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10
- [주연] 야, 소문아, 소문아! - [매옥] 소문이 일어날 거야
[소문] 마 대원님?
어, 근데?
[주석] 누구…
- [소문의 반가운 숨소리] - [주석의 놀란 소리]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정말
아이, 근데 뭐가 감사하다는 거야?
저희 할머니 구해 주셨잖아요
제 은인이고 제 영웅이세요
아…
[주석] 니가 소문이구나? 할머니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
아이, 근데 뭐, 그거야 내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인데, 뭐
아니에요, 제가 꼭 보답할게요
어떤 일이 있든, 무슨 일이 있든
제가 아저씨 꼭 지켜 낼게요
[웃음]
지키는 건 내가 할 테니깐 넌 공부나 열심히 해
- [소문이 웃으며] 감사해요 - [주석] 어유, 야, 잠깐만
잠깐만, 어? 나 지금 정비해야 되거든?
[소문, 주석의 웃음]
[주석의 한숨]
[주석] 여기까지다
이충재는 잡혔고
난 그놈만 죽이면 돼
내 복수만 하면 돼
다른 건 다 필요 없어
[필광] 그래, 맞아
너한테 중요한 건 니 복수뿐이지
처음부터 지금까지 넌 변함없었어
[어두운 음악]
모든 게 달라진 건
나지
소문이란 놈이 그렇게 되고 그 힘이 사라졌으니
내가 원하는 것도
달라질 수밖에
[주석의 신음]
[아파하는 소리]
- [음산한 효과음] - [주석의 신음]
뭐 하는 거야?
생각해 보니까
그놈들 힘은
니가 가진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컥컥대는 소리]
기억을 읽고 지우는 니 힘
땅을 보고 읽기까지 하는 그 힘
니가 가지고도
[힘겨운 소리]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 힘
넌 나와 하나가 되는 거야
그럼 이제 누구도
날 막지 못하겠지
[힘주는 소리]
[주석의 신음]
[기합]
[주석의 아파하는 신음]
[음산한 효과음]
[주석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놀라는 숨소리]
[모탁] 어떻게 됐어, 소문이는?
[신비로운 효과음]
"장물"
- [힘주는 소리] - [주석] 소문아
[강조되는 효과음]
- 뭐야? - [의미심장한 음악]
깨어난 건가?
그럼 더더욱
니 힘을 가져야겠는데
[힘주는 소리]
[아파하는 소리]
[기괴한 효과음]
- [악귀의 기합] - [필광의 비명]
[비명]
[필광의 신음]
[악귀의 기합]
[비명]
[필광의 아파하는 신음]
[음산한 효과음]
[힘겨운 소리]
땅의 힘을 받는다?
놈들처럼?
마주석
대체 어떤 놈이야?
분명한 건
너 같은 놈이랑은 다르다는 거지
[필광의 비명]
[필광의 힘겨운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나와는 다르다?
넌 복수만 하면 그만이다 이거야? 어?
그걸 해낼 순 있고?
소문이란 놈이 돌아왔는데
어차피 내 도움 없이는
니 복수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
아니
이젠 니 도움 따윈
- 필요 없어 - [음산한 음악]
[필광의 비명]
[쿨럭거린다]
[강조되는 효과음]
어째서
어째서 너지?
어째서 너한테
이런 힘이 주어진 거야?
왜?
왜 내가 아니고
너냐고!
[필광의 기괴한 웃음]
[어두운 음악]
[놀란 숨소리]
방금
그 엄청난 힘은 뭐지?
분명히 내 의지대로 움직였단 말이지
잠깐이지만
마주석의 몸이 내 마음대로
[웃음]
[신비로운 음악]
[문소리]
- [우식] 위겐! - [종국] 위겐!
아, 진짜
[위겐의 벅찬 숨소리]
[우식] 보고 싶었어요, 위겐
- 몸은 괜찮으세요? - [위겐] 응
[위겐] 다들 그동안 고생이 많았지?
많이 놀랐을 테고
근데 정말 어떻게 된 거예요?
소문이랑 카운터 계약을 다시 하신 거예요?
아니
[기란] 응?
[위겐] 그런 게 필요 없더라고 소문이 그 아이는
[수호] 필요 없다고요?
계약도 없이 소문이가 다시 돌아왔다는 말씀이세요?
[위겐의 놀란 숨소리]
[위겐] 소문이 너, 머리가…
카운터 계약도 없이
위겐 아줌마랑 전
그런 사이 아니잖아요
[소문, 위겐의 웃음]
[잔잔한 음악]
말도 안 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버리는 아이니까
[매옥] 아이고, 내가 김치 담글 정신이 없어 가지고
맛이 있으려나 모르겠네
[카운터들의 대화 소리]
[적봉의 감탄]
[매옥의 웃음]
[후루룩 소리]
[모탁] 아이고, 잘 먹는다, 아이고
- [적봉] 김치도 먹어 - [소문의 탄성]
- [모탁] 아이고 - [매옥] 아이고, 잘 먹네!
모탁아, 국 한 그릇 더 퍼 줘라
- [모탁] 어, 아, 예, 그럼, 그럼 - [소문] 아저씨, 고기…
- [장물] 그래그래 - [카운터들의 웃음]
[적봉] 자고로 한국 사람은 김치제, 잉?
