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17
#s 백화점 장난감 코너 (116회 엔딩) 자영-(급하게 들어오고) 상민-(계산대에서 계산 마치고 돌아본다) 자영-(상민의 뺨을 갈긴다) 상민-(본다) 자영-(보다가 지민이 있는 곳으로 간다) 지민아 지민-(반색) 엄마 자영-(급하게 지민의 손을 잡고 가는데) 상민-지민아, 이거 가지고 가야지.... (다가와서 지민에게 장난감 쇼핑백 주는데) 자영-(받으려는 지민의 손 나꿔채듯 못받게 한다) 상민-지민이 주는 선물이야,.. 자영-필요없어.. (재민이 데리고 가는데) 지민-(아쉬워 칭얼대듯) 엄마아... 장난가암- 엄마아- 자영-(야단치는) 잠자코 있지 못해...? (끌고 가는데) 지민-(울기시작한다) 엄마아.. 장난가암-...엄마아- 상민-(멀어가는 자영과 지민 멀거니 보고 서 있다-씁쓸하고 아프다) #s 거리 (이미 지민이 옆에 태우고 화가 난 얼굴로 운전하며 가는 자영) (지민은 계속 눈물 닦는다) 자영-(지민 쳐다보지 않은체) 울면 엄마한테 매 맞을 줄 알아...? 엄마가 아무나 따라가지 말라고 했지... 지민-(입을 꼭 다물고 참는데 삐질삐질 울음이 난다) #s 거리 (씁쓸한 기분으로 운전하며 가는 상민) #s 상민 사무실 (상민 책상 앞에 앉아 장난감 물끄럼히 보고 있다. 크지않은 자동차나 로버트 같은) (효) 핸드폰 울린다 상민-(얼른 책상 서랍에 넣는다. 핸드폰 받는다) 여보세요...? 운규-(휠) 얘 상민아. 자영이 만났냐...? 여기까지 쫓아 왔길레 지민이 니가 데리고 나갔다고 했는데 상민-만났습니다,... 아버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전 자영이한테 허락을 받고 데려 온 줄 알았습니다,.. 운규-(휠) 허락은 안받았지만 내가 미리 다 얘기하고 데려 온 거다.. 그냥 데려 온 거 아니라구 상민-앞으로는 그러시지 마세요.. 민주-(들어온다) 상민-바빠서 끊겠습니다. (해드폰 끈다) 민주-누구예요...? 상민-아버지... 민주-아버지한테 간다고 안했어요...? 상민-거기서 오는 길이야,.. 하실 말씀을 잊으신 게 있다고 다시 하신 거야 민주-요새 무슨 일로 자꾸 당신을 찾으시는 거예요...? 상민-별 일 아닌 일로 그러시는 거야,.. 민주-별일 아닌 게 뭔데요...? 상민-.(잠간 더듬거리는 기분) 응 저....어머니 산소 문제 ... 또 기훈이가 집을 나간다고 한 모양이야 그런 일. 민주-나가는데 왜요...? 내보내면 되잖아요 상민-어.... 보증금 조금 있는 거 때문에... 민주-오백만원인지 그렇잖아요.... 그거 다 써버리셨대요...? 상민-음... 그러신 모양이야 #s 자영 대문 (자영 지민이 업고 들어온다) 외조모-(가슴 조리며 기다리든 중이였다. 놀라 내려오며) 아이구 오는구나...자는 거야...? (자영에게서 지민이 안아받아 마루 올라가며) 세상에 이런 일은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 #s 안방 (지민은 벼게 베고 자고) 외조모-아니 어떻게 그런 무경우한 사람이 있어,.. 어떻게 애를 막무가내로 데려 가,...자꾸 그러면 큰일인데 어쩌면 좋겠냐... 자영-(시선 떨군체 분한) 외조모-어린이집에 보내지 말아야 할래나부다 자영-(고개 들며 당당히) 안돼요, 할머니,... 그러기 싫어요, 당치도 않은 일 때문에 지민이 자꾸 집안으로 숨기는 거 하기 싫어요,.. 그냥 보내요, 할머니... 외조모-자꾸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떡해,... 애한테 쓸데없는 소리라도 하면 큰일 아니니,... 자영-얘기 해야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요 (해드폰 건다) #s 쿠치나 (효) 전화벨 울린다 주연-(받는다) 쿠치납니다,.. (흥분) 얘 어떻게 됐어, 지민이.... 