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26
#s 자영 대문앞 (밤) (포옹하고 있는 자영과 영준) 자영-(따뜻하게) 왜 그래요, 영준씨.... 무슨 일 있어요...? 영준-(아프게 안은체) 자영-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요....? #s 놀이터 (디졸브-밤) (적당한 곳에 앉은 두 사람 한 손은 서로 잡고있고) 자영-너무 많이 마셨나봐요....힘들어요...? 영준-..자영씨가 가끔 이민가고 싶다고 하든 말... 인제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아요,... 정말 그러고 싶은데 우리 갈래요...? 자영-(본다-왜 그러는지 짐작이 안되며) 영준-..지금 이런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하나...괴물같은 거대한 씨멘트 벽 앞에 서 있는 기분.... 그 괴물 같은 씨멘트 벽에 이마를 왕창 박은 기분.... 아니 그걸로도 안돼요... 자영-영준씨.... 영준-우리가 결혼을 해도 지민인 내 아들이 안된다는 거예요, 내 성을 줄 수가 없다는 거예요.... 난 정영준... 지민이는 윤지민이라는 거예요... 자영-(좀 놀란) 영준- 지민이한테 다른 아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혼자 낳아 기른 아인데 우리가 결혼하면 당연히 내 아이가 돼야 하는 거 아니예요,.. 자영-(굳은체 낮은 소리로) 안...돼요...? 영준-.. (절망감) 그렇대요....안된대요... 자영-(눈물이 고이며 멍하니 앉아 있는) 영준-... 지민이가 이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던 .... 아니 이미 뱃속에 있을 때 자식을 버린 이상민씨 외에는 아무도 권리가 없대요,.... 법이 이런 건 줄 너무 몰랐어요... 자영-...(절망) 난 지민이가 새 아빠를 어떻게 받아드릴까 그 생각만 했어요, ...다른 문제는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영준-..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인데 그게 아니였어요... 남자와 여자가 절대로 평등하지가 않다는 거.. 처음 알았어요 자영-..(눈물과 분노) 말도 안돼요, 싸울 꺼예요,...누구랑 싸워야 돼요..? 이상민씨랑 싸워야 돼요, 법하고 싸워야 돼요...? 영준-(애처러워 안아준다) 자영-... 영준-.... 자영-(눈물) 정말 안되는 거예요...? ... 안되는 거래요...? 영준-.... 그래요.... 안되는 거래요... #s 씨에라 파크 건물 (다음날) (전경) 민주-(소리-화면 끝에 물려) 신화 증권배 골프대회 유치는 #s 회의실 민주-(앞대사 연결)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임원1-지금 빨리 움직이면 9월 대회에 맞출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민주-상금액이 얼마죠...? 임원1-( ) 억 ( ) 천입니다 민주-대회 개최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상민-장소 사용료에 따른 수익 뿐 아니라 클럽의 이미지 개선과 회원권 가격 상승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민주-회원권 가격은 어느 정도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임원2-현재 저평가된 가격이 적정선으로 정상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파노라마 슬로프 확장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나요...? (상민본다-의도적이 아닌) 상민-(딴 생각하고 있는 위에) 임원2-(소리) 시월 말이면 공사가 완료될 것입니다... 