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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30

<이산 30>

 

S#1. 대궐영조의 독서당(29부 엔딩에 이어)

 

영조와 김귀주홍국영대수가 있고 산이 있다.

 

김귀주 (눈물을 쏟는다아니옵니다전하중전마마의 잘못이 아니옵니다통촉 하시옵소서이 일은 모두 소신이 벌인 일이옵니다중전마마는 아무 죄도 없으십니다믿어 주시오소서맹세코 중전마마께서는 아무 죄도 없으십니 .

영조 ...!!...

홍국영 ...!!...

김귀주 (정신 나간 사람처럼 뇌까린다모든 것은 소신이 한 짓이옵니다전하중전마마께선 저를 말리셨습니다정말..끝까지 안 된다며 소신을 말리셨 습니다폭약을 써서 세손을 죽이는 건 안 된다며 끝가지 말리셨습니다.

소신의 말을 믿어주시옵소서전하정말이옵니다!

 

순간김귀주의 말에 멈칫하는 영조놀라는 홍국영그리고 놀라 보는 산.

 

영조 (충격그러다가)...니가 지금..뭐라 지껄인 것이냐?

김귀주 ...?!...

영조 중전이.. 널 말리다니그게 무슨 말이냐?

김귀주 ...??

영조 ...허면 중전이.. 중전이.. 사전에 이 일을...이미 알고 있었단 말이냐?

김귀주 (당혹)...!!...

 

영조김귀주의 말에 충격이 어려 본다홍국영도 굳은 표정으로 보는데..

보면 조금 떨어진 곳.. 그런 영조와 김귀주를 보는산..

당혹감과 참담함에 얼굴이 굳어지는데... 보면놀라고 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산을 바라보는 대수.

영조.. 충격으로 얼굴이 하얗게 질려오고 있다순간김귀주 자신이 엄청난 말을 내뱉었음을 깨닫고 사색이 되는데..

 

김귀주 .....전하......그것은..

 

김귀주두려움에 질려오는 얼굴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데.

 

영조 (...!!!...)...어떻게.........

 

충격을 받은 영조의 얼굴에 짙은 고통이 베인다영조아픈 얼굴로 눈을 질끈 감는데.

 

김귀주 (덜덜...)전하.....소신의 말씀은...그것이 아니오라..다만..(하는데)

영조 (낮게홍국영에게)이 자를 데려가라.

김귀주 전하!

홍국영 전하.

 

홍국영굳은 얼굴로 대수한테 눈짓을 하면대수김귀주를 일으켜 세워 끌고 나가는데.. 김귀주완전히 공포에 질린 얼굴로..전하..!전하...! 하며 끌려 나간다.

영조떨리는 손으로 의자의 팔걸이를 잡고 겨우 자리에 앉는다.

 

홍국영 (놀라)전하...?!

 (놀라 보는데)

영조 ...모두..나가거라..

 ...!....

홍국영 ...!.....

 

영조창백한 얼굴로 눈을 감는다보면그런 영조를 안타까움과 착잡함 어려 보는 산.

 

S#2. 일각

 

대수발버둥치는 김귀주를 끌고 나오면밖에 강석기와 서장보가 기다리고 있다.

뒤에는 익위사 관원들이 보이고.. 대수의 얼굴분노로 잔뜩 굳어져 있는데..

 

김귀주 ....놔라...이것 놔... 전하께 더 아뢸 말씀이 있다..이거..(하는데)

 

순간분노를 참지 못한 대수..그런 김귀주의 멱살을 잡으며 격하게 벽으로 밀어붙인다그런 대수를 보고 놀라는 강석기와 서장보.

 

강석기 이보게...우세마!

서장보 대수야.

 

하는데대수..금방이라도 숨을 끊어놓을 듯..끊어 오르는 분노를 애써 누르며.

 

대수 한마디만 더하면머리통을 날려버릴 거요!

그러니 그 입..닥치시오..아시겠소?

김귀주 ...!!...

 

대수의 눈빛에 기가 질리는 김귀주말문이 막히고 강석기서장보 놀라고.. 대수김귀주를 죽일 듯 바라보는데.

 

S#3. 다른 일각

 

대수강석기서장보가 있다대수분에 찬 참혹한 얼굴로 씩씩거리는데

 

강석기 대체 왜 그러느냐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게야?

대수 ....중전마마셨답니다.

 

강석기서장보멈칫...놀란다.

 

서장보 뭐어?

대수 이 일에..배후가..중전마마시랍니다..

모두 ..!...

강석기 ...중전마마시라니..설마..그럴 리가 있느냐?

대수 아니요김귀주 영감이 하는 말을 저도 들었습니다이번 폭약 사건도.. 음부터 다 알고 계셨답니다홍국영 나으리 말씀이..이제껏 세손저할 죽이 려 했던 사람이 그 수장이..바로 중전마마시래요.

모두 ...!!...

대수 .....

 

대수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참을 수 없는듯 어쩔 줄 모르고 대수의 말에 충격을 받은 강석기와 서장보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멍해지는데.

 

S#4. 동궁전 앞

 

굳은 얼굴로 홍국영과 함께 동궁전 앞으로 온다.

보면 내관과 나인들 조아리고 서 있는데.. 동궁전 앞에 멈춰서는 산.

 

홍국영 ........

 ...지금은..혼자 있고 싶네.

홍국영 (...!....)............

 .....

 

착잡한 시선을 거두고 안으로 들어간다보면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산을 바라보는 홍국영.

 

S#5. 동궁전 안

 

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그런 산의 위로.. 김귀주의 말을 듣고 굳어지던 영조의 모습이 떠오른다.

 

영조 (E)..허면..중전이..중전이..사전에.. 이 일을..이미 알고 있었단 말이냐?

 

착잡한 얼굴그대로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산..

 

S#6. 영조의 독서당

 

어두운 독서당 안보면영조가 홀로 참혹한 심정으로 앉아 있다.

그런 영조의 위로..

 

김귀주 (E)중전마마께선 저를 말리셨습니다정말.. 끝까지 안 된다며 소신을 말리 셨습니다폭약을 써서 세손을 죽이는 건 안 된다며 끝까지 말리셨습니다.

 

고통스러운 영조그런 영조의 위로 다시영조를 찾아와 산을 두둔하고 감싸려 애쓰던 정순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정순 (E)신첩궐 안에 떠도는 흉흉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하나같이 세손에게 불리한 말들이지만 신첩은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전하신중하고 사려 깊은 세손입니다세손이 그 같은 황망한 행동을 했을 리가 없지 않습니 . (9부 66)

정순 (E)신첩그래서 교지를 잠시 맡아둔 것입니다 전하세손을 보호하고 조 정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요. (19부 62)

정순 (E)...전하정녕 그리 생각하신다면 이번 일의 조사를 세손에게 맡기시는 것이 어떠하시옵니까?

영조 (보면)

정순 (E)그래해서라도 세손에게 더해지는 오해를 막을 수 있다면 신첩조사의 전권이 아닌 그보다 더한 것이라도 주었으면 합니다.(27부 28)

믿을 수 없이 참담한 진실을 확인한 영조..가슴이 찢어질 듯 고통스럽다.

어두운 독서당고통에 잠긴 영조의 모습에서 카메라 점점 멀어지며 암전된다.

 

S#7. 의금부 외경

 

S#8. 옥사

 

29부에서 잡혀온 박초들과 오정호가 잡혀있는 옥사.

오정호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그때 옥사 쪽으로 다가오는 의금부 군관.

군관나졸에게.

 

군관 옥사 문을 열어라.

