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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갈 13

 

 어디 있냐?

 

 진짜면 말해여진이 어디 있어?

 

 

 

 말 못 하지?

 

 네가 다 꾸며 낸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거야?

 

 아니라면 말하라고이 새끼야!

 

 여진이 어디 있어?

 

 지금까지 네가 믿고 있던 모든 게  다 무너져 내릴 거야

 

 (득구)  이제

 

 너도 내가 될 수 있어

 

 너 똑바로 말 안 하면

 

 진짜로 찢어 버린다

 

 [기범의 떨리는 숨소리]

 

 (득구)  여기서 말하긴 좀 그렇고

 

 쨍하고 확 트인 곳이 낫지 않겠어?

 

 이 미친 새끼가 진짜...

 

 말해 줄 거야김여진 어디 있는지

 

 (득구)  [숨을 들이켜며]  알고 싶으면

 

 네가 날 빼 줘

 

 내일 아침까지 아무 도움 없이

 

 해 줄 거지?

 

 그래그럼 그때까지 무사하다는 건  내가 어떻게 믿냐?

 

 내 눈으로 확인했다니까

 

 (득구)  여기 오던 길에

 

 네 마누라만 놔두고 오려니까  어찌나 눈에 밟히던지

 

 [여진의 힘겨운 숨소리]  [어두운 음악]

 

 이 귀하신 분을 함부로 대했군그래

 

 [힘겨운 숨소리]

 

 (득구)  [손가락을 탁탁 튀기며]  어이

 

 제대로 관리시켜 놔

 

 (조직원1)  알겠습니다

 

 [문이 탁 여닫힌다]

 

 (득구)  우린 얘기 좀 할까?

 

 특히 강기범에 대해

 

 [무거운 음악]

 

 재밌을 거야

 

 몰랐던 뒷얘기까지 싹 다 들려줄게

 

 [득구가 다리를 탁 친다]

 

 [분한 숨소리]

 

 [기범의 거친 숨소리]

 

 내가 말했지

 

 (득구)  너 돌아 버릴 거라고

 

 김여진 살아 있는 거  직접 말해 주고 싶어서

 

 한걸음에 경찰서까지 왔잖아

 

 네가 올 때까지

 

 얼마나 설레면서 기다렸는데

 

 싹 다 불어

 

 여진이 얻다 숨겨 놨어?

 

 우리가 아직도 다르다고 생각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이 새끼야!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세게더 세게!

 

 [득구의 거친 신음]

 

 [기범의 악에 받친 신음]

 

 [기범의 거친 숨소리]

 

 날 죽이고

 

 세상을 구해

 

 네 여자만 빼고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못 하겠어?

 

 그럼 세상을 버려강기범!

 

 (득구)  날 풀어 주고 네 여자를 구하라 이거야  이게 어려워?

 

 세상이 한 게 뭐야?

 

 너한테 한 짓을 벌써 다 까먹은 거야?

 

 눈을 떠강기범진실을 보라고!

 

 [한숨]

 

 [살짝 웃는다]

 

 (미나)  의심 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닌데

 

 언니가 살아 있다는 증거는  못 찾았어요

 

 나도 한다고는 했는데

 

 없어하나도  [무거운 음악]

 

 (태웅)  증거가 있든 없든 문제는

 

 황득구가 기범일  망가트리고 있다는 거야

 

 그 자식이 파 놓은 함정만 쫓다 보면  혼란만 계속해서 커질 거예요

 

 조장뭐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다크 웹 쪽을 파 보는 건 어때?

 

 IP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광철)  브래들리 형 아이디어인데

 

 거기서도 사고팔고 하면  돈이 오갈 거 아니야?

 

 계좌 추적?

 

 암호 화폐를 쓴대

 

 그래서?

 

 (광철)  암호 화폐 주소만큼은  100% 진짜라는 거지

 

 돈을 받아야 되니까

 

 그 거래 행적들을 분석해서 역추적하면  실마리가 잡힐지도 몰라

 

 거래하는 놈들의  현장만 덮칠 수 있다면

 

 확실해지는 거네요

 

 언니의 생사 여부가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인공 눈 작동음]  [어두운 음악]

 

 [흐느끼며]  제발 기범 씨만 살려 주세요

 

 "음성 분석"

 

 제가 이렇게 빌게요제발 살려 주세요

 

 [힘겨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저기가 어디인지 찾아

 

 [흐느끼며]  제발 기범 씨만 살려 주세요

 

 "위치 분석"

 

 제가 이렇게 빌게요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찾을 수 없음"

 

 우리 기범 씨만 살려 주세요

 

 "분석 중"

 

 부탁드려요

 

 "스캔 중"

 

 "스캔 완료마네킹 99"

 

 [힘겨운 신음]

 

 [기범의 거친 숨소리]  괜찮아?

