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갈 15
마음은 고쳐먹은 거냐?
[긴박한 음악]
[태웅의 거친 숨소리]
[태웅의 신음]
[거친 숨소리]
[기계 팔 작동음]
[기범의 신음]
[인공 눈 작동음]
[기범의 신음]
[침울한 음악]
[무거운 효과음]
[기계음이 삐 울린다]
(광철) 누나, 누나, 왜 그래?
누나, 누나!
[기범의 힘겨운 신음]
[기범의 힘겨운 신음]
[기범의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세긴 세네, 한태웅
너 왜 안 피했어, 어?
여진이
기억에서 지워야 돼
지우다니?
그래야
용서할 수 있을지도
용서하라는 말은 안 했다
용서 못 하면
나한테 그다음은 없어
[힘겨운 신음]
루갈은
나 없이
[울먹이며] 너 없이는 싫다
돌아가자, 제발, 응?
[힘겨운 신음]
[인공 눈 작동음]
[힘겨운 신음]
[컥컥거린다]
미안해요
미안...
조장
[힘겨운 숨소리]
[기범의 신음]
[기범의 고통스러운 신음]
[어두운 음악]
[기범이 피를 푸 뱉는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태웅의 당황한 신음]
기범아
기범아!
[울먹인다]
[흐느낀다]
[울부짖는다]
[문이 쓱 열린다]
[무거운 음악]
(광철) 안 깨어나면 어쩌지?
깨어나야지
셧다운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광철)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뽑냐
[의료 기기 작동음]
[브래들리의 한숨]
이거 없으면 걸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잖아
어, 새로 갈아 끼워야지
부작용은?
[한숨 쉬며] 기억을 잃을 수도 있고
새로 이식된 칩을 몸이 거부할 수도 있어요
하, 뭐가 됐든 다 위험하네
[브래들리의 한숨] - (브래들리) 광철아, 미나 좀 옮겨 줘 - (광철) 어
(브래들리) 수잔, 수술 준비 바로 할게
(수잔) 응
[브래들리의 한숨]
[의료 기기 작동음]
[어두운 음악] (오 과장) 이런 실험이 정말 처음입니까?
[심전도계 비프음]
이건 일종의 각성제입니다
(오 과장) 생체 에너지를 끌어다 써서
일시적으로 큰 힘을 얻거나 사지가 마비된 사람을 뛰게도 만들죠 [용덕이 소리친다]
고통을 줄여 달라고 해서 수십 배 희석시켜서 주입했는데
이 정도만으로도 하루 이틀은 몸져누워야 정상입니다
[피식 웃는다]
몸 튼튼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
당신 몸이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내성을 가지게 된 겁니까?
[코웃음]
내성이라... [문이 달칵 여닫힌다]
(득구) 달호 그 새끼는 왜 코빼기도 안 보여?
죽었습니다
뭐?
누구한테?
[휴대전화 진동음]
[무거운 음악]
[득구의 한숨]
달호, 네가 죽였어?
[용의 웃음]
(용) 우리 달호도 갔나?
[용이 혀를 쯧쯧 찬다]
(용) 아이, 마음 아파가 우야노?
네가 죽였어?
가는 데 순서 있나?
앞당기고 싶은 놈이 있더라고, 너처럼
최예원이 바꿔
(용) 아직 살아 있다
근데 어쩌지?
네 모가지 생일 선물로 받고 싶다는데
거절할 수가 있어야지
축하하는 자리에 내가 빠지면 쓰나
어, 자신 있으면 온나
내 별장 알제?
[통화 종료음]
차 대기시켜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무거운 음악]
(예원) 난 언니 말을 믿었는데
언니는 내 말을 못 믿었구나
[장 마담의 당황한 신음]
예, 예원아
[장 마담의 당황한 웃음]
아니, 그게...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고
(장 마담) 아휴, 어찌나 무섭게 협박을 하던지
이해해, 급하면 부모가 자식도 팔아넘기는데
피 한 방울 안 섞인 우리야 뭐
[장 마담의 어색한 웃음]
내가 미쳤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한테
미안해
괜찮아
(장 마담) 예원아, 예원아!
이거 놔, 이거 안 놔?
[다급한 목소리로] 예원아, 예원아!
예원아!
예원아
예원아!
[총성] [장 마담의 신음]
[장 마담의 힘겨운 신음]
[장 마담의 거친 숨소리]
[문이 탁 닫힌다]
[장 마담의 힘겨운 숨소리] (용) 얼굴만 보겠다더만 진짜 쐈네
[용의 웃음]
날 속였어?
[장 마담의 분한 신음]
고용덕
[거친 숨소리]
누가 죽인 줄 알아?
[총성] [장 마담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예원) 뭘 그걸 들어 주고 있어?
황득구 잡을 준비 다 됐어요?
[코웃음]
근마가 니를 구하러 온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기고?
오면 확실히 끝내기나 하시지
[피식 웃는다]
[문이 쓱 열린다]
[차분한 음악]
[문이 쓱 닫힌다]
[옅은 한숨]
(근철) 무슨 일이야? [문이 쓱 닫힌다]
아...
(광철) 어젯밤에 기범이 형이 다시 왔었는데
조장이랑 크게 싸웠나 봐요
그래서?
조장은 무사한데
기범이 형이 뒷목에 있던 칩을 뽑아냈어요
[한숨]
(광철) 조장 말로는 기범이 형이 그렇게 되게 유도했대요
다 지워 내고 싶다고
칩에 문제가 있으면 미나한테도 영향이 있을 거야
그래서 같이 치료받았어요
[한숨]
[광철의 한숨]
머리가 터져 버릴 거 같아, 형
기범이 형은 어떻게 되는 거야?
칩 갈면 싹 다 지워져?
[한숨]
이론상으로는 칩이 파괴된 시점과 가까운 기억일수록
복원이 힘들어
(브래들리) 거기다가 인공 눈도 초기화됐으니까
시각 정보랑 얽힌 예전 기억도 백지상태고
백지? 언제까지?
장담 못 해
[한숨 쉬며]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광철) 아무 기억도 감정도 없이 루갈을 한다는 게
(브래들리) 그렇지
근데 이 와중에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루갈 엄청 찾는다
(광철) 우리도 사정이라는 게 있잖아
없어야 하나, 기계처럼?
뭐, 공백이 길면 아르고스한테 당한 줄 알겠지, 뭐
[답답한 한숨]
몰라, 몰라
루갈이고 뭐고 잠시 다 잊고 싶다, 진짜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힘겨운 신음]
[기범의 한숨]
강기범
강기범?
[한숨]
네 이름
[한숨]
그쪽은 누군데?
한태웅
한태웅?
[인공 눈 작동음]
"정보"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돌아올 거야
내가 그걸 도울 거고
[무거운 음악]
[기범의 옅은 한숨]
(태웅) 새로운 칩 심어서 눈에 부작용이 있을지도 몰라
너 잘하는 일 하려면
부지런히 회복해라
내가 뭘 잘했는데?
나쁜 놈들 잡는 거
제일 잘했어, 너
잘했는데 누구한테 당했길래 이런 꼴인 거야?
[한숨]
당한 거 아니야
당할 놈도 아니고
[한숨]
[피식 웃는다]
[총성]
[차창이 와장창 깨진다]
[조직원1이 툭 떨어진다]
(태웅) 감당하기 힘든 일일수록
더 잘했어
그럼 그쪽은?
나?
[기계 팔 작동음]
[기범의 신음]
[기범의 신음]
(태웅) 뭘 많이 한 것 같은데
(태웅) 기범아!
[태웅이 울먹인다]
(태웅) 그닥
잘하진 못한 것 같고
글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알아?
그냥
[차분한 음악]
(근철) 괜찮아?
(태웅) 벌써 움직일 정도면 큰 걱정은 덜었습니다
기억은?
