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11
[기자1] 갑자기 여기서 진실을 밝힌 이유가 뭡니까?
[기자2] 사실을 말씀해 주세요
[주변이 조용해진다]
나는
[긴장되는 음악]
[필광] 널 만나야 했거든
[남자1] 어? 마주석이다!
- [남자2] 마주석이야? - [남자3] 저쪽 찍어, 마주석
[경찰들의 신음]
[주석의 힘주는 소리]
[사람들의 놀란 소리]
[사람들의 비명]
[웃음]
[음산한 효과음]
[필광의 신음]
[사람들의 놀란 소리]
[필광의 아파하는 신음]
아이가 있어요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 [성욱의 괴성] - [민지의 울음]
- [성욱의 힘겨운 소리] - [민지] 안 돼
[성욱] 안 돼, 안 돼!
[비명]
[거친 숨소리]
[주석의 힘주는 소리]
[신음]
[필광] 축하해
드디어 진실의 끝에 온 거야
[필광의 힘겨운 소리]
그래
그래, 나였어
니 아내, 그리고
니 아이까지 내가 죽게 한 거야
그러니까 애초에
니 분노는
나를 향했어야 하는 거야
[음산한 효과음]
[신음]
죽어라
- [필광의 비명] - [우두둑 소리]
[사람들의 놀란 소리]
[주석의 기괴한 신음]
[음산한 효과음]
[어두운 음악]
[악귀의 비명]
[필광의 힘주는 소리]
[어두운 효과음]
[필광의 힘주는 소리]
[괴성]
[필광] 그래, 이거야, 마주석
난 니 안에서
영원히 사는 거다
[필광의 웃음]
[매옥, 하나의 당황한 숨소리]
안 되겠어요
[적봉] 사라졌슈
- [소문] 예? - [하나] 사라지다니? 냄새가?
[킁킁거린다]
분명 두 냄시가 같이 있었는디…
[적봉] 화, 황필광이
아, 아니, 마, 마주석이…
- 아니, 둘 다 사라졌… - [음산한 효과음]
[비명]
아, 그, 근디 이, 이 냄시는…
- [적봉의 헛구역질] - [긴박한 음악]
[매옥] 적봉아, 괜찮아?
[적봉의 비명]
[적봉] 숨을 못 쉬겄슈!
[매옥] 소문아!
[괴성]
[경찰들의 신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필광의 부정하는 소리]
아니
[필광] 이제 마주석은
없는 건가?
[비열한 웃음]
[강조되는 효과음]
[신음]
[사람들의 비명]
[우두둑 소리]
그래, 도망가
도망가
[기자들의 질문 세례]
[하나의 놀란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하나] 마주석이 결국
황필광을 죽였어
저 악귀 새끼가
저 개자식이 아저씨를 일부러 자극한 거예요
황필광이?
자길 죽이게 만들면서까지 대체
왜?
[사이렌 소리]
[위겐] 황필광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자기 몸을 버리고
마주석의 몸
마주석의 힘을 차지한 겁니다
그럼 마주석은요?
마주석의 혼은 결국
황필광이라는 악귀에 의해서 잠식당했어요
[헛웃음]
겉으로 보기엔 마주석
속은 황필광이란 거네요
그럼 그게 늘 융에서 말하던…
완전한 악
완전한 악이 만들어졌어요
아니, 대체
완전한 악이 어느 정도라는 거야, 어?
얼마나 센 건데?
그 냄시…
그건 도저히…
뭐,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
방향은커녕 숨도 쉴 수 없었슈
이젠 악귀가 땅의 힘을 쓰는 동시에
땅에서 몸을 숨길 수도 있고
그럼 이제 땅으로 캐치가 불가능하다는 거야?
[위겐] 더 위험한 건
완전한 악은 땅을 통해서
카운터의 위치를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위치를 읽는다면
그럼 이제 땅을 피해야 하는 게 악귀가 아니라
- 우리들이라는 건데 - [무거운 음악]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게 아니라면
이제 땅은 위험해요
땅의 힘을 사용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은요?
완전한 악을 소환할 수 있는 다른 방법 있을 거 아니에요?
소환은
이제 의미가 없어
의미가 없다니요?
완전한 악에 대해서
융이 내리는 지침은
단 한 가지야
확인 즉시
- 사살할 것 - [긴장되는 음악]
사살?
