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18
s# 공 터 (밤) (상민과 태영 함께 자영을 보고 있다) 자영-(다가간다. 조용하고 담담하게) 무슨 일이예요...? 태영아 무슨 일이야 상민-내가 좀 만나자고 했어,... 자영-무슨 일루...? 태영-누나 들어 가, 나하고 할 얘기야,.. 자영-(시선은 상민을 본체) 너하고 무슨 할 얘기가 있어....(상민에게) 무슨 일이야... 태영-(오, 엘 기분) 누나가 상관할 일 아니야,.. 상민-(오, 엘 기분) 아니야,.. 상관있어.... s# 동네 커피숍 (밤) (탁자에 놓이는 찻잔) 자영-... (좀 의외이지만 담담하게 똑바로 보며) 첨 들어, 이상민씨가 그 회사 사장하고 결혼한단 얘긴 들었지만... 그 동생이 태영이랑 친구라는 거... 상민-(차겁게) 어떻게 만났는진 모르겠어,...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더는 만나지 않는게 좋아,... 그 얘길 하려고 만나자고 했어.. 자영-..어디서 들었어...? 태영이한테 들은 건 아닐테구 상민-처제한테 들었어,... 자영-(처제라는 말 걸리며 본다)...처제....? 상민-(본체) 자영-만나지 않는게 좋다는 건 무슨 뜻이야..? 태영일 위해서 그렇다는 거야...? 상민-(잔인하게) 두사람 다를 위해서야,... 그 집에서 태영이 안받아 들여,... 상처만 받게 돼,.. 자영-... 태영이한테 그렇게 얘기 했어...? 상민-사실이니까,... 그리고 혹시라도 날 괴롭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거라면 그쪽에서 이미 내 과거를 알고 있으니까 의미가 없다는 충고도 했어, 자영-(너무 충격이고 믿을 수 없는 기분으로 시선 떼지 못하며) 괴롭히기 위해서.....의도적으루..? (떨리는) 태영이가 계획적으루...? 상민-내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면 태영이랑 두 사람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야 자영-(충격과 실망으로 눈에 물기 고인다) 그래.. 우리 태영이가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애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처제 단속 잘 해,... 경호원을 붙쳐서라도 태영이한테 걸려 들지 않게 상민-(오, 엘 기분) 태영이한테 말 해, 만나지 말라구.. 자영-(어이없고 증오심이 생기는 시선으로 본다) 상민-그리고... (얼른 말 하기 힘든) 자영-(본체) 상민-..병원... 어떻게 됐어,... 자영-.. 상민-(집요하게) 어덯게 됐냐구,.. 자영-(조용하고 슬프게) 왜 물어, 상민씨하고 상관 없는데... 상민-어떻게 상관이 없어.. 자영-없어,...상민씨가 책임 질 생각 없다고 분명하게 얘기 했어,.. 상민-난 알아야 할 사람이야 자영- (눈물이 고인다) 책임도 의무도 없으면 알아야 할 권리도 없어,.. 내가 인정 안해.... 상민-(단호하게)딴 소리 할까봐 그래... 나중에-, 나중에 말이야.. 자영-(슬프게 본다. 보다가) 겁나...? 내가 아이 낳아 데리고 나타날 까봐..? 그런 일은 없어... 절대로 없어... 상민-분명히 없앤 거지...? 자영-(본다) 상민-확실하냐구... 자영-..그래,... 확실해 (상민은 잔인하게 자영은 조용하고 슬픔을 삭인 대사로 하세요) s# 태영방 (밤) (태영 분노를 삭이고 앉아 있다가 고무공 집어서 맞은편 벽에 던져 받는 장난 반복 한다) s# 동네길 (밤) (처참한 기분으로 걸어오는 자영) s# 시내 거리 (밤) (상민 운전하며 휴대폰 하고 있다) 상민-친구 만났어요, 회사에서 막 나오는데 전화가 와서 잠간 만나고 가는 길이야,..(듣고)... 일찍 헤어졌어,... 왜 찾았어..? s# 민주방 (밤) 민주-(전화) 내일 스키장 내려가는 거 취소 해야겠어요, 그러니까 바로 회사로 출근하라구요,.... 회의는 본사에서 그대로 진행하구요, ... 내일 주례 선생님 만나뵈러 가야 되는데 그 생각을 못했어요 s# 밤거리 상민-(운전하며) 약속이 몇신데,... s# 자영 마당 (밤) (들어오는 자영. 태영방으로 간다) 자영-태영아... 