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12
[매옥] 소문아, 소문아
[하나] 소문아, 니 말이 맞았어
[경고음]
저 악귀의 내면에
[거친 숨소리]
마주석의 의지가 남아 있었어
[모탁] 소문아, 작전 변경
이제 사살이 아니라
소환이다
[의미심장한 음악]
모두들
[하나] 4분 남았어요
"경고"
시간 충분하지?
[소문] 그럼요
충분하죠
[비장한 음악]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포기한 적 없거든요
[소문의 기합]
[필광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필광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모탁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기합] - [필광의 신음]
[성난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구역질 소리]
[필광이 콜록거린다]
[기합]
[카운터들의 비명]
[삐 소리 효과음]
[카운터들의 신음]
[어두운 음악]
[콜록거린다]
[신음]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신음]
[소문의 기합]
[소문, 모탁의 기합]
[하나의 기합]
[모탁의 기합]
- [하나의 기합] - [음산한 효과음]
- [힘겨운 소리] - [적봉의 신음]
[매옥] 적봉아, 적봉아!
[매옥의 다급한 소리]
괜찮아?
[적봉이 힘겨워하며] 여사님
회장님부터유
[놀란 숨소리]
- [매옥] 영감! - [장물의 신음]
[필광, 모탁의 힘주는 소리]
[필광의 고함]
[카운터들의 신음]
[매옥의 힘주는 소리]
영감
[매옥의 거친 숨소리]
[카운터들의 아파하는 신음]
[기합]
[하나의 기합]
[하나의 신음]
[모탁의 기합]
[모탁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소문의 신음]
- [카운터들의 신음] - [거친 숨소리]
[기합]
[힘주는 소리]
[음산한 효과음]
[신음]
[기합]
[매옥의 기합]
[고조되는 음악]
[적봉의 힘주는 소리]
[하나] 소문아 넌 마주석 내면으로 가
마주석을 찾아야지
황필광을 소환할 수 있어!
[힘주며] 안 돼요
내면으로 가려면 땅이 필요한데
[소문] 땅이 있으면 놈이 더 강해질 거예요
[모탁] 뭐가 걱정이야?
야, 우리가 너 하나 못 지킬까 봐?
못 믿냐?
[힘겨운 숨소리]
[카운터들의 기합]
[카운터들의 힘주는 소리]
아니요
믿어요
우리 가족들
[하나] 여기서는 우리가 최대한 시간을 끌어 볼게!
[소문의 기합]
[필광의 기괴한 숨소리]
- [카운터들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거친 숨소리]
[당황한 소리]
[놀란 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적봉, 매옥의 놀란 소리]
니가
감당할 수 있겠어?
니 걱정이나 해, 이 악귀 새끼야!
[하나의 기합]
[의미심장한 효과음]
- [찰랑거리는 물소리] - [소문의 가쁜 숨소리]
- [어두운 음악] - [소문의 힘겨운 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긴장되는 음악]
[기괴한 소리]
[힘주는 소리]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필광의 신음]
[필광의 신음]
[소문의 놀란 숨소리]
[소문의 놀란 숨소리]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신음]
[소문의 비명]
[아파하는 신음]
[소문의 힘겨운 소리]
[필광] 도대체 뭘 믿고 여기까지 기어들어 온 거야?
정말 마주석이 남아 있다고 믿는 거야?
[소문] 닥쳐!
[필광의 웃음]
[필광] 근데 어쩌나?
니가 여기서 만날 수 있는 건 죽음뿐인데
[소문의 힘주는 소리]
바깥 놈들도 마찬가지고
[신음]
[힘겨운 소리]
[음산한 효과음]
[하나의 신음]
[모탁] 하나야
[신음]
[적봉] 하나 씨!
[적봉의 신음]
- [매옥] 적봉아! - 아이씨…
- [소문의 힘겨운 소리] - [필광의 웃음]
[모탁의 기합]
[음산한 효과음]
[신음]
[하나의 기합]
[필광의 신음]
[소문의 거친 숨소리]
[하나의 신음]
[하나의 비명]
[매옥] 하나야!
- [매옥의 신음] - [적봉] 여사님!
[매옥, 적봉의 신음]
괜찮으셔유? [신음]
[매옥의 힘겨운 신음]
[매옥] 적봉아, 적봉아
- [필광의 신음] - [어두운 음악]
[모탁] 야, 이씨
야!
야, 이 비겁한 악귀 새끼야
너 주먹으론 안 돼, 이 새끼야
너 우리 소문이
우리 소문이 절대 못 건드린다, 이 새끼야
[웃음]
니놈 지옥행은 내가 보내 준다니까, 이 새끼야
[기괴한 웃음]
[적봉의 힘겨운 소리]
[적봉] 그려, 많이 웃어 둬라잉?
그 웃음이 마지막이니께
[하나의 힘겨운 소리]
[하나] 곧 소문이가 마주석을 찾아낼 거예요
[거친 숨소리]
해낼 거예요, 소문이
[매옥] 당연하지
우리 소문이가 언제
실망시킨 적 있었냐?
끝까지 지킨다, 우리 소문이
[웃음]
다들 진심이야?
퉤, 야
[훌쩍인다] 들어와, 이 새끼야 들어와!
[웃으며] 이씨, 이 새끼야
그래
다 같이 보내 줄게
니들이 원하는 대로
[모탁] 야, 버텨야 돼!
우리 소문이 우리가 지킨다!
[소문] 아저씨!
아저씨, 제발요!
아저씨!
