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08
노·란·손·수·건 108회 방송일: 2003704 동영상 : 줄거리: 대본: [노란 손수건] 108회 #s 놀이공원 화장실 (영준 지민 손잡고 상민을 보고) 상민-안녕하세요,... 영준-안녕하세요,... 어떻게... 이런 데서 만나는군요,.. 꼬마 데리고 오셨나부죠...? 상민-네,.. 집사람이랑 셋이 왔습니다,... (지민 본다) 영준-조캅니다. ..지민아 인사해... 지민-안녕하세요,... 상민-안녕,.. 이름이 지민이구나,... 몇 살이니...? 지민-다섯살이요... 상민-재미있었어...? 지민-네... 영준-그럼, (웃으며) 저흰 화장실이 급해서요.. 상민-아..예,... 어서 (가보라는).. 영준-나중에 뵙겠습니다,.. 가자 (화장실쪽으로 간다) 상민-(가는 영준과 지민 본다) (지민 가다가 한번 돌아본다) 상민-(돌아보는 지민을 본다) #s 식당 (민주와 유나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먹고 있다) 상민-(온다) 민주-유나 (놀이기구 이름) 타고 싶대요 상민-피곤하지 않겠어...? 하루종일 놀았는데,... 민주-(유나 보며 웃는) 유나한테 물어 봐요 상민-유나야 더 놀고 싶어...? 유나-(고개 끄덕) 상민-그래.... 그거 다 먹고 가서 타자.... #s 화장실 앞 (영준과 지민 이미 나와서 영준이가 지민이 손을 손수건으로 닦아 주고 있다) 영준-됐어...? 지민-네 영준-가자... #s 벤치 (자영 앉아서 팜프렛이나 적당한 것 읽고 있고) 지민-(달려오며) 엄마....(달려와서 퍽 엎어지듯 안긴다) 자영-아이쿠... 지민-손 씻었어요 자영-당연히 씻어야지.... 지민-당연히 씻었어요 (자영과 지민 웃는다) 영준-이상민씨 만났어요 자영-(시선 든다. 본다) 영준-꼬마 데리고 왔대요 자영-(얼른 말 못하다가) 지민이 봤어요...? 영준-인사했어요,... 지민-엄마 아저씨 친구한테 인사했어요... 영준-그러엄,... 아저씨 친구 만났는데 당연히 인사를 해야지.. 자영-... #s 레스트랑 자영-(음식 먹으며) 이민이라도 가버릴까 봐요, 너무 싫어요 영준-왜 그런 소릴 해요...? 자영-자꾸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게 너무 싫잖아요,.. 영준-새삼스럽게,... 지민아,. 맛있어...? 지민-네,... 영준-엄마는 맛이 없나봐,... 지민-(자기 음식 포크로 찍어서 자영에게 내민다) 엄마... 자영-(피식 웃으며) 엄마도 맛있어.. (지민이 주는 거 자영 받아먹는다) 영준-(웃는다) #s 민주 거실 (들어오는 민주. 유나, 상민) 가정부-유나 잘 놀았어...? 유나-어,.. (곧장 오여사에게 달려간다) 오여사-아이구 우리 유나 오는구나, 재미있게 놀았어...? 민주-잠시도 가만있질 않아요 오여사-놀이기구 많이 탔어...? 유나-네,... 민주-보는대로 다 타고싶대요... 오여사-그랬어..? ...얼굴이 탔나부다아.... 열 좀 시켜줘야 되겠다 상민-유나 목욕해야지...? 오여사-그래, 목욕하고 내려 와라... 저녁 먹어야지 #s 민주 방 (상민 신문 보다가 잠간 생각에 빠진다) *(놀이동산에서 만난 영준과 지민의 모습) (목욕탕에서 하얀 타올로 된 까운을 민주와 유나가 똑같이 입고 나온다-민주는 머리에 크레오파트라처럼 수건을 두르고 유나는 머리를 감은) 유나-(쪼르르 상민에게 간다) 상민-(안아주며) 우리 딸 목욕 다 했어...? 유나-(피곤한 듯 아빠 가슴에 고개 기대고 고개 끄덕) 상민-저녁 먹어야지... 유나-아빠 머리 말려 줘... 상민-알았어... (일어나서 민주 경대쪽으로 가서 드라이기 가져다가 코드 꼽고 소파로 온다) 민주-여보,...