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2
s# 1 까페 (1회 마지막 씬) (음) 민주-(상민의 잔에 살짝 부딛친다) ...헤어진지 몇시간두 안됐는데 ..다시 나오라고 하니까 꼭 소녀가 된 것처럼 기분 좋은 거 있죠... 상민-.....(어둡다) 민주-(상민 얼굴 본다. 피식 웃으며) 괜히 나오라구 그랬다... 후회해요..? 상민-...(잠간 호홉 두었다가) 할 말이 있어서 나오라고 했어요.. 민주-(본다. 농담처럼) 후회하고 있는 거 아님 됐어요 상민-... 민주-(?) 상민씨...? 상민-... 여자가.. 있어요... 민주-(웃음 서서히 걷치면서 침착하게 본다) 상민-..... 사귀든 여자가... 민주-(믿을 수 없는 기분과 분노로 눈물까지 날 것 같은) 지금 뭐라 그랬어요....? 다시 말 해 봐요.... 뭐라구요...? 상민-숨기려 했던 건 아니예요,...미쳐 얘기 못했어요, 민주-(형언할 수없는 시선으로 뚫어지게 본다) 무슨 말이예요,....그러니까 지금까지 ...나하고 어떤 여잘... 같이 만나고 있었다는 거예요...?... 두사람을 동시에...? 상민-같이라곤 할 수 없어요,... 거의 만나지 않고 있으니까.. 민주-그럼 사귀든 여자가 있다가 아니구 있었다라구 해야 되잖아요,...만나지 않는 여자라면... 상민-아직... 깨끗하게 정리가 된 상태는 아니예요, 정리한 담에 얘기 할려고 했어요,... 그런데 민주씨가 나하고 의논도 없이 결혼을 발표해버린 거예요,... 민주-말도 안돼,. 날 만나는 동안, 그동안 이미 정리가 끝났어야 돼요,.. 여기까지 오기 전에 이미- 상민-시간을 줘요...정리할테니까... 민주-(아연한체 보는) 인제... 인제 말이예요....? s# 2 자영방 자영-(무선 전화기-화면 시작과 동시에) 아버님 안나가셨어요..? 자영이예요 운규-(휠) 어 그래,.. 오늘 같은 날 노인네 갈 데가 어디 있냐,...왜 상민이가 아직 안갔냐...? ..그렇지 오늘같은 날 길이 안막힐리가 없지 자영-(?-어리둥절) 아버님... 운규-(휠) 곧 갈테니까 기다려라....아까 나갔어 자영-(믿어지지 않으며) 아버님,... 상민씨...왔어요...? 저 상민씨 왔나 여쭤볼려구 전화 드린 건데.... 왔나봐요...? s# 3 상민 거실 운규-(당황) 어..?...아 아니 저.... 너 (더듬고) 상민이 온 거 모르냐..? 연락 안했어...? (듣고) 난 또.....(수습하려) 저, 저 자영아... 그럼 회사에 갔나부다... 회사 갔어,.... 자영-(휠-?) 저 아버님,.. 몇시쯤.. 왔는데요....? 운규-오후에 왔어...(강조)오후 서너시쯤,... 그 녀석이 요새 내가 보기에도 정신없이 바쁘든데 너한테 연락도 못했구나... 이따 전화 할 꺼다, 기다려 봐라... 응 그래 (수화기 놓으며 낭패같은 기분) 이거 내가 일 저지른 거 아냐...? 아니 이 자식이..그럼 누굴 만나러 간 거야...? s# 4 자영방 자영-(기분이 이상하며 수화기 끈다) 나영-상민이 오빠 왔대...? 자영-엉,...(다시 수화기 들고 핸드폰으로 전화 한다) (효) 전화기가 꺼져 있어...(계속) s# 5 까페 (음) 민주-(너무 화가 나고 기가막힌) 이런 기분을 뭐라구 그래야 돼요....? 내가 알고 있는 어휘로는 설명을 못하겠어요......얼마나 됐어요...? 상민-...오래 됐어요,... 민주-.....(말이 막힌다) 일년..? 삼년...? 상민-.... 대학 일학년 때부터.... 민주-(본다-너무 긴 세월에 잠시 말을 잃는 기분이었다가 강하게) 상관없어요, 난 긴 세월 같은 거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세월은 사랑을 식게도 하니까,... 여전히 뜨겁게 사랑했다면 날 만났을 리가 없어요,... 상민-.... 민주-가슴 뛰는 사랑은 길어야 삼십개월이래요... 미국 코넬대 연구팀의 발표에 의하면 그래요,...정리해요,.빨리 ..(사이) 다시 말 할께요,... 빨리 정리해요,... s# 6 노래방 (밤) (한순 노래방 기계 반주에 맞춰 (사랑은 아무나 하나) 열심히 부르고 있고 영만은 옆에서 한순이 잘 안되는 부분 같이 부르기도 하고 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 s# 7 포장마차 (밤) 한순-(허겁지겁 국수 먹으며) 여보 참말로 지 잘 불러 예..? 