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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빙유 12

<12> 2002년 9월 3일 ()

<제 12 부 최종고>

 

 

 

 

 

 

 

S#1 병원 응급실 오후

 

이동침대에 실린 의식잃은 창완구급요원들에 의해 응급실로 급히

들어온다침대에 바짝 붙어 쫓아가는 혁󰡒아버지아버지!󰡓 부르짖고.

(박실장 옆에의사와 간호사들달려오고.. 혈압과 맥박 체크하는데.

힘겹게 눈을 뜨는 창완스르르 한 손을 든다.

 

혁 (그 손 잡으며아버지!

창완 (어눌한 발음으로 힘겹게혁아혁아...

혁 (눈물 삼키며아버지..

창완 (혁에게 잡힌 손힘이 빠지며 축 늘어지고.. 눈을 감는다.)

혁 아버지아버지!

 

간호사혁을 떼어내고.. 박실장혁을 안 듯이 데리고 가는데..

의사손으로 창완의 가슴을 누르며 심폐 소생술.. 소용없자,

전기 충격기로 자극 주고.. 그 모습을 안타깝게 보는 혁.

EKG모니터로 보이는 심박동 체크선.. 어느순간일직선을 긋고..

삐 소리..

 

혁 (모니터 보며 번쩍 뜨여서 달려오고의사를 보는데)

의사 (고개 숙이고)

혁 (숨 멎을 듯 충격으로안돼! (창완을 안으며아버지아버지!

지금은 아냐안돼아버지이! (절규하는데서)

 

S#2 기념품 판매점 오후

 

진열대 걸레질하고 있던 다래왠지 불안하고 초조한..

설마.. 털듯 도리질하며 더 벅벅 문지르려다 장식용 소품 거울-판매용쳐서 떨어뜨린다조각난 거울에 비치는 불안한 얼굴 위로,

 

(플래시 백) (11부 S#57) 󰡒그걸로 거래를 할 생각이야진실을 밝히지 않으면장부를 언론사에 넘기겠다고.󰡓

 

다래 (안 되겠다.. 걸레 놓고카운터 전화기로 번호 찍는데)

소리 (E) 전화기가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다래 (어떻게 된 거지.. 불안하고초조한)

 

S#3 병원 복도 오후

 

혁 (긴 복도를 멍한 시선으로 걸어오다가.. 두팔로 벽을 짚는다눈물 터

지는데그 위에 긴박한 발걸음 소리)

민 (달려온다혁 보고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아니지아니지?

혁 (눈물만)

민 어딨어아버지그럴 리 없어그렇게 가실 분 아냐!

혁 (벽짚은 손 내리며고통으로 고개 돌리는데)

민 (분노의 시선 혁에게로어떡한 거야아버지한테 무슨 짓 한 거야!

혁 (질끈 눈을 감기만.. )

민 (울컥 터지며아버지 어딨어.. 내놔.. 아버지 내놔내놔!

혁 (쏟아지는 눈물)

 

S#4 거리공중 전화 박스 영안실 내 복도 오후

 

다래(퇴근길가방 맨), 수화기 대고 있는.. 신호 한참 가다떨어지면..

 

다래 민아.. 나 다랜데.. (사이의아해서 수화기 보고듣고 있니?

민 (복도아직 입은 옷 그대로) (갈라진 목소리로말해..

다래 아저씨.. 무슨 일 있니연락이 안 돼서..

민 (F) ....

다래 (의아민 (입 떼려는데)

민 (F) (O.L) 아버지가.. (울음터지는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말 못잇고

끊고)

다래 (놀라 휘둥그래진다.. 이럴 수가.. 수화기 손에 든채로 멍한..)

 

S#5 병원 마당 

 

착잡한 심정으로 병원 건물을 올려다 보고 있는 다래어느쪽으로 발걸음 옮기고.

 

S#6 영안실 

 

살피듯 조심스럽게 오는 다래이리저리 두리번..

검은 양복으로 갈아입은 혁과 민이 빈소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시간 얼마 안돼서이제 막 빈소가 차려진)

다래혁의 검은 양복을 보고흠칫 입을 막는데.

직원1, 창완의 영정사진(검은 리본 두른)을 들고 온다.

그 사진을 받아 들다가무너지듯 주저앉는다사진을 안고.

 

혁 (흐느끼는아버지.. 아버지.. (민도 그 옆에서 울고)

 

지켜보던 다래솟구치는 울음...

사진 안고고개 숙인채 어깨 들썩이는 혁.

벽에 기대서 우는 다래와앉아 오열하는 혁의 모습 같이 걸리는데서. (F.O)

 

S#7 (F.I) 영안실 내 복도 비상계단 아침

 

형근 (얼굴 가리듯 큰 선글라스이리저리 살피며 온다어디지두리번

살피는데.. 저만치 고개 숙이고 오는 혁을 보고얼른 뒤돌아 간다.)

혁 (무심히 고개 들다 형근을 보고불이 번쩍달려가고)

형근 (얼른 비상계단 쪽으로 도망가는데)

혁 (쫓아와 층계참에서대번에 멱살 잡고여기가 어디라고 와!

형근 이거 좀놓구 (캑캑)

혁 우리아버지너 때문에 죽었어다래아버지도우리아버지도 니가

죽였다구!

형근 (캑캑)

혁 진실을 밝히고 싶다구내가 해 주지아버지랑 달라!

민 (비상계단 옆을 지나는데 그 위에 들리는)

혁 (E) 살인에 납치 폭행까지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 주겠어!

민 (이상한.. 계단쪽으로)

형근 (겨우 손 뿌리치고는 도망치듯 계단으로 올라가며회사 말아먹고 싶음

맘대로 하던지!

 

치밀어 쫓아 올라 가려는데황급히 도망가는 형근.

막 계단으로 나오다씩씩대고 있는 혁과 위로 도망치고 있는 형근의 뒷모습을 본다저 사람은놀라는데서.

 

S#8 영안실 앞 아침

 

형근잔뜩 일그러져서 나오는.. 뚜껑 확 열려 돌아보며 󰡒저 자식을 그냥 확..󰡓 하는 사이저만치 택시 한대 와서 서고..

형근옷 탁탁 털며 주차장 쪽으로 가려다문득 멈칫돌아보면택시

에서 내리는 수경. (검은 정장영안실 쪽으로 가고.

 

형근 저게 또? (확 일그러져불똥 튀는데서)

 

S#9 영안실 내 복도 아침

 

민 (충격으로그러니까 아까 그 사람이..? (그런 일을 했냐고)

혁 (흥분 안 가라앉아 아직도 씩씩대고)

민 (황당해서 입 딱 벌어지는데저만치 오는 수경) !

수경 (혁을 보고눈물 터지는..) 오빠..

민 (황당한 심경으로 수경 보는데)

수경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펑펑 울며정말 자상하고 좋은 분이셨는데..

혁 (가라고 말은 못하겠고가버리는데서)

 

S#10 병원 마당 아침

 

괴로움으로 벤치에 앉는데.. 그 앞으로 오는 수경.

 

혁 (본다표정 부드러울 리 없는)

수경 (옆에 앉으며어떤 말도 위로 안되겠지만.. 아버님.. 좋은데 가셨을

거예요.

