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19
#s 거리 (자영 운전하고 가고 있다. 기분이 무겁다) 민주-(소리) 조민주예요... 내일 좀 만날 수 있어요...? (자영 심호홉) #s 손할머니 대문 앞 (영준의 차 와서 선다. 영준 내려서 대문으로 간다) #s 손할머니 거실 손할-(소파에 앉아 재수표 떼고 있다) 영준-(들어온다) 다녀왔습니다 손할-오냐..(계속하며) 영준-(다가온다) 오늘 아무 데도 안나가셨어요...? 손할-왜 안나가 나갔지... 영준-어디요...? 손할-저-기 갔었다... 영준-물리치료 안가시는 날엔 잠간씩 걸으시는 게 좋아요 손할-한걸음도 안걸었어... (약올리는 것처럼) 영준-(웃는다) 내일은 물리치료 가셔야 됩니다...? (일어나서 간다) 손할-(잠간 생각) #s 회상 (118회 #s ) (손할머니가 본 중국집 안에서 자영과 지민과 점심먹는 영준의 행복한 모습) #s 손할머니 거실 (현재) (손할머니 생각 떨치며) 손할-(큰소리) 영미네 영미네-(나온다) 왜요 할머니 손할-나 배고파... 영미네-네 지금 차려요... 손할-(혼자 영준의 일을 곰곰이 생각하는) #s 자영 안방 (밤) 외조모-(너무 뜻밖인) 아니... 기훈이 아버지가...? 나영-네... 태영-널 보자마자 결혼하라구 그러셨단 말이야...? 나영-그것 뿐인줄 알어..? 오늘 할머니를 만나 허락을 받으시겠다구 우리집엘 오시겠다는 거야 미령-(오, 엘 기분) 아가씨가 너무 맘에 드셨나부다.. 자영-왜 그렇게 서두시는 거야...? 나영-기훈이 오빠 원룸 아파트 사주시면서 결혼까지 해버리라고 그러시는 거래... 외조모-학교는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해두 해야지.. 나영-(오, 엘 기분) 결혼하고 학교 그냥 다니래요 할머니,.. 등록금도 다 대주신대요. 미령-어머머, 세상에 태영-니가 어디가 그렇게 맘에 드셨냐...? 할머니 나영이 시집 보내요,.. 졸업할 때까지 기다릴 거 없네요, 그 아버지 너무 화끈하다 나영-너무 재미있어,.. 자영-할머니,. 미룰 거 없을 것 같은데요..? 미령-그럼요, 왜 미뤄요 외조모-원 너무 갑작스러운 소리라 어리둥절하다... 나영이 시집가고 싶어..? 나영-할머니 등록금을 대주신다는데 어디예요,... 돈이 얼마가 굳는 건데... 언니랑 오빠가 내 등록금 줄려면 얼마나 힘들텐데 자영-(오, 엘 기분) 그런 건 아무 상관없어,... 등록금은 언니가 줘,... 니가 정말 기훈이랑 결혼하고 싶은지... 그리고 지금 결혼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야지 무슨 등록금이야... 외조모-어이구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나영-아가씨 어떻게 하고 싶어...? 태영-말 해 봐... 나영-나도 어리둥절하단 말이야... #s 자영방 (밤) (자영 잠든 지민을 바라보며 민주와의 약속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민주-(소리) 조민주예요,... 내일 좀 만날 수 있어요...? #s 유나방 (밤) (상민 잠든 유나 이불 덮어준다) #s 민주방 (밤) (민주 침대에 누워 있다) (상민 들어와 침대에 눕는다) (민주 상민에게 등을 돌리며 돌아눕는다) (상민 천정 본체 누워 있다) #s 영준 회사 건물 (다음날) (전경) #s 영준 사무실 (상민 서류에 서명하고 도장 찍는다) 상민-납입방법은 어떻게 하죠...? 영준-3년간 매출액의 10%를 납입하는 걸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기로 기간은 부가세 신고기준으로 하구요 상민-그럼 육개월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영준-그러죠... 