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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128

#s 커피숍

자영-(놀라서 본체)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지민이가 영준씨 호적에..

영준-내 호적에 내 아들로 돼 있어요,... 내가 지민이 아빠라고 인지신고를 냈어요....

자영-(놀란체) 어떻게 그랬어요,...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영준-아뇨,.... 그럴 수 없어요,.. 그래선 안돼요, 법을 어기는 거니까,... 전문 용어로 말하면 공정증서 원본 불실기재 죄가 되는데 말하자면 공문서 위조같은 그런 거죠

자영-(본체-놀란체)

영준-방법이 없었어요,...지금 이렇게 내 아이로 돼 있지만 이 상민씨가 소송을 하면 무효가 돼요, 그리고 상민씨 아이가 돼요...

자영-그런데 뭐하러 이렇게 했어요

영준-웬지 말해요...? 자영씨도 지민이도 원하지 않는데 이상민씨 아이가 되는 걸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 또 하나 혹시라도 금년 안에 호주제가 바뀌었으면 하는 실낫같은 희망 때문이였어요,... 이 상민씨가 무효 소송을 하면 육개월이 걸린다니까,...너무 초라하고 궁색한 이유이긴 하지만 그 사이에 무슨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면서요...

자영-(눈물 흐르며 안타깝고 애뜻한) 그렇다고 법을 어겨요...?

영준-이 상민씨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고소를 하면 형법상 처벌 조항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정상이 참작이 되고 ..기소유예 정도로 끝난다고 하드라구요....

자영-(본다)

영준-괜찮아요,... 내가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이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어요,...

자영-...(시선 떨구며 눈물)

영준-자영씨,....

자영-...

영준-날 봐요

자영-(시선 든다)

영준-우리 결혼식 그냥 진행해요,... 우리가 결혼을 해도 내가 지민이에 대해 아무 권리가 없다는 거 이 상민씨도 알았을 꺼예요,... 그러니까 우리 결혼 그냥 진행해요... 여전히 우리 결혼을 핑계로 지민이 얘길 한다면 이상민씨 나쁜 사람이예요...

자영-... 우린 두사람 다 상민씨 찾아가서 결혼 안하겠다고 한 사람들이예요

영준-..그건 우리가 결혼하면 지민이가 내 아들이 된다는 전제가 있을 때 얘기였어요... 우리 예정대로 해요

자영-....

#s 쿠치나

(자영 착잡한 기분으로 호적등본을 보고 있다)

손할-(들어온다)

경진-어서 오세요,..

손할-나 손님 아니예요... 자영아

자영-(시선 든다 놀라며) 할머니...

손할-(둘러보며) 가게가 아담하고 이쁘다....

주연-안녕하세요, 영준씨 할머님이시군요....

손할-맞아요,.. 아주 못된 영준이 할미유...

주연-(웃음) 왜요...?

손할-몰라서 물어...?

(웃음-화기애애한 분위기)

손할-자영아 나랑 어디 좀 가야것다....

자영-네 할머니...

#s 고급 보석상

(비로드 판 위에 손할머니가 내놓은 보석들)

직원-정말 좋은 보석을 많이 가지고 계시군요....

손할-다 오래된 거예요

직원-셋팅은 다시 하셔야겠는데요...?

손할-얘한테 맞게 잘 만들어 줘 봐요...

직원-알겠습니다,... 손가락 싸이즈를 먼저 재실까요...?

자영-....

손할-참 거기다 귀걸이나 목걸이를 한가지씩 끼여 봐요

자영-할머니... (말리는)

손할-얘 셋드로 하는 거랜다..

자영-...안그래도 되는데요...

손할-식이 그런 거래,..

#s 공원 벤치

(나란히 앉은 자영과 손할머니)

손할-내일부터 집수리 시작한다... 지민이 방도 예쁘게 구며 줄 꺼다...인제 사람 사는 집 같겠어

자영-할머니....