 

 "마네킹 99"

 

 "위성 지도 탐지"

 

 [기범이 울먹인다]

 

 황득구 말이 맞았어요

 

 여진이 살아 있어

 

 "루갈"

 

 [휴대전화 진동음]

 

 (근철)  

 

 국장님

 

 오늘 아침에 송미나가 왔다 갔습니다

 

 하루 쉬랬더니 그걸 못 참고

 

 황득구는?

 

 별일은 없는데요

 

 송미나가 기범이 와이프 사건을  물어보더라고요

 

 미나가?

 

 (양 형사)  사건 기록을 다시 훑어봤다면서  [의미심장한 음악]

 

 진범이 따로 있는 거 아니냐고

 

 다른 말은?

 

 (양 형사)  사실 그게 다입니다  나머지는 다 아는 얘기고

 

 근데 기분이 묘한 게

 

 국장님께 말씀은 드려야겠다 싶어서요

 

 그래계속 보고해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를 툭 내려놓는다]

 

 [한숨]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긴장되는 음악]

 

 [경찰1이 자물쇠를 덜커덩 연다]

 

 [멀어지는 발걸음]

 

 [코웃음]

 

 [용의 한숨]

 

 ()  왜 내를 불렀노?

 

 ?

 

 내 분명히 말했다이

 

 내 밑에 길 거 아이면  사라지는 게 좋다고

 

 안 사라지고 여기 있으니까

 

 대답이 됐겠죠?

 

 [장 마담이 술을 조르륵 따른다]

 

 ()  그렇게 코빼기도 안 보이던 놈이

 

 유치장에 있다는 얘기 들었지?

 

 [한숨]

 

 

 

 황득구근마

 

 오늘 밤 못 넘긴다이

 

 진짜?

 

 니도 뭔가 해야 안 되겄나?

 

 [헛웃음]

 

 원하는 게 뭔데?

 

 네가 싼 똥은 네가 치아야지

 

 무슨...

 

 최예원이

 

 좋아

 

 안 그래도 요즘

 

 기어오르는 게 영 거슬렸거든

 

 [피식 웃는다]

 

 [혀를 쯧 찬다]

 

 그래한 잔 해라이

 

 [용이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어이

 

 [잔을 쨍 부딪는다]

 

 내가 나갈까너희들이 들어올래?  [긴장되는 음악]

 

 [칼 소리가 챙 난다]

 

 내가 나갈게

 

 [철문을 발로 쾅 찬다]

 

 [철문이 탁탁 닫힌다]

 

 빨리 끝내자

 

 [조직원2의 힘주는 신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조직원3의 비명]

 

 [득구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4의 기합]

 

 [조직원2의 비명]

 

 [소란스럽게 싸운다]

 

 [조직원5의 비명]

 

 [득구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5의 신음]

 

 [어두운 음악]

 

 [득구의 힘주는 신음]

 

 [거친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내가 널 살려 두는 이유가 뭘까?

 

 치워

 

 [의미심장한 음악]

 

 "마네킹 99"

 

 [여자1의 놀란 신음]

 

 [마우스 클릭음]  [알림음이 흘러나온다]

 

 [키보드 조작음]

 

 [알림음이 흘러나온다]

 

 [여자2의 놀란 숨소리]

 

 [작은 목소리로]  깜짝아

 

 (근철)  황득구가 그렇게 말했다고?

 

 솔직히 저도 뭐가 사실인지  확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교활한 놈

 

 기범이가 정신적으로 괜찮을지

 

 그게 걱정이네

 

 브래들리가 제안한 작전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해 봐대신 기범이는 네가 지켜

 

 미나랑 광철이 보내 주십시오

 

 (근철)  그래

 

 [근철의 한숨]

 

 [흥미진진한 음악]

 

 [수잔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수잔)  처음엔 다크 웹을 이용하더라도

 

 거래가 늘고 파일이 커지면  일반 네트워크로 넘어오게 돼 있어요

 

 속도가 형편없거든요

 

 (브래들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건 다 참아도

 

 인터넷 느린 건 절대 못 참거든

 

 그러니까 결국 단골들은  메신저나 이메일로 넘어온다 이거지?

