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32
#s 민주방 민주-나가요 (상민 가서 트렁크 가지고 옷장으로 간다. 트렁크에서 옷들 꺼내 옷장에 걸고 있고) 민주-(못참겠는 듯 쫓아가서 옷장에 다시 건 상민의 옷을 꺼내 내동댕이 친다) 내 말이 웃우워요...? 나가요,... 더는 당신 안봐요,.. 소송까지 했으니까 자식 찾아서 살라는데 왜 이러는 거예요,.. (악 쓰며) 나가 달라구요 상민-그럴 수 없어,... 나 이혼 안해 민주-당신이 안나가면 내가 나가요, 상민-여보 민주-내가 나간다구요 상민-제발 여보 민주-(오, 엘) 어서 나가라구요 상민-(참을 수가 없는듯 그냥 나간다) 민주-(분해서 어쩔줄 모르다가 스탠드 집어 던진다) #s 맥주집 (밤) (동네 자그마한 맥주집- 상민 맥주 마시고 있다) #s 자영방 (밤) 자영-(책상에 앉아 청첩장 묶음 잠간 만졌다가 옆에 놓인 인시무효확인 청구 소송 부본을 집어 본다) 외조모-(소리) 자영아 자영-네 할머니 외조모-(들어온다) 이리 좀 앉아 봐 (외조모와 자영 앉는다) 외조모-상민이가 무효 소송을 하면 우리 지민이는 어떻게 되는 거냐... 자영-... 외조모-응...? 영준이 아들로 해 놓은 게 무효가 되는 거냐...? 자영-..네.... 외조모-나쁜놈,... 나쁜놈 같으니라구,... 남에 가슴에 못박는 짓 한번 했으면 됐지... 어떻게 또 그런 짓을 해,.. 잘 자라길 바라진 못할망정 어떻게- 자영-... 할머니,. 어떤 경우에도 지민이는 우리가 키워요,..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 지민이가 이상민이 아들이라는 것만 호적상으로 밝혀지는 거예요,.. 외조모-제 성이 뭐가 그리 대단한 성이라구 그걸 달아 주겠다구 못할 짓을 해,... 자영-평생 악연으로 살아가야 할래나 봐요,... 지민이가 학교를 가면 이지민이가 돼야 하는데 지민이한테 뭐라고 설명을 해요 할머니..? 왜 이지민가 됐는지... 왜 아빠가 다른 여자하고 사는지... 어떻게 얘길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외조모-그게 애한테 무슨 못할 짓이야,... 저가 정말 애비면 어떻게 지 욕심만 생각해 자영-...정말 모르겠어요 그래서 자기한테 뭐가 그렇게 좋은 건지.. #s 민주 빌라 (새벽) (아직 채 밝아오지 않은 시간 전경) #s 민주 거실 (이른 아침) (트렁크를 들고 층계 내려오는 민주) 오여사-(주방에서 나오다가 어리둥절) 애미야... 민주-어머니 잠간만요...(소파에 앉는다) 오여사-(와서 앉으며) 너 어디 가니...? 민주-유나 아빠더러 이혼하자구 했어요,... 오여사-민주야 민주-처음부터 그 아이 호적에 올리면 이혼한다구 했어요,.. 그것도 여러번이요, 그런데 포기 안해요,.. 포기를 안한 정도가 아니라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서류정리를 하고 있어요 오여사-이서방이 그런 일 없을 꺼라고 했잖니.. 나한테 분명히 얘기했다 민주-그래놓고 지금 소송까지 해 놓았어요,... 오여사-(본다) 민주-소송을 취하하지 않는 한 안살 꺼예요... 오여사-아니 자기 가족은 너하고 유나 뿐이라고 하든 사람이 .. 민주-그 애 엄마가 결혼을 한다니까 마음이 달라졌어요,... 오여사-그런데 그 가방은 뭐야 민주-아이도 포기 안하고 이혼도 안하겠다니까 제가 나갈려구요 오여사-왜 나가, 서로 얘길 해야지... 민주-얘길 해서 될 사람이 아니예요 #s 민주방 (자고 있는 상민) (유나 눈비비며 들어온다. 침대로 올라와 아빠한테 안긴다) 상민-(잠이 덜 깬체) 유나 왔어...? 유나-...엄마 없어.... 상민-(잠결에 별 뜻 없이) 아빠랑 자... (상민과 유나 잔다) #s 민주 거실 (출근 차림으로 내려오는 상민 식당으로) #s 민주 식당 (상민 들어와서 앉는다) 오여사-(주방에서 나온다) 상민-안녕히 주무셨어요...? 오여사-자네는 잘 잤나...? 