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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팥쥐 8

내 사랑 팥쥐 8

 

1. 전회엔딩기획팀 사무실 건물 앞. (저녁)

 

희원...건물 밖으로 나온다자신의 차 쪽으로 다가가는데...

보면...현성이 그 앞에 서 있다놀라는 희원.

 

희원 여긴..웬일이야..?

현성 :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희원 : (보는)

현성 니가 했던 제안...나쁠 거 같지 않아서.

희원 : ......!

현성 니 말대루 나...송이가 강승준하구 잘되는 거..별루야.

아무리 따져봐두...그 자식..못 믿겠더라.

희원 : ........

현성 : ...서로 도울 일이 있나..다시 생각해 보자구... 어때...?

 

 

현성...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희원을 본다.

희원..현성을 보고...두사람..그 모습에서.

 

 

#2. 기숙사 전경. (아침)

 

 

#3. 기숙사 복도. (아침)

 

송이..승준의 방이 있는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승준이 나온다승준..송이를 발견하고 놀란다.

 

승준 : ..송이씨..?

송이 : (보는)

승준 : ..내가 데리러 갈려구 그랬는데...언제부터 기다린 거에요..?

송이 얼마 안됐어요...

사실은 일어나자마자 꼭 하구 싶은 말이 생각나서요...

승준 : (보는)

송이 : ....나는...절대 포기 안 할 거라구요..

 

승준씨가 나 때문에 난처해지는 게 미안하지만..

그래두...참구 기다려 줬으면 해서요뻔뻔하게 그 말 할려구 기다렸어요.

승준 : (따뜻하게) ...송이씨만 괜찮다면..난 힘들 거 없어요.

(짐짓..장난스레) ...이래뵈두 난..있는 집 자식이잖아요.

설마 누가 나더러 나가라구 하겠어요..?

송이 : ...좋겠네요. ...부모 잘 만나서.

승준 : (웃음점심하러 갈께요그때까지..잘 할 수 있겠어요..?

송이 그럼요이미 작전두 다 세웠는데요 뭐.

승준 : (보면)

송이 : (말 돌리는지금 출근하는 길이예요..?

 

승준 ... 가요창고까지 데려다 줄께요.

 

두 사람..돌아서 가는데..그때 방문 열리며..현성이 나온다.

현성..두 사람 뒷모습 보는 표정.

 

 

#4. 창고 앞. (아침)

 

승준...차안에서 송이에게 잘하라는 듯 엄지손가락 펴 보이고

가면..송이..손 흔든다승준의 차 떠나면..송이..얼굴 근육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는데...그때..송이 쪽으로 오는 공연단원 몇 명.

송이..최대한 활짝 웃어 보인다.

 

송이 : (웃어 보이며) ..좋은 아침이에요.

 

그 위로...

 

송이 (소리) : ..그래설마 웃는 얼굴에...

 

 

하는데...공연단원들..송이 무시하고 가버린다.

무안해지는 송이.

 

송이 : ...침 뱉는군....

.......사람들이 이렇게 인정머리가 없나...

 

송이 물러설 수는 없다. ..다시 얼굴에 미소지으며..

사람들에게 다가서는데...

 

 

#5. 기획팀 사무실 건물 앞. ()

 

희원과 현성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희원 : ....승준씨..오래 버티기 힘들 꺼야.

회장님..합리적인 성품이라..아들이 이런 식으루 회살 들쑤시는거..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

승준씨가 버틸 수 없으면..자연히 송이두 포기할테구..

 

현성 : .........

희원 : (가만 그러다가근데..갑자기 맘을 바꾼 이유가 뭐야..?

현성 : (본다그러다가)

생각하는 것보다..내가 훨씬 더 송이를 좋아하더라구.

그 자식...놓치구 싶지가 않아그거보다..더 확실한 이유가 있나..?

희원 : (우습지만어쨌거나..도와준다니 다행이네.

사실은..니가 같이 만나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었거든.

현성 : ....그게 누군데..?

희원 : ...승준씨...누님.

현성 : .......!

희원 지금..회장님은 외국에 나가 계셔.

 

그러니까 아마 이번 일은 ....그 분이 나서서 해결하게 될 꺼야.

현성 : (생각에 잠기는 표정에서)

 

 

#6. 놀이공원 일각. ()

 

삼열과 유리가 있다. (직원전용 휴식공간)

 

삼열 잠깐만요.

 

하더니..손수건으로 자리를 털고 의자를 빼주고 씩 웃어 보인다.

유리..좋아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앉는다.

 

삼열 마음 같아선..내 무릎에 앉히고 싶지만..여긴..너무 보는 눈들이 많아서요.

유리 : (부끄럽다)

 

삼열..쇼핑백을 열어 도시락을 꺼낸다.

 

유리 : ..이게 뭐예요..?

 

삼열 유리씨하구 같이 먹으려구..준비했어요.

유리 : (감격이다이런 건 제가 해야되는 건데..어떡해요..

삼열 아뇨이런 걸 꼭 여자가 준비해야하는..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남성들두 멀티플레이어가 되야 해요.

여자를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뭐든 할 수 있어야죠.

그게..내 철학입니다 유리씨.

유리 : (아아..이다지도 멋질 수가)

삼열 ...들죠...? (표정에서)

 

 

#7. 놀이공원 일각. ()

 

삼열과 유리..한적한 길을 걷고 있다삼열..은근히 유리의 어깨에

팔을 올린다.

 

삼열 : ...행복해요..?

 

유리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삼열 내가..더 행복하게 해줄까요..?

유리 : ..지금보다 더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요...

 

하는데..삼열 유리의 허리를 확 꺾는다유리..놀라는데...

삼열..은근한 눈길로 유리를 본다..올 것이 왔구나..유리

눈을 질끈 감는데..삼열..유리에게..점점 다가가려는..

유리 기다리는 얼굴그러나 삼열..이거까지는 도저히 못하겠다.

삼열..유리를 원위치 시킨다의아한 얼굴로 보는 유리

 

삼열 : ..이건...아껴두는 게 좋겠어요.