당신 왜 기분이 그래...? 상민-내 기분이 어떤데...? 민주-놀이기구 탈 때두 괜찮드니 올 때 차에서 보니까 당신 말 한마디도 안하구 있드라구요,.. 상민-(유나 머리 말려주며) 그랬나...? 별로 기억에 없는데...? #s 자영방 (밤) 외조모-(잠든 지민이 따둑이며) 아이구 얼마나 고단했는지 들어오자마자 골아떨어졌네,... 흐흐 텔레비에서 놀이 동산을 보자마자 애미한테 쫓아가서 가자고 조르더니 원풀이 했어... 자영-(웃는다) 신났었어요,... 외조모-흐흐흐 우리 나영이 하는 말로 안봐도 비디오지 뭐,.. 자영-(웃는다) 외조모-내일 고단하지 않겠어...? 자영- 괜찮아요,... 외조모-쉬어라... 자영-주무세요, 할머니... 외조모-오냐... (나간다) 자영-(지민이 바라본다) (잠든 지민) 자영-(지민 보는) #s 영준회사 건물 (다음날) (전경-예전 건물 아니고) #s 영준 사무실 영준-앉으시죠 상민-예 (앉는다) 영준-(같이 앉으며) 어젠 가족들한테 봉사하시느라 피곤하셨죠...? 상민-(가볍게 웃으며) 정사장님은 조카를 위해서도 하는데 아빠가 당연한 거죠 영준-(웃으며) 전 아침에 일어나는데 뻐근하든데요...? (어깨 만지며) 이런 데도 아프구요.... 상민-조카가 아주 귀엽든데요..? 영준-아 예,.. 상민-다섯살이면 우리 유나랑 동갑이드라구요, 영준-그렇구나,.. (여직원이 커피잔 들고 들어 온다) #s 같은 장소 (차 마시며 상민과 영준) 영준-할머니한테 말씀은 들었습니다,.... 상민-가을이 되면 분양이 호전 될 걸로 생각하는데 그 전에 공사비 지급 때문에 좀 융통이 불가피해서요 영준-그럼... 전환사채로 상환하는 투자형식보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쪽이 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상민-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면.... 일종에 조건부 융자겠죠...? 영준-그렇죠.... 상민-좋습니다.... 영준-그럼....먼저 사업내용을 적은 어플리케이숀을 제출해 주십쇼,... 투자예비심사가 끝나면 2차 자료를 요청할 겁니다,... 투자 검토에 필요한 로우 데이터를 미리 준비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상민-추정매출 자료 말입니까...? 영준-예... 그리고 경영진 신뢰도나 재무회계에 대한 레퍼런스 자료도 필요합니다 상민-(불쾌하다) ..심사는 얼마나 걸리죠...? (효) 핸드폰 울리고 영준-죄송합니다 (확인하고) 저예요,... 지금 미팅 중이예요 #s 쿠치나 자영-미안해요, 끊을께요... 영준-(휠) 괜찮아요, 얘기해요 자영-오늘 이천 공방에 가는데 가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시간이 괜찮으면 가겠냐구 물어 볼려구요... #s 영준 사무실 영준-같이 가요, 공방이 어떤 곳인지 한번 가보고 싶으니까 상민-(누군지 짐작하는) 영준-알았어요,... 출발하면서 전화할께요,.. (핸드폰 끄고) 실례했습니다 심사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상민-... 목표 수익율이나 납입율은 어느 정도 되겠습니까... 영준-그건 투자 조건이나 예상 투자 수익율에 따른 수익성 검토가 끝난 후에 얘기하죠... #s 민주 사무실 상민-경영진 신뢰도나 재무회계에 대한 레퍼런스 자료를 달라는 건 한마디로 불쾌했어,... 심사를 해서 거절할 수도 있다는 얘기잖아, 민주-그런 뜻은 아니겠죠,... 구비해야할 서류니까 해 달라는 거겠지 상민-아무튼 기분이 상하드라구.. 