 

 (수잔)  양쪽 정보만 잘 엮으면

 

 변태 새끼들 잡는 건 문제도 아니죠

 

 블랙리스트 다 작성했고

 

 [키보드를 탁탁 누르며]  우리 아르고스 헌터들에게 전송

 

 "전송성공"

 

 [키보드를 탁 누르며]  하나 더 전송

 

 "전송성공"

 

 [긴장되는 음악]

 

 [초인종이 울린다]

 

 - (남자1) 누구세요?  - (광철그릇 찾으러 왔습니다

 

 (남자1)  내놨는데

 

 [남자1의 신음]

 

 (남자1)  당신 뭐야이씨

 

 [남자1의 아파하는 신음]

 

 [남자1의 신음]  [컴퓨터 작동음]

 

 "파일 업로드"

 

 (남자2)  시간 괜찮아?

 

 [남자2의 당황한 신음]  [여자3의 비명]

 

 [여자3의 놀란 숨소리]

 

 왜 이러세요

 

 (경찰2)  이쪽으로 오시죠

 

 데려오세요

 

 (경찰2)  여기서 잠깐 기다리시죠

 

 (예원)  자수했다는 말 사실이야?  [무거운 음악]

 

 빼 달라는 말 안 할 테니까 가 봐

 

 그런 말이나 듣자고 온 거 같아?

 

 내가 없는 동안  최용한테 죽을까 봐 그래?

 

 [한숨 쉬며]  이러는 이유가 뭐야?

 

 말해 줘도 넌 몰라

 

 도망친 거야최용한테서?

 

 [피식 웃는다]  (예원)  아니면

 

 ?

 

 [어이없는 웃음]

 

 [노크 소리가 들린다]

 

 [멀어지는 발걸음]

 

 [문이 탁 닫힌다]

 

 내 옆방이 비었는데

 

 궁금하면 같이 있든가

 

 아르고스 운명이 달린 일이야

 

 장난칠 시간 없어

 

 넌 고작 그게 전부지만

 

 난 아니거든

 

 [한숨 쉬며]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기다리는 중이야

 

 (득구)  눈 가리고 아웅만 하는 놈이

 

 눈뜨고 내 품으로 돌아오기를

 

 [예원의 한숨]

 

 (예원)  뭐가 됐든 당분간은 못 나오겠네

 

 그렇게 되나?

 

 (득구)  근데

 

 세상사 누가 알겠어

 

 (태웅)  미나랑 광철이도 소식이 없네

 

 (기범)  조장근데 저...

 

 (태웅)  기범아

 

 뭐예요  갑자기 어색하게 이름만 부르고?

 

 지금 이후로 따로 움직여도 좋다

 

 개인행동 봐주는 거 이번이 마지막이야

 

 네  [긴장되는 음악]

 

 (태웅)  가 봐

 

 [시동을 달칵 켠다]

 

 [오토바이 시동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사이렌이 울린다]

 

 [사이렌이 울린다]

 

 (미나)  아무것도 없어요

 

 [광철의 한숨]

 

 증거 하나는 건질 줄 알았는데

 

 처리한 놈들은 경찰에 넘기고 움직이자

 

 기범 선배는요?

 

 먼저 갔어

 

 [무거운 음악]

 

 우리 잘하고 있는 거 맞죠?

 

 나도 누나가 살아 있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갔을 거야

 

 (태웅)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범이를 위해서라면

 

 이 방법밖에 없다

 

 (광철)  우리도 황득구한테  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태웅)  아니특히 너희 둘은 절대로 안 돼

 

 일탈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 혼자 진다

 

 - (미나조장  명령이야

 

 그럼 우린 이제 뭐 하지?

 

 난 기범이를 쫓을 테니까

 

 너희 둘은 그다음을 준비하면 돼

 

 (광철)  가자

 

 [사이렌이 울린다]

 

 (기범)  다들 미안해

 

 지금은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아

 

 [GPS 알림음]

 

 저기 반대 방향으로 가는 거 누구야?

 

 강기범인데요

 

 [한숨]  [무거운 음악]

 

 (수잔)  국장님황득구 송치되는 거  몇 시였죠?

 

 (근철)  호송 차량 위치 띄워 봐

 

 [수잔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강기범 연결해

 

 (브래들리)  

 

 [브래들리가 헤드셋을 탁 집어 든다]

 

 연결 안 되는데요

 

 [한숨]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사이렌이 울린다]

 

 - 국장님  - (근철강기범이 그리로 가고 있어

 

 (양 형사)  ?

 

 황득구를 노리는 게 분명해

 

 설마요

 

 경찰과 마찰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알겠습니다

 

 [통화 종료음]

 

 속도 올려

 

 [긴박한 음악]

 

 (득구)  브라보!

