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내 사랑 팥쥐 9

내 사랑 팥쥐 9

 

#1. 병원 일각. (저녁)

 

의료진..현성을 응급실로 옮기고 있는.

보면..의사 하나..침대 위에 올라앉아..심폐 소생술을 하고 있다.

절박하고...다급해 보이는데...

그 옆으로 보이는 삼열.

 

의사 : (삼열에게의식 잃은 지 얼마나 됐어요..?

삼열 : ....모르겠습니다..

 

그런 상태로..빠르게 옮겨지는 현성그 위로..

송이와의 일들이..스쳐간다.

처음 만났던 때..두 사람..함께 장난치던 모습...

 

 

#2. 현성과 삼열의 기숙사 방 앞. (저녁)

 

송이..초인종 누르려다 보면...조금 열려져 있는 문

송이...잠시 망설이다...머쓱하게 미소 띄고

문을 미는데..

 

송이 : ...김현성..!

 

하지만..텅빈 방안송이...의아한 얼굴로 본다.

 

 

#3. 응급실 안. (저녁)

 

현성 주변으로 몰려드는 의료진.

의사..간호사에게 처치 오더하고...

전기충격기로...현성의 심장에 충격을 가하는데..

현성의 심전도...회복될 기미가 없다...

다시..전기 충격을 가하는 모습그 위로..

송이에 대한..감정을 깨닫던 순간...

송이를 안던..현성...

 

 

#4. 현성과 삼열의 방. (저녁)

 

송이.....방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안을 살피는데..

그러다 보면...침대 위에 놓여진 가방.

안에 들어 있는 것이 현성의 옷가지임을

확인한 송이...기분이 묘해진다.

..가만..옷가지를 바라보는 송이저도 모르게..와락 섭섭해진다.

 

송이 : ....뭐야....치사하게....저 혼자 그만두는 게 어딨어..

 

송이...서운함 가득한 눈으로..현성의 가방을 바라본다.

 

 

#5. 응급실 안. (저녁)

 

이어지는..전기 충격.

현성의 위로..송이와의 일들.

갈 곳이 없어서 왔다는...그리고..와버리는 게 버릇이 된 거 같다는 송이의 모습과 대사들 이어지는.

순간..현성의 심전도...다시 뛰기 시작한다.

전기충격 가하던 의사손을 멈추고안도하는.

간호사에게 다른 처지 오더 내리는데...

감은 현성의 눈에서...눈물이 한줄기 흘러내린다.

 

 

#6. 기숙사 복도. ()

 

승준..기숙사 복도쪽으로 오는데..보면..송이가 현성의 방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다꽤 오래 기다린 듯...팔다리를 주물러 보는

송이승준..그런 송이 보다가.

 

승준 : ...아직...못 만났어요..?

송이 : (본다일어서는) ......

문두 열어 놓구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요.

승준 : .......

송이 현성이..화 많이 났나봐요...

보니까 가방두 쌌던데..설마..그만 둘려는 건 아니겠죠..?

승준 : (보는)

송이 : (속상하다..정말...쪼잔한 놈.

암만 그래두 그렇지..무슨 남자가 삐졌다구 그런 거 같구 짐까지 싸요.

승준 : (가만 그러다가) ..송이씨사실 나..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송이 : (보는)

승준 : ...그 친구 맘은..송이씨가 생각하는 거 하군 좀 달라요.

....그거 ...알구 있었어요..?

송이 : (당황하는)

승준 : (보는)

송이 : ....저기..그거는요...

승준 : (알고 있구나...)

송이 : ......미안해요 승준씨..

승준 : (가만 보다가) ...왜요...?

송이 :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러니까....현성이가...그냥 해본 말이라구 했는데..

그래서 나두 첨엔 그런 건 줄 알았거든요...

승준 : ...그 친구가 송이씰 맘에 두는 건...송이씨가 사과할 일이 아니에요.

(사이) .....혹시 나한테 미안한 이유가...

송이 : (보는)

승준 : .....송이씨 마음에 ....자신이 없어서예요...?

송이 : (당황스럽다..아니에요 그런 거..현성인...나한텐 그냥 친군데요 뭐...

승준 : (보다가)...그럼...그런 말 하지 말아요.

(장난스레 하지만..진심이다) ...깜짝 놀랐잖아요간 떨어질 뻔 했어요.

송이 : .......!

승준 : (웃어 보이며) ..여기서 이러구 있지 말구..가서 기다릴래요..?

그 친구 돌아오는 소리 들리면..

내가 송이씨 기다리게 한 벌 루 한 대 패준 담에...연락하라구 할께요.

 

송이..승준을 보고..승준 그런 송이를 보며 따뜻하게 웃어 보이는

모습에서.

 

 

#7. 병실 안. ()

 

현성..침상에 누워있다.

코로 호흡기 연결되어 있고...심전도기가 보이는.

보면..문 쪽에서 의사와 이야기 나누고...인사하는 삼열.

의사 나가면...삼열..착잡한 얼굴로 침상 쪽으로 다가온다.

의식 없이 누워있는 현성을 가만 보다가...울컥 화가 치미는데...

 

삼열 제발...눈 좀 떠라 이 자식아....!

 

삼열..가슴이 아픈데...미동조차 하지 않는 현성..

심전도를 통해..전달되는 현성의 심장박동소리가..

가늘고 위태롭게 느껴진다.

 

 

#8. 놀이공원 전경. (아침)

 

 

#9. 놀이공원 일각 (아침)

 

아직 개장 전의 공원 안.

승만과 남주임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남주임의 얼굴...퀭하니..안색이 창백한데.

 

승만 : ..도대체 커필 몇 잔을 드시는 거예요..?

남주임 : (하품하고는)...어젯밤에 한숨두 못 잤어.

승만 : ...왜요...?

남주임 : ...밤새 마녀가 날 덮치는 꿈만 꿨어.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빗자루로 날 꼼짝두 못하게 한 다음..

...말두 마라그 웃음소리가 얼마나 끔찍하던지..

 

하는데..그때 등뒤에서..파하하..하는 구여사의 웃음소리.

 

남주임 : ..딱 이런 소리거든..?

 

하다가..멈칫하는 남주임남주임의 뒤로.

 

구여사 어디 숨었나 했더니..여깄었네 우리 광재씨..! 파하하하...

 

남주임...무서워서 뒤도 돌아보지 못하겠다그대로 일어나서 내빼려는데..

그만 구여사의 손에 목덜미를 잡힌다.

 

남주임 ..왜 자꾸 그러세요 아주머니..

구여사 에이덕희씨라니깐...!

남주임 : (..미치겠다)

구여사 지금은 바쁘구..이따 점심 때 봐..? (남주임의 엉덩이를 토닥인다)

남주임 : (허걱놀라 엉덩이를 손으로 가리는데이봐요아줌마!

구여사 : ...고놈...엉덩이두 실하네...

 

구여사...빗자루를 흔들면서 무시무시한 웃음을 남기고...저만치 간다.

