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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물 14


1. 청와대 인서트 (D)

 

2.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D)

 

백성민반갑게 혜림을 맞이한다비서실장이 배석하고 있다.

 

백성민 (악수하며어서와요서혜림 도지사당선을 축하합니다.

혜림 감사합니다대통령님막상 당선되긴 했는데....제가 막중한 도정을 제대로 수행할수 있 을지 눈앞이 감감하고 가슴이 막막한게 걱정이 많습니다.

백성민 (자리 권하고 앉으며허허 처음엔 다 그런겁니다나도 청와대 처음 들어와서 나라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일주일내내 잠 한숨 못잤어요.

혜림 대통령님도 그러셨어요?

백성민 오늘부터 서혜림씨가 남해도의 대통령입니다대통령이란 선택하는 자리지요.

서혜림씨 자신을 믿어봐요서혜림도지사를 뽑아준 도민들을 믿고!

당리당략정치적 계산 같은건 무시하고 오직 도민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세요.

그러면 두려울게 없을겁니다.

혜림 대통령님 말씀언제나 큰 힘이 되네요자신감도 생기고요!

대통령님 기대에 부끄럽지 않은 도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성민 선거치루느라 힘들었을테니 내가 오랜만에 청와대 곰탕 한그릇 대접하지요.

혜림 곰탕이요?

 

3. 청와대 주방 (D)

 

누군가 수육을 썰고..불조절을 하고.뚝배기에 국물과 김치와 깍두기까지 맵시있게

담고...빠르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곰탕세트를 차린다...하도야다.

 

4. 청와대 식당 (D)

 

백성민과 혜림 앞에 맛깔스럽게 차려지는 곰탕...

혜림놀란듯 '너였어?' 눈짓으로 묻고..하도야가 미소로 답해준다.

 

백성민 흠냄새가 아주 좋군들어요. (수저들고 국물 맛 보는그래바로 이 맛이야~

혜림 (수저를 들고 국물을 먹어본다)..정말 개운하네요.(맛있게 곰탕을 먹는다)

하도야 ('성공했구나!')....!

 

<점프백성민곰탕국물을 반쯤 비우고혜림은 거의 다 먹었다.

 

백성민 ...아주 훌륭해일년도 못되서 이만큼 솜씨를 갖추다니!

(하도야의 화상입고 손톱빠지고 거친 손마디를 보며)..자네 손을 보니곰탕 맛을

찾기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알겠군.

하도야 (알아주는 것에 감격)...과찬이십니다.

혜림 (흐뭇한 미소로 하도야를 보는)....

백성민 ..하지만 자네 선친에 비해서 뭔가가 부족해.

하도야 (놀라네에?

혜림 .....!

백성민 곰탕의 진정한 맛은 혀끝이 아니라 가슴속에 남아야 하네자넨 아직 최고 장인의

경지엔 이르지 못한듯 싶군선친을 따라잡으려면 조금 더 노력해주게.

하도야 (허망한 충격)....!!

혜림 (하도야를 안타깝게 보는)....

 

5. 청와대 주방 (D)

 

하도야백성민이 먹다 남긴 곰탕국물을 마셔도보고허겁지겁 수육을 손으로 집어

맛을 보기도 하고...소금등 양념을 넣고 맛을 보며...

 

하도야 뭐가 문제야왜 대통령님 입맛을 맞추지 못한거냐구그렇게 노력했는데!

왜 제대로 맛이 안나는거야울 아부진 어떡하라구~

 

하도야울분이 치솟는지 주방대를 주먹으로 쾅~친다.

혜림주방안으로 살짝 들어와 하도야 옆으로 다가선다.

 

혜림 (위로하듯 다독여주며)..괜찮아..너무 조급해하지마아저씨 평생 일궈낸 맛을

넌 겨우 일년만에 이만큼 해냈잖아조금 더 노력하면 최고의 곰탕맛을 찾아낼거야.

하도야 (보는)... 정말 그럴까아줌마?

혜림 그러엄난 도야널 믿어~

 

6. 산호그룹 회장실 (D)

 

강태산자신있는 표정으로 김명환앞에 앉아있다.

 

김명환 서혜림이를 남해도지사로 당선시킨거정말 자네 짓인가?!

강태산 정치에서 만약이란 말은 없습니다서혜림자기 혼자 힘으로도 도지사가 됐을겁니다!

김명환 자네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서혜림인 우리 산호그룹과 조배호의 공적이야!

그런 서혜림이를 도지사로 만들어주다니자네 제정신이야?! 조배호가 알게되면

어떻게 수습할거야~

강태산 조배호가 알아채겠죠.

김명환 뭐라구자넨내게 세계초일류 기업을 약속했지만조배호는 산호그룹을

이 나라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어 준 사람이야.

만들어줬다면부서버릴수도 있다는 뜻이야!

강태산 조만간 민우당에서 쿠테타가 벌어질겁니다그렇게 되면

조배호는 이빨빠진 늙은 호랑이로 전락할겁니다.

김명환 쿠테타라니자네 지금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야?

강태산 나중에 아시게 될겁니다저를 믿고 맡겨주십쇼아버님!

 

7. 남해도청 청사 앞 (D)

 

혜림의 승용차가 멈추면...혜림과 왕중기가 차에서 내리고...

서순재와 국장들이 정중하게 맞이한다.

 

서순재 청와대 오찬 회동은 잘 마치셨습니까?

혜림 네건설국장님 잠시 좀 뵙죠. (앞장서서 청사안으로 들어간다)

서순재 (갸웃하며 그 뒤를 쫓는다)

 

8. 도지사 집무실 (D)

 

혜림화려하게 치장된 방안을 둘러본다그 앞에 서있는 서순재와 왕중기...

 

혜림 여기너무 화려하고 고급스럽지 않아요이게 다 도민들 혈세에서 나온건대!

서순재 품위유지 차원에서 이정도는 되야죠~

혜림 사람은 볼품없는데 방만 번쩍거려봤자무슨 소용있겠어요?

서순재 (태도 바뀌며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혜림 건설국장님을 따로 뵙자고 한 건...간척지 개발 문제때문인데요...

그 사업 전면 재검토 해주세요.

서순재 ...전면 재검토요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서...

혜림 기왕 진행된 곳은 어쩔수 없지만앞으로 진행될 공사예정지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서

사업자선정부터 투명하게 다시 하자는 겁니다부탁으로 안되면명령입니다!

건설국장님!

서순재 (어쩔수 없다는듯)...알겠습니다도지사님...

 

9. 동 집무실 밖 복도(D)

 

서순재불만가득한 표정으로 집무실 밖으로 나오며 궁시렁댄다.

 

서순재 답답하긴도청 돌아가는 사정쥐뿔도 모르면서!

히야요거 요 아줌마 군기를 어떻게 확 잡지? (간다)

 

10. 비서실장실 (D)

 

하도야뭔가 허탈한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비서실장이 테이블 위에 서류와 사진을 올려놓으며 앉는다.

 

비서실장 자네 아버지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수집한 자료야.

하도야 (흠짓 놀라 불에 탄 자동차 사진을 보는)....!

비서실장 자네 부친을 친 차량으로 추정되는데...누군가 불태웠어!

하도야 차적조회는 해봤습니까?

비서실장 ..대포차였네.

하도야 그럼 아버지 죽음이 단순사고가 아니란걸 인정하시는겁니까?

비서실장 아직 확증이 나온건 없으니까 단정짓지 말게.

하도야 (사진 자료 보며 어금니를 물며 주먹을 움켜쥐는)....!

 

11. 조배호 대표실 (D)

 

조배호를 중심으로 오재봉손본식유명선등이 앉아있다.

 

유명선 나 참서혜림이 도지사 취임후 첫명령이 간척지 개발 재검토였답니다~

손본식 검찰에 개발 특혜수사요청했다는 소문도 있구요.

오재봉 이거서혜림이 임기동안 대표님 금싸라기 땅이 꽁꽁 묶여버리는거 아닙니까?

적금들어 둔 돈비밀번호 몰라서 못꺼내쓰는 꼴 됐습니다.