 

 [득구의 호탕한 웃음]

 

 [득구의 탄성]

 

 [득구의 웃음]

 

 (기범)  되돌릴게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 전부 다

 

 [오토바이 엔진 가속음]

 

 차 세워

 

 (양 형사)  세워!  [타이어 마찰음]

 

 [긴장되는 음악]

 

 [헬멧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양 형사)  ...

 

 [차 문이 드르륵 열린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형사)  너 뭐야?  [차 문이 탁 닫힌다]

 

 (양 형사)  거기당신 뭐야?

 

 (근철)  지금 저기 비추는 카메라들 전부 꺼  이 이상은 안 돼

 

 그러면 저희도 모니터가 불가능합니다

 

 [한숨 쉬며]  이 일은 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선 안 돼

 

 절대

 

 이미 현장에 있는 경찰들은  어떡하죠?

 

 그건 내가 해결할게

 

 [화면이 탁 꺼진다]

 

 [긴장되는 음악]

 

 이거 특수 공무 집행 방해인 거 몰라?

 

 (기범)  죗값은 치른다

 

 지금 말고 나중에

 

 [박진감 넘치는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득구의 신난 웃음]

 

 [열쇠가 잘그랑거린다]

 

 (기범)  여진이 어디 있어?

 

 [한숨]

 

 (득구)  20년쯤 옥살이할 각오로  자수까지 했는데

 

 [어두운 음악]

 

 가야 할까말아야 할까?

 

 [기범이 수갑을 잘그랑 푼다]

 

 [득구의 힘주는 신음]

 

 [득구의 흡족한 웃음]

 

 원하는 걸 얻으려면

 

 나처럼 했어야지잘했어강기범

 

 [득구가 기범을 어른다]

 

 (기범)  해 달라는 대로 해 줬으니까  어디 있는지 말해라

 

 빨리 말하라고이 새끼야

 

 [득구의 힘주는 신음]

 

 [득구가 숨을 들이켠다]

 

 자유의 냄새

 

 (득구)  강기범

 

 넌 이제 절대 못 돌아가  10분 전의 너로

 

 [한숨 쉬며]  서두를 거 없어

 

 [기범을 툭툭 치며]  이제 우린 한 팀이니까

 

 이 차는 멀미가 나서

 

 [차 문이 탁 열린다]

 

 (기범)  황득구

 

 황득구!

 

 이제부터가 진짜인데  널 두고 도망칠 거 같아?

 

 따라와

 

 [차 문이 탁 닫힌다]

 

 [장치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장치 작동음]

 

 (기범)  지금은 앞만 보고 갈 수밖에 없어

 

 부탁할게

 

 [오토바이 시동음]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긴박한 음악]

 

 "충돌 감지"

 

 [어두운 음악]

 

 (득구)  쉽게 주면 귀한 줄을 몰라

 

 나중엔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를걸?

 

 [웃음]

 

 [긴장되는 음악]

 

 (기범)  너희 이래 봤자 몇 분 버티는 건데  그 몇 분에 목숨 걸래?

 

 빨리 와시간 없으니까

 

 [소란스럽게 싸운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긴장되는 음악]

 

 주차를 이따위로...

 

 [소란스럽게 싸운다]

 

 (태웅)  개인행동은 여기까지

 

 지금부터는 내가 지휘한다

 

 [긴장되는 음악]

 

 가서 잡아

 

 

 

 [오토바이 시동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의미심장한 음악]

 

 [차 문이 탁 닫힌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어두운 음악]

 

 [득구가 피식 웃는다]

 

 [여진의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겁에 질린 신음]

 

 헬로

 

 [득구의 힘주는 신음]  [긴장되는 효과음]

 

 (달호)  애들 말로는  죽은 자리에 떨어져 있었답니다

 

 [여진의 겁먹은 신음]

 

 [득구의 힘주는 신음]

 

 

 

 [여진의 떨리는 숨소리]

 

 이제 만나러 가 볼까?

 

 [장치 작동음]

 

 [타이어 마찰음]

 

 [긴장되는 음악]  [헬멧을 달칵 내려놓는다]

 

 [가쁜 숨소리]

 

 [종이 딸랑 울린다]

 

 [거친 숨소리]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문이 탁 닫힌다]

 

 [여진의 힘겨운 신음]

 

 [여진의 힘겨운 신음]

 

 [문이 탁 닫힌다]

 

 [여진의 아파하는 신음]

 

 여진아!

 

 [여진의 힘겨운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인공 눈 작동음]

 

 (여진)  기범 씨...