 

승만 그렇게 띠동갑 노랠 부르더니...아주 제대루 걸렸네요 주임님..?

남주임 : (울먹울먹..이거 성희롱 아냐..?

고소해야 되는 거 아냐..?

 

남주임...어쩔 줄 모르는 얼굴에서.

 

 

#10. 물개사 앞. (아침)

 

송이..물개사 앞에서 문을 두드리는데...안에선 기척이 없다.

문은 잠겨있고..가만 보던 송이..돌아선다.

맘에 걸리는 눈으로 다시 한번 돌아보고..저만치 내려가는

송이송이..가면...삼열이 나타난다.

삼열..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11. 공연단 탈의실. (아침)

 

송이 유리를 비롯한 공연단원들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탈의실 문이 빼꼼이 열리면서...지영이 안으로 들어온다.

다들...지영을 보는데...쭈뼛쭈뼛..들어와 자기 사물함 쪽으로 가는

지영기막힌 얼굴로 그런 지영을 보는 유리.

 

유리 : ...접때 노코치님이 송이언니한테 뭐라 그랬더라..?

지영 : (뜨끔)

송이 : ..다른 사람한테 옴팡 뒤집어 씌우구..뻔뻔하게 어쩌구..그랬을걸 아마..

지영 : (얼굴 가득..어색한 미소 띄고) ...내가...그랬나...?

아유..왜 그랬을까...

송이 : (확 본다)

지영 : (찔끔) ...송이씨......한번만 봐주면 안될까....?

이 나이에..어디 받아주는 데두 없구...그렇다구 거둬줄 남자가 있는 것두 아니구..

알구보면..내가 얼마나 불쌍한데....

송이 : (보다가 턱으로 자신의 인형탈 가리킨다)

지영 : .....? ...?

송이 저거..쓰라구요.

지영 : (인형탈 집어들면서이거..?

송이 오늘 내가 좀 바쁜 일이 있어서.....괜찮죠..?

지영 당연히 내가 대신 해야지뭐 더..필요한 건 없구..

송이 그건..두구두구 천천히 생각해 보자구요그럼 부탁해요.

 

송이..어깨 툭 치고 나가면...지영...열 받지만..어쩔 수 없다.

인형탈을 뒤집어 쓰고.

 

 

#12. 희원의 차 안. ()

 

희원..차를 길가에 댄다.

보면...화장기 없이 초췌한 모습희원...빽미러로 상한

자신의 얼굴을 보는데...순간..치밀어 오르는 오기.

이런 모습으로 나서긴 싫다.

희원..핸드백에서 화장품을 꺼내..입술을 빨갛게 칠하기

시작한다.

 

 

#13. 찻집. ()

 

송이...테이블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그때 안으로 들어서는 희원희원...저만치 앉아있는 송이를

보고..표정...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여유를 띠고 다가선다.

송이..희원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송이 : ...왔어..?

 

희원..대꾸없이 자리에 앉고 송이..어색한 얼굴로 보다가

앉는데...종업원..메뉴판 들고 오면..

 

희원 필요 없어요금방 갈 거니까.

 

종업원..자릴 뜨면.

 

희원 : ...너한테 분명히 해둘 게 있어서 나왔어.

송이 : (본다)

희원 : ......아무렇지두 않아.

그날일..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하룻밤 자구 나니깐 바루 잊혀지더라.

망가진 모습 확인하구 싶었을 텐데..실망시켜서 미안하네..?

송이 : (가만 그러다가) ...그런 식으루 말하면..맘이 좀 편해지냐..?

희원 : .......?

송이 맞는 걸 아니라구 하구 아닌걸 맞다구 하구..

니가 한 잘못에..정면으루 맞서는 게...그렇게 힘드냐구.

희원 : ........

송이 믿든 말든 상관없지만..난 그일 있구 나서..별루 안 좋았어.

나두..내가 이상하더라그렇게 화끈한 걸 봤는데..왜 하나두 안 신날까.

희원 : ........

송이 : ...근데..오늘 널 보니까 알겠다..

니가..너무 약한 사람이라 그런가봐.

약해빠져서..착한 척 하구..약해빠져서..나쁜 짓하구..그랬던 거야 넌.

어쩌면..약한 사람 괴롭힌 건..니가 아니라..나였는지두 모르지.

희원 니가..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이 돼..?

송이 : (인상 구기는나 잘났다구 떠드는 거 아니니까..웬만하면 끝까지 들어라 어..?

희원 : .......

송이 세상엔...날 때부터 너무 착하기만 한..훌륭한 사람들두 있어.

그치만..너하구 난..아니야적당히 나쁘구..적당히 속물이지.

만약...니가 조금 더 일찍 그걸 알았으면...

우리...서루 나쁜기집애라구 욕하면서..정붙이구 지냈을지두 몰라.

희원 : .....

송이 : .....내가 한 잘못...돌이킬 기횔 얻었었어.

너한테두..그걸 줘야 공평하다구 생각해선택은 니가 하는 거야 은여우.

아닌척..또 다른데 가서 둔갑술 피우던가..아님 꼬리 짤라내구 사람되던가.

물론 나는..니가 한번이라두..너 자신한테 용감해졌으면 좋겠다.

 

송이..싸늘하게 굳어진 표정의 희원을 두고..자리에서 일어선다.

문 밖으로 나오다가...

 

송이 : (스스로도 놀랍다).....내 말발이 이정도였다니....

 

송이..만족스러운 표정인데...

 

 

#14. 놀이공원 일각. ()

 

삼열..어린애처럼 훌쩍이고 있고..그 옆으론 유리가

안타까운 얼굴로 삼열을 달래고 있다.

 

삼열 : ...내가 죽일 놈이에요...

명색이 친구란 놈이..삼년씩이나 옆에 있으면서 아픈 거 눈치두 못채구....

유리 : (울먹울먹) ..그게 왜 삼열씨 잘못이에요...

삼열 어렵게..저 아프다구 말했는데두..안 믿었거든요..

자식이..얼마나 섭섭했겠어요...(고개 떨구는데)

유리 : (삼열의 어깨를 감싸준다걱정하지 마세요 삼열씨.

제가 친구 분 위해서..매일매일 기도할께요.

삼열 : (유리 품에 안겨..엉엉아이씨..미치겠네 정말...

나 유리씨한테 복수해야되는데...자꾸 이렇게 꼬이면 어떡해..

유리 : (울먹이며 못 알아듣는..? 저한테 뭘 해요..?

삼열 : (아차아니에요..아무 것두..

 

하고는 삼열..고개 돌려 눈물 훔치려는데..안쓰럽게 손수건으로

삼열의 눈가를 닦아주는 유리삼열..그런 유리가 고맙다..그리고

고마움을 느끼는 자신이..괴로운데...

 

 

#15. 물개사 밖. ()

 

송이..굳은 얼굴로 물개사에서 나온다.

 

송이 : ...김현성...이 삐돌이!

 

송이..답답하고 화가 나는데...그때 물개사쪽으로 오는 삼열삼열...

