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20
#s 까페 (영준 술을 마시고 있다) 상민-(들어온다) 영준-앉으시죠... 상민-(앉는다) 영준-한잔 하시죠... (잔 들어보이며) 만하탄입니다,.. 괜찮으시겠어요..? 상민-그러죠 영준-(웨이터에게) 같은 걸로... (종업원 가고) 상민-무슨 일로 보자고 하셨습니까... 영준-술이 오면 얘기하죠... #s 같은 자소 (상민의 만하탄이 이미 놓여 있고) 영준-낮에 이상민씨 아버님이 자영씨를 찾아 오셨답니다... 아니 그 전에 지민이를 찾아가셨나 봅니다.. 상민-(순간 실망과 착잡한 시선) 영준-지민이가 외면을 하니까 자영씨를 찾아가셔서 심한 말씀을 하셔나 봐요 상민-심한..말이라뇨...? 영준-법으로 해보시겠다고 하셨나봐요,...갈 데까지 가보자란 말씀도 하셨대요,. 상민-(너무 의외인) 자영이가 그러든가요...? 영준-자영씨가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땠을 것 같아요,.. 그렇게 소리내서 우는 거 첨 봤어요.....이상민씨가 자영씨의 인생을 너무 오래 가슴 아프게 하는 것 아닙니까...? 상민-.... 영준-아버님을 좋아했다는 얘기 전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아버님한테 그런 말씀을 들은 겁니다,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신 거죠... 상민-(술 마신다) 영준-아버님은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 지민이에 대해 집착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민씨는 달라야죠,.. 그리고 당연히 아버님을 말려야 하구요,.... 무례한 말 한마디 하죠,... 이상민씨가 자영씨를 버릴 때보다 지금이 더 나쁜 것 같아요... 자영씨한테는 지민이가 전부입니다 상민-난 처음에도 지금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자영이나 지민이한테 상처가 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영준-그럼 아버님을 말리세요,... 그러시면 안된다고 하세요... 상민-.... #s 씨에라 건물 (밤) (전경) #s 상민 사무실 (밤) (착잡한 심정으로 앉아 있는 상민 생각하다가 전화 건다) 자영-(휠) 여보세요...? 상민-... 자영-(휠) 여보세요... 상민-나야,... #s 자영방 (밤) 자영-..... 상민-(휠) 나라구... 자영-얘기하고 싶지 않아 (전화 끊어버린다. 분노같은 감정 되살아난다) #s 상민 사무실 상민-(끊어진 수화기 들고 잠시 앉아 있다가 다시 다이알 누른다) #s 자영방 (밤) (효) 휴대폰 다시 울리고 자영-(받는데) 상민-(휠-사이없이) 끊지 마, 자영-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야,.. 난 상민씨하고도 아버님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 지민-(방문 열고 들어온다) #s 상민 사무실 상민-가슴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아버지가 찾아 가셨다는 얘기.. 정영준씨한테 들었어,... 아버지가 너한테 심한 말을 하신 모양인데 걱정 마,... 별 일 없을테니까... 아무 일 없어... 니가 걱정하는 일 같은 건 없어... 자영-(휠) 약속할 수 있어..? 지민-(휠-자영과 거의 동시에) 엄마아 상민-(순간 지민의 목소리에 흔들리는 감정) 자영-(휠) 약속할 수 있냐구 상민-그래... 약속해... #s 자영방 (밤) 자영-약속 지켜 줘... (전화 끊는다) 지민-(엄마 옆에 바짝 붙어 있다가 목 끌어안으며) 졸려요 자영-우리 지민이 졸려...? 