영만-인제 걱정말고 계꾼들이랑 노래방 가, 꿀릴 거 하나두 읎어,... 아까처럼만 불러, 그러면 (엄지 손가락 들어 보이며) 이걸테니까.. 한순-어데예,..그 여자들은 날마다 노래방에 가서 사는 사람들입니더 영만-당신은 집에서 이(자기 가슴 치며) 노래방 기계랑 날마다 같이 먹고... 같이 자고 뭐가 겂나,.. 하나도 겁날 것 없어.... 한순-호호호 그러네...? 영만-(애기한테 하듯) 여보 노래 많이 불러서 배고파, 많이 먹어, 한순-(웃으며) 지 뚱보 되면 우짤라고 예.... 영만-당신은 통통하게 살 찌면 볼을 꽉 깨물어 주고싶게 귀여울텐데 뭐,... 그러니까 아무 걱정말고 어서 먹어,.. 한순-(느닷없이) 여보 (가사 중간 말하며) 이거 담은 머지요...? 영만-(가사 읊어준다) 한순-맞다.. (노래 작게 불러 본다) 맞어 예..? 영만-어... 잘했어,... 한순-(영만이 볼 만지며 애교있게) 우리 노래 샌님 고맙심더... 영만-가만 있어 봐,... (한순이 입 얹저리 닦아준다. 한순은 천연스럽게 대고 있고) s# 8 자영방 (밤) (음) 나영의 컴퓨터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고 (자영 책상앞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전화 오기 기다린다. 핸드폰에서 시선 떼고 잠간 생각한다. 심각하거나 우울하진 말고) (효) 나영의 컴퓨터에서 음성으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자영-(힐끗 나영의 컴퓨터를 본다) 나영-(잠옷차림으로 추워서 웅크리고 급하게 들어 오며) 화장실 갈 땐 정말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 추워 죽겠는데 이게 뭐야.... (컴퓨터 보며) 오, 예-... 당연히 니가 먼저 연락을 해야지...(글자 읽듯) 호, 호, 호, 자영-(미소) 누리님이니...? 나영-어... 싸웠거든... (컴퓨터 조작하며) 상민이 오빠 전화 기다려...? 자영-너무 늦어서 안할 꺼 같해.... 나영-(컴퓨터 조작하며) 그런데 왜 핸드폰을 들고 있어...? 자영-(손에 들린 핸드폰 보며 웃는다) s# 9 민주방 (민주 참담한 기분으로 들어 온다 옷도 갈아입지 않은 민주 소파에 앉는다. 골돌한 생각에 빠진다) 상민-(소리) 여자가 있어요.... (민주 벌떡 일어나 미칠것 같은 심정으로 소파 등받이나 책상끝을 꾸부린 자세로 두손으로 잡고 생각) 상민-(소리) 사귀든 여자가 있어요.. (민주 감정 삭이기 너무 힘들다.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s# 10 상민 거실 (밤) (현관 열리고 상민 들어 온다. 기분 무겁다) 운규-(자기방에서 나오며) 야, 나 실수했는데 어덕하냐...?... 난 니가 자영이 만나러 간 줄 알았잖아,... 자영이가 전활 했길래 곧 갈 꺼라고 했드니 애가 깜짝 놀라는 거야.... 상민-(성질이 나며) 제가 언제 자영이 만나러 간다고 했어요...? 왜 쓸데없는 말씀을 하세요 운규-(전혀 개의치 않는) 그게 내 잘못이냐, 니 잘못이지...?... 귀국을 했으면 했다구 자영이한테 전화라도 해 주었으면 왜 그래 s# 11 상민 방 운규-(들어온다) 너...무슨 고민있냐...? 상민-(대꾸 안하고) 운규- 젊은 여자사장 밑에서 일하기 더럽고 피곤하고 그러냐...? 상민-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요, 가서 주무세요... 운규-그래도 임마.. 애비가 신경이 쓰이잖어... 내가 너 하나 믿고 사는데,.. 재혼도 안하고 말이야,.. 일이 많다는 건 니가 그만큼 능력이 된다는 얘기니까 열심히 해,....그럼 아버지는 가서 잔다아...? 상민-안녕히 주무세요... 운규-(나가다가) 근데 자영이가 화가 좀 난 거 같든데 잘 해, 엉...? (나간다) 상민-(책상앞에 앉는다. 괴롭다, 시선 사진으로 간다. 사진 서랍속에 넣어버린다. 