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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67

67 회 ㅣ 2008-05-06

#1. 의금부 마당낮 (66엔딩에 이어)

 

홍국영과 숙위군관1, 조총수1, 등이 꿇려

져 있고.....

그 곁에 채제공을 비롯한 중신들..

금군들금부도사금군별장장태우가 있

.

홍국영담담한 표정...인데..

그때, ‘주상전하 납시오하는 소리 들리고.

모두 멈칫놀라 본다.

보면홍국영안으로 들어서는 산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본다.

자리로 가...앉는다.

그리고...굳은 표정으로 홍국영을 응시하

는 산.

홍국영아픈 심정으로 그런 산의 시선을

견뎌내는데...

그때..

 

장태우 : (어서 하시라는 뜻으로)...전하

산 : ........

 

홍국영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윽고...그 얼굴에 결심이 어린다.

 

산 : ...경자년 4월 신사일

과인은 오늘 이 자리에서

중전을 시해하려 한 대역 죄인들에 대한

처결을 내릴 것이다.

홍국영 : ...!!....

산 판의금부사는 윤지를 읽게

 

하고.......장태우에게 윤지를 건넨다.

두루마리에 말린 윤지를 받아드는 장태

..

입가로 회심의 미소가 번지는데...

천천히 윤지를 펼쳐들려 하는 장태우.

보면....흔들리는 눈빛으로 홍국영을

바라보고

홍국영담담한 시선으로 산을 응시하고..

산 또한 그런 홍국영을 굳은 표정으로 보

는데...

그때윤지를 펼쳐보던 장태우.

얼굴이 멈칫 굳어지더니..당혹감이 어려

온다.

그런 장태우를 바라보는 산.

장태우 : (당혹..전하...이것은....

산 : (담담히뭘 하는 것이오영상

장태우 하오나 전하이럴 수는 없사옵니다어찌 이런...(하는데)

산 : (OL)안 들리는 것이오?

어서 처결에 관한 윤지를 읽으라지 않소!

장태우 : (....!!.....) 아니오 전하......읽을 수 없사옵니다.

소신이런 처결은 납득할 수가 없사옵니다!

산 영상...!

장태우 : ........

 

산과 장태우의 대립에 술렁이는 사람들.

홍국영도 당혹한 얼굴로 보는데...

 

산 좋소그렇다면 내가 하지요.

장태우 전하...!

산 : (손에서 윤지를 낚아채고는)

지난 경자년 4월 무오일...

죄인들은 참혹한 대역으로 임금을 능멸하고,

왕실의 존엄을 훼손한 대죄로 망극한 죄상를 저질렀다.

하여...경자년 4월 신사일 과인은

죄인 강중필장겸호 김근돌은 직을 파하고절도로 유배를 명

한다.

그리고.....

홍국영 : ....!...

산 그리고 이 모든 일을 모사한

......죄인 홍국영 또한.....

모든 관직을 파하고 강릉으로 유배를 명한다.

홍국영 : .....!!!.....

산 : .......

 

순간충격으로 당혹해하는 홍국영.

그리고 마땅히 사사가 내려질 것이라 생각

했던 이들 뜻밖의 유배형에 놀라움으로 저마다

경악하는데....

보면장태우 기막힌 얼굴로 이를 악물고.

보면 산담담하고 결연한 얼굴로 그런 이

들을 바라보는데..

그리고 당혹감 어려...그런 산을 바라보는

홍국영의 모습.

#2. 숙위소 앞

 

짐수레가 놓여있고,

숙위군관들이 홍국영의 집무실에서 짐을

빼내고 있다.

서장보굳은 얼굴로 한쪽에서 지켜보고

있다.

군관1 : (서장보에게숙위대장 영감 집무실에 있던 짐들을 모두

빼냈습니다.

서장보 : (공연한 신경질그럼 어서 분서소로 보내지 않고 뭘

?

사시 전까진 마치란 명이 내려온 거 몰라?

숙위군관들, ‘나으리하고 수레를 이끌

고 가면.

장보그 모습을 심난하게 보는데.

그때한쪽에서 강석기가 급히 들어온다.

강석기 이보게서군관...자네 소식 들었나?

서장보 뭘 말인가?

강석기 지금 추국장에서 처결이 내려졌는데

전하께서 숙위대장 영감의 목숨을 구명해주셨다 하네!

서장보 : (놀란다뭐어그게 정말인가?

 

강석기안도감이 어린 얼굴이고..

서장보뜻밖의 소식에 놀란 표정이다.

#3. 최석주의 집사가 방 오른쪽). 방안

 

최석주와 중신1이 있다.

 

최석주 : ....홍국영이가 목숨을 부지하다니

어찌 그럴 수가 있나?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사사를 명한다는 윤지가

작성되었다 하지 않았나?

중신1 : 그러니 기막힌 일이라는 것이 아닙니까대감

최석주 : (....!!...) 대체 까닭이 뭐란 말인가?

주상께서 이제와 무슨 의중으로 그리했단 게야?

 

최석주당혹스러운데...그 위로.

 

장태우(소리이는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통촉하여주시옵소서 전하!

 

#4. 편전

 

장태우체제공을 비롯한 중신들이 자

리해있다.

다들일제히..‘통촉하여주시옵소서’ 하고

굳은 표정으로 그런 이들을 바라보는

...

 

장태우 : (결사적이다)죄인 홍국영은 마땅히 죽음으로

죄를 물어야할 대역죄인이옵니다..!!

헌데 그런 자를 살려두신다니요?

이는천부당만부당한 일이옵니다..!!

산 : .........

중신2 : (OL)그러하옵니다전하..!

죄인홍국영은 그간 전횡을 일삼고

중전마마를 시해하려는 대역죄를 저질렀사옵니다.

어찌 그런 자의 목숨을 구명하려 하시옵니까?(하는데)

산 : (O.L) 홍국영은 중전을 시해하려 하지 않았소.

 

그 말에..다들멈칫 한다이것이 무슨 말

인가.

 

채제공 전하 그것이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시해를 하려 하지 않았다니요?

산 물론그 자가...

중전을 위해하고자 일을 도모했던 것은 사실이나

홍국영은 마지막 순간 결심을 바꾸어

일을 되돌려놓았소.

찬선을 들었던 과인이 무사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소.

다들 : ....!!....

장태우 : (기막히다전하...!!

그 자가 간악한 세치 혀로 뭐라 변명을 둘러댔는 진

모르겠사오나,

어찌 그처럼 기막힌 말들을 믿으시옵니까?

이는 분명 홍국영이 목숨을 보전코자 거짓을...(하는데)

산 : (O.L)홍국영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오.

장태우 : (멈칫)

산 이는 과인이 믿을 수 있는 자를 통해

알아낸 명백한 사실이오.

다들 : ....!!!....

산 과인이 이 같은 처결을 내린 것은 바로 그 때문이오.

비록중전을 시해하려한 참담한 죄는

용서할 수 없다하나......

그 자가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모사를 멈추었다면

그 목숨만은 구명해줘야 할 것이오.

허니경들은 과인의 처결에 더 이상 어떤 말도 덧붙이지 마시

.

아시겠소!

다들 : ....!!....

장태우 : (물러 설 수 없다아니옵니다전하소신들은 그럴 수 없

사옵니다.

이는 결단코 불가한 일이옵니다부디 통촉하여 주시

오소서!

다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모두들 결사적으로 맞서는 목소리들이고..

그러나 산 또한결연한 얼굴로 그런 이들

을 굳은 표정으로 바 라 보는데..