상민-술을 좀 마셨드니 정신없이 잤습니다 오여사-민주 안들어 올 것 같네 상민-(놀란체 본다) 오여사-가방 싸들고 일찍 나갔어 상민-(입맛 쓴) 오여사-자네 날더러 뭐랬나,... 자넬 믿으라고 그러드니 이게 무슨 일이야 상민-죄송합니다... 오여사-자네가 포기하게... 그 쪽에서도 반대를 하니까 자네 소송까지 했을텐데 자네 한사람만 생각을 바꾸면 여러사람이 편안해 지네, 상민-.... 오여사-지가 낳지도 않은 자식을 호적에 올려놓고 살아야하는 민주도 싫다고 그러구 그 쪽에선 말 할 것도 없이 아이 장래를 생각하면 자네가 아빠가 되는 거 당연히 반대할테구... 누구 좋자구 그러는 건가,... 제발 냉정하게 생각을 했으면 좋겠네 상민-어머님이 냉정이란 말씀을 하셧는데.... 포기하고 없었든 일로 만드는 게 냉정한 걸까요..?..... 현실적으로 힘들어도 사실을 사실로 받아드리는 게 냉정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아이 아빠인 건 여러사람이 고통스럽드라도 사실입니다... 오여사-(본다) 상민-제가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그 아인 다른 사람 아이로 자랄 겁니다,...그 아이가 나중에 커서 나는 왜 낳지도 않은 사람이 아빠일까 진짜 내 아빠는 누굴까 그런 생각 안할까요...? 그리고 저를 낳은 아빠를 원망하지 않을까요...? 오여사-.... 상민-죄송합니다.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나간다) 오여사-.... #s 퀵 분점 태영-(컴퓨터 치며 통화) 주소는 그대루구요...?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쇼 (오더 쪽지 적으며) 지금 당장 갈 사람이 없지,.. 아무래도 내가 가야 할래나부다... (일어나 나갈차비) 병구-(스포츠 신문에 시선 둔체) 형.. 형 친구 있잖아요,.. 탈랜트 태영-선주...? 병구-사고났대요,.. 어제,... (일어나 신문 가기고 와서 태영 보이며) 다리가 부러졌다는데요...? 태영-(얼른 신문 나꿔채서 본다-너무 티나게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고) (촬영중 부상) 병구-(소리) 사극 촬영하다 그랬나봐요 태영-(순간 어떻게 할까 생각 스치고 핸드폰 한다) (효) 신호간다 선주-(휠) 어, 태영아 나야... 태영-너 다쳤어...? 선주-(휠) 어,..(조금 웃으며) 괜찮아,... #s 거리 (태영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태영) #s 병원 복도 (병실 홋수 살피며 걸어오는 태영, 병실 앞에 멈춘다. 노크한다) #s 병실 (천천히 문 열리며 태영 들여다본다) 선주-들어 와 태영-(그제서야 안심하며 들어온다) 선주-금방 왔구나,... 병문안 와 줘서 고마워 태영-많이 다쳤어...? 선주-심하게 넘어진 것도 아니였는데 생각보다 그렇대... 태영-조심하지 왜 그랬어 선주-치마가 길어서 신경을 쓰는데두 아차 하는 순간에 그렇게 됐어,... 태영-그럼 촬영 어떡해...? 선주-이번 꺼는 그 씬을 없애구 방송하구... 다음 촬영은 일주일 후에 걷는 씬을 서서 하는 걸로 바꾸면 되구... 다행히 큰문제는 없나봐... 태영-다행이다... 선주-미령이랑 너한테 한턱 내기로 한 거 한달 연기해야겠다,.. 퇴원은 금방 하는데 기브쓰 풀려면 한달 걸린대 태영-우리 걱정하지 말고 빨리 낫기나 해,... 선주-고마워,... 미령인 잘 있어..? 태영-음, 잘 있어,... 선주-참 냉장고에 마실 거 있어,.. 니가 좀 꺼내 먹을래...? 태영-됐어,.. 내가 쥬스 그런 거 사와야 되는 거 아닌가...? 선주-너무 많아서 니가 좀 가져갔으면 좋겠다... 태영-(웃는다) 선주-...태영아,.. 너어 대 다리에 싸인해 줄래...? 해 줘 태영-(웃으며) 알았어,... 선주-잠간만.. 