천천히 많이 묵어
아휴, 그간 얼마나 배고팠을 겨, 진짜
와, 완전 아삭아삭한데요?
이거 뭐예요? 형이 담갔어요?
[적봉] 잉? [웃음]
아유, 고것은 영업 비밀이여
어, 물 한잔혀, 잉
아이, 따듯한 거 마셔 그래야 소화가 잘되지
소문아, 요것도 한번 묵어 봐라
[웃음]
[소문, 매옥의 웃음]
[잔잔한 음악]
[소문] 감사해요
지켜 주셔서
[웃으며] 감사는 무슨!
[장물의 호탕한 웃음]
[한숨]
이제 다신
우리 가족들 두고 도망치는 일 없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믿고 기다려 주셔서
[하나] 우리가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냐?
시간 조금만 더 있었어 봐라
황필광, 마주석 우리가 다 소환했지, 씨
그럼, 그럼
야, 야, 소문아!
[모탁] 니가 봤었어야 되는데 딱 내가
[강조하며] 날아서
이야! 강펀치…
그기 다
[장물] 이 최장물이가 어마무시한 기관 단총을 들고 안 있나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황필광이 아웃!
사건 끝나고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그 호텔 인테리어
지금쯤 아마 7성급 됐을걸?
[모탁, 적봉의 탄성]
뭐, 지도 이쯤 혀서 공치사 한마디 거들어 보자면유
[적봉] 나가 그 겔리를 잡는 디
을매나 큰 공을 세웠는지 너는 좀 알아야 디야
- 아유, 저 다 알아요 - [적봉] 어?
엄청들 얘기하셨잖아요, 저한테
[하나] 응?
[모탁] 아이, 그게 다 들렸어?
[매옥] 아니, 교대로 간호를 하랬더니
누워 있는 애한테 교대로 자랑질을 한 거야?
[장물] 소문이 누워 있는 동안 또 심심할까 봐
- [매옥의 웃음] - [모탁] 나도, 심심할까 봐
- [적봉] 지도유, 예, 지, 지도유 - [카운터들의 웃음]
그…
[소문] 저…
마주석은 어떻게…
[매옥] 소문아, 너 이제 막 깼어
그 얘기는 천천히, 응?
아니요, 저 괜찮아요, 여사님
마주석은 황필광이랑 같이 움직일까요?
[하나] 아니
적어도 황필광과 함께는 아닐 거야
아까 소문이가 깰 때
순간이지만 땅이 엄청 크게 올랐었잖아요?
- [의미심장한 음악] - 중진시 전체를 덮을 만큼
그때 뭘 본 거야?
황필광? 마주석?
땅이 워낙 광범위해서 정확한 위치 파악은 어려웠지만
[하나] 황필광이 들고 있던 유리 조각이
마주석을 향해 있었어요
설마 그놈
마주석을 죽여서
그 힘이라도 가지려고 하는 거야?
어쩌면요
더 이상 소문이의 힘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그럼 우리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두 악귀가 한 몸이 되는 거
[모탁] 우리가 마주하지 못한
완전한 악의 탄생
우리한텐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해요
[하나] 황필광과 찢어진 마주석을 소환할 기회
황필광은 몰라도
마주석의 다음 동선은 우리가 알고 있잖아요
이충재요
[장물] 이기 어찌 돌아가는 기고?
마주석이가 열 안다는 기가, 모른다는 기가?
[소문] 마주석이 여길 알아요? 어떻게요?
[하나] 소문아, 니가 알아야 될 게 하나 더 있어
[소문] 뭐예요, 누나? 제가 알아야 될 게
니가 없는 동안에 마주석이
너희 할머님을 만난 것 같아
마주석이 할머니를 왜…
[외조부] 어제부터 계속 저러고 있다, 응?
내가 가까이만 갈라고 하면 그냥 오지 말라고
오빠 불러오라고 난리난리고
그나저나 너는 대회 잘 다녀온 겨?
먼 길 다녀와서 힘들었을 텐데 좀 쉬지
전 괜찮아요, 할아버지
[한숨]
[울먹인다]
할머니
[외조모] 오빠…
어어? 에이…
[소문] 할머니, 여기서 뭐 해?
오빠, 오빠 불러와!
일어나, 할머니
추운데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느냐고
[소문] 이러지 마, 할머니 이제 오빠 없다니까…
[신비로운 효과음]
[외조모] 오빠다! 오빠!
[외조모의 기뻐하는 소리]
[외조모] 나랑 놀자, 응?
- [잔잔한 음악] - 나랑 놀자
아이, 놀아
[칭얼대는 소리]
문영이가
나랑 놀아 주라 그랬다면서
나하고 놀고 오라고 했다면서! 응?
문영이 없어요, 할머니
어?
거짓말이었어요
민지도 없고
- 뽀물이도 없고 - [외조모] 어?
다 없어요
[당황한 소리]
아니야
문영이 있어
문영이 저, 저기 있잖아
[쓴웃음]
그럼 한번 물어봐 주실래요?
우리 민지도
거기서 잘 지내고 있는지
[의아한 소리]
[한숨]
에이!
[외조모] 오빠 없는 거 아니야
오빠 온다 그랬어
내가 밥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있으면
또 온댔어
[한숨]
마주석
[시위자] 이충재를 엄벌하라!
[시위대] 엄벌하라, 엄벌하라!