#5. 궐 일각

 

송연황급한 얼굴로 초비와 나인들 이끌

고 가고 있다.

 

#6. 효의 처소

 

송연과 효의 자리해 있다.

송연조금 놀란 얼굴로 보고..

 

송연 하오시면 마마께선....

이 일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옵니까?

효의 : (담담하게그렇네... 전하께서 윤지를 내리시기 전

나를 찾아와 말씀을 해주셨다네

송연 : ....!....

효의 자네의 동무인 박군관이 일의 진상을 전했다하더군.

하여 그것이 사실이라면......

전하께선 숙위대장의 목숨만은 구명하고 싶으시다며

그리해도 되겠는지....내 뜻을 물으셨네

송연 : ....!!....

효의 : (담담한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7. 산의 원탁 집무실

 

산과 채제공남사초가 있다.

 

채제공 : (걱정전하...중신들은 이번 일을

결코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옵니다.

이로 인해 조정이 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사옵

니다.

산 : .......

채제공 전하......

산 설사 그리된다 해도......이번 결정을 거두진 않을 것입니다.

채제공 :(OL) 하오나 전하...

산 : (OL) 남내관 지금 의금부로 갈 것이니 채비하게

남사초 : (....!....) 전하...

산 : ........

 

#8. 의금부 일각

 

홍국영이 포박당한 채 나오고 있다.

홍국영굳은 표정인데..그때 뒤에서.

 

산 (소리죄인의 포박을 풀거라.

 

홍국영그 말에 멈칫..돌아보면..

그곳에 흔들리는 눈빛의 산이 서 있는데..

 

홍국영 : ...........

산 : ..........

 

#9. 일각

 

산과 홍국영이 있다산 서있고..홍국영 조

금 떨어져..

산의 뒷모습을 보고 서 있는 모습인데..

착잡함이 어리는 얼굴...말이 없다

러다가...

 

산 : ...왜 처음부터 나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나?

홍국영 : .......

산 : (천천히 돌아보면) ......

홍국영 : (아픈 마음이 어린다)...

소신이.....그 결심을 결행하지 않았다하여

소신이 .....전하를 속이고...

중전마마를 시해하려는 역심을 품었던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소신을 믿어주시는 전하에 대한

충심을 저버린 것만으로도......

이미 소신......그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옵니다 전하

산 : .....!!....

홍국영 : (눈물 어려 바라보는데)

산 : (가슴 아프지만모진) ...그래....자네 말이 맞네.

그렇다 해도.....나를 속이고 대역죄를 저지르려한.....

자네의 과오까지 덮을 순 없겠지.

그러니 자네 말대로 난....

자네를 마음으로 용서할 순 없을 것이야!

홍국영 : ....!!....

산 허니 여기까지네.

이것이....내가 자네한테 베푸는 마지막 관용이 될 것이니...

내 다시 자넬 찾는 일 또한 없을 것이네.

홍국영 : (가슴이 무너질 것만 같다) ...........

산 : ........

홍국영고개를 떨군 채...눈물을 떨구고..

그런 홍국영을 아프게 바라보는데...

 

#10. 궐 일각

 

격한 감정으로 온다..

그때 보면 산의 시선에...합문 밖에 모인

중신들이

전하 죄인 홍국영을 사사하시옵소서

디 통촉하여주시옵소 서’ 하며 외치고 있는 것이 보

이는데..

이들을 보자...감정이 치밀어 오른다.

뭔가 주체할 수 없는 노여움을 느끼며

한쪽을 돌아보는데..

 

#11. 정순처소

 

정순강상궁의 이야기를 듣고 놀란다.

 

정순 뭐어...? 주상께서?

강상궁 마마...

정순 : ...!!....

 

#12. 

 

정순당혹한 얼굴로 급히 나오는데...

그때 이쪽으로 산이 오고 있다참을 수 없

는 분노가

가득 어려 있는 산.

 

정순 주상...내 처소까진 어인 일이시오?

산 : .......

정순 어서 안으로 드세요 주상...(하는데)

산 : (O.L)아니요 제가 마마의 처소에 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순 : (멈칫놀라는데)

산 알고 보니 그동안 이곳에서

참으로 놀라운 일들을 하셨더군요.

마마께선 숙위대장까지 끌어들여......

또 다시 이 나라 조정을 마마의 손에 넣으려 하셨어요.

정순 : (당혹주상...그것은 주상의 오해요

난 그 모든 것을 주상의 전정을 위해..(하는데)

산 : (O.L) 그만 하십시요..! 마마.

정순 : ....!!...

산 그런 말들을 하셨던 것입니까?

그런 참담한 말들로 숙위대장을 속이신 거냐 말입니다!!

정순 : ....!!.......주상....

산 좋습니다.

그리 저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으시다면

노론을 장악하고 계신 그 힘으로...

합문 밖에서 떠들어대는 저들의 입부터 다물라 하십시오.!

정순 : ...!!...

산 그리고 다시는 어떤 일에도나서지 마십시오.

아시겠습니까?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제겐 선대왕마마의 뜻이 남겨져 있습니다.

저로 하여금......그것을 쓰게 하지 마십시오마마

정순 : ....!!!!...(당혹이것이 무슨 말인가..)

산 : (분노 어려 바라보고)

 

 

#13. 궐 일각

 

대수가 있는데...한쪽에서 남사초가 온다.

 

대수 : ..영감...

남사초 그래어서오거라.

전하께 들었다.....니가 전하께 중요한 사실을 전했다고.

대수 : ...(하고헌데저는 무슨 이유로 찾으신 것입니까?

남사초 : ...잠시 후 신시에......

숙위대장이 유배지로 옮겨질 것이다.

대수 : (놀란다..? ...그리...빨리 말입니까?

남사초 그래..중신들의 반발이 거세......

전하께서 지체 없이 윤지를 시행하라 하셨다..

대수 : ....!!!....

 

#14. 숙위소 훈련장

 

서장보굳은 얼굴로 군기들을 챙겨 옮기

고 있다.

그 곁에 강석기 있는데..

 

강석기 : (안타깝다영감께서 지금 떠나신다네... 자넨 정말 안 갈

텐가?

서장보 : ...무슨 잘난 인사라고...

죄짓고 귀양 가는 사람 배웅까지 하잔 말인가?

강석기 이리 가시면이젠 다시 뵐 수도 없게 되네.

그래도 우리완......생사를 함께 했던 영감이시네.

가시는 길이라도 뵈야 하지 않겠는가?

서장보 : .........

강석기 이보게 장보..(하는데)

서장보 : (O.L) 난 싫네...가보고 싶으면 자네나 실컷 가게.

(군기 들고 다른 쪽으로 가버리고)

강석기 : (안타깝다)

 

#15. 의금부 옥사

 

금군별장 금군들이 있고...

그 한쪽으론 대수와 석기를 비롯 몇몇의

숙위군관이 있다.

금군들에 의해 이끌려 나오던 홍국영

들을 보고 놀라는데..

 

대수 : ...거리에 백성들이 운집해 있어 가시는 길이 험할 것입니

.

도성 밖까진......저희가 모시겠습니다.

홍국영 : ....!!....

대수 : ....

강석기 : (착잡함 어려 보는데)

홍국영 : (짐짓...) 괜찮겠느냐?

대역죄인이 가는 일을 호위하다니..

필시 두고두고 출세에 지장이 될텐데 말이야..

대수 : (울컥한다영감...

강석기 영감...

홍국영 : ......

