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9
[힘겹게] 내 힘으론 무리겠지?
널 죽이는 거
[겔리의 웃음]
근데 이건 어떨까?
[소문의 신음]
니가 다시 태어났던 순간
그걸 지우는 거야
- [힘겨운 소리] - [음산한 효과음]
[겔리] 이걸로 니가 가진 힘
그게 사라지면 너는
어떻게 될까?
[강조되는 효과음]
[힘겨운 숨소리]
- [종국] 위겐! - [수호] 위겐
- [기란의 놀란 숨소리] - [우식] 위겐!
[의미심장한 효과음]
[힘겨운 숨소리]
[겔리의 거친 숨소리]
[신음]
[힘겨운 숨소리]
[하나] 소문아, 정신 차려!
소문아!
[적봉의 울음]
소문아!
[긴박한 음악]
[위겐의 힘겨운 소리]
[위겐] 소문이가
코마에 빠졌어
[힘겨운 소리]
[겔리의 한숨]
지금 뭐 하는 거야!
[웃음]
[비명과 웃음]
[성난 숨소리]
아깝잖아!
너한테 이 새끼 힘을 그냥 주기엔
응?
[괴성]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모탁의 신음]
[기괴한 효과음]
[힘주는 소리]
[하나, 적봉의 신음]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씩씩거린다]
[웃음]
[음산한 효과음]
[캑캑거린다]
니가 감히
내 계획을 망쳐?
[겔리의 힘겨운 소리]
그런 표정 처음 보네?
[힘주는 소리]
[괴로운 소리]
[매옥이 소리치며] 안 돼!
[필광, 겔리의 신음]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매옥의 신음]
여사님!
[매옥이 힘겹게] 저 여자 영혼까지 먹고 나면
이놈 더 강력해질 거야
- [힘주는 소리] - [적봉] 여사님!
[매옥, 적봉의 신음]
- [하나의 힘겨운 소리] - [모탁] 하나야, 소문이 지켜!
[하나의 다급한 숨소리]
[콜록거린다]
아니?
니들도 못 튀지
[겔리] 모르겠어?
여기서 다 죽는 거야!
[하나, 겔리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신음]
[겔리의 기합]
[하나, 겔리의 힘주는 소리]
[힘겨운 소리]
- [하나의 기합] - [겔리의 신음]
[겔리의 신음]
[매옥의 아파하는 신음]
[겔리의 아파하는 신음]
[음산한 효과음]
[아파하는 소리]
- [하나의 기합] - [필광의 신음]
[터져 나오는 숨소리]
- [필광의 힘주는 소리] - [하나의 신음]
하나야!
[신음]
[거친 숨소리]
[매옥의 힘주는 소리]
- [적봉] 하, 하나 씨… - [이어폰 연결음]
[종국] 적봉이 형, 내 말 잘 들어
지금 하나가 우식이 통해서 전달한 메시지야
적봉이 형은 지금 소문이를 데리고 빠져나가야 돼
무조건, 무조건 소문이 구해야 돼
모두를 믿고 무조건 여길 빠져나가, 지금 당장!
[하나의 힘겨운 신음]
[적봉] 소, 소문아, 소문아!
[적봉의 다급한 소리]
- [음산한 효과음] - [모탁의 신음]
[적봉의 신음]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 [적봉의 신음] - [모탁] 씨…
- [긴박한 음악] - [모탁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적봉의 비명]
[적봉의 아파하는 소리]
[하나, 매옥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고조되는 음악]
[카운터들의 신음]
[옅은 신음]
[엘리베이터 도착음]
[박진감 넘치는 음악]
[매옥의 놀라는 소리]
[필광의 놀라는 소리]
[크게] 피해!
[울리는 총성]
- [모탁] 소문아, 소문아! - [카운터들의 다급한 소리]
[매옥] 소문이 챙겨라!
[모탁] 소문아, 소문아
어, 총…
[드르륵 총성]
[필광의 비명]
[장물] 이 최장물이
장비빨은 누구한테도 안 밀린다 안 했나!
- [하나] 빨리요, 빨리요! - [카운터들의 힘주는 소리]
[적봉] 소문아!
[드르륵 울리는 총성]
[주석의 힘주는 소리]
[장물] 어딜 까부노 이 악귀 놈의 새끼들이!
[가쁜 숨소리]
[화재경보음]
- [하나] 회장님! - [모탁] 여기, 여기!
- [적봉] 들어오셔유! - [매옥] 빨리빨리!
[적봉] 얼른유!
[적봉의 비명]
[매옥] 다들 괜찮아?
[무거운 효과음]
[매옥의 놀란 숨소리]
[모탁의 힘주는 소리]
- [매옥] 안 돼! - [적봉] 안 디야!
- [카운터들의 힘주는 소리] - [총이 잘그락대는 소리]
[모탁의 신음]
[주석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힘주는 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모탁의 기합]
- [모탁] 놔 - [매옥, 하나의 놀란 소리]
[주석의 힘주는 소리]
[매옥, 하나, 모탁의 기합]
[모탁의 성난 소리]
- [하나] 선배! - [매옥] 모탁아!
[주석의 힘겨운 소리]
[모탁] 이게!
가모탁 파워다
[적봉] 빨리, 빨리 오셔유 빨리 오셔유!
[카운터들의 탄성]
- [모탁] 괜찮아? - [카운터들의 힘겨운 소리]
[분한 소리]
소문아
소문아
[차분한 음악]
내 목소리가 들리니?
[위겐]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대답 좀 해 줘
소문아
[매옥의 힘겨운 소리]
[훌쩍인다]
[매옥이 울먹이며] 소문아 제발 눈 좀 떠라, 제발
[모탁] 추 여사, 어떻게 좀…
어떻게 좀 안 되는 거야? 방법이 없어? 어?