태영-(방문 연다) 자영-내 방으로 와... 태영-(방 나온다) (자영과 태영 안체로 간다) 자영-(마루에 올라가서) 할머니 다녀왔습니다,.... s# 안방 (밤) 외조모-(수 놓다가) 어서 오너라,... 저녁 먹어야지... 자영-(얼른) 아뇨, 나중에 제가 차려 먹을께요,.. 외조모-지금 몇신데 나중에 먹어 자영-괜찮아요,... 나영-언니 엄마한텐 다녀왔다구 인사안해...? 난 하는데 자영-(담담하게) 엄마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제 저녁 걱정 하시지 마세요..? 외조모-알았어,... 자영-(방문 닫는다) s# 자영방 (밤) (마주앉은 자영과 태영) 자영-어떻게 알았니,... 그 여자애. 태영-.... 전에 교통사고 났었잖아,... 걔야.... 자영-(조금 놀라는 기색 스치고) 오토바이 사 주었던 애...? 태영...음 자영-... 그런데 어떻게 친구야... 태영-가끔 만났어,.. 자영-왜....? 태영-.... 자영-... 상민씬 너무 악의적이였지만 ..나두 이상해,.. 태영-.. 설명하기 힘들어,... 그냥 친구가 됐어, 자영-(보다가) 널 ..아무 격없이 친구로 생각할만큼 순수한 애야, 아님 상민씨 말처럼 니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야...? 태영-첨엔 피차 누군지 몰랐어,.. 우리도 이상민이가 누구랑 바람이 낫는지 몰랐잖아,... 지금도 그 앤 내가 누나 동생인 거 몰라,... 그런데 뭐..?.. 의도적...? 자영-만나지 마,... 태영-(분노) 그럴려고 했는데 맘이 바꼈어.. 만날 꺼야,.. 자영-그러지 마,... 그럴 필요 없어,...나 다 잊었어,... 그러니까 너도 잊어버려 태영-누나가 다 잊었다구...? 언제 잊었어,.... 바보처럼 혼자 가슴 아파하구... 내가 그런 거 모를 줄 알어..? 자영-.그렇게 칼로 베어내둣.... 그렇겐 아니지만 잊을 거야,... 꼭 잊을테니까 너 그 아이 만나지 마... 혹시라도 너 그 집에서 수모 당하면... 누나...죽어버릴 것 같아... 태영-(시선 떨군체 대답 안한다) 자영-태영아... 나영-(벌컥 문 열고 들어 온다) 오빠가 왜 이방에 있어...? 태영-(얼른 감정 추스리며) 야, 너 왜 노크도 안하고 들어 와, 우리 비밀 얘기하고 있는데, 노크할 줄 몰라...? 노크 나영-(펄적 뛰며) 비밀...? 나 빼고 언니하고 오빠 둘이서만 비밀이 있단 말이야..? 말도 안돼,.. (풀썩 자영과 태영 사이에 끼어 앉으며) 정말 말도 안돼, 뭐야.. 빨리 말 해, 빨리이 자영-오빠가 너 놀리는 거야... 비밀이 있을 게 뭐가 있어... 나영-(사이없이 오빠 마구 팬다) 태영-(엄살) 아, 아... 아야.. 아퍼,... (재빨리 역습-나영 두손목 꽉 잡아버린다) 어디 때려 봐, 어디... 나영-(약올라 미칠려고 하며) 언니, 오빠 좀 어떻게 해, 빨리...언니 태영-(놀리는) 누나는 왜 부르냐, 니가 먼저 덤벼놓고..어...? 나영-으으으 (발로 차보려는) 자영-(웃으며) 태영아, 놔 줘라,..우리 막내 좀 봐 줘 (옷 벗으려고 일어난다) 태영-잘못했다고 그래, 빨리, 나영-(안방을 향해 큰소리)할머니, 할머니.. (자영은 웃으며 코트 벗고 태영과 나영은 신나게 장난하고 있고) 자영-(금방 웃음 사라지며 아픔으로 서 있는) s# 상민방 (밤) (자려고 침대에 누운 상민, 괴롭다. 훌쩍 일어나 앉는다. 고개 푹 숙이고 앉아 있다) s# 자영 마루 (밤) (우울한 자영 방을 나온다, 할머니 말소리 들리고 시선 간다) 외조모-(소리-중얼거리는) 니가 우리 자영이 좀 도와 줘,... 누구 자식이 됐건 생명은 귀한 거지만 애비 없는 자식을 낳아 어쩔 꺼야.... 자영-(참담한 기분되며 다가간다-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한 것보다 슬픔이 더 크다) 외조모-(소리-앞 대사 연결) 그러니까 니가 말려 줘, 행여 낳을 생각 말라구 말려 줘,... 너 앞 세워 보내고,.. 자영이 애비 없는 자식 낳아 키우는 것까지 나 못 본다,... 내가 어떻게 사니.... 자영-(눈물 떨어진다) s# 안방 (밤) 외조모-(그 동안 수 놓으며 느릿느릿 혼잣말처럼 한) 가슴이 찢어져서 어떻게 보고 살아... (시선 들어 딸 사진 본다).. 애미야.... 