혁 (착잡한 심정으로 고개 숙이고)

수경 (물기로이럴 때 일수록 강해져야 돼요.. 이제 회사.. 오빠가 맡

아야 되잖아요아버님 평생 일구신 회사오빠가 지켜야죠.

혁 (일어서며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을텐데.

수경 (굳어지다가알아요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근데요오빠제 마음..

그만큼 절실했어요그렇게라도 오빠 가까이 가고 싶었던 것 뿐예요.

혁 (답답한 심정으로 보다가 간다.)

 

일각 모퉁이에서 훔쳐보고 있는 형근저걸 그냥일그러져 보는데서.

 

S#11 영안실 내 복도 오전

 

걸어오는데윤수와 박실장복도에 서서 얘기 나누고 있는..

 

윤수 벌써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지주가가 폭락하고 있어요.

혁 (멈춰서는데)

박실장 한조실업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윤수 빤하죠발빼겠다고 설쳐대는데.. 이거 원.. 회장님까지 저리 되셨으니..

회사가 어떻게 될라 그러는지..

혁 (굳어지는.. 생각으로 보는데서)

 

S#12 리조텔 형근 숙소 오전

 

형근급하게 가방에 옷가지와 짐들 대충 쑤셔박다가멈칫하는 위에,

 

(플래시 백) S#7, 󰡒살인에 납치 폭행까지..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 주겠어!󰡓 하던 혁.

 

형근 (불안하게 서성이다가지 무덤 지가 파겠어설마... (하다아우,

수경이 요년은 또 어떻게 조지냐! (고개 돌리다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비디오테잎이 보인다.. 비죽 비열한 미소..)

 

S#13 기념품 판매점 근처 공중전화 영안실 내 복도 오후

 

수화기 들고 버튼누르는 다래.. 신호가지만 받지 않고.. 끊으려는데

 

혁 (F) 여보세요.

다래 (울컥아저씨..

혁 (영안실 내 복도휴대폰에다래야..

다래 얘기.. 들었어요..

혁 (참담하게 고개 숙이는데)

다래 (눈물 흘리며나 때문에 돌아가신거죠그렇죠?

혁 (아프게그런 거아니야.

다래 우린 정말.. 왜 이렇게이렇게 밖에... (울먹이고)

혁 (눈물 삼키는데서) (F.O)

 

S#14 (F.I) 리조텔 정문 앞 오후

 

중형차에서 내리는 혁손에 들린 창완의 영정사진. (장지에 갔다온).

그 뒤로 민과 민의 모(소복)가 내리고.. 민의 모를 부축한다.

대기하고 있던 윤수.. 민의 모에게 고개 숙이고혁의 옆으로 붙어서며

 

윤수 투자자들이 회장실까지 쳐들어왔었어요어떻게 간신히 돌려보내기는

했는데.. 이렇게 나가면공사가 중단될 수 밖에 없고.. 어떡하죠?

혁 (암담한 심정으로 보고)

 

S#15 혁의 숙소 오후

 

창완의 영정사진을 책상 위에 놓는다아픔으로 사진을 보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는데전원 꺼져 있는..

켜고메시지 확인해 보는데..

 

다래 (F) 아저씨.. 지금 많이 힘들죠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울컥... 눈물 고이지만 참고.. 휴대폰 접고는문쪽으로 나간다.

 

S#16 다래집 마당 그 앞 오후

 

한손엔 물바가지한손엔 빗자루 들고 물청소하는 다래인데,

소품통(별자리판과 커플티 등 들어 있는끌어안고 나오는 영란.

 

다래 (놀라쫓아가엄마!

영란 (피하듯 돌리며버리라니까왜 안 버려무슨 미련이 남아서?

다래 (시무룩 떨구며엄마우리.. 그냥 용서해 줄까... (그렁해서 보는)

영란 무슨 소리야얘가.

 

돌담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혁(상복). 아프게 고개 숙이고..

 

다래 아저씨 아버지.. 중림 회장돌아가셨어..

영란 (놀라어쩌다가.. (다래가 측은하기도 한..) 너두너두하구 많은 남자

중에 하필.. (한숨그래두 안돼 이것아.. 나라 법이 처벌 못하고하늘이

무심해 용서한대두.. 우린 그럼 안 돼우리까지 그러면.. 니 아빠가 너무 불쌍하잖어. (소품통 평상에 놓고앉는다.. 눈물 훔치는데)

다래 (물기 고이는참으려 고개 돌리다돌담 밖의 혁을 본다.. 놀라다가,

얼른 영란 눈치 살피고.. 영란은 등진채 앉아 혁을 못보는..)

혁 (아프게 그런 다래를 보는데서)

 

S#17 프롤로그의 바닷가 오후

 

혁 (시선바다에착잡한 심정너희 아버지.. 회사 때문에 희생되신 거..

맞어.

다래 (놀라서그럼.. 그게 다 사실

혁 (O.L) 죽이라고 시킨 건 아니지만.. 어쨌건우리 아버지 잘못이 커..

도형근이 잡혀 들어가면이중장부도 밝혀질 거고.. 회사에 타격이 왔을 거야.. 그래서그 일 묻어둔 것 같다.

다래 (심정으로 고개 숙이고)

혁 (아프게아버지한텐.. 회사가 아버지 바로 자신이었거든..

다래 (보는데)

혁 어떤 이유든.. 죄값은 치뤄야지.. 너하고 너희 어머니 가슴에 남긴 상처..

아물 수 있도록.. (힘들게내가.. 할게..

다래 (그 심정 아는울컥하다가손 잡아주며.. 괜찮으니까.. 아저씬 아무

생각 말아요.

혁 (눈물 어리며숨 크게 들이쉬었다내쉬는우리 아버지.. 언제나 성

벽같고강철같기만 했었다.. 저렇게 허망하게 가실줄은 정말 몰랐어..

다래 (가슴 아픈)

혁 나 말이야아버지한테 따뜻하게 말 한마디 한 적 없어.. (참으려 애쓰

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손 한번 따뜻하게 잡아준 적 없다.. 나한테 벌주는 걸까벌주려구내 눈앞에서 말도 안되게그렇게 가버리신걸까?

다래 (찢어지는 심정으로 눈물 흘리고.. 어깨 감싸안는데서)

 

S#18 리조텔 일행 숙소거실 

 

민 (피곤한 기색들어오는데)

성욱 (소파에서 돈 세다가민 보며얼굴이 반쪽이다야.. (걱정스럽게 보고)

민 결산하는 거야.. 곧 올라가야지촬영일지 정리해야겠다.

성욱 (눈치 살피며사실은.. 어제 미미 선배랑 장난치다가니 노트북에

콜라를 확... (얼른서울가서 고쳐줄게.

민 (화낼 기운도 없는기운없이 보다가수경이 거방에 있지? (dis)

 

노트북 부팅되며배경 화면에 뜨는 혁모 자화상 (4부 S#65).

소파의 민이건..! 놀라서 보고. (성욱은 옆에서 돈계산하며 장부기입.)

의아하지만일단 󰡐한글󰡑 아이콘 클릭하면

한글 화면 열리면서자동으로 󰡐불러오기󰡑 창 뜨는데,

거기󰡐최근 문서󰡑 목록 중 󰡒박정숙 화가 프로필󰡓 부각되는..

땡그래져 설마.. 클릭하면여류 화가 박정숙의 프로필 뜬다.