송이를 보고 표정..불편해지는데...송이..느끼지 못하고..삼열에게 다가가서.

 

송이 삼열씨현성이 얼루 갔어..?

삼열 : ......

송이 여기 그만뒀다며어디 간다구 말 안 했어..?

삼열 : (삐딱하다) .....일찍두 물어본다 송이씨..?

송이 : ........?

삼열 : ..송이씨 인생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아쉽구 필요할 땐 젤 먼저 달려오구..그 자식 힘들 땐 나몰라라 팽개치구!

..아예 그 자식 죽어서 관속에 들어간 담에...그때 찾지 그랬어?!

송이 : .......! 그게 무슨 소리야...?

......현성이한테..무슨 일 있어..?

삼열 : (굳은 얼굴로 외면하는)

송이 : ....삼열씨...?

 

송이...불안하고 당혹스러운 얼굴로 삼열을 보는데.

 

 

#16. 버스 안. ()

 

송이..버스에 앉아있다아무생각도 없는 듯..촛점 없는 시선의 송이.

그런 송이의 위로.

 

삼열(소리) : ..지금 병원에 있는데..아직 의식이 없어..

너무 늦게 발견해서...힘들지두 모른데....

 

덜컹거리는 차안혼자 앉아있는 표정 없는 얼굴의 송이.

모르는 사이...그녀의 눈에서..툭하고 눈물이 떨어지는데...

송이..가슴 한켠이..너무 아프고 시려온다.

 

 

#17. 병실 안. ()

 

심전도 소리만..가늘게 들리는 병실 안현성..여전히 의식없는 체

누워있다잠시 후..조용히 열리는 문보면...송이다.

겁에 질려..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서는 그녀보면...

그녀의 시선에 들어오는 심전도기계..호흡기를 연결한..현성의 창백한

모습송이...순간...가슴이 무너진다믿을 수가 없다...

그녀의 눈가가..금새..붉게 물든다송이..겨우 현성에게 다가가..그 옆에

앉는다차마..바라 볼 수 없어..외면하다가.

 

송이 : .....이게 뭐야...?

현성 : .......

송이 세상에..이런 게 어딨냐..

....너 맨날 ...이렇게 뒤통수치는 게 어딨어...!

현성 : ......

송이 : (목이 메인다말 좀 해봐..이게 뭐냐구 이 바보야...!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현성이..너무 야속해지는 송이가슴이

미어진다.

 

송이 : ........안돼....현성아......죽지마...

 

송이...감정이 북받친다침대에 고개를 묻는다.

잠시 후...송이..울음으로 어깨가 들썩여오고..

 

송이 : ....그러지마...죽지 말라구.....

 

그때..가늘게 떨리는 현성의 눈...현성..겨우..의식이 돌아오는 듯 한데..

현성..힘겹게 눈을 뜨면...

 

송이 : ...니가..없으면...나는 어떡하냐.....

현성 : (힘겹게...송이를 돌아본다)

송이 : ..니가 없으면..나는..누구랑 싸우구..누구랑 얘기하구...

누구한테 도와달라구 떼쓰구.....그러니까..이러지마...나가는 것도 안되구..죽는 것도 안 돼...이렇게 니 맘대루..그런게 어딨어...

 

현성...가슴 아프게 눈을 감는다.

 

송이 : ...나는..너한테..아무것두 잘해준 게 없단 말이야....

너한테..그렇게 받기만 한 건 줄두...몰랐어...

죽지마...이 바보야.......제발....죽지만 마.....

 

송이..흐느낌이..서러워지는데..그때...

 

현성 : (힘겨운 목소리지만...밝게)

..정말..이 기집애 재수 없어 미치겠네....

 

송이...멈칫놀란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들면...

현성..눈가가 촉촉해져서..송이를 보고 있다.

 

현성 : .......재수없게 죽긴 누가 죽어..

...넌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송이 : (멍한)

현성 : .....정말인가 보네...살아서 무지 섭섭해하는 얼굴이다 너..?

송이 : (여전히 멍한)

현성 : (안심시켜주듯 웃어 보이고 ) ....뭐 사왔어..? 설마..빈손으루 온건 아니지...

송이 : (보다가....받쳐오르는) .............나쁜자식.....!

현성 : .......?

송이 : ......죽었어 이 자식아...!!

현성 : (피식너무하네 ...겨우 살아왔더니..다시 보낼라구..?

송이 : (다시 눈물이 난다어휴...진짜 뭐 저런게 다 있어...

나두..심장터져 죽는 줄 알았잖아 이 나쁜놈아...!!

 

송이..눈물 맺힌 채 어쩔 줄 모르다가..

 

송이 : ...억울해 미치겠네...정말나 운거 다 물어내 너....

 

송이...현성 외면한 체 눈물 닦는데.

현성...손을 뻗어..송이의 머리를 감싸쥔다.

송이..침대에 머리를 묻고...현성..그런 송이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데...

 

현성 : ....울지마.....시끄러워 죽겠어...임마...

 

현성...가슴이 아려온다.

 

 

#18. 공연단 창고 앞. (저녁)

 

승준..유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유리..송이의 인형탈 옷 입고 있는데..

핸드폰을 승준에게 건네주며.

 

유리 언니가 핸드폰을 탈의실에 두구 갔더라구요.

승준 어디루 갔는진..모르시구요..?

유리 그냥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횡설수설하구는 나갔어요.

승준 : ...알겠어요고맙습니다...

 

승준...창고 앞에 세워진 자신의 차에 오른다.

잠시..생각에 잠기다가..차를 출발시키는.

승준의 차..사라지면...유리..그 모습 보다가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그때..남주임이 유리를 부른다.

 

남주임 :....유리씨..!

유리 : (돌아보는..남주임님이..여기 웬일이세요...? (표정에서)

 

 

#19. 직원식당 안. (저녁)

 

남주임과 유리..식당 한쪽에서 뭔가를 살피듯 보고 있다.

보면...자리에 혼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구여사.

 

남주임 : ..한번만 부탁할께 유리씨나 좀 살려주라...

유리 알았어요저만 믿으세요.

 

남주임과 유리...필승을 다지는 눈빛을 나누고..

테이블로 가서 앉는다구여사와 대각선으로 떨어진 자리.

구여사..남주임을 보고 화색..밝아지다가..남주임의 옆자리에

나란히 앉는 유리를 보고 얼굴 딱 굳어지는데...

남주임..유리의 어깨에 짐짓..손도 올려보고..

유리 부끄러운 듯 몸을 빼고...남주임의 밥 위로 반찬을 얻어주는등

두사람...구여사 보란 듯..연인행세를 하기 시작하는데...

구여사...질투로 어쩔 줄 모르는 얼굴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려는 듯

차분히..자리에서 일어나..두 사람에게 다가간다.

구여사 다가옴을 느끼고..점점 더..화기애애한 분위기 만드는 두사람.

 

구여사 : ..이 말라깽이는 누구예요 광재씨..?

남주임 : ....피앙센데요...

구여사 : .....!

