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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64

64 회 ㅣ 2008-04-28

MBC 특별기획드라마

 

이 산(李祘)

제 64 

 

 

 

 

기 획 조 중 현

제 작 박 창 식

프로듀서 고 병 철 장 병 태

극 본 김 이 영

에이 스토리

연 출 이 병 훈

김 근 홍

조 연 출 이 성 준

최 정 규

 

 

제 작 김 종 학 프 로 덕 션

 

#1. 편전

 

당혹한 얼굴로 편전에 있다.

보면 그곳에 최석주를 비롯홍국영 채제

공과

다른 중신들이 모여있는데..

당혹해하는 얼굴...채제공도 놀라고...

보면 홍국영은 담담한 얼굴로 이를 바라보

는데...

 

산 안 들리시오이판

국본의 자릴 비워둘 수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내 묻고 있질 않소?

최석주 모든 것은 소신이 아뢴 대로입니다 전하.

전하께서 보위에 오르신 지 벌써 수 해를 넘기고 있사온데

아직 국본인 세자저하의 자리가 비어있사옵니다.

이로 인해 왕실이 위태롭고

전하의 전정 또한 반석위에 세워지지 않으니..

소신...한시라도 빨리 왕실에 국본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일임을 간곡히 주청 드리는 것이옵니다.

산 허나....나는 대체 이판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납득할 수가 없소.

지금 왕실엔 후사가 없소...헌데...

 

하다가...순간......멈칫한다.

조금 당혹스런 얼굴로 홍국영을 보는

..그때.

 

최석주 완풍군마마가 계시옵니다전하.

산 : ....!!....

최석주 지금 이 나라 왕실엔...

원빈마마의 양자로 입후되신

완풍군마마가 계시질 않사옵니까?

산 : ....!!!.....

 

최석주의 말에...순간 당황한다.

그리고...그런 곤혹스러움이 어린 채..홍국

영을 바라보는데..

홍국영의 표정은 담담한 채..굳어져 있고..

보면그런 홍국영을 응시하는 산...당혹감

을 감추지 못한다.

산 지금 완풍군이라 했소이판?

최석주 : (담담히그러하옵니다전하

이미 완풍군 마마를 전하의 장자로

선원록(왕실 족보)에 오르셨으니,

국본인 세자의 자리에 오르실 자격이 충분하다 사료

되옵니다.

산 : .....!!!.....

홍국영 : ..........

채제공 : (기가막히다이판그 무슨 당치 않은 소리요?

국본의 자리는 왕실의 적통이 이어야할 자리요!

더욱이 전하의 보령이 아직 성왕하시니,

응당 후사를 기다려 계승해야 하거늘.

어찌 그런 망극한 언사를 입에 담는 것이요?

최석주 물론왕실의 적통 후사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

.

허나이를 기다려 마냥 국본을 비워둔다면

그로 인해 종사가 도탄에 빠질 수도 있음을 어찌 모

르시오?

채제공 이판(하는데)

최석주 : (OL) 전하

이제는 국본을 세워 왕실의 지엄함을 보여야 하옵니다.

그것이 소신들 모두의 간곡한 뜻임을 통촉하여 주시옵소

.

다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산 : ...!!...

 

중신들 모두 통촉하여 주시옵소서하고 입

을 모으고,

편전 안의 채제공은기막힌 얼굴인데..

보면 홍국영은 굳은 얼굴로 담담히 앞을

응시하고 있고

..그런 홍국영을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

보는데.

 

#2. 효의 처소

 

효의굳은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고.

그런 효의의 얼굴 위로...

 

효의(E) : 전하의 선정을 이어가다니...

대체 누가 완풍군에게 그런 말을 했느냐?

완풍군 : (보고)

효의 : (굳은완풍군

완풍군 : (효의의 얼굴이 굳어지자 당황하고) ...마마....

효의 : (애써 마음을 다잡고내 완풍군을 책하려 묻는 것이 아니

.

허니 어서 말을 하거라.

완풍군 : (조심스럽게숙부님이 말씀하셨사옵니다마마

효의 : (멈칫숙부라면...홍승지를 말하는 것이냐?

완풍군 : ...예에 마마

소자는 장차 주상전하의 선정을 잇게 될 것이니,

언제나 위엄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숙부님께서 늘 상 그리 말씀하셨사옵니다.

효의 : ....!!.....

 

회상을 마치는 효의차갑게 굳어지는 얼

굴인데..

그때밖에서 김상궁이 마마김상궁이옵

니다.’ 한다.

효의, ‘들게’ 하면 안으로 들어오는 김상궁.

 

김상궁 마마큰일났사옵니다.

효의 큰일이라니...무슨 일인가?

김상궁 방금 전 편전에서.....이판대감이 주상전하께

완풍군마마를 세자로 책봉해야한단

주청을 올렸다 하옵니다.

효의 : (놀란다뭐어...?!

 

효의경악하는 얼굴이고.

 

#3. 혜빈처소

 

헤빈이 이상궁과 있다혜빈도 격앙된 얼

굴인데..

 

혜빈 내 이리 될 줄 알고 있었다.

궐에 송연이 그 아일 들일 때부터

중신들이 후사문제를 들고 나설 줄 알고 있었어!

이상궁 마마...

혜빈 이토록 오래 국본의 자리가 비어있는데

이런 마당에 주상께선 그처럼 미천한 아일...후궁으로 들였으

어찌 이것이 저들한테 명분이 되지 않겠느냐?

주상께서 자초하신 일이다.

주상께서 그 아일 궐에 들여

이런 망극한 화를 자초하신 게야!!

이상궁 : ......

혜빈 : (답답하고..)

#4. 산의 원탁 집무실

 

무거운 침묵이 감도는 편전 안.

보면산과 홍국영만이 자리해 있다.

무겁게 가라앉은 얼굴로 홍국영을 응시하고..

홍국영애써 그 시선을 감내하고 있는데.

산과 홍국영...두 사람 사이에 긴장이 감돌

...

 

산 : ......이판이 윤대에서 그 같은 이야길 꺼낼 것을

자네는 혹알고 있었는가?

홍국영 :(당황)..그럴 리가 있습니다소신은 모르는 일이옵니다.

산 이상하군..

이판이 왜 그런 주청을 했을까?

홍국영:(조마조마한 눈빛으로 산의 눈치를 살피는데)..

산 :자넨 어찌 생각하나?

자네도 완풍군을 세자로 책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홍국영전하.

국본의 자리가 비어있어

왕실의 전정이 위태롭다는 이판의 주장은 일리가 있

으나

전하의 춘추가 아직 정정하신데

그 같은 주청을 올린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 사료 되옵니다.

산 알았네..그만 물러가보게.

 

#5. 

 

홍국영굳은 얼굴로 나오는데...그 앞에

채제공남사초 있다.

홍국영말없이 예를 갖추고 지나치려 하

는데...

채제공 노론이 한 뜻으로 나서는 걸 보니

필시 대비전에서 움직인 모양이로군...

홍국영 : (멈칫)...!!

채제공 이리 하자고 대비마마의 복권을 주청 드린 것인가?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전하께 입후를 청한 것이냔

말이네!

홍국영 송구하오나대감껜 아무 말씀도 드릴 것이 없습니다.

뭐라 말씀을 올려도 어차피 대감께선

제 뜻을 믿지 않으실 테니 말입니다.

남사초 : (당혹이보게홍승지

자네 대감께 그 무슨 무례한 언산가!

홍승지 두 분께선언제나 저를 마뜩치 않게 생각하셨지요.

하여 지금도제가 사사로운 마음으로

전하께 누를 끼치고 있다 그리 생각하는 것이 아니십

니까?

채제공 : (당혹)

남사초 : (당혹)

홍국영 저는 일이 있어 더는 두 분과 말씀을 나눌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만물러가지요.

홍국영차가운 얼굴로 예를 갖추고는 지

나쳐 간다.

남겨진 남사초와 채제공은 당혹스럽고....

 

#6. 정순처소외경

 

강상궁 등이 서 있고...

 

#7. 정순 처소

 

정순과 홍국영 최석주가 있다.

