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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빙유 11

<11> 2002년 9월 2일 ()

S#1 공항 청사 1층 로비 (10부 엔딩의) / 오전

출입구 쪽으로 달려나가는 혁과 그 뒤를 쫓는 선글라스들.

그 옆 출입구... 막 뛰어드는 다래..

 

S#2 공항 청사 앞 오전

 

튀어나오는 혁막 들어와 서는 택시 쪽으로 가고..

내리는 사람을 밀치고 올라탄다.

뛰어나오는 선글라스들택시에 타는 혁을 보고 달려가지만,

간발의 차로 떠나는 택시.

󰡒스톱스톱!󰡓 택시 향해 달리지만저만치 가버리고.. 난감해 보는데서.

 

S#3 공항 청사 1층 에스컬레이터 오전

 

에스컬레이터에 뛰어오르는 다래위쪽 보지만혁 보이지 않고..

두리번 눈으로 찾다가 뛰어올라가는..

 

S#4 공항 청사 상층 출구 앞 오전

 

출구를 향해 달려가는 다래.

출구 직원에게 뭐라 묻지만모른다고 도리질..

어떡해.. 눈물 쏟아질 것 같은.. 안타깝게 두리번거리는데저만치 트렁크 든 남자혁인 것 같다.

다래󰡒아저씨!󰡓 달려가 보지만돌아보는 남자아니고..

갔구나 싶은.. 허탈해휘적휘적 걷다 기둥 정도에 기댄다.. 눈물 터지고..

 

S#5 산타루치아 발코니 달리는 택시 안(공항 근처 도로) / 오전

 

민 (휴대폰에미안해아버지 쓰러지실 것 같아서.. 말씀 안 드릴 수가

없었어.

혁 (휴대폰황당한너 임마!

민 (F) 일단 숨어어디 숨어 있다가.. 잠잠해지면그때 가던지..

혁 관둬 임마! (끊으려다설핏퉁명스럽게아버진.. 괜찮어?

민 (F) .. 별일은 없어..

혁 알았어. (끊고는다른데 번지 찍고오 선배? (하는데서)

민 (휴대폰 닫고 씁쓸히 돌아서는데)

수경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간절히두 사람지금 어디래?

민 (답답한 듯 보고너 이거 사랑 아냐집착이지. (휙 들어가 버리고)

수경 (질투와 분노로 어느 쪽 돌아보는데서)

 

S#6 달리는 버스 안 오전

 

손잡이 잡고 서 있는 다래닦아도 닦아도 흐르는 눈물.

 

S#7 회장실 오전

 

혁의 트렁크놓여져 있고.

그 뒤고개 숙이고 서 있는 박실장과 선글라스들.

 

창완 (트렁크 보며 치미는격노이런 형편없는뭘 한 거야 도대체배편도

확인해 봐완도나 목포 쪽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박실장 알겠습니다회장님.

창완 제주도 안도 샅샅이 뒤져! (뒷목 뻣뻣해진다뒷목 부여잡고노려보

는데서)

 

S#8 프롤로그 바닷가 오후

 

다래눈물 그렁한 채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그 앞에 펼쳐진 혁과의 운명적 만남이 있던 바다.

북받쳐 오르고.. 그 바위 옆으로 가 바다를 보는데..

(플래시 백) - 1부 프롤로그의 바닷속가라앉는 혁을 향해 돌진해 가던 다래혁을 안고 물 위로 솟구쳐 오르던 다래.

- 8부 S#37, 바다에 띄운 형광 별자리판폭죽 속에 행복했던 두 사람.

 

다래 (북받쳐 눈물 흐르는손나팔하고 바다에아저씨-! (부르는데)

혁 (그 옆바위 너머에서 놀라 일어서는.. 심정으로 보고다래야..!

다래 (놀라 돌아본다주루룩 눈물이 흐르고..) 아저씨..! (두 사람서로에게

달려가 만나고)

혁 (얼굴 만져 살피며괜찮아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지?

다래 (울며도리질)

혁 근데 왜 여깄어공항으로 오라니까.

다래 간 줄 알았단 말야.. 아주 간 줄 알구... (눈물 흐르고)

혁 (아프게 보다머리 당겨 끌어안으며바보야.. 널 두고 왜.. 내가 왜..

다래 다신 못 본다 생각하니까정말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그대로 죽을 것처럼..

혁 (떼어얼굴 본다눈물 닦아 주며그렁한 미소로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 달라며아무데도 안가니 옆에 있을거야, (강조)죽을 때까지.

다래 (아프게 보고우리.. 어떡해요이제어떻게 되는 거에요?

혁 (다시 안고머리 쓸어 내리며생각하지 마.. 난 너만 보고넌 나만

보고그러면 돼..

 

파도치는 해변.. 바닷바람 속에 서로를 안은 둘에서..

 

S#9 본섬 선착장 오후

 

막 출발하려는 배.. 다래의 손을 잡고 뛰어가며󰡒잠깐만요!󰡓

다래멈칫.. 본섬 쪽 돌아보는데그런 다래를 착잡히 보다 󰡒가자.󰡓 이끌어 가는...

 

S#10 항해 중인 배 갑판 위 오후

 

다래를 뒤에서 안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착잡한 시선..

다래의 머리 위에 뺨을 묻는 혁 위에..

 

혁 (E) 미안하다.. 이렇게 만나서.. 정말 미안하다..

 

S#11 우도 선착장 앞 식당 홀(3부에서 왔던) / 오후

 

테이블에 앉아 적당 식사하고 있는 혁과 다래.

 

다래 (먹는 둥 마는 둥 깨작거리다수저 놓는)

혁 (멈칫 보고.. 더 먹지..

다래 (아픈 미소어떻게 되는 거죠.. 우린..

혁 (수저 놓고여기서 며칠 지내다가조용해지면 서울 가자.

다래 (놀라서 보는데)

혁 (테이블 위 다래 손 잡고아무 것도 없는.. 그냥 이혁이라도 좋아해 줄 수 있지? (따뜻한 미소너만 있으면 돼내가 가진 거전부 포기할

수 있어.

다래 (심정에 고개 숙이며.. 엄마 두곤 아무데도 못 가요..

혁 ! (스르르 손 놓는착잡해서 보고)

 

S#12 다래집 다락방 오후

 

책과 모형 비행기들잔뜩 어질러져 있고.

형근손에 잡히는 대로 책들 던져가며 일기장 찾지만 보이지 않고..

번쩍상자에 꽂히는 시선.. 비행기 부품과 설명 소책자들 들어 있는..

형근상자 속 헤치다 통째 들어 뒤집으면쏟아진 물건들 속에 삐죽

보이는 일기장형근느낌에 얼른 집어 화라락 넘겨보면맞고..!

비죽 비열한 미소짓는...

 

S#13 다래집 앞 오후

 

영란손지갑 들고 집으로 오는데..