 

홍국영이들을 향해 아프지만 고마운 미

소 지어 보이고..

이내..금군별장에게.

 

홍국영 : (담담하게가기 전에...전하께 예를 올리고 싶습니다.

그리해도 되겠습니까?

금군별장 : (끄덕이고는팔을 잡고 있는 금군들에게 물러서라는

눈짓)

 

홍국영이들이 물러서자..

이내 옷매무새를 정갈히 하고...대전을 향

해 절을 올린다.

홍국영그런 채로...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대수와 석기 등...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

보는데..

이내..천천히 고개를 드는 홍국영.

눈시울 붉어져 있지만울지는 않는다.

홍국영 : .....전하....부디.....부디....강령하시옵소서....

 

안타깝고 안타깝게 바라보는 홍국영의 아

픈 시선.

#16. 거리 일각

 

사람들 운집해 있는 거리 일각.

보면 그 안에 달호와 막선도 있다.

보면이들의 시선으로 귀양을 가는 홍국

영이

보이는데...

 

달호 열흘 붉은 꽃 없다더니...결국 저리 허망하게 가시네...

막선 : (..) 그래도 목숨 건진 게 어디에요....

 

하는데..그때옆의 한 여자..그런 막선을

알아보고.

여자1 : (옆에 있다가근데...거긴 괜찮아..?

막선 괜찮냐니..뭐가.

여자1 : ..전에...저기 끌려가는 양반하고도 친분이 있다고..(

는데)

막선 : (OL 당황펄쩍 뛴다...이 여편네가 생사람을 잡네.

저런 역적이랑 친하긴 누가 친하다구 그래?

(달호에게안 그래요?

달호 : (놀라서어휴...그럼이름자만 들어봤지 나두 모르지...

 

그때 한쪽에서 누군가..‘저런 천하의 벼락

을 맞을 놈

하며 돌을 집어던진다그리고..그것을 시

작으로..

운집한 사람들...홍국영이 탄 우마차를 향

해 욕을 하며

돌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막선살자면 도리 없다사람들 따라 얼

른 돌을 들어

냉큼 달호의 손에도 쥐어주며..

 

막선 뭐해요...얼른...! 안 그럼 우리까지 손가락질 당해

달호 미쳤어..! 그렇다고 영감께 어떻게 돌을 던져?

막선 시늉이라도 해요.....시늉이라도...!

달호 : (..어떡하면 좋나..돌 던지는 시늉만 하며...그러나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안좋고...)

 

#17. 거리 일각

 

사람들...홍국영이 탄 우마차를 향해 돌을

던진다.

하지만 돌을 맞는 홍국영담담한 표정으

로 있고....

대수와 석기를 비롯한 군관들...어떻게든

막아서보지만.

역부족이고....

 

대수 : (앞을 향해) ..속도를 내게...어서..!!

 

우마차속도를 내 빠져나가려 하고..

사람들...그것을 쫓아 몰려가는데..그때,

한쪽에서

그만두지 못해..!!’ 하는 고함소리.

사람들 멈칫 보면..장보가 울분에 찬 얼굴

로 봉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다.

(우마차는 가고 있는 상황대수와 석기는

알지 못하는 채로)

 

서장보 니놈들이 뭘 알아?

아무리 역적질을 했어도.....충심을 다한 분이야..!!

그런데니들이 뭘 안다고 영감께 돌을 던지냔 말이

..!!

꺼져...내 손에 뒤지고 싶지 않으면 다 꺼지란 말이

..!!

 

서장보 거칠게 봉을 휘두르고..그 결에 사

람들 놀라

움찔움찔 물러서는데..헉헉대며..가뿐

숨 몰아쉬며

멀어지는 우마차 보는 서장보..

서장보의 눈에도...아프고 힘겨운 눈물이

어리고..

 

#18. 산의 원탁 집무실

 

굳은 얼굴로 앉아있고 그 앞에 남사초

가 있다.

 

산 : ...죄인들은 유배지로 떠났는가?

남사초 : ..예 전하.....지금쯤 도성을 벗어나고 있을 것이옵니다.

산 : .......

남사초 : .......

산 알겠네...그만 나가보게

남사초 : (예를 갖추고 나오면)

 

홀로 남겨지는 산...아픔이 어려오는 얼굴

눈물이 어려오고...

 

#19. 거리일각

어느덧 거리엔 노을이 번지고...

홍국영이 탄 우마차가 도성을 벗어나고 있

.

보면착잡한 얼굴로 이를 호위하고 있는

대수와

석기의 모습.

그리고...우마차 안의 홍국영...

도성을 빠져나가는 초라한 귀양행렬의 뒷

모습을 비추며..

서서히 암전된다.

 

#20. 도화서화실

 

탁지수와 감사용 미수 시비 세모 네모 다

모들화실에서 그림 을 그리고 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분주한 모습들인데..

그때 밖에서 이천이 이보게 탁화사’ 하며

뛰어들어온다.

 

이천 이보게 탁화사..어서 나와보게.

탁지수 : (쳐다도 안보고난 지금 바쁘네.

이천 : (잡아끌며아 글쎄얼른 나와 보라니까.

탁지수 : (당황스럽다아니 이 사람이..대체 왜 이러는가?

이천탁지수를 끌고 나가고..미수등 다모

들 뭐냐 하는 얼굴로 따라나간다...

#21. 마당

 

박영문과 강두치가 있고 그 앞으로

새로 뽑힌 젊은 다모 넷이 있다.

박영문과 강두치다모들을 놓고 뭔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데..

그때 한쪽에서 빼곰이 고개를 내미는 이천

과 탁지수및 다모들.

 

이천 : (흥분저 아이들이 이번에 새로 뽑힌 다모들이라네.

탁지수 뭐어..?

이천 성상궁마마님과 초비가 궐에 들어가는 바람에

일손이 부족하질 않나.

그래서 새로...다모들을 들였다네.

탁지수 : (그래..?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이천 : (흐흣보면서역시 어린 게 이쁜거 라고좋구나..좋아...!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온 몸에서 솟구치는구나!

탁지수 사람이...예를 행하는 화원이 그 무슨 천박한 말버릇인가?

이천 ...? 천박아니 이 사람이 지금...(하는데)

탁지수 : (O.L)시끄럽네사람이 예와 기품을 좀 지킬 줄 알아야

..

경망스럽기는...

 

하고 가려는데...그때등 뒤에서.

‘ 저 나으리’ 하는 소리가 들린다.

탁지수멈칫 보면...어느새 뒤로..새로 온

그 다모들이

와 있는데...순간.....하고 눈이 풀리는

탁지수.

보면 바로 말을 건넨 그 다모...가까이서

보니 너무 이쁘다..!!

이천도 헉놀라 보는데...

 

여진 : ...별제 나으리께서 저희들 모두 화실로 가라하시는데...

어디로 가면 되는지요?

탁지수 : (...!!!....멍해서 말도 못하는데)

이천 : (얼른나를나를 따라오너라..!!

여진 ...(하는데)

탁지수 : (그제서야 정신 번쩍이천 밀치며비키게..!!

지금 이 아인나한테 묻질 않았나.

이천 ...?

탁지수 내가 안내해 줄테니 날 따라오너라.

이 사람 보단내가 훠얼 씬...높은 화원이란다.

여진 : (미소....

 

#24. 규장각 집무실

 

박제가유득공이덕무 등이 있고..

그 앞으로 산이 자리해 있다.

 

박제가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극심한 가뭄과 보릿고개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는 것이옵니다.

산 그 폐해가 어느 정도인가?

