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16
#s 자영 동네 (상민 차안에서 바라보고 있다) (상민의 시선에서 자영과 영준이가 양쪽에서 지민의 손을 잡고 번쩍 들어주고 지민은 신나하며 걸어가고 있다) (착잡한 심정의 상민) #s 거리 (상민-자영과 영준과 지민의 모습을 생각하며 착잡한 기분으로 운전하고 간다) #s 자영 마루 (지민은 까불며 수영 흉내내고 태영이는 맞장구 치며 놀고 자영과 영준은 웃고) (외조모와 미령 과일 접시 들고 주방에서 나오는데) 태영-(사이없이) 지민아 할머니 오신다. 할머니한테 보여드려... 미령-나두 보여 줘야지이.. 태영-할머니 외숙모 지민이 수영하는 거 보세요...? 시-작 지민-(자유형 흉내-고개 한쪽으로 돌려 호홉하는 것까지) 미령-(웃으며) 너 하루 갔는데 그렇게 잘 해...? 외조모-어이구 수영 선수 같네..흐흐흐 수영 그만하고 어서 과일 먹어... 수영 가르치느라 애쓴 우리 이사장도 어서 한쪽 들구...자-(집어준다) 영준-잘 먹겠습니다... 지민-잘 먹겠습니다 태영-(확 웃으며) 너 아저씨 하는대로 하는 거야..? 지민-응 (식구들 웃는데) 영준-정말이야...? 지민-네 영준-큰일났네..? 아저씨 부담 돼 지민아,.. 아저씨 과일도 맘대로 못먹을 것 같다... (식구들 웃는데) (지민이 전혀 상관없이 금방 과일 입에 물고 수영하는 시늉하자 식구 한마디씩 농담) 자영-지민아, 아저씨가 언제 과일 입에 물고 수영하셨어...? 지민-(히히거리며 얼른 그만두고) (식구들도 웃고) #s 민주 거실 (상민 돌아온다) (가정부와 유나 기다리고 있다가) 유나-(상민 들어서자마자 팔 벌리며) 아빠.. 상민-(유나 안으며) 유나 뭐했어...? 유나-할머니랑 인형 만들었어 상민-(소파쪽으로 오며) 유나도 같이 만들었단 말이야..? 유나-응 상민-와-(감탄) 다녀왔습니다 (오여사 인형속에 솜 넣고 있고 민주 신문보고 있다가) 오여사-누가 저희 애비 딸 아니랄까봐 초인종 소리만 나면 하든 거 다 팽개치고 달려나가네, 상민-그랬어...? 유나-(고개 끄덕) 민주-핼쓰만 하고 온 거예요...? 상민-음 왜..? 민주-아버님한테 들려왔나 해서요 상민-아버지한테는 당신이랑 유나랑 같이 가야할 것 같아 그냥 왔어,... 여보 우리 유나 데리고 나가지 않을래...? 놀러 나가자... 유나-(얼른) 아빠 정말...? 상민-어, 민주-어딜요...? 상민-아무 데나,.. 놀이동산 갔다 오고 끝이였잖아... 유나-엄마 빨리 가요,.. 민주-유나야, 엄마 피곤해... 여보 나 나가고 싶지 않은데...? 오여사-그러지 말고 나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더 나른하다... 바람 좀 쏘이고 와 상민-그렇게 해,... 민주-사양할래요,... 귀찮아요,.. 당신 유나 데리고 나갔다 와요,.. 상민-유나가 홀애비 딸이야...? 민주-(웃으며) 원래 홀애비 딸이잖아요... 오여사-같이 나갔다 오지 그런다... 상민-유나야, 엄마 빨리 나가요 그래 유나-엄마 빨리 나가요오.... 민주-미안해, 아빠랑 나갔다 와... 상민-정말 싫어...? 민주-네 쉴래요... #s 아동극장 입구 (상민 유나 손잡고 온다. 아동극 포스타를 본다.) 상민-유나야 재미있겠지.... 유나-(고개 끄덕) 상민-(매표소로 가서 표 산다. 유나 데리고 들어간다) #s 극장안 (아동극 공연하고 있고 상민과 유나 구경하고 있다) #s 민주방 (민주 소파에 두발까지 올려 느긋하게 앉아 외국 잡지 보고 있다) (효) 탁자 위의 휴대폰 울린다 민주-(받는다) 여보세요...? 조여사-(휠) 나 자네 씨엄니네 민주-(상대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지만) 아 예 안녕하세요,... 