질려서 입이 벌어지는...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먹먹한 위로

 

(플래시 백) - 1부 S#28, 󰡒이야.. 여행 좋아하는 조수경이 거길 못따

라가 어떡하냐?󰡓 󰡒아냐아난 영화가 더 좋아. (슬쩍여긴 너두 있구.󰡓

- 3부 S#31, 󰡒... 혁이 오빠 좋아해.󰡓 󰡒사랑은 갑작스럽게 시작되기도 하거든...󰡓 하던 수경.

- 4부 S#11, 󰡒전시회 때혁이 오빠도 왔겠네?󰡓 󰡒걱정 마나만 알어.󰡓

 

의혹에 찬 시선으로 노트북 보는데서.

 

S#19 일행 숙소 여자방 거실 

 

화장대 위닫힌채 놓여있는 노트북방으로 들어오던 수경,

󰡒이게 왜 여깄지..󰡓 구석에 놓아두다가그 옆놓여있던 캠코더를

본다.. 문득 생각에 잠겨 불안하게 눈망울 굴리는..

 

수경 도형근.. 캠코더로 장난을 치겠다? (어떻게든 뺏어야 한다입술 깨물고)

 

거실열려진 문틈으로 수경을 보고 있는 민... 미심쩍은 눈길에서. (F.O)

 

S#20 (F.I) 혁의 숙소 오후

 

TV화면으로 보여지는 11부 S#49의 상황들.

술취해 노래부르는 수경과 그런 수경을 안 듯이뽀뽀까지 하는 형근.

충격으로 그 장면들 보고 있다기가 막혀 보는데..

초인종 소리가서 문 열면들어오는 민.

 

혁 (TV 켜놓은채로 소파에 앉고)

민 (오다, TV쪽으로 시선경악으로 휘둥그레지며이게 뭐야?

혁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누가 테잎을 보내왔는데저게 도대체 무슨

뜻이냐?

민 (치미는... 혼잣말처럼팔촌오빠도 거짓말이라는 거야? (기가 막히고)

혁 (무슨 소린가 민을 보는데... 카메라혁을 넘어 베란다 쪽으로 향해,

창밖으로)

 

S#21 리조텔 마당 오후 (같은 시각)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형근의미 심장한 눈빛으로 리조텔 베란다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혁의 방비죽.. 비열한 미소 짓는데..

저만치 오던 윤수형근을 보고는더러운 것 피하듯 멀찌기 피해 가고

 

형근 어이어이! (윤수멈칫하고 보면손가락 까딱까딱오라고)

윤수 (팍 일그러져서 가던길 가려다가생각해보니 치미는.. 척척 가까이

다가가고)

형근 (어깨에 팔 걸치며회사가 말이야요새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윤수 (팔 거칠게 풀어내며당신! (그래도 무서워조금 뒤로 물러서며그래,

실컷 햇빛 봐두는게 좋을 거다이 혁 팀장이 회사로 들어오는 순간젤 먼저 너부터 끽 (목 긋는 시늉한댔으니까! (얼른 도망가고)

형근 (굳어지는.. 살벌한 눈초리베란다 쪽 휙 올려다 보다가.. 이판사판 심정

으로 품속에서 녹음기를 꺼내며니가 뛰는 놈이면난 나는 분이다좋아막가자구! (가고)

 

S#22 형근 숙소 앞 복도 오후 (같은 시각)

 

수경 (앙칼지게그날 찍은 테잎갖고 있죠얼른 내놔요!

똘마니1 (문 앞에 서서팍 죽어형님 드렸는데요.

수경 (신경질적인언제 나갔어요.

똘마니1 (손가락 복도쪽 가리키며방금..

수경 (일그러져달려나가는데서)

 

S#23 리조텔 로비 오후

 

정문쪽으로 뛰듯이 가며 두리번 형근을 찾는 수경독기어린 눈빛 위에

 

민 (E) 수경이 노트북에형 어머니 자료가 쫙 깔려 있던데.. 어머니에 대

해서 얘기했었어?

 

S#24 혁의 숙소 오후

 

혁 (경악으로 보는데)

민 걔 말.. 하나부터 열까지거짓말이 아닌게 없어.. 나랑 형한테도 처음

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 같고.. 비서실에 보낸 협박 이메일도지금 생각해보면.. 수경이 밖에 없어형하고 다래 사이 갈라 놓으려고 말야물론 모든 정보의 출처는 도형근이겠지.

혁 (기가 막히고 황당한만약 그게.. 사실이면... 가만 안놔 둔다...

(어금니 깨무는데울리는 휴대폰 벨소리액정 보면󰡐발신자 미확인󰡑

갸웃.. 이상한 느낌..) 여보세요? (받는데서)

 

S#25 리조텔 주차장 혁의 숙소 오후

 

형근 (세워진 차 운전석한팔 차창 밖에 걸치고휴대폰에안녕하슈.

 

수경저만치 두리번 달려오다 형근 차 발견차 쪽으로 오고.

 

혁 (F) 누구시죠?

형근 나? (휴대폰 바꿔들고재크 나이프 찰칵 펴 손톱 다듬는.. 후 불고)

당신이랑 거래할 게 남은 사람.

혁 (굳어지며도형근? (놀라서 보고)

수경 (차 옆으로 오다 형근 손에 든 칼 보며 멈칫하는데)

형근 (칼 집어넣으며비죽 차갑게진다래 살리고 싶으면전에 그 창고로

튀어와라.

수경 (휘둥그래져얼른 옆쪽으로 피해 서는형근이 볼까 싶어)

형근 (옆에 있다는 듯이하우조거 오늘은 앙탈이 더 심하네? (녹음기 꺼내

팔 뻗어 멀리한채 누르면아아악!! 여자의 비명소리)

혁 (온 세포가 곤두서는나랑 얘기해다랜 건드리지 마!

형근 (F) (O.L) 혼자 오는 거 알지쓰잘데기 없이 여기저기 조잘대지 말고.

(탁 끊고)

혁 (다급히이봐도형근!

민 (놀라무슨 소리야다래가 왜?

혁 (휴대폰 툭 떨어트리고.. 그대로 뛰쳐나간다.)

민 형! (그 뒤를 쫓아가는데서)

 

S#26 리조텔 주차장 다래집 마루 오후

 

수경불안하게 눈망울 굴리는데.. 출발하는 형근의 차그제야,

 

수경 안돼! (쫓아가지만형근의 차는 이미 저만치.. 어떡하지손톱 깨물며

안절부절.. 번쩍 떠오르는휴대폰 꺼내 단축 번호 찍는.. 신호 가고,

받았는지 다급히다래야혁이 오빠가 위험해!

다래 (마루 전화가방 맨 채로방금 퇴근한)(흠칫 놀라는데)

수경 (F) 팔촌오빠가... 암튼 니가 오빠한테 전화해서무조건 가지 말라구해!

다래 (심상치 않은무슨 소리야그게.

수경 (F) (안되겠다 싶어그 창고가 어디야니가 가보던지?

다래 (속셈 알겠다 싶은그 깡패가 시키디글루 나 불러 내라고?

수경 (진심으로울며제발 다래야시간없어혁이 오빠 죽어어..