 

최석주 : (홍국영에게이제 곧 중신들의 상소가 밀려들 것이네.

장태우 대감을 따르는 몇몇 중신을 제외하곤

모두 뜻을 합하기로 했으니..

결국 주상께서도 이 일을 가납하시게 될 게야.

홍국영 : .......

정순 헌데어찌 얼굴이 그리 어두운가?

홍국영 일을너무 빨리 몰아붙인 게 아닌가 합니다.

완풍군 마마를 올리자마자

세자책봉 문제가 거론되었으니.....

전하께서 제 심중의 뜻을 오해하실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정순 허나 어쩌겠는가?

이 일을 성사시키자면 지금이 가장 적기가 아닌가?

더욱이 자넨이 모든 것을

주상의 전정을 위해 결심한 것이네.

결국 주상께서도 자네의 그 충심을 알아줄 것이니

너무 마음에 두지 말게.

홍국영 : ......

정순 : ......

 

홍국영걱정으로 굳어지는데..

 

#8. 산의 원탁 집무실

 

산과 채제공남사초가 있다.

 

채제공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절대

가납하셔선 아니 될 것입니다 전하.

완풍군마마를 세자로 책봉함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삼사의 대간들도 나서서 분명히 이것이 부당함을 간할 것입

니다.

산 아니요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채제공 :...?

산 : 삼사는 이번 일에 침묵할 것입니다.

지금 삼사에 들어있는 낭관들은

대부분 홍승지의 천거로 들어온 자들이기 때문이지요.

오래 전내가 그리할 수 있도록 홍승지한테 힘을 주었습니

..

채제공 :.....!!

남사초 : ....!!....

산 홍승지가 가진 귀한 재주만큼

그것이 빛나도록 제 힘을 가려 써주길 기대했었는데...(하고)

아무래도 지금 홍승지에겐 조금 시간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상념에 잠기는 얼굴이 되고..

채제공과 남사초 그런 산을 바라보는데...

 

#9. 궐 일각

 

한쪽에 젊은 관료들 서 너 명이 모여 있

.

그때홍국영이 오고... 관료들 얼른 다가

가 예를 갖춘다.

 

홍국영 어찌 되었는가?

관원 1 : 하명하신 대로 빈청에 삼사의 낭관들이 모여

영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국영 : (보고)

 

#10. 빈청

 

홍국영과 관료들 들어서면,

빈청에 자리해 있던 젊은 관료 십 수 명이

모두 일어나

홍국영에게 깍듯하게 예를 갖춘다.

홍국영이 자리에 앉으면함께 자리하는

관원들.

나머지는 그 곁에 서서 홍국영을 주시한

.

관원1 : 이번 세자 책봉에 대해 삼사의 낭관들 모두

어떤 간언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영감

홍국영 : .........

관원2 : 보위를 굳건히 해 조정을 장악해야만

바른 경장을 펼칠 수 있다는 영감의 뜻에 모두 동조하

고 있으니,

심려마십시오영감!!

홍국영 : (가만 지켜보다가)허나 자네들의 의중을 절대로 그러내서

안될 것이네.

이번 일은 전하의 결단이 없이는 절대로 이루어 질수가

없는 일이네.

허니 절대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야.

내 말 알겠는가?

관원들예 영감..

 

#11. 궐 일각

 

강석기대수가 가고 있다.

 

강석기 자네도완풍군 마마 얘길 들었는가?

대수 ....

강석기 다들 이 일로 홍승지영감에 대해 수군거리네.

대수 수군거리다뇨왜요?

강석기 왜긴 왜야?

생각해 보게.

이판대감의 주청대로 완풍군마마가 세자에 책봉된다면

가장 득이 될 사람이 누군가 말이야?

홍승지영감이 완풍군마마의 외숙부가 되니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다는 셈이 되는 거지.

대수:...

강석기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영감께서 전하의 뜻에 반하는 일을 벌이신다면...

그땐 어찌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네..

대수 고민할게 뭐 있습니까?

절대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다면 제가 홍승지 영감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석기:(픽 웃고)사람 참!!

자네가 무슨 힘이 있다고 홍승지 영감을

용서하네 마네 하는가?

대수 힘은 없지만 전하에 대한 충심은 있지요.

그게 제 힘입니다.

 

#12. 효의 처소

 

송연과 효의김상궁 있다송연얼굴이

좀 어둡고.

 

효의오늘도 어마마마의 처소에 갔었다면서?

송연..

효의만나 주시던가?

송연:...

효의언제가는 마음을 여실 것이니 너무 심려 말게.

송연 부족한 소인으로 인해

왕실에 분란이 이는 것 같아.....그것이 송구할 따름입니다.

효의 : (OL)당치않네

누가 뭐래도 자넨.....

정당한 절차를 밟아 궐에 들어온 전하의 후궁이네.

허니 공연한 말들에 마음 쓰지 말게.

송연 : ........

효의 : (김상궁에게김상궁 나가서 데려온 아이를 들여보내게.

김상궁 마마....(하고 일어나 나가고)

송연 : (의아해서 보고)

효의 내 실은 자네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들라했네.

송연 : .....??....

 

그때다모 옷이 아닌 한복을 입은 초비가

들어온다.

초비송연을 보고 싱긋 웃고.

송연놀라 자기도 모르게 언니했다가..

칫 놀란다.

 

송연 : (얼른송구하옵니다마마.

효의 아닐세...

초비 : (효의에게 절을 올리고성상궁 마마님의

수발상궁으로 들어온 양가 초비라 하옵니다중전마

.

송연 : (.....!!!.....)

효의 : 자네가 도화서에서 이 아이와 각별했다 들었네.

하여 내 이 아이를 자네의 수발상궁으로 들이라 했네.

아직 궁인으로 거쳐야 할 것들이 있어 시간이 좀 걸리

겠지만,

곧 자네 처소로 배정될 것이니 그리 알게.

송연 : (...!!....) 마마...!

초비 : (송연 보고미소소인 성심을 다해 마마님을 보필하겠습니

.

송연 : (놀라움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

효의 혼자 견디려 하면 더 어렵고 벅찬 것이 궐 생활이네.

허나 곁을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다보면 금세 편안 해

질 것이네..

송연 : (망극하다마마.

소인 마마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어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사옵니다.

효의 : (미소OL) 은혜라니당치 않네.

그저 내가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네가 어서 전하의 후사를 잇는 것이네.

허니부디 성심을 다해 전하를 모셔주게.

송연 : (조아리며망극하옵니다마마.

효의 : (미소 짓고)

#13. 

 

김상궁 있고안에서송연초비 나온다.

 

송연 : (반갑다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에요?

(하다가 눈치를 살피고는어찌...된 일이냐?

초비 그게......중궁전 큰상궁마마님께서

도화서에 납시어 저를 택해주셨습니다.

송연 : (김상궁 보고)

김상궁 글쎄이 아이가

궐로 들어오신 마마님이 염려되어 신무문 밖에서 훌쩍이고

있었지 뭡니까?

이 아이와 정이 참 도타우셨나 봅니다 마마님.

초비 : (좀 머쓱하지만 미소)

송연 그리 나를 염려했다니 고맙구나!!

초비 별 말씀을요마마님...

김상궁 그럴 땐, ‘망극하옵니다’ 그리 말해야 하는 거네.

초비 ....

김상궁 헌데 자네궁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가?

신무문은 궁인들만 다니는 문인데 어찌 알고 그 앞

에 있었는가?

초비 : (찔린다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김상궁 하필 그 날그 시간에거기 있었던 게

너무 딱 맞아 떨어져서 말이야.

송연, (보고)...

초비 : (무마하는...그저 마마님이 생각나서 간 것뿐인데

우연히 그리 된 것입니다.

김상궁 : (뭔가 걸리고)..

초비 (김상궁에게마마님...저기 미시까지 훈육상궁마마님

의 처소에

가야 한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벌써 늦은 듯합니다.

김상궁 : (흠칫 놀라내 정신 좀 봐...

마마님께 인사를 올리고 어서 따라오거라...