 

유리 : (이런...) 아니...안 아껴두 괜찮은데..세상에 아낄게 따루 있지...

삼열 : (유리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으며..!

쉽게 타오른 사랑은..쉽게 꺼지는 법...

우리..너무 성급해지지 말아요 유리씨.

유리 : (..그 말도 맞다다소곳이....

 

삼열..다시 유리의 어깨를 감싼다유리..행복해지는데...

삼열..겨우 위기를 모면했다는 표정이다.

 

 

#8. 물개사 안. ()

 

현성..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데....그 위로.

 

희원 (소리) : 다른 건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넌 그 날 나와주기만 하면 돼...크게 귀찮은 일은 없을 꺼야.

 

현성...굳어지는 표정.

그때..물개사 문이 열리며 송이가 안으로 들어온다.

 

송이 : ..뭐해..?

현성 : (당황스런..? ...웬일이야.

송이 : (왜 이렇게 당황하나..의아한 얼굴로 보는)

 

<시간경과>

 

현성..송이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음료수 들고 온다.

송이..얼굴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현성 임마...넌 니 애인이랑 놀지.. 여긴 왜 자꾸 기웃거려.

송이 버릇 들어서 그런가봐...

시간 나면..그냥 저절루 일루 와지네..?

 

현성 : (가만 그러다가얼굴 만지는 송이보고) ..얼굴은 왜 ..?

송이 사람들한테 좀 잘 보일려구 하루종일 웃구 다녔더니..근육이 놀랐나봐.

미스코리아들이 엄청 대단하다는 걸..오늘 알았다.

현성 양송이 승질 많이 죽었네...

송이 나 때문에 승준씨 욕먹게 할 순 없잖아..(하고는)

..무지하게 땡기네..(하면서 얼굴 만지작거리는)

현성 : (보다가그렇게 하지 말구..살살 아래 위루 풀어봐.

송이 ...?

현성 : (저도 모르게 송이의 얼굴을 만지는) ..이렇게 해보라구...

 

 

하다가..송이..당황하는 얼굴현성도..멈칫..당혹스러운데..

현성..얼른 손을 뗀다.

 

현성 : ...그만 가라..공연준비 해야돼.

송이 : .....그러구 보니까..나두 퍼레이드 있다...

 

송이..어색하게 일어서서 가는데..현성그런 송이를 보다가.

 

현성 송이야.

송이 : (돌아보는)

현성 : ..너무...걱정하지마다 잘될꺼야.

 

송이..웃어 보이고는 나간다다시..가만 생각에 잠기는 현성.

전화를 한다.

 

현성 나야 현성이이따가 어디루 나가면 되니..? (표정에서)

 

 

#9. 놀이공원 안찻집. ()

 

 

희원과 현성이..승준의 누나인 현성과 함께 있다.

승연..다소 굳어진 얼굴로 차를 마시는데..

 

희원 : ...송이에 대해..이런 말씀까지 드리게 돼서..저두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하지만...승준씨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걸..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요..

현성 : (기가 막히다물 마시는)

희원 : ..사실 송이..승준씨 만나기 전엔..여기 이 친구하구 가까운 사이였어요.

아마..승준씨가 가진 배경이 아니였다면...

두 사람이 헤어지는 일두 없었을거구요....

현성 : (뜨악한 얼굴로 희원을 본다)

승연 : (현성을 보는)

 

현성 : (당혹스런 얼굴로 시선 피하는데)

승연 : ....그게... 사실인가요...?

현성 : (가만 그러다..피식 웃고는껄렁하게) ......그런 것 같네요...

승연 : .......!

 

굳어지는 승연의 얼굴희원...그런 승연을 보는데..

 

 

#10. 복도 일각. ()

 

승준...굳은 얼굴로 급히 가는 모습.

 

 

#11. 회의실 안 ()

 

승연이..앉아있는데...승준급히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선다.

 

승준 : ...해외지사 발령이라니그게 무슨 소리야.

승연 : (보고) ..일단 앉아앉아서 얘기하자...

승준 누나..!

 

승연 : ..결정은 아버지가 하셨어..그걸 전달해주러 왔을 뿐이야.

승준 : ......!!

 

 

#12. 기획팀 사무실 안. ()

 

차과장과 오대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희원은 한쪽에 앉아있는.

 

차과장 : sj가 떠난다니..이게 웃어야 하는 일인지..울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오대리 당연히 쌍수를 들어 기뻐할 일이죠.

그동안..상전 아닌 상전 모시느라 얼마나 눈치보였습니까.

그나저나..그럼 내일 일본 출장은 어떻게 되는 거죠..?

차과장 어떡하긴오대리 니가 대신 가야지.

 

 

두 사람 이야기하고..희원...서늘해지는 시선에서.

 

 

#13. 회의실 안. ()

 

승준과 승연이 있다.

 

승연 그 아가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사람인지..나두 충분히 알아보구

아버지께 말씀드렸어결정..번복하지 않으실 꺼야.

승준 : ..송이씨가 어떤 사람이구..무슨 일을 했는데..?

승연 : .......

승준 누구한테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사실이 아냐.

승연 승준아..

승준 : ...내가 이제껏..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누날 실망시켰던 적 있었어..?

승연 : .....

 

승준 : ..부탁이야이번 일..내가 해결 할 수 있도록 해줘.

승연 미안하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조용히 정리하구..가능한 빨리 떠나는 게 좋겠다. (일어서는데)

승준 : (단호한아니. ....그렇겐 못하겠어.

 

승연..승준의 단호한 태도에 당혹스러운데...

 

 

#14. 희원과 송이의 방. (저녁)

 

송이..방문을 열고 들어온다피곤한지..그대로 침대에 픽 쓰러지는데

 

송이 ...정신적인 고통이 크면..피곤한 거구나...(한숨)

 

그때..화장실에서 나오는 희원송이..희원을 보고..몸을 일으킨다.

 

 

송이 : (호전적인은여우오늘두 꼬리 감추느라..고생 많았겠네..?

희원 : (보다가) ...멀쩡한 얼굴하구 있는 거 보니까..아직 모르는 모양이구나 너.

송이 : .......?

