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15
#s 자영 마당 운규-(얼른 마루 내려와서 지민이 손 잡으며) 지민아 할아버지 몰라...? 우리 만났잖어어,... 생각나지 ..엉..? 지민-(웃는다) 운규-생각났구나.... 할아버지다... 외조모-미령아 지민이 데리고 잠간 나가있거라... 지민아 외숙모 따라가 미령-지민아 가자 운규-아니 저...(아쉬운) (나가는 미령과 지민) #s 대문앞 미령-(나오며) 지민아 외삼촌한테 가자 지민-네 #s 자영 마루 (마주앉은 외조모와 운규) 운규-... 참 면목이 없습니다,... 다 지나간 얘기 해 봐야 죽은 자식 고추만지기고 외조모-(말을 막듯) 하실 필요없습니다. 우리 다 잊고 살았습니다 운규-...그래도 자식을 키우면서 어떻게 다 잊고 살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꿈에도 몰랐습니다 외조모-모르던 알던 그 댁에서 죄송할 것 없습니다... 왜 죄송해요, 그 댁하고 아무 상관없는데,... 운규-... 자영이가 원망스럽습니다,... 진즉 얘길하지 어쩌면 그렇게 감쪽같이...(말을 잊지 못하는).. 인제 알았으니 저희가 할 도리를 해야죠 외조모-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할 도리라니요 운규-몰랐을 때야 할 수 없었지만 알았는데 애비 없는 자식을 만들면 되겠습니까...? 그래선 안되죠 외조모-이보세요, 잘못 찾아오신 것 같습니다,...그만 가주세요,... 운규-어떤 심정이실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지민이를 생각하셔야죠,... 외조모-누가 우리 지민이 애빕니까,... 상민이가 지우라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애비예요,... 우리 지민이는 애비 같은 거 없습니다,.. 그만 돌아가세요 운규-핏줄은 속일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애미 호적에 올라 있다는데 그럼 사생아밖에 더 되겟습니까... 사생아를 만들진 말아야지요,...지민이 장래를 생각해 보십쇼... 외조모-(오, 엘 기분) 우리 지민이 장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알아서 키웁니다,... 다시는 오지 마세요... 운규-그럴 순 없습니다 #s 쿠치나 (자영, 주연, 경진 각자에게 맞는 일 하고 있다) (효) 자영의 핸드폰 자영-(확인하고) 응 태영아.... 태영-(휠) 누나 지금 집에 이상민이 아버지가 왔대... 자영-(기겁하며) 뭐.? 태영-(휠) 지민이는 할머니가 미령이 보고 데리고 나가라고 하셔서 여기 와 있어 자영-혼자 오셨어...? #s 퀵 분점 태영-(전화) 어,... 누나가 알아야 할 것 같아 전화했어 #s 쿠치나 자영-(급하게 핸드백 찾아 들며 쫓아나간다) 주연-(급하게 같이 뒤따라가며) 얘 인제 맘대로 드나들겠다는 거 아니니..? 이 상민이는 빠지고 노인네가 나서겠다는 속셈 아니냐구... 자영-(정신없이 나간다) #s 쿠치나 앞 (자영이 급하게 가고 주연 사라진 자영쪽 본다) #s 자영 마루 외조모-어서 가시라구요... 운규-어떻게 제 말이 틀렸다고 하십니까,... 우선 애비 없는 자식만은 만들어 주지 말자는 건데 이게 틀렸습니까...? 외조모-자격없는 애비는 필요없습니다,... 제발 그만 좀 하시고 가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상민이 자식은 안만듭니다. 그러니까 어서 돌아가세요 운규- ... 우리도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외조모-그럴수 없으니 어쩌시겠다구요,... 뺏어라도 가시겠단 말입니까...? 그럴 수 없다니요 운규-어떻게 이씨 자손이 애비없는 자식으로 사는 걸 보고 있을 수가 있습니까,... 자영이 할머님도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을 해 보십쇼 이런 경우 보통 사람들 같으면 느이 자식이니 호적에 올려 달라고 소송이라도 했을 겁니다.... 