[긴장되는 효과음]
[소문의 신음]
[옅은 신음]
[계속되는 소문의 신음]
[힘겨운 소리]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보글거리는 소리]
[소문의 기합]
[소문의 비명]
[기합]
[소문의 놀란 소리]
[긴박한 음악]
- [소문의 거친 숨소리] - [필광의 웃음]
[필광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신음]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힘겨운 소리]
[힘주는 소리]
[카운터들의 신음]
[무거운 음악]
[힘겹게] 안 돼
[힘겹게] 소문아
[필광의 힘주는 소리]
[카운터들의 신음]
[애잔한 음악]
[하나의 힘겨운 소리]
[힘겹게] 소문이가…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소리]
[웃음]
[고통스러운 신음]
[소문] 아저씨, 제발요
제발 도와줘요
나 혼자선 안 돼요
포기하면 안 돼
제발
나오라고요, 아저씨!
[힘주는 소리]
[힘겨운 숨소리]
[소문이 힘겹게] 아저씨
[장엄한 음악]
[옅은 신음]
[힘겨운 소리]
[신음]
[소문의 힘겨운 소리]
[비열한 웃음]
[신비로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필광의 비명]
[놀란 숨소리]
[카운터들의 신음]
- [거친 숨소리] - [카운터들의 콜록거리는 소리]
[필광] 에이씨!
[비명]
아저씨…
[거친 숨소리]
[카운터들의 신음]
[장물의 괴로운 소리]
[적봉이 콜록거린다]
[거친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아파하는 신음]
[필광의 거친 숨소리]
[필광] 마주석…
마주석 이 개새끼야!
[힘겨운 소리]
[카운터들의 콜록거리는 소리]
[카운터들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아, 아, 그만
그만, 마주석, 그만
그만해, 개새끼야!
[힘겹게] 넌
나랑 같이 간다
마주석, 너 뭐 하는 거야!
[기합]
- [푹 찔리는 소리] - [필광의 신음]
[신비로운 효과음]
[힘겨운 숨소리]
[놀란 숨소리]
- [무거운 음악] - [힘겨운 소리]
- [푹 찔리는 소리] - [필광의 비명]
[힘겨운 숨소리]
- [적봉] 시간이… - [경고음]
[고통스러운 소리]
[필광] 마주석, 마, 마주석 너…
아, 왜 그러는 거야!
- 황필광 -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넌 죽으면 안 돼
넌 내가 꼭 소환할 거니까
[괴로운 신음]
내가 말했지
[소문] 너를 위한 땅 같은 거 없다고
니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고
[힘주는 소리]
- [신비로운 효과음] - [필광] 안 돼
안 돼
[비명]
그러니까
이제 그만 가자!
[소문] 지옥으로!
[기합]
[비명]
[신비로운 효과음]
[비장한 음악]
[고함]
[계속되는 소문의 고함]
[힘겨운 소리]
[거친 숨소리]
[차분한 음악]
해냈어요
[울먹인다]
해냈어요, 아저씨
[흐느낀다]
황필광이
소환된 거예요
[놀란 숨소리]
[모탁] 뭐?
아니, 악귀의 몸이 여기 있는데
소환이 됐다고?
어떻게?
[하나] 소문이가
내면에서 해낸 거예요
[떨리는 숨소리]
아…
[훌쩍인다]
소문이잖아
아무렇지 않게 기적을 만드는 거
[매옥] 우리 소문이 특기니까
[모탁] 아, 그래
소문이라면
[적봉] 그럼 인자
마주석인 거쥬?
마주석이제
악귀가 소환돼 삤으니
[매옥] 일단 치료부터 하자
[매옥의 힘주는 소리]
[하나] 근데 왜…
소문이가
깨어나지 않는 걸까요?
[소문] 아저씨
아저씨, 대체 어디로 간 거예요?
아저씨!
[한숨]
[애잔한 음악]
[주석이 놀라며] 이게 다 뭐냐?
[소문] 할머니가 아저씨 꼭 챙겨 드리래요
[주석] 야, 할머니한테 꼭 감사하다고 전해 드려, 응?
[소문] 네
[주석의 탄성]
[소문] 여기 진짜 좋다 아저씨 여기로 이사 가는 거예요?
[주석] 봐 봐
- 여기 - [소문의 놀라는 소리]
아, 무슨 방이 세 개씩이나 있어요?
나는 뭐, 쯧, 뭐, 그런데
민지가 엄청 좋아해
[풉 웃으며] 아저씨
어?
[소문] 아저씨 지금 입이 귀에 걸리셨어요
[소문, 주석의 웃음]
아, 그래? 아, 야
[한숨]
[소문] 아저씨
왜 여기
혼자 있어요?
다 끝났어요
[쓸쓸한 음악]
아저씨랑 제가
결국 다 해낸 거예요
가
여긴 니가 있을 곳이 아니야
그만 나와요 어머니가 기다리세요
여기가 우리 집이야
조금 있으면 우리 민지랑 우리 딸이 올 거라고
근데 내가 어딜 가?
왜 이래요, 아저씨
아저씨도 알잖아요
이거 현실 아니라는 거
현실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우리 민지랑 뽀물이만 있으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좋아
[우르릉거리는 소리]
[주석] 나는 지금 죽어 가고 있고
여긴 곧 무너질 거야
그러니까 소문아, 너는
여기서 얼른 나가야 돼
아니
그럴 수 없어요
이제 긴 싸움은 끝났어
그러니까 더는 이러지 마
[주석] 나한테 남은 거
이제 아무것도 없어
[우르릉거리는 소리]
[소문] 당신이 남았잖아
난 절대 당신 포기 안 해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희망 준 거 바로 당신이었잖아
아저씨였잖아요!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총성]
- [주석의 신음] - 아저씨!
