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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107

#s 손할머니 거실

민주-(태연한 척 미소) 자영씨랑 같이 사진을 찍었네...?

손할-(얼른 뺏어서 치우며) 웬일루 내외가 온 거야,.. 나한테 무슨 볼 일이 있어...?

상민-(걸린체 잠자코 있고)

민주-(웃음 띠고) 네, 부탁이 있어서요,.. 부탁이 있을 때만 찾아뵙는 거 같아 죄송해요,...

손할-(오, 엘 기분) 그럼 돈이구먼 뭐,... 조사장이 나한테 부탁할 게 뭐가 있어, 내가 돈 밖에 가진게 더 있어...?

민주-(웃으며) 왜요, 할머니...

상민-(브리핑하듯 냉정하게) 저희가 실버타운 처음 짓기 시작할 때도 신세를 졌었는데 이번에 다시 폐를 끼쳐야 할 것 같아 찾아뵈었습니다.

손할-분양이 잘 안된단 얘긴 들었어

상민-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다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약점까지 있어서 예상보다 많이 저조합니다

손할-(오, 엘 기분) 실버타운만 저조한 게 아니야,... 다 저조해, 다-

민주-저희는 기존 사업도 계절을 타는 사업이잖아요,...

손할-스키장이 그렇긴 하지만 골프장에 콘도에 부대 사업이 만만치 않잖아

상민-그래서 그런대로 꾸려가고는 있습니다

손할-그런데 돈이 다 영준이 캐피탈 회사에 들어가 있어서 내가 개인적으루다 빌려 줄 수가 없는데 어쩌지..? 현금은 다 그눔이 가지고 있잖어. 영준이랑 의논을 해 봐...

민주-그렇군요,... 전 별로 큰 돈이 아니라서 할머니님께 융통을 할까 했죠

상민-절차를 밟는 것도 불편하고 해서요

#s 거리

(민주의 차 안-상민과 민주 각자 생각이 다른 심각함)

상민-아까 그 사진 말이야,...

민주-자영씨랑 영준씨랑 찍은 사진...?

상민-그 아이는 누구야...?

민주-...(걸림 스치며) 내가 어떻게 알아..? 모르겠어.... 누구지...?

상민-....

민주-부부같지 않았어요...?

상민-....

#s 손할머니 거실

(외출복 갈아입은 손할머니 방에서 나와 아까 사진 숨겨 두었던 것 찾는다)

영미네-할머니 어디 가세요...?

손할-이게 어디 있는 거야,...

영미네-뭐 찾으세요, 할머니

손할-아까 그 사진 어디 있나 찾아 봐

영미네-탁자 위에 있던 거 치우셨어요...?

손할-(신경질) 손님이 오는데 그럼 거기다 놔 둬...?

영미네-(상민과 민주가 보던 한 장 찾아낸다) 여기 한 장 있네요...

손할-(정신이 없어 다른 데만 찾다가 제대로 찾는다) 여기 있어...

영미네-이리 주세요, (봉투 받아서 한 장 같이 넣는다)

손할-(봉투 뺏어서 핸드백에 넣는다)

영미네-(오, 엘 기분) 영준씨 방에 갖다 놓라고 했는데 할머니가 가지고 가시게요...?

손할-(대꾸 안하고 빨리 현관으로 간다)

영미네-(따라 나가며) 다녀오세요...

#s 쿠치나

(자영 컴퓨터로 디자인하고 있고 주연은 형태를 그리고 있다)

(경진은 진열대 앞에 서서 손님한테 물건 팔고 있고)

자영-(모니터 보며) 주연아...

주연-왜...

자영-이거 좀 봐...

주연-(와서 모니터 본다)

자영-이 그림을 쎈터에 놓는 게 나아,.. 이렇게 한쪽에다 놓는 게 나아..?

(자료-그릇 모양에다 꽃무늬나 적당한 그림을 놓아보는 화면-자영이 크릭하는대로 옮겨진다)

(행남자기에서 소품을 구하세요)

주연-난 센타보다 이쪽이 나은 거 같해... 아니면 쎈타에 들어가더라도 바깥 쪽에 다른 문양을 넣든지...