찾아 왔어..? 얘 무슨 그런 철면피같은 인간이 있니,... 얘 무슨 조치를 취해야 되는 거 아니니...? 몇 미터 안으로는 접근하지 마라 그런 재판을 하든지 해야지, 자꾸 그러면 어떡해.... 알았어, 바쁘지도 않어 나오지 마... 경진-(손님 접대하며 돌아보고) 자영선배 안나온대요...? 주연-빌어먹을 인간들 그게 무슨 짓이야...? (구경하든 손님 그냥 나가는데) 경진-또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주연에게 간다) 주연-지민이한테 경호원을 붙쳐야 되는 거 아니니...? ... 생각할수록 괘씸해 죽겠어 증말,... 알았어 내일 봐 (전화 끊는다) 경진-정말 드라마에서나 보든 일들이 현실에도 있네요...? 주연-아니 여태 조용하게 잘 살았는데 갑자기 왜 이러니...? 경진-그래서 이민도 가고 이사도 가고 그러나 봐요 #s 커피숍 기훈-(성질나며) 정말 실망이다, 실망...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냐...? 나 집 옮겨야지 안되겠다... 이건 일종에 유괴야 유괴... 나영-오빠 집 나간다고 얘기 안했어...? 기훈-하긴 했지,.. 그런데 언제까지 나간다 그렇게는 안했지,... 정말 싫다, 나영-빨리 집 구해,... 기훈-(한숨) 에이 정말 기분 찝찝하다,... 자식이라는 게 그렇게 욕심이 나는 건가..? 정말 이해가 안간다... #s 자영 마당 (밤) (전경) #s 자영방 (밤) 태영-어떻게 해..? 계속 이럴 수도 있잖아,... 무슨 대책을 세워야지,... 자영-얘기 할 꺼야 태영-얘기했는데 또 온 거잖아...이러다 지민이 내놓으라고 하는 거 아니야 자영-내놓으라고 할 권리 없어, 걱정 마,.. 최악의 경우 호적에 올릴 수는 있지만 데려가진 못해... 태영-호적에 올릴 수 있으면 데려갈 수도 있는 거 아냐...? 자영-누구 아들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양육권은 없는 거래,... 그래서 데려가진 못해 태영-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는 건가...? 그 쪽에서 호적에 올리고 싶으면 맘대로 올릴 권리가 있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그러길레 내 호적에 올리자고 햇잖아 자영-그래도 소용없어,... 태영-소용없다구...? 자영-음,... 저쪽에서 내 자식이라고 소송을 하면 호적은 얼마든지 뺏어 갈 수 있대 태영-누가 그래,... 법이 그런 거야...? 자영-그렇대... 태영-말이 돼..? ...자식 싫다 낳지 마라 그랬다가 아이가 자라서 욕심나면 내 자식이니까 내놔라 그러면 그만이란 말이야...? 자영-그래서 호주제가 문제가 있는 거잖아... 태영-(갑자기 놀란) 아니 그런 거야...? 그게 말이 돼...? 자영-그래 말도 안돼.... #s 민주 방 (밤) 상민-(침대에 누워 있는데 착잡하다. 딴 생각) 민주-(거울 앞에서 일어나 침대로 간다. 침대속으로 들어오며) 당신 아버님 때문에 그래...? 상민- 뭘...? 민주-기분이 별로잖아... 상민-아냐,.. 자자 (돌아눕는다) 민주-또 돌아눕는다. 당신 등 돌리고 자는 거 싫어,... 상민-(할수없이 바로 눕는다) 민주-내가 잠든 담엔 모르지만 당신 등보고 자는 거 정말 싫다구... 상민-(팔을 민주 목 밑으로 넣어 안는다. 아무 감흥이 없다) F.O #s 민주 방 (아침) (민주와 유나 아침부터 신경전이다-침대위에 유나옷 세벌쯤 그리고 양말 여러켤레 놓여 있다) 유나-(팬티 바람으로 침대에 앉아 꼼짝도 안한다) 민주-(짜증이 난) 유나야, 이 옷이 이쁜데 왜 그래애,.. 왜 바지를 입겠다구 그래... 어서 이거 입어... 유나-싫어... 이거 입을래...(진 멜빵바지) 민주-더워, 오늘 날씨가 더워서 안돼,..엄마 말 들어 빨리. 