고민에 싸여 앉아 있다) s# 12 커피샵 (다음 날 상민 사무실 근처) (음) (자영이 앉아 있다) 상민-(들어와서 앉는다) 자영-(편안하게) 기분 언짢지 않지....? (피식 웃으며) 아침부터 쳐들어 온 거 같은 기분들까봐아- 상민-여기 차 주세요... (종업원 온다) 자영-커피 주세요 상민-나두요 (종업원 간다) 자영-공항에서 오자마자 바로 회사로 나간 거야...? 상민-...음... 자영-나중에라도 전화 해 주지... 상민-많이 늦었어... 자영-그런 줄 알았지만... 그래두 말 안되는 거 있어,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한시간이나 걸리는데 전화 잠간 함 안돼...? 상민-(차 마시는 것으로 대꾸 안하고) 자영- 어젯밤엔 화가 좀 나드라,.. 무심한 건가... 아님 난 안중에도 없나... 그런 생각 들면서... 상민-직원이 마중을 나와서 그랬어... 자영-아버님은 상민씨가 나 만나러 나간 줄 아시는 거 있지.... 상민-...자영아 자영-....음..? 상민-내가 금방 또 회의에 들어가야 되는데.... 자영-정말 너무한다.... 어떻게 차 한잔두 편안하게 마실 수가 없어...? 상민-(비장한) 퇴근하고 만나,...일곱시에 자영-(피식 웃는다) 또 회의 해야 되면 어떡해...? 나 또 바람 맞는 거잖아,... 상민-그런 일 없어 자영-오늘은 나두 안봐 줄꺼야, 안참을 꺼야...(대꾸없는 상민에게) 나 화 낸다구... 상민-알았어... 자영-우리 오랜만에 (양평..?) 가서 저녁 먹었음 좋겠다.... 상민-나중에 얘기 해... s# 13 종합병원 현관 앞 (택씨 와서 멈춘다) 태영-(돈 주며) 아저씨 영수증 좀 띠여 주세요 기사-(기가 막힌듯 어처구니없는 헛김 같은 웃음) 뭘 띠여 줘요...? 태영-영수증이요, 그럴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까 귀찮으시지만 좀 떼어 주세요 (기사 혼잣말처럼 투덜대며 영수증을 철해 둔 판때기 찾는다) (태영 기다리고 있다) s# 14 진찰실 앞 (태영 한쪽 목발 짚고 쩔뚝이며 걸어 온다. 선주에 대한 감정 때문에 불쾌한 기분으로) 선주-(대기 의자에 앉아 핸드폰으로 문자 찍고 있다) 태영-(퉁명스럽게 불쑥 영수증 내밀며) 여기 있어요, 영수증, 선주-(눈앞에 내민 영수증 보지도 않고 계속 문자 찍는다) 태영-(성질이 나는데 물러서지 않고) 누구 성질 테스트 하나..? 영수증 받으라구 (버티고 서 있다) 선주-(저장하고 받을 사람 핸드폰 번호 치고 다 한 담에 핸드폰 닫으며 영수증 받는다) (효) 태영의 핸드폰에서 문자 멧세지 온 소리난다 태영-(핸드폰 꺼내 본다. 문자가 와 있다) 선주-(소리) 배고파 돌아가실 것 같으니까 빨리 좀 와요, (사이에 태영의 목소리로 여기 있어요, 영수증) (다시 선주 목소리로) 됐어요, 왔으니까 태영-(어처구니 없는) 헝... 가지가지 하는구만 (핸드폰 집어 넣는다) 선주-접수 시켜 놨으니까 금방 이름 부를 꺼예요... 태영-(털퍼덕 큰 댓자처럼 의자에 앉으며 들은 척도 안한다) 선주-(전혀 개의치 않으며 쳐다보지 않고) 뭐 좋아해요..? 태영-지금 그걸 다 읊어보라구...? 선주-먹는 거 중에서 태영-알아서 뭐하게,.. 선주-난 갑각류를 좋아해요... 태영-갑각류...? 그런 음식도 있나...? 선주-어제 약올린 값으로 점심 살께요,.. 돈 뜯길 염려는 없겠다구 한 거 장난이였어요,... 태영-(순간 성질 오르며 벌떡 일어난다) 뭐...? 장난...? 장난이였다구...? 선주-진심이기도 하구,...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뚯이였으니까... 태영-(큰소리) 병 주고 약 주니....? 야- 아이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맹이에 개구리는 맞아죽는 거 몰라...? 이게 증말 누굴 갖고 노나...? (사람들 다 쳐다본다) 태영-(씩씩거리며 감정 누르려고 애쓰며) 미치겠네,... 선주-(전혀 개의치 않으며) 밥 산다구요... 태영-(여전히 성질 내며) 누구 밥 못먹어 환장한 사람 있어...? 