죽이라고요?
[크게] 위겐!
완전한 악이 탄생한 오늘은
[위겐]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날입니다
융에서는
완전한 악에 대해
소환이 아닌
사살을 명합니다
[한숨]
"장물"
[장물] 소환이 아이라 사살이라 캤다꼬?
- [하나의 한숨] - [적봉] 야
[장물] 아이고야, 그라믄
마주석은 그렇다 쳐도
마주석이한테 갇힌 영혼들은 우짜노?
마주석이랑 같이 소멸되고 마는 기가?
[한숨]
[매옥] 중국 파파
꼭 구하겠다고 소 여사랑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줄은…
[장물의 한숨]
마주석한테 죽은 건 박 프로랑 황필광이 전부지만
[소문] 문제는
황필광이에요
황필광한테 죽은 그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
이럴 순 없어요
카운터가 하는 일 악귀를 잡는 것만이 아니잖아요
악귀한테 잡혀 있는 무고한 사람들의 영혼을
무사히 융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우리 일이잖아요
[모탁] 맞아
그게 우리 일이지
그치만 지금 마주석
[한숨 쉬며] 아니
황필광을 막지 못하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거야, 그건
명확해
[하나] 맞아요
황필광이 만든 지옥은
이미 시작됐어
방송국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그 외 수많은 피해자들
전부 너무 처참히 당했어
당연히 황필광을 막아야죠 반드시 그래야죠
[소문] 하지만 사살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마주석 안에 갇힌 영혼들 구해 낼 수 있다면 해 봐야죠!
[모탁] 다른 방법?
아직도 그런 게 있을까?
[답답한 숨소리]
마주석을 설득하는 게
[테이블을 탁탁 치며] 우리한텐 소환의 마지막 기회였어
그리고 우린
그거 실패했고
잡혀 있는 영혼들은 안타깝지만
이제 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 어?
회장님이 우리 무기 좀 구해 줘야겠어요
오야
정말 이대로
- 소환을 포기하겠다고요? - [모탁] 소문아!
이건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야, 선택!
[한숨]
야, 이젠 어쩔 수 없어!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거, 그것도
그것도 우리 일이야
[떨리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필광의 탄성]
[심호흡]
[어두운 효과음]
[필광] 이거였구나?
이 놀라운 힘
[의미심장한 효과음]
드디어
이 힘이 새로운 주인을 만난 거야
자
와라, 소문
이토록 경이로운 힘으로
니 숨통을 끊어 주마
- [사이렌 소리] - [전화벨 소리]
[형사1] 네, 중진경찰서입니다
아니, 여기 경찰서입니다 경찰서에서 밥을…
[형사들의 말소리]
[형사2] 아, 진짜 미치겠네
아이, 또 왜 또 짜증이야, 또?
아이, 지가 마주석이라잖아요
[반장] 에라이, 씨
[형사2] 지금 자수하러 갈 건데
- 가면 밥 주냐고 - [반장] 밥?
[형사2] 아, 진짜 다들 지금 장난칠 땐가?
[형사3] 도와주겠다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마주석 초등학교 동창의 사돈의 팔촌까지
마주석 초등학교 동창의 사돈의 팔촌이면
그냥 모르는 사람인 거잖아요!
야, 됐어, 됐어, 됐어
[반장이 크게] 제대로 된 제보 들어온 거 없어!
아이, 뭐가 제대로인 건지 모르죠, 예?
[형사2] 전국 각지 사방팔방
다들 자기들이 본 게 마주석이 맞다고 하니
[모탁] 하나도 놓치지 마
누군가 목숨 걸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거니까
- 가자 - [한울] 예?
[모탁] 야, 제보들 확인해 봐야지
- [한울] 아… - 놓치지 마
[문 열리는 소리]
- [반장] 놓치지 마 - [문 닫히는 소리]
[노크 소리]
소문아
[소문의 한숨]
[소문] 마주석이 방송국으로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
우리가 있던 병원 근처였어요
스스로 악귀를 이겨 내고 우리한테 오고 있었던 거예요
성공할 수 있었어요
제가 조금만 더 빨랐으면 되는 거였다고요
[하나] 이미 벌어진 일이야
넌 최선을 다했고
제가 너무 잘 알잖아요
융에서 엄마, 아빠 만났을 때 그 마음을
[소문] 마주석
정말 완전한 악이
된 걸까요?