뭔가
뭔가 잘못됐어
[기합]
- [푹 찌르는 소리] - [주석의 신음]
[소문] 아저씨!
근데 뭐?
[소문] 이제 와서 나보고
나보고 아저씨 두고 그냥 가라고요?
아니
나 절대 아저씨 포기 안 해요
나는 그냥
[주석] 이런 식탁에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웃고
그거면 됐거든
그래서 더 이상 바라지도 않았는데
[울먹이는 소리]
내 꿈이 너무 컸나 봐
아니야
아니에요
제가 약속할게요
[소문] 아저씨
우리 민지 아줌마
다시 만날 수 있어요
제가 약속할게요
그러니까
우리 살아요
살아 내요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아저씨 지킬 테니까
아저씨는 버티고
살아요
그래야 희망 있는 거잖아요
[우르릉거리는 소리]
- [카운터들의 놀란 소리] - [적봉] 소문아
[매옥] 소문아
[장물] 니 뭐 할라고…
아저씨
[소문]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신음]
소문아
[주석] 내가
아주 긴 꿈을 꾼 거 같은데
[하나의 한숨]
[훌쩍인다]
[주석의 한숨]
[매옥] 마 대원
여사님
마음까지 치료가 되면 좋겠지만
미안해, 마 대원
내가 아직
거기까진 능력이 안 되네
[신비로운 효과음]
[하나] 악귀가 들어간 이후의 기억은 못 할 텐데
조사받는 동안 많이 혼란스러울 거예요
[모탁] 마 대원, 황필광이 저지른 일을 파헤치면
정상 참작은 어느 정도 가능할 거야
아이, 그러니까, 저, 다들
기운 좀 냅시다
[카운터들의 한숨]
[소문] 네
그래야죠
지옥 보내야죠
그 악귀 새끼
[탁 문 닫히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문 열리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위겐] 황필광
수많은 생명을 빼앗고
세상을 어지럽힌 죄
준엄한 융의 법에 따라
사법 당국의 범죄자 신병 인도합니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신비로운 효과음]
- [필광] 이야 - [어두운 음악]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뭐든 다 되는 곳이었나 보네?
니 힘의 원천이
여기였나?
아, 기대 이상이네
넌 여기보다 지옥을 기대하는 게 좋을 거야
영원히 거기서 썩게 될 테니까
영원히…
과연 그럴까?
저 문이 있다는 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 아니고?
자신 있으면 다시 튀어나와 봐
그대로 다시 집어처넣어 줄 테니까
재회?
아, 벌써 설레네
[소문] 너 같은 놈들이 백 번, 천 번을 덤벼도
난 다 똑같이 지켜 낼 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모두
그러니까
이제 그만 꺼져, 지옥으로
[코웃음]
[강조되는 효과음]
[필광의 신음]
[힘주는 소리]
[힘겨운 소리]
[필광의 비명]
[거친 숨소리]
[거친 숨을 내뱉는다]
[놀란 소리]
[음산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악귀들의 기괴한 숨소리]
[필광의 놀란 소리]
[악귀들의 기괴한 소리]
[필광의 비명]
아줌마
악귀들은 왜 저렇게 말이 많을까요?
고생하셨어요
[부드러운 음악]
[매옥이 웃으며] 어서들 와요 어서들 와
내가 융에다가 특별히 얘기해서 준비한
추매옥표 국수야
[중국 카운터들의 감격한 소리]
[중국 파파가 중국어로] 안 그래도
우리 추 여사님 국수 먹으러 한국 가자고 했었는데…
[한국어] 맛이 다르지 않아야 할 텐데
[중국 파파가 중국어로] 감사합니다
[소 여사] 추 여사님
모두 구해 주겠다는 약속 지켜 주셔서 고마워요, 추 여사님
[적봉의 목기침]
[적봉이 한국어로] 이, 인자 아무 걱정 마셔유
지가 중국 동료들 몫까지 싹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구만유
[중국어] 니가 소문이니?
- [한국어] 잉? - [매옥] 아, 아이…
[적봉] 어, 그, 지는 그러니께…
그, 소문이랑 뭐랄까
아, 그, 침대를 우아래로 같이 쓰는
막역한 사이긴 한디…
얘는 나적봉이라고 하고요
소문이랑 모탁 선배는 오늘 일이 있어서 못 왔어요
아…
[중국어] 어쩐지…
[함께 웃는다]
[중국 파파] 아쉽네요
꼭 만나 보고 싶었는데
감사 인사 대신 전해 주세요
[한국어] 네, 그럴게요
[매옥] 자, 들어요
[중국어] 감사합니다, 추 여사님
[매옥이 한국어로] 맛있네
[함께 웃는다]
[주석의 한숨]
[모탁] 마 대원
저기…
- [애잔한 음악] - [주석 모의 울음 섞인 웃음]
[모탁] 수갑
풀어 줄까요?
[주석] 아니요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석 모의 흐느끼는 소리]
[작게] 주석아
[위겐] 정말 다행이야
완전한 악을 멈출 수 있어서
[소문] 악귀들은 계속 나타나겠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밀하고
과감하게 영혼 사냥을 해 댈 거예요
융에서는
소문이가 보여 준 경이로움에 주목하고 있어
악귀의 내면에서
땅의 힘으로 소환을 해낸 건 처음이었으니까
[위겐] 소문이 능력을
외국의 카운터들에게도
전수해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해외 파견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만요?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위겐] 생각해 봐 주겠니?