부탁한다.... 우리 자영이... 말려라.... 웅...? (사진 보는데서) s# 자영 마루 (밤) (자영 하염없이 눈물 흐르며 어떤 각오가 선다) F.O s# 민주 빌라 (다음날) (전경) s# 민주 식당 (아침 먹고 있는 오여사, 민주, 선주) 민주-선주 집 나가겠다는 거 안된다고 했으니까 어머니도 그런 줄 아세요 선주-(민주 대사 중간에 시선 들며 본다) 오여사-(어리둥절) 무슨 소리야...? (민주 보다가 선주 본다) 선주야 선주-.... 민주-오피스텔을 얻어 달래요,... 시집 가기 전엔 못나간다고 했어요.. 선주-언니한테 손벌리지 않으면 나가도 돼지...? 민주-돈 문제가 아니야 선주-난 언니한테 돈을 부탁한 거지 나가는 걸 허락해 달라는 거 아니였어 오여사-(야단치는)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니 맘대로 집을 나가...? 엄마가 있고 언니가 있는데 니 맘대로 나가...? 어디서 그런 소릴 해 어째서 집을 나가겠다는 거야 민주-상민씨가 집으로 들어 오는 게 불편하대요,... 오여사-(선주 본다) 선주-당연한 거 아냐...? 오여사-(조용하지만 강하게)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어,... 민주-니가 얼마나 철이 없는 아인지 알어...? 우린 하루종일 집을 비우는데 날마다 어머니 혼자 지내라구 집을 나간다는 거야...? 선주-시집 일찍 보냈다고 생각하면 될 것 아냐... 오여사-(조용하지만 가슴이 아픈) 안돼,... s# 자영 회사 일각 (자영 착잡한 심정으로 창밖을 보고 있다. 너무 괴로운듯 유리창에 이마를 쿵 찍는다. 이마를 유리에 댄체 눈을 감고 가만히 있다) 주연-(언제 왔는지 옆에 서서) 시원하니...? 유리 차겁지... 자영-(천천히 이마 뗀다) 주연-우리 영화 보러 갈래...? 과장님한텐 아이디어 발굴하러 간다구 그러구.. 자영-... 주연-그럼..... 커피 마시러 갈래...? 자영-.... 주연-그럼 병원에 갈래...? .. 미안해, 장난처럼 말 해서,... 자기가 너무 고민하니까 난 장난처럼 말 해야 할 것 같해서 그래,... 자영-.... 주연-고민 그만 하고 결정하자,... 응..? 내가 우리 오빠한테 예약할께,... 언제로 할까... 자영-..이대로 죽으면 안되겠지....? 주연-(가슴이 찌르르 하며 자영 본다) 자영-(창밖을 본체 서 있다) 주연-(자영에게서 시선 못떼고 보다가 부르르 화내며) 야 윤자영,.. 정말 못할 소리가 없어..? 죽으면 안되는 거 내가 설명 해 줘...? 첫째- 자영-알아,... 첫째 우리 할머니... 둘째....내 동생들 s# 영만 거실 (미령 완전히 선보러 나가는 차림으로 방에서 나온다) 한순-(놀라며) 엄마야, 우리 딸 참말로 이쁘네..... 어떤 운좋은 놈이 우리 공주를 채갈라나 모리겠다 미령-(골이 나서) 약속했어..? 세번 선 봐서 세번 다 딱지 맞으면 내 맘대로 할 꺼야..? 알았지..? 한순-하머어,... 그리 한다 안했나,... (좋아서 미령 얼굴 머리 만지는데) 미령-(뿌리치며) 비켜어,... (현관으로 나간다) 한순-보래이, 선 잘 보고 온나... s# 퀵 사무실 (문 벌컥 열고 들어 오는 미령) 용식-(미령 차림에 놀라서) 미령아,.... 상희-(보며) 언니 너무 이쁘다... 영만-어디 봐,... 음... 이쁘다... 됐어 미령-(욱박지르듯) 아빠 약속 지킬 꺼지...? 영만-그럼 지키고 말고,... 미령-세번이야...? 영만-그래 세번... 미령-(휙 나간다) 용식-사장님 미령이 어디 가는 거예요...? 용만-맞선 보러 가,... 결혼 정보회사에 돈 내고 보는 거.... 용식-(화를 내며) 사장님 왜 미령일 그런 델 내보내세요, 미령이 시집 못갈까봐요...? 미령이가 물건입니까...? 영만-물건이면 시장에다 내놓지 어째서 결혼정보회사에 내 놔,... 신랑감이 거기 있으니까 거기다 내놓는 거지, 임마.... 용식-(속상해서 어쩔 줄 모르는) s# 민주 사무실 (들어오는 자영과 상민) 민주-날이 풀리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 해요 상민-알았어요,... 민주-아- 피곤해... (소파에 앉는다) 나 요즘 너무 피곤해,... 사업하랴..시집갈 준비하랴... 거기다 시아버님 신경 쓰랴.... 