조배호 ....쓰읍당사 벽에도 귀가 달렸어말 좀 아껴!

오재봉 (낮게대표님무슨 수를 쓰던서혜림일 까내야 하는거 아닙니까~

제가 손 좀 쓸까요?

조배호 (못마땅하게 보며)...자넨 그게 문제라고 했지?! 박태수가 왜 후보사퇴를 했는지

부터 철저히 알아봐!

 

12. 도지사 집무실 (D)

 

혜림이 테이블에 앉아서 집무를 보는 포즈를 취하는등...사진기자들이

후레쉬를 터뜨린다..왕중기가 한쪽에 서있고...

<점프혜림과 지역 신문 기자들이 쇼파에 둘러앉아 공동 인터뷰중이다.

 

혜림 솔직히 혼자 뛰어서 1등한거나 마찬가진데당선되니까 기분은 참 좋네요~

지금은 도민여러분의 과반수에도 못미치는 지지를 얻어 당선됐지만임기를 마칠 때쯤엔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혜림 (점프민우당탈당간척지개발 반대한거 때문에 물론 중앙정부와 갈등이 없을순

없겠죠하지만 어떤 문제든 서로 마음을 열면 좋은 해결책을 찾을수 있을거라 확신합니 다.

혜림 (점프남해도민 모두가 남해도지사가 되는게 제 꿈입니다모두가 도지사가 되어

남해도정책에 참여해주시는게 제 희망입니다.

저는 언제든 남해도민들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저와 도청직원들이 정신 번쩍 차릴수 있도록 따끔한 비판 부탁드립니다.

기자 우리도 언론의 사명감을 가지고 도지사님을 돕겠습니다.

혜림 고맙습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자들, '수고하셨습니다노트북등을 챙겨들고 일어서는데...

왕중기혜림에게 촌지 봉투들을 건네준다.

 

혜림 식사대접이라도 해야 하는건데..오늘 스케쥴이 밀려서요약소하지만 식사들 하세요...

(촌지봉투를 하나씩 챙겨준다)

기자 (사양하며됐습니다요샌 이런거 안챙겨주셔도 되요~

혜림 (웃으며그래도 사람사는 정이란게 있잖아요내 집에 오신 손님들인데..

 

13. 남해도청 로비 일각 (D)

 

기자들로비쪽으로 나오고 있다.

기자1, 봉투를 슬쩍 열어보다가...갑자기 재미있다는듯 웃는데...

촌지 봉투 안에서 나온 것은 남해도청 구내식당 식권이다.

다른 기자들도 봉투를 열어보고 와~웃음 터진다..모두 식권이다.

 

서순재 (기자들 보고 친근하게 다가오며강기자도지사님 인터뷰는 잘 마쳤어?

...그런데 표정이 왜들 이래?

기자1 (웃으며 촌지봉투를 서순재한테 보여준다)..한번 보세요~

서순재 (봉투속 식권 꺼내보며뭐야이거 도청 구내식당 식권이잖아?

 

혜림왕중기와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급하게 나온다.

 

혜림 (기자들 보고아직 여기들 계셨어요?

기자들 (웃으며도지사님밥 잘먹고 가겠습니다~

혜림 (웃으며스케쥴이 바빠서오늘은 같이 못하지만나중에 밥 같이 먹어요.

구내식당에서맛있게들 드시고 가세요~ (왕중기등을 거느리고 간다)

기자일동 네~ (식권들고 웃으며 식당쪽으로 가고)

서순재 햐누가 아줌마 아니랄가봐아주 알뜰살뜰하구먼~

 

14. 어느 실내 수영장 (D)

 

강태산마치 최고 기록을 낼듯이 물살을 힘차게 가르며 수영중이다...

강태산도착하고 숨을 내뿜는데...위에 서서 내려다 보는 하도야.

강태산힐끗 보고는 물밖으로 나와 타올쪽으로 걸어간다.

 

하도야 (쫓아가며강의원님나한테 그 자료를 준 이유가 뭡니까?

강태산 서혜림씨가 도지사에 당선됐으니 자네 목적도 이룬셈 아닌가?

하도야 ....!

 

15. 수영장 내 라커룸 (D)

 

강태산옷을 챙겨입는데...하도야가 옆에서 노려보며 말한다.

 

하도야 아줌마를 당선시킨 저의가 뭡니까?! 강의원님의 정치적 목적이 뭐냐구요?

강태산 (보며)...자네가 서혜림씨를 돕는 이유는 뭔가?

하도야 나와 강의원은 달라요아줌마가 당신 뇌물리스트 때문에 당선된걸 알면

좋아할거 같습니까?

강태산 그 리스트검찰에 넘기지 않고상대후보를 사퇴시킨 선택을 한건 자네야!

내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게!

하도야 ....!

강태산 ..서혜림씨 자네가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큰 정치인이 될수 있는 사람이야...

그게 내가 서혜림씨 당선을 원했던 이유고!

하도야 ...

강태산 대통령님 입맛은 만족시켰나그렇다해도 자네 아버지 죽음을 밝혀낼순 없을거야.

하도야 (쏘아보다가 라커문을 쾅닫으며당신울 아버지 누가 죽였는지 알지?! 당신은

알고 있어! (강태산 멱살 쥐며누구야울 아버지를 죽인게대체 왜 죽인거야!

강태산 (하도야의 손을 휙~뿌리치고 벽쪽에 밀어붙이는내가 만약 범인을

알고 있다해도자네가 내게 줄게 없다면 아무것도 말해줄게 없어나한테 뭘 줄건가!

하도야 ...당신이 원하는게 뭐야?

강태산 ..서혜림...!

하도야 ..뭐라구?

강태산 (하도야를 풀어주며서혜림을 내 정치 파트너로 만들어주면 범인이 누군지 알아봐

줄수도 있지이번에도 선택은 자네가 해.

하도야 .....!

 

16. 남송지청장실 (D)

 

공성조놀란 눈으로 밀대위에 가득 쌓인 서류박스를 보며 말한다.

 

공성조 (서류철 한 개 들어 펼쳐보며)...이기 다 뭡니까?

혜림 의원시절부터 지금까지 간척지 개발 비리와 특혜를 조사한 자룝니다.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요청을 하려구요.

공성조 (자리로 안내하며아이고야이 많은 걸 은제 다 보셨습니까철저하게 수사해서

불법이 드러나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습니다.

혜림 (앉으며고맙습니다지청장님~

공성조 오랜만에 오셨는데저녁 같이 할까요하검사표 곰탕으루다~

혜림 그러곤 싶지만...저녁에 환영회가 있어서요..

공성조 환영회요~? 그기다 구렁이 같은 공무원들이 폭탄주로 신임 단체장 군기잡으려고

하는 수작일깁니다.

혜림 네에폭탄주요...?

공성조 그니까네인사불성 안될라믄..술을 요래 마시는척 하다가 휴지통에 뱉어버리거나..

아니면 요런 물수건 같은데가 마시는척 하믄서 뱉아뿌셔야됩니다.

안그러고 주는대로 받아마셔뿔다가 떡실신 되뿌리믄 임기기간 내내 약점 잡힌거

맹키로 찝찝하고 우습게 보일긴데요~

혜림 ....

 

17. 어느 사찰 명부전(D)

하도야하봉도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그리움 가득한 표정으로...

/후레쉬 백하도야와 하봉도 부자의 다정하고 유쾌한 장면들...

/후레쉬 백하봉도가 조배호에게 무릎꿇고 비는 장면...

하도야눈시울이 붉어지는데...누군가 검은정장에 백합한다발을 품에 안고 들어온다.

세진이다세진하봉도의 영정앞에 백합을 바친다.

 

하도야 .....!

 

18. 동 사찰 일각 (D)

하도야와 세진걸어 나온다.

하도야 울 아부지 오늘 기분 좋으셨겠다점 찍어 놓은 며느리감도 찾아와주고.

(세진 보며)

세진 아직도 청와대 들어 갈때마다 주변을 돌아보게 돼요반갑게 맞아주실 것 같아서.