 

 기범 씨

 

 [여진의 힘겨운 신음]

 

 [무거운 음악]

 

 [여진이 흐느낀다]

 

 [여진이 흐느낀다]

 

 [기범의 떨리는 숨소리]

 

 [흐느낀다]

 

 [훌쩍인다]

 

 어디 다친 데는아픈 데는 없고?

 

 [흐느낀다]

 

 [안쓰러운 숨소리]

 

 왜 이렇게 말랐어

 

 나 많이 변했지?

 

 (기범)  [살짝 웃으며]  똑같은데?

 

 옛날이랑 똑같아

 

 이것만 좀 벗자

 

 [슬픈 숨소리]

 

 기범 씨

 

 - 내가...  - 아무 말 안 해도 돼

 

 (기범)  나 많이 기다렸지?

 

 괜찮을 거야이제

 

 [휴대전화 진동음]

 

 [무거운 음악]

 

 (득구)  분위기 깨서 미안한데

 

 좀 떨어지지 그래?

 

 너랑은 계약 끝났어

 

 [헛웃음 치며]  저런저런누구 맘대로

 

 [긴장되는 음악]

 

 너 뭐 하는 거야이 새끼야?

 

 떨어져살리고 싶으면

 

 [인공 눈 작동음]

 

 "무기 발견"

 

 [인공 눈 작동음]

 

 "무기 발견"

 

 "무기 발견"

 

 (득구)  총알도 피하는 분인데  준비가 소홀하면 쓰나

 

 근데 네 와이프도  피할 수도 있을까총알?

 

 너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야?

 

 내 사전에 갑자기란 없어

 

 경찰서에 자수할 때부터

 

 이 순간만 기다렸다고

 

 - 이 개새...  - (득구그만그만

 

 거기까지 스톱

 

 (득구)  더 다가갔다간

 

 네 예쁜 마누라 머리통 날아갈 줄 알아

 

 [한숨]

 

 나와

 

 나와서 얘기해

 

 (득구)  여기선 네 맘대로 안 될 거야

 

 도망칠 곳도 도와줄 놈도 없으니까

 

 [댕그랑 소리가 난다]

 

 [긴장되는 음악]

 

 [버튼 조작음]

 

 (광철)  누나옆 건물에 한 놈 더 있어  [버튼 조작음]

 

 (미나)  오케이

 

 [무전기 조작음]

 

 (득구)  강기범 오른 다리부터 날려 볼까?

 

 [총이 달그락 떨어진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득구)  그동안 네가 어떻게 살았는지  남편한테 다 말해 줄까?

 

 - (기범왜 그래여진아?  - (여진싫어

 

 (기범)  ?

 

 (득구)  넌 다 알았잖아

 

 강기범이 살인범으로 몰리는  그 순간에도

 

 입 딱 다물고 말이야

 

 [울먹이며]  아니야

 

 (기범)  왜 그래?

 

 (득구)  이런 사실을 다 알게 되면

 

 강기범이 어떻게 나올까?

 

 [흐느낀다]

 

 절대 안 돼

 

 또 모든 걸 잃게 만들 수 없어

 

 그게 무슨 말이야여진아?

 

 (득구)  막고 싶다면

 

 네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어

 

 [버튼 조작음]

 

 [흥얼거린다]

 

 [무거운 음악]

 

 [흐느낀다]

 

 미안해기범 씨

 

 여진아진정해?

 

 안 만났으면 더 좋았을걸

 

 (여진)  내가

 

 살아 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걸

 

 그게 무슨 말이야이 바보야...

 

 네가 살아 있으니까  내가 지금 얼마나 다행인데

 

 (기범)  나 진짜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어  그러니까 나랑 같이 가자

 

 [긴장되는 효과음]

 

 ?

 

 [자동차 엔진 가속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여진)  미안해기범 씨

 

 [침울한 음악]

 

 사랑해

 

 [침울한 음악]  [기범이 흐느낀다]

 

 (기범)  [힘겨운 목소리로]  여진아

 

 여진아

 

 여진아

 

 여진아

 

 여진...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소리친다]

 

 [괴로운 신음]

 

 [기범이 울부짖는다]

 

 [기범이 연신 소리친다]

 

 [오열한다]

 

 [타이어 마찰음]

 

 [기어 조작음]

 

 [긴장되는 음악]

 

 [기범이 연신 울부짖는다]

 

 [기어 조작음]

 

 [타이어가 펑 터진다]

 

 [차가 쿵 떨어진다]

 

 [기범이 울부짖는다]  [무거운 음악]

 

 [기범이 연신 소리친다]

 

 [기범이 흐느낀다]

 

 [힘겨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인공 눈 종료음]

 

 [다가오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득구의 웃음]

 

 (득구)  뭐야날 기다린 거야?

