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13
#s 놀이터 근처 (상민 몸을 숨기고 외조모와 손잡고 오고 있는 지민을 본다) (외조모와 지민 웃으며 얘기하며 지나간다) 상민-(뒷모습이 된 외조모와 지민을 본다. 보다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천천히 따라간다) #s 자영 대문앞 (상민 대문앞으로 온다) 외조모-(소리) 지민이 이리 오너라,... 세수하자... #s 자영 마당 (외조모 소매없는 런닝샤스 입은 지민이 손 붙들고 화장실로 간다) 외조모-세수하고 손발 씻고 그러고 간식 먹어야지.... #s 화장실 (외조모 지민에게 수건을 턱받기처럼 둘러 주고) 외조모-얼굴부터 씻고 그 담에 손 씻고 그리고 발 씻고 그래야지....(얼굴 씻긴다) #s 자영 대문앞 (상민 돌아선다) #s 자영 동네 (차에 앉아있는 상민) (효) 핸드폰 울린다 상민-(핸드폰 받는다) 어 나야 #s 민주 사무실 민주-(편안하게) 난 날마다 당신 어디냐고 묻는 전화하다 해 지겠어요. 어디예요...? ..무슨 미팅...?... 지금 유나가 당신 보러 왔어요,... 발레학원 갔다가 이리 왔대요 유나-...아빠 빨리 와... 민주-잠간만요, 당신 딸 바꿔 줄께요... (유나에게 수화기 대준다) 유나-아빠.... 빨리 오세요,.. #s 자영 동네 (상민 차안에서) 상민-(휴대폰) 아빠 갈 때까지 있을 꺼야...?... 알았어,.. 아빠 금방 갈게... #s 레스트랑 (상민과 민주 그리고 유나까지 저녁 먹고 있다. 민주와 유나는 명랑하고 상민은 어둡다) 민주-(유나 음식 칼로 잘라주며) 유나가 오늘은 발레하는 거 힘들지 않았대요.... 상민-그랬어...? 유나-그래도 하기 싫어... 민주-힘도 안들고 잘 했다면서 왜 하기 싫어... 유나-발 아퍼.... 민주-아빠가 편들어 줄까봐 당신만 보면 엄살이야...(접시 유나앞에 놓아주며) 먹어... 유나-(포크고 먹기 시작) 상민-천천히 먹어... 민주-(음식 먹으며 포도주 잔 집어서 상민에게 내민다) 상민-(잔 집는다) 민주-(상민의 잔에 부딛친다) 아직도 아버지 때문이예요...? 상민-뭐가...? 민주-기분이 별로인 거요,... 상민-아니야,...별로일 건 없어,...그냥 신나는 일이 없긴 하지만,.. 실버타운 분양도 그렇고... 민주-00 케피탈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죠..? 상민-아니야, 아직 연락은 없지만 진행이 되고 있게지... 유나 아빠 꺼 한번 먹어 볼래...? (자기 음식 포크에 찍어 유나 입에 넣어 준다) #s 자영네 주방 (저녁 때) (외조모와 미령 저녁 식탁 차리고 있다-미령 기분 별로다) 외조모-미령아 식구들 불러라... 미령-네 (나간다) #s 마루 (저녁 때) 미령-(자영방 향해) 언니 저녁 드세요,... 자영-(소리) 그래... 미령-(마루 내려간다, 태영방으로 간다) #s 태영방 (저녁 때) (태영은 TV 보고 있고) 미령-(들어온다) 저녁 먹어,.. (털썩 앉는다) 태영-(TV 끄고 일어난다) 가자.. 미령-가서 먹어 태영-넌, 미령-안먹어 태영-왜 안먹어 미령-먹기 싫어... 태영-왜 그래,... 할머니한테 꾸중들었냐...? 미령-내가 왜 꾸중을 들어어,.. 빨리 가서 먹어... 태영-괜히 왜 밥을 안먹냐구,... 미령-내가 밥맛이 있게 생겼어...? 늙은 우리 엄마가 임신을 했는데 내가 무슨 밥맛이 있겠냐..(누워버리며) 빨리 너나 가서 먹어... 