돈은 내일 오전 중에 법인통장으로 이체시키겠습니다. 상민-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준-별 말씀을요,... 차 드시죠 상민-(차 마신다) 영준-자영씨랑 만나셨다구요... 상민-....네 영준-자영씨나 지민이 힘드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하셨단 얘기 들었습니다,... 확신은 없었지만 당연히 그러시리라 생각했습니다... 상민-.... 영준-...아버님이 지민이를 만나러 오시는 것도.... 이 상민씨가 좀 말리셔야하지 않을까요...? 지민이를 위해서두요 상민-... 말씀은 드렸지만 할아버지가 손주를 보고싶어 하시는 심정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제가 딸밖에 없기 때문에 더 그러실 수 있겠죠,... 영준-조금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민인 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간 줄 알고 있어요,... 그게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상민-... 죽은 걸로 돼 있다구요...? 영준-흔히 영화같은 데서 미국 갔다 니가 크면 온다 그렇게도 하든데 자영씬.. 지민이가 기다릴까봐 하늘나라에 간 걸로 했다드군요 상민-.... 영준-지민인 이 상민씨가 보호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란을 주지 말구요... 상민-내가 지민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내가 알아서 합니다. 내가 지민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정영준씨보다 못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영준-....본인 일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객관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노파심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상민-... 내가 유나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s 커피숍 민주-내가 알고 있다는 거 자영씨가 얘기 했어요...? 자영-할 수 밖에 없었어요,... 민주-그럼 나한테도 우리 남편이 사실을 알았다는 걸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예요...? 나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자영-상민씨는 아이보다 민주씨가 사실을 알게 될까봐 그게 더 두려운 거 같았어요,.. 나 때문에 자기 가정이 어떻게 될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냐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얘기할 수 밖에 없엇어요 민주-남편이 그러대요, 날더러... 무서운 여자라구... 다 알고 있으면서 몇 년을 입을 닫고 있었다는 게 무섭다구요,... 상민씨가 어떻게 하겠다구 그래요...? 자영-그 사람이 왜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그럴 자격 없는 사람이예요, 민주-그건 자영씨 생각이예요,... 그 사람 아이예요,... 사실을 안 이상 아무 감정이 없겠어요...?... 