지민-네 자영-그래 엄마가 재워줄께.... #s 상민 사무실 (지민의 목소리를 들은 여운으로 앉아있는 상민) #s 자영방 (밤) (자영이가 지민을 업고 재우고 있다) #s 포장마차 (밤) 상민-(소주 마시고 있다) 운규-(들어온다) 왜 집으로 오라니까 그래.... (상민 운규에게 잔 주고 운규 받는다) 운규-그렇잖아도 내가 널 만나려고 했다...(상민이 따라주는 소주 마신다) 상민-아버지,..(따지는 투가 아닌 부탁) 운규-(주머니에서 서류 꺼내 놓는다) 이거 도장 찍어서 갖다 내면 된댄다... 상민-그게 뭔데요 운규-어 참.... 자영이 호적등본하고 같이 내야 된다드라,.. 호적등분은 떼기 쉽대,.. 용도만 밝히면 아무나 가서 뗄 수 있대요 상민-그게 뭐냐구요 운규-내가 너무 화가나서 변호사한테 가 봤다.. 그랬드니 아주 간단하드라 상민-왜 화가 나세요,.. 정말 화가 나야하는 사람은 자영인데요 운규-(본다) 뭐라구...? 상민-아버지한테 부탁했잖아요, 찾아가시지 말라구요,.. 자꾸 찾아 가셔서 뭘 어쩌자구요,.. 애 혼란스럽기만 해요 운규-왜 혼란스러운데,... 번지 수가 잘못 돼서 혼란스러운 거니까 바로 잡아햐 할 것 아니냐,... 그리고 바로잡는 게 어렵지도 않아요... 상민-그러지 않을 겁니다 운규-뭐야...? 상민-그 아이 자영이 말처럼 저하고 상관없는 아이예요 운규-야 임마 (열불 나며 술 드리키고) 상관없는 아이..? 니 새낀데 상관없는 아이야...?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왜 너까지 말이 안되는 소릴 해 상민-내가 그 아이 책임 안진다고 했습니다... 책임 안질테니까 없애라고 했든 아입니다,... 자영이가 혼자 낳아 혼자 키웠어요 운규- 혼자 낳았 건, 혼자 키웠 건... 애비없는 자식이 어디 있어... 너 니 댁 때문에 그러냐...? 니 댁 무서워서 그러지... 상민-유나 엄마도 알고 있습니다... 운규-(놀라는) 알고 있어...? (한숨) 에유.... 너 날마다 죽을 맛이겠구나... 얼마나 난리가 났것냐... 너도 참,.. 고단한 인생이다... 상민-집사람하고는 별 일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도 자영이 모자를 끌어드리지 마세요... 저한테 자식은 유나밖에 없습니다.. 운규-(속상해서 상민의 머리를 툭 치며) 에라 이 머저리 같은 인사야,... 잔소리 말고 이 서류에 도장 찍어서 니 자식으로 올려 #s 민주방 (밤) (민주와 유나 소파에 앉아 있고 유나 졸리다고 투정) 민주-(짜증 섞인) 유나야 왜 그래애,.. 엄마가 재워주면 되잖아... 유나-싫어, 아빠가 재워 줘 민주-아빠가 안들어 오셨잖아,.. 너 다른 땐 잘 자드니 오늘 왜 그래애- 유나-(울려고 힝힝거리며) 아빠아... 민주-유나야 니가 먼저 자면 아빠가 금방 오실 꺼야.... 그러니까 어서 자, 엄마 침대에서 잘래...? 유나-아빠랑 잘 꺼야... 민주-(속상해서 핸드폰 한다) (효) 신호간다 상민-(휠) 여보세요...? 민주-당신 어디예요,... 상민-(휠) 지금 가고 있어 민주-유나가 당신이 재워 줘야 잔다구 투정을 부리고 야단이예요,.. 유나 바꿔 줄테니까 얘기 좀 해요 (유나 귀에 휴대폰 대 준다) 유나-아빠... 민주-(지켜본다) 유나-(고개 끄덕인다.... 잠간 있다가 다시 고개 끄덕이며) 응, 아빠 안녕... 민주-(휴대폰 받으며) 여보세요...? #s 거리 (밤) 상민-(운전하며) 엄마랑 아빠 침대에서 자고 있으면 금방 간다고 했으니까 당신이 재워 줘... 한 이십분 후면 들어 갈 꺼야... #s 자영 방 (밤) (자영 책상앞에서 작업하면서 잠든 지민이 돌아본다) (잠이 든 지민의 모습) 자영-(착잡한 심정) 외조모-(들어온다) 잠 들었어...? 자영-네... 외조모-낮에 또 상민이 아버지가 유치원으로 왔었나보드라.... 