[옅은 한숨]
[소문] 네
근데요, 아줌마
저도 부탁이 있어요
부탁?
제가 그, 사실
약속을 해 버렸어요
주석 아저씨한테 민지 아줌마 만나게 해 주겠다고
[소문] 아주 잠시라도 그 두 사람 만나게 할 순 없을까요?
- [차분한 음악] - [위겐] 소문아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걸 알잖니
게다가 악과 협력한 자를
[소문] 작은 빛이었어요
주석 아저씨 내면에서 황필광을 이길 수 있게 만든 그 힘
주석 아저씨가 만들어 준 그 작은 빛이
기적을 만든 거였다고요
그 덕에 우린 완전한 악을 물리쳤고
우리 모두 다 무사한 거고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아, 그냥…
아저씨한테 작은 빛 하나 주고 싶을 뿐이에요
[소문] 그 힘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게요
저만 아는 게 아니잖아요
가족을 그리워한다는 게 어떤 마음인지
그건 위겐도
너무 잘 알잖아요
우린 다 가족과의 이별이 너무 빨랐으니까
[소문의 한숨]
소문이 널 어쩌면 좋으니?
[웃음]
"장물"
[TV 속 앵커] 오늘 새벽 드디어 탈주범 마주석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장물] 적봉아! 너 자꾸 딴짓만 할 끼가?
[매옥] 아유, 얼른 와서 청소나 좀 해
이거 언제 다 치울 거야?
[TV 속 앵커] 경찰은 마주석의 지난 행적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탄성]
마주석에게 살해당한 고 장 모 씨와 황 모 씨는
모두 백두기획건설 분양 사기와 연루된…
[하나] 너도 줘?
[달그락 떨어지는 소리]
아유! 떽이유, 아, 안 돼유 안 돼유, 안 돼유
아, 지가 한때 저거
단거 먹다가 살이 뒤룩뒤룩 찐 거 아니어라
[익살스러운 음악]
아이, 앞으로도 악귀 놈들 일망타진할라믄, 응?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야 되는데 워찌 탄산을, 아유, 안 돼유
[하나] 이거 제로야
- [적봉] 아 - [하나] 맛도 있는데?
- [적봉] 오! - [하나] 자판기에 많아
[TV 속 앵커의 말소리]
[TV 속 앵커] 도피 생활을 이어 오던 마주석의 검거에는
한 시민의 결정적인 도움이 있었습니다
물류 센터 창고에 숨어든 마주석은
야근 중이던 한 직원과 마주쳤고
직원의 진심 어린 설득 끝에 검거…
[하나] 직원… 저렇게 가기로 한 거예요?
- [매옥의 웃음] - [TV 속 적봉의 말소리]
[적봉이 소리치며] 조용!
- 조용, 조용, 조용 - [TV 속 적봉] 그러지 말자, 잉?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잉?
아유, 그러니께
그 사람이 그냥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구유, 아유
그러고 울고 있으니께 을매나 가여워유
[하나] 뭐야, 이게? 이 아이디어 누구 거예요?
[매옥] 누구겠냐?
- 소설가를 했어야 돼, 소설가를 - [적봉, 장물의 웃음]
적봉이 점마 가만 보믄
뻥카가 모탁이 2배는 된다 아이가 [웃음]
[적봉] 청출어람 아니어라?
[장물의 웃음]
아따, 저 모자이크를 안 했으믄 참 좋았을 것을
아, 이래 갖고 누가 뭐 나적봉이를 알아보겄슈?
- [장물] 으이그 - [매옥] 모자이크를 한 게 나아
모자이크를 한 게
[쿵 문 닫히는 소리]
[소문] 어머니는 퇴원 잘 마치시고
집으로 잘 모셨어요
내일은 어머니 직접 오실 수도 있으니까 좀 이렇게
이쁘게 [웃음]
그리고
최장물 회장님이 변호사 선임 알아봐 주시려고 하는데
괜찮아
내가 저지른 죗값은
제대로 치러 내야지
아니요, 그게 아니라
변호사님들이 직접 연락이 와요
[소문] 아저씨 안타까운 사연 듣고
꼭 변호 맡고 싶으시다고
다들 실력이 엄청난 분들이래요
고마운 분들이네
나 같은 사람한테
집으로 돌아오시기까진
꽤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문] 그래도
외롭지 않을 거예요
제가 아저씨 절대 혼자 두지 않을 거니까
[교도관] 617, 면회 마칩니다
또 보자, 소문아
아저씨
조심히 들어가세요
[문 닫히는 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몽환적인 음악]
여긴
[아이들 떠드는 소리]
[아이] 음, 나는
제빵사도 되고 싶어
나는 소방관, 경찰관
그다음에 선생님도 되고 싶고
다 되고 싶네, 뭐
어, 다 되고 싶어
[민지] 오빠
민지야
[애잔한 음악]
민지야, 이거 꿈인가?
[부드러운 음악]
오빠
많이 힘들었지?
하나도 안 힘들었어
치…
씩씩하게 잘 지내다 와야 돼?
[민지] 재밌는 얘기도 막 많이 만들어서
천천히 와야 돼, 알았지?
그때 내가 지켜 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민지] 아니야, 오빠
이제부턴 내가 오빠 지켜 줄 거야
[울음 섞인 웃음]
앞으로 힘들 땐
날 생각하면 돼
어떻게 하라고?