여기 좀 봐(머리맡).. 팬이 있을 꺼야 태영-(전화기 옆에 싸인팬 찾는다) 선주-있지...? 태영-응... (싸인팬 들고 다리로 간다) 선주-아무 데나 해... 태영-아무도 안했잖아,... 선주-.. 괜찮아... 태영-(선주 보며) 아무렇게나 써도 돼지...? 선주-음 태영-다신 아프지 마라, 싫다... 선주-(싸인한 것 본다. 보고 가슴이 찡해진다) 태영-.... (효) 노크 소리 태영-(문쪽 본다) 선주-(얼른 감정 정리한다) 준하-(들어온다. 태영이 본다) 태영-(본다) 선주-준하씨.... 준하-손님 계시니까 나중에 올께요,.. 태영-아니예요,..전 가야 되니까 그냥 계세요,..선주야 갈께,... 선주-그래,.. 고마워 태영아... 태영-빨리 나아 선주-응... 태영-(나간다) 준하-(선주 기브쓰에 싸인 본다) (선명하게 보이는 글씨) 선주-사고난 게 한가지 효과는 있었네요,.. 준하씨를 날마다 나타나게 하는 거요 준하-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그동안 미국 유학준비를 했어요, 곧 떠나요 선주-(본체) #s 주차장 (태영 오토바이 세워 둔 곳으로 와서 오토바이에 앉아 핼맷 쓴다) #s 병실 (선주와 준하 잠시 말없다가) 선주- 준하씨 유학하고 돌아온 거 아니였어요...? 준하-공부가 부족한 거 같아서 다시 가는 거예요.. 선주-(할 말이 없는) 준하-대외적인 이유는 그렇구요... 사실은 선주씨 옆에 있기가 힘들어서 떠나기로 했어요 선주-(놀라 본다) 준하-지켜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요,... 선주씨가 날 불행한 기분이 들게 해요. 선주-.... 준하-얘길 털어놓고 나니까 홀가분하네요... 선주-... #s 퀵 분점 (미령 들어온다) 미령-병구씨 우리 자기 어디 갔어요..? 병구-기사가 부족해서 형님이 가셨어요 미령-언제 와요..? (시선 스포츠지로 간다 놀라서) 어머 선주가 다쳤네..? 어머머..(기사 읽는데) 태영-(들어온다) 미령-어머 태영아, 선주 다쳤어어,...어떡해...? 태영-다리만 부러지고 다른 데는 괜찮드라 미령-니가 어떻게 알아..? 태영-신문 보고 배달 간 데가 그 근처래서 들려 봤어,.. 미령-야, 나랑 같이 가야지이,... 태영-같이 가지 뭐... 미령-그래서 기브쓰했어...? 태영-어 미령-어떤 발 태영-왼발 #s 민주 사무실 민주-(일하고 있고) 상민-(들어온다) 얘기 좀 해... 민주-... 상민- 그래... 모든 건 내 탓이야,... 시작부터 그랬어,... 그렇지만 우린 위기를 잘 극복해 왔어,...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당신이 양해를 해 줘. 호적에 내 아이라는 것만 증명을 하는 거야,... 데려다 키울 권리도 없기 때문에 다른 문제는 아무것도 없어... 민주-몇번이나 더 얘길 해야 돼요,... 당신 아이라는 거 당신 혼자 증명해요, 나나 유나한테 피해 주지 말구,... 상민-당신한테 무슨 피해가 간다는 거야... 낳지 않은 아들이 생기는 거...? 서류상일 뿐이야... 민주-그런 서류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싫어요... 그리고 당신 그 얘긴 왜 안해요...? 그 아이가 호적에 오를 때 아이 이름 옆에 생모 이름이 적힌다는 거요.. 나를 다른 여자한테서 자식을 낳은 남편과 사는 여자를 만드는 건데 이게 피해가 아니라구요...? 상민-여보.... 입양을 했다고 생각하면 안되겠어....? 민주-...그랬으면 기쁘게 입양을 했을지도 모르죠.... #s 보석상 (손할머니랑 갔던) (자영과 영준 들어온다) 직원-어서 오십쇼... 자영-안녕하세요...? 직원-아,.. 안녕하세요,.. 셋팅 하신 거 오늘이 아니고 토요일인지 그런 거 같은데요 자영-찾으러 온게 아니구요... 반지를 하러 왔어요 직원-(영준 보며 미소) 아... 신랑 반지요..? 영준-네,.. 