- [시위자] 보상으로 무마 말고 - [자동차 경적]
여죄까지 수사하라!
- [시위대] 수사하라, 수사하라! - [빵빵대는 자동차 경적]
[시위자] 이충재를 엄벌하라!
[시위대] 엄벌하라, 엄벌하라!
[시위자] 보상으로 무마 말고 여죄까지 수사하라!
[시위대] 수사하라, 수사하라!
[시위자] 이충재를 엄벌하라!
[계속되는 시위 소리]
[모탁] 준비 다 됐어?
[한울] 네, 광수대에서도 지원 나왔습니다
근데
마주석이 정말 나타날까요? 아직까지 잠잠한 걸 보면
[한숨]
마주석
복수 포기했을 리 없으니까
긴장 늦추지 말자
[한울] 네
별일 없어야 할 텐데요
[시위자] 여죄까지 수사하라!
[시위대] 수사하라, 수사하라!
- [시위자] 이충재를 엄벌하라 - [한숨]
[시위대] 엄벌하라, 엄벌하라!
[TV 속 앵커] 이충재 전 대표가 검거되면서
백두기획건설 분양 사기 사건의 전면 재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관계 인사들까지 연루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당국은
회수된 1,200억 원의 자금 출처를 조사해
- 피해자들을 위한 현실적 구제… - [주석 모] 민지야
주석아
[주석 모의 한숨]
[카메라 셔터음]
[기자1] 백두기획건설 사기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기자2]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하진 않습니까?
[기자들의 질문 세례]
[한울] 아이씨
[남자] 야, 너 이 새끼야!
- [남자의 성난 소리] - [한울의 다급한 소리]
[충재] 이씨, 아유, 씨
[빗발치는 항의]
아유, 놔
피의자 안전 보장된 거 맞아? 똑바로 못 해!
아유, 씨
[사람들의 성난 소리]
[한숨]
[충재의 한숨]
니들
아직 마주석도 못 잡았다면서 나 이렇게 밖으로 돌려도 돼?
왜, 무섭냐?
[충재의 헛웃음]
[어두운 음악]
[충재] 너 나 잘 지켜라
솔직히 말해서 이 사기, 이 판 내가 짰겠냐?
중졸에 주먹이나 쓰던 내가?
[부정하는 소리]
나는 선수지, 코치는 따로 있다고
황 선생 얘기하려는 거야?
드디어?
뭐든
원하는 거 듣고 싶으면 나 잘 지켜
혹시 알아?
우리 코치님 지금도 어디선가 판 새로 짜고 코치 중일지 [웃음]
[충재가 창을 툭툭 치며] 가자
- [시위대의 항의] - [빵빵대는 자동차 경적]
[시위자1] 이 개만도 못한 인간아!
[시위자2] 야, 이 개자식아!
[시위자3] 이충재 사형시켜라!
[시위자4] 죽어, 죽어 이 나쁜 놈아!
내 돈 내놔, 내 돈!
[시위대의 격렬한 항의]
[자동차 경적]
[소란스럽다]
[킁킁거린다]
잠잠한 거야?
아직까진 괜찮다네요 우리 코봉이가
그래, 우리 코봉이, 파이팅이다
[연신 킁킁거린다]
[이어폰 연결음]
[하나] 소문아, 구치소 앞은 어때?
여긴 아직 잠잠해요, 누나
[킁킁거린다]
[음산한 효과음]
난다, 난다, 냄시
틀림없슈, 마주석 냄시유!
예? 마주석이요?
- 어디예요? - [긴박한 음악]
- [타이어 마찰음] - 어, 어?
[경찰의 당황한 소리]
[타이어 마찰음]
[충재] 아이, 뭐야 야, 무슨 일이야?
- [적봉] 잉? - [매옥] 왜 이래, 어?
[하나] 설마
모탁아, 어떻게 된 거야?
모탁아!
- [타이어 마찰음] - [경찰] 아이, 차가
차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 [경찰의 놀란 소리] - [모탁] 나와 봐
[충재가 놀라며] 야, 야, 야 뭐야? 왜 이래?
[타이어 마찰음]
에이씨 [신음]
[힘주는 소리]
[놀라는 소리]
- [힘주는 소리] - [타이어 마찰음]
[충재의 아파하는 신음]
[충재의 비명]
[모탁의 힘주는 소리]
[끼익 타이어 마찰음]
[모탁의 신음]
[신음]
[무거운 효과음]
마주석
- [음산한 효과음] - [타이어 마찰음]
- [적봉의 놀란 소리] - [하나의 힘겨운 소리]
[적봉] 왜 그래유?
- [적봉의 당황한 소리] - [하나의 힘주는 소리]
[음산한 효과음]
[카운터들의 놀란 소리]
[타이어 마찰음]
[적봉의 비명]
[카운터들의 신음]
- [매옥] 괜찮아? - [하나] 마주석
[강조되는 효과음]
[카운터들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음산한 효과음]
[모탁의 신음]
[모탁의 아파하는 신음]
[이어폰 연결음]
아저씨!
다들 괜찮아요?
[달그락 떨어지는 소리]
[경찰들의 신음]
[경찰의 겁먹은 소리]
[경찰] 멈춰!
가까이 오면 쏜다!
[경찰의 신음]
[겁먹은 소리]
[경찰들의 힘겨운 신음]
[카운터들의 신음]
[이어폰 연결음]
마주석이 호송 버스를…
뭐라고요?