이덕무 유리걸식하는 자들이 늘어가고,

갑리의 고리채를 썼다가 이를 갚지 못해

노비가 되거나 땅을 잃는 자들 또한 셀 수 없다 하옵

니다.

산 : (멈칫갑리라면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갑절로 그 돈을 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더욱이 그로 인해 사사로이 백성들의 재산까지 갈취하다니.....

이는 분명 법으로 엄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유득공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지금 도성에는 포도청의 눈을 피해

그런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듯하옵니다.

산 : (노기 어린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네

그 실태를 명확히 파악해 어찌 된 것인지 보고토록 하게.

박제가 전하...

산 : .........

 

#25. 산의 원탁 집무실 앞

 

남사초와 나인들 이끌고 오며.

 

산 호조의 낭관들과 갖기로 한 회의는 어찌되었는가?

남사초 전하...

미시에 빈청에서 예정되어 있사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데..그때집무실 앞

을 보고 좀 놀란다.

보면...혜빈이 이상궁을 거느리고 서 있

.

 

산 : (놀라어마마마....

혜빈 오셨습니까주상...

산 : ........

 

#26. 동 산의 원탁집무실

 

산과 혜빈이 있다.

 

혜빈 내가 이리주상을 찾아온 까닭을 알고 계십니까?

산 : (조금 불편한 기색)

혜빈 아시겠지요내 벌써 몇 번을 이상궁을 통해

연통을 넣었으니 말입니다.

산 어마마마...(하는데)

혜빈 : (O.L) 새로 간택한 후궁이 들어온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

.

헌데어찌 한번도

화빈의 처소에 걸음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산 어마마마소자의 청을 먼저 가납하여 주십시오.

성상궁에게 첩지를....(하는데)

혜빈 : (o.L) 그 아이의 일은듣지 않겠다 했습니다주상.

산 : ...!...어마마마...

혜빈 허니 오늘은 꼭화빈의 처소로 납시도록 하세요.

더는 이 어미를 실망시키지 마세요주상

내 주상께서 그리해주실 줄 알고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산 : ....!!...

 

혜빈산을 엄하게 보고 나가고..

곤혹스러움을 느끼는데...

 

#27. 장서각 앞

 

초비와 화빈전 상궁나인들이 있다.

보면초비손에 서책을 몇 권 들고 있는

...

초비 : (기막히다아니이 책을 내놓으라니요.?

이건 제가 먼저 장서각에 말을 해놓은 것인데,

왜 마마님께 드려야 합니까?

화빈전 상궁 그래도 이 사람이..!

이건화빈 마마께서 보실 서책이라 하지 않는가?

초비 : (황당그럼 전 제가 볼려고 빌렸겠습니까?

저도 저희 마마님께서 보실 거라 빌린 것입니다..

화빈전 상궁 그러니 더 안 될 말이지..!

어찌 정5품 상궁 마마님을

1품이신 우리 빈마마보다 앞세울 수 있단 말인

?

초비 : (분하다)

화빈전상궁 : (깔보듯그리고이건 성상궁마마님껜 꽤 어려울텐

...

정말 마마님께서 이 책을 보신단 말인가?

초비 : (발끈지금 무슨 말씀이십니까?

어렵다니요저희 마마님이 얼마나 유식하고 지적이신

데요?

도화서에서도 젤루(하는데)

화빈전 상궁 : (OL) 그 얘기라면 들었네...

성상궁 마마님께선 천한 도화서 다모셨다

면서?

자네 또한 마찬가지고...

 

초비진짜 열 받았다...더는 못 참고 지금 말씀 다하

셨습니까?’

하면서 대들려는데..그때,

그때...‘어찌 이리 소란스러운 겐가?’하는 소리가 들

리고.

초비화빈전 상궁 돌아보면...

저쪽에서 화빈이 나인들 이끌고 온다...

화빈하얗고 단아한 인상에 눈에 총기가 있다..

 

화빈전 상궁 마마...

화빈 : (나긋나긋한 말투장서각에 간 사람이 오질 않아 내 걸음

을 하였네...

헌데무슨 일이 있는 겐가?

초비 : ....!....

 

#28. 동 일각

 

화빈화빈전 상궁송연초비 있다.

 

송연 송구하옵니다마마

이 사람이 궐 안 법도를 몰라 그리한 것이니 혜량해 주

십시요.

화빈 : (선선한 얼굴아닐세.

어찌 서책을 읽는 데 품계를 따지겠는가?

송연 : ......!.....

화빈 헌데자네...혹 곤범과 여사서는 보았는가?

송연 : (멈칫그러다가)...아직...읽지 않았습니다

화빈 그렇다면...이 선보집략을 읽는 것은 좀 빠른 듯하네.

송연 : .....!....

화빈 선보집략은 왕실의 계통과 업적들을 담고 있어,

그것들을 보지 않는다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네.

(생각난 듯그 서책들은 내 처소에 있으니...

나인을 보내면 내 언제든 내어주겠네.

송연 망극하옵니다마마

 

조근 조근 논리적인 화빈의 태도에 송연

도 예를 갖춰 대하고.

초비는 어쩐지 그 태도가 더 못마땅한

...

그때한쪽에서 혜빈이 이상궁과 온다.

모두예를 갖추고혜빈송연은 거들떠

도 보지 않고 화빈을 보며 미소를 머금은 채.

 

화빈 어마마마.

혜빈 : (따뜻하다예서 뭘 하고 있는 것이오화빈

화빈 성상궁에게 몇 가지 이를 것이 있어

이를 가르치고 있었사옵니다.

혜빈 그래요잘 하셨습니다.

예와 법도란 나고 자라면서 익히는 것이니

화빈이 이른 것이라면 분명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송연 : ....!....

화빈 망극하옵니다.

헌데 어마마마 제 처소까진 어인 일이신지요.

헤빈 내 긴히 할 말이 있어 왔습니다.

(하고화빈 상궁에게오늘 밤 처소에 전하께서 납실 것이니

그리 알고 준비하거라.

화빈전 상궁 마마.

화빈 : ...!!...

송연 : ....!!...

초비 : (놀라고)

혜빈 이만 들어갑시다내 화빈한테 따로 할 말이 있어요.

화빈 ...어마마마..

 

혜빈과 화빈 안으로 들어가고..

송연 남는다착잡한 표정 어리고.

 

#29. 송연 처소

 

송연초비와 있다.

 

초비 분란을 일으켜 송구합니다마마님

송연 아닐세.

자네도 나처럼 법도를 몰라 실수한 것이니 괘념치 말게.

(짐짓..)그리고자네의 불같은 성정이야..

내 도화서 시절부터 익히 아는 바가 아닌가?

초비 : (민망하다마마님...

송연 : (미소 짓는데)

초비 헌데....혜경궁 마마께서도 정말 너무 하신 것 같습니다.

마마님께서 올리는 문안은 받지도 않으시면서

화빈마마를 보실 땐 어쩜 그리 화색이 도십니까?

송연 : .....!...

초비 그런데다 이젠 전하까지 빼돌리려 하시다니..(하는데)

송연 : (놀라서이보게.

초비 : (아차 싶은데)

송연 내 이제껏 궐 안 법도를 이야기 했겄만

또 그리 말에 실수를 하면 어찌하는가?

초비 송구합니다..마마님.

송연 : (...한숨을 쉬며 보고이내 표정 어두워지는데)

 

#30. 산의 서재 집무실

 

서안들에 수결을 하고 있다.

그 곁에는 남사초와 채제공이 있는데...