하도야 몇 번 안본 너도 그런데난 어떻겠냐?

곰탕 끓일 때마다 미치겠다아부지 잔소리가 하도 짱짱하게 들려서.

세진 (안타깝게 보는) ....

하도야 나 때문에 돌아가셨는데...누구짓인지 밝혀내지도 못하고..곰탕 하나도 제대로

못 끓이고 있으니..한심하다.

세진 도야씨 탓 아니예요.

하도야 그럼 누구를 탓해야하는데그 놈들이 노린 건 아버지가 아니라 나였을 거야.

그러니까 내 탓이지아부지 죽인 놈들멀쩡하게 살고 있을꺼 생각하면피가 거꾸로 치솟아.

세진 (죄책감에 괴로운)...그냥 평범하게 살면 안되요?

하도야 평범하게그래 그렇게 살아야지좋은 여자 만나서 곰탕 끓이며 오순도순...

그렇게 살거야울 아부지 죽인 놈들부터 잡고그 다음에.

세진 .....!

 

19. 달리는 혜림의 차 (N)

 

혜림날계란을 이빨로 톡~~깨서 쪽 마신다.

그런뒤 숙취 해소제를 마시고..갤포스같은 현탁액 한포를 뜯어 짜서 마신다.

 

왕중기 (안스럽게 보며도지사님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됩니까?

혜림 도지사로서 중요 임무에요처음에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가장차 도정수행하는데

차질이 생기면 안되잖아요~ (숙취해소제를 따서 마신다)

 

20. 어느 가라오께 룸 (N)

 

혜림을 상석으로 서순재와 도청국장들이 좌우로 도열해 앉았다.

 

서순재 도지사님취임을 축하드리는 뜻에서 저희가 충성주한잔 올리겠습니다.

 

서순재일어나서 '충성~' 외치며 이마로 테이블을 쾅받으면...

세팅되어있던 양주잔이 맥주잔에 도미노처럼 퐁~~들어가며 폭탄주가 완성된다.

 

서순재 (폭탄주 권하며도청 모든 직원들 충성심이라고 생각하고 드시죠~

혜림 (미소전 여러분들을 부하직원이 아닌 함께 일할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충성심보단 우정을 보여주세요~ (잔을 들며살맛나는 남해도를 위하여~

서순재일동 위하여~

 

(점프혜림연속적으로 폭탄주를 원샷하고...서순재가 계속 권한다.

(점프하나 둘씩 술에 취해 자세가 흐뜨러진 국장들.

(점프서순재혀꼬인 목소리로 혜림에게 폭탄주를 권한다.

..이미 많이 취한 얼굴들이나혜림만 말짱하다.

 

서순재 ..도지사님술 정말 쎄시네요~

혜림 (둘러보며다들 생각보다 약하시네요오늘 작정하고들 오신것 같은데..

그래서 저도 관용차 돌려보냈는데...

서순재 이 사람들.. 술들이 이렇게 약해서야..도지사님제가 술 먹은 김에

한 말씀 드릴까요?

혜림 술주정 하실것만 아니면요~

서순재 도지사님우리들 7급시절부터 지금까지 쭈욱남해도청에서 뿌리박고 살아왔습니다~

낙하산으로 떨어졌든선거로 당선되셨든 도지사로 오신 분들...

임기채우는 동안 언론플레이 하면서 이미지 관리만 하다 떠나믄 그뿐입니다.

그 뒷치닥거린 우리가 다 하는거구요근데 처음부터 지역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시면

어쩝니까우리가 아주 피곤해집니다~

혜림 (웃으며아니면 공무원들 편하자고 홍보예산을 촌지로 써요권언유착을 하라구요?

서순재 아 우리 도지사님정말 대화 안되네왜 이렇게 청력이 안좋으실까~

혜림 대화 안 되면모두들 다른 곳으로 발령내드릴까요?

서순재 (놀라발령이요~

혜림 ..도지사인 제가 선거 또 치러서 다른데로 갈수는 없잖아요안그래요?

서순재 네,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혜림 (술잔을 들며우리 다시 건배해요남해도를 위하여!

 

서순재 일동이 바짝 놀라 '위하여~' 외치고 원샷하는데..

국장 한명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테이블에 얼굴을 쿵박는다.

혜림 어행안국장님많이 취하셨나봐요전 지금부터 시작인데~ (배시시 웃는다)

서순재일동 (혜림의 웃음에 질리는)....!

 

21. 동 가라오께 화장실(N)

 

혜림핸드백에서 겔포스류의 약을 꺼내 짜마신다.

 

혜림 어휴힘드네 정말...서혜림정신력으로 끝까지 버티자아자아자~

혜림거울을 보며 손바닥으로 얼굴 탁~치며 표정 수습하고 나간다.

 

22. 동 가라오께 룸 (N)

 

혜림룸안으로 들어오면...서순재를 비롯한 국장들 모두가 소파에 늘어져있거나...

바닥에 쪼그리고 잠이 들거나..모두들 인사불성으로 비몽사몽상태다.

혜림피식 웃으며 보는데...전화벨이 울린다.

 

헤림 (전화 받으며도야야..

하도야(E) 아줌마오늘 도청환영회라던데잘 끝났어?

혜림 말도 마..다들 나 술 먹이려고 작정들을 했어..안취하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막 취기가 올라오네..(갑자기 속이 올라오는지 손으로 입을 막으며!

하도야(E) 뭐야이 소리아줌마 많이 취한거 같은데괜찮은거야?

 

23. 가라오케 밖 거리 (N)

 

혜림추위와 취기와 추위에 비틀거리고 있는데...

하도야의 오토바이가 부웅달려와 혜림 옆에 멈춰선다.

하도야 아줌마괜찮아? (부축하며무슨 술을 이렇게 마셨어?

혜림 (기분좋게 취한내가 모조리 KO시켰거든~

하도야 아줌마증말 못 말린다니까가자~

 

하도야혜림에게 헬맷을 씌워주고 부축해서 뒷자리에 태워준다.

혜림하도야의 허리를 꽉잡으면 출발하는 오토바이.

 

24. 달리는 하도야의 오토바이 (N)

 

하도야혜림을 태우고 달린다.

혜림하도야의 허리를 바짝 껴안고 눈을 감은채 얼굴을 등판에 묻는다.

 

혜림 (취기)...이러구 있으니까..너 첨 만났을때 생각난다..너 그땐 날나리

고삐리였는데...지금은 많이 어른됐다..믿음직스럽고....(잠든다)

하도야 .....

 

25. 해리티지 세진의 사무실 (N)

 

강태산흐뜨러진 자세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세진이 다가와 자연스럽게 옆에 앉는다.

 

강태산 이번 대선과정에서 조배호를 무너뜨릴거야당신이 원했던 걸 이루게 될거야.

세진 당신이 대권을 쥐면 난 어떻게 되는거죠?

강태산 (보는)...?

세진 한국땅을 영원히 떠나야 하는건가요?..내 엄마가 그랬던것 처럼?

강태산 그건 당신이 결정할 문제같군.

세진 대권을 잡은 후엔 뭘 할거죠항상 궁금했어요어떤걸로도 채워지지

않을것 같은 야심을 이룬후에...당신이 뭘 할지?

강태산 ...내가 이뤄낸 정치개혁의 유산을 물려준 뒤 떠나겠지.. 나보다 더

젊고 때묻지 않은현실정치와 타협하지 않는 사람한테!

세진 그 사람이 서혜림씬가요?

강태산 (술잔 비우며)..그게 누구던...! (쟈켓을 들고 일어서는늦었군들어가봐야겠어.

세진 엄마한테 들었어요...아버지도 항상 똑 같은 말을 했다고.

강태산 .....?

세진 하지만 아버진 아직도 그 말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요...

강태산 난 사욕을 위해 정치를 이용하는 조배호와는 달라난 이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낼테니까! (나간다)

세진 ......!

 

26. 곰탕집 (N)

 

하도야한쪽에서 하봉도의 영정사진을 보며 독백하듯 말한다.