아이씨
- [거친 숨소리] - [자동차 엔진음]
- [하나] 바퀴가… - [적봉] 형님!
- [매옥] 모탁아! - [하나] 선배!
[힘주는 소리]
[타이어 마찰음]
[충재] 마, 마주석 씨
마, 마주석 씨
아이, 아니, 지금 뭐 어디 가는 거야? 어?
이거 범죄야, 어? 이거 범죄라고, 씨
[울먹이며] 마, 마주석 씨
마주석 씨 제발 부탁이야, 부탁, 어?
나, 나, 나 그냥 보내 줘라
마주석 씨, 마주석 씨
[애잔한 음악]
민지야
[주석 모] 그 사기꾼 놈들이 잡혔다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인가 싶다가도
그래도 니 마음이
니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까 해서
주석이
우리 주석이 어쩌면 좋으니?
니 말이 세상 전부라고 알고 살았던 앤데
니가 없이 주석이
누가 말리냐?
[어두운 음악]
[타이어 마찰음]
[충재의 신음]
- [충재의 신음] - [주석] 나가세요
당신까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충재] 야! 야, 안 돼 야, 어디 가?
[크게] 어디 가, 이 새끼야!
[충재의 놀란 소리]
그래
이제 너는 시원하게 복수를 해
이놈 한 놈만 더 죽이면 나는
[웃음]
[겁먹은 소리]
[충재] 아이씨!
[겁먹은 소리]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이씨, 악마 같은 새끼야
그래, 맞아
니가 날 악마로 만들었지
[주석] 너 같은 놈 하나 죽이려고
그러니까 우린
죽음이 어울려
뭐? 뭐, 뭐, 뭐, 뭐라는 거야? 씨
[음산한 효과음]
[엔진 가속음]
[음산한 효과음]
[충재] 어? 이거 무슨 소리야?
악! 이거 뭐 하는 거야!
야, 이씨
뭐 하는 거야, 이 새끼야!
- [긴박한 음악] - [힘주는 소리]
[킁킁거린다]
[음산한 효과음]
저짝이유
[적봉] 여, 여기서 좌측 꺾어져유!
[타이어 마찰음]
[이어폰 연결음]
[매옥] 아니, 이쪽은
[하나] 추모 공원?
민지 아줌마 봉안당 쪽이에요
마주석이 이충재를
민지 아줌마한테 데려가는 거예요, 지금
[충재가 쿨럭거린다]
[충재] 에이씨, 미친 새끼야 나 죽겠다 [기침]
[무거운 음악]
[주석] 여기야
민지가 잠든 곳
[당황한 숨소리]
너는 죽음으로 민지한테 사죄해야 돼
[콜록거린다]
그리고 나도 여기서
죽음으로 내 죗값을 치른다
[탁탁거리는 소리]
마주석
너 뭐 하는 거야!
[충재가 쿨럭거린다]
[충재] 안 돼
마, 마주석 씨 내가 부탁합니다, 예?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살려 주면 내가 내가 가 가지고 반성도 하고
내가 용서를 빌… [쿨럭인다]
야, 이 새끼야! 야, 이러지 마!
[충재의 헛구역질]
[경찰] 몰라요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버스가 맘대로 움직이고
아, 정말이라니까요!
예, 지금 안에 이충재랑 마주석 둘만 남아서
대체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주석 모] 주석이? - [경찰] 아무래도 저 버스 지금
- 폭발할 것 같습니다 - [놀란 숨소리]
- [긴장되는 효과음] - [주석 모의 다급한 소리]
[헛구역질]
다 죽자는 거야, 뭐야! 이씨
- 제발 살려 줘 - [주석 모] 어, 주석아!
[창문 두드리는 소리]
위험해, 빨리 거기서 나와야 돼!
주석아!
[충재의 다급한 숨소리]
[힘주는 소리]
[충재의 고함]
[주석 모가 울먹이며] 빨리 나와
빨리 거기서 나와야 돼!
어머니, 위험해요
주석아
[쿵쿵 차는 소리]
[충재] 아유
[충재의 신음]
[주석 모] 주석아, 주석아!
[충재의 힘겨운 소리]
[충재의 기겁하는 소리]
오, 오지 마, 오지 마!
[충재의 겁먹은 소리]
- 오지 마 [비명] - [음산한 효과음]
안 된다, 주석아
[주석 모] 안 된다, 주석아
참아라, 참아 보자
이제 다 끝났다잖니
비키세요, 어머니
제발, 주석아
[주석 모] 내가 어떻게 널 또 이렇게 다시 보낼 수가 있니?
안 된다
가려면 나부터 죽여라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 하니? 내가 어떻게 살 수가 있어?
[주석의 울먹이는 소리]
- [악귀의 힘주는 소리] - [주석 모의 신음]
[어두운 음악]
[주석의 당황한 소리]
[주석] 내가 왜
내가 왜 이래?
왜?
너도 니 몸이 마음대로 안 되니까 당황스럽나? [웃음]
똑똑히 보여 주마
이제부터 이 몸은 니 몸이 아니란 걸!
[웃음]
안 돼
- [주석의 당황한 소리] - [주석 모의 신음]
- [모탁] 야, 이충재! 너 일로 와 - [매옥] 이충재!