다래 나더러 그 말을 믿으라구너랑 그 남자 어떤 사인지 내 눈으로

봤는데관둬! (끊어버리고)

수경 끊지 마다래야! (끊어졌고어떡하지.. 휴대폰 단축키 누르며 리조텔

쪽으로 달려간다.)

다래 (아무래도 이상한.. 설마.. 다시 수화기 들어 버튼 누른다.)

 

S#27 혁의 숙소 오후

 

바닥에서 울리는 혁의 휴대폰.

 

S#28 다래집 마루 오후

 

수화기 들고 있는 다래.. 불안한 느낌수화기 끊고급히 나가는데서.

 

S#29 리조텔 정문 앞 오후

 

휴대폰 귀에 댄채 달려오는 수경인데,

정문에서 달려나오는 혁과 민수경눈이 번쩍 뜨이며 혁 앞으로 달려간다혁과 민뜨악해서 그런 수경을 보는데,

 

수경 (애써 가라앉히며오빠저랑 얘기좀 해요?

혁 (기가 막히는비켜. (가려는데)

수경 (막아서며할 얘기가 있어요.

혁 (무섭게 보며 버럭안비켜!

수경 (흠칫오빠...

혁 (막아 선 수경을 비껴가고그 바람에 어깨끼리 부딪히는)

수경 (휘청하고)

민 (수경을 차갑게 보다가 혁을 따라가고)

수경 (눈망울 굴리며 어떻게 된거지그래도 일단 잡아야 한다!) 오빠!

(쫓아가고)

 

S#30 리조텔 주차장 오후

 

혁의 차로 달려가는 혁과 민그 뒤로 쫓아가는 수경.

 

혁 (차에 타며넌 들어가혼자 간다.

민 (보조석에 타며같이 가!

혁 이 민! (보다가.. 할 수 없고일단 시동 거는데)

 

수경󰡒오빠오빠!󰡓 쫓아가다안되겠는지막 리조텔로 들어오는 택시쪽으로 뛰어가는데서.

 

S#31 혁의 차안 도로 오후

 

전속력으로 달리는 혁의 차휴대폰으로 전화하고 있고.

 

민 (휴대폰 닫으며진짠가봐가게에도 없고집에도 안 받는데.

혁 (초조하게 어금니 앙 다무는 위에)

혁 (E) 안 돼.. 안 돼다래야...

 

S#32 다래집 근처 도로 오후

 

달려오는 다래지나가는 택시 향해 손드는불안하고 초조한..

 

S#33 달리는 택시 안 오후

 

수경 (뒷자리에 앉아 기사에게앞차 놓치면 안돼요!

 

S#34 창고 앞 공터 저물녘

 

급히 와서 대이는 혁의 차혁과 민차에서 내려 창고로 달려가는데,

생각으로 팔 뻗어 민을 막는다.

천천히 창고쪽으로 다가가는 혁근처에 버려져 있는 각목을 주워든다.

바짝 긴장해서혁 따라 각목 주워들고..

 

저만치 떨어진 곳에 멈춰서는 택시수경내려서 둘을 보고..

휴대폰 꺼내 버튼 누른다󰡒경찰서죠?󰡓

 

닫혀있는 창고 문을 노려보던 혁발로 확 차고안을 본다.

어둠속에 고요한 창고안..

 

S#35 창고 그 앞 저물녘

 

혁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오며다래야다래야! (덜컥 불길한 예감에

둘러보며도형근어딨어나와! (그러나 정적만...)

민 (따라 들어와 주위 살피며다래야!

 

그때어둠속에서 나타난 형근민의 등을 발로 냅다 차버린다.

각목 놓치며무릎 꿇고 고꾸라지는 사이,

재빨리 뒤에서 민의 목을 휘어잡고등에 칼(잭나이프)를 겨누는 형근.

각목 들고 위협적으로 다가가다형근 손의 칼을 보고 주춤.

 

형근 (비죽민에게아가야두 손 들어라만세 알지?

민 (손 들고)

형근 (혁 손에 든 각목 턱짓으로 가리키며너도 그거 얌전하게 내려놓고.

혁 (치밀지만.. 어쩔 수 없이 각목 내려놓는데)

형근 분명히 혼자 오라고 했을텐데귓구멍이 막혔냐?

 

수경창고 앞에서 몸을 숨기고 지켜보고 있는.. 어떡하지초조한..

 

혁 다래는다래 어딨어!

형근 모올라.. 니 깔치를 왜 나한테 찾냐?

혁 (이상한... 둘러보는데)

형근 아무리 배다른 동생이지만죽을라면 혼자 죽지얜 왜 끌고 왔냐

때문에 얘까지 죽어줘야겠는데.

혁 (흠칫원하는게 뭐야!

형근 원하는 거니가 조요옹히 사라져 주는 거니 입만 잠궈놓으면아무

문제가 없거덩. (꿈틀 하는데등 뒤로 칼 바짝 갖다대며얘가 먼저 가고싶어 환장했나. (칼 확 치켜드는데)

수경 (뛰어들며안돼!

형근 (놀라 보다가기막혀 픽 웃고귀신이구만공들인 놈 죽을까봐,

억울해서 쫓아왔냐?

혁 민인 놔줘다 내보내고 둘이서 얘기하자.

형근 (픽 웃으며얘기 좋아하네너는 내가 말로 하잘 때들었냐?

 

그때창고 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다래상황보며 휘둥그래져

 

다래 아저씨이게... 어떻게..

형근 (기막혀참나소문한번 빠르네. (완전히 열받아재미나다재미나.

혁 (다래에게나가얼른.

형근 이것들이.. 니들 여기서 파티라도 할라 그러냐?

수경 (타이르듯오빠.. 이러지마요?

형근 (치미는닥쳐니가 나 배신 때리는 순간니 인생도 종치는 거였다구!

내가 그동안 너한테 들인 돈이 얼만데.

수경 (당황해서 혁의 눈치 살피는데)

형근 (비죽 혁에게비디오 어땠어화면빨이 좀 안받지?

수경 (흠칫.. 벌써 보냈구나눈망울 굴리다혁을 보며아녜요저 남자가..

나 협박할려구일부러 그런 거야아녜요.

형근 협박 좋아하네공갈 협박은 조수경이 전매특허 아니냐내가 니 속을

모를줄 알어니가 쟤(다래)랑 저놈 떼놓을라구나한테 공갈 안쳤어?

니 말만 아니었음나 굳이 납치는 안했다저놈 죽도록 패줄 일도 없었고.

,다래,민 (놀라서 수경 보는데)

수경 (휘둥그래지며 도리질무슨 소리야. (혁에게다 거짓말이야저런

살인범 말을 어떻게 믿어요. (혁과 다래민을 차례로 보는데.. 차갑게 쏘아보는 셋의 시선오빠민아다래야그거 아니야아니야. (풀썩 주저 앉고)

형근 (다래에게벽으로 붙어서얼렁! (다래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주춤주춤 벽쪽으로 붙는데)

수경 (그대로 주저 앉은채아니야아니야.. (도리질하며 계속 반복)

형근 (수경보며저게 미쳤나. (일단 놔두고다래에게손가락 하나

까딱해봐얘 끝이야. (난감한아으씨.. 돌겠네이것들을 어떡하냐.