 

 어떻게 왔어?

 

 아니눈 떠 보니까 밖이네

 

 (득구)  잘됐다 싶어서 집으로 와 버렸지

 

 누가 풀어 준 거야?

 

 도와준 사람이 있을 거 아니야?

 

 기어이 내 품으로 돌아온 놈이

 

 (득구)  차 문을 활짝 열어 주지 뭐야

 

 수갑도 풀어 주고

 

 다시 들어가

 

 (예원)  유치장이든 감옥이든 다시 들어가라고

 

 뭐야서운하게

 

 [예원의 어이없는 웃음]

 

 (예원)  벌건 대낮에 도주?

 

 당신 때문에 아르고스가내가...

 

 얼마나 힘들어질지 생각 안 해 봤어?

 

 내가 아는 최예원은  타고난 협상가던데아닌가?

 

 도와준 새끼 이름이라도 대든가

 

 보자이름이 뭐였더라

 

 (득구)  ...

 

 ...

 

 강기범

 

 강기범?  [득구가 피식 웃는다]

 

 오늘은 깨우지 마푹 잘 거 같으니까

 

 [예원의 다급한 숨소리]

 

 [칼을 쓱 잡는다]  [득구의 힘주는 신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예원의 당황한 숨소리]

 

 (예원)  이깟 자존심 싸움 때문에

 

 감히 아르고스를 끌어들여?

 

 ...

 

 이게 뭐야?

 

 최예원

 

 [예원의 힘겨운 숨소리]  [득구의 힘주는 신음]

 

 [떨리는 숨소리]

 

 멋대로 날뛰는 거 더 이상 용서 안 해

 

 [예원의 아파하는 신음]

 

 [문이 쓱 열린다]  [다가오는 발걸음]

 

 [무거운 음악]

 

 [브래들리의 가쁜 숨소리]  [문이 쓱 닫힌다]

 

 (브래들리)  아니이분...

 

 김여진

 

 죽었네요

 

 (태웅)  기범이가 다시 봤을 때 놀라지 않게

 

 잘 좀 부탁해

 

 알겠습니다

 

 (광철)  기범이 형 눈도 심상치가 않아

 

 (브래들리)  오일이 눈 속에서 터졌네

 

 (미나)  심각한 건 아닌 거죠?

 

 보통 스트레스가 안압을 높이는데  오일이 흘러나올 정도면

 

 (브래들리)  이게 뇌 속까지  들어갔으면 안 되는데

 

 반드시 고쳐 놔

 

 

 

 [무거운 효과음]

 

 (근철)  강기범이 호송 차량 덮칠 때  너희는 뭐 하고 있었어?

 

 (미나)  임무에 집중하느라 몰랐습니다

 

 ?

 

 (근철)  [한숨 쉬며]  그래서

 

 김여진은 어떻게 된 거야  찾은 거야못 찾은 거야?

 

 [어두운 음악]

 

 국장님

 

 언니가 진짜 살아 있었는지부터  물어보는 게 맞지 않나요?

 

 [한숨]

 

 국장님

 

 강기범을 보낸 건

 

 제 판단입니다

 

 - 어째서?  - (태웅통제 가능하다고 믿었고

 

 (태웅)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보고도  그걸 변명이라고 해?

 

 국장님

 

 김여진과 관련해서

 

 저희가 모르는 게 있습니까?

 

 (광철)  국장님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미나)  말씀해 주세요  숨기는 거 없이 전부 다요

 

 (근철)  아르고스의 다음 타깃은

 

 강기범이 될 게 분명해

 

 그럼 당장 보호 조치를...

 

 오늘 하루 넘긴다고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수 있을까?

 

 그래도 시간을 좀 벌면서...

 

 (근철)  동료들 죽고

 

 들쑤신 곳만 여럿인 데다가

 

 고용덕한테 주먹까지 휘둘렀어

 

 아르고스는 끝까지 죽이려고 들 거야

 

 본인은 물론 가족친지

 

 가까운 친구들까지

 

 그냥 두고 보실 겁니까?

 

 살리고 싶나?

 

 

 

 [어두운 음악]

 

 (양 형사)  여진 씨

 

 (여진)  양 형사님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기범이는 아직이죠?

 

 오고 있대요

 

 (여진)  잘됐다마침 부족해서 더 샀는데

 

 들어오세요식사라도 같이...