[울며] 워쩐대유
우리 소문이 워쩐대유
아니야,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매옥] 이대로 있을 애가 아니다
무슨 방법이 있어야 된다
제발, 제발, 소문아
제발
[수호] 위겐도 여전히 연락이 안 돼요
아마 갑자기 소문이와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화이트 그라운드 어딘가에 갇힌 게 아닐까 싶은데
[매옥] 화이트 그라운드?
거기가 어딘데?
그럼 소문이도 거기 있는 거야?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거길 가서
소문이랑 위겐을 찾아내면…
[수호] 그건 안 돼요, 엄마
거긴 코마에 빠진 인간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모탁이 한숨 쉬며] 아니, 그러면
소문이 깨울 방법이 없다는 거야?
- [무거운 음악] - [기란] 지금으로선 소문이가
위겐을 만나서 다시 카운터 계약을 체결하는 거
그게 소문이가 코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종국] 위겐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모탁] 저기, 소문이 기억은 들어가 봤지?
어떤 상태인 거야?
소문이 기억에서 지워진 곳은 딱 두 군데였어요
위겐이 소문이에게 기적적으로 들어갔던 때
[하나] 소문이 어렸을 적 코마에서 깨어나던 때요
[우식] 모두 소문이 형이 새롭게 태어났던 시작점이에요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코마에 빠진 거예요
[적봉] 아니, 그라믄
하나 씨가 다시 기억을 살려 주면 되는 거 아니어유?
기억이 완전히 사라졌어
[하나] 이런 경우엔 복원이 불가능해
[쾅]
[모탁] 아이씨, 겔리 그게
황필광이랑 우리한테 동시에 엿을 멕인 거야
우리한테도 황필광한테도 소문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으니까
일단 겔리부터 소환을 해야 돼요
[하나] 또 무슨 위험한 짓을 저지를지 몰라요
황필광과 찢어진 지금이라면
소문이 없이도 우리가 해낼 수 있어요
아니, 해내야만 해요
하지만 지금 겔리를 찾아낼 방법이 없잖아요
지금 섣불리 움직이다간…
[기란] 황필광과 마주석이라도 마주하게 된다면
그땐 우리 모두 무사하지 못할 거야
[발끈하며] 그럼 뭐!
그냥 이대로 손 놓고 있으라고?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거지
이충재를 잡아서 마주석 동선을 하나라도 막는 거
[기란] 그게 지금 융을 위해서도
카운터 안전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음산한 효과음]
[힘겨운 신음]
- [주석의 신음] - [잘그랑 떨어지는 소리]
[필광] 겔리 그년이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그놈이 그렇게 돼 버린 거지?
죽은 것도 아니고
갑자기 놈이 힘을 잃어버렸어
결국 니가 원한 건 소문이가 가진 힘이었나?
[주석] 날 이용해서?
넌 처음부터 복수엔 관심이 없었던 거야
목적이 좀 다르면 어때?
가는 길이 같은데
[필광] 어차피 이충재를 죽이려면…
[주석] 아니
[주석의 거친 숨소리]
이제 소문이가 없으면 그들은 날 막지 못해
내가 원하는 건 내 복수뿐이야
그러니까 너와 나는
가는 길이 다르다
[필광] 그래서
- 이충재는 어떻게 찾을 건데? - [어두운 음악]
이충재 찾는 건 놈들한테 맡겨
대신 넌
놈들을 찾는 거야
넌 알 수 있잖아, 놈들이 숨은 곳
놈들하고 넌 각별한 사이니까
놈들을 찾으면
이충재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이제 난
그놈들이라도 먹어야겠거든
[무거운 효과음]
"장물"
[적봉의 울음소리]
[적봉이 울며] 소문이…
누가 죽었나!
와 울고 난리고?
[적봉] 그라는 회장님은
눈 옆의 촉촉한 고것은 뭣이래유?
뭐라 카노? 시끄럽구로
마, 글다가 소문이 깨나믄
[적봉이 버럭 하며] 깨야지 그럼 안 깨유!
하모, 깨야지! 당연히 깨나야지!
깨어나야지만서도…
일마 이거 한마디도 안 져카이! 쯧
[휴대 전화 진동음]
받으라
지는 아닌디유
어디서 울리는 기고?
[적봉] 엄마야, 이를 우짠대유?
시방 소문이 할아버지 전화인디
아니, 아니, 아니, 저기
소문이 이라고 있는 거 아시믄 까무라치실 거인디
- 아이고야, 이거 어짜믄 좋노? - [계속되는 휴대 전화 진동음]
[외조부] 예, 예술 대회요?
예
얘가 말도 안 하고 갈 애는 아닌데
[웃음]
소문이 일마가 말씀드리지 말라 캤는데 [웃음]
떨어지믄 두 분께서 실망하신다고예
[외조부] 그, 그래서 어저께부터 전화가…
[장물의 웃음]
근데 우리 애가, 저기
어떻게, 준비는 제대로 해 갔는지 모르겄네
하모예, 걱정하지 마이소
아, 소문이
우리 새, 우리 새끼 소문이
[외조부]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할멈
손으로 그만, 응?
여기, 저기 이거, 이거, 이 포크로, 응?
[장물의 웃음]
[장물] 근데 어르신
소문이가 어렸을 적에
오랫동안 누워 있었던 적이 있었다 카던데
근데 그때
소문이가 우예 일어나게 된 깁니까?
[하나의 한숨]
위겐 님은 아직이래유?