 

산 내일 윤대에서 공표할 교지니 승정원에 보내도록 하게

남사초 전하

채제공 하온데 전하.

비어있는 숙위대장의 자리는 어찌하실 것인지요?

산 : (멈칫한다)

채제공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를 금군별장에게 대행하게 하시고

아직 그 후임을 명하지 않으시니...(흐린다)

산 : (가만그러다가알겠습니다.

내 숙위소의 일을 어찌할 지 곧 결정을 내리도록 하지요

채제공 ...전하.

산 : .......

가만 착잡함이 어려오는데....

 

#31. 송연 처소 앞

 

나인들 있고.. 송연이 나온다..

보면산과 남사초나인들 있다.

송연 : (좀 놀란 얼굴로전하

신첩의 처소엔 어인 일이시옵니까?

산 : (의아어인 일이라니...무슨 말이냐?

송연 : (아차싶고..아니옵니다 전하...어서안으로 드시지요

산 내 오늘은 어쩐지 술을 한잔 하고 싶구나괜찮겠느냐?

송연 ...전하.....그리 준비하겠습니다.

(초비에게주안상을 내오게.

초비 : (신나서마마!

 

산과 송연안으로 들어가고.

 

초비 그럼 그렇지..!! 우리 전하께서 가시긴 어딜 가셔....!

 

#32. 동 안

 

송연 자리해 있다.

송연산의 술잔에 술을 따른다.....

만 보다가

이를 마신다아무 말이 없고...송연 그

런 산의

안색을 살피다가..

 

송연 전하...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신지요?

산 : ...그래 보이느냐?

송연 : (보면)

산 그래....실은 그렇구나.

가슴에 무언가가 들어찬 듯 마음이 답답해.

송연 : ...!...

산 : ..오늘 번암대감이 어서 새로운 숙위대장을 임명하라 하더구

.

더 이상 그 자릴 비워둘 수 없다고 말이야.

송연 : .......

산 헌데...내 어쩐지 그 자린...

홍승지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이를 앉히고 싶지가 않구나.

그처럼 기막힌 죄를 지은 홍승지를 용서할 수 없는데도.....

내 어찌 자꾸 이런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

송연 : ....!....

산 : (착잡한 얼굴로 다시 잔을 들어 마시는데)

송연 : (가만그러다가전하

신첩이 전하께 한 말씀 올려도 되겠사옵니까?

산 : (보면)

송연 : ...아뢰옵기 송구하오나........전하........

부족한 신첩에겐 전하의 성심이 보이는데.......

전하께선 어찌 그 마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십니까?

산 : ....?!....

송연 전하께선.....

그만홍승지를 용서하고 싶어하십니다.

아니어쩌면 처음부터...그리하고 싶어하셨을 것입니다.

산 송연아....

송연 전하께서 홍승지의 일로

성심에 큰 아픔을 느끼신 것은......

홍승지를 더 없이 아끼고 마음을 내주셨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또한 이렇게 다시

성심이 아프신 까닭은......

주고 싶은 그 마음을......이제는 더 줄 수가 없기 때문일 것입

니다..

산 : ....!!...

송연 전하께선......홍승지를 미워하지 않으십니다.

홍승지를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비록 그 죄까지 용서할 순 없겠지만......

홍승지는 용서할 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전하께선 지금......그리하고 싶으신 것이 아니십니까?

산 : ....!!!...

송연 : (깊은 눈으로 바라보는데)

 

#33. 대전

 

홀로 앉아있는 산..그 위로....

 

송연(소리비록 그 죄까지 용서할 순 없겠지만.....

홍승지는 용서할 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전하께선 지금.....그리하고 싶으신 것이 아니십

니까?

 

마음에 갈등이 어리는 모습인데...

 

#34. 유배지 외경

 

외따로이 떨어진 한적한 촌락의 풍경.

 

#35. 바닷가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 일각.

갯바위들이 있는 곳에 조금 떨어져 포졸들

이 보이고..

그 앞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홍국영

이 보인다.

담담한 표정...그러나...창백한 안색건강

이 나빠 보인다.

#36. 유배지근처 일각

 

포졸들의 경계아래,

낚싯대와 어망을 든 홍국영이 오고 있다.

그러다멈칫..보는 홍국영.

자신의 유배처소 앞에 말 두 세필이 매어

져있는데...

무슨 일인가의아한 얼굴로 보는 홍국영.

 

#37. 마당

 

홍국영이 안으로 들어서는데...보면그 안

대수가 몇몇 군관들과 함께 짐을 풀고 있

.(약재 같은 것)

홍국영그 모습 보고 멈칫..놀라는데...

대수그때..그런 홍국영을 보고.

 

대수 : ........!!

홍국영 : (멍해지는)....!!!....

대수 : (눈시울 붉어져 보고)

홍국영 : (울컥눈물이 날 만큼 반갑다) ...........

대수 : ....그간....강령...하셨습니까영감

홍국영 : (먹먹해져 온다)

 

#38. 방안(달호 방). 

대수가 있는데홍국영이 안으로 상을 차

려 내온다.

 

대수 : (난처하고 미안하다정말 괜찮다는데도 그러십니다.

홍국영 먼 곳까지 왔는데 밥을 굶길 순 없지 않느냐?

 

하고 홍국영 상을 놓고 앉는다.

보면 홍국영이 잡은 생선과 보리밥대접

의 물이 전부다.

대수 순간..울컥...마음이 짠해지는데.

 

홍국영 : (그 표정 느끼고짐짓괜히 반찬 타박하진 말거라!

죄인이 낸 것 치곤 이만하면 진수성찬이니...

대수 : ....!....

홍국영 : (웃으며그래도오늘은 농어가 다 잡혀주더구나...

아마....니가 온다고 그랬나보다...

대수 : ...!!....영감...

홍국영 자자...식기 전에 어서 들거라

대수 : (먹먹한 얼굴로 수저를 드는데차마 뜰 수는 없고)

홍국영 : (먹먹해져서근데이곳까진....어떻게 온 것이냐?

대수 : ...전하께서 근처로 원행을 나오셨습니다.

홍국영 : (멈칫본다전하...께서...?

대수 ....하여...잠시 시간을 내어 들린 것입니다..

홍국영 : ....그래?....그리된 것이구나.

대수 : (가만그러다가헌데 그 사이...많이 수척해지셨습니다..

낯빛도...어두우시고....

홍국영 : (이내미소왜겠느냐?

괴팍한 성질을 몸이 못 이겨 그런 것이지...

대수 ...?

홍국영 : (담담하게내 안에 화병이 가득 찼다 하더구나.

대수 : ...!...

홍국영 : (하하호탕하게 웃는다)

먼저 저세상으로 간 정후겸은...

낚시대를 드리우며 어부로 사는 것도 할 만하다 했지

........

나는 영아니더구나.

권세를 놓친 홍국영이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이야.

대수 : ...!!!....

홍국영 : (괜찮다미소 지으며그렇다고 그런 표정까지 할 건 없

.

내 이 생에 다른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니니.

이만하면 한 세상 잘 논 것이 아니냐?

대수 : (당혹영감...

홍국영 : ....다만......전하께 죄를 지은 것이....

그것이 가슴에 한이 되어 남는구나.

내 지은 죄가 너무 무거워......

차마 너한테 전하께서 강령하신 지......그것조차 물을 수가

없어...

대수 : ....!!....영감....

홍국영 : (착잡한 마음쓸쓸하게 웃어보이고)

 

#39. 마당

 

홍국영대수를 배웅한다.