선주-비싼 밥- 태영-필요없어,.. s# 15 고급 레스트랑 (음) (선주는 메뉴를 보고 있다) (태영은 너무나 자기와 어울리지않는 분위기에 거북하고 못마땅한 얼굴로 힐끗 주변을 보며 앉아 있다) 선주-메뉴 안봐요...? 태영-(보나마나 모르는 거 할수없이 집어 든다) 완전히 까만 건 글이고 흰 건 종이군 선주-지금부터 나 말 트기로 했어,... 넌 나한테 반말 하는데 난 존댓말을 할 이유가 없잖아,... 내가 좋아하는 거 먹을래..? 태영-(이게 증말 그런 기분) 너 몇살인데, 막 트재, 선주-팔 공년... 넌...? 태영-(한참 아랜 줄 알았다가 약간 김 새며) 칠구 선주-같은 학교 다녔음 같은 학년이였겠네,....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때 우리 반 애들 칠구년 많았어,... 태영-(동의하고 싶지않은데 할말은 없는) 웨이터-(온다. 메모지 들고) 주문하시겠습니까...? 선주-에피타이저는 필요 없구요... ( ) 수웁, 쌜러드는 ( ) 쌜러드 그리고 메인 디쉬는 (바다가제 종류로) 두 사람 똑같은 걸루요 웨이터-음료는...? 선주-와인 주세요,... 하우스 와인으루 웨이터-(목례하고 간다) 태영-(메뉴 뒤적이며) 부자들은 이렇게 비싼 걸 먹고 사나...? 장난 아니네,.... 이것도 부자 언니가 내는 거냐 ? 선주-음,.. 태영-아무리 그렇다고 그렇게 여러가지를 시켜...? 싸가지는 전당포에 맡겼군 선주-그게 일인분이야,... 그리고 훌 코스에서 한두가지 덜 시킨 거구... 태영-기대 되네... 배탈나면 그것도 책임져라... s# 16 같은 장소 (태영과 선주 앞에 스픈, 포크, 나이프..바다가제 발라먹는 것까지 셋팅 되어 있고 웨이터가 먹을 물컵과 손 씻을 물컵 나란히 놓는다) 선주-(태영 본다) 태영-(다른 것은 알겠는데 바다가제 발라먹는 뾰죽한 꼬챙이가 이상한 듯 집어 본다) 선주-그걸루 랍스타 살을 발라먹는 거야... 태영-알아야 면장을 하지 (제자리에 놓고 손씻는 물컵 집어 마신다) 선주-(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그건 나중에 바닥가제 먹구 손 씻는 물이고 이게 마시는 물이야,.. (물컵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마신다) 태영-(챙피하기도 하고 황당한) 손 씻는 물...? (에라 모르겠다) 레몬 맛 나고 맛만 있네,... (한번 더 마셔버린다) 선주-(푹 웃는다-처음으로) 태영-....(멋적게 웃는다) s# 17 자영 안방 (사주단자 보자기 만들고 있는 외조모와 엄마) 엄마-(밖을 향해) 미령아, 들어 와 미령-(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엄마-태영이 병원에 갔어... 미령-(?) 혼자요...? 외조모-앉어 미령-(앉고) 엄마-택씨 타고 간대... 미령-(입 나오며) 나랑 가지... 내가 같이 가면 되는데... 외조모-사내녀석이 뭘 같이 가... 미령-(옆에서 엉댕기까지 쳐들고 들여다 보며) 그게 뭐예요...? 외조모-사주단자를 싸서 보내는 보자기야,... 미령-사주단자요...? 그게 뭔대요...? 외조모-정혼을 한 뒤에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신랑 생년월일을 적어 보내는 것을 사주단자라고 그러는 거야 미령-아, 생년월일을 사주라고 한다 참... 엄마-사주를 한지에 적어서 신부집에 보낼 때 이 보자기로 잘 싸서 보내, 외조모-청, 홍 겹으로 만들어서 네 귓퉁이에 청실홍실을 달고 겉이 청생이 되게 싸야 돼... 미령-그럼 저도 결혼할 때 사주단자 보내야겠네요..? 엄마-그럼, 보내야지... 그런데 요샌 그렇게 격식 안차리는 집도 많이 있드라, 미령-난 보내야지, 난 꼭 보낼 꺼예요... 엄마-미령이 시집가고 싶은가보구나...? 미령-(펄쩍 뛰며) 아니예요,.. 그냥 재밋잖아요 외조모-뭘 펄쩍 뛰어, 가고도 남았어야지... 태영이랑 동갑 아니냐..? 엄마-(약간 ?) 한살 위지 않았니....? 미령-에...? 에...흐흐흐(그렇다는지 아니라는지 알수없는) (마음의 소리) 왜 그런 걸 묻구 그러시냐...? 한살 그 까짓 꺼 동갑이나 마찬가지지, s# 18 자영 사무실 (자영과 주연 각자 일 하고 있다. 