[문 열리는 소리]
[장물] 자, 이쪽으로
야, 소문아, 소문아
- [웅민이 울먹인다] - [매옥] 소문이 일어날 거야
꼭 일어날 거다, 진정들 하고
[장물] 들어 보이
소문이 어릴 적에 깨어났을 때도
주연이 니 도움이 굉장히 컸다 카데
- [주연이 훌쩍인다] - 옆에서 노래도 불러 주고
얘기도 나눠 주고
캐서…
언제부터 이랬어요?
어, 어제 오후 6시경이었나?
그, 해가 지기 전이었응께
그럼 꼬박 하루 다 돼 가잖아요
의사는요? 의사 다녀갔어요?
아, 아직…
[주연] 그럼 소문이 지금 배고프잖아요
혈관으로 영양제 공급해 줘야죠
회장님 주치의 있을 거잖아요 얼른 그분부터 불러 주세요
- [장물] 아, 알았데이 - [매옥] 그러자
기저귀는 채웠어요?
혼수상태라도 배변 활동 하는 거 아시죠?
아, 그건 나가 어제 시트를 두 장 깔긴 혔는디…
에이, 그건 이불 오염에 씻기도 힘들고 치우기도 힘들어요
[매옥] 아…
[주연] 벌써 배가 빵빵하네
[웅민] 그, 내, 내가, 내가 사 올게, 기저귀
- 사 와 - [웅민] 어
- 빨리 가 - [웅민] 어
노래나
[주연] 얘기나 기도 그런 것만 한다고 일어나겠어요?
- [잔잔한 음악] - 지금 이 상황에 대처를 해야죠
[매옥의 한숨]
일단 소문이 몸부터 좀 닦아 주죠
굳을 수도 있으니까 계속 주물러 주고
물수건 어디 있어요?
- [매옥] 어 - [주연] 물수건 주세요
- [매옥] 아까 그거… - [하나] 여, 여, 여기
[주연] 뭐 하세요? 얼른, 후딱 움직이셔야죠
- [장물] 아, 예 - [주연] 뭐 하시는 겁니까?
- [적봉] 아, 잉, 잉 - [하나] 더 필요한 건 없어?
- [주연] 물수건 많이요 - [적봉] 수, 수건 많이
[매옥] 아, 물 새로 받아 올게
[물소리]
[주연이 훌쩍인다]
[주연이 울먹이며] 빨리 일어나
웅민이랑 나랑 둘만 두지 말고
[충재 부하] 아, 뭔 말이고, 진짜!
와 생사람을 잡는데예?
몇 번을 말합니꺼, 답답하구로
지는 회장님이 살아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십니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는 게 말이 됩니꺼?
생각을 해 보이소
이 새끼가 돌았나
- [한울] 네 - [마우스 클릭음]
[화면 속 충재 부하] 이충재가 살면 저부터 쥑일 겁니다
이번에 그냥 이충재 금마 그 새끼
콱 진짜로 죽여 주이소
이때는 형사님이 지한테 그
압박 수사, 그거 했다 아입니꺼
그, 증거가 됩니꺼, 이게?
[모탁] 뭐?
뭐?
- [충재 부하] 이거 찍고 있지예? - [모탁] 이 새끼가!
- [모탁] 야, 뭐? - [한울] 선배님, 선배님, 안 돼요
- [모탁이 크게] 뭐? - [한울] 선배님, 안 돼요
- [한울] 진정하세요, 선배님 - [모탁] 어?
- [한울] 선배님 - [모탁] 놔
- [한울] 진정하세요, 예? - [반장의 한숨]
- [한울] 선배님 - [모탁] 놔, 놔
[깊은 한숨]
선배, 좀, 제발 좀
위겐이 아직 소문이 형을 찾지 못한 걸까요?
[우식] 벌써 시간이 꽤 지났는데
[종국] 아유, 진짜 답답해 죽겠네
뭐가 어떻게 돼 가는 건지, 진짜!
소문이
어쩌면 코마에 빠지지 않은 게 아닐까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코마에 빠진 게 아니면?
화이트 그라운드에 소문이가 없다면
소문이의 혼이 아직 소문이 몸에 남아 있다는 얘긴데
[종국] 에이, 그럼 소문이가 왜 안 일어나겠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기란] 아니?
뭐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일단 알아봐야지
우식아
하나가 필요해
[한숨]
시작할게
[차분한 음악]
[신비로운 효과음]
[하나] 들어왔어
여긴
소문이 내면이야
[우식] 조심해야 해요, 누나
다른 사람의 내면에서 길을 잃거나 잘못하면…
[하나] 알아
여기 갇혀 버린다는 거
소문아!
소문아, 들리면 대답해, 소문아!
소문아!
[무거운 효과음]
소문인가?
누구세요?
나야, 하나 누나, 도하나
도하나…
난 그쪽 모르는데
날 모른다니 그게 무슨…
[놀라며] 가까이 오지 마세요
소문아, 잠깐이면…
오지 말라고 했잖아
- 소문아, 대체 왜 이래? - [소문] 오지 마!
[소문의 거친 숨소리]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다 죽는다고
뭐?
내 옆으로 오면
다 죽는다고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소문아, 소문아!
[하나] 안 돼
소문아
소문아!
[크게] 소문아!
[수호] 소문인 지금 자기 내면 깊숙이
- 숨어 버린 거예요 - [하나] 소문아!
스스로 깨어나길 거부하면서
그러니까
소문이가 왜?