외조모-그런 일은 없을테니 어서 가세요 자영-(급하게 들어온다) 운규-자영아.... 자영-(본다) #s 동네 찻집 자영-(시선 떨군체 잠자코 있다-실망) 운규-자영아.... 니가 날 이해를 해야 헌다,... 핏줄을 어떻게 포기를 허냐,... 니가 지민이 그 자식 지우지 못허고 혼자 낳아 기른 거나 지금 내 심정이나 똑같은 거다... 자영-(시선 든다) 상민씨가 병원까지 끌고 갔을 때 상민씨가 하자는대로 했으면 지금 지민이 없어요,...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생각을 해 주세요 운규-..이런 말 하면 넌 서운하겠지만.... 내가 상민이한테 그랬다....니가 ..지민이 우리 주고 넌 새출발 했으면 좋겠다구.... 자영-아버님 운규-우리 상민이 ..대가 끊기길 바라냐...? 넌 다시 낳을 수 있지만 상민이네는 아니다.... 자식을 못낳아... 걔 인생이 그렇게 끝났으면 좋겠어..? 너도 한번 생각을 해 봐라, 얼마나 불쌍한 인생인가... 자영-어떻게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세요, 지민이는 저에 전부예요,...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하나가 아니라구요,.. 다시 낳을 수 있으니까 주고 가라구요...? 아버님이 이런 분이신 줄 몰랐어요 운규-그래.... 할 말 없다,... 그렇지만 자영아....우리 생각도 좀 해 봐라... 자영-(오, 엘 기분) 상민씨랑 얘기 끝났습니다,... 각자 상관없이 살기로 했어요... 운규-그거언- 자영-(오, 엘-자기도 모르게 언성이 올라가며) 아버님(속상하고 분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 슬쩍 닦는다) #s 퀵 분점 (병구와 지민이 장난치고 논다) 태영-(그런 지민이 보고 있다. 아픔이 있는 시선) 미령-태영아 집에 전화해 볼까...? 태영-(수화기 드는데) 자영-(들어온다) (태영과 미령 일어난다) 지민-(사이없이 뛸 듯이 좋아서) 엄마... 자영-재미있어...? 지민-네 자영-집에 가자, 할머니 기다리셔 태영-만났어..? 자영-음,... 태영-뭐래...? 자영-(너무 어이없는 허탈한 미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드라... 태영-뭐라구 그래... 자영-나중에 얘기 해,...(이미 와서 엄마 손 잡고 있는 지민에게) 가자.. 외숙모 안가...? 미령-가야죠,... 지민-삼촌 안녕, 아저씨 안녕... 병구-잘가...? 미령-수고해, 병구씨도... 병구-안녕히 가세요.. 태영-(곰곰히 생각하는데 분노같은 기분. 나간다) #s 거리 (오토바이 달리는 태영) #s 거리 (달리는 태영) #s 도심의 한적한 곳 (상민 다가오다가 태영 본다) 태영-(설치물 같은데 걸터앉아 있다-시선 떨구고) 상민-(다가간다) 태영-(일어난다) 상민-오랜만이다 태영-왜 지민일 욕심내는 거예요,.. 무슨 권리로,... 당신이 뭔데 누나 인생에 끼여 들어, 경고하는데 우리 누나 내버려 둬,.. 상민-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니...? 태영-당신 아버지가 집에 찾아 왔어, 상민-(본다) 태영-난 누나 일이라면 이성을 잃는 놈이니까 우리 누나 건드리지 마,.. 그 집 식구들 우리집에 와서 군소리 할 자격없어,...우리 누나 지민이 뱃속에 담고 고생한 거 당신들이 알아...? 알면 이렇게 찾아 올 수가 없어,... 처녀가 임신한 몸으로 누가 알까봐 전전긍긍하며 회사 다니고 몰래 숨어서 지민이 낳고 그런 걸 알면 이럴 수는 없다구... 상민-..미안하다 태영- 다시 찾아오면 그 땐 가만히 안있어... (간다. 오토바이 타고 떠난다) 상민-(본다) #s 쿠치나 자영-(들어온다) 주연-(긴장하고 있었든) 얘, 왜 왔어,... 왜 왔대,... 자영-(착잡한체 앉는다) 주연-왜 온 거야아 경진-설마 지민이 달라 그런 얘긴 아니죠..? 지금이 쌍팔년도두 아닌데 자영-... 