상민-(소파 뒤로 가서 민주 어깨 가볍게 지압해 주며) 신경 꺼,... 민주-이러다 맛사지 한번 못하고 시집가겠어요,... 상민-좀 일찍 퇴근해서 가면 안돼나..? 잔무처리는 내가 할테니까,.. 민주-그것두 방법이다.... 상민-...선주 말인데.. 민주-...음 상민-... 언닌데.. 너무 무관심한 거 아닌가....? 민주- (?) 상민씨... 상민-.....선주에 대해 얘기 하는 걸 별로 들어보지 못한 거 같아 민주-.... 하고 싶은 말이 뭔지 해요,... 갑지가 왜 선주한테 관심이 갔어요..? 상민-...언니니까 누구랑 만나는지... 어딜 다니는지 그런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언니니까... 민주-왜 갑자기 선주한테 관심이 갔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아무튼 우리 선주가 형편없는 애랑 사겨요....? s# 거리 (태영이 오토바이 달리고 있다. 갑자기 오토바이 길 한쪽으로 가서 선다) 태영-(주머니에서 휴대폰 꺼내 본다. 음성 멧세지 키 눌러 듣는다) 선주-(휠) 니가 날 보고싶어 질 때까지 기다리는데 참 시간이 안간다 언제쯤 내가 보고 싶어 질 꺼니,... 보고 싶어지면 빨리 전화 해, 기다리고 있으니까... 태영-(보고 싶은 심정이 되며 서서히 휴대폰 끈다. 잠시 휴대폰 들여다 보며 걸까 말까 망서리다가 주머니에 넣어 버린다. 오토바이 출발) s# 까페 (맞선 자리의 미령와 청년) (종업원 생과일 쥬스 두잔 놓는다) 청년-제가 굳이 생과일 쥬스를 시킨 건 이유가 있어섭니다,... 낯 선 상대를 만나면 긴장을 하게 되고 긴장을 하게 되면 커피잔을 집을 때 손이 떨리게 돼죠,.. 게다가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 입천정을 데일 확율이 높습니다.. 미령-(한심하고 심난한 기분으로 듣고 있고) 청년-..그래서 생과일 쥬스를 시켰습니다 미령-(시큰둥 슬쩍)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되는데,.... 청년-예..? 미령-고맙다구요... 청년-천만에요,... 저는 ...인연이란 구십구 퍼센트의 노력와 1 퍼센트의 우연이 겹쳐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결혼정보 회사에 등록을 해서 열심히 선을 보고 잇는 중이죠 미령-(마음의 소리) 그래애,.. 열심히 노력해라,... 안말린다... 청년-이런 일 대 일 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결혼 정보회사에서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에도 참석하면 그만큼 좋은 짝을 만날 확율이 많아 지죠 미령-(쥬스 쫙 드리킨다) 청년-그런데 미리 말씀 드릴 게 있습니다 미령-아 에.... 말씀 하세요 청년-저희 집안은 대대로 결혼 할 때 꼭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미령-...(별로 관심없이) 뭔데요...? 청년-궁합이요...저도 그렇고 저희 집안도 그렇고 궁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령-(갑자기 이 때다 하면서) 어머, 전 궁합을 제일 싫어 하는데요...? 청년-예...? 미령-전 궁합은 절대로 안볼 껀데.... 그럼 어떡하죠...? 청년-(갑자기 난색이 역력해 지는) 미령-전요, 사주가 별루래요,.. 그래서 전 궁합 같은 거 안봐요 청년-별...루..라면.. 미령-내 사주에 파가 있어서요 남편이 되는 일이 없대요,.. 청년- 되 되는 일이... 미령-쉽게 말하면 망한다 그 말이죠 뭐,.. 어머, 내가 왜 이러지..?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얼른 상냥하게) 그런데요, 그런 거 다 미신이예요,.. 전요 어떻게 해서든 남편 성공시킬 자신 있어요, 두고 보세요 청년-(난감해 어쩔 줄 모르는) 미령-(사이없이 떠드는) 어떤 점쟁이는요 남편 잡아 먹는 사주라고도 했는데 전 절대로 안믿어요... 살아봐야 알지 어떻게 알아요...? 남편이 홀애비가 될 수도 있는 거지...? 