 

S#14 영란방 오후

 

옷장 서랍빠져나온 채 옷들 헤쳐져 있고화장대 서랍까지 잔뜩 뒤집어진 방안똘마니1, 여기저기 뒤지고 있는데,

 

형근 (다락에서 일기장 들고 내려오며보고티미하기는.. 철수해.

영란 (E) 아니왜 현관문이.. (열렸냐고)

형근1 (문쪽으로 시선) !!

영란 (들어오는놀라 지갑 떨어뜨리며.. 두손 번쩍 들고.. ..

2 (그 뒤로 들어오다가 얼결에 뒤에서 영란 입을 막는데)

영란 (사색되서숨 넘어갈 듯 꺽.. 꺼억..)

형근 (턱짓가자!

 

2, 영란을 팽개치듯 놓아 주고우루루 튀어나가는 형근 일당.

영란그대로 주저앉아 심장 틀어쥐다정신 잃고 쓰러지는 위로,

(E) 마루 전화벨..

 

S#15 우도 상점 옆 공중 전화 오후

 

수화기 들고 있는 다래신호 가는데.. 안 받고..

 

다래 어디 가셨지? (하는데수화기 뺏어드는 손화들짝 보면)

혁 (굳은 얼굴로 수화기 얹는)

다래 엄마 걱정하실까 봐..

혁 뭐라 그럴 건데나랑 있다구?

다래 (속상해 앞서 가고)

혁 (아프게 보다휴대폰 꺼내 전원 끈다뒤따라가고)

 

S#16 다래집 마당 오후

 

수경 (독기오른 눈빛으로 마당에 들어선다생각으로 집을 보다가마루쪽

으로 가며부드러운 목소리로계세요다래 어머니.

 

S#17 다래집 마루 영란방 오후

 

수경 (들어서다깜짝 놀라는물건들 헤뒤집어져 엉망된 마루이상한 느낌

에 두리번 살피는데열려진 방으로 보이는 쓰러진 영란휘둥그래져어머니! (얼른 들어가 부축하며다래 어머니!

 

S#18 우도 바닷가 오후

 

나란히 걷는 다래와 혁.

 

혁 우리첨 만난 데가 감귤 농장이었지?

다래 (덜컹보는데)

혁 (바다 보며심정에그땐 정말만사가 귀찮았어사는 것도죽는 것도 다.. 그런데 (다래 보며 미소로니가 나타난 거야.. 맨날 꼴찌하는 말에 거는 거자신한테 거는 주문 아니냐고아저씨도 달리고 싶은 거 아니냐 고... (웃는그 말에 정신이 번쩍 나더라그래나도 달리고 싶었구나.. 제대로 한번 살아 보고 싶어하는구나..

다래 ...... (고개 숙이는데)

혁 (다래의 손을 잡고따뜻한 미소로넌 내게누구도 줄 수 없는 소중한 걸 줬어.. 고맙다평생 살면서다 갚아 줄게내가.

다래 (아프게 바다를 보다가시선 떨구고우리 아빠 시신.. 바다에서 발견 됐대요.

혁 (굳어지는스르르 손을 놓는데)

다래 바로 그날난 어떤 남자를 만났어요.. 바닷속에서.. 운명처럼..

혁 ! (보는)

다래 돌아가신 아빠대신.. 내 앞에 나타난 거라고 생각했어요.. 운명같은

사람이라고.. 근데.. 아니었나봐요.

혁 ? (보다삐딱한어떤 놈이야?

다래 (웃음기질투해요?

혁 (픽 웃고바다 보며우리 아버지... 용서하기 힘들겠지?

다래 (굳어지고)

혁 솔직히.. 아직도 난 희망을 못 버려아버지가 그 일 부인할 때마다겉 으론 대들었지만사실은 믿고 싶었어어쩌면 정말 아버진 죄가 없을지 모른다고..

다래 아저씬 아버질 사랑해요누구보다 더... (아픈 심정으로 고개 돌리고)

혁 (안타깝게 보고)

 

S#19 다래 동네 병원 응급실 오후

 

링거 꽂은 채 이동 침대에 누워 있는 영란정신차리며 눈 뜨는..

 

수경 (그 옆의정신이 좀 드세요?

영란 (의외라 보다가수경이?

수경 큰일날 뻔하셨어요마침 제가 들렀기 망정이지. (하고무슨 일예요?

영란 (어휴우... 한숨만)

수경 (설핏다랜 어떻게 된 거지..? 가게에도 없구...

영란 얘 집에 오면 깜짝 놀랄텐데.. (일어나려고)

수경 (말리는안 돼요의사 선생님이 내일까지 경과 두고 보쟀어요... 제가

집에 가 있다가다래 오면 데리고 올게요.

영란 바쁠텐데.. 미안해서..

수경 (미소로별말씀을요.

 

S#20 회장실 오후

 

창완 (누군가와 악수하며그럼강 부장만 믿겠네.

윤수 (두 손으로염려 마십쇼회장님나가 있는 동안에도수구초심회 사 걱정뿐였습니다직원들농땡인 안 피는지.. 마감은 제때 하는지..

창완 (끄덕이며어깨 두드리고)

윤수 (슬쩍사실은.. 얼마 전 진부장 딸이 찾아와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길래,

따끔하게 혼내서 보냈습니다감히 회장님을 모함하다니..

창완 (살피듯 보다가그런 일이 있었구만.. 하찮은 소문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게관리부 일만으로도 바쁠 테니..

윤수 (90도로 숙이며이 한몸중림을 위해 뼈가 가루가 되도록 충성하겠습 니다.

창완 (생각으로 보는데서)

 

S#21 회장실 앞 복도 오후

 

윤수 (회장실에서 나오다자탄그럼강부장만 믿겠네..? (기분 좋은데)

형근 (회장실로 오는/보물인 양품에 안은 일기장 보며 흐뭇.. 쪽 뽀뽀하고고맙다진작에 좀 오지.

윤수 (형근 보고 기겁뒤로 넘어질 듯 주춤하는데)

형근 (보고회장실에서 오는구나.. 알 만하다는 듯 조소)

윤수 (으이그.. 더러운 것 피하듯 슬금 피해서 가려는데)

형근 어허.. 영 예의가 없구만. (윤수우뚝덕분에 밥그릇 꿰찼으면감사의

인사 정돈해야지. (황당해 보는 윤수 어깨 두드리며수고해. (회장실로 들어가고)

윤수 (울그락불그락어깨 마구 털어 내다가덕분에 좋아하시네내 한마 디면 넌 쇠고랑이야임마. (가다휙 돌아보며.. 그 새끼꼬박꼬박

반말이네?

 

S#22 회장실 오후

 

창완 (책상에서 인터폰으로역정여태 못 찾았나해 넘기면 완전히 놓치는 거야사람을 더 풀던지! (폰에서 손 떼고얼굴 쓸어내리는데, E. 노크 소리.. 보면들어오는 형근치밀지만애써 누르며내방 출입 자제하 라니까.