 

 [코를 훌쩍인다]

 

 

 

 (근철)  우리가 먼저 죽여야 돼

 

 ?

 

 아르고스 놈들은  이미 시체가 된 현장에 당황할 거고

 

 (근철)  우린 거길 덮쳐 전부 사살

 

 아무도 살려 둬선 안 돼

 

 [긴장되는 음악]

 

 (양 형사)  국장님 말씀대로 하면 기범이도

 

 여진 씨도 살 수 있다는 말인가요?

 

 [어두운 음악]  살리려면 이 방법뿐이야

 

 (근철)  이 약을 쓰면 가사 상태가 유지될 거야

 

 근데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니까  확실하게 끝내고

 

 빨리 빼내야 돼

 

 자네가 한순간이라도 망설이게 되면

 

 이 계획은 물거품이 돼

 

 

 

 살린 다음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양 형사)  국장님을 믿지만  혹시라도 제가 범인으로 몰리면요?

 

 차라리 기범이한테 털어놓고...

 

 안 돼

 

 [한숨]

 

 [힘겨운 목소리로]  어떻게 된 건가요?

 

 [의미심장한 음악]

 

 제가 어떻게...

 

 기범 씨는요?

 

 이야기하자면 너무 긴데

 

 두 분을 살리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어요

 

 [침울한 음악]

 

 저게 무슨 일이죠?

 

 기범 씨가 살인자라니요

 

 절 찌른 사람은...

 

 (근철)  압니다

 

 이해가 안 되시죠?

 

 근데 지금은 받아들이셔야 됩니다

 

 만나야겠어요

 

 기범 씨 불러 주세요

 

 지금은 안 됩니다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에요

 

 [울먹이며]  그 사람한테 내가 없다는 게

 

 그게 더 최악이라고요!

 

 [여진의 힘겨운 신음]

 

 (여진)  이거 놓으세요!

 

 놓으라고!

 

 반드시 살릴 겁니다

 

 약속드리죠

 

 (근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 이해하실 겁니다

 

 [힘겨운 신음]  기범 씨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한숨]

 

 (의사1)  강기범탈옥하다가 죽었단다

 

 [의사2의 못마땅한 한숨]  애초에 제정신이면

 

 제 아내 죽이고 자기 눈까지 빼고

 

 죽는 게 낫지  맨정신에 어떻게 살아?

 

 (의사2)  그런 놈이 형사 짓 하는 거  생각하면 오싹하지 않냐?

 

 (의사1)  내 말이

 

 경찰 채용 시험부터  싹 갈아야 한다니까정신병 거르고  [엘리베이터 도착음]

 

 [의사들이 혀를 끌끌 찬다]

 

 [여진의 힘겨운 신음]  [간호사의 놀란 신음]

 

 [무거운 음악]

 

 (득구)  최근철

 

 최근철?

 

 그놈이 만든 무대에서  이제 그만 내려오지?

 

 (기범)  개헛소리 집어치워라

 

 [득구가 피식 웃는다]

 

 네 아내를 죽인 게

 

 아직도 나라고 생각해?

 

 그럼 너 아니면 지금 누가 있냐?

 

 말했잖아다 연기라니까

 

 김여진이 죽은 척  널 위하는 척피해자인 척

 

 이걸 다 짜 맞춘 놈이 누굴까?

 

 (근철)  나 경찰청 최근철 국장이다

 

 자네의 살인 누명을  벗기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나였으니까

 

 아르고스의 타깃이 된 이상  놈들은 널 끝까지 쫓을 거야

 

 [놀란 신음]

 

 (근철)  선물을 주지

 

 탈출이다강기범

 

 (기범)  허락도 없이  내 인생 아작 낸 이유가 뭡니까?

 

 눈을 주기 위해서다  내 요원이 되는 조건으로

 

 (근철)  한마디로 인간 병기가 되는 거야

 

 너에 대한 모든 통제권 나한테 있어

 

 네 정보와 네 생각도 당연히

 

 모든 부당함이  이 불균형에서 시작되는 거지

 

 제대로 된 성과만 보인다면

 

 어느 정도 균형이 잡힐 듯도 한데

 

 (근철)  첨단 기술을 장착한 자를  잘 활용해 보자고

 

 인공 눈의 정보력과  스스로의 판단대로 믿고 가 봐

 

 (태웅)  강기범 인공 눈  위험하다고 걱정한 건 국장님이십니다

 

 어느 정도까지 위험한지  테스트 겸 한번 해 보자고

 

 기회는 줬으니 대신 결과는 가져와

 

 아르고스그것 말고 우리가  절박할 이유가 있나?

