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12
S#1 골프장 일각(전회연결/낮)
첫 승리의 쾌감을 가슴에 안은 채
걸어오고 있는 다인.
공식적으로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태훈의 사무실로 향하는 길인데,
채연 (E) 프로입문 축하해.
다인 (본다)
채연 (기대 서있던 카트에서 몸
떼고 다인 앞으로 와서)
여기까지 올라
오느라 수고 많았어.
다인 (픽 웃으며)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렸어. 기다
리느라 지루했겠다 너.
채연 (같잖다는 듯이 웃고는)
이제 우리, 드디어 필드
의 라이벌이 되는 건가?
다인 (웃으며) 설마, 필드에서
두 반칙을 쓰는 건
아니겠지?
채연 (과장되게) 물론.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니까.
다인 너와의 첫 시합,
기대되는데?
채연 기대해두 좋을꺼야.
(의미있는) 이제부터
아주아주 재밌는 일이
일어 날테니까...
(비식 웃으며 돌아서는
순간, 눈빛 살벌하게
변하는 데서)
S#2 달리는 채연의 차 안 (낮)
보조석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
뭔가 생각해보고 있는 채연.
소라 (채연의 차 운전하며)
그 기집애, 그래두
대단하다. 그 악조건
속에서 프로까지
입문까지 한 걸 보면.
채연 (노려본다)
소라 (얼른 말 바꾼다)
아니, 소 뒷발로
쥐새끼 잡은 격이지
뭐. 그 운이 언제까지
가겠니.
채연 (싸늘한 표정으로 보스
의 명함 꺼내보며
생각)
소라 뭐야 그게?
채연 내 마지막 카드.
소라 뭐?
채연 밟아줄 사람은 밟아주고,
되찾아올껀 얼른 되찾아
와야지.
소라 ? (보고)
채연 (혼잣말처럼) 다들 나
자극하지마. 나두 이
카드까진 쓰고싶지
않아. (눈빛)
S#3 태훈의 사무실(낮)
태훈과 다인 악수 나누고 있고,
윤서 곁에서 미소로 지켜보고 있다.
태훈 수고하셨습니다.
윤다인 프.로.님.
다인 (어색해서) 아직 협회
등록도 안했는데, 프로는
무슨... (흐으...웃고)
태훈 (장난스럽게) 이제 한걸음
꿈에 다가섰습니다.
더욱 더 분발하세요?
다인 이사님두 축하드립니다.
태훈 나? 난 왜?
다인 말했잖아요. (주머니에서
MTY공 꺼내, 보여주며
밝게) 내가 이사님의
못다 이룬 꿈까지 몽땅
다 이루고 돌아오겠다구.
(악수 청하며)
프로입문 축하드려요.
태훈 ... (짠하게 웃으며)
그래 고맙다.
다인 ... (웃는데)
윤서 (그런 두사람 좋은
미소로 보고 있다가)
큼큼. 나두 준비해
온 멘트 좀 해두
될까요?
태훈 아참, 너두 있었지.
해라. 준비해 온 멘트.
윤서 비즈니스맨이니까,
비즈니스만 하고,
사라져줄께요.
태훈 (다인에게) 이 자식이
눈치는 좀 있거든.
다인 (웃고)
윤서 (웃고는) 우선,
홍사장님의 호출명령이
있었구요. 얼마 후에
있을 창립 기념일에 주주
여러분께 윤다인씨를
정식으로 소개를 하시
겠답니다.
태훈 (와우, 휘파람 불고)
윤서 (다인 쪽으로 몸 기울이며
은밀하게) 그 날 잘 보이
셔야 돼요. 막강한
돈줄들이거든요.
태훈 (가볍게 윤서의 등을 치며)
차식, 속물 다 됐구나
너두. (다인에게)
본사 갔다가 저녁 같이
하자. 축배를 들어야지.
다인 (끄덕이며 웃는다)
S#4 홍수경의 사무실(낮)
홍수경 앞에 불려와 앉아있는 다인.
홍수경 두 번째 약속 기억
나죠? (자료 한 장 주며)
다음 과제예요.
다인 ? (받아서 본다)
홍수경 아직 시드권이 없으니까
투어는 뛸 수 없을 거고,
이번에 우리 골프장에서
주최하는 대회예요.
스폰서 자격으로 추천을
해주겠어요.
다인 (끄덕이며 열심히
듣고 있다)
홍수경 상금액수도 크고,
괜찮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할꺼에요. 물론,
정채연 선수도 포함해서.
다인 (긴장하는)
홍수경 앞서도 말했지만, 그
대회에서 정채연프로를
꼭 이겨야 해요. 만약
진다면 우리의 계약은
무효가 되는 거예요.
물론 골프장에선 해고
예요. 할 수 있겠어요?
다인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수경 (회원권을 한 장 내밀
며) 헬스클럽 회원권이
예요. 이틀 정도 휴가
줄테니까 푹 쉰 후에,
바로 체력 강화 훈련
에 들어가세요.
다인 네.
S#5 우혁의 마루(낮)
은새, 진표, 우혁 짜장면 시켜
서 먹고 있는 중이다.
진표 어우 기집애. 뱃가죽이
등에 붙는 줄 알았네.
늦으면 늦는다구
전화나 좀 해줄 것이지.
은새 아까 전화왔었어.
진표 근데 왜 말 안했어.
은새 어어...그게... (하며
우혁쪽을 힐끔본다)
우혁 (짐작하고는 짜장면만
우적우적 먹는다)
은새 프로골퍼로 성공하면
이것보다 더 바빠질
텐데, 미리 익숙해지
는 것도 좋지 뭐.
진표 벌써 계급승천했다
고 까부는구만.
은새 야!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다인
이가 그럴 애야!
우혁 짜장면 좀 먹자
짜장면 좀!!
(소리친다)
S#6 한정식 집 방(밤)
태훈과 다인 함께 식사하고 있다.
태훈 받아. (하며 봉투를
내민다)
다인 이게...뭐예요?
태훈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격려금.
다인 (봉투 살짝 들여다보
고는 놀라서) 이렇게
나 많이요?
태훈 두 사람분의 꿈을
이뤘는데, 그 정돈
되야지. 안그래?
다인 (장난스럽게) 하긴
그렇다. 이거 정말
공금 맞죠?
태훈 그럼, 뭐가 이쁘다구
내 사비를 털어서
주겠냐. 친구들이랑
축하파티두 하고,
운동할 때 필요한
물품도 좀 사구 그래.
다인 네.
태훈 술 사먹지 마.
다인 앗! 들켰다. 어떻게
알았어요?
태훈 (웃다가) 잘 기억해
둬. 이게 바로 고통
뒤에 맛보는 승리의
참맛이야.
거저 얻는 그것보다
백배는 더 달콤하구
짜릿할꺼야.
다인 ...(웃고)
태훈 신은 우리에게 똑같
은 양의 고통과 행
복을 주셨는데, 넌
그 중 많은 고통들
과 이미 만났으니
까, 이제 행복해지
는 일만 남았을꺼야.