형근 (일그러져 보다알겠습니다. (설핏 일기장 만지며그럼.. 진부장 일기

장은 누구한테 갖다 주나?

창완 !! (보는데서)

 

S#23 다래방 

 

수경 (생각으로 빈 형광등줄 만지다가.. 팔짱 끼며어딨는 거야진다래..

(초조하게 서성이며집에 전화 한 통은 할거 아냐빨리 전화해빨리..

 

S#24 우도 민박집 마당 

 

평상 위무릎 세우고같은 포즈로 나란히 앉은 혁과 다래. (둘 다 맨발다래혁의 발가락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혁 (의아뭘 그렇게 봐?

다래 (신기한 듯아저씬두 번째 발가락이 젤 기네..?

혁 (웃는데)

다래 기억해 둘려구요아저씨 발이 어떻게 생겼는지.. 칼발인지평발인지.. (혁 손 가져다 보며손가락은 길었는지..

혁 (심정에 손 빼며왜 기억을 해앞으로 지겹게 볼텐데.

다래 (상관없이심정에아저씬젤 재밌게 본 영화가 뭐예요? (숨도 안쉬고 빠르게학교 다닐 때 공분 잘했어요무슨 과목 젤 좋아했어요친구 는 많았어요어떤 운동 좋아해요?

혁 (고개 돌리며그만해라.

다래 밤새두 모자라겠네나 정말 아는게 너무 없어.

혁 시간 많어앞으로두.

다래 (O.L) 탄생 별자린 사수자리구화나면 수영장에 옷 입은 채 뛰어 들구,

키스해 놓구선 사과 받으러 왔냐구 따지구약속 어기면 물량 공 세로 밀어붙이구그담에.. (말 끊기고봐봐요나 정말 아는게 없어.

혁 (심정니가 내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했을 때니 아버지 일 알게 됐어.. 그래서 내 얘기제대로 할 수 없었던 거뿐야.. 이제 시작이야너랑 나..

지금부터 시작이라구.

다래 서글프네.. 시작하자마자.. (끝이라고는 말 못하고고개 돌리는데)

혁 (어깨 감싸안는.. 옆얼굴 아프게 보다가키스할 듯 다가가는데)

다래 (고개 숙이는)

혁 (심정그대로 머리에 입술을 묻는.. 눈물이 흐르고... 참으려 악물며

평상에서 내려밖으로 나가버리는)

다래 (그 뒷모습아프게 보는데서)

 

S#25 동 민박집 방 

 

다래빈방 걸레질하다가 멈칫..

 

(플래시백) 3부 S#27, 걸레질하는 다래에게 󰡒저어쪽저어기 덜 닦였잖아.󰡓 하던 혁󰡒싸구려 민박 하나 잡아놓구 생색이란 생색은󰡓 하던 다래.

 

다래미소 어리는.. 어느새 서글픈 미소로 바뀌고..

 

S#26 동 민박집 마당 

 

불켜진 방문 앞그 밑으로 다래의 샌달 보인다한짝옆으로 쓰러져 있는.. 다가가 쓰러진 샌달 바로 놓는데..

 

(플래시 백) 5부 S#18, 󰡒똑같은 거 찾느라구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이 신발 이름 날건달이에요앞으로 잘해요밉게 보이면󰡓 으으으으으..쾅쾅 발 구르던 다래.

 

아픈 미소... 평상에 앉아 담배불 붙인다.

길게 연기 뿜으며 밤 하늘 보고...

 

S#27 리조텔 창완 숙소 

 

창완일기장을 보고 있다죽기 직전진부장의 심경 담긴 부분..

창완착잡히 일기장 덮고.. 심정으로 라이터 켜서 일기장 끝에 불을 붙인다그 밑에 쓰레기통 받혀져 있고.

타들어 가는 일기장에서..

 

S#28 우도 민박집 방 밤에서 이른 아침

 

이불채(펼치지 않은)에 엎드리듯 잠든 다래.. (F.O)

(F.I) 창문이나 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다래부신 햇살에 찌푸리며 뒤척이다 번쩍 눈을 뜬다.

벌떡 일어나앉으면머리맡의 베개와 덮여진 이불까지.. (혁이 해 준)

하지만 혁이 잔 흔적은 없고..

 

S#29 동 민박집 마당 이른 아침

 

다래문 열고 나와 보면평상에 모로 누워 자고 있는 혁.

다래심정으로 다가가 앉는데이마에 내려온 혁의 머리..

다래쓸어올려 주다가옆에 놓인 휴대폰 본다.

휴대폰 집어 열어보는데전원 꺼져 있고..

전원 켜면배경 화면에 뜨는 둘의 사진..

다래슬픈 미소로 보다가생각으로 휴대폰 들고 나간다.

 

S#30 다래집 마루 민박집 앞 이른 아침

 

수경 (마루 탁자 위에 엎드려서 잠들어 있다가전화벨 소리에 후다닥 깨고,

얼른 받는다.) 다래니?

다래 (민박집 앞누구..세요? (갸웃수경이니?

수경 (F) 너 어딨어엄마 쓰러지셨단 말야.

다래 (놀래무슨 소리야!

수경 너 어딨는데?

다래 (울 듯여기 우도야배타고 가려면 시간 걸릴텐데..

수경 니네 동네 ** 병원에 계셔빨리 와.. (전화 끊고 눈망울 굴리다가,

휴대폰 찍고비서실이죠박실장님 계세요? (하는데서)

 

S#31 우도 선착장 아침

 

다래그렁해서 혁과 함께 선착장으로 뛰어가는.

 

S#32 항해 중인 배 갑판 위 아침

 

다래 (초조히 바다 보며나 때문이야... 나 땜에 쓰러지신 거야... (우는)

혁 (착잡한.. 위로하듯 다래의 어깨를 감싼다.)

 

S#33 본섬 선착장 아침

 

다래와 혁배에서 뛰어내리는데,

그쪽으로 뛰어오고 있는 선글라스들!

다래의 손을 잡고 도망가려는데그 손을 놓고 멈춰서는

 

다래 우리도망가지 말아요. (혼자 다른 쪽으로 가고)

혁 (차마 잡지 못하고다래의 뒷모습 보는.. 선글라스들혁의 앞으로

다가온다그대로 고개 숙이고..)

 

S#34 동네 병원 입원실 (4인실 정도) / 오전

 

침대 위핏기 없이 누워 있는 영란.

 

다래 (뛰어들어온다울먹엄마괜찮아괜찮은 거야?

영란 (일어나려 하며넌 어떻게 된 거야? (상체 조금 일으키고어젯밤에 안 들어왔다며.

다래 어.. 그게.. (하다말 돌리듯수경인?