희원 : ...승준씨...기획팀일..그만두게 됐어.

송이 : ......?

희원 정확하게 말하면..회살 관두는 거지아마..해외 지사루 나가게 되나봐.

송이 : .....!

희원 뒤봐줄 사람두 없어지구..이제 어떻게 할래...?

 

송이..당황하는 얼굴희원..그런 송이를 보는데..

송이..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15. 승준의 방. (저녁)

 

 

승준..방안에서 여행가방에 짐을 챙기고 있는데..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승준..다가가 문을 열면..송이가 서 있다.

 

승준 송이씨..

 

송이..보면...방안..침대 위 여행가방이 보이고...

송이..놀라고 당황스러운데....

 

송이 회사 나간다는 말..정말이에요..?

승준 : ....일단..들어..올래요...?

 

승준..송이를 안으로 이끈다어지렵혀진 침대 치우고..

자리 만들어주는송이..멍한 얼굴로 자리에 앉으면..

승준..의자 가져와 그 앞으로 앉는다.

 

승준 : (아무렇지도 않게아침에 송이씨한테 괜히 잘난 척 했나봐요.

 

사주아들..아무 소용없던데요..? 봐요내가 먼저 짤렸잖아요.

송이 : (마음이 아프다) ...미안해요..나 때문에...

승준 송이씨...

송이 : (고개숙인 체)

승준 : (송이의 얼굴 들어 보인다) ..할 말 있어요....

송이 : (보면)

승준 : ...나가긴 누가 나간다구 그래요.

송이 : .....?

승준 물론 짤렸지만..버틸꺼에요.

끌어내면 다시 기어들어오구..문 막으면 담넘어 들어오구.

송이씨가 여기 있는데..나 혼자 어딜 가요.

송이 그럼..이 짐은 뭐에요..?

승준 : ..내일 출장이 있어요사흘 걸릴 거 같은데..

 

그동안 혼자서 괜찮겠어요..?

송이 : ........!

승준 : (따뜻하게 웃어 보인다)

 

 

#16. 기숙사 앞. ()

 

현성과 희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성 : ..강승준이 회살 그만두면..결국 너한테두 좋을 건 없잖아..?

희원 : ..그 사람..어차피 나 좋게 안 봐.

그냥...송이랑 안되기만 해두 된다구 생각했으니까..상관없어.

현성 그 자식이...순순히 나갈려구 하겠어..?

희원 결국..지게될 꺼야...

현성 : ....송이 말대루...그 테입..니가 그런거니..?

희원 : (자조적인사람..바닥까지 무너지는 건..순식간이야...

 

현성 : ........

희원 : ......송이두 우리 회사..나가줬으면 좋겠어.

제발루 안 나가겠다면..내가 그렇게 만들꺼야.

송이 없는데서...있었던 일 전부 잊구 맘 편히 다시 시작하구 싶어.

현성 : ....그래...그럴거라구 생각했어.

희원 : (보는데)

현성 : ......

희원 송이가 회살 나가게 되면..너한텐 더 좋을 꺼야.

그만큼..승준씨에 대한 미련 접기두 쉬울 테니까.

현성 : (쓸쓸하게 웃고는) ...근데..너한텐 꼭 이런 방법 밖에 없었니..?

희원 : (보는)

 

현성 : ....그냥..지금이라두 마음을 돌리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없었던 것처럼 숨기구 시작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걸 제자리로 돌려놓은 다음 ..그리구 다시 시작하는 방법도 있어.

희원 : (보다가냉소띠는) .....쉽게 말한다...?

현성 : ......

희원 난 그럴 생각 없어...(하고)

맘 약해지는 거라면 그만 둬나 혼자..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현성 : (보다가아냐....맘 약해지진 않았어...

그럴꺼였으면 애초에 발 담그는 일도 없었구.

 

좋아앞으루 어떻게 할건지..얘기나 들어보자그래야 나두..이 위기를 기회루 삼지..?

희원 송인...여러 사람 앞에서 돌이키기 힘든 실술 하게 될꺼야.

(보면서적당한 시점에 니가 나타나서 위롤 해주면 되겠네..

현성 : ......!

 

현성..희원을 가만 바라보는데...

 

 

#17. 현성과 삼열의 방. (아침)

 

운동복 차림의 현성..일어나 약을 먹고 있다가슴 쪽이 아픈 듯..잠시 만져 보는그때..삼열..몸을 뒤척이며 잠꼬대한다.

 

삼열 : (잠꼬대하는 느낌의..

현성 : (놀라보면)

삼열 : ...황보유리...!

 

...니가 날 갖구 놀아...? ....두고 보자.. 복수하구 말꺼야....

 

하더니 삼열...베개를 끌어안고 뽀뽀하는.

현성..그 모습 보다가 피식 웃고는 나간다.

 

 

#18. 기숙사 밖. (아침)

 

현성..밖으로 나오는데..보면 승준이 차안에 짐을 싣고 있다.

현성..그 모습 보다가 다가서는.

 

현성 : ...설마..이대루 꼬리 내리는 건 아니겠지..?

승준 : (보고는물론 아니야. (짐 가리키며오늘부터 출장이라서.

 

승준..짐 싣는데...

 

현성 : ...어떻게 할 생각이냐..?

승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버틸 생각.

현성 : ........

 

승준 나 없는 동안 송이씨 부탁 좀 하자.

현성 부탁...? 웃기네 이 자식뭐야..잘 간수했다가 넘겨달란 소리냐..?

...나 맘 바꿨다구 분명히 말했어.

승준 알아근데..내가 없을 때 진도 나가는 건 반칙 아닌가..?

다시 돌아오면..그때 페어플레이 해.

현성 : (피식)...너하구 내가..애초에 페어플레이 같은 게 돼..?

.....빨리 와라...딴 맘먹기 전에.

승준 : ......?!

 

현성..승준 한번보고는 뛰어간다승준..그런 현성의

뒷모습을 보는데....

 

 

#19. 공연단 창고 앞. ()

 

 

인형탈 쓴 송이...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는데...창고 앞에

현성이 서 있다현성..송이를 보고.

 

현성 : ...양송이..!