힘내.응?
다인 네...
S#7 우혁의 옥상(밤)
우혁, 우울한 표정으로 샌드
백을 툭툭 두드리고 있다.
다인 (E) 좋아. 아아아주
좋은 현상이야.
우혁 ? (돌아보면)
다인 (뒤에 뭔가 쇼핑백
을 감추고 들어서
는) 요즘 아주 성
적이 좋은 편인데?
주먹질도 별루 안
하고, 화도 잘 참
고. 덕분에 그 샌
드백이 좀 고생이
지만.
우혁 ...왜 이렇게 일찍
들어오냐? 더 늦을
줄 알았는데?
다인 (쇼핑백 내밀며)
자. 선물.
우혁 선물? 생일도 다
지났는데 무슨
선물?
다인 격려비랑 휴가
받았거든. 내가
프로입문 할 때
까지 먹여주고,
입혀 주고, (하다가)
아니 입혀주진 않았다
참, (다시)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고민상담두 해주고,...
고마움의 선물.
우혁 꽤나 거창하네.
(하며 열어보면,
권투글러브다) !
(다인을 본다)
다인 은새랑 나랑, 요즘
인생의 목표를 정
했거든.
우혁 그게 뭔데.
다인 송진표와 강우혁
바른생활 사나이
만들기.
우혁 (허, 웃는다)
다인 앞으로, 그거 끼구
하는거 아니면, 전
부 다 주먹질루 간
주할테니까
그런 줄 알아.
새로운 상처가 발견
되는 즉시, 넌 내
손에 죽을줄 알아.
우혁 (웃고는) 근데 왜
두 개야? (글러브
가)
다인 니가 말 안 듣거나,
방금처럼 어울리지
도 않는 우울한
표정 지을 때,
내가 쓸려구.
(하고는 자기 손에
글러브 낀다)
우혁 (허, 웃고는) 한판
붙어보자는 거야 지금?
다인 원한다면.
우혁 (얼른 글러브끼기
시작하며) 이게
왕년의 강우혁을
뭘로 보구.
야, 덤벼. 덤벼.
권투 글러브 끼고 장난처럼
권투하는 두사람.
정식권투라기 보단, 과장되게
뒤로 쓰러지고, 주먹 근처에도
안왔는데
얼굴 확 돌리는 등, 헐리우드
액션의 집합체. 그래도 재밌고
신나는 두 사람이다.
S#8 우혁의 집 외경(낮)
은새 (E) 야, 빨리들 좀 나와.
S#9 우혁의 마루(낮)
은새와 다인 이미 외출준비 다
마친 채로 기다리고 있다.
은새 (연결) 영화시간 늦는단
말이야!
진표 알았다. 알았어.
하며, 방에서 나오는 진표와 우혁.
평소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건달복장으로 나온다.
은새,다인 !!!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은새 지금 그렇게 하고
나가겠다는 거야?
진표 이게 뭐가 어때서.
니들이 한턱 쏜다고
해서, 특별히 컬러
까지 맞춰서
골랐구만.
은새 아예, 얼굴에 건달
이라고 써 붙여라.
따라 들어와!
(진표 손 끌고
방으로 들어가고)
다인 아, 넌 왜 멀대같이
서있어. 우리 인생의
목표. 바른생활 사나
이 만들기! 잊었어?
(하며 우혁 끌고 방으로)
(M) 시작되며(S#12까지 몽타쥬의 느낌으로)
S#10 우혁과 진표의 방(낮)
-다인과 은새 옷장 열어 이것저것 옷
꺼내서 남자들의 얼굴에 갖다대본다.
-무지 짜증스런 표정의 우혁과 진표.
-각각 거울 앞에 앉혀놓고 드라이해
주는 은새와 다인.
머리에 무스 발라서, 모범생처럼
만들어준다
다인 (한 손에 빗 들고는
스스로 감탄해서)
어머 세상에! 너무
멋지다.
은새 (역시, 머리에 미용핀
찝은 채로 감탄해서)
신이시여, 이게 정말
하고 보면, 너무나
참한 대학 신입생처럼
변해있는 캐주얼차림의
우혁과 진표!
진표 (거울 보고 기겁하며
놀래는) 어머나 세상에.
이게 뭐야.
우혁 (버럭) 우리가 무슨
고삐리야!! (에서)
S#11 극장 안(낮)
참하게 변한 우혁과 진표, 스타일
맘에 안들어서 입이 한자는
나왔고, 뒤 따라 들어오는 은새와
다인은 흡족 그 자체.
은새 (표 주며) 야, 자리
맡아 놔. 팝콘하고 콜라
사올게. (다인과
나가고)
진표 (자리 확인해보면
꼭대기층 끝자리)
자리도 어디서 그지
같은거 받아와 가지
고는. (우혁에게)
야, 골라봐.(자리)
우혁 (중앙을 가리키며)
저기로 하자.
이미 커플이 앉아있는 자리로
가서 서는 우혁과 진표.
우혁 (의자 주변 발로 톡톡
치며 협박하는) 아우씨,
이 자리가 딱인데.
진표 아....! 이 자리에 앉구
싶어라. 어제 꿈에도
이 자리가 눈에 보였는데.
(하며 자기네들 표 준다)
관객 (얼른 표 바꿔주고는
애인과 함께 후다닥
도망간다)
은새, 다인, 들어오다가 봤다.
얼굴 확 일그러진다.
우혁 (흡족한 표정으로 앉으며)
자리 좋네. 응?
진표 (두 여자 보고는)
어, 왔냐? 어때, 완전
로얄석이지? (하는 순간)
다인,은새에게 디지게 맞는다.
영화상영되고 있고, 네사람, 원래의
자리에 앉아 영화보고 있다.
좌로부터 다인,우혁,은새,진표순으로
앉아있다. 팝콘 먹으며 집중해서
영화 보는 네 사람. 팝콘 상자로
동시에 손이 가는 우혁과 다인.
우혁 ... (움찔했다가, 얼른
빼며 스크린으로 시선
돌린다)
다인 (웃고는 스크린으로)
은새와 진표, 동시에 팝콘 상자에
손이 가면, 표정 확 일그러지며
한웅큼씩 팝콘을 꺼내들고 입에
꾸역꾸역 넣는다. 마침 웃긴 장면
나오면 팝콘 가득한 입으로
우하하하!웃는 진표. 팝콘이 파편이
되어튄다. 앞의 관객들 뭐야!
피하고, 은새 그런 진표를 보며
살의를 느낀다.
S#12 스티커 가게 안(낮)
신난 표정으로 들어와서, 좋은
자리를 찾는 은새와 다인이고,
역시나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서는 우혁과 진표.
네 사람 사진 찍는다. 진표와
우혁, 짜증스러운 표정이었다가
찰칵!소리만 나면 얼른 표정짓
고는 다시 짜증스러운 표정.
은새와 진표만 남는다. 서로
자리 싸움하다가 찰칵!하는
순간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처럼 사진 찍는다.