별고 없으시죠 조여사-(휠) 나 입으로 별고가 있네 없네 할 수는 없지만은 행애나 오늘쯤은 오지 않을까 싶어서 전화했네,... 민주-저희 오늘 못가는데요... 유나랑 유나 아빠는 지금 집에 없구요 전 몸이 안좋아서 같이 나가지도 못했어요... #s 운규 거실 조여사-(전화) 어디가 그러고 안좋은고는 모리것지만 ... 자리 피고 누울 형편이 아니면 시어른이 어쩌고 지내는고 한번 와 봐야 허는 것 아니것어...? #s 민주방 민주-(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표정) 밖엘 나갈 형편이 아니라서 유나랑 유나 아빠도 따라나가지 못했어요,... #s 운규 거실 조여사-(전화) 그러면 오늘은 못오것구만, 그러면 다음 공일에는 꼭 조께 오소, 사람이 자기 도리는 허고 살아야 허는 것 아니것는가,.. 엎드려 절 받는단 말이 있는디 나가 엎드려서라도 그 쪽을 갤차야 되면 그렇게 허는 것이 어른이 할 돌리라고 생각해서 허는 소리네... 그리 알고 들어가소 (수화기 놓는다) #s 민주방 (민주 화가 나고 열받아 핸드폰 확 꺼버리며 훅 심호홉) #s 운규 거실 조여사-이래서 어른 노릇 허기가 힘든 것이여,... 제대로 갈칠라면 미운 소리를 해야 허고 모르는치기 허는 것은 어른 도리가 아니고 운규-(소리) 조여사 조여사-아 예...낮잠 다 주무셨습니껴...? 운규-(소리) 냉수 한그릇 줘요 조여사-예 알것습니다 #s 운규 안방 운규-(자다 일어난 폼으로 앉아 있고) 조여사-(냉수컵 들고 들어온다) 여그 있습니다 운규-(냉수 마신다) 조여사-잘 주무셨어라...? 운규-뭐 하셨수...? 조여사-우리 며느님헌티 안부 전화를 디랬지요,... 운규-(놀라서) 조여사 딴소리 안햇지... 지민이 얘기 조여사-지가 맹구도 아니고 칠득이도 아닌디 왜 그런 얘기를 허것어요, 지가 이선상님 보다는 머리가 쪼깨 더 나슬 것입니다... 운규-머...? 조여사-이선상님 영화 각본 외는 것 보면 지가 조깨 낫드라고요,...지는 어깨 너머로 들어도 금방 외쁜 것 보면요 운규-(거북살스런 신음) 조여사-근디 우리 며느리는 참 밥맛은 없는 것 겉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머님 소리를 한번도 안헝만...? #s TGI나 베니건스 (유나는 풍선을 손목에 묶고 먹고 있다. 상민 열심히 유나 접시의 음식을 썰어주고) 상민-연극 재미있었어...? 유나-너무너무 재미있었어... 상민-또 갈까...? 유나-어... 상민-(신나서) 그러자 (자기 냅킨으로 유나 입 닦아 준다) #s 자영 동네 (밤) (영준의 차 세워 둔 곳) 영준-들어가요... 자영-우리 동네에서는 내가 영준씨 배웅해요.... 영준-참 그렇지.... 잘자요.... 자영-(미소) 영준-지민이 몸살나지 않나 잘 보구요... 자영-알았어요 영준-(차에 탄다. 차 유리문 내리고 손 들어 보인다) (영준의 차 출발한다) 자영-(길게 보고 서있다가 돌아선다) #s 손할머니 대문앞 (밤) (영준 차 세우고 대문으로 가서 초인종 누른다) 영미네-(인터폰-작은소리로) 큰일났어요 영준-왜요...? (대문 열린다. 영준 들어간다) #s 대문안 (밤) (영준 천천히 층계로 올라가려는데 트렁크가 쎄게 굴러내려 오고) 영준-(놀라 얼른 트렁크 잡으며 현관을 올려다본다) 손할-(잠간 내려다 보고는 들어가서 현관문 쾅 닫아버린다) 영준-(트렁크 들고 층계 올라간다. 현관문 열려는데 안열린다) #s 손할머니 거실 (밤) (손할머니 씩씩거리며 소파에 앉아 있다) 영미네-(걱정스러운) 할머니이 손할-시끄러워 #s 층계 (밤) (트렁크 옆에 놓고 앉아 있는 영준) 영준-(생각하다가 핸드폰 꺼내 전화한다) 손할-(휠) 왜 그래 이눔아 영준-할머니 저 나가라는 거예요...? 손할-(휠) 그래 당장 나가 영준-그러시지 말고 문 열어 주세요, 할머니.... 저 못나가요...이 나이에 어떻게 집을 나가요,... 