[하나] 어쩌면 그날 그 호텔에서 소문이는
우리가 결국
다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몰라요
우리가 빠져나오는 걸 보지 못한 채
코마에 빠져 버렸으니까요
[무거운 음악]
[한숨]
'내 옆으로 오면 다 죽는다'
저한테 했던 그 말이 자꾸 걸려요
자기가 결국
우릴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버린 건 아닌지
가뜩이나 소문이 그 자식은
혼자 모든 부담감을 다 견뎌 내던 앤데
그럼
알려 주믄 되잖아유
[적봉] 지금이라도 하나 씨가 들어가서
'우리 멀쩡하다'
'우리 잘 살아 돌아왔다'
말해 주믄 되는 거 아니어유?
[종국] 소문인 지금 하나 씨를 기억하지도 못한다고 했잖아
본인이 거부하는 기억을 강제로 끄집어내려고 하다가는
- 더 깊이 숨어 버릴 거야 - [모탁의 헛웃음]
아니, 그럼 방법이 없는 거야? 어?
[모탁]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런 경우가 있었어?
[수호] 딱 한 번
외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긴 했어요
동료를 잃고 코마에 빠진 카운터가
다시 돌아오길 거부했던
그려서 워떻게 됐는디유?
[기란] 카운터는
코마 상태로 죽음을 맞았어요
카운터와 연결되어 있던 융인도
결국 소멸했고
[수호] 결국은 소문이 본인 의지에 달렸어요
방법은 그것뿐인데
[한숨]
주어진 시간이 많진 않아요
그럼 됐다
의지에 달렸다면서
우리 소문이만큼 의지가 강한 애 있어?
우리 전부 주저앉으려고 할 때마다
[매옥] 일으켜 준 게 누구였어?
소문이였잖아
그런 소문인데 왜 못 일어나?
일어난다, 우리 소문이
그러니까 앞으로
'방법이 없네', '힘드네' 이딴 소리 하면
내가 가만 안 있어
[크게] 알겠어?
위겐도, 소문이도
반드시 돌아온다
[남자] 가!
[남자의 헛구역질]
[무거운 효과음]
- [남자] 아이씨, 깜짝이야! - [어두운 음악]
[겔리] 아이씨
더 잘 나온 사진 많은데, 쯧
아… [웃음]
이거 반가우면 안 되는데
[남자] 한 2년 만인가?
늘 느끼는 건데
[겔리] 이 멍청하게 생긴 게
머리는 좋아
요즘 좀 빡빡하지?
[남자] 근데 어쩌냐?
난 한번 거래하면 다신 거래 안 하는데
아, 그래?
근데 나도
이충재가 내 돈 갖고 튀는 건 못 보겠는데?
이충재 언제 가?
[웃음]
그래서 내가 인연들을 안 만드는 거야
고객 정보는 죽은 우리 꼰대가 돌아와도
입을 안 연다는 원칙
그것 때문에 너랑 황 선생도 무사히 빠져나갔던 거고, 응?
[남자] 멋있지?
[남자의 신음]
입은 열지 말고
- [음산한 효과음] - [남자의 신음]
[한숨]
내일
내일이라…
"장물"
잉? 밥은 지가 다 펐는디유?
소문이 거
[매옥] 일어나서 밥 달라고 하면 어떡할 거야?
[적봉] 아, 아…
아, 그, 그라믄 고기라도 구울까유?
소문이 일어날 수도 있응께
소문인 물에 빠진 고기 좋아해, 인마
봐, 우리 추 여사가 여기
[모탁] 딱 준비해 놨잖아 여기, 소고기뭇국
와, 우리 소문이가 좋아하는 거 여기 다 있네
이거 먹고 싶어서라도 일어나겠다, 저놈
추 여사
내가 어제
무슨 방법이 없냐, 어쩌냐 이렇게 물어본 거는
나도 답답하니까, 씨
알지? 내 맘
밥이나 많이 먹어
요즘 고생 제일 많잖아
[모탁] 아휴, 수고는 뭐 다들 마음고생들 심하지
야유, 내가 진짜 빨리 이충재라도 잡아야지, 진짜
나중에 우리 소문이 볼 때 그냥 부끄럽지 않을 건데
이충재 부하들은
다들 입을 닫은 거죠?
[매옥] 재열이는 아직 못 찾은 거야?
[한숨]
내가 증인이라도 세우려고 알아봤는데 아예 흔적이 없네, 씨
근데 임재열 집 근처 CCTV에 마주석이 나온 걸 보면
마주석이 그날 골프장에 온 루트가 임재열인 건 확실한데
대체
어디로 갔는지
[한숨]
[탁 신발 벗는 소리]
[매옥의 한숨]
[차분한 음악]
[매옥] 할머니 보고 싶으냐?
[주석] 맞구나
이충재 돈 배달하던 그놈
[음산한 효과음]
[괴로워하며] 살려 주세요
- [거친 숨소리] - [매옥] 걱정하지 마
내가 꼭 구해 줄게
[재열의 신음]
[거친 숨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재열] 아줌마, 얼른 도망가세요
빨리요!
[비명]
[거친 숨소리]
[매옥] 일어났어?
[떨리는 숨소리]
아줌마가 여길 어떻게…
귀신이라도 본 얼굴이네
살아 있을 줄 몰랐어?
그, 그게 아니라…
[한숨]
[깊은 한숨]
[매옥] 일어나
뭐 좀 먹자
[후루룩 먹는 소리]
[재열] 내가
그땐…
그때는 그놈들이 하도 닦달을 해서…
그냥 밥 먹어
아이씨, 그놈의 밥은
[재열] 왜 온 건데?
왜 또 온 건데?
뭐, 복수라도 하려고 왔어?
아니면
아줌마 팔아넘기고 죽도록 처맞다가
죽었나 살았나 보러 왔어?
아니, 나 여기 있는 건 또 어떻게 알았대?
'다행이다'
[매옥] 아까 날 보는 니 표정이 그렇더라
'다행이다'
'무사해서'
아니야?