민주-(소리) 특별히 초보 라이더를 위한 확장공사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도록 하세요.. #s 거리 (운전하며 가는 상민-골돌한 생각) #s 발레 학원 (유나 발레 기초하고 있고) (민주 그런 유나 바라보고 있다) #s 커피숍 (쿠치나 앞) (마주앉아 있는 상민과 자영) 자영-(분하고 화가 난) 이렇게 찾아오는 이유가 뭐야... 무슨 얘길 더 하자는 거야... 서로 상관없이 살면 된다고 얘기 끝냈잖아.... 상민-... 부탁이 있어,... 자영-(오, 엘) 아니...내가 부탁할게....다시 지민이 일로 찾아오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 제발 그렇게 해 줘... 무릎이라도 꿇고 부탁을 해야한다면 그렇게라도 할게... 그렇게 해 줘... 상민-지민이 내 호적에 올리고 싶어.... 자영-(순간 뒷통수를 얻어고 핀이 간)..뭐..?..지금... 뭐라...그랬어...? 상민-...지민이를 데려가겠다는 게 아니야,.... 지민이한테 성을 찾아 주겠다는 거야,..그게 내 도리인 거 같해.. 자영-(갑자기 벌떡 일어나 탁자를 엎든 커피잔을 쳐버리든 소리친다) 상민씨가 뭔데 성을 찾아 줘... 우리 지민이가 성을 잃어버렸대 ..? (상민도 일어나고 달려들어 상민 가슴이든 어디든 마구 치며) 상민씨가 뭔데 성을 찾아 주냐구,.. 왜 이러는 거야.. 갑자기 왜 이러는 거냐구 상민-(오, 엘 기분) 그게 원칙인 거 같아서 그래,...내가 아빠 자격이 있든 없든... 그건 문제가 아니야,.. 부모는 자격이 있고 없고 따져서 부모가 되는 게 아니니까... 자영-(달려들어 상민의 가슴을 마구치며) 우리 지민이 아빠없이 태어났어,... 이제와서 당신이 그걸 왜 따져,..... 지민이가 원하는 건 절 만든 아빠가 아니라 절 사랑하는 아빠야.. 상민씨는 지민일 죽인 사람이야,...지민이가 그런 아빨 원할 거 같해...? (거의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치며) 상민-(오, 엘 기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실은 사실이야,... 자영-상민씨가 뭘 믿고 이러는지 알아,....말도 안되는 우리나라 호적법 믿고(계속) #s 쿠치나 (종업원 급하게 들어오며) 종업원-빨리 좀 와 보세요,.. 빨리요 주연-(오, 엘 ) 아니 왜그래 종업원-손님하고 큰소리로 싸우세요.. 주연-(급하게 가며)뭐, 싸워...? 경진-(급하게) 나도 가요...? #s 커피숍 (자영 정신을 잃을 것처럼 넘어가고 상민 자영 붙들고) 상민-왜 이래... 정신차려.... 정신 차리라구... 주연-(급하게 뛰어들며) 자영아 ...얘 자영아.. (상민 밀치며) 비껴요... (자영이 붙들며) 왜 이래, 자영아... 엉... (상민에게) 얘 왜 이래요... 상민-..(절망스러운 얼굴로 자영을 본체) 주연-(붙들어 의자에) 어떻게 된 거야,.. 자영아... #s 병원 응급실 앞 (영준 급하게 운전해 와서 선다. 뛰어 들어간다) #s 응급실 안 (영준 들어온다. 자영 링거 맞고 있고 주연 함께 있다) 영준-자영씨... 자영-....(본다. 눈가에 눈물 흐르고 있다) 주연-놀라셨죠... 영준-어떻게 된 거예요...? 자영-...... 영준-괜찮아요...? 주연-걱정 안해도 되나봐요... 오래 살다 별 일 다 봤네요, 윤자영이 넘어가는 것도 보구.... 