오정호 (멈칫보는데)

 

옥사의 문이 열리면

 

군관 (오정호에게)나오게.

오정호 ...!....

 

S#9. 정후겸의 집방 안

 

정후겸굳은 표정으로 서찰을 쓰고 있다앞에는 노복 하나가 있는데정후겸다 쓴 서찰을 건네며.

 

정후겸 이 서찰을 이판 댁에 보내거라.

노복 영감

 

노복나가면 잠시 굳은 표정 그러다 정후겸 결심을 굳히는 얼굴.

일어나 갓을 쓰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S#10. 정후겸의 집마당

 

정후겸굳은 표정으로 나서는데 그때 다른 노복이 황급히 와서.

 

노복2 영감마님오정호 나리께서 오셨습니다.

정후겸 ...!!...

 

보면참혹한 몰골의 오정호중문 안으로 들어오는데..

오정호정후겸을 보고 북받치는 얼굴그대로 자리에 무릎을 꿇는데..

 

오정호 영감...!

정후겸 ....

오정호 ...절 죽여주십시오..모든 것이제 불찰입니다.

정후겸 아니다저들의 함정을 눈치 채지 못한 건 나야.

오정호 ...영감...

정후겸 (담담하게일단 몸부터 추스리거라이제주상전하께서 모든 걸 아셨을 테니.. 어떤 회오리가 몰아칠지 모른다.

...만약의 경울 대비해 후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오정호 ...!....

정후겸 (굳은 표정이 되는데)

 

S#11. 일각

 

최석주가 다급한 얼굴로 급히 화완의 처소로 온다.

보면곽상궁이 서 있는데.

 

최석주 ...정승지는 와 있는가?

곽상궁 대감.

 

최석주굳은 얼굴로 안을 보는데

 

S#12. 화완처소

 

화완정후겸최석주가 있다최석주당혹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얼굴인데.

 

최석주 (정후겸에게)...정녕 그 방법 밖에 없었는가그렇다고 마마를 저들 손에 내어주면 어찌 하자는 것인가주상전하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마마께선 살아남기 어려우시네!

화완 (격양된)허면어찌 했어야 한단 말씀입니까?

...기어이 우리 모두가 불구덩이로 들어갔어야 한단 말입니까?

최석주 ...!....

화완 정승지와 내가 고작 우리 목숨만 구명하자고 이리 하신 줄 아십니까?

이것이 아니면 도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마마를 내어주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죽게 생겨서요!

최석주 ...!...

정후겸 ...

화완 (격양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무는데)

최석주 (착잡하게)...이런다고..방도가 생기겠는가?

정후겸 생기도록 해야지요.

최석주 ...어떻게 말인가?

정후겸 ..이제껏..세손을 죽이려 했던 건..저희가 아니라 중전마마와 그 측근의 짓 이라고 말을 맞춰야겠지요.

최석주 (...!.....)........?

화완 ....

정후겸 이번 폭약사건에 연루된 건 오직 김귀주 영감과 중전마마뿐입니다.

저희 중 누구도 관여된 증거는 찾을 수가 없단 말입니다대감.

최석주 ...!...

정후겸 세손이 자금줄과 관련된 비밀 장부를 찾긴 했지만 그것만으로우리 모두 를 옭아맬 순 없습니다돈은옹주마마께서 주신 용채였다고 주장하면.. 그것만으론 우리를 칠 명분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근신하고 가벼운 벌을 받는 것으 로 무마할 수도 있을지 모른단 말입니다.

최석주 ...!...

정후겸 허나세손을 죽이려 했다는 것은 다릅니다그것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철 저히 부인해야 합니다그러자면..마마를 앞세우는 방법 외엔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최석주 ...!...

화완 ...결국김귀주를 불러들여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드신 건 마마십니다.

결정적인 실수로 우리 모두를 위험에 몰아넣으셨으니..책임 또한..마마께 서 지셔야합니다허니이제 어찌 하실 작정이십니까이런데도 기어이 이판께선 마마의 편에 서시겠습니까?

최석주 ...!!....

 

보면굳어지는 최석주의 얼굴갈등이 어리는 얼굴착잡해지고..정후겸그런 최석주를 굳은 얼굴로 바라보는데...

 

최석주 ...그럼마마껜..어찌할 것인가이대로 아무 말도 없이 일을 당하시게 둘 순 없지 않은가?

정후겸 ...제가.. 뵙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석주 ...!....

화완 ...!....

정후겸 (굳은 표정)

S#13. 정순처소

 

정순초조한 얼굴로 앉아 있는데그대 밖에서 강상궁이 '마마...강상궁입니다'한다.

 

정순 어서 들게.

 

강상궁안으로 들어와

 

정순 그래..전하께선 어찌하고 계시다 하느냐?

오늘도 아무도 만나지 않으신다 하더냐?

강상궁 마마지금 중요한 것은..그것이 아니옵니다.

정순 (멈칫)그게 무슨 말이냐?

강상궁 대전에 들렀다가..김귀주 영감의 소식을 들었사온데.. 영감께서 어젯밤 의 금부 옥사에..하옥되셨다 하옵니다.

정순 뭐라..?!.... 의금부..옥사에...?

강상궁 마마!

 

정순창백하게 굳어지는 얼굴.

정순너무 큰 충격에 잠시 말이 없다가 정신을 차린 듯

 

정순 의금부로 가야겠다.

강상궁 하오나 마마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옵니다주위에 눈들이..

정순 (OL)지금시선 따위를 의식 할 때가 아니다!

 

S#14. 의금부 일각

 

정순 일행이 있고 앞에 금군별장이 있다금군별장이 난감한 얼굴로..

 

금군별장 마마주상전하의 어명으로 김귀주 영감은 아무도 만날 수가 없사옵니다.

정순 그래서 자넬 찾아온 것이 아닌가난 지금 만나야겠네!

금군별장 ...(난감한)...

정순 뭐하는 겐가빨리 만날 방도를 찾아보게!

금군별장 마마...잠시만 기다려 주시옵소서.

 

S#15. 의금부옥사

 

김귀주참혹한 얼굴로 앉아있는데..그때 한쪽에서 '잠시 자릴 비우게'하는 소리가 들린다김귀주뭔가..하는 표정으로 힘없이 고갤 들면.. 정순이 강상궁과 함께 서 있는데..

 

김귀주 ...마마...!

정순 ....

김귀주 (창살을 잡고)마마...

정순 (참혹한 모습을 보고)...어찌 되신 것입니까괜찮으십니까?

김귀주 마마..절 죽여주십시오.........

정순 (...!!...) 어찌 되신 것인지 말씀을 해주세요정말 세손한테 잡혀 계셨습니 모든 걸말씀해 버리신 것입니까?

김귀주 (으허헉..우는데)

정순 이러 실 때가 아닙니다정황을 알아야 내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 아닙니 ?

김귀주 소용 없습니다..이젠 다 틀렸습니다 마마.. 당했습니다.

저희가 정승지와 화완옹주한테 당했사옵니다마마..

정순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오라버니.. 정승지와 옹주한테..당하다니요?

김귀주 (으허헉..창상을 잡은 채 눈물을 흘리고)

정순 답답하게 이러지 말고 말씀을 하세요대체 무슨 말이냐 묻지 않습니까?

 

정순불안감 어린 절박한 얼굴로 보는데.

 

S#16. 

 

정순분노에 휩싸인 얼굴로 의금부를 나온다.

그때 보면그 앞으로 오는 정후겸그런 정후겸을 발견한 강상궁

 

강상궁 마마.