손할-(자영 본다)

자영-죄송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손할-(자영 손 잡는다) 나도 한마디 하자,... 미안했다... 그리고 부탁 한마디 하자...

자영-네 할머니...

손할-지난 일 잊어다오,... 지난 세월 힘들었든만큼 꼭 행복하게 살아라...

자영-(고개 떨군다)

손할-알았냐...?

자영-노력하겠습니다

손할-사람이 참 어리석은 거야,... 별 것도 아닌 것... 허망하기 그지없는 것을 움켜쥐고 놓질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 지나놓고 보면 별 것도 아닌 것을...

자영-....

손할-(어감 바꾸며) 얘 자영아,... 내 할머니한테 얘기하겠지만 예단 많이 해 오지말고 가전제품이나 그릇 그런 거 해오지 마라...? 우리집에 다 있으니까... 니가 쓸 가구만 해 와... 그것도 해오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영준이가 몇 년씩 쓴 헌 침대에서 자기 싫을 것 아니냐.. 장농도 그럴 거구.... 그래서 니가 쓸 침대, 장롱 경대 그것만 해 와...

자영-(미소) 네...

#s 영준 사무실

(효) 핸드폰 울린다

영준-(확인하고) 어디예요, 할머니 안만났어요...? ....그럼 할머니랑 봐야 할 볼 일은 다 본 거예요..?.. (웃으며) 그렇게 패물이 여러 가지였어요..?

잘했어요,... 난 보진 않았지만 우리 할머니가 손주며느리 주실려고 오래 전부터 하나 하나 준비를 해 두셨든 거래요

#s 쿠치나

자영-..(지민이 일 때문에 들뜬 기분은 아닌 미소)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절 뭘 보고 그렇게 여러 가지 보석을 주시는지 황송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s 영준 사무실

영준-그럼 예물도 됐구.. 그럼 인제 예복만 맞추면 준비는 대충 끝나는 거 아니예요...?

직원-(들어온다)

영준-우리 직원이 회의해야 된대요.. 이따가 다시 할께요...

#s 고급 선물가게

(상민 유나의 생일 선물로 오르겔 (뮤직박스) 고르고 있다. 올인에서처럼 발레리나가 나오는 것은 피해 주세요)

(상민의 뮤직박스를 열어 보고 닫아 보고 다른 것도 보는 모습 분위기 있게 뮤직박쓰 뚜겅 열면 음악도 나오고)

#s 장난감 가게

(민주는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인형집)

#s 자영 마당

(지민 마루밑에 서서 마루에 엎드려 외조모 조른다)

지민-노할머니,.. 빨리 가요.... 빨리요...

외조모-(소리) 기다려...

지민-빨리요

미령-(들어온다) 지민아 왜 그래...?

지민-운동화 사러 갈 꺼예요...

미령-운동화...?

지민-네

#s 주방

(외조모 빨래 삶는 것 뒤적이고 있다-흰 면속옷 몇가지)

지민-(소리) 할머니

외조모-조금만 기다려...

미령-(들어온다) 할머니,...

외조모-미령아 너 이거 조금 있다가 좀 꺼라,... 지민이가 졸라서 안되겠다

미령-네 할머니,...

외조모-조금만 있다가 꺼 놔라...

미령-네

#s 마루

(나오는 외조모와 미령)

외조모-어이구 숨을 못쉬게 조르네 그 녀석... 가자 가...

미령-지민이 운동화 사러 가는 거야...?

지민-네...

미령-이쁜 거 사가지고 와...?

외조모-지가 사고 싶은 게 있댄다... 어서 나서

미령-(같이 내려와서) 다녀오세요

외조모-오냐, 빨래 조금만 더 삶으면 된다...?

미령-걱정마세요...

(외조모 지민 나가고 미령 태영방으로 들어 가서 태담기계 들고 나온다. 마루로 간다)

#s 주방

(식탁에 앉은 미령 기계 배에 대고)

미령-아가야 오늘은 새소리 들어볼까...?