[잔잔한 음악]
아줌마 누구야?
[재열] 아줌마 나 알지?
날 이번에 처음 본 게 아니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밥이나 먹어
나 어렸을 때
죽고 싶을 만큼 괴롭히던 놈들이 있었어
[재열] 어느 날은 정말
'오늘은 죽겠구나'
했는데
정신 차리고 깨 보니까 묵사발이 된 건 그놈들이었고
근데 내가 꿈을 꿨거든?
그날 날 구해 준 게
[일진, 매옥의 힘주는 소리]
[매옥] 걱정하지 마
내가 꼭 구해 줄게
아줌마였어
맞지?
[재열] 그날 나 구해 준 거
아줌마 맞지?
아줌마 대체 뭐야?
너한테
많이 미안한 사람
[떨리는 숨소리]
[매옥] 날 살려 주고
힘들 때 일으켜 세워 준 사람이 바로 넌데
내가 그동안
잊고 살았다
정말 미안해
그래서
얘기해 주려고 하는 거야
너
아직 늦지 않았다는 거
재열아
아직 기회는 있다
경찰서 가자
가서 증언해
이충재 살아 있다고
내가 같이 가 줄게, 응?
[훌쩍인다]
[무거운 음악]
[재열] 다 소용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소용이 없다니
오늘이야
오늘 밤 이충재
여기 뜬다고
[모탁] 뭐? 이충재가 밀항?
[매옥] 어, 예전에 이충재한테 한번 끌려간 적이 있는데
그때 우연히 들었다나 봐
어, 장소랑 시간까지 알고 있는 거 봐서
빈말은 아닌 거 같고
어, 일단 내가 쟤 데리고 경찰서 갈 테니까 거기서 봐
어, 그래
[통화 종료음]
[매옥의 놀란 숨소리]
재열아!
재열아!
"장물"
[매옥] 오늘 밤 이 기회를 놓치면
이충재는 영영 못 잡아
그럼 마주석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하나] 잘만 하면
이충재를 잡고
사기 피해금 1,200억도 찾고
어쩌면 겔리까지 소환할 수 있는 기회예요
[적봉] 그려도 융 말대로
소문이가 깨기도 전에 괜히 우리끼리 움직이다가
거, 거, 거시기, 뭣이냐
[적봉의 떨리는 숨소리]
[장물] 적봉이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은 암만캐도 조용히 숨어 있는 게 맞아
거기다가 재열이 글마 말을 우, 우예 믿겠노?
튈라믄 뭔 말을 몬 하겠노 이 말이야
'아이 캔 두 잇'
[흥미로운 음악]
늘 그랬잖아, 소문이가
우린
할 수 있다고
[소문] '아이 캔 두 잇'!
[함께] '위 캔 두 잇'!
- [소문] '아이 캔 두 잇'! - [함께] '위 캔 두 잇'!
'위 캔 두 잇'!
소문이한테 보여 줘야지, 응?
[모탁] 우리는 소문이가 지켜야 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소문이 지킬 수 있다는 거
보여 줘야지
'아이 캔 두 잇'
[적봉, 하나] '위 캔 두 잇'
'위 캔 두 잇'
[모탁] '아이 캔 두 잇'
[함께] '위 캔 두 잇'
- [모탁] '아이 캔 두 잇'! - [함께] '위 캔 두 잇'!
- [모탁] '아이 캔 두 잇'! - [함께] '위 캔 두 잇'!
[휘파람 소리]
[철커덩 소리]
[충재] 이야
[충재의 탄성과 웃음]
자…
[충재의 웃음]
잘 있었냐? 내 새끼들아 [웃음]
[시동 꺼지는 소리]
[힘주는 소리]
-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 [충재의 탄성]
뭐야, 이 새끼들, 왜 아무도 없어?
아이, 나 이씨…
이 새끼들이 지금 나랑 장난하나? 씨
[통화 연결음]
[겔리] 시간 딱 맞췄네?
[긴장되는 음악]
[충재] 뭐냐? 명줄이 기네 이 미친년이
[당황하며] 뭐냐? 너 어떻게 된 거냐?
[겔리] 뭘 알려 그래?
이해하기 전에 숨넘어갈 텐데
[겔리의 힘주는 소리]
[다가오는 자동차 소리]
시간들 잘 지켜, 참
아이, 저것들
[겔리의 힘주는 소리]
- [비명] - [타이어 마찰음]
아유, 나이스 주차유
자, 가자
[충재의 겁먹은 소리]
[매옥] 이충재
[모탁] 일로 와
오지 마, 오지 마, 이씨
[총성]
오지 말라고! 이씨
[모탁] 이씨
아, 너네 안 바쁘냐!
[겔리] 난 바쁘니까 10분 안에 끝내자
10분씩이나
[적봉] 10분, 10분이면 45분까지…
[겔리의 기합]
[하나의 비명]
[하나의 아파하는 신음]
[무거운 음악]
- [모탁] 저쪽으로 - [매옥] 어, 조심해
[모탁이 작게] 어
[충재의 가쁜 숨소리]
- [긴박한 음악] - [겔리] 뭐야? 시시하게
[하나의 신음]
10분도 안 걸리겠네
[하나의 힘주는 소리]
아…
- [힘겨운 소리] - [탁 뛰는 소리]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쿵 착지하는 소리]
[탁탁 뛰어가는 소리]
[하나의 힘겨운 소리]
[겔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 [적봉] 하나 씨, 하나 씨! - [겔리, 하나의 악쓰는 소리]
- [겔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 하나 씨!
- [겔리의 신음] - 하나 씨!
- [겔리의 힘주는 소리] - [적봉의 신음]
얼른 도망가유! [신음]
하나 씨, 얼른 도망가유!