초비 마마님...

(아쉽다송연에게허면소인은 그만 물러가겠습니

.

송연 : (아쉽다) ...그래...

 

김상궁초비 가고.. 송연가는 초비를 아

쉬운 눈빛으로 본다.

 

#14. 궁궐 일각

 

초비가 궁궐 일각을 기웃거리고 있다.

누군가를 찾는 듯 한데

이때 일각으로 나인 한명이 지나가면

 

초비은금아.

은금: (초비를 보고 반색한다)언니!!

언제 궐에 들어 왔어요?

초비어제..

은금: (주위를 살피며근데 이렇게 막 돌아다녀도 돼요?

초비: (씩 웃으며)허락받고 왔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나 너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은금뭔데요?

 

(시간경과)

초비와 은금이 있고

 

은금제일 조심해야 할 건 혜경궁마마를 모시는 이상궁마마님이

세요.

초비어떤데?

은금어휴.....성질이 얼마나 고약한지

잘못 걸리면 정말 큰 일 나요.

초비 중궁전 김상궁 마마님은 어떤데?

은금 김상궁 마마님은 좀 깐깐하긴 해도

속맘은 여려서 나인들한테도 잘해주세요.

초비: (짐작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는데).....그래 그런 거 같더

.

은금근데 이런 건 왜 묻는 건데요?

초비넌 내가 수발상궁이나 하려고 궁에 들어 온 줄 아니?

두고 봐.

머지않아 내가.....이 궐 안을 확 휘어잡게 될 날이 올테니까.

그때까진 니가 날 좀 도와줘야겠다알았지?

은금:.....?

#15. 규장각 집무실

 

박제가이덕무청년 등 검서관들과

자리해 있다.

서안 하나를 보고 있다.

 

산 이것이 이번 공시인 순막에 대한 서안인가?

박제가 전하...

하명하신대로 닷새 후인 신축일 오시

운종가에서 행해질 것이옵니다.

산 시전에서는 대행수 서른 명이 모두 참석하는 것인가?

이덕무 전하.

시전 대방 김승화가 그리 알려 왔사옵니다.

산 허면 조정에서도 이처럼 호조의 당상관만 나설 것이 아니라,

실무자인 낭관들 또한 동참하도록 하게..

다들 전하.

산 : (그러다가 멈칫헌데 이것이 무엇인가?

어찌 이 명부에 좌상 장태우 대감이 빠져 있는 것인가?

박제가 : (보고)

산 공시인 순막에 좌상이 빠진 예는 없었네.

헌데 여기엔 장태우 대감이 빠져있질 않는가?

대체 이게 어찌된 연유인가?

박제가 전하.....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좌상대감께선 지금 의금부에 하옥되어 계시옵니다.

하여 소신들은 전하께서도 이를 알고 계신 줄 알고...

(하는데)

산 : (OL)자네 지금 뭐라 했나?

좌상 대감이 의금부에 하옥되어 있어?

다들 : (난감하고)

산 : (당혹스러운 얼굴인데)

 

#16. 

 

남사초박사궁과 나인들 시립해 있다.

굳은 얼굴로 안에서 나오고.

 

산 자네 당장 가서 금군별장을 들라하게.

남사초 전하...

 

남사초급히 가고.

복잡한 얼굴로 생각에 잠긴다.

 

#17. 대전 앞

 

중신 셋이 있고,

그 앞에 서장보와 숙위소 군관들 있다.

중신3 : 이게 무슨 짓이냐?

신검이라면 이미 숙위소에서 받고 왔다 하지 않느냐?

서장보 알고 있습니다영감

허나 몇 가지 빠진 것이 있는 듯하니다시 가주셔야

겠습니다.

중신3 : 비켜라우린 좌상 대감의 무고를 주청을 드리기 위해

전하를 배알해야 한다.. 허니당장 물러서라!

서장보 송구하지만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영감

중신3 : 뭐라?

서장보 어명으로 내려진 신검에 불복한 자들이다.

모두 숙위소로 끌고 가라!

중신들 : ....!!....

 

숙위군들, ‘나으리하고중신들을 거칠

게 끌어낸다.

중신들 저항하자..팔을 꺾는 등 완력으로

이들을 제압해 끌 어내고그때한쪽에서 오던

강석기서장보 이 모습 보고 놀 라 다가온다.

강석기 자네 지금 뭐하는 짓인가?

저분들은 이미 신검을 받으셨네... 헌데 어찌(하는데)

서장보 : (OL) 홍승지 영감의 명이시네...

대수 ?

서장보 대전에 중신들의 출입을 금하라는 영감의 하명에 따르는

것뿐이니,

나한테 이러지 말게...

강석기대수 :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다)

#18. 숙위소 집무실

 

홍국영대수강석기 있다.

홍국영자리에 앉아 서안을 보다가 의아

한 얼굴로 본다.

 

홍국영 까닭을 말해 달라니무엇을 말인가?

대수 : (조심스럽다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지금 궐 안에...숙위소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

.

이미 신검을 받은 이들까지 대전에 드는 것을 막고 있

으니

이러다 자칫 분란이 생길까 염려됩니다.

강석기 맞습니다영감.

숙위군들 또한 연유를 몰라 다들 난감해 하고 있습니

.

허니 대체 왜 이리 해야 하는지(하는데)

홍국영 : (OL) 그래서 무엇인가?

자네들은 숙위대장인 내 명에 따를 수 없단 것인가?

대수 : (OL)영감 소인들은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

다만영감의 하명이 아무래도 지나치신 듯하여..

홍국영 : (냉소가 스친다OL) 지나치다?

(일어난다자네들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하군...

대수 : (당혹) ...영감...

홍국영 자네들은 내 명을 따라야 하는 수하들이네.

감히 이리 찾아와 이유를 따져 물을 처지가 아니란

말이네!

대수 :...

강석기 : ....!!....

홍국영 내 자네들을 아끼네만

또다시 이런 항명을 저지른다면...나도 용납할 수 없

.

더는 사사로운 인정에 이끌려 불충한 자들까지

이곳에 남기진 않을 것이니 말이야...알겠는가?

홍국영차갑게 보다가 나가고.

남은 대수강석기...기막힌 얼굴로 어쩔

줄 모르는데.

 

#19. 기방외경

 

조용한...

 

#20. 방안(사가방 오른쪽). 

 

홍국영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위로...

62부 #42가 회상되는데....

 

#21. (회상정순 처소

 

정순홍국영최석주가 있다.

 

홍국영 : ....!!!....임금을 갈아 치우다니요마마

지금 그 말씀은...(하는데)

정순 : (OL)자네가 저격사건에 연루된 역관 김충식의 뒤를

조사하고 있다 들었네.

허나....아마도 자넨 그 자와 노론중신들 간의 관계만 캐내려

들었겠 지아닌가?

홍국영 그것이무슨 뜻이옵니까마마.

허면 전하를 시해하려는 자들 뒤에

시전의 상인들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정순 장담할 순 없네..

하지만 내 오래전부터 저들의 동태가 수상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

홍국영 : ....!!....

 

#22. 기방 방안(사가방 오른쪽). 

 

홍국영서늘히 굳은 얼굴로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이 때밖에서...‘영감’ 하는 낯선 사내의 소

리가 들리고..

순간홍국영....기울이던 술잔을 내려놓

...

 

홍국영 들어오너라...

 

이내안으로 들어오는 사내 예를 갖추고

앉는다...

 

홍국영 알아봤느냐?

사내 예 .

 

하고이내..품에서 서찰을 꺼내 홍국영에

게 내미는 사내.

사내 시전도방 김태석이란 자에 대해 파악한 것이옵니다.

홍국영 김태석.?

사내 .

 

이내서찰을 읽어보는 홍국영...얼굴이 굳

어지는데..

 

#23. 막선네 주막

 

대수, ‘글쎄국밥 한그릇하고 가시라니까

’ 하며

강석기를 잡아끌 듯 데리고 들어오는데...

순간멈칫..!!..멈춰서는 대수와 강석기.

보면서장보..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기울

이고 있는데..