(효) 새소리

#s 영만 거실

(한순 자고 있고)

영만-(들어온다) 여보... (자는 한순 보고) 또 자....? 애기랑 얘기 좀 할랬드니 또 자네,...

한순-(일어난다) 머라켔습니꺼...

영만-아니 왜 깨...? 그냥 자지...

한순-잠꾸러기가 뱃속에 들었나 와 이리 잠이 옵니꺼,...

영만-잘 먹고 잘 자고 아주 튼튼한 놈인가봐,...

한순-자고 인났등만 배고프네예...

영만-(오, 엘) 알았어 알았어,... 뭐 뭐 먹고 싶어...

한순-(일어나려고 하는데)

영만-(못일어나게 하는) 말만 해,... 말만... 빵? 과일? 마실 꺼 뭐...

한순-빵하고 마실 것 하고 주이소...

영만-알았어... (주방으로 간다)

한순-이러다 돼지 되는 거 아입니꺼...

영만-그러면 어때... 당신하고 애기만 튼튼하면 돼지...

한순-(한숨) 아이고마 다 늙어가 이게 무슨 고생인지 모르겠다

영만-그런소리 하지 말어, 애기 들어....

#s 자영 마당

(외조모와 지민이 들어온다. 지민이 운동화 들고)

외조모-외숙모 지민이 운동화 샀어요,...

지민-(먼저 뛰어서 마루로) 외숙모 운동화 샀어요... 할머니 엄마한테 전화해도 돼요...?

외조모-해 봐 어디.... (갑자기)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큼큼... 아니 얘가 빨래를 태우는 거 아냐...? (급하게 주방으로 간다)

#s 주방

외조모-(급하게 들어오며) 아이구 저 저거 좀 봐... (다급하게 가스 불 끊다)

쯧쯧쯧 세상에....(나무 젓가락으로 빨래 집어 본다)

(밑에 노랗게 탄 빨래)

미령-(깜짝 놀래며) 빠빨래....

외조모-조금만 있다가 끄랬더니 기여히 빨래를 태웠어, 그래..?

미령-어 어떡해요,.. 타탔어요 할머니...?

외조모-타지 그럼 안타...? 여태 불위에 얹어 놨는데,... 이거 좀 봐라...멀쩡한 속옷들을 다 태웠잖어

미령-어떡해요...? 까박 졸았어요

외조모-(주방요리 장갑으로 빨래솥 들고 나가며) 졸리면 아예 꺼놓구 자지 어쩌자고 빨래를 태워,... 태영이 런닝샤쓰 다 태웠다...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

미령-(면목없어 울쌍) 언제 잠이 들었냐아...? 미쳐 내가..

지민-(신나서 들어온다) 외숙모 내 운동화요...(양손에 한짝씩 들고 와서 보여준다)

미령-(운동화는 보이지도 않고) 할머니 뭐 하셔...?

지민-빨래요, 내 운동화 보세요

미령-알았어, 이뻐... (허겁지겁 나가는데)

지민-(대답이 흡족치않아 따라가며) 정말 이뻐요...?

#s 마루

미령-(나오며) 그래애.. (급하게 마당으로 내려간다)

(화장실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미령-들어갈 수도 서 있을 수도 없는)

(외조모 화장실에서 빨래 두 개 빨아서 들고 나온다)

미령-(면목없어 말도 못하고 서 있다)

외조모-다 태워먹고 이거 두 개 남았다.. 아이구 쯧쯧쯧...

미령-잘못했습니다. 할머니... 다시는 안그럴께요...

외조모-(빨래 털어서 널며) 우리 미령이는 다 좋은데 조심성이 없어서 탈이다... 멀쩡한 옷을 태워먹은 것도 아깝지만 그러다 더 큰일 날까봐 걱정이야..

미령-명심할께요, 할머니...

외조모-그 명심이 며칠을 못가니 그렇지...