 

정순강상궁이 부르는 소리에 보면..정후겸이 오고 있는데 순간노기로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정순.

그때정후겸..정순한테로 다가와 담담히 예를 갖추고는.

 

정후겸 처소에 갔더니..이리로 오셨단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마마..

 

하는데그런 정후겸을 노여움 어려 보던 정순손을 오려 정후겸의 뺨을 후려치는데..!

 

정후겸 ...!!...

정순 (낮고서늘하게)..발칙한 놈.. 니가...감히..나를 능멸해?

정후겸 (담담한 표정으로 정순을 본다)송구하옵니다마마

정순 닥쳐라니가 그걸 말이라고 지껄이는 것이냐?

내가이렇게 무너질 것 같으냐내가 너희 같은 것들한테 가만히 앉아서 당할 것 같으냔 말이다.

정후겸 (건방지지 않게..예를 갖출 것)..일을 이렇게 만들어..송구하옵니다모든 것이..소신이 모자라고 부족한 탓이옵니다지금은 달리 어떤 방도도 없다 는 것을..마마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정순 (...!!...)....뭐야....?!!

정후겸 마마께선이미 알고 계실 것이옵니다아무리 해도이젠 도리가 없다는 것을요작은 희망이라도 남기시려면 다른 사람들은..살려두셔야 한다 는 것을 말입니다.

정순 (분노모멸감)...너 이놈..감히..니가..(하는데)

정후겸 (OL)..다시 한 번 송구함을 아뢰옵니다마마.

소신마마를 온전히 보필하지 못한 죄를..용서치 마시오소서.

허나이 모든 일은..마마께서 지고 가셔야 할 것입니다.

정순 ...!....

정후겸 ...발각됐을 땐모든 책임을 혼자 져야 한다는 것이..저희의 오랜..묵계지 그리고 그것을 만든 것은...바로마마가 아니십니까?

정순 ..!!!....

정후겸 (차갑고 냉정한 얼굴로 본다)

정순 (파르르..떨려오는데)

 

정후겸그런 정순을 보다가 담담하게 예를 갖추고 정순을 스쳐 지나쳐 간다.

보면그 자리에 석상처럼 굳어진 채 부들부들 떠는 정순.

 

강상궁 ...마마...

정순 ....

강상궁 마마..

정순 ...대전으로...대전으로 가야겠다..

강상궁 ...!....

정순 가서...전하를...뵈야해....!

 

정순공포와 두려움에 질린 얼굴이 되는데..

 

S#17. 영조의 침전

영조창백한 얼굴로 앉아 있다상념에 잠긴 굳은 얼굴인데..그때문 밖에서..

 

대전내관 (소리)전하중전마마께오서 입시를 청하시옵니다.

영조 ...!!...

 

영조고개를 들어 참혹한 표정으로 바라본다흔들리는 눈빛아무 말도 하지 않는 표정..

 

대전내관 (소리)전하..

 

영조말없이 고통스런 눈빛으로 보는데.

 

S#18. 

 

정순초조한 얼굴로 서 있다.

 

대전내관 마마말씀이 없으시옵니다..

정순 다시 아뢰게..

대전내관 하오나하명이 있기 전까진 절대 아무도 들이지 마시라는(하는데)

정순 (OL, 안을 향해)전하신첩이옵니다.

아뢸 말씀이 있사옵니다부디 알현을 윤허하여 주시오소서!

 

그러나안에선 아무 대답이 없다정순불안과 공포로 미쳐버릴 것만 같다.

 

정순 전하...!!

 

하는데그때 안에서.

 

영조 (소리)들라하라..

정순 ...!!...

대전내관 ..전하..(하고문을 열며)드시지여..

정순 ...!...

 

정순문 안을 본다이제 저 안으로 들어서면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른다정순마음을 다 잡고 입술을 깨무는데.

 

S#19. 

 

영조굳은 표정으로 있는데..정순이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선다.

영조그런 정순을 슬픔이 베인 노기어린 얼굴로 바라본다정순그런 영조의 모습에 숨이 막히는 듯 하다.

 

정순 (떨린다)전하.

영조 ....

 

정순두려운 얼굴로 영조를 보는데영조는 그런 정순을 바라만 볼 뿐 아무 말이 없다정순입술을 깨문다이제이판사판인 것이다.

 

정순 전하..신첩방금 옥사에 갇힌 오라비를 만나고 오는 길이옵니다.

영조 ....

정순 하온데..그 곳에서..너무도 기막히고 황망한 이야길 전해 들었사옵니다.

영조 ....

정순 전하이 모든 것은 오해고모함입니다신첩이 모든 것을 설명해드릴 수 있사옵니다전하정녕 신첩의 진정을 몰라주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첩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 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전하가 아니십 니까?

영조 (낮은 쇳소리한 치의 여지도 느껴지지 않는 매정한 목소리다한때는 나 그렇게 생각했소중전이 어떤 사람인지..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 지.. 그것을 알고 있다고.

정순 ...!...

영조 (차가운 눈빛으로 보는데)

정순 ...전하...!

영조 설명 같은 건필요 없소중전은 이제부터 내 앞에서어떤 말도 하지 마 시오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길.....들으시오.

정순 ...!!....

 

정순두려움 어린 얼굴로 영조를 바라보고영조그런 정순을 동정 없는 표정으로 응시하는데.

 

S#20. 

 

깊은 정적에 쌓인 대전 전경이 비춰진다..그리고 이윽고 문이 열리고정순이 안에서 나온다보면마치 혼이 빠져나간 듯..핏기 없는 정순의 얼굴정순창백한 얼굴로 걸음조차 내딛지 못한다.

강상궁 마마..괜찮으시옵니까?

정순 ....

강상궁 ..........

 

정순멍한 표정으로.. 대전을 돌아본다.

 

S#21. 

 

참담함참혹한 심정으로 눈을 감는 영조영조의 고통스런 모습이 비춰지고..

 

S#22. 정순의 처소

 

정순참혹한 얼굴로 처소 안으로 들어온다무너져 내리듯..자리에 풀썩..주저 앉는 정순..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구나..그런 망연한 느낌의 정순..

눈을 질끈 감는 정순..정순의 눈에서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리는데..

 

S#23. 혜빈 처소

 

혜빈과 효의가 있는데..

 

효의 대체 중궁전에 무슨 일이 있는 것입니까중전마마께서 무슨 일이 있길 ...전하께서..중전마마조차 만나시질 않는 것입니까?

효의 아직 모든 것이 밝혀 진 것은 아닙니다만 이번 나례희 사건이 중전마마의 오라비인 김귀주 영감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효의 (놀라고)하오면.. 그것이 사고가 아니라 의도된 것이란 말입니까?

혜빈 (심란하고)...그럴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어요.

효의 (충격을 받는 얼굴인데)....

혜빈 빈궁도 아시겠지만 그동안 세손은..끊임없이 죽음의 위협을 받아왔어요허나..세손을 위협하는 세력의 정체를 낱낱이 파악을 할 수 없어 이미 드 러난 음모조차 아무도 믿지를 않았지요오히려 그런 세손한테 광증이 있 다는 오해까지 받았습니다.

효의 ....

혜빈 허나 이번만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그동안 세손을 위협했 던 자들의 정체를 밝혀 다시는 그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지요.

효의 그럼 이번 사건에 중전마마도 관련이 있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혜빈 아니길 바라지만..어찌 될지는..알 수가 없어요.

 

효의심란한데 이때 이상궁이 들어오고

 

이상궁 마마사헌부 홍집의가 왔습니다.

혜빈 들라하게.

