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14
#s 쿠치나 상민-(본다) 자영-(본다) (다른 쪽에서 주연이 놀라 보고 있다) 상민-얘기 좀 할 수 있니...? 자영-.... #s 커피숍 (찻잔을 앞에 놓고 침묵) 상민-... 어디서부터 얘길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니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것까지 보고 왔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돼.... 자영-용건만 말 해,... 왜 온 거야 상민-이게 말이 돼니...?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아니 니가 날 얼마나 증오하면서 헤어졌는데 어떻게 아일 낳을 수가 있어 자영-다른 사람들한테두 이렇게 얘기 해, 상민씨 아이라고 생각했으면 낳지 않았다구, 상민-(본다) 자영-아버님한테두 말씀 드렸어, 아버님 손자 아니라구.. 상민씨랑 상관없는 아이야 상민-니 마음은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 내 아이야... 자영-그래서... 그래서, 상민-니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니...? 자영-지금까지 모른체 살았어,....내가 무슨 짓을 했든 상관하지 않으면 돼,..상민씨가 끼여들지만 않으면 아무 일 없다구 상민-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아버지도 알고 계시고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잖아... 그리고... 집사람도 알게 될 수도 있어... 자영-다른 사람 핑계 대지 마,.. 아버님하고 상민씨만 그전으로 돌아가면 돼 우리가 안만난 걸로 하면 된다구... 지금까지 아무것도 몰랐던 것처럼,....부탁이야.... 내가 왜 이런 부탁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부탁이야... 우리 안만난 걸로 해 줘... 상민-(오, 엘) 그게 그렇게 맘대로 되는 거니..? ...난 아직도 이게 사실인가 싶을만큼 혼란스러워,..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지 미칠 것 같다구... 왜 이런 거야, ...왜... 자영- 상민씨한테 아무 피해 없어,... 걱정하지 마 상민-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 #s 쿠치나 주연-(속상해서) 왜 갑자기 일이 이렇게 꼬이는 거야아,... 지금까지 평화 자체였는데,... 저 인간이 뭐라고 할려구 온 거지...? 경진-자식이 있다는데 당연히 오죠... 주연-너 얼마나 못되게 굴엇는지 알어...? 아주 개같이 굴었다구... 어이구 다시 생각하니까 또 치 떨리네... 경진-요새두 자기 자식이라구 뺏어가구 그러나...? 옛날엔 그랬잖아요.. 주연-지금은 뺏어가진 못하지만 호적은 애비 맘대루랜다...새끼가 있는지도 몰랐던 애비도 지 새끼면 호적에 맘대로 올린댄다. 말이 돼니...? 무슨 권리야..? 경진-아우 정말 후진 나라,.. 주연-얘가 지금 어쩌고 있는지 신경 쓰여 죽겠네...? #s 커피숍 상민-전에 정영준씨 할머님이 결혼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셨든 이유가.... 그러니까 애 때문이였니...? 자영-....(시인하는 침묵) 상민-(약간의 충격) 내 아이라는 것도 알아...? 자영-.... #s 회상 (71회 #s24) (대문 앞에서 거절당한 자영의 모습) (상민과 민주가 보는) (자영이가 상민과 민주를 보고 당황하든 모습) #s 커피숍 (현재) 상민-...지금도 여전히 허락 안하시는 이유가 애 때문이구...? 자영-.... 상민-.....대체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어쩌자고 그랬는지 자영-상민씨한테 피해 안가... 상민-이미 왔어.... 