다 죽일 수도 없고. (하는데밖에서 들리는 경찰차 사이렌 소리확 일그러져 문쪽 보다가얼른 칼을 한쪽으로 휙 던지고는민을 놓고후다닥 나가는데.. 들어오는 경찰에게 잡히고)

 

S#36 창고 앞 공터 초저녁

 

파랗게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위로빨갛게 돌아가는 경광등..

형근양팔 경찰들에게 잡힌 채 󰡒이거내가 뭘 잘못했다 그래!󰡓

반항하며 경찰차에 실려지고.. 혁과 민다래창고 밖으로 나오는데..

그 뒤휘적휘적 창고 안에서 나오는 수경멍한 눈빛으로 어느쪽으로 가고다래.. 그런 수경을 차갑게 본다.

경찰수경을 보는데민이 막고󰡒우리 일행인데같이 안가도 될 겁니다.󰡓 정도얘기하는.. (대사 굳이 안들려도)

 

S#37 경찰서 저녁

 

형근경찰에 의해 강제로 앉혀지며 󰡒아 좀 놔봐요.󰡓 뿌리치고.

혁과 다래민도 적당히 앉는.. 경찰조서 꾸밀 준비.

 

형근 (불안하게 눈치 살피다가옆의 혁에게 슬쩍 낮은 소리로잊지마.

니 아버지가 왜 그 일을 덮어뒀는지.. 회사 살리고 싶으면

경찰 (O.L) 크게 얘기해요!

형근 (얼른 배시시 웃으며아닙니다암것두. (혁의 어깨에 팔 걸치며)

원래 좀 친해요우리. (혁 얼굴 가까이 이빨 드러내보이며 웃는데)

민 (한대 칠 듯 벌떡 일어서고)

다래 (분노로 그런 형근을 보는데)

혁 (형근 팔 걷어내며.. 괴로운 심정.. 다래의 얼굴을 본다.)

다래 (혁 심정을 안다.. 고개 숙이고)

혁 (결심으로이 자를전 중림 관리부장 진동석씨 살인범으로 고발합

니다.

형근 뭐 뭐뭔 헛소리야! (경찰에게얘가 좀 맛이 갔어요.

혁 녹음된 증거가 있습니다이 남자 숙소 뒤져보면녹음기가 나올

겁니다.

형근 (후다닥 일어나 튀고.. 경찰동시에 달려나가고문앞에서 다른 경찰들

에 의해 붙잡힌다발악하듯저거 다 뻥이라니까!

혁 (일어서서계속 말하는관련된 또 다른 증거.. (힘겹게중림의 이중

장부는 제가 드리겠습니다. (침통하게 고개 숙이고)

민 (혁과 다래를 안타깝게 보는)

다래 (편치 않은 심정으로 혁을 보다가고개 돌린다.)

 

S#38 리조텔 일행 숙소 여자방 

 

들어오는 수경아무도 없는 숙소.

멍하니 풀린 눈빛눈물로 얼룩져 지워진 화장. (마스카라 번진)

수경방으로 들어가 화장대 앞에 앉는다.

멍하니 거울 보던 시선갑자기 표독스럽게 변하더니화장대 옆에 놓아둔 화장품 백(전문가용)을 연다이것저것손에 잡히는 대로 화장품

꺼내들다가립스틱 하나 들고 입술에 바른다.

󰡒아니야괜찮아아니야.󰡓 중얼중얼..

덜덜 떨리는 손입술 밖으로 삐져나가 엉망으로 발라지는 립스틱.

립스틱과 화장품 백 던져버리고는가방(기내용 하드케이스)를 연다.

옷들 닥치는대로 잡아 꺼내며󰡒이쁜 거더 이쁜 거.󰡓 벌떡 일어나 옷장을 열고옷걸이에 걸린 옷들도 손에 잡히는대로 꺼내 던지다가어느 순간 풀썩 주저앉고.. 비명처럼 터지는 울음..

옷들 부여잡고 소리내 우는데서..

 

S#39 다래집 앞 돌담길 혁의 차안 

 

혁의 차 와 서고..

 

다래 (혁을 보다가..) 아저씨 눈빛.. 허공에 떠 있는 거.. 이해해요그래서,

고맙다는 말도 못하겠어..

혁 (운전석심정으로 고개 숙이는데)

다래 우리 아버지 일.. 이제야 해결됐는데.. 별로 기쁘지가 않아요.. 아니,

오히려 서글프고... 나 지금 많이 불안해요..

혁 (시선 정면에다래야..

다래 나 좀 봐요.. 보구 얘기해..

혁 (안보고나 만나기 전에도 너.. 행복했지날 몰랐을때도..

다래 (쿵 내려앉는 심정.. 그런 소릴해요?

혁 (그제야 얼굴 보다가.. 뺨을 어루만진다.. 눈물 참으며들어가라...

잘자구..

다래 (불안한 눈빛으로 혁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는데)

혁 (아프게 고개 돌린다.)

다래 (이상한 느낌.. 보다가.. 내린다차문 닫고)

혁 (시선 정면에 둔채착잡한 심정... 출발해서 간다.)

다래 (멀어져가는 혁의 차를 지켜보다가눈물 삼키며나만 있으면 된다

그랬잖아내 옆에 있어주겠다 그래놓곤.. 왜 약한 소리해요.. (돌아선다.. 흐르는 눈물 닦아내며 걸어오는데... 화들짝 놀라는.. 집 앞에 기대 선 수경!) 수경아.

수경 (비죽니가 이겼어.

다래 (쏘아보다가내가 그렇게 미웠니죽이고 싶도록그것도 그렇게

치사한 방법으로?

수경 (싸늘한넌 나한테 방해물이야중학교때부터 그랬어니가 내 앞에

알짱거리면 되는 일이 없었어.

다래 이제야 본색 드러내는 거야그래차라리 그게 낫다뒷통수 치고,

앞에서는 눈물짜면서 착한척하는 것보단.

수경 (증오로너하고 나다시는... 두 번 다시 마주치지 말자하긴이제

그럴 일도 없겠지만. (간다.)

다래 (바다쪽으로 가는 수경 뒷모습 보다가.. 집으로 간다문득 걸음

멈추고 돌아보는.. ?? 뭔가 이상한 느낌으로 보는데서)

 

S#40 프롤로그 바닷가 

 

달려오는 다래.

 

다래 (두리번 찾으며수경아조수경! (바다 쪽에서 시선 멈추고휘둥그레져

보면바다속으로 휘적휘적 걸어들어가고 있는 수경.) 수경아! (쫓아 들어가고수경은 계속 앞으로붙잡고왜이래미쳤어? (끌어내는데)

수경 (그 손 쳐내며죽지라도 않음 미쳐버릴거야.

다래 (끌어내며너 죽을 자격 없어죽더라도 니가 한짓 용서받고 죽어!

수경 (눈에 불꽃 튀며다래의 뺨을 때린다.)

다래 (지지않고 수경의 뺨을 때리고서로를 노려보는데서) (dis)

 

일각 해변에 앉은 둘분위기 가라앉은..

 

다래 (손수건 꺼내 내민다.) 닦어.

수경 (받지 않고 보다가니 이런 점.. 나한텐 열등감만 주는 거알어?

다래 (손수건 든 손 내리며..) 아저씨.. 좋아한 건.. 진심이었니?