태영-(어이없는 웃음) 야, 축하는 못해드릴망정 왜 밥맛이 떨어져어,.. 일어나 빨리,.. 미령-싫어 태영-그러면 너만 손해야,.. 이따가 배고파서 너 잠도 안와,..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 미령-싫다니까...? 태영-아니 장모님이 임신했는데 너 손해 나는 거 있어...? 미령-배 아퍼, 약 오르구,.. 그리구 얄밉구... 태영-뭐..? 얄미워...? 너 장모님한테 일른다...? #s 주방 (저녁 먹는 외조모, 자영, 지민) 자영-야 멸치 대장 멸치만 먹지말고 콩나물도 먹어야 키가 삼촌처럼 크는 거야 외조모-(웃으며) 멸치 볶은 게 그렇게 맛있어...? 지민- 네,... 외조모-콩나물도 먹어 봐... 태영-(들어온다) 미령인 저녁 안먹겠대요,.. 외조모-왜 안먹어,... 태영-먹기 싫대요,.. 외조모-그래도 와서 한숫갈 뜨라구 그래,... 태영-그냥 두세요, 배고프면 나중에라도 먹지 굶겠어요...? 자영-괜히 먹기 싫은 거야...? 태영-신경 안써도 돼요 외조모-느이 싸운 거 아니지..? 태영-아뇨,...그리고 미령이가 싸웠다고 밥 안먹는 애예요...? 외조모-아까 나갔다 와서 통 까불질 않아서 이상해서 물어 본 거야,.. 가서 데리고 와,.. 먹기 싫어도 옆에서 권하면 권에 못이겨 먹는다 태영-(일어나 나간다) 자영-어딜 나갔다 왔는데요...? 외조모-친정 아니면 태영이한테 갔겠지,.. 그런데 나갔다 와서 애가 입이 다물어졌다 싶었어,... 자영-물어보시지 그러셨어요,.. 외조모-글세 그럴 걸 그랬나부다.... #s 마루 (저녁 때) 태영-(미령이 데리고 마루 올라가며) 먹어라 먹어라 할 때 못이기는 척 하고 먹어,... 나중에 따로 차려먹지 말구... #s 주방 (저녁 때) (들어오는 미령과 태영) 외조모-앉어라,... 왜 저녁을 안먹어, 어서 앉어 (미령 태영 앉는다) 외조모-왜 그래,.. 미령이... 화나는 일이 있는 거야, 속상한 일이 있는 거야 미령-둘 다요... 외조모-둘 다...? 자영-왜 화가 나고 속상해...? 미령-(오, 엘 기분) 우리 엄마 때문에요. 할머니 있잖아요, 우리 엄마 임신했대요...말이 안돼죠, 그렇죠 할머니... 외조모-(뻥한체) 자영-(놀란체) 태영-(분위기를 수습하려고 조금 웃으며) 야 왜 말이 안돼애,.. 그럴 수 있지 외조모-아니 얘... 그게 정말이야..? 포태를 하셨어...? 사부인이 정말 앨 가졌어...? 자영-(미령 보고있는) 미령-(오, 엘) 네,.. 복숭아 꿈 그거 제 태몽을 엄마가 대신 꾼 거라고 했는데 제 께 아니구 엄마 꺼였어요.. 외조모- 아이구 너무 뜻밖이라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축하를 해야 하니 어떻게 해야 하니...? 그런데 왜 화가 나고 속이 상해.... 미령-말도 안되니까 그렇죠.... 태영-(웃으며) 야 왜 말도 안돼애,... 자영-(웃음 띠고) 그러게... 미령-제가 가져야지 왜 엄마가 갖냐구요 (다들 그런 미령 보고 미소) 외조모-어이구 그래서 밥을 안먹어...? (웃는다) #s 민주 거실 (밤) (상민과 민주 유나 돌아온다) (오여사 인형을 만들고 있다. 재료를 담는 예쁜 바구니도) 유나-(뛰어 오며) 할머니... 오여사-(얼른 인형 치우며) 우리 유나 왔어...? 저녁 맛있게 먹었어..? 유나-네,... 민주-혼자 저녁 드셨어요..? 오여사-응, 선주는 촬영 있는 날이구 혼자 먹었다...유나야 집에서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는데 박기사 아저씨 졸라서 아빠한테 갔었어...? 