자영-(웃는다) 직원-신랑반지는 대개 (몇개 꺼내서 비로드판 위에 놓는다) 보시죠 영준-첫째도 둘째도 항상 끼고 있어도 내 손가락처럼 편안한 걸로 하고 싶어요,... 반지가 부담스러워 자꾸 빼고 싶으면 안되잖아요... 직원-이 모양이 어떨까요... 영준-아 한가지 더 있어요,...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 것... 자영-이의 있어요,... 지금까지 난 영준씨한테 항상 받기만 했는데 비싸지 않은 거란 말 빼주세요,.. 좋은 걸로 해 주고 싶어요 영준-여기 싼 건 없어요,... 그 중에서라는 얘기예요... (직원에게) 그렇죠..? 직원-(웃으며) 네... 자영-가격 같은 거 생각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걸로 하는 거예요...? 영준-알았어요.. #s 손할머니 거실 영미네-(수화기 들고 서 있고) 손할-(나오며) 영준이야...? 영미네-네 손할-(수화기 받아서) 그래 할미다,... 결혼반지 맞췄어...? 잘 했다,... 너무 비싼 걸로 하지 말지 어쨌어,... #s 거리 (영준의 차 안) 영준-(운전하며) 자영씨가 비싼 걸로 안하면 안된다고 해서 비싼 걸로 했는데요...? 자영-(옆에서 미소) 영준-그럼 결혼 안하겠다구 그래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렇잖아도 할머니한테 꾸중들을 거라고 얘기했어요... #s 손할머니 거실 손할-그럼 인제 예복만 하면 되는 거냐...? #s 자영 마루 (미령이 빨래 걷고 있고) 외조모-(안방에서 나오며) 미령아 가서 지민이 데리고 오너라,... 미령-네 외조모-빨래는 내가 개울테니 이리 주고... 미령-지민이도 생일 때 친구들 불러야겠네요 할머니...? 생일초대 받았으니까 지민이도 해야 되잖아요 외조모-그래야지....어서 가 봐라 미령-갔다 올께요 할머니 외조모-그래 (빨래 개운다) #s 주택 대문앞 미령-(초인종 누른다) 여자-(소리) 누구세요 미령-지민이 데릴러 왔는데요... 여자-(소리) 지민이 갔는데...? (대문열리고 나온다) 지민이 애들이랑 갔어요 미령-언제요..? 여자-조금 전에요,... 다른 애가 간다니까 저도 간다고 나갔는데...? 어디서 놀고 있나...? 미령-제가 데릴러 온다구 그랬는데 여자-다른 애가 간다니까 저도 간다구 그러드라구요.. 어디서 놀고 있을 거예요 미령-(못마땅하지만) 안녕히 계세요.. (간다) 여자-(들어간다) #s 놀이터 (미령 지민이 찾아 본다, 다른 아이들은 있는데 지민이 없다) #s 퀵 분점 미령-(들어온다) 태영아 지민이 안왔어...? 태영-지민이가 왜 여길 와...? 미령-그럼 집에 갔나...? 태영-무슨 소리야..? 미령-친구네 생일 초대 갔는데 내가 데릴러 간다구 그랬는데 다른 애들이랑 갔대... 태영-근데 집에 안왔어...? 미령-응 놀이터에서 노나 봤드니 없어... 태영-야 빨리 집에 가봐,.. 빨리 가서 왔나 봐... 미령-알았어... #s 자영 마당 미령-(들어온다) 지민아,.. 지민아... 외조모-(주방에서 나오며) 지민이 왔어...? 미령-(?) 지민이 안왔어요...? 외조모-지민이 데릴러 갔잖어... 미령-어떻게 된 거지...? 외조모-어떻게 되다니... #s 동네 길 (소독차가 연막을 품으며 서서히 가고 있고 지민이 다른 큰 형들 사이에 끼여 신나서 깔깔거리며 따라간다) #s 동네길 (외조모 미령 지민아 외치며 찾아 다니고 있다) #s 동네길 (태영이 오토바이를 타고 아이들이 모여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s 거리 (지민이 자판에 놓고 파는 장난감이나 적당한 것 구경하고 있다) #s 동네길 (자영이 미친 듯이 지민이 부르며 찾아다닌다) #s 동네길 (외조모 넋이 나간 사람처럼 울음 섞어 헛소리처럼 지민아 지민아 부르고 태영 그런 할머니를 부축하고) 태영-할머니 집에 가 계세요,.. 저희들이 찾아 볼께요,.. 네..? 할머니 외조모-지민아, 내 새끼야.... 