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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124

#s 쿠치나

자영-(본다)

상민-(본다)

자영-무슨 일이예요...?

상민-잠간 얘기 좀 했으면 해서,...

자영-... (본체)

상민-(본체)

자영-난 할 얘기 없어요

상민-...혼자니...? 가게 문 몇시에 닫니, 기다릴게....

자영-약속이 있어서 안돼....

상민-(본다)

자영-여기도 괜찮다면 앉아요..

#s 같은 장소

(커피잔 놓여 있고 탁자에 앉은 두사람- 잠시 각자 커피 마시고 말이 없다)

상민-정영준씨 할머님이 결혼 허락하셨단 얘기 들었어....

자영-....

상민-축하해... 개인적으로 정영준씨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벤쳐 케피탈 회사를 이끌어 가는 능력뿐 아니라... 윤자영이를 그 험난한 시간동안 변함없이 사랑하고 기다렸다는 거.. 아무나 할 수 없어,...

자영-.... 그런 얘길 할려고 온 거 아니잖아.... 그런 거라면 내가 더 잘 알고 있어

상민-..지민이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서 왔어...

자영-(조금 굳으며 본다)

상민- (본다)

자영-지민이 뭐...?

상민-...니가 결혼했을 때 지민이 문제 ..생각 해 봤니....?

자영-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결혼을 하면 지민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는 거야...?

상민-니가... 혼자 지민이를 키우는 것하고 결혼을 하는 것하곤 달라

자영-...(본다)

상민-그랬을 때 지민일 생각해 봤냐구...

자영-(보다가) 내가 지민이는 생각 안하고 남자가 필요해서 결혼한다고 생각해...? 나한테는 지민이가 전부야....내 생명이라구....무슨 말이 하고 싶어

상민-솔직히 말하면 나도 지금 혼란스러워,... 나 스스로 아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빠가 된다는 거.... 그건 과연 옳은 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

자영-혼란스러울 것 없어,... 우리 각자 살아가기로 했잖아,... 끼여들지 말아주면 돼,.... 나 우리 지민이한테 조금이라도 나쁜 일이면 어떤 것도 포기해.... 결혼도 마찬가지야....

상민-(혼란스러운 기분)

자영-...잠간만....(상민의 저의가 문득 생각나며 잠간 보다가) 상민씨가 아빠 자격 없는 거 인정하지만... 다른 사람이 지민이 아빠가 되는 거..

상민-그 자격은 누가 인정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

자영-(본다)

상민-..그래서 혼란스러워,... 그게 과연 지민이한테 옳은 건가.... 나도 그걸 인정해야 되나...

자영-...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데....

상민-나도 모르겠어,...

자영-...하나만 물어 볼게,....상민씨가 어떤 생각을 하든 그건 지민이를 위해서 하는 거라고 맹세할 수 있어...?

상민-할 수 있어...

자영-그럼 내버려 둬... 상관하지 마.

(영준이 지민이를 데리고 온다)

영준-(좀 놀란다)

상민-(본다)

영준-안녕하세요.....

상민-안녕하세요....

영준-(편안하게 자영에게) 전화를 하고 올 걸 그랬나 봐요

자영-아니예요,...

상민-(지민을 본다)

지민-안녕하세요...?

(순간 지민의 엉뚱한 행동에 영준과 자영 지민을 본다)

상민-어... 안녕...

지민-(영준 귀에 대고) 아저씨 친구 맞죠...

영준-어, 그래... 지민이가 아저씨 친구 맞냐구 그러네요...

상민-지민이 머리가 좋구나...

자영-....

상민-(지민에게서 눈을 못 떼는)

영준-말씀하실 거 있으면 내가 지민이 데리고 잠간 놀다 올께요...

상민-아니예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s 거리

(상민 괴로운 기분으로 운전하며 가고 있다)

#s 후렌차이즈 식당

(실내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곳-지민이 놀고 있다)

#s 같은 장소

자영-...할머님이 결혼 허락하셨단 말 듣고 왔나봐요

영준-... (본다)

자영-...

영준-축하 한다구요...?

자영-...

영준-..농담이였어요....