- 뭐? - [소문] 전에도 우린 몰랐잖아요
마주석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도
만약에 지금도 우리가
마주석 상태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거라면요?
- [소문] 마주석이 - [애잔한 음악]
황필광한테 완전히 잠식당한 게 아니라면요?
[하나] 소문아, 융에서도 분명히
마주석의 혼을 악귀가 흡수해 버렸다고…
아무도 확인해 본 거 아니잖아요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거지
[하나] 마주석의 내면을 확인해 보지 않는 이상
소문아, 너 설마 지금…
악귀의 내면에 들어가 보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아직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요 확인해 봐야 돼요
[소문] 누나 저 이대로 포기 못 해요
도와주세요
소문아
부탁이에요
[한숨]
[하나의 한숨]
[하나] 땅이 있어야 돼
[신비로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하나] 땅을 통해서
마주석이 널 찾아올 거야
[힘겨운 숨소리]
[하나의 놀란 숨소리]
[필광의 기합]
[소문의 힘주는 소리]
아저씨
글쎄?
뭐, 썩 마음에 드는 몸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하던 힘을 얻었으니 된 건가?
너
너 황필광…
이제야 알아보는 거야?
[강조되는 효과음]
[신음]
[소문의 기합]
- [어두운 음악] - [소문의 힘겨운 소리]
[가쁜 숨소리]
[소문] 아저씨!
아저씨, 어디 있어요!
[소문의 거친 숨소리]
아저씨!
[주석] 위험해!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비명]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기어들어 와?
- [소문의 괴로운 소리] - [필광의 힘주는 소리]
[소문이 콜록거린다]
- [힘겨운 소리] - [하나] 소문아, 왜 그래?
소문아, 괜찮아?
[소문의 비명]
[소문의 힘겨운 소리]
[주석] 소문아, 나가야 돼!
[소문의 고통스러운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필광의 신음]
[소문의 거친 숨소리]
[주석] 지금이야 빨리 나가, 소문아!
- [소문의 거친 숨소리] - [하나의 놀란 소리]
[하나] 소문아
소문아, 괜찮아?
분명 주석 아저씨였어요
저한테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고
악귀 내면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줬다고요
정말로 마주석이 널 도운 게 맞아?
[무거운 음악]
잘 생각해야 돼, 소문아 [한숨]
[하나] 좀 전에 너 정말로 위험했어
- 죽을 뻔했다고 - [소문의 한숨]
잘못하면 악귀의 내면에서 영원히 갇힐 뻔했어, 너
확실해요
그 목소리, 그 느낌 제가 왜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제 희망 있어요
쉽지 않은 싸움이겠지만 주석 아저씨가 도와주고
내면에서 악귀를 상대로 싸워 주기만 한다면
우리가 황필광 그 자식 소환할 방법 있을 거예요
소문이 니 말대로
정말
숙주인 마주석의 영혼이 남았다면
[위겐] 악귀 소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작은 가능성에 기대기엔
우리가 치러야 할 희생
그건 너무나 크고
그러니
융의 입장엔
변함이 없어
마주석은
사살해야 해
위겐…
[한숨]
아, 진짜 뭐 건질 만한 게 없네요
마주석이요
정말 괴물이 된 걸까요?
[한울] 솔직히 그 사람 보면서 미안하기도 했거든요
그때 제대로 수사해서 빨리 사기꾼들 잡았으면
저렇게까지 됐을까 싶기도 하고
경찰이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저도 결혼할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의 분노와 고통이 얼마나 크면
저렇게까지 될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해요
근데 다시 마주석을 마주칠 생각을 하면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하고
나도 그래
나도
무섭고
후회되고 그래
[모탁]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가장 후회하는 사람은
마주석 본인 아닐까?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아마 지금쯤 누군가 멈춰 주길 바랄지도 몰라
괴물이 된 스스로를
언제야?
네?
너는 청첩장 왜 안 돌리냐? 응?
[모탁] 다들, 인마 아무리 정신없어도, 인마
니 청첩장 받을 정신 하나 없을까 봐?
아이, 어떻게 아셨어요, 선배님?
야, 어떻게 알긴 야, 다들 바빠 죽겠는데
그냥 너 혼자 그냥 책상 서랍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그렇게 티 내면, 이 새끼야 다 알아, 몰라?