유리 : (웃으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말씀 많이 들었어요..

구여사 : (씁쓸하다광재씨..그렇게 안 봤는데..아직 인생을 모르는군.

여잔...모름지기 나처럼 풍만하구 연륜이 풍부한 게 최고야.

그래야..남자를 폭..감싸줄 수 있는 법이거든.

(유리 확 보며) ...넌 어떻게 생각하니말라깽이..?

 

하고는 구여사..유리의 수저를 확 뺏는다유리..놀라 보는데..

구여사..유리의 눈을 보면서 수저의 머리부분을 힘주어..구부린다.

..구여사..수저를 유리의 앞으로 툭 던지며..

 

구여사 : ...혼자 다닐 땐...뒤를 조심해라....?

 

구여사 서늘한 미소를 던진 후 사라지는데...

유리..처참하게 구부러진 수저를 들어본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당황스러운데...

 

 

#20. 병실 안. (저녁)

 

현성..호흡기는 뺀 상태낮보다는..상태가 호전되어 보인다.

현성의 옆으로...송이가 있는데...

 

송이 정말..수술 같은 거 안해두 돼..?

현성 약만 먹으면 되는 병이야.

평소엔 아무문제 없는데..가끔 심장이 놀라는 거라..그때만 조심하면 사는데 지장없어.

송이 : (못 믿겠다..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현성 : ......?

송이 문만 열구 나가면..의사 간호사 천지야바른대루 말해..

현성 : (자신있다는 얼굴로나가서 물어봐 그럼아님..내가 의사선생님 불러줘..?

송이 : (가만 그러다가) ...쓰러졌을때...병원만 제때 오면 되는 거라구..?

현성 : (끄덕좀 귀찮아 그렇지..별거 아냐 임마.

송이 : (좋다..그러면..) ...회사 그만둔 거..물러.

현성 : .......?

송이 잘못했다구 싹싹빌구..다시 일하겠다구 하라구.

현성 : ...안돼 임마벌써 얘기 다 ..(하는데)

송이 니가 못하겠으면..내가 빌께.

..언제 쓰러질지..예고두 없다며누가 옆에서..챙겨줘야 할 거 아냐!

현성 : (웃음그래서..니가 할라구..?

송이 : ......

현성 : .....?!

송이 : (말하기 쑥쓰럽지만) ....너두..나한테 그렇게 해줬잖아...나 힘들 때..

현성 : ......!

송이 : ....친구..좋다는게 뭐냐..! 어려울 때 돕구 살아야지.

아무튼..짐싸서 나 몰래 날랐단 봐죽기살기루 찾아내서..요절낼테니까..

현성 : (가만 보다가) .....나 보기....부담스럽지 않겠어..?

송이 : (당황스럽지만..아무렇지두 않게) ...걱정마우정의 힘으루 극복할테니깐.

(말 돌린다) ...뭐야...긴장 풀리니까 확..배고프잖아..

..나 잠깐만 나갔다 올게.

 

하고..송이 밖으로 나간다현성..송이의 마음이 고맙다..하지만..이내

쓸쓸하게 미소짓는.

 

현성 : ....그래....니 옆에서 고문이나 당하라 이거지...

 

현성..피식 웃는다어쩔 수가 없을 것 같다...

 

 

#21. 병실 밖. (저녁)

 

송이...병실 문 앞에 기대어 서 있다기분이 이상한데...왠지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송이 : ...어쨌든 살아줘서 고맙다...이놈아..

 

송이..문을 한번 툭 치고..가는데...얼굴 가득 환한 미소가 번진다.

 

 

#22. 송이의 방 앞. ()

 

승준..송이를 기다리고 있다꽤 시간이 흐른 듯..시계를 보는 승준.

승준..가만 그러다..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자신이 어색하고..우습다.

쓸쓸해지는 승준...발걸음을 돌리려는데..그때...오는 송이.

송이..승준을 보고 놀란다.

 

송이 : ...승준씨...?

 

송이..승준을 보는 모습에서.

 

 

#23. 기숙사 밖. ()

 

송이와 승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이 : ...십년 감수 했어요정말 죽어버리는 건가..싶어서...

(웃음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이 뭔지..알겠더라니까요..?

승준 : ...정말..이삼일 있다가 퇴원한대요..?

송이 조심만 하면..괜찮은 병인가 봐요...

승준 : (가만 생각에 잠기다가 생각난 듯..핸드폰 건네주는이거요두구 갔다면서요.

송이 ....맞아...(하고)

(미안한가져갔으면..전화했을 텐데....승준씨가 기다리구 있을 줄 몰랐거든요.

승준 : ...아니요. ...아마...그럴 정신이 없었을걸요...?

(웃음) ..아무렇지두 않은 척 하며 사는 게..참 힘든 거네요...

그 녀석두...그동안...이런 맘이였을 거예요...

송이 : .....?

승준 : ...나중에라두 내가 할 일이 있으면 말해줄래요...?

어떤 일이든..송이씨 맘이 편해질 수 있는 거면..내가 도울께요.

송이 : (밝아진다....

 

승준..웃어보이지만..그 모습에..쓸쓸함이 느껴진다.

 

 

#24. 놀이공원 전경. ()

 

여느 때와 다름 없는...활기찬 모습들이 이어진다.

 

 

#25. 물개사 안. ()

 

송이..물개사 문 빼꼼히 열고 보는데..삼열 승만..남주임이 있고..

현성이 보이지 않는다송이..놀라 확 문을 여는데..

 

송이 현성인 어디갔어..?!

 

갑작스런 송이의 말에..놀라는 세사람.

 

삼열 : ...모르겠는데....?

송이 : (버럭이 사람들이 진짜..! 얘를 혼자 두면 어떡해요..!!

 

송이..확 신경질 내고 나가는데...뜨악해지는 세사람.

 

 

#26. 물개사 앞. ()

 

송이..걱정스런 얼굴로 나오는데..저쪽에서 급히 뛰어오는 현성.

송이..그 모습에 화들짝 놀란다.

 

송이 김현성..!

현성 : (놀라 보는)

송이 너 누가 뛰랬어심장병 환자가 뛰면 어떡하냐.

현성 : (기막힌) ..상관없다니까..? 운동같은거 해두..아무 문제 없어...임마.

송이 그래두 안돼걸어다녀돌다리두 두들기구 건너란 말 몰라..?

현성 : (귀찮다..일두 안하냐..? 왜 자꾸 찾아와서 잔소리야....?

 

그때 물개사 문 열리며..승만이 쓰레기 봉투 내온다.

 

승만 ..이것 좀 옮겨줘요.

현성 어 그래..

 

하고 가려는데..송이 현성을 잡는다송이...승만을 확 흘기는데..

 

송이 : (눈 부라리며웬만하면..니가 하지 그러냐..?

승만 : (무섭다꾸벅..) ......그러겠습니다.

 

승만..봉투 들고..눈치 슬슬보며..쓰레기통에 버리고 들어가는데.

 

송이 : ..어린놈이 위아래두 모르구 말이야..어디 환자를 부려먹을라구 들어.