누구시죠?
최근철 국장님
"정보"
(태웅) 기억에 도움되게 본부 한 바퀴 돌고 오겠습니다
그래
[태웅이 기범을 툭 친다]
[무거운 음악]
[멀어지는 발걸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득구의 한숨]
(득구) 장 마담이 안 보이네?
이런 자리에 빠질 인물이 아닌데
[용의 한숨]
[한숨]
[피식 웃는다]
작업 치다 걸렸나 보네, 장 마담
한 방이 없다고 했던 말
취소할게
[다가오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득구의 한숨]
[조직원들의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조직원들의 비명]
[조직원2의 비명]
[장치 작동음]
[조직원2의 아파하는 신음]
[조직원2의 신음]
[장치 작동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이게 다...
[득구가 발로 퍽 찬다]
[칼 소리가 챙 난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득구가 칼로 푹 찌른다] [조직원3의 신음]
[힘주는 신음]
[득구의 거친 숨소리] [조직원3이 풀썩 쓰러진다]
[득구의 거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용의 겁에 질린 숨소리]
[용의 떨리는 숨소리] 빌어 봐, 살려 달라고
사, 사...
(용) [말을 더듬으며] 살려 줘
더 크게! [장치 작동음]
(용) [떨리는 목소리로] 사, 사, 사...
[용의 겁에 질린 신음]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난다] [용의 비명]
[용의 신음]
[무거운 음악]
[득구의 한숨]
[예원의 놀란 숨소리] [득구가 입바람을 후 분다]
[겁먹은 숨소리]
[놀란 신음]
(근철) 루갈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싶습니다
문제 있어?
단순 정비 차원입니다
강기범이 통제가 안 돼?
[의미심장한 음악]
[간부의 한숨]
(간부) 황득구를 빼낸 것도 그렇고
일각에선 아르고스 헌터가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어
제 살 깎아 먹는 병기라면 통제 방법이야 수두룩하지
한태웅, 강기범
과거를 못 없앨 바엔 깔끔히 털고 가는 건 어때?
그렇게 정리되면
루갈을 경찰청 내 공식 부서로 만들 수도 있고
국가 행사에 적당히 얼굴마담도 해 주면
비난 여론은 시간문제일 것 같은데
[한숨]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사이렌이 울린다]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탁 닫힌다]
(광철) 누나, 몸은 좀 괜찮아?
[피식 웃으며] 잠깐 쓰러진 건데, 뭐
잠깐이라니 내가 아파하는 거 다 봤는데
진짜 괜찮아
기범 선배는 조장이 데리고 나갔다고?
(광철) 응
답답하댔나 봐, 여기가 [쓸쓸한 음악]
깨어났으면은
(미나) 나도 알았을 텐데 아무런 느낌이 없네
(광철) 칩을 바꿔서 그런 거 아니야?
잘됐다, 그래야 안심하지
잘된 건가?
[미나가 입소리를 쩝 낸다]
그래도 그 정도 아픈 거는 참을 만했는데
난 결사반대야
[다가오는 발걸음]
[문이 쓱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경찰이 또 왔어요
- (광철) 뭐? - 어떻게?
누가 열어 준 것 같은데요
(경찰1) 한태웅 어디 있어?
(브래들리) 아니, 왜 반말이야?
(경찰1) 뭐?
다짜고짜 밀고 들어오면 어쩌자고?
이광철?
그래서 뭐?
이쪽은 송미나
어차피 서로 다 아는 처지니까
봐줄 필요 없겠네
(경찰1) 두 사람은 상관없으니까 한태웅 어디 있는지만 말해
[문이 쓱 열린다]
(태웅) 여기
경찰이면 허락 없이 막 들어와도 돼?
영장은?
[문이 달칵 열린다] 알아듣게 설명해 봐
(근철) 내가 허락했어 [문이 탁 닫힌다]
[어두운 음악] 국장님
국장님이 왜요?
이 시간부로 루갈 팀은 잠정 해체다
(기범) 이게 지금 뭔 소리야?
(광철) 갑자기 해체라니요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요?
잘못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그럼 뭐가 문제라서 이렇게 쉽게 포기하시는 건데요?
[근철의 한숨] (미나) 국장님!
(태웅) 저랑 기범이면
끝나는 겁니까?
나도 잡아간다고?
(근철) 나머지는 공로를 인정받아서 적절한 보상이 있을 거야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아무도 못 데려가요
지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광철) 국장님!
(태웅) 우리 일
이 정도도 예상 못 하고 시작한 거 아니잖아
나한테는 이런 얘기 없었잖아
(태웅) 나 믿고 국장님 믿고
같이 가자
(기범) 딱 보니까 감방행인데 가긴 어딜 가?
그리고
저 사람을 그렇게 믿어?
무조건 믿고 가자고?
평생 빵에서 썩을지도 모르는데?
[경찰2의 힘주는 신음]
[경찰들의 신음]
(태웅) 덕분에 공무 집행 방해죄가 추가됐다
어떡할래?
[무거운 음악]
[기범의 한숨]
국장님 잘 부탁해 [경찰2의 거친 숨소리]
오래 못 기다립니다
[경찰3의 비명]
[경찰1이 수갑을 잘그랑거린다]
[경찰1이 수갑을 드르륵 채운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사이렌이 울린다]
(광철) 교도소 보냈다가 다시 빼낼 거라는 국장님 말
믿어야겠지?
아니야, 이대로 들어갔다가는
[미나의 답답한 신음]
(광철) 두 사람 빵에 보낸 것도 싫지만
이렇게 맥없이 해체당하는 건 더 싫어
무엇보다 기범이 형 몸 상태도 안 좋은데
아무 조치 없이 교도소 보내는 게 말이 돼?
국장님 지시를 기다려 보자
우리가 기다려서 잘된 적 있어요?
뭐라도 해야 된다고, 지금은
처음 기범이 형 탈옥시킬 때
나랑 조장 진짜 힘들었는데
(브래들리) 그때는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됐으니까
손이 많이 갔던 거고
지금은 훨씬 수월하지
왜, 왜, 왜?
광철아
[무거운 음악] 누나도?
왜? 뭔, 뭔데, 왜?
훨씬 수월하다면서?
아, 그렇지, 그때보다는
훨씬 쉽지, 응
(광철) 교도소도 아니고 임시 구금 시설이면 더 쉽겠네
생각해 내, 방법
[어이없는 웃음]
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진짜
(브래들리) [웃으며] 왜 이래, 진짜...
미쳤어, 둘 다? 미쳤어?
둘 다 미쳤, 미쳤네 난 안 해, 못 해, 미쳤나 봐, 참
안 해, 안 해
(기범) 근데 그 국장이라는 사람을 뭘 믿고 여기까지 온 거야?
다 쓸어버릴 것처럼 굴더니 왜 마음 바꿨어?
거기서 경찰이랑 그러면 뭐 해?
진짜 싸울 놈들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좀 돌아왔어?
아니, 그냥 느낌이 좀 그래
우린 특별 관리 대상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누군가에겐 위협이지
(태웅) 관리가 안 될 바엔 폐기하는 게 나을 만큼
그럼 거기 남아 있는 애들은?
(태웅) 경찰 홍보용으로 돌리겠지
그럼 이걸 다 예상을 했다는 거야?
국장님이 대비책도 마련했을 거야
[긴장되는 효과음]
(광철) 그러니까 장소는 경찰서 별관 3층?
[긴장되는 음악] (미나) 응, 임시 구금 시설이 있는 곳이야
(브래들리) 어, 거기 예전에 고문실로 불리던 곳, 맞아?
(광철) 누나 거기서 근무했었잖아
뭐, 보안 수준이나 기억나는 거 없어?
(미나) 보안이 철저해서 도주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한다는 거?
(광철) 그럼 우린 밖의 경비원들 치고
조장이랑은 힘으로 밀고 부수고 나오면 안 돼?