영란 너 온다 그래서보냈어지 일도 바쁠텐데밤새 지키구 앉아서.. (하고나중에 고맙다 그래걔 아니었음... (한숨)

다래 (뜻밖인데..)

영란 (울컥내가 제명에 못 죽겠다그 놈들또 왔다 갔어몹쓸 놈들..

다래 (놀라그놈들그럼그놈들 땜에

영란 (OL) 잠깐 나갔다 온 새안방까지 들어와서는 (심장 뛰어 더 못 잇고)

다래 (휘둥그레지며일기장!

 

S#35 다락방 오전

 

상자와 책모형 비행기들 잔뜩 어질러져 있고..

다래두 손으로 비행기 부품 상자 헤집지만 있을 리 없는..

털썩 주저앉는 다래.. 어떻게.. 눈물 고이고..

그러다 번쩍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나고.

 

S#36 회장실 앞 복도 오전

 

혁 (앙다물고 걸어오는데)

윤수 (장부 들고 회장실에서 나오다혁 보고는 얼른 가서아이고안녕하

십니까이팀장님. (굽신 인사)

혁 (놀라서강과장님이 여긴?

윤수 한번 중림맨은 영원한 중림맨이랬잖습니까제가. (살짝앞으론

󰡐부장󰡑이라고 불러 주시면.. (고맙겠다고씨익 웃고는 꾸벅하고 간다.)

혁 (.. 기막혀 회장실 쪽 보는데)

 

(E) 휴대폰 벨소리.

 

혁 ? (꺼내 열어 보면다래인.. 얼른 받는데)

다래 (F, 격앙된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혁 ! (휴대폰 바꿔들고또 무슨 일이야?

다래 (F) 그놈들이.. 아버지 일기장을 훔쳐갔어요.

혁 (험악해지고)

 

S#37 회장 비서실 오전

 

박실장 (격앙돼 들어서는 혁을 보고얼른 일어나 막듯이지금심기가 편치 않으십니다일단 방에 계시면 제가

혁 비켜요. (들어가려는데)

박실장 (잡아 세우는이팀장 일뿐 아니라회사 사정이 안 좋아요.

혁 (뿌리치고 들어가 버린다.)

 

S#38 회장실 오전

 

창완눈 감고 소파에 깊숙이 앉아 있는데,

 

혁 (성큼 들어와 다짜고짜목격자 포섭에 일기장까지 확보하셨으니이제

제 입만 막으면 되는 건가요?

창완 (불편한 심기번쩍 눈을 뜨는애빌 속이고어디까지 갈 수 있을 거

같더냐?

혁 (지지 않고 맞서보며어디든지요아버지 없는 곳이면어디든지요!

창완 (일어나심정에 번쩍 손 쳐들었다가형편없는 놈그 아이가 도대체

뭐냐부모 자식 인연도 단칼에 끊을만큼 대단하더냐왜 넌 아직도 중림이 니 분신이라는 생각을 못 해회사가 니 애비고니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이렇게는 못한다!

혁 다래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아버지도 이렇겐 못 할

겁니다!

창완 (애써 누르며출국 준비 다시 해지사가 싫으면유학을 가던지.

혁 (조소여전하시군요앞으로도 한 20년은 저자리에서 끄떡없으시겠는

데요?

창완 (이런.. 참다못해테이블에 있던 결재판을 집어던진다.)

혁 (눈 깜짝 않고 서서 맞는.. 결재판 모서리가 이마에 찍혀피가 나고)

창완 (문 가리키며나가꼴도 보기 싫다어디 한번니 마음대로 살아봐!

혁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휙 문쪽으로 가는데)

창완 (그 뒤에다중림은 내 피고 내 땀이야회사를 무너뜨리는 건 날

죽이는 거다니 애비 죽이고그 여우같은 계집애하고 행복할 성 싶냐!

혁 (멈칫) !! (나가버리고)

창완 (힘이 빠지며비틀..)

박실장 (밖에서 듣고 있던/뛰어들어오며회장님!

창완 (소파 정도 짚고 서며괜찮다고 손사래)

박실장 (얼른 책상에서 약을 갖고와 물과 같이 드린다.)

창완 (떨리는 손으로 약을 먹고털썩 실신하듯 소파에)

 

S#39 리조텔 혁의 숙소 오전

 

한쪽에 트렁크와 짐들 놓여 있고.

분노와 냉소로 들어오는 혁현관문 소리나게 닫히고..

와서 일각 거울에 비춰보면이마에서 핏기 흐르는..

앙다물고 손으로 훔치는.. 생각으로 어느쪽 보는데서.

 

S#40 산타루치아 그 앞 오전 민통유리로 걱정스레 바깥 내다보고 있는데저만치 오는 수경.

수경발코니로 올라서는데안에서 나오는

 

민 (다가와서다래 어머닌좀 괜찮으셔?

수경 뭐 그런 대로..

민 왜 쓰러지셨대?

수경 (설핏다래가 말도 없이 사라져서 충격받으셨나봐.. (살피며다랜

왔는데... 혁이 오빤?

민 (심정왔어.

수경 (반색그래그럼 리조텔에 있겠네?

민 (보다가니가 좋아할 건 없잖아너 아직 그 말 안 했지형 떠난다

니까그냥 묻어 뒀는데.. 더이상 그 일로 형한테 접근하지 마라. (강하게더는 못 본다.

수경 (풀죽어알았어..

민 형하고 다래너 아니래도 힘들어.. 너까지 방해하지 마.. (안쪽으로)

수경 (가는 민을 보며일그러지다가생명의 은인건 그냥 미끼야..

좀만 더 참아 주라오빠가 나한테 푹 빠져암것도 안 보일 때까지만.

 

S#41 리조텔 야외 수영장 오후

 

수경활짝 웃으며 뛰어온다.

수영장 옆을 지나는데파라솔에 앉아 있는 혁이 보이고..

캔맥주 정도 마시며 뭔가 궁리하는 혁. (이마에 상처까지..)

 

수경 (그쪽으로 달려가며오빠!

혁 ? (돌아보는데) !

수경 (그렁한 눈으로 그 앞에 와서잘 생각했어요오빠.

혁 (심정으로고개 돌리며아주 온 거 아냐..

수경 (치미는.. 누르고다래가.. 그러래요?

혁 (보다가어디 가는 길 아니었어?

수경 (고개 숙이며오빠 왔다니까 너무 좋아서기뻐서.. 그냥 달려왔어요.

혁 (난감수경아너 이러는 거.. 솔직히 부담스러워.

수경 (그렁미안해요오빠.. 부담 안 주려고늘 조심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혁 (착잡해서 보는데)

수경 (설핏 눈물 찍는데저만치 오는 형근과 눈이 딱 마주친다얼른 고개 돌리고어떡하지.. 눈망울 굴리는데)

형근 (휘둥그래 둘을 번갈아보다조걸 그냥.. 팍 일그러져 성큼 다가오는)

수경 (안되겠다얼른저 그만 갈게요... (왔던 길도망치듯 되돌아가고)

혁 (착잡하게 수경 뒷모습 보다 일어서는데그 앞으로 오는 형근눈에 불 길 확 일며뭐야여긴 또 왜 왔어!