널 생각하면 돼
[웃음]
[옅은 한숨]
"장물"
- [소문] 자 - [장물의 웃음]
[모탁] 아니, 맛있는 거 사 온다고 모이라더니만?
한번 드셔 보세요 더 달라고 그러지나 마시고
[매옥] 어, 출출했는데 아유, 잘됐네
[장물이 웃으며] 아이고
- 근데 이, 이게 배가 찰랑가 몰라 - [하나의 감탄]
이거 엄청 실혀유, 맛나고
[매옥] 음, 맛있네
[적봉] 이거 어디 출동할 때 먹기 딱이겠는디유? 잉?
[장물의 웃음]
[하나] 근데 또 웬일이냐? 너 뭐 잘못했냐?
[소문] 아뇨, 그게 아니라 저…
이번에 여행을 좀 갈까 해서요
- [매옥의 호응] - [하나, 장물] 여행?
그래, 뭐, 잘 생각했다
어르신들 모시고 마, 한 3박 4일 푹 쉬다 와
제주도 여행 내가 한번 예약 잡아 줄까?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이번엔
저 혼자 갈까 해서요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유럽부터 시작해서
한 바퀴 다 돌려면 최소 몇 달은 걸릴 수도…
[장물] 유, 유럽?
- 몇 달? - [매옥] 아이, 뭔 소리야?
뭔 몇 달씩이나?
혼자 가는 여행을 무슨 몇 달씩이나?
[모탁] 아니, 그럼 뭐 카운터 일은?
아이, 그래, 니가 요번에 뭐 고생 많았다는 거 아는데
그래도 그렇지, 인마 이렇게 오랫동안 일을 비우면…
아이, 그게 아니라 사실은 저…
융에서 해외로 파견 요청이…
- [장물] 해외? - [매옥] 뭐?
[모탁, 하나] 뭐?
[모탁이 놀라며] 해외로?
[매옥] 아유, 진짜 이것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그냥, 진짜…
- [신비로운 효과음] - [장물] 어?
- [모탁] 에이 - [소문] 아니요, 저기…
- [신비로운 효과음] - [쿵]
아이, 누나
[신비로운 효과음]
[쿵]
- [적봉] 아이, 진짜, 진짜 - [소문] 아니야, 형은 가지 마요
- 형은… - [신비로운 효과음]
[장물의 웃음]
[장물] 아이고
융 우짜노? [웃음]
[강조되는 효과음]
[매옥] 누구야? 나와!
[강조되는 효과음]
[모탁] 누구 마음대로 우리 소문이를 델꼬 가!
- 어? - [매옥] 모탁아, 너 나와
- [익살스러운 음악] - [모탁] 어디야?
[강조되는 효과음]
- [종국의 놀란 소리] - [하나] 넌 또 왜 거기서 나와?
쟤 교육 안 시켰냐?
[종국] 형!
[하나] 아, 빨리빨리
[쿵쿵]
[매옥] 누구야? 누가 이런 결정 내린 건데?
엄마, 일단 진정하시고, 그…
[적봉] 지금 진정이 되겄슈? 잉?
우덜은 쏙 빼고
소문이 혼자 해외 보내 준다는디
아이, 지는 여직 여의도도 못 가 봤어라!
[하나] 너 지금 그 말 하러 온 거야?
이거 아니어라?
아니, 씨…
[모탁] 그, 그거 아니… 나도 그거, 그…
아, 아니, 아닌…
- [매옥] 에라이 - [모탁의 놀란 소리]
이제 막 엄청난 일 끝낸 애한테
[매옥] 해외 파견이 뭐야?
양심들이 없어!
그러니까요 적어도 지금 이러는 건 아니죠
[위겐] 빠른 파견을 원한 건
소문이 본인입니다
소문이가?
[소문] 맞아요
제가 원한 거예요
[하나] 소문아 황필광 소환한 지 얼마나 됐다고
[소문] 주석 아저씨
누구보다 선한 사람이었잖아요
누구보다 강력했던 악귀기도 하고요
결국
누구라도 악귀가 될 수 있는 거라면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어요
다시는 주석 아저씨 같은 일 없도록
꼭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
[모탁] 그렇지
그래, 소문이 말이 맞아
악귀 하나를 잡으면
수많은 사람들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거니까
- 그러니까… - [기란] 거기까지
같이 가겠다는 말 할 거면 그만둬, 가모탁 씨
파견은 소문이뿐이니까
[모탁] 왜?
왜 나는 안 되는 건데, 왜!
- 왜! - [적봉] 지는
지는 된다고 봐유
아, 일단 지는 소문이를 잘 챙겨 왔던
무수한 경력…
[적봉의 비명]
[종국] 아이, 꿈 깨, 적봉이 형!
[발끈하며] 왜 깨는디?
왜 깨야 하는디!
[위겐] 여러분은
이곳을 지켜 주셔야죠
[소문] 늦지 않을게요
- [잔잔한 음악] - 금방
돌아올게요, 꼭
소문아
[장물의 웃음]
[장물] 자, 여권
호텔은 6성급이고
비행기는 마, 퍼스트 클래스다
[소문, 장물의 웃음]
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서도
혹시라도 뭐, 쪼매라도 불편한 점 있다 카믄 바로 전화해
이 최장물이가 바로 전세기 띄워 뿐다
[장물의 웃음]
[소문] 아유
이렇게까지 안 해 주셔도 되는데
감사해요, 회장님
[모탁] 와, 나 5년 전에 공조 나갈 때는
이코노미 끊어 주더니
여기 차별이 심하네, 여기, 응?