남자들은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 때문인지 아들이라는 존재에 집착을 하드라구요,... 상민씬 더 그럴 수 있어요, 내가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자영-그건 그 사람 일이예요,.. 나하고 상관없어요.... 민주-..장난감을 사서 책상에 넣어 두었드라구요... 자영-(본다) 민주-무슨 뜻인 거 같아요,.. 그 만큼 마음이 가 있다는 얘기예요 자영- 그 장난감은 내가 거절한 거예요,.. 민주-...(보다가) 그럼 그 아이하고 상민씨를 연결시킬 생각은 없단 말이죠..? 자영-(기가막혀 잠간 말을 못하다가) 절대로 없어요,.. 민주-믿어두 돼요...? 자영-그건 날 모욕하는 말이예요... 민주-.. 틀림없이 우리 남편이 그 아일 만나러 갈 꺼예요, 내 생각은 그래요 자영-안돼요 민주-그러니까 자영씨가 막아야 돼요, 절대로 만나지 못하도록요... 자영-(본다) 민주-(어감 바꾸어)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이게 자영씨가 바라던 건지 물어보고 싶어요,...자영씨 한사람 때문에 이게 뭐예요,.. 몇사람이 고통을 당하는지 보세요, 이게 자영씨가 바라던 거예요....?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한다면 그건 자영씨가 너무 어리석었어요... 자영-나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몇 사람이 누굴 말하는지 모르겠군요,...그 사람이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그 사람만큼의 자기 책임이 틀림없이 있겠죠,... 민주-저 들으라고 하는 말이예요...? 자영-내가 이상민씨를 위해서... 아니면 조민주씨를 위해서 아이를 지울 수는 없었어요,.. 난 비록 고통이 따를지 모르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어요,... 내가 조민주씨한테 어리석단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어요... 민주-지금 이 상황이 싫지 않으세요...? 난 정말 싫어요, 자영씨가 원망스러울만큼 싫어요,... 왜 이렇게 얼켜야 하는지 너무 싫다구요...자영씨가 아일 지웠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구요,... 자영-얽히지 않으면 돼요,... 우리 지민이 없다구 생각하라구요,... 그러면 되잖아요,... 간단해요,.. 민주-멀리 떠날 생각 같은 거 안해 봤어요...? 자영-(분한 감정으로 본다) #s 쿠치나 주연-(화가나서 펄펄 뛰며) 야, 너 손 뒸다 뭐해,.. 물컵을 집어서 얼굴에 확 끼얹어야지,.. 넌 연속극도 안보냐...? 뺨은 못때릴망정 물도 못끼얹어...? 어으 등신.... 아니 어디다 대고 이민 안가냔 소릴 해...? 자영-이민이 아니고 멀리 떠날 생각 없냐구 주연-(오, 엘 더 소리친다) 그게 그 소리지 뭐야, 절 위해서 애인 넘겨 주구, 절 위해서 생긴 애두 지워주구, 절 위해서 이민을 떠나주구 그러래..? 어으 열나, 욕 나간다 증말,... 경진-그렇지만 긍정적인 발견도 있어요,...자영선배 못지않게 그쪽에서 남편이 지민이 만나는 걸 경계한다는 거요,... 그건 좋은 방향이잖아요 주연-당연한 거지, 어떤 여자가 만나게 해주라고 그러냐... 경진-만나게 해 주라가 아니라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주연-뭘 내놔 자영-아이를, 주연-뭐...? 아니 뭐야...? 그런 여자가 어디 있어 경진-우리 작은 아버지요,... 할아버지가 작은 아버질 다른 데서 낳았는데 할머니가 뺏어 왔대요,... 자영-옛날엔 그랬는데 지금은 그러진 못해,... 