 

송이...인형탈 벗고 다가온다.

 

현성 배고픈데..돈이 없어서밥 좀 사라..?

송이 ...지네 사무실 앞에 기웃거린다구 뭐라 할 땐 언제구.

현성 ..원래 공짜라면..간 쓸개 다 빼주는 놈이거든...

 

송이..현성이 찾아와준 마음을 안다웃어 보이는데...

 

 

#20 직원식당 안. ()

 

송이와 현성...식판 들고 테이블에 앉는데.....

보면...뒤편으로 지영과 다른 공연단원들이 있다.

 

송이..아무렇지도 않게..밥을 먹는데..뒤에서...

 

지영 : ...양송이..재주도 좋아...

sj 없다구..그새 다른 남잘 또 물었네...

..뻔뻔두 하다...어떻게 아직두 버젓이 얼굴을 들구 다닐까..

 

단원들 키득거리고...현성 얼굴 굳어지는데..송이 확 열받는 얼굴이다.

 

송이 ... 진짜..방긋방긋 웃어줬더니..누굴 졸루 아나...

현성 : (보는)

송이 내가 암만 맘 잡았다지만..너무 참는 건..착한 게 아니라..바본거지..?

현성 : ..어쩔라구...?

 

그때..노지영과 공연단원들..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인다.

 

송이...비웃음 흘리며 비켜가는 지영을 보다가..결심한다.

송이..다리를 뻗어 지영의 다릴 거는데..그 바람에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지영현성..피식 웃고송이..모른 척 밥 먹는다.

 

지영 : (기막힌양송이..죽을래..? 이게 지금 어따대구..

 

하는데..현성 얼른 일어나서..지영 일으켜준다.

 

현성 어휴...괜찮으세요..?

지영 : (당황하는데)

현성 : (몸 털어 주며 짖궂게사실 내가..여자두 패는 아주 나쁜놈 이거든요..?

지영 : .......!

 

현성..그냥 조용히 가라는 눈짓하면..지영...기죽은 얼굴로

 

단원들과 빠져나가고..현성..자리에 앉으며 손을 내밀면..

송이..하이파이브 한다두 사람 서로 보며 웃는 모습에서

 

 

#21. 그랜드 스테이지 무대 뒤편 ()

 

희원..무대 뒤를 살피고 있는 모습위에 달려있는 조명등을 가만 본다.

 

 

#22. 공연단 연습실 ()

 

송이 인형탈을 비롯한..캐릭터 인형들이 율동 연습을 하고 있다.

보면 문 밖에서 지영과 희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희원 : ...이번에 새루 공연 올릴 아이템인가보죠..?

지영 ...

희원 전체 리허설..오늘이죠...?

지영 기획팀에서두 보러 올려구 ...?

 

희원 : (의미심장한 느낌으로그래야죠.

(하고송이는...잘 지내나요..?

지영 : (송이 흘끗 보고는짜증나 죽겠어어젠 식당에서 무슨 짓을 했는 줄 알아..?

질겨두..어쩜 저렇게 질기니...

희원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그것두 오늘루 끝이니까...

지영 어머어떻게..?! 무슨 방법이 있는 거야..?

 

희원..대답대신 싸늘한 미소를 띄고 송이를 바라보다가..

 

희원 송이야..

 

송이..희원의 소리에 보면.

 

희원 옷 갈아입구 잠깐 나올래..?

송이 : ......?

희원 ..만나보고 싶어하는 분이 있어.

 

송이 : (표정에서)

 

 

#23. 회의실 앞 복도 ()

 

송이..긴장된 얼굴로 사무실 앞으로 다가서면...

 

송이 ..양송이라구 하는데요...

 

하면..비서..회의실 문을 열어준다.

 

 

#24. 회의실 안. ()

 

송이..안으로 들어오면..승연이 있다.

 

승연 만나서..반가와요 송이씨.

송이 : (어색하게 꾸벅하는)

승연 : (보는 표정에서)

 

<시간경과>

 

송이..당혹스런 얼굴로 승연을 보는데...승연의 표정은 변화가 없다.

 

송이 도대체..누가 그런 말두 안 되는 얘길 해요..?

승연 : ..그건..나두 대답하기 곤란하네요...

 

중요한 건..누가 그런 말을 전했는가가 아니라..

그게 사실인가..아닌가 하는 문제 아닐까요?

송이 : ........!

승연 : ......내 동생 저런 모습 처음봐요.....냉철하구 이성적인 아인데..

송이 : ........

승연 그래서 부탁인데....송이씨가 마음을 돌려줬으면 해요.

처음부터 승준이한테 다가간 의도가 나빴다면...

결국 그걸루 인해..두사람 모두 상처만 입구 끝나게 될 거예요.

송이 : (마음 다친가만 그러다가) ..제 의도가..뭐 어땠는데요..?

승연 : ......

 

송이 뭐가 어떻게 나빴다는 건지..알아듣기 쉽게 말씀해주세요.

제가...머리가 좀 한참 나빠서요.

승연 : ...인정하구 싶지 않겠지만 송이씨가 좋았던 건..

승준이가 아니라..승준이 배경..아니였을까요..?

송이 : ...그건..저두 인정이 되는데요..?

승연 : .....?!

송이 근데요...세상에 돈많구 잘생기구 게다가 성격까지 끝내주는 남자가 자길 좋아한다는 데..어떤 여자가 그걸 마다해요그럼..그게 내숭이지..!

승연 : .......?!

송이 : ..저두요..내가 너무 속물인가..싶어서 곰곰히 생각두 해봤어요.

 

승준씨가..가진 거 하나 없는 남자라면 어떨까..그래두 승준씨가 좋을까..

승연 : .......

송이 솔직히..고민은 좀 됐어요그치만...그래두..내 맘은 같을 거라구..결론났어요 전.

승준씨가 가진 배경같은 거 없어두..난 승준씨가 좋을거라구요.

승연 : (가만 본다)

송이 : ...혹시 돈봉투 쥐어주면서..이거 먹구 떨어져라..하실거면..관두세요.

제가요...보통 질긴 게 아니거든요..?