[적봉의 신음]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철커덩 문 여는 소리]
[하나의 거친 숨소리]
[겔리] 아, 여기서 다들 이러고 있는 거 보니까
[겔리의 거친 숨소리]
소문이 그 새낀 죽었나 봐
그 입 닥쳐라
[겔리의 비웃음]
[겔리] 아…
걔도 참 불쌍해
이 군더더기들 데리고 다니는 게
[혀를 쯧쯧 찬다]
얼마나 힘들었겠어? 어?
[겔리의 비열한 웃음]
[피식한다]
[하나의 비웃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이해했어?
- [철커덕 문 닫히는 소리] - [겔리의 놀란 숨소리]
[쾅]
[힘주는 숨소리]
겔리는 저랑 적봉이가 맡을게요
잉? 지, 지유?
넌 나랑 겔리를 가둬 주기만 하면 돼
[매옥] 그래도 하나야 혼자서 위험하지 않겠어?
할 수 있어요, 제가 할게요
꼭 잡을게요, 여사님
[힘주는 숨소리]
너 오늘 못 튄다고, 이 등신아
[강조되는 효과음]
[바람 소리]
[겔리의 신음]
[겔리의 거친 숨소리]
[바람 소리]
[하나의 기합]
[겔리의 신음]
- [하나의 힘주는 소리] - [겔리의 비명]
[겔리의 신음]
[겔리의 거친 숨소리]
[쿵]
[울리는 발소리]
[쿵]
[힘겨운 소리]
- [신비로운 효과음] - [종국] 나적봉
적봉이 형!
- 적봉이 형, 대답해! - [적봉의 힘겨운 숨소리]
아, 무슨 일이야?
조용히 혀!
[긴장되는 음악]
[충재의 떨리는 숨소리]
[재열] 안 돼!
- [재열의 신음] - [매옥의 놀란 소리]
- [털썩 쓰러지는 소리] - [재열의 신음]
[매옥이 놀라며] 재열아! 재열아!
- [재열의 힘겨운 소리] - 이씨
- [재열의 신음] - [매옥이 울먹인다]
아줌마
괜찮아?
가만있어, 말하지 마
가만있어, 재열아
[재열] 아줌마
나 아직 안 늦은 거 맞죠?
[울먹이며] 그럼
그럼
[매옥] 안 늦었어
재열아
[흐느낀다]
[충재가 헛웃음 치며] 임재열이
이 새끼
그러니까 쓸데없이 끼어들어 가지고, 씨
[모탁] 추 여사!
뭐야, 이 새끼!
[탕]
- 이런, 미친 새끼 - [흥미로운 음악]
[바람 소리 효과음]
[신비로운 효과음]
- [당황한 숨소리] - [철컥거리는 소리]
항복, 어 내 돈 다 가져, 1,200억
어, 저기 트럭에 다 있어 [웃음]
- [강조되는 효과음] - [충재의 비명]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어?
- [충재의 신음] - 니 돈?
[모탁] 여기에 10원이라도 니 돈이 있어?
[충재의 신음]
[충재]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자수할게
자수할게, 겨, 경찰서 가자
[충재의 신음]
[모탁] 니가 왜 자수를 해? 어?
- 피 - [충재의 신음]
[충재의 기침 소리]
땀!
눈물!
[쿨럭거린다]
먼저 그런 거 갚아야지, 어? 그지?
그리고 사람들한테 무릎 꿇고
[충재의 신음]
[힘주며] 용서 빌고!
[충재의 아파하는 소리]
그리고
콩밥 먹어야지, 개자식아
- [무거운 효과음] - [충재의 신음]
[쿨럭거린다]
[신음]
[긴장한 숨소리]
[겔리] 하, 저년이 머리를 쓰네?
[겔리의 떨리는 숨소리]
[놀란 숨소리]
[쾅]
[겔리의 힘주는 소리]
- [퍽] - [겔리의 신음]
- [겔리의 힘겨운 소리] - [퍽 치는 소리]
[거친 숨소리]
[악쓰는 소리]
[하나] 어둠에 당하는 기분이 어때?
여지껏 어둠이 니네 편인 줄 알았지?
[겔리의 힘주는 소리]
[겔리의 괴성]
- [퍽퍽 치는 소리] - [날카로운 마찰음]
- [어두운 음악] - [적봉의 놀란 소리]
[겔리의 힘주는 소리]
[겔리가 거친 숨을 쉬며] 나와
[하나] 아니
- [겔리의 고함] - 빛에도 어둠에도
너희를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아
[겔리의 기합]
[하나, 겔리의 거친 숨소리]
이해 안 가?
못 튀는 건 니년이야
[웅장한 음악]
[신비로운 효과음]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기합]
[하나의 힘주는 소리]
- [하나의 기합] - [겔리의 비명]
[적봉의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겔리의 신음]
[하나의 지친 숨소리]
[하나] 이제 가자
지옥으로!
[무거운 효과음]
그래
지옥에서 만나자
[신음]
[힘겨운 신음]
[하나의 가쁜 숨소리]
[겔리의 기괴한 신음]
[계속되는 겔리의 신음]
[비명]
[소리친다]
- [신비로운 효과음] - [겔리의 날카로운 괴성]
[쿵]
[거친 숨소리]
- [삐그덕거리는 소리] - [적봉의 힘주는 소리]
[놀라며] 하, 하나 씨
어?
어, 하나 씨, 하나 씨!
하나 씨, 해냈슈!
- [적봉의 환호성] - [하나의 웃음]
[하나] 그래, 해냈다, 우리가
[적봉] 고생했슈 어, 어떡해, 어떡해, 괜찮아유?