(브래들리) 아니, 아니, 아니야, 일 키울 거 없어
문이야 내가 열어 주지, 뭐
어떻게?
건물 앞에까지만 데려다줘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광철의 한숨]
(광철) 근데 우리끼리 해결하기엔 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 내부에서 누가 한 명 도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미나) 아, 도와줄 사람 하나 있잖아
(브래들리) 오케이
(미나) 가자
[브래들리가 숨을 후 내뱉는다]
[어두운 음악]
[도어 록 작동음]
[긴박한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힘겨운 신음]
[실험체가 풀썩 쓰러진다]
[의미심장한 음악]
(기범) 뭐야, 이것들, 상태가 왜 이래?
조장
[무거운 음악]
기억이 돌아왔구나
[한숨]
예
[미나의 신음]
[힘겨운 신음]
[태웅의 힘겨운 신음]
(미나) 조장, 괜찮아요?
[태웅의 아파하는 신음] - (미나) 광철아 - (광철) 어
(광철) 미치겠네
[비명]
(득구) 어디부터 쏴 줄까? 이 대가리는 인공 아니겠지?
잘 가라
강기범
이걸 만든 놈
(기범) 그럼 여진이가 살아 있다는 거 왜 한 번도 말 안 했습니까?
계획이 어긋나지만 않았다면
이런 대화조차 필요 없었겠지
도대체 왜 한마디도 안 했어?
과거야 어떻든
[무거운 음악]
넌 지금 루갈이야
본분을 망각하지 마
지금까지 네가 믿고 있던 모든 게 다 무너져 내릴 거야
[여진이 쿵 부딪는다]
[기범이 소리친다]
[기범이 울부짖는다]
[기범이 소리친다]
(기범) 내가 진짜로 복수해야 될 사람은
최근철
너야
그리고 숨긴 놈까지
(태웅) 이런 짓을 할 놈은 한 놈밖에 없는데
우리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최근철, 황득구
이 두 놈을 족쳐 보면 알겠죠
[풀벌레 울음]
[타이어 마찰음] [긴장되는 음악]
(미나) 바로 시작하자
오케이
[안전띠를 달칵 푼다]
[한숨]
형
굳이 숨을 필요 없댔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
(브래들리) 야, 너는 막 다녀도 상관없겠지만 난 아니거든?
하여튼 몸은 엄청 사려요
갔다
- (브래들리) 갔어? - (광철) 응
[브래들리의 힘겨운 숨소리]
(브래들리) 아,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아휴
- 시작해, 형 - (브래들리) 어
[노트북 작동음]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야, 근데 양 형사님 진짜 괜찮겠냐?
징계도 먹었다며?
양 형사님도 반쯤 루갈인데 불평하면 쓰나
(브래들리) 씁, 그, 어째 나한테 얘기하는 거 같다?
그, 어째 왜 그렇게 들렸을까?
잘하기나 해
야, 나 브래들리야, 원래 잘해
자, 그러면
우리 형들 좀 한번 꺼내 볼까?
[무거운 음악]
(양 형사) 루갈은 정말 해체된 거야?
[미나의 한숨]
기범이 기억 잃은 거 안심하면
나 나쁜 놈인가?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기억은 결국에 다 돌아오게 돼 있고요
(양 형사) 그렇겠지
그래야지
여진 언니 얘기
다 들었죠?
어
(양 형사) 용서받기는 글렀다, 이젠
선배
기범 선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라도 해 볼래요?
(기범) 최근철이 나한테 했던 짓거리
내가 병원 탈출했을 때, 아니
눈 수술 하고 회복했을 때라도 얘기했어야 했어요
여진이가 살아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고
나는 확실하게 이용당했어요 [한숨]
근데
조장도 그랬을지도 몰라
누나를 누가 죽였는지 확실하게 봤어요?
당연히 믿기 힘들겠지만 분명히 뭐가 있어요
나도 복수하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니었잖아, 다 들었잖아요
우리 진짜
똑같이 이용당한 걸 수 있다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인공 눈 작동음]
탈주할 준비가 됐냐는데?
(태웅) 국장님이야?
아니요, 브래들리요
[인공 눈 작동음]
[한숨 쉬며] 미나랑 광철이도 왔네
[피식 웃는다]
재밌어졌네
[도어 록 작동음]
가시죠, 길 안내는 내가 할게
(경찰4) 뭐야?
[경찰4의 신음]
[무거운 음악]
[GPS 작동음]
[브래들리의 한숨]
(브래들리)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그럼 슬슬 문 열어 드립니다 쉬지 말고 쭉 달리세요
[사이렌이 울린다]
"문 열림"
[다가오는 발걸음]
[긴박한 음악]
[GPS 작동음]
[당황한 신음]
아, 이거 어쩐다
안 열려?
아니야, 돌아서 가면 되지, 뭐, 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경찰들의 기합]
[경찰들의 기합]
[경찰들의 기합]
[경찰들이 발을 탁탁 구른다]
[경찰들의 기합]
[흥미진진한 음악]
[경찰들의 당황한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강기범
[경찰들의 신음]
[경찰들의 아파하는 신음]
[GPS 작동음]
야, 광철아, 후문이다
왜, 여기서 나오는 거 아니야?
- 어, 아니야, 가자 - (광철) 어
[자동차 시동음]
너 설마...
기범 선배 데리고 나갈 거예요
- (양 형사) 뭐? - 기대할게요
아이씨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달칵 열린다]
(경찰5) 저기다, 잡아!
[경찰들이 소리친다]
[무거운 효과음]
[경찰들이 소란스럽다]
[침울한 음악]
가자
[경찰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타이어 마찰음]
- (경찰6) 문 안 열어? 씨 - (경찰7) 문 안 열어?
[경찰들이 소란스럽다]
[간부의 한숨]
(간부) 한태웅, 강기범 이 새끼들 지금 어디 있어?
[버럭 하며] 어디다 숨겼어?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간부) 나 혼자 보냈냐?
너도 잡아넣길 원했잖아!
[팔걸이를 탁 치며] 한태웅이는 길들이고 강기범이는 처분한다며?
그렇게 급하시면 공개 수배로 전환하십시오
[통화 종료음]
[한숨]
[한숨]
"루갈"
[버튼 조작음]
[전원이 탁 꺼진다]
[무거운 음악]
(태웅) 어떻게 된 거야, 너희들끼리 한 거야?
(광철) 어
[태웅의 한숨]
우리를 사지로 내몬 게 누군지 아직도 파악이 안 돼요?
국장님 직접 만나 물어봐야겠어
저도요
[기범의 한숨]
둘은 그렇게 하고 저는 오 과장님 좀 찾아볼게요
그럼 나도 같이 갈게
(기범) 너는 브래들리랑 따로 해 줄 게 있어
(브래들리) 아니, 저도요?
(기범) 나랑 조장은 이제 탈주범으로 쫓기게 될 거야
최근철이 본부 재가동시키면 난 숨지도 못해, 그러니까
너희 둘이 추적을 좀 막아 줘
싸움의 본진으로 들어가라?
(브래들리) 그, 칩은 괜찮아요? 응급 처치 같은 거 필요 없고?
어, 아직은
기범이 폰 가지고 있지?
네
(태웅) 필요할 거야
여기서 흩어지자
연락드릴게요
- (태웅) 가자 - (광철) 어
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무거운 음악]
[불안한 숨소리]
[한숨]
[예원의 한숨]
[한숨]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탁 닫힌다]
[조직원4의 한숨]
핸드폰 좀 줘 봐
죄송합니다, 안 됩니다
사업상 중요한 거야
수백억 날리면 네가 책임질 거야?
말씀해 주시면 제가 연락해 보겠습니다
[기가 찬 웃음]
네가 전화한다고 그쪽이 받겠어?