형근 (흠칫너무 그러지 맙시다이제 한 식군데좋게좋게 지내야지.

혁 뭐? (한대 칠 듯 위협적으로 다가서며내 눈에 띄지 말랬지가만 안

둔댔지?

형근 (주춤 뒤로 물러서며.. 또 왜 이러시나.. (저만치 가는 수경 턱짓)

근데 쟤랑 무슨 관계요?

혁 (기막힌?

형근 (비죽치사하게 양다리 걸치는 거요?

혁 (대번에 주먹 날아가는데)

형근 (잽싸게 피하며한번 맞아 줬음 됐지..

혁 이 자식이! (다시 달려드는데)

형근 (피하며손으로 저지알았다구.. 알았어,. (󰡐󰡑자 발음 살짝 붙이고이거 대화가 안 통하네. (털며흠흠가고)

혁 (흥분과 분노로 숨 몰아쉬는데서)

 

S#42 리조텔 진입로나무 뒤 오후

 

수경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가는데그 뒤로 따라붙는 형근.

 

형근 (뒤에서 덥썩 어깨 잡으며도망간다고 못 잡냐요 불여시야.

수경 (휙 뒤돈다주위 살피며미쳤어요?

형근 니가 나 미치게 하잖냐잘 구워 삶아지디회장 아들?

수경 (맞서 보며이런 식으로 나와서 좋을 거 없을텐데?

형근 (.. 딴 건 눈감아 줘도배신 때리는 건 못 본다너야말로 이딴

식으로 나오면 재미없어너 가면쓰고 다니는 거모를 줄 아냐?

니 친구들이랑 회장 아들한테우리 사이 확 불어버릴까?

수경 (치가 떨리는)

형근 이따 클럽으로 와오랜만에 술이나 한잔 하자이번에도 안 오면알지?

 

저만치굳은 얼굴로 오던 다래수경과 형근 지나쳐 가다 문득 걸음 멈추는.. 나무 뒤로 보이는 수경과 형근..

형근수경의 뺨 정도 튕기며 능글맞게 구는..

다래소스라치게 놀라 입 막으며 보는데어슬렁 가는 형근.

 

수경 (팍 일그러져서미치겠네증말... (하는데뒤에 와 서는)

다래 조수경.

수경 (소스라치게 놀라 돌아보는)

다래 (굳히고저 남자어떻게 알어?

수경 어? (했다봤구나 싶어어어.. 팔촌 오빤데...

다래 (팔촌 오빠저 사람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어나랑 아저씨

한테 (치떨려 차마 말 못 잇고.. 얼굴 굳힌 채엄마 일은.. 고맙다.

수경 (얼른 얼굴 피면서 살갑게당연한 일을

다래 (OL) 근데, (수경멈칫아까 선착장에중림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

더라누가 일러 준 것처럼...

수경 (흠칫무슨 소리야..?

다래 나우도에 있다는 거 너한테밖에 얘기 안 했어.. 아저씨랑 나그렇 게 떼놓고 싶니?

수경 (긴장으로 얼어붙었다가기막혀서상상력 한번 풍부하다? (표독 스럽게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다래 생명의 은인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는 애가무슨 짓은 못하겠니니가

우리집에 왜 왔었는지엄마 옆에 왜 붙어 있었는지그 속 모를 줄 알구?

수경 (기막히는더이상너랑 말도 섞기 싫다. (가버리고)

다래 (의심스럽게 보는데서)

 

S#43 리조텔 로비 엘리베이터 앞 오후

 

다래앙다물고 각오로 오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는데그 앞에 서 있는 혁.

 

혁 (무심히 고개 돌리다 보고다래야?

다래 (스치는 갈등하지만 맘 다잡고 강하게일기장 찾으러 왔어요여기 회장한테.

혁 !!

 

S#44 리조텔 근처 공원 벤치(6부 S#61의 장소) / 오후

 

혁 (다래와 나란히 앉은너 지금 아버지 만나는 거아무 도움 안 돼.

달랜다고 순순히 줄 것도 아니고.

다래 (분노로어떡해요그럼.

혁 (각오로내가 찾아 낼 거다찾아서돌려 줄게.

다래 ..(심경으로 보다일어서며엄마퇴원시키러 가봐야 돼요.

혁 (놀라일어나어머니 아프셔?

다래 그럼깡패 같은 사람들이 들이닥쳐 집안을 뒤집어놨는데심장 약한 엄 마가 안 쓰러져요? (울먹그것도 모르고난 아저씨랑..

혁 (어깨 안듯이미안하다..

다래 (밀쳐내고 눈물 닦는)

혁 ..바래다 줄게.

다래 우리 엄마아저씨 보면 또 쓰러져요. (가고)

혁 (참담하게 보는데서)

 

S#45 리조텔 혁의 숙소 오후

 

뭔가 생각으로 창 밖 내다보고 있는 혁.

 

혁 (결심한 듯돌아서며 휴대폰 찍고이혁입니다아버지몇시에 퇴근하 시죠알겠습니다. (닫고.. 각오의 눈빛으로 어느 쪽 보는데서)

 

S#46 리조텔 나이트 클럽 룸 

 

형근똘마니1, 2와 함께 신나게 노래 불러제끼고 있다.

그 때 문 열리고 들어오는 수경억지로 오긴 했지만치미는 것 참고..

 

형근 (얼른 달려와 희희낙낙우리 이쁜이 왔어어. (1, 2에게 눈짓)

1, 2 (눈치 살피다가.. 아하! 90도로 숙이며좋은 시간 되십시오. (나가고)

수경 (앉는.. 잔에 양주 따라 한번에 마시는데)

형근 (능글옆에 앉아술 고팠구나?

수경 (또 따라 마시고시선 잔에 둔 채로도형근내 인생에서 꺼져 줄래?

형근 (멈칫.. 뻥해서 보다가이내 어깨 감싸며왜 또 앙탈이야아?

 

S#47 회장 비서실 

 

박실장퇴근하려고 가방 들고 자리에서 나오는데,

서류 뭉치 들고 들어오는 혁.

 

박실장 (의아회장님퇴근하셨는데요.

혁 (서류 보이며영화 사업 자룐데업무 정리할 때 빠뜨려서요자리에

놓고 나오죠.

박실장 (이상해서 보다손 내밀며주세요제가

혁 (O.L) 기밀 자료라서.. (하고먼저 퇴근하세요문은 제가 잠글테니까.

박실장 (.. 미심쩍지만..) 그럼. (인사하고 나가고)

혁 (나가는 것 보고.. 회장실 안으로 들어간다.)

 

S#48 회장실 

 

가끔씩 바깥 살피며책상 서류함이며 서랍들 열어보고 있다.