민주-그러니까 앞으로 돈을 빌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사업확장은 하지 말아요 상민-금년만 잘 넘기면 돼... #s 영동 고속도로 (달리는 영준의 차-자영과 영준) 영준-지민이 피곤해 하지 않아요...? 자영-(웃으며) 피곤했나봐요,..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 자는 바람에 할머니한테 제대로 자랑도 못했어요,... 영준-다음엔 수영장엘 데리고 가야겠어요,.. 자영-안그러는 게 좋을 껄요...? 그러다 날마다 수영장 가자구 조르면 어떡할려구요... 영준-그럼 날마다 가면 돼요,... 지민일 수영선수를 만들어...? 자영-안돼요, 주방장은 어떡하구요 영준-주방장 보다 수영선수가 더 멋있다구 꼬셔야죠 자영-안넘어갈 걸요....? 주방장이 워낙 오랜 꿈이래서... 영준-(웃는다) #s 영만 거실 한순-(잠고대-행복한 얼굴에 팔로 무엇을 안으려는 듯) 영만-(들어오다가 한순 본다. 놀라서) 아니 이 사람이 꿈을 꾸나... 한순-(영만이 깨우기도 전에 꿈을 깬다) 아이고마 꿈이네...? 아니 무슨 이런 꿈이 있노... 영만-아니 무슨 꿈을 그렇게 요란하게 꿔..? 그것도 낮잠 자면서,... 한순-지가 우옛는데예... 영만-손을 허우적거리드라구,... 뭘 잡으려고 그러는지 한순-(오, 엘) 아이구마 커다란 복숭아가요 그것도 두 개가요... (하다가) 맞다, 미령 아부지 이기는 태몽입니더, 태몽 틀림없어예.... 태몽이라예 영만-그게 무슨 소리야,... 당신이 왜 태몽을 꿔,... 당신 애 갖을 꺼야...? 한순-예...?(기겁하며) 아이고 무신 그런 숭한 소리를 하십니꺼,... 미령이 태몽 말입니더, 미령이... 영만-(반색) 미령이...? 그래,.. 부모가 대신 꿔 주기도 한다드라.... 그래 어서 말 해 봐 여보,.. 복숭아가 어떻게 됐어 한순-그냥 복숭아가 아니고요 커다란 복숭아가 두 개가 둥둥 떠내려 오는 깁니더... 영만-두개...? 그러면 쌍둥이 꿈 아니야...? 한순-아이고마, 그러네...? 쌍둥이네....? 영만-괜찮어, 괜찮어... 쌍둥이면 더 좋지 뭐.... 그래서 둥둥 떠내려 오는 걸 잡았어...? 한순-막 잡으면서 깼다 아입니꺼... 태몽 맞지예... (사이없이 다음 씬으로) #s 자영 마루 한순-(외조모와 미령 앉혀놓고) 틀림없는 태몽이지예,... 복숭아는 아들입니꺼 딸입니꺼... 외조모-글쎄 그것까진 잘 모르겠구 태몽인 건 틀립없는 거 같네요,... 흐흐흐 친정 엄마가 대신 꿔 주셨네.... 한순-복숭아가 두 개였는데 쌍둥이 아닙니꺼...? 우리 미령이 아부지도 그라고 지 생각에는 쌍둥이 같은데 미령-(펄쩍 뛰며) 엄마, 쌍둥이면 어떡해애- 외조모-뭘 어떡해,... 좋지,... 그런데 그걸 누가 알겠어, 낳아 봐야 알지... 한순-지 생각에는 틀림없는 쌍둥이같심더,.... 미령아 니 묵고자운 거 없드노.... 미령-먹고 싶은 거...? 한순-그래,... 보통 때 잘 안묵는 요상시러운 거 말이다 외조모-있었어...? 미령-예,.. 있어요,.. 엄마, 나 어렸을 때 엄마가 밀가루 반죽해서 솥에다 쪄 준 빵 있잖아, 한순-개떠억...? 미령-어 개떡.... 밀가루 반죽해서 뚱그렇게 찐 거... 한순-(외조모에게) 우리 미령이 애래서 살기가 쪼매 고단했을 때 지가 개떡을 잘 쪄 줬다 아닙니꺼,... 그기 묵고싶은 갑심더,.. (미령에게) 내 당장 가서 쪄 줄낀께 이따 온나... 알긋제....? 미령-알았어요 외조모-(넌즈시) 미령아,... 달걸이는 어땠어...? 미령-며칠 지났어요,... 그런데 그럴 때도 있어요.. 한순-(오, 엘) 아이고 틀림없구만은 뭐 미령-(얼른) 엄마 그럴 때두 있다구... 한순-아니야, 엄마 꿈하고 딱맞는 거 보니까 틀림없어,.. #s 퀵 분점 태영-(기사에게 오더 주며) 두 개요,... 