손할-(들어온다) 갑장 나 왔수

외조모-아이구 어서 와요,... 그렇잖아두 의논드릴 일도 있는데 잘 오셨어요

손할-그래서 오고 싶었나...? 오고 싶드라구...

미령-안녕하세요

손할-그래 잘 있었니...?

미령-네

지민-(얼른) 안녕하세요...?

손할-오냐,.. 유치원 갔다왔어...?

지민-유치원이 아니구요 어린이집이요,...

손할-오, 그래 어린이집.... 손에 들고 있는 게 뭐야...?

지민-운동화요

손할-새로 산 모양이네

외조모-운동화가 다 돼서 하나 사 줬어요...올라가요...

손할-(지민이 귀여워서) 어이구 이렇게 초롱초롱한 놈을 날 주고 갑장 인제 어떻게 살려나 모르겠네...지민아 느이 할머니 큰일났어어..

외조모-(허허 웃으며) 큰일나긴 간간히 보면 됐지 뭘...

미령-할머니, 시원한 거 드릴까요...?

손할-그래 느이 미숫가루 맛있드라 그거 좀 다우....

미령-네....

#s 주방

(미령 미숫가루 통 꺼내 놓고 쉐이크 통에 퍼 담는다)

#s 마루

손할-오늘 자영이랑 가서 패물 맞추고 왔수,...

외조모-그랬어요...? 내일은 나랑 좀 만나요,... 예단을 봐 둔게 있으니까 가서 맘에 드시나 한번 봐요

손할-난 아무것도 필요없는데 갑장이 섭섭해 할 것 같아 할수없이 옷 한 벌은 받을테니까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말아요,... 혼수도 자영이한테 얘기헸는데 저 쓸 가구만 보내요,... 알았수...?

외조모-잘은 해 줄 게 없지만 구색은 맞춰 가야지요

손할-(손사래까지 치며) 필요 없어요,... 냉장고를 해 오면 우리 냉장고는 어떡해, 가스렌지고 뭐고 다 으떡허냐구,... 그럼 우리 꺼 이집으로 실어 보낼까...? 니 손주 내 손주 그럴 꺼 없어요,.. 편하게 합시다...

당신은 고 고지식한 것 때문에 탈이야...

외조모-나중에 혼수 안해왔다고 구박 안할 꺼유...?

손할-노망이 나면 그 땐 나도 모르지...

(두 노인네 웃고)

#s 민주 사무실

(책상위에 유나 생일 선물 포장한 것 올려놓고 앉아 있다-인형집-라라의 인형집, 미미의 인형집 같은)

#s 상민 사무실

(상민도 유나의 생일 선물 오르겔 (뮤직박스) 포장한 것 놓고 보고 있다)

#s 민주 사무실

(생각에 잠겨있는 민주)

상민-(들어온다)

민주-(천천히 서류 챙긴다)

상민-예약 했어...?

민주-했어요,...

상민-생일케익이랑 노래도 미리 얘기를 해야지

민주-했어요

상민-(냉냉한 민주 잠간 본다)

#s 웨딩숍

(나영 테이블 정리하고 있다)

기훈-(들어온다) 나영아

나영-여기가 방앗간이야...? 이러다 나 짤리겠다

기훈-왜 짤려...?

나영-남자친구가 날마다 찾아오는데 안짤리냐...?

기훈-난 윤나영이 남자 친구로 오는 게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라,.. 고객과 상담내지는 문안인사차 오는 거다...

나영-사장님이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해...?

기훈-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시지...그리고 너처럼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해시다.. 난 너 별로 볼 생각이 없으니까..

나영-뭐라구...?

사장-(나오며) 기훈씨 어서 와,...

기훈-안녕하세요,...

나영-(분위기 살피는)

사장-아버님이 나영이한테 제일 잘 어울리는 웨딩 드레스를 골라 놓으시라고 하셨는데 결혼 못한다면서...?

기훈-예,.. 거의....

사장-요샌 한 겨울에도 결혼하는데 왜...?

나영-저희 할머니가 안된대요...