자영-들었어요, 지민이가 도망을 갔다구..... 절 찾아오셨드라구요 외조모-집으로는 안왔드니 너한테로 갔구나... (한숨) 어떡하면 좋으냐...뭐라고 그러든 자영-법대로 해서 지민일 호적에 올리겠다구요... 외조모-아니 뭐야...? 자영-그렇지만 상민씨가 안심하라구 했으니까 믿어봐요, 할머니... 외조모-어떻게 믿어,... 어른이 그렇게 나오는데 전들 어떻게 하겠어, 그리고 상민이도 지 자식인데 딴 맘 없겠어...? 자영-약속했으니까 지키겠죠... 외조모-(한숨) 한시도 맘이 안놓일텐데 큰일이다... 자영-걱정마세요, 할머니.... 절대로 데려가지 못해요,.. 자꾸 찾아오는 것 때문에 그러는데 데려갈 수는 없어요 외조모-지난 번처럼 그렇게 잠간씩 데려가면 어쩔 수가 없잖어,.. 당하는 수밖에... 자영-할머니 저 안당할 꺼예요,.. 꼭 막을 꺼예요... 외조모-(딱하고 안된 마음) #s 마루 (밤) (외조모 자영방 나와 안방으로 간다) 외조모-누가 또 불을 안껐어... (주방으로 간다) #s 주방 (밤) (미령 양푼에 밥을 비며 먹고 있다) 외조모-아니... 미령아... 미령-저녁을 너무 쪼끔 먹었나봐요,.. 배가 고파서 잠이 안와요... 외조모-너 저녁 많이 먹든데 왜 쪼끔 먹어,... 한그릇하고 더 먹었잖어 미령-그랬나...? 근데 왜 배가 고프지...? (웃으며) 할머니 뱃속에 거지가 들어왔나 봐요,... 외조모-잠자리에 너무 먹으면 안좋다,... 너 며칠 전에도 속 안좋아서 손가락 땄잖어,... 많이 먹지마라... 미령-너무 맛있어요 할머니.... 외조모-아니 어쩌자고 그렇게 많이 비볐어, 그래.... 미령-다 먹을려구요... 외조모-태영이가 뺏어 먹을까봐 너 혼자 와서 이렇게 먹는 거야...? 미령-네 #s 태영방 (밤) (태영 TV 보고 있다) (선주가 나오는 사극이다) (태영 선주 보고 있다) #s 유나방 (밤) (잠옷차림의 상민 잠든 유나 안고 들어와서 침대에 눕힌다. 상민 조용히 유나 본다) #s 민주방 (밤) (불을 끄고 누운 민주와 상민 두 사람 다 말이 없다) 상민-여보... 민주-... 상민-... 아버지가 당신을 찾아와서 호적 얘길 하실지 몰라 민주-(냉정한) 호적이라니요...? 상민-...아이를 내 호적에 올리라는 거야.... 민주-....(냉냉한체) 상민-난 그 아일 데리고 올 생각 추호도 없어,... 그런데 아버진 아니야, 저쪽에 가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나봐...그러니까 당신도 대비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 민주-호적에 올리시겠다구요...? 상민- 음,.. 민주-자영씨가 그러라구 할까요...? 상민-허락없어도 가능하대... 민주-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상민-법이 그렇대,... 민주-허... 말도 안돼,... 그게 말이 돼요...? 여자 혼자 애를 낳아 혼자 키웠는데 그 엄마 허락도 없이 호적에 내 자식이라고 올려도 된다구요...? 상민-음... 민주-피를 토하고 죽을 일이네요,.. 만약 내 아이가 그렇다면 피를 토하고 죽는 걸루두 모자랄 것 같네요,.. 법이 그런 거래요...? 기가 막혀,.. 정말 기가 막히네요... 상민-.... 민주-당신 아버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인간적인 분이라고 생각햇는데 무섭다 정말,.... 자영씨한테 특별한 애정이 있는 분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상민.... 민주-만약 그 아이를 우리 호적에 올리고 싶으면 그 전에 나하고 이혼하고 올려요... 상민-그런 일 없다고 얘기 했잖아... #s 손할머니 거실 (아침) (손할머니 신문 보고 있고) 영미네-할머니 아침 드세요... 