 

이상궁이 나가고 잠시 후 홍국영이 들어오는데 홍국영이 혜빈과 빈궁에게 예를 갖춘다.

 

효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홍국영 아닙니다빈궁마마께서도 아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효의 ...?

 

혜빈과 효의가 의아한 얼굴로 홍국영을 보는데..

 

홍국영 지금 김귀주 영감이 주상전하의 어명으로 의금부에 하옥 되었습니다.

 

혜빈과 효의가 놀라고

 

혜빈 하면 이번 나례희 사건을 김귀주가 주도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인 ?

홍국영 ...마마허나 그것은 이미 예견했던 일이었습니다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김귀주 영감의 배후가 밝혀 진 것입니다.

혜빈 ...누군가?

홍국영 ...중전마마셨습니다.

 

홍국영의 말에..혜빈과 효의 경악하는데..

 

홍국영 ...두 분 마마께서..얼마나 큰 충격을 받으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허나 이번 일로 가장 큰 상처를 받으신 분이 세손 저하십니다제가 세손 저하를 보필하고는 있으나 저하의 충격과 상처는 어찌 할 도리가 없사옵 니다이제 두 분 마마께서 세손 저하를 살펴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홍국영의 말을 듣는 혜빈과 효의..어찌 할 바를 모르는데...

 

S#24. 동궁전

 

산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그런 산의 얼굴 위로 산에게 따뜻하게 웃으며 말을 건데던 정순이 떠오르고..그런 정순을 떠올리는 산괴로운데..

이때 밖에서 들리는 남사초의 목소리

 

남사초 저하번암대감 들었사옵니다.

 ...뫼시게.

 

잠시후 남사초와 채제공이 들어오고 자리에 앉는다.

 

남사초 홍집의한테 이야기를 전해 들었사옵니다 저하.

 ....

채제공 중전마마께서 그 같은 일을 하셨다니 소신도차마 믿을 수 없는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사옵니다.

...괜찮으시옵니까저하.

 (담담한 표정...가만 그러다가)각오했던 바고마음을 잡으려 애쓰는 중이 에요나보다 주상전하의 심려가...걱정입니다.

채제공 ...

남사초 ...

 저보다..주상전하께서 더 많이 힘들고 괴로우실 것입니다가장 가까운 곳 에서..늘 전하께 힘이 되어주던 중전마마가 아니셨습니까헌데이런 참 혹한 사실을 알게 되셨으니...

 

안타까운 심정이 되고..채제공과 남사초도 착잡한 심정으로 보는데..

 

S#25. 궐 전경

 

S#26. 영조의 침전

 

영조가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영조의 괴로운 심정이를 어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한 느낌인데...

 

S#27. 송연의 방(달호 방 또는 주막방 전용).

 

송연이 혼자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몰두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이때 밖에서 들리는 달호의 목소리..

 

달호 (소리아니.. 이놈이..어디서 이리 취한거야대수야..정신차ㅕ 이놈아.

 

S#28. 달호의 집 마당

 

만취가 되어 있는 대수를 부축하고 있는 달호.

 

달호 야 이놈아..정신 좀 차려 봐.

 

이때 방에서 나오는 송연대수를 보고 놀라는데...

 

송연 대수야.

대수 ...송연아.

달호 송연아..이놈 좀 부축해 봐라.

 

송연과 달호가 대수를 부축해서 방으로 데려가는데..

 

S#29. 달호 방

 

송연과 달호가 부축을 해서 방으로 데려와서 대수를 눕히는데..

 

달호 아이고..이놈 이거..안하던 짓을 다하고.. 뭔 일이 있나?

가만..내 냉수 좀 떠오마.

송연 제가 할게요.

달호 아니다.

 

달호가 방밖으로 나가는데..

 

송연 대수야뭔 일이야무슨 일이 있는데 이렇게 취한거야?

대수 ...송연아!

송연 ...말해봐무슨 일인데?

대수 ...송연아..우리 저하..불쌍해서 어쩌냐?

우리 저하..불쌍해서 어쩌냐구?

송연 (답답하고)...무슨 일인데?

대수 저하를 암살 하려는 배후가 밝혀졌어송연아..

송연 (놀라고)

대수 그게 누구냐 하면...말이야..그게...중전마마야어떻게어떻게 이럴수가 있 송연아다른 사람도 아니고..중전마마께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우리 저하..불쌍해서 어쩌냐..우리 저하...

 

대수..꺼이 꺼이 우는데..

 

송연 (암담한 심정에 어쩔 줄 모르고)...

 

S#30. 달호의 집 마당.

 

송연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송연의 심정 또한 대수와 다를 게 없는데.. 산에 대한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으로 심란한 송연...

S#31. 궐 전경

 

S#32. 궐 일각

 

홍인한이 급하게 가는데..궐 일각에 노론 대신들이 있다..다가가는 홍인한.

 

홍인한 다들통문을 받으셨소중상전하께서 미시에 편전회의를 여신다는데..

대신1 받았소..

홍인한 ...도저히 편전에 못 들겠습니다그 자리에서 목이 달아날 것만 같아 .

대신2 하지만중전마마께서 모든 책임을 지시면 우리들을 살 길이 열리지 않겠 .

홍인한 ...그것이 가능하겠소일이 이렇게 됐으니무슨 수를 써서든 연관된 자 모두를 찾아내실 것입니다주상전하의 성정이 어떤지 몰라 이러십니까?

 

홍인한을 비롯한 대신들초조함과 불안이 어리는 얼굴인데.. 이때 최석주가 온다다들 최석주를 보는데..

 

홍인한 ...대감..이제 어찌 해야 합니까이대로 맥없이 주상전하의 처분만 기다려 야 하는 것입니까?

대신1 중전마마와 김귀주 영감이 무고하다는 것을 주청드려야 하는 것이 아닙니 ?

최석주 어리석은 짓 마시오!! 모든 것이 다 밝혀진 마당에 우리가 주청을 올린다 고 전하께서 믿을 것 같소?

대신2 하면 어찌해야 합니까?

최석주 주상전하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두고 봅시다.

 

S#33. 일각

 

산과 홍국영채제공이 오는데..그때 한쪽에서 정후겸과 최석주가 온다.

멈칫보는 이들굳은 표정으로 정후겸을 보는데..정후겸과 최석주..산을 향해 예를 갖춘다그 모습 서늘하게 보다가 스쳐 지나가는 산산이 가면...

 

홍국영 ...이제 편전회의에 드시는 것도 마지막일 듯 싶습니다영감.

정후겸 ...!...

홍국영 그래도목숨은 부지하실 테니..다행이 아닙니까?

 

홍국영정후겸을 향해 담담히 예를 갖추고 가면..정후겸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S#34. 영조의 침전

 

영조착잡한 얼굴로 앉아있다그때 대전 내관이 들어와..

 

대전내관 전하편전에 신료들이 모두 모였사옵니다..

영조 ...그래...알겠다.

 

영조결심이 어린 표정으로 본다.

 

S#35. 편전

 

산이 있고홍국영정후겸최석주홍인한홍봉한채제공 등 대신들이 모여 있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긴장되고 무거운 침묵이 대전을 감싸고 있는데..

그때대전내관이 '주상전하 납시오'하는 소리순간움찔..놀라 보는 이들.

보면영조굳은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선다영조잠시 대신들을 본다.

차마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대신들.

영조매서운 얼굴로 이들을 보다가 이내 안으로 들어선다자리에 앉는 영조.

영조착잡한 표정으로 잠시 산을 보는.. 이윽고 결심이 어린 듯...