지민아 태영-할머니 들어가세요... 저희들이 찾을께요.. 외조모-내가 어떻게 집에가 앉아 있어어,.. 어떻게... #s 동네길 자영-(울며) 지민아... 지민아... (순간 갑자기 걸음 멈추며 생각 후다닥 핸드폰 꺼내 건다) (효) 신호간다 상민-(휠) 여보세요..? 자영-(다급하게) 지민이 데려갔어...? (소리치듯) 빨리 말 해 데려갔어...? 상민-(휠) 지민일 데려가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자영-(확 끊어버린다. 다시 핸드폰 번호 누른다) #s 운규집 (효) 전화벨 울린다 운규-(받는다) 이운규올씨다 자영(휠) 자영인데요, 지민이 데려가셨어요...? 운규-뭐..? 지민이..? 내가 왜 지민이를...(금방) 얘 자영아 너 지민이 잃어버렸냐..? 엉..? 조여사-(오, 엘) 아니 애기를 잊어쁘러요..? 자영-(휠) 아니예요, 안녕히 계세요..(끊어버리고) 운규-자영아, 자영아...분명이 지민이를 데려갔냐구 했는데...? 조여사-누구여요...시방 누가 전화 한 거여요 운규-(빨리 전화한다) (효) 통화중 소리 운규-이 자식은 왜 또 통화중이야...? 분명히 지민이 데려갔냐구 그랬는데..? #s 상민 사무실 상민-(수화기 들고 있고) 나야,.. 그게 무슨 소리야, 지민이를 날더러 데려갔냐는게 무슨 소리냐구,... 지민이가 없어진 거야...? (소리친다) 그러냐구, (사이없이 다음 씬으로) #s 비서실 상민-(급하게 나와서 가는데) 한실장-이사님 회의- (상민 이미 나가고 없는) 민주-(나온다) 이사님 회의 알고 계시죠..? 한실장-예, 사장님.. 그런데 지금 급히 어딜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민주-어딜요..? 한실장-급하게 나가셔서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민주-(나간다) #s 파출소 자영-다섯살이구 키가 작구 ..머리가 짧아요,... 눈이 초롱초롱하구... 영준-(들어온다) 자영씨 자영-(울어버린다) 순경-아이들은 길을 잘 잃어버립니다,.. 한번씩은 그런 일 겪고 자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효) 자영의 핸드폰 울린다 자영-(급하게 받는다) 여보세요...? 상민-(휠) 잃어버린 곳이 어디야,.. 어디서 잃어버렸어... #s 놀이터 앞 상민-(핸드폰) 어디서 몇시에 없어졌어,... 알았어... (핸드폰 닫는다) #s 회의실 민주-관광 구매력이 큰 국제관광 수요는 어떤가요 임원1-지금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탭니다 민주-완공은 언제로 잡고 있습니까 임원2-2006년에서 7년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고 딜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민주-설계목적이 설정되면 디자인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타켓을 정확하게 정해서 기획서를 올리도록 해 주세요... 회의 마치겠습니다 #s 비서실 민주-(들어온다. 화가 난) 이 이사 연락 없었어요..? 한실장-없으셨습니다 민주-(사무실로 들어간다) #s 민주 사무실 (민주 화가나서 앉아 있다) #s 동네길 (밤) (상민 여기 저기 보며 걸어오고 있다) #s 놀이터 (밤) (자영 울면서 앉아 있다) 자영-(마음의 소리) 하나님 우리 지민이 돌려보내 주세요... 제발 보내 주새요,... 제발요... #s 자영 마루 (밤) (외조모 넋을 잃은 듯 앉아있고. 태영과 미령. 나영도 코를 빠트리고 앉아있다) (효) 전화벨 태영-(얼른 받는다) 여보세요..? 영만-(휠) 태영아 지민이 어떻게 됐냐.. 태영-(맥 풀리며)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s 영만 거실 (밤) 영만-아니야, 틀림없이 찾을 수 있을 꺼다,... 