그나마 눈꼽만큼 나아진 거지... 주연-열불나서,... 왜 독립투사가 되고 왜 머리띠를 두르고 길로 뛰쳐나가는지 인제 알겠어,.. 호주제 폐지 그거 시위하면 나 나갈 꺼니까 그런 줄 알어 경진-저두요,... 주연-그럼 우리 그날은 아예 가게문 닫자 자영-그래 그러자... #s 민주 사무실 (회의탁자에 앉아 상민과 민주) 상민-프라임 캐피탈에서 내일 오전중에 법인통장으로 입금을 한다고 했으니까 일단 가을까지는 운영자금 걱정은 안해도 돼....그리고 납입조건도 우리가 바라는대로 됐어... 민주-난 회사 일보다 당신 문제가 더 신경이 쓰여요,.. 상민-그 문제는 걱정하지 마,.. 난 가정을 지켜,... 난 당신 남편이고 유나 아빠야,... 당신이 염려하는 일 같은 건 없어... 민주-당신... 애 안만날 자신 있어요...? 상민-그럴 작정이야,... 민주-(본다) 상민-걱정하지 마... #s 퀵 분점 태영-(통화) 전화번호 받아 적으셨죠...? 예 신진 실업.... 가서 박이영씨를 찾으세요... 대림동가는 거 있어요, ..예 수고하세요...(소파의 미령 본다) 미령-(만화 보느라 정신없다) 태영-야 너 지민이 데릴러 안가...? 미령-(깜짝 놀라며) 어머 클났다,... 병구씨 이 만화책 갖다 주지 마..? 나 다 본 담에 갖다 줘 병구-그럴께요... 태영-빨리 가, 빨리... 미령-(뛰어 나가며) 서방님 안녕.... 태영-(피식 웃는다) #s 어린이집 앞 (지민 기다리고 있다-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가고) 운규-(장난감 가지고 오다가 지민이 발견하고 놀라서 달려오며) 아니 너 왜 혼자 서 있어...응..? 지민-(외면하며 길쪽 본다) 운규-지민아 할아버지 알지....? 흐흐 녀석..잘 있었어..?. 자 장난감이다 지민-(안받는다) 운규-받어,... 할아버지가 주는 거니까 괜찮어.... 지민-(고개 가로젓는다) 운규-(그것도 귀여워 지민이 엉덩이 따둑이며) 녀석 그래 아무거나 덥석덥석 받으면 안돼지,... 그렇지만 할아버지가 주는 건 받어도 돼.... 미령-(뛰어오며) 지민아... 지민-(뛰어간다) 숙모... 운규-아니 이녀석이...? (돌아본다) 미령-(숨을 몰아쉬며) 미안해 지민아, 기다렸어...? 지민-네 미령-미안해 가자... 운규-지민아... 미령-어머,... (허둥대며) 지민아 빨리 가자... (미령 지민이 손을 잡고 뛴다) 운규-아니...? 아니 세상에.... (기가막혀) 이봐요... (계속 뛰어가는 미령과 지민) 운규-(같이 뛰어가며) 지민아....지민아... #s 자영 마당 (미령 지민이 손 잡고 급하게 들어온다) 미령-할머니, 할머니.... 외조모-(나오며) 아니 왜 이렇게 숨이 너어가... 미령-그 분 있잖아요,... 그 할아버지.... 외조모-무슨 할아버지.. 미령-지민이 만나러 오는 그 할아버지요 외조모-(그제서야 긴장) 그래,.. 그 양반이 왜 미령-어린이 집에서 지민이를 붙들고 있잖아요,... 우리가 막 뛰어오니까 그 할아버지도 막 뛰어 오시드라구요 외조모-지민이 올라 와 (지민이 신발 벗겨 올라오게 하고 마당 내려간다) 미령-그방 오실 거예요 #s 자영 대문앞 (외조모 나와서 오나 본다) #s 동네 놀이터 (운규 분한 듯 씩씩거리며 앉아있다. 분을 삭이려는 듯-손에 장난감) #s 퀵 분점 (효) 전화벨 울린다 태영-(받는다) 효자퀵 일호점입니다,... 네,... 가는 곳은요... 방송국이요...? 어떤 방송국이요.... 전화번호 말씀해 주십쇼... 전할 물건이 뭐죠...? #s 거리 (달리는 태영의 오토바이) #s KBS 별관 옆 (별관 옆문 공영주차장 앞에 오토바이 세운다. 태영 내려서 뒷자리에 묶어 놓은 원고봉투 들고 뛰어 들어간다) #s 별관 로비 (태영 들어와 경비원에게) 태영-(누렁봉투에 써있는 것 보고) 공모 원고 어디다 접수시키는 거죠...? 경비-거기 원고들 있죠. 