자영-너무 복잡해 보이잖아

주연-복잡이 아니고 화려하게 보일 것 같은데...? (자기 자리로 가며) 알아서 해,.. 소비자 취향은 귀신도 모르니까... 알면 갑부돼지 이러고 있질 않지...

자영-(웃는다)

경진-(포장 마무리해서 쇼핑백에 넣어 주며)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젊은 여자 손님 두 사람 안녕히 계세요 하며 나가고)

경진-(자영과 주연이 있는 쪽으로 온다) 우리 박쓰 좀 만들면 안되나...?

물건은 예술인데 박쓰가 제 박쓰가 아니래서 작품까지 품위가 떨어진다구요...

주연-야,..누군 몰라...? 우린 수제품이고 일단 수량이 적은데 그걸 일일이 박스를 만들면 단가가 얼마가 올라가야 하는데,.. 값만 비싸지지,...

경진-그렇지만 물건이 후져 보이잖아요, 시장 물건 같구....

자영-방법은 있어,..

경진-뭐요...?

자영-쿠치나가 유명해 지는 거,.. 그래서 쿠치나 제품은 상자, 포장, 쇼핑빽까지 작품이다...

주연-경진아 알았지...? 거기까지 가기 전엔 일일이 맞춤 상자는 힘들다 엉..?

(효) 자영 핸드폰 울린다

자영-(받는다) 여보세요...?

지민-(휠) 엄마 다녀왔습니다-

자영-(웃는다) 오늘도 친구들이랑 잘 놀구 선생님 말씀 잘 듣구 그랬어..?

지민-(휠) 당근이죠

자영-(웃으며) 지민아, 그런 말 쓰는 거 아니야,... 당근이 뭐야...

경진-당근이래요...?

자영-어,..

주연-못말리는 아들이야..

자영-할머니한테 간식 달래서 먹어

#s 자영 마루

지민-네- (수화기 놓고 목청껏 큰소리) 할머니.. 간식 주세요

#s 주방

(미령은 식빵에 달걀 입혀 구운 후렌치 토스트 후라이팬에서 접시에 담고 있고 외조모는 컵에 우유 따르고 있다)

미령-(큰소리로) 알았어,...

외조모-옛다 갖다 줘라...(우유컵 주다가) 아니 웬 걸 그렇게 많이 햇어

미령-저두 먹을려구요..

외조모-어, 그래 (웃으며).. 어서 가서 먹어라

미령-네 (들고 나간다)

#s 마루

미령-(쪼르르 오며) 왕자님... 간식 대령했습니다.

지민-고맙습니다, 공주님...

미령-어이구 귀여운 것...지민 왕자님하고 미령공주님하고 우리 맛있게 먹자..?

지민-(포크 집어서 쾅 하고 꽂아서 앙-하고 입에다 넣는다)

미령-(깔깔웃으며) 와 디게 터프하고 멋있게 먹는다...외삼촌보다 더 멋있다

지민-(좋아서 웃으며 먹는다)

#s 영준 사무실

(영준 서류철 직원에게 준다)

비서-(받아서 나가는데)

손할-(문 열고 들어온다)

비서-(절하며) 오셨습니까...?

손할-어, 그래..왔수...

영준-(일어나며) 연락도 없이 오시면 할머니 헛걸음하실 수도 있어요...저 요즘 좀 바쁘거든요...

손할-(앉으며) 바쁜 놈이 이러구 다녀...? (사진봉투 탁자에 놓는다) 바뻐서 이러구 다니냐구

영준-(소파로 와서 앉으며) 왜 그 걸 할머니가 가지고 계시죠...?

손할- 결혼만 안했지 이게 애아버지지 뭐야,...

영준-(빙긋이 웃으며-인제 면역이 됐다) 같이 사진 찍으면 애아버지예요..?

별로 하는 것도 없이 같이 사진 찍어주고 아들이 생기면 수지맞는 장사 같은데요...?

손할-(오, 엘) 이눔아, 이 사진을 민주 내외가 봤어,..