이 때술을 들고 나오던 막선...대수와 강

석기를 발견하곤,

 

막선 : (술 갖다 놓으며뭐야다들 여기서 모이기로 한 거야?

 

그러자서장보..고개 돌리면대수 강석기

와 시선 마주치는데...

당혹한 표정의 서장보서로 어색한 시선

이 교차하고..

 

(시간경과)

 

대수 강석기 서장보함께 술잔을 기울이

...

 

서장보 : (놀란알고 있었단 말이야?

강석기 내 자네와 함께 한 세월이 십수 년이 넘었네.

그런 자네가 갑작스레 정4품 호군 승차에,

평소답지 않게 행동하는데이상하게 느끼는 건 당연

한 거 아닌가?

서장보 : (대수를 보는데)...너도냐?

대수 ..

서장보 : (참담한)..

강석기 이제 어쩔 껀가?

자네 맘이 이리 괴로운데 무슨 수를 내야하지 않겠는

?

서장보 : (답답해 울컥수는 무슨... 자네 같으면 어찌 하겠는가?

내 맘 편하자고 홍승지 영감 명을 거역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따르자니.....영 맘이 거시기하고...

에이..!!..(하면서 술 벌컥 마시는)

강석기 : ...!....

대수 : ...!....

 

#24. 

 

대수 강석기 서장보 헤어지는 중.

보면강석기 만취한 서장보를 부축하고

있다....

 

강석기 걱정 말고 그만 가보게.

대수 나으리 혼자서 괜찮으시겠어요?

 

강석기걱정말라며 손짓하고 서장보를 부

축해 가는데..

서장보가면서..‘이런 우라질하면서 취해

중얼거리고..

그런두사람을 걱정어려 바라보는 대수

의 표정.

 

#25. 숙위소 훈련장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대수..혼자서 무예 수련을 하고 있다.

이마에 땀까지 흘리며...검을 휘두르고 있는 대수,

그런 대수의 얼굴위로...

과거자신에게 무과수업을 해주던 홍국영

의 모습.

똥장군을 지며 빙그레 웃던 홍국영의 모

..

그런 홍국영을 떠올리며 심란한데...

:(소리):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 것이냐?

 

대수가 돌아보면..산이 있다남사초를 비롯하여 상궁들

이끌고 있는데.. 대수 놀라서 얼른 예를 갖추고..

 

대수전하!!

산 무슨 고민이 있느냐?

대수....아닙니다.

:(미소띠며)그럼 다행이고.

우리 오랜만에...대련이나 한번 해볼까?

대수 :(놀라고)?

산 :내 보위에 오른 후론 통 무예 수련을 하지 못했다.

대수:전하.....그러시다 옥체를 상하시기라도 하면..

:(웃으며.OL)걱정마라내 아직 널 상대할 여력은 있으니.....

대수 : (난감한 얼굴로 남사초를 보면)..

남사초: (미소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데)..

 

(시간경과)

 

대련 복장으로 갈아입은 산과 대수가..검을 들고

마주서 있다.

두 사람의 대련이 시작되고..마치 실전이라도 벌이듯

팽팽하게...대련을 하는 산과 대수.

몇 차례의 공방이 이어진 끝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이젠...널 못 당하겠구나.

내가 졌다.

대수....아닙니다소신이 어찌 전하를..

: (대수에게 다가와서)대수야..

대수 예 전하.

산 말해 보거라.

내 너의 눈빛만 봐도 네가 고민이 있다는 거 다 안다.

대수:...

산 우린 동무가 아니냐?

대수:(당황)전하..!!

산 뭐냐널 이리 힘들게 하는 것이....

대수:(잠시 망설이다가)...홍승지 영감입니다.

:...?

 

#26. 산 서재 집무실(원탁 앞). 

 

산과 대수가 마주 앉아있다.

 

대수 :만약...소인이 홍승지 영감을 못 만났으면

소신은 그저 저자거리 왈패로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홍승지 영감의 도움과 가르침으로

소인이 사람 구실을 하고 살게 된 겁니다.

산 :...

대수그런 만큼....소인은 홍승지 영감이 하는 일을

그것이 무엇이든 이해하고 따를려고 하나......

요즘은 그러기가 힘이 듭니다.

산 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대수:...

산 :....나도 그렇다.

대수 : (놀란 얼굴로 산을 보는데)..

산 나도 너처럼 요즘은 홍승지를 이해 못 할 때가 많아.

하지만 네가 홍승지를 믿듯

나도 홍승지를 믿고 있으니......난 기다릴 것이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대수 예 전하.

#27. 숙위소외경

초병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28. 숙위소 집무실

 

홍국영 있고그 앞에 숙위소 군관있다.

홍국영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홍국영 지금 뭐라 했느냐장태우 대감이 풀려났다니!

군관1 : 의금부에서 그리 전갈이 왔습니다영감

홍국영 : (당혹누가 그리한 것이냐?

대체 누가 그런 하명을 내렸냔 말이다!

군관1 : (난처하다그것이...전하께오서 그리하셨다 합니다..

홍국영 : (...!!...이럴 수가?!!

 

홍국영격한 얼굴로 숙위소 군관을 밀치

고 급하게 나간다.

 

#29. 산의 서재 집무실

 

홍국영황급히 걸음을 옮기는데

그때서재 안에서 장태우가 나온다.

홍국영격앙된 얼굴로 장태우를 노려보는

.

장태우서늘한 눈빛으로 그런 홍국영을

응시한다..

장태우 이것이 자네가 보이겠다던 그 척신의 힘인가?

그런 얕은 술수로 날 가두고..

주상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으니 말이네.

홍국영 : (굳은)...

장태우 : (냉소자네 의중이 내 눈엔 훤히 보이네.

가진 힘으로 이용해 기어이 어좌까지 손에 쥐려 게지

(하는데)

홍국영 : (OL) 말씀을 삼가 하십시오대감

어찌 그런 망극한 말을 입에 담으십니까?!

장태우 뭐라?

홍국영 전하께서 무슨 까닭으로 대감을 방면하셨는지 모르겠으

,

아직 안심하시기엔 이릅니다.

대감의 꼬리를 제가 결코 놓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장태우 : (냉소어디 자네 뜻대로 해보게!!

그래봐야 제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것 일테니.....

아무리 가리려 해봐야 자네가 저지른 짓들이 곧 드러

날 것이네...

홍국영 : ....!!......

 

장태우서늘한 얼굴로 돌아서가고.

홍국영격한 얼굴로 가는 장태우를 노려

보는데.

#30. 서재 안

 

산과 홍국영이 있다.

 

홍국영 장태우 대감은 도주한 민주식을 비호한 혐의로

조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전하..!

그 자의 집에서 민주식과 주고받은 서찰이 발견되었

사옵니다.

이미 증험이 명백한데 어찌(하는데)

산 : (OL) 그리 단언할 일이 아니네.

홍국영 전하!

산 : (OL) 그 서찰이라면 나도 보았네...

허나 그것만으로 장태우 대감이

민주식을 비호했다 단정할 순 없어...

홍국영 하오나 전하....

산 : (OL)그런 서찰은.... 누군가 좌상을 옭아매려했다면

쉽게 위조를 할 수도 있는 것이네.

자네처럼 영민한 사람이

왜 이 일을 신중치 처리하지 않고

무조건 좌상부터 잡아들였는지....그게 이해가 되질 않네.

홍국영 : ...!!...

산 그런 증험만으로 좌상의 사가를 수색하고,

의금부로 압송한 것은 자네가 너무 지나쳤네.

허니 그리 알고 내 뜻에 따르도록 하게.

홍국영 : .....!....

담담한 얼굴로 홍국영을 보고.

홍국영당혹감에 굳어지는데.

 

#31. 동 서재 앞

 

홍국영천천히 걸어 나온다.

뭔가 불안한 듯 굳은 얼굴로 서재를 돌아

보는데...

산의 말을 납득할 수 없는지 이내...고개

를 젓는다.

굳은 얼굴로 급히 걸음을 옮기는 홍국

.

 

#32. 숙위소 집무실

 

급히 들어오는 대수서장보강석기 숙위

소 군관1등 두세명 ..