사장-그럼 웨딩 드레스는 잘 보관해 놔야겠네...?

기훈-네,.. 내년 봄에 할 예정입니다...

사장-아버님께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말씀드려 줄래요..?

기훈-알겠습니다...

사장-(웃으며) 그러면 부담 느끼실래요...?

기훈-아니죠, 안심을 하시겠죠...

#s 자영 마당 (밤)

(전경 위에)

#s 태영방 (밤)

태영-(놀리는) 나 미령, 이 한심아.. 너 지금 주부 몇 년차냐,... 신참 주부도 아니고 빨래를 태워 먹었어..? 그것도 하늘같은 남편 런닝샤쓰를...?

미령-하늘같은 남편은 아무것도 아니야,... 할머니 껏도 태워 먹었으니까,...

태영-대체 몇 개나 태워 먹은 거니...?

미령-몰라, 할머니가 하셨거든

태영-아쭈.... 그것도 전 놀고 할머니가 빨래하신 걸 태워 먹었다.... 대한민국에 너 같은 손주며느리가 또 있겠냐....?

미령-내가 왜 놀아,... 엄마네 그릇 갖다 주러 갔었지....

태영-너 그러구두 아까 저녁 먹을 때 보니까 할머니 얼굴 보면서 까불드라...? 나같으면 쥐구멍으로 들어가서 못나오 있을 것 같은데...

미령-(금방 히히거리며) 근데 있잖아,...갑장 할머니가 오셔서 슬쩍 넘어갔어....

태영-갑장 할머니가 구세주였구나....?

미령-너무너무 졸린 거 있지,... 임신하면 다 그렇게 졸린가...? 우리 엄마도 맨날 졸잖어...

테영-야 다 그러면 우리 누나는 회사를 어떻게 다녔겠냐...

미령- 그러네...?

태영-너랑 장모님이랑 비슷한 거 보면 체질 따라 그러는 건가..?

미령-맞다,... 둘이 똑같다... 엄마가 하는대로 내가 따라하잖아...

태영-그런데 장모님은 빨래 태워 잡수셨단 소린 없잖아... 너 내 런닝샤스 물어 내.... 그렇잖아도 장마 때 잘 안마르지 여름에 땀 많이 나서 자주 갈아입을려면 모자란데 태워먹기까지 하냐...?

미령-(짜증내며 귀 막는) 아으 귀 아퍼,... 그만 좀 해...

태영-(히히 거리며) 야 날마다 놀려먹어야지 왜 그만 해....

#s 자영방 (밤)

(잠든 지민)

외조모-내일 갑장이랑 이불집 갔다가 한복을 허러 가기로 했다

자영-이선생님한테 가실거죠

외조모-그래야지, 수십년을 내 바느질품을 팔아 준 양반인데...

자영-할머니....

외조모-왜

자영-... 영준씨가 지민일 자기 호적에 올렸대요....

외조모-(놀라 본다)

자영-저도 몰랐는데 그랬대요....

외조모-혼인신고도 하고...?

자영-혼인신고 전에 지민이부터 올려야 된대요....

외조모-어째서...?

자영-그러지 않으면 영준씨하고 지민이가 성이 달라야 된대요...

외조모-법이 그런 거래...?

자영-네....

외조모-마음 쓰는 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제발 별 탈없이 그렇게 됐으면 더 바랄게 없겠어.....우리 지민이가 영준이가 즈이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성이 바뀌어도 설명하기도 쉽구....

자영-....

#s 민주방 (밤)

(민주 침대에 똑바로 누워있고 상민 불끄고 침대에 눕는다)

민주-(돌아눕는다)

상민-(서서히 돌아눕는다)

F.O

#s 레스트랑

(상민과 민주 어젯밤 침대에서와는 대조적으로 밝게 웃으며 노래 부르고 있다)

(종업원들이 키타치며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고 있고 유나 앞에 촛불 네 개 꽂은 케익 놓여 있다)

(손님은 오여사 선주 운규, 조여사다)

(노래 끝나고)

민주-유나야 촛불 꺼야지.. 후-

상민-유나야

유나-(불어서 촛불 끊다)

(사람들 박수치 종업원 케잌 가지고 간다)

선주-(일어나며) 전 녹화가 있어서 일어나겠습니다 (운규와 조여사에게) 죄송합니다

조여사-이, 그 사극 말이제...? 사돈 처녀가 나오는 것이라서 열심히 보고있네,... 재미지등만..?