유나-(꼼짝 안한다) 민주-너 왜 이렇게 고집을 부려어...빨리 입어야 엄마도 회사 갈 거 아냐 상민-(넥타이 메며) 아침마다 전쟁이다.. 입고 싶다는 거 입혀 주지 그래 민주-이 바지 더워서 안돼요,.. (유나 번쩍 들어서 세워 놓고 원피스 입힌다) 유나-(울음 터트린다) 민주-뚝...(강제로 입히고) 유나-(울고) 상민-(못마땅해서) 당신도 참,.. (효) 노크소리 오여사-(들어오며) 왜 유나 안내려 오니... 아니 왜 울어... (얼른 가서) 유나야 왜 울어 민주-더운데 멜빵바지를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잖아요,.. 오여사-유나야 이리 와... 할머니가 해 줄게... 아이구 아침부터 왜 울어...울지마, 더워... (유나 안고) 가자... (유나가 입겠다는 옷과 양말 들고 가며) 할머니가 어떤 옷이 이쁜가 보자 어디.... (얼르며 안고 나간다) 민주-당신은 이럴 때 내 편을 들어 줘야지 애 앞에서 날 뭐라 그러면 어떡해요,.. 상민-아침마다 소동이잖아,..그리고 옷 하나 입는 것까지 일일이 부모의 강요로 입는 거 문제 있는 거 아냐...?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지 민주-겨울에 여름 옷 입겠다고 그러고 여름에 긴바지 입겠다구 그러는 걸 저 하고싶은 대로 해 줘요...? 상민-지가 지 옷을 골라 입게 하는 것도 교육이야,... 민주-누굴 닮아 그렇게 고집이 센지 몰라 상민-당신 닮았잖아... 민주-나보다 한 술 더 떠요... #s 민주거실 (소파에 유나 세워놓고 오여사 유나 옷입히고 있다) 오여사-어디 보자아-...아이구 이뻐라,... 우리 유나 이렇게 입으니까 너무 이쁘다,... 선주-(나온다) 오여사-이모야 우리 유나 이렇게 입으니까 이쁘지...? 이 멜빵 바지가 이쁘겠니 이 원피스가 이쁘겠니...이모가 좀 봐라 선주-어머 이 옷 너무 이쁘다,... 누가 사줬어...? 유나-엄마가... 선주-느네 엄마는 왜 이모는 안사주고 유나만 사주는 거야...? 샘나게...? 오여사-유나가 이쁘니까 그렇지이,... 유나야 오늘은 이 옷 입자..? 유나-(고개 끄덕) 오여사-(웃으며 따둑인다) 선주-옷 때문에 또 고집부렸구나...? #s 어린이 집 앞 (외조모 지민이 붙들고 서서 당부) 외조모-지민아.. 다신 다른 사람 따라가면 안된다...? 지민-네 외조모-어제 그 할아버지가 와서 또 가자고 하면 할머니가 따라가지 말라고 해서 안돼요,.. 그렇게 얘길 해... 알앗어...? 지민-네... 외조모-그래, 됐다... 어서 들어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놀다 와 지민-할머니 안녕 외조모-그래 지민-(들어간다) 외조모-(보고 서 있다) #s 쿠치나 자영-(핸드폰 번호 누르고 있다) (효) 신호 간다 상민-(휠) 이 상민입니다.. 자영-나예요 상민-.. 자영-나라구요 #s 민주 사무실 (회의 탁자에 앉아 있는 민주와 상민) 상민-제가 연락하겠습니다 (끊는다) E.Q 캠프와 과학 캠프가 준비중이야, 모객은 E.Q 캠프는 이벤트 회사에서 하고 과학 캠프는 우리 씨에라 파크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어 민주-장비라든가 제반 준비물은 어떻게 할 거예요...? 상민-이벤트 회사에서 장비준비와 무대설치를 맡고 우리는 장소와 객실, 식당 등의 하드웨어 부분만 맡으면 돼,... 과학 캠프는 해마다 있었지만 E.Q 켐프는 처음이니까 단타로 갈 것인지 지속적으로 할 것인지는 진행을 보면서 결정하면 되겠어... 민주-행사 때마다 대형식당과 객실이 너무 멀어 컴플레인이 많이 올라오는데 대책을 좀 생각해 봐요... 상민-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 (사이없이 다음 씬으로) #s 상민 사무실 (상민 들어온다. 