그럼..먼저 일어날께요.

 

송이..굳은 얼굴로 꾸벅 인사하고 밖으로 나간다승연..

 

좀 당혹스러운..얼굴로 그런 송이의 뒷모습을 본다.

 

 

#25. 회의실 밖. ()

 

송이..문을 쾅 닫고 나온다비서..깜짝 보는데...

송이..속상하구 화가 난다.

 

 

#26. 물개사 안. ()

 

현성과 삼열 승만 남주임 등이 물개사 안에 있다.

현성..한쪽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고...

삼열과 승만 남주임은 쇼파에 앉아 장기 두고 있는.

삼열...이것들을 어떻게 응징하지..하는 얼굴로

승만과 남주임을 살피고 있는데..그때 사무실 전화가 울린다.

 

현성 여보세요...? (굳어지는어 나야...

 

그래 알았어그럼 좀 있다 사무실 앞에서 보자.

(전화 끊고 잠시 그러다가) ..양삼열내가 아까 부탁한 거 잊지마

삼열 ...? .. 알았어 임마.

 

현성..밖으로 나가는데...

삼열..남주임을 보다가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듯한 표정으로.

 

삼열 : ...주임님지금..시간 어떠세요..?

남주임 ..?

삼열 : ..아주 괜찮은 여자분하구..만남을 주선하구 싶어서요.

남주임 : ...여자라면..지금두 만남이 줄을 섰는데...

삼열 제가 언제..허튼자리 연결하는 거 봤어요..? 정말 놓치기 아까운데......?

 

남주임 : (동하는 얼굴에서)

 

 

#27. 물개사 근처. ()

 

송이...물개사쪽으로 오고 있는데...보면.. 현성의 뒷모습이 보인다.

송이..얼굴에 화색이 도는데..그때 보면..현성과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

희원인데....송이..순간 당황한다.

 

 

#28. 물개사 앞. ()

 

현성..희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성 그래알았어그때 맞춰 갈께.

희원 잘해봐..?

 

희원...냉소 띄고 돌아서면..현성..희원 가는 쪽 보다가 돌아서는데...

그때..현성의 시선에..송이가 들어온다.

눈물 맺힌 체..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송이.

 

 

현성 : (당황한....언제 왔어..?

송이 : ....그게...너였어..?

현성 : ........!

송이 승준씨 누나 만나서..이상한 소리 지껄였다는 사람이..

너하구 희원이였니..?

현성 송이야...(하는데)

송이 : (말도 안 된다어떻게..니가 이럴 수 있어....?

 

송이...돌아서 가는데...현성..당황한 얼굴로 뛰어와 송이를 잡는다.

 

현성 송이야.

송이 : (거칠게 뿌리치는!

현성 : ..잠깐 기다려봐 임마니가 들어야 할 얘기가 있어.

송이 나는..!

너처럼 사람 뒤통수치는 인간들하군..할 얘기 없어.

현성 : .......

 

송이 : ....나쁜자식...! 왜 그랬어!

왜 그랬냐구 이 나쁜 놈아!

현성 : (보다가).....니가 좋아서...

송이 : ....? ...?

현성 : (아무렇지도 않게니가 좋아서 그랬다구 임마.

송이 : .....!

현성 : ...미안하다맘 접겠다구 하구...약속 못 지켜서...

송이 : (당혹스런 얼굴로 외면한다됐어그만해.

현성 : (보는)

송이 : ....그만해...다신..너하구 얘기 하구 싶지 않아.

 

하더니..송이 돌아서 가버린다.

현성..착잡한 얼굴로 그런 송이를 보는데..

 

 

#29. 놀이공원 일각. ()

 

 

송이..멍한 얼굴로 걷다가..벤치에 털썩 주저앉는다.

금새..눈시울이 붉어지는 그녀.

송이...뭐라 말할 수 없는..참담함을 느끼는데...

그때 울리는 전화벨송이..확인하면..현성이다.

전화 그냥 꺼버리는 송이눈물이 맺힌다.

 

 

#30. 물개사 앞. ()

 

현성..전화를 하고 있는데..연결이 안 된다.

답답한 얼굴인데..그때 안에서 나오는 승만.

 

승만 공연 준비 안해요지금. 5분전이야.

현성 알았어들어가...

 

현성..잠시 망설이다가..물개사 안으로 들어간다.

 

#31. 그린서비스팀 휴게실. ()

 

 

구여사...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문 열리며 삼열이 안으로 들어온다두리번거리다가..

구여사를 찾아내는 삼열흐뭇해지는 얼굴.

 

 

#32. 홀랜드 빌리지 . ()

 

남주임..기대에 부푼 얼굴로 앉아있는데..구여사가 삼열과 나타난다.

삼열..구여사에게 남주임 있는 곳 가리키면

구여사..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인다.

 

구여사 알았으니까 넌 가봐

삼열 ..?

구여사 어린애두 아니구..이런 만남에 주선자가 있으면 불편하지

삼열 ..그럼 좋은 시간...행복한 시간 되세요.

 

 

삼열..가면..구여사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남주임쪽으로 다가가

그 옆자리에 덥석 앉는다당황하는 남주임.

 

남주임 ..누구세요..?

구여사 남광재씨..?

남주임 : .....?.

구여사 : (파하하하 웃고반가워요..그린팀 구반장이라구 해.

남주임 : .....? 그러신데..왜요..?

구여사 왜긴자기 오늘...특별한 만남을 위해 나온 거 아냐..?

남주임 예에..? 그럼....!

구여사 : ..올해..서른여덟이래매..? 잘됐네..나는 딱 오십아휴..내가 그동안 띠동갑 홀애빌

얼마나 찾았는데...

 

 

하고..파하하 웃는 구여사남주임..그만...뜨악해진다.

 

 

#33. 놀이공원 일각. (저녁)

 

송이를 찾아다니는 현성.

 

현성 이 자식..정말 사람 피말리네....

 

 

#34. 공연단 창고 앞. (저녁)

 

현성..공연단 연기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성 혹시..송이 못 보셨어요..?

연기자 : ...그랜드 스테이지에 갔을걸요리허설 때문에.