 

영조 ...경들을 이렇게 부른 것은..이번 나례희 때 벌어진 사건의 진상이..규명되 었기 때문이다..

 

모두의 얼굴에 어리는 긴장.

 

영조 모두 알겠지만 며칠 전 난..사헌부 지평 홍국영을 사헌부 집의로 임명하여 그로 하여금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도록 하였다누구의 짓인 ..과연 누가 세손을 시해하려고 그 같은 참혹한 짓을 꾸몄는지 말이다.

 

다들 긴장...각각의 표정들홍인한 등 대신들은 벌벌 떨려오기까지 하는데..

영조굳은 표정으로 대신들을 바라본다그리고..

 

영조 ...허나알아본 바..이번 사건은..단순한 사고였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영조의 말에 순간 충격으로 경악하는 홍국영.

놀라 보는 정후겸과 최석주 그리고 대신들..!

그리고 보면 충격을 받았지만 마치 어쩌면 각오를 한 듯 흔들림 없는 표정의 산.

 

홍국영 (나선다)..아뢰옵기 항공하오나..전하..(하는데)

영조 (ol)홍집의는 나서지 말라.

홍국영 ...!...

 ....

영조 ...나례희 때 폭약이 터진 것은 폭죽을 잘못 준비한 군기시의 실수였다세손을 모해하려 한 자는 없었다.

다들 ...!!....

영조 ...허나설사 그렇다 한들 참혹한 실수로 왕실의 행사를 망치고 세손과 왕족을 위험에 빠트릴 뻔한 이들의 죄를 용서할 순 없다하여나는.. 번 나례희를 맡은 예조 판서와 좌승지 김귀주를 비롯..관련자 전원을 파직 하고 귀양을 보낼 것이다..

다들 ...!!...

영조 ..이 일은 그것으로 모두 마무리 지을 것이니 경들을 그리 알고.. 다신 내 앞에서 이 일을 거론하지 말라알겠느냐?

중신들 ...망극하옵니다..전하..!

 

영조굳은 표정으로 이들을 보는데 어찌 이럴 수가 충격으로 보는 홍국영과 채제공의중을 알 수 없어 당혹스런 정후겸과 최석주그리고표정 없이 굳은 표정으로 가만앞을 응시하는 산의 모습.

 

S#36. 

 

산과 홍국영채제공이 나온다.

 

홍국영 말도 안 됩니다..! 이대로 이 일을 덮으신다니요..!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 니까..!

 ....

채제공 대체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저하분명 전하께서 모든 자백을 들으셨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홍국영 그 사이에 저들이 무슨 수를 썼는지도 모릅니다저하..! 제가 전하를 뵙 겠습니다어찌된 영문인지 제가 뵙고..(하는데)

 (OL)그만두게..

홍국영 그만두라니요저하허면 이대로 가만 계실 것이옵니까?

 ....

 

홍국영과 채제공 당혹감 어려 보는데착잡한 심경굳은 표정으로 돌아본다.

 

S#37. 화완옹주 처소 외경

 

S#38. 방안

 

정후겸과 화완이 있다이야기를 전해들은 화완믿을 수 없어 당혹해하는 얼굴이다.

 

화완 그게 사실이냐정말 아바마마께서 그 일을 사고라 하고 모든 걸 덮겠다 하셨다고?

정후겸 어머니..분명 그리 말하셨습니다.

화완 ..!....

정후겸 세손 쪽도 그리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주상전하께 서 모든 것을 독단으로 그리 처리하신 것입니다.

화완 허면중전마마께선 어찌 되시는 것이냐?

정후겸 사실을 덮으셨으니.. 용서하시겠단 말씀이 아니시겠습니까?

화완 아니다그럴 리 없다내 아까 중전마마가 대전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 었다.

정후겸 ...!....

화완 오랜 시간아바마마를 뵙고 나왔는데 대전에서 나오는 그 얼굴이 마치 혼이 나간 듯창백하게 질려있었다 했어.

정후겸 ..!....

화완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구나대체 아바마마의 의중이 무엇이란 말이냐?

정후겸 ...!!...

 

화완알 수 없는 얼굴로 머리를 굴리고..정후겸도 무엇일까..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S#39. 혜빈의 처소

 

혜빈과 홍봉한이 있는데..

 

혜빈 그렇다면..중전마마와 김귀주 영감을 용서하시겠다는 것입니까?

홍봉한 이번 일을 사고로 덮는다 해도 예판과 함께 이번 나례희 행사를 책임졌던 김귀주 영감은 응분의 벌을 받게 되겠지요허나..죽음만은 면할 것입니 .

혜빈 아버지는 주상전하의 처분이 이해가 되십니까세손을 암살하려는 전모가 드러났는데 어찌 그리 처분을 내리셨단 말입니까?

홍봉한 (심란한)...만약.. 이번 일을 확대하면 관련된 자들만 수 십수백에 이를 것입니다주상전하께선 그들 모두를 참해야 하는 일을 피하고 싶으셨을 겁니다.

혜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세손을 죽이려는 자들을 살려준다는 게 말이 도비 니까앞으로도 그 같은 짓을 또 다시 하란 뜻과 다를 바가 뭐란 말입니 !!

홍봉한 마마 고정하십시오.

혜빈 ..지금 제가 고정하게 됐습니까자식인 세자저하까지 참했던 분이 이제와 관용과 자비가 넘쳐나는 이유가 대체 뭐란 말이예요난 이해 할 수 업습 니다용납할 수가 없어요!!

 

혜빈극도로 흥분해 있고 홍봉한도 안타까운데..

 

S#40. 동궁전

 

굳은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그런 산의 위로..

 

영조 (E. 소리이번 사건은..단순한 사고였다.

 

그 위로..다시..회상.

 

영조 (E)..이 일은 그것으로 모두 마무리 지을 것이니 경들은 그리 알고.. 다신 내 앞에서 이 일을 거론하지 말라알겠느냐?

 

대체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깊은 갈등과 착잡함이 어리는데..

 

S#41. 

 

산이 굳은 얼굴로 동궁전 상고와 박상궁 등을 거느리고 오고 있다대전 앞으로 와 내관에게..

 

 전하께선 아직 침수 전이신가?

대전내관 ..저하.. 그러 하온 줄 아옵니다.

 (망설여지는 얼굴..그러다가)내가 왔다고 아뢰주게.

대전내관 ...전하..

 

결연한 표정으로 보는데..

 

S#42. 영조의 침전 안

 

영조와 산이 독대하고 있다영조착잡하고 안타까운 얼굴이고.. 굳은 표정으로 그런 영조의 앞에 있다.

두 사람 사이에..한 동안 침묵이 흐른다그러다가.

 

영조 ...어째서 아무 말도 묻지 않는 것이냐내가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물 으러 온 것이 아니었더냐?

 ...!!....

영조 (안타깝게 보고)

 (망설이는그러다 결심전하.. 소손..전하의 결정을 납득하기가 어렵사옵 니다대체어찌하여..그 같은 하명을 내리셨사옵니까?

어찌하여..이 모든 참혹한 일을..그냥 덮어두려 하시옵니까?

 

흔들리는 눈빛으로 영조를 본다영조그런 산의 시선을 가슴 아프게 바라 보다가,

 

영조 ...미안하구나..

 (멈칫놀란다).........

영조 너에게 그런 고초를 겪게 해..미안하다그런 고초를 겪게 하고도.. 또 이 렇게.. 모든 걸 덮을 수 밖에 없어.. 미안하다..

 (당혹충격)...전하.. 소손에게..그 같은 말씀을 하시옵니까?