죄송합니다
그럼 문자만 보낼게, 그건 괜찮잖아
기록도 남으니까 어차피 책임질 일도 없고
문자만 하셔야 됩니다
[휴대전화를 탁탁 두드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예원)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긴장되는 음악]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조직원4) 여보세요
어이, 안 들려?
"GPS 신호 검색 중"
[인공 눈 작동음]
뭐야?
[통화 종료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인공 눈 작동음]
"주소 발견"
[무거운 음악]
"사망"
"사망"
[한숨]
[통화 연결음]
죽이지 말래도 내 손으로 직접 없앨 놈들인데
얘네들 목숨에 내 민간 군사 기업 조건을 걸어?
끊어
[통화 종료음]
"사망"
[어두운 음악] [양 형사의 한숨]
(양 형사) 여기도 거의 다 찼네요
기범이 손에 죽을 뻔할 때 송미나가 그랬어요
국장님 다음이 저였다고
그 말 듣고 '국장님이 당하셨구나'
'그럼 이 사람들 남은 가족은 누가 챙기지?'
'나까지 죽으면 여기는 또 어떻게 되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근데 제일 기막힌 건
기범일 이 사람들처럼 만든 게
바로 저라는 거죠
자네는 잘못한 게 없어
(근철) 문제가 있다면 내 책임이지
바로잡을 책임도 나한테 있고
(양 형사) 탈출 제가 도왔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용서라도 구할까 싶어서요
[휴대전화 진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풀벌레 울음]
[타이어 마찰음]
(광철) 먼저 들어가 있을게요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연락이 안 돼
정말 우리를 버리시려는 걸까요?
그럴 분 아니야
국장님이 누구보다도 루갈 아끼시는 거 잘 알아요
근데 그 루갈이
꼭 우리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우리 말고 누가?
국장님이 지키시려는 건
우리가 아니고 루갈
(미나) 그 자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누가 루갈이 돼도 상관이 없는 거죠
직접 여쭤보기 전까진 그 얘기는 그만하자
(태웅) 그리고
국장님 만나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나랑 있는 거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국장님은 혼자 만날게
- 아니요, 저도 같이... - 나 혼자 간다
알겠어요
[자동차 시동음]
[타이어 마찰음]
[무거운 음악]
[게임 소리가 흘러나온다]
(조직원5) 야, 철민이 와 봐
아이씨
[게임 소리가 멈춘다]
[풀벌레 울음]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6의 신음]
(조직원4) 뭐야, 이 새끼야! 씨
최예원 회장님 만나러 왔는데
[당황한 신음]
에이씨
[조직원4의 신음]
[조직원4가 컥컥거린다]
어디 있어?
(기범) 더 처맞고 얘기할래, 그냥 얘기할래?
[조직원4의 신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조직원4의 신음] 여기 열쇠 어디 있냐?
[조직원4가 열쇠를 잘그랑거린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조직원4의 신음]
[자물쇠를 달칵 연다]
과장님!
강기범 [기범의 안도하는 신음]
(기범) 괜찮으신 거예요?
저희가 너무 늦었죠, 진짜 죄송합니다
아니야, 괜찮아
(오 과장) 아, 근데 어떻게 여기 있는 줄 알고?
아, 그, 최예원한테 연락이 와서 일단 왔다가 지금
최예원이도 황득구한테 당한 모양이야
여기로 잡혀 온 건 분명해
(오 과장) 어디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네라면 찾을 수 있겠지
일단 과장님부터 나가시죠
"정비실"
[의미심장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
다들 어디 가고 웬 잔챙이만 있어?
어떻게 여길...
아
뭐 찾을 게 있어서
"고용덕"
(득구) 유치장에선 큰소리 뻥뻥 치더니
지금은 겁먹은 쥐 새끼네
[헛웃음]
치가 떨린 것뿐이야
(광철) 네가 한 짓이 오죽 많아?
덤벼
[피식 웃는다]
[의미심장한 음악] (근철) 어, 가지고 나왔어?
"루갈"
[한숨]
이 루갈 자료 절대 넘어가면 안 돼
너랑 나만 아는 거야
그래, 먼저 거기로 가 있어
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총성]
[어두운 음악]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 닫힌다]
(태웅) 국장님
[근철의 한숨]
(근철) 말해 봐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구금돼 있을 때
(태웅) 황득구 실험체로 보이는 놈들이
기범이와 절 공격했습니다
아시는 게 있습니까?
그게 궁금해서 탈출했어?
(근철) 그런 무모한 행동이 루갈한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봤어?
이해시켜 주십시오
(태웅) 국장님 의도하신 게 뭔지
듣고 싶습니다
루갈의 존재 기반을 흔드는 건
그 어떤 것도 용납 못 해
그게 강기범이고
저라도 말입니까?
[이어폰 신호음] [버튼 조작음]
(태웅) 어, 말해
[태웅의 한숨]
알았다
강기범이 오 과장님을 찾았답니다
갇혀만 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죠
아직도 우리가 무모했다고 보십니까?
[한숨]
다들 어디 있어?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기범) 조금만 기다리시죠 미나가 데리러 올 겁니다
(오 과장) 난 괜찮으니까 빨리 가서 최예원을 찾아
괜찮으시겠어요?
괜찮다니까
근데 제가 새로운 칩을 이식받았는데
(기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모르겠어요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내가 한번 봐도 되겠나?
부탁드리겠습니다
[긴박한 음악]
[힘겨운 신음]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신음]
[광철의 아파하는 신음]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거친 숨소리]
[광철의 신음]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무거운 음악]
광철아
[긴박한 음악] [상자를 툭 놓는다]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차 문이 드르륵 닫힌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자동차 시동음이 흘러나온다]
[다급한 숨소리]
[통화 연결음] (브래들리) 받아, 받아, 받아, 빨리빨리, 빨리
- (미나) 어 - (브래들리) 어
광철이가 황득구한테 잡혀갔어
- 뭐? - (브래들리) 본부에 왔었어
황득구가
광철이 지금 빨리 구해야 돼
[걱정스러운 숨소리]
[통화 종료음] [미나의 분한 신음]
[전원이 탁 꺼진다]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7) 어, 뭐야?
[인공 눈 작동음]
(조직원8) 야, 왜 그래?
[문이 탁 닫힌다]
[긴박한 음악] [조직원8의 비명]
[소란스럽게 싸운다]
[소란스럽게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예원의 비명]
[긴장되는 효과음]
너무 늦었나?
[예원의 가쁜 숨소리]
고마워, 와 줘서
[의미심장한 음악]
(기범) 이제 진짜 우리 미션 해야지
기다렸어
황득구 어디 있어?
[근철의 힘겨운 신음]
[근철의 거친 숨소리]
(태웅) 실험체 보낸 게
최근철
당신이었어?
루갈을 지키기 위해선
용인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
루갈을 위해서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지
(태웅) 그래서
기범이 와이프 죽이고
눈깔 뽑은 것도 모자라
[울먹이며] 우리 누나를 죽인 것도
다
당신이 꾸민 짓이야?
[태웅의 떨리는 숨소리]
'어떤 경우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
루갈 수칙 벌써 잊었어?
대답해! [기계 팔 작동음]
[무거운 음악]
[감성적인 음악]
(득구) 제대로 한번 붙어야지 루갈 대 루갈로
(기범) 황득구 위치 추적해
(태웅) 너랑 나랑 최근철의 짜여진 판에서 루갈이 된 거지
[예원의 비명] (득구) 강기범을 불러들였더라고
(기범) 너 왜 그래?
온몸에 뭔 짓거리를 당한 거야?
(득구) 나 하나 잡자고 돈 때려 박고 이래저래 당한 놈들 불쌍해서 어쩌나
(기범) 정신 차려, 광철아!
(득구) 여기서 뒈지면 잘 묻어 줄게
자막: 유세미랑
루갈 15
마음은 고쳐먹은 거냐?