주연-너 왜 입 다물고 있어...? 자영-지민이 주고 새출발하면 안되냐구 그러시긴 하드라 주연-어머 세상에- 경진-맙소사 주연-(오, 엘) 너 뭐랬어, 또 점잖게 얘기했어...? 어떤 드라마에선 병도 깨드라 너 가만히 있었어...? 경진-(오, 엘) 정말 가만히 있었어요...? 자영-몰라... 나로썬 할 얘기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주연-(오, 엘) 틀렸어, 벌써 너 하는 거 보니까 틀렸다구,.. 이런 말도 안되는 짓에는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대처를 해야 된단 말이야,.. 어디서 지민일 주고 새출발을 하래...? 자영-하라고 한 게 하니구 하면 안되겠냐구 그러신 거야 주연-(오, 엘) 시끄러, 그게 그 얘기지 딴 얘기니...? #s 운규 아파트 앞 (상민의 차 와서 서고 상민 내려서 아파트 건물로 간다) #s 운규 거실 상민-(현관 들어서며) 저 왔습니다 조여사-(이미 문 열어 준) 어서 오시게, 어째 우리 며느님은 한번도 올 생각을 안허시네...? 운규-(방에서 나오며 들어오는 상민 본다) 그렇잖아두 내 전화 할려고 했다 조여사-아버님도 들어오신지 얼마 안되새,... 운규-앉아라 상민-(앉는다) 아버지,.. 우리 일에 참견하지 말아 주세요 운규-..머...? 상민-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운규-내가 찾아 갔다구... 자영이가 뭐라 그러든...? 상민-아니예요, 동생한테 들었어요, ..다시는 찾아가지 마세요 운규-뭘 니가 알아서 해, 넌 알아서 할 놈이 아니야,.. 니 자식 하나도 못찾을 놈이라구... 너 자영이랑 서로 상관없이 뭐라드라...? 응 각자 살기로 했다면서...? 그게 니가 알아서 하는 거냐...? 어떻게 만난 자식인데 상관도 없이 살어... 그게 어떤 자식인데... 상민-그럴 자격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거 모르겠어요,.?.. 왜 그러세요,.. 전 이대로 조용히 살고 싶어요, 지금 저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이대로 살고 싶다구요,... 그리고 자영이나 그 아이한테 상처 주는 짓은 안하고 싶습니다 운규-너 지금은 젊어서 그런 소리 하는 거야,... 자식은 있어야 돼,... 살아서도 있어야 되고 죽어서도 있어야 돼,...살아서는 외로울 때 찾아 올 자식이 있어야 되구 죽어서는 제삿밥 채려 줄 자식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이야... 상민-지금은 그런 이유로 자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젊은 사람 중에는 별로 없을 겁니다,... 저도 그렇구요... 운규-그래서 넌 니 자식이 자라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냐...? 동네집 애나 똑같해...? 상민-그건 다른 문제예요,... 운규-따지고 보면 결국 같은 거야 임마,....핏줄이 땡기는 건, 이래서 건, 저래서건 같은 거란 말이야,.. 그리고 니가 그래도 애비면.... 어떻게 자식을 애비없는 자식을 만들어 놔,...넌 자영이나 지민이한테 상처를 줄 수 없다고 그러는데 야 애비없는 자식이라는 건 상처 아니냐...? 상민-이미 기정 사실이 돼 있는 상처 위에 다시 또 상처를 줄 수는 없다는 거예요 운규-너 니 마누라 무서워서 그러는 거 같은데 이런 경우 느이 댁 할 말 없어,... 자식을 못낳는데 무슨 할 말이 있어 상민-(똑부러지게) 저 자식 낳을려고 결혼한 것 아닙니다,... 그리고 유나로 만족합니다 운규-내 답답해서 널 아주 쥐어 패주구 싶은데... 난 이대로 포기 못한다 조여사-(미숫가루 갖다 놓는다) 참 내가 듣자허니 우리 선상님 말씀도 옳고 아들 말씀도 옳은디 어쩌면 쓰꼬 모르것네... 운규-너도 자알 생각해 봐 (성질나서 미숫가루 컵 단숨에 드리킨다) 상민-더 이상 찾아가지 마세요 운규-(노려본다) #s 비서실 (들어오는 상민) 한실장-(일어서며) 이사님 오늘 회의 있는 거 잊으셨습니까...? 