너 빼고 다 알아, 인마
[한울] 아, 안 그래도 선배님 제일 먼저 드리려고
- 챙겨 왔습니다 - [모탁] 빨리 좀 줘 봐, 응?
- [한울] 운전 중이시니까 - 봐 봐
[모탁의 탄성]
- 예쁘다, 응? - [한울] 예쁘죠?
어, 또 다음 제보는 위치가
아, 마침 이 근처네요
[모탁] 여기 맞아?
[한울] 네, 근데 여기
백두기획건설 사무실 맞죠?
- [모탁] 한울아 - [한울] 네
[모탁] 너 저기, 저 지원 요청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한울] 네?
[모탁] 기다리고 있어, 어
- [한울] 네, 알겠습니다 - [모탁] 응
[어두운 음악]
[한울] 선배님
[모탁의 놀란 숨소리]
야, 뭐야?
밖에서 기다리라니까
여기 시체…
[무거운 효과음]
[한울] 여기 시체가 있는데…
[모탁] 너 뭐야, 지금, 어?
에이씨, 야 지금 농담할 때야? 어?
- [달칵 장전 소리] - 갑자기 왜 그래?
- [한울] 여기 지금 시체가… - [모탁] 안 돼!
[모탁, 한울의 신음]
- [한울의 힘겨운 소리] - [모탁] 야
야, 너 왜 그래, 새끼야! 정신 차려!
[한울의 놀란 숨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필광의 웃음]
[필광] 하이
아이, 진짜 아깝다
눈치가 꽤 빠르네?
도망쳐!
[모탁의 신음]
선배님!
[음산한 효과음]
[한울의 신음]
[힘겨운 소리]
[필광] 아, 왜 이제야 온 거야?
나를 봤다는 제보가 한두 개가 아니었을 텐데?
마주석
아이씨!
[힘겨운 소리]
너도 마주석이야?
아, 진짜 좀 서운해지려고 그러네?
스타일도 바꿨는데
[필광] 날 반겨 줄 사람은 그럼 아무도 없는 건가?
[음산한 효과음]
[모탁의 힘주는 소리]
[총성]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힘주는 소리]
[옅은 웃음]
그깟 총은 이제 좀
애잔하네
[놀란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모탁의 신음]
- [이어폰 연결음] - 가모탁 씨
- [모탁의 신음] - [기란] 무슨 일이야?
죽어라
[모탁] 이 악귀 새끼야!
[모탁의 거친 숨소리]
[모탁의 신음]
[달그락 총 떨어지는 소리]
- [거친 숨소리] - [어두운 음악]
[필광] 뭐야?
하, 씨
너무 시시하잖아
그래도
소문인 너보다 재밌겠지
아깐 재미도 못 보고 끝나서 말이야
자
그럼 이제 한번 알아볼까?
니들 쥐새끼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아니
악귀 새끼한텐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어
진짜?
[한숨]
기란아
용서해라
- [총성] - [필광의 신음]
[필광의 거친 숨소리]
[신음]
- 안 돼! - [한울의 아파하는 소리]
[한울의 신음]
- [총성] - [필광의 신음]
한울아!
[모탁이 다급하게] 한울아 한울아! 한울아!
[힘주는 소리]
[음산한 효과음]
한울아, 한울아!
[모탁의 기합]
[모탁의 신음]
[힘겨운 소리]
[애잔한 음악]
[기란] 가모탁 씨, 안 돼
안 된다고
잘못하면 카운터가 다 노출되고 악귀의 힘만 더 키워 주게 될 거야
[한울의 신음]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거라고!
[한울의 힘겨운 소리]
늦었어
제발 지금은
지금은 살아 돌아가야 된다고
- [우두둑] - [날카로운 효과음]
가모탁 씨, 빨리!
[무거운 효과음]
[떨리는 숨소리]
[소리치며] 가모탁!
[울먹인다]
[필광의 거친 숨소리]
[문소리]
[쿨럭거린다]
[거친 숨소리]
너 뭐야?
너…
[놀란 숨소리]
- [소문] 아저씨! 아저씨! - [매옥] 모탁아!
[하나] 선배!
[뛰어오는 발소리]
[매옥] 모탁아! 모탁아, 괜찮은 거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소문] 아저씨, 어떻게 된 거예요?
마주석을
만났어
마주석을 만났다고요?