[긴박한 음악]
[태웅의 거친 숨소리]
[태웅의 신음]
[거친 숨소리]
[기계 팔 작동음]
[기범의 신음]
[인공 눈 작동음]
[기범의 신음]
[침울한 음악]
[무거운 효과음]
[기계음이 삐 울린다]
(광철) 누나, 누나, 왜 그래?
누나, 누나!
[기범의 힘겨운 신음]
[기범의 힘겨운 신음]
[기범의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세긴 세네, 한태웅
너 왜 안 피했어, 어?
여진이
기억에서 지워야 돼
지우다니?
그래야
용서할 수 있을지도
용서하라는 말은 안 했다
용서 못 하면
나한테 그다음은 없어
[힘겨운 신음]
루갈은
나 없이
[울먹이며] 너 없이는 싫다
돌아가자, 제발, 응?
[힘겨운 신음]
[인공 눈 작동음]
[힘겨운 신음]
[컥컥거린다]
미안해요
미안...
조장
[힘겨운 숨소리]
[기범의 신음]
[기범의 고통스러운 신음]
[어두운 음악]
[기범이 피를 푸 뱉는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태웅의 당황한 신음]
기범아
기범아!
[울먹인다]
[흐느낀다]
[울부짖는다]
[문이 쓱 열린다]
[무거운 음악]
(광철) 안 깨어나면 어쩌지?
깨어나야지
셧다운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광철)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뽑냐
[의료 기기 작동음]
[브래들리의 한숨]
이거 없으면 걸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잖아
어, 새로 갈아 끼워야지
부작용은?
[한숨 쉬며] 기억을 잃을 수도 있고
새로 이식된 칩을 몸이 거부할 수도 있어요
하, 뭐가 됐든 다 위험하네
[브래들리의 한숨] - (브래들리) 광철아, 미나 좀 옮겨 줘 - (광철) 어
(브래들리) 수잔, 수술 준비 바로 할게
(수잔) 응
[브래들리의 한숨]
[의료 기기 작동음]
[어두운 음악] (오 과장) 이런 실험이 정말 처음입니까?
[심전도계 비프음]
이건 일종의 각성제입니다
(오 과장) 생체 에너지를 끌어다 써서
일시적으로 큰 힘을 얻거나 사지가 마비된 사람을 뛰게도 만들죠 [용덕이 소리친다]
고통을 줄여 달라고 해서 수십 배 희석시켜서 주입했는데
이 정도만으로도 하루 이틀은 몸져누워야 정상입니다
[피식 웃는다]
몸 튼튼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
당신 몸이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내성을 가지게 된 겁니까?
[코웃음]
내성이라... [문이 달칵 여닫힌다]
(득구) 달호 그 새끼는 왜 코빼기도 안 보여?
죽었습니다
뭐?
누구한테?
[휴대전화 진동음]
[무거운 음악]
[득구의 한숨]
달호, 네가 죽였어?
[용의 웃음]
(용) 우리 달호도 갔나?
[용이 혀를 쯧쯧 찬다]
(용) 아이, 마음 아파가 우야노?
네가 죽였어?
가는 데 순서 있나?
앞당기고 싶은 놈이 있더라고, 너처럼
최예원이 바꿔
(용) 아직 살아 있다
근데 어쩌지?
네 모가지 생일 선물로 받고 싶다는데
거절할 수가 있어야지
축하하는 자리에 내가 빠지면 쓰나
어, 자신 있으면 온나
내 별장 알제?
[통화 종료음]
차 대기시켜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무거운 음악]
(예원) 난 언니 말을 믿었는데
언니는 내 말을 못 믿었구나
[장 마담의 당황한 신음]
예, 예원아
[장 마담의 당황한 웃음]
아니, 그게...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고
(장 마담) 아휴, 어찌나 무섭게 협박을 하던지
이해해, 급하면 부모가 자식도 팔아넘기는데
피 한 방울 안 섞인 우리야 뭐
[장 마담의 어색한 웃음]
내가 미쳤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한테
미안해
괜찮아
(장 마담) 예원아, 예원아!
이거 놔, 이거 안 놔?
[다급한 목소리로] 예원아, 예원아!
예원아!
예원아
예원아!
[총성] [장 마담의 신음]
[장 마담의 힘겨운 신음]
[장 마담의 거친 숨소리]
[문이 탁 닫힌다]
[장 마담의 힘겨운 숨소리] (용) 얼굴만 보겠다더만 진짜 쐈네
[용의 웃음]
날 속였어?
[장 마담의 분한 신음]
고용덕
[거친 숨소리]
누가 죽인 줄 알아?
[총성] [장 마담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예원) 뭘 그걸 들어 주고 있어?
황득구 잡을 준비 다 됐어요?
[코웃음]
근마가 니를 구하러 온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기고?
오면 확실히 끝내기나 하시지
[피식 웃는다]
[문이 쓱 열린다]
[차분한 음악]
[문이 쓱 닫힌다]
[옅은 한숨]
(근철) 무슨 일이야? [문이 쓱 닫힌다]
아...
(광철) 어젯밤에 기범이 형이 다시 왔었는데
조장이랑 크게 싸웠나 봐요
그래서?
조장은 무사한데
기범이 형이 뒷목에 있던 칩을 뽑아냈어요
[한숨]
(광철) 조장 말로는 기범이 형이 그렇게 되게 유도했대요
다 지워 내고 싶다고
칩에 문제가 있으면 미나한테도 영향이 있을 거야
그래서 같이 치료받았어요
[한숨]
[광철의 한숨]
머리가 터져 버릴 거 같아, 형
기범이 형은 어떻게 되는 거야?
칩 갈면 싹 다 지워져?
[한숨]
이론상으로는 칩이 파괴된 시점과 가까운 기억일수록
복원이 힘들어
(브래들리) 거기다가 인공 눈도 초기화됐으니까
시각 정보랑 얽힌 예전 기억도 백지상태고
백지? 언제까지?
장담 못 해
[한숨 쉬며]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광철) 아무 기억도 감정도 없이 루갈을 한다는 게
(브래들리) 그렇지
근데 이 와중에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루갈 엄청 찾는다
(광철) 우리도 사정이라는 게 있잖아
없어야 하나, 기계처럼?
뭐, 공백이 길면 아르고스한테 당한 줄 알겠지, 뭐
[답답한 한숨]
몰라, 몰라
루갈이고 뭐고 잠시 다 잊고 싶다, 진짜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힘겨운 신음]
[기범의 한숨]
강기범
강기범?
[한숨]
네 이름
[한숨]
그쪽은 누군데?
한태웅
한태웅?
[인공 눈 작동음]
"정보"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돌아올 거야
내가 그걸 도울 거고
[무거운 음악]
[기범의 옅은 한숨]
(태웅) 새로운 칩 심어서 눈에 부작용이 있을지도 몰라
너 잘하는 일 하려면
부지런히 회복해라
내가 뭘 잘했는데?
나쁜 놈들 잡는 거
제일 잘했어, 너
잘했는데 누구한테 당했길래 이런 꼴인 거야?
[한숨]
당한 거 아니야
당할 놈도 아니고
[한숨]
[피식 웃는다]
[총성]
[차창이 와장창 깨진다]
[조직원1이 툭 떨어진다]
(태웅) 감당하기 힘든 일일수록
더 잘했어
그럼 그쪽은?
나?
[기계 팔 작동음]
[기범의 신음]
[기범의 신음]
(태웅) 뭘 많이 한 것 같은데
(태웅) 기범아!
[태웅이 울먹인다]
(태웅) 그닥
잘하진 못한 것 같고
글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알아?
그냥
[차분한 음악]
(근철) 괜찮아?
(태웅) 벌써 움직일 정도면 큰 걱정은 덜었습니다
기억은?
누구시죠?
