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29
#s 민주방 (밤) (민주 소파에 앉아 화 나는 기분과 궁금한 기분이 뒤섞여 골돌한 생각에 빠져 있다) 민주-(벌떡 일어나 핸드폰 찾는다. 경대 위에 있는 핸드폰 집어 단축키 누른다) (효) 신호 가는데 #s 거리 (밤) 상민-(운전하며 이어폰 끼고 있는 위에) (효) 신호 가고 있고 #s 영준방 (밤) (효) 영준의 핸드폰 울리고 있고 영준-(화면에 뜬 이상민 이름 보고 있다) (화면의 이상민 이름) 영준-(받는다) 정영준입니다... 상민-(휠) 이 상민입니다,...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어디서 만날까요 영준-지금요...? #s 상민의 차안 (밤) 상민-네 지금이요,.. 우리가 전에 한번 만났던 고수부지도 좋고 정영준씨 자주 가시는 빠도 상관없습니다,.... 네, 지금- (듣고) 기다리죠 (핸드폰 확 닫는데) (효) 신호 울린다 상민-(퉁명스럽게) 네... 민주-(휠) 무슨 일로 어딜 간다는 말은 하고 나가야 할 것 아니예요 상민-들어가서 얘기할께... 민주-(휠) 누굴 만나러 가는 거예요... 상민-가서 얘기 한다구 #s 민주방 (밤) 민주-(분노로 냉정하게) 아까 구청장이 보낸 공문.. 내용이 뭐예요,... 상민-(휠) 지금 전화로 얘기할 수 없으니까 나중에 얘기한다구 (효) 전화 끊어진다 민주-(더 기가막히고 화가나며 방을 왔다갔다 한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핸드폰으로 전화번호 찾아 누른다) #s 손할머니 대문앞 (밤) (영준 차에 타려다 핸드폰 받는다) 영준-여보세요...? 민주-(휠) 민주예요,... 영준-(생각지도 않았다가 잠간 생각 스치며) 어 그래... 민주-(휠) 어디예요...? 영준-어 집인데 어디 좀 나가는 길이야, 민주-(휠) 지난번에 유나 아빠가 영준씨 만나러 간다고 나가길레 오늘도 그런가 해서 걸어 봤어요, 혹시 유나 아빠 만나기로 했어요...? 영준-(차에 타며) 음,... #s 민주방 (밤) 민주-두 사람 무슨 문제 있어요...? 구청장이 보낸 공문을 보드니 급히 나가든데 만나는 사람이 영준씨예요...무슨 일이예요...? #s 고수부지 (밤) (상민 차 안에 굳은 얼굴로 앉아 있다) (차가 다가오는 불빛 보이고) 상민-(불빛을 보며 차에서 내린다) (영준의 차 세운다. 영준 내린다) 영준-(다가온다) 상민-(기다리고 있다가 영준을 주먹으로 갈긴다) (나가떨어지는 영준 입 언저리를 닦으며 서서히 일어나는데) 상민-(다시 영준을 주먹으로 친다) 영준-(다시 나가떨어진다. 화가 나며 일어나 상민을 친다) (서로 치며 싸운다) #s 민주방 (밤) (민주 왔다 갔다 하며 골돌한 생각) 영준-(휠) 구청장한테서 공문이 왔다면...아마 이 상민씨가 인지신고를 한 모양이다. 인지신고가 뭔지는 아니...? #s 고수부지 (밤) (두 남자 강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상민-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죠...? 어떻게 남에 아이를 자기 호적에 올릴 수가 있습니까, 이건 엄연히 범법행윈데,... 도저히 상상이 안됩니다... 정영준씨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게... 영준-법을 어긴 거 인정합니다,... 어떻게.... 왜,... 이유는 하납니다... 이 상민씨가 지민이를 호적에 올리는 걸 막기위해서요....막고 싶은데 막을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한 겁니다 상민-그게 아무 소용없다는 거 모르세요...? 영준-이 상민씨보다 훨씬 먼저 알고 있었죠,... 그래서 우리가 결혼하게 되면 지민이를 내 아이가 되게 할 수는 없다고 하셨을 때 법을 잘 모르고 계시다는 거 알았죠,.... 상민-알면서 이런 짓을 했다구요..? 영준-..