 

하도야 아부지미안해대통령님 입맛 못맞춰서..조금만 연구하고노력하면

될것도 같은데...그럼 아부지 죽인놈들 증거 다 없애고 사라져버릴거 같거든...?

...나 대통령님하고 약속 못지킬거 같애....미안해..아부지.....

27. 남해도청 회의실(D)

 

공청회 참석자들 토론중이다혜림한쪽에 앉아 토론자들 의견을 듣고 있다.

 

토론자2 초등학교는 무상교육인데 급식비를 받는다는게 말이나 됩니까전 찬성입니다.

토론자1 교육이 무상이지밥값도 무상이어야 해요일부 무상급식은 찬성해도전면무상급식은 결사 반댑니다.

토론자2 무상급식은 사회복지 정책의 일부에요빈곤층 자녀들에게만 무상급식을 하면,

그 아이들의 상대적 수치심은 어쩔 겁니까?

 

공청회에 참석한 사람들 여기 저기서 무상급식은 헌법에 명시된 의무이자 권리예요>

<재정낭비에요!> <사회복지 정책>등 서로 시끄럽게 말이 많다.

혜림난감한 듯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바라보다가결심한 듯 벌떡 일어선다.

 

혜림 여러분 잠깐만요~~

사람들 (혜림에게 시선집중하며 조용해지는)...!

혜림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지금 공청회에 참석하신 분들 말씀..모두 옳습니다.

전면 무상급식의 장단점..찬성하시든 반대하시든다 인정 합니다.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도재정상태도 살펴야하고 세금문제도 검토해야합니다.

그런데전 한 아이의 엄마로서 부탁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무상급식을 보시고 결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돈이 아니라사랑으로 키우는거니까요....

 

28. 어느 병원 특실 (D)

 

남해도지사가 침대위에서 죄지은듯 고개 숙이고 있고...

오재봉이 추궁하듯 묻는다.

 

오재봉 대체 투표직전에 사퇴한 이유가 뭐요당신땜에 서혜림이만 용됐잖아~

남해도지사 ...죄송합니다..건강상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서..

오재봉 이 사람아의사말로는 당신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던대당장 퇴원하래~

도지사자리가 아무 때나 그만두는 비정규직이냐고이번 일당차원에서 문제 삼을수

있다는거 몰라요?!

남해도지사 (한숨을 푹 내쉰다)....

 

29. 조배호 대표실 (D)

 

조배호놀란 표정으로 앞에 있는 오재봉을 보며 말한다.

손본식과 유명선이 조배호의 심기를 살피며 앉아있다.

 

조배호 뭐라고박태수 도지사 후보 사퇴가 협박때문이란 말야?

오재봉 네어떤 놈이 도지사시절 받아 먹었던 뇌물 리스트를 들이대고 겁을 준거같습니다.

(혼잣말)..쯧쯧..받아먹으려면 표시나지 않게 해처먹든지...

조배호 (뭔가 생각하는)....오의원그 리스트가 사실이라던가?

오재봉 사실이니까생방송중에 생쑈까지 했겠죠병원가서 보니까 아주 멀쩡하더라구요.

유명선 그 놈이 누구라던가박태수를 사퇴하라고 협박한 놈말야.

손본식 박태수가 후보를 사퇴하면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쪽에서 보냈을겁니다검찰에 수사를

요청하지 않고사퇴 협박용으로 쓴걸 보면...

조배호 누가 협박했느냐 보다는 그 협박범이 뇌물리스트를 어떻게 구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야..(깊이 생각하는)...!

30. 도지사 집무실 (D)

 

왕중기슬라이드 화면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혜림집중해서 보고 있고서순재별거 아니라는 듯 쳐다보는데,

 

왕중기 육지와 용화도를 연결하는 용화대교 건설현장입니다.

총 왕복 2차로총 길이 1.94킬로 총 공사비 1290억으로, 20%의 공사진척에서

공사 중단 되었습니다.

서순재 (겸연쩍은듯 혜림의 눈치를 살피는).....

왕중기 (다음 슬라이드 보이며용화대교를 필두로 해서기초공사만 진행되고 중단되거나,

총공사진척비율이 50% 미만에서 중단 된 것이 남해도 내에서만 20여곳.

총 공사비용 1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정입니다모두 사업성 평가에서

기준미달의 점수를 받았습니다만 전임 도지사의 적극적인 주도로 시행된 공사들입니다.

서순재 (점점 주눅들어 의자등받이 쪽으로 움추러드는데)...

혜림 (벌떡 일어나건설국장님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아무리 전시행정선심행정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더라도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서순재 전임 도지사께서 밀어붙이신 일을.. 제가 뭐 어떻게 토달수도 없고..

혜림 그걸 변명이라고 하세요지금 남해도 재정자립도가 10% 미만입니다.

전국 최하위란 말이예요!

서순재 뭐...그렇다고 우리 도가 당장 망하는 것도 아니고오~

혜림 이대로는 안돼요이대로 있다간 모라토리엄이라도 선언해야 할 판이란 말입니다!

(서류철들 한아름 내밀며이것들은 일단 보류하세요.

서순재 도의회에서 의결까지 다 마친 것들인데도의원들이 가만히 안 있을텐데요...?

혜림 (양손바닥으로 테이블 탕~치고 벌떡 일어서며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때문에

남해도가 빚더미에 나앉게 생겼습니다어떻게 200만 도민을 책임지는

남해도 살림살이가 빈깡통처럼 텅텅 빌수가 있어요~

당장 해결해야 될 빚이 자그마치 1000억이 넘는다구요~

서순재 (한숨)....그러게 말입니다..참 걱정입니다...

혜림 당장 대책을 마련하세요!

 

31. 동 집무실 복도 (D)

서순재우거지 죽상되어 표정으로 나오는데...

복도 반대쪽에서 김현갑을 선두로 도의원들 십여명이 몰려온다.

화들짝 놀라는 서순재허겁지겁 다시 도지사실로 들어간다.

 

32. 도지사 집무실 (D)

 

서순재다시 들어와 안절부절 문을 등으로 막고 선다.

 

서순재 도지사님큰일 났습니다.

혜림 큰일이요?

서순재 지금 밖에 도의원들이 떼로 몰려오고 있다니까요!

 

문을 꽝열고 들어서는 도의원들혜림에게 달려들 듯 몰려와 선다.

혜림 앞을 보호하듯 막아서는 서순재

서순재 아니...미리 연락이라도 주시지 갑자기 이렇게 오시면....

김현갑 (서순재 밀치며서국장은 비켜요! (혜림보며나 도의회의장 김현갑이요~

혜림 네 잘 알죠김현갑 의장님~

김현갑 도지사 명패만 책상에 올려논다고 그냥 도지사되는거 아니지라~

일을 하라고 뽑아줬으면 일을 해야지도대체 뭐하는거시요?

혜림 무슨 일 때문에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앉아서 말씀 하시죠.

김현갑 우리는 도지사님처럼 한가하지 않응께어여 약속이나 해주쇼!

도의회에서 통과된 조례안들 당장 실행하세요!

혜림 그렇겐 못합니다이렇게 예산을 물쓰듯 쓰다간 남해도가 파산하게 생겼다구요!

김현갑 시방 뭐여그 말뽄새는우리가 남해도를 파산시키기라도 했다는 거여 뭐여?

혜림 그게 아니라... 절 믿고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현갑 도지사만 도민들이 뽑아준긴가여기 도의원들도 도민들이 뽑아줬당께!

근디 도지사가 우리를 무시혀허허... 도지사가 도민들을 무시하는거지 이게 뭐여?

도의원들 (맞장구 치며맞어맞어!

김현갑 당장 실행 해주소!

혜림 (노려보며).. 못합니다!

김현갑 못혀?

혜림 (폭발해서저도 일 하고 싶습니다정말 잘 하고 싶다구요그런데 돈이 없습니다.

도지사 손발 꽁꽁 묶어 놓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김현갑 거 말 한번 잘했꾸만그러니께 당장 서울 가서 돈 달라고 하라고오~~!