일단 치료부터 하자, 어?
- [매옥] 모탁아 - [소문] 안 돼요, 아저씨
비켜라, 소문아
[소문] 왜 이래요, 아저씨
비키라니까!
[소문] 이러지 마세요 우리 아직 기회 있어요!
기회?
[소문] 제가 오늘 낮에 분명 만났어요
마주석 내면에 남아 있는 주석 아저씨
분명 주석 아저씨 목소리였어요
주석 아저씨가 저를 황필광 공격에서 구해 줬어요
그러니까 아직 기회 있어요
사살이 아닌 소환으로 모두를 구할 수 있는 기회
어쩌면 아저씨가 무사히 나온 것도
주석 아저씨 의지가 도운 걸 수도 있어요
- [모탁] 그만해! - [소문의 신음]
[카운터들의 놀란 숨소리]
제발 좀 그만해!
너 결국
끝까지 마주석이야? 어?
지금 그 악귀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데, 이 새끼야
[소문] 구해야 되잖아요 방법이 있다는데 왜 포기하냐고요!
소환할 수 있다는데 소환하면 모두를 구할 수 있는데!
왜 어떻게 포기하냐고요!
- [매옥] 그만해라, 소문아 - [적봉] 소문아!
[매옥이 소리치며] 왜 그러냐 도대체!
진짜 왜 이런대유!
아니, 싸움은 악귀랑 해야지 왜 우덜끼리 이런대유!
한울이가!
한울이가 [울먹인다]
죽었다고
[어두운 음악]
[소문] 예?
그놈이
한울이를
[훌쩍인다]
죽였다고
[모탁이 울먹인다]
[모탁] 아…
아무 망설임 없이
그냥 벌레 죽이듯이, 그냥
그냥…
그냥 죽여 버렸다고
근데 뭐?
뭐가 남아?
뭘 성공할 수 있다고!
[모탁의 분한 숨소리]
넌 왜 아직도 포기를 못 하는 건데? 어?
얼마나 더 죽어야 포기할 건데, 씨발!
이젠
내 방식대로 한다
내가
[훌쩍인다]
내가
죽인다, 그놈
[매옥] 모탁아, 모탁아!
모탁아!
[문 열리는 소리]
- [소문이 울부짖는다] - [문 닫히는 소리]
[울부짖는다]
[거친 숨소리]
[달칵 안전띠 소리]
뭐야? 너 왜 따라와?
[하나의 한숨]
가요, 선배 혼잔 안 돼요
[자동차 시동음]
[하나의 가쁜 숨소리]
[하나] 없어요 전체가 다 비었어요
[모탁] 어디로 갔을까?
한울이가
사라졌어
[한숨]
[주석 모]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우리 주석이가
죽었나요?
네?
왜 그런 말씀을…
병원에 TV가 다 없어졌어요
신문도 없고
[주석 모] 최장물 회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그게 혹시 나 때문…
인가 해서요
혹시 우리 주석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해서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한숨]
어쩌면
그게 나은 거 아닌가 싶어요
[애잔한 음악]
[주석 모] 죄인 된 어미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주석이랑 민지
저 하늘에서 다시 만나 행복해질 수 있다면
세상에 남은 죄는
다 이 어미가 용서를 구하더라도
그럴 수만 있다면
어머니
[주석 모] 만일 그런 일이 있으면
꼭
소문이가 나한테 얘기해 줘요
그래야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놓일 거 같아요
[소문] 제가 꼭 보답할게요
어떤 일이 있든, 무슨 일이 있든
제가 아저씨 꼭 지켜 낼게요
나 곧 아빠 된다 [웃음]
- [소문이 놀라며] 와! 와, 대박 - [주석] 쉿
- 민지 아줌마가 아기 가지셨대요! - [여자] 아이고, 세상에!
[소문] 아빠, 아빠, 아빠!
[사람들의 환호성]
소문이 넌 오늘 그놈을
- [모탁] 소문아! - [소문의 놀란 숨소리]
[힘주는 소리]
그렇게 보내선 안 됐어
[소문] 우리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나도 절대
아저씨 포기하지 않을게요
얼마나 더 죽어야 포기할 건데, 씨발!