기다려 보자,.. 무슨 연락 있으면 빨리 전화 하구.. 그래...(전화 끊는다) 한순-(땅이 꺼지는 한숨) 아이고 애미랑 할무이 속이 얼매나 탈꼬, 이 놈의 자식이 어데로 갔어... 영만-이녀석이 너무 어려서 주소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몰라서 지금 못찾는 거지 어디 잘 있을 꺼야 한순-여섯살만 돼도 알낀데,... 영만-(답답하고 숨막힐 것 같은 심호홉) 어디라도 돌아다녀 봐야 되나 어째야 돼나... #s 동네길 (밤) (자영과 영준 나란히 걸어온다) (트럭이 맞은 쪽에서 오고 있다) (순간 자영 속력을 내고 오는 것도 아닌데 기겁을 하며 영준의 가슴에 울굴을 묻으며 울음을 터트린다) 영준-(놀라서) 자영씨 왜 그래요,.. 왜 그래요... 자영-(트럭 지나가자 영준의 가슴에서 얼굴 떼며 가슴을 움켜쥔다) 영준-트럭을 보고 놀랜 거예요...? 자영-(안도를 하는데도 떨리는) 영준-나쁜 상상을 한 거예요...? 그런 일 절대로 없어요,.. 그런 일이 왜 있어요... 만약 그런 나쁜 일이 있었으면 벌써 연락이 왔어요...(안심하도록 안아준다) #s 큰길 지하도 근처(밤) (맥 빠질대로 빠진 상민 두리번 거리며 느리게 걸어온다) 상민-(지하도 입구에서 맥을 놓은체 잠간 서 있다가 의욕없이 내려간다) #s 지하도 층계 (밤) (상민 걸어 내려오는데) (지민이 훌적거리며 층계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모습 보인다) (상민 순간 층계 몇 개를 급하게 내려가 지민을 붙든다) 지민-(상민 본다. 아는 얼굴이고 금방 울음이 터진다) 상민-지민아 (와락 끌어 안는다) (지민 울고 상민도 눈물이 나며 으스러지게 안는다) 상민-(꼭 안은체) 너 여기까지 왜 왔어,....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끌어안은체 잠시 있다가) 상민-(지민을 끌어안고 핸드폰 꺼내 전화한다) 나야 지민이 찾았어, 지민아 엄마 지민-엄마 (운다) #s 아무데나 (밤) 자영-(핸드폰 받으며 엉엉 울며) 지민아... 어디 있었어,..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어디 있었어, 지금까지... 상민-(휠) 놀이터에서 만나 지금 갈게... 영준-(지켜보고 있다) 자영-알았어.... 영준-어디서 찾았대요... 자영-(울며) 모르겠어요.... 영준-(어깨 안아주며) 정말 다행이예요, 지금 찾아서 #s 동네길 (밤) (상민 지민을 안고 걸어 온다. 지민이는 지쳐 상민의 목을 끌어안고) 상민-지민아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셨는지 알아...? 지민이 인제 혼자 아무 데가 가지 않을 거지...? 지민-네... 상민-다시 소독차 와도 안따라 갈 꺼지...? 지민-네... #s 놀이터 앞 (밤)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자영과 영준) 엔딩 상민이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을 바꾸지 않자 민주는 스스로 가방을 싸서 집을 나가버린다. 한편 친구의 생일파티에 갔던 지민이가 행방불명이 되고 자영과 온식구들은 넋을 잃고 지민이를 찾아헤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상민은 회의에도 들어가지 않고 정신없이 지민이를 찾아헤매다가 지하도 계단에서 울고 있는 지민이를 발견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지민이를 끌어 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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