현성 : ......!!

 

연기자 한쪽으로 가고..난처한 표정의 현성돌아서려는데...

그때 창고쪽으로 멈춰서는 승준의 차.

차에서 승준이 내린다현성..급히 다가서는.

 

현성 : ..지금 오는 거야..?

 

승준 : ..일정이 좀 빨리 끝나서.

현성 마침 잘 맞춰 왔다니가...해줘야 할 일이 있어.

승준 : (보는 표정에서)

 

 

#35. 그랜드 스테이지. (저녁)

 

공연단원들..무대에서 리허설 하는 모습들.

 

 

#36. 그랜드 스테이지 일각. ()

 

공연단원 몇 명이 무대에서 연습하는 모습.

인형탈 쓴 공연단원이 무대 아래에서..모여 있는 상황들.

그때..차과장 오대리 희원 등이 스테이지 쪽으로 온다.

보면...노코치

 

지영 오셨어요...? 왔어 희원씨..?

희원 언제 시작해요..?

지영 : 10분쯤 후에여기 앉아서 기다리세요.

 

 

차과장과 노코치..무대 앞자리에 앉으면...

희원..지영을 한쪽으로 데려가는.

 

희원 : ..소리가 나면 실수 없이..잘하셔야 돼요..?

지영 그럼별루 어려운 것도 아닌데...실수 할 게 뭐 있겠어...

 

 

#37. 스테이지 뒤탈의실 밖. ()

 

인형탈 쓴 송이..탈의실 문 열고 밖으로 나오는데...

그때..한쪽에 기대어 서 있던

승준다가와..송이의 팔을 잡는다.

 

승준 송이씨..

송이 승준씨..? 언제 왔어요..?

승준 : ...잠깐..할 얘기가 있어요. (보는 표정에서)

 

 

#38. 그랜드 스테이지 무대 뒤. ()

 

 

사람들..각자 몸을 풀고 있는 모습들.

인형탈 안 쓴 단원들은 삼삼오오..모여..이야기하고 있는데..

무대 뒤로 희원이 나타난다.

희원..인형탈 쓴 송이에게 다가가서.

 

희원 잠깐..나하구 얘기 좀 할래..?

 

송이 인형탈....? 하고 가리키면...희원..먼저 한쪽으로 움직이고.

송이 인형탈..그 뒤를 따라가는데...

 

 

#39. 그랜드 스테이지 무대 뒤. ()

 

희원...조명장치와 소품들이 있는 무대 뒤편으로 와서...

슬쩍 밖을 보면...무대 앞..앉아있는 사람들...그리고

 

무대에서 몸 풀고 있는 다른 공연단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음악이 흐르고...다른 공연단원들 리허설 시작하는데..

인형탈 송이..희원을 톡톡 치는데....

희원..돌아보는.

 

희원 : (가만 보다가)....오늘루..다신 만나는 일..없도록 하자 우리.

송이 : .......!

 

 

#40. 그랜드 스테이지 근처. ()

 

착잡한 얼굴로 서 있는 현성의 모습.

 

 

#41. 그랜드 스테이지 무대 ()

 

지영...공연단원들 리허설 감독하면서..

흘끗 무대 뒤편을 살피는 모습.

 

 

#42. 그랜드 스테이지 무대 뒤. ()

 

 

희원과 인형탈 쓴 송이..무대 뒤에 있다.

무대 쪽에선 음악에 맞춰서..노코치의 구령에 따라..리허설 하는

사람들음악이...무대 뒤로..전해지는데...

 

희원 그때 그 테입 빼내오기두 힘들었는데..

너 때문에..이런 고생까지 해야되니..?

그냥 조용히 나갔으면..서루 피곤할 일 없잖아...

송이 : .......

희원 : (가만 그러다가) ...중학교땐가..그런 적이 있어.

그때 난..줄곧 반에서 일등만 했었는데...

한번은 시험을 크게 망쳐서...그 자릴 내줘야했거든...

 

그때말야..나 대신 일등을 한 친굴 보니까..그런 맘이 들더라...

내가..아니여두 좋다...난 삼등 사등..꼴등이여두 좋다..

저애만...아니였으면 좋겠다...그럼...다 괜찮다....

송이 : ......

희원 니 덕분에 난...너무 많이 추락했어...

그치만..괜찮아어차피 너두...내 자릴 가지진 못할 테니까..

송이 : ........

희원 : ..저 음악이 끝나면..여기..이 조명을 당겨서 떨어뜨릴 생각이야.

송이 : ......

희원 내가 비명을 지르면 사람들이 달려올테구...

 

...나한테..보복하려구...이런 짓까지 꾸민게 되는 거지...

송이 : .......

희원 : ...어쨌든 일이 이렇게까지 돼서...나두 유감이야.

 

희원..송이를 보는데...그때...무대쪽에서 음악이 멈춘다.

그리고..사람들에게 틀린 부분을 지적하는 노코치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희원..송이를 한번보고는...줄을 당겨 조명을 자신의 앞으로 떨어뜨린다.

 

 

#43. 그랜드 스테이지 일각. ()

 

노코치와 단원들..무대에 있고..차과장 오대리 등은 자리에 있는.

무대 멀리 뒤편으로는 승준이 보이는데...

 

그때....하는 소리와 함께..조명이 떨어지고..이어..희원의 비명이 들린다.

놀라 보는 사람들...노코치..제일 먼저..

 

노코치 어머이게 무슨 소리야...!

 

 

#44. 그랜드 스테이지무대 뒤 ()

 

지영과 단원들..차과장오대리등 무대 뒤로 급히 오면...

희원...누가봐도 피해자의 얼굴로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고..한쪽엔 인형탈 송이...허리춤에 손 올려놓은 체..가만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광경에 모두 놀란다.

 

지영 세상에이게 웬일이야희원씨 괜찮아...?

희원 : (놀라고 당황한 얼굴로) ...

 

지영 양송이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제..아주 사람을 잡으려구 들어..?

송이 : (그저 보는)

차과장 : .....이게..양송이씨 짓이예요..?

희원 아니에요송이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저하구 얘기하다..실수로 그만...