- 응? 잘 다녀와 - [장물의 웃음]
[장물] 그때 내가 니 고생하는 거 보고
'아이고, 요러면 안 되겠구나' 싶어가
요번엔 좀 더 신경 썼다 [웃음]
[하나] 가서 쓸데없는 일 하지 말고 니 할 일만 딱 하고 와
아, 됐어, 뭐, 영영 가냐?
[장물이 웃으며] 아이고
[매옥이 훌쩍인다]
[매옥] 매일 전화할 거지?
네, 여사님
나 없을 때 다치면 진짜 혼낼 거야
저 경이로운 소문이잖아요
[소문] 절대 걱정 안 시킬게요 여사님
- [장물의 웃음] - [매옥의 울음 섞인 웃음]
[적봉] 아유
아이, 그, 비행기서 과자라도 사 묵어
- 많이는 못 넣었구먼, 미안혀 - [소문의 웃음]
[적봉, 소문의 웃음]
- 잘 다녀와잉 - [모탁] 야, 저기, 야, 야
- 뭐, 기차, 기차 타냐? 어? - [적봉] 잉?
[모탁] 비행기야 그것도 퍼스트 클래스
야, 뭔 과자를 사 먹어?
- [모탁의 말소리] - [장물] 아따, 신소리 그만하고
얼른 출발들 해 저기, 비행기 놓친다, 또
- [매옥] 그래 - [장물] 잘 댕기와라
[장물의 웃음]
[매옥이 크게] 아!
- 그 약을 빠뜨렸네 - [모탁] 깜짝이야, 깜짝이야
[매옥] 모탁아, 저기 약국 좀 들러서 가자
소문이 외국 처음 나가는 건데
물갈이하면 큰일이지
아유, 외국에도 약 많아 약도 좋고
아, 급할 때 약국 갈 정신이 어디 있냐?
소문아, 아무래도 여사님이 널 보낼 생각이 없으신 거 같다
[매옥] 너, 그때 왜 해외 출장 갔을 때
그냥 질질 새 가지고 아주 그냥 기저귀 찰 뻔했다고 니가 그랬잖아
아니, 그건 그게 아니라 똥이 나오다가 설사로 바뀌어서…
어머, 똥이 설사지, 뭐야?
[모탁] 아니, 뭔 소리야?
그게 아니라 내가 갑자기 급해 가지고…
[매옥] 아유, 그러니까 사람이 급하면 그렇게 된다니까
- [모탁] 아이, 그걸 또 왜 - 스톱
[모탁] 그럼 추여사는 정말…
스톱!
- [소문] 왜 그래요? - [적봉의 힘겨운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적봉] 근방에 똥 냄시
똥? 악귀?
[소문] 에이, 형, 지금 나 놀리는 거 맞죠?
[하나] 아니야 얘 맡은 표정이야, 맡았어
제법 신 놈이여
[적봉] 얼른 가야 혀유
아, 그럼 어떡하냐? 소문이 공항은?
[익살스러운 음악]
택시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흐른다]
[사람들의 대화 소리]
[남자] 안녕하세요
혹시 피아노 좋아하세요?
근처에 좋은 피아노 학원이 있는데요
구경하러 오셔도 좋고 배우러 오셔도 좋고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학원에서 작은 음악회도 하거든요
네, 그럼
도하나
[의미심장한 효과음]
[도휘] 도 하나만 칠 줄 알아도
같이 연주할 수 있거든요
제가 보여 드릴게요
그러니까
꼭 오세요
그럴게요
꼭 또 봬요, 우리
[하나] 소문아
나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
그리고 모탁 선배는…
[모탁] 이야
자연스럽긴 하다, 어?
누가 너를 잠복하는 걸로 알겠냐
- [웃음] - [한울] 아…
죄송합니다
3일째 잠복하느라 집엘 못 갔더니 너무 보고 싶어서
근데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잘생겼다
- 아이, 선배님, 딸이라니까요 - [유쾌한 음악]
야, 잘생겼다고, 인마 그게 다 두루두루 쓰이는 말이야
너 뭐 그렇게 예민하게…
[모탁] 너 그리고 또
범칙금 내세요
- 속도위반 - [한울] 네?
[모탁] 너 결혼 5개월 전인데 인마, 100일이 웬 말이야?
너, 저, 저, 아저씨
- 범칙금 내세요 - [한울] 아, 아, 선배님, 됐어요
- [모탁] 내세요, 아저씨, 예? - [한울] 아이…
- [툭툭 치는 소리] - [작게] 선배님, 떴습니다, 지금
[모탁] 니가 알아서 해, 새끼야
그만 괴롭혀, 씨 그만 괴롭혀, 뭐, 진짜, 이씨
- [이어폰 연결음] - [적봉] 냄시
냄시가 방금 보성찜질방으로 들어갔구만유
용 문신?
[적봉] 잉? 아이, 문신은 모르겄고
아, 안경을 썼구만유
[한울] 어?
선배님, 어디 가세요?
[모탁] 아, 아유, 배 아파, 씨
화장실, 화장실 가야 돼
- [한울] 지금요? - 화장실
[한울] 그럼 저 자식은요?
- [남자의 신음] - [사람들의 놀란 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모탁] 됐지?
가서 수갑 채우고 기다리고 있어
나 화장실 갔다 온다?
기란아, 너…
내 사표 받기 싫으면
너 이놈의 투잡 정리 좀 빨리해라, 어?