홍국영이 앞으로 나서며...

 

홍국영 자네들은 지금 당장 숙위군들을 함께

시전 도방 김태석과 장학수권민철신도명

그리고 행수 임원철과 강경수를 잡아들이게...

다들 : .....!!.....

홍국영 이들이 이번 순막을 앞두고 음모를

꾀하고 있다는 고변이 있으니 모두 압송하고,

저들의 사가와 전포를 샅샅이 수색해

은닉해둔 장부를 찾아내도록 하게!

다들 : (굳은 얼굴)

홍국영 뭘 하고 있는 겐가당장 나서지 않고!

강석기 : (나선다송구하오나대감

그 자들을 전부 다 잡아들여야 하는 것입니까?

홍국영 : (멈칫그게 무슨 말인가?

강석기 지난번 잡아들인 장태우 대감에 대해

전하께서 지나친 처사라며 방면하셨다 들었습니다.

헌데 저들 모두를 압송하는 것은

또 다시 그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까?

대수 그렇습니다영감.

자칫 그리 했다 영감께서 전하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으니(하는데)

홍국영 : (OL) 닥쳐라!

내 분명 항명을 한다면 어찌될지 일렀거늘

너희가 감히 그런 망발을 짓거리느냐!

다들 : ....!!....

홍국영 저들은 틀림없이 이번 공시인 순막을 앞두고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다.

하여 숙위대장으로써 사전에 이를 밝혀내

전하의 안위를 지켜내려 하는 것이다!

허니당장 가서 저들을 잡아 들이거라알겠느냐!

다들 : (하는 수 없다) ......영감...

 

홍국영매서운 얼굴로 보고 돌아서 가고.

남은 대수강석기서장보...얼굴이 어두

워진다.

#33. 도성 일각

 

시전상인집으로 대수 석기가 숙위군들

을 이끌고 들어선다.

종복들 모두 놀라 피하고...

안에서 나온 시전 상인1,2 어쩔 줄 몰라 당

혹하는데.

강석기, ‘저 자들를 잡아들이고집안을 샅

샅이 뒤져라하고.

대수굳은 얼굴로 시전 상인 1,2 등 시전

도방들을 포박하고,

숙위군들 집안을 뒤지기 시작한다.

#34. 저자 일각

 

서장보가 이끈 숙위군들이 살벌하게 시전

상인의 전포를 뒤지 고 있다사환들 모두 두려워

벌벌 떨고...

........멀리 구석에서 이를 보고 있는 민주식,

잠시 후 급한 듯 몸을 돌려 빠져나간다.

그러는 와중에 숙위군 하나가

일각에서 찾아낸 장부 하나를 서장보에게 내민다.

 

#35. 숙위소 조사실(규장각 소 회의실 전용

 

포박된 시전상인들이 바닥에 내팽개쳐지

.

그 곁에 금부도사들이 있다사방에 걸리

고 놓여진 형신 기구 들에 겁에 질리는 시전상인1.2

비롯한 상인들.

이내 자리에 앉아있던 홍국영 일어나 이들

에게 다가간다.

홍국영 니놈들이 시전상인의 뜻을 모아 공시인 순막을 청했다 들

었다.

그리한 까닭이 무엇이냐?

시전상인1 : ..그게 무슨 말이요?

시전상인2. : ..무슨..

홍국영 네 놈들이 꾸미는 흉계를 내 모를 줄 아느냐?

시전상인들 : .....!!.....

홍국영 : (거칠게 멱살을 부여잡고)

순막을 청해 전하를 도성 밖으로 모신 후

위해를 가하려는 속셈을 다 알고 있다!

허니고신을 피하고 싶거든 어서 자복하는 것이 좋

을 것이다!

 

서슬 퍼런 홍국영의 모습.

다들겁에 질리고.

 

#36. 정순 처소 앞

 

최석주가 급히 온다.

강상궁최석주에게 예를 갖추고.

 

최석주 마마께서 급히 찾으신다 들었네... 고해주게..

강상궁 대감...

 

강상궁, ‘마마..이판 대감께서 드셨사옵니

하고.

#37. 정순 처소

 

정순과 최석주가 있다.

최석주 홍승지를 만나 단속하라니요마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정순 지금 숙위소에서 홍승지가 시전 대방들을 잡아들여

고신을 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최석주 : ....!!....

정순 홍승지가 완풍군의 일로 부담을 느껴

무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공훈을 세워야한다는 생각에 초조한 것이지요.

허나 이것은 자칫.....주상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

.

허니 이판께서 나서 홍승지를 만나보세요.

최석주 : .........

 

#38. 일각

 

홍국영과 최석주 있다.

 

최석주 이번 순막은 전하께서 이미 윤허하신 일이네...

헌데 자네가 이리 하고 있다는 걸 아신다면,

전하께서 어찌 생각하시겠는가?

홍국영 : .........

최석주 공연히 화를 자초하지 말고 그만 물러서게...

대비마마께서도 이로 인해 세자 책봉 문제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하고 계시네...

홍국영 아니요 대감.

그리할 순 없습니다.

최석주 : (OL)홍승지!

홍국영 : (OL)저들이 일을 꾸미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막고 전하의 안위를 지켜내는 것이 제 소임입

니다.

또한 그리 해야만 완풍군 마마를

세자로 책봉하는 문제도 순탄하게 풀릴 수 있을 것입

니다.

허니 대비마마께도 그리 전해주십시오..

최석주 : ....!!....

홍국영 : (단호하고)

 

#39. 숙위소 조사실(규장각 소 회의실). 

 

시전상인1, 고신으로 상한 모습으로 있고.

그 앞에 앉은 홍국영 장부들을 내민다.

 

홍국영 네놈의 집에서 찾아낸 장부다.

지난 두 달 동안 300냥씩 모두 1200냥이 은밀히 빠져

나갔던데

그 돈은 어디에 쓴 것이냐?

시전상인1 : (힘겹다서강에 객주를 짓기 위해 쓴 돈이오.

홍국영 : (냉소그 앞에 전표를 내민다네 놈의 전포에서

왜를 오가는 밀거래꾼들과 주고받은 전표가 나왔는

데도

그리 둘러대는 것이냐?

시전상인1 : (당혹...그건....

홍국영 : (OL) 살펴보니 네놈의 수하 중 유황을 들여오다

포청에 잡혀간 자가 있던데...

무엇이냐전하를 시해하기 위해 폭약을 들여온 것이

?!

시전상인1 : 그 일은 나도...모르는 일이었소...

(절박하게 매달리고정말이오...

시전상인2: 정말이요 우리는 모르는 일이요

우리는 그 일과 무관하니 제발(하는데)

홍국영 : (OL) 허면 그리하도록 사주한 자가 누구냐?

시전상인1 : ....!!...

홍국영 누가 그리하도록 사주한 것인지 고한다면

내 목숨만은 살려줄 것이니...어서 대답하거라!

시전상인1 : ....!!...

홍국영 : .........

 

#40. 숙위소 일각

 

나오는 홍국영숙위소 군관1에게

홍국영 선전 행수 고명우와 양기철을 잡아들이고

나머지 시전도방에 대한 고신을 계속해라!!

군관1 : 예에!(간다)

그때한쪽에서 오던 대수석기..장보 그

모습 본다.

서슬 퍼런 모습에 홍국영의 모습에 그대

로 굳어진다.

홍국영이내 한쪽으로 가고.

 

서장보 : (심난하다벌써 스무 명도 넘게 잡혀와 있는데

또 누굴 잡아들이시겠단 거야?

대수 고신도 심하다던데 별일은 없습니까?

강석기 왜 없겠는가?

증험도 찾기 전에 잡혀온 자들 모두

살아남지 못할 거란 얘기까지 있네...

대수 : .....!!.....

서장보 : (심난하다주청을 드려도 소용이 없고

그렇다고 지켜만 볼 수도 없고...환장하겠구만

...

 

모두홍국영의 처사가 두렵고 심란한데..