 

대수 : ...주신 것은전하께 전해 올리겠습니다.

그리고창고에 약재를 갖다 놓았으니.....

거르지 마시고...챙겨드십시오...

홍국영 그래...

대수 그럼.......들리겠습니다 영감.

홍국영 아니..그러지마라...

죄인과 왕래를 하면 출세 길이 막힌다고 내 몇 번을 말했느

?

대수 영감....(하는데)

홍국영 : (O.L) 고맙다...이리 와줘서...

대수 : ....!!...

홍국영 허나이것으로 족하다...

그러니......다신 날 찾아오지 말거라...알겠느냐?

대수 : ....!!...

홍국영 : (눈시울 붉어져 보는데)

 

#39-1 행궁 마당

 

임금의 처소 앞이다대전상궁이 근심어린 모

습으로 서 있다.

 

#40. 행궁방 안(사가 방 왼쪽). 

 

산과 대수가 있다.

 

대수 하명하신 대로....

전하께서 보내셨단 말씀은......전하지 않았습니다.

산 : (가만그러다가그래....홍승지는 어찌 지내고 있더냐?

...있더냐?

대수 : (망설인다그러다가그것이...

몸이 좀...불편하신 듯 했습니다.

산 : .....!.....

대수 : ........

산 : (마음이 아프다) ...그래...그럴테지...

그러고 보니 나도 참 못난 사람이로구나.

내 손으로 이런 험한 곳에 귀양을 보내놓고잘 지내는가를 묻

다니...

대수 전하....

산 알겠다.....됐으니 이만 나가 보거라.

대수 ...전하...실은한 가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산 : (보면)

 

대수조심스럽게 한쪽에 내려져 있던 보

자기에 쌓여진 걸 올 려 놓는다.

산 이것이 무엇이냐?

대수 홍승지 영감께서.....전하께 올려 달라 부탁하신 것입니다.

산 : ....!!....

 

무엇인가...보자기에 싸여진 것을 바라

보는데..

 

#41. 유배지홍국영 처소 방 (달호 방). 

 

불빛이 새어나오는 방안..

그 안에서.....고통에 겨운 얕은 신음 소리

가 새어나온다.

 

#42. 행궁방 안(사가 방 왼쪽). 

 

천천히 보자기를 풀러본다.

보면 그 안에 놓여 진 십 여 권의 서책들...

그리고 서찰.

조심스럽게 서책을 보다가..이내 서찰

을 펼쳐드는데.

그 위로...

 

홍국영(소리이리해도 되는 것인지....

감히 죄인의 몸으로 이것을 전하께 올려도 되는 것인

...

소신......한참을 망설이고 또 망설였습니

.

소신이 전하께 올린 이것은......소신이 미처 마치지 못

군영 개편과 그 개혁안에 관한 것이옵니

.

하오니 전하....

이것이 외람되다 여기신다면....

부디 노여워 마시고......이것을 모두 불태

워주시옵소서..

놀란 얼굴로 서책들을 본다.

서책을 넘겨보는 산의 얼굴에 놀라움과..

그리고 안타까움이 번 진다.

산 : ....홍승지....

 

 

#43. 일각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그 위로.

 

서장보(소리뭐어..? 숙위소가..없어진다고...?

 

#44. 숙위소 집무실

 

서장보와 석기를 비롯한 군관들이 탁자에

모여 있다.

이들 모두 놀라고 당황한 얼굴인데..

 

군관1 : 나으리..

병조의 관원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제가 분명히 들었습니다..

서장보강석기 : ...!!...

서장보 아니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 거야?

뭐야...그럼 이제와서 우리더러 쓸모없으니 나가란 거야?

군관1 : 그러게 제가 뭐라했습니까?

숙위대장께서 대죄를 지어 결국 저희들까지..

피해를 볼 거가 하지 않았습니까?

서장보 뭐야아그런 말 하지 말랬지.

이놈이 그것 때메 뒤지게 맞아놓고 또 주둥일 나불대?

군관1 : (손으로 가리고)

강석기 : (말린다이러지 말게.

자넨 어찌 맨 날 이리 손부터 나가는가?

서장보 아 이놈 하는 말이 그렇잖아...

 

하는데 대수가 들어 온다.

두 사람대수를 발견하고..

 

서장보 대수야..!

대수 : (보면)

서장보 너도 그 얘기 들었냐숙위소가 없어진다는 거.

대수 : (선선하게...그거요....들었습니다.

서장보석기 : (뭐냐 이 선선한 태도는 싶은데)

강석기 갑자기 숙위소를 없앤다니.....무슨 일이냐?

전하께 무슨 언질을 받은 것이 없느냐?

대수 그게......저도 정확힌 모르지만

아마 전하께서.....새로운 특별군영을 만드실 듯합니다.

숙위군들은 모두 그리로 편제될 것 같구요.

강석기 그래...?

서장보 : (안도한다어휴..그러면 그렇지..

우리 같은 특등 무관을 홀대할 리가 있나?

강석기 사람...펄펄 뛸 언제고...

대수 : (미소 지으며 보는데)

 

#45. 규장각 집무실

 

산이 있고박제가유득공이덕무 등이

자리해 있다.

보고 있던 서안을 내려놓는다..

 

산 역시...법제로 정한 이자를 아무도 지키지 않고,

모두 그 갑절의 받아내고 있군.

이덕무 전하....

화폐는 1곡식은 2할을 받아야 하는 규정은

이미 사문화 된지 오래였사옵니다.

박제가 하온데전하 고리채의 문제는 이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산 그게 무슨 말인가?

박제가 근자에 들어선 이들이..

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돈을 갚지 못한 자들을 잡아와 감금하고...

이들을 몸값을 받고 청국으로 팔고 있다 하옵니다.

산 뭐어....?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정녕그것이 사실이란 말인가.

유등공 ..전하지금 저자엔...

연화방과 창선방 일대에..그 근거지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사옵니다.

산 : ....!!...

 

#46. 동 앞

 

나오고...한쪽에 있던 남사초가 온다.

 

산 박군관과 강군관서군관을 데려오도록 하게.

내 지금암행을 나서야겠네.

남사초 하오나 전하.

오늘 미시에...성균관에 들를 일정이 있으시지 않사옵니까.

산 그것이 오늘인가?

남사초 ...

지난번 성균관 유생들에게 내주신 과제를

오늘 확인하신다 하셨사옵니다.

산 : (가만그러다가알겠네.

허면 성균관엔 내 암행을 나서면서 들리도록 하지.

남사초 ..전하허면 그리 알고 준비하겠사옵니다.

산 : .......

 

#47. 성균관 전경

 

전경...

혹은 글을 읽고 있는 유생들의 모습..비춰

지고.

 

#48. 

 

성균관의 담벼락이 길게 이어져 있는 곳.

보면담장 밖으로 툭...하고 서책 보따리

가 떨어진다.

#49. 거리 일각

 

변복한 산과 대수 석기 장보가 있다.

 

산 잠시 들렸다 연화방으로 갈 것이니

자네들은 먼저 창선방 일대를 살펴보게.

장보석기 전하.

산 : (대수에게가자..

대수 ...

 

#50. 성균관 앞

대수와 함께 가고 있다. (산 과 일행들

중인 복색)

대수긴장어린 얼굴로 주변을 살피는데...

그때 한쪽에서...‘이보시오이보시오’ 

는 소리가 들린다.

부르는 소리에 멈칫돌아보는 산과 대수.

두 사람...뭔가 보면...사람이 없다그때..