영준-(조용히 자영 본다) 자영.... #s 자영 마루 (외조모 콩나물 다듬고 미령은 지민에게 땀 띠분을 발라주고 있다) 외조모-목에 좀 많이 발라 줘라.... 미령-(장난스레) 네... (목에 발라 주다가 볼에다가 하얗게 발라 놓는다) 지민-(웃으며) 왜 그래요오, 미령-너 이쁘라고 발라주는 거야,... 화장한 것처럼... (짓궂게) 지민-에이... (손으로 문지른다) 미령-(재미있어서 더 한다) 지민-안되겠다... 공격 개시... (미령에게 달려든다) 미령-(깔깔거리며) 그러지 마,.. 알았어, 지민아... 외조모-(한심한 듯) 어이구 외숙모나 지민이나 똑같다... (효) 전화벨 미령-(얼른 지민에게) 잠간만 (전화 받는다) 여보세요...? ...어, 아가씨... 할머니 계셔, 왜...? ..잠간만..? 할머니 아가씨요... 외조모-(수화기 받아) 할미다.... 나영-(휠) 할머니 어떡해요...? 기훈이 오빠 아버님이 그냥 내려가신다고 해놓구 갑자기 할머니를 뵙고 가시겠대요,.. 외조모-아직 안내려가셨어...? 나영-(휠) 네,.. 어떡해요 할머니...? 외조모-그럼 오시라고 해야겠다, ....지난번에도 그냥 내려가셨는데,... 나영-(휠) 할머니.... 그러지 말고 할머니가 나오신다구 그럴까...? 외조모-우리가 어떻게 사는지도 보고 싶고 그래서 오신다는 아니냐...? 나영-(휠) 아니예요, 우리 결혼 빨리 시키자- 그 말씀하실려는 거예요 우리집 어떻게 사는 거 관심도 없어 #s 커피숍 기훈부-할머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나영이 여름방학에 시집보내시면 안되겠습니까....? 저희는 얘들을 빨리 결혼을 시키고 싶습니다 외조모-나영이한테 말씀 들으셨겠지만 우리 큰 아이가 팔월 스무사흘날 결혼을 합니다....그래서 어렵습니다 기훈부-나영이한테 듣긴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요... 그런데 할머니... 구월도 안되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안될 게 없을 것 같은데요,... 기훈-아버지 기훈부-한달 후에요 외조모-잘 해 보낼 것도 없지만 그래도 신부는 준비할 게 있어서 그렇게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내년 봄이 좋겠는데요... 기훈부-허허허 전 왜 이렇게 며느리가 보고싶은지 ... 외조모-우리 나영이를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훈부-허허허 네,... 기훈이 이녀석 말만 듣고 아르바이트 한다는 가게를 들어 갔는데 처음 딱 보고 얘기 했습니다. 당장 결혼해라... 저는 제 아들이 결혼을 하면 재미있게 살 것 같아 빨리 했으면 하는 겁니다... 외조모-죄송합니다.... 기훈부-아 아닙니다.... 기다려야죠 #s 고속 터미널 (걸어오는 기훈부, 기훈, 나영) 기훈부-야 느이들 동거부터 하면 안되겠냐...? (기훈과 나영 기가막혀) 기훈-아버지 왜 그러세요 기훈부-허허허 농담이다, 농담.... 나영아 할머니 졸라서 빨리 날잡아서 연락해라 알았지...? 나영-(대답 못하는) 기훈부-(주머니에서 봉투 꺼내 준다) 기훈-(받으려는데) 기훈부-너 말고 나영이... 나영-(받는다) 기훈-뭔데요...? 기훈부-용돈,....나영아... 아까 한 말 농담이였다...? 엉...? 동거 말이야 나영-(웃으며) 네... (걸어가는 세사람) #s 병원 앞 (병원 문앞에 멍하니 서 있는 자영-영준이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온다. 영준 내려서 자영이 태운다) #s 거리 영준-(한손으로 핸들 잡고 한손으로 자영의 손을 잡는다. 잡은체 운전한다) 자영-..(슬픔으로 낮은 소리) 정말 ..