책상 앞으로 와서 채 앉지않고 핸드폰 한다) (효) 신호 간다 자영-(휠) 네,... 상민-나야,.. #s 쿠치나 자영-만나서 얘기 좀 해요,.. 언제든 상관없으니까 그쪽에서 정해요,...괜찮아요... #s 상민 사무실 상민-그럼 이따가 봐... (핸드폰 끈다, 책상 앞에 앉는다. 생각) #s 스튜디오 앞 (로드메니져가 운전하고 준하 옆에 타고 선주 뒷자리에 타고 와서 주차하는 차) (선주 내리고 선주와 준하 스튜디오로 들어간다) #s 스튜디오 안 (이미 의상을 입고 화장 마무리하는 선주-패숀 사진 찍는) (스튜디오 조명 설치, 데크레이숀 설치 등 스탭들 움직임) 선주-(모습위에) 사진작가-(소리-신경질) 빨리 연락 좀 해 봐,.. 지금 몇신데 안나타나는 거야 메이크업-몇시까지 가야 돼요..? 선주-네시까지요... 메이크업-큰일났네...? 남자모델이 아직도 안와서 선주-오겠죠 뭐 준하-(사진작가에게) 시간 지켜 주세요,.. 우린 세시 반엔 꼭 출발해야 하니까요 사진작가-(화나며 스탭들에게) 어떻게 된 거야 빨리 연락 좀 해 보라니까... 스탭-(저쪽에서 핸드폰 들고) 계속 지금 하고 있는 중인데 연락이 안돼요.. (계속 전화하는) 사진작가-안되겠어, 0실장 (준하) 어깨 좀 빌립시다,... 남자 모델은 뒷모습에 어깨만 선주씨한테 빌려주면 되니까 0실장이 좀 해 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세시 반까지 촬영 못해요... 준하-(어처구니 없는) 아니 날더러 모델을 하라구요...? 사진작가-모델은 무슨,.. 어깨만 좀 빌려 주세요,...안그러면 선주씨 오늘 일 못끝나요... 그 정도는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서요 준하-(너무 어이없는) 아니 날더러 모델을 하라니 말이 돼요...? 사진작가-조선주씨를 위해서 그 정도도 못하시겠어요...? 시간이 없어서 그래요,... #s 같은 장소 (준하의 뒷모습에 의상을 입은 선주 사진 찍고 있다) (사진 찍으면서) 준하-선주 때문에 별 일을 다 해 봅니다... 선주-(웃는다) #s 재래 시장 (시장 나온 한순 큰 잡화상으로 들어간다) (과자 종류를 이것저것 골르는 한순) 주인여자-(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틀립없네 틀립없어,... 애기 선다드니 틀림없어...호호호 한순-아니.. 누누가 그랍디까...누가 그런 소릴해요 주인-이 동네 소문 다 났어...호호호 생전 입에도 안대는 과자 부스러기 자꾸 사가는 거 보니까 틀림없네 뭘... 한순-(오, 엘) 아이고마 시끄럽소,... 싸게 계산이나 해 주이소.. 주인-금슬좋은 집은 달러,. 그 집 내외 금슬이야 이 동네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얼마나 됐어...? 한순-(챙피해 죽겟는) 아이고마 내 몬산다 (그냥 가려는데) 주인-(얼른 잡으며) 내가 축하하는 뜻으로 돈 안받어.. 맛있게 먹어..자-(준다) 한순-아이고 됐어예,.. (뿌리치려는데) 주인-(기여히 주며) 맛있게 먹고 튼튼한 자식 낳아 호호호 한순-(얼른 간다) #s 퀵 사무실 미령-(플라스틱통을 보자기로 싼 것 들고 들어오며) 아빠 엄마 어디 가셨어..? 아이구 무거워 용식-(얼른 받으며) 이리 줘, 이게 뭐냐...? 미령-연포탕... 영만-연포탕이 뭔데 미령-국, 할머니가 엄마 입맛 없으시다구 특별히 만드신 거야 영만-아니 할머니가 일부러 느이 엄마 줄려구 만드셨어...? 미령-어,.. 영만-느이 엄마 시장 갔는데 올 때 됐어... #s 영만 거실 (한순 식탁에서 뜨거운 국 열심히 먹고 있고 미령 과자 먹고 있다) 한순-세상에 와 이리 시원하노, 이리 시원한 국 첨 먹어 본다. 연포탕이라꼬...? 연포탕이 무슨 소리고 미령-나도 몰라... 한순-낙지하고 대합조개로 끼린 국인데 와 연포탕이라카는지 모리겠네,.. 아이고 씨원해라.. 