우혁과 다인만 남는다. 서로
증명사진 찍듯이 화면만 보고
서있다가,
가만히...다인을 바라보는
우혁... 찰칵!하는 순간
다인의 볼에 가볍게 뽀뽀하는
우혁에서 스틸되며.
(*이제 곧 끝나게 될 동거생활
의 마지막 즐거움)
S#13 호텔 커피숍(다른날/낮)
정재용과 홍수경, 비즈니스상
만나고 있다.
홍수경 이번 저희 회사 골프대회
일정과 시상내역입니다.
정재용 아 예.
홍수경 정채연 프로는 올해도
참가해주는 거죠?
정재용 (흠흠 웃으며)
물론입니다. 협조차원
에서라두 꼭 내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쪽에서는...
홍수경 네. 윤다인 선수가
출전할겁니다.
정재용 ...
홍수경 이번에 프로테스트를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
습니다. 기대가 되는
유망주예요.
정재용 홍사장님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군요.
홍수경 의도라니요?
정재용 나 홍사장님 한두해
겪는 거 아닙니다.
아직 신인에 불구한
그 아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건, 어떤
의도가 있는거 아닙
니까?
홍수경 정채연 독주 시대는
재미없잖아요. 라이
벌이 있어야,
정채연 선수도 빛이
나고, 또 다른 한 사
람은 그걸 밑바탕으로
성장을 해나가는
거겠죠.
정재용 그러기엔 윤선수 쪽이
너무 밀리지 않습니까?
홍수경 높이 있는 사다리가
멀리 보게 만드는
법이죠.
정재용 상처 받을 수도 있
습니다. 듣기로는
이번 경기에서 채연이를
이기지 못하면, 해고를
시키신다고 하던데,
어린 선수에게 너무
잔인한 제안 아닙니까?
홍수경 가장 믿었던 친구한테
배신당하고 회사까지
뺏기는 건 잔인하지
않습니까?
정재용 (굳는다)
홍수경 정사장님, 우리
윤선수한테 필요이상으로
애정을 가지구 계시는
군요.
그 점 감사드립니다.
윤선수에게도 전해드리죠.
정재용 ... (보는 위로)
채연 (E) 싫어!!!
S#14 채연의 방(낮)
달래고 있는 오혜라와 시합에 죽어도
안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는 채연이다.
채연 내가 왜 그 기집애가
나오는 경기에 나가
야돼 왜!!
오혜라 개랑만 경기하니?
다른 좋은 골퍼들도
많이 나오잖아.
채연 개랑 한공간에 있는
것만으루두 이가
갈린단 말이야.
안나가! 절대 안나가!
오혜라 아버지가 벌써 다
얘기해놨다는데 니가
이럼 어떡해에!
채연 아빤 왜 나한테 물어
보지두 않고 결정을
한건데!
오혜라 새삼스레 왜 그래.
해마다 나간 대회잖아.
게다가 태훈이네가 주최
하는 경기잖니.
(잘난체로 돌변한다)
너 정도 스타성을 갖춘
골퍼가 나가줘야 이슈도
되고 흥행에도 성공한다
고 꼭 좀 나와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럼.
집안끼리 도와줘야지.
채연 (짜증으로 눈 감아버린다)
오혜라 나두 그 홍사장인지 청사
장인지 맘에 안들어
죽겠지만, 태훈일 생각해.
어쩌면 니 집안일이 될지
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
몰라라 할 수 있니.
채연 (짜증스럽다)
S#15 석철과 대만의 숙소(낮)
책상 위에 완전히 작은 사무실을
하나 차린 석철.
석철, 귀 뒤에 볼펜 꼽고 막 들어오는
팩스를 받아보고 있다.
널려있는 유전자 관련 참고서적들.
석철 (헤드셋용 전화기로
통화하며) 예, 방금
보내주신 자료 잘 봤
습니다. 두 아이가
병원에서 바뀐 사연,
정말 가슴 아프더군요.
근데 제가 필요한 자료는
잘못된 유전자 검사에
대한 거거든요. 예 감사
합니다(끊고는 대만에게
팩스용지 주며) 파일에
꽂아 놔. 중요단서가
될지도 몰라.
대만 (옆에서 턱 괴고 앉아
한심하게 보며) 이백만원
이나 내놔. 내가 일주일
만에 돌아온다에
이백 걸었잖어.
석철 그 돈 있으면 복사기를
한 대 사겠다.
대만 쉬운 방법 놔두고 이렇
게 멀리 돌아가는 인간
은 세상에 너 하나 밖에
없을꺼다. 재검사
아니면, 그 당시 검사
자료를 열람해보면
되잖아.
석철 그것도 본인이 아니면
안된다잖아.
대만 카드 사정없이 긁어서
장만한 이 사무용품들
이 무색하지 않냐?
소득이 없잖아 소득이.
석철 아니. 엄마 친구를
만나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아냈어.
대만 그게 뭔데.
석철 그 집 딸, 그러니까
정채연프로가...
입양아라는 사실.
대만 ! 리얼리?
석철 (쉿! 하고는 끄덕끄덕)
우리 엄마가 그랬대.
우리 엄만 이모한테
직접 들은 사실이고.
확실할꺼야.
대만 근데 그게 피검사하고
무슨 상관이야?
석철 물론 아무 관계가
없지. 만! 만일 우리
다인이가 그 집 친딸
이라면, 이 세상에
정재용 사장의 친딸은
다인이 하나뿐!
대만 그런데?
석철 재산 분배 할 때,
이득이 좀 되지
않을까?
대만 (돌돌 만 종이로
마구 패며) 갱생의
삶을 살아. 갱생의
삶을!!
S#16 태훈의 사무실(낮)
들어오는 채연인데, 쇼파에 앉아
리모콘 들고 채연과 다인이
함께 한 공익광고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보고 있는 윤서.
윤서 왔니? 태훈형 지금
다인씨 만나고 있을
텐데.
채연 (얼굴 확 굳어서
나가려는데)
윤서 (보지도 않고) 잘 가라.
채연 (굳어서 서며)
한가지만 묻자.
윤서 뭔데.
채연 오빠, 나한테 자꾸
이러는 이유가 뭐야?
갑자기 돌아선 이유가
뭐냐구.
윤서 말했잖아. 너한테 페어
플레이정신을 깨닫게
해줄 만한 라이벌을
만들어준 거야. 결국은
널 위한 일이니까 너무
섭섭하게는 생각하지마.
채연 눈물나게 고마워해야
하는 거야 나?
윤서 뭐, 맘대루.
채연 (노려보고)
윤서 아, 다인씨 이번 창립
기념일에 정식 소개되면,
조만간 우리회사 광고
모델로두 활동하게 될꺼
야. 아마 정채연 프로가
활동하는 영역이면 이제
어디서든지 윤다인씨를
볼 수 있을꺼야. 내가
그렇게 되도록 도울
테니까.
채연 (굳었다가, 비식)
그러니까 오빠가 평생
태훈 오빠 그림자 뒤에
숨어사는 거야.