영조 아니다.. 너한테백 번 천 번도.. 더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야.

 ...전하..!!

영조 ..... 처음엔중전을 내치리라 결심했었다헌데.. 그럴 수가 없더구나.

 ..!....

영조 ...중전을 처음 본 것이..십 육년 전이다국모의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까닭에.. 그 사람을 중전으로 들일 것을 윤허했었지그때.. 열 다 섯 밖에 안 된 중전을 보고 난..가여운 생각이 들었었다.

 ...!...

영조 잘해주어야지하는 마음은 늘 뒷전이 되고 나는 늘.. 편전에서 신료들하 고 일에 묻혀 살았다그 사람한테 살가운 말조차 한 번 건네질 못했어.

 ..!....

영조 중전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참혹한 짓을 했어허나.. 그리 눈 먼 권력이라도 탐하지 않았다면..중전이..그 많은 세 월을 또 어찌 견뎠을까나는..자꾸만 그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더구나.

 (떨려온다)..........

영조 ..중전은... 더 이상 중전이 아니다.. 나는다시는 중전을 대면하지 않을 것이고.. 중전은평생 중궁전을 한 발자욱도 나서지 못할 것이다살아도 더 이상 산 사람이 아니니.. 명줄이 붙어있는 걸 감사하며.. 평생을 그 곳 에서 죽은 듯이 지내라 했다.. 숨소리도목소리도내지 말라 했다.. 누구 의 눈에도 띄지 말고없는 사람이 되라 했다..

 ...!...

영조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너 또한 그리해야 할 것이야.. 허나..  래도 그 목숨만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그러니..너도그리해 줄 순...없겠 느냐?

...내가 죽은 뒤에라도 니가.. 그 목숨만은 연명하게 해 줄 순 없겠느 ?

 ...!!....

영조 ....

 .........

영조 (안타까움..눈시울이 붉어져 산을 보고)

 

그런 영조의 마음을 느끼는 산..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밀려오는데.

 

S#43. 침전 밖

 

참담하게 아픈 심정으로 걸어 나온다그러다 허망한 눈빛으로 멈춰서는 산산의 눈가로 눈물이 그렁하게 맺혀오는데...

 

 (E)...아바마마..어찌 해야 하옵니까소손은..이제 어찌해야 하는 것이옵니 ?

 

영조의 아픈 마음을 알기에 어찌할 수 없지만.. 그러나..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어렵고 힘들다.. 가슴이 저리게 아파오는데..

 

S#44. 주막 앞

 

활기찬 도성 전경이 비춰지고..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한 주막 앞 거리.

보면 달호가 뭔가를 살피고 기대하는 얼굴로 이리저리 살피는데..

 

달호 (알 수 없다는 얼굴로 궁시렁댄다)대체 왜 이렇게 조용한 거야?

 

그때막선이 물을 버리러 나왔다가 그런 달호를 보고.

 

막선 하루종일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왜 그래요?

달호 이상해서 그래..대수 이놈 말대로라면지금쯤 도성에 피바람이 휙 어야 되는데 너무 조용하잖아?

 

달호의아한 얼굴로 보는데.

 

S#45. 기방마당

 

금홍과 소홍 등 기생들이 마당에서 방안쪽을 보며 숙덕거리고 있는데그때 한쪽에서 집사가 매향과 함께 온다.

 

집사 예서 뭣들 하느냐?

소홍 그게 이상해서요..

집사 이상하다니뭐가?

금홍 ..익위사 나리들 말입니다방금 오셨는데안색두 나쁘시고.. 저희들도 들 지 말라 하셔서요.

매향 (쯔쯔이렇게들 눈치가 없어서야.. 오늘은 나서지 말고 다들 물러서 있거 .

 

매향한심하다는 얼굴로 보는데.

 

S#46. 방안

 

대수와 강석기서장보 있다서장보분에 겨운 얼굴로 벌컥벌컥 술을 들이키는데.

강석기그런 장보를 말리며.

강석기 그만하게이렇게 들이부으면 어쩌자는 것인가?

서장보 속이 터져서 그러니이거라도 마시지 않으면 천불이 나서 죽어버릴 것 같아서 그런다구..

강석기 ....

 

보면낮게 가라앉은 대수의 눈에도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원망이 서려있다.

 

대수 이럴 순 없습니다평생 동안..저할 죽이려 했던 사람들입니다죄 없는 선세자마마를 모함했던 사람들이라구요살려두면 언제 또 저할 죽이려 들지 모를 그런 인간들을...어떻게 이렇게 맥없이 풀어줄 수가 있습니까?

 

대수의 울분을 듣는 강석기와 서장보..가슴이 터질 것 같긴 마찬가지다.

강석기참다 못해 술을 따라 마시고.. 속상한 대수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입술을 깨무는데..

 

S#47. 도화서외경

 

S#48. 대화실

 

송연어진화사에 필요한 붓벼루먹 등 화구를 정리하고 있는데 미수가 황급히 안으로 들어서며.

 

미수 (다급한)송연아..!... 송연아..!!

송연 ......?

미수 (다짜고짜잠깐 와봐밖에 지금 큰일 났어..

송연 (.....!....)큰 일..?! 무슨 일인데..

미수 (송연 팔을 잡으며)글세빨리 와보라니까..

 

송연의아한 표정으로 미수에게 이끌려 나가는데.. 순간요란한 바가지 소리와 ''하는 함성과 함께 오색 종이 꽃가루를 송연에게 뿌리며 몰려드는 초비세모시비와 몇몇 다모들..

순간송연 놀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데.. 지나가던 박영문과 강두치 어리둥절 한다.

 

미수 축하해 송연아..

시비 ..축하해요 언니..

미수 (....!...)뭐야...?

미수 뭐긴너 이번에 어진화사에 수종다모 된 거 축하한다구.

송연 뭐야..그럼나 놀래켜 주려구 이걸 다 같이 준비 한거야?

 

송연고마운 얼굴로 보고다들 그런 송연을 보며 미소짓는데.

그때 초비 그런 송연의 앞으로 불쑥 붓을 내민다.

 

초비 ..이거 받아.

송연 이게 뭐에요..언니..

초비 ..어진화사 수종 잘 하라구 주는 노루털 붓이야.

송연 (....!!...)언니..!

미수 초비한테 하나두 고마울 것 없어.. 돈을 얘가 젤 조금 냈거든.

초비 그래도 이 붓은 내가 골랐잖아?

 

미수초비와 티격태격하고 송연그런 다모들을 보면서..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세모 어서 화실로 가봐탁사용 나리가 찾으셨어.

송연 ...그래...?

 

S#50. 회의실

 

탁지수와 이천이 있다.

 

이천 (흐흐)자네송연일 데려가기로 했다며...?

탁지수 ..(....)

이천 ...꽁해서 그리 잡아먹을 듯 할 땐 언제구 왜 막상 가려니 송연이가 아쉽 던가?

탁지수 (..궁색한)아쉽긴.. 내 그 아이한테 기회를 주려는 것 뿐일세.

이천 (피식기회 같은 소리하구 있네송연이 덕 볼려는 거면서..

탁지수 ..덕이라니..! 아니이 사람이 날 뭘로 보고.. 이천 (흐흐)뭘로 보긴얍실한 탁사용으로 보지..

 

이천다 안다는 투로끌끌거리고 가면 탁지수괜시리 무안하고 난처한 표정인데

 

탁지수 .........사람이...!

 

이때송연이 들어온다.

 

송연 찾으셨어요나으리

탁지수 그래오늘이 어진화산진 알고 있겠지?