아이고 맛있다... 콩나물을 넣어서 더 씨원하나 무를 넣어서 더 씨원하나... 미령-(감탄) 와 인간적으로 너무 잘 잡수신다 한순-세상에 진작 조께 끼레 주시제.. 이래 맛있는 것을...니 빨리 배와서 느그 엄마 조께 끼레주그라... 미령-어머머 정말 잘 먹는다...? 엄마 입맛 돌아왔나봐.. 한순-아이고 와이리 맛있노 #s 자영 마루 (효) 전화벨 울린다 지민-(재빨리 받는다) 여보세요...? 한순-(휠) 지민이가, 내 누꼬...? 지민-(웃으며) 숙모 할머니요 한순-(휠) 맞다 외숙모 할므이다, 느그 할므이 바꿔 도 지민-잠간만 기다리세요, 외조모-(나온다) 할미 전화야...? 지민-네... 외조모-누구야..? 지민-숙모 할머니요 외조모-예, 전화 바꿨습니다 #s 영만 거실 한순-(통화) 할므이 먼 국이 이래 씨원하고 맛있습니꺼,.. 둘이 묵다 셋이 죽어도 모른다카드니 참말로 둘이 묵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심더... #s 자영 마루 외조모-그렇게 잘 드셨다니 좋으네요, 뭐가 입에 맞으실래나 생각하다 다들 잘 안해 먹는 음식이라 좀 해 보내 봤어요, ... 아이구 입에 맞기만 하다면 또 해드리고 말구요... 예, 걱정 말아요 또 해 드릴테니 #s 커피숍 (마주앉아 있는 자영과 상민) 자영-어제... 백화점에선 미안했어요.... 거의 내 정신이 아니였어... 상민-(본체) 자영-눈에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게 뭔지 처음 알았어요,... 상민-해명할 게 있어,... 난 아버지가 양해를 받고 데려 온 줄 알았어,... 너한테 얘기했다고 하시길레 그런 줄 알았어,... 너한테 통고만 하고 데려오셨으리란 생각 못했어 자영-약속해 줘요.. 다신 이런 일 없게 해 주겠다구.. 상민-(본다) 자영-이런 일 또 있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해,.. 정말 이성을 잃을 것 같다구,... 어떻게 아일 데려 가...?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상민-그래,.. 알아... 자영-아버님이 이런 분이신 줄 상상도 못했어,.. 내가 알던 아버님이 아니신 거 같해.... 상민-아버지가 옳다는게 아니구 .. 아버지 감정은 좀 다를 수 있다는 걸 이해 했으면 좋겠다,... 연세 있으신 분들... 자손에 대한 집착 같은 거 있잖아... 자영-상민씨 아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어, 아버님 손자도 아니라구... 상민-(본다) 자영-아버님 감정 나하고 상관없어,.. 상민씨가 말려 줘,... 상민씨 우리 지민이한테 아무 권리 없는 거 인정할 꺼야,...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잊지 않았을테니까... 상민-.... 자영-그 부탁할려고 만나자고 했어,... 아버님 우리 지민이 근처에 오시지 않게 해 줘,... 상민-...그래, 내 능력이 닿는 데까지 그렇게 할께,.. 그렇지만.... 넌 한가지 모르는 게 있어,... 물론 내가 너한테 얼마나 심하게 했나 기억하고 있어, 나 스스로 생각해도 니가 그런 날 용서할 수 없으리라는 거 알아,.. 그렇지만 내가 전에 어떻게 했든.... 그거 하고 상관없이 내 아이가 있다는 거 ... 그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은 아니야... 그리고 아버지도 마찬가지구.... 자영-그런 감정조차도 갖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게 내 솔직한 심정이야... 상민-나도 그러고 싶어,... 내가 아무것도 몰랐던 것처럼 지내고 싶다구.. 우리 가정에 문제가 생기는 거 원치않아... 