[충재] 오지 마, 오지 마!
[소문] 적봉이 형! 어디예요?
[적봉] 저짝이여!
- [퍽 때리는 소리] - [충재의 비명]
[충재가 쿨럭거린다]
- [충재의 아파하는 소리] - [하나] 튀는 거 지겹지도 않냐
[매옥] 어디서 엄살이야 이 새끼야, 씨
- [충재] 아, 진짜 아파 - 마주석은?
- [충재] 아, 그… [신음] - [모탁] 씨…
[하나] 어휴, 씨
- [신음] - [주석의 당황한 소리]
안 돼, 안 돼
죽여!
[악귀] 어차피 너도 이 노인네가 귀찮았잖아
결국 이 노인네도
니 복수를 방해하는 놈들 중 하나일 뿐이잖아!
[울먹이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주석의 힘겨운 소리] - [주석 모의 신음]
[악귀의 힘주는 소리]
[주석] 안 돼
안 돼, 엄마, 엄마…
[주석의 비명]
[악귀의 기괴한 숨소리]
[주석이 울먹이며] 엄마, 안 돼
[주석의 비명]
안 돼!
[악귀의 신음]
미친놈, 어떻게 어머니를!
[적봉의 다급한 소리]
- [이어폰 연결음] - [적봉] 여사님!
마주석 어머니가 다쳤어라 빨리유!
[소문의 기합]
[주석의 신음]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신비로운 효과음]
[악귀] 그래, 이거야
확실히 몸이 가벼워진단 말이지
[탄성]
- [악귀의 웃음] - [긴박한 음악]
[소문의 신음]
- [주석의 힘주는 소리] - [소문의 신음]
[소문의 기합]
[소문] 너, 설마 땅의 힘을…
[소문의 기합]
[소문의 신음]
[소문의 힘겨운 소리]
[힘주는 소리]
[악귀] 죽어라!
[거친 숨소리]
뭔가
뭔가 잘못됐어
아저씨, 아저씨
[기합]
- [푹 찌르는 소리] - [주석의 신음]
아저씨!
[소문의 놀란 숨소리]
[총성]
[힘주는 소리]
- [소문] 아저씨 - [모탁] 소문아!
- [소문] 아저씨, 아저씨! - [모탁] 소문아!
- [소문의 거친 숨소리] - [모탁] 야! 어떻게 된 거야?
정신 차려!
야, 무슨 일이야?
뭔가 잘못됐어요 악귀가 땅의 힘을, 땅의 힘을…
뭐?
[모탁] 분명
땅의 힘을 받는 건
완전한 악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황필광과 마주석의 결합을 막아야 한다고
땅을 읽은 것부터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어
[한숨] 마주석의 능력
[매옥] 그럼 이제 뭐야?
소문이가 땅을 부르면 마주석도 더 강해진다는 거야?
네
이젠 땅이 카운터들만의 땅이 아니에요
[수호] 섣불리 땅을 불렀다가
악귀의 힘을 키워 주게 될지도 몰라요
[위겐] 더 큰 문제는
땅의 힘을 받는 동시에
마주석에 대한
악귀의 지배력까지도 강해졌다는 겁니다
이제는 복수의 대상이 아닌 사람을
그것도
자신의 어머니를 공격하는 것까지 서슴지 않을 만큼
그럼 결국 마주석은 악귀한테 잠식당하고 마는 건가요?
[주석] 뭔가, 뭔가 잘못됐어
아저씨
[주석의 기합]
[신음]
멈추고 싶어 했어요
[소문] 확실히 악귀의 지배력이 강해진 건 맞지만
분명 멈추고 싶어 했어요
스스로를 다치게 할 만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고
후회하고 있었다고요, 마주석은
[적봉] 그라믄
아직 가능성은 있겄네유
마주석의 의지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 아니겄슈?
잉?
- [놀란 숨소리] - [총성]
[소문의 힘주는 소리]
[모탁] 소문이 넌 오늘
그놈을 그렇게 보내선 안 됐어
놓치면 안 되는 거였다고
마주석이 완전히 통제 불능이 되기 전에
오늘 잡았어야 했다고
그렇게 보내선 안 됐다니?
[매옥] 그럼 소문이가
마주석을 보내 주기라도 했다는 거야?
그 순간만은
그 순간만은 악귀가 아니었어요
[모탁] 아니, 그놈은
악귀가 아닌 적이 없었어
[당황한 숨소리]
[한숨]
[깊은 한숨]
[악귀의 기괴한 숨소리]
[악귀] 벌써 지친 거야?
왜? 더 해 보시지
더 발광해 보라고
[악귀의 웃음]
나와
내 몸속에서
이제 그럴 방법 같은 건 없어
니 분노가 나를 불렀고
나는 니 분노를 키웠고
니 분노가 커진 만큼
난 강해졌거든
[웃음]
[힘겨운 숨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악귀의 힘주는 소리]
[힘겨운 숨소리]
- [악귀의 힘주는 소리] - [주석의 신음]
[괴성]
[주석의 신음]
[악귀] 내가 얘기했잖아
이젠 내 허락 없인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어, 마주석
이러려던 게 아니야
내가 원하는 게 이게 아니야
- [힘겨운 소리] - [악귀] 그럼 뭐?
달콤한 복수로 끝낼 줄 알았어? 어?