하나는 방배동 성호 오층 주 선호 회계사에 가서 잠실 가는 거구요 또 하나는 유신 물산 아시죠... 남자-알어 태영-가시면 행선지 알려 줄 꺼예요... 남자-알았어... 태영-수고하세요,... 남자-(나가며) 수고해 (병구는 그 동안 오더 받고) 병구-(벽에 걸어 놓은 기사 명패 살핀다) 미령-(들어온다) 자기야,.. 병구-나오셨어요...? 미령-응, 병구씨 안녕 태영-지민이 데릴러 안갔어...? 미령-할머니가 가셨어,... (태영이한테 얘기 하려는데 병구가 걸리며 핸드백에서 오천원짜리 한 장 주며) 병구씨... 더운데 우리 아이스크림 사다먹자,...우리 세사람 중에 병구씨가 가야지 뭐,..안그래..?. 병구-(웃으며) 그럼요 제가 가야죠..(돈 받아서 들고 나간다) 태영-왜 여기서 먹어, 집에 가서 지민이랑 같이 먹지... 미령-할 얘기가 있는데 병구씨 좀 내보낼려고 그런 거야,... 태영-병구까지 내보내고 할 얘길 왜 여기 와서 해, 이따 집에서 하면 돼지 미령-참을 수가 없어서 그런다,.. 나 임신이야 태영-(깜짝 놀라며) 뭐...? 미령-엄마가 태몽을 꿨대,... 태영-(어이없는) 야,.. 엄마가 태몽을 꾸면 임신이냐...? 난 또,... 미령-(오, 엘) 아니야아, 내가 갑자기 엉뚱한 게 먹고 싶단 말이야,.. 임신이면 그런대... 태영-뭐가 먹고 싶은데 미령-개떡... 태영-개떡이 뭐야....? #s 영만 주방 (한순이 밀가루 반죽 하는라 힘들다) 한순-아이고 와 이리 죽겠노,... 내가 요새 와 피죽 한그릇도 못묵은 거 맹키 기운이 없는고 모리겠다... 영만-(들어온다) 왜 불렀어.... 한순-밀가루 반죽 좀 하시소... 내는 기운이 음써 몬하겠어예,... 영면-그러게 왜 해 준다구 그래,... 파는 거 사다 주면 돼지 한순-개떡을 파는 데가 어디 있습니꺼,.. 영만-비켜 봐... 한순-(오, 엘) 아이고 손부터 씻고요 영만-어 알았어,.. (수도에 대충 씻고 와서 밀가루 반죽한다) 한순-한자락을 잡아서 이렇게 하시소 영만-나두 다 할 줄 알어... 옛날에 해 봐서 #s 이천 가마 (청자 백자가 아니고 현대적인 그릇들-실제로 가마를 보는 영준과 자영-현장에서 취재를 해서 자영이가 영준에게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는 정도의 화면이였으면 좋겠습니다) #s 사무실 (자영 가마 주인에게 도면 여러 개 보여 주면서 주문) 자영-이번 건 칼라가 선명하게 나와야 하니까 전기가마로 해 주세요 공방-(도면 보며) 화도가 약한 제품이니까 전기가마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자영-양각 기법을 더 선명하게 해 주시면 좋겠어요 (일하는 자영을 보고 있는 영준) #s 운규 아파트 (새로 이사한 새 아파트 앞에 택씨 서고 조여사와 운규 내린다) 조여사-(휘 둘러 보며) 이 사람들 안왔는가...? 차가 안비기네...? 운규-상민이네...? 조여사-예,.. 우리가 오늘 신혼여행에서 오는 중 아니께 (오는 줄 아니까) 미리 와서 신혼여생 갔다 온 부모님 맞을 준비를 했을 것 아녀요,... 운규-했겠지,.... 조여사-근디 차가 없잖습니까.. 운규-기사는 보낼 수도 있지 뭐, 나중에 오라구... 들어가자구.... #s 운규 거실 (들어오는 조여사와 운규) 조여사- (사람부터 찾는다 기웃거리며) 어째 이리 조용허디야...? 운규-안왔나...? 조여사-개미 한 마리도 없네요... 운규-아니 얘들이 어떻게 된 거야...? 자식들이 신혼 여행을 갔다 와도 음식 해 놓고 기다리는 건데 으떻게 된 거야...? 조여사-(마루에 철퍼덕 앉는다) 이것은 가정교육의 문제인 것 겉습니다,... 가정 교육이 지대로 돼 있으면 이럴 수가 없지요 운규- 얘들이 잊어버렸나....? 