지영 감쌀걸 싸구 돌아자기가..양송이한테 당한 게 어디 한두번이야..?

 

하는데..그때..인형탈 쓴 송이.

 

송이 나 정말...기가 막혀서..도저히 할 말이 없네...

 

하고 인형탈을 벗는데.... 그러나..보면...탈 안에 있는 사람..

송이가 아니고 유린데....놀라고 당황하는 희원그리고 지영.

 

 

오대리 아니..이게 누구야..?

차과장 송이씨가 아니잖아....

희원 : .......!

유리 : (기막히다) ....희원씨...정말 대단하네요...?

희원 : ....리씨..?

유리 무슨 일인지 몰라두..우리 삼열씨가 양송이 탈 좀 바꿔 써 달라구 해서..

그렇게 한 건데..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난.

 

사람들..무슨 일인가 싶은데...

 

희원 : (사색이 된유리씨..나하구 따루 얘기해요.

지금 뭔가 오해가..(하는데)

유리 오해요...? 뭐가요.

희원 : .....!

유리 방금 저 조명 자기가 떨어뜨리구 양송이가 했다구 쇼한거요..아님.

 

테입 훔쳐다 송이씨한테 누명씌운거요...

도대체 어떤걸 말하는 건데요..?

희원 유리씨..!!

 

유리의 말에..다들 놀라 희원을 보는데....

 

차과장 아니 이봐요..지금 그게..무슨 말이에요..?

유리 희원씨가 그러구두 사람이에요..? 어쩜..이럴 수가 있어요..?

 

유리의 말에..웅성거리는 사람들당황한 얼굴로 희원을 보는데...

하얗게 질리는 희원의 표정.

보면...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움직이는 다른 인형탈.(원래 유리가 쓰 던)

 

 

#45. 놀이공원 일각. ()

 

 

다른 인형탈(유리가 쓰던)...밖으로 나온다가만..자리에 앉는.

머리 벗어보면... 송이다송이...웬지..기분이 이상해진다.

원하던 것을 봤는데.. 전혀 기쁘지가 않다왤까..송이 멍해지는데...

그때..승준이 그런 송이를 보다가 다가선다.

 

승준 : ...송이씨...

송이 : (멍한) ..이상해요 승준씨....

승준 : .......

송이 : ...나는...사실 희원이 저렇게 되길...늘 바랬거든요...

승준 : ........

송이 근데....이상하네...

생각만큼..그렇게 좋지가 않아요....

 

 

송이..생각에 잠기고...승준..그런 송이를 보는 모습에서.

 

 

#46. 그랜드 스테이지 일각. ()

 

희원...하얗게 질린 얼굴로 객석에 앉아있다.

그때..희원에게 다가서는 현성현성...희원의 뒷자리에 앉는다.

생각에 잠긴 희원..기척도 느끼지 못하다가..

 

현성 : .....나은 방법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어...

희원 : .......! (멈칫하는)

현성 : ...전에두 말했지만...

모든 걸 원점으루 돌린 후에두...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힘들긴 해두..그게 니 맘이 더 편할지도 몰라.

희원 : (냉소를 띤다)

 

현성 : ...미안하다...

 

하고는 현성..일어나 극장 밖으로 빠져나간다.

인형처럼 굳어져서..가만히 있는 희원의 모습.

 

 

#47. 놀이공원 일각. ()

 

현성...극장을 빠져 나오는데..보면..승준과 송이가 앉아 있다.

그 모습..잠시 서서 보다가...가는 현성.

 

 

#48. 기숙사 전경. (아침)

 

 

#49. 희원과 송이의 방. (아침)

 

송이..커튼을 열어제친다.

보면..간밤에 희원은 돌아오지 않았는지 깨끗하게 정리된 침대.

송이...착잡한 얼굴로 본다.

 

#50. 현성과 삼열의 방. (아침)

 

 

현성과 삼열..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삼열놀란 얼굴이다.

 

삼열 : ...회살 그만 두다니..그게 무슨 소리야..?

현성 서울에 있는 데루 옮겨 볼려구.

삼열 : (본다)

현성 후임 올 때까지만 있겠다구..어제 남주임님한테 말씀 드렸어.

삼열 ..김현성.

현성 알어알어너 섭섭한 거니가 날 좀 좋아했냐 어..?

삼열 : ...송이씨 때문에 그래..?

현성 : ......

삼열 하기사..이제 누명두 풀렸으니..강승준이하구 문제 될 것도 없겠네.

(하고는그러고 보니까...이 자식 진짜 쪼다네..?

 

...송이씨 누명 풀어 주겠다구 니가 뭐하러 기를 쓰냐..?

안 풀리면 안 풀릴수록 너한테 유리한 거 였잖아..!

현성 : (피식그러게...

삼열 : ..정말 관둘꺼야..?

현성 : (가만 그러다가) ........

 

삼열..심난한 얼굴로 보는데...현성의 표정은 담담하다.

 

 

#51. 기획팀 사무실 안. (아침)

 

차과장과 오대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차과장 그러게..열길 물속은 알아두..한길 사람 속은 모른댔다구..

그 착하구 예쁜 희원씨가..무시무시한 가시를 숨겨두구 있을 줄..누가 알았겠어...

 

오대리 : (희원 자리 슬쩍 보며) .....오늘..안나오겠죠...?

차과장 낯짝들구 어떻게 다시 나와...말이 안되지...

오대리 거참....아쉽네내떡은 아니지만...보는 낙이라두 있었는데..

 

 

#52. 공연단 창고 앞. (아침)

 

송이..창고 앞에서 서성거리며 망설이고 있다.

 

송이 거참..이상하네왜 안 들어가지냐....

 

송이...어쩔 줄 모르겠는데...그때..출근하던 유리와 다른 단원들

송이를 보고..쭈뼛거린다..

 

유리 송이언니..

 

유리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는 송이어색하게..웃으며

 

송이 ....안녕...?

 

 

유리와 단원들..송이쪽으로 다가온다서로..어색한데...

 

유리 : ..언니 화장품 뭐 써요..?

송이 ..?