혜림 언제까지 중앙정부에만 의존할꺼죠전 남해도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을 겁니다그때까지 모두들 기다려주세요.

도의원들 혜림기세에 눌린 표정....혜림당당하게 의원들을 노려본다.

 

33. 피부클리닉 (D)

 

오재봉 처가 전신 피부맛사지를 받고 있다.

하도야문을 슬쩍 열고 안을 들여다 본다.

 

하도야 (오재봉처를 보며빙고~

 

34. 라틴댄스 교습소 (D)

 

동호회원인듯한 남녀가 화려한 댄스를 추고 있다.

오재봉 처화려한 춤복을 입고 한쪽 구석에서 대기중인데...

누군가가 오재봉처에게 춤을 청하는 손을 내민다하도야다.

 

하도야 한곡 땡기실까요?

오재봉처 ....!

 

하도야오배봉처를 데리고 플로어에 나가서 라틴댄스 3종세트를 현란하게

선보인다마지막 오재봉처의 허리를 휙 젖히고 느끼하게 쳐다본다.

 

하도야 (씩 웃으며사모님저 모르시겠어요식스팩 호빠검사~

오재봉처 (놀라엄마야~

 

35. 오재봉 집 앞 골목 (D)

 

차 한 대가 달려와 멎는다.

하도야가 운전석에서 내려 조르르 달려와 조수석 문을 열어주면...

오재봉처가 하도야의 손을 잡고 내린다마치 마차에서 내리듯이.

 

하도야 오늘 즐거웠습니다다음에 또 뵐수 있을까요?

오재봉처 그럼근데 정말 검사 짤린거 맞아또 함정수사하는거 아니지?

하도야 믿지 못하겠으면 오재봉의원님한테 물어보세요남편께서 제 옷 벗겼다니까요?

오재봉처 참우리 남편 성격이 좀 못됐어~

하도야 (대문앞까지 바래다 주며못되다뿐이에요생긴건 어떻구요~오랑우탄처럼 생겨갖구~

오재봉처 맞어오랑우탄호호호.

 

오재봉 차가 골목안으로 들어온다.

오재봉차안에서 하도야가 오재봉처를 대문앞까지 배웅하는 장면을 봤다.

 

오재봉 저놈의 여편네또 지랄병이 도진거야?

 

오재봉차에서 내려 험악한 표정으로 간다.

 

오재봉 야니들 뭐하는 거야~

오재봉처 엄마야~ (하며 대문안으로 도망친다)

오재봉 너 뭐하는 놈이야...(하다가 하도야임을 알아보고 놀라)....!

하도야 딸랑이 오재봉의원님오랜만입니다~

오재봉 너 이자식지금 내 마누라하고 뭐하는 수작이야!

하도야 호빠 사모님 여전하시대요삼바~지루박~탱고~

오재봉 (주먹 불끈 쥐었다가 참으며너 지금 내 성질 건드려서또 애들 보내길

함정파고 기다리는 모양인데...

하도야 빙고많이 똑똑해지셨네?

오재봉 3선하고 4선이 다른게 뭔줄 아냐인내심이거든...니가 아무리 내 마누라하고

죽고 못살겠다고 설쳐도 그럴 일 없으니까 꿈깨라~ (어깨 툭~쳐주고 간다)

하도야 (히죽 웃으며두고봅시다오의원그 인내심 언제까지 갈지~

 

하도야오재봉이 대문안으로 들어가면...싸늘한 표정으로 변한다.

36. 삼청각 룸 안 (N)

 

조배호 앞에 강태산이 앉아있다.

 

조배호 자네가 박후보를 사퇴시켜서 서혜림일 남해도지사로 당선시켰나?

강태산 (표정변화 없이)....왜 그렇게 짐작하십니까?

조배호 정치판 은밀한 뇌물리스트를 그정도로 정확히 파악하고 외부로

유출시킬수 있는 건 산호그룹밖에는 없지않은가...자네 장인 회사 말이야.

강태산 ....

조배호 서혜림이를 앞세워 간척지 개발예정지에 심어둔 내 자금을 묶어두려는건가?

자네의 차기 대권출마를 위해서?

강태산 만일 제가 그런 결단을 내렸다면 대표님과 저둘중 한 사람이

당을 떠나야겠죠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배호 강의원자네 참 배은망덕한 사람이구만....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나를 당에서

쫓아내겠다허허허.

강태산 (묘한 미소)...

조배호 (웃음 뚝자네가 나를 젖히고 대권을 노리겠다면 먼저 나와 한 약속부터

지켜야 될거야청와대 곰탕조리장 죽음자네가 책임지기로 한 약속잊지

말게! (일어나서 나간다)

강태산 (생각을 곱씹다가 전화벨 울리면 받는)..하검사...?

 

37. 해리티지 클럽 룸(N)

 

하도야앉아있는 강태산 옆에 서서 말한다.

 

하도야 ...강의원님내 아버지 죽인 범인알아봐주겠다고 한 말..아직 유효합니까?

강태산 유효할지 아닐지는 자네가 결정할 일이야.

하도야 근데 아줌마를 강의원님의 정치적 파트너로 만들어줄 자신이 없는데어떡하죠?

아줌마가 워낙에 황소고집이라...

강태산 그 문젠 자네가 서혜림씨를 떠나면 해결될 거야.

하도야 뭐요나보고 아줌마를 떠나라고? (피식뭔가 착각하시는 모양인데..아줌마랑

아무런 사이 아니거든요?

강태산 자넨 서혜림씨가 기댈 곳이야정치적으로 고립되어 있을때어딘가 기댈 곳이 없으면

정치적 동지를 찾을 수밖에 없지그게 자네가 떠나야 되는 이유야.

하도야 ....그런 말도 안되는...

강태산 (OL) 결정하게아버지 범인을 찾고 싶은지서혜림씨를 선택할건지!

하도야 ....!

 

38. 해리티지 클럽 로비 (N)

 

하도야심각한 표정으로 나오는데 세진과 마주친다.

 

세진 (들어오며)..강의원님과는 무슨 일이죠?

하도야 ...궁금하면 강의원한테 직접 물어봐.

세진 ..만약 강의원님과 거래같은 걸 했다면...위험해요...하검사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에요.

하도야 (세진의 손을 확 잡아끌어 당겨보며)...장세진씨당신 강태산의원과 무슨 사이야?

세진 (흠짓 놀라)....그게 무슨 뜻이죠?

하도야 조금 전 당신이 한 말..나를 위해서가 아니라강태산을 위해서 한 말처럼 들렸거든.

세진 .....

하도야 (손 놓아주며..내가 충고하나 할까사랑에 빠지더라도

장세진씨 사랑해주는 사람하고 해...혼자만 바라보는거..그거 너무 아프거든..(나간다)

세진 .....!

39. 도지사 집무실 (N)

 

혜림을 중심으로 서순재각부서국장들이 심각하게 회의중이다.

왕중기가 혜림 옆 간이 쿠션의자에 따로 앉아있다.

 

혜림 ...우리 남해도 파산직전입니다부도가 날거에요도민들한테 실제로 도움되기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마구잡이식 전시행정사업 때문에...

서순재일동 ....면목없습니다..

혜림 아직 희망은 있어요..우리가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부도는 막을수 있을거에요!

왕비서관님?

왕중기 (자료 펼치며지방채를 발행하거나남해도 소유땅을 매매해서 부족한

재정을 확충해야 합니다하지만 시일이 걸리는 일이니만큼 우선 오늘까지

진행되던 모든 전시행정 지출을 당장 중단해야합니다!

서순재일동 .....!

혜림 여기 계신 국장님들이 각부서별로 TF팀을 만들어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대책을 마련해주세요제 도지사 판공비부터 줄이겠습니다.

서순재 뭐그러실거까지야...이런 일은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실한데...민우당 도지사도

못했던 일을 무소속이신 도지사님께서 해내실수 있을지...

혜림 발로 뛰고 부딪쳐봐야죠후회는 그때가서 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40. 헤리티지 갤러리 (N)

 

조명이 꺼진 갤러리...

