 게 틀림없 .

춘화남 (기가 막히고)이천 나으리같은 천재화원이 죽다니..정말 나라의 큰 손실이 아닙니까?

탁사용 자네 지금 뭐라했나천재화원누가이사용이?

춘화남 예...그분이야 말로 도성 사내들의 메마른 가슴에 단비를 내려 주시던 솔 거셨습니다.

 

춘화남 안타까운 눈빛으로 돌아서서 도화서 밖으로 나가는데..

 

탁사용 저 미친 놈 뭐라는 거야?

 

S#55. 도화서 대화실

송연이 일하는데 초비가 안료 통을 들고 와서..

 

초비 (혀를 끌끌차며)이천 나으리가 실없긴 해도 맘씨 하난 착했는데

정말 안됐다.

송연 저는 나으리가 돌아가셨다는 거 믿을 수가 없어요틀림없이 살아계실 거 예요.

초비 살아있으면 벌써 왔지.. ...대수 그 사람 내의원에서 나왔다며?

송연 예..

초비 다 나은 거야?

송연 아뇨아직 좀 더 치료해야 되요.

초비 (허리춤에서 뭔가를 꺼내서 송연에게 주는데)....

송연 뭐예요?

초비 환약인데...상철 빨리 낫게 하는 약이래.

갖다 줘.

송연 ....?

초비 왜?

송연 아..아뇨...고맙습니다.

 

이때 이천이 나타나고

 

이천 송연아 초비야!!

 

이천을 본 초비 얼어 붙은 듯...경악하고..

 

이천 잘 있었느냐?

초비 으 아 악....

 

초비..비명을 지르면서...혼비백산 도망을 치는데..

 

이천 쟤 왜 저러냐?

송연 (반가운)이천 나으리 살아계셨네요.

이천 그럼 내가 죽기라도 한 줄 알았냐?

S#56. 주막

 

주막 평상에 홍국영과 서장보 강석기가 있는데..

 

서장보: (벌컥 벌컥 탁배기를 마시고)어유...

 

탁배기 사발을 거칠게 내려 놓는다.

 

서장보 그게 말이 되는 겁니까저하께서 왕이 될려고 안달이 났다니?

어떻게 그런 황당무계한 소문이 퍼질 수 있단 말입니까?

홍국영 지난번 내가 친 사고와 겹쳐서 더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겠지

석기 대체 어떤 놈들 소행인거 같습니까?

그놈들을 알기만 하면 내 당장 도륙을 내버릴 텐데...

홍국영 자네들이 도륙 낼 상대가 아닐세.

장보 아십니까?

홍국영 알다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석기 어디 가십니까?

홍국영 내가 친 사고는 내가 수습해야지.

S#57. 홍국영의 사가 마당()

 

사가 마당에 홍국영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

 

S#58. 정후겸의 방(화완 사가 방 전용). ()

 

정후겸이 앉아서...서책을 보고 있는데 이때 밖에서 들리는 오정호의 목소리.

 

오정호 (소리)영감.

정후겸 무슨 일이냐?

오정호 홍설서가 영감을 뵙자 청하옵니다.

정후겸 홍국영이?

 

후겸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정후겸 들라해라.

 

잠시후...홍국영이 방안으로 들어오는데.. 홍국영이 정후겸에게 예를 갖추면

 

정후겸 앉게.

홍국영이 자리에 앉으면..

 

정후겸 자네가 어인일인가?

홍국영 영감과 거래를 할 것이 있어 왔습니다.

정후겸 거래라난 자네와 거래할 것이 없는데...

홍국영 엄밀히 말하면 나와 거래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세손 저하와 거래를 하는 것이지요.

정후겸 ....

홍국영 ....

정후겸 뭔가말해보게.

홍국영 지금 영감께서 얼마나 초조하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정후겸 .....초조하다?

홍국영 솔직히...주상전하께서 승하하시고 세손저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면

영감을 비롯한 노론세력에 큰일이 아닙니까?

정후겸 (냉소를 띤다).....

홍국영 아시겠지만 세손저하를 모시는 나는 한시라도 빨리 저하께서 보위에 오르 시는 것이 최상이나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아직 보위에 오르실 준비가 덜 됐다는 뜻이지요.

정후겸 그래서?

홍국영 영감이나 나나...주상전하께서 사셔야 득이 된다는 말입니다.

정후겸 맞는 말일세허나 전하를 치료하는 것을 저하께서 막고 있질 않은가?

그 때문에 궐 안에 흉흉한 소문까지 돌더구만.

홍국영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그 약재의 효능입니다.정말 믿을 만 한 것입니까?

정후겸 그거야 나도 알 수가 없지허나...아무리 궁지에 몰린 처지라 하나 우리가

허튼짓을 하겠는가자네 말처럼 전하께서 잘못되시기라도 하면

우리가 큰 일 나는데.. 제 발등을 찍는 짓을 하겠냔 말이야?