최근철 국장님
"정보"
(태웅) 기억에 도움되게 본부 한 바퀴 돌고 오겠습니다
그래
[태웅이 기범을 툭 친다]
[무거운 음악]
[멀어지는 발걸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득구의 한숨]
(득구) 장 마담이 안 보이네?
이런 자리에 빠질 인물이 아닌데
[용의 한숨]
[한숨]
[피식 웃는다]
작업 치다 걸렸나 보네, 장 마담
한 방이 없다고 했던 말
취소할게
[다가오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득구의 한숨]
[조직원들의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조직원들의 비명]
[조직원2의 비명]
[장치 작동음]
[조직원2의 아파하는 신음]
[조직원2의 신음]
[장치 작동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이게 다...
[득구가 발로 퍽 찬다]
[칼 소리가 챙 난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득구가 칼로 푹 찌른다] [조직원3의 신음]
[힘주는 신음]
[득구의 거친 숨소리] [조직원3이 풀썩 쓰러진다]
[득구의 거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용의 겁에 질린 숨소리]
[용의 떨리는 숨소리] 빌어 봐, 살려 달라고
사, 사...
(용) [말을 더듬으며] 살려 줘
더 크게! [장치 작동음]
(용) [떨리는 목소리로] 사, 사, 사...
[용의 겁에 질린 신음]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난다] [용의 비명]
[용의 신음]
[무거운 음악]
[득구의 한숨]
[예원의 놀란 숨소리] [득구가 입바람을 후 분다]
[겁먹은 숨소리]
[놀란 신음]
(근철) 루갈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싶습니다
문제 있어?
단순 정비 차원입니다
강기범이 통제가 안 돼?
[의미심장한 음악]
[간부의 한숨]
(간부) 황득구를 빼낸 것도 그렇고
일각에선 아르고스 헌터가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어
제 살 깎아 먹는 병기라면 통제 방법이야 수두룩하지
한태웅, 강기범
과거를 못 없앨 바엔 깔끔히 털고 가는 건 어때?
그렇게 정리되면
루갈을 경찰청 내 공식 부서로 만들 수도 있고
국가 행사에 적당히 얼굴마담도 해 주면
비난 여론은 시간문제일 것 같은데
[한숨]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사이렌이 울린다]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탁 닫힌다]
(광철) 누나, 몸은 좀 괜찮아?
[피식 웃으며] 잠깐 쓰러진 건데, 뭐
잠깐이라니 내가 아파하는 거 다 봤는데
진짜 괜찮아
기범 선배는 조장이 데리고 나갔다고?
(광철) 응
답답하댔나 봐, 여기가 [쓸쓸한 음악]
깨어났으면은
(미나) 나도 알았을 텐데 아무런 느낌이 없네
(광철) 칩을 바꿔서 그런 거 아니야?
잘됐다, 그래야 안심하지
잘된 건가?
[미나가 입소리를 쩝 낸다]
그래도 그 정도 아픈 거는 참을 만했는데
난 결사반대야
[다가오는 발걸음]
[문이 쓱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경찰이 또 왔어요
- (광철) 뭐? - 어떻게?
누가 열어 준 것 같은데요
(경찰1) 한태웅 어디 있어?
(브래들리) 아니, 왜 반말이야?
(경찰1) 뭐?
다짜고짜 밀고 들어오면 어쩌자고?
이광철?
그래서 뭐?
이쪽은 송미나
어차피 서로 다 아는 처지니까
봐줄 필요 없겠네
(경찰1) 두 사람은 상관없으니까 한태웅 어디 있는지만 말해
[문이 쓱 열린다]
(태웅) 여기
경찰이면 허락 없이 막 들어와도 돼?
영장은?
[문이 달칵 열린다] 알아듣게 설명해 봐
(근철) 내가 허락했어 [문이 탁 닫힌다]
[어두운 음악] 국장님
국장님이 왜요?
이 시간부로 루갈 팀은 잠정 해체다
(기범) 이게 지금 뭔 소리야?
(광철) 갑자기 해체라니요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요?
잘못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그럼 뭐가 문제라서 이렇게 쉽게 포기하시는 건데요?
[근철의 한숨] (미나) 국장님!
(태웅) 저랑 기범이면
끝나는 겁니까?
나도 잡아간다고?
(근철) 나머지는 공로를 인정받아서 적절한 보상이 있을 거야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아무도 못 데려가요
지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광철) 국장님!
(태웅) 우리 일
이 정도도 예상 못 하고 시작한 거 아니잖아
나한테는 이런 얘기 없었잖아
(태웅) 나 믿고 국장님 믿고
같이 가자
(기범) 딱 보니까 감방행인데 가긴 어딜 가?
그리고
저 사람을 그렇게 믿어?
무조건 믿고 가자고?
평생 빵에서 썩을지도 모르는데?
[경찰2의 힘주는 신음]
[경찰들의 신음]
(태웅) 덕분에 공무 집행 방해죄가 추가됐다
어떡할래?
[무거운 음악]
[기범의 한숨]
국장님 잘 부탁해 [경찰2의 거친 숨소리]
오래 못 기다립니다
[경찰3의 비명]
[경찰1이 수갑을 잘그랑거린다]
[경찰1이 수갑을 드르륵 채운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사이렌이 울린다]
(광철) 교도소 보냈다가 다시 빼낼 거라는 국장님 말
믿어야겠지?
아니야, 이대로 들어갔다가는
[미나의 답답한 신음]
(광철) 두 사람 빵에 보낸 것도 싫지만
이렇게 맥없이 해체당하는 건 더 싫어
무엇보다 기범이 형 몸 상태도 안 좋은데
아무 조치 없이 교도소 보내는 게 말이 돼?
국장님 지시를 기다려 보자
우리가 기다려서 잘된 적 있어요?
뭐라도 해야 된다고, 지금은
처음 기범이 형 탈옥시킬 때
나랑 조장 진짜 힘들었는데
(브래들리) 그때는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됐으니까
손이 많이 갔던 거고
지금은 훨씬 수월하지
왜, 왜, 왜?
광철아
[무거운 음악] 누나도?
왜? 뭔, 뭔데, 왜?
훨씬 수월하다면서?
아, 그렇지, 그때보다는
훨씬 쉽지, 응
(광철) 교도소도 아니고 임시 구금 시설이면 더 쉽겠네
생각해 내, 방법
[어이없는 웃음]
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진짜
(브래들리) [웃으며] 왜 이래, 진짜...
미쳤어, 둘 다? 미쳤어?
둘 다 미쳤, 미쳤네 난 안 해, 못 해, 미쳤나 봐, 참
안 해, 안 해
(기범) 근데 그 국장이라는 사람을 뭘 믿고 여기까지 온 거야?
다 쓸어버릴 것처럼 굴더니 왜 마음 바꿨어?
거기서 경찰이랑 그러면 뭐 해?
진짜 싸울 놈들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좀 돌아왔어?
아니, 그냥 느낌이 좀 그래
우린 특별 관리 대상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누군가에겐 위협이지
(태웅) 관리가 안 될 바엔 폐기하는 게 나을 만큼
그럼 거기 남아 있는 애들은?
(태웅) 경찰 홍보용으로 돌리겠지
그럼 이걸 다 예상을 했다는 거야?
국장님이 대비책도 마련했을 거야
[긴장되는 효과음]
(광철) 그러니까 장소는 경찰서 별관 3층?
[긴장되는 음악] (미나) 응, 임시 구금 시설이 있는 곳이야
(브래들리) 어, 거기 예전에 고문실로 불리던 곳, 맞아?
(광철) 누나 거기서 근무했었잖아
뭐, 보안 수준이나 기억나는 거 없어?
(미나) 보안이 철저해서 도주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한다는 거?
(광철) 그럼 우린 밖의 경비원들 치고
조장이랑은 힘으로 밀고 부수고 나오면 안 돼?