거기 놔요... 태영-접수증 같은 거 없습니까...? 경비-없어요.. 태영-(다른 원고들 위에 놓는다) #s 별관 앞 (태영 나오는데 선주가 일하는 곳이라는 것 때문에 한번 돌아보고 가는데 걸음 멈추며 본다) (선주가 입구에서 팬들에게 둘러싸여 싸인하고 있다) 태영-(본다) (화장 케이스 든 로드 메니져가 팬들을 말리고) 태영-(선체 선주의 인기 실감하며 보고 서 있다) (할수없이 화장 케이스 든 로드 메니져가 팬들을 떨쳐내고 선주 팬들에게 손흔들어 주며 온다) 태영-(본다) 선주-(깜짝 놀라며 태영 본다) 태영아 태영-(씩 웃는다) 선주-(반가워 급하게 다가온다) 웬일이야...? 태영-배달 할 물건이 있어서 왔다가 가는 길인데 니가 오드라... 선주-(얼른 태영이 손잡아 끌며) 태영아 나 잠간 얘기 할 시간 있어 태영-(끌려 간다) #s 로비 (의자에 앉아 있는 태영과 선주) 태영-(신기한 듯) 방송국에 오면 항상 너 볼 수 있는 거야...? 선주-아니...? 녹화 있는 날만... 그리고 시간이 맞아야지... (로드메니져 자판기에서 커피 두잔 뽑아 갖다 준다) 선주-고마워요 (받아서 하나 태영 준다) (로드메니져는 가고) 선주-오랜만이다... 우리 얼마만이지...? 태영-오래 됐지 뭐... 선주-미령인 잘 있어...? 태영-음,... 선주-너 내 드라마 잘 안보지 태영-(웃는다) 선주-왜 안 봐...? 태영-가끔 봐.... 선주-가끔 니 생각 해,... 잘 있겠지... 그런 생각... 넌 안해도 괜찮아, 내가 다 할게...(웃는다) 태영-(심호홉에 미소에 복잡한 심정) 선주-사무실 잘 돼...? 태영-음 그럭저럭.... 준하-(다가온다) 선주씨... 선주-어, 준하씨 일찍 나왔어요...? 참 내 친구 알죠 태영이... 준하-안녕하세요 태영-(일어난다 고개 조금 숙인다) 준하-들어가요, 시간이 없어요 선주-(시계 보며) 그래요..? 준하-분장할려면 지금 들어가야 되겠어요... 선주-태영아 태영-들어가 봐,... 선주-반가웠어,... 잘 가...? 태영-어 그래,... 준하-(목례하며 간다) 태영-(똑같이 조금 고개 숙이고 멀어가는 선주 본다) #s 별관 옆 (쓸쓸하게 나와서 오토바이 타는 태영. 웬지 쓸쓸하다. 출발한다) #s 원효대교 (음) (오토바이 달리는 태영) #s 분장실 (음) (분장하는 선주) #s 선주의 회상 (선주와 태영의 추억의 순간들 화면만 몇 캇트 보여 주세요) #s 거리 (음) (달리는 태영) #s 퀵 사무실 미령-(들어오며) 아빠도 안계셔...? 엄마도 안계시든데...? 어디 가셨어...? 용식-미순이 묻어주러 가셨어 미령-(놀라) 미순이를...? 왜애,.. 미순이 어떻게 됐어...? 용식-병원에서 연락이 왔어,.. 갔다구... 그래서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묻어준다고 뒷산에 가셨다 미령-(울려고 하며) 입원까지 시켰는데 왜 그렇게 된 거야, 왜애 용식-입원한다구 다 낫냐...? 미령-어우 속상해, 어떡하냐...? #s 영만 대문앞 (영만과 한순 대문으로 오다가 미령 본다) 미령-(대문 층계에 앉아 있다가) 잘 묻어 줬어...? 영만-그래 잘 묻어 줬어.... 한순-눈에가 밟혀서 우짤꼬 모리겠다.... #s 영만 거실 (들어오는 한순과 미령, 영만) 한순-아이고 다시는 강아지 안키울끼다.... 정 들면 가슴만 아프고오- 미령-엄마 먹을 거 없어...? 한순-묵을 거 그만 좀 찾그라, 니 그리 묵고 살 쪄가 태영이 바람피면 우얄래... 미령-내가 얼마나 먹었다구 살이 쪄,... 영만-뭐 먹고 싶어, 아빠가 사다 줄게,...요새 느이 엄마두 입맛 돌아와서 없어서 못먹는다... 미령-정말이야...? 한순-인자 조깨 살만하다... 미령-그럼 여기 와봐야 먹을 것도 없겠네...? 엄마가 다 먹어버릴테니까 영만-(오, 엘 기분) 아니지이, 아빠가 열심히 사다 댈테니까 먹을 꺼야 많지 오늘은 미순이 때문에 정신 없었구... 