상민-(순간 아차하는) 한실장-지금 사장님 방에서 회의중이십니다... 상민-알았어요. (자기 방으로 간다) #s 상민 사무실 (이미 들어 온 상민 책상위에 있는 회의 자료들 챙긴다) #s 민주 사무실 민주-요즘 고객들의 가장 많은 컴플레인이 써비스 문제라고 들었는데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임원1-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민주-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를테면 한달에 한번 가장 성실하고 친절했던 직원에게 친절상을 준다든가... 임원1-알겠습니다 임원2-수상자는 고객 스스로 뽑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체크 아웃할 때 가장 친절했던 직원을 적어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상민-(들어온다) 민주-그러면 친정상에 대한 기안을 올리도록 하구요, 체크 인 시간이 늦어진다는 컴플레인도 만만찮은 것 같던데요... 임원2-청소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민주-말도 안돼요... 왜 청소 때문에 체크 인이 늦어진다는 게 말이 돼요..? 임원1-현재 비수기라 인원이 부족하니까 자연 그렇게 되는 거죠 임원2-인원 보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상민-계약직을 보강하도록 하죠,... #s 비서실 (임원들 나온다) #s 민주 사무실 민주-어떻게 된 거예요...? 상민-깜빡했어,.. 민주-요즘 당신 이상민씨 같지가 않아요,... 회의시간을 잊어먹었다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이예요...? 다른 사람 아닌 이 상민씨가요...? 상민-누굴 만나 얘길 좀 하다 그렇게 됐어,... 민주-누굴 만났는데...? 상민-어, 저... 요즘 계속 실버타운 때문에 관계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 병원을 짓는 문제도 그렇고.... 민주-당신이 실버 타운에 정신이 나가있는 동안 스키장에 작은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어요... 상민-직원들 써비스,.. 그리고 체크 인 문젠 들었고 또 무슨 문제가 있지..? 민주-내일 한번 내려가 봐요... #s 물리치료실 앞 (물리치료 받고 나오는 손할머니와 부축하고 나오는 영준-걸어나오며) 영준-힘드시죠... 손할-힘들어도 해야지 어떡해,.. 앉은뱅이 안될려면- 영준-(웃으며) 그럼요... 손할-얘 선보는 날자 잡은 거 너한테 얘기 했냐...? 영준-무슨 선이요...? 손할-대학교수라는 노처녀 얘기 안했어...? 영준-못들었는데요 할머니 포기하세요.... 저 이러다 지옥가겠어요,.. 여자들한테 못된 짓 많이 해서 손할-그러니까 못된 짓 그만 허구 어서 가,... 설흔 두 살이라는데 교수랜다 아주 똑똑하대, 너무 똑똑해서 시집을 못갔대 영준-전 똑똑한 여자 싫어합니다 손할-일요일날 점심시간으로 잡았어,... 영준-할머니가 나가셔서 같이 점심 드세요 손할-시끄러 이눔아... #s 웨딩숍 (사장 계약서에 서명 하고 있고) 기훈-여기 한번만 더 해 주시면 됩니다 사장-(서명한다) 기훈-(일어서서 인사) 감사합니다 (앉는다) 사장-기훈씨 앞으로 성공할 꺼야,...내가 장담해,.. 사람이 쿨하면서도 성실해서 꼭 성공할 꺼야, 나중에 년봉 억대가 되면 나한테 한턱 내야 돼..? 기훈-아닙니다 세 턱을 내겠습니다 사장-나영아 나영-(저쪽에서 일하다가) 네...? 사장-너 기훈씨 잘 잡어,.. 꼭 성공할 사람 같으니까... 기훈-알았지..? (효) 나영 핸드폰 울린다 나영-(받는다) 여보세요...? 미령-(휠) 아가씨 나영-네 새언니... 