청년-(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저... 제가.. 주중요한 약속이 있는 걸 깜빡 했는데....그 그럼 쥬스 드시고...(일어나 급히 간다) 미령-(큰소리로) 여보세요, 어디 가세요,..여보세요...? (신나서 쥬스 드리키며 낄낄낄) 오-예,.. 일차 성공... s# 까페 앞 (서서 휴대폰 거는 미령) 미령-(안받자 소리친다) 태영아, 너 왜 전화 안받아,.. 너 죽을 줄 알어 (휴대폰 확 끄며) 저 때문에 내가 이런 고생을 하는 줄도 모르고 씨- s# 디자인실 (자영 컴퓨터는 켜 놓은체 일이 아닌 다른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주연-(자기 자리에서 자영 건너다 본다) 윤자영, 우리 오늘 한잔 하자... 자영-(대꾸 안하고 일어나 과장에게 간다) 주연-(시선 그런 자영을 따라간다) 자영-(과장 책상 옆에 선다) 과장-(고개 들고 본다) 왜,... 자영-월차 휴가를 내고 싶어서요,... 과장-(대수롭지않게) 그래... 자영-삼일이요... 과장-삼일이나....? 자영-지난달 하구 다음 달 합쳐서요,.. 과장-알았어,... 그런데.... 무슨 일.... 있어...? 자영-아뇨,... 그냥 좀 쉬고 싶어서요 과장- 그렇게 해,...그런데 집에만 있지 말고 어디 좀 가지 그래....기분전환이 확 되게 말이야... 자영-(시선 잠간 떨구었다 들며 그냥 예의로) 네... 과장-언제부터... 자영-목요일부터요 과장-알았어,...목금토.... 자영-(책상으로 간다) 주연씨,... 나랑 얘기 좀 할래...?. 주연-지금...? s# 회사 일각 (앞에 나왔던 밖이 보이는 창가에서) 자영-..(창밖을 본체) 나... 병원 갈려구 월차 냈어,.. 주연-(생각지도 않았다가 뜻밖인듯 자영 본다) 간다구...? 자영-자기네 오빠한테 예약 해 준댔으니까 해 줘,... 주연-(도리어 어리둥절) 어떻게 결심이 섰냐아...? ..언제...? 자영-... 목요일날.... 주연-....정 말이지...? 자영-병원 사정이 안되면 금요일도 괜찮아... 삼일 휴가 냈어... 주연-(한팔로 자영 안는다) 잘 했어, 힘 내,... 응..? 자영-(눈물이 나려는 것 참고 멀리 본다) s# 손할머니 거실 (효) 초인종 소리 (완전히 외출 차림으로 영미네 주방에서 나오는데) 손할-(독촉) 빨리 문 열어 줘, 애 추워... 영미네-(이름이 바뀌었습니다-문 열고) 손할-국화차 따끈하게 해서 내오구 영미네는 어서 가, 영미네-(주방으로 가며) 예,.. s# 손할머니 대문안 (자영 도넛츠 상자 같은 작은 상자 들고 현관문으로 간다) s# 손할머니 거실 자영-(들어 온다) 손할-어서 들어 오너라... 아니 무슨 바람이 불어서 우리집엘 오겠다고 한 거야...? 자영- (마루 올라 와서) 안녕하셨어요...? 손할-그럼 안녕하지,... 잘 있었냐..? 자영-(웃음 띠고) 네,... 할머니, 이거 팥빵이예요... 손할-안잊어먹구 기억을 했네, 그래..... 앉아라... 자영-(앉는다) 손할-느이 할머니하구 아까 통화 했어... 물건 갖다 주러 무슨 한복...? 그 집에 간다구 그러드라,... 노인네가 그렇게 꼼꼼하고 정갈스럽게 수를 놓는 게 존경스럽기도 허구... 눈도 시원찮은데 가슴이 아프기도 하구 내가 그렇다... 자영-그만 하셔도 되는데..... 그만 두시질 않으세요,... 수를 놓고 계시면 마음이 편안하시대요,... 손할-평생을 했으니 바느질이 숨 쉬는 거나 같겠지.. 그러니 숨을 쉬지 말랠 수도 없지, 으떡해,.. 자영-(미소) (영미네 국화차 내온다) 자영-안녕하세요... 영미네-어서 와요, 할머니, 그럼 저 다녀 와요 손할-내일은 올 꺼야...? 영미네-와야죠오,... 손할-어서 가.. 영미네-놀다 가요... 자영-네... 손할-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갔다 와야 한댄다.... 자영-집이 가까운가 봐요... 손할-군포.... 이거 국화차다... 마셔 봐라,... 자영-국화차도 있어요...? 손할-못마셔봤구나...? 자영-네.. (마신다) 손할-어떻냐... 괜찮지...? 자영-네,... 국화향이 있는데요...? 손할-그럼 있지... (마신다) 그래,...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왔어 자영-(조금 웃으며) 부탁이 있어서요... 