여기요’ 하는 소리.

소리가 나는 곳...바로 한쪽 담장 위다.

산과 대수 놀라 보면...

그 위에 한 젊은 유생이 담벼락에 겨우 다

리 하나만

걸쳐 놓은 채 낑낑 애를 쓰고 있는데...

그 유생...바로 20대의 정약용이다.

산과 대수뭐냐...당황한 얼굴로 보는데...

 

정약용 뭘 하시오일루 좀 와달라니까.

산 가보거라.

대수 전하..

 

하고 대수사내한테로 가서.

 

대수 왜 그러시오?

정약용 미안하오만내려가게...손을 좀 잡아주시오.

대수 : (당황뭐요...?

정약용 : (뒤를 살피며 급하다이러다 걸리겠소얼른 좀 도와주시

.

 

대수당황해서 산 쪽을 보면 산조금 흥

미어린 얼굴로

그러라는 눈짓.

 

대수 : (팔 내밀며..여깄소잡고 내려오시오.

정약용 : (팔 잡고 발을 떼려한다..그런데 무섭다)

안되겠네..거기거기도 좀 와보시오.

산 : (당황)

대수 이보시오..저분은...(하는데)

산 : (O.L) 됐다...나서지 말거라.

 

하고 산이쪽으로 와 팔을 뻗어 정약용의

손을 잡아준다.

정약용두 사람의 손을 잡고 그제서야 겨

떨리는 발을 뻗어 바닥으로 내려서는데...

 

정약용 : (...먼저 던져놓은 보따리 들어 먼지 털며)

맨날 하는 짓인데..어찌 맨날 이꼴이야...

대수 : (뜨악해 보는데)

정약용 : (그제야 시선 의식하고머쓱하게)

거참훔쳐갈 거라곤 책밖에 없으면서

무슨 놈의 담벼락이 이렇게 높은지 모르겠소안 그

렇습니까?

산 : (어색하게 미소 짓는데)

정약용 : (씨익웃으며아무튼 고맙소..그럼 일들 보시오.

 

하고 정약용 뒤도 안돌아보고 총총히 간

.

대수그 모양 보고 기가 막히다...

 

대수 전하보아하니 성균관 유생인 듯한데...그냥 두시는 것이옵

니까?

산 그냥 두거라.

이 시간에 몰래 빠져나가는 자라면,

공부엔 취미가 없는 유생인 게지.

 

대수롭지 않게 보고는 걸음을 옮긴다.

 

#51. 거리 일각

 

정약용옷에 뭍은 흙들을 털어내는데.

그러다가 순간 아차 싶은 얼굴이다..

 

정약용 : (아깝다이런....이름을 쓰고 나오는 걸 또 잊어버렸네...!

(돌아보며모처럼 이름을 날릴 기회였구만.....

이번엔 상도 크댔는데 아깝네 아까워

 

정약용아쉬워 죽겠다는 얼굴...

그러다 도리가 없다는 듯..이내 걸음을 다

시 돌리고.

 

#52. 성균관 어느 방(사가 방 오른쪽). 

 

산과 성균관 박사가 있다.

서안을 읽어 내려가며 놀라운 얼굴인

...

 

산 : (의외다)...중용에 관한 70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이리 빨리 내다니...

내 이것을 과제로 내면서도...

답을 내는 이가 없을 것이라 여겼는데...

놀랍소대체이 유생이 누구요?

성균관 박수 : ......송구하옵게도 알 수 가 없사옵니다전하

산 : (..?..) 알 수가 없다니어째서요?

성균관 박사 그것이......이름도 없는 답안에 제출되어 있어

저희들도 난감해하던 차였사옵니다전하

산 : ...!!...이름이 없다니?

허면 누군가 이를 익명으로 냈다는 것이오.

성균관 박사 ..그러하옵니다 전하..

 

또 한번 놀라운 얼굴로 답안을 다시 본

.

산 : (마음에 든다) ...누군지 몰라도...참으로 대단한 유생이오.

내 분명 큰 상을 내린다 했거늘...

이처럼 영민한 자가....물욕도 공명심도 없다니 말이오?

 

흐뭇한 얼굴로 다시 본다그러다가..

멈칫한다.

 

산 잠깐...이건....

 

답안을 보며 뭔가 굳어지는 얼굴.

 

#53. 거리 일각

 

강석기가 은밀히 일각을 살피고 있다.

창고 같은 것이 보이는데..

그때 한쪽에서 서장보가 온다.

 

서장보 어떤가?

강석기 이곳은 아닌 것 같네.

서장보 내가 살펴본 곳도 마찬가지네 .

강석기 : ...허면 이만 연화방으로 가세.

#54. 주막

산과 대수가 주막에 있는데..

그때 안으로 석기와 장보가 들어온다.

 

산 어떤가?

강석기 살펴보았지만 그런 창고는 찾지 못했습니다.

산 : ...!....

대수 전하허면...연화방으로 가보시겠습니까?

산 아니잠깐 기다리거라.

 

다시 굳은 얼굴로 답안을 꺼내 본다.

뭔가 망설이는 얼굴그러다가.

 

산 건석동으로 가세.

대수 ...?

산 여기성균관 유생이 쓴 이 글에 고리채로 팔려가는

백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네.

이 자는 그들의 근거지가 건석동에 있다며

이를 시정해야한다는 주청을 올렸어.

다들 : (놀란다)

산 이 자가 그것을 어찌 아는 진 모르겠지만...

내용이 상세한 걸로 봐선......이곳을 먼저 살피는 것이 좋을 듯

하네.

다들 : ....!!....

산 : ........

 

#55. 일각

 

산과 대수가 있고...

은밀히 몸을 숨긴 채...허름한 창고가 죽

늘어선

어딘가를 살피고 있다.

그때 한쪽에서 장보와 석기가 온다.

 

강석기 말씀하신 대로.....저 아래 창고들이 수상합니다전하.

산 : ...!...

대수 전하...전하께오선 이만 환궁하십시오.

이곳은 저희가 살피고 가겠습니다.

(하고장보를 보며모시라는 뜻이다나으리..(하는데)

산 : (OL)아니다이왕 나선 걸음이니 함께 돌아가겠다.

대수 하지만 전하..(하는데)

산 : (O.L) 걱정말거라내 위험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니.

여기서 기다릴테니 자네들은 창고를 살피고 오게.

대수 그럼 제가 남겠습니다 전하.

산 아니다저들 중에 무기를 든 자들이 있을 지도 모르니.....

세 사람 모두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말에..세 사람 얼굴..난처해지는데.

 

산 뭣 하는가어서 움직이게이건 어명이네.

세 사람 : (난처하고)

 

#56. 일각

 

대수 장보 석기...은밀히 시선을 주고 받으

며 움직인다.

 

#57. 일각

 

대수그 중 큰 창고 하나 쪽을 살핀다.

보면무기를 든 장정 서넛이 그곳을 지키

고 있는데..

확실히 뭔가가 있는 것이다대수긴장이

어려오고.

 

#58. 일각

 

초조한 얼굴로 몸을 숨긴 채 있다.

그때 보면....등 뒤로 조심스럽게 접근하

는 검은 그림자.

순간...그것을 느끼는데...

모른 척..그러다가 순간 몸을 날려

사내의 턱을 날리고 제압하는데..산에게

깔려 비명을 지르는

사내보면바로 정약용이다.

 

정약용 : (비명..아야...!!

산 : ...?!....자네는...

정약용 : .....아프오....이것 좀 놓으시오..