그래도 너무 분해하진 마
니 복수는
내가 어떻게든 완성시킬 테니까
이충재도, 소문이도
아…
이젠 혼자 남아 외로운
니 엄마까지
모조리 다 죽여 줄 테니까!
[웃음]
[장물] 아이고
그래서 모탁이는 바로 경찰서로?
- [하나] 네 - [장물] 아…
마주석 어머니는 괜찮으시겠지?
[장물] 음
오늘 지운 기억은 부디 꿈에서도 나타나지 말아야 할 텐데
하모
우리 추 여사가 아주 꼼꼼하게 봐 드렸다 아이가
[장물] 상처 하나 없이 괜찮으시다 카이
아, 소문이가 오늘은 거 있겠다 카고
[매옥] 소문이도 걱정이야
코마에서 깨자마자 이런 일이 생겨 버리니
아이고, 마, 그렇지만서도
모탁이 말도 틀린 말은 아이다
악귀 놈의 새끼들은 점점 강해져 삐는데
우리 맘이 자꾸 흔들리면 우예 되겠노?
[한숨]
[적봉] 까짓거 땅 없이 싸워 보믄 안 돼유?
우리 전번 호텔에서 멋들어지게 해냈잖아유
이번엔 소문이까지 있겄다
악귀들은 찢어졌겄다
그러니까
절대 가만있을 리가 없는데
[적봉] 잉?
애초에 황 선생이 마주석을 죽이지 못한 이유가
땅의 힘 때문이었다면
[하나] 그 힘을 이렇게 포기할 리가 없어요
어떻게 해서든 가지려고 들 텐데
왜 아직 아무 반응이 없는 걸까요?
[장물] 그랬겄지
[매옥의 한숨]
[주석 모의 신음]
깨셨어요?
[놀란 숨소리]
소문 학생 온 줄도 모르고
[주석 모] 내가 언제 잠이 들었지?
- [소문] 아유 - [주석 모의 힘겨운 소리]
오늘 우리 민지한테 갔다가…
아줌마 만나고 오셨어요?
[주석 모] 응
사기꾼들이 다 잡혔다니까
[옅은 웃음]
이제
하늘에서라도 조금 마음 편히 있으라고
말해 줘야 되잖아요, 내가
잘하셨어요
혹시라도
[애잔한 음악]
우리 주석이가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닌 거죠?
[당황한 숨소리]
[한숨 쉬며] 우리 주석이
사기꾼들이 다 잡혔대도
돌아올 마음 없는 거죠?
[주석 모의 한숨]
꿈을 꿨는데
꿈에서
어린 주석이가
언덕 위에 혼자 앉아 있었어요
우리 주석이
보육원에 왔을 때
몇 달 동안
밖이 보이는 언덕 위에 앉아만 있었거든요
엄마가 올 거라고
엄마 기다린다고
그때
그런 주석이를 그 언덕에서 내려오게 해 준 게 민지였는데
지금 우리 주석이
민지만 기다리고 있는데
[울먹이며] 이젠 민지도 없이
누가 우리 주석이 내려 주나
[주석 모가 흐느낀다]
[소문의 한숨]
[주석 모가 훌쩍인다]
내가 분명히 나 잘 지키라고 했지?
니들이 그러고도 경찰이야?
[충재] 니들이 그러고도 민중의 지팡이야?
[충재의 아파하는 신음]
우리가
니 지팡이는 아니지
[헛웃음]
아…
[충재] 내가 마주석 그 새끼한테 확 죽어 버려서
니들 밥줄을 끊어 버렸어야 되는 건데, 이씨
이러려고 부른 거야?
계속 헛소리하려고?
마주석 못 찾겠으면 황 선생이라도 잡아 오든가
[충재] 마주석 그 새끼도 알아야 될 거 아니야
지가 죽여야 되는 건 내가 아니라 황 선생이란 사실을
- [모탁의 한숨] - [충재] 간다고? 그래, 좋아
그럼 내가 가지고 있는 증거
세상에 확 다 뿌려 버리려니까, 씨, 쯧
증거?
백두기획건설 사기
황 선생이 내 뒷배란 증거
[충재] 무능력한 니들 때문에 내가 다 죽게 생겼는데
나라도 진실을 밝혀야 될 거 아니야?
너 지금 쇼하냐?
2년 전엔 너 혼자 다 뒤집어쓰더니
갑자기 황 선생한테 다 뒤집어씌우시겠다?
씌우긴 뭘 씌워?
애시당초 그 새끼 작품이라고
나는 바지고 그 새끼가 머리라고!
[충재의 한숨]
그 마주석 악마 같은 새끼가 언제 다시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나더러 여기서 손가락이나 빨고 있으라고?
구치소 뚫고 나간 새끼가 뚫고 들어오는 건 못 하겠냐고
진짜
증거 있어?
[코웃음]
아, 이제 좀 땡기시네?
[충재] 그러니까 약속해
증인 보호든 뭐든 해서 날 빼내겠다고
마주석 그 새끼가 못 찾는 곳으로 날 숨기겠다고
어디 있어?
증거
- [어두운 음악] - [남자의 고통스러운 신음]
[쿵 쓰러지는 소리]
[필광의 가쁜 숨소리]
[필광의 거친 숨소리]
1,200억
그걸 니가 혼자 다 먹겠다고?
나 제끼고?
아이, 바지치고는 꿈이 너무 큰 거 아니야?