너무 유치하고 단순하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시간을 벌고 싶었습니다,... 이 상민씨가 정정 소송을 하면 몇 개월이 걸린다는 걸 생각한 겁니다,.. 그 몇 개월 사이에 법이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면서요,... 상민-(좀 의외이면서 가슴에 닿는) 영준-... 이상민씨... 상민-.... 영준-지민이를 이 상민씨 호적에 올려서 이지민이를 만드는게 목적입니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게 목적입니까.... 지민이를 데려 갈 수는 없습니다,... 그건 자영씨가 주질 않아서도 안되고 민주가 지민이를 받아드리지 않아서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이 상민씨가 바라는 게 뭡니까 상민-... 진실이요,... 내가 아버지라는.... 영준-정자를 준 아버지가 진실한 아버진가요...? 정자를 준 아버지가 자기가 아버지라는 걸 주장해서 앞으로 지민이가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고통이 어떤 건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상민-나름대로 내가 줄 수 있는 게 있을 겁니다.... 지민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겁니다... 영준-엄마와 함께 살지 않는 아빠....어쩌다 얼굴을 볼 수 밖에 없는 아빠.... 지민이가 모르는 다른 아이에 아빠.... 그런 아빠가 지민이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상민-만족한 상황에서만 아빠가 있는 건 아닙니다,.... 내가 지민이의 아빠라는 게 중요한 거죠.... (어감 바꾸며) 인지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할 겁니다... 영준-(상민을 돌아본다. 원망과 분노) 상민-... 영준-(본체) #s 포장마차 (밤) (술 마시는 상민) #s 고수부지 (밤) (영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다) #s 민주 빌라 (아침) (전경) #s 민주방 (술 취해 입은 옷채로 자고 있는 상민 입술 약간 터져있고- 잠에서 깬다. 일어나 앉는다. 옆자리 보는데 민주 없다. 침대에서 나오는데 놓여 있는 트렁크) 상민-(트렁크 본다. 트렁크 보다가 나간다) #s 유나방 (푸시시한테 들어오는 상민) (민주 유나와 자고 있다) (상민 물끄럼히 바라본다) #s 민주 거실 (상민 말끔한 모습으로 층계 내려온다) 오여사-(소파에서 신문 보다가 상민 보고 놀라 얼른 일어나며) 아니 벌써 출근을 하나...? 아침이 다 됐나 모르겠네... (주방으로 급히 가며) 미리 얘길 하지 ... 상민-(가는 오여사 뒤에 대고) 아닙니다, 그냥 나가겠습니다... 오여사-(멈추어 돌아보며) 국이라도 한모금 마시고 가야지 무슨 소리야... 상민-괜찮습니다... (나간다) 오여사-다녀오게... 상민-예 #s 민주방 오여사-(조용히 문 열며) 민주야.... (텅 빈방에 트렁크만 놓여 있다) 오여사-(다시 나간다) #s 유나방 오여사-(문 열고 들어온다) 민주-(앉아 있다) 오여사-이서방 출근했다.... 너 여기서 잤니...? 민주-...네 오여사-(살핀다) 저 방에 있는 트렁크는 뭐야...? 민주-유나 아빠 꺼예요,...우리 이혼할 꺼예요... 오여사-민주야 민주-내가 그 아이 호적에 올리면 이혼한다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그렇게 했드라구요 오여사-올렸어...? 민주-아직 올리진 못했지만 신청을 했었나봐요,.... 오여사-그런 일은 없을 꺼라고 그러드니... 민주-처음엔 그랬지만 서서히 마음이 달라졌겠죠,... 오여사-이 서방은 그럴 사람이 아닌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거니..? 