과장은 없고) 경진-(들어오며) 회의 안해요...? 주연-간다, 가.... 자영- 아직 오분전이야 s# 19 회의실 (구태의연한 회의실 아닌) (영업이사와 김과장 앉아 있다) (세여자 들어 온다) 이사-윤자영씨...? 자영-네...? 이사-약혼자 외국 출장 갔다 오나보든데...? 공항에서 봤어요 자영-(약간 당황하며 웃음 띠고) 네에- 주연-그래서 연애를 오래 하면 안돼,... 얼굴이 다 팔려서 ... 이사-회사에서 신임이 대단한가봐...? 조 민주 사장이 직접 마중을 나왔든데 자영-(? 무슨 말인지 얼른 안오는) 사장님...이요..? 이사-어,... 주연-그 여자 이뻐요...? 이사-이쁘지,.. 대단한 멋쟁이구... 김과장-(혼잣말처럼) 여자들은 참,... 이쁘냐 미우냐가 제일 궁금한가...? 주연-남잔 능력이 첫째, 여잔 외모가 첫째 몰라요...? 자영씨도 나보다 외모가 쪼끔 되는 관께로 약간의 프리미엄이 있는 거 아닌가...? 자영-(어처구니없는 웃음) 이사-아닌 줄 알았드니 서주연씨도 컴플렉쓰 있네...? 그런 엄청난 오해를 하는 거 보니까...응..? 김과장- 주연-여기 그런 병 안키우는 사람 있어요...? (화기애애한) 자영-(자료들 펴면서 이사가 한 말 걸린다) 상민-(소리) 촌스럽게 공항에 나올 생각하는 거 아니지..? s# 20 회상 (1회 예쁜길) (팔짱 끼고 걷는 자영과 상민) 자영-그게 왜 촌스러워...? 상민-삼사일 출장 가는데 공항 나오는게 그럼 안촌그러...? 자영-난 촌스러운가봐.... 나가고 싶으니까.... 그럼 마중 나가는 것도 촌스러운 거겠네...? 상민- ...신경 쓰이게 하지 마 이사-(소리) 기획팀에선 왜 안와- 김과장-(소리) 경진씨 전화 좀 해 볼래요...? s# 21 회의실 (현재) (자영 잠간 생각에 빠져있는데) (회의 시작하는 분위기) s# 22 동네길 (퀵써비스와 자영의 집 사이) (미령 터덕터덕 걸어 오고 있다) (선주의 차가 지나간다) 미령-(그냥 지나가다가 외제차에 여자애가 운전하니까 힐끗 돌아본다) (미령의 시선에서 태영의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서 차 서고 태영이가 목발까지 들고 힘들게 내리고 있는 것 보인다) 미령-어...? (선주가 돌아와서 부축까지는 아니고 목발을 받아 준다) 미령-(소리친다) 윤태영,... (태영과 선주가 미령쪽 본다) 미령-(한달음에 쫓아간다) (태영과 선주 서서 미령 보고 선주 목발 태영 준다) 미령-(약간 흥분된) 너 뭐하는 거야, 지금.... 태영-뭘 뭐해,..차에서 내리는 거 안보이냐..?. 미령-(속사포처럼) 얘야...? 너 치인 기집애가 ? 태영-야- 미령-(오, 엘) 이 기집애냐구, 태영-본전 뽁록난다, 말 좀 골라서 해라...(선주에게) 타 미령-(오, 엘) 사람을 치였는데 어떻게 말을 골라 해, (선주에게) 야,.. 외제차만 타고 다니면 제일이야...? 눈 똑바로 뜨구 다니지 왜 사람을 치고 그래, 제대로 운전도 뭇할려면 타고 다니질 말든지 태영-나 미령,.. . 선주-(기가막혀 상대하고 싶지도 않은듯 미령 시선 주고 태영에게) 갈께,.. 미령-(막으며) 가만있어,.. 너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누구한테 반말을 해..? 선주-비켜 줘,.. 태영-(소리친다) 너 왜 이래,.. 제발 나서지 좀 말래..? 미령-(소리친다) 니가 다쳤는데 내가 어떻게 안나서,.. 선주-(태영에게) 애인이야..? 미령-본처다 어쩔래,.. 태영-(소리 꽥) 너 까불래 증말..?.. 선주-돌았구나.. (돌아서는데) 미령-야-(달려들어 선주의 머리채를 잡는다) (순식간에 미령과 선주 난투극이 벌어지고 태영 한쪽 다리를 든체 말리다가 넘어진다) 미령-(기겁하며 싸움이고 뭐고 태영에게 달려가며) 태영아...(붙들고) 태영아 태영-(성질 있는대로 나며) 놔, 이 기집애야,.. (힘들게 일어나려는데) 미령-(울려고 하며) 괜찮어...? 선주-(태영에게) 본처가 있는 줄 몰랐네...(빠르게 간다) 태영-(멀어가는 선주 본다) (태영의 시선에서 선주 차에 탄다) 미령-태영아, 뭐해애,.. 빨리 나 잡고 일어나,.. 태영-(성질나서) 비껴,... 