(브래들리) 아니, 아니, 아니야, 일 키울 거 없어
문이야 내가 열어 주지, 뭐
어떻게?
건물 앞에까지만 데려다줘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광철의 한숨]
(광철) 근데 우리끼리 해결하기엔 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 내부에서 누가 한 명 도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미나) 아, 도와줄 사람 하나 있잖아
(브래들리) 오케이
(미나) 가자
[브래들리가 숨을 후 내뱉는다]
[어두운 음악]
[도어 록 작동음]
[긴박한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힘겨운 신음]
[실험체가 풀썩 쓰러진다]
[의미심장한 음악]
(기범) 뭐야, 이것들, 상태가 왜 이래?
조장
[무거운 음악]
기억이 돌아왔구나
[한숨]
예
[미나의 신음]
[힘겨운 신음]
[태웅의 힘겨운 신음]
(미나) 조장, 괜찮아요?
[태웅의 아파하는 신음] - (미나) 광철아 - (광철) 어
(광철) 미치겠네
[비명]
(득구) 어디부터 쏴 줄까? 이 대가리는 인공 아니겠지?
잘 가라
강기범
이걸 만든 놈
(기범) 그럼 여진이가 살아 있다는 거 왜 한 번도 말 안 했습니까?
계획이 어긋나지만 않았다면
이런 대화조차 필요 없었겠지
도대체 왜 한마디도 안 했어?
과거야 어떻든
[무거운 음악]
넌 지금 루갈이야
본분을 망각하지 마
지금까지 네가 믿고 있던 모든 게 다 무너져 내릴 거야
[여진이 쿵 부딪는다]
[기범이 소리친다]
[기범이 울부짖는다]
[기범이 소리친다]
(기범) 내가 진짜로 복수해야 될 사람은
최근철
너야
그리고 숨긴 놈까지
(태웅) 이런 짓을 할 놈은 한 놈밖에 없는데
우리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최근철, 황득구
이 두 놈을 족쳐 보면 알겠죠
[풀벌레 울음]
[타이어 마찰음] [긴장되는 음악]
(미나) 바로 시작하자
오케이
[안전띠를 달칵 푼다]
[한숨]
형
굳이 숨을 필요 없댔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
(브래들리) 야, 너는 막 다녀도 상관없겠지만 난 아니거든?
하여튼 몸은 엄청 사려요
갔다
- (브래들리) 갔어? - (광철) 응
[브래들리의 힘겨운 숨소리]
(브래들리) 아,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아휴
- 시작해, 형 - (브래들리) 어
[노트북 작동음]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야, 근데 양 형사님 진짜 괜찮겠냐?
징계도 먹었다며?
양 형사님도 반쯤 루갈인데 불평하면 쓰나
(브래들리) 씁, 그, 어째 나한테 얘기하는 거 같다?
그, 어째 왜 그렇게 들렸을까?
잘하기나 해
야, 나 브래들리야, 원래 잘해
자, 그러면
우리 형들 좀 한번 꺼내 볼까?
[무거운 음악]
(양 형사) 루갈은 정말 해체된 거야?
[미나의 한숨]
기범이 기억 잃은 거 안심하면
나 나쁜 놈인가?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기억은 결국에 다 돌아오게 돼 있고요
(양 형사) 그렇겠지
그래야지
여진 언니 얘기
다 들었죠?
어
(양 형사) 용서받기는 글렀다, 이젠
선배
기범 선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라도 해 볼래요?
(기범) 최근철이 나한테 했던 짓거리
내가 병원 탈출했을 때, 아니
눈 수술 하고 회복했을 때라도 얘기했어야 했어요
여진이가 살아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고
나는 확실하게 이용당했어요 [한숨]
근데
조장도 그랬을지도 몰라
누나를 누가 죽였는지 확실하게 봤어요?
당연히 믿기 힘들겠지만 분명히 뭐가 있어요
나도 복수하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니었잖아, 다 들었잖아요
우리 진짜
똑같이 이용당한 걸 수 있다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인공 눈 작동음]
탈주할 준비가 됐냐는데?
(태웅) 국장님이야?
아니요, 브래들리요
[인공 눈 작동음]
[한숨 쉬며] 미나랑 광철이도 왔네
[피식 웃는다]
재밌어졌네
[도어 록 작동음]
가시죠, 길 안내는 내가 할게
(경찰4) 뭐야?
[경찰4의 신음]
[무거운 음악]
[GPS 작동음]
[브래들리의 한숨]
(브래들리)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그럼 슬슬 문 열어 드립니다 쉬지 말고 쭉 달리세요
[사이렌이 울린다]
"문 열림"
[다가오는 발걸음]
[긴박한 음악]
[GPS 작동음]
[당황한 신음]
아, 이거 어쩐다
안 열려?
아니야, 돌아서 가면 되지, 뭐, 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경찰들의 기합]
[경찰들의 기합]
[경찰들의 기합]
[경찰들이 발을 탁탁 구른다]
[경찰들의 기합]
[흥미진진한 음악]
[경찰들의 당황한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강기범
[경찰들의 신음]
[경찰들의 아파하는 신음]
[GPS 작동음]
야, 광철아, 후문이다
왜, 여기서 나오는 거 아니야?
- 어, 아니야, 가자 - (광철) 어
[자동차 시동음]
너 설마...
기범 선배 데리고 나갈 거예요
- (양 형사) 뭐? - 기대할게요
아이씨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달칵 열린다]
(경찰5) 저기다, 잡아!
[경찰들이 소리친다]
[무거운 효과음]
[경찰들이 소란스럽다]
[침울한 음악]
가자
[경찰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타이어 마찰음]
- (경찰6) 문 안 열어? 씨 - (경찰7) 문 안 열어?
[경찰들이 소란스럽다]
[간부의 한숨]
(간부) 한태웅, 강기범 이 새끼들 지금 어디 있어?
[버럭 하며] 어디다 숨겼어?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간부) 나 혼자 보냈냐?
너도 잡아넣길 원했잖아!
[팔걸이를 탁 치며] 한태웅이는 길들이고 강기범이는 처분한다며?
그렇게 급하시면 공개 수배로 전환하십시오
[통화 종료음]
[한숨]
[한숨]
"루갈"
[버튼 조작음]
[전원이 탁 꺼진다]
[무거운 음악]
(태웅) 어떻게 된 거야, 너희들끼리 한 거야?
(광철) 어
[태웅의 한숨]
우리를 사지로 내몬 게 누군지 아직도 파악이 안 돼요?
국장님 직접 만나 물어봐야겠어
저도요
[기범의 한숨]
둘은 그렇게 하고 저는 오 과장님 좀 찾아볼게요
그럼 나도 같이 갈게
(기범) 너는 브래들리랑 따로 해 줄 게 있어
(브래들리) 아니, 저도요?
(기범) 나랑 조장은 이제 탈주범으로 쫓기게 될 거야
최근철이 본부 재가동시키면 난 숨지도 못해, 그러니까
너희 둘이 추적을 좀 막아 줘
싸움의 본진으로 들어가라?
(브래들리) 그, 칩은 괜찮아요? 응급 처치 같은 거 필요 없고?
어, 아직은
기범이 폰 가지고 있지?
네
(태웅) 필요할 거야
여기서 흩어지자
연락드릴게요
- (태웅) 가자 - (광철) 어
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무거운 음악]
[불안한 숨소리]
[한숨]
[예원의 한숨]
[한숨]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탁 닫힌다]
[조직원4의 한숨]
핸드폰 좀 줘 봐
죄송합니다, 안 됩니다
사업상 중요한 거야
수백억 날리면 네가 책임질 거야?
말씀해 주시면 제가 연락해 보겠습니다
[기가 찬 웃음]
네가 전화한다고 그쪽이 받겠어?