지민이를 호적에 올리면 어떡하죠...? 영준-.... 자영-..그러면 지민이하고 난 아무것도 연결된 게 없는 거잖아요....이상민과 조민주의 아들로 호적에 올리면,.... 지민인 내 아들인데... (사이) 난 왜 이렇게 아무 권리도 없는 거예요...? 영준-여자는 양육권이 있는 걸고 만족하라는 모양이예요,... 엄마는 데리고 키울 수 있으면 됐지 뭘 바라냐는 건가 봐요... 자영-말도 안돼요,... 이건 정말 말도 안돼요.... #s 자영 안방 (외조모 외출에서 돌아와 옷 갈아입고 있는데) 지민-(소리-반가워 소리치는) 엄마 자영-(소리) 지민이 잘 놀았어...? 자영-(지민이 데리고 들어오며) 다녀왔습니다 (옷갈아 입는 외조모 보고) 어디 다녀오셨어요...? 외조모-기훈이 아버지를 만나고 들어오는 길이다 자영-(지민이 무릅에 앉히고) 기훈이 아버님을요...? 외조모-(가벼운 웃음) 음,... 그냥 내려갈려다가 아무래도 만나보고 가야겠다고 그러신다구 나영이가 전화를 했어...그래서 나갔어 자영-뭐라고 하세요...? 외조모-가을에라도 하면 안되겠냐구 해서 내년 봄에 하자구 그랬어,..그런데 넌 오늘 왜 일찍 들어왔어...? 자영-좀 피곤해서요... 외조모-(좀 놀라는) 왜 많이 피곤해...? 자영-(웃어 보이며) 아뇨, 괜찮아요... 지민이랑 놀려고 일찍 왔어요.. 지민-와-(손가락으로 V자 그리며 신나하는) 외조모-그렇게 좋아...? 지민-네,... #s 영준 사무실 (영준 불쾌하고 화가 나서 일을 할 수가 없다) 영준-(골돌히 생각하다가 전화기 든다. 다이알 누른다) 이상민 기획이사님 부탁합니다... #s 상민 사무실 상민-(기분이 굳은체 받는다) 이상민입니다.... #s 민주 사무실 민주-(서류 보고 있다) 상민-(들어온다) 정영준씨가 만나자고 하니까 당신 먼저 들어가... 민주-(냉냉한 상태로 좀 뜻밖인) 영준씨가 왜요...? 상민-모르겠어, 민주-자영씨 모자 얘기겠네요,...그 일 아니구 영준씨가 당신을 만나자고 할 일이 뭐가 있어요...? #s 빠 앞 (밤) (상민의 차 와서 선다. 상민 내린다) #s 빠 안 (밤) (이미 스텐드에 나란히 앉아 양주잔 들고 있는 두 남자) 영준-.. 지민이를 이 상민씨 호적에 올리겠다고 하셨다구요... 상민-네... 영준-... 처음 지민이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땐 그런 마음이 아니였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상민-... 그랬어요 영준-그래서 우리는 이 상민씨 인격을 믿었죠, 적어도 이런 일은 없을 줄 알았습니다... 왜 달라지신 겁니까..? 우리가 결혼한다는 것 때문인가요...? 상민-... 지민이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겁니다 영준-그럼 우리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지민이 문제는 없던 일이 되는 겁니까...? 상민-(본다) 영준-우리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상민-(본체) 영준-우리가 결혼을 해서 지민이한테 혼란이 생긴다면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호적 얘긴 없었던 걸로 해 주십쇼....만약 그런데도 지민이를 이상민씨 호적에 올린다면 이상민씨는 나쁜 사람입니다... 상민-.... 영준-다시 한번 분명히 얘기하죠,.. 우리 결혼하지 않습니다... 상민-그럼 ...