손할-얘 내려와야지... (일어난다) 영미네-내려 오세요 영준-안녕히 주무셨어요...? 손할-오냐... #s 손할머니 식당 (이미 아침 먹고있는 손할머니와 영준) 손할-영준아 영준-네 손할-자영이 아들이 몇 살이냐 영준-다섯살이요,... 한달만 있으면 만 네 살이 돼요... 손할-.... 영준-왜요...? 손할-뭘 왜요야...? 영준-(느물거리는) 우리 결혼 허락해 주실려구요...? 손할-시끄러 이눔아... 영준-(씩 웃는다) 그런데 왜 물어 보세요... 손할-... 영준-지민이 정말 귀여워요,... 손할-.... #s 어린이집 앞 (자영과 지민이 손잡고 걸어오고 있다) 자영-선생님 말씀 잘 듣는다 지민-선생님 말씀 잘 듣는다 자영-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낸다 지민-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낸다 (지가 먼저 큰소리로) 끝 자영-끝 아니야 지민-끝이예요 자영-오늘부터 한가지 더 있어,..착한 일을 한가지씩 한다 지민-착한 일...? (이미 어린이집 문앞에 서도 좋고) 자영-그래,.. 친구한테 장난감을 양보한다든가.... 지민-친구한테 장난감 뺏지 말라구요..? 자영-당연히 뺏지말고 먼저 가지고 놀라구 그러라구 지민-(싫다고 고개 흔든다) 자영-그래 알았어, 그럼 뺏으면 안돼...? 지민-네 자영-그리고 놀다가 친구가 넘어지면 이르켜 세워주구... 지민-(고개 끄덕) 자영-그게 착한 일을 하는 거야,... 지민아 안녕 지민-엄마 안녕...(손흔들고 뛰어들어간다) 자영-(들어가는 지민 보며 서 있다) #s 영만 거실 영만-(상자에서 태담하는 청진기 꺼낸다) 한순-그기 멉니꺼..? 영만-태담하는 청진기 한순-태담이 머라예...? 영만-태아하고 얘기하는 청진기라구,.. 이걸 배에 대고 있어 봐, 애기 숨쉬는 소리도 들리고 나중에 발로 차는 소리도 들리고 또 아빠 엄마랑 얘기도 하고 그러는 거래 한순-(청진기 배에 댄다) 이래 말입니꺼 영만-(의사처럼 귀에 청진기 꽂고) 아가야,... 난 아빤데 잘 있지...? 한순-아이고 말도 안된다,.. 아직 생기지도 않은 얼라가 머슬 알아듣겠노 영만-아니야,... 다 알아 듣는대,.. 그래서 태교 음악이라고 음악도 들려주고 태교동화도 있드라... 한순-태교동화예...? 영만-뱃속에 있는 애기한테 들려주는 동화 말이야,... 아빠 엄마가 동화를 읽어주면 태아가 아빠 엄마 목소리를 알아 듣는대 한순-아이고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합니꺼,.. 영만-누가 들어면 당신 무식하다구 그래,... 우린 옛날에 키워서 아무것도 모르고 키웠지만 지금은 아니야... 한순-참말로 뱃속에서 알아 들어예...? 영만-그렇다니까... 한순-내사마 무슨 소린지도 모리겠네 미령-(들어온다) 엄마... (들어오다 본다) 지금 뭐하는 거야...? 그게 뭐야..? 한순-내가 아나, 느그 아부지가 사왔단다 영만- 이렇게 엄마 배에 대고 애기 숨쉬는 소리도 듣고 아빠 엄마 목소리를 들려 주고 그러는 거야 미령-어머, 그런 것도 다 있어...? (얼른 뺏으며) 정말 신기하다,... (자기가 귀에 꽂으며) 그럼 내가 누난지 언닌지 모르겠지만 형제 목소리도 알아 듣는 거야...? 영만-그것까진 모르겠는데...? 아빠 엄마가 얘기를 한다는 것만 들었지... 미령-야,.. 너 아들이야 딸이야...? 니가 딸이면 내가 언니구 니가 아들이면 내가 누나야... 한순-아이고 귀찮다 저리 치아라,.벨난 것도 다 있다..(미령에게) 머하러 왔노 미령-엄마 나영이 시집갈지도 모른다...? 영만-아직 졸업 안했잖어... 미령-기훈씨 아버지가 등록금 다 대주신다고 결혼하라고 그러셨대,...이번에 원룸 아파트 사주면서 결혼까지 해버리라고 했대 한순-머라꼬...? 그랑께 시집와서 학교댕기라꼬...? 미령-어,.. 기훈씨네 잘 사나봐,.. 