열우 주세요 손할-(휠) 잔소리 말고 나가 영준-왜 나가야 되는데요,... 이유가 뭔데요,.할머니 #s 손할머니 거실 (밤) 손할-너 오늘 열두시에 대학교수랑 선 보기로 했어 안했어,... 콧빼기는 비춰야할 것 아냐...(확 끊어버린다) 영미네-(서 있다) #s 층계 (밤) (전화 끊고 우둑허니 앉아 있는 영준. 안되겠는 듯 일어나 현관으로 간다) 영준-할머니 문 열어 주세요,..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할머니 #s 손할머니 거실 (밤) 영미네-(조심스럽게) 할머니 ...열어드릴께요... 예...? 손할-... 영미네-(슬그머니 현관으로 간다) 영준-(트렁크 들고 들어온다. 손할머니 눈치 보며 들어와서 앉는다) 손할-... 영준-죄송해요 할머니.... 우선 죄송하구요.... 제가 안나간다고 말씀 드렸는데 잊어버리셨어요...? 말씀드렸어요... 손할-... 영준-저보다 똑똑한 여자들인데 계속 툇자 놓을려고 나가는 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구 다 말씀드렸잖아요,... 손할-왜 툇자부터 놀 생각을 해, 어째서,... 맘에 안들어야 툇자를 놓는 거지 영준-전 결혼할 생각이 없는데 그럼 어떡해요 손할-(달려들어 두들겨 패며) 그래 이눔아,... 몽달귀신으로 늙어 죽어라 이눔아... 평생 그러고 살어... 니 맘대로 살어,.. 영준-(태연하게) 왜 그만 때리세요, 할머니 속이 시원해지실 때까지 저 맞고 싶은데요 손할-(한숨) 영준-할머니... 할머닌 제가 행복하길 바라시죠,... 그럼 성공하신 거예요,.. 저 지금 행복합니다,... 할머니가 선보라고 내모시지만 않으면 더 행복할 것 같은데 할머니 때문에 현재 2프로 부족이예요,.. #s 민주방 (밤) (민주와 상민 침대에 누워) 민주-당신 어쩜 내가 피곤하다고 했다고 유나랑 둘이만 가냐아...? 상민-(민주를 팔벼게를 해서 끌어안으며) 당신이 계속 싫다는데 그럼 어떡해 민주-그래도 가자구 해야지... 상민-그랬으면 당신 화냈을 걸...? 민주-못이기는척 하고 갔을지도 모르죠 상민-극장에도 식당에도 아빠랑 둘이 온 사람은 없드라... 엄마랑은 와도 민주-정말 홀애비 딸인 줄 알았겠다.... 상민-.... 민주-여보... 우리 아들 하나 더 입양할까...? 상민-(순간 자기도 모르게 멈칫 경직된다) 가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민주-유나 보면서 아들도 하나 있어도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상민-됐어, 유나 잘 키우면 돼.... 민주-알았어요... 꼭 그러자는 건 아니예요 상민-(민주 안은체 잠간 생각) *(어린이 집에서 지민이 모습) 상민-..... F.O #s 자영 마당 (미령 옷 예쁘게 입고 태영방 나온다) 미령-할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외조모-(안방에서 나오며) 대합조개랑 낙지는 살아있는 걸루 잘 보고 사와야 헌다...? 알았지...? 미령-걱정 마세요, 할머니.... 대합조개는 입을 살짝 벌리고 있는 걸로 사오고 낙지는 단추를 건드려서 꿈틀거리는 걸루 사오구요 외조모-대합조개가 입만 벌리고 있으면 안되고 톡 치면 입을 얼른 다무는 놈으로 사와야 돼,... 상해서 입을 벌리고 있는 놈도 있으니까... 미령-네 할머니.... 외조모-다른 것들도 다 잘 적었지...? 미령-네 할머니... 다녀오겟습니다 외조모-그래.... 미령-(나간다) #s 퀵 분점 미령-(들어온다) 태영아 태영-너 왜 이렇게 이쁘게 차려 입었어...? 미령-나 이뻐...? 태영-(피식 웃으며) 그래 이쁘다... 미령-나 동대문 시장 가,... 태영-왜...? 미령-할머니가 시장 봐 오래,... 