유나-(웃으며 상민 본다) 상민-(유나 보며 웃는다) 오여사-아이구... 유나는 홀애비 딸이라니까 즈이 아빠밖에 몰라... 민주-누가 아니래요...? 유나야 너 아빠만 좋아하면 엄마 삐질 꺼다...? 유나-엄마도 좋아.. 민주-(웃으며) 에유 요 깍쟁이 #s 민주방 (밤) (민주는 이미 잠옷으로 갈아입고 거울 앞에서 밤단장) #s 유나방 (밤) (잠옷입은 상민 잠든 유나 이불 덮어주고 있다) 상민-(잠간 생각에 잠긴다) *(외조모 손잡고 걸어오는 지민의 모습) 상민-.... #s 자영방 (밤) (자영 잠든 지민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운규-(소리) 부탁이다.. 그냥 만나보기만 하마... (효) 휴대폰 울린다 자영-(화면 확인하고 받는다) 저예요,... #s 영준방 (밤) 영준-(전화) 오후엔 별일 없었어요...? .. 됐어요,... 그럼 나도 마음 놓고 잘께요,... (피식 웃고) 자영씨도 잘자요... #s 어린이 집 (다음날) (지민 아이들과 함께 수업중이다) (상민 밖에서 보고 있다) #s 어린이 집 (문이 열리며 아이들 쏟아져 나온다. 노는 시간이다. 지민이도 같이 나온다) 상민-(시선 따라간다) (지민이가 넘어진다) 상민-(자신도 모르게 달려가서 지민을 붙잡아 이르킨다) 어디보자 (무릅에 흙 털어준다) 지민-괜찮아요,... 엄마가 넘어지면 자기 힘으로 일어나랬는데.... 상민-(너무 뜻밖인) 어 그래...? 미안하다 아저씨가 몰랐다... 이름이 뭐지..? 지민-지민이요... 상민-지민이... (손을 꼭 잡아본다) #s 운규 거실 (운규 지민이 생각하며 한숨 쉬며 앉아있다) 조여사-(녹차 한잔 들고 와서 탁자에 놓는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지다르는 것도 아니고 한숨만 쉬고 지시면 먼 일이 됩니까..? 운규-(전화 건다) #s 어린이 집 (상민 아이들과 놀고있는 지민을 바라보고 있다 (효) 상민의 핸드폰 울린다 상민-(받는다) 네 아버지 운규-(휠) (답답한) 왜 전화도 없어,..사람 속터지게,... 어떻게 됐냐,.. 찾아가 봤어...? 니 자식이라는데 찾아가 봤냐구... 상민-(지민을 보고 있고) (지민 아이들과 같이 다시 어린이 집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상민-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운규-(휠-성질나며) 만나보겠다는 소리야 만나지 않겠다는 소리야 #s 운규 거실 운규-(앞대사 감정 연결) 자영이가 지금 니 자식을 키우고 있는데 알아서 하겠다니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소리야..? 당장 쫓아가서 봐야 정상이지...? 너 지금 이게 어떤 일인지 실감이 안돼냐...? 조여사-(손으로 감정 누르라는 시늉) 혈압 오르는디 마음을 가라앉치시고 말씀을 허십쇼, 건강에 해로운께.... 운규-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니 자식이야... 어서 자영이도 만나보고 애기도 만나보고 해,... #s 거리 (생각이 복잡한 상민 운전하며 가고 있다) #s 웨딩숍 기훈-(사장앞에 스크랩붘을 보여주며) 재테크에 관한 스크랩 기삽니다... 참고하시라고 제가 드리는 겁니다 사장-이런 걸 받아도 돼요...? 기훈-그럼요... 