자영-... 영준씨 언짢게 듣지 말아요,... 내가 영준씨랑 결혼하는 게 영준씨가 지민이 아빠가 되는 거하곤 좀 다른 거 같아요

영준-(좀 의외인 시선)

자영-아직 지민이가... 아빠를 받아드릴 준비가 안돼 있을 수도 있잖아요... 지민이가 정말 아저씨가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까지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영준-맞아요,.. 지민이한테 새 아빠가 너무 갑작스러울 수 있어요,... 아니 엄마랑 아저씨가 결혼을 해서 한식구가 되는 것 자체도 이상할 수 있어요,... 그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부터 지민이한테 엄마랑 아저씨가 결혼을 해서 함께 살 거라는 것부터 서서히 인식을 시키는 게 좋겠어요

자영-....

영준-그리고... 법률적인 문제도 좀 알아 볼려고 그래요

(종업원 각기 다른 음식들 삼인분 들고 와서 놓는다)

영준-(음식이 오자 일어난다) 지민이 찾아 올께요..

자영-....

#s 같은 장소

(어린이 놀이터에서 노는 지민)

지민-(영준이 보자마자 큰소리) 아저씨

영준-지민아 맛있는 거 왔는데...? 가서 먹자..

지민-(영준에게 오며) 시시해요

영준-뭐가...?

지민-저거 다요,

영준-(웃으며) 싫건 놀고 시시하대...? 가자 손씨어야지

(영준이 지민이 데리고 간다)

#s 민주방 (밤)

(양주 마시고 있는 상민)

(효) 전화벨 울린다

상민-(받는다) 여보세요....? ..어 여보,... 음 먹었어,...유나 잘 놀아...?

#s 별장

민주-(전화) 잘 놀았어요,...배두 타구요

(오여사와 유나 놀고 있고)

민주-내일은 수영할려구 그래요,... 유나 바꿔 줄께요... 유나야

오여사-아빠랑 전화 해

유나-(뛰어 온다)

민주-아빠야...

유나-(수화기 들고) 아빠,... 빨리 와....빨리이

민주-유나야 아빠가 어떻게 와,..

유나-아빠

#s 민주방 (밤)

상민-유나야,... 엄마랑 할머니랑 재미있게 놀다 와,.. 오늘 코- 자고 내일 만나, 알았지... 유나야 아빠 뽀뽀...(웃는다) 유나야 사랑해,..

#s 별장 (밤)

유나-아빠 사랑해,...(수화기 민주 준다)

민주-(수화기 받아) 여보 주무세요,... 내일 좀 늦게 떠날 꺼에요,.. 길이 막힐 것 같아 아예 늦게 떠날려구 그래요...

#s 민주방 (밤)

(이미 전화 끊고 술 마시고 있는 상민)

#s 별장 (밤)

(유나는 자고 있고)

(민주와 오여사 포도주 마시고 있다)

오여사-유나 애비 마음은 확실하고 분명하드라,... 그 애를 자기가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아들이라고 욕심을 낸다든가 그런 일은 없을 꺼란다.... 너무 마음 쓰지 마라... 그 쪽에서도 지금까지 숨기고 산 것 보면 아이 가지고 시끄럽게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니

민주-알아요, 아는데 그게 전부일까 하는 생각.... 해요,..

오여사-그게 무슨 소리니

민주-어쩔 수 없는 다른 마음도 있을 꺼예요... 왜 아무 감정이 없겠어요, 난 있을 것 같아요

오여사-넌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대범하게 생각을 해... 니가 그런다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아니잖니... 마음만 상하지,..

민주-어머닌 몰라요,...

오여사-뭘...말이니...

민주-어머니한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한 날... 전에 사귀든 여자가 있다고 했어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날 가슴 아프게 한 사람이예요

유산하구... 자궁 적출 수술하고.... 애기가 있다는 거 알고....쉬지않고 날 가슴 아프게 했어요....

오여사-....

민주-그래도 대범해야 돼요....?

오여사-그래... 지금까지 그렇게 했잖니...

민주-대범하지 않았어요,... 유나 아빠 많이 괴롭혔어요...

#s 민주방 (밤)

(많이 취한 상민 여전히 마시고 있다)

*(지민이가 영준과 같이 인사하든 모습)

*(그 전에 지민이 만났던 화면)

(상민 여전히 술 마신다)

#s 원룸 아파트 (밤)

(TV화면에서는 영화를 하고 있고 기훈과 나영이 아무렇게나 쓰러져 자고 있다. 아직 정리가 덜 된 방안 분위기)

나영-(잠결에 돌아눕다가 잠이 깨며 주변을 본다. 얼른 상황판단이 안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정신 번쩍 들며) 어머머...