당신 뭐,... 말 해 뭐 사와 미령-(오, 엘 기분) 통닭 한순-(오, 엘 기분) 아이다, 족발 사오시소 영만-둘 다 사올게...(나가는데) 한순-아이고 우리 미순이 생각나서 목에 넘어갈랑가 모리겠다... 영만-(나가며) 그래도 산 사람은 먹어야 돼 미순-(오, 엘) 아빠 빨리 갔다 오세요, 나 가서 할머니 저녁 하시는 거 도와 드려야 된단 말이에요 #s 쿠치나 (손님들 물건 구경하고 경진은 손님 상대) 자영-(일하고 있고) (운규 들어온다) 주연-어서 오세요...(하다가 운규 알아보고. 슬쩍) 자영아 운규-... 자영아 자영-(시선 든다. 착잡한 기분으로 일어난다) #s 커피숍 (탁자위에 장난감 포장 놓는다) 자영-(장난감 포장 본다) 운규-대체 어떻게 했길레 지민이가 날 보자마자 고개를 돌리냐....그 할아버지가 또 오면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냐...? 자영-.... 운규-사정이야 어떻게 됐건 내가 지민이 할아버지인 건 틀림없는 사실 아니냐,... 자영-아버님, 말씀드렸잖아요,...상민씨나... 아버님하고 상관없는 아이라구요,. 운규-니 기분은 안다,....그렇지만 사실이 그렇지가 안잖냐,... 엄연히 애비고 할애비지.... 그러면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게 해야지 애가 외면을 하게 해서 쓰겠냐....? 걔가 날 유괴하려는 노인이라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되는 거 아니냐 자영-다시 부탁드려요, 아버님.... 지민이를 위해서 찾아오시지 말아 주세요 지민이한테 아빤 죽었다고 했어요,...지민이는 그렇게 알고 있으니까 제발 혼란스럽게 하지 말아 주세요 운규-난... 지민이를 봐야것다.... 넌 핏줄이 땡긴다는 소리도 모르냐....? 서로 좋은 얼굴로 오고 가는게 바람직하지 어떻게 찾아오지 말란 소릴 할 수가 있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너도 천륜이라는 말 알 꺼다... 천륜은 끊을 수가 없는 거다,... 끊어지지도 않는 거고... 자영-지금까지 모르시고 사셨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운규-자식한테 애비, 할애비를 찾아 줄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 그런 소릴해, 자영-처음부터 아빠는 없었어요,... 상민씨가 어떻게 아빠예요,... 그리고 지민이한테 아빠를 찾아 주면 상민씨가 아빠 노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아버님 제발 그런 말씀하시지 말아주세요, 우리 지민이 처음부터 아빠는 없었어요 운규-상민이는 엄연히 지민이 애비다,... 니가 아무리도 아니라고 해도 애비는 애비야 자영-제가 인정 안해요,.. 운규-니가 이런 앤 줄 몰랐다,... 어떻게 이렇게 지독하게 나오냐... 니가 이러면 나도 그렇게 나갈 수베끼 없어... 법으로 해서라도 내 권리를 찾을 수베끼 없다... 자영-(눈물과 분노가 섞은 눈으로 운규 본다. 보다가) 그렇게는 안될 꺼예요 운규-그럼 어디 갈 데까지 가보자 자영-(소리 치고 싶은 심정 울부짖듯) 아버님 #s 고수부지 (영준의 차 급하게 와서 선다. 내려서 자영 본다) (영준의 시선으로 보이는 자영의 뒷모습) 영준-(자영의 옆으로 왔는데) 자영-(눈물을 철철 흘리며 울고 있다. 낮은 울음소리까지 나며) 영준-자영씨... 자영-(시선 내린체 철철 운다) 영준-(서서히 자영 안아준다) 자영-(영준의 가슴에 안긴체 운다) 영준-(꼭 안아준다) #s 웨딩숍 기훈-(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사장-어서 와요 기훈-제가 도와드릴 일 없으시죠...? 