한곳의 그림에만 은은한 조명이 켜져있고..강태산이 그림을 보고 섰다.

(그림이 밑에 강태산 대사와 어울릴수 있거나혹은 추상화로...)

 

강태산 (혼잣말클로토...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그 여신 물레질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그 운명이란 걸..믿고 순응하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운명은 인간에게 끊임없는 도전 하라고 있는 거야.

깨 부수라고!....(혼잣말에서 문득 누구에겐가 하듯이 바뀌며)...결심은 섰나?

 

다른쪽 어두운 공간에 서있는 KTX사내.

 

KTX사내 예의원님.

강태산 ...믿겠네자네.

 

강태산시선도 주지 않은채 갤러리 반대편으로 걸어나간다.

KTX 사내태산의 뒷 모습을 향해 깊은 인사한다.

 

41. 도지사 집무실 (N)

혜림책상 위에 가득 쌓인 서류들을 검토하고 있다.

혜림지친 듯 잠시 한숨을 내쉬는데... 똑똑노크소리

 

혜림 (서류에 눈 떼지 않고~

도야 (E) 곰탕 서비스입니다~

혜림 보면도야가 곰탕 밥상이 예쁘게 차려진 조리대를 끌고 들어온다.

반가운 혜림환하게 웃자도야도 따라 웃는데...

<점프하도야혜림앞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곰탕국물을 놓아준다.

 

하도야 먹어봐아줌마복잡한 머릿속 까지 확 풀릴거야. (앞에 앉는다)

혜림 (한수저 떠먹고는)..좋다~

하도야 정말?

혜림 응..정말 최고야...(먹다가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는 하도야의 상한 손가락으로 시선간다)

하도야 ....?

혜림 (하도야 손을 안쓰럽게 만져본다도야야 너 이 손보니까..마음이 참 짠하다.

..아저씨가 이 손보면.. 대견하다고 하시겠다.

하도야 (손을 빼며왜 그래아줌마징그럽게...

혜림 (씩 웃으며 곰탕국물을 떠먹는다정말 맛있다~

하도야 (혜림의 모습을 안쓰럽게 보는)...많이 힘들지?

혜림 도지사가 이렇게 부담스러운 자리인줄 몰랐어남해도민들 모두가 나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애너도 나도 무언가 해주길 바라면서 말야.

하도야 그걸 왜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데?

혜림 내가 도지사니까...!

하도야 ....

혜림 이렇게 불쑥 불쑥 찾아와주다가 갑자기 니가 안 오면...기다려질 것 같다.

니가 왔다 가면 힘이 나. (웃으며아닌가곰탕 때문인가? (밥 먹는다)

하도야 ....!

 

42. 청와대 인서트 (D)

 

43.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이 백성민 앞에 앉아있다.

 

백성민 남해도 지방채 발행을 위해 정부의 보증을 서달라?

혜림 네대통령님남해도의 저력을 믿어주세요.

백성민 내가 서혜림도지사를 좋아하고 믿는건 틀림없지만...국가업무는 사적인 친분으로

해결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남해도 재정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선행된 후에

행정절차를 밟아서 결정할 사항이에요.

혜림 한시가 급합니다대통령님어떻게 안될까요?

백성민 허허급하긴 급한 모양이구만서혜림씨가 이렇게 떼를 쓰는걸 보니~

하지만 공정한 원칙과 절차를 지켜야지요... 헛헛헛...

혜림 (난감한).....

 

44. 강태산 의원실 (D)

 

강태산하도야 앞에 프로파일을 건넨다.

하도야펼쳐보면...몇몇 다른 인물들의 신상기록이 보인다.

 

강태산 그쪽 계통에서 프로라고 소문난 자들 리스트일세.

하도야 (넘겨보다가 KTX사내의 사진에서 멈추는)....!!!

강태산 신상정보를 넘겨줬으니 찾아 내는 건 자네 할 일이야.

대신 나와 한 약속 잊지 말게.

하도야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확실하다면...강의원님과 한 약속 반드시 지킵니다!

(프로필을 들고 나간다)

강태산 ....

 

45. 산호그룹 회장실 (D)

 

혜림이 김명환과 독대중이다.

 

김명환 우리 산호그룹보고 남해도에 투자를 하란 말입니까?

혜림 네지금은 힘들겠지만 5아니 3년후에는 투자 이익을 낼수 있을겁니다.

김명환 허허우리 산호그룹은 간척지개발 사업자선정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있는 기업인데,

도지사께서 여기까지 찾아오신 걸 보니..남해도 사정이 짐작됩니다.

혜림 짐작하셨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오죽했으면 제가 여기까지 왔겠어요?

김명환 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남해도가 소유한 간척지 200만평을 우리 산호그룹에

파시는건 어떻습니까?

혜림 네에간척지를 팔라구요?

김명환 그러면 산호그룹에서 남해도 재정을 적극 지원하지요투자가 됐든지원이든요.

그게 서로가 윈윈하는 최상의 방법아니겠습니까?

혜림 (뭔가 생각하는)......

김명환 도지사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혜림 중요한 일이니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판단하겠습니다.

김명환 난 지금 이 자리에서 서혜림 도지사의 답변을 듣고싶습니다.

혜림 (보다가 결정한듯)...그렇다면 거절하겠습니다!

김명환 거절이요...?

혜림 산호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지금 당장 급하고 어려운 불은 끌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1년후아니 내 임기후에라도 반드시 이번 결정 때문에

어려운 일이 벌어질겁니다그런 사태가 벌어질 것이 뻔히 눈에 보이는데

산호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일수는 없습니다.

김명환 (끄덕이는)....과연 서혜림도지사 다운 생각이군요하지만 내 제안을

거절한다면 산호그룹의 남해도 투자는 없을겁니다.

혜림 .....!

 

46. 산호그룹 로비 (D)

 

혜림풀죽은 표정으로 나오고..왕중기가 그 뒤를 따른다.

 

왕중기 잘 안되셨나봅니다.

혜림 남의 돈 투자 받는다는게 참 어렵네요..(보며포트폴리오 가져오셨죠?

 

47. 해리티지 갤러리 일각 (D)

 

지수가 전시된 그림을 보고있는데...세진이 다가온다.

 

세진 오셨으면말씀하시지 않구요?

지수 (그림에 시선둔채)...세진씨내 남편하고 연애하지?

세진 (움찔이내 여유 있는 미소강의원님연애하고 싶다고 아무 여자한테나 마음

주실 분이신가요?

지수 연애를 하든 사랑을 하든 두 사람이 알아서 하고사람들 눈에만 띄지 않게해.

세진 ....!

지수 대권을 노리는 사람이야스캔들이 얼마나 치명적이라는 것쯤은 세진씨도 잘 알잖아?

세진 스캔들 있는게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지수 (보는?

세진 정치인한테 스캔들보다 더 무서운 건 무관심 아닐까요?

강의원님 정도라면 상관없는 여자와 사진이 찍혀도 질투 받고 의심받을 만큼

멋진 분이시잖아요.

지수 (피식그래서?

세진 사모님스캔들 정도를 두려워하실 거라곤 생각 못 했거든요.

지수 (미소세진씨 보니가 걱정 안해도 되겠네...갈게! (가려다가 돌아서서그 사람한테

상처 받지 않을 방법 알려줄까그 사람 좋아하지마.

세진 ....!

 

지수가 가려는데..혜림포트폴리오를 들고 오다가 마주친다.

 

지수 (반갑게서의원님오랜만이에요아니 이젠 도지사님이시죠축하드려요.

혜림 고맙습니다잘 지내셨죠? (세진을 보며세진씨도 오랜만이에요?

세진 (미소로 인사하는)....

 

48. 갤러리 세진 사무실 (D)

 

세진혜림이 가져온 포트폴리오를 넘겨보고 있고...

혜림이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혜림 남해도청 미술전시관에 소장된 작품들인데... 세진씨 보기엔 어때?

세진 ...도청 전시관에서 전시하기엔 좀 아까운 작품들이네요.