(잠이 든 기훈)

나영-몇시야...? (시계 본다) 열시 (후다딱 일어나며) 기훈이 오빠... 오빠아,..

이게 뭐야,..

기훈-(잠결에) 그냥 자아-

나영-미쳤어, 기가 막혀. 언제 잠이 든 거야...? (급하게 가방 챙기며) 빨리 데려다 줘어,..빨리이 (가방 메고)

기훈-야... 조금만 자자,... 고단해 죽겠다...

나영-나 데려다 주구 자란 말이야아,... 이사해 줬는데 데려다 주지도 않는단 말이야...? (기훈 마구 흔들며) 빨리 일어나,.. 빨리이

기훈-(잠결에 나영이를 쓰러트려 안는다)

나영-(소리친다) 야아...(확 갈리고 일어난다)

#s 원룸 앞 (밤)

(나영 택씨 부르고 있다. 그냥 지나가고 다시 부르고)

#s 자영방 (밤)

(지민이 자기 이불위에 앉아 동화책 보고 있다-그림이 많고 글씨는 몇 개 없는)

지민-(그림을 보면서 마치 글을 읽는 것처럼 소리내서 읽는다-너무 들어서 외워버린)

자영-(웃음이 난다)

지민-엄마 나 잘 읽죠...

자영-(웃으며 지민이 간지름 시키며) 에이 거짓말쟁이....

지민-(간지러워 깔깔거리며 변명) 유치원 가면 다 읽을 수 있어요..

자영-그러엄, 읽을 수 있지,...지민이 책 그만 읽고 엄마랑 얘기할래...?

지민-네...

자영-(동화책 머리맡에 놓고) 지민아...

지민-(씩씩하게) 넷 엄마...

자영-지민이한테 엄마가 물어 볼 게 있어,..

지민-뭔데요..?

자영-엄마랑... 영준이 아저씨랑... 결혼하고 싶거든...? 음-... 너두 은지랑 결혼하고 싶다고 그랬지....

지민-인제 아니예요

자영-왜...?

지민-날 꼬집어서 싫어요...

자영-어머 왜 꼬집어...?

지민-내가 귀엽대요,...

자영-귀여워서 그러는데두 싫어...?

지민-네...

자영-..엄마는... 아저씨랑 결혼하고 싶은데... 그러면 엄마랑 지민이랑 아저씨랑 셋이 살아야 하거든...? ..그런데 지민이가 좋은지 싫은지 잘 몰라서

지민-좋아요... 난 아저씨가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어요..

자영-(순간 전혀 예상치않은 말에 감전된 듯 충격 오며 얼른 말을 못한다)

지민-난 외삼촌이 제일 좋구요, 영준이 아저씨가 두 번째로 좋아요..

자영-(본다)

지민-(엄마가 말을 못하자) 정말이예요..

자영-지민아... 그럼 아저씨더러.... 지민이 아빠 해 달라고 그럴까...?

지민-(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네... 우리 아빠는 하늘나라에 가고 없잖아요

자영-(와락 지민 끌어안는다) 미안해 지민아,... 미안해...

지민-왜요...?

자영-그냥 미안해...

F.O

#s 자영 마당 (아침)

(전경)

#s 주방

(식구들 다같이 아침 먹는)

지민-왕할머니...

외조모-왜

지민-외삼촌, 외숙모, 이모...

나영-야 너 출석 불러...?

태영-(웃으며) 왜 불러...

지민-나 아빠 생겼어요....

자영-(순간 당황)

외조모-아니 뭐라구...?

지민-아빠 생겼다구요...

태영-정말...?

지민-어, 정말이야...

미령-어머 지민이 좋겠다...

지민-누군지 알어...? 영준이 아저씨-

자영-(어이없어서 웃는다)

외조모-(지나는 말처럼) 애미한테 무슨 소리를 들은 거야..?

나영-(분위기 띠우며) 너 아빠가 맘에 들어...?

지민-짱이지...

태영-(웃으며) 뭐 짱...?