내가 언제까지 니 바지 노릇만 할 거 같냐?
넌 끝났어, 이 새끼야
[충재] 이 판에서 넌 아웃이라고
내가 짠 판의 끝은
너가 죽는 건데?
- 어? - [탁 키보드 치는 소리]
[매옥] 악마 같은 새끼
증거가 나왔으니까
필광 본체 감옥에 보내는 건 문제없겠네
[적봉] 이거믄
황필광이 평생 감옥에서 썩고도 남겄네유
[하나] 그렇지만 이 영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사기 사건의 배후에
황필광이 있다는 것 또한 밝혀질 거고
그럼 마주석이 제일 먼저 황필광을 찾아 나설 거예요
- [한숨] - 자길 속인 황필광을
가만둘 리가 없어요
[장물] 그라믄 큰일 난다
마주석이 안 그래도 지금 시한폭탄 아이가?
아니,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걸 숨길 수도 없고
[모탁] 그 전에 어떡하든 마주석을 소환해야 하는데
[소문] 마주석을
언덕에서 내려오게 해 줄 사람이 필요해요
우리
마주석을
설득해 보는 게 어떨까요?
- [매옥의 한숨] - [모탁] 설득이라니?
제가 코마에 빠졌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모두가 절 기다려 주고 응원해 줬기 때문이었어요
[소문] 저를 믿고 기다려 준 모두가 없었다면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
[매옥] 소문아
야 또 와 이라노?
어쩌면
지금 가장 멈추고 싶은 건 마주석 본인일지도 몰라요
[소문] 얼마 안 남은 마주석 의지가 사라지기 전에
- 마주석을 설득하면… - [모탁] 소문아!
[긴장되는 음악]
[모탁의 한숨]
너랑 악귀가 같아? 어?
거기다 설득은 어떻게 할 건데?
이젠
마주석을 찾을 길도 없잖아
다시 이충재를 죽이러 나타나길 바라는 수밖엔!
[한숨]
땅, 땅을 이용해 보는 건 어때요?
[적봉] 땅이유?
마주석은 땅을 읽잖아요
[하나] 소문이가 불러내는 땅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전하는 거예요
악귀에게서 벗어날 방법이 소환뿐이란 걸
설득할 수만 있다면
[매옥] 그래,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마주석을 소환할 방법이긴 한데
게다가 우리한텐 시간도
다른 방법도 없고
인간 마주석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이
마주석을 설득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어이, 의사 양반
[충재] 내 담당 형사한테 연락 온 거 없어?
[한숨] 여기 연락 오고 그런 데 아닙니다
[충재] 아이씨 급한 연락이면 올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빡빡하게 굴어?
어이, 어이!
내 담당 교도관한테 물어봐
연락 온 거 있는지
몸 괜찮으면 방으로 돌아가시든가
이씨, 쯧
- [문소리] - [한숨]
아이, 근데 이 새끼는 증거를 찾았으면
뭔 얘기가 있어야지
아, 왜 연락을 안 해?
아이씨, 쯧
[한숨]
하, 안 되겠다, 씨
어이, 의사 양반, 안 되겠다 나 여기 전화 한 통화만 쓸…
- [긴장되는 음악] - [의사가 캑캑거린다]
어, 어, 황 선생
[겁먹은 소리]
어떻… 어, 어떻게 된 거야?
[충재의 놀란 소리]
[충재의 헛웃음] 자, 자, 잡혀 잡혀 온 건 아닐 테고, 응
[떨리는 숨소리]
뚫… 뚫, 뚫고, 뚫고 온 거야?
아이씨, 다들 귀신이야? 뭐야, 이씨
[신음]
[쟁그랑 떨어지는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충재의 힘겨운 숨소리]
[충재] 황 선생
내가 그러니까 끝까지 황 선생 이름 안 불려고 했는데
[충재가 캑캑거린다]
그러니까 내 상황이 이제 어떻게 된 거냐면…
[필광] 으음, 아니야
잘했어, 이충재
언제까지 숨기겠어?
어떻게든 진실은 밝혀져야지
[충재의 고통스러운 소리]
난 그냥 니가
이렇게 중요한 순간까지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울 뿐이야
[충재의 고통스러운 신음]
[스르륵 문 여는 소리]
[스르륵 문 닫는 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 아저씨
아저씨
내 목소리 들리죠?
다행히
어머닌 괜찮으세요
추 여사님이 꼼꼼히 치료해 주셨고
나쁜 기억도 다 지워 드렸어요
만약에
우리가 그때 더 늦었더라면
[애잔한 음악]
견디지 못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울먹인다]
[주석] 안 돼
안 돼, 엄마, 엄마…
[주석의 비명]
[소문] 그렇지만
괜찮아요
전 알아요
아저씨가 원한 거
이런 게 아니라는 거
멈추고 싶었다는 거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다는 거도요
아니
이미 늦었어
이젠 정말 돌이킬 수가 없어
그 언덕에서 내려오세요, 아저씨
[소문] 제가 다 되돌려 놓을게요
그러니까
아저씨도
예전 모습 그대로
아줌마 만나셔야죠
[터져 나오는 울음]
[민지] 우리 애기 오빠 닮았으면 좋겠다
귀여운 얼굴도
착하고 따뜻한 마음씨도 다 오빠 같았으면 좋겠어
오빠 진짜 고마워
나 끝까지 지켜 줘서
민지야
정말
내가 널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나도 절대
[소문] 아저씨 포기하지 않을게요
돌아와요
아저씨
소문이
소문이를 만나야 돼
[힘겨운 신음]
[악귀] 안 돼, 이러지 마
이러지 마, 마주석!