윤서 (굳어서 본다) 뭐?
채연 평생 남의 뒷바라지만
해주다가 볼일 못 보잖아.
남의 삶에 관여할 시간
있으면 오빠 삶이나 똑
바로 살아. (나가려는데)
윤서 (O.L) 이 광고 봤어?
채연 (돌아본다)
윤서 이광고 보니까 윤다인씨
말야, 정재용 사장님을
좀 닮은거 같지 않아?
채연 (얼굴 하얗게 굳는다)
윤서 (그제서야 보며) 뭘
그렇게 놀래. 농담 좀
한거 가지구. 안가?
채연 (하얗게 굳은 채로)
S#17 태훈의 사무실 앞 복도(낮)
멍한 표정으로 나오는 채연.
문득 멈춰서서 윤서가 있는
사무실 쪽을 돌아본다.
설마...알고있는 건가? 불안
해지는 채연.
어느 순간 그럴 리가 없어.
표정 독하게 고치고 걷기
시작한다.
S#18 백화점(낮)
다인과 태훈 걸어오고 있다.
다인 여긴 왜요?
태훈 (여성정장코너로 들어간다)
이 친구 입을만한 옷
좀 몇 개 보여주세요.
다인 ! 갑자기 옷은 왜요.
나 돈 안 가지구
나왔는데.
태훈 (웃으며) 창립기념일
때 소속선수가 환해
보이면, 나두 기분 좋
을꺼 같아서. 하나 선
물하려구.
다인 (본다) 이런 식으로
여자 몇 명이나 꼬셨
어요?
태훈 그걸 어떻게 다 세구
있냐? (물론 농담이다)
다인 저 싫은데요.
태훈 싫어? 옷이 싫은
여자두 다 있냐?
다인 옷이 싫은 게 아니라,
제가 이런 선물 받을
이유가 없는데요.
태훈 아, 그 친구 굉장히
까다롭네. 알았어
알았어. 공금으로 살게.
회사에서 소속선수에게
사주는 옷이야. 그럼
됐지?
다인 더 싫은데요. 회사돈을
이렇게 막 쓰면 안되죠.
차라리 밥 사주세요.
태훈 (허, 웃어버린다)
결국은 매장을 나오는 다인과 태훈.
맞은편에서 매장조사를 위해 나온
홍수경과 정재용을 스쳐지나간다.
홍수경 (표정 확 굳으며) 민이사
아니야?
윤서 ...(눈치 살피며 짐짓)
글쎄요. 잘 못봤는데요.
홍수경 한실장도 한 패야?
왜 거짓말 해. 나
눈 없어?
윤서 매장 조사...
하셔야죠.
홍수경 (태훈과 다인의 뒷모
습을 바라보며 못마
땅해서)
S#19 삼겹살집(낮)
쌈 싸서 먹성 좋게 입안
한가득 넣고 먹고 있는 다인이고,
그런 다인을 보며 웃는 태훈.
다인 왜요? 맛 없어요?
하긴 이런데 와봤을
리가 있나. 맨날 그
느글느글한 스테이크만
먹었겠지.
태훈 이게 더 느글거리지
않냐?
다인 (소주 한잔 크!마시고는)
소주랑 같이 먹으면 안
느글거려요.
태훈 (귀여워서 웃고는 먹으며)
여기 자주 오나봐?
다인 네. 같이 사는 친구들이랑
자주 와요. 단골이거든요.
태훈 (다인처럼 손 하나 들며)
질문.
다인 뭔데요.
태훈 나 좀 헷갈리기 시작했
는데, 강우혁씨랑은
도대체 어떤 사이야?
다인 글쎄요... 좀 말하기가
어려운데...(생각해보
다가) 어떨 땐 오빠였음
좋겠구, 어떨땐 남동생
이었으면 좋겠구, 또
어떨땐 아버지였으면
좋겠고, (흐으 웃으며)
이를테면 완전 종합선물
세트같은 친구예요.
태훈 종합선물세트라...
(웃고는) 2차는 내가
정해두 되지?(에서)
S#20 우혁의 나이트클럽(낮)
나이트 조명을 손보고 돌아서던
우혁, 막 입구로 들어서는
채연을 본다.
우혁 무슨 일이야 또.
채연 너 윤다인 데리구
어디든 도망가서 살어.
우혁 (허,웃으며) 뭐?
채연 고상 떨지 말고, 생긴
대루 행동해. 너 돈두
없고, 배운 것도 없고,
능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잖아. 그럼, 데리구
도망이라두 가란 말이야!
왜 아무 것도 안하구
등신같이 가만 있냐구
왜!!
우혁 이게 어디서 뺨 맞구
와서 화풀이야!!
채연 관두자 그래. 너랑
무슨 얘기가 되겠니.
등신. (나가버리고)
우혁 (허! 기막힌데)
S#21 우혁의 나이트클럽 앞(낮)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안에서
나오는 채연. 우뚝 멈춰선다.
태훈의 차가 도착한다. 안에서
내리는 태훈과 다인.
다인 (채연을 발견하고) !
채연 (노려보고 있다)
태훈 ? 니가 여긴 웬일이야?
S#22 동 클럽 내 룸(낮)
다인, 채연, 태훈 앉아 있다.
문 열리고 우혁이 들어온다.
우혁 어우,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 다 모였네?
(하며 불량하게 턱, 앉아
담배 꼬나무는데)
다인 (쓰! 째려본다)
우혁 (그 눈빛에 담배 재털이
에 비벼 끈다)
태훈 ... (그런 두 사람 보며)
우혁 난 복잡한 건 딱 질색
이거든? 우선 관계 정
리부터 해보자구.
민이사, 저 싸가지랑
약혼해?
채연 (순간 본다)
우혁 (재밌다는 듯이 채연을
보는 채로) 저 싸가지
는 한다던데 약혼?
태훈 오보된 기삽니다.
우혁 (다인에게) 오보랜다.
(채연에게) 오버하지
말랜다. (웃고는
일어나며)
재밌게들 놀다가
그럼. (나가려는데)
채연 앉아. 나두 정리할게
좀 있어.
우혁 (본다)
채연 윤다인씨, 둘 중에
어떤 쪽이야? 태훈
오빠야, 아님 저 양
아치야.
태훈 (본다)
채연 (O.L) 하긴, 나라두
가방끈 짧구, 무식한
양아치보단 학벌,
능력, 집안 다 되는
쪽이 탐나겠지. 근데
잰 언제까지 데리구
놀 셈이야? 불쌍한
재 인생두 좀 생각해
줘야 되지 않겠어?
태훈 (엄하게) 정채연!
우혁 냅둬. 재 재롱떠는
거 재밌던 데 뭘.
채연 너, 무식 떠는 것도
만만치 않게 재밌어.
(다인에게) 빨리
말해.
노선을 분명히 하란
말이야!
태훈 그만두지 못해!
다인 (태훈과 동시에)
그만해!
일동 (다인에게 쏠리는 시선)
다인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야. 뱉기
전에 생각이란 걸 좀
먼저 해.