#s 아파트 벤치

(자영이네 상가가 있는 아파트 단지내의 벤치에 앉아)

영준-그럼 난 인제 공식적인 지민이 아빠가 되는 거예요...?

자영-(미소)

영준-이렇게 영광스러울 수가 ... 정말 지민이가 내가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했단 말이죠...? 귀여운 녀석...

자영-... 지민이가 아빠가 있길 바라는 줄 몰랐어요 ..그런 생각 안하는 줄 알았어요...

영준-... 가슴 아팠어요...?

자영-(스치는 쓴 미소)

영준-(자영 팔을 둘러 안으며) 그 대신 다른 엄마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었잖아요... 살아가면서 늘 부족한 건 있기 마련이예요,...건강이 부족한 아이.... 먹을 게 부족한 아이... 더 부족하지 않은 걸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 돼요...

자영-... 알았어요,....명심할께요..

영준-우린 지금 너무 행복해서 할 일을 잊고 있는 거 같아요,.. 내일은 예식장을 결정하죠,... 참 신혼여행지 생각해 봤어요...?

자영-(웃는다) 그럴 새 없었어요...

영준-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

자영-...(미소)

영준-지민이도 데려가요...

자영-....(웃는다)

#s 태영방

(미령 엎드려 잡지책 뒤적이고 있다가 하품하며 눕는다. 누워서 있으니까 심심하다)

미령-(얼른 핸드폰으로 전화한다) 태영아 나 심심해...

#s 퀵 분점

태영-심심하면 낮잠이나 자,... 그러면 엄마네 가서 놀다 와.... 그러면 날더러 어떡하라구... 알았어,. 그러면 가 있어...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빨리 문닫고 갈게... 그래... (전화 끊는다)

#s 태영방

(핸드폰 끄고 일어나는 미령 시선이 선주가 선물한 스텐드로 간다)

(스텐드)

미령-(갑자기 생각난 듯 핸드폰 한다) 선주야 나야...

#s 분장실

선주-(분장하고 대본 손에 들고) 어 미령아.... 오랜만이다,... 어 나 방송국....

미령-(휠) 있잖아, 선주야.... 놀라지 마...?

선주-(웃으며) 알았어, 안놀랄게,.. 왜...?

미령-(휠) 나 임신했다...? 두달 쪼끔 안됐어....

선주-어머,.. 축하해,... 정말 축하해,... 너무 좋겠다

#s 태영방

미령-어, 너무 좋아,....안놀랬어...? 놀랬지.... 걱정 안해도 되는데 그동안 괜히 걱정한 거 있지... 태영이..? 태영이도 물론 좋아하지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한번도 애기 기다린 적 없었는데 애기가 생기니 그렇게 좋아하는 거 있지...

#s 분장실

선주-...

미령-(휠) 내가 속상할까봐 말을 안했나봐

선주-미령아, 내가 핱턱 낼게,... 너 축하해 줄게...

미령-(휠) 야, 말로만...?

선주-아니야,.. 정말...

#s 태영방

미령-알았어, 너 약속 지킬 꺼지...? (웃으며) 빨리 연락 해...? 안녕... 참 선주야,... 니 드라마 맨날은 못보는데 잘 보고 있어,... 꼭 연락해야돼..?

#s 분장실

(전화 끊은 선주 웬지 쓸쓸하다.. 핸드폰 건다)

선주-..

(효) 신호간다

태영-(휠) 효자 퀵 일호점입니다

선주-태영아... 나 선주야...

#s 퀵 분점

태영-(조금 당황) 어.. 어 그래....

선주-(휠-쓸쓸한 미소) 축하해

태영-(순간 ?) 뭐...?

선주-(휠) 축하해,... 미령이 애기 가진 거...

태영-(잠간 당황) 아- 난 또... 어떻게 알았어...? (금방 생각나며 피식 웃는다) 미령이가 전화했구나...?

#s 분장실

선주-음,. 정말 축하해... 인제 애기 아빠가 되는구나... (쓴 미소) 실감이 안된다,.. 니가 애기아빠라는게...