자영-뭐라구...? 상민-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내 아이가 있다는 게 나한테 그렇게 아무 일도 아니니..? 내가 며칠 동안 어떤 기분이였는지 알아...? 자영-그래 피해를 줘서 미안해,...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자기 생활로 돌아가... 다 잊어.. (일어나서 나간다) 상민-.... #s 고수부지 (자영 미칠 것 같은 심정이다) 자영-(자신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심정으로 핸드폰 건다) 영준-(휠) 나예요 자영-나 좀 어디로 데려가 주면 안돼요...? 지금이요 #s 영준 사무실 영준-(조금 긴장하며) 어디예요., 빨리 말해요, 어디예요... #s 자영마당 (마루에서 외조모와 지민이 수박 먹고 있고) (효) 전화벨 울린다 외조모-(수박 썬 것 들고 나오며 받는다) 예 옥인동입니다,... 애미냐...? ...지민이..? 그럼 왔지, 벌써 와서 수박 먹고 있다, 지민-(큰소리로) 엄마 나 수박 먹어요. 외조모-.. 오냐, 어서 일 봐라..(수화기 놓며) 애미가 너 수박 많이 먹으랜다 지민-(마구 먹는 시늉) 외조모-(웃고) #s 교외길 (영준이 운전하고 자영이가 타고 있다) 자영-(울고 싶은) 각오를 했는데도 마음이 왜 이러나 모르겠어요,... 영준-.. 이상민씨가 뭐라구 해요 자영-... 날 이해할 수가 없다구요,... 혼란스럽고 미칠 것 같대요... 영준- ...지민이 어떻게 하겠단 얘긴 없어요...? 자영-..그런 얘기까진 안했어요... 내가 부탁했어요,... 몰랐던 일로 해 달라구 영준-..... #s 놀이동산 (상민 지민이를 생각하며 앉아 있다) (젊은 아빠가 아들을 목마를 태우고 지나가는 것 본다) (상민의 시선 따라간다. 생각) #s 교외 오픈까페 (자영과 상민 차 마시고 있다) 영준-(우울한 자영 본다) 자영-.... 영준-걱정말아요,... 이 상민씨 양육권 없어요,... 걱정은 인지신고인데... 적어도 자기 자식에게 상처를 주진 않을 사람이라고 믿어요,... 자영-어떻게 이런 법이 있어요...? 절대로 애기에 대해 책임 못진다고 했던 사람인데,.... 강제로 병원까지 끌고 갔던 사람인데.. 나중에 내 자식이니 내놓으라고 하면 그 사람 자식이 되는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낳지도 않고 기르지도 않고 그 아이가 태어날까봐 그렇게 무섭게 굴었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 사람이 뺏어갈 수가 있어요... 영준-데려가진 못해요 자영-(오, 엘 기분) 맘대로 자기 자식으로 호적에 올리잖아요,.. 호적처럼 무서운 법이 어디 있어요,.. 영준-... 자영-... 남자가 그렇게 무섭고 힘이 센 존재인 줄 몰랐어요,... 영준-강제적으로 성을 물려받아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예요 자영-(분하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두 손으로 얼굴 가린다) 영준-(자영 돌아보고) 울면 바보예요... 지민이 보고는 울면 바보라고 가르치면서 왜 자영씬 울어요 자영-.... #s 웨딩숍 기훈-(들어온다) 저 왔습니다. 사장님.... 사장-어. 왕자님 오셨어...? 기훈-왕자라니요,.. 전 나영이의 시종입니다...충직한 시종이죠 사장-무슨 소리야 왕자님인데,... 기훈씨 내가 보험 상품 하나를 검토중이거든...? 기훈-(절을 꾸뻑하며) 감사합니다,... 사장-검토중이라고 했지 가입을 한단 얘긴 안했는데...? 기훈-아닙니다, 꼭 가입을 안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검토를 해 보시는 것으로 충분히 감사합니다. 검토해 보셔서 마음에 안드시면 당연히 가입 할 필요가 없으십니다 사장-(웃으며) 알았어... 나영이 곧 나올 꺼야 나영-(나온다) 내일 뵙겠습니다... 사장-그래,.. 데이트 잘 해 기훈-안녕히 계십쇼,.. 사장-그래요.. #s 뮤지컬 극장 앞 기훈-(예매한 표 꺼내주며) 바쁜 와중에 예매까지 했다는 거 아니냐... 