 

#41. 도화서마당

 

강두치이천탁지수감사용미수

시비네모 등 화원 과 다모들 모두 모여 있다한쪽

에서 박영문이 온다.

다들 예를 갖추고.

 

박영문 모두 모였는가?

강두치 나으리...

박영문 오늘 궐 안 규장각과 장서각(책을 모아두던 서고)에서

서책들에 대한 수보가 있을 것이다.

인찰(서책에 줄을 긋는 것)과 삽화를 다시 그려 넣어

야 하니

이화사와 탁화사는 다모들과 함께 입궐하도록 하

...

이천탁지수 나으리...

 

이천탁지수다모들...궐에 들어간단 얘

기에 얼굴이 밝아진다.

 

#42. 일각

 

송연초비와 나인들 이끌고 가고 있다.

그때한쪽에서 달호가 내관들과 지나간

.

멀리 송연을 알아보고아는 척 하고 싶다.

안타까운 마음이 되는데..

달호예라..모르겠다열에서 슬쩍 빠져나

와 내뺀다.

 

#43. 일각

송연과 초비가 가는데...

뒤에서..‘마마님마마님’ 하고 달호가 부른

.

송연멈칫..그 소리에 보면 달호다.

 

송연 : (낮게아저씨...

달호 : (달려와마마님 그간 강령하셨습니까?

송연 : .저씨..

달호 : (안된다. OL) 큰일 날 말씀을 하십니다마마님

송연 : (반갑고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하는 미소)

달호 진작에 찾아뵙고 싶었는데...

소인그러질 못해 송구하옵니다..

송연 : (OL)....아니오....

헌데...어찌 지내는 것인...?...무고히잘 있는 것인가..?

달호 마마님그러믄입쇼..

송연 : (반가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달호 헌데...어딜 납시는 길이십니까마마님?

송연 .... 아니네...그저 답답해 바람이나 쏘이려 나온 것이네.

달호 : (안타깝다그러다가 문득허면..마마님...

낙선재 쪽으로 납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송연 : ...??....

달호 : (낮게서책에 대한 수보가 있어

도화서 사람들이 입궐해 있다 합니다..

송연 : ....!!....

초비 그래요...??

 

그때, ‘자네 거기서 뭐 하는가하는 소리 들

리고.

보면초로의 내관이 엄한 얼굴로 본다.

달호흠칫 놀라고.

달호 허면...소인은 그만 물러가겠습니다마마님...

송연 : (아쉽다그러게...

달호얼른 쫓아가고.

송연그런 달호를 보며 뭔가 갈등이 어린

다 그러다가...

 

송연 : (초비에게잠시 장서각에 다녀오게.

초비 하지만마마님...

곧 훈육상궁님들이 처소에 드실텐데....

송연 잠시라도 도화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네.

 

#44. 궐 일각

 

이천탁지수미수세모네모시비가 사

령들이 서고에서 옮 겨온 책들을 살피고 있다그때

쪽에서 초비가 온다.

다들초비를 보고 반갑고.

 

이천 초비야아니 네가 여긴 어쩐 일이냐?

미수 우리가 입궐한 얘길 들은 거야?

세모 궐에 들어가선 소식도 없구잘 지냈어?

초비 저기잠시만...

(자기 옷을 가리키며이거 안보여?

난 엄연히 정6품 상궁(하는데)

탁지수 : (무시. OL) 성상궁마마님께선 어찌 지내고 계시냐?

별고 없으신 게냐?

이천 지난번 진연자리 이후로 성상궁마마님이 걱정되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탁지수 야 초비야!

미수 야아 초비야 얘기좀해봐라궁생활이 어때?

네모 그래 초비야!

초비 : .....????

 

난감하고 무색한 얼굴로 인상만 잔뜩 찌푸리나 아무도 높은

사람으 로 상대해 주지 않는다

#45. 송연처소

 

송연이 조금 떨리는 얼굴로 서 있고.

그때마당으로 초비가 이천탁지수

세모네모

시비가 온다.

다들송연을 보고 반가워 어쩔 줄 모르

..

초비 마마님..데려왔습니다

 

송연너무 반갑운 마음에 다가가는데.

그러나 도화서 사람들 차마 어려워 우물쭈

물한다..

 

이천 : (어색하다소인들...마마께 인사 올리겠사옵니다.

그간...강녕 하셨사옵니까마마님!!

 

다들어색하게 예를 올리고송연가만

미소를 짓는다..

 

탁지수 소인들을 이리 청해주셔서...

황공무지..아니성은이 망극(하는데)

송연 : (OL 미소그러지들 마세요

다들 : ....!!....

송연 어서 안으로 드세요!! 궁금한 것들이 많으니...

 

송연환하게 미소 짓고.

다들좀 어떨떨한 얼굴로 그런 송연을 본

.

 

#46. 일각

 

초비은금이와 있다.

 

은금 다과요?

초비 그래...일곱 사람은 먹어야 되니까 넉넉하게 챙겨와..

은금 그렇게나 많이요?

별궁에 누가 들었어요?

초비 그건 니가 알 거 없구...

수랏간에서 젤루 맛있는 거젤루 귀한 걸루 얼른 챙겨

.

초비가 한쪽으로 급하게 가면..

은금 떨떠름한 얼굴인데..

 

#47. 송연처소

 

송연이천탁지수초비미수세모

모 시비 있고.

그 앞에 다과상이 놓여있다.

 

이천 : (화들짝 놀란 얼굴로나으리라니요마마님!

소인에 어찌 그런....

송연 : (OL) 앞으로도 도화서 식구들은

모두 전처럼 대한다 말씀 드렸잖아요..

탁지수 그래두...누가 들으면 경을 칠테니 제발 하대를 하십시

.

초비 맞습니다마마님.

그리고 마마님께서 그러시면 저희도 편치 않습니다.

미수 저흰 이렇게 마마님 뵙는 걸로 족합니다.

송연 : ....알겠네...

다들 : (미소)

송연 허면다들 그간 어찌 지냈는가도화서엔 별고 없는가?

궁금한 것이 많네... 별제 나으리께선 잘 지내고 계신

?

탁지수 마마님.....

도화서야 원래 이화사가 사고만 안치면

언제나 무사태평한 곳이 아닙니까?

다들 잘 지내고 있으니 염려마십시요..

이천 이 사람이...내가 무슨 사고를 쳤다고?

탁지수 : (OL)내가 틀린 말 했나?

사흘 전에도 의궤 다 못 그려서내 의궬 몰래 빼내가

지 않았나?

그것 땜에 도화서에 도적이 든 줄 알고

다들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하는데)

이천 : (탁지수 허벅지를 찌르며OL) 그만하게!!

마마님 앞에서 불경스럽게 그 무슨 말인가?

 

탁지수아프다며 인상을 찌푸리고.

송연과 다모들과 오랜만에 환하게 미소를

짓는다.

그때, ‘중전마마 납시오하는 소리 들리고.

다들순간 흠칫 놀란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고.

안으로 효의김상궁이 들어온다.

송연 : (당혹예를 갖추고중전마마...

다들 : (놀라 예를 갖추고)

효의 : (좀 의아하고훈육상궁들이 드는 날이라 하여 걸음을 했는

,

어찌 된 것인가?

송연 송구하옵니다마마.

도화서 사람들이 궐에 일이 있어 입궐을 하였다기에

소인이 처소로 들라 청했사옵니다.

다들 : (난처하다)

이천 소인들은...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하는데)

효의 : (OL) 그리 할 것 없네...

다들 : ....!!...

효의 밖에서 자네 웃음소리가 들리기에

무슨 일인가 했는데.....호호...도화서 사람들이 들어

있었던 게로군..

훈육상궁들에게 일러 훈육을 내일로 미루라 할 것

이니

편히 시간을 보내게...

송연 마마...

효의 (도화서 사람들에게자네들도 궐에 입궐할 일이 있거

괘념치 말고 별궁에 걸음을 하도록 하게...

다들 망극하옵니다마마...

효의 : (미소)

송연 : (고맙고)...

 

#48. 일각

 

남사초급히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49. 규장각집무실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과 있다.