손할-어디 해 봐,... 내가 할만한 일이니까 니가 왔겠지... 자영-..(미소) 저,...저희 할머니... 온천에 한번도 못가보셨거든요...? 손할-아니 한번도 못가봤어...? 자영-... 네,... 그래서 이번에 보내 드릴려구요,... 손할-어이구ㅡ, 기특허지 자영-... 목요일날 가셔서 토요일날 오셨으면 좋겠는데... 할머니가 같이 가주실 수 없나 해서요 손할-왜 없어, 있지.... 얼마든지 있구말구,.... 내 모시고 갈테니 걱정 마라,... 나두 가본지가 오랜데 가고 싶어두 친구가 없어서 못갔다,... 늙은이 혼자 청승맞어서 말이야,... 목요일...? 자영-네 손할-근데 왜 목요일이야,.. 내일이래두 가면 돼지... 자영-제가 목요일부터 휴가래서요,... 안그러면... 저희 밥 챙겨 주셔야 된다구 아마 안가실 꺼예요,... 손할-그래서 할머니 때문에 휴가를 냈어...? 자영-(찔리며) 그건..아니구요,... s# 손할머니 대문앞 (영준 운전해서 온다. 대문앞에 차 세우고 내린다. 대문으로 가서 초인종 누른다) 손할-(휠) 너 짤렸어..? 왜 이렇게 일찍 와,.. 영준-(태연자약) 전 공무원이 아닙니다 할머니... (대문 열린다) 영준-(들어간다) s# 손할머니 거실 영준-(들어 온다. 자영을 보고 너무 뜻밖인듯 입을 벌린체 본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손님이 와 계시는군요,...(소파로 온다) 손할-맞어,... 지가 자영이가 올 줄은 몰랐겠지 자영-안녕하세요,... 영준-이렇게 저희집에 놀러 올 때도 있어요...? 손할-놀러 온 게 아니야, 중요한 용건이 있어서 온 거지,... 얘,.. 가는 날이 장날이다... 영미네가 집에 일이 있다고 갔어,... 나가서 저녁 먹자 자영-아니예요, 할머니,... 저 갈께요,... 손할-이녀석한테 밥 좀 얻어 먹어도 돼... 년봉이 어마어마 하댄다... 영준-(피식 웃으며) 저도 할머니 손자라 돈에 좀 짜거든요....? 간단한 걸로 드시겠다면 사겠습니다,... 자영-(시계 보며) 아직 저녁시간 아닌데요..? 집에 가서 먹으면 돼요,.. 영준-(자기 시계 본다) 그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손할-그게 뭔데... s# 대형 마켓 (영준 깻잎, 무우 순, 오이, 아보카도, 달걀, 맛기김 그리고 재첩이나 바지락 산다-적당히 보여 주세요) s# 영만 거실 미령-(들어 온다) 한순-(주방에서 나오며 이상한듯) 니 그새 오나... 저녁 묵고 영화 보고 그래 와야지 와 그새 와... 미령-(의기 양양) 저녁을 먹자구 그래야 먹구, 영화를 보자구 해야 볼 것 아냐,... 한순-(놀래) 그런 말도 안하드라꼬...? 미령-그런 말은커녕 전화번호도 안물어 보드라... 꽝이야, 꽝 한순-그럴 리가 있나, 그래 이쁘게 해 갖고 나갔는데 와 밥도 안미게 드려 보내노,.. 미령-내가 알어...? 나 정도는 눈에도 안차나부지 뭐...? 한순-(화가 나며) 아니, 지는 얼마나 잘생겻드노,... 장동건이 맹키 생갰어, 원빈이 맹키 생갰어,... 하이구마 별 꼴을 다 본다,.. 내도오 내 딸 아까버서 몬 준다케라,... 어림음따,... 미령-엄마도 자존심 상하지 그치,... 한순-(속상해서) 근데 와 맘에 안든다카드나.... 미령-그..그거야 내가 어떻게 알어,... 엄마, 세번 딱지 맞으면 내 맘대로 한다아...? 약속했다아...? 한순-(징징대며) 아이구마 분해서 우야노,... 느그 아빠 사무실에 계시드나 미령-거래처에 가셨대,... 한순-(급하게 전화 건대) 내 살다 이런 꼴은 첨이다...공주맹키 이쁘게 키운 딸을... 어떤 놈이이.... 미령-(얼른 혀를 쏙 내민다) (효) 신호간다 영만-(휠) 미령 엄마, 왜...? 한순-(징징거리는) 미령이 아부지,.. 어떤 놈이이 우리 미령이를 딱지를 놨십니더,... 분해서 우얍니꺼,... 영만-(휠) 뭐야...? 따딱지...? 미령-(얼른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S# 미령방 미령-(휴대폰 단축키 누른다) (효)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미령-야아- 왜 전화 안받어어,...태영아, 빨리 전화 해,.. 