큰 서랍(열쇠꾸러미 보이는뒤지지만일기장은 없고..

열받아 확 밀치듯 닫아버리는데문 열리고 들어오는 윤수.

혁과 윤수동시에 서로 보고 화들짝..

 

윤수 (가슴 쓸어내리며허우.. 깜짝이야이시간에 웬일이세요?

혁 (놀란 기색 감추며두고.. 갈게 있어서요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윤수 (손에 든 장부 보이며장부 넣어두려구요마감때 아닙니까맨날

야근입니다.

혁 장부를 왜 여기? (하다설핏혹시 그거.. 대외비용 장붑니까?

윤수 역시 빠르시네감사라도 나올라치면이거 끌어안고 도망가야 됩니다,

. (가서벽의 그림을 떼거나 책장 밀어 열며자랑스레금고 번호도 회장님하구 저만 알고 있죠. (그 뒤에 금고가 나타나는/ * 벽금고 설치안 되면 책장 뒤에 금고실 설치)

혁 !! (놀라서 보는데)

윤수 (숫자 버튼 찍는)

혁 (긴장해 침 삼키며 눈여겨보는)

윤수 (키 꽂아 열어안에 장부 넣고 잠근 다음다시 그림 걸어놓는다.

금고 안장부들 열권 이상 놓여 있고)

혁 (얼른 고개 돌리는데)

윤수 그럼.. (허리 굽히고바빠서 이만. (경례까지 붙이고 나가는)

 

보다가.. 얼른 가서 문 잠그고금고 앞으로 온다긴장되는..

그림 떼거나 책장 밀고금고 숫자 버튼 누르는..

마른 침 삼키고손잡이 당기지만열리지 않는.. 번쩍 그제야 생각나고..

얼른 책상 큰서랍 열면키 꾸러미 보이는데서.

 

S#49 나이트클럽 룸 

 

수경엉망으로 취해 비틀비틀 넘어질 듯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른다.

(혁에 대한 사랑을 담아 애절하게..)

형근그런 수경의 어깨에 팔 걸치고박자 맞춰 춤추듯이 느끼하게 흐느적대는.. (노래젊은 층 노래라 봐도 모르고..)

이 때살짝 들어오는 똘마니1. 캠코더로 둘의 모습을 찍는다.

형근치근덕대며 수경의 뺨에 뽀뽀까지..

 

수경 (귀찮은 듯 쳐내다가1을 보고 화들짝뭐야!

형근 (그제야 보고누가 들어오랬어임마!

수경 (얼른 달려가 캠코더를 확 쳐내며무슨 짓이야! (소파 위에 떨어지는 캠코더)

1 (팍 쫄아서형근 눈치 살피며두분의 아름다운 밤을 길이 남길

형근 (뒤통수 딱 때리며.. 짜식그렇게 눈치가 없냐빨랑 나가!

1 (캠코더 들고눈치 살피며 후다닥 나가는데)

수경 (쫓아가려 하며이봐요테이프 내놔!

형근 (뒤에서 확 안고어디 가아분위기 좋은데..

수경 (확 뿌리치고엇다 손대? (하고더럽게!

형근 (기막혀더러워? (욱해서뺨을 짝 때리고오냐오냐하니까끝간 데를 몰라.

수경 (얼굴 돌아갔다가앙칼지게 노려보며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 런다고 내가 꿈쩍할 줄 알어깡패 똘마니가 뭐가 무섭다구.. 허튼 짓

꿈도 꾸지마강릉 폭행 사건알지내 전화 한통이면넌 철창 신세야.

형근 (이 기집애 봐라완전 뚜껑 열려입 딱 벌리고 보는데)

수경 (취기에 비아냥바보같이.. 그렇게 일러줬는데기집애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하고.. 그 주제에 나를? (형근무슨 소린가 보는데갖구 싶어그럼중림을 들고와그럴 능력돼? (확 나가버리는)

형근 (황당열받아거기 안 서! (하다아후.. (뚜껑 열려 양주 따르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수경 (E) ... 자기 아버지 죽인 사람누군지 아나 보던데...

 

(플래시백) 8부 S#47, 동 나이트 클럽 룸 안의

수경󰡒절대 만만한 애 아니거든요. (설핏이따 경찰 만나기로 했는 지중요한 약속 있다는 거 같던데...󰡓

 

형근 (짐작이 가는기막혀서독한 기집애.. (쓰게술잔 쫙 들이키는데서)

 

S#50 리조텔 로비 엘리베이터 앞 

 

민과 성욱미미 등 일행.. 영업 끝나고 숙소로 들어오는..

제각기 떠들며 오는데저만치 비틀비틀 걸어가는 수경이 보인다.

 

성욱 (옆의 민에게수경이 아냐?

민 (보면막 엘리베이터 타고 사라지는.. 이상한 느낌으로 보는데서)

 

S#51 리조텔 혁의 숙소 그 앞 복도 

 

들어오는 혁품속에서 장부를 꺼낸다.

보면표지에 󰡐2001󰡑이라 쓰인 회계 장부!

갈등으로 그 장부를 보는데,

(E) 초인종 울리는..

흠칫.. 장부를 책상 서랍에 넣고.. 가서 문 열면문앞에 기대 선 수경.

 

혁 (의아웬일이야. (보다가술 마셨니?

수경 (이판사판 심정마셨어요하두 속상해서.. 좀 마셨어요.

혁 가서 자라. (들어가려는데)

수경 (확 밀치고 들어오는)

혁 (얼결에 뒤로 밀리고그 틈에 문 열림 고정대-문 아랫쪽에 붙어 있는가 내려진다고정대로 약간 열려 있는 상태..)

수경 (안으로 확 들어와서오빠 참 냉정한 거 알아요아무리 목석이래두오빠 같진 않을거야. (울며내가 어떡했는데.. 오빠한테 어떡했는데.. (하다불쌍하지도 않아요이제 한번쯤 봐줄 때도 됐잖아요. (휘청)

혁 (팔 붙잡고취했다방에 데려다 줄게.

수경 (뿌리치고내가 부족한 게 뭐예요다래보다못한 게 뭐냐구요? (확 끌어안으며사랑해요오빠사랑한다구요.

혁 (놀라 팔 풀어내며많이 취했구나?

수경 (고개 돌려 조명등에 걸린 프레임바 본다가서 프레임바 걷어 내며)

일년 전부터예요.. 일년동안이거 간직하면서.. 오빨 얼마나 그리워했는데내가.. (눈물 터지고)

혁 (심경으로 보며답답한수경아.

수경 어떡해야 돼요어떡해야 오빠 맘 얻을 수 있는 거죠? (다시 목을 끌어 안고)

 

󰡒정신 차려수경아왜 이래?󰡓 밀쳐 내려 하고..

󰡒안 놔 줄거야못 놔.󰡓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수경.