잘 하면 이번 여름방학때 결혼할지도 몰라 영만-그 청년은 뭘 하는데 미령-보험회사 다녀,.. 월급도 많대 영만-보험회사...? #s 퀵 사무실 영만-(전화 건다) 태영아 나영이 신랑감이 보험회사 직원이냐...? 언제 나한테 한번 오라고 해라,... 내일도 괜찮고 모래도 괜찮으니까 들리라고 해 그래..(수화기 놓는다) 용식-보험 드시게요...? 영만-좀 알아 볼려구 ... 용식-생명보험이요...? 영만-요샌 뭐가 많다면서...? 보장도 되고 재테크고 되고 용식-(웃으며) 왜 갑자기 보험에 관심이 생기셨어요...? 영만-장래를 생각해서 그런다... 용식-장래요...? 영만-그럴 일이 있다 #s 원룸 아파트 앞 (기훈의 차 와서 선다. 나영이 같이) 기훈-(좀 의시대는 기분) 여기가 내 아파트다 나영-아직 아니잖아, 잔금 아직 안냈으니까 기훈-허허, 어제 우리아버지가 송금을 해서 완납을 하셨단다,.. 그래서 오늘부터 완벽한 내 아파트다 나영-(이상한) 잔금 날자 아직 안됐잖아 기훈-우리 아버지 그런 거 상관없으시거든,.. 하시고 싶은대로 하시니까,.. 갑자기 어젯밤에 집에 갔드니 전화를 하신 거야,.. 돈 냈으니까 맘대로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라구 나영-오빠 아버지 좀 튀시는 거 같해,... 맞지 기훈-(웃으며) 어 맞어 (사이없이 다음 씬으로) #s 원 룸 (문 열리며 들어서는 기훈과 나영) (풍선이 천정에 떠있고 꽃도 있고) 나영-어머... 이게 뭐야...? 입주하는 사람한테 아파트에서 써비스하는 거야...? 기훈-글쎄...? 잘 모르겠다...? 나영-그런가봐아,... 선물까지 있는 거 같해... (상자를 만지는데) 기훈-(얼른 말리며) 야아 맘대로 만지면 어떡해... 나영-이건 또 뭐야...? (카셋트 만지려는) 기훈-오 노,... 이리 앉아 봐 (나영이 적당한 곳에 앉혀 놓고 와서 카셋트 켠다) (음) 박진영의 청혼가 나온다 나영-뭐야...? 기훈-(립씽크로 노래 부른다) (너무 놀라고 재미있어하는 나영) 기훈-(일절만 부르고 인형상자 두손으로 나영에게 주며)나영아 나랑 결혼 해 줘 나영-이건 뭐야...? 기훈-(상자 열어 케렉터 인형 꺼내서 준다) (결혼예복 입은 기훈과 웨딩 드레스 입은 나영의 케렉터 인형이다) 나영-(탄성) 오빠... (감격하면서 기훈의 목을 끌어안는다) 기훈-야야 인혀엉 (떨어트릴까봐) 나영-(웃으며 기훈 놓아준다) (좋아서 서로 보며 웃는 기훈과 나영) #s 발레 학원 (유나 발레하고 있는 것 바라보고 있는 민주-어딘지 쓸쓸해 보인다) #s 교외길 (박기사가 운전하는 민주의 차 뒷자리에 유나 데리고 민주 타고 간다. 유나 엄마의 손가락 가지고 장난한다. 장난하다가) 유나-엄마 이거 (엄마가 낀 반지) 민주-반지...? 유나-(손가락 펴보이며) 나두 민주-(웃으며) 끼여보고 싶어..? 유나-(고개 끄덕) 민주-(결혼반지 빼서 유나 손가락에 끼여준다) 너무 크다... 유나-(커다란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손 들어서 본다) 민주-(웃는다) #s 민주 거실 (효) 전화벨 울린다 오여사-(인형 만들고 있다가 받는다) 여보세요...? ... 어 이서방,...유나...? 안들어 왔네, 애미가 데리고 다니는 모양이야,... 발레 학원에 애미가 데릴러 가겠다고 해서 난 안갔지....몰랐나..? ..그러게,...곧 들어 올 걸세. #s 상민 사무실 상민-(전화) 예, 알겟습니다..(수화기 놓는다. 잠간 생각) #s 민주 아버지 산소 (민주는 산소를 바라보며 그냥 서 있고 유나는 신이 난 듯 뛰어 다닌다) 민주-(마음의 소리) 아버지... 아버진 참 유능하셨나 봐요,... 사업도 누구보다 힘있게 경영하셨고 복잡한 집안도 잘 다스리셨든 거 보면요,.....저한텐 아버지의 그런 힘이 없나봐요,... 제가 여자라서 그런가요...? 전 아버지 딸이라고 자부했는데 아닌 거 같아요,...