홍국영 ....

정후겸 거래라면 나한테도 뭘 줘야 되질 않는가?

홍국영 제가 저하를 설득해 보겠습니다.

정후겸 (미소를 띠고)..역시 자넨 절대로 만만히 볼 사람이 아니구만..

 

S#59. 동궁전 앞 

 

남내관과 홍국영이 있는데..

 

남내관 저하께서 자중하고 있으라 하지 않았던가헌데 여긴 어인 일인가?

홍국영 긴히 드릴 말이 있습니다.

남내관 ......

 

S#60. 동궁전 

 

산과 홍국영이 대면하고 있는데..

 

산 할 말이 있다 했느냐?

홍국영 예 저하.

산 말해 보거라.

홍국영 궐 안에 도는 소문을 알고 계십니까?

산 (씁쓸한 미소를 띠는데)..내가 소문 따위를 두려워 할 사람으로 알았던가?

홍국영 물론 아닙니다허나 제가 한 섣부른 짓까지 겹쳐

터무니없는 소문을 부풀리게 되었습니다송구하옵니다.

산 그 말을 하자고 온 것이면 그만 됐네.

내 자네가 필요할 때 부를 것이니 그만 돌아가 있게.

홍국영 저하정승지가 준비한 약재를 쓰게 하십시오.

산 (얼굴이 굳어지고자네!!

홍국영 이대로 시간이 가면 주상전하께서는 정말 회복되시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오니 마지막 방도라고 생각하시고 그 약재를 써 보십시오.

산 듣기 싫네저들의 말을 어찌 믿고 그것을 쓰란 말인가?

홍국영 저하주상전하의 병세로 위기에 처한 것은 저들입니다.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이대로 주상전하께서 승하하시는

것입니다헌데 허튼 짓을 하겠습니까?

산 허나 의관들도 믿지 못할 약을 어찌 쓰라는 것인가?

홍국영 소신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믿을 만한 약재이옵니다.

산 ....

홍국영 내의원 의관들이 검증이 안됐다 하는 것은 인삼을 쪄서 말렸다는 그 약재 가 만들어 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정히 그 약을 믿지 못 하시 겠으면 저들의 절박한 심정을 믿으십시오저들은 주상전하께서 회복되셔 야만 위기를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산 ......

 

S#61. 동궁전 앞 정원 

 

산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S#62. 정순의 처소()

 

정순이 있는데 강상궁이 오고..

 

강상궁 마마 정승지가 들었습니다.

정순 들라하라.

 

잠시 후 정후겸이 들어오고 예를 갖춘 후 정순 앞에 앉는다.

 

정순 어인 일이냐?

정후겸 마마세손이 어의를 설득하여 그 약재로 탕재를 올리라 했다 합니다.

정순 그게 정말이냐?

정후겸 예.

 

S#63. 내의원 일각

 

산과 체제공 남사초 그리고 어의가 가는데.. 이때 정후겸과 최석주가 온다.

 

 대감의 뜻대로 탕재를 지었습니다.

석주 ...!...

산 이것이 옳은 판단인지 그른 판단인지는 더 두고 봐야할 터만에 하나 전 하께서 잘못되시는 날엔 대감과 정승지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 .

 

산 일행이 대전을 향해 가고 나면..

석주 어찌 될 거 같은가?

후겸 할만큼 했으니 이젠 기다리는 수밖에 없질 않습니까?

 

S#64. 영조의 침전

 

산과 정순 어의가 있고...어의가 영조에게 탕재를 먹이고 있다긴장된 눈빛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산과 정순의 시선.

 

S#65. 화완의 사가 방

화완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곽상궁이 들어오면

 

화완 아직 궐에서는 기별이 없느냐?

곽상궁 예..마마.

 

화완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데...

 

 

S#66. 동궁전 ()

 

산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남사초가 들어온다.

 

산 어찌 됐는가?

남사초 전하께서는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계신다 합니다.

산 (초조한).... 내가 직접 가봐야겠네

 

S#67. 영조의 침전.

 

자리에 누워 잠이 들어 있는 영조그 옆에 어의가 지키고 있는데...

이때 정순이 들어온다.

 

어의 아직 별다른 차도가 없습니다.

정순 (초조한 눈빛으로 잠들어 있는 영조를 바라보는데)...

 

S#68. 궁궐 일각()

 

산과 남사초가 영조의 침전 쪽으로 가고 있는데.. 이때 한쪽으로 부산하게 달려가는 내의원 의관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대전내관이 가는데..

 

 무슨 일인가?

대전내관 큰일 났사옵니다저하.

산 큰일이라니?

대전내관 전하께서 어의가 올린 탕재를 드신 후...열이 높아져 혼절하셨습니다.

주상전하께서 심히 위중하시옵니다저하..!

 ...!!....

 

이럴 수가..경악하는 얼굴이 되는데보면 산의 그 모습에서 엔딩.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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