두 사람그렇게 옥신각신 몸싸움..

그러다 수경이 비틀거리며 혁의 목을 안은 채 주저앉는다.

수경 위로 엎어지는 순간,

 

민 (E) 무슨 짓이야!

민 (어느새 들어와 이글거리는 눈으로 보고 있는)

수경 (번쩍 깨서 혁의 목을 잡았던 손을 놓고)

혁 (난감해서 일어나는데)

민 (그대로 혁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혁 (황당.. 입을 만지면 피가 묻어나고왜 이래.

민 왜 이래몰라서 물어?

혁 (상대하기도 싫은... 돌아서며수경이 데리고 나가.

민 (번쩍 수경에게 시선 꽂히고말했어안 했어더는 못 봐준다

그랬지!

수경 (겁먹어민아..

민 (그대로 수경의 손목을 확 잡아챈다.)

혁 (심상치 않아뭐하는 거야.

민 따라와! (수경 질질 끌고 나가는)

수경 (안 끌려가려고 버티며민아! (혁에게오빠! (도와달라고)

 

S#52 리조텔 야외 수영장 

 

민 (앙다물고수경의 팔 꽉 잡은 채 오는)

수경 (끌려오며 애원으로민아왜 이래이거 놔줘!

혁 (쫓아오는그거 안 놔무슨 짓이야!

민 (조소수경을 번쩍 안아 풀에 확 던져버린다.)

수경 아악! (비명과 함께 물속으로)

민 잘봐똑똑히 보라구!

수경 (풀 속에서 허우적대며 가라앉았다 떴다.. 어푸어푸)

혁 무슨 짓이야! (구하러 뛰어들려는데)

민 (가로막으며수경에게말해살려 달라고수영 못 한다고 말하라구!

혁 (이게 무슨 소리야보는데)

민 어서 말해중학교 이후로 제주도 한번도 온적 없다고!

수경 (꼬르륵 가라앉았다떴다.. 어푸어푸..) 살려줘요! (가라앉는)

혁 (일단 민을 제치고 풀로 뛰어든다.)

민 (심정으로 고개 돌리는데서) (dis)

 

수경 (풀 사다리 근처 바닥/주저앉아잘못했어요... 용서해 줘요오빠!

혁 (기막히고 황당한 얼굴로 내려다보는)

수경 (발에 매달리며오빠제발용서해 줘요!

혁 다신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그땐 내 절제력나도 장담 못하니까

금 이 순간니가 여자라는 사실을 하늘에 감사하고. (싸늘히 가버린다.)

수경 오빠오빠! (울부짖는데)

민 그러게 진작 말하랬잖아참아 주는 데도 한계가 있는 거야. (하고너무 했다 싶어일어나라. (팔 정도 잡아 주려는데)

수경 (매몰차게 뿌리치며엉엉엉 오열하는데서)

 

S#53 리조텔 혁의 숙소 

 

문을 닫고 들어오는 혁기막히고어이없어 웃음이 나오는..

일각에 놓여진 박스에서 그림 액자를 꺼내든다.

수경이 그려 선물해 준인어 공주 이미지의 그림에서..

 

(플래시백) - 5부 S#1, 부신 햇살 속에 󰡐프레임 바󰡑로 화면 구도를 잡다가돌아보는 수경놀란 듯 프레임 바를 떨어뜨리는 위로,

수경 : (E) 5부 S#9 제 프레임 바엔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세요?

- 5부 S#11, 󰡒전엔 수영하는 거 참 좋아했는데... 그 일 있고 나선 바다가 두려워졌어요.󰡓 하던 수경.

 

황당해서 쓴웃음이 나오는.. 수영도 못 하는 애가 어떻게...

 

(플래시백) - 5부 S#36, 주위 둘러보며󰡒여기 너무 좋다..󰡓 하던 수경..

의아해서 󰡒여기.. 몰라?󰡓 하던 혁.

- 10부 S#6, 󰡒옆구린 왜 그래요?󰡓 하던 수경.

- 10부 S#34, 그림 보며 󰡒근데 그림이 좀 이상하다?󰡓

󰡒이거 사실화 아니에요그때 느낌으루.. 그냥 오빠 생각하면서 이미지로 만 그린 거예요.󰡓 하던 수경

 

뼈속 깊이 드는 배신감.. 참을 수 없어 그림을 바닥에 던진다.

황당하고 기가 막히는...

 

S#54 리조텔 마당 일각 

 

산발한 머리에 젖은 채로 앉아 있는 수경멍한 눈길..

이윽고 울음터진다엉엉 울다가웃다가울다가웃다가.. 실성한 여자 같은.. 그러다 어느 순간번쩍 고개 든다이대로 망가질 순 없어!

손등으로 눈물 쓱 닦고헝클어진 머리 매만지는데서..

 

S#55 리조텔 혁의 숙소 새벽

 

자고 있는 혁꿈을 꾸느라 눈동자 움직이며 땀을 흘리는..

 

(플래시 백) 1부 프롤로그의.. 물 속에서 피를 흘리며 가라앉고 있는 데자신을 향해 다가와 안아 끌어올려 주던 여자..

여자의 얼굴하얗게 탈색되어 물방울로 사라지는...

 

번쩍 눈을 뜨는 혁꿈이구나.. 얼굴 쓸어내리며 일어나 앉는데,

저만치 조명기에 걸린 프레임 바 줌인되는..

 

민 (E) 프레임 바주운 거래그 친구도 주운 거구.

혁 (털듯 도리질하는데서)

 

S#56 프롤로그의 바닷가 새벽

 

푸우우... 물 위로 솟구치는 다래반바지에 티셔츠 차림..

다래그 바위에 올라앉아 생각으로 바다를 보는..

(1부 프롤로그의 상황과 비슷한 느낌으로)

 

S#57 리조텔 혁의 숙소 오전

 

장부를 보고 있는 혁.. 생각으로 보다가서랍에 넣고 나간다.

 

S#58 기념품 판매점 근처 공원 오전

 

다래두리번 혁을 찾아 뛰어오다가.. 멈칫 서면,

벤치에서 착잡히 담배를 피다다래를 본다.

 

다래 (와서 앉는살피며얼굴이 안 좋아요. (하다이마에 찍힌 자국

본다.) 여긴 또 왜 그래요? (걱정)

혁 (얼른 머리로 가리고아버지 일.. 끝까지 밝혀야겠지..?

다래 (시무룩 떨구고알아요아저씨 입장.. (보며이제 아저씬그 일

에서 손 떼요중간에서 괴로워하는 거나도 보기 힘드니까..

혁 작년비밀 장부를 찾았어. (다래놀라 보는데그걸로 거래를 할 생각

이야진부장 사건진실을 밝히지 않으면장부를 언론사에 넘기겠다고.

다래 (휘둥그레져 보고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요?

혁 (심정허공 보며세무 조사가 나오겠지그것만으로도 아버진..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거야.