- [하나] 아유, 씨 - [적봉의 놀란 소리]
- 수고했어 - [적봉의 탄성]
[적봉의 기뻐하는 소리]
[하나의 고함]
[몽환적인 음악]
누나!
[우식] 대단해요, 누나, 땅도 없이
3단계 악귀를 맨손으로 소환했어요
나 혼자 했나?
적봉이가 애를 많이 썼지
[매옥의 웃음]
[기란] 하여간 가만히 안 있을 줄은 알았어
가만있을 위인들이 아니지
[모탁] 아니, 그러니까 말이야
아이, 하나 쟤가 말을 안 들어요, 예?
아이고 [웃음]
- [기란] 가모탁 씨 - 네
[기란] 가모탁 씨가 부추긴 거 다 알거든?
[모탁] 아니, 어깨 뽕이 넓으세요
[함께 웃는다]
결국 이충재도 잡고 겔리도 소환했네요
겔리한테 잡혀 있던 중국 카운터도 융에 무사히 잘 도착했어요
[수호]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 전해 달라고
[웃음]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 뭐
[종국] 적봉이 형은 어디 다친 데 없는 거지? 응?
[적봉] 에, 에헤이! 동상
이 나적봉이가 쉽게 다치는 인간이 아니잖여
[모탁] 그럼, 안 다치지!
- 뭐, 문지기가 뭐 - [적봉] 잉?
- [모탁] 아니다 - [적봉] 아, 아! 지는 여차하면
튀어 들어가는 자세였구만유
[모탁] 아이, 그럼, 그럼!
[적봉] 잉? 아이, 아, 진짜여유!
- [모탁] 아이, 그럼, 그럼 - [매옥] 그럼, 그럼
[함께 웃는다]
아이, 이 모습을 소문이도 위겐도 다 봤었어야 되는 건데
[모탁] 둘한테도 전해졌을까?
우리 활약이
가만있어 보자
이게 전에 우리가 썼던 것 맞나?
아이고
아니, 이 사람이 고새 어디 간 거여?
아이, 하, 할멈!
[외조부] 아유, 아유, 아유 큰일 났네
할멈!
- [어두운 음악] - [외조모의 겁먹은 소리]
[외조모] 어?
[남자의 당황한 소리]
오, 오빠…
오, 오빠야
[외조모의 다급한 소리]
[놀라며] 오빠다, 오빠야
오빠!
- 오빠! - [악귀] 아, 이제 저 늙은이가
우릴 그놈들한테 데려다주려나 [웃음]
[외조부] 아이고
[경찰의 인사 소리]
- [외조부] 예, 고맙습니다 - [장물] 예
[장물] 아이고, 어르신 우찌 된 일입니꺼?
아이고, 회장님
아, 이 사람이 길을 잃는 바람에
[외조부] 다행히 파출소에 누가 데려다줬는지
[외조부의 한숨]
회장님, 죄송합니다
놀란 마음에 괜한 연락을 드려서
아이고, 어데예! 당연히 연락을 주셨어야지예
아이고, 얼매나 놀라셨습니까 그래 [웃음]
캐도 우리 소문이 할머니
오늘 기분이 많이 좋으셨는갑다
오빠, 오빠하고 같이 놀았어요
오빠예?
[외조부] 아이고, 이 사람 또 무슨, 아이고
아이, 춥습니다, 얼른 타이소
[장물] 모셔다드릴게예 [웃음]
[신음]
[겔리] 여기 어디…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힘겨운 숨소리]
너무 추운데
[놀란 소리]
혹시
나 병원 가는 거예요?
아…
[한숨 쉬며] 나 병원 싫은데
[경찰1]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병원이라니?
사람 죽여 놓고 미친 척하나 본데요?
- [경찰들의 놀란 소리] - [타이어 마찰음]
[음산한 음악]
[경찰2] 선생님, 뭡니까?
차 좀 빨리 빼 주세… [신음]
- [음산한 효과음] - [경찰1의 힘겨운 소리]
[경찰1의 신음]
[경찰1의 비명]
[경찰3] 손 들어!
[경찰3의 비명]
결국 놈들에게 당한 거야?
기껏 이러려고 내 계획을 모조리 망쳐 놨어?
- [음산한 효과음] - [창문 작동음]
저를 데리러 오셨나요?
저 너무 답답하고
무서워요
저 좀 도와주세요
아까운 능력이었는데
[의미심장한 음악]
[필광] 니 능력은
주인을 잘못 찾아간 거야, 겔리
[신음]
마주석 그놈처럼
[겔리의 아파하는 신음]
[고조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아이고야
소문이 일을 우짜면 좋노?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는 일이고
- [음산한 효과음] - [장물의 신음]
- 보자 - [어두운 음악]
너희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악귀의 웃음]
[악귀] 그래
여기들 숨어 있었구나 [웃음]
[신음]
[주연] 야, 소문아, 소문아!
[거친 숨소리]
[장물의 터져 나오는 숨소리]
이충재도 잡힜다
피해금도 다 찾았다카이
- [다가오는 자동차 소리] - [놀란 숨소리]
[장물의 신음]
[장물이 쿨럭거린다]
[숨을 헐떡인다]
[장물의 떨리는 숨소리]
- [장물의 거친 숨소리] - [매옥] 아니, 그럼
마주석이 여길 알았을지도 모르는 거야?
만약에 그랬으믄…
내보다 먼저 여 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낼 그냥 내삐리고 간 걸 보믄
뭔가에 흔들린 것 같기도 하고
[모탁] 소문이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졌던 것부터
계획이었던 걸까?
빨리 소문이 데리고 여길 뜨는 게…
[하나] 아니, 어딜 가나 마찬가지일 거야
마주석은 우릴 너무 잘 알아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릴 찾고자 한다면
언제까지나 피하기만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럼 뭐, 싸우기라도 하자는 거야?