이런데두 왕자님이라니... 완전히 시종이지 나영-누가 왕자야...? 기훈-느네 사장님이 나더러 왕자님 왔냐구 하셔서 내가 시종이라고 했다 나영-그러니까 오빠가 나한테 백마 탄 왕자님이라는 거야...? 말도 안돼, 오빠가 날 왕비를 만들어 줄 사람이라구...? (효) 기훈이 핸드폰 울리고 기훈-(핸드폰 꺼내며 대사)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 누가 아냐...? (휴대폰 받는다) 김기훈입니다... (반색) 안녕하세요, 실장님, 오랜만입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말씀하십쇼... (듣고 좀 난감하지만) 회사로요...?...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핸드폰 급히 끄는데) 나영-(오, 엘) 지금 뭐라 그랬어..? 당장 가겠습니다라니...? ... 기훈-(허둥거리며) 나영아... (표 손에 쥐어 주며) 혼자 좀 봐라. 고객인데 지금 만나잰다.. 미안, 고객이 부를 땐 지체없이 달려간다 이게 내 세일즈 방법이잖냐... 끝날 때 쯤 전화할게, 내 몫까지 재미있게 봐 알았지... 나영-(오, 엘-악 쓴다) 뭐야아, 지난 번엔 약속해 놓고 티켓을 사장님 줘 버리구 이번엔 고객이니...? 기훈-(오, 엘) 미안...(뒤꽁무니 빼며) 이따 전화할께...? (달아난다) 나영-(달아나는 기훈에게 악 쓴다) 니가 무슨 왕자야, 끝이야. 끝-(기가막혀 사라지는 기훈 노려보며 숨을 몰아쉬다가 티켓을 찢어버리려는데 문득 생각) 그래 아깝게 왜 찢어버려...? #s 매표소 (표를 사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나영-저... 표를 샀는데 갑자기 일이 생격 볼 수가 없게 됐거든요...? 제 표 사시면 안돼요..? 디스카운트 해 드릴께요 (대학생 남녀 서로 눈 마주치며 본다) 나영-이십퍼센트요 남학생-주세요... (지갑 꺼내며) 이십퍼센트면 얼마지...? #s 극장 근처 거리 (신경질 나서 걸어오는 나영) (효) 핸드폰 울린다 나영-(받는다) 어 왜.. (듣다가) 야, 시끄러,. 나 그렇잖아도 지금 기분 드러워 죽겠는데 소개팅 대타...? 야 끊어.... (잠시 듣는다) 한턱...? 뭘로 한턱 낼 껀데,.... 그래, 들어보구 #s 스키장 (시설들을 돌아보고 건물로 돌아오는 민주와 본부장과 직원들) 민주-이번 달 목표했던 경영기획을 달성하기가 어려워 보이든데 대책이 없나요...? 본부장-다음 주부터 여름철 야간영업을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민주-구체적으로 어떻게요 본부장-기존의 아홉시까지 하던 영업을 열한시까지 연장할 생각입니다 민주-처음 시도하는 거니까 온라인으로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보고 해 주세요 본부장-알겠습니다 #s 스키장 로비 (민주와 본부장 직원들 들어오고 있다) 민주-특별히 곤돌라는 열두시까지 운영해서 야간에도 산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도록 하고 수영장은 열시까지 개장하는 걸로 하세요 본부장-예 민주-여름이지만 산 정상은 추울테니까 고객들에게 옷을 준비하도록 미리 알려 주구요 #s 엘리베이터 앞 (민주를 위시해서 오고 직원 엘리베이터 누른다) (엘레베이터 문 열리고) 민주-일 보세요, 혼자 올라갈께요...(엘레베이터 탄다) (본부장을 위시해서 인사한다) #s 프레지던트 룸 (들어서는 민주-텅 빈 방 둘러본다. 창가로 가서 창밖을 본다) 민주-(창밖을 보다가 돌아선다. 방안을 보는) #s 회상 (64회#s8) 민주-(취해서 맨발로 소파위에 올라 서서 술 마시며 완전히 간) 여러분 제 생일 파티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지-야 조민주 임산부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니니...? 좀 심한 거 같다... 그만 마셔, 뱃속에 애기 취한다 상민-(순간 걸리고) 민주-나 임산부 아니야 유산했어...