혜림 그래얼마쯤 나갈까?..내가 미술작품 시세를 잘 몰라서..

세진 직접 가서 봐야 알겠지만실험적이고 난해한 작품들이 많네요.

그런데 왜 이걸 가져오셨어요?

혜림 ....이 작품들 처분하고 싶어서되도록 빨리...혹시 세진씨가 도와줄수 있을까?

요즘 남해도 재정이 좀 어렵거든...

세진 도와드릴수 있으면 도와드려야죠우리 갤러리에서 취급되는 작품들하고

취향은 다르지만 특별히 부탁하시니까 최선을 다해볼게요.

혜림 고마워세진씨이 은혜 꼭 갚을게~(전화벨 울리면 받으며)...강의원님..!

 

49. 해리티지 클럽 룸 (D)

 

혜림과 강태산이 만나고 있다.

 

강태산 남해도 투자유치를 위해 다니신다고 들었습니다.

혜림 ..도지사 자리가 국회의원과 달라서 직접 세일즈까지 해야되는 처지라서요.

강태산 내가 산호그룹을 움직여서 서혜림도지사가 원하는 투자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혜림 네에?

강태산 당차원에서 남해도에 대한 국고지원을 약속드릴수도 있을겁니다.

혜림 ...대신 우리 남해도에 원하시는게 뭐죠?

강태산 남해도가 아니라 서혜림도지사한테 부탁드릴게 있습니다.

서혜림씨민우당에 복당해주세요.

혜림 .....!

강태산 서혜림씨 한사람만 희생하면 남해도는 파산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립할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겁니다.

혜림 내가 민우당에 복당하면 강의원님이 얻는게 뭐죠?

강태산 나와 서혜림씨가 손잡고 조배호대표를 무너뜨리고 차기 대권을 쟁취하는 겁니다!

혜림 뭐라구요차기대권이요?

강태산 어떻습니까서혜림씨다시 한번 나를 믿고 손을 잡지 않겠습니까?

혜림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어요내 복당이 차기대권과 무슨 상관이 있고,

의미가 있는지...

강태산 서혜림씬 나만 믿고 따라오면 됩니다.

혜림 그게 제가 복당하는데 가장 큰 문젭니다강의원님을 믿을수 없다는게요!

강태산 ....!

혜림 원칙대로 지방채 발행을 위해 요청한 정부보증을 기다리겠습니다.

 

50. 어느 커피숍 (D)

 

하도야와 이동백이 KTX사내의 프로필을 놓고 논의중이다.

이동백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하도야 다가와 이동백의 앞에 서류봉투 내 려 놓는다이동백봉투안의 프로필 보다가 한 종이에서 시선이 멈춘다. KTX 사내다.

 

하도야 용의 주도한 놈이니까한번 잠수를 타면 잡기 힘들 수 있어요!

이동백 확실하게 잡아 챌 수 있도록 덫을 파는게 어떻겠습니까?

하도야 (저으며쉽지 않을 거예요점조직으로 움직이는 거 같으니까...

이 놈을 어디가서 잡는다..??

이동백 ...우선 애들한테 수배때려놓겠습니다.

하도야 (전화벨 울리면 받고하도얍니다.

KTX사내 검사님.. 접니다.

하도야 누구..?

KTX사내 절 찾으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도야 (충격으로 굳는)...!!!

KTX사내 한번 뵙죠~

하도야 너 어디야...! 뭐어거기 꼼짝말고 있어!

 

하도야전화끊고 벌떡 일어나는데...

 

이동백 (하도야 잡으며함정일 수 있습니다아이들한테 연락하겠습니다.

하도야 놔요함정이라도 상관없어요!(뛰어나간다)

이동백 (쫓아나가며하도야검사님!!

 

51. 조배호 대표실 (D)

 

조배호 앞에 오재봉과 유명선손본식등 중진의원들이 앉아있다.

 

조배호 강태산이 차기대권을 노리고 있어..

오재봉 네감히 강태산이가 대표님을 제치고 민우당 대선후보를 노려요?

당장 제명시켜버리시죠대표님!

유명선 총선이후에 강총장 발언이 강해졌다해도 당내경선을 통과할만큼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는데 신경쓸거 있겠습니까증권가에 떠도는 루머일겁니다.

조배호 (손본식을 보며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손본식 여론 조사를 보면 차기 대권에 도전할 민우당후보로는 대표님이

5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압도적입니다신경쓰실거 없습니다.

조배호 ....

오재봉 염려마십쇼제가 관리하는 의원들만으로도 강태산이 비전21계파쯤은

한방에 쓸어버릴수 있습니다!

조배호 강태산인 언제 어디서 들어올지 모르는 비수같은 친구야.

조심해서 손해될건 없지자네들이 강태산 경선참여를 막아야 할거야!

 

52. 강태산 의원실(D)

 

강태산과 손본식이 은밀하게 대화중이다.

 

손본식 자네 왜 대표님 눈밖에 난거야자넨 차기 노리기는 어렵다는 거 알잖아?

왠만하면 대표님 찾아 뵙고 오해 풀라고.

강태산 선배정치입문하니까 언론계있을때 보다 눈이 많이 흐려졌네?

손본식 뭐?

강태산 지금은 조배호가 차기대권후보 부동의 1순위지만 경쟁자 없는 온실속 화초에 불과해.

앞으로 차기 대권 바람이 불면 지금 지지율같은건 한방에 날아갈수도 있어.

손본식 너그럼....정말..?

강태산 선배언제까지 조배호 그늘에서 흘러나오는 자금에 목맬거야?

손본식 뭐어?

강태산 내가 파이프라인 하나 마련해줄까얼마안있으면 산호그룹 자회사산호바이오테크

상장하는거 알지선배도 건전한 지분소유 한번 해보라구.

손본식 ....!

 

53. 남송 어느 룸싸롱 (D)

 

KTX사내술을 마시고 있다.

문이 벌컥열리고 하도야가 룸안으로 뛰어들어온다.

 

KTX사내 하검사님오랜만입니다..

하도야 ....!

 

하도야일그러지며 달려들어 다짜고짜 주먹을 날린다.

 

하도야 (멱살움켜쥐며누구야날 죽이라고 시킨 놈울 아버지 죽이라고 시킨놈!

KTX사내 (묘한 미소)...

하도야 말 해말하란 말야! (연속적으로 주먹을 퍽--날린다.)

KTX사내 (반항도 하지 않고 맞으며 쳐다보기만)...

이동백 (달려들어와 하도야를 말리고그만하세요하검사님!

하도야 (이동백 뿌리치며이거 놔놓으란 말야~

 

이동백달려와 하도야를 말리고, KTX사내 반항도 하지 않은 채 하도야를 쳐다본다.

공성조, '하검사~' 부르며 송계장과 수사관몇을 데리고 들어온다.

 

공성조 (하도야 말리며하검사고마해라~

하도야 지청장님이 놈이예요이 놈이 나를 죽이려던 놈입니다!

공성조 안다직접 자수하겠다고 지청에 전화했다~

하도야 (충격).....!!

 

54. 해리티지클럽 룸 (D)

 

강태산 앞에 민동포가 앉아있다.

 

민동포 강총장어떻게 된거야민우당에서 자넬 쳐내겠다는 소문이 파다해서헤림이 도지사 당선시킨 일 때문에 조배호대표가 화가 단단히 났다든데~

강태산 (여유있는 농담내치겠다면 나가야겠지요민대표님복지당으로 받아주시겠습니까?

민동포 지금 농담이 나와조배호대표는 산호그룹에서 자네한테 흘러들어간 비자금 루트를

다 꿰뚫고 있어그것만 공개되도 자네 정치생명은 끝나는거야.

강태산 민대표님저도 조배호대표의 치명적 약점 정도는 알고있습니다...

누구의 정치생명이 끝날진 두고봐야겠지요!

 

55. 남송지청장 실 (D)

 

공성조 앞에 KTX사내가 앉아있고...하도야흥분하여 추궁하듯 묻는다.