산 : (당혹스럽다자네가 여기서 뭘 하는 것인가?

정약용 그러는 선달께선 뭘 하고 있는 것이오?

여기가 어딘 줄 알고...(하는데)

 

그때 한쪽에서 거기웬 놈이냐’ 하는 소

.

정약용 놀라고....

 

정약용 젠장...걸렸네.

산 : ....!!....

 

#59. 일각

 

창고를 지키던 사내들..병장기를 들고

나선다. ‘수상한 놈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말들을 주고받으며

이들 움직이면..한쪽에 몸을 숨기고 있던

대수..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채 긴장이 어리고.

 

#60. 창고 안

 

일각의 창고 안으로 병장기를 든 사내들

들어온다이들 매서운 얼굴로 안을 살피

는데...

보면 쌓여진 잡동사니 틈으로 보여 지는

두 사람의 발.

사내들..이리로 접근하는데...

그때한쪽에서 후다닥 나와 빠져나가는

고양이.

사내들 흠칫 놀라고...

 

사내1 : 가자...

 

사내들 나간다그리고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는 소리가 들리 면 잠시 후...모습을 드러내는 산과

정약용.

 

정약용 : (...) 그대로 고탯골로 갈 뻔 했네.

산 : .....

정약용 : (문을 살피고설상가상이구만.

(산 보고잠겼소.

산 : ...!...

정약용 그러게거기서 날 치면 어쩌자는 거요?

하고 정약용심드렁한 얼굴로 주변을 살

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정약용 : (끌끌시선 안주고 제 할일 하며)

여기가 어떤 덴 줄 알고나 훔쳐본 것이오?

오늘 둘 다 아주 일 치를 뻔 했소

산 그러는 댁은 여기서 뭘 하는 것이오?

정약용 : (여전히 살피며흰 명주천을 집어 들고 구조도 살피며)

내가 먼저 물었소....

산 : (당혹스러운데이보시오..(하는데)

정약용 : (눈빛 반짝이며있군..

산 : (뭔가멈칫 보는데)

 

보면정약용 밀가루가 담긴 자루를 열고

있다.

 

정약용 이런 쳐죽일 놈들.....

고혈을 짜내 이리 귀한 걸 쟁여놓고 있다니.

산 : (멈칫...보면)

정약용 : (돌아보며서 있지만 말고 좀 도와주시오.

내가 여기서 나가게 해 줄테니.

산 : ....!!....

정약용 : .......

 

#61. 일각

 

대수가 급히 산이 있던 곳으로 온다.

그런데...그곳엔 산이 없고...

대수의 얼굴에 당혹감 어린다.

 

대수 전하....

 

돌아보는데.

 

#62. 창고 안

 

창고 안.

정약용은 밀가루를 담아 허름한 함에 넣고

흰 명주 천을 바닥에 까는데...

산 : (대체 뭔가..) 대체 뭘 어쩌자는 것이오?

정약용 : (대꾸 안하고)

산 : (다가와...밀가루를 화약 대신 써.....문을 열려는 것이

..?

정약용 : (좀 놀란다그걸 어찌 아시오.

산 예전에 어느 서책에서 보았소.

화약대신 곡물가루를 써도 작은 폭발을 낼 수 있다고 말이오.

정약용 보기보단 샌님이 아니시네..

산 : (기막히다이내 천 보며헌데 이 건 뭐요?

정약용 겨우 나갔는데 밖에 놈들이 있으면 말짱 헛일 아니오.

그래서 밖을 살필려는 것이오.

산 밖을...살핀다고 했소...아니어떻게 말이오.

 

정약용그 말에 대답대신 품에서 작은 돋

보기를 하나 꺼낸다.

정약용 이걸로 말이오.

산 : ...??....

 

정약용이내 돋보기를 들고 문틈에 난 작

은 구멍에

갖다댄다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보면정약용이 구멍에 대고 돋보기를 이

리저리 움직이는데...

이럴 수가...!

그 작은 빛이 돋보기를 투과해

깔아놓은 흰 천에 밖의 풍경이 비춰진다.

(현대의 슬라이드 기법실제로 정약용이

이것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에 놀라는데....

 

정약용 아무도 없군

산 : .....!!......

정약용 이제 나갑시다.

산 : ...!!!...

 

정약용밀가루가 담긴 함에 바닥에 있는

돌가루를 넣는다.

그리고는...

 

정약용 : (머쓱하게근데실은 나도 처음 해 보는 거라 될지 모르

겠소.

산 : (뭐냐..황당한데)

 

정약용이내 조금 긴장한 얼굴로

함을 세차게 흔들고 바닥에 놓더니 품에

서 화섭자를 꺼내 당긴다.

 

정약용 : (뛰어오며소리친다물러서시오..!

산 : ...!!...

 

#63. 

 

창고 문.

잠시 후...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폭발이 일고...

#64. 일각

 

대수와 장보 석기 멈칫돌아보고...

 

#65. 일각

 

사내들 놀라 달려온다.

보면 연기가 피어오르는 문.

이들놀라고 당황해 우왕좌왕하는데....

 

#66. 일각

 

산과 정약용이 사력을 다해 달려온다.

 

#67. 일각

 

산과 정약용....안전한 곳으로 달려와 숨

을 헐떡인다.

정약용죽겠다고 털썩 주저앉고

힘든 와중에도 대체 이 사람이 누구인

...

궁금한데...

 

산 대체...선비는 뭐하는 사람이오?

존함이 어찌 되시오?

정약용 : ...그러는 선달님은 누구요?

산 내가 먼저 물었소.

정약용 나 원.....아깐 내가 먼저 물었소.

산 이보시오..(하는데)

정약용 :(OL) 아 됐소말하기 싫음 관두시오.

까짓 거.....내가 맞추면 되지.

산 : (..? 당혹스러운데)

 

정약용그런 산의 앞으로 얼굴을 바짝 갖

다댄다.

뭐냐...산 당혹스럽다.

 

정약용 : (살피며)...마르고 북악이 가는 상이나...

남악에 기세가 있고...

인당에 빛이 있고 재백궁이 우뚝하니...

(하다가언제 태어나셨소..?

산 : (말려서임신년...9월이오...

정약용 : (멈칫임신년 9월이요...?

산 : ....?!...

정약용 ....그렇다면...

역시 이는 약관에 천하를 호령할 상인데.

설마하니 선달께서 나도 모르는

조정의 재상도 아닐테고...

차린 입성을 보아하니 재물을 모은 거상도 아닌 듯한데...

산 : ......

정약용 거참...그럼 남은 건.....임금.....하난데...

산 : ....!!!.....

정약용 : (하하괜히 머쓱하게 웃는다)

이거....내가 이제껏 사람을 틀리게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렇다면 선달께선 임금이란 뜻이고

(하하거참.....그렇다면 난 아주 큰일 났단 소린데...

산 : (기막힌 듯 보고)

정약용 : (여전히 머쓱하게 보며 씩 웃는데)

산 : (그런 정약용이 기막히고 또...귀엽다짐짓)

...그래...내 보기에도....

자넨....정말 큰일이 난 것 같네.

정약용 : (멈칫왠가 하며 본다 )...???

산 자네 말대로 내가 바로.....이 나라의 임금이니 말이야!

정약용 : ....!!!...

산 : .......

 

정약용이게 무슨 소리..? 당혹한 얼굴로

산을

보고...산 그런 정약용을 보며 짐짓얼굴

에 미소를

띄우는데....그런 산의 모습에서 엔딩.

 

.이산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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