[어두운 음악]
[여자의 비명]
[경비1] 손 들어!
- [필광] 아, 워워… - [경비2] 가만있어!
[필광] 아, 나는
그냥 얘기가 좀 나누고 싶을 뿐인데, 어?
여기 이 친구
- 이충재의 죽음 - [카메라 셔터음]
백두기획건설 사기의 전말, 뭐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뭐, 그런 얘기들
[기자] 카메라, 카메라
[적봉이 킁킁거린다]
[헛기침] 저기…
마주석이 진짜 올까유?
올 거예요
전 그렇게 믿어요
올 거야
우리가 딱 그 마음으로 소문이 기다렸잖냐
온다고 믿자 우리가 믿었던 사람이잖아
[하나] 정말로 설득이 됐다면
올 때가 됐을 텐데
[휴대 전화 진동음]
[매옥의 한숨]
[모탁] 어, 한울아
- 뭐? - [소문] 뭐예요, 아저씨?
알았어, 금방 갈게
[통화 종료음]
아이씨, 이충재
없어졌대
[소문] 마주석이에요? 마주석이 그런 거예요?
[휴대 전화 진동음]
뭐야? 아이씨
[강조되는 효과음]
황필광
소문이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 [모탁] 마주석 올지도 모르니까 - [TV 소리]
나머진 나랑 같이 황필광부터 찾아야 돼
- [적봉] 예 - [매옥] 모탁아
[TV 속 앵커] 신원 미상의 남자가 방송국에 난입했습니다
[매옥] 황필광 찾았다
[TV 속 앵커] 이 신원 미상의 남자는
백두기획건설 분양 사기 사건의
- 전말을 밝히겠다며… - [하나] 황필광
[적봉] 잉? 지금 저게 뭐래는 거예유?
[TV 속 앵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뭐부터 얘기하는 게 좋을까?
어, 이름 모를 것들의 죽음에 대해선
[TV 속 필광] 다들 관심이 없을 거고
이충재를 죽인 나?
아님
백두기획건설 사기의 배후에 있는 나
그것도 아님
마주석의
[떨리는 숨소리]
아내를 죽인
- 나 - [무거운 효과음]
[성난 숨소리]
[웃음]
저 개자식이 진짜
[TV 속 필광] 여기 있었던 거야 마주석
니 아내의 죽음의 진실이
[필광] 어차피 내가 돕지 않으면
니 복수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
[필광] 니 아내를 죽인 게 누굴까?
아이까지 있던 니 아내를 처참하게 살해한 박 프로
가엽게도 마주석 넌
아직 진실의 끝에, 아니?
그 근처도 가지 못했어
[웃음]
[기자들의 질문 세례]
[기자] 갑자기 여기서 진실을 밝힌 이유가 뭡니까?
[주변이 조용해진다]
나는
[긴장되는 음악]
[필광] 널 만나야 했거든
[남자1] 어? 마주석이다!
[남자2] 마주석이야?
[경찰] 꼼짝 마
[경찰들의 신음]
[힘주는 소리]
[사람들의 놀란 소리]
[사람들의 비명]
[웃음]
[음산한 효과음]
[필광의 신음]
[사람들의 놀란 소리]
아이가 있어요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 [성욱의 괴성] - [민지의 울음]
- [성욱의 힘겨운 소리] - [민지] 안 돼
[성욱] 안 돼, 안 돼!
[비명]
[거친 숨소리]
[주석의 힘주는 소리]
[신음]
[필광] 축하해
드디어 진실의 끝에 온 거야
[필광의 힘겨운 소리]
그래
그래, 나였어
니 아내, 그리고
니 아이까지 내가 죽게 한 거야
그러니까 애초에
니 분노는
나를 향했어야 하는 거야
[음산한 효과음]
[신음]
죽어라
- [필광의 비명] - [우두둑 소리]
[사람들의 놀란 소리]
[음산한 효과음]
[어두운 음악]
[주석 악귀의 비명]
[필광 악귀의 힘주는 소리]
[어두운 효과음]
[필광 악귀의 힘주는 소리]
[괴성]
[필광] 그래, 이거야, 마주석
난 니 안에서
영원히 사는 거다
[필광의 웃음]
[괴성]
[어두운 음악]
아니
[악귀] 이제 마주석은
없는 건가?
[리드미컬한 음악]
[하나] 마주석이 결국
황필광을 죽였어
[위겐] 확인 즉시 사살할 것
죽이라고요?
[하나] 땅을 통해서 마주석이 또 찾아올 거야
- [한울이 중얼거린다] - [모탁] 안 돼!
한울아!
[소문] 아직 기회 있어요
사살이 아닌 소환으로 모두를 구할 수 있는 기회
[모탁] 그만해!
내가 죽인다
[모탁] 이 악귀 새끼야!
[매옥의 비명]
[적봉] 얼른들 오셔유!
- [매옥] 소문아, 안 돼! - [장물] 소문아!
[소문] 이 싸움은 제가 끝낼게요
감사했어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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