현성 : (기막히다) ..얌마 양송이...

송이 : ..퍼레이드 끝나구 다시 올테니까..어디 갈 땐 꼭 누구 달구다녀.

혼자 다니다 걸리면 죽어 너..!

 

송이..밑으로 걸어 내려간다그런 송이의 뒷모습을 보는 현성.

자신을 걱정해주는 송이의 모습이..사실은 기쁜데..그때 안에서 나오는

삼열그 모습 보다가..

 

삼열 : ...그래두..송이씨가 니 걱정 많이 한다..? 무지하게 유난스럽네..

현성 : ......

삼열 : (보다가) ...수술은...안 할꺼야..?

현성 : ..나중에 봐서.....

삼열 : ..미안하다...친구라구..별루 도움 주지두 못하구..

현성 : ..헛소리는 자식...

 

현성..삼열을 툭 치고..저만치 멀어지는 송이를 본다.

 

 

#27. 진료실. ()

 

승준..의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사 : ..부정맥이라는 건...심장의 박동이..갑작스럽게 불규칙해지는 걸 말하는데..

그 중에서두 심실성 부정맥은..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 환자가..그런 경우라구 할 수 있죠..

승준 : ..적절한 조치는..수술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의사 인공심장 박동기를..심장에 설치하는 거죠...

승준 : ......

의사 경제적인 이유루 수술을 미루고 있는 거 같던데..

이런 경운..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몰라서..

빨리 수술을 해야합니다...

매번 이렇게 운이 좋을 거라군..장담할 수 없지 않겠어요..?

 

승준..가만 생각에 잠기는데....

 

 

#28. 놀이공원 일각. ()

 

유리..공연단 창고 쪽에서 나오고 있다.

무심코 걸어오는데...왠지 뒤통수가 서늘한 느낌..

그 위로.

 

구여사(소리) : ...뒤를 조심해...혼자 다니지 말구...?

 

머리칼이 곤두서는 듯한 그 소리.

유리...획 돌아보면...아무도 없다유리..불안한 걸음을 총총 옮기는데..

잠시 후 창고 쪽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구여사.

유리를 노려보는 그 모습이...음산하다.

 

 

#29. 놀이공원 일각. ()

 

삼열이..벤치에 앉아있다.

 

삼열 : ...너무 오래 끌었어...오늘은 꼭..!! 복수에 성공해야해..!

 

그때...수줍은 얼굴로 나타나는 유리유리..삼열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드는데..저도 모르게 손 같이 흔들며

인사 받아주다..화들짝 놀라 손 내리는 삼열.

유리..삼열의 옆으로 와 앉아..와락 팔짱을 낀다.

 

유리 : ....앞으룬...삼열씨 옆에..이렇게 꼭..붙어 다녀야지...

남주임님 쫓아다니는 이상한 아줌마 때문에..무서워 죽겠어요..

 

..삼열..괴롭다유리의 손을 빼려는데..유리 삼열의 팔을 더욱

세게 끼며 눈웃음치는데..

 

삼열 : (착잡하다)...유리씨..정말 무서운 게 뭔 줄 알아요..?

유리 : ..뭔데요...?

삼열 : ...그놈의....드런...정이요.....

 

유리..무슨 말인지 모르겠다삼열..난처하고..괴로운 표정에서.

 

 

#30. 놀이공원 일각. ()

 

사람들 없는 한적한 놀이공원 뒷 길.

유리..콧노래를 흥얼거리며...걸어오는데...

그때 뒤에서 누군가 와락..유리의 목덜미를 나꿔챈다.

비명 지를 새도 없이..유리의 입을 틀어막는 구여사.

유리...너무 놀라 바둥대는데...그녀를 제지하는 구여사의 힘..엄청나다.

 

구여사 내가...말라비틀어진 것들 치구..인간성 좋은 것들 못 봤어.

유리 : (버둥버둥)

구여사 니가 감히..우리 귀염둥이 광재를 배신해..?

내가 오늘...그 댓갈 치루게 해주마...

 

구여사...유리를 질질 끌고 간다바둥대며 끌려가는 유리..

..공포에 질린 얼굴이다.

 

 

#31. 물개사 안. (저녁)

 

현성..옷을 갈아입고 있는데..물개사 문 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보면...승준인데...

 

승준 : ..아직 있었네..?

현성 ..근데 송이...여기 없는데(하는데)

승준 아냐오늘은..너한테 볼 일이 있어서 왔어.

 

현성...의아한 얼굴로 승준을 보고승준..현성을 보는 모습.

 

(시간경과)

 

두 사람...이야기를 하고 있다현성..기막힌 얼굴로 승준을 본다.

 

현성 : ...뭐 임마..?

승준 수술..받으라구.. 니가 걱정하는 문젠...내가..해결할 수 있어.

현성 : (가만 보다가..피식 웃는다)

승준 : (표정없이 본다)

현성 : (담담한 어조로)...해결할 수 있다.....그렇게 돌려 말하지..?

돈은 내가 대줄 수 있다....더 정확한 표현 아닌가.

..돈이란 말 꺼내기..너두 껄끄럽디..?

승준 : .......

현성 : ..고맙지만..사양할께돈 자랑은..다른데 가서 해라. (일어서 책상쪽으로 간다)

승준 : (보다가) ...너한텐..그런 게 자존심이야..?

현성 : .......?

승준 : ..무슨 자존심이..그렇게 후진가..묻는거야 난.

현성 : ..이 자식아..너 지금..(하는데)

승준 : ....알지 못하면...입 다물구 있으라구 할 셈인가 본데..

그래난 몰라없어서 겪는 고통이란게 뭔지 모르구..

이런 제안 받았을 때 니 기분이 얼마나 더러울지두..알지 못해.

현성 : ......!

승준 : ...하지만....최선을 다해서 오랫동안 고민했다...

너라면..목숨과..사랑하는 사람을....그깟 자존심하구 바꿀정도루 후진 놈은

아닐거라구 생각했어.

현성 : (가만 그러다가)......치사하게...그런 말루..사람 넘길려구 수작피우지마.

승준 : (보다가)...치사한건 너지...이 자식아.

현성 : (보는)

승준 : ..아픈게 무슨 유세냐..? 나을 방법 있구..해결책두 있는데 왜 버텨.

..버텨서..치사한 방법으루 송이씨 맘 흔드냐구.

현성 : .......? (하는데)

승준 내가..너 죽는게 아쉬워서 이러는 줄 알어..?

..아픈 몸 끌구 왔다갔다하는 거..굉장히 거슬리구...

그거 때문에..송이씨가 널 걱정하는게 보기 싫은거 뿐이야.

현성 : (기가 막힌데)

승준 : ....너랑 나랑 페어플레이가 안된다구? ...당연히 안되지.

지금은..니가 너무 유리하잖아 임마비겁하게 수작피우지 말구..

수술받구 멀쩡한 몸으루 붙어알겠어..?

 

하고는 승준..밖으로 나간다현성...기가 막힌데...