송연 나으리.

탁지수 미시 전에 들어가야 하니 서둘러 준비하거라.

송연 헌데오늘 예정대로 어진화사를 하나요나으리.

탁지수 예정대로 하냐니무슨 말이냐?

송연 ...그게.. 궐에 무슨 일이 있을 지도 모른단 소릴 들어서요.

탁지수 ...일이라니..무슨 일...?..

송연 (어색한)아니에요... 아무것두..

 

송연왠지 조금 근심이 어리는 얼굴인데..

 

S#51. 영조의 침전

 

영조굳은 얼굴로 앉아있고 그 앞에 승지가 낯빛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일정을 고하고 있다.

 

승지 (넘겨보며 보고한다)...전시에 상참(자막:약식조회)에 참석 하신 후 조계( 신료들의 업무보고)와 삼사의 윤대(자막:행정부서 관료들의 업무보고) 가 있고.. 그리고 미시에 대전에서 어진화사가 예정되어 있사옵니다.

영조 (머리가 아픈지 조금 찡그리는데)

승지 (그걸 보고)전하.. 용안이 어두우십니다.. 어디 불편하시옵니까?

영조 아니다좀 피곤해 그런 것이다.

승지 하오시면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어의를 들이겠사옵니다.

영조 (가만그러다가)아니다..그대로 진행하거라오랬동안..너무 많은 일들을 미뤘다.

승지 ...!....

 

영조이렇게 마음을 잡고.. 추스르는 그런 느낌..

 

S#52. 일각

 

송연과 탁지수가 긴장된 얼굴로 입궐하고 있다탁지수눈에 띄게 긴장된 모습이다..

 

S#53. 독서당

 

송연과 탁지수가 어진을 그릴 준비를 하고 있다송연안료를 개고 있고탁지수 조심스럽게 종이를 펼쳐놓고 필선을 연습해 보고 있는데..그런데 눈에 띠게 떨리는 탁지수의 손필선이 제대로 그어지지 않는다.

 

송연 나으리..괜찮으세요?

탁지수 (당황)...모르겠다내 손이 왜 이리 떨리는 건지 모르겠어..

 

탁지수얼굴엔 어느새 땀이 맺혀있고 송연그런 탁지수를 걱정 어려 보는데.. 그때 대전내관이 와서 '주상전하께서 납시오하는데 보면 문이 열리고 영조가 예조정랑과 예조관원을 거느리고 안으로 들어서는데..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풍기는 영조의 모습에 탁지수는 떨려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송연도 긴장어린 얼굴로 그런 용조를 보는데...

 

예조정랑 (탁지수에게)시작하게.

탁지수 ...

 

탁지수긴장으로 마른 침을 삼킨다화면 바뀌면..송연과 탁지수준비하는 손길.

이내예조정랑과 관원 둘이 뒤에서 지켜 보고 있는 가운데 탁지수 떨리는 손으로 붓을 들어 필선을 그어 내려가는데.. 그러나 흔들리는 필선.

걱정되어 보는 송연..보면탁지수 얼굴에서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는데..

 

탁지수 종이를...다시 준비하거라.

송연 ...

 

송연다시 종이를 준비한다탁지수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먹을 묻혀 선을 긋는다.

그러나 이번에도 흔들리는 필선..! 탁지수 사색이 되고송연도 당혹해 하는데..

 

탁지수 (절박한낮게)......하겠다..

송연 나으리...!

탁지수 (참혹한 절망감이 어리는데)

 

그때그런 두 사람의 기운을 감지하는 예조정랑.

 

예조정랑 (낮게)대체 무슨 일인가어째서 그리다 마는 것인가?

 

하면서 예조정랑그림이 있는 쪽으로 오면.. 엉망진창인 필선예조정랑 당혹한 얼굴이 되는데..

 

예조정랑 아니..자네...!

탁지수 (죽고만 싶다)

송연 (어쩌면 좋은가)

 

그때 영조..

 

영조 ...무슨 일이냐?

 

다들당혹해한다.

 

영조 무슨 일인가 묻지 않느냐?

정랑 .....아니옵니다전하어진을 맡은 이 자가 너무 긴장을 하여..

영조 (못마땅하다)..그래서무엇이냐어진을 그리겠다는 것이냐아니 그리겠 다는 것이냐?

다들 ...!!...

정랑 (탁지수에게 낮은 목소리로)어서 다시 하게감히전하의 앞에서 이처럼 참담한 짓을 하다니.. 또 실수가 있다면용서치 않을 것이네.

탁지수 ...!!...

송연 ...!!!....

 

탁지수떨리는 얼굴붓을 든다그러나 새가슴 탁지수..손이 이전보다 더 심하게 떨려오는데..송연안되겠다..이러단 큰일나겠다.

 

송연 (작은 목소리)밑그림만..제가 해 보겠습니다나으리.

탁지수 ...!!...

 

송연의 말에예조정랑 놀라서 보는데..

 

정랑 (기가 막힌다)뭐라..? 대체 이것들이..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영조가 예조정랑과 탁지수가 당혹해하는 것을 보고

 

영조 ..또 문제가 있는 것이냐?

정랑 (당황하여)...아니옵니다전하.

탁지수 (살아야 한다 얼른)...전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어진의 밑그림을 이 아 이가 그릴 것이옵니다.

정랑 (경악)지금 무슨 소릴 하는 것이냐다모가 나서 어진에 붓을 대겠다니!

송연 ...!!...

탁지수 (살아야한다)아닙니다..이 아인다모가 아니라.. 저와 같은 도화서의 화원 입니다!

 

송연의 말에 놀라 보는 영조.

 

정랑 닥치게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큰 목소릴 내는가..!!

모두 ..!!...

 

하는데 그때.

 

영조 (의아잠깐기다리거라화원이라고..? 저 계집아이가 말이냐?

 

영조의 말에..다들 조아린다.

 

탁지수 (벌벌 떨며)..전하 그러하옵니다이 아이가 비록 신분은 다모이나 그 재주를 인정받아..도화서에서 화원 교육을 받고 있사옵니다.

영조 그래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냐?

정랑 하오나 전하..그렇다 하나천한 계집이 어진에 손을 댄다는 것은 있을 수 가 없는 일이 옵니다.

영조 (가만그러다가)아니다.

송연 (멈칫놀라 보는데)

영조 ..내 어떤 재주를 가졌길래 다모가 화원이 되었는지..그것이 궁금하구나.

좋다..이왕 옮긴 걸음이니 어디 한번 니가 시작 해 보거라!

송연 (..!!...)......망극하옵니다 전하!!

영조 (깊은 눈으로 바라보는데)

송연 (눈빛을 빛내는데)

 

(시간경과)

 

송연떨리지만 차분한 얼굴로 붓을 든다보면송연..이내 조심스럽게 필선을 그어 내려가는데.. 옆의 탁사용..제발..실수가 없기를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고보면 그런 송연의 눈빛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유심히 살피는 영조.

송연최선을 다해 한 선 한선 그려나가고.. 영조그런 송연을 눈 여겨 보는 얼굴인데...

S#54. 

 

송연과 탁지수가 밖으로 나온다두 사람..모두 긴장이 풀리고 기진한 얼굴인데..

 

탁지수 (뻘쭘하고 머쓱하게)......고맙다 송연아니 덕분에..어떻게 오늘은 큰 일 을 면했다.

송연 ..제 덕분이라뇨무슨 말씀이세요화원 수업 때 나으리께 배운 대로 한 건데요.

탁지수 ...!!....