참고가 되신다면 기쁘게 드리겠습니다 (나영 자기 일 하면서 힐끗 본다) 사장-난 주식을 좀 했는데 손해보고 팔아치우고 다신 안하기로 했는데 기훈-그러세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권해드리고 싶은데 저희 상품중에 수익률과 안정성과 유동성 면에서 최적격 상품이 있거든요 사장-보험들라구...? 나 관심없어 기훈-지금 이 보험 상품은 친인척 얼굴 때문에 들어주는 기존 보험과는 차별화 된 올케어 시스템 즉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도움을 주는 상품입니다, 꼭 드시라는게 아니고 참고로 봐 주시라는 거구요. (노트붘 꺼내 편치며) 이건 써비습니다, 제가 사장님의 소득과 부채 생활비등의 기본 데이터를 입력해서 일년에 필요한 최소 경비와 재무상태를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s 프렌차이즈 나영-(음료 마시며) 대단하다 보험에 관심 없다는 우리 사장님 마음을 움직여놨으니.... 기훈-내가 단순한 보험 쎄일즈맨이 아니라는 것을 아신 거지,... 나영-그럼 뭔데...? 기훈-도움 전도사,...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나누어주는 사람.. 나영-그런 거 나한테도 좀 나눠줘라... 기훈-너를 만나는 순간 나누어 줬잖아,.. 나영-뭘 나눠 줬어...? 기훈-따뜻한 미소... 나영-아무리 오빠가 따뜻한 미소를 보내도 약효 없어,...나 계속 찝찝해. 찝찝해 죽겠다구 기훈-왜...? 나영-왜란 말이 나와...? 언제 이상민씨가 지민이를 만나겠다고 올지 걱정돼 죽겠단 말이야 기훈-휴- (긴 한숨) 선생님이 이사님한테 말씀을 하신 것 같든데 조용하니까 더 불안하다,... 일이 복잡해지면 어떡하냐...? 면목 없어서 나 이민 가야 할 것 같은데....? 나영-아유 몰라,... 기훈-내가 이제라도 집을 옮기겠다고 했드니 느네 언니가 이미 이렇게 됐는데 꼭 그럴 건 없고 알아서 하라 그러시드라... #s 상민 사무실 민주-(들어온다) 언제 들어왔어요...? 상민-어, 조금 전에,... 민주-뭐가 잘 안돼요...? 상민-아니야, 그런 거 없어,... 민주-그런데 왜 외부에 볼 일이 그렇게 많아요...? 상민-지금은 내부적인 일은 별 문제가 없는데 외부적인 일이 더 많잖아,... 콘도나 호텔 판촉... 실버 타운 분양 같은.... 민주-00 케피탈에선 아직 아무 연락 없구요...? 상민-음 #s 영준 사무실 민주-(웃음 띠고) 내가 되도록 영준씨 자주 안만날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 알죠...? 그런데 오늘은 잠간 포기하기로 했어요... 잘 지내고 있죠...? 영준-음... 할머니한테 장가 안간다고 날마다 야단맞은 거 말고는 괜찮아... 민주-(조금 쓰게 웃으며) 대단하신 할머니세요,... 아직도 고집을 꺽지않고 계신 거요,...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지나는 거 보면 마음이 달라지실 것 같은데,... 영준-...아직도 선 볼 신부감 사진 가지고 오시고, 맞선 시간 잡아오시고, 건재하시다... 민주-영준씨도 그런 할머니 손자다워,... 그 할머니에 그 손자야,.. 끄떡없기는 두분이 똑같잖아... 영준-그런가...? 민주-우리회사 일... 무슨 문제 있어요...? 영준-아니 없어,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데 왜... 며칠 있으면 지불이 될 꺼야,... 