살아있는 낚지랑 대합조개랑 사러 태영-동대문 시장까지 가야 되는 거야...? 미령-살아있는 걸로 사야하니까... 태영-그럼 갔다 와 미령-아니야아,...너랑 점심먹고 갈려구 왔단 말이야 태영-안돼,.. 나 장인어른한테 호출 받았어... 미령-호출,...? 태영-어,. 미령-너 아빠한테 야단맞을 일 있어...? 태영-당연히 없지,.. 일 잘하고 마누라한테 잘해 주고 야단 맞을 일 전혀 없지.... 미령-나한테 잘 해 준다구...? 야, 자다가 다리 좀 올렸다구 걷어 차 놓구 나한테 잘 해 준다구...? 태영-(웃음) 그건 잠결이였지.... #s 퀵 사무실 영만-용식아 태영이한테 전화 좀 해 봐라,...이 자식 왜 안와 용식-조금 아까 금방 온다고 전화 왔는데요...? 영만-전화 말고 사람이 와야지 (들어오는 미령과 태영) 용식-왔네요... 영만-미령이도 왔어...? 미령-아빠 태영이 왜 불렀어요....? 영만-갈 데가 있어서 불렀어.... 미령-어디 가는데...? 용식-너도 갈래...? 미령-어딘데.. 용식-보신탕 먹으러... 미령-보신탕...? 영만-오늘 초복이래서 내가 사줄려구 오라구 그랬어.. 미령-(오, 엘) 안돼, 절대로 안돼,... 아빠 안돼....안돼애 영만-왜 안돼...? 미령-(오, 엘)나 그런 거 먹는 거 싫단 말이야 영만-너 말구 태영이 사준다구 미령-(오, 엘) 싫어어, 태영이 먹는 것도 싫어 태영-내가 먹는데 니가 왜 싫어,... 복날은 그런 거 먹는 거야...가시죠 아버님 용식-미령아 요샌 여자들도 많이들 먹어,... 보신탕집에 가보면 여자들 얼마나 많은데.... 미령-안돼 가지 마 영만-남자는 그런 것도 먹을 줄 알아야 하는 거야... 가자... 미령-(얼른 붙들며) 태영아.. 태영-왜... 미령-(귓속말로) 난 보신탕 먹은 사람하곤 절대로 키스 안할 꺼니까 그런 줄 알어...? 태영-(웃으며) 알았어... 넌 시장이나 갔다 와라....(나간다) 미령-아으 징그러... 상희-언니 맛있어요,... 미령-(토할려고 그러며) 뭐...? #s 삼계탕 집 (선주와 준하 앉아 있고 삼계탕 갖다 놓는다) 선주-(웃으며) 복날 왜 이런 걸 먹는 거예요...? 준하-더울 때 사람이 휘지잖아요,.. 그래서 몸보신 하라고 먹는 거 같아요 선주-꼭 왜 초복 중복 말복 정해진 날에 먹어야 하냐구요, 아무 때나 먹어도 상관없는데 준하-그것까진 잘 모르겠구요.. .음...옛날엔 먹을 게 많지 않았으니까 제일 더울 때 세 번은 이런 걸 먹어야 된다... 그런 거 아니였을까요...? 선주-(웃는다) #s 일식집 (아직 음식은 안나오고 엽차 마시며) 영준-나 어젯밤에 쫓껴날 번 한 거 알아요...? 자영-(?) 할머니한테요...? 영준-네,...어제 선보라는 약속을 했는데 안나갔거든요 자영-아니 그럼 거길 안가고 수영장엘 갔단 말이예요...? 영준-그런 셈이 됐어요 자영-...(좀 마음이 쓰이는) 그럼 그 여자는 어떡해요오,... 그럴려면 약속을 하지 말아야죠 영준-아니 그럼... 내가 그 여잘 만나러 가길 바래요...? 자영-그런 건 아니지만.... 그 여자가 얼마나 난처했겠어요,... 할머니도 그렇구... 쫓겨날만 했네요... 영준-나 참... 서운해질려고 하네...? #s 어린이 집 (운규 지민이 보고 있다) 운규-(작심하고 들어간다. 선생에게 다가간다) 선생님 선생-네... 운규-저.... 지민이 할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선생-아 네,.. 안녕하세요..? 운규-제가 오늘 지민이를 좀 일찍 데려 갔으면 해서요, 지민이가 외가 식구들하고 살기 때문에 모처럼 좀 데리고 나가 같이 시간을 보냈으면 해서그럽니다... 선생-지민아... 이리 와 봐.... 지민-(나온다) 운규-지민아 할아버지 집에 가자... 너 할아버지 집에 와 봤지....? 지민-(본체) 운규-아 참,...엄마한테 전화를 해야겠다....(핸드폰으로 전화 건다. 