영준-(순간 잠간 긴장) 어떻게요...?

손할-오늘 우리집에 오기로 한 거 너두 알잖어,...왔다가 봤어

영준-사진을 어떻게 봐요,...광수더러 찾아서 내 방에 갖다 놓라구 했는데

손할-내가 보다가 그 사람들 오는 소리가 나서 얼른 숨겼는데 한 장이 떨어졌나봐,... 민주 신랑이 집어서 봤어...

영준-...

손할-내 뭐랬어,...이렇게 화근이 될 꺼라고 했지,...아직은 눈치를 첸 거 같진 않지만, 애기가 무슨 숨겨 둬도 되는 물건도 아니구, 이게 화근덩어리가 아니구 뭐야,...

영준-민주는 뭐라구 그래요...?

손할-(오, 엘) 뭘 뭐라구 그래,... 갠들 맘이 편겠어...? 저도 남편이 지 새끼가 있는 걸 알까봐 노심초사지,... 너 이래두 내가 너무한 거야...?

영준-아무 일도 없었잖아요,...

손할-뭐야...?

#s 상민 사무실

(상민 사무실 바닥 좀 바꿔 주시면 어떨까요)

(상민 생각에 잠겨 있다)

*(자영과 영준과 지민의 사진 잠간 떠올린다)

(상민 여전히 생각에 잠긴체)

#s 민주 사무실

(민주도 똑같이 생각에 잠겨 있다. 시선 돌려 책상 위에 놓여있는 가족사진 본다. 액자 집는다)

(액자-은으로 된 가로 20쎈치 정도 크기의 고급 액자에 세식구 사진-스넵이 아니고 정식 사진)

#s 비서실

(상민 나온다. 사장실로 가는데)

한실장-사장님 나가셨습니다

상민-어디 가셨어요

한실장-잠간 외출하신다고만 하셨습니다

상민-무슨 일인지도 모르구요...?

한실장-네

상민-(사무실로 들어간다)

#s 상민 사무실

상민-(들어와서 책상앞에 앉는다. 잠시 생각하다가 핸드폰으로 단축키 누른다)

#s 최고의 아동복 가게

(민주 유나 옷을 고르고 있다)

(효) 민주의 핸드폰 울린다

민주-(누군지 확인하고) 잠간 나와 있어요

상민-(휠) 알아 왜 얘기도 안하고 나갔어...?

민주-특별한 일이 아니라서요, 유나 옷 사러 나왔어요,..

#s 상민 사무실

상민-(좀 걸리며) 유나 옷을 사러 갔다구..? 여보 유나 옷이 얼마나 많은데 또 사...?

민주-(휠) 없어서 사요...? 다른 옷을 입혀 보고 싶어 사는 거죠

상민-지금 있는 옷도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다 입히지도 못하겠든데 또 사면 어떡해,... 그리고 금방 금방 자라는데,...

#s 가게

민주-(예민하게) 당신 우리 유나 이쁘게 입히는 거 싫어요...? 난 공주처럼 이쁘게 입히고 싶고 뭐든 다 해 주고 싶어요,... 어느집 딸보다 이쁘게 키우고 싶다구요

#s 상민 사무실

상민-(조금 열받으며) 당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유나 이쁘게 입히는게 싫으냐는게 무슨 말이야,... 나두 뭐든 다 해 주고 싶어,.. 내 딸을 최고로 키우고 싶다구,.. 옷을 사지 말라는 게 아니라 당신이 너무 지나치단 얘기야... 옷이 너무 많다구

민주-(휠) 내가 알아서 해요,.. 당신 참견하지 말아요

(효) 핸드폰 끊어지는 소리

상민-(어처구니 없는 불쾌감)

#s 민주빌라 앞

(민주 차 와서 선다. 상민과 민주 내린다)

민주-박기사 트렁크에 짐 올려 오세요 (올라간다)

박기사-알겠습니다

상민-내가 가지고 갈테니까 줘요

박기사-좀 많은데요..? (트렁크 열고 꺼내는데)

(봉투가 일곱 개다)

상민-이리 줘요...