 

현성 : ...저 자식은..말하는 싸가지가 뭐 저러냐....(표정에서)

 

 

#32. 기숙사 복도. (저녁)

 

현성..생각에 잠긴 얼굴로 오는데..보면..방 앞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비명 지르며 튀어나오는 삼열인형을 들고 쫓아나오는 송이.

송이..인형으로몰린 삼열을 무지막지하게 후려팬다.

 

송이 현성이 혼자두지 말랬지?

삼열 : (애처롭게 막으며) ..쓰러진지 얼마 안됐잖아..설마 또..

송이 설마설마..? 그걸 변명이라구 하냐현성이 잡은 다음에 설마..몰랐어요..할래?

 

송이..삼열을 코너로 몰아 가차없이 인형으로 친다.

기막힌 얼굴로 그런 송이를 보던 현성...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애틋해진다.

 

 

#33. 현성과 삼열의 방.()

 

현성과 삼열이 침대에 누워있다삼열..거울로 이마에 난 상처를 살피고

있는.

 

삼열 도대체..양송이 제정신이냐..? 어떻게 이 잘생긴 얼굴에..흠집을 내..!

현성 엄살은 자식...인형으루 몇대 맞은 거 갖구.1

삼열 인형눈깔에 정통으루 맞았단 말이야여기 부은 거..안보여?

현성 : (보고 피식)

삼열 : ..어어...웃어...? ..나 맞은 건 안 보이구..양송이가 너 챙겨주는 것만 마냥 좋지..?

현성 : ......

삼열 : (다시 거울 보며 혼잣말또 멍들텐데 어떡하냐..화장으루 가려볼까...

현성 : (가만..그러다가) ...삼열아...

삼열 : (거울 보며 건성으로) ........

현성 : ....나 자꾸..억울해질라구 그런다....

삼열 : (역시 건성으로) ..니가 맞은 것도 아닌데 뭐가...

현성 : ......내가...별볼일 없는....가난뱅인 거....

그리구...가난뱅이 주제에...책임두 못질 병까지 덜컥..걸려버린 게...

삼열 : (멈칫 본다)

현성 : ..처음..이렇게 된 거 알았을때..이 악물구 다짐한 게 있었어...

절대루..억울하단 말은 하지 말자....

억울하다는 생각은..사람 꼬이게 하구..삐딱하게 만들거든.

이런 게 팔자라면..그냥 받아들이자..

(웃음)그리구 뭐..끝까지 폼나게 살자..

삼열 : ........

현성 : ..근데...요즘엔 참..마음 잡기가 어렵네...

인생..그렇게 허투루 산 거 같지 않은데..나는..왜 할 수 있는 게..하나두 없을까..

삼열 : (보다가) ...누구...송이씨한테...?

현성 : ........

삼열 내가 ..웬만하면 환자한테 안 이럴라구 그랬는데..

 

하고는 삼열..베개를 획 집어던진다얼굴에 정통으로 맞고..놀라 보는 현성.

 

삼열 니가 왜 할 수 있는 게 없으면..일마다 너만 찾는 양송인 뭐야.

사람이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거..옆에 있어주구 위로되구..

그거 이상 뭐가 더 있는데..?

현성 : ..........

삼열 : ...너 잘못됐단 말에..송이씨 금방이라두 넘어갈 것처럼..얼굴이 질리더라.

그냥 친구라지만..그래두 송이씨한텐..니가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야.

그게..얼마나 중요한 건데....무시하냐.....?

현성 : ..........

 

그때..울리는 삼열의 핸드폰삼열..무뚝뚝하게 전화 받는데..

 

삼열 : ..여보세요......잘 있어......

(잠시 그러다가 버럭그렇게 걱정되면 나랑 방 바꿔송이씨가 여깄으면 되잖아..!

 

삼열..전화를 확 끊는다.

 

삼열 : (신경질난다양송이..너 좋아하는 거 아냐왜 이렇게 오버해 어?!

 

현성..말도 안 된다피식 웃고는..가만..생각에 잠기는 모습.

 

 

#34. 송이의 방. ()

 

송이..책상 앞에 앉아서 핸드폰보고 있다.

 

송이 : ...몇대 맞았다구 팩팩대긴...

 

하고는 송이..핸드폰 침대로 획 던지고..컴퓨터로 인터넷 검색 시작한다.

화면에 웹 페이지 뜨고...

 

송이 : (마우스 조작하며) ..심장병 환자가 조심해야 할 것들....

 

송이..펜을 들어 노트에 적기 시작한다.

 

 

#35. 기획팀 사무실 안. ()

 

차과장과 오대리 승준이 사무실에 있다.

 

오대리 사무실 분위기가..너무 칙칙한 거 아닙니까.. 과장님여기가 군대 내무반두 아니구..

남자 셋이..이게 뭐냐구요...

차과장 : ...여직원이 사무실 분위기 바꿔줄려구 필요한 거냐..? 하여간..허접한 놈..

그렇잖아두..업무에 차질이 많아서..오늘 인사과하구 후임 협의할꺼야.

승준 : ..은희원씬..지금 휴가처리 중 아닌가요..?

차과장 : ..일단은 그렇죠...

승준 그럼..좀 더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요...아직 본인의사를 밝힌 것도 아닌데..

 

차과장..오대리..할 말 없는 얼굴로 보는데..

그때..사무실로 모습 나타내는 현성현성..승준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현성 .....

승준 : (돌아보는)

현성 : ..잠깐 나 좀 보지..?

승준 : (보는 표정에서)

 

 

#36. 기획팀 사무실 앞 복도. ()

 

승준과 현성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승준...뭔가 적혀진 종이를 보고 있다.

승준의 얼굴에..안도의 미소가 번지는데...

 

현성 : ...자랑은 아니지만....이 나이에 가장이구..그렇다구 떼돈을 버는 것도 아냐.

그거..돌려주는데..십년은 걸릴꺼다.

승준 : (보다가) ...이런 조건이면 좀 곤란한데...?

현성 곤란한 거 같은 소리하네.

니가 자선사업가냐..? 아무리 공짜 좋아하는 나지만..니 돈은 재수없어서 싫어.

승준 무슨 소리하는 거냐 너...?

..상환기한두 불확실한데..게다가 원금만 돌려주겠다구..? 이잔 어쩌구..?

현성 : .......?!

승준 니 말대루 내가 자선사업가두 아니구..우리 이자계산은 정확히 하자.

현성 : (기막힌 얼굴로 보다가 픽..웃는다)

승준 : (같이 웃고는) ...어쨌든 고맙다돈두 벌게 해주구..맘 편하게 해줘서.

현성 : ......

승준 : ...나한테 송이씬...꼭 필요하구..절대루 놓치구 싶지 않은 사람이야.

아픈 놈 상대루..이겼단 소린...듣구 싶지 않았어.

현성 : ...그거라면..벌써 다 끝난 얘기 아냐..?