천천히) 자영아 나다... 저 지민이 내가 오늘 데려갔다가 보내마 오래는 안있으마 #s 쿠치나 자영-(놀라서) 아버님... 아버님 안돼요..그러시지 마세요 (주연과 경진 놀라서 자영을 본다) 자영-(다급하게 휴대폰 누른다) 주연-자영아 왜 그래,.. 엉...? 자영-아버님 안돼요..아버님 이러시면 어떡해요... 주연-(다급해지며) 왜 그러냐구.. #s 어린이집 앞 (운규가 지민이 손을 잡고 걸어오면서 핸드폰) 운규-걱정하지 마라,... 할애비가 잠간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전화 하마(핸드폰 끊는다) #s 쿠치나 자영-(기가막혀 말을 못한다) 주연-(기가막혀) 얘 이거 납치 아니냐..? 이게 납치지 뭐야..? 이건 납치야... 납치라구... 경진-그래요,..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당해요...? 자영-(핸드폰 한다-힘없이) 할머니 저 자영이예요,... 지민이 데릴러 가시지 마세요, 지민이 지금 어린이집에 없어요... 저 상민씨 아버님이 데려 갔어요 #s 자영 마루 외조모-(전화-넘어갈 듯 놀란) 뭐..? 사 상민이 아버지가 데려 가다니,.. 어딜 데려 가, 왜 데려 가,... 우리 지민을 어째서 데려가,... 너한테 말도 없이 어린이 집으로 가서 데려가버렸단 말이냐...? 미령-(놀라서 쫓아 나온다) 외조모-(벌벌 떨며) 이런 법은 없다,... 이런 법이 어디 있니,... 어떻게 앨 납치를 해.... 미령-(오, 엘 놀라) 할머니 납치요...? 어떡해요, 빨리 경찰에 신고해요 할머니... 외조모-내가 찾아가보마... 집이 어디냐.... 어디야.. 어서 말을 해... 미령-(오, 엘) 할머니 저랑 같이 가요,... 아니 태영이가 길을 잘 아니까 태영이랑 가면 돼요... #s 쿠치나 자영-(맥이 푹 빠져 앉아있다) 주연-뭐하고 있어어... 빨리 가서 데려 와,.. 그러다 정들면 골 아퍼. 어서 가서 데리고 오란 말이야 자영-.... #s 상민 사무실 (효) 핸드폰 울린다 상민-(받는다) 네 아버지.... 운규-(휠) 너 지금 집에 잠간 와라.... 지금 빨리 상민-안되겠는데요,.. 지금 바뻐서 안되겠습니다 운규-(휠) 우리집에 지민이가 왔다... 상민-(놀라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민이가 어떻게 거길 가 있어요 아버지 어떻게 된 거예요 운규-(휠) 걱정마라,.. 자영이 허락 받고 왔으니까... 어서 오기나 해 #s 운규 아파트 (상민의 차 와서 선다. 상민 내려서 잠시 선체 아파트쪽 바라본다. 만감이 교차한다. 천천히 아파트로 간다) #s 운규 거실 (상민 들어선다) (운규 지민을 등에 태우고 거실을 기어다닌다) 운규-지민아,.. 이랴 이랴... 그렇게 해 봐... 해 봐 상민-(그런 모습 좀 어이없는체 보고 있다) 조여사-(상민에게) 난리 났네, 얼렁 들어오소.... (운규에게) 아드님 오셨소오 저러다가 노인네 쓰러지게 생갰당께...? 운규-내리자.... (지민이 내린다 서 있는 상민에게) 앉아라... 상민-(앉는다) 운규-아저씨한테 가 봐.... (지민이 밀어준다) 지민-(상민이 앞에 선다) 상민-(지민이 손 잡으며 본다) 지민-(본다) 상민-(지민의 잡은 손 본다) (상민의 손안에 들어있는 지민의 작은 손) 상민-(손을 보든 시선 들어 지민 본다) 지민-(본다) 상민-..아저씨... 기억나니...? 어린이집에 갔었는데... 지민-(본다) 상민-생각안나...? 운규-인제 다섯 살이 뭘 알겠어.... 상민-(지민을 안는다. 순간 자기도 모르는 감회) 운규-(그런 아들과 손자를 보는 심정에 시선 피한다-착잡한 한숨) 조여사-에그 쯧쯧.... (할 말이 많은데 참는) #s 웨딩숍 앞 (기훈의 차 서 있고 나영이 나와서 기훈의 차를 탄다) #s 기훈의 차안 나영-(타는데) (효) 핸드폰 울린다 나영-(확인) 언니다... (받는다) 어 언니... #s 쿠치나 자영-(전화) 기훈이 사는 아파트 어딘지 말 해,.. (적는다) 응... 