미령-(휠) 아가씨랑 기훈씨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알어요...? 지민이 친할아버지라는 분이 왔었다구요 나영-뭐라구요...? 와 와서 뭐라 그래요...? #s 커피숍 나영-다 오빠 때문이야,.. 오빠 때문이란 말이야 기훈-사람이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구나.... 오늘 정말 기분 좋은 날이였는데... (한숨) 정말 미치겠다... 나영-어떡하지...? 기훈-뭐라고 그러시드래... 나영-몰라, 새언니더러 지민이 데리고 나가라 그래서 못들었대 #s 운규 거실 (운규와 마주앉은 기훈) 운규-뭐...? 방 빼 줘 기훈-네.... 운규-왜 방을 빼 줘 기훈-선생님이 나영이 집에 찾아 가셔서 저 장가도 못가게 생겼습니다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습니까 운규- 임마 너 때문이 아니야,... 기훈-저 때문이죠 운규-글세 너 때문이 아니라니까...? 내가 백화점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낌이 와서 이 이사한테 얘길했어... 기훈-그래도 전 나가는게 좋겠습니다...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제가 여기 있는 건 안될 것 같습니다... 운규-(신경질 확내며) 맘대로 해, 맘대로... 그 동안 참 외로울 때 정이 들어서 그런 거지 너헌테 세 놔서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길 허냐..무슨 이득이 있길 허냐.. 맘대로 해...맘대로.... 기훈-그럼 다른 집을 알아보겠습니다 운규-알아봐라, 우리집 같은 집이 있는지... #s 쇼핑쎈타 앞 (영준의 차 와서 선다-쇼핑쎈타로 들어간다) #s 쿠치나 (들어오는 영준-손님들이 제법 있다. 물건 사고 나가는 사람도 있고) 영준-(기다리고 있다) 자영-(포장하며) 잠간만요.... 영준-괜찮아요.... 주연-(탁자에서 손님들에게) 보고 계세요...? (자영에게 가서) 내가 할게 자영-아니야,.. 손님 기다리잖아 주연-구경하고 계셔, 괜찮아 이리 줘... 자영-됐어요, 글쎄.... #s 도심 공원 자영-..좀 충격이긴 했어요,... 그런 말씀을 하실 줄은 몰랐으니까,... 영준-중요한 건 이상민씨예요,... 할아버지가 아무리 그래도 지민일 호적에 올리진 못해요... 이 상민씨가 인지신고를 하지 않는 한 자영-그런 법이 있다는 것조차 분노가 치밀어요,... 내가 원하지 않는 한 아무리 그쪽에서 그런 신청을 해도 받아드려지지 않아야 마땅한 거잖아요,... 그 쪽에서 내가 아버지다 그러기만 하면 맘대로 자기 자식으로 올린다는 게 말이 안돼요,... 영준-그것뿐이 아니예요,... 엄마가 결혼을 해서 다른 아버지의 아들로 잘 살고 있어도 생부가 인지신고를 내면 자동으로 성이 생부의 성으로 바뀌는 거예요 자영-말도 안돼,..(정말 고통스러운) 정말 말도 안돼.... 도대체 그런 권리를 누가 준 거예요...? 기가막혀.... 영준-이상민씨를 믿어 봐요,...걱정이 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상민씨 아버님이 지민이를 혼란스럽게 할까봐 그게 좀 걱정이예요,... 당신이 친할아버지다 그런 얘길 애한테 해서.... 자영-.... 영준-지민이를 따로 만나지만 않으면 상관없구요 자영-.... 영준-일요일 날 지민이랑 수영장에 갈려고 하는데 허락해 줄래요...? 지민이만 빌려줘도 좋고 같이 가면 더 좋구요... 자영-... 영준-내가 지민이 수영 선수를 만들까 생각한다는 얘기 했죠..? 자영-(조용히 본다-쓴 미소) #s 호텔 수영장 (옥외수영장이면 더 좋겠습니다) (영준이 지민이 데리고 수영 가르친다-물장구라도 정식으로)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 자영) #s 같은 장소 (수영장 밖에서 자영과 지민 영준 음료수 마시고 있다) 지민-엄마 자영-음..? 지민-엄마 수영할 줄 몰라요..? 자영-어, 엄마는 수영 못해... 지민-내가 배워서 엄마 가르쳐 줄께요..? 