사장-세무상담을 해준다고 했잖아... 기훈-물론이죠, 제가 사장님의 재무상담자인데요..그 외에 말입니다. 사장-내 친구가 기훈씨한테 전화할 꺼예요,... 내가 전화번호 가르쳐 줬어, 보험이나 재테크 상담을 하고 싶대서... 기훈-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그 분의 도우미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나영-(나온다) 사장-나영아 퇴근해... 나영-네 #s 고수부지 (나란히 앉은 자영과 영준) 영준-..마음이 좀 가라앉았어요...? 자영-..... 영준-자영씨 우는 동안... 나라는 인간이 이렇게 무력하다니 ...그런 생각했어요. 자영씨 울음을 멈추게 해 줄 능력이 없드라구요 자영-영준씨가 나한테 어떤 사람인지 설명이 있어야 돼요....? (영준 본다) 영준-(본다) 자영-법적으로 해서라도,....가는 데까지 가보겠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시는지 너무 기가막혔어요... 영준-우리도 그렇게 하면 돼요,... 겁먹지 말아요... 우리 지민이 데리고 나와 저녁 먹을래요...? 자영-...(힘없이 고개 가로젓는다) 나중에 해요 영준-알았어요 #s 영준 사무실 (영준 생각에 빠져있는) #s 놀이터 (놀이터에 멍하니 앉아 있는 자영) #s 자영 마루 외조모-아니 또 올라오신다구...? 기훈-네,.. 가실 때는 잔금 치룰 때 올라오겠다고 하시드니 할머님한테 말씀 드려서 빨리 날을 잡으라고 하시잖아요... 외조모-아니 우리 나영이가 뭐가 볼 게 있어서 그렇게 서두시는지 모르겠다 기훈-그러게 말입니다, 내버려 둬도 도망도 안갈텐데 나영-뭐라구..? 외조모-느이들 생각은 어때,... 기훈이 너두 빨리 하고 싶어...? 기훈-네... 외조모-나영이는... 나영-난 결혼은 별론데 등록금을 대주신다는 게 맘에 들어 외조모-그러면 안되겠다... 결혼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야지 기훈-야,.. 너... 나영-솔직히 결혼은 그렇단 말이야... 외조모-다시 잘 생각해 보구 결정을 해,... 기훈은 아버님께 시간을 좀 달라고 말씀 드리구 기훈-(나영이 못마땅하게 본다) 네 미령-(주방에서 나오며) 기훈씨 저녁 먹고 갈 꺼죠..? 기훈-네, 그럴 겁니다 태영-(들어온다) 지민아 외삼촌 왔다... 지민-(할머니 옆에 있다가 쫓아나간다) 외삼촌... 태영-(번쩍 안는다) 잘 놀았어...? 기훈-형님 저 왔습니다 태영-어 왔어...? 정식으로 청혼하러 왔어...? 미령-그런가봐 외조모-그런데 나영이가 별론가부다 기훈-아아니예요, 할머니가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셨잖아요 태영-(웃는다) #s 영준 사무실 (영준 곰곰이 생각하다가 수화기 들고 전화한다) (효) 신호 간다 상민-(휠) 이상민입니다 영준-정영준입니다 엔딩 자영을 만난 민주는 지민이에 관해 상민에게 왜 얘기했느냐고 따지고 자기가족을 위해 멀리 떠날 생각은 없느냐고 말한다. 자영은 그런 민주를 분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한편 어린이집을 찾아간 운규는 지민이가 자신을 외면하고 도망치자 화가나서 자영을 찾아간다. 자영을 만난 운규는 어떻게 천륜을 억지로 갈라놓을 수 있냐며 화를내고 법으로라도 자기권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며 갈데까지 가보자고 심한 말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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