지민이가 엄마 성을 가진 사생아로 사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영준-그래서 함께 살지도, 돌보지도 못하는 아버지가 있는 게 과연 지민한테 행복일까요...? #s 민주방 (밤) (유나 옆에서 자고 있고 민주 챔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상민-(들어온다) 민주-(본다) 상민-(양복 벗는다) 민주-왜 만나자고 한 거예요...? 상민-... 민주-(대꾸없자 본체 잠자코 있다) 상민-...(옷 벗는 일) 민주-말하기 싫으면 관둬요,...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면 알고싶지 않아요 상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없겠어...? 민주-뭘요...? 상민-아이 우리 호적에 올리는 거.... 민주-아뇨,... 내 생각은 변함 없어요.... 상민-...데려 오겠다는게 아닌데도 안되는 거야...? 민주-당신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잊어버렸어요...? 나 애기 낳을 수 없게 됐을 때 당신한테 분명히 얘기했어요,.... 애기 낳을 수 없어도 좋으냐구... 당신 애기 필요 없다구 했어요,... 상민-지금 아이가 필요해서 이러는 게 아니잖아,.. 내 아이라는 것 때문에 그러는 거지 민주-당신 그 애가 딸이였어도 이랬을 것 같아요...? 상민-당연해.... 아들이기 때문에 이런다는 건 당신 오해야...아버지는 그런 생각도 있으신지 모르지만 난 절대로 아니야 민주-알았어요... 아무튼 난 내가 낳지도 않은 아이가 유나랑 남매로 호적에 오르는 건 싫어요... 상민-(오, 엘 기분 답답하고 화가나며) 그게 당신한테 무슨 지장이 있어... 유나한테 무슨 해로운 일이냐구... 민주-(오, 엘) 그럼 엄마가 다른 남자 형제가 있는 게 유나한테 좋은 일이란 말이예요...? (성질나서 유나 안고 나간다) #s 손할머니 거실 (밤) (약간 취한 영준 들어오고) 영미네-늦으셨네요...? 영준-네,.. 할머니 주무세요...? 영미네-그러신가 봐요 영준-(이층으로 가려는데) 손할-(나온다) 술 마셨냐...? 영준-네, 조금요... 손할-얘 요샌 장가 갈려면 남자들도 미장원에 가서 맛사지도 하고 그런댄다,.. 그렇잖아도 다 늙은 총각이 날마다 술을 마시면 때깔이 나겠어..? 술 좀 작작 마셔.. 영준-네 할머니.... 안녕히 주무세요... 손할-오냐... 영준-(올라간다) 손할-(약간 이상한 듯 영미네에게) 쟤 기분 언짢은 거 같해...? 영미네-잘 모르겠는데요...? 손할-어서 들어가 자..(안방으로) 영미네-안녕히 주무세요 #s 영준방 (밤) 영준-(술기운 전화한다) (효) 신호간다 자영-(휠) 저예요... 영준-좀 쉬었어요...?... 사랑해요.... #s 자영방 (밤) 자영-(약간 아픔이 잇는) 저두요 #s 영준방 (밤) 영준-... 난... 내가 슈퍼맨이였으면 좋겠어요... 육백만불의 사나이든지... 그래서 자영씨나 지민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멋있게 막아주었으면 좋겠어요, #s 자영방 (밤) (자영 황단한 말이지만 감동이 오는) #s 영준방 (밤) 영준-유치하죠.. 그런데 난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유치하지고 어린애같은 생각이요 (엷은 한숨)..내가 어떤 일을 하드라도.... 자영씨랑 지민이를 위한 것이라는 거 알아 줘요.... #s 자영방 (밤) 자영-...알아요... #s 영준방 (밤) 영준-잘자요.... F.O #s 민주 식당 (아침) (오여사 민주 선주 아침 먹는다) 오여사-유나 애비 안내려오니...? 상민-(들어온다) 오여사-어서 앉게... 아줌마 가정부-(국 떠들고 와서 상민의 자리에 놓는다) 민주-(수저 놓는다 나간다) 오여사-유나 애미야,... (다같이 썰렁해 지는) 오여사-또 싸웠나...? 