조여사-고것이 사실이라면 참말로 심각허게 짚고 넘어가야 헐 문제인 것 같구만요...? (효) 운규 핸드폰 울린다 운규-얘들인가....? (받는다) 여보세요..... 뭐...? 공항에 차를 보내...? 조여사-(본다) 운규-공항에 왜 차를 보내냐 우린 집에 도착했는데.... #s 민주 사무실 민주-어머나,... 비행기 시간이 몇신데요....? ..(놀라며) 어떡해요 아버님..? 제가 시간을 착각했나봐요,... 상민-(본다) 민주-죄송해요 아버님,... 비행기 도착하는 시간을 전 여기서 나가는 시간으로 생각했나 봐요,... 아버님 그럼 집으로 차를 보내 드릴테니까 같이 나오세요,.. 나오셔서 저녁 드세요.... #s 운규 거실 운규-(조여사에게) 차를 보낸다고 같이 저녁을 먹자는데....? 조여사-(느긋하게) 이리 줘 보십쇼....(운규 핸드폰 받아서) 여보게,... 나 자네 씨엄닐세,... #s 민주 사무실 민주-(순간 어이없는 기분으로 심호홉하며) 네,.. 잘 다녀오셨어요...? 조여사-(휠) 다녀오긴 잘 했는디 이것은 아닌 것 같구만...? 부모님헌티 대접이 아닌 것 같네,... 민주-왜요, 저희가 저녁을 모실려고 하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s 운규 거실 조여사-고것이 아니지,... 와서 간단허게라도 음식을 장만허고 절을 해야 허는 것이네,... 우리는 나갈 생각이 없응께 그리 알소 (핸드폰 끈다) 운규-아니... 왜 끊어버려요... 조여사-어른이 어른다울라면 체통이 있어야 허는 것입니다,...허허허 해서는 안된다고요 #s 민주 사무실 상민-끊어...? 민주-(어이없는 듯 헛웃음이 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어머 기가막혀,... 아무리 아버님이랑 결혼을 했다구 갑자기 왜 이래요...? 이건 말도 안돼... 상민-뭐라구 그래.... 민주-뭐라고 하는 건 둘째예요,.. 어떻게 전화를 끊어버려요...? 내가 어린애예요...? 상민-안나오신대...? 민주-미리 와서 음식을 장만해 놓고 기다렸다가 절을 올려야 하는 거래요,... 상민-누가 그런다는 거야... 민주-아버님 부인이요... #s 웨딩숍 (나영이가 드레스를 입고 피팅 모델을 하고 있다) (귀부인과 신랑과 신부가 보고 있다-자기네끼리 얘기) 신주-(신랑에게) 저게 이뻐, 먼저 입은 게 이뻐...? 신랑-글쎄...? 귀부인-난 이게 좋다,... 사장-가격은 이게 좀 비싸죠... (기훈 들어와 뒤에서 보고 있다-손님까지 자기 고객으로 보여 살핀다) #s 웨딩숍 앞 (귀부인과 신랑 신부 나온다) #s 웨딩숍 안 사장-또 오셨네...? 기훈-안녕하십니까,.. 저 지난번에 명함을 못드리고 가서 명함 좀 드릴려고 왔습니다,... 사장-나영이 만나러 온 거 아니구요...? 기훈-나영이야 여기서 만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 그게 아니구요 정식으로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명함 준다) 김기훈입니다 사장-(명함 본다) 보험회사 다녀요..? 기훈-네,.. 직책은 Financial Consultant입니다 사장-요샌 그렇게 말하나...? 우린 그냥 보험설계사 그러는데...? 기훈-요샌 에프 씨라고 합니다 사장-앉아요,... 나영이 옷 갈아입고 나올 꺼예요... 기훈- 르네상스 시대에는 신부집의 재산과 가문을 과시하기 위해 화려한 옷감에 금은 장식등의 보석을 부착해서 부과 권력을 상징했다고 하드군요 사장-(웃으며) 그런 것도 알아요...? 기훈-(웃으며)그냥 귀동냥으로 들은 겁니다,.. 여기 있는 웨딩 드레스는 따로 장식을 안해도 예술인데요..? 