민주-어쩔 수 없는 보통 남자예요... 아들에 대한 욕심이 있는... 오여사-그렇지만 민주야 이혼 그런 말은 하지 마라... 지금 어디서 아일 낳은 것도 아닌데 너무 심한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 민주-저 안살아요, 오여사-그러지 마라, 유나도 있는데.... 민주-유나한테두 그런 아빤 필요 없어요 오여사-(본체) #s 자영 주방 (아침 먹는 여섯 식구들) 외조모-오늘 미령이는 산부인과 가는 날이구... 난 갑장이랑 한복집 가기로 했구... 태영이가 지민이 좀 데릴러 가야겠다 태영-네, 지민아 외삼촌 갈테니까 기다려...? 외조모-니가 먼저 가 있어야지 기다리라고 하면 돼...? 태영-삼촌이 간다 이거죠,... 자영-(웃으며) 바쁘면 내가 가도 돼,... 태영-안 바뻐,... 그리고 난 코앞이고 누나는 차 타고 와야 되는데 당연히 내가 가야지 무슨 소리야... 미령-내가 올 때까지 사무실에서 좀 데리고 있어.... 태영-알았어... 외조모-어떻게 일이 겹쳐서 우리 강아지가 찬밤이 되게 생겼네.... 태영-찬밥은요,... 외삼촌이랑 자장면도 먹고 신나게 놀 건데요.... 지민-삼촌 나랑 축구할래...? 태영-(놀라며) 뭐 축구...? 지민-네, 자영-(웃으며) 어제 영준이 아저씨랑 축구했거든.... 태영-그랬어...? 좋아, 삼촌이랑 축구하자.... 지민-(얼른) 삼촌 (하이 파이브 하자고 주먹 내민다) 태영-(악간 어리둥절 하며) 뭐...? (하며 주먹을 마주 치는데) (지민 하이 파이브 한다) 나영-어머머 얘 좀 봐...? 너 그것도 할 줄 알어...? 지민-아저씨가 가르쳐 줬어... 나영-이모하고도 하자... (나영과 지민 하이 파이브) (다들 웃는다) #s 민주 사무실 한실장-(민주앞에 서서) 일찍 나오셨다가 다시 나가셨습니다 민주-어디 간단 말은 없었구요...? 한실장-네, 없으셨습니다 민주-알았어요 #s 변호사 사무실 상민-(지켜보고 있다여전히 입술 상처) 변호사-(구청장이 보낸 공문 보고) 이런 경우는 극히 드믄 일인데... 인지신고 자체도 늘상 있는 일은 아닌데... 생부도 아닌 다른 사람이 먼저 해버린 이런 경우는 ...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상민-인지무효확인 무효 소송을 할 생각입니다 변호사-그래야겠죠.... 상민-얼마나 걸립니까...? 변호사- 빠르면 한 사개월...? 보통 오개월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민-소송을 하겠습니다... #s 비서실 상민-(들어온다) 한실장-사장님이 찾으십니다... 상민-(민주 사무실로 간다) #s 민주 사무실 상민-(들어온다) 민주-....(입술 상처 본다) 상민-잠간 얘기 좀 해,.... 민주-필요 없어요,... 영준씨한테서 얘기 들었어요,...구청장 이름으로 온 서류가 뭔지도 알았구요....내가 그 아이 호적에 올리려면 이혼부터 하라고 얘기했었어요,..그랬는데 신청을 한 건 나랑 이혼하겠다는 얘기잖아요 상민-아니야,.. 당신을 설득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거야... 민주-내가 설득이 안되면 당신이 포기를 해야 돼요,... 이혼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러데 이혼을 해도 할 수 없다는 거잖아요,... 상민-아니야....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것도 아니고 호적만 만들겠다는 거니까 언젠가는 당신이 이해해 주리라 생각했어,... 사생아로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까... 민주- 이미 사생아가 아니예요,.. 영준씨가 먼저 신고를 해 버려서 그런 서류가 온 거니까,.. 그 앤 이미 사생아가 아니고 정영준씨의 아들이 된 거예요...정지민으로... 상민- 법은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 해,... 