박기사-제가 올려가겠습니다

상민-괜찮아요...

(박기사가 쇼핑백 주고 상민 받는다)

상민-수고했어요 (간다)

박기사-들어가십쇼...

#s 민주 거실

(탁자위에 쇼핑백 일곱 개 놓여 있는 것 오여사 열어보며)

오여사-세상에 무슨 옷을 또 사왔어,... 아니 이게 몇벌이야... 애미야 그만 좀 사, 지금 있는 옷도 옷장에 가득이다

상민-저 사람 제가 옷 좀 그만 사라고 했드니 화났어요, 지금...

민주-(소파에 앉아) 유나야 엄마한테 뽀뽀

(유나 민주에게 뽀뽀)

민주-아이구 우리 딸, 엄마가 유나 이쁜 옷 사왔어, 모자랑 구두랑 얼마나 이쁜데,.. 우리 입어보자

오여사-얘 옷 그만 사들여, 다 입어보지도 못하겠다...

상민-제 말이 그 말입니다,.. 취민가봐요

(민주 유나랑 장난치며 옷 벗기고)

민주-(웃으며) 유나 쭈쭈 봐라...

(유나 간지러워 깔깔거리고)

민주-(새옷 입히고)

(실생활처럼 자연스럽고 해 주세요)

(오여사는 하나씩 꺼내 보며 웬 걸 이렇게 샀냐고 한마디씩하고 상민은 기분이 별로며 소파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 올라간다)

#s 민주방

(상민 편한 옷 갈아입고 양복 걸고 있다)

민주-(들어온다)

상민-아이는 아빠 엄마가 함께 키우는 거야, 당신은 유나를 사랑하고 나는 무심한 아빠처럼 그러지 마, 어떻게 날더러 유나 이쁘게 입히는게 싫으냐는 말을 해,...

민주-아깐 순간적으로 유나가 당신 아이라도 그렇게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신의 무의식 속에 내 자식이 아니란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냉정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요

상민-여보,

민주-(오, 엘) 그냥 사랑해 주면 안돼요..? 따지지말고...?

상민-(오, 엘 기분) 인형이고 장난감이고 옷이고 한없이 사다 안기는게 사랑이 아니야,... 중요한 건 옷이 아니라구...

민주-(오, 엘)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해요...? 내가 그렇게 무지몽매한 엄마예요...?

상민-당신 그런 엄마가 될 소질이 있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구...

민주-(오, 엘) 됐어요,.. 상관말아요, 난 내 식으로 할테니까

유나-(문앞에서 손등으로 눈물 닦고 있다)

상민-(놀라서 유나에게 가며) 유나야 왜 울어,.. 엉..? (안으며) 왜 울어,...

유나-...

민주-우리가 싸우는 줄 아나봐요

상민-아빠하고 엄마가 큰소리로 말 해서 우는 거야...?

유나-(고개 끄덕)

상민-알았어, 다음부터는 작은 소리로 말할게,... 알았어

#s 이테리 식당 (밤)

(식탁 위에 빵과 올리브유 놓여 있고)

자영-(영준이가 가져온 지민이 사진 보고있다. 장난스런 지민이 사진보고 웃는다, 웃고 영준에게 보라고 준다)

영준-(보고 웃는다)

자영-(다 보고) 고마워요,..

영준-저녁은 자영씨가 사는 거죠...?

자영-그럼요,.. 스파게티 정도는 언제든지 살 수 있어요...(사진 봉투에 담는다)

영준-이 사진.... 민주 부부가 봤어요...

자영-(멈칫 시선 들며 영준 본다)

영준-할머니 뵈러 우리집에 왔다가 이 사진을 봤대요...

자영-(철렁하고 심난하고)

영준-설마 자영씨 아이라는 생각은 못했을 꺼예요,... 그렇게까지 상상을 할 수는 없겠죠,... 민주가 얘길 했다면 모르겠지만

자영-....