우혁 윤다인 파이팅. (픽
웃으며 나가고)
채연 (우혁 노려본다)
S#23 동 클럽 야외 일각(낮)
우혁, 씁쓸한 표정으로 담배 무는데,
라이터를 갖다대는 손.
태훈이다. 잠깐 일견하고는 불 붙이는
우혁. 태훈도 담배 피워문다.
우혁 (담배 피우며) 담배부터
끊어야 될껄?
태훈 (본다)
우혁 다인이 담배 피우는 남자
디게 싫어해.
태훈 좋아하면서... 왜 안
붙잡는 겁니까?
우혁 ... (픽 웃으며) 미리
얍삽하게 선수친 거야.
버림 받는 것보다,
보내는 게 더 폼
나잖아. 안 그래?
태훈 ... (보는데)
다인 (나온다) 여기서 뭐해
두 사람.
우혁 뭐 재밌는 구경이라고
그걸 보구 있냐.
짜증나게. (태훈에게)
가세요.
저 싸가지는 내가 달
래서 보낼테니까.
(다인에게) 집에서 보자.
(들어간다)
다인 ... (보며)
S#24 동 클럽 룸(낮)
우혁 들어선다. 혼자 멍하니 앉아
있는 채연.
꼼짝 않고 앉아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다.
우혁 ... (언제나 여자의
눈물에 약한 우혁)
채연 그런 눈으로 보지마.
아무나 하구 확 연애
해버리구 싶어지니까.
우혁 (웃는다. 처음으로
채연이 귀엽다) 이
와중에도 꼬리치는
거 보니까 위로 안
해줘두 되겠네.
(나가려는데)
채연 (O.L) 누군가 옆에서
잡아주면 멈출 수
있을꺼 같아서 온 거야.
우혁 (본다)
채연 윤다인 옆에 있는
사람들 중에 한명만,
딱 한명만, 널 이해
한다, 그러니까 그만
아파해라, 그 말 한
마디만 해주면 돌아
서려구 온거라구.
우혁 그만 아파해라.
채연 ...! (본다)
우혁 그만 아파해. 세상
에 널린 게 남자야.
채연 ...(보다가 픽 웃으며)
윤다인은 복두 많아.
(가방 챙겨들고 일어나며)
조심해. 더 뺏구
싶어지니까.
우혁 (허 웃는다)
채연 (와서 우혁 보며)
날 자극하거나 방심하면,
크게 다칠꺼라구 했지?
너 방금 두 가질 다했어.
우리 네 사람, 이 얽히
구 ?鰕? 관계, 내가
깔끔하게 정리할꺼야.
(나가고)
우혁 ...(보며)
S#25 채연의 방(밤)
채연, 화장대 앞에 앉아 보스의
명함을 보고 있다.
우혁이 마음에 걸려 잠시 갈등하
지만, 이내 결심한 듯 수화기를 든다.
채연 (착신되면) 사람이 몇 명
필요해서 전화했어요.
방해하고 싶은 행사가
있어요. (수화기 든 손
바꿔쥐며 눈빛) 강우혁씨
가 해주셨으면 하는데...
가능한가요? (에서)
S#26 보스의 사무실(아침)
보스와 조직원들 앉아있다.
보스 이번 싱가폴 출장에선
아주 큰 수확이 있었다.
내가 그쪽 카지노 사장
과 딜을 걸었는데...
(이 갈며) 그 놈이 내
말을 완전히 무시했다.
진표 (혼잣말) 그놈에 딜은
1년에 300번은 거는데,
성사되는 꼴을 못봤다
내가.
보스 그러나! 아주 수확이
없었던 것만은 아니
다. 이번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보기로
했는데 그 내용은!
아직은 비밀...
진표 (혼잣말) 그놈에
사업도 구상만 버라
이어티하지, 벌려
놓고 수습하는 꼴을
못봤다 내가.
보스 그 사업에 착수하기
전에! 맛뵈기로 할
일이 생겼다! 간만에
쌈빡한 일거리가 하
나 들어왔는데...
(주위를 둘러보다가)
강우혁!
우혁 예!
보스 니가 좀 나서줘야겠다.
우혁 예?
보스 별로 어려운 건 아니
야. 어디 행사장 하
나만 망치면 돼.
그동안 너도 나이트
물관리나 하면서 밍
숭맹숭 심심했지?
예전의 그 쓰릴 넘치
고 스펙터클한 삶을
재현해봐. 좌중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너의 그
화려한 액션과 비장미
의 극치! 카...그리
워지는 구만. (혼자
감격 하는데)
우혁 (다인과의 약속 때문
에 난감하다) 저기요
보스, (하는데)
보스 너의 무시무시한
주먹과 빠따 앞에서
뿔뿔이 흩어지는 대중
을 보면 강렬한 엑스
트라가 느껴지지 않나?
어때?
진표 엑스트라가 아니고
엑스터시...
우혁 (진표 입 막고) 저,
근데요.. 그게...
보스 왜? 무슨 문제가
있나?
우혁 (진표를 보며 도움
요청)
진표 아, 요즘 우혁이가요,
아니 형님이 약 먹은
병아리처럼 비실비실
하길래 진맥을 짚어
봤는데요. 한의사
말이 기가 허하다며
푹... 푸욱...
쉬라고... 특히
주먹 쓰는 일 하지
말라고... 하...
던데요?
보스 (실망스러운 표정
으로 우혁을 본다)
우혁 (얼른 콜록콜록 기침
하며 무척 쇠약해진
척 한다)
진표 이번 일은 아무래도
다른 애들 시키는게...
보스 (그런 우혁을 살피며)
강우혁!
우혁 예?!
보스 흑염소 한마리 과 먹어.
배신 안하게 생긴 놈으로.
우혁 예...
S#27 보스의 사무실 복도(아침)
걸어오고 있는 우혁과 진표.
진표 여자가 무섭긴 무섭구나.
호랑이 이빨을 단숨에
뽑아버리네 그냥.
우혁 무슨 소리야?
진표 아, 그렇잖아. 윤다인
그 기집애가 뭘 모르는
거지. 여기 몸 담구
있으면서 어떻게 주먹을
안써 임마. 니가 주먹
안쓰면 뭐 볼거 있냐?
이빨 빠진 호랑이지?
우혁 ... (착잡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서는 우혁과
진표.문 열리고 안에서 내리는
세명의 사내들. 그렇게 스쳐지나
가는 일행들인데, 사내들 중에
한명 뭔가 생각난 듯 멈칫 서더니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우혁 쪽을
확 돌아본다.
(F.C) 7부에서 서류 때문에 격투를
벌이던 우혁의 모습.
사내 ...! (보고)
엘리베이터 문 닫히며 완전히
사라지는 우혁의 모습에서.
S#28 보스의 사무실
완전히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
앉아있는 보스이고, 그 앞에
와서 서있는 신참 세 명.
보스 (눈 감은 채로) 확실해?
신참1 확실합니다.