유리 우와전엔 몰랐는데 햇빛 아래서 보니까 피부가 진짜 끝내주네..

송이 어휴...그러냐 내가...?

유리 : (웃음...(송이 팔짱끼는)

송이 : .....!

유리 : (송이 끌면서들어가요...?

송이 ..? ...그러지 뭐.

 

유리와 송이..그리고 단원들..창고 안으로 들어서는데...

창고 한쪽에서 삐죽 모습을 드러내는 지영.

 

지영 아휴..어떡하지....들어가지두 못하구...미치겠네...(표정에서)

 

 

 

#53. 물개사 무대 안. ()

 

현성..무대를 청소하고 있는데..남주임이 안으로 들어온다.

 

남주임 현성아..

현성 : (보는)

남주임 : ..니 후임 결정됐는데..

현성 벌써요..?

남주임 원래..대기자가 있었어.

현성 섭섭하네요..꼭 저 나가길 기다리셨던 거 같아요.

남주임 : (진심 아니다몰랐냐난 원래 나보다 잘생긴 것들은 전부 싫어해.

어떻게..그래두 이번달까진..마무리할꺼지..?

현성 아뇨...괜찮으면..오늘이라두 정리했으면 좋겠는데요...(표정에서)

 

 

#54. 놀이공원 일각. ()

 

 

현성...인형탈 송이가 사람들과 사진 찍어주는 모습을

가만 보고 있다그 모습을 보고..혼자 웃다가..이내 애틋해지는 마음.

 

현성 : ......잘있어 ...임마....

 

현성..보다가 돌아서는데...그때...현성을 발견하는 송이.

멈칫...보다가...외면하고 돌아선다.

 

 

#55. 기획팀 사무실 앞. (저녁)

 

송이..승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이 : ...내일쯤...희원이네 집으루 한번 가볼려구요...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 건지...희원일 만나서 풀어야겠어요.

승준 : ....누나 만났다면서요...?

송이 : .......

 

승준 : ...기분 나쁜 말 많이 들었어요...?

송이 아뇨...(하다가사실은 좀..

그래두..막 대하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

승준 : (가만 그러다가) ....앞으루..나 일하지 말까봐요..?

송이 : (무슨 말인가 보는)

승준 ...이번처럼 출장 다니는 일두 잦을거구....

또 어쩌면...본사루 옮겨가야 할 일이 생길지두 모르잖아요.

조련사 친구한테 자꾸 밀리는 거 아닌가..불안해져요..

송이 : (무슨 말인가 보는)

승준 이번에두 나 없는 동안...송이씨 혼자 힘든 일 있었는데...

결국엔 그 녀석이 해결했잖아요.

 

물론 고맙기두 했지만...질투두 많이 나던데요...?

송이 : ...그게...무슨 말이예요 승준씨..?

승준 : .....?

송이 현성이가..뭘 어쨌는데요...? ..? (보는 표정에서)

 

 

#56. 현성과 삼열의 기숙사 방. (저녁)

 

현성..방안에서 짐을 꾸리고 있다가방안을 보니..별로 챙길 짐도 없다.

왠지 씁쓸한 현성책상 위에 놓여진 약병을 들어 가방에 툭 던지고

돌아서는데...그때..순간..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현성.

 

(...현성의 병은...심부정맥인데요....격렬하게..통증을 느끼는게 아니라고 합니 다...너무..심하게 쓰러질 필요는 없으실 듯...^^;;;)

 

 

#57. 물개사 앞. (저녁)

 

송이..급히 물개사로 뛰어온다물개사 문 두드리고.

그때 안에서 나오는 승만.

 

송이 현성이 좀 불러주세요.

승만 지금 없는데..아마 기숙사에 있을걸요..?

송이 : ...그래요..? 알았어요.

 

송이..돌아서 다시 뛴다.

 

 

#58. 현성과 삼열의 기숙사 방. (저녁)

 

현성이 챙기던 짐..그대로 침대 위에 있는데..현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때...문 열리며 삼열이 안으로 들어선다.

삼열..침대 위에 짐보고

 

삼열 ..이자식벌써 짐을 싸냐진짜 매정한 놈이네...

 

하고 보는데...그때 침대 사이로 현성의 발이 보인다.

 

삼열 으이구...끝까지 추잡한 놈너 바닥에 떨어진 동전 줍는 거지..?

 

하고 삼열..다가가 보면..현성..침대와 침대 사이에 쓰러져 있다.

놀라는 삼열삼열..정신을 잃은 현성을 일으키는.

 

삼열 : ..현성아얌마 김현성!

 

 

#59. 기숙사 로비. (저녁)

 

현성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그 옆으로는 사색이 된

 

삼열이 쫓아 나오는데....

 

 

#60. 기획팀 사무실 안 (저녁)

 

승준..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61. 기숙사 근처 일각. (저녁)

 

송이..기숙사 쪽으로 급히 뛰어오는데...

 

송이 나쁜 놈..그런 거였음..진작 그렇다구 말을 했어야지...

 

송이..씩씩거리면서 오는데...그때 저만치서 엠블란스가 빠르게 오고 있다.

송이..한쪽으로 비켜서는데...송이를 스쳐 멀어져가는 엠블란스.

송이..무심히 가다가..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되는데....

 

 

#62. 엠블란스 안. (저녁)

 

 

의료진...현성에게 응급처치를 시작하는데... 초조한 삼열의 모습.

보면...현성의 심전도......소리와 함께...일직선으로 변한다.

산소호흡기를 낀 채 죽은 듯이 누워있는 현성.

그 모습에서 엔딩

 

#전회엔딩기숙사 근처 일각. (저녁)

 

송이..기숙사 쪽으로 급히 뛰어오는데...

 

송이 나쁜 놈..그런 거였음..진작 그렇다구 말을 했어야지...

 

송이..씩씩거리면서 오는데...그때 저 만치서 엠블란스가 빠르게 오고 있다.

송이..한쪽으로 비켜서는데...송이를 스쳐 멀어져 가는 엠블란스.

송이..무심히 가다가..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되는데....

잠시 그러다가..돌아서는 송이.

 

 .내 사랑 팥쥐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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