[모탁이 울먹인다]
내가
죽인다, 그놈
[흐느낀다]
[신비로운 효과음]
[하나의 한숨]
이런다고 소용없다고 봐요, 전
[하나] 놈이 땅을 밟는다고 해도
캐치되기 어렵고
이제 우리보다 땅을 더 잘 아는 놈이에요
그래서 생각한 건데
우리가 먼저 땅으로 들어가는 건 어떨까?
놈이 우릴 유인한 것처럼 우리도 놈을 유인해서 기다렸다가
[모탁] 그냥 걸렸다 싶을 때 다다다다다…
전 사살은 반대예요
소환해야죠
[하나] 완전한 악을 소환하는 거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악은 점점 강해질 텐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사살만 할 순 없어요
우리가 해내야지 융의 지침 또한 바뀔 거예요
그럼
하나 너는
왜 나 따라온 건데?
선배가 아니라 누구였어도 따라왔을 거예요
뭐?
누구라도 혼자 두면 안 되니까
[하나] 코마에 빠진 소문이도
아지트를 나가는 선배도
누구든 혼자 두기 싫으니까
가족이라면서요, 우리
나만 진심이었지, 쯧
[휴대 전화 진동음]
네, 가모탁입니다
어디라고요?
[의미심장한 음악]
[모탁이 헐떡이며] 저, 강한울
강한울
저기…
중진동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20대
[모탁의 가쁜 숨소리]
[모탁의 중얼대는 소리]
선배!
[심전도계 비프음]
[울먹이며] 한울아
야, 야, 한울아
[신비로운 효과음]
- [한울] 여기 지금 시체가… - 안 돼!
[모탁] 한울아, 한울아, 한울아!
[날카로운 효과음]
[주석] 살아야 돼
살 수 있어요
[신비로운 효과음]
[한울의 옅은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조금만 더 힘내요
조금만 더
[터져 나오는 숨소리]
[쿨럭거린다]
[놀란 숨소리]
[하나] 말도 안 돼
소문이 말이 맞았어요
마주석의 의지가 남아서
형사님을 살렸어요
[울먹인다]
[멀리 퉁퉁거리는 소리]
- [매옥] 요걸 살짝 해 - [장물] 응
[장물] 모탁이랑 하나가 참말로 오기로 했다고?
[적봉의 신음]
[적봉] 아…
아이, 진짜라니께요
[웃음]
하나 씨가 아까 지한테 몰래 언질 줬당께요
[매옥] 적봉아 하나한테 연락 좀 해 봐라
시간 맞춰서 면 삶게
아유, 모탁이는 면 불은 거 되게 싫어해
- [매옥이 웃으며] 아이고, 그놈 - [적봉] 아유, 알았어유, 여사님
니도 완전한 악이여?
그려도 니는 디졌어
아유, 씨
[이어폰 연결음]
잉, 하나 씨, 그…
[음산한 효과음]
[놀란 숨소리]
[어두운 음악]
[적봉의 고통스러운 소리]
[적봉의 구역질]
- [장물의 놀라는 소리] - [매옥] 적봉아, 왜 그래!
[장물] 적봉아!
적봉아, 왜 그래?
[힘겨운 소리]
- [장물] 적봉아! - [적봉이 울먹인다]
[적봉] 이, 이 냄시…
이, 이 냄시…
마주석이유
- [적봉의 괴로운 소리] - [하나] 마주석?
마주석이 근처라고?
아, 아녀유, 아녀유!
근처가 아니라
[소리치며] 여기유! 여기!
[적봉의 겁먹은 소리]
[하나의 놀란 숨소리]
[하나] 소문아 마주석이 아지트로 왔어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지트라니요?
[하나] 지금 여사님, 적봉이 회장님이 위험해
- [긴박한 음악] - [소문] 가요, 제가 지금 가요
[어두운 음악]
[딱 손가락 튕기는 소리]
[기괴한 목소리로] 꼭꼭 숨은 건가?
- [주석의 힘겨운 소리] - [한울이 쿨럭인다]
조금만 더 힘내요, 조금만 더…
[음산한 효과음]
[힘겨운 소리]
[성난 소리]
[기괴한 목소리로] 지금 뭐 하는 거야?
[성난 숨소리]
지금 뭐 하는 거야, 마주석!
[한울의 힘겨운 신음]
[한울이 쿨럭거린다]
겨우 저런 버러지 하나 구하겠다고
[필광] 이 난리를 치는 거야?