 

박제가 이번 순막에서 시전상인들은

분명 시전의 역분(공역의 분담)을 감해 달라 요구할

것입니다.

산 그럴 걸세.

허나어물전 저포전 등 대부분의 시전 역분은

지난 갑인년 2분역 씩 속량되었네..

다만그때 누락된 선전과 면포전의 역분에 대해선

호조에서 재검토해야 함이 타당할 것이네.

이덕무 : (OL)하온데...전하..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대처할 것은....금난전권 철폐 후

시전 상인의 반발을 잠재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산 저들은 분명 난전에 분세를 요구하는 수세권을

요구할 것이네.

우선내일 순막에서 저들이 얼마정도의 분세를

요구할지 그걸 지켜보고 그 기준을 다시 논의해보세.

다들 : (맞다 싶어 고개 끄덕이는)

 

이 때, ‘전하하며 남사초 급히 들고...

 

산 그래알아보았는가?

남사초 하명하신대로 공시인 순막 행차는 내일 미시에

출발토록 차질 없이 준비해 두었습니다.

산 : ..수고했네...

 

모든 것이 차질 없음에 흡족한 미소를

짓고..

채제공 남사초그런 산을 보며 따라 미소

짓는데..

 

#50. 숙위소일각

 

홍국영대수 서장보 강석기와 있다.

그들 앞엔정열된 숙위군들이 서 있는

...

 

홍국영 : (모두에게전하의 공시인 순막 행차는 예정대로,

내일 미시에 행해질 것이다.

숙위군은 출발지인 규장각은 물론목적지인 운종가

도착할 때까지 전하의 안위를 경계함에 있어.....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여선 아니 될 것이다알겠는

?

모두 .

홍국영 허면이만 해산해 각자 맡은 바 소임에 임하라...

모두 

 

하고일사분란하게 흩어지는 숙위군들...

그리고 대수 서장보 강석기는 홍국영 주위

로 몰려드는데...

 

홍국영 서군관 강군관은 내일 행차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게.

서장보 예에

강석기 영감.

홍국영 박군관

대수 예 영감

홍국영 자넨즉시 숙위군을 이끌고 궐 밖으로 나가

운종가까지의 동선을 면밀히 다시 살피게.

대수 알겠습니다영감

 

홍국영을 비롯해..대수 서장보 강석기의

긴장어린 표정.

 

#51. 몽타쥬

 

-- 성문 앞.

말을 탄 대수가 숙위군을 이끌고 나가고.

-- 도성 인근을 살피는 모습 보인다.

-- 훈련장 일각숙위군들을 점검하는

강석기 서장보의

긴장어린 모습 보인다.

 

#52. 성문

 

취타대의 우렁찬 소리가 들리며...성문이

열리고...

서장보 대수 강석기 등 숙위군이 예리한

시선으로

주변을 경계하며 앞서 나온다.

그리고뒤 이어..연을 탄 산과 .

대소 신료들규장각 검서관의 모습이 보

이는데..

산의 행차에 부복하는 백성들의 모습.

 

#53. 도성 일각

 

산의 순막행차가 이어지고.

부복해 엎드리며 맞이하는 백성들의 모습

보인다..

삼엄히 주변을 경계하는 대수 서장보 강석

기와

숙위군들의 모습이 긴박히 보이는데...

 

#54. 운종가 일각

 

공시인 순막이 행해지는 곳.

보면박영문 강두치 이천 탁지수와 다모

들 모두가

의궤를 그릴 준비를 마친 채자리해 있는

.

이 때금군별장의 호위를 받으며 산의 일

행이 도착한다..

하지만 산을 비롯해 모두의 놀라운 표정.

보면나와 있어야 할 시전상인들과 백성

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고,

산을 비롯해 모두 당혹한 기색인데...

웅성거리는 대소신료들과 규장각 검서관

들의 모습.

당혹한 홍국영의 표정 보여 진다.

 

산 : ...(당혹한번암대감대체이게..어찌 된 일입니까?

채제공 : (역시 당혹해 말을 못하는)

산 : ...어인 연유로 이 자리에

나와 있어야 할 시전상인과 백성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 겁니까?

채제공 : (당혹한소신또한 그 영문을 알지 못하옵니다.

 

모두당혹해..‘망극하옵니다전하’ 하며

머릴 조아릴 뿐...

 

산 홍승지

홍국영 전하

산 : ..어찌된 영문인지당장 알아보게

홍국영 ..전하

 

홍국영당혹한 얼굴로 일각으로 급히 사

라지면.

모든 장태우 최석주를 비롯한 대소신료들

검서관 당혹해 웅성거리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한껏 당혹감 어

린 표정인데...

 

#55. 외경

한가로운...

 

#56. 산의 원탁 집무실

 

채제공 있는데남사초가 급히 들어온

.

 

산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보았는가?

남사초 :지금 홍승지가 숙위군을 동원해,

정황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니,

잠시 기다리셔야 할 듯하옵니다전하

채제공 전하

이번 공시인 순막은

저들 시전상인들이 전하께 먼저 주청드린 것이

아니옵니까?

헌데저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전하를 기망한 것이옵니다.

모두...엄한 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옵니다.

산 : ..분명이리 된 데엔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내막을 알아본 연후에 조처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 때밖에서..‘전하좌상대감 입시옵니

하는

박상궁의 목소리가 들리고...

산 채제공 남사초 의아한 얼굴인데...

장태우 들어와산에게 예를 갖춘다...

 

장태우 : ..전하...

산 : .어인 일이시오?

장태우 전하께 긴히 아뢸 말씀이 있습니다.

 

산을 비롯해 남사초 채제공 의아한 얼굴인

...

 

장태우 전하.

소신이 이번 사태의 전모를 살펴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산 그것이 무엇이오?

장태우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은

홍승지 때문이었습니다.

 

장태우의 말에..산과 체제공 남사초가 놀라는데..

 

#57. 숙위소집무실

 

홍국영대수 서장보 강석기와 긴박히 뭔

상의하는 중인데..

이때 들이닥치는 산과 채제공 남사초..

그러자다들..당혹한 얼굴로 예를 갖추는

..

 

산 : ..(노기 어린홍승지

홍국영 : ..(당혹한예 전하.

산 자넨가?

홍국영 : ....?

산 자네가 시전상인들을 잡아와 고신을 했냔 말일세.

홍국영 : ....!...

산 홍승지...!!

홍국영 : (굳은그렇습니다전하

하오나전하 그 일은...(하는데)

산 : (노기 어려OL) 어디 있는가?

홍국영 : ...!!...

산 자네가 잡아온 시전상인들 말일세..

홍국영 : .....!!!!....

 

당혹한 홍국영을 노기 어려 바라보는

...

 

#58. 숙위소조사실

 

산을 비롯해 채제공 남사초가 들어선다.

순간멈칫..하고 멈춰서는 산과 일행들 경

악한 표정인데..

보면고신에 만신창이 된 시전 도방 몇몇

널부러져 있다.

 

채제공 : ........

산 : .....!!

 

#59. 일각

 

굳은 표정의 홍국영 서 있고...

한 곁에 대수 서장보 강석기의 당혹한 모

습 보인다.

이 때산과 남사초 채제공이 나온다.

 

산 : (분노 어려대체 어찌된 일인가?

무슨 연유로 저리 참담한 일을 자행했냔 말일세?

홍국영 :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전하.

지난 저격사건의 배후에 저들 시전상인들이 있었사옵니다.

해서 소신.....그 죄상과 음모를 낱낱이 밝히고자

산 : (OL)그렇다 한들.....시전상인들을 저리한 것은

홍승지 자네의 처사가 과한 것일세.

이는 분명 월권이란 말일세!!

홍국영 : ........

산 : (분노)저들은 공시인 순막을 통해

나와 소통하려했던 자들이란 말일세

헌데자네의 월권으로

저들 시전상인과의 소통은 물론

시급한 난전 문제를 해결할 길조차 막혔네.

대체 이 일을 어찌 할 것인가?

어찌 책임질 것인지 대답해 보란 말일세.

홍국영 : ...!!!