승준 : ..글쎄...나도....그랬으면 좋겠다... (보는 표정에서)

 

 

#37. 병원 복도. ()

 

현성..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송이..걱정스런 얼굴로 그 옆을

쫓아가는데....

 

현성 : ..그만 가라..이거..정말 간단한 수술이야.

송이 니 말을 어떻게 믿어 이 사기꾼아수술두 안해두 된다며..?

현성 이번엔 진짜니까 쫓아오지 마...제발...사람들 보기 챙피해 임마..

송이 시끄러절대안정..몰라?

현성 지금 정신사납게 구는 게 누군데..!

 

송이와 현성...티격태격하는 모습에..침상 옮기는 간호사들..흘끗 보는..

수술실 앞에 다다라..현성..안으로 들어가고...문이 닫힌다.

걱정스런 얼굴로 보는 송이...

 

 

#38. 수술실 안. ()

 

수술실 안...무영등 밝혀지고..현성의 수술이 시작된다.

 

 

#39. 수술실 밖. ()

 

송이..긴장된 얼굴로 서성이고 있다..한쪽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승준..

보다가..돌아서는 모습.

 

 

#40. 기획팀 사무실 건물 앞. ()

 

송이와 승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송이.....당혹스러운 얼굴로 보는데..

 

송이 : ...승준씨가 해외지사루..나간다구요...?

승준 ...다음달 초루 결정됐어요.

송이 : ........! ....그래요...?

 

송이...실망에 잠기는 모습승준...그런 송이를 보다가.

 

승준 : ...근데...부모님껜...송이씨하구 같이 가겠다구...말씀드렸어요.

송이 : .......?! ...?

승준 : ...물론...걱정하세요...전혀 아니라곤..말못하겠네요.

그치만..난 죽어두..무슨 일이 있어두 송이씨 아니면..안된다구 우기는 중이예요.

(웃음초등학교땐가..축구하겠다구 단식투쟁하고 첨이걸요..?

송이 : ........

승준 그땐..너무 어리구..또 밥사먹을 돈두 없어서..포기했지만..

지금은..뭘 하든..굶어죽지 않을 자신은 있으니까..

송이씨만 괜찮다면....같이 가구 싶어요.

 

송이..당혹스러워하고...승준..그런 송이를 보는 모습에서.

 

 

#41. 물개사 앞. ()

 

송이..물개사 앞에 가만 서 있다그런 송이의 위로.

 

승준 (소리) : 송이씨만 괜찮다면....같이 가구 싶어요.

 

송이...웬지 모르게..마음이 답답해진다.

 

 

#42. 현성과 삼열의 기숙사 방. ()

 

현성..문을 열면..그 앞에 송이가 있다송이..짐짓 밝게 웃어보이며

안으로 들어온다.

 

송이 : ...물개사갔더니..너 오늘까지 쉰다구 그래서...

현성 쉴만큼 쉬어서..몸에서 곰팡이 피는거 같은데..일을 안시키네.

따분해 죽겠다...

송이 : ..........

현성 : ...안 앉어..?

송이 ..? .....

 

하고는 송이...침대에 앉는다현성..그 앞으로 앉는.

 

송이 몸은 괜찮아..? 수술한덴..안 땡기냐..?

현성 : (가만 본다)

송이 : ....? 땡겨..? 많이 아파..?

현성 : ..이번엔 또 뭐야...

송이 : ......?

현성 : ....말해사고전담반 뒀다가 어따 쓸래니말대루..서루 돕구 살아야지.

송이 : ........

현성 ...?

송이 : (가만 그러다가) ...승준씨가...해외지사루 나가야된데...

현성 : .......! ...해외..어디..?

송이 독일....

현성 : ...그 자식..웃긴 놈이네그럼 넌 어떡하구.

송이 : ....같이....가재...

현성 : ........!

송이 : ........

현성 : (당혹스럽다잠시 그러다가) .....잘됐네 임마...

송이 : (본다)

현성 : ...그게 무슨 고민이라구 죽을 상을 하구 있냐.

알겠다..대답하구 짐싸면 되는거 아냐...?

자식..멋진 놈이네..잘난 놈이..널 다 구제해주구.

축하한다..양송이너 인제 인생 핀거야.

송이 : (가만 보다가) ...너는...하나두 섭섭한게 없냐...?

현성 : .......!

송이 물론..좋기두 했지만..그래두 난..니가 걱정되서..마음이 좀 그랬는데...

현성 : ........!

송이 : ........

현성 얌마..니가 내 걱정을 왜해..? 필요없어 나..

내가 이제 아픈 것도 아니구..

혼자 있는거 아닌가...뛰나 안뛰나 감시할 일두 없는데..

송이 : ...누가 뭐래..! ..진짜 매정한 놈.

눈 마주치구 봐온 시간이 있는데...

말이라두..서운하다..한마디쯤 해줘야되는거 아니냐?

현성 : (장난처럼)....알았어 그래..서운하다..너무너무 서운해서 눈물이 핑돌아...

 

송이..그런 현성의 모습에 그냥 화가 난다문 열고 밖으로 나가는데...

문 닫히는 소리 들리면...현성...굳어지는 얼굴착잡한 마음을..달랠 수가 없 다..

 

 

#43. 공연단 창고 앞. (저녁)

 

유리...공포에 질린 얼굴로 창고 밖을 둘러본다구여사가 있나 없나

확인하는데..그때..저 앞으로 걸어가는 송이가 보인다.

 

유리 송이언니..! 언니..!

 

송이..유리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면...유리..잽싸게 송이한테로 뛰어온다.

 

유리 ..같이가자구요저기..삼열씨 있는 물개사까지만.

송이 : ..그러든가..

 

유리..송이의 팔을 꽉 낀다그리고 주위 둘러보는.

두사람..걸어가는데..송이..생각에 잠겨...침울한 모습이다.

 

유리 근데..언니 퍼레이드때두 메가리가 없더니만..하루종일 이상하네..?

송이 요즘 웃긴 영화 뭐 있냐그냥 암 생각없이 막 웃을 수 있는거.

유리 ...?

송이 기분이..이상해서..실컷 웃구 잘려구.

유리 : ..그럼 웃긴 영화가 아니라..우울한 영활 봐야지.

송이 : ......?

유리 이열치열...몰라..? (표정에서)

 

 

#44. 송이의 방. (저녁)

 

송이..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고 있다과자 먹으며..삐딱하니 누워..

영화 보는 송이. (영화는 <Gloomy Sunday> 입니다)

 

송이 황보유리...넌 내일 죽었어뭐가 이열치열이야...더 심난하구만...

 

송이..배게 턱 밑에 괴고...한숨 푹 쉬며..브라운관을 응시하는데...

그때..영화 속 한 장면...주인공 여자가 두 남자를..옆에 두고..있는.

송이...아무 생각없이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 송이의 위로.

영화와 같은 장면의 상상이 떠오른다송이가 가운데 있고..그 옆으로..

승준과 현성이 있는...

송이...멍한 표정이다잠시..그러다가...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는 송이.

자신이 무슨 상상을 했는지...그제서야 깨달은 얼굴이다.