- [하나] 투잡도 투덜도 그대로야 - [모탁] 너 이 새끼야!
[재열] 국밥이나 먹지 무슨 갈비까지
[매옥] 든든하게 먹어야 또 힘을 내서 공부를 하지
검정고시 그거 말이 쉽지 만만한 거 아니라더라
그러니까 떨어졌다고 주눅 들 거 없어
이제 그만 볼 거야, 그거
[탁 수저 놓는 소리]
왜 그만 봐? 지금까지 공부한 거 아깝게!
아, 이제 보기 싫으니까 그렇지
진짜 이렇게 쉽게 포기할 거야?
맘 단단히 먹기로 나랑 약속했어, 안 했어?
[매옥] 왜 싫은 건데, 왜!
붙었으니까
아, 붙었어도 시험을 봐야지
[매옥] 붙었으면 시험을 왜…
[웃음]
- [잔잔한 음악] - 붙었어?
망쳤다며!
아, 망쳤는데도 붙는데 어떡해?
[재열] 내가 원래 공부는 좀 했다니까?
[놀란 숨소리]
어머
어머, 재열아, 어머, 웬일이니?
[울먹이며] 너무 감사하다
[매옥] 재열아
- [재열의 놀란 소리] - 재열아!
재열아, 장하다, 장해
- [자동차 경적] - [매옥] 어
조심해서 들어가 어, 내일 반찬 해서 집으로 갈게
집으로 곧장 들어가
[놀란 숨소리]
자
[재열, 매옥의 웃음]
- 간다 - [재열] 어, 잠깐만, 잠깐만
- 아휴 - [매옥] 뭐야?
[재열] 간다!
[매옥] 뭔데?
아이…
[웃음]
지 때문에 주름 늘었다고 했더니
이런 걸 또 [웃음]
[장물의 웃음]
우리 재열이가 은근히 섬세해
이야, 팩 한 거같이 좋네
[장물] '우리 재열이' 아이고, 그라고 좋나?
기특하잖아, 대견하고
[매옥, 장물의 웃음]
나쁜 물 들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려운 건데
[매옥] 다시 아들 키우는 기분이네 [웃음]
[하나] 여사님한테는 아들이 하나 더 생긴 거 같고
[적봉의 힘겨운 소리]
[하나] 참, 할머니한텐 새로운 오빠가 생겼어
- [적봉] 이짝이유? 됐슈? - 아, 이쪽, 저쪽으로
- [적봉] 어디? 아유 - [외조모의 웃음]
[거친 숨을 내쉬며] 여기유? 어디?
아유, 우리 주석이가 보면 서운하겠어요
[주석 모] 할머니 사랑이 적봉이한테 다 가서
[외조부] 아이고 그럴 리가요, 아유
마 대원한테 대면 텍도 없죠
[적봉] 대머리 되는 거 보고 싶어서 그려유?
- [적봉의 아파하는 소리] - [외조모] 저, 저기 좀 봐
어? 언니
언니 이리 와 봐, 여기
어, 맞네
- 저, 저… - [주석 모] 아, 네, 네, 네
저, 저기 좀 봐 봐
- [외조모] 저, 저기 나무 꼭대기 - [주석 모] 저기, 저기요?
- [외조모] 어 - [적봉의 힘겨운 숨소리]
[외조모의 탄성]
거기 민지랑
우리 문영이랑 놀고 있잖아
- [부드러운 음악] - 아이고, 이뻐 [웃음]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활짝 웃었을까?
그러네요
둘이
재밌게 놀고 있네요
[외조모의 옅은 탄성]
[하나] 소문이 넌? 넌 어떻게 지내?
다들 너 많이 보고 싶어 해
빨리 돌아올 거지?
[여자가 영어로] 음료 리필 좀 해 줄까요?
아뇨
방금 커피 대신 이거 먹었어요, 잠 깨려고
그런데 리필이 돼요?
- [여자] 내가 사장이라 돼요 - [소문의 웃음]
한국인인가요?
네, 어떻게 아셨어요? 티 나요?
[여자] 여행 중이에요?
- 네 - [여자] 오, 그렇군요
이 근처 산에 가 봐요
엄마랑 어릴 때부터 다녔는데 지금까지도 안 질려요
[한국어] 엄마랑…
그랬구나
[영어] 추천해 줘서 고마워요
저는 소문이에요, 반가워요
[여자] 소문?
이름 예쁘네요
저는 제이트예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 지어 준 소중한 이름이죠
[위겐이 한국어로] 잘 쉬고 있니?
덕분에
전 세계 카운터들의 능력도 빠르게 향상을 했고
모두가 너에게 고마워하고 있어
[소문]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인데요, 뭐
아참
저 친구도 사귀었어요
- [영어로 대화한다] - [위겐] 친구?
눈 감아 볼래요? 친구 보여 줄게요
난 괜찮은데
[소문] 어서요
[신비로운 음악]
이제
됐어요
[영어] 엄마
[감격스러운 숨소리]
[부드러운 음악]
[울음 섞인 웃음]
제이트
[흐느낀다]
[벅찬 숨소리]
[제이트가 훌쩍인다]
[위겐이 한국어로] 소문아
고마워
- [모탁] 야, 결혼식의 꽃은 뭐야? - [하나, 매옥] 부페
[모탁] 부페!
그, 갈비에 뼈다구 있는 거 그거 뭐니?
[적봉] LA갈비유
[모탁] LA갈비! 그거 먹으려고 했는데
[매옥] 아, 나 오늘 머리 엄청 신경 썼는데, 아이, 진짜
[모탁] 내가 축가도 준비했잖아 뭐야, 그거?