(웃으며) 언니 몰랐구나... 나 임산부 아니야 현지-뭐...? 상민-... 자영-... 영준-... 민주-(깔깔 웃으며) 나 유산했어 (술 마시고) 현지-(당황) 미미안해,... 몰랐어... 어떡해...? 정말 미안해 민주-괜찮아,... 왜 유산했는지 가르쳐 줘...? (상민 가르키며) 저 남자 옛날 애인 때문에 유산했어 상민-(순간 분노) 자영-(아찔) 영준-(난감) 민주-우리 결혼하기 전에 저 남자 애인이 있었어,... 상민-손님들 초대해 놓고 이게 무슨 짓이야, 정신차려 민주-놔요, 내가 뭘 어쨌는데...? 상민-추태는 부리지 말란 말이야 민주-나 정신 멀쩡해,... 내가 왜 유산이 됐는지 설명하는 거예요... 당신이 끝까지 얘기 안한 당신 옛날 애인 때문이였다는 거 #s 프레지던트 룸 (현재) (조용히 서 있는 민주- 천천히 핸드폰 꺼내 전화 건다) (효) 고객이 통화중이오니.. #s 고수부지 상민-(통화중) 만났습니다,... 운규-(휠) 지민이도 봤냐.? 상민-...네,... 운규-(휠) 지금 이리 와라,.. 빨리 이리 와... 상민-아버지 #s 프레지던트 룸 민주-(다시 핸드폰 누른다) (효) 고객이 통와중이오니 민주-(핸드폰 끊다) #s 운규 거실 운규-어떡할래.... 니 자식 어떡할 꺼냐고.... 상민-이대로 지내고 싶습니다... 자영이 말이 맞아요, 제 아이 아닙니다 운규-이 자식아.. 상민-어떻게 내 아이라고 그래요... 이제와서... 제가 수술실에 집어 넣으면서까지 지우라고 해놓고 이제 내 아이라고 그래요..? 운규-그렇다고 자식이 아니냐..? 태어났으면 자식이지... 상민-아버지....아버지가 어떻게 자영이한테 이러세요,... 저 보다 더 자영일 아끼셨잖아요... 운규-그래....그랬어,.. 내가 당장 뺏어오자는 거냐...? 사생아로 돼 있다는데 호적만이라도 만들어 줘야 할 것 아니냐 이 말이야 상민-자영이가 원하지 않을 껍니다 운규-어떻게든 달래서 그것만은 해야 헌다.. 절손은 막아야 할 것 아니냐.. 조여사-(찻잔 들고 오다가) 절손이 먼 말인가요...? 운규-(짜증스러운)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어요.... 조여사-무식해서 죄송헌디요 모르는 것은 갤차 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것습니까...? 상민-손이 끊기는 것을 말합니다... 조여사-아아- 절손...인자 알것네,... 손이 절단나는 것을 막는다 이말잉만, 어서 차 들소... 운규-니가 못하겠다면 내가 하마... 조여사-머슬요...? 운규-호적에 올리는 거 말이예요... 조여사-(얼른) 하먼 고것은 꼭 해야제...? 운규-내가 하마... 상민-아버지 맘대로 올리는 게 아닙니다,...자영이가 반대할 경우 소송을 해야 되는 거예요,... 운규-자영이가 허락을 하면 될 것 아니냐... (착잡한) 내 마음은 그렇다,... 옛날부터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아직 그런체로 지내나 보드라,.... 자영이를 자알 달래서 그 사람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그러고 지민이는 우리가 키우고 그랬으면 좋겠어... 상민-아버지...자영이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유나 엄마 입장은 왜 생각도 안하세요,... 이런 사실을 유나 엄마가 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쓰러질 겁니다 조여사-그렇제, 그렇고 말고,... 하늘이 무너져 내릴 일이제.... 운규-설마 그렇다고 안산다고 하겠냐...? 살다가 바람 피는 남자 얼마든지 있는데 넌 그건 아니잖아.... 그리고... 만약에 애미가 아들을 낳았으면 또 사정이 좀 달라졌겠지..... 상민-그런 말씀하시지 마세요,..요즘 아들 때문에 문제가 되는 집이 어디 있어요,... 운규-글쎄 그런 집은 그런 집이고 난 아니야 조여사-아이고 요새는 속으로는 몰라도 그러고 내놓고 아들 찾는 사람이 어디 있다요,.. 고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제... 