민주-그래요...? 영준-상민씨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러디...? 민주-아니,... 일체 얘길 안해서 혹시 진행에 브레이크 걸린 것 있나 싶어서 물어 본거야 영준-아니야, 잘 진행되고 있어.... 며칠 안에 연락이 갈 꺼야...걱정하지마 민주-우리 회사는 돈을 빌리는 일이 별로 없는데 자기가 벌려놓은 사업 때문에 이렇게 돼서 그런지 얘길 잘 안해서 궁금했어 영준-사장은 실버타운 사업에 전혀 관여를 안하니...? 민주-음 처음부터 그랬어... 요즘. 실버사업 때문에 좀 고민을 하나봐.... 계속 외부사람들을 만나고 다녀... 영준-.... 민주-자영씨랑 평생 이대로 지낼 꺼야...? 영준-우리 할머니한테 물어 봐 줄래...? #s 퀵 사무실 앞 (꽃바구니 실은 자전거 대문앞에 멈추고 꽃집 아저씨 초인종 누른다) 한순-(인터폰) 누구십니꺼 아저씨-꽃배달 왔습니다 #s 영만 거실 한순-(꽃바구니 받으며) 누가 보낸 거라꼬예...? 아저시-거기 카드 꽂혀 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한순-수고하셨어예... (꽃 사이에 끼여 있는 카드봉투 빼서 카드 꺼내 본다) 태영-(소리) 어머니 축하드립니다.... 무엇으로 축하를 드릴까 생각하다 꽃을 보냅니다. 건강 유의하십쇼 사위 태영 올림 한순-내 몬산다, 우야면 좋노, 이 가스나가 남편이라꼬 그새 입을 놀렸네,.. 어이...? 아이고 내 팔자야,.. 다 늙어가 이기 무슨 꼴이고...(씩씩거리며 수화기 든다) (효) 신호간다 미령-(휠) 여보세요...? 한순-(댓바람에) 니 태영이한테 얘기 했드나,... 미령-(휠-쌀쌀맞게) 무슨 얘기..? 한순-무슨 얘기는 무슨 얘기,...느그 엄마 얼라 가졌단 말 했으니까네 꽃바구니가 왔을 것 아이가.. #s 자영 마루 미령-(전화) 뭐..? 태영이가 꽃바구니를 보냈어...? 한순-(휠) 이 철딱서니 가스나야 아무리 남편이라도 그새를 몬 참고 미령-(오, 엘) 할머니도 다 알어,.. 우리집 식구 다 알어, 내가 온동네 돌아다니면서 다 소문낼테니까 그런 줄 알어 #s 영만 거실 한순-(기절할 듯) 머라꼬...? 니 미쳣나, 느그 엄마 챙피 당하는기 그리 좋드나, 아이고 나 몬산다,.. 우짜믄 좋노... (전화 확 끊어버린다) 어이그 누굴 탁애서 그리 입 싸노.. (갑자기 번쩍 드는 생각 수화기 드는데서) #s 퀵 사무실 (용식이 컴퓨터 앞에서 검색하고 있고) 영만-(서서 들여다보며) 음식점 이름 말고 유명한 집을 찾아 보라니까 ? 맛있다고 소문난 집 말이야,... 텔레비전에서 맛자랑 그런 프로 있잖아 그런 데 나오는 음식점,... 용식-서울에 있는 거라야 돼죠 영만-경기도까지는 괜찮아...얼마든지 갈 수 있으니까 (효) 전화 온다 용만-(수화기 들며) 효자퀵입니다, ... (귀가 따가운 듯 얼른 잠간 수화기 뗐다가) 왜 그래,... 아니 글쎄 올라가는데 왜 화가 났냐구.... 알았어... 지금 올라갈게.... (전화 끊고) 용식아 나 잠간 올라갔다 올테니까 찾아 놔라 어..? 용식-예,...(나가는 영만에게) 사장님 몇 군데나요..? 영만-많이 찾아, 많이...(나간다) 용식-(검색한다) #s 영만 거실 한순-(짜증, 투정) 우짤람니꺼, 당신 태영이 할무이 얼굴 볼 수 있어예..? 영만-왜 못봐,.. 아니 우리가 도둑질을 했어..? 누구한테 사기를 쳤어... 한순-(오, 엘) 당신은 안챙피해예...? 영만-(피식 웃으며) 뭐가 챙피해 한순-(오, 엘) 나이를 생각해 보시소, 손주 볼 나이에 이게 뭡니꺼,.. 