#s 퀵 분점

태영-(웃는다)

#s 분장실

선주-(쓴 미소를 띤체 잠자코 있다)

#s 퀵 분점

태영-(웃음 조금 가시며 잠자코 있다)

#s 분장실

선주-(잠자코 있다가 안되겠는 듯) 태영아 나 녹화 들어가야 돼,...나중에 미령이랑 만나.... 잘있어...(핸드폰 끊다. 핸드폰 보며 그대로 앉아 있다)

#s 퀵 분점

태영-(힌드폰 끄며 잠자고 있다)

(효) 전화벨

태영-(감정 떨치며) 효자퀵 일호점입니다... 위치가 어디시죠...?

#s 쿠치나

(자영 돌아온다)

자영-미안해...

주연-(기분 별로다) 얘.... 커피숍에 가봐.... 반갑지 않은 손님이 기다리신다

자영-누구...?

주연-그 아저씨...

자영-(본다)

주연-아까부터 기다려,... 너 늦게 들어올지도 모른다는데두 꼼짝도 안하고 기다리시나봐,.... 아예 안들어왔다고 그러고 피해버리든지... 좋은 소리하려고 오진 않았을 것 아냐

자영-.....

#s 커피숍

(마주앉아 있는 자영과 운규)

자영-....

운규-..너하고 내가 어떻게 이런 사이가 됐는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내가 좀 심한 말을 하긴 했다면... 따지고 보면 다 지민이를 생각해서 그러는거지 내가 너한테 무슨 감정이 있겠냐.....

자영-전 더 드릴 말씀이 없는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운규-너도 입장이 있으니 ... 알아 봤을테지만 지민이 상민이 호적에 올리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인지 신고서를 내기만 하면 그냥 자동이다.... 번거로운게 있다면 니 호적등본을 떼는 정도지 ....

자영-(분노 참는)

운규-... 상민이도 너도 참 어리석은게 ... 자식을 생각해야지 느이 둘 다 자식 생각을 하는 애들이 아니야.... 상민이는 너한테 못할 짓하는 거 같아서 인지신고를 안하고,.. 넌 자식 뺏기는 거 같아서 고집을 부리고.... 이게 말이 돼냐....? 니가 정말 자식을 위한다면 사생아를 만들어야겠어....?

자영-... 지민이한테 ... 호적에 이름만 있는 아빠를 만들어 주면 지민이를 위한 걸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운규-너 결혼한다면서....?

자영-(본다)

운규-니가 혼자 자식 키우면서 산다면 호적이라도 만들어 떳떳하게 살게 해 줄려고 했는데.... 내가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너한테 사정하마... (주머니에서 돈봉투 꺼내 놓는다)

자영-....

운규- 너 지민이 우리 주구 새출발 해라....

자영-(눈이 뒤집힐려고 하는)

운규- 그러는 게 바람직 한 일 아니냐...? 그 쪽에서도 아들 딸린 며느리가 좋을 건 없잖냐....

자영-아버님... 왜 이러세요,.. 제발 상관하지 말아 주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요...

운규-이거... 전에 살던 아파트 판 돈이다...

자영-(본다)

운규-내 전 재산이다,.... 돈으로 이러는 거 말이 안되는 거 나도 다 아는 사람이다,.... 그렇긴 하지만 너한테 달리 내 마음을 표시할 방법이 없어 이러는 거니까 니가 이해를 해 다오....

자영-(돌 것 같은 기분으로 본다)

운규-... 여자가 혼자 자식 낳아 혼자 키우기가 얼마나 어려운 세상인데

자영-(오, 엘) 그래서요...

운규-지민이는 우리 주고 새 출발해라.... 상민이도 니가 그렇게 해 주면 고맙게 생각할게다...

자영-(부르르 떠는데)

운규-너는 얼마든지 새출발

자영-(벌떡 일어나 나간다)

운규-자영아.. 자영아...

#s 쿠치나

운규-(들어온다) 자영이...

주연-(불친절) 같이 계시지 않았어요...?

운규-나갔는데...

주연-안들어 왔어요

운규-(봉투) 이거 자영이한테 좀 전해 줘요

주연-직접 전하세요

운규-그냥 전해 주기만 해요

경진-안돼요, 뭔지도 모르고 받으면 안돼죠

#s 아파트 벤치

(자영 분노와 눈물로 어쩔 줄 모르는)

자영-(핸드폰 꺼내 번호 누른다)

(효) 신호 간다

상민-(휠) 여보세요

자영-(소리친다) 니가 사람이야...? 어떻게 이런 짓까지 해,... 이게 사람이 할 짓이니...? 돈으로 지민이를 사겠다는 거야...?