운규-아니 자식이 없다면 할수없지만 있잖어, 지금.... 있으니까 하는 소리야 막말로 유나 애미가 이혼하자고 하면 해라,.. 하고 자영이랑 합쳐.. 니 새끼를 낳은 사람인데.... 상민-(화나며) 아버지 왜 그러세요,... #s 까페 (나영 친구랑 소개팅하고 있다. 남자 둘 여자 둘) 나영-(시큰둥하게 앉아 있다) 친구-나영아, 우리 오빠야,.. 이쪽은 우리 오빠 친구... 남자1-가짜 오빠가 아니고 친오빠다,.. 그리고 난 여자친구 있어... 미라가 즈이 동네에 이쁜 애들이 많다고 그래서 이 친구한테 소개 좀 해보라고 나온 거다 친구-이쁘지...? 나영-(시큰둥) 남자2-이쁘다 그러면 화나요...? 나영-... 친구-화 난 거 아니예요,.. 그렇지...? 남자2-(웃으며) 농담이였어요,.. 남자1-(웃는다) 나영-(무심히 시선 간다) (기훈이 사십대 남자와 얘기하고 있다) 나영-(다시 분노 되살아나며 본다) (나영의 시선에서 본 기훈 얘기하다 시선 나영과 마주친다) 나영-(얼른 시선 돌리며 갑자기 친절하게) 오늘 기분이 별로였는데 나올길 잘 했나봐요..반가워요...(쥬스잔 부딛치는) (기훈 기가 막혀 말을 못하는 모습) #s 화장실 (나영 손씻고 나간다) #s 화장실 앞 (나영 나오는데 지키고 서 있는 기훈) 나영-(생각 못했다가 흥 하는 기분) 기훈-(씩씩거리며) 너 어떻게 된 거야,.. 지금 뮤지컬을 보고 있어야 할 애가 왜 여기 있어 나영-내 맘이야,.. 기훈-(오, 엘) 너 지금 소개팅하는 거야...? 나영-그래, 그렇다 왜 기훈-(기가막혀서) 야,...난 고객을 만나는데 넌 남자를 만나...? 말이 돼냐..? 나영-극장 문앞에서 날 버리고 가버리는 오빤 말 돼..? 기훈-난 일 때문이잖아, 일,....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고객인지 알아..? 니가 쎄일즈맨의 고충을 알기나 하냐구... 나는 너랑 뮤지컬 보는 것보다 고객을 만나는 게 더 좋은 줄 알아...? 니가 세일즈맨의 고충을 알기나 하냐구 나영-(오, 엘 같이 소리친다) 오빤 쎄일즈맨을 남자 친구로 둔 내 고충을 알아..? 알기나 하냐구.. (확 가버린다) 기훈-(순간 뻥하는-미쳐 몰랐든 감정) #s 자영 주방 (팩에 든 한약에 빨대를 끼여 들고) 미령-먹어.? 말어? 엄마는 이런 거 먹지도 않는데 임신..난 먹는데도 아니구 (먹는다) 태영-(소리) 미령아... 미령아... 미령-(얼른 먹는) #s 마당 (태영 지민을 등뒤에다 개나리 봇짐처럼 끼고 지민은 낄길거리고) 태영-소금 사-려,.. 소금 사아려 외조모-(마루에서 빨래 개우며) 소금 쏟아진다 조심해라 미령-(나온다) 왜 들어왔어...? 태영-장인 장모님이 너랑 오라고 그러신다 미령-왜...? 외조모-왜는 왜 물어 부르시면 얼른 가야지,... 미령-저녁해야 되잖아요 외조모-내가 해,..걱정말고 어서 가 봐 지민-삼촌 나두 가 태영-안- 돼,... 외조모-기다리신다 어서 가 봐 #s 갈비집 (태영과 미령 들어온다) 태영-저기 계신다... 미령-(본다) (태영과 미령 간다) #s 갈비집 (갈비 굽기 시작하는 중이다) 태영-저희 왔습니다 영만-앉아라,... 미령-엄마 입맛 없어서 아무것도 못드신다면서 무슨 갈비...? 영만-드디어 엄마 입에 맞는 음식을 찾았어,... 그런데 우리만 먹을려니까 니가 목에 걸려서 도저히 안넘어갈 것 같아 오라고 그랬어... 미령-인제 이 갈비집 문턱 다라지겠네...? 한순-안그래도 엄마 속상해 죽겠는데 이럴끼가 미령-내가 뭘...? 한순-니 엄마한테 와 불퉁기리노,.. 내가 뭘 어쨋는데... 미령-심술나서 그런다 왜,... 태영-(슬쩍 미령이 치며) 니가 왜 심술이 나,.. 영만-그래, 니가 왜 심술이 나,... 느이 엄마 힘드니까 심술 부리지 말고 잘 해 줘,.. 그러라고 갈비 사는 거야... 태영아 우리는 소주 한잔 하고... 태영-네 (얼른 소주병 들어서 영만에게 따라 준다) 미령-심술 안나게 생겼어...? 나도 애기 낳을 건데 친정 엄마가 옷도 사주구 애기도 봐 주구 그래야지 엄마가 어떻게 애를 갖냐구... 한순-(맥이 푹 빠져) 데꼬 온나, 내 쌍둥이 키우는 셈치고 키와 줄낀께네,... 영만-그래, 그러면 되겠다... 