[한울의 힘겨운 소리]
[힘겹게] 가
[한울의 거친 숨소리]
[필광] 아니야
아니야 그냥 보내면 안 돼, 마주석!
[문소리]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주석의 힘겨운 소리]
[주석] 나가
[주석의 힘겨운 소리]
나가라고
내 몸에서 나가라고
나가라!
니가 할 수 있는 건 소리치는 그 정도?
[필광]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
안 돼
안타깝게도
자비로운 신은
이제 죽었다
[비열한 웃음]
[힘겨운 소리]
[주석이 힘겹게] 안 돼
[주석의 힘겨운 소리]
[필광] 가여운 마주석
넌 영원히 여기서 헤어 나올 수 없어
[웃음]
[힘겨운 신음]
[신음]
[악귀] 보자
너희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악귀의 웃음]
그래
여기들 숨어 있었구나
"장물"
[헐떡이는 숨소리]
너 알고 있었구나?
소문이 그놈이 있는 곳
응?
응?
[웃음]
그럼
찾으면 죽는다
[필광] 아…
♪ 꼭꼭 숨어라 ♪
♪ 머리카락 보일라 ♪
[필광이 흥얼거린다]
[어두운 음악]
[가쁜 숨소리]
이대론 안 된다
[장물] 이대론 우리 다
놈한테 잡아멕힐 끼야
[작게] 그래도 소문이가 올 때까지는
그때까지 버티긴 어렵다
[장물] 내는 괜찮지만도
추 여사랑 적봉이 니 능력을 뺏기믄
놈만 더 강해질 끼고
소문이가 와도
더 세진 저 악귀를 상대해야 할 거 아이가?
어차피 이렇게 된 거라면
우리가
여서 해결하자
워, 워떻게유?
[음산한 효과음]
[헛웃음]
[쟁그랑 내려놓는 소리]
- [장물] 적봉아 - [적봉] 예?
저 정비고 안에
기둥 A3 밑에 보믄
통풍구가 있어
[장물] 그 통풍구를 옆으로 밀믄
- LED 판이 나오거든? - [적봉의 호응]
[장물] 거가
- 여 자폭 장치다 - [의미심장한 음악]
- [적봉의 놀란 소리] - 놀라지 말고 단디 들어라
거기다가 니 손바닥을 갖다 대 그럼
문이 서랍처럼 튀면서
빨간 버튼이 보일 끼야
[매옥] 아이, 언제 그런 걸…
여럴 때를 대비해가 만들어 놓은 거지
내랑
소문이만 알고 있고
[장물] 그거 하나믄 여긴 다 터지고 주저앉아
개미 새끼 한 마리 살아남지 몬한다
내가 저 마주석을 유인하는 동안
니가 그 빨간 단추를 누르고
방화벽이 내려오기 전에
추 여사 델꼬
여기를 빠져나가라, 알겠나?
- [적봉의 부정하는 소리] - [매옥]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영감은?
어른이 돼가
이 정도는 해야 않겠나? [웃음]
영감
[긴장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적봉의 놀란 소리]
[적봉의 힘겨운 소리]
[음산한 효과음]
[거친 숨소리]
[매옥] 마주석!
[필광] 잡았다, 한 마리
[매옥의 비명]
[아파하는 신음]
[고조되는 음악]
[장물] 적봉아, 추 여사 꼭 델꼬
[적봉의 울먹이는 소리]
[기합]
두 마리
[장물의 비명]
[장물의 신음]
- [음산한 효과음] - [놀라는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긴박한 음악]
[지문 인식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장물의 힘주는 소리]
[장물의 비명]
[놀란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적봉의 힘주는 소리]
[당황한 소리]
[필광] 지금 뭐 하시나?
- 왜 다들 가만히 있지를 못할까? - [적봉의 힘겨운 소리]
내가 원하는 건 니들이 아닌데
[기괴한 효과음]
[적봉의 비명]
[힘겨운 소리]
[달려오는 발소리]
[긴장되는 음악]
놔
[소문] 니가 원하는 거 나잖아 그러니까 놓으라고, 우리 형
[적봉의 비명]
[신음]
[헐떡이며] 소문아
소문아
왔구나?
니가 있어야 할 곳 여기 아니야 그 몸 주인도 니가 아니고
[필광] 땅을 기대했었는데
땅이 어디 있을까?
아
이제 내가 더 세질까 봐 땅을 못 부르는 건가?