이 푼숫대가리야,.. 뭐야..? 니가 내 본처야...? 내가 장가 갔냐....? 미령-그 기집애 얄밉잖아, 그리구 니가 그 기집애 차를 타고 오니까 더 얄밉구,.. 태영-(소리 지른다) 니가 뭔데, 니가 뭐야아,.. 미령-(따라가며 소리친다) 너 왜 저 기집애 편을 들어, 내 편을 들어야지, 너 걔하고 사겨...? 태영-(씩씩거리며) 너 정말 쥐어터져 볼래...? s# 23 거리 (선주 차라리 담담한 얼굴로 운전하고 가고 있다. 쓸쓸한) (음) s# 24 태영방 (음) 앞씬의 음악 이어지는 (태영 팔베게 베고 누워 있다. 길게 누워 있다가 생각할 수록 챙피하고 속상해서 벌떡 일어나 앉는다) 태영-에이, 기집애.... 으이 씨- s# 25 민주 빌라 앞 (선주 차 와서 선다. 내려서 집으로 걸어 간다) s# 26 민주 거실 (선주 들어온다) (오여사 문기 소파에 앉아 있다. 마주 앉아 있다기 보다 문기는 약간 비껴 한쪽에 있는 것 같은) 오여사-마침 오는구나,.. 이리 와봐 선주-(간다) 오여사-언니가 니 차 운전 좀 해 주라구 그랬댄다.... 문기-(담담하게 앉아 있는) 선주-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기사 필요하다구 그랬어...? 오여사-너 사고 낸 것 때문에 그런가봐,... 당분간 운전하지 말라구.. 선주-(속셈을 알겠다는 기분) 오토바이 물어 준 것 때문에 그러나본데 아저씨, 나 기사 필요 없어요,...사장님한테 그렇게 말씀하세요...(돌아서는데) 오여사-선주야,... 선주-싫다구요,...(간다) 문기-..... 오여사-잠간만 기다려요... 사장님께 전화 할께요... (수화기 들고 다이알 누른다) s# 27 민주 사무실 (민주 각각 다른 파일의 결재 서류들 싸인하다말고 전화중) 민주-왜 싫다는 거예요...?... 저 선주한테까지 신경 쓰기 싫어요,.. 기사가 불편하면 사고를 내지 말아야죠,.. 아무튼 알았어요, 어머니,...집에 들어가서 얘기 해요,...(수화기 놓고 계속 서류 보며 싸인하고 수화기 든다) 미쓰씬-(휠) 네 사장님.. 민주-서류 가져가요 (미쓰 신 들어 온다) 민주-(서류철 주고) 차 대기 시켜 줘,... 스키장 내려 갈테니까... 미쓰신-네, 사장님 (나간다) 민주-(마음이 안정이 안되는듯 일어나 창가로 간다) s# 28 비서실 미쓰신-(사장실에서 나오며) 사장님 스키장 내려가신다고 차 대기 시키라는데요...? 상민-(자리에 앉아 잠시 생각하다 일어나 사장실로) s# 29 민주 사무실 상민-(들어온다) 오늘 스키장 내려가는 스케쥴 없었잖아요... 민주-기분이 엉망이예요, ...내려가고 싶어요,... 상민-(본체) 민주-거기 가면 기분이 좀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사이) 날 이런 기분으로 오래 있게 하지 말아요,...너무 싫으니까, 상민-같이 가야 돼요...? 민주-맘대루요.... 강요하진 않아요.... 상민-약속이 있어요,... 뒤따라 갈께요 s# 30 자영 사무실 자영-(통화중) 상민씨랑 저녁 먹구 들어간다구 말씀 드려...(웃으며) 누가 아니래...? 어떻게 시간이 났나 몰라,.... 알았어, 니가 욕하드라 그럴께...(듣다가) 뭐..? 이견우, 윤직녀...? s# 31 안방 나영-(통화) 상민이 오빠는 이 견우,.. 언닌 윤직녀... (외조모 엄마 어이없어 웃는다) 나영-옛날 견우직녀가 일년에 한번 만나는 거나 현대판 견우직녀가 한달에 한번 만나는 거나 뭐가 달러..? 오리지날 견우 직녀는 무지개도 타고 오는데 엎드리면 코 닿게 생겼는데 더 말도 안되는 거지,.. (외조모와 엄마) s# 32 자영 사무실 자영-(웃으며) 과장하지 마, 며칠 전에두 만났어,... 나영아 니가 저녁해..? 할머니 하시게 하지 말구...? s# 33 안방 나영-(수화기 놓며) 아무튼 언닌 나 못부려먹어서 병나, 병.... 엄마-(가슴에 손을 대고 있다. 숨이 좀 찬데도 웃으며) 요샌 한달에 한번 만나면 견우 직녀야...? 나영-어,.. 외조모-요샌 날마다 만나야 되는 거야...? 나영-그럼, 할머니,....요새는... 당신 옆에 있어도 당신이 그립다... 그런다구 엄마-(웃음나며) 옆에 있는데두 그리워..?.. (하는데 가볍게 기침나며 가슴을 누른다) 외조모-힘들면 누워... 