허허허 미령-아빠 웃음이 나와...? 한순-아이고 내 말이 그 말이다... 참말로... 영만-태영아,.. 받아라 태영-(술 받는다) 미령-(오, 엘) 나도 줘... 영만-그래 너도 한잔 (미령에게 따라주며) #s 자영 대문앞 (밤) (자영 착잡하고 무거운 기분으로 돌아온다. 대문앞에 선체 잠시 고개 떨구고 서 있다) #s 안방 (밤) (지민 혼자 동요 부르며 논다) 자영-(들어온다) 다녀왔습니다.... 지민-엄마.... 자영-(웃으며) 우리 아들 잘 놀았어...? 지민-네... 외조모-저녁 어떻게 했어..? #s 주방 (밤) (자영 저녁 먹고 있고 외조모 마주앉아 있다) 외조모-아직... 상민이한테서는 별 말 없니...? 자영-..오늘 왔어요 외조모-(섬짓하며 본다) 자영-별 말은 없었어요,... 외조모-별 말은 없었는데,.....뭐라 그래...찾아와서 아무 말도 안했을 리는 없잖어 자영-...믿어지지 않는대요,... 외조모-그래서 자영-우리가 걱정하는 일은 없어요, 할머니... 걱정마세요 외조모-그래.. 저도 인간이면 설마 못할 짓을 하진 않겟지... 자영-.... #s 민주방 (밤) (취한 상민 옷을 벗는데 불편하다) 민주-(양복 받으며) 왜 이렇게 취했어요...? 상민-어... 친구들이랑 한잔했어,.. 민주-웬일이야...? 술 별로 안마시는 사람이..? 상민-(쓴웃음) 그렇게 됐어....유나 좀 보고 올게.... 민주-술냄새 나요,... 씻고 가요,.. 상민-(씁쓸한 체념) 알았어.... #s 민주 빌라 앞 (아침) (준하 차 옆에 서서 핸드폰 건다) 준하-선주씨 내려 와요 #s 선주방 (선주 휴대폰 끄고 거울 앞에서 태영이가 준 별 목걸이와 준하가 준 목걸이를 양손에 집어들고 본다. 어떤 것을 할까 망설이며 생각한다) #s 민주 거실 (선주 나온다) 선주-엄마 저 나가요... 오여사-(나온다) 늦니...? 선주-아뇨,... 오여사-오늘은 무슨 스케쥴이야...? 선주-(나가며) 잡지 인터뷰요,.. 오여사-다녀와라... 선주- 네... 오여사-유나야... 유나야... #s 민주 빌라 앞 선주-(내려온다) 오늘도 로드 메니져예요...? 준하-(차문 열어 주며) 영화구경 보냈어요 선주-(웃으며 탄다) 준하-(운전석에 타고 힐끗 선주 목걸이 본다) (선주의 목에 준하가 준 목걸이 하고 있다) 준하-고마워요 선주-뭐가요...? 준하-(출발한다) #s 운규 거실 (양복 챙겨입고 방에서 나온다) 조여사-지도 같이 가면 어떻것어요...? 지도 구면이고 명색이 할무닌께 운규-조여사는 집에 편안히 있어요... 조여사-가서 자알 말씀을 허세요... 전은 요로코 후는 이렇지 않냐고 운규-걱정 말아요... (나간다) 조여사-다녀오십쇼 이선상님.... #s 자영이 동네 (운규 여기 저기 둘어보며 온다) #s 자영 마당 (효) 전화벨 울린다 미령-(받는다) 여보세요...?... 운규-(휠) 거기 지민이네 집이죠...? 미령-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운규-(휠) 할머니 좀 찾아 뵈러 갈려고 하는데 어디 쯤인지 좀 가르쳐 줄 수 있어요...? 옥인동까지 오긴 왔는데 미령-지금 할머니 안계신데요...? #s 골목길 (외조모 시장 본 것 들고 지민이 손잡고 걸어오고 있다) #s 자영 마당 (외조모 지민 들어오며) 외조모-외숙모 지민이 왔어요 미령-(얼른 마루 내려오며) 할머니 손님 오셨어요.... 외조모-손님...? 미령-네 (운규 본다) 운규-(엉거주춤 일어나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상민이 애비되는 사람입니다 외조모-(후들거려지는 것 누르며) 아니... 운규-지민아 할아버지 몰라...? 우리 봤잖어... 지민-(보는데서) 엔딩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내 아이가 있었다니...’ 자영을 찾아간 상민은 아직도 믿기지 않고 혼란스럽다며 니가 무슨 일을 저지른 지 아냐고 소리 지른다. 자영은 담담하게 상민씨랑 상관없는 아이니까 끼어들지 말라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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