산 : (분노 어려 보는)...

홍국영 :전하 모든 건 소신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이옵니다.

하오니 전하께선..(하는데)

산 : (OL)아니그럴 거 없네.

홍국영 :(놀라고) ....?

산 못 들었는가?

자네 이번 일에서 물러나 있으란 말일세.

(채제공에게번암대감..!!..

채제공 전하

산 이번 사태의 수습은 대감께서 시급히 해주셔야겠습니다.

채제공 ..전하

홍국영 : ...!!!!....

 

산 분노에 찬 얼굴로 돌아서서 가는데..

참담한 얼굴로 어찌 할 바를 모르는..홍국영의 얼굴.

 

#60. 기방. (사가방 오른쪽

 

홍국영이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다.

급하게 술잔을 비우는 홍국영.

심란한 얼굴로...술상위에 놓인 술병을 쓸어버리는데..

 

#61. 운종가일각

 

채제공몇몇 시전도방들을 만나고 있다.

채제공뭔가 설득을 하는 듯한 모양새고,

시전 상인들 그런 채제공에게 공손히 대하

지만,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듯 단호히 도리질

을 하는데...

채제공그런 상인들을 당혹한 얼굴로 바

라본다.

 

#62. 대전 

 

채제공 남사초와 있다.

보면채제공...산에게 보고중인데...

 

산 시전상인을 만난 일은 어찌되었습니까?

채제공 생각보다 저들의 분노가 컸던지라,

설득이 쉽지 않았습니다.

허나...소신이 타협안을 제시해

그들의 동의를 얻어 냈습니다.

산 타협안이 무엇입니까?

체제공 전하!!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을 철폐하고

난전을 허용한다 해도

육의전만은 지켜줘야 할 듯하옵니다.

:....

 

산이 말없이..고민을 하는데...

 

산 알겠습니다대감

대감의 타협안을 수용할 것이니 그리하세요.

 

#63. 일각

 

홍국영이 가는데..이때 맞은편에서 장태우가 오고

두 사람이 마주친다.

 

장태우들었는가?

자네가 저지른 사고를 번암대감이 잘 수습했다는군.

홍국영 :..

장태우 :(냉소 띠고)이제 어쩔 것인가?

자네에 대한 전하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으니

자네의 앞날이 어떨 지는 눈에 선하군

홍국영:(분노에 찬 눈빛으로 부들부들 떨며 노려보는데)..

장태우왜 아무 말도 없는 것인가?

하기야 이젠 두고 보자는 말을 하기도 쑥스럽겠지....

(장태우 호탕하게 웃으며..한쪽으로 가는데)...

 

홍국영..참담한 눈빛으로 그런 장태우를 바라본다.

홍국영이 불안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가..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어디론가 급하게 가는데..

 

#64. 정순 처소

 

정순과 최석주..홍국영이 있다.

 

정순내 뭐라 했나?

자네가 무리수를 쓰는 것이라 경고하지 않았는가?

최석주진작 대비마마의 충고를 들었으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네.

홍국영 :...

정순 그래.....내게 청할 일이란 게 뭔가?

홍국영 완풍군마마의 세자 책봉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정순 지난번엔 너무 서둔다고 하지 않았나?

홍국영그건 제가 잘못 판단 한 것입니다.

전하와 벌어진 틈을 빨리 메우자면

이번 일을..확정짓는 것이 시급할 듯합니다.

정순:..(잠시 말없이 고민하다가)알았네.

내 애써보겠네.

 

홍국영이 예를 갖추고..밖으로 나가면..

정순의 입가에 묘한 냉소가 떠오르고

 

정순 보셨습니까?

궁지에 몰린 홍승지의 낯빛을요.

최석주 영민했던 사람이 점차 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순 그것이 우리한테 나쁜 건 없지요.

스스로 자멸을 하던가...그게 아니면......필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석주:...

 

#65. 효의처소

 

효의가 있는데...김상궁이 들어온다.

김상궁 마마.

효의 무슨 일이냐?

김상궁한동안 잠잠하던 완풍군마마의 세자책봉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합니다.

효의:...!!

김상궁 이판을 위시한 중신들이 전하께 계속 주청을 올린다 합니

.

효의:...!!

 

효의 잠시 말없이 고민을 하더니..

 

효의 완풍군의 처소로 갈것이니 채비하게.

 

#66. 궐 일각

 

완풍군 처소 앞.

융복을 갈아입은 완풍군이 있고 그 앞에..

상궁 나인들이

짐을 챙겨 나오고 있는데...

그때 한쪽에서 오던 홍국영이 모습을 보

고 놀란다.

 

홍국영 마마...?

완풍군 : ...숙부님..

홍국영 무슨 일입니까?

어디 출타라도 하시는 중이십니까?

완풍군 : (난처한데)

상궁 : (나선다잠시 사가에 나가계시란 하명을 받았사옵니다.

홍국영 : (멈칫놀란다...?

나으리께서 사가에 나가신다니...

대체 누가 그 같은 하명을 내렸단 말이냐?

 

하는데 그때 등 뒤에서.

 

효의 내가 이른 것이네.

 

홍국영멈칫 놀라 돌아보면..그곳에 효의

가 있는데.

효의 굳은 표정으로 홍국영을 보고이내

시선 거두고.

 

효의 : (나인에게무엇하고 있는가?

차비를 마쳤으면 완풍군을 모시고 이만 궐을 나서도록 하게.

홍국영 : ...!!...마마...(하는데)

효의 : (단호한어린 완풍군에겐 아직 궐 안 생활이 불편할 것일

.

하여 그리한 것이니...

자넨 나서지 말게 홍승지.

홍국영 : ...!!...

효의 : (완풍군에게허면이만 나가보거라완풍군

완풍군 허면소자 이만 나서겠사옵니다.

부디 강령하십시오 중전마마.

효의 : (착잡한 표정으로 보는데)

 

완풍군홍국영한테도 예를 갖추고 간다.

이를 보는 홍국영눈에 핏발이 서는데.

 

효의 자네가 무슨 생각을 어찌 품었든.....

완풍군이 세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네.

내 무슨 수를 써서든 그것만은 막을 것이야.

허니...자네가 벌이는 그 기막힌 일들을 당장 멈춰야할 것이

.

홍국영 :(OL)완풍군마마를 세자로 올리자는 주청 때문에 이러시

는 것입니까?

그렇다면소신을 책하셔야지요!

어찌 나이어린 군마마께 이리 가혹하실 수 있으시옵니까?

효의 : (OL)가혹한 것은 내가 아니라 자넬세!

자넨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일

자네 야심에 재물로 만들고 있어!

홍국영 :(OL) 어찌 이것을 오직 소신의 욕심 때문이라 하십니까?

소신이 이리하는 까닭은 전하의 전정을 위해서

국본의 자릴 더 이상 비워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효의 : (OL)욕심이 아니라면 무엇인가궐엔성 상궁이 들어왔네!

이미 전하께서 후궁을 보셨으니...

자네가 그토록 국본의 자릴 염려한다면

기다리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홍국영 : .....성상궁마마님의 몸에서 잉태된 원손께서...

무사히 국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여기십니까?

송연 : ...!!....

효의 : (기막히다홍승지...!

홍국영 성상궁 마마님께선 혜경궁 마마의 재가도 얻지 못하고...

첩지 또한 받지 못하셨습니다.

그런 와중에성상궁 마마께서 원손을 보신다면..

그것이 왕실에 더 큰 화가 됨을 어찌 모르시옵니까?

효의 : (OL)말을 삼가게!

감히 전하를 모시는 후궁을 외람되이 말하다니..

자네가 어찌 이리 망령되이 구는가?

홍국영 : ...!!...마마...!!

 

하다가 멈칫홍국영...보면..

저 앞에 산이 서 있다.

효의도 산을 보고 놀라는데.

 

효의 전하!!

 

산이..굳은 얼굴로 홍국영을 바라보는데..

홍국영...당황한 눈빛으로 어쩔 줄 모르고

그런 홍국영을 바라보는 산의 시선에서 엔딩.

 

 

 

 

 

.이산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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