 

하도야 (KTX사내 멱살을 움켜쥐며니가 울 아부질 죽였지왜 그랬어누가 시켰어,

울 아부질 죽이라고~

KTX사내 ......

공성조 (뜯어 말리며하검사진정해라아직 범행자백만 있고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아이가~

하도야 (KTX사내에게말해봐누구냐나를 찌르고 울 아부지를 죽이라고 했던

명령한 놈이?!

KTX사내 (옅은 미소).......

 

56. 강태산 의원실 (D)

 

강태산 앞에 오재봉이 앉으며 말한다.

 

오재봉 강총장왜 사람을 오라가라 하는거요?

강태산 정권 재창출 방향에 대해 오의원과 논의할 게 좀 있어서...

오재봉 (OL) 아니그거야 대표님이 출마하시면 게임 끝이지복지당 민동포 후보야

불면 날아갈 나이롱 후보고.

강태산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조배호 대표는 킹메이커는 될수 있어도

스스로 대권을 차지할수는 없는 사람입니다.

오재봉 뭐요이사람이 지금 무슨 큰일날 소리를 하는거야당신이 대표님 젖히고

대권후보로 나서겠다는거야뭐야!

강태산 누구던 조배호를 대체할 사람이 나와야된다는게 국민들 여론입니다!

오재봉 (책상 쾅~) 이봐강태산이당신 대표님과 맞서겠다는거야우리 대표님

털끝이라도 건들면 내가 가만 안둘거야~

강태산 오의원황재만이라고 알아?

오재봉 뭐황재만...그게 누군데...?

강태산 오의원이 온갖 더러운일 시켰던 자....하도야검사를 마래터널서 찌르고,

하도야검사 아버지까지 처리하라고 시킨 하수인....

오재봉 (당황)...,,,강총장이 그걸 어떻게....

강태산 황재만이 지금 남송지청에 잡혀있어...혼자 모든걸 뒤집어쓰기로 하고 자수했지.

오재봉 ....!!

강태산 입이 무거운 친구니까 배후가 누군진 말하진 않을거야...하지만만약 오의원이

조배호대표를 위해 방패 노릇을 하겠다면...배후로 오재봉의원 이름을

털어놓을거야!

오재봉 (사색이 되는)....!!!

 

57. 해리티지 클럽 통로(N)

 

강태산결연한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다.

 

58. 해리티지 클럽 룸 안(N)

 

조배호,혼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데...강태산들어와 목례를 한다.

 

강태산 찾으셨습니까대표님.

조배호 강의원자네 사무총장직을 물러나줘야겠어.

강태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저를 내치시겠다는겁니까?

조배호 서혜림이를 남해도지사로 만든건 치명적 실수였네나에게 도전하는것도 말야.

강태산 ...진심이십니까?

조배호 기자들한테는 유럽쪽에 한 3년 정치연수를 다녀온다고 이야기해두지.

강태산 대표님 뜻이 그렇다면 따라야겠죠.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조배호 ...잘가게..

강태산 대표님그동안 민우당을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배호 (마시려다 흠짓뭐라구?

강태산 이제 뒷일은 후진들한테 맡기시고 편하게 쉬실때가 되신거 같습니다.

조배호 헛허허강의원자네 참 재밌는 사람이구만...나와 맞서겠다는건가?

강태산 대표님과 맞서는게 아니라 명예롭게 보내드리는 겁니다.

조배호 (싸늘한 미소패자한테 명예란게 있다고 생각하나정치는 전쟁이야!

자네 고작 쉰명 정도뿐인 계파를 데리고 나와 병정놀이를 해보겠다는건가?

강태산 (싸늘한 미소로 맞보는)...

조배호 자네 혼자서 민우당을 장악할수 있을것 같은가오재봉인 어쩔텐가유명선인 어떻고손본식이는모두들 자네와 맞설 계파조직을 거느린 중진들일세..내 말 한마디면

자넨 당에 발붙일 곳이 없을거야!

강태산 (묘한 웃음)...대표님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조배호 ....?

 

문이 열리면 오재봉과 손본식유명선을 비롯한 초재선 수십명이 몰려들어온다.

 

조배호 (놀라아니자네들이게 무슨 일이야..?

강태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와 뜻을 함께 하기로 결의를 했습니다.

조배호 (충격뭐라고?!...(얼굴들을 살펴보다 오재봉에게 멈추며)..오재봉이 너 마저?!

오재봉 (숙이며죄송합니다대표님...정치는 대세를 따라야한다고 가르쳐주시지 않았습니까..

조배호 (마시던 술잔을 휙~던지면 깨지는)...이런배은망덕한...!!!

강태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최고위원회에서 대표님을 제명출당 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명예롭게 대표직을 사직하시겠습니까!!

조배호 (무섭게 일그러지며 부들부들 떠는)....!!!

 

59. 남해도청 인서트(D)

 

60. 도지사 집무실 (D)

 

혜림강태산을 소파쪽으로 안내하며 말한다.

 

혜림 강의원님이렇게 불쑥 찾아오실지 몰랐어요.

강태산 서혜림씨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민우당으로 복당해주세요!

혜림 그 얘기라면 그만하시죠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민우당으로 돌아갈

명분도그럴 마음도 없어요.

강태산 조만간 조배호대표사퇴할겁니다.

혜림 (놀라네에대표님이 사퇴를 해요?

강태산 올해가 지나면 모든 이슈가 대선정국으로 쏠릴겁니다차기 정권창출을 위해서

서혜림씨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부탁합니다.

혜림 (보다가)...전 남해도지사로서 어떤 당에도 속하지 않을겁니다차기 어떤 정권이 들어서 도 남해도지사로서 자리를 지킬거에요충분한 답변이 됐나요?

강태산 서혜림씨가 복당을 거부한다면남해도지사 자리를 지키지 못할겁니다!

혜림 (어이없어 보는강태산 의원님뭔가 큰 오해를 하시는 모양인데요저를 이 자리에

뽑아주신 분은 강의원님이 아니라 남해도민들이에요!

강태산 과연 그럴까요?

혜림 ...무슨 말씀이죠?

강태산 정치에서 홀로서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검사에게 물어보면 알겁니다.

서혜림씨가 누구 덕분에 이 자리에 올랐는지!

혜림 ....?!

 

61. 남송 공원으로 가는 길 (D)

 

하도야단풍이 뒹구는 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온다.

 

62. 남송 공원 일각 (D)

 

혜림먼시선으로 생각에 잠겨 서있는데....하도야오토바이를 타고와 멈춰선다.

 

하도야 아줌마잡았어마래터널에서 아줌마 납치하고 나 찌른 놈!

아니제발로 자수해 왔어수사하면 울 아버지 죽인 배후까지 밝혀낼수 있을거야!

혜림 (심각한).....

하도야 아줌마왜 그래무슨 일 있어?

혜림 하도야너 바른대로 말해박태수후보 사퇴시킨거니가 한짓이야?!

하도야 ...갑자기 그건.....?

혜림 똑바로 말해얼른니가 한짓 아니라고 말하라니까아니지내가 잘 못 안거지?

하도야 (시선을 피하는).....

혜림 (설마했다가 무너지는).....정말!..대체 왜 그런거야왜 그런 짓을 한건대!

하도야 .....미안해..아줌마...

혜림 니가 그런짓을 해서 당선되면 내가 좋아할 줄 알았어?!

...도야야너 그런 사람들 미워했잖아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한줌도 안되는 권력을 휘둘러서 힘없는 사람들 다치게 하는 사람들...

도야야너 왜 니가 미워했던 그런 사람들이 된거야?

하도야 ....

혜림 내가 도지사되는게 무슨 큰 일이라고..소신까지 내버린거야~

하도야 아줌마가 당선되면 울 아부지처럼 억울한 죽음이 없을거라 생각했어!

또 다시 그런 상황이 닥쳐도 똑 같이 할거야!

내 소신보다 아줌마가 더 중요하니까~~

혜림 ....!!

 

혜림절규하는 도야를 놀란 표정으로 보는 그 얼굴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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