보스 ... (뭔가 생각해보는)
신참1 보스, 어떡할까요?
당장 끌고 올까요?
보스 가만 있어봐. 지금
기가 막힌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니까.
조직원들 ...
보스 (눈 번쩍 뜨더니)
강우혁... 니가 나를
배신해? 니가...?
(간만에 눈빛 살벌해
지는 데서)
S#29 태훈의 사무실(낮)
서류 넘겨보며 일하고 있는 태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수화기
들고 버튼 누른다.
태훈 경기과죠. 윤다인 캐디
좀 부탁합니다.
소리 (F) 윤다인씨 오전에
본사 들어갔는데요.
태훈 (머리 감싸쥐며 짜증
스럽다) 알겠습니다.
(끊고는 일어나 나간다)
S#30 홍수경의 사무실(낮)
다인, 홍수경 앞에 불려와있다.
홍수경 윤다인씨, 도대체
어떤 사람이예요?
다인 네?
홍수경 남자와 동거라는 걸
하면서, 직장상사와
여보란듯이 연애를
하구, 그것두 모자라
회사기밀을 다른
회사에 넘기구...
어머님이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키웠나?
다인 ... (어머니라는
말이 걸려서)
홍수경 윤다인씨가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게
하나 있어요. 나,
윤다인씨가 좋아서
후원하고 있는 거
아니예요. 적절한
곳에 사용할만한
이용 가치가 있어서
데리구 있을 뿐이야.
내가 어디까지 참아
야 하지?
다인 (모멸감 들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홍수경 해야 될 일만 똑바로
하란 뜻이에요. 저번
에 분명히 내가 말했죠.
우리 민이사랑 윤다인
씨가 연결되는 거 원치
않는다구.
다인 ...
홍수경 우리 민이사, 이제 겨
우 맘 잡구 사람꼴
되가는 중이에요.
여직원이랑 놀아났다는
소리 듣게 하구 싶지
않아요. 윤다인씨한테
걸맞는 사람을 찾아
봐요.
다인 (수치심 든다)
홍수경 약속해요. 다신 민이
사랑 같이 있는 모습
보여주지 않겠다구.
(하는 순간)
태훈 (문 쾅 열고 들어와서,
다인의 손 잡아 일으
킨다) 일어나.
홍수경 넌, 노크도 할 줄
모르니?
태훈 사람이면 누구나
인격이란 걸 갖구
있어요. 그거 모르세
요? (하는데)
다인 사장님은 그렇게
아드님을 못 믿으세요?
홍수경 ? (본다)
다인 (야무진 표정으로
보며) 세 살짜리 아이
두 좋은 거, 싫은 거
구분할 줄 알아요.
민이사님 세 살을
훨씬 넘은 성인이구,
저 역시 마찬가집
니다. 누군가의 간섭을
받을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홍수경 (기막혀서 본다)
다인 저 민이사님랑 결혼
하겠다고 한 적 없
어요. 남자 덕에
거저먹기식으로
세상 살구 싶은 맘은
더더군다나 없구요.
이거면 대답이 되겠습
니까?
홍수경 (맹랑하군 허, 보고)
다인 실례했습니다.
(꾸벅 인사하고 나간다)
태훈 (한숨 한번 쉬고는
따라 나간다)
S#31 홍수경의 사무실 복도(낮)
다인, 걸어오고 있고, 뒤 따라
뛰어오는 태훈.
태훈 잠깐 나랑 얘기 좀 해.
다인 (웃으며) 다음에 해요.
화 좀 가라앉구 이성
좀 돌아온 다음에요.
저 지금 민이사님
얼굴 보는 거, 별루
안 편해서 그래요.
태훈 ... (보고)
다인 (웃고는 간다)
S#32 우혁의 나이트 클럽(밤)
꽝꽝거리는 음악소리가 들린다.
춤추는 사람들 틈에 우혁,
음향관계자와 고장난 스피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중인데,
다인 (F) (우울한)우혁아.
(마치 환청처럼)
우혁 (혼잣말처럼) 나 자꾸
부르지마. 바쁘단
말이야.
관계자 ? (우혁을 본다)
(사실 우혁은 다인과
핸즈프리로 통화중임)
다인 (F) 우혁아.우혁아.
우혁아...
우혁 왜 자꾸 불러 기집애야!
순간 춤추던 여자들 이상해서
우혁을 본다.
우혁 (여자들 사이를 빠져
나오며) 내가 너랑
놀아줄 만큼 한가해
보여?
여자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본다. 왕자병인가
싶어서)
다인 (F)(문득 킥킥 웃으며)
나 너 일하는 모습은
첨 본다. 역시 남자는
일할 때가 젤 멋있구나.
우혁 ! (순간 주변을 둘러본
다) 너 지금 어딨어.
다인 (뒤에서 툭, 우혁의
어깨를 치며 나타난다)
우혁 (귀에서 핸즈프리
빼며 허, 웃는다)
S#33 우혁의 옥상(밤)
평상에 아이스크림통 놓고 숟갈
로 퍼먹고 있는 우혁과 다인.
이미 두 개의 아이스크림통은
비어서 뒹굴고 있다.
우혁 (꾸역꾸역 먹다가 놀라서)
뭐? 그래서, 그 여사장님
앞에서 할 말 다하고 나
왔단 말이야?
다인 (수저 입에 물고 걱정스
러운 표정으로 끄덕끄덕)
우혁 (기분 맞춰주는) 잘했어!
잘했어! 내 속이 다 시
원하다! 그렇게 잘난
체 하는 사람들은 한번
쯤 밟아줘야 돼.
다인 그러다 나 짤리면
어떡하냐?
우혁 그게 걱정되는 기집애가,
승질을 있는 대루 내구
나왔냐?
다인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니들이랑 살면서 욱하는
승질만 배운 거 아니야!
우혁 (다시 분위기 띄우며)
아이씨, 생각해볼수록
열받네. 아니 누군
태어날 때부터 사생아,
건달, 부자, 이마에
딱지 붙이구 태어나냐?
지들 배꼽은 무슨 금딱
지루 되어 있어?
다인 그건 확인 안해봐서
모르지.
우혁 (낄낄 웃으며) 근데
혹시 진짜 금딱지로
되어있는 거 아니야?
다인 (낄낄 웃으며) 그건
몰라두 우리랑 다른
사람인 것만은 분명
한거 같아.
화난다구 누가 우리
처럼 아이스크림
세 통을 비우겠냐?
우혁 맛있잖아. (낄낄
웃는데)
다인 ... (보다가) 역시,
너하구 여기가 제일
편해.
우혁 ...문제는 남자루
안보인다는 거지.
다인 야! 너 또 아버지
타령 하려구 그러지.
우혁 걱정하지마. 설마
짤리기야 하겠냐.
그 자식이...
막아주겠지.
다인 ...(따뜻하게) 우혁아.
우혁 왜.
다인 우리, 한통 더 먹자.