백팔동 ... 나영-(휠) 왜 언니...? 자영-어서.... 글쎄 빨리 불러 #s 기훈이 차 안 나영-(기훈을 보며) 오빠, 오빠네 아파트 몇호지...? 기훈-구백이호.... 나영-언니 구백 이호,... 그런데 왜 그러는지 좀 가르쳐 줘.... 지민이가...? (전화 끊어지고) 기훈-지민이가 뭐 나영-오빠네 집에 가 있대.... 기훈-아니 왜 지민이가 우리집에 가 있어....? 나영-미치겠다,...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냐...? #s 운규 아파트 앞 (상민이가 지민이 손잡고 나와서 지민이 차에 태운다. 상민 운전석으로 간다. 탄다. 지민이에게 안전 벨트 해 준다) 상민-지민아.... 지민-네....? 상민-아저씨랑 백화점에 잠간 들렸다가 엄마한테 가자...? 지민-네... (상민의 차 떠난다) (엇갈려 자영의 차 와서 선다. 자영 차에서 내려 아파트 확인하고 급하게 간다) #s 운규 거실 (효) 초인종 소리 조여사-(나가며) 누구세요... 자영-(휠) 지민이 엄마예요.... 조여사-아니 누구라고...? 선상님 애기 엄마라는디요...? 운규-어서 문 열어요 조여사-(현관 연다) 자영-지민이 어디 있어요... 조여사-아이고 설마하니 할아버지가 애기를 어쩌고 했을게비 그러고 달려 와...? 운규-자영아 들어 와라.... 자영-아버님, 지민이 어디 있습니까... 운규-미안하다.... 지민이는 상민이가 잠간 데리고 나갔다... 자영-아버님,...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나간다) #s 아파트 앞 자영-(핸드폰 급하게 누른다) 여보세요...? 상민씨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s 거리 (운전하는 상민) 상민-(핸드폰) 왜 그래,...무슨 소리야,... 말도 안되는 짓이라니... (좀 어이없는) 아버지가..?.... (한숨) 몰랐어,... 정말 몰랐어, 미안해.... 삼십분에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서 만나....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 #s 거리 (운전하며 가는 자영-분노로 눈물이 날 것 같은) #s 백화점 장난감 코너 (지민 장난감 이것 저것 만지며 보고 있다) 상민-(계산하고 장난감 상자가 든 쇼핑백 받는다) 지민아.. 지민아... (지민이 정신없이 장난감 만지고 있다) 자영-(급하게 들어온다) 상민-(돌아본다) 자영-(다가와서 상민의 뺨을 후려갈긴다) 상민-(본다) 자영-지민아.... 지민-엄마... (반색하며 뛰어온다) 자영-(지민의 손 잡고 나가는데) 상민-지민아... 이거 가지고 가야지 지민-(받으러 가려고 하는데) 자영-(손잡고 안놔준다) 상민-(다가와서 자영에게 준다) 장난감이야 자영-(노려보며 안받고 지민이 끌고 간다) 지민-(순간 울음 터지며) 엄마 장난감.... 엔딩 운규는 무작정 어린이 집으로 찾아간다. 운규는 내가 지민이를 데리고 가니 걱정 말라며 자영에게 전화를 하고 자영은 기가 막혀 말을 못한다. 지민이를 집으로 데리고 간 운규는 상민을 불러 부자 상봉을 시키고 상민은 순간 자기도 모르게 지민이를 꼬옥 껴안는다. 자영은 돌 것 같은 기분으로 운규의 집을 찾는다. 그 사이 상민이는 지민이를 데리고 장난감 가게로 가고 자영은 화가나서 상민에게 전화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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