수경 배경이 좋아서 시작했지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이 혁.. 사람이 보이

더라근데정말 질리게 나 한번을 안 봐줘너랑 혁이 오빠.. 참 질겨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번번히 밀려나는 기분너 모를 거다.

다래 너.. 충분히 능력있고똑똑하고 예뻐.. 사랑 받을 자격 있어반칙같은

거 필요 없는 애라구그걸 왜 모르니?

수경 (보다가.. 용서하지마지독하게 못된 애야..

다래 그래너 용서 안해아니 못해널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너 자신

뿐이니까.

수경 (눈물 참으며 바다 보는데서) (F.O)

 

S#41 (F.I) 제주공항 청사출구 앞 아침

 

힘없이 걸어오는 발과 트렁크 (기내용 하드 케이스).

수경초라한 모습으로 뒤를 돌아보는.. 출구로 들어간다.

 

S#42 버스 정류장 가판대 앞 오후

 

누군가 신문을 빼서 펼치면사회면 헤드라인 󰡒중림 레저 개발전 관리부장 살해범 검거󰡓 제목 아래 󰡒제주 지검 특수부는 3일 중림 레저 개발 전 관리부장 진모씨 살해 혐의로 중림 나이트 클럽 영업부장 출신 도형근씨를 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한 중림 레저 개발 이창완 회장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의 일부를 장부 조작을 통해 빼돌려 로비 명목으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버스 기다리며 옆 아저씨가 펴든 신문 넘겨다보고 있던 다래아프게 고개 돌리고..

 

S#43 회장실 오전

 

책상 앞에 선 혁창완의 명패 만져본다일각 귀퉁이 나가 있다.

9부에서 혁이 그런.. 아프게 만져 보다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고개 숙이는데..

갑자기 문 벌컥 열리고안으로 들이닥치는 국세청 직원 서너명. (양복에 서류용 가방 든).. 󰡒뭡니까!󰡓 다가가는데,

직원들혁은 아랑곳않고책상 서랍과 서류함들을 닥치는대로 꺼내

열어 자료들 꺼내고문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는 박실장..

박실장을 보는 혁.. 그제야사태 파악하고..

참담하게 국세청 직원들을 보는데서..

 

S#44 바다가 보이는 언덕 오후

 

바다를 굽어보고 선 혁.. 그 위에

 

창완 (E) (11부 S#36) 회사는 내 피고 내 땀이야회사를 무너뜨리는 건 날

죽이는 거다!

 

괴로운 심정... 어느 순간.. 결심으로 굳어지고..

 

S#45 대회의실 오전

 

긴급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기획이사단상 마이크로 󰡒그럼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이 혁 기획팀장을 부사장으로 추대합니다.󰡓

중앙 자리로 가서 이사들에게 깊게 인사하고.

 

혁 위기는 기횝니다지금 이 상황을 제 2창업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모두들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력한 의지 담긴 눈빛에서)

 

S#46 부사장실 오후

 

책상 위󰡐부사장 이혁󰡑 명패..

막 나가고 있는 투자자 서너명을 배웅하고 있다.

 

혁 공사는 절대 중단되지 않습니다중림을 믿어주십시오. (나가는 투자

자들과 악수하며인사하고 돌아선다.. 급히 책상으로 와 인터폰 누르며투자설명회 재개최건공고하도록 하세요.

 

S#47 기념품 판매점 오전

 

전화 앞에 서 있는 다래.. 뚫어지게 전화만 보고 있는..

씁쓸히 고개 돌리는데.. 문 열리고들어오는 민.. 눈 마주치는데서.

 

S#48 기념품 판매점 근처 공원 벤치 오전

 

민 (벤치에 나란히 앉아.. 동아리 사람들하고오늘 떠난다.

다래 그래인사도 못했는데..

민 (보다가미소로 밝게진다래너 나쁜놈이야.

다래 ? (보는데)

민 (농담처럼가슴 주먹으로 툭치며여기서 너 쫓아내느라구그동안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

다래 민아

민 (O.L) 나 고생시킨만큼형하구.. 잘해..

다래 (심정으로 시선 돌리고)

민 (손 내밀며씩씩하게잘있어라친구.

다래 (미소로 그 손 맞잡고잘가... 종종 연락하자.

 

일어서고돌아서 가는 다래.. 그 뒷모습을 보는 민..

아직도 접지 못한 사랑이 담긴.. 아픈 눈빛으로 그 뒷모습 보는데서..

 

S#49 부사장실 오후

 

책상 앞에 앉아 반지 케이스 보고 있는 혁안에 진주 반지와 넥타이핀 들어 있는.. 만져보는 위에..

 

혁 (E) 너한테.. 꼭 주고 싶었는데.. (그렁해지는데.. 휴대폰 메시지 벨소리..

버튼 누르고듣는)

수경 (F) 오빠..

혁 (수경이굳어지고)

수경 (F) 제 목소리.. 다신 듣고 싶지 않겠지만.. 오빠한테 꼭 해줄말이 있

어서메시지로라도 남겨요.

혁 (끊어 버리려고 귀에서 떼는데)

수경 (F) 다래요.

혁 (? 다시 귀에 대고)

수경 (F)오빠 환상속에 있는 그 여자.. 그 여자가 바로 다래예요.. (끊어지고)

혁 (무슨 소린가... 생각으로 휴대폰 닫는데서)

 

S#50 부사장실 앞 복도 오후

 

문 밖으로 나오는데마침 오던 박실장과 마주친다.

 

박실장 (미소로결정 잘하신 겁니다하와이쪽도 타격이 큰데.. 부사장님이

가시면큰 힘이 될 겁니다생전에 회장님도그쪽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계셨구요.

혁 (씁쓸한 미소로 간단하게 목례하고... 간다.)

 

S#51 농장 혁의 숙소 앞 오후

 

평상에 앉은 다래.. 손에 들린 감귤들을 평상위에 하나씩 놓고 있는.. (평상 위는 보여주지 않고평상 위 보며울컥하는... 눈물 떨어지고..

 

S#52 프롤로그 바닷가 오후

 

바닷가를 걷는 다래처연한 눈빛.. 계속 걷는 위에..

 

다래 (E) 일주일째 연락 없는거 알아요... 아저씨 잡고 싶어.. 여기서

시작된 우리 둘 인연이제 얘기할까봐.. 그렇게 해서라도.. 흔들리는

아저씨잡고 싶어..

 

S#53 농장 앞길 (1부 S#20의 장소) / 오후 (같은 시각)

 

혁의 차 와서고내리는 혁심정으로 그 길을 보는 위에..

 

(플래시 백) 1부 S#20, 다래자전거 끌고 가며󰡒안그래두 조심하고 있네요날건달이 쫓아오는데 어떻게 방심하겠어요?󰡓

󰡒방심은 벌써 한 거 같은데.󰡓 다래󰡒뭐요?󰡓 휙 뒤돌다쏟아지는

감귤상자... 󰡒난 몰라󰡓 울상되는 다래...

 

씁쓸히 걸어가고...

 

S#54 농장 혁의 숙소 앞 프롤로그 바닷가 근처 공중전화 오후

 

숙소 앞으로 걸어오는 혁.. 추억이 밴 숙소를 심정으로 본다.

평상 가까이로 걸어오는데휴대폰 울린다액정 보고받는

 

혁 (가라앉은다래야...