상민-....아닙니다... 선주-언니가 형부한테 화가 많이 난 거 같은데요...? 상민-... #s 민주 빌라 앞 (박기사 자동차 문 열고 민주 타고. 자동차 출발) #s 민주 거실 현관 (유나 잠옷차림으로 눈부비며 서서) 유나-아빠... 상민-(이미 구두 신고 서서 유나 안으며) 아빠 다녀올게...? 유나-엄마는...? 상민-엄마는 먼저 가셨지,.. (뽀뽀해 주고 내려준다) 유나-아빠 안녕 상민-안녕... #s 민주 빌라 앞 (상민 자동차 문 열고 탄다. 출발하는 상민) #s 자영 마당 (태영 출근하려고 태영방 나오고 있고 미령 뒤따라 나오며 바가지) 미령-야 다른 사람들은 바다로 산으로 휴가 간다고 난리드라,.. 결혼하구 지금까지 우리 휴가 제대로 간 적 있어...? 있으면 있다구 말 해 봐,.. 태영-(웃으며) 임산부가 무슨 휴가타령이냐,.. 편안하게 집에서 쉬어야지(오토바이 타려는) 미령-지금 피서철인 거는 아니...? 사람들이 그러는데 인제 애기 생기면 더 못간대,... 태영-왜 못가냐, 애기 데리고 가야지... 간다..(오토바이 끌고 간다) 미령-가든말든 니 맘대로 해,.. (마루에 털썩 주저앉는다) #s 어린이집 자영-(지민이 손 잡고) 지민아 들어 가,.. 지민-엄마 자영-응..? 지민-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낼께요 자영-그래... 빨리 들어 가 지민-(가면서) 엄마 안녕... 자영-안녕... (뛰어가는 지민 바라본다) #s 퀵 분점 (태영 인터넷 싸이트 검색하고 있다) (컴퓨터 화면에 수목원의 욱어진 나무들과 아름다운 풍경) (태영 화면을 열심히 본다) #s 영만 거실 영만-(나가는 중) 여보 애기랑 얘기도 하고 새소리도 바람소리도 들려주고 그래... 한순- 알았어예,.. 영만-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내려오구... 한순-예 (효) 전화벨 한순-(받는다) 예,.... 태영-(휠) 어머니 태영입니다... 한순-웬일이고 태영-(휠) 아버님 좀 뵐려구요, 저 사무실에 왔습니다... 한순-지금 내려가신데이...(전화 끊는데) 영만-나 찾어...? 한순-태영이가 당신 기다린답니더 영만-그래..? #s 퀵사무실 태영-용식이형 휴가 없어...? 용식-사흘쯤 문 닫을 거 같다... 태영-사흘...? 용식-고객들한테 너무 불편을 준다고 더는 안된댄다 영만-(들어온다) 태영이 무슨 일이냐 태영-아버님 죄송하지만 차 좀 빌려 주십쇼,... 영만-차는 왜- #s 거리 (영만의 차를 운전하는 태영과 옆자리의 미령) 미령-할머니가 운전 조심하라구 하신 거 명심해...? 태영-걱정 마,...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태우고 내가 난폭 운전을 하겠냐...? 미령-너 운전 오랜만에 하는 거지... 태영-걱정 마, 미령-(금방 신나며) 근데 우리 지금 어디 간다구...? 태영-금방 까먹을 걸 뭘 물어 보냐... 미령-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 태영-생각을 해내긴,.. 니가 시킨대로 한 거야,... 미령-내가 언제...? 태영-니가 어디 가고 싶다고 바가지 긁었잖아.... 미령-(깔깔 웃는다) #s 시외길 (달리는 태영이 운전하는 찬 안의 태영과 미령) (효) 태영의 핸드폰 태영-(받는다) 여보세요...? 선주-(휠) 나야 태영아... 태영-어 선주야.. 미령-(얼른 본다) 선주-(휠) 내가 한턱 낸다고 했잖아,... 느이 애기 가진 거 축하해 준다구 미령-(얼른 전화 뺏는다) 선주야 나야... 왜 태영이한테 전화해 나한테 해야지,... 나한테 한턱 낸다구 그랬잖아,.... 태영-(피식 웃으며 힐끗 미령 본다) 미령-우리 어디 가는 중인데 어떡하지...? #s 선주의 차 안 선주-(핸드폰) 그러니...? 