사장-(기분좋은) 그래요...? 기훈-그것도 최고의 예술이요 나영-(나온다) 사장-나영아 남자 친구 왔다... 나영-저 만나러 오는 거 아니예요, 사장님... 기훈-말씀드렸잖습니까,.. 사장님께 명함을 드릴려고 왔다구요.... 사장-왜 나한테 보험 팔려구...? 기훈-절대로 아닙니다,.. 사장님이 관심이 있으시다든가 알고 싶으신 게 있으시다면 제가 도와드리긴 하겠습니다. #s 거리 (기훈이가 운전하는 차에 같이 타고 가는 나영-뒤에 웨딩 드레스 상자 싣고) 기훈-야, 아무래도 나 그 가게 자주 가야겠다,.. 완전이 물 반 고기반이드라,...거기 오는 손님들 다 돈 있는 사람들이잖아 나영-당연하지, 웨딩 드레스 하나에 기본이 수백만원인데.... 기훈-신천지를 발견한 기분이다... 나영-(걸리며-못마땅한) 딴 짓 하지 마...? 나 쫓껴나게 하지 말라구... 기훈-날 그렇게 웃음게 보지 마라,... 내가 그렇게 미련해 보이냐...? #s 유명 미용실 앞 (기훈의 차 멈춘다) 기훈-(미용실 올려다 보며) 여기냐...? 나영-어...(내린다) 기훈-(내려서 뒤에서 커다란 웨딩드레스 상자 꺼내 나영에게 주며) 결혼식을 밤에 하나부지...? 나영-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한대.... 요샌 사진 촬영도 두 번씩 한다...? 야외에서 하고 또 스튜디오에서 하고... 기훈-뭐하러 그렇게 많이 찍어...? 나영-나도 그럴 꺼야, (뛰어간다) 기훈-.... #s 운규 거실 (네 사람 앉아 있고) 상민-가시죠,... 저녁 드셔야죠,... 예약 해 놨습니다,... 민주-(못마땅함 누르고) 저희는 좋은 레스트랑으로 모실려고 집에서 준비를 안했는데 그게 섭섭하셨든가봐요... 상민-가세요... 운규-밥은 둘째고 제일 섭섭한 거언... 어떻게 우릴 빈집으로 들어오게 하냐 이거야,... 우리가 보통 여행을 갔다 온 거냐...? 우리가 자식도 없는 사람이냐...? 아무리 그래두 맞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상민-죄송합니다,... 시간을 착각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조여사-(침착하게) 아녀,.. 그것도 운전수를 보낼라고 혔제 자네들이 올라고 했든 것은 아니잖여,... 민주-....(화 누르는) 조여사-나는 배운 것은 없지만은 부모는 자석을 사랑허고, 자석은 부모를 공경허는 것이 도리라고 배웠네,...요것만 명심허면 다른 것은 다 필요 없어,...머시 더 필요허것어,......오늘은 그냥 돌아가게. 기분이 이래갖고 나갔다가 체해쁠면 말짱 헛것잉께.... 민주-(기가 찬데 뭐라고 할 수는 없고) 운규-그래... 오늘은 그냥 가거라... 상민-..... #s 민주 거실 (밤) 오여사-그 양반이 틀렸다고는 못하겠다,... 나래두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나두 참견하는게 더 실례인 거 같아 그랬는데. 민주-(화가 난) 아니 어떻게 그런 것까지 바래요...? 밖에서 모시면 됐지 꼭 가서 밥을 해놓고 기다려야 하냐구요, 그리고 물론 아버님하고 결혼했으니까 시어머니는 맞아요,.. 그렇지만 어떻게 첫날부터 시어머니 노릇을 할려구 그래요...? 기가막혀서.... 오여사-시어머닌데 당연히 시어머니 노릇 할 수 있다 생각하구 니가 할 도리는 해 민주-언제 안했어요...? 내 할 도리는 해요,.. 그렇지만 저한테 잔소리하고 가르칠려고 드는 건 싫다구요, 오여사- 그럼 어떡해, 시어머닌데... 민주-시어머니 대접을 안하겠다는 게 아니예요,...저한테 사장님 사장님 그러든 양반이 갑자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구요,.. 