송이...너무 놀라 몸을 벌떡 일으킨다.

 

송이 : ....내가 지금...무슨 생각을 한거야...

(하고) .... 에이..말두 안돼...설마 현성이를....

 

하는데..송이의 위로..현성의 모습이 떠오른다송이..당황스럽다.

다시...승준의 모습....이건 말도 안된다.

송이...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침대에 머리를 몇번 박는다.

흐트러지는 머리정신 없는 얼굴로.

 

송이 : .......양송이 이 나쁜년...돌았어 아주....

..니가 이러니까 속물 소릴 듣지..!!

 

송이..배게로 머리를 감싸쥔다.

 

송이 말두 안돼...이런게 어딨어....어떻게..한꺼번에 둘다 좋아할 수 있냐구우...!

 

 

#45. 현성과 삼열의 방. ()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긴 현성.

 

 

#46. 승준의 방. ()

 

책상에 앉아...두장의 비행기표를 보고 있는 승준의 모습.

 

 

#47. 기숙사 외경. (아침)

 

 

#48. 기숙사 복도. (아침)

 

송이 방 문이 열리며...송이가 나온다초췌한 얼굴..힘없는 모습...

방문을 잠그고 돌아서는데...깊은 한숨이 새어나온다..

 

송이 그래....냉정하게 생각하자...하나는 사랑...하나는 우정...

 

송이..마음을 잡는 얼굴인데...

 

 

#49. 기숙사 앞. (아침)

 

송이..기숙사 밖으로 나오는데...운동하고 돌아오는 현성과 마주친다.

화들짝 놀라는 송이얼른 외면하고 간다...

 

송이(소리) : 우정이다..우정이야...

 

현성...가만 그러다가..쫓아가 송이를 잡는다.

 

현성 송이야..어제 일 말인데...(팔 잡는)

송이 : (너무 놀라 확 뿌리친다어딜 잡아...!

현성 : (당황스러운데) .......?

 

송이..어쩔 줄 모르겠다후다닥...뛰어가버리고...그런 송이 보며

착잡해지는 현성.

 

 

#50. 직원식당 안. ()

 

송이와 승준이 밥을 먹고 있다송이..죄진 사람 마냥..고개 푹 숙인채...

밥을 먹는둥 마는 둥 하고 있다승준..그런 송이를 보다가...

 

승준 송이씨 오늘 나하구..한번두 눈 안마주친거 알아요..?

송이 : (놀라 본다...?

 

승준과 눈 마주치자..다시 고개 숙이는 송이승준..송이의 마음이 어떤지

알 거 같다.

 

승준 : ...아마..송이씬..나처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지두 몰라요.

....그거 알구 있어요....

송이 : ......?

승준 : ..송이씨 잘못두 아니구..누구 잘못도 아니에요...

미안한 마음 같은거 갖지 말구...차분히..오래 더 생각해두..괜찮아요.

송이 : .......!

 

송이..당혹스런 얼굴로 승준을 보는데..승준..송이를 보지 않고..

아무 표정 없이..식사를 한다.

 

 

#51. 공연단 창고 앞. ()

 

승준..송이를 내려주고 간다멀어지는 승준의 차를 보는 송이..

마음이 아프고...미안해진다.

 

 

#52. 놀이공원 일각. (저녁)

 

남주임과 승만..삼열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남주임..자꾸만 뒤를

흘끗 흘끗 돌아본다.

 

남주임 이상해...유리씨랑 쇼한것두 다 알았대는데...너무 잠잠하단 말이야..

이런게..폭풍전야의 긴장감인가...

삼열 ..한심하십니다..아줌마 하나 감당못해서 안절부절..

남주임 얌마이게 다 누구탓인데..니가 날 물먹여서 이렇게 된거잖아.

삼열 : ...첨부터 날 갖구 논게 누군데요지금..내 인생이 얼마나 비참하게 꼬여가구 있는지

알아요!

승만 둘다 똑같이 한심해요나이두 먹을만큼 드신 분들이..뭡니까 이게 어린애처럼.

삼열 : (승만의 머리치는넌 임마..그런 말 할 자격없어.

자식이..앞길이 구만리같아서 한번 봐줬더니만...

승만 왜 때려요말루 해두 될걸..

 

그때...앞 테이블의 누군가가..테이블 쾅쾅친다.

 

구여사 : (돌아보는)....정말 술 마시는데..시끄럽게 언 놈들이야..!

 

남주임..화들짝 놀라 보면..뒤가 아니라..앞에 떡하니 앉아 풀린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구여사남주임..그 모습에 공포가 밀려오는데..

구여사..남주임을 발견하고..일어서 다가온다.

 

남주임 ..저기요 구반장님..

구여사 : (뚫어려라 보다가) ...내가...그렇게 싫더냐..? 쑈까지 할 만큼..

남주임 : (할 말이 없다)

구여사 그래..내 욕심이 지나쳤다...(하고 가려다가)

마지막으루..한번만 안아봐두 될까..?

남주임 : ......?

 

하는데..구여사..남주임을 와락 앉는다바둥대는 남주임.

 

구여사 행복해라..우리 귀염둥이 광재...

 

구여사...너무너무 슬프다....

 

 

#53. 놀이공원 일각. ()

 

분수대 앞송이..가만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그러다가..전화를 하는 송이.

 

 

#54. 기획팀 사무실 안. ()

 

텅빈 사무실에 혼자 남아있는 승준사무실 전화벨이 울리고...

승준...보는 모습에서.

 

 

#55. 놀이공원 일각. ()

 

분수대 앞송이와 승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이 : ...다음달 초면..정확히 언제 가는거예요ᄂ...?

승준 : (본다)

송이 : ..이것저것...준비할 것도 많을텐데...그럼 독일말두..배워야 되겠죠..?

승준 : ......이렇게 빨리..결정해두 괜찮겠어요..?

송이 그럼요안될게 뭐가 있겠어요.

승준 : (보다가) ...사실.....해외지사 발령..거부할 수도 있었어요송이씨..

송이 : .....?

승준 억지두 떠밀려 가는게 아니라..내가 자원해서 나가는거라구요.

송이 : .......

승준 이러지 않으면..송이씨가..자기 마음이 어떤지..돌아볼 기회가 없을 거 같아서요.

그녀석하구 나..둘중에 누가 더 송이씨 마음에 닿아있는지..

지금 분명히 해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송이 : .......!

승준 : .........

송이 : (알고 있었구나..외면하는) ..사실은요...

승준 : ...사실은 말 안해두 되요.

송이 : (보는)

승준 : ...송이씨 마음 전부가 아니라두 상관없어요.

아주 조금이라두...나한테 내 줄 자리가 남아있다면...

그럴루두...난 충분해요.

송이 : ........!

 

승준..송이를 애틋하게 바라본다송이도 그저 승준을 보는데...

승준..그런 송이를..바라보다가...가만히..품에 안는다.

두사람...그 모습에서 엔딩

 .내 사랑 팥쥐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