쓸쓸하고 피곤해요 아버진 힘이 넘치셨든 분인데.... 유나-(쫓아와서) 엄마 민주-(유나 안으며) 아버지 손녀 딸 유나예요... 유나야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유나-할아버지 없어... 민주-할아버지 저 안에 누워계셔... 인사해 봐 유나-(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기..? 민주-음 유나-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민주-(웃는다) 잘했어.... #s 방송국 주차장 (선주 준하 그리고 로드 메니져 걸어온다) 준하-선주씨 오늘 우리집에 초대해도 돼요...? 아니..(조금 웃으며) 정식 초대는 아니구요 정원에 꽃이 많이 피여 있어서 보여 주고 싶어서요 선주-어떡하죠...? ..저 오늘 좀 피곤한테... 다음에 갈께요...? 준하-아니예요 괜찮아요,.. 마침 아버지도 외국 가시고 편할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해 본 거예요,.. 부담 갖지 말아요... 선주-다음에 보여 주세요... 준하-알았어요... #s 민주 빌라 앞 (로드메니져가 운전하고 준하 옆에 타고 선주 뒤에 타고 온다) 선주-(내린다) (준하도 내리고 로드 메니져는 내려서 선주의 화장 케이스와 옷들 챙긴다) 선주-수고하셨어요 준하-편히 쉬어요 (선주 층계 올라가고 로드 메니져 따라간다) #s 선주방 (들어오는 선주 거울 앞에 앉는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설합 열고 태영이가 준 목걸이 꺼낸다. 본다) #s 회상 (119회#s ) (로비에서 아쉽게 돌아서든 태영) #s 선주방 (현재) (선주 목걸이 손에 들고 생각하다가 핸드폰으로 문자 멧세지 보낸다) #s 퀵 분점 태영-(통화) 지금 가고 계시죠...? 동아 텍스타일에서 전화 왔어요,.. ..네 서두르세요. (효) 책상 위의 핸드폰에 멧세지 온 태영-(앞대사와 사이없이) 수고하세요 (전화 끊고 휴대폰 들고 본다. 좀 의외이다) 선주-(소리) 태영아... 너한테 문자 멧세지 보내는 거 너무 오랜만이다... 갑자기 내가 이런 거 보내니까 좀 이상하지...? 그날 방송국에서 그렇게 헤어져서 미안했어,... (조금 웃고) 담에 만나... 선주가 태영-(문자 멧세지 조용히 보다가 답장 쓴다) #s 선주방 선주-(핸드폰 문자 멧세지 본다) 태영-(소리) 그래 담에 만나,... 한마디 더,... 그 날... 니가 내 친군게 자랑스러웠어... 선주-....(미소가 안나온다) #s 쿠치나 자영-(자기 일하며) 서주연 다음 주까지 일 끝내 줘...? 주연-알았어,... 왜 이렇게 일이 안되냐...? 경진-언젠 잘 됐어요...? 맨날 그렇죠 주연-뭐라구...? 경진-주연 선배만이 아니구 우리 일이 다 그렇잖냐구요... 손할-(들어온다) 경진-어서 오세요... 손할-자영아 자영-(시선 든다. 놀라서 본다) 주연-(이상한 듯 자영과 손할머니를 번갈아 본다) 자영-(본다) 엔딩 영준은 상민에게 찾아가 운규를 말려줘야 한다고 말하고 상민은 자영과 지민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하지 않을거라고 굳게 약속한다. 운규를 찾아간 상민은 제발 자영이나 지민이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사정하지만 운규는 제 자식을 사생아가 되게 놔둘수는 없다며 호적에 올려야 한다고 고집한다. 한편 운규가 호적에 올리려한다는 얘기를 들은 민주는 그러러면 그전에 이혼부터 해야할거라고 잘라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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