나는 챙피시러버서 밖에도 못나가겠심더,..아이구 이 가시나를 패 지기고 싶어예,.. 영만-아니 ..언젠가는 알 건데 그럴 거 뭐 있어 한순-(오, 엘-갑자기 달려들며) 아니 이 가스나를 패 지길게 아이고 당신을 패 지기야 됩니더, 미령이한테 와 말을 합니꺼 와... 와.. 영만-(붙들며) 여보 당신 이러면 몸에 해로워,... 진정해 진정... 한순-내가 진정하게 생갰습니꺼... 망신살이 뻐쳣는데..? #s 퀵 분점 태영-(통화중) 아저씨 아직 오더가 안나오네요..? 조금만 대기 해 보세요 병구-(태영 전화 끊는 것과 동시에) 효자퀵 일호점입니다... 태영-(오, 엘) 야 병구야... 오더 나오면 염씨 아저씨한테 연락해 대기하고 있으니까 병구-(통화) 예.. 전화번호 말씀해 주세요...(계속) 미령-(들어온다) 태영아, 너 우리 엄마한테 꽃바구니 보냈어...? 태영-응,.. 배달 됐대...? 미령-왜 그런 건 보내가지구 나 야단맞게 만드냐, 챙피하게 우리집 식구들한테 얘기했다구 우리 엄마 난리났단 말이야 태영-그게 왜 챙피야...? 미령-그럼 챙피 아니냐...? 노인네들이 주책이지 태영-그렇게 말하면 되냐...? 늦었지만 애기가 생겨서 재미있게 키우시면 좋지,.. 적적하게 지내시는 것보다 난 좋을 것 같다... 미령-남자들은 다 그런가...? 너랑 우리 아빠랑은 그렇게 생각하나본데 우리 엄마는 아니야 챙피해서 길에도 못나가겠대 태영-너 심통내지 말고 엄마한테 잘 해,... 음식도 잘 못드신다니까 모시고 나가서 좋아하시는 것 좀 사드리구 미령- 싫어... 태영-(어이없어 웃음나며) 못됐다.... #s 촬영장 (선주가 소복을 입고 대전을 향해 절을 올리는 장면을 감독에게 설명을 듣고 고개 끄덕이고) 감독-레디-고 (선주 절하는데) 감독-캇 조선주씨 목에 뭐 했어... 선주-네...? 감독-목에 번쩍하는 게 뭐냐구... 준하-(지켜본다) 선주-(잘 모른체 손 목으로 간다. 목걸이 잡힌다) 이건가...? 감독-(성질) 사극을 하면서 목걸이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선주-죄송합니다 준하-(본다-마음이 조이는) 감독-그렇게 생각이 없어서 어떻게 연기를 해,..해 지게 생겼는데 이러면 어떡하냐구 선주-.... #s 보석상 (선주의 손을 끌다싶이 하며 들어온다) 준하-(직원에게) 목걸이 좀 보여 주십쇼 선주-(손 뿌리친다) 직원-어떤 종류를 원하시는지. (진열대위에 몇 개 놓여 있다) 준하-(선주에게) 싸구려 그 목걸이 버려요, 내가 새로 사 줄께요 선주-(화가 나서 가버린다) 준하-.... #s 민주 빌라앞 (밤) (화가 난 준하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선주-(화가 풀리지않은체 내려온다) 준하-(본다) 선주-(본다) 준하-(선주 손 잡아서 목걸이 상자 쥐어 주며) 하든지 버리든지 맘대로 해요 (차에 탄다. 출발한다) 선주-(바라본다. 상자 내려다 본다) #s 오픈 까페 (밤) (칵테일 마시는 자영과 영준-두사람 다 착잡하다) 영준-자영씨...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거 한번 말해봐도 돼요...? 자영-.. (본다) 영준-오랫동안 가끔씩.... 생각보고 ...또 생각해 보고 그랬든 거예요 자영-...해요 영준-...지민이.. 내 호적에 올리면 안돼요...? 자영-(본다) 영준-(본다) 자영-(본체) 영준-내가 말했죠... 오랫동안 생각했던 거라구.... 