선주-고맙습니다 (유나에게 가서) 유나야 자 이모 선물 (선물 준다)

유나-고맙습니다

선주-(웃으며 뽀뽀 해 주고) 축하해

유나-이모 안녕

선주-안녕 (가는데)

민주-(선주 가는 것 무시하고) 유나야 엄마 선물... (인형집 앞에 놓아 준다)

유나-고맙습니다

조여사-(봉투 꺼내서) 유나야 아나,.. 저금했다가 나중에 사고 싶은 거 사그라 잉...? 우리 유나가 머슬 좋아 할랑고 알아야제....

오여사-유나야 고맙습니다 하고 어서 받아야지...?

유나-고맙습니다....

오여사-할아버지께도

유나-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운규-응 그래.... 축하헌다....

(다들 가볍게 웃고)

오여사-이건 할머니 꺼...

(민주가 거들며 풀어 보는데서)

#s 공터

(영준 양복 저고리를 벗고 지민과 축구를 하고 있다.-에드리브로 재미있게 해 주세요)

(자영의 차가 와서 선다)

자영-(내려서 영준과 지민이 축구하는 모습 본다)

(영준과 지민의 재미있는 게임)

지민-(공을 따라 다니다가 자영 보고) 엄마...

자영-(손흔든다)

(영준 지민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한다)

자영-(무슨 일이지 하는 기분으로 웃는다)

(영준과 지민이 서로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자영 쪽으로 온다)

자영-(웃으며 보고 있다)

영준-(지민에게) 하나 둘 셋

(동시에 영준과 지민이가 자영의 양쪽에서 자영을 끌어당긴다)

(자영 끌려가며 합세해서 축구한다)

(세식구가 너무 재미있게 행복하게 축구한다)

#s 음식점

(영준과 자영과 지민 앉아서)

지민-(신나서 흥분된) 엄마 나 축구 잘해요...?

자영-응, 너무 잘한다... 엄마가 왜 몰랐지...?

지민-아저씨가 가르쳐 줬어요,

자영-그랬구나...

영준-지민아... (하이 파이브)

(두사람 박자 맞추어 하이 파이브)

자영-(웃는데)

(종업원 물수건 갖다 놓는다)

영준-(얼른 하나 집어서 지민의 얼굴부터 닦아 준다)

자영-(그런 영준과 얼굴 내맡기고 있는 지민 본다)

#s 퀵 분점

태영-(시계 본다) 병구야 퇴근하자...

병구-네...

(효) 태영 핸드폰 울린다

태영-(화면 본다)

(화면에 뜨는 선주 이름)

태영-어 선주야....

선주-(휠) 수목원에 가서 재미있었어...?

태영-어,... 그 날 미안해... 미리 얘길 하지,..

#s 분장실

선주-(분장을 한 체) 나두 갑자기 시간이 나서 전화했든 거야,...미안할 거 없어,...

태영-(휠) 웬일이야...?

선주-여기 방송국이야,... 나 오늘 녹화해,....지금 저녁 먹는 시간이래서 전화했어,... 넌...? ... 아직 사무실이구나....

(준하 일식집 포장 들고 들어온다)

선주-미령이는 건강해...?

준하-(포장 풀며) 빨리 먹어야 돼요,...시간 없어요,

선주-사실은 그 날 느네 수목원 간 날.... 나 사무실까지 갔었어..

준하-(먹을 수 있게 풀어 놓며 선주 본다)

선주-그래... 헛걸음 하고 온 거야...