법을 어기는 건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해,... 민주-됐어요, 더 길게 말 하고싶지 않아요.. (서류 준다) 이혼서류예요... 상민-(본다) 민주-이혼해요 상민-(착잡한 신음) 여보.... 이 아이에 존재는 당신이 먼저 알았어,... 이런 일이 있으리라는 생각 안했어....? 난 이혼 못해.... 민주-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이혼하겠다고 미리 얘기했어요... 상민-그럴 수 없어,... 당신이 날 봐 줘... 민주-싫어요 상민-(이혼 서류 받아서 찢어버린다) 민주-지금 뭐하는 거예요...? #s 쿠치나 자영-(일하고 있는데) 경진-(갑자기) 자영 선배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요..? 주연-(오, 엘 기분) 참 왜 신혼여행 얘기가 없어...? 자영-생각해 보라는데 어디가 가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 경진-구라파까진 아니드래두 가까운 동남아 정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주연-가면 맨 우리나라 사람들이래매...? 경진-안가봤으니 모르지만 소문은 그렇대요...? 자영- 영준씨는 국내여행이 좋겠대.... 경진-왜요...? 경비 때문에 그럴 리는 없구 (자영과 주연 같이 가벼운 웃음) 주연-너 지금 누구 놀리니...? 그 회사 자본금이 얼만데...? 경진-(웃으며) 그러니까 그럴 리는 없다구 그러잖아요 (효) 자영 핸드폰 울린다 자영-네,... 지민일요....? (웃는다) 지금요...? ... 알았어요... (핸드폰 끊다) 주연-지민이 뭐...? 자영-..지민이 회사로 데리고 가는 길이래.... 경진-회사는 왜요...? 자영-아저씨 회사 보여 준다구... 주연-어이구 자상하기도 하시지... #s 퀵 사무실 앞 (영만 태영 한순 기다리고 서 있고) 태영-전화 해 볼께요.. 영만-(오, 엘) 됐어, 지가 오지 안오겠냐...? 태영-오네요 미령-(급하게 온다) 한순-퍼떡 온나.. 엎드리면 코닿겠구만은 와 늦노...(차에 탄다) 미령-(오, 엘로) 내가 뭘 늦어,.. 딱 맞워 왔는데... 영만-십분 늦었어,... 타- 미령-태영아 너도 병원에 갈 꺼야...? 태영-뭐하러 가,.. 아버님 가시면 됐지 미령-(오, 엘) 아빠는 엄마 때문에 가는 거지 나 때문에 가는 거야...? 영만-내가 대표로 가, 태영이까지 갈 거 뭐 있어... 미령-근데 왜 나와 있어...? 태영-잘 갔다오라고 배웅 나왔다 왜,... 미령-체 같이 가지... (뒷자리 탄다) 영만-들어가라... 태영-예 (영만 차에 탄다. 출발한다) (미령 손흔든다) (태영 보다가 퀵 사무실로 들어간다) #s 퀵 사무실 태영-(들어 온다) 용식-가셨냐...? 태영-어,.. 용식-너무 재미있지 않냐.. ? 엄마하고 딸이 같이 임신해서 같이 병원에 가는 거 말이야... (상희와 여직원 웃는) 용식-니 애기랑 동갑짜리가 널더러 형님 그러든가 오빠 그러는 거 아냐 태영-그러겠지 용식-미령이는 애기한테 도련님이라고 그래야 돼구... 태영-미령이 성질에 그럴래나...? 상희-(웃으며) 때려줄 것 같해요... (다들 웃는) #s 산부인과 병원 (한순 앉아 있고) 영만-(다가온다) 미령이 들어갔어...? 한순-예,.. 주차 시켰습니꺼...? 영만-어,... (배가 부른 딸과 같이 온 엄마 옆에 앉아 있다가) 엄마-(웃으며) 딸이 애 가졌는데 친정 엄마 아빠가 다 오셨나부다... 한순-(순간 당황) 엄마-따님이 첫애를 가졌나봐요... 한순-으 예... 영만-(안되겠는 듯 태평하게 웃으며) 이 사람도 갖고 딸도 갖고 그랬습니다 한순-(꼬집는다) 영만-아- 흐흐흐 사실인데 왜... 엄마-어머나, 그러세요...? 저는 또,.. 아이구 축하합니다,... 영만-감사합니다 한순-(얼굴을 못들겠는) 어쩌다 그리 됐심더... 엄마-힘이 들어서 그렇지 더 예쁘다고 그러드라구요... 미령-(나온다) 간호사-이한순님 미령-엄마 차례야.... 