그럼 할 수 없지 뭐,.. 다음에 만나야겠다... 알았어 다시 스케쥴 봐서 전화할게... 그래... (핸드폰 끊다,. 자동차 시동 걸고 출발하는데) (선주의 차가 움직이면서 보면 태영의 퀵 앞이다) #s 수목원 (나무가 울창한 속에서 태영과 미령 -재미있게 행복하게) #s 오락실 (선주 운전하기, 총 쏘기, 여러 가지 하다가 오토바이 타기) (오락기 화면의 오토바이 달리는) 선주-(바라보다가) #s 회상 (태영이가 선주에게 오토바이 시승식을 시켜주는) #s 오락실 (현재) (선주 오락기계 화면의 달리는 길) #s 운규 거실 운규-아니.. 이 자식은 왜 함흥차사야.... 어떡하고 있는지 연락이 있어야 할 것 아니야,.... 조여사-(차 가지고 온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허긴 허는디 운규-내가 서류까지 갖다 줬으면 벌써 소식이 있어야지....간단한 건데 말이야,.. 조여사-고것이야 선상님하고 유나 애비허고 입장이 다르지요,.. 선상님헌티는 간단허지만 유나 애비가 어쩌고 간단허겄습니까,... 심정이 복잡허제 운규-(수화기 들고) 복잡할수록 간단하게 처리를 해야지 (다이알 누른다) #s 고수부지 (자영 영준의 팔장을 끼고 천천히 걷고 있다) 자영-... 내가 어떤 말을 해도 화 안낼꺼죠...? 영준-(자영을 본다) 자영-... 결혼.... 못하겠어요.... 못하겠어요... (멈추며 본다-눈물이 떨어진다) 영준-.(따뜻하게 안아준다) 자영-(안긴체) 내 마음 알죠....? 영준-알아요.... 자영-법이 바뀌면 해요.... 기다려줘요... 내가 너무 나쁘죠,....난 영준씨한테 너무 나쁜 여자예요.... #s 변호사 사무실 변호사-... 방법 같은 건 없어.... 무슨 방법이 있겠어.... 양자로 입양을 한다해도 성은 니 성이 아니야,.... 윤자영씨하고 결혼하면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거지 니 아이가 되진 않는다구 영준-.... 변호사- 그 쪽에서 아직 인지신고를 하진 않았니....? 영준-아직 그런 거 같해.... 변호사-그 쪽에서도 아직 법적인 건 정확하게 모르는 거 같해,....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 때문에 니가 아빠가 될까봐 자기 호적에 올리겠다는 건 몰라서 하는 소리야...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그 아이가 니 아이가 되는 게 아니니까.... 영준-...그러니까 내가 그 아이 생부라고 인지신고를 하기 전엔 어떤 경우도 정지민이는 안되는구나.... #s 영준 사무실 (영준 컴퓨터 안에서 인지 신고서 작상하고 있는 화면 위에) 변호사-(소리) 니가 인지신고를 할 수는 없지.범법행위니까... 영준-(소리) 그랬을 경우 아이한테 무슨 영향이 있는 거니...? 변호사-(소리) 생부가 가짜라고 다시 인지신고를 하면.... 그래서 확인이 되면 다시 생부 성으로 바뀌는 거야... #s 서대문 구청 영준-(서류 들고) 인지신고를 하러 왔는데요 직원-주세요... (서류 받는다) 영준-(본다) 엔딩 결혼 후에도 지민이가 영준의 성을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자영은 크게 낙담한다. 상민은 자영을 찾아가 지민이를 호적에 올리고 싶다고 말하고 자영은 그 순간 이성을 잃고 상민에게 달려 들어 마구 때리며 소리치다 실신한다. 영준은 상민에게 결혼 때문에 호적에 올리려고 한다면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데....
.노란손수건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