송연 (밝게 미소 짓는데)

탁지수 아무튼..오늘은 이리됐지만 다음부턴 내 무슨 수를 써서든 이 손을 고쳐올 테니 그리 알거라.

송연 (밝게)..나으리...

 

송연탁지수를 향해 미소 지어 보이는데..그때 한쪽에서 대전내관이 다가와

 

대전내관 잠깐 기다리거라.

 

대전내관이 부르는 소리에 보는 송연과 탁지수.

 

탁지수 (뜨끔해서)...? 무슨 일이십니까?

대전내관 자네 말고이 아이 말일세.

송연 (...?!....)

대전내관 잠시 남거라전하께서 오늘 밤침전에 들라는 명을 내리셨느리라.

송연 (놀란다)....?!.....저를요...?

 

송연대체 무슨 까닭인가..놀라움과 당혹감이 어리고.. 탁지수놀라 보는데...

 

S#55. 도화서대화실

 

탁지수이천미수초비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뒤에는 세모네모시비가 둘러서 있고.. 다들 경악하고 놀란 얼굴인데...

 

이천 (당혹)아니.. ..밤에 침전에 들라하셨다니대체..그게 무슨 일인가?

탁지수 답답하긴 이 사람아그게 무슨 뜻이겠는가지금 중전마마께서 중전이 되신 것이 열다섯 나이였다고 알고 있네그게 무슨 뜻이겠는가주상전 하께서는..어린 계집을 좋아하신다는 거지.

초비 세상에... ...그럼 송연이가 전하의 승은을 입게 되는 거에요?

세모 ....

시비 ....

 

초비의 말에 다모들..놀라고 당황하는 얼굴들인데..

 

S#56. 어느 방

 

송연초조하고 긴장된 얼굴로 앉아있는데.. 그때문이 열리고 안으로 지밀상궁과 나인들이 들어온다송연놀라 일어서면..

 

지밀상궁 이 아이 옷을 갈아입히고 차비시켜라!

나인1 마마님.

송연 ...!!!.....

 

S#57. 영조의 침전

 

영조담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비단 옷을 갈아입은 송연이 들어온다송연완전 긴장해 떨고 있는 얼굴인데.. 영조그런 송연을 보다가.

 

영조 앉거라.

송연 ...!!...

 

송연떨리는 얼굴로 자리에 앉는다영조그런 송연을 깊은 눈으로 바라본다.

 

영조 그래니 이름이 무엇이냐?

송연 ...성가..송연이라 하옵니다..전하..

영조 ...좋은 이름이로구나..단아한 네 상과..잘 맞는다.

송연 (...!!...)망극..하옵니다..전하.

영조 (가만 보다가이내 밖을 향해준비한 것을 들여오너라.

송연 ...!!...

 

보면문이 열리고 대전내관이 종이와 붓 그리고 안료를 가지고 들어온다무엇인가..송연당혹해 보는데..대전내관송연의 앞으로 가져온 것을 놓고 나가면.

 

영조 ...매화도를 그릴 줄 아느냐?

송연 .......?

영조 내 오늘 문득..매화도가 보고 싶구나아까 너를 보니귀한 재주를 지녔 던데.. 어떠냐..오늘 날 위해 매화도를 그려 줄 수 있겠느냐?

송연 ...!!....

영조 (바라보는 표정)

 

S#58. 영조의 침전 외경

 

S#59. 침전

 

송연긴장되고 떨리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매화도를 그려 나간다.

가만히..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영조보면송연이 그려나가는 매화도를 지켜보는 영조의 눈에 문득 아픈 눈물이 비쳐온다.

 

영조 (낮게읖조리듯)...비슷...하구나.

송연 (붓을 멈칫한다)

 

무엇인가..송연조심스럽게 영조를 보는데.

 

영조 ...닮았다.. 죽은 그 아이가 그리던 매화와....많이 닮았어..

송연 ...!!...

 

무슨 이야기인가..송연당혹하는데..영조 아프게 보다가 이내 송연을 향해 담담하게 미소 지어 보인다.

 

영조 정말좋은 재주를 지녔구나어디서 이런 재줄 익혔느냐?

송연 ...죽은 제 아비가 화공이셨습니다.

영조 그래..? 허면아비한테 그림을 배운 것이냐?

송연 ..전하.. 밤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언제나 철없이 졸라대던 절 마 다하지 않으시고 함께 붓을 쥐고..저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곤 하였사옵니 ..

영조 (...!...)그래.. 참으로 자상하고 좋은 아비를 두었구나.

송연 망극하옵니다..전하..

영조 (가만그러다 헛헛한 느낌혼잣말 하듯..)아비란..그래야지.. 그렇게 자 식한테 좋은 기둥이 되어주어야지..헌데 나는.. 하나 뿐인 아들한테도.. 자한테도.. 그래 주질 못했구나.

송연 ...!!...

 

송연무엇인가..알 수 없는 안타까움 어려 영조를 보는데 보면..영조의 얼굴엔 짙은 회한이 번져간다.

 

S#60. 효의처소

 

효의착잡한 얼굴로 앉아있다그런 효의의 위로 지금은 산이 많이 힘들 것이라는 홍국영의 말이 떠오른다효의 저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베어 나오는데.. 그때 밖에서 김상궁이 '마마김상궁이옵니다'한다.

 

효의 들게.

 

문 열리고 김상궁 들어와 앉으면.

 

효의 그래..알아보았느냐저하께선 어찌 하고 계신다 하느냐?

김상궁 마마..저하께서..지금 동궁전에 아니 계신다 하옵니다.

효의 (놀란다)..? 허면어디 계신다 하더냐?

김상궁 그것이..동궁전 내관과 상궁을 말로는 어디 계신지..모르겠다고..

효의 (당혹)그게 무슨 말이냐내관과 나인들이 어찌 그걸 모를 수가 있어?

김상궁 (난처한데)

효의 (안되겠다)내가 가봐야겠다.

 

효의자리에서 일어서는데..

 

S#61. 일각

 

효의김상궁 등을 거느리고 급히 오는데.

 

S#62. 동궁전 안

 

동궁전 안남사초와 홍국영이 있다두 사람당혹해하는 얼굴이다.

 

홍국영 그게 무슨 말입니까저하께서 안 계시다니요?

남사초 허면자네도 아무 연통을 받지 못했단 말인가?

홍국영 (당혹)

남사초 ..큰일이네대체 어디로 가셨단 말인가내 궐을 샅샅이 뒤져보았네만.. 안 계시네개유와에도..어디에도 가지 않으셨어!

홍국영 ...!!...

S#63. 익위사 훈련장

 

대수와 홍국영 초조한 얼굴로 서 있는데..그때 한쪽에서 강석기와 서장보가 급히 온다.

 

홍국영 어떻게 됐는가?

강석기 ..아무도 기별을 받지 못했다 합니다익위사 모두를 확인했지만.. 저하와 함께 나간 익위사는 없습니다.

서장보 금군도 마찬가집니다..나으리.

홍국영 ...!...

 

다들충격.

 

대수 허면..대체 저하께선 어디 계시란 말씀입니까나으리.

궐 안에도 없으시구..저희한테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는데..

그럼 지금 어디 계시란 거냐구요?

 

대수의 말에 다들 두려운 걱정이 어리고..홍국영대체 어찌된 일인가..당혹감이 밀려오는데..

 

S#64. 일각

 

변복을 하고 있는 산이 말을 타고 달려가고 있다마치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격정에 휩싸여 있는 산의 얼굴말고삐를 움켜쥔 채 내달리는 산의 격한 모습에서 엔딩.

 

.이산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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