한순-(낯 뜨거워 하며 간다) (미령과 영만) #s 한복집 (옷감을 대보는 손할머니-치마와 저고리) 외조모-그게 좋겠네요.... 손할-(여자 직원들에게) 어디 전문가 선생님들 이게 좋아요...? 총무-(여자 웃으며) 우리 할머님이 저희보다 더 전문가신데요...? 손할-그런가...? 총무-사주보 같은 거 배색 해 오시는 거 보면 기가 막히세요... 외조모-아이구 별 소릴... 총무-바느질 안하시니까 편하시죠...? 손할-그거 붙들고 있는 거 안봐서 내가 편 해,... 그럼 이걸로 해 줘요,.. 총무-사돈이신데 친하신가봐요...? 손할-동갑 친구예요... 총무-그러시구나... 외조모-그래서 예단도 이렇게 옷 한 벌로 떼워요... 손할-이것도 안해줘도 된다는데 우기니 으떡해,.... 외조모-(웃는다) 손주 며느리 보면서 그래도 옷 한 벌은 얻어 입어야 하잖우,.. #s 영준 사무실 (지민 영준의 책상앞에 앉아 의자에 등을 기대봤다가 돌려 봤다가 놀고 있다) (소파에 앉아 그런 지민이 보며 웃는 영준과 자영) 자영-.. 영준씨... 영준-(지민이 보던 시선 자영에게로) 자영-입술 왜 그래요...? 영준-(멈칫 놀라며) 아 예... 피곤했나봐요 자영-.... 영준-... 자영씨.. 자영-(본다) 영준-어제... 이 상민씨 만났어요 자영-(본체) 영준-내가 인지신고 한 거 알았어요 자영-(본체) 영준-....예상했든 것처럼 무효 청구 소송을 한다고 하드라구요 자영-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영준씨가 말한 것처럼 ... 상민씨 호적에 우리 지민이가 ... 영준-그 사이에 법이 바뀌지 않는 한 그래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자영-..그럼.... 빼앗길 때..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거예요...? 영준-우리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최악의 경우라도 지민이는 자영씨가 데리고 있을 수 있다... 아니 우리가 데리고 있는 거예요 자영-.... #s 퀵 분점 태영-(통화) 은행 건물 아시죠...? 거기 사층 가면 파주 갈 거 있어요, 삼만오천원이요... 미령-(들어온다) 태영-수고하세요, 야 병원에서 뭐래,.. 정상이래..? 미령-정상이지 그러엄,... 짜잔 (초음파 사진 보여준다) 태영-(본다) 이거 봐서 어떻게 아냐.. 미령-(얼른 뺏어서 핸드백에 넣으며) 넌 몰라도 돼, 의사가 건강하댔어 태영-(책상위에 있는 약 준다) 야 이거 칼슘이야,.. 임산부는 칼슘을 먹어야 된대.. 한병은 장모님 한병은 니 꺼야,.. 미령-(감격) 고마워 태영아,... (태영이 목 두팔로 안으며) 사랑해.. 태영-야야야 더워어... 미령-(장난스럽게) 두병 다 내가 먹으까..? 태영-뭐..? 미령-농담도 못하냐...? #s 자영 동네 (자영 지민이 손잡고 걸어온다) #s 자영 대문앞 (운규 대문안을 기웃거리고 있다) (자영과 지민 오다가 운규 본다) 운규-자영아.... 자영-(본다) 운규-잘 있었냐....? 지민아 할아버지 알겠어...? 자영-(너무 어이없는체) 지민아 들어 가 운규-지민이 얼굴 좀 보러 왔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자영-얼굴 보셨으니까 가세요,...지민이 어서 들어 가.. (운규 밀치듯 지민 대문안에 넣는다) 운규-너 이래도 소용없다,... 상민이가 인지신고를 해서 곧 상민이 아들이 된다,... 그러니까 이러지 마라... 편안하게 얼굴 좀 볼 수 있게 하면 좋잖니... 자영-안녕히 가세요 운규-감정적으로 이러면 뭐가 좋으냐... 현실은 현실인데... 자영-(대꾸 안하고 들어가버린다) 운규-자영아.... #s 자영 마당 (자영 감정을 누를 길이 없는 듯 대문 잠근다) 자영-(마루로 와서 털썩 주저앉는다) 외조모-(안방에서 지민이 데리고 나오며-허둥거리는) 지민이가 할아버지가 왔다는데 상민이 아버지냐...? 자영-(일어난다) 외조모-집에까지 왔어...? 자영-네.... 외조모-아니 세상에,... 