오여사-아랫사람이 져야지 어떡하니 #s 민주방 (밤) (상민 소파에 앉아 있고 유나 아빠 다리 베고 잠들어 있다. 상민 유나 머리카락 만진다. 착잡하다) #s 손할머니 거실 (아침) (손할머니 베란다 꽃에 물주고 있고 영미네 신문 들고 소파로 오며) 영미네-할머니 신문 보세요 손할-거기 놔... (거실로 들어오는데) 영준-(층계 내려온다) 손할-얘, 영준아... 민주네 회사하고 얘기 됐어...? 영준-필요한 서류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손할-그래... 됐다 영준-아침 안드세요...? 손할-왜 안먹어.... 먹어야지.... #s 쿠치나 (자영 지민이 데리고 나가며) 자영-장난감 하나 사서 안겨서 집으로 들여보내고 올게 주연-지민아 안녕 지민-아줌마 안녕히 계세요... 경진-지민아 아줌마는 처녀거든...? 키스해 줄래...? (볼 대준다) (지민 경진에게 키스해 주고 자영 주연은 웃으며 적당한 에드리브) #s 백화점 장난감 코너 (자영과 지민이 장난감 고르고 있다-남자애들이 주로 가지고 노는) (운규와 조여사가 인형들을 보고 있다) 지민-엄마... 이거.. 자영-그거 가지고 싶어...? 지민-네 자영-다른 것도 봐.... 하나만 사야 하니까 잘 보구 하나만 골라... 지민-알았어요... (다른 곳으로 가서 본다) 자영-(지민이가 골랐던 거 본다) (다른 코너) 운규-조여사가 골라 봐,... 인형은 그래도 여자가 고르는 게 낫겠지... 조여사-유나가 소꼽살이를 좋아헐랑고...인형을 좋아헐랑고 모르것네...? (운규와 조여사 다른 것들 둘러보는데) 지민-(자영 부른다) 엄마- 자영-(지민에게 가는데) 운규-(자영을 본다) 아니,.... 쟤 쟤가... (자영의 모습) 조여사-왜요,.. 아는 사람입니까...? 운규-어 (놀라 보는데) (자영이가 지민에게 가고 지민이가 지가 사고싶은 장난감 엄마에게 보여준다) 운규-(넋이 나간 사람처럼 자영에게 다가간다) 자영아.. 자영-(본다) 운규-자영아... 자영-아버님.... 지민-(운규 본다) 엔딩 영준은 상민에게 지민이를 조카라고 소개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상민은 지민에게 몇 살이냐고 묻고 지민은 다섯 살이라고 대답하는데... 상민과 민주와 유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반면 영준은 자영에게 상민이 만난 사실을 말해주며 놀이동산을 빠져 나온다. 자영은 상민과 자꾸 부딪히게 되는 현실이 씁쓸해지는데... 일 때문에 영준의 사무실을 찾은 상민은 영준에게 조카가 예쁘다고 말하고 영준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 이야기로 말을 돌린다. 운규와 조여사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다. 조여사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부모님 맞을 준비도 하지 않은 민주가 자신을 시어머니 대접도 하지 않고 무시한 처사라며 따끔하게 혼내주고 민주는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온다. 자영은 지민이를 데리고 장난감을 사러 간다. 운규는 조여사와 함께 유나의 장남감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자영을 본다. 운규는 반가운 마음에 자영이를 부르려던 찰라 지민이가 자영에게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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