나영-엄마 누워... 엄마-괜찮아... 나영-(벼게 갖다 놓며) 빨리이- 엄마-괜찮대두,..(하면서 눕는다) s# 34 자영이네 마당 (태영-자기방 쪽마루에 앉아 오토바이 바라보고 있다) (근사한 새 오토바이 놓여 있고) 태영-(핸드폰 꺼내 입력되어 있는 전화번호 찾는다. 통화 누른다) (효) 신호 오래 간다 s# 35 선주방 선주-(침대에 올라앉아 울리고 있는 핸드폰 보다가 받는다) 태영-(휠) 나야 선주-말 하고 싶지않아, ....(끊는다) (효) 끊어지는 소리 s# 36 자영네 마당 태영-(문자 보내기 위해 핸드폰 차례로 누르는) s# 37 선주방 (선주 문자 멧세지 보고 있다) (핸드폰 화면에 글자) 태영-(소리) 미안하다, 선주-(핸드폰 보며 잠자코 있는다,... 핸드폰 끈다, 잠간 멍하니 앉아 있다가 핸드폰 거는데서) s# 38 동네 놀이터 (길쪽에 선주의 차 세워져 있고 선주 벤치에 앉아 있다) 태영-(목발 짚고 쩔뚝거리며 온다) 선주-(기다린다) 태영-(선주옆에 털썩 앉는다) 선주-...사과를 어떻게 미안하다 네자로 해...? 그걸로 사과가 된다고 생각해..? 태영-....그럼 뭐라고 그래야 돼냐...? (하다가) 어, 그러면 되겠다,... 미안하다 곱하기 백... 다시 보내주께.. (선주 옆에 앉으며 핸드폰 꺼내 문자 멧세지 보내는) 선주-됐어, 받은 걸로 할께... 태영-(얼른 말이 안나오며 잠시 조용히 앉아 있다) 선주-(잠자코 있다) 태영-... 나쁜 애는 아니야,... 선주-.... 나쁜 애면 누굴 그렇게 정신 나가게 좋아할 수가 없을 꺼야... 신선했어 태영-...(너무 뜻밖인 말에 얼른 선주 돌아본다) 선주-...충격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너무 신선한 경험이였다구... 내가 머리채를 잡힐 수도 있다는 거 말이야 태영-... 선주-너 때문에 너무 재미있는 경험을 했어,... 사람 사는 것 같은 경험.... 너무 웃기지 않니...? 머리를 쥐어 뜯기고 감동 받는 거 말이야... 태영-(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며 힐끗 본다) 선주-... 우리집엔 너무 교양있는 사람만 살아서 그런가봐... 태영-(던지듯) 난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듣겠다... 선주-(픽 웃는다) s# 39 퀵 써비스 미령-(열받아 문 열어 재치며 들어 온다) 오빠, 아빠 어디 있어...? 용식-(일 막 끝나서 컴퓨터 작업 정리하고 있는) 올라 가셨어 미령-(성질 난) 오빠 외제차 비싸..? 용식-당연한 걸 뭘 물어 봐 미령-얼마나 비싸..? 많이 비싸...? 용식-모르는게 나아,.. 그런 건 알아봐야 너한테 이로울게 없어 미령-잔소리 말구 내가 탈만 한 거 예쁜 걸루 좀 가르쳐 줘 봐,.. 빨리 용식-그런 건 타는 게 아니야,.. 미령-어으 짜증나, 관 둬..(확 나가는데) 용식-(벌떡 일어나며) 미령아, 미령아... s# 40 미령이네 거실 미령-(쳐들어 오듯 들어 오며) 아빠, 아빠... 한순-(안방에서) 뺑뺑이 공주 인자 오나...? 미령-(서슴없이 안방을 향해 돌진) s# 41 안방 미령-(방문 여는데) 한순-니 오늘은 뺑뺑이 공주다 (영만이가 한순의 손톱을 깍아주고 있고) 미령-(듣지도 않고) 아빠 나 차 사 줘... 빨리 사 줘 한순-미령이 아부지, 우리 뺑뺑이 공주가 차 돌랍니더 영만-가만 있어, 손톱 바짝 깍으면 아퍼어 한순-우리 뺑뺑이 공주가 어데를 뺑뺑이 치다 들어 옴서 차 사 돌라케..? 미령-(털썩 앉으며) 아빠 차 달란 말이야 영만-(한순에게) 됐어... 한순-(곡조까지 넣어서) 고맙심더, 우리 나영만씨 같은 남편이 세상에 또 있겠심니꺼.. 영만-마누라가 이쁜데 뭔 뭇해 줘,.. 미령-차 사달란 말이야아,.. 영만-여보 미령이 오늘은 뺑뺑이 공주야..? 한순-웬 종일 뺑뺑이 치다 인자 안 들어옵니꺼 영만-야, 뺑뺑이 공주,.. 왜 갑자기 차야...? 미령-외제차루 사 줘,.. 한순-(기겁) 엄마야- 미령-(악쓴다) 외제차 (영만과 한순 얼른 귀를 막는다) s# 42 거리 (막 출발한 상민의 차안) 자영-(양평) 갈 수 있어...? 