다래 (F) ... 지냈어요.. 우리 처음 만난 데... 있어요지금..

혁 (놀라 둘러보며여기 왔어나도 농장인데.

다래 (공중전화 -바다가 보이는 공중전화 부스였으면-) (씁쓸한 미소 짓다

..) 만나서 얘기해요.. 농장 근처에서 봐요.. (사이. (수화기 내리고생각으로 바다를 보고..)

혁 (휴대폰 닫고.. 아픔이 배어나는 눈빛으로 휴대폰 보다가.. 돌아서 간다.)

 

멀어져가는 혁 뒤로 보이는 평상..

그 위감귤을 이어붙여 쓴 글씨󰡐아저씨󰡑....에서..

 

S#55 경치좋은 곳 오후

 

일각에 서서생각에 잠겨 있는 혁.. 저만치서 걸어오는 다래..

 

혁 (다래를 보고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근처에 있었던 거 아냐? (,

서로를 아프게 보다가)

혁 다래야

다래 (동시에아저씨.

다래 먼저 얘기해요.

혁 (아프게너 기다리면서그런 생각했었어.. 너 만나고미안하단 말..

몇번이나 했었는지.. 좋은 사람이고 싶었는데.. 번번히 너 실망시키기만 했다.

다래 (씁쓸히 보는데)

혁 (차마 눈 못마주치고아프게 말 꺼내는당분간.. .. 못 만날 거 같

은데.. 그래도 괜찮겠니?

다래 (울컥하지만참는데)

혁 아버지한테 사죄하고 싶어생전에 아버지가 그렇게 막았던 일.. 터뜨려

놓았으니까대신.. 아버지 뜻이어서 회사에 전념하려구.. 회사가 어느정도 안정되면.. 그땐 아버지도너 만나는 거.. 이해해주시겠지..

다래 (아프게우리 사이에 놓인 강.. ... 건너기 힘드네요.

혁 (눈물 참는데)

다래 (부러 담담하게나 아저씨 잡을 자격 없어요아저씨가 내 옆에 있

다고.. 내 맘이 편하겠어요.. (눈물 보이기 싫어 돌아서며먼저.. 갈께요. (가고)

혁 (멀어져 가는 뒷모습 보며울컥 터지는 눈물.. 달려가서 와락 등을

껴안는다.) 도저히 안되겠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안볼 자신 없다..

다래 (눈물 삼키며아저씨 만나기 전에도 나행복했어요그때로 돌아가는

것 뿐예요.

혁 (둘렀던 팔스르르 내리고)

 

힘겹게 발걸음 옮기는 다래.. 고개 숙인채 선 혁에서..

 

S#56 다래집 마당 그 앞 골목길 

 

멍하니 평상에 앉아 있는 다래눈물 차오르고..

흐르는 눈물 삼키듯 고개 젖혀 밤하늘 보는데.. 그 위에

 

혁 (E) 다래야.. 진다래.. 내가 널 실망시키거나힘들게 하더라도그때도

너 내 곁에 있어줄 수 있겠니?

 

벌떡 일어나는 다래.. 미친 듯이 달려나간다골목길을 달려가는 다래..

 

S#57 혁의 숙소 

 

소파에 앉아 고개 숙이고 있는 혁.. 손에 든 반지케이스..

고개 들면괴로움으로 눈물이 흐르고..

 

S#58 리조텔 마당 

 

리조텔을 향해 달려오는 다래하염없이 눈물 흐르고..

 

S#59 혁의 숙소 그 앞 복도 

 

숙소 안벌떡 일어나는 혁.. 문 쪽으로 성큼 걸어간다. (한 손에 반지케이스 든채로)..

 

복도를 달려오는 다래혁의 방문 앞에 멈춰선다결심으로 초인종 누르려고 손가락 대다가 멈칫...

 

숙소 안문 손잡이 잡던 손... 멈칫 하고..

 

안돼... 도리질하는 다래.. 스르르 초인종에서 떨어지는 손가락..

 

손잡이를 힘없이 놓는 혁의 손.. 아프게 고개 숙이고..

 

문 앞에서 돌아서는 다래.. 긴 복도를 다시 걸어 나가고..

 

벽에 등 기댄채.. 스르르 주저앉는 혁에서...

 

S#60 (F.I) (인서트관광지 전경 오후

 

가로수 푸른 잎들초가을 햇살에 반짝이며.. 살랑 바람에 흔들리고..

거리손님 뜸해 한적한.. (하계 성수기 끝난 9월 초가을)

 

S#61 기념품 가게 앞 오후

 

다래(얇은 긴소매옷), 물건 진열하다전시된 커플티들을 본다.

금새 눈물 그렁해지고.. 얼른 고개 돌리는데,

 

주인 (우편물들 들고 오는다래 꺼두 있네? (하나 내미는)

다래 누구지? (받아발신자 보면󰡐서울에서.. 󰡑민이네? (반가워얼른

열어 보면안에서 비행기표 나오고.. 편지가 있다꺼내서 펼쳐보면맨 위에 󰡐안녕진다래민이야.󰡑 쓰여진 위로)

민 (E) 잘 지내지우린 한창 후반 작업 중야아참며칠전에 미미누나

하고 성욱이 녀석언약식했다눈만 마주치면 싸우더니미운정이 들었댄다. (다래미소 짓는데수경이 소식 아니?

다래 (굳어지는) !!

민 (E) 학교도 자퇴하고종적을 감췄어.

다래 (착잡한데)

민 (E) 혹시 수경이하고 연락되면 나한테 좀 알려줘.. 동아리 사람들 모두,

수경이 보구 싶어한다는 말도 전해주고.. 그리고본론내가 약속한 거 잊진 않았지후반작업 같이 해야지.. 이번엔 우리가 서울 구경시켜 줄테니까꼭 와야된다.

다래 (생각으로비행기표를 들어 보는데서)

 

S#62 리조텔 혁의 숙소 

 

여행 가방을 챙기는 손혁이다.

옷가지들 집어넣는데티셔츠 중에 딸려나오는 커플티에서 멈칫.

펼쳐보는.. 티 속의 다래.. 뺨을 만져보다가.. 커플티도 가방에 넣고..

일어서는데조명기에 걸려있는 두개의 프레임 바가 보인다.

 

구조대원 (E) 그때 어린 여학생이 끌어낸 걸우린 인계만 받았죠인근 주민

같던데... 글쎄요.. (잘 모르겠다고)

혁 (결국 못 만나고 떠나는구나.. 심경으로 프레임 바 만져보는데서)

 

S#63 달리는 혁의 차안 오전

 

보조석에 앉은 혁.. 운전하는 박실장뒷자리에 트렁크 놓여 있고..

 

혁 본사 상황은 수시로 보고해주세요.

박실장 네. (슬쩍 눈치 살피다가진부장님 딸하고는.. 어떻게 됐습니까?

혁 (생각으로 고개 돌리다가주머니에서 프레임 바 두개를 꺼낸다만져

보는데서)

 

S#64 다래 동네버스 정류장 근처 혁의 차 안 오전

 

다래설레는 기분.. 짐가방 들고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

혁의 차그쪽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스쳐지나면서 볼 것 같은..

차안의 혁프레임바를 보느라 고개 숙인채고..