우혁 (아이씨, 하며 귀찮은
표정으로 가위바위보
한다. 졌다)
S#34 우혁의 집 앞(밤)
툴툴대며 나오는 우혁인데
그 앞을 가로막아서는 그림자들.
세 명의 신참들이 우혁을
막아서고 있다.
우혁 ! (본다)
신참1 (비실비식 웃으며)
저희 기억나시죠 형님?
우혁, 순간 잽싸게 주먹을
날리고 튄다.
뒤따르는 신참들, 한순간에
우혁을 덮치고 패기 시작한다.
S#35 낡은 창고(밤)
피투성이가 된 우혁을 끌고
온 신참들.
미리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보스 앞에 꿇려 앉힌다.
보스 이게 누구야. 강우혁이
아니야.
우혁 ... (가쁜 호흡 내쉬며
본다)
보스 습격사건의 주범은
찾아봤나?
우혁 ... (지쳐 고개
꺾인다)
보스 (우혁의 고개를 손으로
확 들어올리며 살벌하
게) 난 말야, 널 처음
봤을 때, 니 눈빛이
맘에 들었다. 지금 이건
세상을 향한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던 그때 그
눈빛이 아니야.
우혁 ...
보스 그땐 이렇게 우울하고
수심에 가득차 있는
이런 눈빛이 아니었어.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
나. 응? 대답해!!!
누가 널 배신자로
만들었나!!!
우혁 모...모릅니다.
보스 (우혁의 어깨를 발로
확 까며) 감히 여자
때문에 나를 배신해!
(신참들 보며) 죽여!!
순간 우루루루 우혁에게 달라붙어
이미 축 늘어져있는 우혁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 살벌하게 패기 시작한다.
S#36 우혁의 옥상(밤)
평상 위에 무릎 감싸쥐고 앉아
기다리고 있는 다인.
다인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가지고 오나...
(핸드폰을 한다)
야, 강우혁 왜 이렇게
안 와. 너 또 딴 길로
샌 거 아니야?
너 지금 어디야? 왜
전화 안 받어?
S#37 낡은 창고(밤)
우혁, 초죽음이 되도록 맞고 있다.
보스 (구경하며 살벌하게
외치는) 눈빛이 돌아올
때까지 밟아라!
자신이 누군지 제대루
파악할 때까지 죽여놔!!
이미 눈에 초점이 풀린 우혁,
무기력하게 처절히 맞고만 있다.
S#38 우혁의 집 앞(밤)
떨어진 우혁의 핸드폰이 계속
울려대고 있다.
S#39 우혁의 집 외경(아침)
S#40 우혁의 마루(아침)
침울한 표정 속에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은새, 진표, 다인.
은새 (진표에게) 아직두
아무 연락 없어?
진표 (끄덕인다)
은새 짐작가는 데두 없구?
진표 그렇다니까. 이틀동안
이나 연락 두절할 만큼
모진 놈이 못돼 그 자식.
은새 (다인에게) 마지막으로
본 게 옥상이라구 했지?
다인 (끄덕인다)
은새 연락같은 거 받구 나간
건 아니구.
다인 나 때문이야... 내가
괜히 심부름같은 걸
보내서...
(불쑥 두려워진다)
뭐, 사고 같은 거 난
건 아니겠지?
진표 야! 재수없는 소리
하지말구 먹어. 내가
알아볼 만한 데는 다
알아볼 테니까.
다인 (걱정스럽다)
S#41 홍수경의 건물 앞(낮)
채연, 화사한 꽃다발을 들고
차에서 내린다.
S#42 홍수경의 비서실(낮)
꽃다발을 들고 들어서는 채연.
채연 (여비서에게) 사장님
안에 계시죠?
윤서 (업무 보다가 보며)
지금 손님이 와 계십
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채연 (싸늘하게) 그거까지
말해줘야 되나요?
왜, 또 엉뚱한 누명
뒤집어 씌워서 사람
환장하게 만들려구?
윤서 ... (본다)
S#43 홍수경의 사무실(낮)
홍수경 계약서 용지를(위조된)
기막힌 표정으로 보고 있다.
홍수경의 앞에 앉아있는 보스!
홍수경 이걸 나한테 가져온
의도가 뭡니까?
보스 말씀드린 대롭니다.
윤다인씨는 우리와 이미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
입니다. 따라서! 우리
한테두 윤선수가 벌게
될 수입의 일부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홍수경 그럼 윤다인씨가 계약이
된 상태에서 우리 회사
와 이중계약을 했단
말씀입니까?
보스 육 대 사 정도로 나누
면 어떻겠습니까. 물론
그쪽이 육, 우리가 사.
대신, 윤선수에게 들어
가는 모든 경비는 해
오신 대루 홍사장님
쪽에서 맡으시면
됩니다.
홍수경 (머리 감싸쥐며 골치
아프다)
보스 오빠가 직접 싸인한
거니까 확인해보시는
대루, 다시 연락
주십시오.
그럼... (수행원들과
일어나 나가고)
홍수경 (끓어오른다)
S#44 홍수경의 비서실(낮)
잡지책 넘기며 기다리고 있던
채연, 문 열리는 소리에 돌아보면,
나오는 보스 일행.
보스 ... (채연을 보며 비식
웃는다)
채연 ... (시선 피한다)
보스 (스쳐지나가며) 좋은
정보 고마워 정프로.
(가고)
채연 ... (꽃다발 들고 안으로)
윤서 ... (보며 뭔가 이상한)
S#45 홍수경의 사무실(낮)
채연 (들어서며 밝게) 아줌마,
창사기념일 축하드려요.
홍수경 (머리 감싸쥐고 앉아있다)
채연 어머, 아줌마. 왜
그러세요? 괜찮으세요?
물 좀 갖다 드려요?
홍수경 됐어. 넌 또 여긴
웬일이니?
채연 저번 신문에 실린
기사 때문에 심려
끼쳐드린 게 아무래도
맘에 걸려서...
죄송해요. 진작 찾아
??어야 했는데. 걱정
많이 하셨죠.
제가 행동을 조심했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홍수경 그 일이라면 이미 덮었
으니까 신경 쓰지 마라.
채연 근데... 아까 나갔던
사람... 아시는
분이세요?
홍수경 ? (본다)
채연 조심하세요. 그 사람들
아주 위험한 사람들
이에요.
홍수경 채연이 너두 아는
사람이야?
채연 사년 전에 절 납치
해서 아버지를 협박
했던 사람이예요.
홍수경 (기막히고)
채연 소문을 들어보니까
요즘은 스포츠도박
인가 뭔가루, 선수
들을 매수하구 다
니는 거 같드라구요.
선수들한테 이중계
약을 시켜서 거저
돈을 챙기구, 선수
들을 도박경기에
내보내기두 한데요.
아주머니두 소속선
수 관리 잘 하셔야
겠어요.
홍수경 (눈 질끈 감는다)
S#46 홍수경의 건물 일각(낮)
채연,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다.
채연 협회죠? 뭣 좀 물어보
려구 하는데요, 스포
츠도박을 하는 선수가
공식경기에 참가신청
했을 경우엔, 어떻게
되나요? 출전자격이...