영준-그렇지만 민주는 자영씨보다 더 이 사실을 남편이 알까봐 두려워하는 입장이니까 그럴 리는 없구요,...이 상민씨가 사진을 보면서 이 아이가 누굴까 하는 생각은 했을 것 같아요

(종업원 스파게티 갖다 놓는다)

영준-(자영의 스파게티 위에 치즈가루 뿌려 주고 자기 것에 뿌리며)

내 아이로 상상하기엔 지민이가 너무 큰가....?

자영-(태연하게) 각오는 하고 있을려구 그래요,... 언젠가는 그 사람이 알게 될 수도 있다는 거요,... 물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했다가) 정말 없었으면 좋겠지만요...

영준-처음부터 그런 일까지도 각오한 거였잖아요,...

자영-맞아요,.. 마주치는게 두려웠으면 이민을 갔겠죠,... 그렇지만 겪고 싶지 않은 일이예요...

영준-열번 이해해요....

#s 자영방 (밤)

(자영의 이불 깐 위에서 자영 지민과 마주앉아 지민의 잠옷 단추를 잠궈 주고 있다)

지민-나도 할 줄 아는데...

자영-그래...? 그럼 해 봐...

지민-(단추 잠그느라 애쓴다)

자영-(그런 지민 보고 있다)

#s 회상 (10회 #s39)

상민-(울화 치밀며) 나 너 몰라... 널 사랑한 기억도 버렸어,.. 그러니까 너도 날 버리란 말이야

자영-...상민씨 나...

상민-뭐야

자영-(말하기 힘들고)

상민-하고 싶은 말이 뭐야,... 어서 말 해,.. 헤어지지 않겠단 말만 빼고

자영-나 혼자 몸 아니야

상민-(잠간 쇼크)

자영-....

상민-..

자영-상민씨 어떤 기분일지 알아... 그런 치사한 방법으로 내 발목 잡고 싶니... 너무 유치하지 않니...?

자영-..무슨 말인지 알아... 그런 말... 할 수 있어 상민씨...

상민-안들은 걸로 할게

자영-사실이야

상민-그만해

자영-병원에 갔었어...

상민-없애

자영-(충격) 상민씨 (눈물 고이고)

상민-없애라구... 그런 일로 내가 너한테 돌아갈 것 같니...? 인돌아가...

자영-(핏발 선 눈)

상민-지워... 당장 지워....

#s 회상 (23회 #s22)

상민-가야 돼 (자영의 안전벡트 매준다) 어디야... 니가 중절수술 했다는 병원이 어디냐구

자영-(순간 마음이 서늘해 지는)

상민-가서 확인해,... 분명이 수술했다고 그랬어,.. 어떤 병원이야

자영-...

상민-어느 병원이냐구,.. 어서 말을 해...

#s 자영방 (밤-현재)

자영-(생각 떨치며 아직도 단추 다 잠그지 못해 애쓰는 지민 보며 웃는다) 엄마가 해 줄게...

지미-(한순까지 푹 쉬며) 아 힘들다...

자영-(웃으며 단추 잠궈주고) 다 했다- (하면서 지민의 몸을 잡고 간지름처럼 하는데)

지민-(금방 까르르하며) 으아 간지러...

(자영과 지민 이불 위에서 깔깔거리며 레스링하듯 난리가 난다)

F.O

#s 웨딩숍

(외경에서부터 최고급 웨딩숍입니다)

(귀부인과 사장님은 서서 보고 있고)

신부-(자기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서 잘 보이는 곳에 걸며) 이거 하구요.... 이거.... 그리고 이거.....

사장-우리 신부가 안목에 대단하시네요,... 본인한테 제일 잘 어울리 것으로 골르셨어.... 사모님 앉으세요

(귀부인과 신부는 소파로 가서 앉고)

사장-(한쪽에 얌전히 서 있는 나영에게) 나영아...입고 나와 봐...

(여직원과 나영 골라놓은 드레스 세 개 들고 들어간다)

#s 웨딩숍

(기훈 기웃하며 들어온다-보험 설계사로 핸섬한 정장)

기훈-(들어오다가 시선이 확 끌린다)

(안에서 나영이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귀부인과 신부가 잘 보도록 서 있다)

기훈-(웃으며 기분 좋아서 바라본다)

#s 같은 장소

(화면 바뀌며 나영 다른 드레스 입고 서 있다)

기훈-(더 황홀한 듯 조금 들어와서 보고 있다)

귀부인-세 번째 것도 입어 봐요...