 

 내 말 듣고 졸졸 따라오더니

 

 (득구)  왜 갑자기 의심이 생겼어?

 

 (기범)  미친 새끼

 

 이래서 쉽게 주면 안 된다니까

 

 (득구)  내가 원래대로 돌려줄 테니까

 

 찬찬히 곱씹어 봐

 

 (여진)  기범 씨최근철 국장님이 뭐?

 

 아니야아무것도얼른 가자

 

 [긴장되는 음악]

 

 (여진)  싫어

 

 [여진이 흐느낀다]

 

 절대 안 돼

 

 또 모든 걸 잃게 만들 수 없어

 

 미안해기범 씨

 

 [자동차 엔진 가속음]

 

 (여진)  안 만났으면 더 좋았을걸

 

 내가

 

 살아 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걸

 

 (여진)  사랑해

 

 [인공 눈 작동음]

 

 [다가오는 발걸음]

 

 (수잔)  아직 움직이면 안 돼요

 

 여진이는?

 

 어디 있어?

 

 조금만 더 쉬시고...

 

 [침울한 음악]  (브래들리)  ...

 

 [브래들리의 다급한 숨소리]

 

 조금만 나중에 보시는 게 좋...

 

 [훌쩍인다]

 

 [힘겨운 숨소리]

 

 [기범이 흐느낀다]

 

 [흐느낀다]

 

 [힘겨운 신음]

 

 (근철)  김여진은 그렇게 사라졌다  [어두운 음악]

 

 신분을 감춘 게 오히려 독이 된 거지

 

 추적이 불가능했으니까

 

 살리려고 죽였는데

 

 (미나)  살렸더니 눈앞에서 도망쳤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고요?

 

 기범이 형은 아무것도 모르고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거네요

 

 [한숨]

 

 (기범)  국장님이 하신 일

 

 진짜 절 위해서 하신 겁니까?

 

 (근철)  당연히널 감옥에서 빼낼 때까지는

 

 김여진 씨는 내가 지키고 있었어

 

 그럼 여진이가 살아 있다는 거  왜 한 번도 말 안 했습니까?

 

 계획이 어긋나지만 않았다면

 

 이런 대화조차 필요 없었겠지

 

 여진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저렇게 힘들게 살아왔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기범)  난 히어로랍시고

 

 이런 미친 짓거리 하고  돌아다녔던 거예요?

 

 도대체 왜 한마디도 안 했어?

 

 정작 구해야 될 내 가족은

 

 저렇게 놔두고 나는

 

 루갈이네 뭐네 사람 구하러 다닌 거야?

 

 과거야 어떻든

 

 넌 지금 루갈이야

 

 본분을 망각하지 마

 

 내 눈 뽑은 것도

 

 설마 처음부터 국장님 계획이었습니까?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이딴 거지 같은 거 만들려고

 

 여진이 칼로 찌르고  내 눈깔 뽑은 거 아니냐고

 

 [버럭 하며]  대답 안 해?

 

 [긴장되는 음악]  [기범의 떨리는 숨소리]

 

 강기범총 내려

 

 (광철)  총 내려그렇게는 아니야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거리를 할 수가 있어

 

 나한테 왜 그랬어요?

 

 명령이다총 내려!

 

 여진이한테 왜 그랬냐고!

 

 (태웅)  그만해

 

 비켜요

 

 잘못한 걸 탓할 순 있다

 

 하지만 완벽하지 못했다고  비난할 순 없어

 

 (태웅)  국장님은 최선을 다하셨다

 

 그 진심까지 부정하진 마

 

 [힘겨운 숨소리]

 

 [총성]

 

 그 진심이란 부분  저도 잘 납득이 안 돼요

 

 (미나)  거짓말이 아무리 하얗다 하더라도

 

 진심이 될 수 없다고요

 

 내가 진짜로 복수해야 될 사람은

 

 최근철

 

 너야

 

 [감성적인 음악]

 

 (기범)  전 이제 아무것도 의미 없어요

 

 루갈이고 나발이고

 

 (미나)  같이 돌아가요선배

 

 (기범)  네가 지금 아무리 뭐래도

 

 이게 우리 상황이야

 

 (태웅)  다 죽일 셈인가

 

 (득구)  강기범이 요즘 나한테 고분고분하거든

 

 왜 그런지 알아?

 

 진실을 알아서 그래

 

 (기범)  최근철 찾아

 

 결국 우리도 그렇게 쓰다 버렸겠지

 

 (태웅)  명령을 어기는 건 허락 못 해

 

 돌아가자

 

 (기범)  네 뜻대로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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