(비식 웃으며) 박탈당
하게 되나요? (에서)
S#47 태훈의 사무실(낮)
태훈, 어둡게 가라앉은 표정으
로 전화를 받고 있다.
태훈 알겠습니다 .네.
(끊는데 노크소리) 네.
다인 (들어온다) 부르셨어요?
태훈 너, 봉광두라는
사람 알아?
다인 ...네.
태훈 (눈 감았다 뜨고는)
뭐하는 사람이야
그 인간.
다인 우혁이가 있는 사채
회사...보스로 알고
있는데요.
태훈 (허, 기가 막히다)
너 그 사람이랑 계약
같은 거 했어?
다인 ...
태훈 했어 안했어?
다인 오빠가... 절 대신해서
대리 싸인을 했었는데,
우혁이 말로는 소멸시켰
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태훈 그 말을 믿어?
다인 네?
태훈 그 사람 말을 믿을 수
있냐구.
다인 무슨 일인지 설명을
해줘야 대답을 하죠.
태훈 봉광두라는 사람이,
어머닐 상대로 딜을
걸었어. 소멸됐다는
계약서를 직접 들고
와서.
다인 ! (본다)
태훈 (터지며) 도대체 어
떻게 된 일이야 이게!
스포츠도박회사에
이중계약이 되어 있
다는 걸 알면, 스폰
서들 다 떨어져나가는
건 물론이구, 모든
경기, 참가자격 정지
야. 정채연 선수를
이기는 건 고사하고,
넌 또다시 해고가
되는 거구!
다인 !
태훈 강우혁씨한테 전화
해봐. 그쪽 사람이니
까 자세한 내막을 알
꺼 아니야.
다인 (멍한채로) 지금...
연락두절이예요.
태훈 너 정말 번번이 힘들
구나. 무슨 일이든
걸림돌 없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
(손으로 얼굴 쓸어
내리며) 일단은 오
늘 오후 있을 창사
기념회에 참가해.
빠져나갈 방법을 생
각해보자.
다인 (멍한)
S#48 우혁의 옥상(낮)
들어서는 다인, 혼란스럽고 심난한다.
우혁의 샌드백 앞에 가서 서는 다인.
툭툭, 건드려본다.
다인 우혁아. 너 아니지?
우혁 (E) 그럼 물론이지.
다인 다 괜찮아 지는 거지?
우혁 (E) 그럼 다 잘될 꺼야.
S#49 회상(9부 15씬의)
다인 (우혁 머리 마구 헝크
러뜨려주며) 넌 정말
좋은 친구야. 이럴 때
니가 없어두 내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우혁 그럼... 다 잘 될
꺼야.
다인 그럼 물론이지.
S#50 우혁의 옥상(밤)
순간 울컥 우혁이 그립고, 원망스럽다.
샌드백 거칠게 주먹으로 패며.
다인 너 어딨는거야 도대체!!!
빨랑 안 나타날래!!
빨랑 나타나란 말이야!!
씩씩, 눈가에 눈물 고인다.
S#51 낡은 창고(낮)
우혁, 죽은 것처럼 축 늘어져
쓰러져있다.
문이 열리면, 그 틈으로 햇빛이
새어들어온다.
힘들게 부시시 눈을 뜨는 우혁의
얼굴 위로 촤악---! 물이 뿌려진다.
보스 일행이 우혁을 내려다보고 있다.
보스 와우, 살아있었네?
우혁 (본다)
보스 (하며 우혁 앞에 쇠파이프를
하나 던져준다) 니가
해줘야 될 일이 생겼어.
우혁 ...
보스 그 질긴 생명을 연명해
나가구 싶으면, 나한테
충성을 보여봐.
(표정 살벌해지며) 만일,
이번에도 날 배신하면
그땐, 너 뿐만이
(강조) 니 여자두 함께
지옥으로 보내준다.
우혁 ...!
S#52 창사기념 파티(낮)
태훈과 다인을 주주들에게 소개시
켜주고 있는 홍수경.
손님들 앞에서는 미소를 띄었다가
돌아서는 순간에는
싸늘하게 표정 식은 채로 다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다인 ... (느끼며 마음 무겁고)
태훈 ... (마찬가지다)
S#53 홍수경의 건물 앞 (낮)
봉고차 한 대가 도착한다.
안에서 우루루 내리는 조직원들.
쇠파이프와 각목 등을 들고
건물 향해 달려간다. 그 선두에
우혁이 있다. 눈빛 살벌하게
변해있다.
S#54 창사기념 파티 장(낮)
사회를 맡고있는 윤서.
윤서 그럼, 저희 회사 소속
선수이자 광고 전속
모델로 활동을 해줄 윤다인
프로가 여러분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다인,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는
순간, 우루루 들이닥치는 우혁일행!
닥치는 대로 물건을 깨부수며
‘밟아버려!’ 고함치기 시작한다.
꺄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피하는
사람들과 부셔진 파편들로 실내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아아아악!
소리지르며 문을 향해 달리던 다인,
우뚝 멈춰서고 만다. 눈 앞에 서있는
우혁!
우혁 ! (띵해서 다인을 보고)
다인 ! (우혁을 보며 하얗게
질린다)
태훈 ! (우혁을 보며)
물건이 깨부셔져 나가는 소음 속에
멍하니 서로를 마주보며 서있는
우혁과 다인.
다인 (믿을 수 없다)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이게 뭐하는 짓이야!!
우혁 (멍한 얼굴 위로)
보스 (E) 만일, 이번에도 날
배신하면 그땐, 너 뿐
만이 아니라, 니 여자두
함께 지옥으로 보내준다.
우혁 내가 깡패라는 거...
(비죽이는 미소를
만들어낸다) 몰랐어?
다인 ! (보고)
우혁, 픽 웃고는 더욱 살벌하게
물건을 깨기 시작한다.
다인의 시선 느끼며 처절하게
쇠파이프르 휘두르는 우혁.
그 모습 위로,
다인 (E) 싸우지 말랬지.
싸울꺼면 맞지 말랬지!
S#55 한강 (7부 엔딩씬)
다인 너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병원은 왜 나왔
어! 그럼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무릎이 꺾이게
뛰어갔는데, 넌 없구!
침대는 비어있구!
죽은 줄 알았단 말이야
이 자식아!!
우혁 ... (보고)
다인 (눈물 떨어지며) 제발
싸우지 좀 마아. 담배
피지 말라는 말 안할께
이제. 피구 싶으면 피워.
근데, (약간 흐느껴지며)
싸우지는 마...
S#56 창사기념 파티 장(낮)
미친 듯이 물건을 깨부수는 우혁.
그 뒤로 보이는, 태훈의 보호를
받으며 끌려나가는 다인.
다인 (끌려나가며 소리친다)
싸우지 않겠다고 했잖아!
약속했잖아!
우혁,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다.
살벌했던 눈가가...어느 순간
붉게 충혈된다.
(라이벌 1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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