죄송합니다
그럼 문자만 보낼게, 그건 괜찮잖아
기록도 남으니까 어차피 책임질 일도 없고
문자만 하셔야 됩니다
[휴대전화를 탁탁 두드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예원)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긴장되는 음악]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조직원4) 여보세요
어이, 안 들려?
"GPS 신호 검색 중"
[인공 눈 작동음]
뭐야?
[통화 종료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인공 눈 작동음]
"주소 발견"
[무거운 음악]
"사망"
"사망"
[한숨]
[통화 연결음]
죽이지 말래도 내 손으로 직접 없앨 놈들인데
얘네들 목숨에 내 민간 군사 기업 조건을 걸어?
끊어
[통화 종료음]
"사망"
[어두운 음악] [양 형사의 한숨]
(양 형사) 여기도 거의 다 찼네요
기범이 손에 죽을 뻔할 때 송미나가 그랬어요
국장님 다음이 저였다고
그 말 듣고 '국장님이 당하셨구나'
'그럼 이 사람들 남은 가족은 누가 챙기지?'
'나까지 죽으면 여기는 또 어떻게 되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근데 제일 기막힌 건
기범일 이 사람들처럼 만든 게
바로 저라는 거죠
자네는 잘못한 게 없어
(근철) 문제가 있다면 내 책임이지
바로잡을 책임도 나한테 있고
(양 형사) 탈출 제가 도왔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용서라도 구할까 싶어서요
[휴대전화 진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풀벌레 울음]
[타이어 마찰음]
(광철) 먼저 들어가 있을게요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연락이 안 돼
정말 우리를 버리시려는 걸까요?
그럴 분 아니야
국장님이 누구보다도 루갈 아끼시는 거 잘 알아요
근데 그 루갈이
꼭 우리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우리 말고 누가?
국장님이 지키시려는 건
우리가 아니고 루갈
(미나) 그 자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누가 루갈이 돼도 상관이 없는 거죠
직접 여쭤보기 전까진 그 얘기는 그만하자
(태웅) 그리고
국장님 만나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나랑 있는 거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국장님은 혼자 만날게
- 아니요, 저도 같이... - 나 혼자 간다
알겠어요
[자동차 시동음]
[타이어 마찰음]
[무거운 음악]
[게임 소리가 흘러나온다]
(조직원5) 야, 철민이 와 봐
아이씨
[게임 소리가 멈춘다]
[풀벌레 울음]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6의 신음]
(조직원4) 뭐야, 이 새끼야! 씨
최예원 회장님 만나러 왔는데
[당황한 신음]
에이씨
[조직원4의 신음]
[조직원4가 컥컥거린다]
어디 있어?
(기범) 더 처맞고 얘기할래, 그냥 얘기할래?
[조직원4의 신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조직원4의 신음] 여기 열쇠 어디 있냐?
[조직원4가 열쇠를 잘그랑거린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조직원4의 신음]
[자물쇠를 달칵 연다]
과장님!
강기범 [기범의 안도하는 신음]
(기범) 괜찮으신 거예요?
저희가 너무 늦었죠, 진짜 죄송합니다
아니야, 괜찮아
(오 과장) 아, 근데 어떻게 여기 있는 줄 알고?
아, 그, 최예원한테 연락이 와서 일단 왔다가 지금
최예원이도 황득구한테 당한 모양이야
여기로 잡혀 온 건 분명해
(오 과장) 어디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네라면 찾을 수 있겠지
일단 과장님부터 나가시죠
"정비실"
[의미심장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
다들 어디 가고 웬 잔챙이만 있어?
어떻게 여길...
아
뭐 찾을 게 있어서
"고용덕"
(득구) 유치장에선 큰소리 뻥뻥 치더니
지금은 겁먹은 쥐 새끼네
[헛웃음]
치가 떨린 것뿐이야
(광철) 네가 한 짓이 오죽 많아?
덤벼
[피식 웃는다]
[의미심장한 음악] (근철) 어, 가지고 나왔어?
"루갈"
[한숨]
이 루갈 자료 절대 넘어가면 안 돼
너랑 나만 아는 거야
그래, 먼저 거기로 가 있어
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총성]
[어두운 음악]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 닫힌다]
(태웅) 국장님
[근철의 한숨]
(근철) 말해 봐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구금돼 있을 때
(태웅) 황득구 실험체로 보이는 놈들이
기범이와 절 공격했습니다
아시는 게 있습니까?
그게 궁금해서 탈출했어?
(근철) 그런 무모한 행동이 루갈한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봤어?
이해시켜 주십시오
(태웅) 국장님 의도하신 게 뭔지
듣고 싶습니다
루갈의 존재 기반을 흔드는 건
그 어떤 것도 용납 못 해
그게 강기범이고
저라도 말입니까?
[이어폰 신호음] [버튼 조작음]
(태웅) 어, 말해
[태웅의 한숨]
알았다
강기범이 오 과장님을 찾았답니다
갇혀만 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죠
아직도 우리가 무모했다고 보십니까?
[한숨]
다들 어디 있어?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기범) 조금만 기다리시죠 미나가 데리러 올 겁니다
(오 과장) 난 괜찮으니까 빨리 가서 최예원을 찾아
괜찮으시겠어요?
괜찮다니까
근데 제가 새로운 칩을 이식받았는데
(기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모르겠어요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내가 한번 봐도 되겠나?
부탁드리겠습니다
[긴박한 음악]
[힘겨운 신음]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신음]
[광철의 아파하는 신음]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거친 숨소리]
[광철의 신음]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무거운 음악]
광철아
[긴박한 음악] [상자를 툭 놓는다]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차 문이 드르륵 닫힌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자동차 시동음이 흘러나온다]
[다급한 숨소리]
[통화 연결음] (브래들리) 받아, 받아, 받아, 빨리빨리, 빨리
- (미나) 어 - (브래들리) 어
광철이가 황득구한테 잡혀갔어
- 뭐? - (브래들리) 본부에 왔었어
황득구가
광철이 지금 빨리 구해야 돼
[걱정스러운 숨소리]
[통화 종료음] [미나의 분한 신음]
[전원이 탁 꺼진다]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7) 어, 뭐야?
[인공 눈 작동음]
(조직원8) 야, 왜 그래?
[문이 탁 닫힌다]
[긴박한 음악] [조직원8의 비명]
[소란스럽게 싸운다]
[소란스럽게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예원의 비명]
[긴장되는 효과음]
너무 늦었나?
[예원의 가쁜 숨소리]
고마워, 와 줘서
[의미심장한 음악]
(기범) 이제 진짜 우리 미션 해야지
기다렸어
황득구 어디 있어?
[근철의 힘겨운 신음]
[근철의 거친 숨소리]
(태웅) 실험체 보낸 게
최근철
당신이었어?
루갈을 지키기 위해선
용인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
루갈을 위해서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지
(태웅) 그래서
기범이 와이프 죽이고
눈깔 뽑은 것도 모자라
[울먹이며] 우리 누나를 죽인 것도
다
당신이 꾸민 짓이야?
[태웅의 떨리는 숨소리]
'어떤 경우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
루갈 수칙 벌써 잊었어?
대답해! [기계 팔 작동음]
[무거운 음악]
[감성적인 음악]
(득구) 제대로 한번 붙어야지 루갈 대 루갈로
(기범) 황득구 위치 추적해
(태웅) 너랑 나랑 최근철의 짜여진 판에서 루갈이 된 거지
[예원의 비명] (득구) 강기범을 불러들였더라고
(기범) 너 왜 그래?
온몸에 뭔 짓거리를 당한 거야?
(득구) 나 하나 잡자고 돈 때려 박고 이래저래 당한 놈들 불쌍해서 어쩌나
(기범) 정신 차려, 광철아!
(득구) 여기서 뒈지면 잘 묻어 줄게
자막: 유세미랑
.루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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