[매옥] 소문이 없인 안 돼
겔리 하나 상대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소문이 일어나기 전까진 더 이상…
데려와야죠, 소문이
[적봉] 그, 그, 그치만…
그러다 하나 씨가 위험해지기라도 하믄…
너무 오랜 시간 혼자 뒀어요 소문이
[하나] 이제 정말로
데려와 볼게요
하나야
[긴장되는 음악]
[하나] 소문아
소문아!
소문아…
지청신?
[무거운 효과음]
넌 이게 끝일 거 같지?
이 싸움은 영원히 계속될 거야
니 저주받은 운명이 널 고통스럽게 죽게 할 거고
니 주변 사람들 전부
너 때문에 그렇게 죽게 될 거야
[청신의 웃음]
[하나의 가쁜 숨소리]
[청신의 웃음]
[하나] 이게 무슨…
[음산한 음악]
넌 지켜야 할 게 너무 많구나?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잘 왔어
여기가 너희의 무덤이 될 거야
소문아
이거 다 허상이야
흔들리면 안 돼, 소문아
[강조되는 효과음]
그래, 소문아
이젠 어쩔 수 없는 거야
너도 나도
후회는 없을 거야
[소문의 놀란 소리]
[떨리는 숨소리]
[겔리가 낄낄거린다]
이걸로 니가 가진 힘
그게 사라지면
넌 어떻게 될까?
[겔리의 비열한 웃음]
[거친 숨소리]
[하나] 소문아 [거친 숨소리]
[소문] 왜?
왜 또 왔어요?
왜 왔냐니?
니가 여기 있는데 내가 와야지
오지 마
[고함치며] 오지 말라니까!
[놀란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놀란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애잔한 음악]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소문의 울음]
[소문] 말했잖아
내 옆으로 오면
다 죽는다고
아니야, 소문아
그 누구도 죽지 않았어
그러니까 이러지 않아도 돼
돌아가자, 나랑 같이
[소리치며] 거짓말하지 마!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 결국
다 죽었어
[소문의 울먹이는 소리]
결국 나는
아무도
아,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고
[소문이 훌쩍인다]
[강조되는 효과음]
- [무거운 음악] - [하나의 가쁜 숨소리]
니가 날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보여 줄게
[신비로운 효과음]
[매옥] 너도 우리랑 팀이 돼서 같은 일을 하게 될 거다
- [소문] '아이 캔 두 잇'! - [함께] '위 캔 두 잇'!
[소문의 비명]
[모탁] 야, 그래도 다 같이 모이니까 참 좋다
- [적봉] 우회전, 우회전 - [모탁] 야, 야!
[적봉의 비명]
- [모탁] 빵빵빵빵… - [함께 웃는다]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 저희는 식구, 가족 패밀리요
- [소문] '아이 캔 두 잇'! - [함께] '위 캔 두 잇'!
[찰칵]
[하나] 넌 혼자가 아니야, 소문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
그걸 믿어
아니야
[어두운 효과음]
나 이제
너무 지쳤어
[빗소리]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함께] ♪ 눈물 나게 억울하겠죠 ♪
아빠
[하나] 왜 다시 여기로 돌아왔어, 소문아
[어두운 음악]
가자, 가자!
가자!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지
왜 여기로 돌아왔어, 소문아!
[문영, 어린 소문의 말소리]
여보세요?
안 돼
- [하나의 놀란 숨소리] - [긴장되는 음악]
안 돼, 소문아
진짜 나가야 돼 소문아, 진짜 나가야 돼, 제발!
제발 가자!
[하나] 살아야 될 거 아니야!
[위겐] 언제나 고맙고
미안했어, 소문아
[하나]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지
빨리 가자!
소문아, 진짜 나가야 돼, 제발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하나의 떨리는 숨소리]
[매옥] 의지에 달렸다면서
우리 소문이만큼 의지가 강한 애 있어?
우리 전부 주저앉으려고 할 때마다 일으켜 준 게 누구야?
일어난다, 우리 소문이
반드시!
- [하나의 거친 숨소리] - [차분한 음악]
[놀란 숨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울먹이는 숨소리]
누나
[하나가 울먹인다]
[하나의 떨리는 숨소리]
다들
[소문이 울먹이며] 나를
정말 기다리고 있어요?
많이 힘들었지?
[하나] 너도 힘들고 지치면 좀 말 좀 해라
우리도 너 지킬 수 있어, 바보야
가족이잖아
[울음]
[모탁] 어떻게 됐어, 소문이는?
[신비로운 효과음]
[몽환적인 음악]
[위겐의 옅은 숨소리]
소문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놀란 소리]
소문이
[주연] 소문이 머리가…
저 좀
일어나도
될까요?
- [부드러운 음악] - [함께] 소문아!
[사람들의 기뻐하는 소리]
[함께 울먹인다]
뭐야, 다들 기다렸다면서
꽃다발이라도 줄 줄 알았는데
아유, 다시 자야겠다
- [모탁] 소문아! - [사람들의 웃음]
[엔딩곡]
[필광] 생각해 보니까
그놈들 힘은
니가 가진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매옥] 설마 그놈 마주석을 죽여서
그 힘이라도 가지려고 하는 거야?
마주석 냄시유!
[소문] 민지 아줌마 봉안당 쪽이에요
이충재를 민지 아줌마한테 데려가는 거예요, 지금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 너, 설마 땅의 힘을…
뭔가 잘못됐어
아저씨…
[매옥] 황필광 찾았다
[필광] 여기 있었던 거야, 마주석
니 아내의 죽음의 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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