자영-그래 영준-그럼 아저씨한테 열심히 배워야지... 지민-(경례까지 붙치며) 넷 (자영과 영준 웃는다) #s 촬영장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는 준하-로드 메니져와 함께) 감독-(소리) 컷 (준하 기다렸다는 듯 아이스박스에서 어름팩 꺼내서 타올에 싼다) 선주-(뛰어온다) 준하-(얼른 어름팩 준다) 선주-고마워요. (목언저리 팔 같은 데에 댄다) 아 시원하다 준하-(음료 꺼내준다) 선주-(받아서 마신다) FD-(달려와서) 스텐바이 하셔야겠는데요...? 선주-알았어요... (어름팩 로드메니켜에게 주고 간다) 준하-(보고 서 있다) #s 영만 거실 미령-(들어오며) 엄마... (영만과 용식 바둑 두고 있다) 미령-용식이 오빠 왔어..? 용식-어서 와라 영만-용식이 일요일은 집으로 출근한다 미령-오빠 과외비 받어...? 용식-받지이 미령-아빠가 줘...? 용식-음, 점심, 커피, 간식 아주 푸짐하게 주신다 미령-에이 용식-내가 집에서 사먹을려고 해 봐라.... 영만-노총각이 집에 있으면 뭐하냐...안그러냐..? 용식- 예 맞습니다.. 미령-엄마는...? 영만-낮잠 자는 모양이다... 미령-엄마... (하면서 안방으로) #s 안방 미령-(들어온다) 미순아 언니 왔다.. 한순-(그냥 누워 있다가 일어나며) 웬일이고, 느그 집은 일요일날 더 바쁜집인데..?. 미령-식구들 다 나갔어, 태영이는 목욕가구, 엄마 먹을 거 없어...? 한순-와 읎노. 냉장고에 과일도 있고 식탁위에 케익도 있다... 미령-(얼른 일어나 나간다) #s 영만 거실 미령-(주방으로 가며) 누가 이겨...? 영만-야 선생님하고 제자하고 두는 건데 누가 이기겠냐.. 미령-오빠 먹을 거 줘...? 용식-아니야 됐어... 미령-(먹을 것 들고 방으로) #s 안방 미령-(이미 먹으며) 엄마 오늘 지민이 친할아버지가 왔었다...? 한순-(놀라) 친할아버지가...? 미령-난 지민 데리고 태영이한테루 피하구 자영이 언니가 가게에서 뛰어 오구 난리 났었어.... 한순-아이구마, 자식 찾으러 온 거 아이가,... 미령-자세한 건 모르겠는데 할머니서부터 다 기분이 안좋드라구... 한순-애기아부지는 안오고, 미령-안왔어... (먹든 거 한순에게 내밀며) 엄마 (입에 대 준다) 한순-(한입 먹는다. 금방 헛구역질) 미령-(얼굴 찡그리며) 엄마아,.. 한순-아이고 내 몬산다 미령-엄마는 내 앞에서 어떻게 입덧을 하냐...? 한순-누구는 하고싶어 하나 미령-(김새며) 어으 갈래,... (일어난다)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다 소문내고 다닐 꺼야,...우리 엄마 임신했다구... 한순-보레이, 이 가스나야...아이고 내 몬산다... #s 자영 마당 (들어오는 미령, 마루에 걸터앉는다) 외조모-(안에서 나오다가 미령 본다)왜 그러고 앉아 있어..? 미령-할머니 외조모-왜... 미령-심심해요, 지민이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외조모-허이구,...애들처럼 뭐가 심심해... #s 민주 거실 (민주와 유나 이층에서 내려온다) 오여사-(인형 만들고 있다-솜을 넣어 만드는 인형) 유나-할머니- 오여사-아이구 우리 유나.... (민주에게) 이서방은 어디 갔니...? 민주-핼스요,... 오여사-넌 왜 같이 안갔어...좀 가지 민주-피곤해서요... #s 자영 동네 (영준의 차 고영 주차장이나 적당한 곳에 세운다. 자영과 지민과 영준 같니 내린다. 세사람 걸어간다) (자영과 영준가 지민의 양쪽 손을 잡고 번쩍 들어주는 장난하며 간다) (상민 차안에서 그런 세사람 바라보며 앉아 있다) 엔딩 운규는 자영을 찾아가 너는 다시 아기를 낳을 수 있지만 상민이네는 그렇지 못하니 지민이를 우리한테 주고 새 출발하면 안되겠냐고 통사정한다. 자영은 너무 기가 막히고 속상해서 지민이는 내 전부라며 각자 상관없이 살기로 상민씨랑 얘기 끝났다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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