왜 또 와, 왜... (마루 내려온다) 자영-할머니 나가시지 마세요 (침착하고 부드럽게) 지민아... 엄마랑 얘기 해 #s 자영 방 (자영 지민과 방바닥에 마주앉아) 자영-지민아... 지민-네...? 자영-아까 그 할아버지 따라가면 안돼,... 지민이가 너무 이뻐서 엄마한테서 지민이를 뺏어갈려고 그러시니까 따라가면 안돼,... 엄마 말 알아 듣겠어..? 지민-네... 자영-(지민 꼭 끌어안아 준다) #s 방송국 주차장 (밤) (선주 차 있는 곳으로 걸어온다. 로드 메니져 화장 케이스 들고 따라 온다) (주차 돼 있는 차-오픈 카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메니져-(차 문 연다) 선주- 준하씨한테서 연락 없었어요...? 메니져-네 없었는데요...? 선주-(차에 탄다) #s 차안 (밤) (선주 핸드폰 한다) (효) 신호간다 (효)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선주-(전화 끊는다) 회사에도 연락 없었대요...? 메니져-안물어 봐는데요...? 선주-가요 (차 출발한다) #s 민주방 (밤) 민주-(소파에 앉아 있다) (탁자위에 이혼서류 놓여 있고) 상민-(마주 앉아 있다) 민주-당신이 찢어버려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다시 가지고 왔어요, 어떻게 찢어버릴 수가 있어요...? 상민-... 미안해, 아깐 너무 감정적이였어.... 그렇지만 어떻게 그렇게 쉽게 도장을 찍으라고 하는지 화가났어... 민주-... 쉽게라고 하지 말아요,... 그 동난 여러번 얘기 했어요,... 상민-당신 유나 생각을 해 봤어...? 유나를 생각한다면 이럴 수는 없어,... 어떻게 나한테 유나 아빠이기를 포기하라는 거야,... 민주-당신 유나 생각한 사람 아니예요,... 유나를 생각한 사람이 어떻게 유나한테 배다른 남매를 만들어 주자고 할 수가 있어요...? 상민-나중에 유나한테 설명해 주면 돼,...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민주-그럼 유나가 당신을 존경할만한 아버지라고 할 것 같아요...? 상민-(분노를 느끼며 본다) 민주-당신 날더러 어떻게 그렇게 쉽게 이혼 얘길 할 수 있냐고 했는데 나 쉽게 한 거 아니예요,... 당신한테 미리 경고했어요,... 당신이 내 얘길 무시할 땐 이혼을 생각한 거 잖아요... 상민-... 나 당신이랑 이혼할 생각 없어,.... 그동안 우리 여러번 위기가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어,... 나 당신이랑 이혼 안해... 이번에도 잘 넘기고 싶어... 민주-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이혼도 안하겠다는 건 말이 안돼요... 상민-당신이 조금만 양보해 주면 돼... 민주-당신이 욕심을 버리면 돼요....(나간다) 상민-.... #s 유나방 (밤) (민주 들어온다. 유나 자고 있다. 서 있는 민주) #s 자영방 (밤) (지민 자고 있고) 자영-(잠못 이룬다) 영준-(소리) 예상했던 것처럼 무효 청구 소송을 한다고 하드라구요 자영-(괴롭다) #s 쿠치나 자영-(착잡한 생각에 빠져 앉아 있다가 결심이 선 듯 핸드폰 들고 전화 건다) (효) 신호 간다 민주-(휠) 조민줍니다.... 자영-윤자영이예요.... 좀 만나고 싶어요.... 엔딩 상민은 곧바로 뛰쳐나가 영준을 불러 낸다. 영준을 만난 자리에서 상민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고 무효소송을 하겠다고 말한다. 영준을 통해 상민이 인지신고를 접수했다는 사실을 안 민주는 크게 화가 나고 이혼을 결심한다. 민주가 상민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자 상민은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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