너를 위한 땅 같은 건 없어 이 개자식아!
[소문의 기합]
[필광의 신음]
[우두둑]
[필광이 기괴한 목소리로] 아니
이제 니 땅도
이 몸도
니 힘까지도
다 내가 갖는다
[소문의 기합]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신음]
[소문의 비명]
[비장한 음악]
[소문의 기합]
[소문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소문의 비명]
[신음]
- 스트라이크 - [소문의 아파하는 소리]
[거친 숨소리]
[힘겨운 소리]
[힘주는 소리]
소문아!
[기합]
[카운터들의 기합]
[음산한 효과음]
[카운터들의 힘주는 소리]
[필광] 아, 이 날파리들이 진짜
[카운터들의 비명]
[카운터들의 신음]
[기괴한 효과음]
[힘겨운 소리]
[카운터들의 신음]
[소문] 안 돼!
[필광의 신음]
[카운터들의 신음]
[콜록거린다]
[필광의 지친 소리]
[거친 숨소리]
[빛나는 효과음]
[위겐] 소문아
지금은 놈을 이길 방법이 없어
당장 모두를 데리고 도망쳐야 해!
맞아요
어쩌면
[소문] 놈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놈을
절대 살려 보내선 안 돼요
[경고음]
[장물] 추 여사!
[소문이 크게] 지금이에요 얼른 나가요, 얼른!
[적봉, 소문의 힘주는 소리]
[매옥] 영감
[소문] 회장님!
얼른들 오셔유!
- [매옥,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장물의 신음]
[신음]
[적봉] 여사님!
[장물] 추 여사!
- [적봉] 여사님 - [매옥] 젠장!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매옥의 신음]
- [소문] 여사님, 여사님 - [매옥의 거친 숨소리]
[소리치며] 추 여사!
[소문] 여사님, 여사님!
- [적봉의 다급한 소리] - [매옥] 너는?
[매옥, 장물] 소문아, 소문아!
[매옥] 안 돼! 소문아!
[장물의 힘주는 소리]
[매옥이 놀라며] 소문아!
[장물, 매옥] 소문아!
- [적봉] 소문아! - [장물] 니 뭐 하노?
[의미심장한 음악]
이 싸움은 제가 끝낼게요
- [매옥의 놀란 소리] - 감사했어요
모두
안 돼!
안 돼, 혼자서 안 돼, 소문아!
[매옥] 안 돼!
[적봉] 안 돼, 안 돼!
[적봉이 울먹인다]
[매옥] 안 돼!
- [소문의 힘겨운 소리] - [적봉] 소문아!
[소문의 비명]
같이 죽자고?
[필광] 저 정도면 충분하지
널 죽이고 니 힘을 갖고 여기서 빠져나갈 시간
[소문의 힘주는 소리]
[기합]
[고통스러운 소리]
[힘주는 소리]
[소문이 캑캑거린다]
- [긴장되는 음악] - 너도
나도
이제 끝이야
아니
끝은 너지
[필광] 난 시작이야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아파하는 신음]
[카운터들의 힘주는 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하나] 소문아! [기합]
[하나의 힘주는 소리]
[모탁]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들어 와!
- [모탁의 기합] - [필광의 신음]
[신음]
- 소문아, 괜찮아? - [소문이 콜록거린다]
[매옥] 소문아, 소문아
[하나] 소문아, 니 말이 맞았어
저 악귀의 내면에
마주석의 의지가 남아 있었어
[모탁] 소문아, 작전 변경
이제 사살이 아니라
소환이다
모두들
[하나] 4분 남았어요
"경고"
시간 충분하지?
[소문] 그럼요
[필광의 힘겨운 소리]
충분하죠
[비장한 음악]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포기한 적 없거든요
[엔딩곡]
[소문] 처음부터 지금까지
- [필광의 신음] - 단 한 번도
포기한 적 없거든요
[기합]
[필광] 니가 감당할 수 있겠어?
- 넌 마주석 내면으로 가 - [소문] 안 돼요
[모탁] 우리가 너 하나 못 지킬까 봐?
[하나] 우리가 최대한 시간을 끌어 볼게!
[소문의 기합]
[필광] 다 같이 보내 줄게
[소문] 아저씨, 제발요
제발 도와줘요
나 절대 아저씨 포기 안 해요
. 경이로운 소문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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