다래 (놀라 입이 딱 벌어지는데)

혁 니가 그랬잖아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잘못된 건바로 잡아야지..

다래 (착잡하게 혁을 보는데)

혁 (손을 잡고나만 믿어난 언제나 니 편이라는 거잊지 말고.

다래 (찡해 오는.. 그러면서도 괴롭고)

 

S#59 공원 다른 일각 오전

 

혁과 다래가게 쪽으로 걸어오는..

 

혁 (생각으로어젯밤에.. 황당한 일이 있었어.

다래 ? (보면)

혁 나 구해 준 사람수경이가 아니래어떻게.. 그런 짓을 할 생각을 했는 지.

다래 (멈추는놀라서 보는데)

혁 (멈추고보며첨엔 배신감도 들고화도 났는데.. 생각하면지금이라도 밝혀진 게 다행이야솔직히그 때 그 여자한테서 느꼈던 느낌.. 엄마 같 은 포근함 같은 거수경이한테선 못 느꼈거든. (어딘가 보며대체 누굴 까나 구해 준그 때 그 여자..

다래 (심정으로 숙이며언젠가.. 알게 되겠죠.. 정말.. 운명 같은 사람이라면...

혁 그렇겠지?

다래 (심정으로 보는데서)

 

S#60 산타루치아 앞 오전

 

또각또각 구둣소리 경쾌하게 카페로 걸어 오는 여자.

카메라위로 올라가면.. 예쁘게 화장하고 차려입은.. 수경이다.

입술 끝에 살짝 걸린 미소.. 생각으로 오는..

그때빈 음료 박스 들고밖으로 나오는 민과 성욱.

 

성욱 조수경어떻게 된 거야어젯밤엔 들어오지도 않구.

민 (휘둥그래 수경을 보고)

수경 어.. (설핏 민 의식그럴 일이 좀 있었어.

성욱 각오해라미미 선배 잔뜩 벼르고 있으니까. (카페로 들어가고)

민 (들어가려는데)

수경 (민 옆에 따라 붙으며어젠.. 고마웠어..

민 !! (질려서 보는데)

수경 사실 나두 고백하고 싶었는데.. 입이 잘 안 떨어졌었거든.. (예쁜 미소

이제홀가분하게 니 얼굴 볼 수 있을 거 같애. (하고혁이 오빠두.

민 (질려서 보는)

 

S#61 리조텔 로비 오후

 

결심으로 들어오는데저만치 상기된 얼굴로 어디론가 뛰듯이 가는 윤수.

 

혁 강과장, (했다강부장님!

윤수 (휙 돌아보고얼른 와서아유어디 갔다 오세요회사가 발칵 뒤집혔 는데.

혁 (놀라서 보는데)

윤수 서귀포 타운 공사 현장에 자금이 중단됐어요투자사 한 곳에 부도가 났 는데까딱하단 연쇄 부도 맞게 생겼다구요긴급 대책 회의 소집되고난리도 아녜요지금저도 은행 가는 길이에요빨리 올라가 보세요.

혁 (놀라서 보는)

 

S#62 몽타주 오후

 

1. 대회의실 창완임원단 비상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이사1, 󰡒사채를 쓰더라도 공사가 중단돼선 안됩니다소문이 나면다른 투자사들까지 자금 회수한다고 나설 겁니다.󰡓

창완진땀이 나는.. 손수건으로 땀 닦고...

 

2. 대회의실 앞 설핏 문틈으로 지켜보는 혁착잡한 표정...

살짝 문 닫고 돌아서는데일각 사무실 쪽에서 수군대며 구경하던 직원들얼른 쏙 들어가고..

 

S#63 리조텔 혁의 숙소 오후

 

암담한 심정으로 비밀 장부를 보고 있는 혁.

갈등으로 고개 돌리는데서.

 

S#64 리조텔 로비 오후

 

비장한 얼굴로 들어오는

 

형근 (의미있게 안을 둘러보며조수경니가 날 무시해기다려라이 오빠 의 태풍 같은 위력을 보여 주마. (야비하게 웃고가는)

 

S#65 회장실 오후

 

창완책상 앞에 서서 고혈압 약통을 열고 있다손이 떨리는..

안 되겠는지 일단 약통 내려놓는데.. 노크소리.

 

창완 ? (돌아보는데)

형근 (의미 심장히 들어오는)

창완 (일그러지고또 무슨 일인가?

형근 (와서꾸벅 인사 하고회장님께 거래를 제의하러 왔습니다중림

소유 전국 나이트 클럽 운영권.. 저한테 넘겨 주십쇼.

창완 (기막혀 보는데서)

 

S#66 회장실 앞 복도 오후

 

비장하게 걸어오는 혁손에 비밀 장부 들려 있고.

 

S#67 회장실 비서실 오후

 

창완 (짜증스런내 말 안 들리나나가 보라잖나!

형근 이런 식으로 나오면좀 곤란한데요.

창완 (황당해서 보는 위로)

형근 1년 전 일.. 잊으셨습니까저한테 진부장 죽이라고 한 거 말입니다.

창완 (책상 쾅 치며내가 언제 (벌떡 일어서다뒷목 뻣뻣.. 잡으며 다시 주 저앉는 위로)

형근 얼마 전엔 진부장 딸 납치도 사주하셨고.. 제가 일기장까지 훔쳐다 드렸 잖습니까.

창완 (진정시키느라부들부들 떨면서... 책상에 의지해협박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형근 (비죽 웃더니주머니에서 녹음기 꺼내 버튼 누른다.)

창완 !! (휘둥그래 보는데)

 

(E)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8부 S#50의 대화.

󰡒저한테 그러셨죠자넬 믿겠다진부장 문제저한테 일임하겠다구요.󰡓

󰡒그래그랬지.. 그 일로 상이라도 받으러 왔나?󰡓

 

창완 (부들부들 떠는질려서 보며자네..! (하는 위로)

형근 (E, 녹음기의진부장 처리한 대가로 단란 주점까지 내주셨잖습니까.

혁 (비서실 문 앞/충격으로 듣고 있는)

창완 (안간힘으로알아듣게 말하랬지언제 죽이랬나!

형근 (녹음기 끄고저야 어차피 막차 탄 인생빵에서 썩으면 그뿐이지만회 장님은 다르시잖습니까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세요.

혁 (그랬구나..!!)

창완 (책상 짚은 채나와서려 하며자네가 어떻게... 나한테... 어떻게..

혁 (눈에 불이 나확 밀치고 들어오는데)

창완 (.. 비틀거리며의식 잃고 바닥으로 쓰러지는)

혁 아버지! (달려가는일단 장부는 책상에 놓고 부축)

형근 (이게 아닌데.. 당황해서 눈만 꿈벅꿈벅)

혁 (안고 흔들며아버지정신 차리세요아버지! (하는데서)

 

-- 1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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