상민-안돼.... 자영-왜....? 상민-스키장에 들어가야 돼 자영-... 밤에 왜...? 상민-야간 스키장 열잖아... 자영-(실망과 속상함).... 그럼 오늘도 우리 느긋하게 못만나는 거야...? ...정말 너무해,... 우리 언제 편안하게 만난 적 있나 까마득해....작년 추석이였나...? 상민-.... 자영-(조금 웃으며) 아니다,... 우리 안면도 갔었다.... 상민-.... 자영- 상민씨 일본서 올 때 사장님이 마중 나왔어...? 상민-(멈칫 찔리며) 왜....? 자영-우리 영업이사님이 공항에서 상민씨 봤나봐,.. 회사에서 상민씨 신임이 두터운가부대,.... 사장님이 직접 마중을 나왔드라구,. 그 회사는 사장님이 다 마중을 나와...? 상민-(약간 더듬거리며) 일본 갔던 일이 중요하니까 그랬을 꺼야... 자영-상민씨네 사장님 이쁘고 멋쟁이라구 그러드라...? 그래....? 상민-..... 자영-그러냐구우,... 상민-(마지못해) 응,.. 자영-그런 말 안했잖아,.. s# 43 레스트랑 (밤) (음) (종업원 디저트 테이블에 놓는다. 상민이 쪽으로 선물상자 놓여 있다) (자영과 상민 디저트 먹는다) 자영-상민씨 내 선물 안봐...? 상민-나중에 볼께... 자영-집에 가서 봐,.... 좋은 소식 있는데 그동안 상민씨 못만나 얘기두 못했어,.. 이월에 이태리에서 열리는 도자기 박람회에 내가 가게 될 것 같구 그리고 내가 디자인한 크리스마스 어린이 식기 셋트가 지금 힛트를 치는 중이야... 상민-여름에 애 쓴 보람이 있네... 자영-응,.... (자기 디저트 접시에서 메론 포크로 찍어 상민의 접시에 놓는다) 상민씨 좋아하는 메론... 상민-됐어.... 자영-... 용인에 ...몇시까지 가야 돼...? 상민-... 인제 가면 돼.... 자영-(싱긋 웃으며 안되는 줄 알면서 괜히) 나두 가면 안돼...? 콘도도 있으니까 콘도에서 자구 내일 아침 일찍 오면 되잖아... 상민-직원들 있어... 자영-가서는 상민씨랑 모르는 사람처럼 하구.... 상민-...자영아... 자영-..응...? 상민-... 할 말이... 있어... 자영-(싱긋 웃으며) 할 말 있다구 안해두 듣구 있어 상민-... 우리... 우리... 자영-응,... (효) 순간 자영의 핸드폰 울린다 자영-(어이없어 웃음난다. 핸드폰 화면 본다) 나영이야,... 나영이가 요새 상민씨 싫어 해, 통 집에 오지도 않는다구... 상민-먼저 받어.... 자영- (웃음 띠고 받는다) 어, 나영아, 왜 나영-(휠-울며 다급하게) 언니, 큰일났어, 엄마가아,.. 엄마가 쓰러지셨어,.. 자영-(너무 놀라 어쩔 줄 모르며) 나 나영아, 빨리 병원으로 가, 빨리, 구급차 부르는 거 알지..?... 일일구... 나영-(휠) 지금 구급차야.. 병원으로 가고 있어 자영-(허둥대며 눈물 후두둑 떨어지며) 알았어, 언니 지금 갈께, 빨리 갈께, (핸드폰 끄며 울음 섞인) 엄마가 쓰러지셨대, (어쩔 줄 몰라 덜덜 떨리며 눈물은 흐르고 허둥댄다) 빨리 가 상민씨.. 상민-(충격이면서 복잡하고 난감한 심정) 엔딩 상민에게 사귀던 여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민주는 순간 당황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상민에게 빨리 정리하라고 말한다. 퀵서비스맨으로 일하는 자영의 남동생 태영(연정훈 분)은 전날 접촉사고로 우연히 알게된 선주(한가인 분)를 보상문제로 만나 서로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태영에게는 찰거머리처럼 쫓아다니는 퀵서비스집 외동딸 미령(이유리 분)이 있었다. 태영과 선주가 같이 있는 모습을 목격한 미령은 선주의 머리채를 잡고 싸운다. 한편 상민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고백을 하기 위해 자영을 만나 어렵게 말을 꺼내려고 하지만 마침 자영의 엄마가 위독해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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