빨리, 일차 작전 성공이야, (보내는 키 누르는) s# 손할머니 주방 (영준은 앞치마 입고 깻잎을 채 치고 있고 자영은 이미 채를 친 오이 달걀, 무우순을 같은 크기의 접시에 담고 있다. 조리대 엉망으로 흩어져 있고) 영준-요리 할 필요가 없고 잘 썰어서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니까 유학생들 파티 때 단골 메뉴예요, 이런 것들을 다 이렇게 썰어서 그릇에 담아 놓면 각자 알아서 김에 싸먹는 거예요,.. 김도 한꺼번에 썰어 놓고 밥도 큰통에 담아 놓고 ... 자영-(그릇에 담으며) 일식집에서 먹는 마끼 같은 건가 봐요 영준-맞아요,... 핸드롤이요 자영-저보다 더 잘 써는 거 같아요,.. 영준-(웃으며) 이게 다 십년 미국 생활에서 배운 실력입니다....(생각난듯) 자영씨 냉장고 안에 날치알 있어요,. 그것도 담아 주세요... 자영-(냉장고에서 날치알 꺼낸다) 영준-그건 이 그릇에 담아 주세요, (대접처럼 생긴) 자영-(받는다) 영준-핸드롤에 빠지면 제 맛이 안나는 거... 날치알과 아보카도예요,... 그리고 반드시 밥은 식어야 하고... 자영-된장국 그만 끓여도 될 것 같은데요...? 영준-아이구 깜빡 했네,.. 짜면 안되는데... 자영-(얼른 끄며) 괜찮을 꺼에요,... 손할-(들어오며) 자영아.. 느이 할머니 내가 잘 꼬셔 놨다,... 온천 가겠대,.. 첨엔 안 넘어가드니 내가 친구가 없어 여태 못갔는데 같이 좀 가자구 했더니 그렇게 하겠대.... 자영-고맙습니다,... 영준-어디루 가실 껀데요...? 손할-너무 멀면 노인네들 가다 오다 기운 떨어지니까 도고가 어떨까 싶어... 아직도 멀었냐...? 영준-다 됐어요,... 자영씨 식탁을 차려요... 자영-간장도 놔야죠....? 영준-네, 각자 따로요,.. 손할-조수가 쓸만 하냐...? 영준-네, 동업으로 식당을 해도 될 것 같아요 자영-(웃으며) 심부름 밖에 안했어요... 손할-조수는 원래 심부름 하는 거야.. s# 손할머니 집 (밤) (전경) s# 손할머니 주방 (밤) (식탁위에 채로 썰은 깻잎, 오이, 달걀지단, 무우 순, 아보카도, 날치알, 크지않은 접시에 담아 놓고 사등분 한 김 쌓아 놓고 밥통에 밥 있고 작은 그릇의 국 놓여 있다) 영준-(시범을 보인다. 김에다 밥 조금 놓고) 여기 있는 것들을 다 이 위에 조금씩 얹으면 돼요 (자영 그렇게 하고 있고 손할머니는 익숙하다) 영준-날치알과 아보카도까지 놓은 담에 간장을 조금 뿌려서 이렇게 말아요 (김을 꼬깔처럼 만다) 자영-(그대로 한다) 영준-됐어요, 그렇게 해서 먹으면 돼요,... (먹는다) 손할-지 맘이니까 아무렇게나 말아서 먹으면 돼,... 영준-(먹으며) 어때요...? 자영-(의외로 맛이 좋은) 맛있는데요...? 영준-그렇죠...? 그래서 밥을 많이 먹게 되는 흠이 있어요,.. 손할-난 하두 여러가질 얹다 보면 꼭 한가지씩은 빼 먹어요,.. (영준과 자영 웃는다) s# 상민 거실 (밤) (운규 탁자앞에 앉아 신문 보고 있다) 상민-(샤워하고 나온다) 운규-(쳐다보지도 않고) 상민아.... 이리 좀 앉아 봐라... 상민-(앉는다) 운규-(여전히 신문 보며) 너 장가 가면 그 방 세 놓을려고 그런다 상민-(기습 당한 기분) 아버지,... 운규-방 비워 놓을 거 뭐 있어,... 이 동네는 대학생들 때문에 내놓기만 하면 나간다는데, 줄 서서 기다린대요 상민-뭣때문에 방을 내놔요,... 세를 내놓는 건 돈 때문인데 제가 아버지 생활비 안드릴가봐요...? 제가 있을 때나 똑같이 생활비 드릴테니까 쓸데없는 생각하시지 마세요,.. 운규-비여 있는 방.... 그대로 비워 두느니 세를 주면 돈이 들어 오는데 뭐 하러 비워 둬,... 내가 생활비를 벌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놔 두면 뭐 하냐 이거지,... 가만이 있어도 돈이 들어 오는 걸 막을 필요가 있냐 이거야,... 상민- 이 좁은 집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이랑 사신다는 거예요,.. 생각을 해 보세요,... 운규-남이라는 거 말곤 너하고 있는 거나 뭐가 달러,... 상민-제발 엉뚱한 생각 좀 하시지 마세요,... 어떻게 방을 내놓을 생각을 하세요 운규-심심할 것 같아서 그래..... 상민-(순간 그 말 걸린다,. 잠간 포즈) 운규-야 생각 해 봐라,... 