다래는 버스 정류장에서 목빼고 버스 기다리고 있는..

(slow) 그렇게 서로를 못보고스쳐 지나가는 둘.

 

S#65 다래 집 마당 오전

 

영란 (반갑잖은왜 또 왔어돌아가다래 없어. (돌아서려는데)

혁 알고 있습니다여기 떠나요다래한테 줄게 있어 (하는데)

영란 (O.L) 알고 있다니좀 전에 서울 간 것두 아는 거야? (속상해서)

하유.. 둘이 계속 만났어그럼?

혁 (놀라서울이요?

영란 (모르는구나.. 혁도 안됐다 싶어 보다가나도 거기사람이 싫은 건

아냐.. 근데 어쩌겠어.. 어쨌든 우리하곤 악연인걸.

혁 (고개 숙이다가.. 프레임 바 하나 내밀며이거.. 다래한테 전해주십시오.

영란 ? (보는데)

혁 (심정저한테 꿈을 줬던 겁니다다래한테도 그랬으면 싶어서요.

영란 (한숨.. 대충받고전해는 주는데.. (마땅찮게 혁을 보는데)

혁 건강하세요. (깊이 인사하고 돌아서는)

영란 (에휴.. 보다가그제야 프레임바 보고이 버스 손잡이가 왜 저기 가

있대.

혁 (멈칫 서는 뒤로)

영란 잃어버렸다고 생야단이더니 저기 주구서는.. (쯧쯧)

혁 (한방 맞은 듯돌아서며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영란 ?

혁 (충격으로 먹먹한그거.. 그 프레임 바 아세요?

영란 (프레임 바 쳐들어 보며다래 방에 있던 거잖어다래가 준 거 아냐?

혁 (먹먹한 위에 문득 떠오르는)

수경 (E) 오빠 환상 속에 있는 그 여자.. 그 여자가 바로 다래예요.

혁 (다급히다래언제 나갔습니까?

 

S#66 다래집 앞 돌담길 차도 있는 거리 오전

 

정신없이 달려 나오는 혁.

세워진 차 옆에 서 있던 박실장, ? 뛰어가는 혁을 보고.

달려가는 혁의 손에 쥐어진 프레임바.. 그 위에,

 

(플래시 백) - 1부 S#33, 다래󰡒혹시.. 전에 만난 적 있어요우리?󰡓

- 10부 S#30, 다래󰡒바위에 긁힌 것두 흉터가 저렇게 오래 남는데..󰡓

 

달리는 혁무너지는 심정.. 그 위에,

 

혁 (E) .. 왜 진작 다래라는 생각을 못했을까...

 

(플래시백) - 2부 S#55, 다래󰡒그때 사고 당하지 않았어요바다에서 촬영하다가.󰡓

 

모퉁이에서 뛰어나오는 혁두리번.. 버스 정류장을 향해 달리고..

 

S#67 동 버스 정류장 앞 거리 오전

 

다래 (시계 보며 구시렁버스라고 한 시간에 한 대씩 오니.. (목 빼고 버스

오나 보는데)

 

저만치 위쪽에서 뛰어오고 있고.. 반대방향에서 공항 버스가 온다.

다래왔다차도로 나가는 순간다래를 본다.

󰡒다래야!󰡓 달려가지만버스에 오르는 다래.

출발해서 혁 방향으로 달려오는 버스..

버스 쫓아가며 󰡒다래야!󰡓 부르는데버스 그냥 가고...

 

(플래시 백) - 11부 S#18, 다래󰡒바로 그날어떤 남잘 만났어요바닷속에서..󰡓 󰡒돌아가신 아빠대신.. 내 앞에 나타난 거라고 생각했어요.. 운명같은 사람이라고.. 근데아니었나 봐요.󰡓

 

지나가던 택시를 급히 잡아 탄다.

 

S#68 택시 안 버스 안 도로 오전

 

버스 옆으로 나란히 달리는 택시.

창 밖으로 고개 내밀며 󰡒다래야다래야진다래!󰡓 손흔들며 외치고.

버스 안혁이 보이는 창가 쪽에 앉은 다래. (창문 닫겨져 있고)

생각에 잠겨 앞만 보고 있다가.. 느낌에 무심코 고개 돌리던 다래,

휘둥그래지며 깜짝 놀라는!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혁고개 내밀고 소리지르고 있는...

다래벌떡 일어나 다급히 󰡒차 좀 세워주세요!󰡓 하고. (dis)

 

차도 한가운데멈춰 선 버스에서 내려 달려오는 다래.

택시에서 달려 나오는 혁차선 중간에서 마주선다.

 

혁 (눈물 그렁해져서이 바보야.. 왜 말 안했어.. 왜 진작 말 안 했어?

다래 (영문 몰라 보다혁 손의 프레임바를 보고이제야 알았구나 싶은..)

혁 (와락 끌어 안고미안하다.. 못 알아봐서.. 내가 미안해다래야..

다래 (기쁘다기 보다는 서글픈 표정에서)

 

S#69 프롤로그의 바닷가 오전

 

그 바위섬 옆에 마주 선 다래와 혁.. (옆에 다래 짐가방)

 

다래 (담담히 바다 보며그날.. 비바람이 불고물은 차가웠어요.. 근데..

아저씰 품에 안는 순간.. 따뜻해졌어요.. 이 사람죽지 않겠구나 싶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날줄은 몰랐죠.

혁 (그렁한 눈으로 보다가널 지켜주고 싶었어.. 내가 줄 수 있는 건 다

주고 싶었는데.. (고개 떨구며난 정말 받기만 했다.. 처음부터..

다래 나한테 그랬죠? 1년전에 만났으면 어땠을까.. 지금과 많이 달랐을까..

어쩌면그날.. 그때 이미 우린.. 이렇게 (운명이정해진 건지도 몰라요.

혁 (손에 든 두 개의 프레임바중 하나를 다래의 목에 걸어준다.)

다래 (아프게 그 프레임바를 만져보는데)

혁 이건.. 내 생명의 징표야니가 나한테 찾아 준... 두 번씩이나 날

어둠속에서 건졌어니가 나한테 생명을 주고꿈을 찾아준 것처럼..

너한테도 그래 줬으면 좋겠다.

다래 (혁의 손에 든 프레임바를 잡아혁의 목에 걸어준다.) 이 프레임바가

정말 운명같은 거라면.. 이걸 갖고 있는 한우린 또 언젠가 다시 만나겠죠?

 

저만치 오는 박실장.

박실장을 보고... 다래의 손을 잡는다.. 꼭 잡은 손... 마주보는 둘...

천천히 그 손을 놓는 혁.. 돌아서 간다.

눈물속에 멀어져 가는 혁을 보는 다래.

 

다래 (E) .. 아저씨 안 잊어도 되죠그냥 이렇게 마음속에 담구지금처럼..

사랑할래요... 그래도 되죠?

혁 (E) (힘겨운 걸음 옮기며 눈물 흘리는 위에사랑한다다래야.. 널 사랑

했고또 사랑할게.. 너만을..

 

그렇게 멀어져 가는 혁과 다래..

다래천천히 그 바위로 간다... 바위섬에 서는 다래..

먼 바다를 바라보는 아련한 시선..

카메라 멀어지며바다를 보는 다래와 멀어져가는 혁을 부감으로 잡는데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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