자영-우리 지민이 때문에 상민씨 가정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마,... 상민-민주가 아직은 몰라,.. 아직은 모르지만 알게 되면 과연 행복이 지켜지겠니...? 자영-민주씨 알고 있어... 상민-... (믿을 수 없는 듯 잠간 보다가) 뭐라구...? 자영-(본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어 상민-(놀라서 본체) #s 술집 (밤) (술 마시는 상민) 자영-(소리) 지민이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어...현지씨 때문에 알게 됐나봐 그 때 찾아 왔었어 상민-(본다) 자영-와서 갓태어난 지민이 보고 갔어,.... 그 때 둘이서 죽는 날까지 서로 비밀로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이렇게 된 거야... 그러니까 상민씨 가정은 지켜 질테니까 걱정하지 마... (술 마시는 상민) 자영-(소리) 민주씨 알고 있어... (술 마시는 상민) 자영-(소리) 오래 전부터 알고 있어 #s 회상 (107회 #s2) (민주의 차 안) 상민-아까 그 사진 말이야 민주-자영씨랑 영준씨랑 찍은 사진...? 상민- 그 아이 누구야...? 민주-..내가 어떻게 알아...? 모르겠어... 누구지....? #s 술집 (밤) (생각하는 상민) #s 자영방 (밤) (잠든 지민과 마주보는 자세로 누운 자영 지민을 보고 있다. 너무 애뜻해서 지민의 손을 잡아서 입술에 꼭 대본다) (효) 책상위에서 핸드폰이 진동으로 울리고 있다 자영-(일어나서 확인하고 받는다) 네,...(미소) 아뇨 안잤어요,...지민인 자요 (듣고) 이상민씨 만났어요,...아까요 #s 영준방 (밤) 영준-그래서 똑똑히 얘기했어요...? #s 자영방 (밤) 자영-네, 그런데 .. 상민씨 아버님이 그렇게 해 주실진 알 수 없어요,... 그 분한테 대답을 들은 건 아니니까... #s 영준방 (밤) 영준-우선 두고 봐요... 내일 지민이랑 자장면 먹을려고 하는데 같이 가요... 그럼 지민이 데리고 쿠치나로 갈께요.... #s 자영방 (밤) 자영-식구들보고 어린이집 끝나면 가게로 데리고 오라고 할테니까 가게로 오세요 영준-(휠) 그럴 거 없어요 내가 집으로 갔다가 갈께요... 자영-(의지가 되는 편안함) 알았어요,.. 내일 봐요 영준-(휠) 잘자요 자영-영준씨두요... #s 안방 (밤) (이불 깔아놓고 외조모 이불위에 앉아 미령이 쳇기가 있어서 손가락 따주고 있다. 태영과 나영 보고있고) 미령-(엄살) 할머니 안아프게 따 주세요, 네..? 외조모-언제 아프게 땃어...? 미령-그러니까 다른 때처럼 안아프게요...(미리 안볼려고 고개 돌리며) 아아- 외조모-(어이없어 웃으며) 아직 따지도 않았는데 왜 아아-야 태영-야, 나이값 좀 해라...지민이도 안그런다... 나영-정말이다... 미령-(순간) 악- 외조모-끝났어,...뭘 먹어서 쳇기야... 미령-아무것도 안먹었는데 그래요 태영-안먹었어...? 과자 먹고 오징어 먹고 안먹었어...? 나영-그 방엔 그렇게 먹을 게 많어...? 정말 의리없다... 미령-(오, 엘 기분) 아니야아, 아까 엄마네서 좀 얻어 온 거 몇 개 먹은 거야 외조모-잠자리에 오징어는 왜 먹어... 먹지 말어 미령-네 나영-빨리 가, 우리 잘 꺼야,... 미령-과자 나혼자 먹었다고 화났나봐... 태영-어이구 둘 다 딱 지민이 수준이다... 자영-(봉투 들고 들어온다) 느이들 안건너갔어...? 태영-미령이가 체한 거 같다 그래서 손가락 따러 건너 왔어... 자영-할머니,... 생활비요... 외조모-그새 한달이 됐냐...? 자영-할머니 부족하시면 꼭 말씀하세요...? 외조모-(오, 엘 기분) 태영이도 꼬박꼬박 내놓는데 왜 부족해... 돈이 남어서 내가 몰래 딴주머니 차고 있는데,...그리고 이달부턴 나영이가 용돈을 벌어서 쪼끔 더 넉넉하겠어... 수고했다 자영이.... 