왜 오랫동안 생각했겠어요 어려운 일이라는 거 아니까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건... 자영-(본다) 영준-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이상민씨가 ... 지민이가 아빠가 없다는 걸 알면 ...지민이를 빼앗아갈 거라는 게 아니고 호적을 해 주고 싶을지도 모른다구요... 자영- 그럴 권리 없어요 영준-법은 그렇지가 않아요,.. 물론 내가 지민이 아빠가 돼 있다해도 이상민씨가 인지신고를 하면 재판을 통해 지민일 데려갈 수가 있지만요 자영-말도 안돼요,.. 그건 말도 안되는 거예요,... 그 사람 아무 자격도, 아무 권리도 없어요 영준-법은 그렇지가 않아요,... 자영-그런 생각.... 하고 싶지 않아요,.. 난 지금 이 상민씨가 지민이를 알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영준에게 의지하는 기분으로 해 주세요) 영준-그래요,... 우리 힘내요.... #s 자영의 대문앞 (밤) (이미 포옹를 하고 서 있는 자영과 영준) 영준-헤어지기 싫군요... #s 유나방(밤) (잠든 유나를 보고 있는 상민, 잠옷입은 민주 들어온다) 민주-(잠든 유나 들여다보며) 유나야 잘 자... (상민이를 이르킨다. 끌고간다) #s 민주방 (밤) (침대 속으로 들어가는 민주와 상민-민주 상민의 가슴속으로 안기는) #s 손할머니 대문앞 (아침) (전경) #s 손할머니 식당 (아침 먹는 손할머니와 영준) 손할-선 볼 아가씨가 있다 영준-(멈칫 본다. 다시 평상대로) 그만하세요,... 지치시지도 않으세요...? 손할-아직 짱짱하니까 걱정마라 영준- 저 시간 없어요, 할머니... 손할-너 사람 구실하는 거 보고 가야 할 것 아니야 영준-(느믈) 사람구실이 뭔데요...? 손할-난 그렇다,... 일가를 이루고 새끼를 낳는 거야... 너 지금 몇 살이냐... 언제 새끼 낳을 거야.... 난 절대로 포기 못하니까 잔소리 말고 선 봐 #s 영준 사무실 (찝찝한 기분으로 앉아 있는 영준) #s 쿠치나 (자영 진열된 그릇들 잘 정리하며) 자영-어서 오세요..(시선 들어 손님 보는데) 상민-(서 있다) 자영-(본다) 엔딩 상민은 놀이터 근처에서 몸을 숨긴 채 웃으며 걸어오는 외조모와 지민을 바라본다. 순간 상민은 지민의 모습에 그만 아득해진다. 유나와 함께 외식을 하는 자리에서 어두운 얼굴로 저녁을 먹는 상민에게 민주는 아직도 아버지 때문에 기분이 별로냐고 묻는다. 상민은 아무렇지도 않게 유나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웃는다. 한순의 임신 때문에 열불이 난 미령은 밥맛이 없다며 저녁을 먹지 않고 태영은 축하는 못해드릴망정 왜 밥맛이 없냐며 핀잔을 준다. 상민은 지민이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어린이집으로 찾아간다. 멀리서 놀고 있는 지민이를 지켜보던 상민은 지민이가 넘어지자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 지민이를 일으켜 세우며 지민의 손을 꼬옥 잡아본다. 운규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니 자식이라며 자영이를 만나보라고 채근하고 상민은 급기야 자영을 만나러 쿠치나로 찾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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