하루종일 말 한마디 할 사람도 없이.... 그것도 하루 이틀두 아니구.... 상민-(오, 엘 기분) 밖에 나가셔서 말씀 하시잖아요,.. 집에 계시는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그러세요,... 텔레비죤도 보구 신문도 보고 또 촬영 있을 땐 대본도 보시잖아요,... 운규-..사람 기분이 그런 게 아니야, 임마..... 사람이 있는데 가만히 있는 것 하고 아무도 없어서 입 다물고 있는 것 하고 틀려 임마... 상민-(답답하고 할 말이 없다) 운규-너 상관 하지 마, 내 맘이야.... 상민-부탁이예요, 아버지,... 민주가 새 아파트로 들어 가시라고 아무리 말씀 드려도 싫다고 하시면서.. 세까지 내놓으신다고 해 보세요,... 제발 민주 입장 좀 헤하려 주세요,... 운규-야,... 며느리가 시아버지 입장을 헤아려야지 시아버지가 며느리 입장 헤아리는 법도 있냐...? 빈집 같은 데서 혼자 사는 거 싫어서 방 내놓는 게 뭐가 그렇게 큰일날 일이야,.... 그럼 너 걔한테 얘기하지 말어,.. 그냥 아무 말도 안하면 될 꺼 아냐... 상민-(단호하게) 안돼요, 안됩니다 s# 태영방 (밤) (태영 방바닥에 팔베게 베고 누워 생각에 빠져 있다) 상민-(소리) 착각 하지 마, 그쪽에서 내 과거 다 알아... 날 괴롭혀 보겠다는 의도 없으면 선주 만나지 마 s# 회상 (17회-디졸브) 상민-니가 선주를 노렸든 나를 노렸든 부질없는 짓이라는 거 알면 돼..소용없어... 널 그 집에서 선주 친구로 절대로 받아 드리지 않아 태영-당신을 노렸다면...? 상민-이미 말 했어,... 약효가 없어 태영-그래...? 그럼 약발이 받도록 해야지 s# 태영방 (현실) (팔베게 베고 누워 있는 태영) 선주-(휠) 니가 날 보고 싶어 질 때까지 기다리는데 참 시간이 안간다,..언제쯤 내가 보고 싶어 질 꺼니.... 보고 싶어지면 빨리 전화 해,.. 기다리고 있으니까..... (사이없이 다음 씬으로) s# 한산한 거리 (밤) (오토바이 달리는 태영) s# 한산한 다른 거리 (밤) (오토바이 달리는 태영) s# 민주의 빌라 동네 (밤) (태영이의 오토바이 달려 와서 민주의 집 앞에 선다. 태영 핼멧 벗으며 민주의 집 본다) s# 선주 방 (밤) (선주 침대위에 두 다리 세워 그 위애 두팔 엮어 얹은 구부린 자세로 앉아 있다) (효) 어디선가 휴대폰 울린다 선주-(재빨리 일어나 휴대폰 찾아 화면 본다. 태영인 것 보고 허둥거리며 받는다) 나야, 윤태영.....(대답없자) 윤태영... 태영-(휠) 느이집 앞이야 (사이없이 다음 씬으로) s# 민주 거실 (밤) (허등거리며 현관으로 나가는 선주) 민주-(층계 내려오다 그런 선주 본다..?) 상민-(소리)언니니까 누구랑 만나는지.. 그런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언니니까... 민주-(잠간 생각하다 따라 나간다) s# 민주 빌라 앞 (밤) (민주 살피며 나온다) 민주-(걸음 멈추며 시선 멈춘다) (민주의 시선에서 마주 서 있는 태영과 선주) 민주-(본체) 엔딩 상민은 자영에게 태영이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서 선주를 만난다며 태영과 선주는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더 이상 만나지 말게 하라고 말해 더욱 자영을 실망시킨다. 미령은 한순과 영만의 말대로 세 번 맞선을 보기로 하고 선을 보러 가기 위해 예쁘게 꾸미고 길을 나서고 용식은 그런 한순과 영만이 못마땅하다. 병원에 갈 결심을 한 자영은 월차를 내고 손할머니댁을 방문해 외조모와 온천으로 여행을 다녀오시라고 말한다. 이때 퇴근하고 들어서는 영준과 함께 즐거운 저녁시간을 갖는데... 한편 상민은 민주에게 선주가 만나고 다니는 사람 정도는 누군지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동생에게 너무 무관심하다고 넌지시 말한다. 민주는 상민의 말을 떠올리며 한 밤중 집에서 전화를 받고 허둥지둥 나가는 선주를 뒤따라 나가는데 그곳에는 선주를 기다리는 태영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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