(나영 들어가고)

사장-다 이쁘죠...?

귀부인-네,..좋으네요...

사장-(기훈보고 일어나며) 들어오세요,.. 들어와서 보세요

기훈-(당황) 아 예...

사장-신랑도 같이 보셔야죠

(귀부인과 신부 얼른 본다)

기훈-(놀라서) 아닙니다. 시신랑이 아닙니다..

사장-(귀부인 보며) 어머, 난 또 신랑이신가 했네요,.. 무슨 일로 오셨어요..?

기훈-아니 저 웨딩드레스...

사장-아.. 보실려구요... 잠간만 구경하고 계시겠어요...?

기훈-예 아 알겠습니다...

나영-(다른 웨딩 드레스 입고 나오다가 기훈이 보고 당황한다)

기훈-(슬쩍 손가락으로 V자 그린다)

나영-(시침떼고 서 있다)

#s 편의점 비치파라솔

(음료수 먹고 있는 기훈과 나영)

나영-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어...? 어떻게 거기가 서 있냐...? 간이 뚝 떨어지는 줄 알았다

기훈-야, 나도 장차 장가 갈 사람이구 장래의 고객이다,... 당연히 갈 수 있는 사람이지 왜 그래,...

나영-아르바이트 한지 며칠이나 됐다구 남자친구가 찾아 오냔 말이야,..

기훈-일에 방해한 건 없잖아,... 난 느이 웨딩 숍에 장래 고객이구 니네 사장님은 장래 내 고객이고 얼마든지 서로 교통이 가능한 사이란 말이야

나영-설마 우리 사장님한테 보험 팔려는 건 아니지...?

기훈-왜 아니야...? 니가 일하는 숍에 사장님이니까 내가 또 도울 수 있는 일은 도와드려야지,...

나영-도와드려...?

기훈-당연하지, 보험은 날 위한 것이 아니고 그 분을 위한 것이야,.. 그 분의 장래를 위해 내가 설계를 해 주는 거란 말이야, ..보험을 제대로 알면 내 말이 진실이라는 걸 알게 돼

나영-오빠가 보험 설계사라는 걸 알면 오지도 못하게 할 껄...?

기훈-내가 정말 자기를 위해 희망을 전한다는 걸 알면 그럴 수는 없지,...

나영-내기할래...?

기훈-좋아,...뭐 내기할래,...

#s 퀵 사무실

영만-(일 마치고 일어나며) 용식아 나 올라갈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라...?

용식-예,...

영만-(나가며) 재철이 사고난 거 잘 처리 됐는지 알아보고...

용식-오늘 만난다고 했으니까 알아보겠습니다

영만-오더 줄 때 빨리 가란 말 하지말어.. 그리고 오더 두 개 이상 주지 말고,... 세 개씩 들고 나가면 마음이 급해서 더 빨리 달리게 돼

용식-알겠습니다...

#s 영만 거실

(영만 들어온다)

(한순이는 낮잠 자고 있고 강아지만 앉아 있다)

한순-(일어나며) 와 들어오십꺼...

영만-속 안내려 간다고 꺽꺽 거리든 건 괜찮아졌어...?

한순-아이고마 냅두시소,... 그러다 말겠지예,...

영만-미순아,... 이리 와... 아빠한테 와...(강아지 안고) 미령이 보약 지을 때 당신 것도 지을 껄 그랬어,...

한순-날마다 자고 묵고베끼 안하는데 먼 약을 묵어요,.. 미령이 보약 잘 묵고 있나 모리겠네...

영만-먹겠지 안먹겠어...?

#s 자영 주방

(미령 보약 팩으로 된 것 빨대 끼어 마시고 있다)

지민-(들어온다) 외숙모 뭐 먹어요...?

미령-보약

지민-맛있어요...?

미령-먹어 볼래...?