자영- 우리집에서 제일 수고하시는 분은 할머니세요,.. 미령-맞아요, 할머니 안계시면 우리집 큰일나요... 외조모-할미가 뭘 해서,... 내 새끼들이 열심히 자기 할 일을 잘 하고 있으니까 난 가만히만 있어도 생색이 나는 거지... 자영-아니예요,... 할머니가 계시니까 저희가 이만큼 살고 거에요 태영-그러니까 건강하게 백살까지 이렇게 계셔야 돼요, 할머니 나영-(외조모 목 끌어안으며) 알았죠 할머니....? 외조모-이녀석아 할미 숨 막혀... (가벼운 웃음) #s 운규 거실 (밤) 상민-(술이 취한체) 아버지... 다시는 그러시면 안됩니다,.. 그러시지 마세요, 자영이 입장을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 자식이라고 그러면요 운규-그럼 아니냐...? 경우야 어떻게 됐건 이씨 자식은 자식이지... 조여사-원칙은 그렇제,... 씨가 그렁께 상민- 자영이가 그렇게 생각을 했으면 아이 가졌을 때 아버지한테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아니면 나중에라도 아버지한테 내 아이를 낳았다고 말씀을 드렸을 꺼라구요,... 자영이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우리하고 연결 지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예요 운규-야.... 누구는 부모자식이 되는 게 연결되기를 원해서 되는 거냐....? 미워도 원수 같해도 그 놈 씨면 그 놈 씬 거지....? 조여사-그렇지요,... 상민-(말할 의욕이 없는체 잠자코 있다가) 아무튼 앞으로 그 아이 만나지 마세요,... 아버지가 아무리 그러셔도 데려 올 권한이 없습니다... 운규-내가 언제 데려오자고 그랬냐...? 호적이라도 찾아 주고 가끔 얼굴이나 보자는 거지....? 상민-그것도 하시지 마세요... #s 민주빌라 앞 (밤) (택시 와서 선다, 상민 내린다. 아직도 꽤 취한 상태) #s 민주방 (밤) (민주 침대에 벼게 세워 기대앉아 책 읽고 있다) (효) 밖에서 문소리 같은 민주-(문쪽 본다) #s 유나방 (밤) (상민 잠든 유나 들여다보고 있다. 뽀뽀해 주고 일어난다) #s 민주방 (밤) (민주 침대 위에 앉아 책을 보며 상민 쳐다보지 않는다) 상민-(옷을 벗고 있다) 민주-(쳐다보지 않는) 상민-(잠옷 입는다-취한) 왜 안물어 봐,... 왜 오후 내내 연락이 안됐냐 ..누굴 만났냐... 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냐.... 민주-.... 상민-언젠가 당신 그랬지.... 아들을 입양할 생각 없냐구.... 당신 할 생각 있어...? 민주-(본다) 상민-(슬픔, 아픔이 감추어진) 그럴 생각 있으면 우리 입양할까...? (침대로 들어와 눈을 감아버린다) 민주-(본다) 엔딩 장난감 가게를 찾아간 자영은 지민에게 다정하게 구는 상민의 뺨을 후려갈기고 분을 삼키며 지민이를 데리고 나온다. 다음 날, 자영은 상민을 만나 어떻게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냐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게 해 달라고 말한다. 상민은 차라리 나도 몰랐던 것처럼 지내고 싶다며 우리 가정에 문제가 생기는 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영은 민주씨가 오래전부터 지민이의 존재를 알고 있으니 지민이 때문에 상민씨 가정이 깨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한다. 상민은 민주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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