#s 퀵 분점

태영-전화만 한 게 아니고 왔었다구...? ... 왜 그랬어, 전화를 하고 오지

#s 분장실

선주-그냥 가고 싶었어...

준하-(화가 나며) 선주씨...

선주-알았어요,... (태영이가 뭐라고 하는) 아니야, 괜찮아

준하-(화내며) 시간 없다구요,.. 일곱시에 슈팅 들어가는데 빨리 먹어야 돼요

선주-알았다구요... (태영에게) 아직 스케쥴을 잘 모르겠는데 야외촬영 없는 날 전화할게...

준하-(성질나며 선주 핸드폰 뺏어서 확 꺼버린다)

선주-(너무 기가막혀) 준하씨

준하-(핸드폰 아무렇게나 놓아버리고 나간다)

선주-(기가막혀 말이 안나오는)

#s 방송국 주차장 (저녁때)

(준하 차에 탄다. 불쾌하고 속상하다. 차 몰고 나간다)

#s 퀵 사무실

태영-(핸드폰 보며 걸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포기한다)

#s 퀵 사무실 앞 (저녁 때)

(터덕터덕 걸어오는 태영.-선주 때문에 씁쓸한 기분. 지나가려다가 퀵 사무실쪽 본다. 사무실 쪽으로 간다)

#s 퀵 사무실

태영-(들어온다) 퇴근 안해..?

용식-왜 안하냐 해야지....

태영-형,... 한잔할래...?

용식-웬일이냐...? 미령이한테 허락 받았어...?

(여직원들 웃고)

태영-형이 얘기 좀 해 주면 되잖아

#s 민주빌라 앞 (초저녁)

(상민의 차 와서 선다. 상민 내린다)

#s 민주 거실

(상민 들어온다. 유나 오여사가 생일 선물로 준 헌겁인형 손에 들고 팔 벌린다)

유나-아빠

상민-(유나 안고 소파로) 다녀왔습니다...

오여사-저녁은 어떻게 했나...

상민-안먹었습니다...

오여사-저녁 차릴테니까 옷갈아 입고 내려 오게... 이것 좀 보게...

(민주 선물, 상민 선물 놓여 있다)

오여사-엄마가 준 선물하고 아빠가 준 선물하고 어느게 더 좋으냐고 했드니 똑같이 좋대....

유나-(내릴려고 한다)

상민-(내려준다)

유나-(뮤직박스 뚜겅 연다)

(음) 소리나는

오여사-(웃으며) 즈이 아빠가 사 준 거라고 보여 주는구먼

유나-(상민을 올려다 보며 웃는다)

상민-(웃으며) 좋아...?

유나-(고개 끄덕)

상민-아빠한테 뽀뽀해야지..?

유나-(상민에게 뽀뽀한다)

#s 민주방

(상민 들어온다)

(민수 소파에 앉아 골돌한 생각에 빠져 있다)

(옷 벗으려는데)

민주-여기요 (손에 들고 있던 우편물 내민다)

상민-(받는다)

민주-구청장 이름으로 온 서류예요

상민-(봉투 본다)

(수신 이상민 발신 00구청장)

상민-(봉트 뜯어본다)

상민-(소리)이미 정영준에 의해 이천 삼년 칠월.... (어이가 없는 듯 끊겼다가) 인지신고가 수리 되어 있으므로 귀하의 신고를 반려합니다...

민주-뭐예요...?

상민-(기가 막히며 믿을 수가 없는 듯 다시 서류 본다) 정영준씨에 의해....

(상민 급하게 나가고)

민주-(궁금하고 화가나는)

엔딩

자영은 법을

어기면서까지 지민이를 호적에 올린 영준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눈물을

짓고, 영준은 상민이 소송을 하면 무효가 되지만 그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며 결혼을 진행하자고 말한다. 유나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돌아온

상민은 이미 영준에 의해 인지신고가 수리 되어 있어 자신의 신고를

반려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고 당혹해 하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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