지민-네

미령-(웃으며 빨대 대 준다)

지민-(한모금 빨다가 얼굴 찡그리며) 으 써...

미령-야, 몸에 좋은 약이 입엔 쓴 거야,.. 외숙모 따라해봐 .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

지민-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

미령-무슨 말인지 알어...

지민-알아요

미령-알아...?

지민-(자기 입을 가르키며) 입에 써요...

미령-(기특해서 엉덩이 두드리며) 와 너 증말 똑똑하다, 외숙모도 너같은 아들 낳았으면 좋겠다,...

#s 퀵 분점

태영-(통화) 뭐? 지민이 같은 아들...? 나 미령... 나 지금 바뻐,... 서방님 일하는데 그런 헛소리가 하고 싶냐...? ..(듣고 웃는다) 알았다. 들어가서 의논해 보자... (전화 끊고 병구에게) 차씨 아저씨 연락 됐어...?

병구-예,.. 한 사십분 걸리겠다는데요..?

태영-내가 갔다 와야겠다

병구-제가 갈께요...

태영-됐어 (나간다)

(효) 전화벨

병구-(받으며) 효자 퀵 일호점입니다... 예 (컴퓨터 자판기 두드리며)

#s 거리

(태영 오토바이 달리고 있다)

#s 분장실

(선주 중전 분장하고 있는 모습-머리 하는 것, 옷 입는 것)

#s 빌딩앞

(태영 오토바이 세우고 빌딩으로 걸어간다)

#s 안방 (밤)

(외조모, 나영, 지민 TV 보고 있다)

(화면-놀이동산의 놀이기구 타는 모습)

지민-(보다가 얼른 일어나 나간다)

#s 자영방 (밤)

(자영 책상앞에 앉아 일하고 있는데)

지민-(들어온다) 엄마

자영-왜..?

지민-놀이동산 가요...

자영-놀이동산...?

지민-가고 싶어요...

자영-알았어,..

#s 놀이동산

(상민이 유나 데리고 어린아이가 탈 수 있는 것 타고 있고 민주 웃으며 손 흔들어 주고 있다)

#s 놀이동산

(다른 기구를 영준과 지민이가 타고 있다. 자영이 구경하고 있다)

#s 놀이동산

(다른 놀이기구 이미 타고 내리는 중인 상민과 유나)

유나-(민주한테 가며) 엄마

민주-재미있어...?

유나-응...

민주-(상민) 뭐 좀 마셔요...

(상민과 민주 양쪽에서 유나 손잡고 걸어간다)

#s 벤치

(자영 혼자 앉아 있고 저만치 영준이가 지민이 손 잡고 가는데 지민 돌아보며 자영에게 손 흔들며 간다. 자영도 웃으며 손 흔들어 준다)

#s 화장실 앞

(영준과 지민이 손을 잡고 들어가려는데)

상민-(나온다)

영준-(본다)

상민-(시선 자기도 모르게 지민에게 간다)

지민-(빤히 쳐다보는)

엔딩

손할머니는

영준을 찾아가 민주내외가 사진을 봤다며 이게 화근덩어리지 뭐냐며

화를 내고 영준은 긴장한다. 영준은 자영에게 사진을 건네주며 상민이

사진을 봤다고 말해준다. 순간 자영은 철렁하는 기분으로 영준을

바라본다. 영준은 자영씨 아이라는 생각은 못했을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자영은 언젠가는 그 사람이 알게 될 거라며 각오하고

있다고 말한다. 민주는 상민이가 지민의 사진을 본 것이 마음에 걸린다.

민주는 유나의 옷을 잔뜩 사며 유나에게 더욱 집착하고 상민은 지금

있는 옷도 많은데 또 사면 어떻하냐고 나무란다. 민주는 유나를 예쁘게

키우는 게 싫으냐며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나영이 아르바이트하는

웨딩샵으로 기훈이 찾아온다. 나영은 기훈에게 찾아오지 말라고 말하고

기훈은 나도 장래의 고객이라며 당연히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영은 영준과 함께 지민이를 데리고 놀이동산에 놀러간다. 영준은

지민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가다가 그 앞에서 상민을 만나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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