#s 민주방

상민-무슨 소리야 침착하게 얘기 해

자영-(휠) 당신 아버지가 돈을 가지고 왔어,.. 지민이 주고 새출발하라구

상민-(기가막혀 말이 막히는) 뭐..? 아버지가...?

자영-(휠) 적어도 사람이고 싶으면 이런 짓 하지 마...

(효) 핸드폰 끊긴다

상민-(기가 막혀서 잠시 멍하게 있다가 전화한다)

#s 운규 거실

(효) 전화벨 울린다

조여사-(받는다) 여보세요...? .. 잉 유나 애빈가...? 아이고 공일인디 이번 공일도 새애기나 유나 얼굴은 못보네 잉,... 아버님...?

#s 민주방

상민-(성질나며) 아버지 좀 바꿔 주시라구요

#s 운규 거실

운규-(현관 들어오고 있다)

조여사-마침 들어오시네,.. 지다르시게,... 선상님,... 유나애비여요...

운규-(기분이 나쁜체 온다)

조여사-왜... 가신 일이 잘 안됐습니껴....?

운규-(받는다) 나다.... (훅 한숨) 자영이가 너한테 연락을 했든...? 자영이가 기분이 나뻤는지는 모르지만 난 자영이를 생각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 돈이 어떤 돈인데 .. 그 돈이라도 주고 싶었던 게 내 마음이였다구..

#s 민주방

상민-그건 아버지 생각이죠,... 자영이 입장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지민이를 주고 새출발하라는 말씀을 하세요,...

운규-(휠) 그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니냐

상민-아버지 제발 가만히 계세요,.. 아버지가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는 인지신고를 할 자격이 없다는 거 아시잖아요...

#s 거리

(정처없는 사람처럼 걷는 자영)

#s 고수부지 (어두워지기 시작)

(자영 멍하니 서 있는)

#s 영만 거실

(탁자에다 전기 후라판 놓고 돼지 불고기 파티를 할 참이다. 상추쌈도 놓여 있고)

용만-얘들 왜 안와....

한순-(찌게 갖다 놓며) 전화 좀 해 보시소

용식-제가 할까요...?

(미령과 태영 들어 온다)

용식-오는데요...?

태영-저희 왔습니다

영만-빨리 와라,.. 빨리...

미령-용식이 오빠는 일요일마다 와...?

용식-어,..

영만-일요일날은 내 바둑선생이다...

한순-빨리 앉그라.... 미령 아부지 빨리 고기 얹으시소...

영만-알았어

태영-제가 하겠습니다...

영만-그래 니가 해라....

미령-엄마 다음 일요일엔 돼지 불고기 말고 갈비구이 하자...

한순-하이고 묵다가 판나겠다...

(다들 웃고)

#s 손할머니 거실 (밤)

영준-할머니.... 저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손할-그래...

영준-결혼식 전에... 혼인 신고를 하면 안될까요...?

손할-뭐가 그렇게 급해

영준-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갔다오고 그러면 아무래도 늦어질 것 같아 미리 할려구요...

손할-이유가 그거야...?

영준-그리고 빨리 한식구가 되고싶기도 하구요...

손할-난 인제 이빨 빠진 호랑이니까 니 맘대로 해...

영준-천만에요,.. 전 아직도 할머니한테 꼼짝 못하는데요...?

#s 영준방 (밤)

(핸드폰 하는 영준)

(효) 신호 간다

(효)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영준-(음성 멧세지)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요,... 어디 있어요....

#s 고수부지 (밤)

(앉아있는 자영)

#s 민주방 (밤)

(유나는 침대에 잠들어 있고 상민 그런 유나를 바라보고 있다)

민주-(까운 입고 목욕탕에서 나온다)

상민-여보....

민주-왜요...?

상민-피곤해...?

민주-좀요...

상민-얘기할 게 있어...

민주-무슨 얘기요...?

상민-애 문제야....

민주-무슨 아이...?

상민-자영이 아이...

민주-(본다)

엔딩

상민은 자영에게

지민이가 영준의 아들이 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자영은 상관하지 말라고 잘라 말한다. 한편 운규는 돈봉투를 들고

자영을 찾아와 지민이를 상민이에게 주고 새출발하라고 말하고 자영은

부르르 떨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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