[매옥] ♪ 그래… ♪
여긴가 보다, 그냥 내려 빨리 내려
- [모탁] 야, 내려, 내려! - [매옥] 아유, 진짜, 하필 여기
아유, 참
아, 머리, 아이…
[하나] 적봉아, 냄새가 몇 개라고?
[적봉의 한숨]
[적봉] 한 셋, 넷 정도?
냄시가 다 고만고만하구만유
[모탁] 아, 이럴 때 땅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아니, 소문이는 해외 파견도 끝났다면서
왜 안 오는 거야, 어? 너무 오래 쉬는 거 아니야?
음, 누구는 투잡 뛰느라 등골 빠지는데
[매옥] 아유, 그걸 또 샘을 내냐?
쉬지도 못하고 해외 나가서 몸 상했을까 봐 걱정이구만
자, 자, 겁내지들 마시고 새로운 에이스만 믿고 따라오셔유
쟤는 지금 에이스란 뜻을 아는 걸까?
[매옥] 넌 아냐? 스펠링 뭐야?
- [모탁] A - [매옥] 어
[모탁] S?
- [악귀들의 탄성] - [퍽 때리는 소리]
- [흥미진진한 음악] - [악귀1] 홈런
- [악귀2의 기합] - [남자의 신음]
- [남자의 괴로운 소리] - [악귀3] 저것들 뭐야?
우리 쪽 놈들은 아닌 거 같고
[숨을 들이켜며] 느낌이
불편하네
[모탁] 둘, 넷, 여섯, 여덟…
야, 셋, 넷이라며
뭐, 두당 셋, 넷이냐?
[하나] 빨, 노, 초, 파 학예회냐, 아주?
[적봉] 저게 다 몇 명이래유, 잉?
[하나] 저기 칼 들고 설치는 놈이 그나마 센 놈 같으니까
조심들 하세요
- [모탁의 한숨] - [매옥] 소환하는 것도 문제네
자, 후딱 끝내고
오랜만에 국수나 한 그릇 말아 먹자
[모탁] 예, 그럽시다
[날카로운 효과음]
[사람들의 탄성]
- [악귀들의 탄성과 박수] - [적봉의 감탄]
[모탁] 됐어, 됐어 됐어, 됐어, 어
- 아, 예 - [악귀4의 웃음]
[악귀5의 기합]
[카운터들의 탄성]
- [매옥] 아이고, 아이고 - [모탁] 아이고
- [카운터들의 탄성] - [모탁] 야, 뭐, 쇼하냐?
[적봉] 아이고
[하나] 그만하자, 이제, 응
[적봉] 아, 그래, 에이스 적봉아
난 너의 잠재력을 믿는다잉, 잉?
[적봉] 가 보자 [힘주는 소리]
[적봉의 기합]
[악귀들의 기합]
- [신비로운 효과음] - [악귀들의 놀란 소리]
[악귀들의 신음]
[적봉] 어? 어, 땅, 땅, 땅…
지, 지금 이거 땅이쥬? 잉?
- [박진감 넘치는 음악] - 지가 시방
땅을 부르고 있는 거쥬? 맞쥬?
[하나] 이거 니가 부른 땅 아니야
[적봉] 잉?
[소문] 다들 잘 지내셨어요?
[모탁] 소문아
너 드레스 코드는 어떻게 알고?
아이, 뭐, 공항 패션인데
[매옥] 아, 더 멋있어졌네
- 머리는 꼭 아이돌 같고 - [소문의 웃음]
- [하나의 웃음] - [적봉] 아, 저, 왔구먼
원조 에이스
내 기꺼이 니한테 에이스 자리 돌려줄랑께
- [함께 웃는다] - 고생혔어
야, 너 재수 없게 시간 재고 들어왔지, 어?
[모탁] 야, 이거 외국물 먹고도
이거 주인공 병을 못 고쳤구만, 어?
잘 왔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해 볼까요?
[모탁이 숨을 크게 내뱉는다]
[카운터들의 기합]
[매옥의 힘주는 소리]
[신음]
- [매옥의 기합] - [웡의 신음]
[매옥의 힘주는 소리]
[매옥의 기합]
[매옥의 힘주는 소리]
[매옥의 기합]
[매옥의 힘주는 소리]
- [모탁] 아이고 - [악귀6의 힘주는 소리]
야, 악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 이 새끼야 - [악귀6의 신음]
[기합]
염력 안 갔니?
[모탁의 힘주는 소리]
[조폭들의 신음]
[힘주는 소리]
[모탁의 기합]
[힘주는 소리]
- [하나의 힘주는 소리] - [모탁의 기합]
[신음]
[악귀7의 신음]
[하나의 기합]
- [힘주는 소리] - [악귀7의 신음]
[적봉의 힘주는 소리]
[수민의 비명]
[적봉의 비명]
[입소리를 쉭쉭 낸다]
- [적봉의 비명] - [찰칵]
냄시가 움직인다!
동쪽이유!
[적봉의 기합]
[적봉의 힘주는 소리]
[아파하는 소리]
[탄성]
[신비로운 효과음]
[악귀의 비명]
[기합]
[고함]
[소문] 자, 됐죠?
[매옥] 오, 에이스
[적봉] 아유, 아유, 아유 별거 아니어유
[모탁] 이야, 이 새끼 잘생겼네
[적봉] 잘 가라잉
[하나] 짧지만 반가웠다
[매옥] 착하게 살자
[소문] 소환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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